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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文정부 마지막 알박기 인사”…이창용 “전문성 판단해달라”

    국힘 “文정부 마지막 알박기 인사”…이창용 “전문성 판단해달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알박기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 “위원들이 제가 전문성이 충분한지 판단해주면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는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진행 물가와 금리 등 정책 질의가 주를 이룬 가운데 ‘알박기 인사’ 논란과 론스타 연루 의혹 등도 거론됐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에 대해 이 정권의 ‘마지막 알박기 인사’라는 지적이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사전협의 없이 이 후보자를 지명한 것을 비판했다. 서 의원은 “한은 총재 임기가 4년인데 새로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인사권을 맡기는 게 순리”라며 “제안이 왔어도 (이 후보자) 본인이 거절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제안이 왔을 때 개인적으로 제가 제 임무를 할 수 있을지 많은 부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위원들이 제가 전문성이 충분한지 판단해주면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재직 당시 론스타펀드가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에 해당하는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 외환은행 주식 매각 명령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언급했다. 용 의원은 “당시 금융위가 론스타의 비금융주력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서류도 받았고 론스타가 스스로 제출한 서류에 비금융주력자라는 사실도 들어가 있는데 심사를 유보했다”며 “금융위가 론스타 제출 서류를 덮어버렸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론스타가 보내준 자료가 원자료와 다르고 확인 절차가 계속됐고 확인되더라도 주식매각 명령을 내려야 하는지 논의가 있어 시간이 갔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재산 의혹을 제기하면서 윤 당선인 공약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 정일영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는 국내에 2채, 미국에 4채 등 6채 집이 있고 자녀들의 학비가 총 한화로 20억6000만원이다”며 “보통 사람의 생각으로는 상상이 가지 않는데, 이 후보자가 어떻게 대한민국 경제의 어려움, 중산층과 서민의 어려움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집은 서울에 있는 집 한 채가 전부다. 미국의 많은 집은 아들딸이 워낙 여러 지역에 있어 렌트를 한 것으로 소유한 것은 아니다”라며 “아이들 교육비는 미국 대학 학비가 7만∼8만달러 한다. 미국에서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고 공감은 하지만 해외에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고용진 의원은 “(윤 당선인이) 50조원 손실보상을 하고, 인수위 발표에 따르면 대출 규제도 완화하고 감세도 하겠다고 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물가를 잡겠다고 한다”며 “한은 총재로서는 이런 엇박자로 정부와의 조율이 굉장히 고민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년 의원 또한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제주체들에 대출을 줄여야 한다는 시그널을 주고 있는데 새 정부 인수위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규제 완화를 검토하면서 정반대 시그널을 주고 있다”며 “여러 규제를 동시에 완화하면 주택가격 상승 기대로 이어지고 가계부채 증가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화려한 색감과 다양한 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매고 청문회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 7%대 향하는 주담대 금리… 이자폭탄 떠안은 영끌족 어쩌나

    7%대 향하는 주담대 금리… 이자폭탄 떠안은 영끌족 어쩌나

    한국은행이 지난 1월에 이어 석 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금리도 빠른 속도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올해 최소 2~3차례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는 연 2.00~2.25%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기준으로 이미 연 6%대를 이룬 대출금리는 연 7%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18일부터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3.900~6.380% 수준으로 17일 집계됐다. 지난해 말(연 3.600~ 4.978%)과 비교하면 하단은 0.300% 포인트, 상단은 1.402% 포인트나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도 연 3.420~5.342% 수준으로, 같은 기간 상단이 0.272% 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이뤄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움직임, 높은 물가 상승으로 시장금리가 치솟은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코픽스는 4개월 새 1.55%에서 1.72%로 상승했고, 고정금리의 지표금리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2.259%에서 3.428%가 됐다.시중은행들이 한도를 늘리는 등 규제를 풀었던 신용대출도 금리 상승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3.532~5.180%(1등급·1년)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상단이 0.460% 포인트 높아져 연 5%대를 넘어섰다. 대출금리 오름세는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이 최소 2~3차례 예상되는 데다 물가 상승 영향 등으로 시장금리는 당분간 오를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시장에 선반영됐다고 하더라도 기준금리가 연 2% 이상이 되면 대출금리 상단은 7%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제로 우대금리 적용 등을 감안하면 체감 금리는 이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집을 사거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빚으로 버텨 온 자영업자들의 이자 부담은 올해 더 커지게 됐다. 지난 14일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대출자 1인당 이자 부담은 지난해 7월(기준금리 연 0.5%)과 비교해 평균 64만 4000원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8개월 새 불어난 이자 비용은 전체 13조원에 달한다. 특히 자영업자의 경우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 금융 지원이 끝나는 9월 이후 부실이 한꺼번에 드러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이 909조 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부채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1.0% 포인트 오르면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6조 4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지난해 말 연 1.0%였던 기준금리는 연내 연 2.0%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일이 곧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홍인기 기자
  • 주담대 7% 찍나... 코픽스 한달새 0.02%p 상승

