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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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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구·광주 투기지구 해제 추진

    오는 9월 이전에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3개 광역시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9월부터 분양권 전매 제한과 각종 대출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또 앞으로는 투기과열지구의 해제 여부가 1년마다 정기적으로 심의된다. 1일 건설교통부와 국회에 따르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아파트 분양권 전매 제한을 받는 투기과열지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상당수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적으로 부산, 대구, 광주를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6대 광역시 중 해제 요건을 갖춘 부산, 대구, 광주 등 3개 지역이 우선 해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집값 상승률 등을 감안, 투기과열지구 지정 및 해제 여부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투기과열지구는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현저히 높은 지역으로,▲2개월간 청약경쟁률이 5대1을 초과하는 경우 ▲분양계획이 전월 대비 30% 이상 감소하는 경우 ▲주택의 전매행위 성행으로 주거불안 우려가 있는 경우 건교부 장관이 지정한다. 이후 주택가격이 안정되고 청약경쟁이 완화되는 등 지정 사유가 없어진 경우 주택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제할 수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PB 부동산 팀장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해당 지역에서는 1가구 2주택자들도 청약이 가능해지고 전매 제한 규제도 사라진다.”면서 “이 경우 미분양 누적 등 침체된 주택시장이 다소 활성화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학법 vs 주택법 격돌

    사학법 vs 주택법 격돌

    2월 임시국회는 ‘사학법 재개정’과 ‘주택법 개정’을 놓고 정치권의 씨름판이 될 것 같다. 한나라당은 1년 이상 당력을 쏟아온 사학법 재개정을 관철시킨다는 각오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민간택지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한, 사학법 재개정 위해 삭발도 한나라당은 사학법 문제와 국회 운영의 연계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소속 의원 집단 삭발, 여야 장로의원 8인 모임 등을 통해 범여권을 겨냥한 다각도의 압박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원내부대표인 김충환·신상진·이군현 의원 등 3명은 26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삭발을 강행했다. 당의 사학법 재개정 관철 의지를 알리기 위한 극단 처방이다. 의원들이 종교·사학 단체들의 삭발 행렬에 동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여야 장로의원 8인 모임을 주선하며 국회 내 공감대 확산에도 나섰다. 정파의 이해관계를 떠나 진정한 사학의 자율성 확보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자는 취지다. 여권 내의 동조세력 규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사학법 재개정 불가 입장에 큰 변화가 없다. 이 때문에 2월 임시국회가 ‘만신창이 국회’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권 ‘주택법 개정안’ 반드시 관철 열린우리당은 ‘주택법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가 핵심인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주택시장이 불안정해질 게 뻔하다는 우려에서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반값아파트’ 주장은 어디에 두고 주택법 개정을 저지하고 있느냐.”면서 “겉 다르고 속 다르고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2004년 총선 직전 분양원가를 민간부문까지 전면 공개하겠다고 했고 언론이 대서특필했는데, 며칠 지나니까 ‘당 일부 의원들 주장’이라고 했다. 챙겨 먹고 나서는 딴소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7일 ‘마지막 고위 당정협의’를 갖고 주택법 개정안 등 부동산 관련 법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와 관련한 원내대책을 논의한다. 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경제지표로 본 참여정부 4년 허와실

    [경제현장 읽기] 경제지표로 본 참여정부 4년 허와실

    참여정부는 늘 이렇게 말한다.“경제지표를 봐라.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했고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2∼3%대를 유지하고 있다. 역대 어느 정권이 이같은 성과를 냈는가.”특히 김대중 정권이 물려준 ‘카드대란’과 ‘경기침체’,‘유가상승’ 등 대내외 여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잠재 수준의 성장궤도를 이뤘다고 주장한다. 복지와 균형발전에도 괄목한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한다. 실제 맞는 부분도 있다. 주가는 4년간 150% 가까이 올랐고 국가신용등급도 무디스만 제외하곤 외환위기 이전으로 회복됐다. 수출은 연평균 두자릿수로 증가했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는 2002년 2.53%에서 2005년 2.99%로 선진국과 엇비슷해졌다. 미국의 랜드연구소는 우리나라를 과학선진국 그룹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참여정부의 공으로 보기에는 무리다. ●수출·내수 연결안돼 체감경기 악화 25일 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수출은 참여정부 4년간 연평균 19%씩 증가했다. 그러나 2003년부터 미국 등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반도체 분야 등 일부 기업의 기술개발에 힘입은 것이다. 참여정부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유지, 기업들의 발목을 잡다가 지난해 말에야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 등을 내놓았다. 수출 증가를 내수로 이어지게 하지도 못했다. 정부는 2001∼2002년 가계부채의 후유증으로 돌렸다.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코스피는 592.25에서 1469.88로 급등했다. 외환위기를 극복한 김대중 정권의 주가도 19.35% 오르는 데 그쳤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회복세와 저금리 기조로 시중에 돈이 풀리면서 이들 자금이 주식과 주택시장에 몰려 자산가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집값 폭등시킨 잇단 부동산대책 부동산 시장에선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값은 31.8% 상승했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값 상승률은 52.3%에 이른다.03년 2월 서울에서 아파트 4억원짜리 1채를 갖고 있었다면 지난달 말 6억원이 됐다는 뜻이다. 실물 쪽보다 높은 부동산 투기 수익률을 잡지 못해 10여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실패를 거듭했다. 무엇보다 저금리 기조로 유동성이 풍부한데도 각종 개발정책을 남발, 막대한 보상금이 풀리게 한 것은 통화정책의 실패로 볼 수밖에 없다. 정부도 뒤늦게 시인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RE멤버스의 고종완 대표는 “참여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개발안을 내놓으면서 땅값 상승을 부추겼고 보상금 과다지급이란 부작용을 낳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보상금으로 풀린 돈만 10조원이다. 정부는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전환한 시점의 선진국 평균 실질성장률은 일본 3.6%, 미국 3%, 영국 2.1% 등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참여 정부는 2만달러에 진입하지도 않았는데 연평균 4.2% 성장했다고 했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은 지난 연말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제 1의 경제대국인 미국이 3.5% 성장하는데 이머징 마켓인 한국이 4% 성장하는 것은 부족하다.”면서 “중국이나 인도보다 못하겠지만 우리보다 선진국인 싱가포르나 아일랜드에 뒤지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일자리창출·양극화 해소 미흡 정부도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등에 따른 요소투입 생산성 저하로 기초체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2030’ 등의 비전을 내놓았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실업률 3%는 일자리가 없어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청년 백수’가 늘었고 물가 안정은 환율절상(인하) 등의 효과가 컸다. 참여정부는 초기부터 양극화 해소와 소득재분배를 강조했다. 그 결과 사회복지예산은 19.9%에서 26.7%로 늘었다. 하지만 재정경제부는 양극화 개선이 미흡, 소득 5분위 배율은 7.23%에서 7.64%로 악화됐고 지니계수도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세·이전 지출에 따른 지니계수 개선율은 03년 2.7%에서 지난해 4%로 나아졌다. 나라 빚은 크게 늘었다. 물론 외환시장 안정과 금융구조조정 지원에 썼지만 국가채무가 4년 사이 114.4조원이나 증가한 것은 속도가 너무 빠르다.GDP 대비 국가채무의 비율은 2002년 말 19.5%에서 지난해 말 33.4%로 급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하우징브랜드 페어’ 개막

