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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긴축 약발 먹히나… ‘인플레 주범’ 美 집값 10년 만에 떨어졌다

    슈퍼긴축 약발 먹히나… ‘인플레 주범’ 美 집값 10년 만에 떨어졌다

    미국 주요 도시의 평균 집값이 10년 만에 하락했다. 미 당국이 펄펄 끓는 집값이 끝 모를 인플레이션의 주범이라며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초강력 긴축 정책을 펴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이자율이 6%를 넘어서자 집값이 잡히기 시작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8일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경제통계(FRED)에 따르면 20개 주요 도시의 평균 집값을 나타내는 지난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떨어졌다. 해당 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도시별로 샌프란시스코(-3.6%), 시애틀(-2.5%), 샌디에이고(-2%) 등 집값이 비싼 서부 해안 도시들의 하락폭이 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하락세가 드러난다. 케이스·실러 지수 중 미 전역 집값을 반영하는 종합지수는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15.8% 오르는 데 그쳐 지난 6월(18.1%)보다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 집값 상승폭이 전월보다 2.3% 포인트나 내린 건 해당 조사를 시작한 1987년 이후 약 35년 만에 처음이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전무는 “7월 지수는 (주택시장의) 뚜렷한 둔화를 보여 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금융 비용이 더 비싸지고 있어 집값은 계속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금융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에 30년 고정 모기지론의 평균 이자율은 6.29%였다. 1년 전(2.88%)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연준은 올해 말까지 남은 두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25% 포인트 추가 인상할 전망이어서 대출 금리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 미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최소 4.4%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초긴축 여파로 인한 주가 급락도 가게의 주택 구매 자금을 경색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CNBC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미국인들의 총 주식·펀드 자산 규모는 33조 달러(약 4경 7420조원)로 연초(42조 달러·약 6경 350조원)보다 약 9조 달러(1경 2932조원)나 줄었다. 최근에도 주가가 연중 최저 수준이어서 연초 대비 감소폭이 10조 달러(1경 4376조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식 자산의 감소는 소비·대출·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직장인들이 일터로 복귀하는 양상도 집값 오름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은 지난주 공개한 보고서에서 “원격근무는 모든 유형의 주택 구매 수요를 증가시켰다”며 “2019년부터 2년간 원격근무 증가는 전체 집값 상승분의 60% 이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은행들이 금리 인상기에 대출금리 낮추기 이어가는 이유는

    은행들이 금리 인상기에 대출금리 낮추기 이어가는 이유는

    금리 인상기에도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례적으로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 매달 공시되는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를 줄여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을 피하고, 정부의 이자 부담 완화 조치에 호응하는 모양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신한 전세대출’ 세 가지 상품의 고정금리를 0.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다음달 4일부터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대출자 중 본인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경우, 신규 주택구입자금 용도 대출은 0.4%포인트, 생활안정자금 용도 대출은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주는 방안도 신설한다.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은 은행권 전반에 확산된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9일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의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고,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6일 NH새희망홀씨대출에 최대 0.5%포인트, NH청년전월세대출에 최대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25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혼합금리(고정금리)형 상품 금리를 0.2%포인트 내렸다. 이러한 대출금리 인하는 예대금리차 공시는 물론 최근 가계대출 감소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올해 들어 줄곧 감소하는 추세인데다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쉽게 대출금리를 올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이 대출자의 이자 부담 완화에 동참하라고 요청한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한편 NH농협금융지주는 이날 농업인·청년 등 금융 소외계층과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27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금융 취약차주들은 위한 상생지원 프로그램과 정부 민생안정대책 참여 등을 통해 48만명의 고객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선 농협금융은 급격한 금리 인상에 고통받는 취약차주의 부담을 덜고자 ‘NH상생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농업인 관련 대출의 우대금리 한도를 최대 0.3%까지 적용하고, 저신용·다중채무자의 개인 신용대출 연장 건에 대해서는 이자금액을 원금으로 자동 상환하는 ‘성실 상환 대출 원금 감면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 농협은행은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한 고객들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새출발기금과 저금리대환 프로그램 등 정부 주도 민생안정대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은 “글로벌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농업인, 청년, 소상공인을 포함하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이 나설 때”라고 말했다.
  • 금감원 “금리 상승기땐 신잔액 코픽스 대출이 대체로 유리”

    금감원 “금리 상승기땐 신잔액 코픽스 대출이 대체로 유리”

