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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공간 임대사업과 전세 문제/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지방시대] 공간 임대사업과 전세 문제/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공간을 빌려주고 돈을 받는 형태의 비즈니스를 공간임대업이라 한다. 부동산 공간임대는 사무실, 공동주택, 점포, 공장, 창고, 농지, 광업용 토지, 기타 여러 가지의 부동산권리를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는 부동산업의 하나다. 임대 형태에 따라 월세·사글세·전세·선납제 등으로 나뉘어지고, 집을 빌려주는 주체가 누구인가에 따라 공공임대와 민간임대로 구분할 수 있다. 주택시장에 임대주택이 나오는 경우는 자신이 살던 집을 남에게 빌려주는 경우, 별도로 소유하고 있는 집을 빌려주는 경우, 또 자신의 집을 빌려주고 자신은 남의 집을 빌려 사는 형태 등 시장에 공급되는 주택유형이나 임대사정도 다양하다. 하지만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임대주택의 개념과 그 밑바탕에는 비즈니스적 사고가 깔려 있다. 공공임대주택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적 의미가 강하지만, 민간임대주택은 복지개념보다는 사업적 개념이 강하다. 즉, 수익률이 전제된다. 임대주택의 전형은 매달 월세를 지불하고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방식이다. 주택의 임대방식은 매월 들어오는 수입에 대해 집주인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다르다. 매월 일정액의 월세 수입을 선호하기도 하고, 전세보증금처럼 목돈을 원하는 집주인도 있으며, 대학가처럼 학생들의 입·퇴거가 빈번한 지역에서는 1년치 선세를 선호하기도 한다. 이렇게 집주인이 어떤 형태의 임대를 선택하는가는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시장상황에 의존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집주인들은 시장이 어떤 형태로 변하고 있는가에 주목하고, 그 변화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염두에 두는 것이다. 최근 정부의 전세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세금이 계속 오른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문제의 발생 원인으로 전세 대책의 현실성 결여나 통계의 오류, 부동산중개업소의 담합 등을 들고 있다. 그렇다고 부동산중개업소를 두들겨서 마녀사냥식의 분풀이라도 해야 할까.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러한 인식은 전세난 해결에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우선, 지금의 전세 문제는 주택 공급의 부족에 기인한다기보다는 주택 수는 고정된 채 전세에서 월세로 임대형태만 바뀜으로써 전세형의 주택이 시장에서 사라진 데 있다고 본다. 즉, 집주인이 선호하는 임대방식이 바뀌었고, 이는 주택가격 하락과 전세보증금 운용에 따른 자본가치의 하락에 대한 집주인들의 불안감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 생각된다. 다음으로 재건축 등 일시적인 주거이전 수요의 발생과 보금자리주택에 기존 임차인들이 흡수될 경우 임대인들이 받을 시장 충격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한 복합적인 결과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집주인들이 본격적으로 주택을 비즈니스 대상으로 인식하고 수익률을 고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시장 변화를 규제나 행정적 조작으로 해결하려 해선 안 된다. 전세문제 해결의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집주인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세보증금의 운용에 대한 완화, 혹은 전세보증금의 수익률을 유지시킬 수 있는 금융조치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주택임대에는 높은 사회성이 요구된다는 점을 집주인들에게 인식시키고, 주택이 필요한 사람에게 합리적인 조건으로 임차가 가능하도록 행정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 선진국 주택임대제도는

    전세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 경제생활 방식으로 불린다. 보증금을 맡겨둔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되돌려 받는 주택임대차 제도로, 기원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양하다. ●국내 ‘사글세’, 美·英 ‘렌트’ 방식과 유사 조선시대에 기원했다는 설이 일반적이지만 틀을 갖춘 것은 일본과의 개항 이후 부산, 인천, 경성 등으로 인구가 몰리면서부터다. 주택 수요가 늘면서 살던 집을 부분 임대하던 것이 산업화 이후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전통적인 주택 임대 방식에는 ‘사글세’도 있다.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월세와 비슷하다. 다만 사글세는 임대 기간의 월세를 합해 미리 선불로 지급하고 매달 차감해 가는 방식이다. 보증금도 없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임대 방식인 ‘렌트’와 일맥상통한다. 이런 관점에서 전세의 쇠퇴와 월세(혹은 보증부 월세)의 급증은 집값 상승의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에서 임대시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 주택시장 상황과 비슷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은 임대 방식으로 대부분 순수 월세나 렌트를 활용 중이다. 보증금 없이 매월 조금씩 임대료를 받거나 한번에 임대료 총액을 미리 받는 식이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극심한 주택시장 침체를 경험한 미국에서는 집값 하락과 상승 기대감 실종으로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주택연구센터(JCHS)의 ‘2011년 미국 주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체 집값은 평균 5% 하락한 반면 월간 임대료는 평균 5% 상승했다. 지난해 월간 임대료는 평균 11.6%나 올랐다. 대출을 갚지 못해 압류된 24만 8000여 가구의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호주 월세 상승률 3%… 무주택자 고통 가중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은 호주도 최근 전년 대비 월세 상승률이 3%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처럼 추후 주택 수요보다 주택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주택자들이 임대료 상승 외에도 주택 가격 상승으로 고통받는 점이 다르다. 호주 부동산분석업체 SQM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호주 전체 주택 가운데 임대주택 비율은 1.8%로 세입자들을 더욱 괴롭히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월세의 사회학] 서울 상계동 임대매물 80~90% 월세… 서민 생존권 위협