    ‘2007 하우징브랜드 페어’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됐다.3월1일까지 열린다. 리드엑스포와 SBS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건축문화와 새로운 주택시장의 변화를 짚어보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명품건축자재전’을 표방한 이번 전시회는 건설과 건축, 인테리어 등 전문 업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호기심과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다양한 세미나와 특별 전시관을 선보인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시론] 해외 부동산 투자 이대로 좋은가?/이원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해외 부동산 투자 이대로 좋은가?/이원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지난 1월 중순 정부는 자본 유출을 확대하여 환율 안정과 해외시장 개척을 목표로 하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 및 해외투자 확대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정책의 내용 중에는 해외 부동산투자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여 기업과 개인들이 해외 부동산투자 규모를 늘릴 수 있게 하였다. 2006년 해외 부동산에 1조원 이상이 투입되어 전년 대비 34배 증가한 것을 보면, 향후 규제 완화와 함께 내국인의 해외 부동산 취득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 자금은 넘쳐나고, 원화 가치의 강세는 지속되어 해외 부동산 구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해외 주택은 국내 다주택 계산에 포함되지 않아 양도세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되어,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는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 국내 부동산 구입과는 달리 해외 부동산 구입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먼저 해외에 있는 부동산을 직접 확인하지 못하고 사진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 이 결과 매물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발생하는 ‘묻지마 부동산 투자’의 위험성이 존재한다. 또한 부동산 관련 제도가 국가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구입 당시에 개별 국가들의 법과 제도의 현황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의 경우 토지 소유권이 국가에 있고, 개인소유는 허용하지 않고 있으나 국가로부터 개인 사용권을 장기 임대받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은 개인 명의의 부동산 취득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현지인의 명의를 빌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게다가 해외의 부동산 관련 법과 제도는 그 국가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최근 미국 부동산 경기는 침체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국제유가의 하락과 함께 기업 실적과 어울리지 않는 미국 주식시세의 고공 행진 때문에 미국 경기의 경착륙이 지연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될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는 경착륙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의 호황기였던 2004년 하반기 이후에 증가한 주택 담보대출은 대부분 변동금리와 3∼5년 거치 상환(Interest rate Only) 조건으로,2007년 하반기 이후부터 채무자는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한다. 현재 미국의 하락한 주택가격은 주택 담보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리파이낸싱을 감소시켜 주택 경기와 소비를 위축시킨다. 따라서 미국의 경기 침체는 더욱 심화될 것이고, 그 영향은 전 세계로 파급되어 세계 경기를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에 머물던 자금은 고성장을 기록하는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흥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신흥시장의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은 과열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일시적으로 높은 투자 수익률을 보일 수 있으나, 반면에 급격한 자본 유출에 의하여 거품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 또한 높은 것이다. 통상적으로 자산운용사를 이용한 부동산 투자는 상대적으로 투자 위험성이 낮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를 분산하여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다. 하지만 국내의 해외펀드 투자는 주로 신흥 시장에 집중되어 위험성이 낮은 것만은 아니다. 이원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안정세 주택시장 움직일 ‘5대 변수’

    안정세 주택시장 움직일 ‘5대 변수’

    ‘1·11 부동산대책’과 ‘1·31 부동산대책’ 등으로 집값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안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부동산입법 ▲종합부동산세 회피 매물 ▲청약제도 개편안 ▲신도시 발표 등이 설 이후 주택 시장을 결정할 5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은행들은 3월부터 투기지역은 물론 비투기지역까지 주택담보대출에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한다.7월부터는 모든 지역, 모든 주택에 대해 이 규정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처럼 대출을 계속 막으면 집값은 오르기 힘들다.RE멤버스 고종완 소장은 19일 “현금으로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대출이 막히면 강남권 고가 아파트부터 먼저 거래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15대책과 올해 1·11,1·31대책에서 발표된 부동산 후속 입법이 제대로 이뤄지느냐도 중대 변수다. 올해부터 10년간 50만가구의 (정부)비축용 장기임대주택을 짓기로 한 임대주택법 개정안(1·31대책)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안건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집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관련 주택법이 통과되면 무주택자들이 주택 구입을 미뤄 상반기 주택 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법안 통과에 차질이 빚어지면 잠재됐던 주택 구매 수요가 움직여 시장이 다소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종부세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전에 종부세 회피 매물이 얼마나 나올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하반기 집값이 급등함에 따라 오는 4월 새로 고시될 공시가격이 상향 조정될 예정이어서 주택 보유자의 세금 부담은 지난해보다 심해질 수밖에 없다. 다주택자들과 고가주택 소유자들이 매물을 얼마나 내놓느냐에 따라 집값은 영향을 받는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양도보다는 증여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종부세 회피 매물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최근 안정세가 깊어져 가격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말 발표될 청약제도 개편안도 중대 변수로 꼽힌다. 정부는 오는 9월부터 모든 아파트에 청약 가점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가점제에서 불리한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 집값이 불안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밖에 상반기중 발표될 ‘분당급 신도시’도 중요하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설 이후 시장이 잠잠하더라도 정부가 계획중인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신도시가 발표되는 시점을 기점으로 매매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면서 “신도시에서 시작되는 집값 상승세가 강남→강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버냉키 “美경제 2.5~3% 연착륙”

    올 미국 경제는 2.5∼3.0%의 성장률 속에 인플레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연착륙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가 나왔다.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 나와 이같이 밝히면서 인플레 압력이 가라앉았고 주택시장 침체도 일부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지도 않은 90년대 말의 ‘골디록스’를 재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AP 등이 15일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몇년간의 비교적 빠른 성장세에서 다소 후퇴했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골디록스’는 성장세에도 불구, 물가가 오르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 버냉키는 “인플레가 FRB 정책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고 말해 5.25%인 연방기금 금리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이어 “주택시장 침체가 경제의 다른 부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도 이날 “미국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냉키는 지나치게 풀려 있는 주택담보대출은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가 뛴 상황에서 모기지시장의 ‘거품’이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 분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문회를 주관한 크리스토퍼 도드 의원도 “담보대출 시장의 거품이 폭발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타격을 고려, 담보대출 규제강화 법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냉키는 중국 위안화의 환율 현실화를 위해 중국이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천안式 통제의 명암-3년간 분양가 상승률 9% 그쳐

