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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재취업 오답노트 보고 성공노트 쓰자

    인생 2막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지만 대부분 준비 없이 맞이하는 게 월급쟁이들의 현주소다. 그 와중에 노후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 세 가지가 있다. 뒤집으면 이 세 가지만 지켜도 필패는 피할 수 있다는 얘기다. 취업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인생 2막 필패 3법칙’을 소개한다. 1. 대기업 부장 출신 내가 경비라니… 과거는 과거일 뿐, 눈높이 낮춰라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5년(올해 3월 말 기준) 동안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28만 7910명의 재취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55.48%가 소기업에 근무하고 있었다. 중기업(19.17%), 중소기업(15.16%)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 종사자는 5.85%에 불과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상무는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인력 시장에 나오는 노년층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극히 제한적”이라며 “지금은 대기업 중역이지만 은퇴 후에는 경비, 건물청소, 주차관리 등의 업무에도 근무할 수 있다고 의식을 바꾸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 백수 주제에 동창회 어찌 가나… 정보와 인맥은 재취업의 지름길 ‘클릭’ 횟수만큼 일자리 기회도 늘어난다. 정보지 구인광고, 인터넷 포털 등을 부지런히 검색해보자. 퇴직 후에는 동창회 등 친목모임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야 한다. 열등감 때문에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를 상실하면 정보로부터 멀어진다. 정부가 지원하는 재취업 프로그램이나 전문 기관 역시 활용해야 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직장인들 사이에서 재교육 열풍이 일면서 전문 재취업 기관이나, 직장인 재교육기관이 많아졌다”며 “이들 업체의 경우 전문직 자격증 취득과 수료 후 취업기관 알선까지 담당해주고 있어 적극 활용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3. 퇴직금으로 창업 대박 노려봐? 빚은 빛이 될수 없다, 빨리 털어라 퇴직금으로 일단 주택담보대출이나 자녀 학자금 대출 등 빚부터 청산해야 한다. 국민연금 개시 전까지 소득이 불규칙한 경우가 많아 매월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녀 결혼 비용 등 반드시 필요한 목돈이 예고돼 있다면 퇴직 전에 빌리는 게 좋다. 퇴직 후에는 직업이 없어 대출 한도나 금리 등에서 불이익을 받기 때문이다. 창업을 결심했다면 창업 전 2~3년 동안 관심 업종에서 근무해보며 노하우를 쌓는 것도 실패 확률을 줄이는 방법이다. 자산의 70% 이상이 부동산이라면 포트폴리오 재편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대부분의 직장인은 달랑 집 한 채 안고 퇴직한다”며 “수억원대의 자산을 깔고 앉아 있는 것보다는 자가 주택을 전세로 돌리고, 여유 자금을 종잣돈으로 활용해 원금 손실이 없는 금융자산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하반기 주택 거래량 늘지만 값은 안정세”

    “하반기 주택 거래량 늘지만 값은 안정세”

    주택 거래량은 매달 최고치 기록을 깨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집값은 오르지 않고 있다. 월셋집은 많은데 전셋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고 전셋값 상승률도 꺾일 줄 모른다. 입지가 빼어난 지역의 신규 아파트 청약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공급 물량은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하반기 주택시장이 어떤 양상을 띨지 전망해본다. 전문가들은 주택 거래량은 늘지만 집값은 안정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근거로 저금리 기조 지속과 전세 수요자들의 매매 전환 등을 꼽았다. 그러나 내년부터 가계부채관리대책 시행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변수가 있어 거래량 상승률은 다소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집값 상승률은 1.8%를 기록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10%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평균 집값 상승률은 물가상승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감정원은 하반기 집값 상승률은 상반기보다 낮은 1.1%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거래량 증가율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말 현재 전년 상반기 대비 31% 증가한 거래량은 하반기에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대책 추진과 성장률 둔화, 국제 경제 불안정 등이 겹쳐 지난해 하반기보다 늘기는 하겠지만 증가율은 크게 꺾일 것으로 보인다. 감정원은 상반기보다 낮은 11%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임대차시장은 상반기 양상이 이어져 서민들의 주거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재건축 이주수요 급증, 월세전환 가속화 등으로 전세 수급불균형에 따른 전셋값 불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감정원은 하반기 전셋값 상승률이 2.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을 전세시장을 앞두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월세는 물건이 풍부하고 월세전환율은 하향 안정세를 띨 전망이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질 전망이다. 올 7월까지 아파트 월세 비중은 37.4%로 전년 동기대비 3.1% 포인트나 증가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48.8%로 전년 동기대비 0.4% 포인트 증가했다. 월세 증가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집주인들이 연 1%에 불과한 저금리를 피해 연 5~7%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주거비용 지불 측면에서 월세가 전세보다 비싸다는 것을 알지만 급등하는 전셋값을 마련하기 어려운 세입자들이 불가피하게 월세를 찾을 수밖에 없는 현실도 월세 비중을 키우고 있다.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저금리와 전세물량 부족이 전셋값 불안으로 이어졌다”며 “하반기 매매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아파트 공급시장은 적신호가 감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규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상반기 19만 가구와 하반기 24만 가구를 더해 43만 가구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 15년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난달 분양된 87개 단지에서 29개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잘나가던 동탄2신도시에서조차 일부 미분양이 발생했을 정도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미분양, 입주지연 등의 부작용 움직임이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남희용 주택산업연구원장은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살아난 틈을 타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있다”며 “단기간 공급이 급증해 준공 시기에 미입주 가구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가계빚 스트레스 받는데 ‘스트레스 금리’는 또 뭡니까