    [월세의 사회학] 서울 상계동 임대매물 80~90% 월세… 서민 생존권 위협

    서울 광진구 광장동 C아파트에 5년째 살고 있는 김모(51)씨는 본의 아니게 월세 세입자가 됐다. 올해 초 2억 2500만원인 전세금을 집주인이 7500만원이나 올려 달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전세금을 올려주는 대신 7500만원에 해당하는 월세 45만원을 내는 이른바 ‘반(半)전세’ 신세가 된 것이다. 자녀들 학원을 몇 개 더 보낼 돈을 매달 월세로 내는 자신에게 울화통이 터지지만 그렇다고 집을 서둘러 살 생각도 없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집값이 별로 오를 것 같지 않아 빚 얻어 집 살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집값과 금리는 안정된 반면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나타난 현상이 반전세를 포함한 월세의 확산이다. 전셋값이 뛰기 시작한 것은 2009년 하반기부터다. 2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미치기 시작한 2008년에는 전국의 전셋값이 1.7%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1.8% 떨어졌다. 당시만 해도 집값이 떨어지면서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서는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셋값을 대폭 낮춰주는 ‘역전세란’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부터는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2007년 전셋집을 싸게 계약한 가구의 전세 만기가 도래하면서 전셋값이 치솟기 시작했다. 2009년 서울의 전셋값은 6% 뛰었고, 이 가운데 아파트는 8.1%나 올랐다. 이후 2010년 6.4%(아파트 8.1%)가 오르더니 올 들어서는 8월까지 7.6%(아파트 9.3%)나 올랐다. 아파트 전셋값으로만 따지면 2009년 이후 지난 8월까지 무려 24.8%나 올랐다. 특히 서울의 높은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수도권 등으로 이사를 하는 ‘전세 유목민’이 늘어나면서 현지 원주민 수요와 맞물려 수도권 전셋값도 크게 뛰었다. 경기 화성 등지에는 올 들어서만 전셋값이 20% 이상 뛴 곳도 있다. 이처럼 전셋값이 오른 것은 수요자가 몰리는 수도권 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데다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이 소유에서 거주 개념으로 바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야심적으로 내놓은 ‘2018년까지 보금자리주택 15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도 한몫했다. 1, 2기 신도시에 비해 입지가 뛰어난 서울 강남과 서초지구 등 수도권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반값에 가까운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수요자들이 서둘러 집을 사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전셋값이 집값의 70% 선을 돌파하면 집값 폭등이 올 수 있다며 정부 당국이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지금은 집값 대비 전셋값이 80%를 넘어서도 집값은 요지부동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공급 부족으로 주택 임대시장의 주도권이 집주인에게 넘어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사례가 급증했다. 여기에다 앞선 사례의 김씨처럼 오른 전셋값을 마련하지 못해 차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월세(연리 6~7%)로 주는 반전세도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국민은행이 집계한 ‘임대차 계약 구성비 변화 추이’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에서 임대계약을 한 주택 가운데 62.8%가 전세였고, 37.2%가 보증부 월세(보증금+월세) 등 월세였다. 하지만 지난 8월에는 전세 비중이 58.6%로 줄고, 월세는 41.4%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 노원구 상계동 등지는 임대 매물 중 월세 비중이 80~90%대에 달한다. 통계청이 내놓은 ‘2010 인구주택 총조사 전수집계’ 결과 월세에 거주하는 일반 가구는 349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272만 8000가구)보다 77만여 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이 추세라면 2018년에는 월세가 전세를 초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월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산 축적 기능이 없다는 점이다. 전세는 국민주택기금 등에서 4% 안팎의 저리로 융자 받아 전세금을 충당하고 매달 일정액을 저축해 몇 년 뒤 대출을 갚는 등 자산 축적 기능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세는 이런 기능이 없다. 특히 서민층 주거 단지에 확산되는 월세는 이 같은 역기능이 심각한 상태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사교육비 부담이 큰 한국적 현실을 감안할 때 한 달에 월급 받아 50만~100만원 되는 월세를 부담 없이 낼 수 있는 가계가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월세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규정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전세 주택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집주인의 월세 선호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결국 시장 예상대로… 美 ‘트위스트’에 시장 더 꼬였다