    천안式 통제의 명암-3년간 분양가 상승률 9% 그쳐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는 언제쯤 나와요? 어디가 제일 교통이 편한가요?” 7일 천안시 두정동의 S부동산에서 만난 이모(29·여·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거주)씨는 공인중개사와 머리를 맞대고 아파트 시세를 따져보고 있었다. 올 가을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장만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씨는 “천안 아파트 값이 싸다고 해서 알아보러 왔다.”면서 “일단 천안에서 분양만 받을 수 있다면 시댁에서 몇년 함께 살다가 아파트가 완공된 뒤 이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 4년째 분양가 규제하는 천안 가보니 ●“서민들에게 내집마련 희망 줘” 천안시가 4년째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면서 천안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천안에 집을 장만하려고 몰려들고 있다. 불당동에서 만난 주부 이모(38)씨는 “결혼한 지 10년이 됐지만 고속철이 들어온다, 지하철이 연결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집값이 하도 올라 천안에서는 아파트를 못 살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시에서 일정가격이 넘으면 분양을 못하게 규제해 주니 좋은 아파트를 싸게 살 수 있는 길이 생긴 셈”이라고 반겼다. 실제로 2004∼2006년 사이 천안시의 아파트 분양가는 599만∼655만원으로 유지돼 상승률은 9%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주시의 분양가가 3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청주시의 분양가가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껑충 뛰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의정감시활동을 벌이는 시민단체 푸른천안21의 김흥수 운영위원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거품이 잔뜩 낀 분양가를 형식적으로 승인해 주는 가운데 천안시가 총대를 멘 것”이라면서 “전국적으로 건축비가 2∼3%밖에 차이가 안나는 상황에서 분양가를 잡으려면 규제는 꼭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천안의 가이드라인제가 주변지역 집값을 끌어내리는 부수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신도종합건설은 아산시 용화택지지구에 지을 ‘브래뉴’의 분양가를 670만원으로 신청했다. 아산시는 천안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인 655만원보다 낮은 618만원에 승인했다. 아산과 천안은 사실상 동일 생활권으로 천안의 분양가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원가공개하겠다.” 도심에 있는 한 모델하우스. 서너명의 행인들이 입구를 기웃거리다 발길을 돌렸다. 내부 인테리어까지 완벽하게 되어 있는 모델하우스였지만 입구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빨간 경고문구가 붙어 있었다. 휑뎅그렁한 모델하우스를 지키던 경비는 “모델하우스가 완공된 지 1년이 다 돼가는데 시에서 분양승인을 받지 못해 문도 열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끔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드나들어 아예 경고문을 붙여놨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만난 건설업자들은 천안시의 가이드라인에 맞추면 이윤이 맞지 않기 때문에 결국 경영사정이 악화돼 도산 위기에 처할 것이고, 공급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절반은 하소연, 절반은 으름장으로 받아들여졌다.A건설 관계자는 “한달에 이자만 8억 5000만원을 내야 하는데 벌써 1년 가까이 분양을 미뤄 피해가 막심하다.”면서 “시에서는 우리가 눈치보느라 분양을 미룬다고 하지만, 이자가 얼마인데 그러겠느냐. 이윤이 남지 않아서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B건설사 관계자는 “차라리 매매계약서는 물론이고 도급계약서 한장까지 모든 자료를 줄 테니 철저하게 원가검증을 다 하라.”면서 “철저히 검증하고 9% 이상 마진 못 붙이게 하면 될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지금 아산의 땅값은 천안의 60∼70% 수준이고 분양가는 거의 비슷하다.”면서 “아산으로 빠져나가는 건설업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가 땅장사하나?” 최근에는 천안시가 시유지를 비싸게 팔아 건설사가 가이드라인 이상의 가격으로 분양하게 만들고 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청수지구에 땅을 소유하던 박윤수(43·가명)씨는 “원주민들로부터 땅을 평당 70만∼150만원에 강제수용해 놓고 건설사에는 700만원에 팔았다고 하던데, 이러면 시와 토지공사가 땅장사한 것밖에 더 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천안시 이병기 공영개발팀장은 “우리가 실제로 판매한 가격은 400만∼450만원인데 민간건설사가 채권의 할인으로 인한 손실액까지 분양가에 포함시켜 가격이 올라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 천안 가이드라인정책 2% 부족 천안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제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100점짜리 정책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보다 정교한 정책 추진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천안시의 결함과 보완점을 부동산정책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분양가 심의·승인권 지자체에… 중앙 - 지방갈등 우려 천안시가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면서 저지른 가장 큰 오류는 지자체장의 분양가 통제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시행을 강행했다는 점이다. 세종대 부동산 경영학과 변창흠 교수는 “정책은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법적인 근거가 없다면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천안시가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1·11 대책에서는 분양가 심의·승인권이란 엄청난 권한을 지자체에 맡겼다. 천안시와 정반대로 건설업자에 유리한 분양가를 승인해 주는 지자체가 나올 경우에는 중앙정부-지방정부간 갈등도 예상된다. # 시행초 산정기준·과정 공개안해 신뢰도 떨어져 천안시가 매년 발표하는 가이드라인의 산정 기준과 과정 등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 천안시는 2004년 처음으로 평당 분양가 600만원이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지가상승·물가변동률·표준건축비 등을 감안해 ‘포괄적으로’ 금액을 산정했다고만 설명했다. 적정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산출해 합계를 낸 결과가 아니라 여러 요인을 감안해 ‘적당한’ 총분양가만 결정했다는 얘기다. 자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명단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건설업체들은 “신뢰할 수 없는 가이드라인”이라고 반발한다. 공식적인 자문위원회는 올 들어서야 구성됐다.1·11대책에서도 건설교통부가 정할 ‘기본형 건축비’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정책의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 가이드라인 655만원 맞출 수 있는 곳은 시외곽뿐 분양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택지비의 지역별 차이를 감안하지 않은 점도 비현실적이라고 지적된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천안시에서 500가구 이상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택지의 가격을 A∼D등급으로 나눌 수 있는데, 새 도심인 두정·쌍용·불당동에서 외곽지역으로 가면서 땅값은 각각 600만원,500만원,300만원,250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면서 “가이드라인 655만원을 맞출 수 있는 지역은 시 외곽뿐”이라고 주장했다. 