    가계빚 스트레스 받는데 ‘스트레스 금리’는 또 뭡니까

    정부가 변동금리 대출 상품에 ‘스트레스 금리’를 반영한다고 발표하자 대출자들 사이에서 금리가 오르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금융 당국과 은행 관계자들은 “대출 한도는 줄어들지만 금리 자체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스트레스 금리란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에 대비해 미리 대출 한도에 적용하는 금리다. 예컨대 연소득 4000만원인 수도권 직장인 A씨가 연 3.5% 변동금리, 5년 만기로 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했다고 치자. 수도권은 현재 60%의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A씨가 자신의 소득으로 빌릴 수 있는 금액은 연간 2400만원(연소득 4000만원의 60%)이다. 현행 이율을 적용해도 해마다 갚아야 할 원금이 2000만원, 이자 350만원으로 대출 한도액을 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스트레스 금리가 2.0% 포인트라고 치면 변동금리 3.5%에 더해 총 5.5%로 원리금 상환액을 계산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해마다 갚아야 할 원리금이 2550만원으로 늘어난다. DTI 적용 한도(2400만원)를 넘어서기 때문에 총 9000만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당초 계획했던 1억원에서 1000만원 모자라는 것이다. 이런 스트레스 금리는 원리금 상환액을 계산할 때만 적용되고, 실제 이자로 부과되지는 않는다. 대신 나중에 금리가 오르게 되면 그만큼 충격과 부담이 덜하게 된다. 스트레스 금리는 최근 3~5년 사이의 금리 변동폭을 감안해 산정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SC은행이 자체적으로 2% 포인트의 스트레스 금리와 80%의 스트레스 DTI를 적용해 리스크를 관리해 오고 있다. 스트레스 DTI란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했을 때 연간 소득 대비 빌릴 수 있는 상환비율을 정한 것이다. 일례로 연소득이 5000만원이고 DTI 60%가 적용되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3000만원을 넘지 않도록 대출 규모를 제한하게 된다. 이때 스트레스 DTI가 80%로 적용되면 원리금 상환액은 4000만원이 된다. 금융 당국은 스트레스 DTI 기준을 70~80% 선으로 설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스트레스 금리와 DTI가 직접적인 규제는 아니지만 사실상 지방에 DTI 효력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현재 지방에는 DTI 규제가 없기 때문에 소득 증빙도 할 필요가 없었지만 앞으로는 예외 없이 지방도 소득 심사와 변동금리 대출 시 자체 DTI를 적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뉴스 분석] 담보보다 상환 능력… 대출 까다로워진다

    [뉴스 분석] 담보보다 상환 능력… 대출 까다로워진다

    내년부터는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까다로워진다. 빚 갚을 능력을 깐깐하게 따져 빌려주고, 빌려준 돈은 처음부터 원리금(원금+이자)을 나눠 갚도록 정부가 유도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소득이 없는 주부나 소득 입증이 쉽지 않은 자영업자들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게 된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은 22일 1100조원에 이르는 가계빚에 대응하기 위해 ‘가계부채 종합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빚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른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 금리가 오름세로 반전하면 가계빚 부담이 우리 경제를 크게 짓누를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이제라도 정부가 문제의식을 갖고 대응에 나선 것은 바람직하지만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등 근본적인 처방이 빠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정부 처방전의 핵심은 대출 잣대를 ‘담보’에서 ‘상환 능력’으로 바꾼 것이다. 대출자의 실제 소득을 정확히 입증할 수 있는 소득세 원천징수영수증이나 소득금액증명원 같은 자료가 대출 기준이 된다. 별도의 소득 자료가 없어 최저생계비(4인 기준 연간 2000만원)를 소득으로 인정해 주던 관행도 없앤다. 빚도 가급적 처음부터 나눠 갚아야 한다.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거치 기간’(원금은 놔두고 이자만 먼저 갚는 기간)이 최고 5년에서 1년 이내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대출받은 시점으로부터 1년 안에 원금 상환을 시작해야 한다. 대출 규제가 느슨한 상호금융의 토지·상가담보대출 문턱도 높아진다. 담보 인정 기준이 60%에서 50%로 줄어들어서다. 손병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가계부채 위험성이 커지는 것은 집값이 하락하거나 금리 인상으로 이자 갚기가 벅찰 때”라면서 “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소득과 상환 능력 내에서 대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시적으로는 꽤 꼼꼼히 짰지만 가계부채 대책으로는 반쪽짜리라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1년간 가계빚을 60조원 이상 급증시킨 주범인 LTV·DTI 규제 완화는 그대로 놔둬서다. 최상의 가계빚 대책은 가계소득 증대이지만 이 또한 빠졌다. 가계소득 대비 부채 비율(지난해 말 164.2%)을 2017년까지 5% 포인트 낮추겠다던 방침마저 이렇다 할 해명 없이 되레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대책은 은행산업 구조를 선진화하는 데 효과가 좋을 수 있지만 가계부채 대책으로는 약하지 않나 싶다”면서 “단기적으로 가계빚을 줄이는 데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가계부채 관리하되 부동산 경기는 계속 살려야

    정부가 어제 1100조원대로 불어난 가계빚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처음부터 원리금을 나눠 갚아 가도록 하고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 과정에서 빚 갚을 능력을 깐깐하게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기존에 대출을 받은 사람이 추가로 돈을 빌릴 경우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에 근접하면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대출에 대해서만 분할상환 방식을 적용하도록 하고, 기존 대출을 분할상환 방식으로 바꾸면 LTV·DTI 재산정 절차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금리 상승 위험을 반영해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 상품으로 할 경우 대출 한도를 줄인다. 한마디로 가계부채의 구조나 체질 개선에 방점을 둔 조치로 보인다. 특히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에 대한 정부의 인식과 의지를 시장에 확실히 보여 주고 9월쯤으로 예고된 미국의 금리 인상 같은 대내외적 여건 변화로 시장 상황이 나빠지더라도 부실화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겠다는 점에서도 시의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가계부채 억제에만 주로 무게를 둬 미흡하다는 평가도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이번 대책의 우려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후속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우선 걱정되는 건 이번 대책으로 한때 기지개를 켜던 부동산 시장이 다소 움츠러들 우려가 있고, 전세난에 못 이겨 소득에 비해 상환 부담이 큰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나 원금 상환은 유예하고 이자만 내는 채무자 등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은행 등 1금융권에서 상호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대출을 갈아타려는 풍선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여기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리도 같이 오르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져 가계부채 문제가 의외로 진퇴양난에 봉착할 우려도 제기된다. 후속 대책으로 LTV·DTI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본다. 사실 이번에 LTV·DTI 비율을 손보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1일 은행과 보험권에서 LTV 비율을 수도권은 50~79%, 비수도권은 60~70%로 적용하고 DTI는 서울 50%, 경기·인천 60%로 적용하던 것을 각각 70%와 60%로 단일화해 완화하는 방안을 시행했고, 지난 6월 1년 더 연장하기로 발표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이번 대책에서 LTV·DTI 비율 조정은 그대로 둘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추이를 지켜보면서 수도권에만 적용되는 DTI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상한선도 40%로 내리는 등 좀 더 강력한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더 근본적으로는 소득을 늘려 부채를 갚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다.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각 부문의 구조개혁 등을 통해 노동생산성을 높여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이미 내놓은 가계소득 증대 방안, 서민·취약계층 지원 강화 방안 등과 함께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
  • [정부 가계빚 대책] 카드 사용액으로 소득 증빙 못 해… ‘풍선효과’ 부작용 우려도

