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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긴축’에도 금리인하 기대… 가계부채 확대 자극 요소 산적

    한은 ‘긴축’에도 금리인하 기대… 가계부채 확대 자극 요소 산적

    한국은행이 상당 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음에도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시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연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으며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을 차단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동결하면서 시장에서는 사실상 긴축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강연에서 “당분간 금리를 내린다고 얘기하기에는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금리를) 내릴 것을 크게 기대하지 말라”고 밝혔다. 앞서 금통위 결정 직후에는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3.75%(로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금통위가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쯤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무역수지도 개선되고 있고 국내 물가 레벨도 2%대로 내려와 있는 상황이라 내년 초쯤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근거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종결 시점이 다가왔다는 전망에서 나왔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25~26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는 것을 끝으로 동결 기조로 옮겨 갈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3%대로 내려온 가운데 중국의 경기회복 부진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라는 점도 금리 인하 논의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다만 가계부채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은 우려 사항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2조 3000억원으로 석 달 연속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대비 7조원 급증했다. 지난해 말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 금지 규제를 없앤 것을 시작으로 잇따라 출시된 부동산 완화 정책이 부동산 연착륙에는 일조한 반면 가계부채는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7%로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말 금리 인하 가능성 논의가 본격화되면 가계부채를 자극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급격한 금리 인상 반발에 물러난 豪 중앙은행 총재 … 각국 중앙은행 ‘시험대’

    급격한 금리 인상 반발에 물러난 豪 중앙은행 총재 … 각국 중앙은행 ‘시험대’