    주담대 7% 찍나... 코픽스 한달새 0.02%p 상승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하면서 대출 금리 추가 상승이 가시화됐다. 여기에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반영되면 향후 금리는 더 크게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월(1.70%)보다 0.02%포인트 높은 1.72%로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2019년 6월 1.78%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44%에서 1.50%로 0.06%포인트 올랐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1.17%로 0.04%포인트 높아졌다. 시중 은행들은 당장 오는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3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하게 된다. 여기에 전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 고금리에 빚투·영끌 멈췄나… 한달새 은행 가계대출 1조 줄어

    고금리에 빚투·영끌 멈췄나… 한달새 은행 가계대출 1조 줄어

    대출금리 상승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 부동산 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부동산·증시 등 자산 시장의 부진으로 자금이 갈 곳을 잃은 데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대출을 갚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13일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1조원 줄어든 1059조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감소폭은 3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2000억원)부터 올해 1월(-5000억원), 2월(-2000억원)까지 줄곧 뒷걸음질쳤다.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도 한 달 전보다 3조 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가계대출 중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전보다 2조 10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3조 1000억원 줄었다. 기타대출만 봤을 때 3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황영웅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정부와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금리 상승, 주택거래 부진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하, 대출 한도 증액 등을 통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대출 증가로 이어질지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자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우대금리 복원, 대출 한도 상향, 전세대출 규제 완화 등 대출 문턱 낮추기에 돌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월부터 시행된 DSR 규제로 불필요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이 줄어든 데다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을 상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출이 워낙 큰 폭으로 늘어났고, 당장은 대출 수요가 늘어날 요인이 없어서 당분간 감소 또는 낮은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은 한 달 전보다 8조 6000억원 증가한 1093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7조 7000억원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이 2조 9000억원에 달했다. 한은은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 연장, 이자상환 유예 등 코로나19 금융지원 연장, 시설자금 수요와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이 맞물려 대출 증가 규모가 커진 것으로 봤다.
  • 은행권 가계대출, 3월엔 1조원 줄었다…넉달째 감소

    은행권 가계대출, 3월엔 1조원 줄었다…넉달째 감소

    시중은행들이 대출 문턱 낮추기에 돌입했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에도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금리의 영향으로 급증했던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 연속 줄었다. 13일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1조원 줄어든 1059조원으로 집계됐다. 감소폭은 3월 기준으로 2004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크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2000억원)부터 올해 1월(-5000억원), 2월(-2000억원) 줄곧 감소했다.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으로 보면, 가계대출 감소폭은 더 컸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3조 6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대출금리 상승, DSR 규제, 주택거래량 둔화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연장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한 달 전보다 8조 6000억원 증가한 1093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월 대비 2조 9000억원 증가하면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은 7조 7000억원 증가해 908조 9000억원으로 불어났다.
  • 日경제학자 “한국경제에 마침내 ‘트리플 펀치’의 위기가 찾아왔다” [김태균의 J로그]

    日경제학자 “한국경제에 마침내 ‘트리플 펀치’의 위기가 찾아왔다” [김태균의 J로그]

