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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신고가…수도권 아파트값 8주연속 최고 상승률

    연일 신고가…수도권 아파트값 8주연속 최고 상승률

    정부의 다중 규제와 경고에도 전국 집값이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은 9월 첫째 주(6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0% 올라 4주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값, 지난달 중순부터 8주 연속 최고 상승률 일부 시중은행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고 있지만, 집값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경기가 지난주에 이어 0.51% 오르며 5주 연속 최고 상승률 기록을 썼다. 인천은 0.43%에서 0.44%로 올랐다. 또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개발 기대감에 지난달 말 정부가 의왕·군포·안산 경계지와 화성 진안·봉담 등에 신규택지를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집값은 더 들썩였다. 화성시(0.79%)가 봉담읍 중심으로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봉담은 신분당선 연장 호재와 함께 정부가 지난달 1만7000호 규모의 화성봉담3지구 조성 계획을 밝힌 지역이다. 안성·오산·평택시(0.76%)는 중저가 단지 등을 위주로 올랐고, 의왕시(0.70%)는 GTX C노선 의왕역 정차 기대감에 역 주변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했다.강남 등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집값 상승세 유지 매물 부족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 등으로 거래는 줄었으나 강남 등의 인기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세가 유지됐다.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오른 강서구(0.30%)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파(0.27%)·강남(0.26%)·서초구(0.25%) 등 강남 3구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세난 심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3주 연속 0.25% 올랐다. 서울과 경기도가 각각 0.17%, 0.30% 오르며 3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인천은 0.22%에서 0.24%로 오름폭이 확대됐다.서울은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건축 등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전셋값 강세가 이어졌다. 5대 광역시는 0.12%에서 0.14%로 오름폭을 확대했고, 8개 도는 지난주에 이어 0.17% 올라 횡보했다. 한편 부동산 매수 열풍인, ‘패닉바잉’ 현상은 정부의 정책 실패의 결과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집 마련 지름길이던 주택청약 기회가 주택공급 감소로 줄어든 가운데, 정부의 청약제도 개편이 조금 남아있던 청약 당첨 가능성마저 사라지게 만들었다는 진단이다.
  • 대출 옥죄기에도 8.5조 늘어… ‘빚투’ 주춤, ‘영끌’은 고공행진

    대출 옥죄기에도 8.5조 늘어… ‘빚투’ 주춤, ‘영끌’은 고공행진

    주택 매매와 전세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6조원 넘게 증가했다. 2금융권을 포함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한 달 새 8조 5000억원가량 늘었다.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고삐를 조이면서 시중은행이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금리를 올려 대출 문턱을 높였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빚이 늘어나는 속도는 크게 둔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46조 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 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 이례적으로 줄었던 은행 가계대출은 6월(6조 3000억원), 7월(9조 7000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도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8조 5000억원 늘었다. 천정부지 치솟는 집값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 줄어들지 않는 데다 전셋값 급등으로 전세자금 대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여전히 가팔랐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새 5조 9000억원 증가해 763조 2000억원이 됐다. 증가 폭은 6월(5조 1000억원), 7월(6조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8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절반을 전세대출이 차지하고 있다”며 “실수요적 성격이 강해 대출 규제가 적어 앞으로도 대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기준으로도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7조 2000억원 늘었다. 7월 증가액(7조 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은행권 기타대출은 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7월 증가액(3조 6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전체 금융권으로 확대해도 기타대출은 1조 4000억원 늘면서 7월(7조 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됐다. 한은은 HK이노엔 공모주 청약증거금 1조 5000억원 정도가 지난달 3일 반환된 게 주된 이유라고 봤다. 신용대출은 이달에도 둔화 흐름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들은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이날 신용대출 한도를 5000만원,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3000만원으로 축소했다. 아울러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NH농협은행의 신규 담보대출 중단, 시중은행의 대출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 등이 이달부터 대출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차장은 “전세 수요, 생활자금, 투자 수요 등이 줄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대출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DSR 규제 효과, 가계부채 총량관리 강도, 대출금리 상승 추이 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만큼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 [시론] 가계부채 쌍끌이 정책과 재정정책/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시론] 가계부채 쌍끌이 정책과 재정정책/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며칠 전 새로 취임한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만났다. 이 만남의 주요 대화 내용은 가계부채 증가 같은 금융 불균형 해소에 대한 것이었다. 금융·통화 정책은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정책 수단이다. 금융정책은 금융기관 감독,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위한 미시정책으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담당하고 있다. 통화정책은 기준금리 등을 통해 통화량을 조절하는 거시정책으로 한국은행이 독립적으로 하고 있다. 서로 관련은 있지만, 독립적으로 정책 결정을 하기 때문에 수장의 만남 자체가 관심을 모은다. 몇 주 전 금융위원회는 창구 지도를 통해 가계대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5~6%로 정해 놓고, 그 상한선을 넘어서는 금융기관에 대해 가계대출 규모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7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7.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금융 당국은 자발적 시정 조치를 요구했고, NH농협은행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금감원은 시중은행 임원들에게 현재 연봉의 두 배 수준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낮춰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사실 이러한 요청들은 법률이나 규정에 근거가 명확하지는 않다. 금융 당국은 기존의 협의 사항에 대한 권고 차원이라고 답했다. 특정 은행이 대출을 잠시 중단한다고 해서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이 완전히 막히는 건 아니다. 다른 은행들은 권고 수준의 50~60%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을 바꿔 대출 신청을 하면 된다. 하지만 그 경우에도 주거래 은행이 아닌 만큼 우대금리를 적용받기 어려워져 대출금리 인상 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불안해하는 대출 수요자의 경우에는 ‘대출런’ 같은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동시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금리 인상 요인이 있기는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누적된 금융 불균형’이라고 모호하게 표현하기는 했지만, 자산시장 과열로 인해 자산 불평등이 누적되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거기에 미국의 대규모 재정정책으로 인해 소비자 물가지수가 5%를 넘어서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나 미 재무부는 지속적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 즉 자산매입 축소는 하더라도 금리 인상을 당장 할 생각은 없다”고 인터뷰를 하기는 했지만, 금리 인상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는 여전히 상존한다. 우리 경제의 지표 역시 좋다. 잠재성장률이 2%대인 데 비해 실질성장률이 4%를 웃돌고 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압력도 작동하고 있다. 일반 물가지표에서 변동성이 큰 농축산물·석유류나 정부 관리품목 등 교란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지수의 오름세는 지난해 봄 코로나19 충격으로 둔화됐다가 올 3월 이후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을 완화하고 폭증하는 가계대출을 통제하기 위해서도 시장에 적절한 타이밍에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줄 필요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금융·통화 정책 당국은 가계대출과 자산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쌍끌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대출 수요가 있는 가계는 대출이 막혀서, 이미 대출이 있는 가계는 이자 부담이 늘어나 가계의 경제적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시기에 우리 정부는 강한 재정정책보다 확장적 금융정책을 시행했다. 어려움에 처한 영세 자영업자들과 중소기업들이 좀더 많은 대출을 저금리에 쓸 수 있게끔 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가계대출을 통제하기 위한 대출 총량 규제와 금리 인상 정책이라는 쌍끌이 정책은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경제적 후생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정책자금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정책자금의 집행은 역경기적, 즉 경기와 반대로 가도록 운용해야 한다. 수축적인 금융·통화 정책이 시행될 때 서민들과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자금을 집행해야 한다. 원금과 이자 상환을 연기해 주거나, 상업 대출 대신 대환(갈아타기) 대출을 해 주거나, 금리 차이를 메워 주는 이차 보전을 해 주는 보완적인 의미에서의 정책자금 운용은 필수적이다. 금융·통화 당국뿐 아니라 재정 당국과의 만남도 필요한 시기다.
  • “美2030도 빚의 악순환… ‘공공재’ 미래 인재 위해 학자금 11조원 탕감”