    [정부 가계빚 대책] 카드 사용액으로 소득 증빙 못 해… ‘풍선효과’ 부작용 우려도

    내년부터 적용되는 정부 가계대책의 핵심은 상환 능력에 대한 ‘깐깐한 심사’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대출 심사 때 소득 증빙 자료로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활용하기 어려워진다. 또 많이 빌릴수록 처음부터 원리금을 나눠 갚는 분할상환 방식이 적용된다. 과도하게 빚이 늘어나는 것을 막고 빚을 갚아 나가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소득이 낮거나 일정치 않은 경우 또는 증빙이 어려운 사람들은 대출받기가 어려워져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나는 등의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앞으로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문답으로 짚어 봤다. Q)원천징수영수증 등 증빙 소득 자료가 없는 자영업자들은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없게 되나. A)원칙적으로 증빙 소득 자료를 내야 한다. 증빙 소득 자료에는 소득금액증명원, 원천징수영수증, 연금지급기관증명서, 국민연금 납부액, 건강보험료 등이 포함된다. 신용카드 사용액이나 매출액 등 신고 소득 자료를 제출할 수도 있지만 은행 내부 심사 단계가 강화된다. 또 최저생계비만으로는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다만 긴급생활자금이나 의료비 등 특별한 경우는 예외로 인정한다. Q)앞으로 분할상환 방식으로만 대출받을 수 있나. A)사실상 그렇다. 내년부터 현재 3~5년씩 설정했던 거치 기간(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내는 기간)이 1년 이내로 줄어들기 때문에 신규 주택대출을 받는 사람은 만기일시상환·거치식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진다. 일시상환대출자가 만기 연장을 신청한 경우도 분할상환으로 우선 유도된다. 또 자신의 소득 수준이나 주택 가격보다 대출 금액이 크면 일정 금액 이상부터 무조건 분할상환 대상이 된다. 예컨대 노르웨이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65%를 넘어서면 초과분에 대해 해마다 2.5% 이상 분할상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 적용 기준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Q)고정금리·분할상환을 하면 어떤 점이 유리한가. A)만기 때 갚아야 할 원금 부담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총이자도 줄일 수 있다. 예컨대 연소득 3000만원인 직장인이 올해 집을 사면서 연 3.5% 금리로 1억원을 대출받는다고 치자. 일시상환 방식으로 20년간 대출을 끼고 있었다면 매월 29만원씩 이자를 내다가 만기에 1억원을 한 번에 갚아야 한다. 이자만 7000만원이다. 반면 대출 기간 20년으로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돈을 빌리면 매월 58만원의 원리금 부담이 생긴다. 하지만 대출 기간에 내는 총이자는 4000만원으로 같은 대출 기간의 일시상환보다 연간 150만원, 총 3000만원이 적다. 또 분할상환을 하면 300만~1800만원의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Q)기존 대출자들이 분할상환으로 변경할 때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다시 산정해야 하나. A)아니다. 지금은 상환 방식을 바꾸면 신규 대출로 간주해 LTV, DTI를 다시 산정해야 했지만 분할상환으로 변경할 경우에는 재산정 없이 가능하다. 처음 대출받을 때보다 집값이 떨어졌거나 소득이 감소해 LTV, DTI 비율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바로 갈아탈 수 있다. Q)지금처럼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는 변동금리가 더 유리한 것 아닌가. A)지금 기준에서는 변동금리가 낮지만 앞으로 금리가 오르거나 집값이 떨어질 경우 등 길게 보면 고정금리가 안정적이다. 또 정부가 고정금리·분할상환대출 비중을 늘린 은행에는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출연 요율을 최저 요율(0.05%)로 적용해 고정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변동금리에는 나중에 금리가 오르면 상환 부담이 커질 것을 고려한 ‘스트레스 금리’가 반영되기 때문에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 Q)올 연말까지는 지금 기준대로 빌릴 수 있나. A)그렇다.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 원칙 등은 은행 내부 시스템과 세부 기준 등을 마련해 내년 1월부터 적용한다. 다만 올해 8월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고정금리 목표 비중이 상향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6월에도 가계대출 8조 1000억 늘어

    지난달에도 은행권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잔액은 594조 5000억원이다. 한 달 전보다 8조 1000억원 늘었다. 이는 8조 5000억원 늘었던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증가폭이다. 가계대출 증가분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39조 6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 8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4월(8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정헌 시장총괄팀 차장은 “낮은 금리 수준과 실수요 중심의 주택거래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컸다”고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자산가들도… 가계빚에 짓눌린다