    “무역의 비중이 큰 한국경제에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 자원의 대외 의존도가 높아 우크라이나 위기를 계기로 경제적 격차의 확대가 한층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 코로나19’의 불확실성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가 겹치면서 세계경제가 ‘퍼펙트 스톰’(총체적 난국)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경제도 ‘트리플 펀치’(삼중고)의 난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일본 경제학자가 전망했다. 마카베 아키오 호세이대 교수는 11일 일본 경제매체 ‘겐다이(現代)비즈니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세계적으로 재화와 서비스 가격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며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는 부존자원이 빈약하고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원화가치 하락’, ‘무역적자’, ‘격차확대’ 등 3가지를 들어 “마침내 ‘트리플 펀치’의 위기가 한국을 덮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카베 교수는 미즈호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을 지낸 베테랑 이코노미스트 출신이다. 그는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일본에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내우외환에 빠진 자국 경제의 현실에 대해 경고를 보내 온 인물이다. 마카베 교수는 “우크라이나 위기 이후 외환시장에서 브라질 헤알화 등 자원부국의 통화가치는 상승한 반면 한국, 일본, 터키 등 자원부국이 아닌 나라들은 통화가치 하락이 컸다”고 했다. “한국은 원화 약세로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식료품과 전력요금 등이 상승할 것이다. 그 결과 경제 성장률은 떨어지고 비정규직 근로자 등은 더욱 어려운 경제환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는 “그러한 우려를 높이는 징후가 이미 한국에서 나오기 시작했으며 ‘3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는 지난 1일 발표는 그 중 하나”라고 했다.지난달 한국의 무역수지는 1억 4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반도체 등 호조에 힘입어 수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석유, 가스 등 가격이 치솟으면서 적자가 났다. 마카베 교수는 “이는 자원 등을 수입해 반도체 등을 대량으로 생산·수출함으로써 경제성장을 실현해 온 한국에 무시할 수 없는 부정적 변화”라면서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 전환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수입물가는 상승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자원부국이 아니다. 2020년 초가을 이후 코로나19 재확산과 기상이변 등으로 에너지 자원, 광산 자원, 곡물 등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자원을 수입하는 한국이 전 세계적인 공급 경색에 기인하는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는 어렵다.” 마카베 교수는 “원화가치 하락까지 겹치면서 한국의 수입물가 상승세는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수입 측면의 악재와 함께 한국의 수출도 둔화될 것으로 마카베 교수는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위기 등으로 당장 세계경제 회복세가 둔화하기 시작했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마카베 교수는 대외적인 역풍 속에 내수가 부진해지면 경제성장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그 결과로 우려되는 문제 중 하나가 한국내 경제적 격차의 확대”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은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가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 압력을 억제하고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생활수준(지출)을 낮출 수밖에 없는 가구가 늘어날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는 체감경기 악화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일자리, 소득 등 경제 환경이 불안정해지기 쉽다”며 “향후 전개에 따라서는 사회 전체에 절망감이 고조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윤석열 차기 대통령은 정부 출범 초기 경제와 사회 안정을 어떻게 도모해 가야 할 지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 “대출 고객 뺏길라”…은행권 대출 총량규제 이전 수준으로 문턱 낮춰

    “대출 고객 뺏길라”…은행권 대출 총량규제 이전 수준으로 문턱 낮춰

    하나銀 신용대출 한도 2.2억총량규제 도입 전보다 높아가계대출 잔액이 3개월 연속 줄어드는 등 이자이익 감소가 예상되자 은행들이 뒤늦은 ‘대출 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한도 상향과 금리 인하가 이어지면서 대출 문턱은 가계대출 총량규제 시행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모습이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12일 오후 5시 이후 대출 신청 접수분부터 신용대출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한도를 기존 1억 5000만원에서 2억 2000만원으로 상향한다. 한도 2억 2000만원은 지난해 가계부채 총량규제가 도입되기 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나원큐신용대출은 이달 초에 가산금리도 0.2% 포인트 낮춘 상품이다. 우리은행은 우대금리를 먼저 확대하고 가산금리 조정은 추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11일부터 부동산 플랫폼 앱인 ‘우리원더랜드’의 가입자가 부동산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을 신규로 받을 경우 쿠폰 혜택을 통해 0.1% 포인트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1일부터는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 0.2% 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도 적용해오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 1937억원으로 2월(705조 9373억원)과 비교해 2조 7436억원 줄어들었다. 금리 인상과 증시 부진 등으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개월 연속 줄자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대출 한도를 높여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5일부터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45∼0.55% 포인트 낮춰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신호탄을 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도 뒤를 이어 지난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각 최대 0.2% 포인트, 0.3% 포인트 인하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이달 초 최종 대출금리와 기본금리 간 차이(스프레드)가 지난해 대출 총량규제 본격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간 금리 차이가 확연하게 나면 시중은행권 안에서도 대출 고객 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며 “한 은행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다른 은행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보험회사 가계대출 128조원… 1년새 4% 증가

