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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부동산 취득세 인하 계획…현 3%서 최저 1%로”

    “中, 부동산 취득세 인하 계획…현 3%서 최저 1%로”

    중국 정부가 빈사 상태인 부동산 시장을 살리고자 부동산 취득세 인하를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국은 상하이와 베이징 등을 포함한 1선 도시 부동산 취득세율을 현행 3%에서 최저 1%까지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제안을 준비 중이다. 1선 도시 지방정부는 규제를 완화할 재량권이 있다. 이 제안이 실행되면 고급 주택과 일반주택 간 취득세 차이가 사라져 고가 주택으로 갈아타는 비용이 대폭 줄어든다. 앞서 중국은 지난 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 폐막 뒤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5년간 10조 위안(약 1937조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부양책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시 란포안 재정부장(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지원하고자 관련 정책이 승인됐다.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에도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고자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거주 제한 해제 등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맞춰 상하이와 선전, 광저우 등 1선 도시 3곳이 주택 구매 규제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광저우시는 주택 구매 관련 모든 제한을 없앴으며 상하이시와 선전시는 현지 후커우가 없는 사람의 주택 소유 요건을 완화했다.
  • 은행 이어 2금융권 대출까지 옥죄기… 서민들 돈 빌릴 곳이 없다

    은행 이어 2금융권 대출까지 옥죄기… 서민들 돈 빌릴 곳이 없다

    지난 10월 한 달 제2금융권에서만 가계대출이 3조원 가까이 폭증하자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이어 2금융권에 대해서도 관리 강화 방침을 밝히는 등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강도 높은 대출 옥죄기에 나섰다. 서민들의 급전 마련에는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경기 악화로 어려워진 서민·취약계층만 돈 빌릴 곳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은행권에 이어 2금융권에도 연간 가계대출 관리 계획을 마련하도록 주문하고 취급 실태에 대한 점검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2금융권에 대해서도 대출 조이기에 나선 것은 잡혀 가던 가계대출이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 9월 5조원대로 완만해졌던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2금융권 대출 폭증으로 인해 10월 다시 6조원대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9월 3000억원 감소했던 2금융권 가계대출은 10월에만 2조 7000억원 폭증했다. 시중은행 월별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8월 9조 2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9월 5조 6000억원, 10월 3조 9000억원으로 몸집을 줄여 온 것과 대조된다. 당국 방침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대출 수요자들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상대적으로 금리가 비싼 2금융권의 문을 두드린 탓으로 풀이된다. 또 새마을금고를 필두로 한 상호금융의 집단대출이 크게 늘면서 2금융권 주담대는 10월 한 달 1조 9000억원 늘었다. 9월만 해도 7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던 것이 한 달 만에 2배 이상 증가폭을 키웠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9월 6조 1000억원 증가에서 10월 3조 6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신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는 서민들이 주로 찾는 카드론과 보험계약대출, 2금융권 신용대출 등도 크게 늘었다. 10월에만 8000억원 증가했다. 은행들이 당국의 가계부채 감축 목표에 따라 주담대뿐만 아니라 신용대출의 문턱까지 높이면서 취약계층의 급전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대책이 오락가락했던 데다 무리하게 진행한 것이 서민들을 고금리 시장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값 등락에 따라 정권이 바뀌기까지 하다 보니 무리하게 대출을 조이는 방식으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고자 한 것”이라며 “결국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대출 조이기가 이어질 텐데 문제는 급격히 높아진 대출 문턱에 실수요자나 서민·취약계층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권 사무처장은 “가계대출을 확고하고 엄격하게 관리하되 서민·취약계층에 과도한 자금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 있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 기조와 함께 2금융권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특히 10월에만 가계대출이 1조원 늘면서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다시피 한 새마을금고는 다음주 잔금대출 만기를 40년에서 30년으로 줄일 예정이다.
  • ‘8조원 둔촌주공’ 잡아라… KB국민, 이자장사 입맛