    자산가들도… 가계빚에 짓눌린다

    가계빚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자산가들도 빚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처분가능소득의 40% 이상을 빚을 갚는 데 쓰거나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싼 주택담보대출을 새로 받아 빚을 갚고 있다. 금리가 2% 포인트 오르고 집값이 10% 떨어지면 위험가구는 112만 가구에서 155만 가구로, 위험부채 143조원에서 240조원으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30일 이런 내용이 담긴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처분가능소득 중 부채 상환에 쓰이는 비율이 2014년 4분기 37.7%로 전년 동기보다 1.1% 포인트 높아졌다. 중산층인 소득 3~4분위에서만 이 비율이 높아졌다. 소득 상위 40~60%인 3분위는 1.7% 포인트(36.3%→38.0%), 소득 상위 60~80%인 4분위는 6.2% 포인트(38.0%→44.2%)나 늘었다. 중산층이 미래의 불확실성, 퇴직 이후의 불안감 등으로 소득이 생기는 대로 빚을 갚고 있는 것이다. 집을 담보로 빌린 돈은 주로 빚을 갚는 데 쓰였다. 한은이 9개 국내 은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7월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중 대출금 상환에 쓰인 비중은 17.1%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등이 더해진 지난해 8월부터 올 4월까지는 이 비중이 31.2%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은 신용도나 소득 측면에서 우량한 대출자 중심으로 늘어났다. 신규 취급액 중 신용등급 1~4등급의 고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84.3%에서 87.2%로 높아졌다. 연소득 3000만~8000만원인 대출자가 대출 증가액의 50.4%를 차지했다. 이는 중산층 이상에서도 한계가구가 제법 있기 때문이다. 한계가구는 순금융자산이 마이너스이면서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DSR)이 40% 이상인 가구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전체 한계가구 중 소득 3분위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62.4%다. 한은은 이번 보고서에서 가계부실위험지수를 새로 적용했다. DSR에 자산평가액 대비 총부채 비율(DTA)을 더한 개념이다. DSR이 40%, DTA가 100%를 넘으면 위험가구로 평가했다. 이 위험지수는 원금을 갚지 않아 DSR은 낮지만 DTA는 높은 가구, 원금 일시 상환으로 DSR은 높지만 DTA는 낮은 가구 등 특이가구도 효과적으로 식별할 수 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이를 적용해 본 결과 지난해 기준 위험가구는 10.3%, 위험가구가 가진 금융부채인 위험부채는 19.3%다. 금리가 2% 포인트 오르면 위험가구는 12.7%, 위험부채는 27.0%로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집값이 10% 내리면 위험가구는 12.0%, 위험부채는 25.4%로 상승한다.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발생하면 위험가구는 14.2%, 위험부채는 32.3%로 껑충 뛴다. 전체 금융부채의 3분의1가량이 위험부채가 되는 것이다. 조정환 금융안정국장은 “금리 및 주택가격 충격 발생 시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고자산가, 자영업자, 자가가구의 부실 위험도 일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고소득층은 충격에 대한 흡수력이 양호한 반면, 고자산 보유 계층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고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증권가 “반갑다, 비과세 만능통장”

    증권가 “반갑다, 비과세 만능통장”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해외전용 비과세펀드를 한시적으로 도입하고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신설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 업종의 전망이 밝아졌다. 하지만 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와 분할상환비중을 높여야 하는 등 가계부채 대책이 실행될 전망이라 수혜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1.96% 상승했다. NH투자증권과 증권업계 1, 2위를 다투는 KDB대우증권(11.54%)도 올랐다. 반면 은행권 대표주자인 KB금융(-6.43%)과 신한지주(-0.72%)는 떨어졌다. 삼성생명(-1.79%)과 한화생명(-4.36%)도 하락했다. 해외비과세펀드가 한시적으로 도입되면 자산가들이 자산운용사를 통해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 해외펀드의 해외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가 2007~2009년 3년간 한시적으로 주어졌을 당시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2006년 2604억원에서 2008년 32조 3074억원으로 100배 이상 늘어났다. ISA 도입도 증권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축에서 투자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등에서는 ISA 및 비과세 해외펀드와 관련해 출시 시기와 가입 한도 등을 묻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기존 해외펀드에는 비과세 방침이 적용되지 않아 ‘갈아타기’ 수요도 클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이미 해외 부동산 취득 등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더해 정부는 보험사가 투자할 수 있는 외화자산 범위를 넓히고 지나친 환헤지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가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반면 은행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는 연장됐지만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비중 상향 외에도 유한책임대출 도입이라는 규제가 들어왔다. 유한책임대출이란 담보물로 제공한 집값이 은행 대출금 이하로 떨어질 경우 집 이외에 다른 재산에 대해 은행이 가압류를 할 수 없는 대출이다. 시범운영을 거쳐 시중은행에 확대될 수도 있는 만큼 은행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1100兆 시한폭탄… 분할상환 유도 등 적극 대응

    올 하반기 경제정책은 가계부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리스크(위험) 관리의 핵심이다. 가계빚이 이미 1100조원을 넘어섰는데 지난 4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늘고 있어서다. 정부가 다음달 내놓을 가계부채 관리 종합대책에는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를 개선하고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정부 출자를 추진하는 방안이 담긴다. 우선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다 갚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조금씩 빚을 갚아 나가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금리가 인상될 것을 대비해 고정금리의 비중도 늘려 나간다. 정부는 현재 각각 33% 수준인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 비중 목표치를 올릴 예정이다.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주금공에 정부 출자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주금공에 출자하면 주금공의 지급보증 여력이 커져 안심전환대출을 더 늘릴 수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000억원 출자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의결했다. 국민주택기금의 유한책임대출 시범사업도 연내 시작한다. 유한책임 대출은 주택가격이 내려가 경매로 넘어갔을 때 낙찰 가격이 대출금액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금융사가 대출자에게 추가 금액을 요구할 수 없도록 책임을 한정하는 상품이다. 정부는 유한책임대출 상품의 요건을 구체화해 국민주택기금에 기반한 주택담보대출에 시범 시행해 보고 추후 시중은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기준금리 인하 발표…신규 분양 및 대형 개발사업 가속화로 부동산 시장 전망 ‘밝음’