    금융감독원은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한 ‘신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이 유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금감원은 26일 발표한 ‘변동금리 가계대출 선택 시 소비자 고려사항’에서 변동금리를 선택한 경우 금리 상승기에는 신잔액 코픽스 연동 대출이 신규취급액 코픽스 대출과 비교해 더 유리할 수 있으므로 각각의 금리 수준을 세밀히 비교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픽스란 8개 대형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로,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권 주요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금리가 된다. 산출 방식에 따라 신규취급액 코픽스, 잔액 코픽스, 신잔액 코픽스로 나뉘어 매달 공시된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예·적금, 금융채 등 8개 항목의 신규취급액을 가중평균해 금리를 산출하는 반면, ‘신잔액 코픽스’는 전월 말 8개 항목과 결제성 자금의 월말 잔액을 가중평균해 금리를 산출한다. 금리 상승기에는 신잔액 코픽스가 신규취급액 코픽스보다 완만하게 상승하므로 가산금리가 동일하다면 신잔액 코픽스 연동 대출의 평균 금리가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반면 금리 하락기에는 신잔액 코픽스의 금리가 더 완만한 속도라 하락하므로 신규취급액 코픽스 대출 대비 불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금리 상승의 지속이 예상된다면 금리상승 폭이 제한되는 ‘금리 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금감원은 소개했다. 일반 대출금리 대비 최대 0.2%포인트 금리가 높지만 금리 갱신 시 직전 금리 대비 연간 0.45∼0.75% 포인트로 금리 상승이 제한되는 게 특징이다. 5년간 최대 상승 폭도 2%포인트로 제한된다. 금리 상한형 주택대출은 기존 대출에 특약을 추가하는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각 은행은 변동금리 대출 취급 시 소비자가 대출 기준금리 종류별 특징 및 금리 수준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10월 중 대출상품설명서를 개정해 비교 설명을 강화할 계획이다.
  • 새출발기금·저리 대환… 195조 빚폭탄 꺼질까

    새출발기금·저리 대환… 195조 빚폭탄 꺼질까

    내일 80% 탕감 새출발기금 접수30일 연리 7% 대출 저금리 전환 다중채무자 6개월 새 29만→41만가파른 금리인상에 부실위험 커져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의 빚 부담을 줄여 주고자 정부가 마련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이달 말부터 차례로 출범한다. 90일 이상 연체한 부실 차주에 대해 순부채의 최대 80%를 탕감해 주는 새출발기금은 27일부터 온라인 사전신청을 받는다. 연 7% 이상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대환해 주는 프로그램 접수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4일 새출발기금 공식 출범을 앞두고,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4일간 새출발기금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전신청을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전산 접속이 한 번에 몰리는 일을 막고자 신청자의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면 27일과 29일, 짝수면 28일과 30일 사전신청을 하는 홀짝제를 시행한다. 다음달 4일부터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무소,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등 오프라인 현장 창구도 문을 연다. 새출발기금 지원 대상은 코로나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 취약 차주다. 3개월 이상 연체한 부실 차주는 대출 원금을 60~80%(취약계층 90%) 감면해 주고, 부실우려(연체 3개월 미만) 차주에겐 연체 기간에 따라 금리 조정, 장기분할 상환 등을 지원한다. 연 7% 이상 고금리의 사업자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해 주는 프로그램은 오는 30일부터 14개 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은행 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손실보전금 등 재난지원금이나 금융권에서 만기연장·상환유예를 받은 적이 있는 개인 사업자 또는 법인 소기업이다. 현재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해야 한다. 금리와 보증료는 은행권 기준 최대 6.5%로 실제 적용받는 금리는 대출자의 신용도에 따라 각각 다르다. 정부가 이처럼 각종 금융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늘어날 대로 늘어난 소상공인의 빚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자영업자 가운데 다중채무자(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는 41만 4964명이다. 지난해 말 28만 6839명과 비교해 불과 6개월 사이 44.7%나 늘었다. 같은 기간 이들 다중채무자의 대출액도 162조원에서 195조원으로 20.3% 증가했다. 자영업 대출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지난 6월 기준 4억 6992만원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다중채무자 등 취약 자영업자가 다른 자영업자보다 금리 인상에 따른 부실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 본격적인 고금리 시대에 들어서면서 전체 가계빚 부담이 늘어나는 점도 우려스럽다. 지난 2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4.380∼6.829% 수준으로 상단이 7%에 근접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초강력 긴축 조치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등이 이어지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올해 말쯤 대출금리가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새출발기금’, ‘저금리 대환’ 이달말 차례로 출범...소상공인 빚 부담 줄어들까