    결국 시장 예상대로… 美 ‘트위스트’에 시장 더 꼬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1일 경기부양책으로 내놓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가 중병을 앓는 미국 경제에 약효를 발휘할지에 대한 진단은 엇갈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호평과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함께 나왔다. 물가상승 압력, 이미 2차례 시행된 양적완화(QE)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통화량의 변동 없이 경기를 부양할 방안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뿐이라는 게 호평의 근간을 이룬다. 장기 국채를 사들여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가계는 주택 매입에 나서 내수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크로너스 퓨처스 매니지먼트의 케빈 페리 사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변경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조치 중 가장 공격적”이라면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연준이 경기 회복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면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효과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연준이 경기 하방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경제 주체들의 신뢰를 얻는 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기대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미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금리가 낮아서 장기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기업이나 소비자 등 경제 주체들이 불확실한 경제상황 때문에 투자나 소비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이런 상황을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강제로 물을 먹게 할 수는 없다.”는 말로 표현했다. 손 교수는 “장기 금리가 내려가면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과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고 기업의 투자를 촉진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지만 현재의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이런 기대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기업들이 이자율에 관계없이 투자를 주저하고 있으며 주택 관련 시장의 침체와 빈약한 일자리 창출 상황을 고려하면 낮은 금리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파로스트레이딩의 더글러스 보스윅 이사는 “(연준의 조치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고 적극적인 부양책을 기대했던 경제 주체들은 실망했을 것”이라며 “경기 부양 효과는 거의 없고 주택 수요는 주택 가격 하락이 멈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한 회복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연준은 미국 경제 상태에 대해 ‘심각한 위험’들에 맞닥뜨렸다며 최근의 비관론을 이어갔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성장의 속도는 여전히 느리다.”면서 “실업률이 계속 상승하고, 자동차 판매 회복에도 불구하고 가계지출도 매우 느린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전망에 상당한 하방리스크가 있다.”고 분석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를 사들이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추는 정책으로 존 F 케네디 정부 때인 1961년에 시행한 적이 있다. 그로부터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5년 뒤인 1966년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꿈의 10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그것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덕분으로 볼 수 있는지는 아직도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도 빌트인 가전제품 플러스옵션제 포함

    앞으로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라도 입주 예정자가 원하는 경우 빌트인 가전제품은 별도 계약을 통해 설치할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주택 분양 가격 산정 규칙 개정안을 19일부터 입법 예고한다고 1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빌트인 가전제품과 시스템 에어컨을 공동주택 분양 시 추가 선택 품목(플러스옵션)에 포함시켜 분양 계약자가 필요한 경우 별도 비용을 납부하고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플러스옵션은 기본 분양가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사업 주체가 입주자 모집 공고 시 별도로 제시해 입주자가 원하는 경우에만 별도 비용을 받고 시공해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의 경우 발코니 확장만 플러스옵션 품목으로 허용해왔다. 국토부는 주택시장 변화로 시스템 에어컨이나 빌트인 가전 수요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이 분양계약 단계에서부터 원하는 품목을 싸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가 선택 품목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또 간선시설 진입도로나 도시공원 등의 설치비를 택지비 가산 항목에 포함시켜 분양가 상한제의 가산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이와 관련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건설사가 실제로 비용을 부담하고도 가산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개정안은 다음 달 10일까지 입법 예고 기간을 거친 뒤 그달 말 시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다음 달 1일부터 주택건설사업체가 분양(임대) 보증을 받을 때 대한주택보증에 납부하는 보증 수수료를 종전 대비 10% 인하하기로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더블딥 우려·유럽 위기에도 집값 안정

    美더블딥 우려·유럽 위기에도 집값 안정

    “미국 경제의 더블 딥(이중침체) 우려와 유럽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은 의외로 담담해요. 심지어 금융기관이 대출을 죈다고 해도 값이 크게 떨어지지도 않아요.”(서울 강남구 개포동 M부동산 대표) ‘맷집이 좋아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국내 주택시장이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든 것일까.’ 미국의 실물경기 침체와 유럽의 재정위기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내 주택시장은 예상 밖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며 호들갑을 떨던 일부 전문가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외환위기·리먼사태때 급락과 대조적 부동산114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불거지기 시작한 7월 말 이후 한 달 보름 동안 전국의 집값은 0.01% 오르고, 서울과 신도시는 각각 0.7% 하락하는 등 우려했던 급락장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7년 말부터 1998년 6월까지 6개월여 동안 전국의 집값이 17.85%, 서울이 18.46% 하락한 것에 견주보면 미미한 변화다. 또 2008년 리먼사태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때 8월부터 연말까지 전국 집값이 4.33%, 서울이 5.57% 떨어진 것과도 대조적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시영아파트 63㎡의 호가는 9억 5000만원. 한 달 전보다 1000만~2000만원 정도 내렸지만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근 주공 1단지는 36㎡는 6억 3000만원으로 한 달 새 1000만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01㎡가 9억 2500만~9억 3000만원으로 오히려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위기 대비·경험 따른 학습 효과도 개포동 믿음부동산 오일심 대표는 “리먼사태 때나 외환위기 때와 달리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은 거의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층 주거단지인 노원구 상계동 일대도 집값에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주공7단지 59㎡의 경우 시세가 1억 7000만~1억 8000만원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주택시장이 예상과 달리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이전의 위기 때와 상황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은 예견된 위기이고, 금리도 상대적으로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이미 집값이 바닥권에 머물러 있어 하락할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시장 거품 빠져 충격 덜 받아”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부동산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나 월세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 매매시장은 반(半) 고사 상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위기 때 집값이 급락했다가 다시 오른 두 번의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학습효과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주택 실거래가가 30%가량 떨어지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요동쳤지만 이번에는 주택시장의 거품이 어느 정도 빠진 만큼 충격을 덜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위기 지속… 투자 신중해야” 글로벌 경제위기로 집값이 폭락한 뒤에는 반드시 반등장세가 왔었다. 건설업계가 공급을 줄인 상태에서 정부가 부양책을 쏟아내고, 수요자들의 집값 바닥론(집값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어우러져 폭등장세를 유발한 적도 있다. 실제로 외환위기 직후인 2001년에는 사상 초유의 전세난이 일어나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급등하면서 집값 버블로 이어지기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외환위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재건축과 뉴타운을 중심으로 투자세가 유입되면서 반짝장세가 연출됐었다. 하지만 이번엔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급락장세도 없지만 급등장세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리먼 사태 이후 아파트 입주량 감소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집값이 오를 요인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등 불확실성이 많은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세계경제, 8일 오바마 입을 주목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경기부양책을 오는 8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발표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상·하원 합동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한에서 “미국 경제를 즉각 계속 재건할 수 있는 초당적 제안을 내놓으려는 것이 나의 의도”라며 “재정적자를 줄이면서도 중소기업을 강화하고, 미국인들을 일자리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돕고, 중산층과 근로자들이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할 경기부양책에는 철도·도로 등 인프라 시설 지출 확대, 고용 창출을 위해 기업들에 대한 각종 세금 감면, 주택시장 개선 등의 다양한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부유층에 대한 증세, 인프라은행 설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 기존에 내놓은 방안들도 망라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내놓을 모든 일자리 창출 계획에는 새로 투입될 비용에 상응하는 다른 분야의 지출 삭감 계획도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연설 전부터 오바마가 내놓을 것 같은 경기부양책에 반대하면서 정부의 규제를 철폐하는 것이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새로운 지출을 수반하는 경제성장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할 것이라면서 더 이상 재정적자가 추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7일 밤 8시에 연설을 하겠다고 의회 지도부에 통보했으나 하필 그 시간은 공화당 대선주자의 방송 토론회가 예정된 때여서 공화당 측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에 카니 대변인은 “의회 연설 일정을 잡는 데는 많은 (고려할) 변수들이 있다.”면서 “일부러 그렇게 잡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채널이 많기 때문에 대통령 연설을 볼지, 토론회를 볼지는 시청자들이 선택할 문제”라며 “아니면 방송국이 토론회 시간을 한 시간 조정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너 의장이 연설을 하루 늦춰 달라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요청함에 따라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날짜를 8일로 하루 늦추게 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그린경영] 현대건설