    ‘8조원 둔촌주공’ 잡아라… KB국민, 이자장사 입맛

    KB, 5년 변동금리 연 4.8% 제시하나·우리은행도 잔금대출 확정신한 뺀 4곳은 중도금 대출 실행은행장 임기 만료 코앞 실적 관리특정 단지만 대출로 형평성 논란 시중은행들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아파트 단지인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잔금대출에 입맛을 다시고 있다. 금융당국은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며 ‘대출 옥죄기’를 주문했지만 연말 주요 은행장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실적을 위해 이자 장사를 포기하긴 어려워서다. 1만 2000여 세대 규모로 들어서는 둔촌주공은 총 8조원의 대출금이 걸린 황금어장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둔촌주공 잔금대출 취급을 확정한 곳은 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세 곳이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취급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5대 은행 중 신한은행을 뺀 4곳은 둔촌주공 중도금대출도 내준 상태다. 엄혹한 총량 규제 시기에 가장 먼저 대출문을 연 곳은 국민은행이다. 전날부터 5년 주기 변동 최저 연 4.8% 금리를 제시하며 신청을 받고 있다. 차주별 대출 한도는 담보인정비율(LTV) 70% 범위 내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를 적용한 금액 이내로 정했다. 취급 규모는 3000억원으로 제한했다. 다른 은행들은 금리와 규모 설정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등의 금리가 4%대 안팎인 상황에서 선두인 국민은행이 5%에 가까운 금리를 적용한 만큼 더 낮은 금리를 제시해 경쟁력을 키우려 할 수 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준은 연간 단위인 데다 둔촌주공 입주 기한도 내년 3월 말까지인 만큼 은행 입장에선 이 기준이 ‘리셋’되는 내년에 대출을 내줘도 된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올해 중 얼마라도 둔촌주공 대출을 시작하려는 데에는 은행장들의 실적 압박 요인이 있다. 실제로 이재근 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 5대 은행장의 임기가 올 연말 일제히 끝나는데 호실적을 내야 연임에 청신호가 켜진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에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공급이란 점을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총량 규제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특정 단지에만 대출을 내줄 경우 형평성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이다. 대출 총량은 정해져 있는 제로섬 게임인데 둔촌주공 대출이 늘어나면 다른 실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대출 받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둔촌주공 이외 다른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 대출문 막던 은행들, ‘8조’ 둔촌주공 잔금대출엔 눈치싸움

    대출문 막던 은행들, ‘8조’ 둔촌주공 잔금대출엔 눈치싸움

    시중은행들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아파트 단지인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잔금대출에 입맛을 다시고 있다. 금융당국은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며 ‘대출 옥죄기’를 주문했지만 연말 주요 은행장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실적을 위해 이자 장사를 포기하긴 어려워서다. 1만 2000여 세대 규모로 들어서는 둔촌주공은 총 8조원의 대출금이 걸린 황금어장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둔촌주공 잔금대출 취급을 확정한 곳은 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세 곳이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취급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5대 은행 중 신한은행을 뺀 4곳은 둔촌주공 중도금대출도 내준 상태다. 엄혹한 총량 규제 시기에 가장 먼저 대출문을 연 곳은 국민은행이다. 전날부터 5년 주기 변동 최저 연 4.8% 금리를 제시하며 신청을 받고 있다. 차주별 대출 한도는 담보인정비율(LTV) 70% 범위 내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를 적용한 금액 이내로 정했다. 취급 규모는 3000억원으로 제한했다. 다른 은행들은 금리와 규모 설정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등의 금리가 4%대 안팎인 상황에서 선두인 국민은행이 5%에 가까운 금리를 적용한 만큼 더 낮은 금리를 제시해 경쟁력을 키우려 할 수 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준은 연간 단위인 데다 둔촌주공 입주 기한도 내년 3월 말까지인 만큼 은행 입장에선 이 기준이 ‘리셋’되는 내년에 대출을 내줘도 된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올해 중 얼마라도 둔촌주공 대출을 시작하려는 데에는 은행장들의 실적 압박 요인이 있다. 실제로 이재근 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 5대 은행장의 임기가 올 연말 일제히 끝나는데 호실적을 내야 연임에 청신호가 켜진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에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공급이란 점을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총량 규제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특정 단지에만 대출을 내줄 경우 형평성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이다. 대출 총량은 정해져 있는 제로섬 게임인데 둔촌주공 대출이 늘어나면 다른 실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대출 받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둔촌주공 이외 다른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 카뱅, 수수료·플랫폼 수익 늘었다… 3분기 실적 역대 최대

    카뱅, 수수료·플랫폼 수익 늘었다… 3분기 실적 역대 최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가계대출 잔액 증가 최소화에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향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242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도 같은 기간 대비 27.3% 증가한 3556억원을 기록했다. 누적·분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인 셈인데 가계대출 등에서 나온 안정적인 이자이익과 플랫폼 비즈니스 성장을 통한 비이자이익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이자수익은 611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5359억원)보다 14%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됐지만 1분기까지 타 은행 대비 낮은 금리를 내세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결과다. 다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라 3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직전 분기 말과 비교해 800억원 증가한 41조 2240억원에 그쳤다. 누적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16.6% 증가한 406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신용대출 비교하기, 공모주 청약 등 투자 서비스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3분기에도 금융 취약계층 대상 대출 공급을 통해 목표치인 평균 잔액 30% 이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김석 카카오뱅크 경영전략그룹장(COO)은 “현재 신용대출만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서비스를 향후 주담대 등 추가적인 서비스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예·적금 내리고 대출만 인상… 은행 금리 ‘역주행’