    “물가와 성장 간 상충관계에 따른 정교한 정책대응이 중요해졌으며, 그 과정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능력이 명확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2일 한은 창립 73주년 기념사에서 강조한 이 발언이 현실화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가 올해 한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한 뒤 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춰설 것이 기정 사실화된 가운데, 각국은 물가와 성장, 금융불안 등 자국의 상황에 맞춰 ‘각자도성’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그간 급격한 긴축을 이어갔던 각국 중앙은행은 이로 인한 부작용과 여론의 반발 등을 마주하며 가시밭길 행보를 밟고 있다. 일본은 주요국 중앙은행과 대비되는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왔으나 이를 수정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은은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부채가 경제의 ‘뇌관’으로 떠올랐지만 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처했다. “금리 안 올린다더니 12차례 올려” 비판에 연임 실패한 호주중앙은행 총재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시 인상하기 시작한 호주중앙은행(RBA)은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여론의 반발 끝에 오는 9월 임기가 만료되는 필립 로우 총재가 연임에 실패했다. 호주중앙은행 총재의 임기는 7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나, 총재가 연임에 실패한 것은 약 30년만에 처음이라고 영국 FT는 보도했다. 로우 총재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2021년 11월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확산하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지만, 로우 총재는 “2024년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5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해 총 12번의 금리 인상 끝에 기준금리는 15개월동안 0.1%에서 4.1%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달에는 금리 인상으로 차주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우려에 대해 “호주인들은 대출 상환을 위해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써야 한다”고 말한 뒤 여론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호주 정부는 호주중앙은행에 금리 결정을 둘러싼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라는 숙제를 던졌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로우 총재의 후임으로 미셸 불럭 부총재를 지명했다. 불럭 부총재는 호주중앙은행 최초의 여성 총재로, 전문성과 경험 뿐 아니라, 로우 총재에 비해 시장과의 소통에도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주 정부는 호주중앙은행에 지배구조와 소통 개선을 위한 50여개의 권고안을 제시했으며, 그 일환으로 기준금리 결정 후 기자회견을 실시하기로 했다. 캐나다은행, 22면만 최고 기준금리에 ‘K자형 회복’ 경고 호주와 함께 기준금리 ‘스탑 앤 고’ 행렬에 동참한 캐나다 역시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5%로 결정했다. 10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으로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22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캐나다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후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과 과도한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높은 대출 금리로 더 많은 고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 시기에 저축이 많은 사람들은 이자 수입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자산을 늘릴 수 있는 반면, 저축이 적고 대출이 많은 사람들은 대출 금리 압박에 시달리는 이른바 ‘K자 회복’을 시사한 것이다. 캐롤린 로저스 캐나다은행 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취약한 캐나다인들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라면서 ‘K자 회복’으로 인한 불평등 심화를 사실상 인정했다. 日니혼게이자이 “일본은행, 금융완화 정책 수정 가능성” 일본은 대표적인 금융완화 정책인 장단기 금리조작(YCC·수익률곡선통제)을 수정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는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둔 일본은행이 장단기 금리조작 정책을 전면 수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장단기 금리조작은 일본이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 금리인 10년물 국채를 무제한 매입해 금리를 0% 정도로 묶어두는 것이다. 우치다 부총재는 지난 7일 YCC에 대해 ”당분간 기존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YCC 정책이 시장 기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급속하고 일방적인 엔저는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 동향과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해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같은 발언으로 우치다 부총재의 정책 수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14일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39엔대에서 거래되며 지난달 16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140엔 아래로 떨어졌다. 한은, ‘역대 최대’ 가계부채에도 기준금리 동결 금리 인상 사이클을 네 차례 멈춰 세운 한은은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부채와의 싸움에 직면하게 됐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1062조 3000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라 한달 사이 7조원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에 이 총재는 13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향후 금리 결정 변수로 가계부채를 언급했다. 이는 이 총재 취임 이래 처음이다. 가계부채를 둘러싼 한은과 이 총재의 입장은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를 오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총재와 한은은 최근 수개월 간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를 피력해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가계부채 증가를 부추길 수 있다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이 총재는 지난달 12일 한은 창립 73주년 기념사를 통해 “가계부채의 완만한 디레버리징 방안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지난달 8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영향으로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은행의 가계대출도 재차 증가함에 따라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이 지연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13일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는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를 덜어내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에 대해 “여러 위원들이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했다”고 밝히면서도, 역전세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출 규제 완화가 한은의 긴축 기조와 상반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은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자금흐름의 물꼬를 뜨는 미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큰 비율로 올라간다면 과도하다 하겠지만 아직은 시기상조”이라면서 “예상 밖으로 급격히 늘어날 경우 금리나 거시건전성 규제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21년 3분기 108.4%에서 지난 1분기 102.2%로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가계부채 증가에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물가상승률이 상당 부분 잡힌 가운데 경기 둔화와 금융 불안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증가세에도 금리 인상은 더 이상 어렵게 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 없이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기 부진이 겹치며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전체대출 금리 어디가 높나…28일부터 확인 가능해진다

    전체대출 금리 어디가 높나…28일부터 확인 가능해진다

    오는 28일부터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은행별 전세대출 금리가 공시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만 표기돼 있던 현행 예대금리차(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이) 공시에 잔액 기준 금리차도 추가된다. 14일 은행연합회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은행권 금리정보 공시 개선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방안’에 따른 것으로 공시는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공시는 가계대출을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대출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28일부턴 여기에 은행별 전세대출 금리도 추가된다. 은행연합회는 “전세대출금리 공시를 통해 전세제도 이용 고객의 은행 선택권이 확대되고 은행 간 전세대출 금리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출상품별로 볼 수 있었던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를 전체 가계대출 금리에 대해서도 확인이 가능해 진다. 당초 공시에선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하는 예대금리차만 나와 있었지만, 28일부턴 전월말 은행이 보유중인 모든 대출과 예금 금리로 계산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주담대와 신용대출도 추후 모두 잔액기준 금리를 추가할 예정이다. 금융 소비자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는 정기예금 금리도 세분화해서 공시할 예정이다. 만기가 1년인 상품과 1년 미만인 상품을 구분해 공시하고, 1년 만기 정기예금 중 가계정기예금 금리는 별도로 공시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매월 20일 오후 3시에 전월 기준 예대금리차를 공시했지만 이달부터는 매월 말일 이를 공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7월 28일을 시작으로, 8월 30일, 9월 27일, 10월 27일, 11월 28일, 12월 27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 한은, 기준금리 4연속 동결… 경기 우려에 인하 기대감 커진다