    [그린경영] 현대건설

    최근 주거문화 트렌드는 ‘친환경’이다. 현대건설도 친환경·저에너지 주택 건설을 앞세워 친환경 그린 힐스테이트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주택시장을 지배해 온 살기 편한 집과 브랜드 아파트 구축에서 탈피해 한발 앞서나가고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2012년 표준 주택 대비 가구 총 에너지의 50% 절감이 가능한 아파트 공급을 목표로 설정했다. 고효율 단열재와 친환경 마감재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줄인 것은 물론 자체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소형 풍력발전 시스템 등 힐스테이트 현장에 적용된 친환경 아이템은 다양하다. 우선 국내 처음으로 ‘탄소 저감(Carbon-Free)’ 디자인을 채택했다. 제품 설계 단계부터 생산, 관리까지 친환경 시스템과 재료를 활용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예컨대 태양광을 활용하면 태양광 발전을 통해 화석연료량을 줄일 수 있고, 지하주차장의 천장을 통해 빛을 통과시켜 전력 소비량도 획기적으로 절감한다. 단지의 지형을 활용해 소형 풍력 발전시스템을 가동할 수도 있다. 벽체에는 고단열재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하고,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는 절수형 변기, 부엌 쓰레기 건조대, 실별 온도조절 장치 등을 적용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단지 안에선 태양광 뮤직 파고라와 빗물 집수·정화 기능을 갖춘 생태 연못과 옥상, 옹벽 녹화를 통해 생태단지를 추구하고 있다. 이 중 태양광 뮤직 파고라의 경우 이미 힐스테이트 건설 현장에 적용됐다. 정자 형태의 단지 내 쉼터로, 기존 벤치 기능만 있던 것과 달리 사람이 접근하면 센서가 작동해 조명과 음악이 제공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고] 보금자리주택관련 논쟁을 바라보며/정의철 건국대 부동산학 교수