    기준금리 인하 발표…신규 분양 및 대형 개발사업 가속화로 부동산 시장 전망 ‘밝음’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인하했다. 지난 3월 금리가 1.75%로 하락했을 당시부터 부동산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사상 처음 1%대 금리 시대를 열면서 주택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주택매매 거래량은 올 3월부터 석 달 연속으로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따라 부동산 시장은 더욱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 완화에 이자 부담까지 줄어 주택 거래가 더 늘고 집값 상승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파격적 금리인하 조치로 뜨거운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 됐다. 여기에 금융권을 이탈하는 시중 부동 자금이 유입되면서 거래량과 가격 모두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동산 활성화 정책 지원도 신속하다. 지난 6월 초 금융감독원은 7월 말 시효 만료를 앞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건설업계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들은 신규 아파트 물량을 쏟아내고 그 동안 미뤄왔던 굵직한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아파트 신규 분양 시장이다. 최근 사상 최대 신규 공급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한편, 6월 신규 분양은 전국 72곳에서 모두 5만 6천85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수준으로 올 들어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도심 재건축, 재개발과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신규 공급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건설은 강남구 대치동 대치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한 ‘대치 SK뷰’를 6월 분양할 계획이며, 포스코건설은 마포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인 ‘공덕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 자이’ 713가구를 분양하며, 두산건설은 노원구 월계동에서 ‘녹천역 두산위브’를 선보인다. 미사강변, 구리갈매, 광교 등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는 수도권 신도시 분양물량도 관심을 끈다. 대우건설은 6월 경기 구리갈매지구 ‘구리갈매 푸르지오’를 분양하며, 포스코건설은 미사강변도시에서 ‘미사강변 더샵 센트럴포레’를 공급한다. 광교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광교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며, GS건설은 부천옥길지구에서 ‘부천옥길자이’ 공급 예정이다. 하반기 분양 시장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가구 이상 초대형 공급 물량이 속속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문건설은 7월 평택시 칠원동 일대에서 전용 59~84㎡, 총 3867가구로 이루어진 ‘수원 성균관대역 동문굿모닝힐’을 공급할 계획이며, 대우건설은 7월 김포시 풍무2지구에서, 전용 59~112㎡ 총 2,467가구로 구성된 ‘김포풍무2차 푸르지오’를 공급 예정이다. 9월에는 삼성물산이 성북구 길음2구역에서 총 2,258가구 규모 ‘길음 래미안(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어 10월에는 포스코건설이 용인 역삼지구 R1-4블록에서 총 2,400여 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신도시급 개발사업, 역세권 개발사업 등 대규모 지방 개발 사업도 대형 호재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먼저 한중 FTA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서해안 시대를 개막하는 새만금 권역 군산의 신도시급 복합단지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해운대 센텀시티를 꿈꾸는 군산 ‘디 오션 시티’가 이목을 끌고 있다. ‘디 오션 시티’는 군산의 도심 알짜 입지인 페이퍼코리아 공장부지 59만 6,163㎡ 에 6,400여 가구의 교육, 문화예술, 쇼핑에 주거까지 누릴 수 있는 신도시급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되고 용도변경 절차가 마무리되어 사업추진이 급진전 중이다. 호남 KTX 개통되면서 유일 분기점으로 부각되는 오송 역세권 개발사업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은 충북 청주 오송역 일원 약 713,020㎡부지의 개발 사업으로 2018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구역지정 신청 중으로 구역 지정이 완료되면 투자 유치, 시공사 선정 등 사업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금리인하 발표가 LTV와 DTI완화 조치 1년 연장과 맞물려 주택 시장에 더욱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분양, 재건축 시장, 수익형 부동산뿐만 아니라 대규모 개발사업도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부동산 시장 전반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알아야 더 싸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알아야 더 싸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전원규(가명)씨는 전셋값이 오를 때마다 2년에 한번씩 이삿짐을 쌌다 풀었다를 반복하던 ‘전세 유목민’이었다. 그러던 전씨는 최근 고민 끝에 은행을 찾았다. ‘금리가 쌀 때 대출을 받아 내 집을 마련하자’는 생각에서였다. 창구에 앉아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대해 한참 설명을 듣던 전씨는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충분히 누리려면 지금 당장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유리하다는 상식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변동금리 안에서도 기준이 여러 개라는 사실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변동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시중은행 자금조달비용지수)도 잔액 기준을 선택하느냐 신규취급액 기준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대출 금리가 달라진다는 데 어떤 걸 골라잡아야 할지 전씨는 도통 감이 오지 않았다. 금리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계산기를 두드리는 금융소비자들의 손놀림이 분주해졌다. 기준금리가 계속 하락하는 시점이라면 고민 없이 최저금리를 선택하면 그만이지만 앞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감안하면 계산이 복잡해진다. 박세용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 부장은 17일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시점엔 신규취급액 기준, 올라가는 시점엔 잔액 기준이 유리하다”고 명쾌하게 조언했다. 지난 5월 기준 코픽스 금리 잔액 기준은 연 2.22%, 신규취급액 기준은 연 1.75%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1~1.5%)를 더해 책정된다. 코픽스는 정기예·적금, 상호부금, 양도성 예금증서(CD), 금융채 등 은행의 자본조달 상품 관련 비용을 한 달간 취합해 그다음 달 15일에 산출한다. 예를 들어 이달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0.25% 포인트 인하한 효과가 코픽스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8월부터다.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는 8월부터 바로 반영되지만 잔액 기준은 반영 시점이 더 더디다. 은행의 주요 자본조달 수단인 정기 예·적금 상품의 만기가 1~3년이어서다. 새로운 기준금리 반영 시점도 조달상품 만기만큼 뒤로 밀린다. 이 때문에 코픽스 잔액 기준은 기준금리가 상승하는 시점에 더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속도는 ‘완만한 곡선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당장은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 중 유불리를 따지기가 애매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대출자금 상환 시기에 따라 코픽스 신규취급액과 잔액 기준으로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영아 기업은행 WM사업부 과장은 “1~2년 안에 대출금 상환이 가능하다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중장기 대출이 필요하다면 잔액 기준으로 대출 금리를 선택하되 금리 변동 주기를 1년 이상으로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2년 이내로 대출자금 운용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장조달금리(MOR) 연동 대출금리상품도 고려해볼 만하다. MOR은 은행 간 자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금리다. 금리 변동 주기에 따라 ▲6개월 1.61% ▲12개월 1.67% ▲30개월 1.94% ▲60개월 2.31%이다. 코픽스 신규취급액보다 기준금리 인하 폭이 빨리 반영되는 장점이 있다. 실제 6개월 변동 MOR은 지난 11일 기준금리 인하 이후 0.05% 포인트 하락했다. 권희진 농협은행 본점 영업부 계장은 “최근엔 MOR 연동 상품을 찾는 고객이 약 80%로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보다 많다”며 “MOR 연동 상품의 금리 변동 주기를 30개월 이상으로 가져가면 고정금리와 똑같은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5% 초저금리인데… 은행 주택대출 고정금리는 ‘역주행’