    “美2030도 빚의 악순환… ‘공공재’ 미래 인재 위해 학자금 11조원 탕감”

    “미국의 20~30대도 학자금 대출을 갚고 나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빚 갚느라 보내는데, 금리 인상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자 부담이 늘어날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경제인류학자인 케이틀린 잘룸(48) 뉴욕대 사회·문화분석학과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빚에 허덕이는 것은 미국의 20~30대도 한국의 20~30대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잘룸 교수는 대학 등록금에 대한 재정적 압박이 미국 중산층 가정의 삶과 안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한 책 ‘빚을 진’(Indebted)의 저자로 유명하다. 국내에선 책 ‘네트워크 사회’(마누엘 카스텔 엮음) 집필에 참여한 교수로 알려져 있다. 잘룸 교수는 “미국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빚을 진다”며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심각해지고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면서 불안감은 극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을 앞두고 대출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가계부채의 대부분은 주택 대출(모기지)과 학자금 대출을 비롯한 교육 관련 빚이다. 미국의 20~30대가 진 빚의 규모는 상당하다. 우리나라 20~30대 부채의 상당수가 ‘빚투’(빚내서 투자)인 반면 미국은 학자금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4500만명이 1조 7000억 달러(약 1966조원)의 학자금 대출을 갖고 있다. 1인당 평균 3만 7000달러(약 43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잘룸 교수는 “평균 22살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6개월이 지나면 무조건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한다”며 “가장 불안정한 시기에 빚에 대한 압박으로 결혼과 출산까지 미루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려워지자 대출을 갚지 못해 허덕이는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학자금 대출로 생활이 녹록지 않은 건 우리나라 청년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장학재단의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연체 현황을 확인해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학자금 대출을 받은 2만 3375명(대학·대학원생)의 연체 잔액은 1192억원 수준이다. 미 교육부는 이달 말 끝나는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기간을 내년 1월 31일까지 한 번 더 연장했다. 조 바이든 정부는 출범 이후 최근까지 100억 달러(약 11조 5670억원)에 가까운 학자금 대출을 탕감했다. 잘룸 교수는 “정치인과 정책 입안자들은 대학 교육이 주로 해당 학생과 그 가족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간호사, 의사, 교사, 교수 등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국가의 중요한 공공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20~30대의 학자금 대출 부담을 줄이는 게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이득이 된다는 의미다. 잘룸 교수는 “(한국은 물론) 미국의 연방정부는 고등교육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인 대학과 대학교에 대폭 줄였던 지원금(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젊은이들이 적은 등록금으로도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법안들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 미국 2030도 대출에 허덕…“학자금·모기지 대출 때문에 저축은 불가능한 구조”

    미국 2030도 대출에 허덕…“학자금·모기지 대출 때문에 저축은 불가능한 구조”