    한은, 기준금리 4연속 동결… 경기 우려에 인하 기대감 커진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사상 첫 7연속 기준금리 인상 이후 4연속 동결이어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1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 1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뒤 2월과 4월, 5월에 이은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수준(2%)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가계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들 때 논의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25% 포인트 높은 3.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데 금통위원 전원의 의견이 일치했다. 다만 “금리 인하 논의는 부적절하다”며 시장의 기대 심리에 경고를 던졌던 지난 5월 금통위와 달리 이날 이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몇 번 더 올릴지, 외환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봐야 한다”며 ‘매파’적인 어조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시장도 이에 호응해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전일 대비 0.102포인트 하락하고 코스피지수는 0.6% 상승 마감됐다.경제·금융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이르면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 중으로 예상했다. 주요 변수로 미국 기준금리를 주목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빠른 둔화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0.25%)이 오는 26일(현지시간) 한 차례만 더 이뤄진 뒤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금통위가 이날 금리를 동결시킨 것은 물가상승률이 상당폭 둔화된 상황에서 금리를 올려 경기 둔화와 새마을금고발(發) 금융불안에 불씨를 던질 필요는 없다는 진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0.2% 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편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대출은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우려가 커졌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1062조 3000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한 달 사이 7조원 증가했다. 이 총재는 “예상 밖으로 급격히 늘어날 경우 금리나 거시건전성 규제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 4연속 기준금리 동결 … 한은 총재 “가계부채 크게 증가하면 금리로 대응할 수도”

    4연속 기준금리 동결 … 한은 총재 “가계부채 크게 증가하면 금리로 대응할 수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사상 첫 7연속 기준금리 인상 이후 4연속 동결이어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금통위원 만장일치 동결 … “고물가에 긴축 기조 유지해야” 한은 금통위는 1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 1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뒤 2월과 4월, 5월에 이은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수준(2%)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가계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들 때 논의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25% 포인트 높은 3.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데에 금통위원 전원의 의견이 일치했다. 다만 “금리 인하 논의는 부적절하다”며 시장의 기대 심리에 경고를 던졌던 지난 5월 금통위와는 달리 이날 이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몇 번 더 올릴지, 외환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봐야 한다”며 ‘매파’적인 어조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시장도 이에 호응해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전일 대비 0.102포인트 하락하고 코스피 지수는 0.6% 상승 마감했다.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이르면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 중으로 점쳤다. 주요 변수로 미국 기준금리를 주목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빠른 둔화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0.25%)이 오는 26일(현지시간) 한 차례만 더 이뤄진 뒤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경기둔화·금융불안 고려했지만 역대 최대 규모 가계부채 ‘시한폭탄’ 금통위가 이날 금리를 동결시킨 것은 물가상승률이 상당 폭 둔화된 상황에서 금리를 올려 경기 둔화와 새마을금고발(發) 금융불안에 불씨를 던질 필요는 없다는 진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편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대출은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우려가 커졌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1062조 3000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한달 사이 7조원 증가했다. 이 총재는 “예상 밖으로 급격히 늘어날 경우 금리나 거시건전성 규제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서울 on] 빚으로 지은 집/송수연 경제부 기자