    1.5% 초저금리인데… 은행 주택대출 고정금리는 ‘역주행’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연 1.5%로 떨어졌지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역주행’을 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고정금리가 전주에 비해 최고 0.03~0.04% 포인트 오른 것이다. 고정금리 산정 잣대인 금융채(은행채+산업금융채권+중소기업금융채권+여전채) 금리가 지난 11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되레 오르고 있어서다. ‘금리가 바닥’이라는 인식과 함께 추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채권 가격에 선(先) 반영된 탓이다.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계획이 있는 대출자들은 상환 시기를 감안해 자금운용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포유 장기대출 아파트 구입자금’(5년 고정, 비거치) 금리는 지난 8일 연 3.38~4.68%에서 이날 3.42~4.72%로 0.04% 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의 ‘아파트 파워론’(5년 고정혼합, 비거치) 역시 같은 기간 3.25~3.34%에서 3.28~3.37%로 0.03%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부터 내내 고정금리를 3.15~3.65%로 유지하고 있는 신한은행을 제외하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오르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금융채 외에도 자체 산정 방식을 적용해 고정금리 수준을 책정하고 있다. 변동금리는 코픽스(시중은행의 자본조달 비용지수)에 연동돼 있어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변동금리도 내려간다. 따라서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질 공산이 높다. 반면 고정금리는 금융채에 기반해 채권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한 하락을 기대하기 힘들다. 3년 만기 금융채 금리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하루 전이었던 10일 연 1.89%까지 내려갔다가 15일 1.92%에 거래됐다. 금융채 5년물도 같은 기간 2.23%에서 2.27%로 올랐다. 송정원 국민은행 투자증권운용부 팀장은 “‘금리 저점’ 인식과 함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더해져 국고채를 비롯한 채권 금리(장기물)가 오르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안심전환대출 여파라는 분석도 일부 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간에 대량의 MBS(주택저당증권) 유동화 물량이 쏟아지면서 장기물이 채권금리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 재원이 되는 MBS 유동화를 위해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모두 4조 6000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7월 초까지 MBS 잔여 물량은 약 3조 2000억원이다. 고정금리가 오르고 있는 만큼 기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자들은 대출금 상환 시기에 따라 세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시중은행의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차이는 약 1% 포인트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2년 안에 대출금을 모두 갚을 예정인 차주라면 변동금리를 유지하는 게 낫다”면서 “반대로 2년 이상 대출을 쓸 계획이라면 고정금리가 사실상 저점인 현 시점에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브레이크 없는 ‘가계부채’ 해법 없나

    브레이크 없는 ‘가계부채’ 해법 없나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빚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11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 증가 속도에 역사상 최저금리(1.5%)가 부채질을 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하고, 대출자를 좀더 세분화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출 부실 발생 시 은행의 책임 비율을 높여 은행의 심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계부채 증가율은 7.3%(전년 대비)로 가계소득 증가율 2.6%의 세 배 수준이다. 소득 증가보다 가계빚이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가계부채 증가는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이 주도하고 있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전엔 부유층이 부동산을 사면서 대출을 받았지만 최근엔 저소득·저신용자들이 전월세 가격 폭등에 등 떠밀려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현 가계부채 상황을 ‘당뇨병 환자’에 비유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이지만 ‘메르스 바이러스’(추후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 가격 하락, 외국의 양적완화정책)가 침투하면 언제든 합병증으로 치사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온도 차가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기준금리 결정 이후 “가계부채 총량관리를 할 수 있는 여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 교수는 “총량관리를 하려면 결국 정부가 창구 지도를 해야 하는데 저신용자들의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관치 논란이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8월 LTV와 DTI를 완화하고 그 이후 4번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가계부채 증가를 감내하더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도였는데 (총량 관리는) 이런 흐름과 배치된다”며 정책의 일관성 훼손을 우려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8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LTV·DTI 규제 강화에 대한 의견이 많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 교수는 “DTI 규제만 강화해도 증가 속도를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론도 적지 않다.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LTV·DTI 규제를 다시 강화하면 풍선효과로 2금융권의 고금리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상황에 취약한 자영업자와 고정 소득이 없는 고령자, 저신용자 등 차주를 세분화한 맞춤형 대책도 해법이 될 수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잔액이 450조원으로 추정되는 자영업자 대출은 가계·기업대출이 섞여 있어 부실화될 경우 타격이 더 크다”며 “대출 실행 단계에서 과잉 업종 진입은 제한하고 은행에서 창업컨설팅을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 교수는 “저소득·저신용자는 (일부 논란이 있겠으나) 이자를 정부에서 보전해 주고 세제 혜택 강화도 고려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일자리 대책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로 2금융권에 모여 있는 다중채무자, 한계신용자에 대해선 기존 제도 내에서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다중채무자, 한계신용자에 재정을 투입해 디폴트를 연장해 주는 건 도덕적 해이를 가져올 수 있다”며 고금리 전환대출(캠코), 개인 워크아웃(신용회복위원회), 개인회생·파산(법원) 등 기존 제도 활용을 주문했다.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2금융권 안심전환대출에 대해선 “부실 위험이 높은 2금융 고객의 특성과 2금융권의 자금운용 구조를 감안하면 도입하기 어려운 대책”(배 소장)이라는 지적이 많다. 한편 조 연구위원은 “담보만 확보되면 돈을 빌려주는 은행의 대출 심사 관행을 개선해 추후 부실이 발생했을 때 (은행의 과실이 있다면) 차주와 은행이 부실을 분담하게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메르스 비상] ‘금리 역전’… 속앓이하는 안심대출자