    <윤 기자의 글로벌 줌> 美, 케이틀린 잘룸 뉴욕대 교수 인터뷰청년층 학자금 대출 끝나면 주담대주담대=교육 빚…“이는 사회적 투기”코로나 이후 ‘빚 탕감=국가적 이득’“대학, 재정지원 확대…등록금↓해야”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미국의 20~30대도 학자금 대출을 갚고 나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빚 갚느라 보내는데, 금리 인상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자 부담이 늘어날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경제인류학자인 케이틀린 잘룸(48) 뉴욕대 사회·문화분석학과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빚에 허덕이는 것은 미국의 20~30대도 한국의 20~30대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잘룸 교수는 대학 등록금에 대한 재정적 압박이 미국 중산층 가정의 삶과 안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한 책 ‘빚을 진’(Indebted)의 저자로 유명하다. 국내에선 책 ‘네트워크 사회’(마누엘 카스텔 엮음) 집필에 참여한 교수로 알려져 있다. 잘룸 교수는 “미국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빚을 진다”며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심각해지고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면서 불안감은 극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을 앞두고 대출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에서도 집을 구매할 때 학군이 좋은 지역을 선호한다. 학부모들은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있는 시애틀 그리고 이외에도 보스턴, 뉴욕시 등에 있는 공립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려고 무리해서 빚을 진다. 잘룸 교수는 “이곳에는 학부모들이 사적 재단을 통해 학교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있어서 공립학교이지만 사립학교 특성을 가지기 때문”이라며 “불확실성을 제일 많이 느끼는 중산층이 자녀들의 계층상승을 위해 빚내서 투자하는 ‘사회적 투기’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가계부채의 대부분은 주택 대출(모기지)과 학자금 대출을 비롯한 교육 관련 빚이다. 특히, 미국의 20~30대가 진 빚의 규모는 상당하다. 우리나라 20~30대 부채의 상당수가 ‘빚투’(빚내서 투자)인 반면 미국은 학자금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4500만명이 1조 7000억 달러(약 1966조원)의 학자금 대출을 지고 있다. 1인당 평균 3만 7000달러(약 43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잘룸 교수는 “평균적으로 22살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6개월이 지나면 무조건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한다”며 “가장 불안정한 시기에 빚에 대한 압박으로 결혼과 출산까지 미루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려워지자 대출을 갚지 못해 허덕이는 상황이 심각해지고 했다. 학자금 대출로 생활이 녹록지 않은 건 우리나라 청년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장학재단의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연체 현황을 확인해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학자금 대출을 받은 2만 3375명(대학·대학원생)의 연체 잔액은 1192억원 수준이다. 미 교육부는 이달 말 끝나는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기간을 내년 1월 31일까지 한 번 더 연장했다. 바이든 정부는 출범 이후 최근까지 100억 달러(약 11조 5670억원)에 가까운 학자금 대출을 탕감했다. 잘룸 교수는 “정치인과 정책 입안자들은 대학 교육이 주로 해당 학생과 그 가족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간호사, 의사, 교사, 교수 등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국가의 중요한 공공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20~30대의 학자금 대출 부담을 줄이는 게 국가 경제 차원에서도 이득이 된다는 의미다. 만약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학자금 대출 유예와 강제퇴거 중단 조치 등이 풀렸으면 향후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사람들이 다수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잘룸 교수는 “(한국은 물론) 미국의 연방정부는 고등교육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인 대학과 대학교에 대폭 줄였던 지원금액(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젊은이들이 적은 등록금으로도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법안들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 수도권 외곽 상승은 서울 누른 ‘풍선 효과’

    수도권 외곽 상승은 서울 누른 ‘풍선 효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폭이 5주만에 둔화한 반면 전국은 오름세를 키웠다. 또 수도권도 3주째 같은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8월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21% 올라다. 전주의 0.22%보다 상승율이 둔화되면서 5주 만에 상승폭을 줄였다. 반면 전국은 0.30%에서 0.31%로 상승률을 확대했다. 전국은 내리 4주째 0.3% 이상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상승폭이 이렇게 커진 것은 부동산원이 2012년 7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 역시 3주째 0.40%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정부의 사전청약 물량 확대와 금리인상,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이 쏟아지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매수의 관망세에 유동자금의 수도권 외곽과 지방 유입으로 인한 ‘풍선효과라는 설명도 나온다. 서울의 상승폭 둔화는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가 영향이 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재건축과 인기 단지 위주로 올랐으나, 시중은행 대출 중단과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일부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세가 소폭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금융대출과 투기규제가 강한 서울을 대신해 유동자금이 수도권 외곽과 지방으로 유입된 정황도 포착된다. 서울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와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인천(0.41%→0.43%)과 경기(0.50%→0.51%)로 모두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경기지역에선 오산시(0.8%), 시흥시(0.72%), 평택시(0.68%), 의왕시(0.67%), 화성시(0.67%) 등이 크게 올랐고, 지방은 제주가 0.51%로 크게 오른 가운데 대전(0.34%), 울산(0.3%), 부산(0.25%), 광주(0.24%) 등 주요 광역시가 모두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의 공급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대출규제를 강화해 금융부담을 높여 서울집값이 관망세로 돌아선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동시에 인천, 경기의 중저가 아파트와 지방 집값의 상승세가 강화됐다는 것은 자칫 풍선효과의 재현을 불러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서울 집값이 오를 만큼 올랐고 추격매수로 따라올 민간대출이 막히자, 여력이 있는 지방과 수도권 외곽으로 유동자금이 이동하는 양상”이라면서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모두 전주대비 상승해 관망세는 언제든 상승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집값상승의 흐름은 여전할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 2차 후보지 공모 등을 연이어 발표하고 서울시도 공공기획을 통한 민간재개발 첫 후보지 공모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주택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대출 조이기,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향후 매수심리 위축엔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 우대금리 낮추고 가산금리 올리고… 더 말라붙은 대출