    [서울 on] 빚으로 지은 집/송수연 경제부 기자

    ‘빚으로 지은 집’은 ‘가계부채 저승사자’를 자처했던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이 직원들에게 추천했던 책 중 하나다.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 중 하나는 ‘과도한 빚은 부의 불평등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10만 달러 집을 소위 ‘영끌’해서 8만 달러의 주택담보대출과 2만 달러의 현금으로 샀다고 치자. 집값이 20% 떨어지면 주택 소유자의 순자산은 0이 되지만 빚은 갚아야 한다. 반면 부유층은 상대적으로 부채 비율이 낮고, 금융자산 비율이 높다. 부유층은 예금, 채권 등의 형태로 은행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에 영끌족이 은행에서 빌려 쓴 돈은 사실 부유층의 돈과 다름없다. 집값이 떨어져도 은행은 대출을 해준 집에 대한 우선 청구권을 갖고 있으니 부유층은 손실을 볼 일이 거의 없다. 결국 집값 하락으로 가장 손실을 보는 건 빚을 많이 진 집주인이다. 부유층은 달라질 게 없으므로 양측 간 격차는 더 벌어진다는 게 저자의 논리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빚으로 지은 집’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3년간 불어난 빚잔치 이후 집값 하락이 불평등 심화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가진 것이라고는 집 한 채밖에 없는 영끌족은 집값 하락에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하우스푸어’가 될 처지에 놓였다. 이 중 직격탄을 맞은 계층은 역시 주거 피라미드의 최하위층인 세입자들이다. 이들은 부동산 상승기에 전세금이 오르자 울며 겨자 먹기로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벌충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 가격보다 낮아진 ‘역전세’가 속출했다. 세입자들은 전세대출금도 못 갚았는데, 보증금조차 돌려받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전세사기를 당한 인천 미추홀구에서 세입자 4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해법이 집주인에 대한 대출 규제완화다.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SR)을 풀어 빚을 더 늘릴 수 있게 했다. 물론 올해 하반기 역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자 일단은 세입자들이 당장 보증금을 못 받는 사태는 막자는 취지는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이 같은 대책이 오히려 부의 불평등을 더 악화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2017년부터 지난 5월까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고자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을 신청한 전셋집 중 80%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 3구’에 집중돼 있다. 강남 갭투자 집주인은 이번 규제완화로 집을 팔지 않고 빚을 내 전세금을 돌려줄 수 있게 됐다. 정부 정책이 빚으로 지은 집을 떠받드는 셈이 됐다. 책의 저자인 아티프 미안, 아미르 수피는 해결책으로 ‘책임분담모기지’를 제시한다. 채무자에게 과도하게 위험을 전가하지 말고 대출을 한 은행과 예금주도 같이 담보 가치에 하락에 따른 위험을 부담하게 하라는 얘기다. 주택담보대출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린 은행들이 들으면 화들짝 놀랄 일이다. 저자가 제안한 해결책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현재 우리나라 가계부채에는 그 정도의 충격요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는 빚이 부의 불평등 확대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 ‘영끌’ 열풍 다시 부나… 가계대출 잔액 ‘1062조’ 사상 최대

    ‘영끌’ 열풍 다시 부나… 가계대출 잔액 ‘1062조’ 사상 최대

    주택 매수가 늘고 ‘역전세난’으로 임차보증금 반환 대출이 줄을 이으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늘었다. 아파트 ‘영끌’ 열풍으로 2021년 2월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한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때 내림세였던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 가운데 늘어나는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1062조 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 9000억원 증가했다. 잔액 규모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이며, 증가폭은 2021년 9월(6조 4000억원 증가)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라고 한은은 밝혔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까지 감소세였으나 4월 2조 3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5월(+4조 2000억원)과 6월까지 3개월 연속 늘었다. 전체 금융권으로 넓혀 봐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뚜렷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2023년 6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조 5000억원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고금리를 무색하게 하는 가계대출 증가는 주담대 증가가 이끌었다. 전세대출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1월 6000억원 줄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3월(+1000억원)에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4월(+1조 8000억원), 5월(+3조 6000억원), 6월(+6조 4000억원)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증가폭도 매달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은행권의 주담대가 5월 4조 2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6월에는 7조원이나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 거래량 회복뿐 아니라 역전세난으로 임차보증금을 반환하려는 임대인의 대출 수요가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일반 개별 주택담보대출(+3조 7000억원)과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2조 6000억원), 집단 주택담보대출(7000억원), 전세대출(1000억원)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 거래량은 2만 4000건으로 1월(1만건)에 비해 2.4배 늘어났다. 한편 5대 은행(KB국민·NH농협·우리·신한·하나)의 지난달 주담대 용도별 신규 취급액을 보면 주택 구입 목적이 9조 1000억원, 주택구입 외 목적이 8조원 증가했다. 임차보증금 반환 및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 같은 목적의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택시장의 투기 수요로 인한 과열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문제는 한동안 내림세였던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며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를 옥죌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지난 4월 10일 연 3.810% (5개 신용평가사 평균)까지 떨어졌으나 3개월 뒤인 지난 10일 연 4.405%까지 올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기 부진이 겹치며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금융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에 위험 요소가 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집 사고 전세보증금 돌려주느라 … 가계부채 잔액 사상 최대