    [기고] 보금자리주택관련 논쟁을 바라보며/정의철 건국대 부동산학 교수

    최근 과천과 서울 강일, 고덕 인근지역이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후보지 선정과 관련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핵심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되는 바가 크다. 사실 보금자리주택정책은 최초 시범지구 지정 이후부터 여러 가지 비판적 의견을 받아 왔다. 토지 보상과 관련한 원주민들의 민원뿐 아니라 분양가격의 적정성, 재원 마련의 가능성, 보금자리주택 공급의 속도, 주택공급에서 공공과 민간의 역할 분담, 민간분양시장을 포함한 주택시장 전반에 미치는 효과 등 여러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번 논란은 다른 측면이 있다. 후보지 대부분이 대규모 공동주택 지역, 특히 재건축 예정지역과 인접해 있다는 점이다. 민간 주도로 추진되는 재건축사업은 기존 가구수보다 많은 아파트를 추가하여 일반에게 분양함으로써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사업진행의 핵심 요인이다. 그런데 지난 수년간 추진해 왔던 재건축사업지의 인근지역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어 주택이 대량으로 공급되면 주택가격이 내려가고, 이로 말미암아 재건축단지의 일반분양분 아파트 분양가가 낮아져서 추가 부담금을 더 내야 하는 등 재건축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되지 않는 상황을 주민들은 우려하는 것이다. 과밀 개발, 교통 악화, 기반시설과 녹지공간 부족 등도 문제다. 주택가격이 최소한 물가상승률만큼도 오르지 못하는 현재의 주택시장 여건에서 주택가치 하락이나 주거환경 악화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는 일면 이해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그러나 주택가격 형성에는 입지여건이나 거시적 경제여건의 영향이 크며, 특정지역에 공급된 주택이 인근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새롭게 형성되는 주거단지가 기존 주거단지와 조화롭고 상호보완적으로 개발된다면 해당 지역은 주거와 상업적 측면에서 주변지역의 핵심기능을 수행하는 중심지로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수도권 내의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분양주택 공급과 OECD 국가 평균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공공임대주택 공급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보금자리주택 건설이 어려워지면 앞으로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게 될 것이다. 주민들과의 갈등이 조정되지 못하는 정책은 성공하기 어렵다. 이제 주택정책은 주택 공급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지역과의 조화, 도시기능의 보완, 고용 창출 등을 통해서 해당 지역의 발전과 당사자들의 상생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도시정책과 연계되어야 한다. 교통, 기반시설, 녹지공간 등의 문제는 충분히 검토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여 장기적으로 해당 지역이 쾌적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아울러 보금자리주택의 공급 규모, 속도, 민간과의 역할 분담, 그리고 인접지역 재건축, 재개발 때 임대주택 의무비율 등에 대한 제도 개선도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피해를 준다는 인식을 전환하고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진정한 정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 법 개정에 최소 3~4개월 가을 전셋값 잡기엔 역부족

    정부의 전·월세 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앞에 닥친 올가을 전세난을 해소하는 데는 미흡하다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번 대책이 세제와 주택공급, 자금지원이 망라된 종합 처방이기는 하지만 단기간에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세제 파격지원 투기수요 유입 우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수요를 조절해야 하는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는 수요를 조절하기가 쉽지 않아 단기적으로 효과를 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제도가 시행되기 위한 법률 개정과 운용계획 변경에만 최소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월세 소득공제 확대(소득세법 개정)와 주거용 오피스텔 임대사업자 등록 및 세제 지원(임대주택법 및 지방특례제한법 개정), 전문임대주택 관리회사 도입(임대주택법 개정) 등은 12월에나 추진이 가능하다. 핵심인 수도권 매입임대사업자 세제지원 요건 완화(소득·종부·법인세법 시행령 및 소득세법 개정)도 10~12월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임대사업자들이 대출을 이용, 임대사업을 하면 대출이자를 전세나 월세로 떠넘겨 오히려 전·월세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세물량 부족은 주로 아파트에서 일어나는데 임대사업자들은 원룸 등의 매입을 선호한다.”면서 “통상 월세를 선호하는 임대사업자의 특성상 임대료 상승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세제 지원으로 인해 주택시장에 투기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오피스텔(주거용)에도 임대주택에 버금가는 세제 혜택을 준다는 계획 때문이다. ●임대업자 월세 선호… 가격 상승 초래 이 밖에 소형주택 전세보증금에 대한 소득세 과세 배제의 혜택이 연간 최고 10만원 안팎에 불과해 전시성 대책이란 비판도 나온다. 조민이 에이플러스 리얼티 팀장은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를 분산하는 방안은 재산권 침해의 여지가 있다.”며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금 금리인하도 부부 합산 연소득이 4000만원 이하여야 가능해 까다롭다.”고 말했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도 “정부가 그동안 주택 소유를 전제로 한 주택정책만 펼쳐 오다가 전·월세 등 임대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대책을 내놓으니 땜질식 처방만 나온다.”면서 “시프트와 같은 전세전용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등 국가가 근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섭 농협경제연구소 거시경제센터장도 “전세 대출을 늘리는 ‘대증요법’은 전셋값이 오를 때마다 한도를 계속 올려야 해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동산 시장 내성 강해졌나?

    미국발 금융쇼크가 불어닥친 국내 부동산 시장의 매매가격이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보다 안정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매수 문의가 위축돼 조만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깊어진 지 열흘 만에 부동산 시장에선 매수세가 크게 꺾였다. 하지만 주식시장처럼 당장 시세가 확 떨어지는 분위기는 아니다. 국민은행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쇼크 이후 한 주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시세는 전주 대비 소폭 올랐다. 6대 광역시와 지방도 마찬가지다. 서울과 경기도는 보합세였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도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시세가 3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일부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지난달 말 대비 최고 2000만원가량 가격이 떨어진 것을 제외하곤 거의 변동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휴가철과 금융불안 사태가 겹친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내성이 강해졌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주택시장이 앞으로 큰 폭의 가격하락을 겪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 개포동의 J공인중개업소 김모(55) 대표는 “집을 사겠다는 대기수요가 버티고 있으나 집주인들이 당장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격 조정은 있겠으나 큰 폭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부동산 버블이 단기간에 빠졌으나 현재는 장기 침체 상태라 더 나빠질 것도 없다.”고 진단했다. 반면 매매 문의가 줄면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강하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D중개업소 관계자는 “주가가 폭락하면서 집을 사려던 사람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섰다.”면서 “부동산도 최근 경제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가 폭락에 따른 투자 손실은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고스란히 심리적 공포감을 몰고 올 전망이다. 예컨대 지난달 중순 이후 저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건수가 늘어나던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가라앉고 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부동산 가격은 수요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데 현재 관망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떨어지는 구조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 “향후 2년간 제로금리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9일(현지시간) 앞으로 2년 이상 제로(0) 수준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이 이처럼 기간을 특정해 금리를 고정시키겠다고 밝힌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회의 후 성명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경제회복세를 지원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적정 수준에 도달하도록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범위를 연 0~0.2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최소한 2013년 중반까지는 이런 예외적인 저금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실업률은 높아지고, 가계 지출도 둔화되고 있으며, 주택시장도 침체돼 있다.”면서 “앞으로 몇 분기 동안 회복 둔화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설비·소프트웨어 투자는 확대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 성명에는 ‘3차 양적완화’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물가안정의 범위 내에서 더 강력한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수단의 범위를 검토할 것”이라는 말로 여지를 남겼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일 오전 10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398.36포인트(3.54%) 하락한 1만 841.41에서 거래되고 있다. 10시 24분에는 1만 796.45로 전날보다 40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carlos@seoul.co.kr
  • 보·바닥·지붕 하자담보 책임 10년