남서울대 건축학과 이광영 교수는 “도심에서 떨어진 거리와 상업지역이나 주거지역 등 각 지역의 용도에 따라 분양가를 차등해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1·11 대책에서는 택지비를 감정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감정가가 택지매입원가와 큰 차이가 날 수 있어 논란과 갈등의 소지가 있다. # 가이드라인 제시후 주택보급률 89%대로 하락 공급 축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A건설 관계자는 “2002년부터 가이드라인 적용 전까지 공급된 주택 물량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은 별 문제가 없다.”면서 “지금 아파트를 지어도 3∼4년은 걸리는데, 가시적인 공급 대책 없이 당장 계속해서 늘어나는 천안 인구를 어떻게 감당할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천안의 주택보급률은 2001년 102%에서 가이드라인을 도입한 2004년 89%로 떨어졌고,2006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천안시 서정철 주택사업팀장은 “법원에서 가이드라인제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건설사들이 분양을 늦추고 있는 것뿐이지 실제로 사업을 취소한 회사도 한 곳도 없다.”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공급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병선 주택관리팀장은 “2009년 말까지 비록 적은 물량이지만 임대아파트와 주택 34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면서 “대량으로 공급해야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어렵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1·11대책 역시 공급부족 사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에 정부가 1·31 대책에서 10년 동안 260만 가구의 장기임대주택을 추가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택지확보와 재원조달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두개가 아니다. ■ 드리미-천안시 법정싸움 어떻게 되나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놓고 천안시와 소송을 제기한 ‘㈜드리미’가 손해배상 소송까지 예고, 법정 싸움의 귀추가 주목된다. 천안시는 8일 오전 대법원에 상고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드리미는 조만간 금융비용과 모델하우스 관련 비용 등 35억∼4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는 천안시가 가이드라인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 고의적으로 분양승인을 반려했다는 사실을 드리미측에서 입증해야 한다. 최달식 드리미 사장은 승소 가능성에 대해 “천안시가 월권행위를 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면서 “천안시의 정책은 법적으로 타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건축·재개발 관련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A변호사는 “천안시가 고의에 가까운 과실이 있거나 행정명령으로 인해 드리미측이 볼 피해를 충분히 예견했다는 입증이 있어야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를 증명하는 문서나 증언 등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리미 관계자는 “손해배상에 대한 결과는 아직 속단할 수 없지만,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승인을 둘러싼 행정소송에 대해 대법원에서도 드리미측이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법조계에서는 1·11대책과 관련해 민영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도록 법령을 정비한다고 해도 이를 드리미가 분양승인신청을 한 시점으로 소급적용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재산권 보호를 재확인한 대전고법의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된다면 천안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효력을 잃게 된다. ■ 성무용 천안시장에 들어보니 “천안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통한 안정화 노력이 1·11 부동산 대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성무용(64) 천안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면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폐지되는 셈이지만, 이미 가이드라인의 효과를 보고 있는 천안의 부동산 시장이 더욱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시장은 “지난 2002년부터 천안에 개발 호재가 부상하면서 근거도 없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기 시작했다.”면서 “최대 수익을 얻고 떠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사업을 벌이는 업자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지역 서민이라고 보고 적정한 가격선을 설정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가이드라인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우려를 강하게 반박했다. 성 시장은 “적정한 분양가 책정은 주택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 수요자인 서민과 공급자인 건설사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다.”면서 “실제로 지역 경기의 지표로 활용되는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지난 2002년 2만 9227개·15만 2656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5년에는 3만 3616개·18만 2186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란 수요와 공급의 기본원리에 의해 움직이는데 아파트 분양가가 지역의 경제여건에 맞지 않는 고분양가로 책정되는 것이 오히려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성 시장은 분양가 규제가 자치단체장의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라고 강조한다. 그는 “주택법 38조에 엄연히 분양승인권을 지자체장에게 주도록 명시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이 권한을 행사해 천안을 비롯해 인근지역까지 분양가가 안정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성 시장은 대전고법에서 천안시의 가이드라인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패소한 데 대해 “지자체장의 승인권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분양가격이 포함된 입주자 모집공고안을 요건만 갖추면 승인해 줘야 한다는 기속행위로 판단한 것은 재판부가 주택법의 입법취지인 서민의 주거 안정 등 공익에 앞서 사업자의 사익을 지나치게 배려한 것”이라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는 “법원 판결이 우리의 힘겨웠던 노력에 힘을 실어 주진 않았지만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천안시의 일관된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기획탐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02)2000-9261∼9263 또는 tamsa@seoul.co.kr
  • 유웅석 SK건설 사장 “해외수주 유럽·북미로 확대”