    우대금리 낮추고 가산금리 올리고… 더 말라붙은 대출

    시중은행 대출금리 3개월간 0.5%P 올라신한 오늘부터 전세자금 대출 0.2%P 인상KB 코픽스 지표 우대금리 0.15%P 낮춰새달부터 코픽스 연동 주담대도 오를 듯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지난 3개월간 0.5% 포인트 가까이 오른 가운데 앞으로 NH농협은행의 신규 담보대출 중단에 따른 풍선효과와 코픽스 연동 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금리가 더 오를 전망이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로 이미 대출 한도가 줄어든 데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대출 보릿고개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6일부터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0.2% 포인트 인상한다.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소비자는 기존에 연 2.77~3.87%에서 연 2.97~4.07%로 높아진 금리를 적용받는다. KB국민은행도 지난 3일부터 신규 코픽스(COFIX)를 지표금리로 삼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의 우대금리를 0.15% 포인트 낮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출금리가 0.15% 포인트 오른 것이나 다름없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아파트론’과 ‘우리부동산론’의 우대금리 최대 한도를 0.3% 포인트씩 축소했다. 은행들의 가산·우대금리 조정을 통한 대출금리 인상은 NH농협은행이 지난달 신규 담보대출을 중단한 이후 풍선효과로 각 은행의 대출 증가폭이 가팔라진 영향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출 증가폭이 커지면서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를 줄이고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금리를 조정한 것”이라며 “가계대출 목표를 맞추려면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이미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약 3개월 전인 지난 5월 말보다 0.5% 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80~4.30% 수준이다. 5월 말보다 하단이 0.45% 포인트, 상단은 0.42% 포인트 높아졌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도 같은 기간 연 2.56~3.62%에서 3.00~4.05%로 올랐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의 지표 금리인 코픽스는 0.13% 포인트, 신용대출 지표 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는 0.31% 포인트 올랐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거래 실적 등을 반영하는 우대금리나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금리를 올려 왔다는 얘기다. 게다가 은행들은 최근 금융 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5000만원 이내로 축소했다.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이후 연 0.05~0.40% 포인트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다음달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픽스는 시장에서 조달하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금융채 같은 수신상품 자금의 평균 비용으로 산출된다. 주택담보대출 상품 중 변동금리를 적용받는 상품은 코픽스를 지표 금리로 삼는다. 코픽스 변동치만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조정된다는 얘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 축소에 이어 코픽스 연동 금리까지 오르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금리 인상폭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 KB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변동금리 인상

    KB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변동금리 인상

    “가계대출 총량 관리 위한 우대금리 조정”KB국민은행이 3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변동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했다. NH농협은행이 지난달 신규 담보대출을 중단한 이후 다른 시중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가면서 대출 증가 폭이 가팔라진 영향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신규 코픽스(COFIX)를 지표금리로 삼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의 우대금리를 0.15%포인트 낮췄다. 이날부터 변동금리 대출을 받는 소비자는 0.15%포인트 오른 금리로 돈을 빌려야 한다. 현재 연 2.65∼4.15% 범위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대출 기간 5년이상·아파트·신용 1등급 기준)는 연 2.80∼4.30%로 조정됐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현재 연 2.64∼3.84%에서 연 2.79∼3.99%로 높아졌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금리(고정금리)의 금리는 연 2.76∼4.26%로 유지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출 증가 폭이 커지면서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아파트론’과 ‘우리부동산론’의 우대금리 최대한도를 0.3%포인트씩 축소했다. 두 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은 현재까지 우대금리 축소 등 대출금리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우대금리 축소로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예적금 금리도 인상했다. 정기예금 금리는 이날부터 상품별로 연 0.15~0.40%포인트 올랐다. 1년 만기 적금의 금리는 오는 6일부터 연 0.20∼0.25%포인트 오른다. 요구불예금 금리도 연 0.05~0.10%포인트 오를 예정이다.
  •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사상 최대… 수도권 상위 20% 집값 15억 돌파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사상 최대… 수도권 상위 20% 집값 15억 돌파