    ‘새출발기금’, ‘저금리 대환’ 이달말 차례로 출범...소상공인 빚 부담 줄어들까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의 빚 부담을 줄여 주고자 정부가 마련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이달 말부터 차례로 출범한다. 90일 이상 연체한 부실 차주에 대해 순부채의 최대 80%를 탕감해 주는 새출발기금은 27일부터 온라인 사전신청을 받는다. 연 7% 이상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대환해 주는 프로그램 접수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4일 새출발기금 공식 출범을 앞두고,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4일간 새출발기금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전신청을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전산 접속이 한 번에 몰리는 일을 막고자 신청자의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면 27일과 29일, 짝수면 28일과 30일 사전신청을 하는 홀짝제를 시행한다. 다음달 4일부터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무소,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등 오프라인 현장 창구도 문을 연다. 새출발기금 지원 대상은 코로나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 취약 차주다. 3개월 이상 연체한 부실 차주는 대출 원금을 60~80%(취약계층 90%) 감면해 주고, 부실우려(연체 3개월 미만) 차주에겐 연체 기간에 따라 금리 조정, 장기분할 상환 등을 지원한다. 연 7% 이상 고금리의 사업자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해 주는 프로그램은 오는 30일부터 14개 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은행 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손실보전금 등 재난지원금이나 금융권에서 만기연장·상환유예를 받은 적이 있는 개인 사업자 또는 법인 소기업이다. 현재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해야 한다. 금리와 보증료는 은행권 기준 최대 6.5%로 실제 적용받는 금리는 대출자의 신용도에 따라 각각 다르다. 정부가 이처럼 각종 금융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늘어날 대로 늘어난 소상공인의 빚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자영업자 가운데 다중채무자(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는 41만 4964명이다. 지난해 말 28만 6839명과 비교해 불과 6개월 사이 44.7%나 늘었다. 같은 기간 이들 다중채무자의 대출액도 162조원에서 195조원으로 20.3% 증가했다. 자영업 대출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지난 6월 기준 4억 6992만원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다중채무자 등 취약 자영업자가 다른 자영업자보다 금리 인상에 따른 부실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 본격적인 고금리 시대에 들어서면서 전체 가계빚 부담이 늘어나는 점도 우려스럽다. 지난 2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4.380∼6.829% 수준으로 상단이 7%에 근접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초강력 긴축 조치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등이 이어지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올해 말쯤 대출금리가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에도… 中 “동결” 日 “마이너스 유지”

    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에도… 中 “동결” 日 “마이너스 유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보이자 한국과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이에 맞춰 가파른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은 이에 동조하지 않고 ‘나홀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고, 일본도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 양적 완화 정책을 이어 가기로 했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인 지난 20일 “1년·5년 만기 LPR을 각각 3.65%, 4.3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LPR은 10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로, 중국에서 실질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앞서 인민은행은 개인대출과 기업대출에 영향을 주는 1년 만기 LPR을 지난 1월과 8월에 내렸고,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1월과 5월, 8월에 인하했다. 지난달 LPR 인하 카드를 쓴 인민은행은 이달에는 ‘숨 고르기’에 나섰다. 중국의 경기침체 및 부동산 위기 상황을 고려하면 LPR을 추가로 인하해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는 미국으로 달러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위안화는 지난 15일 역외시장에서 ‘1달러=7위안’ 선이 깨진 데 이어 16일부터는 역내 시장에서도 달러당 7위안 선을 오가고 있다. 위안화가 ‘포치’(破七·1달러당 7위안 돌파)를 기록한 건 2020년 7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22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했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0% 정도로 유도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에서 탈피하고자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5엔대까지 오르는 등 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45엔대를 기록한 것은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급격한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외환 개입을 24년 3개월 만에 단행했다.
  • 빅스텝 걱정돼도…갈아타기엔 먼 안심대출

    빅스텝 걱정돼도…갈아타기엔 먼 안심대출

    다음달 한국은행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안심전환대출,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 상승 충격에 대비한 대출상품이 나왔는데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변동금리보다 당장의 금리 혜택이 크지 않거나 신청 조건이 까다로워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0~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1% 포인트 인상하는 ‘울트라스텝’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다음달 1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금리 인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계대출의 78.4%(잔액 기준)를 차지하는 변동금리 대출자들은 특히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리 상승 충격에 대비한 대출상품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난 15일 출시한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은 신청 첫날인 16일 기준 2406건(2386억원)이 접수됐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상품이다. 신청자가 몰렸던 2015년과 2019년과 달리 이번에는 예상보다 신청이 저조한 편이라는 게 은행권의 시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출생 연도와 주택가격에 따라 신청일이 분산돼 있어서 신청 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7일까지 상황을 봐야겠지만 예상보다 호응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부부 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 시가 4억원 이하 등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라 특히 수도권에서는 해당자가 많지 않다”고 했다. 가산금리를 내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금리가 높아지지 않도록 상한을 적용해 주는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도 수요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올해 7월 기존에 대출을 받았더라도 특약을 추가하는 형태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지만, 지난 16일까지 판매 건수는 583건에 그쳤다. 제도 개선 전인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판매실적(62건)을 더해도 모두 645건에 불과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산금리를 내고 상한을 적용받는 것이 유리할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당장 가산금리를 더 내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금리가 당분간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위험에 대비한 수단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설]억대 연봉 금융노조의 임금 파업, 누가 공감하겠나