    유웅석 SK건설 사장 “해외수주 유럽·북미로 확대”

    “올해는 세계화를 목표로 전체 수주 목표액인 6조 6000억원의 41%(2조 7000억원)를 해외에서 달성할 계획입니다.” 유웅석(58) SK건설 사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동지역 플랜트 수주에 집중된 해외 사업을 동남아와 유럽 및 북미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화공플랜트에 집중된 해외 사업분야도 다양한 분야로 확대시킬 계획”이라면서 “예컨대 토목부문에서는 지하원유 비축시설 공사, 건축부문에서는 아파트·오피스텔 건축사업 등을 해외에서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창립 30주년… 4조1000억 매출목표 올해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오피스텔과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요즘 경제발전이 두드러진 대표적인 나라인 중국에 오피스텔과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 SK건설은 이러한 글로벌화를 위해 이미 지난해 말 조직을 개편했다.‘해외사업부문’을 신설하는 등 세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의 교두보 역할을 하기 위한 해외 독립법인 및 ‘글로벌 벤처’도 2015년까지 30개 이상 세울 계획이다. SK건설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역대 최고인 4조 1000억원이다. 경상이익 목표는 2300억원. 지난해보다 30% 이상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해외비중은 전체 매출의 26%인 1조 2000억원 수준이었다. 유 사장은 분양가 상한제와 원가 공개 등 국내 주택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것과 관련,“지금까지는 무조건적 상향 추세였던 제품의 마감 수준을 합리적이고 실용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기존의 브랜드 및 마케팅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재무구조가 나빠지지 않는 선에서 자체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택지개방 민관합동 사업도 추진 이어 “민관합동 사업과 같은 시공사 주도의 기획 제안형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에서는 충남 아산 배방 등 택지개발지구에서의 민관합동 사업을 비롯해 전국에서 664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5456가구이다. 유 사장은 지난 1976년 현대엔지니어링에 입사하면서 건설과 인연을 맺었다.2년 뒤에는 현대건설로,1985년에는 현대중공업으로 옮겼다.15년간 현대맨이었으나 지난 1991년 선경건설(현 SK건설)로 영입됐다.2005년 3월에는 토목사업부문장 부사장이 된 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 유웅석 SK건설 사장 ●서울 출신(58세) ●서울고·서울대 토목공학과 졸업 ●SK건설 이사대우(1994년) ●토목사업 본부장(전무 2002년) ●토목사업 부문장(2003년) ●부사장(2005년) ●대표이사 사장 (2006년3월) ●부인 김진효씨와 사이에 1남1녀 ●취미는 음악 감상과 악기 연주. 골프 핸디캡은 18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91조 임대주택 펀드’ 만든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장기임대주택 260만가구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50만가구는 총 90조여원의 ‘임대주택펀드’를 조성, 주택수급 조절용으로 정부가 소유하는 ‘비축형 장기임대주택’으로 건설된다. 이렇게 되면 2017년 국내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임대주택의 비율은 20%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펀드 운용에 따른 적자보전을 위해 정부가 연간 5000억원씩 재정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수도권 그린벨트 200만평을 풀어 주공아파트를 짓는 방안도 추진된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주공이 시행자로 참여하고 저소득·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한 장기저리의 ‘금리우대 모기지론’ 공급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31일 당정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주택시장 안정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공공부문 역할강화 방안’을 확정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앞으로는 공공부문을 통한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복지 향상에 정책을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80만가구 수준인 임대주택을 2012년에는 230만가구,2017년에는 340만가구까지 늘리기로 했다. 총 260만 가구가 추가로 공급되는 것이다. 특히 기존 30년짜리 국민임대주택이나 10년 이상 공공임대주택 이외에도 ‘임대주택펀드’를 조성,30평형짜리 아파트를 10년간 임대해 주는 ‘비축형 장기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수도권에 60%, 지방에 40% 공급할 예정이다. 임대보증금은 2500만원, 임대료는 52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입주권자에게는 우선 분양권이 주어지지 않으며 10년 뒤 주택수급 사정을 감안해 일반분양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비축용 장기임대주택은 토지공사가 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연 평균 7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토공·주공·지자체 등이 비축용 장기임대를 시행토록 할 예정이지만 주로 토지공사가 맡을 것이란 예상이다. 토지공사측은 “주택공사는 소득 1∼4분위의 저소득층을 위한 국민임대에 주력하고, 토지공사는 비축용 임대주택 건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펀드의 재원은 국민연금이나 우체국, 농협, 생보사 등의 장기투자자금을 차입해 활용하기로 했다. 펀드의 규모는 건설기간인 2019년까지 감안할 때 연간 7조원씩 91조원으로 예상된다. 토공과 주공이 공동으로 설립한 자회사가 펀드를 운영하며 투자기관에는 ‘국고채유통수익률+α’의 수익률을 보장해 준다. 연간 5%가 넘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연간 5000억원의 재정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예측했다. 백문일 주현진기자 mip@seoul.co.kr
  • “DTI 규제 지역·소득별 예외 없어야 ”

    금융감독당국과 시중 은행들이 총부채 상환비율 적용을 주택가격 3억원 이하, 대출액 1억원 이하일 때는 적용하지 않으려는 방침을 세우는 가운데, 예외없이 DTI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위원은 21일 ‘가계부채 관련 금융정책과 금융시스템 안정성’ 보고서를 통해 “DTI규제는 부채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을 해주는 매우 기본적인 규제이므로 지역별, 주택가격별, 소득별 예외를 두는 것은 도입 취지에 벗어나는 것으로 금융시장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DTI 규제가 상환능력 범위내 대출이라는 당초의 목적 이상으로 강할 경우 금융회사의 자금중개 기능이 위축되고 주택시장내 자금경색을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향후 적정한 비율 산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DTI규제를 전면화하지만 탄력적으로 관리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또 “최근 통화당국이 콜금리 목표치를 올리지 않았지만 시중금리가 상승해 가계부채에 대한 이자상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에 의한 유동성 축소도 중요하지만 급격한 금리 상승은 가계부실과 금융시스템 부실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가장 바람직한 상태는 수급균형으로 주택가격이 안정돼 있는 상태에서 누구나 싼 이자로 대출을 받아 내 집을 마련하고 소득범위 내에서 무리없이 대출을 상환하는 것”이라면서 “자금조달을 어렵게 해 ‘억지로’ 주택구매 수요를 억누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주택금융을 긴축적으로 운영하더라도 향후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시킨 후 금융부문은 위험 관리에만 주력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택시장 거래 실종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 매수자와 매도자간 호가 차이가 벌어지면서 안정 기조로 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 ‘안정’으로 단정짓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당분간 거래 실종 상태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월13∼19일) 서울 아파트는 0.12% 올랐다. 전주(0.15%)보다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도권 아파트 상승률은 0.14%다. 뒤늦게 올라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강세를 보였던 강북권역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동대문(0.44%), 강북(0.38%), 노원(0.37%), 도봉(0.36%), 서대문(0.29%), 강서(0.25%), 은평(0.23%), 구로(0.20%)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0.07%), 강동(0.05%), 서초(0.04%), 송파(0.01%) 등 강남권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에서는 중동(0.36%), 평촌(0.24%), 일산(0.06%), 분당(0.02%) 등은 움직임이 미미하고, 산본은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다. 전세시장도 한산하다. 전세가 상승률은 서울 0.11%, 신도시 0.08%, 수도권 0.12%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인터뷰] ‘10가지 이슈’ 그의 답변은