    예·적금 내리고 대출만 인상… 은행 금리 ‘역주행’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권이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반면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대출금리는 올라 연말까지 예대금리 역주행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일 예·적금 상품 11종에 대한 기본금리를 0.05~0.25% 포인트(P) 내렸다. 같은 날 SC제일은행은 예금금리를 0.3~0.8%P까지 인하했다. 인터넷은행 토스뱅크도 토스뱅크 통장금리를 0.3%P 낮췄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르는 추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에서 지난 9월 취급된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3.95%로, 8월(3.60%)보다 0.35%P 올랐다. 국민·하나·농협은행 3곳은 주담대 평균 금리가 4%를 넘겼다. 전세대출 평균 금리도 4.12%를 기록, 전달(3.86%) 대비 0.26%P 올랐다. 이에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값)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0.43~1.05%P로 집계됐다. 은행 예대금리차는 올해 시장금리 내림세와 더불어 줄어들다가 가계대출이 본격적으로 불어나기 시작한 7월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예대금리차가 벌어진 배경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있다. 통상 금리 하락기에는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빨리 내려가면서 예대금리차가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 7월부터 은행권이 잇달아 대출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하락하는데 대출금리는 내릴 수 없으니 당분간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한 달 새 2조’ 불어난 2금융권 가계빚… 연간 대출 목표 받는다

    ‘한 달 새 2조’ 불어난 2금융권 가계빚… 연간 대출 목표 받는다

    금융당국 대출 규제 본격화 이후5대 은행 1조대로 크게 줄었지만2금융권은 3년 만에 최대폭 증가대출 목표 초과 땐 DSR 산정 상향 ‘스트레스DSR’ 수도권 확대 고려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2조원 넘게 증가했다. 약 3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문턱을 한껏 높인 가운데 새마을금고와 농협 등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집단대출이 크게 늘었다. 우려했던 ‘풍선효과’가 결국 현실화하면서 금융당국은 한층 강도 높은 조처를 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9월에 비해 6조원가량 증가했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8월 9조 7000억원을 찍으며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본격화하고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9월 들어선 대출 증가세가 5조 2000억원까지 줄었는데 10월 들어 다시 규모를 키우기 시작한 모습이다. 문제는 풍선효과다. 10월 한 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은 1조 1141억원 증가했다. 8월과 9월 각각 9조 6000억원대와 5조 6000억원가량 증가했던 것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2조원을 넘어섰다. 2021년 11월 이후 2년 11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상호금융의 주담대를 찾는 사람이 늘었고 중도금대출과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에도 상호금융권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급속도로 증가했다. 결국 금융당국은 2금융권만을 겨냥한 추가 가계대출 대책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2금융권에서도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별 가계대출 상황을 들여다보고 각각의 상황에 맞는 관리 대책을 주문하기 위해서다. 지난 8월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를 강조했던 금융감독원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넘어선 은행들에는 내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있어 페널티를 부과하겠다”며 대출 관리 수단으로 삼은 바 있다. 2금융권에도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 제출을 요구하게 될 경우 가계대출 문턱은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금융위는 2금융권의 수도권 주담대에도 2단계 스트레스DSR 금리를 1.2% 포인트로 올리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지난 9월 2단계 스트레스DSR 도입 당시 은행들의 수도권 주담대에만 더 높은 스트레스금리를 적용했는데 이 범위를 2금융권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처럼 2금융권도 가계대출 문턱을 조금씩 높이고 있지만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모습”이라며 “한두 달 뒤부터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이지만 잡히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한풀 꺾였다…10월 1.1조 증가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한풀 꺾였다…10월 1.1조 증가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 한 달간 1조 1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던 8월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두 달 새 10% 수준으로 급감한 모습이다.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을 취합한 결과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 812억원으로 9월(730조 9671억원)보다 1조 1141억원 늘었다. 9월 증가 폭(5조 6029억원)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지난 8월 증가 폭은 9조 6259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억제 대책의 효과가 시장에서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75조 6687억원)은 1조 923억원 늘었다. 주담대 역시 지난 9월 증가 폭(5조 9148억원)보다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 8월에는 주택담보대출이 8조 9115억원 늘어 월간 기준으로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바 있다.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103조 8451억원으로 9월(103조 4571억)보다 3880억원 늘었다. 8월(8494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으나, 9월(9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확대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금리를 올리고 대출을 제한한 효과”라면서 “연말부터는 가계대출 수요가 안정될 거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출 문턱이 막히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줄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총 매매 건수는 2949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7월 7475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6344건으로 줄었다.
  • 대출금리는 고공행진인데…은행, 예·적금 금리 또 내렸다