    집 사고 전세보증금 돌려주느라 … 가계부채 잔액 사상 최대

    주택 매수가 늘고 ‘역전세난’으로 임차 보증금 대출이 줄을 이으면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개월 연속 늘었다. 이에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1년 9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1000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때 내림세였던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 가운데 늘어나는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1월에 ‘반짝’ 줄었던 주담대, 3개월 연속 증가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1062조 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 9000억원 증가했다. 잔액 규모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이며, 증가 폭은 2021년 9월(6조 4000억원 증가)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라고 한은은 밝혔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까지 감소세였으나 4월 2조 3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5월(+4조 2000억원)과 6월까지 3개월 연속 늘었다. 전체 금융권으로 넓혀봐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뚜렷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2023년 6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조 5000억원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고금리를 무색하게 하는 가계대출 증가는 주담대 증가가 이끌었다. 전세대출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1월 6000억원 줄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3월(+1000억원)에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4월(+1조 8000억원), 5월(+3조 6000억원), 6월(+6조 4000억원)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증가 폭도 매달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은행권의 주담대가 5월 4조 2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6월에는 7조원이나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 거래량 회복 뿐 아니라 ‘역전세난’으로 임차보증금을 반환하려는 임대인의 대출 수요가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일반 개별 주택담보대출(+3조 7000억원)과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2조 6000억원), 집단 주택담보대출(7000억원), 전세대출(1000억원) 등 순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 거래량은 2만 4000건으로 1월(1만건)에 비해 2.4배 늘어났다. 한편 5대 은행(KB국민·NH농협·우리·신한·하나)의 지난달 주담대 용도별 신규취급액을 보면 주택구입 목적이 9조 1000억원, 주택구입 외 목적은 8조원 증가했다. 임차보중금 반환 및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같은 목적의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택시장의 투기 수요로 인한 과열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시장금리 다시 올라 … “금융불안 없게 관리해야” 문제는 한동안 내림세였던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며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를 옥죌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지난 4월 10일 연 3.810%(5개 신용평가사 평균)까지 떨어졌으나 3개월 뒤인 지난 10일 연 4.405%까지 올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못 하는 상황 속에 경기 부진이 겹치며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금융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에 위험요소가 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50년 만기 주담대… 月상환액 줄어 대출수요 꿈틀