    [사설]억대 연봉 금융노조의 임금 파업, 누가 공감하겠나

    시중은행 노조 중심의 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어제 예고했던 파업을 강행했다. 서울 광화문과 용산 일대에서 차도를 막고 집회와 가두행진을 벌여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파업 참여율이 지극히 낮아 각 은행 업무는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노조 소속 17개 은행 전체 직원의 파업 참가율은 9.4%다.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노조원들의 파업 참가율이 50% 전후로 높았으나 5대(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시중은행 직원 중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0.8%, 노조원만 따져도 13.6%에 그쳤다고 한다. 상당수 노조원들이 총파업에 등을 돌린 셈이다.  금융노조의 요구사항은 임금 5.2% 인상, 근로시간 단축, 임금피크제 개선,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중단, 산업은행 부산 이전 중단 등이다. 은행들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거리두기에 동참한다며 지난해 7월부터 영업시간을 1시간 줄였다. 올 4월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업무시간을 원상복구하기는 커녕 근로시간을 더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은행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터에 일은 덜 해야겠고, 돈은 더 받아야겠다고 한다.  임금 인상 요구의 명분은 은행의 사상 최대 이익이다. 올 상반기 5대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은 18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5조 4600억원)보다 20.3%나 늘었다. 일을 잘해서가 아니라 미친 집값에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땅 짚고 헤엄치기식 이자 장사로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가계부채와 주택담보대출을 끌어안은 일반 고객들이 고금리에 따른 고통에 허덕이고 있는 마당에 고액연봉 은행 노조원들은 고금리로 늘어난 수익을 임금으로 더 내놓으라고 목청을 높인 것이다. 어제 서울 도심에서 벌인 대규모 시위로 빚어진 극심한 교통 체증과 불편을 온몸으로 감수해야 했던 다수 시민들이 대체 어떤 시선으로 자신들을 바라봤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금융노조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들의 국제적 경쟁력은 여전히 낮다. 하지만 우리 은행 직원들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 견줘볼 때 금융 선진국인 미국이나 영국의 은행 직원들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 호봉제 등 우리만의 특수한 임금 구조와 관치금융의 폐해가 맞물린 때문이다.  노조는 태생적으로 노조원의 이익과 권리를 보장하는 조직이지만 사회적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민간기업도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시대다. 특히 은행은 외환위기 때 86조 9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기사회생했다. 1800조원이 넘는 빚을 진 가계는 계속 오르는 금리에 허리가 휜다. 염치가 있는 집단이라면 사상 최대 이익을 코로나로 벼랑 끝에 몰린 취약계층을 돕는데 어떻게 활용할 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총파업을 이끈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어제 “금융의 공공성을 사수해야 한다”고 했다. 대체 그가 말하는 금융의 공공성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노조원은 물론 우리 사회 전체가 공감할 금융의 공공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기 바란다.
  • 3%대 안심전환대출 첫날 2386억원 신청

    3%대 안심전환대출 첫날 2386억원 신청

    서민·실소유자가 보유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첫 날인 지난 15일 약 2386억원 가량 신청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6일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현황을 통해 신청 접수 첫날인 전날 하루 동안 2406건이 신청됐으며, 금액은 약 2386억원이라고 밝혔다. 건당 평균 접수 금액은 약 9917만원이다. 주택금융공사로 접수된 건수와 금액은 각 1176건, 1147억원이었으며 6대 은행(KB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으로 접수된 건수과 금액은 각 1230건, 1239억원이었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가격별로 단계적으로 신청접수를 받고 있고,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를 적용하고 있어 신청 수요가 분산돼 온라인과 창구 접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 주담대 차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담대를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해주는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연 3.8(10년)~4.0%(30년)이고,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은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된다.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가격(시세 기준) 4억원 이하인 1주택자라면 신청이 가능하고, 기존 대출 잔액 범위 내에서 최대 2억 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은 1회차(9월 15~30일)에는 주택가격 3억원 이하가 신청할 수 있고, 2회차(10월 6~17일)에는 주택가격 4억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주민등록번호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가입 신청 요일이 다르기 때문에 출생연도별 신청일을 확인해야 한다. 회차별로 누적 신청·접수 물량이 25조원을 넘어설 경우 주택 가격이 낮은 순으로 최종 지원자가 선정된다. 누적 신청·접수 물량이 공급보다 미달하면 다음 회차에서 주택가격을 높여가며 진행할 방침이다.
  • 전주시, 국토부에 ‘조정대상지역’ 해제 재요청

    전주시가 국토교통부에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를 또다시 요청했다. 이는 지난 6월의 해제 요청에 이어 두 번째다. 전주시는 전주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주택시장을 지속 모니터링한 결과 9월 현재 주택법상 조정대상지역 지정 요건을 모두 벗어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지난 15일 국토부에 해제를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대출 규제, 세제 강화 등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최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량 급감 ▲매매가격상승률 하락 전환 ▲미분양 발생 등 조정대상지역을 유지할 만큼 지역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지 않았다고 판단,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건의하게 됐다. 한편 국토부는 2020년 12월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이상 거래가 늘자 전주 전역을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제한, 분양권 전매 제한, 다주택자의 양도세 및 취·등록세 중과 등의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국토부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연말 이전이라도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힌 국토부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한 차례 더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개최될 것으로 보여 선제적으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건의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토부와 주택시장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해 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3%대 주담대 갈아타자”… 집값 3억 묶자 지방 ‘북적’ 수도권 ‘한산’