    (1) 시재정만으로 노들섬 조성 공론화가 필요하다. 전임 시장 때 공론화 과정이 생략된 채 제기됐다가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을 많이 들었다. 민자 유치를 포함해서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민자 유치가 꼭 좋은 대안은 아니다. 원래의 자금 조달계획의 틀 안에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노들섬 복합문화센터를 시 재정으로 건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호텔과 쇼핑시설 등 대형 상업시설은 빠지고 공연장, 소극장, 전시시설 등 순수 문화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울시는 노들섬에 민자유치를 통해 6만∼12만평 규모의 공연시설과 호텔, 쇼핑시설 등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서울의 상징, 한강의 상징이기 때문에 랜드마크여야 한다. 디자인이 중요하다. 상반기 안에 공론화시킬 계획이다. (2) 관광객 1200만명 유치방안 공격적인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큰소리쳤지만 4년 후에 그렇게 될지 사실 불안하다. 그렇지만 지난 6개월간 ‘관광 서울’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큰 성과가 있었다. 올해 ‘하이서울페스티벌’을 관광 유치와 연계시키고 있다. 특히 한강에서 벌어지는 ‘한강미라클축제’는 ‘한강 외줄타기’‘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수중다리 건너기’‘한강 뗏목 체험’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미 CNN,ESPN 등 외신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페스티벌은 소모적인 행사로 인식될 수 있지만 서울의 브랜드를 만드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민간 투자를 통해 눈길 끄는 이벤트를 대거 준비하고 있다. 너무 많아서 추리고 있다. 하이서울 축제의 경우 3분의1가량을 덜어낼 계획이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을 2008년에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관광객 유치의 교두보로 삼겠다. 올해 축제에는 중·일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상반기가 지나면 (관광객 유치 1200만명에)자신감이 붙을 것 같다. (3) 돔 야구장 건설 허용여부 돔 야구장 건설에 양천구를 비롯한 여러 자치구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반대하지 않는다. 목동 야구장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돔 야구장은 시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 단체별로 입장도 다른 것 같다. (4) 지지부진한 시청사 건축 문화재위원회와의 의견이 상당히 접근됐다. 문화재위원회는 랜드마크, 눈에 돋보이는 건물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시는 청사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에 대한 생각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진전이 있을 것이다. 아울러 신청사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해 친환경 건물로 지을 예정이다. (5) 부동산 가격폭등 관련계획 주택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주택가격 안정과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공급에 두고 있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시민 고객들의 안정된 삶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거비용의 안정 없이는 서울의 경쟁력과 시민들의 행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에 부동산 정책에 대한 완결편이 나온다. 올 초에 발표한 ‘서울시 종합주택정책’에서 빠진 내용과 혼선을 빚은 부분들을 정리해 2월 중순에 완결편을 내놓을 계획이다. (6)동대문운동장 공원화 노점 상인들에게 항구적으로 특정 장소를 제공한다면 다른 지역에서 노점상을 하는 사람들과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 원칙을 지키면서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시 사업에도 지장이 없는 방안으로 절충해나갈 것이다. 지난해 11월 시 공무원과 풍물시장 상인 대표 각 5명씩으로 구성된 ‘동대문 풍물시장 발전협의회’에서 풍물시장 상인 대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공원화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풍물시장 노점 상인들이 현 위치에서 안정적인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7) 은평뉴타운 분양가 하락폭 지금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분양가의 인하 폭을 거론하기는 어렵다. 지난 2일 ‘서울시 종합주택정책’을 발표하면서 서울시가 공급하는 공공주택 전반에 대한 분양가 인하 의지를 천명했고, 은평뉴타운 분양가 역시 이미 그 의지를 분명히 밝힌 만큼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파트를 적정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구성한 ‘서울시분양가 심의위원회’,‘주택건설 관련제도개선 TF팀’에서 현재 분양원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또 원가절감 노력과 상업용지 등의 매각 수입 증대 방안을 강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는 만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8) 추가 뉴타운 지정 계획 뉴타운 사업은 기반시설 부족, 열악한 주거환경 등 낙후 지역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양질의 주거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됐다. 요건이 충족되는 지역은 뉴타운 사업이 필요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현 상황에서 추가 지구 지정을 거론하는 것은 다소 무리다. 세입자 등 저소득 주민의 주거안정 대책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3차 뉴타운 사업 가시화,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4차 뉴타운 지구의 추가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9) 가장 아쉬웠던 정책은 시민들이 보기에 다소 미숙했던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일부 사업과 관련해서는 따끔한 질책도 받았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논란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돼서 ‘후분양 제도’를 도입했다. 또 ‘서울시분양가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서울시 주택 정책 전반을 가다듬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생산적인 정책을 마련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0) 잘한 시정을 꼽으라면 무엇보다 공무원들 사이에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만들어진 점이다. 지난 10월 발표한 ‘시정 운영 4개년 계획’도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것이다. 예를 들면 중소기업에 창업 운영자금을 대출해 주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은 대출 구비서류를 10개에서 올해 4개로 줄였다. 심사 기간도 한 달에서 올해부터 일주일 이내로 줄어든다. 정리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아파트 매물만 ‘차곡차곡’

    정부의 ‘1·11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깊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14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의 매물 건수가 통상 5∼6건이었으나 지난 11일 이후에는 매물이 20여건 쌓였다.11·15대책 발표 직전 13억 5000만원이던 34평형 매물은 이달들어 12억 7000만원선으로 떨어졌으나 ‘1·11 대책’ 이후에는 1000만∼2000만원이 더 떨어졌다.●매물 평소 4배… 호가도 하락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인하와 대출 규제 강화 등 정부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며 “호가도 약세를 보이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재건축 단지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강남구 개포 주공, 강동구 고덕 주공, 둔촌 주공 아파트도 집을 팔아달라는 매물은 쌓이지만 거래는 사실상 끊겼다.●전문가 “가격하락 압박 세질듯” 박노장 둔촌동 SK선경공인 사장은 “집주인들 중에는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집값이 하락할까봐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고덕동 S공인 관계자는 “이번 대책으로 팔 사람은 조바심을 내지만 살 사람은 더 느긋해지고 있다.”며 “거래 침체가 계속되면 가격도 더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초구 서초·잠원동 일대 일반 아파트도 매물은 늘고 있다. 이덕원 양지공인 사장은 “10억원에 팔리던 매물이 9억 5000만원에,20억원짜리가 18억원에 나와도 거래가 안 된다.”며 “이번 대책 발표 후 그동안 싼 매물을 알아보던 매수자들의 문의가 싹 사라진 반면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때문에 팔려는 매물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시찬 서초동 씨티공인 사장은 “대출만기가 돌아오는 사람은 대출금 상환 압력 때문에 매도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매수가 없는 가운데 호가 하락세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매물이 쌓이다 보면 가격 하락 압박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용섭장관 “대책 계속 낼것” 한편 이용섭 건설교통부장관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는 유지하면서 집값이 불안하면 언제든지 대책을 계속 내놓겠다.”고 밝혔다.그는 “양도소득세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면서 “분당급 신도시는 6월까지는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콜금리 연 4.5% 동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면서 “계속 지켜보겠다.”고 11일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 운용 목표를 연 4.50%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결정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 총재가 “한은이 특정변수에만 맞춰 통화정책을 펼 수는 없다.”고 말했지만, 앞으로 주택시장의 상황에 따라 콜금리가 영향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이번 ‘콜금리 동결’의 이유에 대해 “지난해 8월 이후 크게 달라진 것은 아파트 값이 또 한번 뛰었다는 점”이라면서 “아파트값 부담이 현재 안심해도 될 상황이 아니지만 국내외 경제상황은 1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급격히 축소된 장·단기 금리차이에 대해 이 총재는 “최근 공급이 늘어나 CD금리가 오르면서 축소된 것”이라면서 “장단기 CD금리가 역전될 수도 있다.”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경기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완만한 성장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상)] “강남아파트 실질가치보다 51% 고평가”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상)] “강남아파트 실질가치보다 51% 고평가”