    50년 만기 주담대… 月상환액 줄어 대출수요 꿈틀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최장 만기를 40년까지 확대한 지 약 1년 만에 만기를 50년으로 속속 늘리고 있다. 올 초 수협은행을 시작으로 DGB대구은행에 이어 이달 들어 NH농협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까지 하나둘 동참하는 모양새다. 차주 입장에선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이 낮아지고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만기가 길어지는 만큼 총이자 또한 불어난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초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주담대 만기를 50년으로 연장하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 역시 주담대 만기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담대 만기 50년짜리 상품이 나온 것은 정부 시책에 의한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6월 내놓은 가계대출 정상화 방안에는 금리상승기 취약차주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초장기(50년) 정책모기지를 도입하는 안이 담겼다. 이에 따라 주택금융공사가 그해 8월 50년 만기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을 출시했는데, 은행권에선 지난해 말까지도 카카오뱅크가 갖고 있던 최장 45년짜리 주담대 상품의 만기가 가장 길었다. 금융사들도 올 들어 속속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월 한화생명이 금융권 최초로 만기 50년 주담대를 출시하자 수협은행이 뒤이어 만기를 50년으로 늘렸고, 지난달 말엔 DGB대구은행도 출사표를 던졌다. 시중은행에선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순차적으로 만기 확대에 나섰는데 NH농협은행의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은 최초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이후 월중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6개월 기준금리에 따라 변동되는 상품이다. 하나은행은 “고물가·고금리 시대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고 청장년층 세대의 안정적인 주거환경 마련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다하기 위함”이라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대출받는 차주 입장에선 만기가 늘면 매달 갚는 원리금 상환액이 낮아져 부담이 완화되지만 만기가 길어질수록 차주가 내야 할 총이자액도 늘게 된다. 가령 5억원을 연 4% 고정금리(원리금균등상환)로 대출받는다고 가정해 보면, 만기가 40년일 땐 월평균 216만원가량의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지만 50년일 경우 197만원으로 원리금이 소폭 줄어든다. 전체 이자액은 같은 상황에서 만기가 40년일 때 5억 2000여만원인 반면 만기가 50년일 땐 총 6억 7000여만원으로 확대된다. 은행 입장에선 만기를 늘리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따른 대출한도 또한 늘어나기 때문에 대출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다. DSR은 연 소득에서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는 선까지만 대출해 주는 것인데, 현행 DSR 40% 기준에서 연봉이 5000만원인 직장인의 경우 연 4%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만기가 40년일 경우엔 최대 4억 44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지만, 만기가 50년일 경우 한도가 약 5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최근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대출 수요는 증가 추세다. 5대 시중은행에선 올 상반기에만 총 95조 1579억원 규모의 신규 가계대출이 집행됐는데, 특히 주담대의 경우 신규 취급액이 83조 99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0.4% 급증했다. 인터넷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낮추는 방법으로 대출 수요를 끌어오고 있는데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달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가 연 3.88%로 16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3%대 금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1조 1960억원 정도였으나 올해 1분기 말 2조 3560억원으로 두 배 늘었으며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 청량리 아파트 전용대출 ‘제로 가산금리’ 깜깜이 산정… 은행은 “영업비밀” 함구[경제 블로그]

    이달 입주 예정인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제로(0)’ 가산금리를 내세운 대출상품이 등장했다. 가산금리는 일종의 은행 마진으로 가산금리 0%란 마진 없이 돈을 빌려주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은행들은 담보 가치 등에 따라 자체적으로 결정한다지만 ‘깜깜이 산정 기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 A은행과 B은행 청량리지점은 ‘롯데캐슬 SKY-L65’ 아파트 전용 대출 상품으로 5년 고정 기준금리에 제로 가산금리를 더해 판매하고 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한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대출을 해 주면서 가지는 위험성과 업무원가·목표이익률 등을 반영한 은행 마진이라 할 수 있다. 이날 기준 A은행 청량리종합금융센터에서 대출을 한다고 가정하면 가산금리 없이 연 4.27% 기준금리로 5년 동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5년 후에는 6개월 기준 변동금리에 1% 가산금리가 붙는다. 아파트 잔금 대출이 통상적인 주택담보대출보다는 금리가 낮은 편이지만 제로 가산금리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이달 입주를 앞둔 또 다른 아파트인 서울 광진구의 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에 대해 A은행이 책정한 가산금리는 0.05%다. 같은 서울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이고 시공사도 같지만 대출금리는 더 높게 책정됐다. 은행들은 이에 대해 지역별 리스크 등을 고려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A은행과 B은행은 노마진 금리 책정에 대해 “신규 고객 확보 차원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특정 아파트에만 제로금리를 적용했다는 설명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특정 아파트에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면서 “결국 거기 들어가는 비용을 다른 대출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결국 깜깜이 가산금리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들은 영업비밀이라면서 구체적인 가산금리 산정 방식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내 아파트는 왜 가산금리가 높게 책정된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은행들이 서로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가산금리 산정 방식을 세세하게 공개하기는 힘들겠지만,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의 대략적인 기준은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5대 은행 과점 깰 ‘메기’로… 대구銀, 전국구 간판 내걸고 등판