    수도권 아파트값 7주째 최고 상승폭의왕 등 신규택지 영향은 반영 안 돼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조이고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전국 아파트 매맷값이 사상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7주 연속 최고 상승폭을 이어 갔다.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수도권 주택 가격 상위 20%의 평균이 처음으로 15억원을 넘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8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0.31%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래 전국 단위 최고 상승폭이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0.28%→0.30%→0.30%→0.30%→0.31%를 기록하는 등 상승폭을 계속 확대해 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아파트가 급등하자 밴드왜건 효과로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가 올랐다”며 “서울·대전·제주 등 입주량이 많지 않은 지역은 전세 가격 상승세가 매입으로 바뀌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0.40% 올라 7주 연속(0.36%→0.36%→0.37%→0.39%→0.40%→0.40%→0.40%) 최고 상승률을 이어 가고 있다.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주 서울은 0.22%→0.21%로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경기는 0.50%→0.51%로, 인천은 0.41%→0.43%로 상승폭을 키웠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달 30일 경기 의왕과 군포, 안산 경계지와 화성 진안에 신도시급 신규택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공공택지 추가 입지를 발표하면서 인근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발표 영향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오세훈 시장이 재건축 층고 제한을 폐지한다는 방침을 구체화하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주담대 중단과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일부 관망세가 나타나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지역은 광역급행철도(GTX) 라인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아파트값이 서울과 키 맞추기하는 양상”이라고 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의 급격한 가격 상승에 힘입어 상위 20%(5분위) 주택가격이 처음으로 평균 15억원을 넘었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5분위 주택 가격은 평균 15억 893만원으로 집계됐다. KB부동산이 수도권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수도권 5분위 주택값은 2018년 9월 평균 10억원을 넘긴 뒤 2019년 12월 11억원을 돌파하며 1년 3개월 동안 1억원 올랐다. 그 후 7개월 만인 지난해 7월 12억원을 뚫은 후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13억원을 넘어섰고, 이후 4개월 만인 지난 2월 14억원을 넘긴 데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15억원도 초과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7억 962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0.9%인 7억 1831만원이 올랐다. 5분위와 1분위(최하위 20%) 주택가격 격차인 5분위 배율은 2017년 5월 4.4에서 지난달 5.9로 나타났다. 그동안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의 가격 격차가 더 벌어졌다.
  •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사상 최대… 수도권 상위 20% 집값 15억 돌파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사상 최대… 수도권 상위 20% 집값 15억 돌파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조이고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전국 아파트 매맷값이 사상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7주 연속 최고 상승폭을 이어 갔다.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수도권 주택 가격 상위 20%의 평균이 처음으로 15억원을 넘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8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0.31%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래 전국 단위 최고 상승폭이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0.28%→0.30%→0.30%→0.30%→0.31%를 기록하는 등 상승폭을 계속 확대해 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아파트가 급등하자 밴드왜건 효과로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가 올랐다”며 “서울·대전·제주 등 입주량이 많지 않은 지역은 전세 가격 상승세가 매입으로 바뀌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0.40% 올라 7주 연속(0.36%→0.36%→0.37%→0.39%→0.40%→0.40%→0.40%) 최고 상승률을 이어 가고 있다.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주 서울은 0.22%→0.21%로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경기는 0.50%→0.51%로, 인천은 0.41%→0.43%로 상승폭을 키웠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달 30일 경기 의왕과 군포, 안산 경계지와 화성 진안에 신도시급 신규택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공공택지 추가 입지를 발표하면서 인근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발표 영향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오세훈 시장이 재건축 층고 제한을 폐지한다는 방침을 구체화하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주담대 중단과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일부 관망세가 나타나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지역은 광역급행철도(GTX) 라인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아파트값이 서울과 키 맞추기하는 양상”이라고 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의 급격한 가격 상승에 힘입어 상위 20%(5분위) 주택가격이 처음으로 평균 15억원을 넘었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5분위 주택 가격은 평균 15억 893만원으로 집계됐다. KB부동산이 수도권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수도권 5분위 주택값은 2018년 9월 평균 10억원을 넘긴 뒤 2019년 12월 11억원을 돌파하며 1년 3개월 동안 1억원 올랐다. 그 후 7개월 만인 지난해 7월 12억원을 뚫은 후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13억원을 넘어섰고, 이후 4개월 만인 지난 2월 14억원을 넘긴 데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15억원도 초과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7억 962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0.9%인 7억 1831만원이 올랐다. 5분위와 1분위(최하위 20%) 주택가격 격차인 5분위 배율은 2017년 5월 4.4에서 지난달 5.9로 나타났다. 그동안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의 가격 격차가 더 벌어졌다.
  • P2P는 대출에 투자… 상품별 리스크 판단 후 결정을

    P2P는 대출에 투자… 상품별 리스크 판단 후 결정을

    P2P업체 28곳 등록해 ‘옥석 가리기’ 마쳐타 상품보다 수익구조 단순해 접근 쉬워 취급 금액·대출 잔액·연체율 확인 필요높은 수익률 내세우거나 파생상품 주의P2P에서 대출땐 금리 비교·분석 잘해야초보자, 소액으로 여러 상품 분산투자를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 1년 유예기간을 거치면서 제도권 밖에 있던 온라인투자연계(P2P)업체 가운데 28곳만이 공식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온투법 통과 직전인 지난해 8월 P2P업체 236곳이 난립했던 것과 비교하면 ‘옥석 가리기’가 마무리된 셈이다. P2P금융이라고 불리는 온투업은 2002년 대부업 이후 19년 만에 제도권에 진입한 새로운 금융업이다. 온투업이란 투자자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해 주고, 투자자에겐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는 방식의 금융업을 말한다. 윤민섭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연구위원은 “다른 금융투자 상품보다 수익 구조가 단순해 금융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앞으로는 중개자보다 상품별 위험성만 잘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1일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리기관(P2P센터)에 따르면 사이트에 등록된 온투업 11곳(투게더펀딩·피플펀드·어니스트펀드·와이펀드·8퍼센트·NICEabc·한국어음중개·렌딧·위펀딩·펀딩119·위크스톤)의 누적 대출금액은 1조 1058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상환금액과 대출 잔액은 각각 4259억원, 6799억원이다. 상품 유형별로 보면 부동산 담보가 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16%), 개인신용(11%), 어음·매출채권담보(6%), 법인신용(1%), 기타담보(1%) 순을 기록했다. 온투업체 중에는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외에 특정 분야의 대출·투자 상품을 제공하는 업체들도 있다. 의료인을 대상으로 대출을 내주는 ‘모우다’, 대학생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레드로켓’,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 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루트에너지’ 등이 대표적이다. P2P 투자상품은 개인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대출에 투자하는 것이어서 개인 투자자는 차주의 상환 능력과 담보물 등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판단해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대출이 발생하면 금융결제원에 실시간으로 등록되고 자금 관리도 금융사를 통하기 때문에 업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업체마다 리스크 관리에 대한 역량 차이가 존재한다”며 “취급 금액이나 대출 잔액, 연체율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줬다. 취급액이 늘었지만 대출 잔액이 그대로라면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너무 높은 수익률을 내세우는 곳이나 비전문가가 구조를 파악하기 힘든 파생상품과 투자위험 종목 등을 담보로 한 P2P 상품도 주의해야 한다. 중·저신용자들이 P2P업체에서 중금리 대출을 받는 경우 금리와 혜택 비교 분석이 우선이다. P2P업체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7~10%이고 개인신용대출 금리는 연 5~20% 수준이다. 윤 연구위원은 “무조건 P2P라고 금리가 낮은 건 아니어서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에서 받을 수 있는 금리와도 비교를 잘해야 한다”며 “대출 심사를 한다고 해도 즉시 대출이 되는 건 아니다. 본인의 자금 사정을 고려해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개설된 P2P센터 사이트에서 투자와 대출 방법, 업체별 정보와 투자 한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윤 연구위원은 “투자할 때 소액으로 여러 상품을 선택해 분산투자하는 게 좋고 상품에 따라 투자 한도를 나름 정해 놓으면 상품에 따라 일부 손실이 나더라도 연계 부실이 나지 않아 전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적은 금액으로 분산투자를 많이 하면 개별 상품 수익에 대해 원 단위 절세가 일어나서 수령액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대출 조이기 약발 받았나…반토막 난 가계빚 증가액