    대출금리는 고공행진인데…은행, 예·적금 금리 또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은행권이 잇따라 예·적금 금리 인하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대출금리는 올리는 ‘역주행’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일 하나은행은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369정기예금 등 11종 예·적금에 대한 기본금리를 0.05∼0.25%포인트(P) 내렸다. SC제일은행도 이날부터 예금금리를 0.3~0.8%P까지 내린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도 입출금 성격의 ‘토스뱅크 통장’ 금리를 0.3%P 낮췄다. 앞서 농협은행도 지난달 23일부터 예금금리를 최대 0.55%P, 청약예금이나 재형저축 금리도 0.25%P 인하했다. 우리은행도 같은 날부터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12개월) 적용 이율을 0.2%P 내렸다. 반면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에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74%로 8월(3.51%)보다 0.23%P 올랐다. 이에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5대 시중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0.734%P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확대 추세다.
  • [서울광장] 관치가 필요한 저출생 주택금융 정책

    [서울광장] 관치가 필요한 저출생 주택금융 정책

    올 3분기 5대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총 4조 4613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금융당국이 관치(官治)로 기여했다. 금융당국이 올 7월 시행 예정이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엿새 앞두고 9월로 미루자 ‘막차 수요’로 대출이 폭증했다. 부랴부랴 대출 관리에 나서라는 당국 지침에 은행들은 예금금리가 내리는데도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올렸다. 정부가 돈을 더 벌 수 있는 판을 깔아 줬는데 그걸 마다할 리가 있나. 당국은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줄 몰랐을까. 몰랐다면 무능하다는 소리다. 가계대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은 정책대출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전달보다 6조 2000억원 늘었는데 이 중 디딤돌(구입 지원)·버팀목(전세 지원)대출이 3조 8000억원으로 절반이 넘는다. 신혼부부 지원이 대폭 확대된 여파다. 디딤돌대출은 부부의 연소득이 6000만원 이하여야 하는데 신혼가구는 8500만원 이하다. 올 1월에는 신생아특례대출도 도입됐다. 결혼과 출산에는 주거비용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 주택 마련을 돕는 다양한 대책이 실행되면서 혼인 건수는 지난 8월까지 다섯 달 연속 전년 동월보다 늘었다. 출생아 수도 7~8월 두 달 연속 늘어나면서 올해 출생아가 지난해(23만명)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정책대출 확대에 제동을 건 상태다. 신생아특례대출 조건을 부부의 연소득 1억 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린다고 지난 4월 발표했지만 아직 실행 전이다. 디딤돌대출은 수도권에 한해 축소된다. 주택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는 지금까지 부처 이름에 ‘주택’을 가진 적이 없다. 주거 안정·복지보다는 건설의 개념이 강하다. 미국은 주택도시개발부, 영국은 주택·지역사회부, 스웨덴은 주택·도시개발부 등에서 주택정책을 관할한다. 우리나라는 일본(국토교통성)의 부처 구성을 따랐다. 금융은 금융위원회에서 전반적으로 관리한다. 주택금융을 한 조직에서 다뤄야 할 필요는 없다. 관련 기관이 긴밀히 협의한다면 말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보여 준다. 디딤돌대출은 축소, 유예를 거쳐 부분 축소로 결정됐다. 전세금 보증을 담당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금융위의 제동으로 연기됐다. 투자자 보호조항이 미비하다는 이유인데 추진 전에 논의했으면 되는 일이었다. 우리나라는 내 집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저출생 대책은 어떤 대책보다 시급하다. 인구정책을 총괄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여야 모두 발의했지만 법 통과는 언제 될지 모른다. 사회부총리급 기관으로 추진되는 인구부가 출범하더라도 실제 일은 각 부처에서 해야 한다. 저출생 관련 금융은 관치를 강화하자. 국민, 특히 자녀가구의 이익을 늘릴 수 있는 관치라면 절대 환영이다. 주담대를 3년 이내 상환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로 대출잔액의 1.2~1.4%를 내야 한다. 지난해 신용대출에 이어 올해 주담대까지 갈아타기가 가능해지면서 은행들이 올 상반기에 받은 중도상환수수료는 2000억원에 이른다. 금융위는 중도상환수수료 구조를 분석해 실제 비용만 받도록 하겠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내년부터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는데 관치는 이렇게 해야 한다. 주담대는 다자녀가구에 금리 혜택을 준다. 대출고객 정보를 알고 있는 은행이 자녀가구에 중도상환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방법은 없었을까. 청년·신혼부부의 선호도가 높은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도입을 당겨 보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입주 시 주택가격 전부를 내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지분을 단계적으로 취득해 나가는 방식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공급하겠다는 발표만 했고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028년 수원 광교신도시에 240가구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주택금융을 어떻게 공급하느냐에 따라 주택시장의 질이 좌우되고 구조가 바뀔 수 있다.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출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금융제도가 필요하다.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장기 주담대 관련 금융시장 발전도 필요하다. 관련 대책을 만들 때 인구정책을 우선순위에 두자. 전경하 논설위원
  • 국민銀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 연장, 농협銀 주담대 만기 축소… 계속 조인다