    [메르스 비상] ‘금리 역전’… 속앓이하는 안심대출자

    인기리에 완판(완전판매)된 안심전환대출 고정금리가 조만간 대부분의 일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보다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5%로 내려가면서 변동금리도 연동해 내려갈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정부 말만 믿고 일찌감치 고정금리로 갈아탄 고객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최저 요율은 연 2.54~2.8% 수준이다.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분(0.25% 포인트)이 반영돼 코픽스(시중은행 변동금리 잣대인 자금조달비용지수)가 0.1% 포인트 내려간다고 가정하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44~2.7%가 된다. 올해 3월 24일부터 열흘간 33만명에 26조원이 나간 안심대출의 고정금리는 연 2.65%(기본형)다. 안심대출은 원리금을 함께 갚아야 하는 대신 금리 수준을 파격적으로 끌어내려 돌풍을 일으켰다. 금리 ‘역전’이 가시화되자 일부 안심대출 고객들은 “이자에 원금까지 갚느라 부담스러운데 시중 금리가 금세 이렇게 떨어질 줄 알았으면 갈아타지 말걸 그랬다”며 후회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성급한 비교라고 반박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애초 안심대출을 준비할 때부터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면서 “연 2.65% 금리는 30년간 적용되는 고정금리”라고 강조했다. 당장은 변동금리가 더 쌀지 몰라도 언제 오를지 모른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 단행된다고 하면 시중 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30년간 2.6%대 고정금리 대출 상품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출시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렇더라도 4~5년 전에 고정금리로 갈아탄 대출자들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년 전에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탔다는 김모씨는 “그때도 정부가 앞으로는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더 높다며 고정금리로 갈아타라고 연일 홍보했다”면서 “그 말을 믿고 5%대 고정금리로 전환했는데 불과 2년 새 (고정금리가) 2% 포인트나 떨어져 그동안 이자 손해만 얼마인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금융위는 2011년 7월부터 가계부채 구조개선 촉진 방안의 하나로 고정금리 대출을 적극 권장해 왔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정부가 단기적인 안목에 기반해 정책을 내놓으면서 스스로 신뢰 기반을 갉아먹었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재테크 전략 원점부터 다시 짜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재테크 전략 원점부터 다시 짜라”

    한국은행이 3월에 이어 11일 기준금리를 또다시 0.25% 포인트 내리자(1.5%) 주요 시중은행 PB센터는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평소 전화상담이 하루 5~8건 정도인데 오늘은 오전에만 30여건의 전화상담을 했다”며 “부랴부랴 PB센터에 나와 방문 상담을 하는 고객도 평소보다 3배는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PB센터 고객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막상 1.5%가 되니 어떻게 돈을 굴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기준금리 1%대)을 가는 만큼 재테크 전략 역시 원점에서부터 다시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준금리 1.5% 시대에 재테크 기본 원칙은 ‘선(先)절세, 후(後)투자’로 요약된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과장은 “현재 기대 인플레이션율(2% 수준)을 반영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0.7%”라며 “실질금리가 물가상승률을 쫓아가지 못하므로 투자보다 절세에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미정 하나은행 PB센터 부장도 “절세는 자산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이 계속 줄어드는 만큼 여유자금은 ‘영순위’로 절세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산이나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포트폴리오의 50~70%를 차지하던 예·적금은 “더이상 미련을 갖지 말라”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유흥영 신한은행 PWM서울파이낸스 PB팀장은 “예·적금은 재테크 상품으로서 매력을 잃었다”며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금 보관용으로 포트폴리오에서 30% 미만으로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 전문가들은 저위험에서 중위험으로의 재테크 전략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예·적금을 대체할 기본 투자자산으로 공모주 펀드가 추천됐다. 올 하반기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60~70개, 공모 금액이 총 1조 5000억~2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상반기의 10배에 가깝다. 그동안 경기가 안 좋아 기업 공개를 미루던 우량 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미래에셋생명, 이노션, 경보제약, 롯데정보통신, LIG넥스원 등이 대표적이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 센터장은 “공모주 펀드는 연간 수익률이 4~5%이고 주가 차익에 대해 세금을 안 내는 절세 상품”이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도 눈여겨봐야 한다. 원금손실구간(녹인·Knock-In)을 40%로 설정한 ELS 중 미국 S&P500 지수와 유로스톡스 50지수, 코스피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상품은 연수익률이 4~5%다. ABCP도 연 2% 초반의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올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전문가들은 좀 더 신중한 접근을 권하고 있다. 김형리 농협은행 WM지원팀 차장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은도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수밖에 없다”며 “지금의 초저금리는 메르스 사태에 따른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 자금 운용을 위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상품은 회사채다. 그중에서도 지방자치단체나 공기업들이 발행하는 3개월·6개월물은 기준금리 하락분 반영 이후에도 2% 초반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직격탄’을 맞은 은퇴 후 이자소득 생활자들을 위한 재테크 팁 역시 ‘절세’다. 퇴직금이나 보유자금 중 절반은 즉시연금(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에, 나머지는 해외 인컴펀드(채권·배당주 투자상품)에 30%, 나머지 20%는 원금이 보장되는 월 이자지급식 ELS 또는 ABCP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이종혁 팀장은 “은퇴자는 재테크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복구가 안 된다”며 “비과세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되 수익률을 고려해 원금이 보장되는 중저위험 상품도 함께 바구니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들도 대출 ‘리모델링’에 나서야 한다. 이영아 과장은 “금융 당국의 고정금리 확대 정책에 따라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기간(3년)이 되지 않은 변동금리 대출자도 고정금리로 갈아탈 때 수수료가 한 번 면제된다”며 “내년 초에 고정금리로 전환하라”고 조언했다.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는 중도상환수수료와 금리 수준을 고려해 세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송미정 부장은 “예를 들어 2013년에 2억원을 연 4~5%대 고정금리로 대출받은 경우라면 중도상환수수료(0.5%, 100만원)를 부담하고 일단은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반면 대출금리가 3%대 중반을 넘지 않는다면 지금의 특판금리와 큰 차이가 없어 굳이 갈아탈 필요가 없다고 권유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5월에도 ‘가계빚잔치’