    “3%대 주담대 갈아타자”… 집값 3억 묶자 지방 ‘북적’ 수도권 ‘한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접수 첫날인 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콜센터에는 전화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한 상담사는 “모든 상담사가 달라붙어 통화를 하고 있다”며 “전날까지는 신청 요건에 대한 문의가 많았는데 오늘은 신청 절차에 대한 질문이 많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시가 3억원 이하 1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30일까지 안심전환대출의 신청 및 접수가 진행된다. 재원이 남으면 주택가격 4억원 이하 대상으로 다음달 6일부터 17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주금공 홈페이지가 마비 직전 상태가 되고 은행에 줄을 길게 늘어섰던 2015년, 2019년과는 달리 비교적 원활했다. 2015년에는 출시 4일 만에 공급한도 20조원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20조원을 추가로 공급했고, 2019년에는 공급한도 20조원의 3.7배에 달하는 73조 9000억원 규모의 신청이 몰렸다. 이번에는 신청자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주택 가격 구간,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신청일을 분산했다. 또 대부분 은행 앱이나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을 하면서 은행 창구에서 대기하거나 길게 줄을 서는 일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큰 혼란은 없었지만 대출자들의 신청 행렬은 하루 종일 이어졌다. 은행 점포를 찾은 대출자 중에는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고자 했으나 2주택자이거나 소득 수준이 맞지 않아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있었다. 신청 대상에 들기 위한 소득 기준은 부부합산 7000만원 이하다. 이날 은행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인 만큼 신청 이틀째인 16일 열리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총파업에도 안심전환대출 신청은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총파업 상황에 따라 점포 인력은 탄력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라며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가격 기준이 시가 4억원 이하라 수도권에서는 신청자가 많이 몰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은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이자 부담을 호소하는 가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82.2%에 달한다. 게다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한 달 새 또 올랐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7월보다 0.06% 포인트 오른 2.96%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지난 1월 이후 7개월째 오름세를 이어 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전세대출 등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의 금리는 코픽스 변동분만큼 오를 예정이라 대출자가 감당해야 할 이자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 4.06~6.33% 수준이었던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6일부터 코픽스 변동분만큼 높아진다.
  • “3%대 주담대 갈아타자”…안심전환대출 접수 첫날

    “3%대 주담대 갈아타자”…안심전환대출 접수 첫날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접수 첫날인 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콜센터에는 전화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한 상담사는 “모든 상담사가 달라붙어 통화를 하고 있다”며 “전날까지는 신청 요건에 대한 문의가 많았는데 오늘은 신청 절차에 대한 질문이 많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시가 3억원 이하 1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30일까지 안심전환대출의 신청 및 접수가 진행된다. 재원이 남으면 주택가격 4억원 이하 대상으로 다음달 6일부터 17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주금공 홈페이지가 마비 직전 상태가 되고 은행에 줄을 길게 늘어섰던 2015년, 2019년과는 달리 비교적 원활했다. 2015년에는 출시 4일 만에 공급한도 20조원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20조원을 추가로 공급했고, 2019년에는 공급한도 20조원의 3.7배에 달하는 73조 9000억원 규모의 신청이 몰렸다. 이번에는 신청자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주택 가격 구간,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신청일을 분산했다. 또 대부분 은행 앱이나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을 하면서 은행 창구에서 대기하거나 길게 줄을 서는 일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큰 혼란은 없었지만 대출자들의 신청 행렬은 하루 종일 이어졌다. 은행 점포를 찾은 대출자 중에는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고자 했으나 2주택자이거나 소득 수준이 맞지 않아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있었다. 신청 대상에 들기 위한 소득 기준은 부부합산 7000만원 이하다. 이날 은행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인 만큼 신청 이틀째인 16일 열리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총파업에도 안심전환대출 신청은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총파업 상황에 따라 점포 인력은 탄력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라며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가격 기준이 시가 4억원 이하라 수도권에서는 신청자가 많이 몰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은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이자 부담을 호소하는 가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82.2%에 달한다. 게다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한 달 새 또 올랐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7월보다 0.06% 포인트 오른 2.96%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지난 1월 이후 7개월째 오름세를 이어 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전세대출 등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의 금리는 코픽스 변동분만큼 오를 예정이라 대출자가 감당해야 할 이자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 4.06~6.33% 수준이었던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6일부터 코픽스 변동분만큼 높아진다.
  • 안심대출 오늘부터 신청인데 금융노조 총파업에 차질 빚나