    지난해 말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부동산중개업소에는 급매물이 쏟아졌다. 올해부터 1가구 2주택자에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부동산중개업자는 “집값의 상승 여력이 꺾였다는 심리가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부동산 시장에선 거품 붕괴론이 대세를 이뤘다. 집값 상승을 걱정하던 분위기가 1∼2개월 사이에 급반전됐다. 거품의 실태는 어느 정도이고, 꺼진다면 위기가 생기는지, 당국과 소비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을 3차례에 걸쳐 싣는다. 삼성금융연구소는 지난 8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품이 존재하며 금융권의 대출규제 등으로 집값이 떨어지면 금융권 전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근거로 이정원 수석연구원은 전국적으로 가계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이 6.5배에 이르며 서울은 13배나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 등 수도권은 지방보다 집값이 3배 이상 고평가됐음에도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지방에서 집값이 먼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수바라만은 10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67%로 1년 전의 64%보다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국이 집값 하락으로 카드위기가 발생한 2002년 전후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계, 연구소, 금융권,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낀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부동산 가격이 곧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며 거품이 서서히 꺼지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흥식 금융연구원장은 “시장에 유동성이 많이 풀렸고 주택 공급이 당초 예상보다 못미친 상황에서 대출 규제를 강화하다 보니까 이같은 경고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경고는 좋지만 가격 폭락의 측면만 강조하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이며 정치권의 섣부른 정책 발표도 위기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원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국내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낮지만 주택공급의 지연으로 버블 문제는 1∼2년 안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지속적인 잠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과 강남권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내재가치(전세소득+자본이익 기대값)보다 15%와 51%씩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집값이 더 오른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더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에 비해서는 최고 2배 정도 거품이 끼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지수(PTI)를 보면 미국과 영국, 캐나다는 1년 연봉의 9∼10배인데 한국의 강남권은 18∼19배에 이른다.”면서 “강남권은 선진국의 2배 정도가 거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거품을 인정하자니 부동산 정책 실패를 시인하는 것 같고, 부정하자니 현실 인식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증시의 주당순이익(PER)에 빗대어 거품을 부분적으로 인정했다. 예컨대 20억원짜리 집을 보유하는 것은 연이율 5%를 감안할 때 1년에 1억원의 수익을 올려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해 거품은 있다는 것. 다만 지금까지 자본이익을 통해 그 이상의 수익을 올려 거품으로 보이지 않았으나 집값이 안정되면서 자본이익 기대치도 줄어 거품이 두드러져 보인다는 논리다. 하지만 거품이 꺼지는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고종완 대표는 급격한 거품붕괴는 없을 것이며 2∼3년 이상 장기적으로 완만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도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지난 2∼3년간 거품 논쟁이 계속됐지만 지금에서야 집값이 빠지고 있다.”면서 “시장에 혼란을 주기보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에 당국이 차분히 신경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재경부의 관계자는 “거품 붕괴 경고는 거시적인 트렌드를 말한 것으로 주택이 공급되면 집값이 올라갈 소지가 적고 인구구조 변화로 전원주택에 대한 수요도 증가, 집값이 중장기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다만 교육과 주거환경, 치안 등이 차별화된 지역에선 집값이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집값 폭락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정부의 바람이 함축된 분석이다. 한편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중과세 정책으로 투기수요를 죽이려 한 것이 결과적으로 기존 주택의 공급마저 죽이는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고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가격이 오른다고 모두 거품현상으로 볼 수 없다.”면서 “지금 주택시장이 거품이라면 일본처럼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올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시 ‘분양가 거품’ 확 뺀다

    [Zoom in 서울] 서울시 ‘분양가 거품’ 확 뺀다

    서울시가 공급하는 공공아파트가 주변시세의 75∼85%선에서 분양된다. 또 실수요자를 위해 장기 전세임대주택과 신혼부부용 임대주택이 선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분양가 시세 연동제 등의 내용을 담은 ‘주택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의 공공아파트 분양가 인하대책은 파주나 김포 등 수도권 주변의 공공아파트는 물론 주변 시세보다 훨씬 높게 책정되고 있는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공공임대주택정책이 저소득층 위주에서 중산층으로 확대되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은평뉴타운 분양가 발표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일자 분양가 심의위원회와 주택건설 제도개선 태스크포스를 구성, 분양가 인하 방안 등을 검토해 왔다. 대책에 따르면 시 산하 SH공사가 분양하는 아파트 분양가를 주변시세 기준 전용면적 85㎡(25.7평) 이하는 75% 안팎,85㎡ 이상 주택은 85% 안팎에서 결정한다. 시는 이를 위해 단지별로 조성원가 대비 수익을 공개하고, 조성원가가 주변시세를 웃돌면 기반시설 공사비 등을 SH공사나 시 예산으로 충당해 분양가를 낮춘다. 그러나 은평뉴타운에는 이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은평뉴타운은 지난해 9월 이미 대책을 발표한 만큼 그 대책에 따라 적정 분양가를 도출, 오는 8월쯤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원가 공개와 관련, 서울시는 택지 조성원가는 용지비, 조성비, 이주대책비 등 7개 항목을 세분해 공개하고, 공사종류별 실적 공사비도 58개 세부항목을 공개해 민간 분양주택의 분양가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장기 전세주택’‘신혼부부 임대주택’ 등도 도입한다. 계약기간이 10∼20년인 장기 전세주택은 주변 전세가격의 80% 수준으로 공급하고 재계약시 연간 상승률을 5% 이내로 유지한다. 올해와 내년 시범 실시한 후 2009년 12개 지구(1만 738가구)로 확대한다. 신혼부부 임대주택 제도는 재개발 임대주택 가운데 일정물량을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 매년 300가구씩 5년 동안 1500가구를 공급한다.2012년부터는 연간 5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공임대정책 중산층으로 확대