    5월에도 ‘가계빚잔치’

    지난달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7조 3000억원 늘었다. 올 들어서만 총 25조 5000억원이 늘어났다.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기준금리 인하 효과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사상 첫 2%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 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 잔액은 586조 4000억원이다. 올해 초부터 5월까지 가계대출 증가분(25조 5000억원)은 이미 2013년 1년간 총증가액(23조 3000억원)을 넘어섰다. 가계대출 증가분의 80% 이상은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새 6조 3000억원이 늘어 5월 말 기준 잔액이 432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정헌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도 증가 추세를 이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5월 전국의 주택거래량은 10만 987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5% 늘면서 석 달 연속 1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 2700채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5월 평균 거래량(6300채)의 2배를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평균 금리도 연 2%까지 떨어졌다. 지난 3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돼서다. 4월 SC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2.90%였다. 3월보다 0.13% 포인트 떨어졌다. 외환은행은 0.09% 포인트 떨어진 2.95%, 하나은행은 0.1% 포인트 하락한 2.96%였다. 우리은행도 3월보다 0.14% 포인트 떨어진 2.99%를 기록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가계빚 월 증가액 첫 10조 돌파

    가계빚 월 증가액 첫 10조 돌파

    가계빚이 폭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때 가장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 가계빚 증가세다. 오는 11일 이달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냐, 가계빚이냐의 갈림길에 놓인 것이다. 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4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올 4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 2000억원이다. 한 달 전보다 10조 1000억원 늘어났다. 월별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10조원을 넘어서기는 처음이다. 직전 최대 증가액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완화된 직후인 지난해 10월의 7조 8000억원이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8조원(79.2%), 취급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8조 7000억원(86.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병곤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경기 활성화로 4월 주택거래량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우리집 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얼마더라?

    우리집 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얼마더라?

    요지부동이던 시중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가 내려갈 전망이다. 지난 2월 기업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깃발’을 들었음에도 눈치만 보던 은행들이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우리은행이 다음달 인하를 공표한 데 이어 신한은행도 7월 중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 당국의 압박과 여론 눈치에 은행들은 수수료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도 “안 내리는 게 아니라 못 내리는 것”이라며 볼멘소리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2013년 5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출 종류별로 원가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를 합리화하라”고 주문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돈을 빌린 사람이 만기 전에 돈을 갚을 때 물리는 수수료다. “돈 갚는 데도 벌금을 내야 하느냐”고 항변할 수 있지만 은행들로서는 “(약속한 만기에 돈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자금을 운용하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도 수수료 부과가 일상화돼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버텨 오던 은행권의 공조 기류에 균열이 생긴 것은 올 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맨처음 수수료를 전격 인하한 것이다. 우리은행이 가세하기까지 석 달이 더 걸렸다. 그러자 은행들의 계산이 분주해졌다. 눈치 빠른 신한은행은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보고 이르면 7월에 중도상환수수료 체계를 전면 손질하기로 했다. 하나·농협은행도 인하 시기를 정하진 못했지만 인하를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은 현재로서는 내릴 계획이 없다. 지금의 수수료가 이미 “충분히 낮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는 신용대출 0.7%, 담보대출 1.4%이다. 담보·신용·가계·기업대출 등 대출 종류나 금리 조건(변동·고정금리)과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중도 상환 대출액의 1.5%를 수수료로 떼는 다른 은행에 비해 낮은 편이다. 우리은행은 국민은행 요율을 참조해 인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 2월 최대 1.0% 포인트(가계 신용대출 변동금리 기준 1.5→0.5%) 내린 기업은행과 비교하면 인하 폭이 작다. 일각에서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은행들은 “속사정을 알고 나면 그런 말 못 한다”고 항변한다. 예컨대 주택담보대출(연 2.7% 변동금리)로 3억원을 빌려줬다고 치자. 은행은 근저당권 설정비로 225만 2000원을 부담해야 한다. 감정평가수수료, 대출모집인 수수료도 은행 몫이다. A은행 관계자는 “이렇듯 중도상환수수료는 은행이 초기에 투입한 대출 실행 비용과 대출 중도 해지에 따른 장래 이자수입 상실분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미국(2년 이내 상환 시 2%)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7개 시중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 수익은 총 2825억원이다. 2010년(2142억원)에 비해 31.9% 증가했다. B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떨어졌다고 해서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리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감정평가 비용이나 모집인 수수료 등 대출실행 비용은 물가상승률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렇더라도 대출 종류나 조건 등을 따지지 않고 획일적인 수수료를 물리는 현행 체계는 문제점이 있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은행들도 이 부분은 개선할 필요성을 인정한다. C은행 부행장은 “자동화기기 운영 등에 따른 손실을 중도상환수수료로 일정 부분 벌충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특정 수수료만 찍어 누를 게 아니라 전반적인 수수료 체계의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이주열 “가계빚 증가세 쉽게 꺾이지 않을 것”

    이주열 “가계빚 증가세 쉽게 꺾이지 않을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 빚 증가세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가계 부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이달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연 1.75%로 동결됐다. 이 총재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계 부채는 통화정책에서 중요한 고려 요소”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늘어난 은행권의 가계 대출은 18조 1000억원으로 이미 지난 한 해 증가액(37조 3000억원)의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은 19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증가분(35조 5000억원)의 55.2%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은 지난달만 빼고 3월까지 전달보다 줄어들었다. 다만 이 총재는 “가계 부채 규모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금융 안정은 한국은행의 책무이므로 감독 당국, 기획재정부와 같이 가계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대외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국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것이 정확한 판단”이라면서도 “심리지표는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심리지표 개선의 근거가 미약하다는 질문에 “발표하지 않고 모니터링하는 것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최근 수출이 부진한 데 대해서는 “구조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 구조와 성장 패턴이 바뀌면서 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의 기술이 급격히 발달해 국내 주력 수출산업과의 경쟁력 격차가 많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금리 동결에는 1명의 금통위원이 반대(인하 주장)했다. 지난달 동결 때도 1명(하성근 금통위원)이 인하를 주장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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