    지난해 보험회사 가계대출 128조원… 1년새 4% 증가

    지난해 말 보험사의 가계 대출이 128조 5000억원으로 일년새 4%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1년 12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총여신)은 지난해 말 기준 266조 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조 1000억원(5.2%) 증가했다. 가계대출 채권은 128조 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 4000억원(4.4%) 늘었다. 2020년 말 전년 대비 2조원(1.7%) 늘었던 것에에 비해 증가폭이 훨씬 컸다. 다만 지난해 초 금융당국이 보험사와 협의를 거쳐 제시한 평균 4%대 총량 증가율은 대체로 지켜진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은 5.3% 증가한 49조 7000억원, 신용대출은 2.9% 늘어난 7조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은 63조 5000억원에서 65조 8000억원으로 3.6% 불었다. 기업대출 채권은 137조 4000억원으로 5.9%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이 9.5% 확대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잔액은 5조 6000억원(15.4%) 증가한 42조원으로 집계됐다.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해 말 기준 0.13%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0년 말 0.38%에서 지난해 말 0.27%로 0.11%포인트 낮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02%포인트 떨어진 0.06%를 기록했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13%로 2020년 말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이 각각 0.14%와 0.13%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에선 0.03%포인트 떨어졌고 기업대출은 변화가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환율 등 시장지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연체율 등 대출 건전성 지표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의 원리금 상환능력 악화를 고려해 충분한 대손충당금(대손준비금 포함)을 쌓아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당국, 금융권에 “가계대출 고정금리·분할상환 더 늘려라”

    금융당국, 금융권에 “가계대출 고정금리·분할상환 더 늘려라”

    금융감독원이 이달부터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 비거치식 분할상환 목표치를 올려 행정 지도에 나선다. 지난해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로, 가계부채의 질적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은행, 보험, 상호금융 등에 대한 대출구조 개선 촉진을 위한 행정 지도를 시작했다. 은행과 보험은 지난 4일, 상호금융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됐으며, 향후 1년간 지속된다. 은행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연말까지 52.5%,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은 60.0%로 목표치가 설정됐다. 전년 대비 2.5% 포인트씩 높아졌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 전세대출, 중도금 대출, 이주비 대출을 제외한 장기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연말까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68.5%,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은 82.5%로 목표치가 설정됐다. 보험업은 연말까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55%,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은 67.5%로 전년 대비 각각 2.5% 포인트씩 높여야 한다. 상호금융은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을 중앙회 단위로 기존 40%에서 연말까지 45%로 상향 조정한다.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자의 상환 부담을 줄이려는 방안으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늘리고 처음부터 원금을 상환하는 분할상환 확대를 독려하는 것이다.
  •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 종합한 ‘주택금융포털 앱’ 출시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 종합한 ‘주택금융포털 앱’ 출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주택금융 정보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주택금융포털 앱’ 서비스를 오는 13일부터 시작한다. 주금공은 기존의 ‘안심住Money 앱’을 고도화 해 이동자별·지역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기존의 어플을 갖고 있던 이용자는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앱은 위치정보를 활용해 지도 기반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현재 위치나 관심 지역의 주택시세, 규제정보(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이용 가능한 주택 금융상품 추천·대출 시뮬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용자는 신용평가사가 갖고 있는 자신의 소득과 부채정보 등을 활용해 주택담보대출(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을 산출한 후 관심 주택의 주택담보 가능금액이나 금리수준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전세대출 가능금액이나 보증한도·보증료, 주택연금 예상 월 지급금 등 생애주기별 금융정보도 확인 가능하며, 주금공 보금자리론을 신청하면 0.02% 포인트 금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도 발급 받을 수 있다.
  • 주택시장 규제 완화 훈풍에도… DSR에 묶인 실수요자 ‘눈치싸움’