    대출 조이기 약발 받았나…반토막 난 가계빚 증가액

    최근 금융 당국이 강력한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이 지난 7월에 견줘 반토막이 났다. 반면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등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향후 가계부채 관리가 연착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8월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8조 8149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 5068억원 늘었다.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었던 지난 7월(6조 2009억원)과 비교해 43.4% 감소한 것이다. 월별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4월 9조 2266억원까지 늘었으나 5월(3조 546억원), 6월(1조 2996억원) 감소한 뒤 7월에 다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신용대출 규모는 140조 8942억원으로 7월(140조 8931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7월 신용대출 증가액은 카카오뱅크 등 대형 공모주 청약 등으로 1조 8637억원에 달해 6월(5382억원)보다 이미 3배 이상 증가 폭이 커진 규모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지난달까지 대출이 많이 이뤄져 연내 목표 증가율 5~6%를 최대한 맞추려면 더 줄여야 할 것”이라며 “신용대출도 지난달부터 강화돼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5대 시중은행의 8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3조 8311억원 늘어난 493조 4148억원으로 집계돼 올해 최대였던 7월보다 증가 폭이 더 컸다. 주택담보대출 월별 증가액은 3월 3조 424억원을 기록한 후 4월(7056억원), 5월(1조 2344억원), 6월(6517억원) 1조원 언저리에서 늘다가 7월(3조 8234억원) 큰 폭으로 뛰었다.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주택 거래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이어진 것이다. 이에 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가계빚 급증과 집값 상승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대출 신청으로부터 실행까지 1~2개월 걸리는 만큼 이달부터 대출 억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앞서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지난달 13일 은행 여신 담당 임원들을 불러 신용대출 한도를 차주의 연소득 이내로 축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모든 은행들이 대출 규모 축소에 나서고 있다.
  • DSR 조기시행·선상환 만지작…실수요자 ‘금융사각’ 내몰리나

    DSR 조기시행·선상환 만지작…실수요자 ‘금융사각’ 내몰리나

    내년 7월 시행 2단계 DSR 앞당길 듯가계부채 1년 만에 168조 늘어 1805조저신용자 대출 일부 미리 갚도록 요구실수요자 보호 위해서 속도조절해야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3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행보에 나선다. 최우선 당면 과제로 ‘가계부채 관리’를 내건 고승범호 출범으로 더 강력한 추가 규제가 나올지 주목된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중단과 한도 축소까지 나올 수 있는 카드는 다 나왔다며 실수요자가 피해를 받지 않도록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 후보자는 금융위원장 취임과 동시에 가계부채 추가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그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계부채에 대해 “모든 정책 역량을 동원해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후보자가 내놓을 추가 대책으로는 먼저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조기 확대 시행이 거론된다. 현재 적용 중인 DSR 규제 1단계에선 ‘규제지역’ 내 6억원 초과 주택, 신용대출은 연소득 1억원 초과 때 차주별로 DSR 40%를 넘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한다. 이어 2단계(내년 7월)와 3단계(2023년 7월)에서는 각각 총대출액 2억원 초과, 총대출액 1억원 초과로 확대되는데 가파르게 늘어나는 가계대출을 옥죄고자 금융 당국이 적용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은행권에 비해 느슨한 2금융권의 DSR 규제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805조 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8조원가량 급증해 금융 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당국은 이미 은행권을 대상으로 가계부채 총량 규제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 신용대출 한도 조정을 시작으로 다음달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등도 한도 조정을 시행하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올 초 이미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 이내로 축소했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영향으로 예적금·대출 금리도 오른다. 케이뱅크가 예적금 금리를 0.2% 포인트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신한은행(0.2~0.3% 포인트)과 농협은행(0.05∼0.25% 포인트) 등이 금리를 올린다. 다음달엔 대출 금리도 뒤따라 오른다. 최근 신용대출 만기 시점에 ‘내입 조건’을 제시받는 저신용자 차주들도 늘고 있다. ‘내입 조건’이란 은행이 대출 연장을 조건으로 대출금의 5~20%를 미리 갚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통상 대출 기간에 신용점수에 변동이 있거나 대출금액이 늘었을 때 일부 상환을 요구받는데,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억제로 이러한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상환 능력 이상으로 과도한 대출을 쓴 ‘빚투’(빚내서 투자)족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이유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제 타행 대출을 받은 고객들에겐 연봉 이내 한도가 남아도 대출이 안 된다고 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는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할 때에도 고객이 대출 목적을 소명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했다. 일각에선 일괄적인 신용대출 규제는 실제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을 금융 사각지대로 내몰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은행이 대출 심사를 좀더 세심하게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해 실제 생활자금 대출이 필요한 차주가 피해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정부는 정책금융과 서민금융을 더 활성화하고, 은행들이 중저 연봉자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 ‘0.2%p’ 새달 은행 예·적금 금리 올라갈 듯