    국민銀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 연장, 농협銀 주담대 만기 축소… 계속 조인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10월 들어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꺾였지만 은행들은 연말까지 대출 억제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선제적으로 조치를 완화했다가 자칫 대출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까 경계하는 분위기다. 국민은행은 31일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매입) 방지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시행한 ‘임대인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 제한’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해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당초 이 대책을 10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했지만, 가계대출 수요 억제 조치를 완화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한 것이다. 조건부 전세대출은 현재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가운데 하나은행만 취급중으로 나머지는 모두 중단한 상태다. 이 때문에 1만 2000여 세대의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 11월 말 입주 예정자들은 조건부 전세대출을 받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와 별도로 농협은행은 11월 1일부터 잔금대출과 디딤돌 등 정책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만기를 최대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 운용한다고 밝혔다. 만기 30년 축소는 국민, 신한, 우리만 해왔는데 농협은행도 가세한 것이다. 대출 기간이 줄어들면 연간 상환액이 늘어나면서 전체 대출 한도도 줄어든다. 신용대출도 깐깐해지는 추세다. 우리은행은 지난 28일부터 연말까지 비대면 신용대출을 중단하고, 11월부터는 신용대출 한도를 차주의 연소득 범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30일 기준 5대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 4804억원으로, 이달 들어 1조 5133억원 증가했다. 지난 8월 9조 6259억원, 9월 5조 6029억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지만, 은행들은 대출 수요가 남아 있는 만큼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주담대 증가분은 이달 6527억원으로 8~9월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신용대출이 1조 92억원이나 늘어나는 등 주담대 억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 조치를 완화하면 대출이 쏠릴 수 있으므로 연말까지는 각 은행이 가계대출 증가분을 목표치 이내로 맞추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도 두 달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9월 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3.74%로 8월(3.51%)보다 0.23%포인트(p) 올랐다.
  • 새마을금고 이어 농협도 ‘가계대출 조이기’ 동참

    새마을금고 이어 농협도 ‘가계대출 조이기’ 동참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동참해 2금융권이 가계대출을 조이기 시작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자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을 중단하는 등 서둘러 대출을 제한하고 나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다음주 중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제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농협은 다주택자에 대해 지역 구분 없이 주담대를 제한하고 중앙회 차원에서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지난 24일 유사한 내용의 가계대출 관리 조치를 사전 예고했다. 다주택자의 주담대 취급을 제한하고 모든 신규 중도금 대출(집단대출)에 대해 중앙회가 사전 검토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대출모집법인 관리 개선과 과당 금리경쟁 지도 강화 등을 통해 가계대출을 관리할 계획이다. 신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도 같은 방법으로 대출 제한 조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상호금융권은 집단대출 심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은행권이 잇따라 가계대출을 축소한 틈을 타 상호금융권이 집단대출을 늘린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보험사들도 발 빠르게 신규 주담대를 중단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1주택자가 기존 집을 처분하고 신규 주택을 구매할 때는 물론 일정 기간은 이자만 내고 이후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거치형 대출도 취급 중단했다. NH농협생명도 실수요자를 제외한 유주택자의 신규 주담대를 한시적으로 막았다. . 2금융권이 가계대출 규제에 잇따라 동참하는 배경은 금융당국이 2금융권에 가계대출 ‘풍선효과’ 관리를 강력하게 주문한 데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3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풍선효과를 점검했다. 당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과정에서 대출 수요가 다른 업권으로 옮겨 갈 수 있다”며 “공격적 영업 행태를 자제하고 주담대 중심 과당 경쟁을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상호금융권의 주담대 증가액은 이달에만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수준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DSR은 연소득에서 한 해 동안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DSR이 높을수록 빌릴 수 있는 대출금이 많아진다. 현재 주담대 DSR 한도는 시중은행이 40%, 상호금융은 50%가 적용된다. 권 사무처장은 “풍선효과가 커지는 것에 대비해 다양한 관리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새마을금고도 다주택자 주담대 제한…신규 중도금 대출은 사전 검토

    새마을금고도 다주택자 주담대 제한…신규 중도금 대출은 사전 검토

    새마을금고중앙회가 24일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취급 제한 등 가계대출 관리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조이자 2금융권에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서다. 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조치에는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제한, 대출모집법인 관리 개선·강화, 과당금리경쟁 지도 강화, 중도금 대출의 중앙회 전건 사전검토 등이 포함된다. 이중 새마을금고는 한시적으로 모든 신규 중도금 대출에 대해 사전 검토하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부대출의 경우 200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중앙회가 사전검토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금액에 상관없이 모든 중도금 대출을 중앙회가 검토를 거치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다. 은행권이 잇따라 가계대출을 축소한 틈을 타 새마을금고가 집단대출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자 이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면서 무주택자 서민 등 실수요자 중심으로 여신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가계대출 유치를 위한 금고 간 과당경쟁은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예·적금 금리 또 내리고, 대출 금리는 더 오르고… 가계빚 관리? 은행 이자장사!