    공공임대정책 중산층으로 확대

    서울시가 2일 내놓은 종합주택정책은 공공아파트의 공급가 인하와 실수요자에 대한 배려를 중심으로 짜여졌다. 우선 공공아파트부터 분양가를 주변시세보다 낮게 책정해 이런 기조를 민간아파트까지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규정상 15개(택지비 7개 항목, 주택분양가 8개 항목)로 국한돼 있던 공개항목을 79개(택지비 21개, 주택분양가 58개)로 확대한 것도 공개 항목을 늘려 분양가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거품을 제거하기 위한 포석이다. 서울시가 집값 종합대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대책들은 공급위주였거나 단속위주 시책이 주류를 이뤘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제도개선과 관련, 중앙정부의 협조가 필요하고, 재원 마련도 쉽지 않은 과제 가운데 하나다. 서울시는 전세 임대주택 도입에 10년간 2조 48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시와 SH공사 부담은 5조원대. 시는 이를 임대주택건설사업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환 이번 대책은 실수요자에게 주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등장한 것이 전세임대주택과 신혼부부 임대주택이다. 전세 임대주택은 30∼40평형대로 중산층에 맞는 중대형 임대주택을 공급해 주택이 소유가 아닌 거주의 수단으로 인식을 바꾸는 계기로 삼겠다는 게 서울시의 방침이다. SH공사는 일반분양 물량을 점차 전세 임대주택으로 바꾸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일반분양을 없앤다는 방침이다.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면 청약할 수 있도록 규정을 고치기로 했다. 올해 발산지구 172가구, 강일지구 730가구 등 902가구를 시범적으로 공급한 뒤 2009년에는 12개 지구에서 1만 738가구를 공급한다. 전세 임대주택은 기존 공공임대 10만가구 건립과는 별개로 추진된다. ●가격 억제 원가공개 항목 대폭 확대와 분양가 주변시세 연동제는 지나친 분양가의 상승을 막기 위한 시책이다. 이 가운데 원가공개 항목 확대는 법으로 규정된 원가공개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민간의 지나친 분양가 부풀리기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도다. 공공아파트 분양가를 주변시세의 75∼85%로 책정키로 한 것도 분양가 상승을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억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물론 서울시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일반분양보다는 특별공급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특별공급분도 일반분양 아파트와 동일한 기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되고,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는 분양가 상승억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낮게 책정돼 과도한 시세차익이 당첨자에게 돌아가는 점을 감안해 이들 주택은 10년 동안 전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수도권 공공아파트에 여파 미칠 듯 서울시가 분양원가 공개항목을 확대하고, 분양가를 시세보다 낮게 책정키로 하면서 앞으로 분양될 경기도 파주 등지의 아파트 분양에도 그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또 서울시내에서 분양되는 민영 아파트의 과도한 분양가 책정에도 어느 정도 제동을 걸 전망이다. 하지만 민간아파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강제규정이 아닌데다가 9월부터 정부가 민간 아파트에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키로 해 이미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내년 시범분양 어떻게

    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내년 시범분양 어떻게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22일 내년에 토지임대부와 환매조건부 아파트를 시범 공급하기로 합의해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내년에 분양될 수 있는 곳은 경기도 파주로 전망된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내년에 분양되는 신도시는 동탄·판교·파주·광교인데 동탄은 주상복합 물량만 남아 있고, 판교도 내년에는 일반분양 물량이 없다.”면서 “주택공사가 개발하는 파주 2단계(2007년 12월말 분양예정·143만평·2만 1000가구)의 경우 개발계획은 수립됐으나 민간에 대한 택지공급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적용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첫 분양이 2008년과 그 이후에 이뤄지는 양주(2008년 3월), 광교(2008년 9월), 김포(2008년 6월), 송파(2009년 9월) 등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대상은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세차익을 노린 가수요를 걷어내고 싼값에 아파트를 공급하자는 것이 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아파트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환매조건부의 핵심은 소비자가 집을 팔고 나갈 때 공공이 정한 이자율을 기준으로 정부에 집을 넘겨야 하기 때문에 투기 수요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 공공임대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다는 말도 나온다. 환매조건부는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세종대 행정학과 변창흠 교수는 “공공택지내에 일반 공공분양 아파트의 경우 10년간 전매할 수 없어 매물이 나오지 못하지만 환매조건부 아파트의 경우 환매 규제 기간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없어 공급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주공 등 개발주체가 한 번 환매한 뒤 다른 사람에게 넘길 때 시세에 맞춰 가격을 적절하게 조정할 수 있어 개발이익도 어느 정도 회수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 팀장은 “집에 대한 소유욕구가 강한 국민 정서를 감안할 때 집을 팔 때 맡겼던 보증금 정도만 돌려받는 등 차익실현이 안되는 공공임대 아파트를 소비자들이 원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택도시연구원의 김진유 연구위원은 “반값 아파트(토지임대부 아파트)가 국내에서 효과를 보려면 최소 연 공급물량(40만∼50만가구)의 30∼40%가량이 반값 아파트로 나와야 한다.”면서 “이 경우 면적 기준 750만평(분당이 600만평) 정도는 공급돼야 하는데 민간 토지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땅을 수용하려면 재정 부담이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여당이 후분양제 시행을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춘 2008년부터 하기로 결정, 분양가 상한제 전면 시행에 따른 민간 공급 위축 부작용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정부의 로드맵과 상관없이 내년 9월 분양되는 은평뉴타운부터 후분양제를 실시할 서울시의 방침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9월1일부터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에 확대·실시하는 것과 관련, 박환용 분양가제도 개선위원장은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는 집값불안지역에 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위원회의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분양가 상한제의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 건교부 관계자는 “건축비의 경우 공공아파트에서 시행하는 건축비 상한을 이용할 수 있지만 택지비의 경우 민간 소유여서 획일적인 기준을 마련하기가 까다롭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주택시장 거품붕괴 위험 금융업계 공동대응해야”

    금융업계가 주택시장 거품 붕괴 위험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연구원 강경훈 연구위원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4차 금융산업발전협의회에서 ‘최근 주택담보대출 및 중소기업대출 동향과 금융부문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갖고 “금융권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지나친 자금이 공급돼 있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위원은 “은행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비중은 2001년말 13%에서 9월말 현재 24%로 상승하는 등 기업대출도 부동산 관련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6월 말 현재 6조 9000억원으로 2004년말보다 배증하는 등 비은행권의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스템 위험의 경우 개별 금융회사 차원의 위험관리뿐 아니라 금융업계 전반에 걸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택가격이 오르면 주택의 담보가치가 높아져 개별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안전한 대출을 실시하게 되나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면 주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늘어나 주택시장에 거품이 생기는 ‘구성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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