    보·바닥·지붕 하자담보 책임 10년

    9일 입법 예고된 집합건물법 개정안의 주요 특징은 집 주인뿐만 아니라 세입자의 권리도 늘었다는 점이다. 또 아파트와 빌라 같은 집합건물은 특성상 소유자가 다수인 데다 규모와 재정이 열악한 분양사가 없어지면 하자에 대한 권리보호가 어려워지는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개정안은 기존 건물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고, 개정안 통과 이후에 분양되는 건물부터 적용한다. 개정안에 대해 건설업계는 안도와 우려를 함께 내비쳤다. 지난달 말 공청회에서 법무부가 내력구조부와 지반공사의 하자보수 기간을 20년까지 늘리기로 한 데서 한발 물러섰으나 주택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찮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건물 소유자가 건설사에 직접 하자보수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기존에는 입주자가 분양자인 시행사와만 계약을 맺어 열악한 시행사가 부도날 경우 제대로 보상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규모가 큰 건설사에 대해서도 직접 청구 권한이 생겨 소유자의 권리가 강화됐다. 세입자도 공용 부분에 대한 관리와 관리인 선임 등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고, 관리비 부과 내역 등을 볼 수 있다. 서울의 전·월세 임차인 비율은 아파트와 상가 건물이 각각 35.4%, 91.3%에 달하지만 세입자는 관리 의결권이 없어 건물 관리나 공용 부분 등에서 차별을 받아 왔다. 동대표 선발이나 수리업체 선정 과정에서 참여율이 낮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건물관리단 집회를 이메일이나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건물의 안전과 관련된 보, 바닥, 지붕 등 건물 주요 구조부에 대한 하자 담보 책임 기간이 현행 5년에서 기둥, 내력벽과 같은 10년으로 일괄 연장된다. 창틀이나 벽지 등 안전과 관련이 적은 부분에 대한 가벼운 하자에 대해서도 곧바로 건설사에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는 “현실을 모른다.”며 반발했다. 김동수 한국주택협회 정책실장은 “시행사의 횡포와 프로젝트파이낸싱 후유증에 시달리는 시공사(건설업체)들에 분양자와 함께 담보 책임까지 물으면 주택 공급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업체마다 하자 민원이나 소송에 매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자보수로 골머리를 앓던 입주자들은 개정안을 크게 반겼다. 최모씨는 “높은 분양가에 결로와 벽면 미세균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자보수를 받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며 “건물 부분별로 하자보수 기간이 명문화돼 하자 책임과 관련된 분쟁이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하자보수 소송 건수는 2004년 78건이었다가 2008년 290건으로 급증했으며 2009년에는 4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11월에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집합건물 거주자의 권리와 편익이 크게 증진되고, 그동안 자주 발생하던 하자 담보 책임에 대한 분쟁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상도·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블랙먼데이] 루비니 “더블딥 피할 수 없다”

    [블랙먼데이] 루비니 “더블딥 피할 수 없다”

    “현 상황에서 더블딥(이중침체) 저지는 미션 임파서블(수행할 수 없는 임무)이다.” ‘닥터둠’(경제 비관론자)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8일 “세계 경제는 필연적으로 침체를 피할 수 없다.”며 또다시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과 유럽이 동시에 채무 위기에 빠졌고 수출 강국인 중국 등의 경제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에 실린 ‘또 다른 침체를 저지하는 것은 미션 임파서블’이란 제목의 기고에서 “올해 상반기 세계 경제 둔화를 ‘소프트패치’(회복기의 일시적 침체)로 봤던 낙관론자들의 망상이 (최근 세계 주식시장증시의 폭락 등으로) 내동댕이쳐졌다.”고 조롱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온갖 악재에 휩싸여 있음을 강조하며 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우선 미국은 고용, 성장, 소비 및 제조업 최신 지표들이 모두 어둡고 주택시장도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권 역시 상황이 나빠 선진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까지 더 이상 빚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이들 두 나라는 그리스 등과는 달리 덩치가 커 구제금융을 받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특히 세계 제조업이 빠르게 하강하고 있으며 수출 강국인 중국과 독일은 물론 자원 강국인 호주마저 예외가 아닌 점도 세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강조했다. 루비니는 유동성 부족과 채무 불이행 위기가 동시에 발생한 최악의 상황에서 해결책은 ‘질서 있는 채무 구조조정 착수’뿐이라고 강조했다. 집값 하락으로 차압 위기에 놓인 미국 가정 절반가량의 모기지 원금 및 이자를 탕감해주고 금융기관들의 부실 책임을 채권자들이 분담토록 하는 등 채무조정이 진행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리스식 ‘강압적 국채 만기 연장’ 조치가 포르투갈과 아일랜드에도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반짝 반등 주택시장, 미국발 악재에 급랭