    주택시장 규제 완화 훈풍에도… DSR에 묶인 실수요자 ‘눈치싸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주택시장 규제 완화 논의가 한창이다.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재건축 규제도 풀겠다고 약속했다. 불합리한 다주택자 패러다임을 수정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배제하기로 하면서 매물도 나오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규제완화 정책을 훈풍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얼어붙은 주택시장을 녹여 거래량을 증가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왜 이런 현상이 나올까. 주택 구매자금 조달 여건이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다. 새 정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는 80%(1주택자는 지역과 관계없이 70%)까지 확대 적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인수위는 원리금 상환액이 개인 소득의 40%를 넘지 못하게 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동산시장 여건상 LTV와 DSR을 동시에 완화하면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시장에서는 기대와 달리 대출 규제 완화가 모두 풀린 것이 아니라서 당장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TV 규제가 완화돼도 DSR 규제가 유지되면 소득이 낮은 서민들은 여전히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대출 금리 인상도 부담이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연 6%대로 올랐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3%대에 머물던 저금리 주담대 금리와 비교해 이자 부담이 2배 정도 커졌다.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돼 주담대 이자는 연내 7%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득이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주택 구매 자금 마련도 녹록지 않아 거래량 증가에는 한계가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도 거래 증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2~3년 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집값이 최근 안정 기조를 보이자 추격 매수 동력이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 자료 기준으로 2020~2022년 전국 아파트값은 21%나 올랐다. 경기는 33% 상승했고, 인천은 31% 올랐다. 시장에서도 단기간 아파트값이 급등해 추가 상승 여력이 많지 않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도 추가 매수를 막고 있다. 집값 상승 시기에는 투자 목적의 주택 구매가 늘어난다. 투자 거래는 주택 보유자가 움직일 때 활발해지는데, 새 정부에서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는 여전히 이어진다. 정부는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 부과 기준은 지난해 수준으로 묶었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무거운 재산세 부과 체계는 손을 대지 않았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도 1년 동안만 한시적으로만 적용된다. 재건축 규제를 완화해도 투기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게 인수위 방침이기 때문에 거래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인중개사들은 “당분간 규제 완화 흐름과 가격 움직임을 가늠하면서 거래는 선뜻 결정하지 않는 ‘눈치게임’이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주담대 금리 뛰자… 年금리 3.95% 적격대출 ‘오픈런’

    주담대 금리 뛰자… 年금리 3.95% 적격대출 ‘오픈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6%를 넘어서는 등 치솟는 대출금리에 적격대출 ‘오픈런’(매장 문을 열자마자 물건을 사기 위해 달려가는 행위)이 다시 시작됐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4일 주담대 정책금융 상품인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했다. 적격대출은 무주택자나 곧 주택을 처분하는 1주택자가 시가 9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장기(10~40년) 고정금리형 주담대로 소득 제한이 없어 고소득자의 수요도 높다. 은행들은 분기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물량을 배정받아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우리·하나·농협·IBK기업·SC제일·수협·경남·광주·부산·제주은행 등 은행권 10곳과 삼성·교보·흥국생명 등 보험사 3곳을 합쳐 총 13곳의 금융사가 적격대출을 취급한다. 이달 대부분 금융기관에 적용되는 적격대출 금리는 연 3.95% 수준이다. 지난해 4월 금융사들의 적격대출 가중평균 대출금리가 연 2.98%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1% 포인트 정도 올랐다. 하지만 은행에서 취급하는 다른 주담대 상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다. 적격대출 취급 실적은 2019년 8조 4941억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 기조에 2020년 4조 2874억원으로 반토막 났다가 지난해부터 오름세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시장금리 인상으로 주금공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 적격대출 한도는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농협은행은 이날 소진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2분기 물량은 조기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 하나은행의 2분기 한도는 2500억원, 농협은행은 3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2분기 적격대출 판매 2영업일이 되는 이날 2분기 한도 1000억원 중 38% 정도를 소진했다. 올 초 농협은행은 판매 2영업일 만에 1분기 물량을 모두 소진했고, 당시 월별 한도로 적격대출을 취급했던 우리은행은 판매 첫날 한도를 소진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책금융 상품의 취지를 살리고 주금공 리스크 관리를 위해 소득에 따른 자격요건 제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가계대출 3개월째 줄었지만… 주담대 금리 ‘7% 시대’로 간다