    ‘0.2%p’ 새달 은행 예·적금 금리 올라갈 듯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중은행의 금리도 줄줄이 인상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부터 예적금 수신금리가 0.2% 포인트 전후로 오르고, 대출금리 상승도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30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2∼0.3% 포인트, NH농협은행이 다음달 1일부터 0.05~0.25% 포인트 각각 올리기로 했다. KB국민·하나·우리은행도 조만간 예적금 금리를 올리기로 하고 수신금리 검토에 나섰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 28일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가입 기간 전 구간에 대해 0.2% 포인트 일괄 인상했다. 카카오뱅크도 이번 주 예적금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해 5월 연 1.07%에서 지난 6월 0.88%로 떨어진 이후 쭉 0%대를 유지했다. 지난달엔 연 0.91%였다. 또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연 1.1%대에 머물러 왔으며, 지난달엔 1.14%를 기록했다. 이번 수신금리 인상으로 정기예금과 적금 모두 1%대 초중반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 인상도 현실로 다가왔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주요 지표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인데, 통상 이달에 오르는 시중은행의 예적금 수신금리가 다음달 15일 발표되는 코픽스 금리에 반영되는 까닭이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오는 10월부터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 월급빼고 다 오르네… 지난달 주담대 금리 2.81% ‘2년 2개월 내 최고’

    월급빼고 다 오르네… 지난달 주담대 금리 2.81% ‘2년 2개월 내 최고’

    코픽스, 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우대금리 축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약 2년 2개월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신용대출 금리와 전체 가계대출금리도 약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까지 0.25%포인트 인상한 만큼, 대출금리 상승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한은이 27일 발표한 ‘2021년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9%로 전월 2.92%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2019년 10월 3.01%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2.81%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5월 2.93% 다음으로 2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신용대출 금리도 지난 6월 연 3.75%에서 지난달 연 3.89%로 0.14%포인트 올랐다. 2019년 11월 3.90%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의 비중은 18.6%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늘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지표금리가 6월보다 0.03∼0.11%포인트 오른데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높인 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연 2.69%로 전월 대비 외려 0.03%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2.53%에서 2.45%로 0.08%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2.85%를 유지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6월(2.77%)보다 0.01%포인트 높은 2.78%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0.94%에서 연 0.97%로 0.0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5월 1.07% 이후 1년 2개월 내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예대마진(예금은행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은 1.81%포인트로 지난 6월 1.83%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 [사설] 한은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충격 서둘러 대비해야

    한국은행(한은)이 어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지속됐던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특히 이주열 총재는 “누적된 금융 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에 첫발을 뗀 것이며 여전히 금리 수준은 완화적”이라고 밝혀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지난 5월 이후 줄곧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 증가는 불가피하게 됐다. 금리 인상 배경은 한은이 밝힌 대로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폭등 등 자산시장의 거품으로 금융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은 2019년 1600조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2분기에는 1800조원까지 증가했다. 지난달 가계대출은 9조 7000억원 늘어 7월 기준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투자)과 ‘빚투’(빚내서 투자) 등으로 서울 등 수도권의 부동산시장 과열 현상도 금리 인상 요인이다. 여기에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 2.0%대 지속,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시화, 달러 강세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우려 등도 금리 인상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당장 가계와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은 늘어난 이자 부담이 발등의 불이 됐다. 금융 당국은 기준금리 인상분을 적용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최대 3조 1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 가구당 이자 부담은 연 42만원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올 연말까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가계는 부채 축소 등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 주택담보대출 등은 기준금리와 비례해 이자가 상승한다지만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생계형 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용대출 등의 금리는 급격하게 상승하는 만큼 자칫 채무불이행 가구가 늘어날 수도 있다. 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업손실에다 대출이자 부담까지 떠안은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고려하길 바란다.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외국인 노동력 부족 등 이중삼중의 고충에 직면하고 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대출금리 및 자금 공급 상황 등을 면밀하게 검검해 일시적 자금난으로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는 중소기업중앙회의 요구에 정책 당국이 적극 귀 기울여야 한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계와 기업, 정부와 지자체 등 각 경제주체들은 철저히 대비하길 바란다.
  • 미친 집값 답이 없다

    미친 집값 답이 없다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 속에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중단되고 기준금리도 인상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약 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8월 넷째주 0.22%↑… 재건축 위주 상승 한국부동산원은 8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난주 0.21%에서 이번 주 0.22%로 상승폭을 키웠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18년 9월 셋째 주(0.26%)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달 26일 0.18% 상승 이후 5주째 상승폭을 확대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대체로 매물 부족 현상 속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 중대형이나 강북권 주요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강남3구’인 강남구(0.25%→0.28%)에서 중대형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송파구(0.24%→0.27%)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 지역인 신천동 재건축과 가락동 신축이 상승률을 견인했다. 신천동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가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초구(0.24%→0.23%)는 방배동 재건축 또는 인기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강북에선 노원구(0.32%→0.39%)가 월계동 재건축과 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오르면서 21주 연속 서울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근 도봉구(0.29%→0.29%)는 창동 재건축과 쌍문동 구축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용산구(0.22%→0.23%)는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0.40% 오르면서 6주 연속(0.32%→0.36%→0.36%→0.37%→0.39%→0.40%→0.40%)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상승률 기록을 이어 갔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누적 상승률은 11.11%로 전년 같은 기간(5.21%)의 2.1배에 이른다. ●올해 수도권 11% 올라… 인천, 상승률 최고 경기는 지난주에 이어 0.50% 오르며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2주 연속 이어 갔다. 인천 역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41%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인천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15.66% 올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다. 지난해 같은 기간(6.64%)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2.4배에 육박한다. 전셋값 상승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은 0.16%에서 0.17%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금융권이 전세 대출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가운데 전세 가격은 계속 오르는 분위기여서 실수요자들의 고통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세는 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과 역세권 및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거래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 고된 서울살이, 빌라마저 올랐다… 국민 절반 “하반기도 불장”