    안심대출 오늘부터 신청인데 금융노조 총파업에 차질 빚나

    고금리 환경 속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서민·실수요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접수가 15일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신청일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총파업과 맞물려 일부 은행 점포 창구 업무에 차질이 예고되면서 고객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시가 4억원 이하 1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15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의 신청 및 접수를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은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담대를 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해 주는 상품이다. 저소득 청년층을 포함한 대출 금리는 연 3.7(10년)~4.0%(30년) 수준이다. 어디서 대출을 받았느냐에 따라 접수처는 달라진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기존 대출 은행에 신청하고, 이외의 은행과 제2금융권 대출자는 주금공에 신청해야 한다. 주택 가격 구간과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신청일도 다르다. 한편 금융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총파업 당일 종로구 광화문 세종로 사거리에서 집결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까지 가두행진을 한다. 이날은 요일제에 따라 주택 가격 시가 3억원 이하 차주 중 출생연도 끝자리가 ‘5’와 ‘0’에 해당하는 이들이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하는 날이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노조 조합원들은 대부분 부지점장 미만이다. 문을 닫고 전혀 고객 응대가 안 되는 점포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은행의 경우 안심전환대출 상담이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양지해 달라”고 말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임금 인상 요구율을 기존의 6.1%에서 5.2%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또 한정된 직원을 대상으로 4.5일 근무제를 1년 동안 시범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노조는 국책은행 지방 이전에 반대하고 임금피크제 개선, 영업점 폐쇄 중단과 적정인력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총파업 이후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30일 2차 파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 안심전환대출 신청과 맞물린 금융노조 총파업

    안심전환대출 신청과 맞물린 금융노조 총파업

    고금리 환경 속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서민·실수요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접수가 15일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신청일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총파업과 맞물려 일부 은행 점포 창구 업무에 차질이 예고되면서 고객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시가 4억원 이하 1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15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의 신청 및 접수를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은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담대를 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해 주는 상품이다. 저소득 청년층을 포함한 대출 금리는 연 3.7(10년)~4.0%(30년) 수준이다. 어디서 대출을 받았느냐에 따라 접수처는 달라진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기존 대출 은행에 신청하고, 이외의 은행과 제2금융권 대출자는 주금공에 신청해야 한다. 주택 가격 구간과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신청일도 다르다. 한편 금융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총파업 당일 종로구 광화문 세종로 사거리에서 집결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까지 가두행진을 한다. 이날은 요일제에 따라 주택 가격 시가 3억원 이하 차주 중 출생연도 끝자리가 ‘5’와 ‘0’에 해당하는 이들이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하는 날이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노조 조합원들은 대부분 부지점장 미만이다. 문을 닫고 전혀 고객 응대가 안 되는 점포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은행의 경우 안심전환대출 상담이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양지해 달라”고 말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임금 인상 요구율을 기존의 6.1%에서 5.2%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또 한정된 직원을 대상으로 4.5일 근무제를 1년 동안 시범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노조는 국책은행 지방 이전에 반대하고 임금피크제 개선, 영업점 폐쇄 중단과 적정인력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총파업 이후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30일 2차 파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 美 인플레이션 기대 11개월 만에 최저…인플레 정점론에 증시 힘 받고 달러 약세

    美 인플레이션 기대 11개월 만에 최저…인플레 정점론에 증시 힘 받고 달러 약세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물가 상승 주범으로 꼽힌 휘발유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금리 상승 등으로 주택 경기 둔화 전망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완화로 해석할 수 있는 지표가 뚜렷하게 나오지 않는 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6·7월에 이어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시민  “향후1년 물가 5% 이어질 것” 전망 12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매달 집계하는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8월 5.7%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추후 1년은 5%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 9월(5.3%) 이후 가장 낮다. 6월 당시 사상 최고치인 6.8%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 7월 6.2%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은 유가 하락과 맞물려 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1갤런(약 3.8ℓ)당 3.71달러로, 지난 6월 14일 5.02달러 대비 26%(1.3달러)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1년 후 주택 가격 중간값 상승 전망치도 전월보다 1.4% 포인트 하락한 2.1%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정점)에 달했다는 의견이 확산하면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6%, 나스닥 지수는 1.27% 각각 상승하며 마감했다. 달러인덱스 보름여 만에 장중 107선까지 내줘 또 달러 가치도 소폭 떨어졌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대비 0.87% 내린 108.050에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7.567까지 내려가는 등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07선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물가 정점론’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에너지 가격이 점차 둔화하고 있지만, 식료품과 서비스 등은 여전히 상방 압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연준이 금리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9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92%로 점쳐졌다. 일주일 전 57.0%와 비교해 큰 폭으로 높아졌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8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카토 연구소 주최 콘퍼런스에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를(큰 폭의 금리 인상) 지속해야 한다”며 매파 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 커지는 변동금리 폭탄… 年 3.7% 안심대출로 갈아타요