    예·적금 금리 또 내리고, 대출 금리는 더 오르고… 가계빚 관리? 은행 이자장사!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에 이어 시중은행에서도 예·적금 금리 인하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대출금리는 반대로 올리는 ‘역주행’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우리은행은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12개월) 적용 이율을 0.2% 포인트 내렸다. 농협은행도 예금금리를 최대 0.55%P, 청약예금이나 재형저축 금리도 0.25%P 인하했다. 지난 11일 한은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지방은행은 한발 먼저 수신금리를 내렸다. 부산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주요 예·적금 상품 금리를 0.15~0.35%P, 경남은행은 17일 만기 5년의 ‘마니마니자유적금’ 상품 금리를 한 번에 0.75%P 내렸다. 저축은행권에서도 이달 초 12개에 달했던 4%대 예금이 지금은 모습을 감췄다. 반면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25일부터 신용대출 갈아타기 우대금리를 상품에 따라 1.0~1.9%P 삭제한다. 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 제한으로 신용대출로 수요가 몰리자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다. 17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6594억원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보다 0.1%P라도 대출금리가 낮으면 바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게 현실”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4대 시중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0.44%P로 집계돼 4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이 은행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이유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하나·우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4조 787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디딤돌대출 한도 수도권만 축소… 기존 신청분 소급 안해

    디딤돌대출 한도 수도권만 축소… 기존 신청분 소급 안해

    실수요자들의 반발을 샀던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를 수도권에만 적용한다. 다만 현재 디딤돌대출 신청분에 대해서는 한도 축소를 적용하지 않고, 적정한 유예기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23일 “비수도권 적용 배제를 포함한 맞춤형 디딤돌대출 개선 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별, 주택유형별로 주택시장 상황이 다른 만큼 비수도권 디딤돌대출은 한도를 축소하지 않을 방침이다.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를 적용할 수도권의 경우에도 현재 디딤돌 대출 신청분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 향후 보완 방안을 시행할 때 수요자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적정한 유예기간을 부여한다. 디딤돌대출은 연 소득 6000만원 이하 무주택자가 5억원 이하 집을 살 때 2~3%대 저금리로 최대 2억 5000만원(신혼·2자녀 이상 가구 4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한도 내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의 최대 70%(생애 최초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시중은행에 디딤돌대출 취급을 제한해달라는 요청을 전달했고, KB국민은행이 지난 14일부터 한도를 줄였다. 다른 은행들은 이달 21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다. 소액 임차인을 위한 최우선 변제금(서울 5500만원)은 대출금에서 반드시 공제하고, 등기가 안 난 신축 아파트 대출은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 생애 최초 LTV는 80%에서 70% 축소하기로 했다. 디딤돌대출을 통해 주택을 사려던 실수요자들은 대출 규모가 수천만 원까지 줄자 거세게 반발했고, 해당 조치는 지난 18일 유예됐다. 결국 정부가 비수도권은 적용하지 않는 등 맞춤형 대책을 내놓기로 했지만, 오락가락 행보에 정책 신뢰성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 ‘5% 성장 목표’ 적신호에… 中, 기준금리 0.25%P 인하

    ‘5% 성장 목표’ 적신호에… 中, 기준금리 0.25%P 인하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 만에 다시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중국이 올해 목표로 제시한 ‘5% 안팎’ 성장률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나온 조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1일 5년물 LPR을 3.85%에서 3.6%로, 1년물 LPR을 3.35%에서 3.1%로 각각 0.25% 포인트씩 내린다고 발표했다. 올해 7월에 5년물과 1년물 LPR을 각각 0.1% 포인트 낮춘 지 3개월 만이다. LPR은 20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평균치다. 인민은행이 LPR을 공시하면 모든 금융회사가 이를 반영하기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1년물은 일반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된다. 이번 LPR 인하는 예고된 조치였다. 지난 18일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2024 금융가 포럼’ 연설에서 “일선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인하했다”면서 “21일 공표될 LPR 역시 0.2~0.25%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4.5%)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올해 1~3분기까지 누적 성장률은 4.8%로 중국이 내세운 ‘5% 안팎’ 목표치 달성이 위태로워졌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경기가 더 내려가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경기 부양책을 쏟아 내고 있다.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 포인트 내려 시장에 1조 위안(약 190조원) 규모의 장기 유동성을 공급했고 정책금리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0.2% 포인트 인하했다. 확장적 재정·금융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고 자금난에 빠진 우량 부동산 개발업체에 1조 7700억 위안(약 340조원)을 추가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 상임위원회에서 어느 정도 규모로 재정 적자를 승인하느냐에 쏠려 있다.
  • [그러니까!] 물가와 금리, 도대체 무슨 관계인가요