    반짝 반등 주택시장, 미국발 악재에 급랭

    모처럼 반등을 시도하던 서울 주택시장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사태로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강남구에 이어 강동구 재건축 시장이 22주 만에 상승 반전하면서 지난주 ‘집값 바닥론’이 제기됐지만 일주일도 못 가 미국 경제의 ‘더블딥’(회복기미를 보이던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져드는 현상) 우려와 국가신용등급 강등 사태로 다시 움츠러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때만은 못하겠지만 당분간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망세를 유지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 매수세에 찬물 지난주까지만 해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반등론이 퍼졌었다. 강남 개포주공 재건축 단지의 경우 지난달 말보다 소형은 4000만~5000만원, 중대형은 2000만~3000만원 정도 올랐기 때문이다. 주공4단지의 42㎡형은 7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 강동구 일대 재건축 단지도 2000만~3000만원 정도씩 오르는 등 22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늘었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아파트 실거래 동향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거래량은 전국 4만 688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4%가 늘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6%,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81.9% 급증했다. 여기에 신규 입주물량 급감으로 인한 수요증가도 예상되면서 반등론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미국의 더블딥 우려에 이은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 같은 전망이 무색해졌다. 시장은 일시에 얼어붙고 있다. 대치동 G공인 관계자는 “전화문의가 뚝 끊어지는 등 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드는 것 같다.”면서 “한동안 이 같은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기 앞두고 심리적 위축 예상 이번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사태는 위축된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부동산 1번지 소장은 “시장이 비수기에서 성수기로 접어들고 있는데 이번 사태가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 부동산시장도 요동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국가신용 등급 강등사태가 아니더라도 국내 주택시장의 회복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많았었다. 지금 주택을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실수요자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의 시장 불안은 악재 중의 악재라는 분석이다. ●“집값 폭락 사태는 없을 것” 박 소장은 “이번 사태의 여파는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에는 주택 실거래가가 30%가량 떨어지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요동쳤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닐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주택시장이 거품이 어느 정도 빠진 만큼 충격이 있더라도 그때처럼 폭락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이번 사태로 주택시장의 충격이 적지 않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시장에서는 규제완화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매수든 매도든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라고 권하고 있다. 김성곤·한준규기자 sunggone@seoul.co.kr
  • [과천청사 활용 어떻게] 과천 집값에 어떤 영향

    과천 주택시장이 정부청사 부처들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대체 기관 입주 발표에도 꿈쩍하지 않고 있다. 이미 보금자리주택 ‘쇼크’에 빠진 가운데 당분간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6일 과천 시내 공인중개업소들은 여전히 한산한 모습이었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그동안 개발제한에 묶인 토지 소유주들이 보금자리지구 개발을 놓고 찬반으로 나뉘어 대립하면서 주택 거래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과천시 G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면 인근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 사업의 일반분양률이 떨어질 것”이라며 “일반분양이 잘 안 되면 사업성이 하락해 재건축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과천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주공아파트만 1만 2000여 가구로 정부가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에 짓겠다고 발표한 보금자리주택 6430가구보다 두 배가량 많다. 주민들은 보금자리주택이 주변 아파트 시세의 80~85% 선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일반분양) 아파트값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의 경우 정부가 4000억원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는데 정부정책에 협조한 과천시에는 4억원이라도 줬느냐. 정부는 시민들의 바람을 외면한 채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 지역에 대규모 보금자리 폭탄까지 안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병철·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생활비 없어 주택매물 폭탄?

    688만명으로 추정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노후 생활자금을 위해 보유 주택을 처분해야 하는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금 받는 63세까지 돈줄 없어 2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에 따른 주택시장 변화’ 보고서에서 한국전쟁 이후 1955~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2010년을 계기로 정년 연령(55세)에 접어들지만 연금 수령 시점인 61~63세까지 수년간 소득이 없기 때문에 보유 자산을 소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베이비붐 세대는 평균 3억 3000만원의 자산을 갖고 있지만 이 중 74.8%(2억 4678만원)가 당장 현금화하기 어려운 주택 등의 부동산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들의 67~71%가 평균 7514만~8806만원의 가계빚을 지고 있어 은퇴 후 소득이 줄면 부채 상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택 처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빚 7000만원… 집 처분 압력↑ 손은경 KB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2007년 7월 도입된 주택연금 가입 규모가 지난해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지방 부동산시장 회복세 ‘뚜렷’