    커지는 변동금리 폭탄… 年 3.7% 안심대출로 갈아타요

    소득 7000만원·집값 3억이하 대상 변동금리 비중 78%… 8년 새 최고우대금리 적용땐 고정금리가 비싸코로나 발생 전보다 13%P나 급증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었지만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은 오히려 8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금리 조건의 대출자들은 금리 인상 충격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고 전체 가계대출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서민·실소유자가 보유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접수를 시작한다. 12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78.4%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3월(78.6%)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20년 1월(65.6%)과 비교하면 2년 6개월 새 12.8% 포인트나 뛰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연 0.5%로 사상 최저 수준이었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네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연 2.5%가 됐다. 연말까지 10월과 11월 남은 두 차례 금통위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만 변동금리 비중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대출자들이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이유는 여전히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난 8일 기준 연 4.450∼6.426%로 연 4.070∼6.330%인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보다 높다. 실제 대출자들이 주거래은행에서 적용받는 우대금리 등을 고려하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는 약 0.38% 포인트로 추정된다. 정부는 변동금리 비중을 낮추고자 내년까지 2년 동안 45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안심전환대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잔액 기준)이 지난 7월 기준 78.4%에서 72.7%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해 준다. 대출금리는 연 3.8(10년)∼4.0%(30년)이고,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은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된다. 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시세 기준) 4억원 이하인 1주택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기존 대출 잔액 안의 범위에서 최대 2억 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먼저 주택가격 3억원 이하에 대해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신청받고, 재원이 남으면 2차로 주택가격 4억원 이하 대상으로 다음달 6일 신청받는다. 금융권은 접수 당일 신청자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막바지 준비 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바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24시간 인공지능(AI) 상담 서비스, KB국민은행은 대기 없이 상담 가능한 콜봇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다.
  • 부동산 침체에도 주담대 늘었다

    부동산시장 위축에도 집단·전세대출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리 상승기에 예금금리가 오르자 침체된 증권시장 등을 떠난 자금이 정기예금에 몰리면서 은행 수신도 늘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8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억 772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368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 4월부터 반등한 뒤 6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7월에는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등으로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줄어 전월 대비 가계대출이 3213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종류별 증감을 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92조 6000억원)이 한 달 새 1조 6000억원 늘었는데, 이 중 9000억원은 전세자금대출이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66조 8000억원)은 대출금리 상승과 정부의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1조 3000억원 줄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택 매매거래 부진에도 집단대출, 전세자금 수요가 이어지며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 갔다. 기업의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146조 996억원으로 한 달 동안 8조 7190억원 불었다. 2009년 6월 통계가 시작된 후 8월 기준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 감소에도 정기예금이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은행의 지난달 말 수신 잔액은 2208조 9254억원으로 7월에 비해 8조 7345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에만 21조 1877억원이 몰렸는데,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정기예금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요구불예금을 포함한 수시입출식예금은 15조 3188억원가량 감소했다.
  • 15억 초과 주택대출 안 푼다지만… 기재부 시기 두고 ‘끙끙’

    15억 초과 주택대출 안 푼다지만… 기재부 시기 두고 ‘끙끙’

    최근 정부가 시가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현행 규제를 해제한다는 소식에 관가와 부동산시장이 한바탕 들썩거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은 여전히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정부가 의도적으로 향후 규제 완화 계획을 흘려 침체된 부동산시장을 일으킬 시그널을 준 게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온다. ‘15억원 대출 규제 해제’ 논란은 지난 4일 언론 보도에서 출발했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가 추석 이후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해당 대출 규제를 푸는 방안을 발표한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정부가 “아니다”라고 단정적으로 부정하지 않고 “정책 과제와 발표 일정에 대해 협의한 바 없다”는 식으로 해명하고,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언젠가는 논의돼야 할 사안”이라고 밝히면서 정부의 규제 해제 방침은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그러자 온라인상에서 대출 규제 해제를 둘러싼 뜨거운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찬성하는 측은 “불합리한 이중 규제는 풀어야 한다”며 규제 완화 방침을 환영했고, 반대하는 측은 “부자들에게만 유리하다.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며 규제 유지를 주장했다. 결국 추 부총리와 정부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으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부동산시장에는 아직 잔불이 남은 상태다. 경제 부처 관계자는 8일 “(15억원 대출 규제 해제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토조차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런 정부의 배경 설명을 종합하면 “가야 할 방향은 맞는데, 당장 할 건 아니다. 추석 직후에는 하지 않는다. 하려고 해도 못 한다”로 요약된다. 추 부총리가 “조금 발 빠르게 나간 소식”이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가 15억원 대출 규제를 해제하는 방안을 최소한 만지작거리긴 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검토를 중단했다면 여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기라는 점이 첫 번째로 꼽힌다. 대출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를 푸는 건 국민에게 ‘고금리 폭탄’을 맞으라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정책 효과 측면에서도 고금리 시대에 대출 규제를 푸는 건 실익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안심전환대출 신청 D-4, 집값 4억 넘는 차주 선택지는?