    가계대출 3개월째 줄었지만… 주담대 금리 ‘7% 시대’로 간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올해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든지 부실 뇌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 위험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스스로 가산금리 등을 낮추며 대출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이례적으로 0.5% 포인트 안팎으로 내린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아파트 담보, 신용점수 1등급, 대출기간 5년 이상) 고정금리는 현재 4.01∼5.51%에서 3.56∼5.06%로, 변동금리는 3.56∼5.06%에서 3.41∼4.91%로 떨어진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력 신용대출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0.2% 포인트 낮췄다. 은행들이 최근 연달아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는 데는 가계대출 잔액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 1937억원으로 지난해 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대출금리는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금리는 연 3.88%로 4%에 육박하며 8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아파트론의 금리 상단은 6%를 넘어서면서 대출금리 7% 시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도 최근 가계대출 문제를 지적한 만큼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대출금리 상승 때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변동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지난달 기준 76.5%로 높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특히 새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기조가 그동안 눌려 있던 가계부채 증가세에 다시 불을 붙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도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인수위는 이날 DSR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 가계대출 3개월 감소세지만....주담대 금리 ‘7% 시대’로 가나

    가계대출 3개월 감소세지만....주담대 금리 ‘7% 시대’로 가나

    가계부채 증가세가 올해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든지 부실 뇌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 위험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스스로 가산금리 등을 낮추며 대출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이례적으로 0.5% 포인트 안팎으로 내린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아파트 담보, 신용점수 1등급, 대출기간 5년 이상) 고정금리는 현재 4.01∼5.51%에서 3.56∼5.06%로, 변동금리는 3.56∼5.06%에서 3.41∼4.91%로 떨어진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력 신용대출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0.2% 포인트 낮췄다. 은행들이 최근 연달아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는 데는 가계대출 잔액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 1937억원으로 지난해 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대출금리는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금리는 연 3.88%로 4%에 육박하며 8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아파트론의 금리 상단은 6%를 넘어서면서 대출금리 7% 시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도 최근 가계대출 문제를 지적한 만큼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대출금리 상승 때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변동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지난달 기준 76.5%로 높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특히 새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기조가 그동안 눌려 있던 가계부채 증가세에 다시 불을 붙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도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인수위는 이날 DSR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 금리 인상에 “빌린 돈 갚자”…3월 5대은행 예금·대출 다 줄었다

    금리 인상에 “빌린 돈 갚자”…3월 5대은행 예금·대출 다 줄었다

    3월 5대銀 가계대출 잔액 703.2조원DSR규제·금리 인상에 3개월 연속 감소은행권 2003년 이후 감소세 최장 가능성지난달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과 총 수신 잔액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부진에 부동산 관망세로 대출 자금이 갈 곳을 잃은 데다 대출 금리가 무섭게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자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차주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 1937억원이다. 2월(705조 9373억원)과 비교하면 2조 7436억원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진통을 겪었던 시중은행들이 올해 초부터 빡빡한 대출 수요 관리에 돌입하면서 가계대출 잔액은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1월(707조 6895억원)과 2월에도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각각 1조 3634억원, 1조 7522억원 줄었다.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기준금리 오름세 역시 대출 감소에 한몫했다. 지난달엔 특히 신용대출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5대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 3996억원으로 2월(135조 8575억원)보다 2조 4579억원 감소했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잔액과 전세대출 잔액은 506조 7174억원, 131조 3349억원으로 2월보다 각각 650억원, 3938억원 불어났다.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도 넉 달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다면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10월 이후 역대 최장의 대출 감소세가 된다. 이에 급격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 5대은행의 총 수신 잔액은 1787조 5396억원으로 한 달 사이에 5조 3206억원 줄었다. 올해 1, 2월에 총 수신 잔액이 증가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수신 가운데 정기예금 잔액은 659조 4863억원으로 6조 4454억원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2월(665조 9317억원)에도 한 달 전보다 8452억원이 줄었는데 지난달 들어 감소폭이 8배나 늘어난 것이다. 반면 지난달 요구불예금 잔액은 710조 6651억원으로 한 달 사이 9조 3230억원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시는 부진하고 자산에 낀 거품이 빠지는 분위기인지라 마이너스통장을 채워 넣고 대출을 상환하는 움직임이 관측된다”면서 “3월엔 대통령 선거 이후 정책 변화가 예고되면서 금융시장에서도 관망세가 짙어져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엔 대출 취급이 줄어들자 이자이익 감소를 우려한 은행들이 다시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어 이달에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에 가계대출이 소폭 늘어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이미 대출 금리가 너무 오른 상태라 큰 폭의 증가세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 인수위 “소상공인 저리 상환 돕는 ‘배드뱅크’ 도입 검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금융지원 대책 중 하나로 ‘배드뱅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배드뱅크는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채권을 사들여 정리하고, 채무 재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31일 열린 분과별 업무보고에서 “소상공인진흥공단, 정부, 은행이 공동 출자하는 일종의 배드뱅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며 “주택담보대출에 준하는 장기간에 걸쳐 저리로 연체된 대출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미국발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우리도 물가 상승과 함께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것이고 이자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대출 만기 연장을 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책이 없다는 데 모든 분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공약에는 소상공인 관련 부실 채무를 일괄적으로 사들여 관리하는 방안, 부실이 전면적으로 발생하면 외환위기 당시 ‘부실채권정리기금’과 유사한 형태의 기금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은 신용카드 대란 이후 운영된 ‘한마음금융’, 금융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신용회복기금’ 등과 함께 대표적인 배드뱅크 사례로 꼽힌다. 인수위가 배드뱅크 설립을 검토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빚으로 버텨 온 소상공인이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지고, 부채가 부실화해 ‘빚폭탄’이 덮치는 상황에 대비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후 새 정부가 배드뱅크를 설립하면 은행은 소상공인 대출 중 부실채권을 배드뱅크에 매각하고, 이를 사들인 배드뱅크는 채무자의 상황에 따라 채무 재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 적자 가구 가운데 적자를 감내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미만인 ‘유동성 위험 가구’는 27만 가구, 부채 규모는 72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원금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 코로나19 금융 지원 등으로 가려진 부채 규모도 만만치 않다. 지난 1월 기준 금융 지원이 적용된 대출 잔액은 133조 4000억원이다.
  • ‘대출규제 완화’ 서민엔 그림의 떡, 주담대 금리 4%… 9년 만에 최고