    부산에서 발화된 지방 주택시장의 활황세가 북상하고 있다.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수도권과의 온도차가 더욱 커지면서 지방 주택경기는 완연한 회복세를 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방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강원, 대전, 광주 등으로 서서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면서 강원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진 상태다. 국민은행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강원은 전국의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1.3%의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대전, 광주는 각각 0.5%로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은 0.2%대에 머물렀다. 강원은 동계올림픽 유치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삼척은 지난주 5%, 원주는 10% 안팎의 주택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삼척은 각종 산업시설 유치까지 확정되면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전도 세종시 건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선정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울산, 전북 등도 신규 주택 공급물량이 부족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최근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혁신도시 내 택지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이 확정된 경남혁신도시는 전체 373필지 가운데 370필지가 판매됐고, 점포 겸용 택지의 경우 최고 8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세종시에 아파트 왜 안짓나” LH, 3개 건설사 소송키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시의 아파트 용지를 분양받고 건설을 하지 않고 있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3개 건설회사에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이르면 이달 말쯤 계약이행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토지주택공사 고위 관계자는 19일 “세종시에서 택지를 분양받고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건설사들이 계약 이행을 거부하고 있어 소송을 하기로 했다.”면서 “19일 자문 변호사가 현지 사정을 조사한 결과 소송을 할 경우 승산이 매우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토지주택공사는 3개 건설회사들이 세종시의 도로 등 각종 인프라 사업을 수주해 수익을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악화되자 대규모 국책사업을 놓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토지주택공사는 지난달 초 롯데건설, 두산건설, 금호산업, 효성 등 4개사에 대해서는 공동주택용지 해약을 해 주기로 했으나 대형 건설사인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3개 사에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며 재검토를 촉구해 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에코붐세대를 말한다] “현재를 즐긴다”… 월세면 어때 & 지름신 강림 괜찮아

    [에코붐세대를 말한다] “현재를 즐긴다”… 월세면 어때 & 지름신 강림 괜찮아

    베이비부머는 사회에 진입할 때부터 각종 변화를 이끌었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초등학교 오전·오후반이 생겼고 이들이 자산을 모아 집을 살 무렵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들이 은퇴를 시작한 지금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 세대의 자녀들인 에코부머( echo-boomer)들은 어떨까. 7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에 비해 510만명이라 사회적 영향력은 부모 세대보다는 작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포용이 늘어났고 이들이 자기 정체성이 강하다는 점에서 작은 트렌드가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 현상도 나올 수 있다. 사회적 양극화가 빨라지면서 부모 세대의 부를 기반으로 한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월세주택시장이 열렸다” 우선 월세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에코부머의 41.7%가 월세 및 사글세를 산다. 에코부머 중에서도 20대 후반(26~29세)은 월세로 사는 비중이 47.7%로 더 높아진다. 20년 전, 20대 후반 베이비부머가 월세를 살았던 비중은 32.5%였다. 홍춘욱 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에코부머가 월세주택시장의 지평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이코노미스트는 ‘인구 변화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2006년 출간)를 통해 베이비부머에 의한 우리나라 자산시장의 변화를 분석한 바 있다. 그는 “에코부머가 부동산 변화의 1세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는 매매가 아닌 거주 수요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에코부머는 가치관이 변해 집을 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원룸이나 트윈룸으로 교통이 좋은 곳의 월세가 이들이 선호하는 부동산”이라고 지적했다. 박유성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는 “외동아들이나 외동딸이 대부분이 되면서 부모가 물려줄 집을 왜 사느냐는 생각이 보편화돼 있는 일본의 경우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저축습관보다는 현재를 즐기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며 “집은 없어도 차는 있는 젊은 층의 소비행태가 이를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웨딩시장 약진 예상 젊은 층의 소비는 가치소비, ‘지름신’(충동소비를 뜻하는 신조어) 등으로 대변된다. 가치소비는 문화적 경험과 가치를 소비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품목은 저렴한 상품을 선호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특정 분야에 있어서는 최고의 브랜드와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을 뜻한다. 웨딩 시장이 대표적이다. 국내 혼인건수는 2008년 32만 7715건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30만 9759건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 32만 6104건으로 다시 회복되고 있다. 여기에 예식에만 1억원 이상을 쓰는 골든웨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만혼으로 경제력을 갖춘 신랑신부, 한번의 자식 결혼식을 위해 돈을 아낌없이 쓰는 부모가 상승효과를 일으켜 골든웨딩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점에서 전문가들은 웨딩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지름신’은 인터넷쇼핑의 매출이 늘어나는 점에서도 증명된다. 에코부머들은 디지털 세대이기도 해 전자상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이들의 성장으로 지난해 인터넷쇼핑몰 판매액은 25조 1546억원으로 백화점(24조 3870억원), 슈퍼마켓(23조 8196억원)을 추월했다. ●‘내리사랑’이 가져오는 변화 자녀의 결혼과 함께 일어나는 것이 상속의 시작이다. 주택 마련부터 시작해 사전 상속이 꾸준히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남수 팀장은 “앞으로 10년에 걸쳐 증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유아·아동 산업의 발전으로 연결된다. 일본과 미국에서 나타난 ‘여섯개 주머니 세대’(six pocket generation·부모 2명과 조부모·외조부모 등 6명이 한명의 자녀를 위해 돈을 쓰는 현상)가 우리나라에도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부머의 등장으로 출생아수가 지난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해당 산업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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