    안심전환대출 신청 D-4, 집값 4억 넘는 차주 선택지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신청 시작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금리 상승기에 늘어나는 차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나온 상품으로 주택가격과 소득 등 신청 요건을 충족한다면 신청 날짜를 한 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오는 15일부터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신청과 접수를 시작한다. 안심전환대출은 1·2금융권에서 반은 변동·혼합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공사의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집값 4억원·연봉 7000만원 이하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려면 주택가격이 신청일 기준 KB시세, 한국부동산원 시세로 4억원 이하여야 한다. 시세가 없으면 공시가격을 활용한다. 부부합산 소득은 연 7000만원 이하여야 하는데 미혼인 경우 본인의 소득이 연 7000만원 이하면 가능하다. 소득을 산정하는 방법은 최근 3개월 건강보험료 납부 확인서나 지난해 소득금액증명원 등으로 최근 1년 소득을 산정하게 된다. 1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는데, 분양권과 입주권도 주택수에 포함된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기존 대출의 잔액 범위 내에서 최대 2억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데, 단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70%를 초과할 수 없다. 금리 수준은 만기(10~30년)에 따라 연 3.80~4.00% 수준으로 결정됐다. 소득이 연 6000만원 이하인 만 39세 이하 청년층은 이보다 0.1% 포인트 낮은 연 3.70~3.90%의 금리를 적용받는다.▲주택 3억원 이하부터 5부제 실시 기존 대출이 6대 은행(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 대출인 경우 해당은행 창구나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한다. 그 외 은행이나 2금융권 대출이라면 주금공 홈페이지나 스마트주택금융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 가능하다. 기존 대출이 여러 금융기관에 걸쳐있을 경우 대환 예정 대출 중 첫 번째 대출 금융기관을 기준으로 신청·접수처가 결정되니 확인해야 한다. 신청할 땐 공동인증서나 금융인증서가 있어야 하니 미리 준비해야 한다. 신청은 우선 주택가격이 3억원 이하인 차주와 4억원 이하인 차주로 나뉘는데, 1회차에 접수된 총 신청금액이 계획된 공급금액(25조원 상당)을 초과할 경우 2회차 신청이 아예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우선 오는 15일부터 신청이 시작되는 건 주택가격이 3억원 이하인 차주부터다. 목요일인 15일에는 출생년도 끝자리가 4와 9인 경우, 16일(금)은 5와 0, 19일(월)은 1과 6, 20일(화)는 2와 7, 21일(수)은 3과 8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22일(목)부터 28일(수)까지는 다시 같은 순서로 신청을 받게 되니 신청을 놓친 차주들은 날짜를 다시 확인한 후 신청할 수 있다. 주택가격이 3억원 이하인 차주는 1회차에 신청이 마감될 수 있으므로 제 날짜에 신청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주택가격이 4억 이하인 차주는 다음달 6일부터 1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주금공으로 신청할 때는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신청이 가능하다.▲집값 4억원 넘는 차주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자가 공급 규모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신청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 1·2회차까지 접수된 신청 금액이 공급금액에 미달할 경우 4억원 초과 주택을 추가 접수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의 평균 주택매매 가격은 4억 8776만원으로 서울로 한정하면 9억 1974만원이다. 공급금액을 초과해 신청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 은행권에서 낮은 금리의 주담대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달 4일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형 혼합금리 상품의 금리를 고객에 따라 연 0.17~0.18% 포인트 낮췄다. 11일 기준 아담대 고정금리는 4.46~4.95%다. 한도는 10억원으로 주택가격에도 제한이 없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15일 발표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주담대 금리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보유 중인 주택을 담보로 취급하는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했기 때문에 주택을 보유한 차주의 경우 신용대출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생활안정자금을 받는 게 유리할 수 있다.
  • “15억원 대출 규제 해제 안 한다” 진화에도 잔불 남은 부동산 시장

    “15억원 대출 규제 해제 안 한다” 진화에도 잔불 남은 부동산 시장

    최근 정부가 시가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현행 규제를 해제한다는 소식에 관가와 부동산시장이 한바탕 들썩거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은 여전히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정부가 의도적으로 향후 규제 완화 계획을 흘려 침체된 부동산시장을 일으킬 시그널을 준 게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온다. ‘15억원 대출 규제 해제’ 논란은 지난 4일 언론 보도에서 출발했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가 추석 이후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해당 대출 규제를 푸는 방안을 발표한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정부가 “아니다”라고 단정적으로 부정하지 않고 “정책 과제와 발표 일정에 대해 협의한 바 없다”는 식으로 해명하고,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언젠가는 논의돼야 할 사안”이라고 밝히면서 정부의 규제 해제 방침은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그러자 온라인상에서 대출 규제 해제를 둘러싼 뜨거운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찬성하는 측은 “불합리한 이중 규제는 풀어야 한다”며 규제 완화 방침을 환영했고, 반대하는 측은 “부자들에게만 유리하다.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며 규제 유지를 주장했다. 결국 추 부총리와 정부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으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부동산시장에는 아직 잔불이 남은 상태다. 경제 부처 관계자는 8일 “(15억원 대출 규제 해제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토조차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런 정부의 배경 설명을 종합하면 “가야 할 방향은 맞는데, 당장 할 건 아니다. 추석 직후에는 하지 않는다. 하려고 해도 못 한다”로 요약된다. 추 부총리가 “조금 발 빠르게 나간 소식”이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가 15억원 대출 규제를 해제하는 방안을 최소한 만지작거리긴 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검토를 중단했다면 여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기라는 점이 첫 번째로 꼽힌다. 대출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를 푸는 건 국민에게 ‘고금리 폭탄’을 맞으라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정책 효과 측면에서도 고금리 시대에 대출 규제를 푸는 건 실익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부동산시장에서는 “15억원 이하 주택자의 대출 규제를 건너뛰고 15억원 초과 주택자에 대한 규제부터 건드리면 ‘부자를 위한 규제 완화’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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