    ‘대출규제 완화’ 서민엔 그림의 떡, 주담대 금리 4%… 9년 만에 최고

    시중은행들이 지난해부터 시행해 온 각종 대출 규제를 풀고 있지만 연일 치솟는 금리 탓에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4%대에 근접해 9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5%대 중반인 신용대출 금리도 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코픽스(COFIX), 은행채와 같은 지표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88%로 한 달 전보다 0.03% 포인트 높아졌다. 2013년 3월(연 3.97%) 이후 8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같은 기간 0.05% 포인트 오른 연 5.33%로, 7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93%로 한 달 전보다 0.02% 포인트 상승해 7년 7개월 만에 최고 금리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한 달 전보다 0.14% 포인트나 오른 연 3.44%로, 2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장단기 지표금리 상승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다만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었고, 일부 은행의 우대금리 복원 등으로 지표금리 상승폭보다 실제 금리 상승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 등 긴축 움직임과 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올해 대출 금리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이미 상단이 연 6%를 넘어섰다. 은행의 예금 금리는 한 달 전보다 0.05% 포인트 오른 연 1.70%로 집계됐다. 은행의 예대마진은 신규취급액과 잔액 기준 모두 커졌다.
  • 2월 은행권 평균 주택담보대출 연 4%대 근접, 9년여 만에 최고 수준

    2월 은행권 평균 주택담보대출 연 4%대 근접, 9년여 만에 최고 수준

    시중은행들이 지난해부터 시행해 온 각종 대출 규제를 풀고 있지만, 연일 치솟는 금리 탓에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4%대에 근접하면서 9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연 5%대 중반인 신용대출 금리도 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코픽스(COFIX), 은행채와 같은 지표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88%로 한 달 전보다 0.03% 포인트 높아졌다. 2013년 3월(연 3.97%) 이후 8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같은 기간 0.05% 포인트 올라 연 5.33%로 집계됐다. 2014년 8월(연 5.38%)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연 3.93%로 한 달 전보다 0.02% 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7월과 같은 수준으로 7년 7개월 만에 최고 금리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장단기 지표금리 상승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다만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었고, 일부 은행의 우대금리 복원 등으로 지표금리 상승폭보다 실제 금리 상승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등 긴축 움직임과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대출 금리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이날 기준 연 4.00~6.01%로, 이미 상단 금리가 연 6%를 넘어섰다. 기업대출 금리도 한 달 전보다 0.14% 포인트나 오른 연 3.44%로, 2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고금리 대출 취급 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모두 올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0.24% 포인트 올라 연 3.27%를,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07% 포인트 상승한 연 3.59%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예금 금리는 같은 기간 0.05% 포인트 오른 연 1.70%로 집계됐다. 은행의 예대마진은 신규취급액과 잔액 기준 모두 커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마진은 1.86% 포인트로 1월보다 0.06% 포인트 높아졌다. 잔액 기준 예대마진은 2.27% 포인트로, 2년 8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 [단독]“월급 대신 금리만 오르네” 중산층이 서울 집사면 소득 절반 은행빚 갚는다