    [그러니까!] 물가와 금리, 도대체 무슨 관계인가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떨어진 상황에서 고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 포인트 내리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금통위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전에도 “물가 상승률이 2% 아래(9월 1.6%)로 떨어지면서 기준금리를 내릴 여건이 마련됐다”는 전문가 분석이 잇따랐습니다. 물가 상승률 하락이 금리를 내리는 전제 조건이 된다는 뜻입니다. 물가와 금리가 도대체 무슨 관계이기에 이렇게 늘 함께 언급되는 걸까요. 금리를 내리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까요. 먼저 금리 인하 작동 원리부터 보겠습니다. 금리를 결정하는 건 중앙은행, 즉 한은입니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시중은행도 대출 금리를 내리게 됩니다. 그러면 가계와 기업이 더 쉽게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이 자금으로 가계는 집과 자동차를 사는 등 소비를 늘릴 수 있습니다. 금리가 낮으니 돈을 묵혀 두는 예·적금은 꺼리게 됩니다. 기업에는 시설 투자와 사업 확장에 나설 여력이 생깁니다. 즉, 금리 인하는 꽁꽁 묶여 있던 돈을 밖으로 끌어냄으로써 소비와 투자를 늘리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는 건 시중에 많은 돈이 풀린다는 의미입니다. 자영업자들도 장사가 잘돼 내수 시장이 살아나게 됩니다. 경제 전반에 수요가 늘어나 경기가 부양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죠. 하지만 부작용도 있습니다.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물가가 오르게 됩니다. 소비자가 상품과 서비스 구매에 지갑을 열어젖히니, 기업도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생각으로 각종 재화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죠. 금리 인하가 결과적으로 물가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바로 이런 메커니즘 때문에 물가 상승률이 떨어졌을 때 금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물가 상승이란 부작용이 최대한 나타나지 않게 하려고 물가가 안정될 때를 기다린 것이죠. 반대로 통화당국이 지금까지 고금리를 유지한 건 물가가 무섭게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가계부채가 늘어난 상황도 같은 맥락입니다. 한은이 그동안 금리 인하를 주저한 건 고물가와 함께 고금리 기조 속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며 수도권 집값이 뛰었기 때문입니다. 금리를 내리면 대출이 늘어나는데, 금리를 내리기도 전에 대출이 늘어났으니 물가 상승률이 지난 8월 안정 목표치인 2%에 도달했어도 쉽게 금리를 내릴 수 없었던 것이죠. 그러다 정부의 대출 규제 효과로 지난 9월 가계대출 잔액과 주담대 규모가 줄면서 금통위도 지난 11일 전격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금통위는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면서 “따라서 통화 정책의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하고 그 영향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이 말이 이해되시나요.
  • 3년 만의 금리 인하..근데 이제 ‘선반영’을 곁들인 [서울 이테원]

    3년 만의 금리 인하..근데 이제 ‘선반영’을 곁들인 [서울 이테원]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서울 이테원’을 연재하기 시작한 이후 이야기해봐야 할 한주간의 이슈가 많아 고민한 것은 처음인 듯합니다. 이번주는 우리 증시를 둘러싼 크고 작은 이슈들이 참 많았죠. 시장참여자들은 물론 국내 경제인들이라면 누구나 염원했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고 금융정책을 이끄는 금융위원회의 국정감사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대한민국의 경사인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함께 출판사 등 도서 관련 주식들이 급격히 치솟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주 ‘서울 이테원’은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좀 더 정확히는 ‘이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야만 한다’는 게 좀 더 적절한 표현 같네요. 이번 주 주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입니다. 3년 2개월 만에 막 내린 긴축 통화정책유럽의 주요국과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드디어 긴축 통화정책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3.50%였던 기준금리를 3.25%로 0.25% 포인트 낮췄습니다. 2021년 8월 0.25% 포인트 인상으로 시작했던 긴축적 통화정책이 3년 2개월 만에 막을 내린 것입니다. 금리 인하 시점을 따져보면 무려 4년 5개월 만이니 큰 이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올해 초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연말이 다 돼서야 들려온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사실 빠르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와 금통위원들의 고심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듯합니다.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 상황 속에서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습니다. 그렇다고 금리를 내리자니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요지부동이었고 치솟는 국내 가계부채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결국 연준이 ‘빅컷’(0.5% 포인트 인하)에 나서고 강도 높은 가계부채 대책으로 대출 증가세가 조금씩 잦아들면서 오늘의 결과로 이어진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은 금리 인하를 반깁니다.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은 통화의 가치가 낮아진다는 것이고 그만큼 증시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기엔 괜스레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이날 코스피는 0.09%, 코스닥은 0.58%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으니까요. 투자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 단어’가 있죠? 전문가들은 이미 시장에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선반영’됐다고 분석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오히려 초반 상승폭을 줄이면서 선반영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창용 “추가 인하 여력 충분”..시장 “1분기 유력”누군가는 한은이 조금은 더 기다렸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아직은 가계부채의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기엔 이른 시점이란 이유에서죠.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9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7∼8월보다 꺾인 것은 맞지만, 추석 연휴까지 끼어 있는 한 달 추이만을 보고 추세가 전환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정부도 부동산 안정을 위해 가계대출을 조이는 상황에서 한은이 바로 10월에 금리를 낮추는 것은 정책 엇박자로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한은이 좀 더 추이를 확인하고 11월에 인하하는 게 좀 더 합리적”이라 했습니다. 반면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떨어진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긴축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없었다”며 “주택담보대출은 2~3개월 전에 있었던 주택 거래량에 따라 결정되는데, 9월 아파트 거래량이 7월의 2분의 1,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률이 8월의 3분의 1 수준이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9월 숫자만으로 금융안정이 이뤄졌다고 단언하는 게 아니고, 이렇게 정책을 해가면서 금융안정에 대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죠. 이제 시선은 추가 인하 여부에 쏠립니다. 0.25% 인하는 모두가 예상했던 바였던 만큼 투자시장에 미치는 영향으 크지 않았을 수 있지만 연속해서 인하가 이뤄질 경우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이 총재는 “당분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력이 있다”며 추가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시장에선 한은이 연내 곧바로 추가 인하에 나서기보다는 내년 1분기에 추가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합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추가로 둔화하고 물가상승률이 2% 내외 흐름을 보이면서 내년 1분기 중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9월 가계대출 5.2조↑…전월 대비 증가 폭 둔화