    고된 서울살이, 빌라마저 올랐다… 국민 절반 “하반기도 불장”

    국민 절반 이상이 하반기에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서민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 빌라(연립·다세대)의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가 한 달 만에 3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빌라 평균 매매가 통계를 부동산 정보 플랫폼인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가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빌라 평균 매매가는 3억 4629만원으로, 전월보다 무려 28.1%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매매가는 2억 214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16.0%가 올랐다. 서울 권역별로 보면 종로구와 중구, 용산구가 포함된 도심권의 상승률이 한 달 새 37.9%로 가장 높았다. 도심권의 7월 빌라 평균 매매가는 4억 9013만원이다. 이어 강남4구가 속한 동남권이 5억 547만원으로 33.7%,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가 속한 서남권은 2억 9015만원으로 상승률 32.1%를 기록했다.같은 기간 서울 빌라 전세 상승률은 더 가팔랐다. 빌라 전셋값은 2억 4300만원으로 한 달새 31.5% 올랐다. 도심권은 평균 3억 4642만원으로 상승률이 무려 56.9%에 달했다. 동남권도 42.1%(3억 5486만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이 21.1%(1억 9476만원)를 각각 기록했다. 7월 서울 빌라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달인 6월(0.4%)과 비교하면 폭등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이 7월 조사부터 통계의 정확도를 높인다며 주택가격 분포도를 고려해 표본을 재설계한 결과다. 정부가 공인하는 한국부동산원 통계가 그간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서울 빌라 평균 매매·전세가 상승률의 이전 최고치는 2017년 12월로 각각 12.1%와 23.4%였다. 다방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대체 주거지인 빌라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격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조사분석 결과 국민의 49.6%는 하반기 집값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3.2%는 ‘큰 폭 상승’을 전망했다. 지역별로 집값이 다소 상승하거나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인천(64.3%), 경기(57.4%), 서울(56.4%)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다. 세종(15.0%), 울산(12%), 경남(10.8%), 대구(10.6%) 등 지역에서는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비율이 많았다. ‘주택가격에 영향(하락)을 주는 주택담보대출금리 수준’을 묻는 설문에 일반 가구는 전국 기준 3~4%라고 답한 비율이 34.7%로 가장 많았다. 4~5%라고 답한 비율도 33.2%였다.
  • 카뱅·삼성생명도 대출 총량 초과… “신용대출 축소·금리 인상 검토”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국내 1위의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도 NH농협은행처럼 올해 가계대출 총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23조 941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8%(3조 6283억원) 증가했다. 금융 당국이 제시한 올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 목표인 ‘5~6% 내외’를 세 배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전월세 보증금 대출 중에서도 청년 전월세대출과 중저신용자 중금리 대출”이라며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낮추라는 금융 당국의 요청에 맞춰 해당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부터 전국 농협과 축협에서도 비조합원과 준조합원에 대한 신규 전세자금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중단된다. 농협 고객 중 준조합원과 비조합원 비중은 각각 3분의1 수준이다. 앞서 NH농협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대비 7%를 넘어 11월까지 주택담보대출 등이 중단된다. 은행권 가계대출 조이기에 따른 풍선효과로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대출이 39조 601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4%(1조 6625억원) 증가했다. 이는 금융 당국과 보험업계가 협의한 연간 가계대출총량 증가 목표치(4.1%)를 넘어선 것이다. 삼성생명은 “하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상환액을 포함하면 업계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대출 금리도 올려 보험사에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걸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보험사들은 아직 여유가 있어 대출 중단 카드를 꺼낼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도 대출 수요를 줄이기 위해 대출금리를 은행처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3.13%로 지난해 같은 기간(2.64%)보다 0.49% 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생명(3.06%)과 교보생명(3.17%)은 지난해보다 각각 0.47% 포인트, 0.18% 포인트 올랐다. 이날 주요 생보·손보사와 가계부채 규제 관련 화상회의를 가진 보험협회 관계자는 “금융 당국과 보험업계가 협의했던 연간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와 신용대출의 연소득 범위 내 적용을 최대한 맞추고 서류 심사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보험업계의 가계대출도 깐깐해질 전망이다.
  • 식지 않는 영끌·빚투…가계빚 1800조 넘어

    식지 않는 영끌·빚투…가계빚 1800조 넘어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에도 우리나라 가계빚이 올 2분기 기준으로 1800조원을 넘어섰다. 직전 분기 대비 41조원 이상 늘었는데,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액이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좀처럼 줄지 않아 한국은행이 26일 기준금리를 올릴지 주목된다. 24일 한은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빚은 1805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과 신용카드 대금 등을 뜻하는 ‘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인 가계빚이다. 경제 규모 확대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가계신용 규모는 분기마다 역대 최대치를 찍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증가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올 2분기의 경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으로도 사상 최대였다. 2분기 가계신용은 41조 2000억원 늘면서 1분기(36조 7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가계빚은 총 168조 6000억원(10.3%) 불어났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을 뺀 가계대출은 1705조 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8조 6000억원 늘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액이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7조 3000억원으로 1분기(20조 4000억원)보다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1조 3000억원으로 1분기(14조 3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 매매, 전세 대출 수요가 이어지고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도 있었다”며 “지난 4월 대기업 공모주 청약까지 겹치면서 가계빚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2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100조 6000억원으로 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중심으로 1분기보다 2조 7000억원(2.7%) 증가했다. 백신접종 확대로 ‘보복 소비’가 나타나면서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것이다. 송 팀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미칠 영향에 대해 “대출 증가세가 멈춘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증가 속도가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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