    [단독]“월급 대신 금리만 오르네” 중산층이 서울 집사면 소득 절반 은행빚 갚는다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 13여년 만 최대치 경신서울 주택 사려면 소득의 51.2% 빚 갚는데 써야아파트값·금리 오르는데 급여 증가 폭은 덜해영끌투자 큰 부담…소비 줄어 경제 부담 가능성중산층이 서울의 집을 사려고 대출을 받으면 매달 소득의 절반 이상을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 상환 부담이 월소득의 50%를 넘어선 건 역대 처음이다. 전국적으로 봐도 주택 관련 대출을 갚는 데 매달 써야 하는 돈이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수년간 아파트 가격이 너무 오른데다 대출금리마저 상승세를 보이는데 급여는 그만큼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분기보다 9.5% 상승한 199.2였다. 지난 분기에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대치(2004년부터 지수 산출)를 갱신한 것이다. 또 전국적으로는 전분기보다 13.6%나 오른 83.5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2008년 2분기 때 기록한 종전 최고치(76.2)를 13년 6개월 만에 뛰어넘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전체 가구를 소득 순위에 따라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가구)가 표준대출(주택담보대출비율(LTV) 47.9%·2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로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상환 부담이 얼마나 큰지 나타내는 지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서울 주택의 중간가격은 10억 8000만원이었고, 전국은 4억 1500만원이었다. 지수가 100이라면 매달 소득의 약 4분의1(25.7%)을 주택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써야 한다. 지수가 높아질수록 주택 구입 부담도 늘어난다. 199.2면 매달 소득의 51.2%를 주택 관련 빚을 갚는데 써야 한다는 얘기다. 맞벌이 부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 대출해 서울의 집을 샀는데 한 명이 실직이라도 하게 된다면 빚을 갚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지역별로 봐도 주택 구입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이 3개월 새 매우 커졌다. 광주는 전분기보다 20%나 늘어난 59.4였고 ▲제주 78.9(18.1% 증가) ▲부산 82.1(15.3% 증가) ▲전북 36.2(15.3% 증가)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주택구입부담지수가 3개월 새 가파르게 증가한 건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우선 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말 다소 주춤했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고,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가파르게 올랐다. 이에 비해 급여 생활자의 월급은 상대적으로 덜 올라 한달 벌이 중 대출을 갚는 데 쓰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 대출을 갚는 데 쓰는 돈이 늘어나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만큼 처분가능소득이 줄기에 차주(대출 받은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려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코로나·집값·저금리… 직장인 대출액 ‘역대 최대’ 10% 급증

    코로나·집값·저금리… 직장인 대출액 ‘역대 최대’ 10% 급증

    최근 직장인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이 역대 최대폭인 10%가량 급증하며 5000만원에 육박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집값 상승, 저금리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4862만원으로 전년보다 10.3% 늘었다. 2017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저금리에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 수요가 확대돼 대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대출 규모가 가장 큰 세대는 40대였고, 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세대는 20대였다. 40대의 평균 대출액은 7128만원으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30대 6475만원, 50대 5810만원, 60대 3675만원, 70대 이상 1739만원, 20대 이하 1466만원 순이었다. 20대는 대출액은 가장 적었지만 증가 폭은 29.4%로 가장 컸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 외 담보대출이 가장 큰 폭인 45% 급증했다. 20대는 신용대출을 받는 데 제약이 있고 집이 없어 주택담보대출도 받기 어려운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대출액이 597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단독주택 거주자의 대출액은 2882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임금근로자의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 대출액이 커지는 경향은 계속됐다. 돈을 잘 버는 사람이 대출을 더 많이 받아 더 좋은 집에 산다는 의미다. 연소득 5000만~7000만원 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8845만원으로 1년 새 10.4% 늘었다. 1억원 이상은 1억 7131만원이었다. 대기업 종사자의 평균 대출액은 7624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 3941만원보다 1.9배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평균 대출액이 6026만원으로, 여성 3438만원보다 1.75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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