    9월 가계대출 5.2조↑…전월 대비 증가 폭 둔화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가계부채 증가 폭이 지난 9월 들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최근 시행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효과가 시장에 반영됨과 동시의 은행권에서도 가계부채 관리 노력을 강화하면서 지난 8월보다 가계부채 상승 폭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4년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 2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 4조 1000억원을 시작으로 5월 5조 3000억원, 6월 4조 2000억원 등 증가세를 이어간 뒤 특히 8월에 크게 폭증한 바 있다. 2021년 7월(15조 3000억원)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치인 9조 8000억원을 기록한 뒤, 다시 지난 7월 수준으로 둔화했다. 지난 9월 들어서는 미래 위험을 고려해 가산금리를 부과하는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가 시행된 바 있다. 이에 더해 은행들도 대출 요건 강화와 한도 제한에 나서면서 증가 폭이 크게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6조 9000억원 증가해 전월(8조5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줄었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 폭도 같은 기간 8조 2000억원에서 6조 2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5조 7000억원 증가해 전월(9조2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은행권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지난 8월 1조 1000억원 증가에서 9월 5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2금융권 가계대출의 경우 주담대는 7000억원 증가하며 전월(3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그밖에 상호금융권(-4000억원), 여전사(-4000억원), 저축은행(-2000억원)은 감소하고 보험(4000억원)은 증가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 폭이 여전히 높고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가계부채의 고강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금리·부동산 상황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가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으므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적인 가계부채 관리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오늘 한국은행 금통위…38개월 만에 금리 내릴까

    오늘 한국은행 금통위…38개월 만에 금리 내릴까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기는 통화정책을 운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8월 22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가계부채가 확실히 둔화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9월 25일 신성환 한은 금융통화위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4명이 금통위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예상대로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2021년 8월 0.25%포인트 인상과 함께 시작된 통화 긴축 기조가 38개월 만에 통화 완화로 돌아서는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실현된다. 시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크게 보는 근거는 경기·성장 부진 때문이다. 장기간 고금리가 지속된 상황에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낮춰 이자 부담을 줄여줘야 민간 소비·투자가 살아날 수 있다는 논리다.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2% 뒷걸음쳤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가 더 늦어질 경우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이창용 한은 총재가 여러 차례 언급한 통화 긴축의 제1목표인 ‘2%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이미 달성돼 금리 인하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올라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에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으로 먼저 피벗에 들어간 만큼 시장에서는 통화정책 전환 부담을 낮춘 한은도 금리를 낮춰 내수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물론 물가와 경기·성장 측면에서 피벗 여건이 조성됐다고 해도 또 다른 전제 조건인 ‘집값·가계대출 안정’이 여전히 충족되지 않은 만큼 금리 인하 시점을 11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 9671억원으로, 8월 말(725조 3642억원)보다 5조 629억원 증가했다. 월간 최대 기록이었던 8월(9조 6259억원)보다 증가 폭이 4조원 정도 줄었지만 예년보다 길어진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줄었다고 단언할 수 없다. 특히 주택 구매 목적 개별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5대 은행에서 9월 한 달간 하루 평균 3451억원이 새로 취급돼 추석 연휴 사흘을 빼면 평균 3934억원으로 8월에 이어 역대 최대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9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어느 정도 꺾인 것은 맞지만 추석 연휴가 끼어 있는 한 달 추이만 보고 추세가 전환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정부도 부동산 안정을 위해 가계대출을 조이는 상황에서 한은도 좀 더 주택가격 추이를 확인하고 오는 11월에 인하하는 게 좀 더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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