    5대 은행 과점 깰 ‘메기’로… 대구銀, 전국구 간판 내걸고 등판

    금융당국이 5대 시중은행 중심의 과점 체제를 깨고자 은행권에 새로운 경쟁사 진입을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연내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지주회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먼저 기존 금융회사의 은행 전환을 적극 허용하기로 했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저축은행은 지방은행으로 전환이 가능해진다. 금융회사가 전환을 신청하면 금융당국은 전환 요건 충족 여부를 심사해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데 당국은 우선 시중은행 전환 의사를 밝힌 대구은행이 신청을 하는 대로 속도감 있게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며, 연내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1년 만에 새 시중은행이 등장하는 것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방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 출현함으로써 기존 경쟁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금융당국이 이같이 은행권 경쟁 촉진에 나선 것은 5대 시중은행이 과점 체제하에서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대출을 기반으로 손쉽게 막대한 이자 수익을 벌어들인다는 지적 때문이다. 앞서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권의 ‘이자 장사’와 ‘성과급 잔치’를 비판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금융당국은 이후 민간 전문가, 업계 관계자 등이 포함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은행권 경쟁 촉진 방안을 논의해 왔다. 당국은 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를 위한 문턱도 낮춘다. 기존에는 당국이 인가 방침을 발표하면 신규 인가 신청·심사가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건전성·사업계획서를 갖춘 사업자가 요청하면 언제든지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제4의 인터넷전문은행으로는 네이버파이낸셜과 키움증권이 후보로 거론된다. 저축은행 간 인수합병(M&A) 범위도 확대한다. 구조조정 목적이거나 비수도권 저축은행이라면 영업구역 제한 없이 4개사까지 인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의 공동 대출도 활성화한다. 신용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은 연내 주택담보대출까지 다루도록 확대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은행지주 회장들에게 은행권 경쟁 촉진 방안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하며, 금융지주 규제 완화 방안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날 공개된 대책의 핵심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인데 자본금이 수조원 수준인 5대 시중은행과 체급 차이가 크기 때문에 경쟁 촉진자로 활약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나온다. 논의 초반 핵심 안건으로 주목받았던 특화전문은행 도입, 비은행권 지급결제 업무 허용 등이 유보되면서 시중은행과의 실효적 경쟁을 촉진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있다.
  • 31년만에 제6대 시중은행 나온다…대구은행 유력

    31년만에 제6대 시중은행 나온다…대구은행 유력

    금융당국이 5대 시중은행 과점체제를 깨고자 은행권에 새로운 플레이어 진입을 허용한다. 30여 년 만에 제6대 시중은행이 등장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지주회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먼저 기존 금융회사의 은행 전환을 적극 허용하기로 했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저축은행은 지방은행으로 전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금융회사가 전환을 신청하면 금융당국은 전환 요건 충족 여부를 심사해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0여 년 만에 새 시중은행이 등장하게 된다.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중심의 과점체제에도 변화가 일어나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지방은행에 대한 신규 인가도 추진한다. 은행산업을 언제든 경쟁자가 진입할 수 있는 경합시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사실상 금융당국에서 인가 방침을 먼저 발표한 뒤 신규 인가 신청·심사가 진행됐으나 자금력과 적절한 사업 계획만 갖췄다면 언제든 인가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3일 “은행 산업을 언제든 경쟁자가 진입할 수 있는 경합시장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며 “실제 경쟁자가 진입하지 않더라도 잠재적 경쟁자에 대해 인식하게 될 경우 경쟁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선 방안은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의 ‘이자 장사’와 ‘성과급 잔치’를 비판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은행권 경쟁 촉진 방안을 논의해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개선 방안에 대해 “이번 TF작업의 핵심은 공정하고 실효성 있는 경쟁 도입”이라면서 “은행산업이 경쟁이 제한된 산업의 특성을 기반으로 손쉽게 수익을 내면서 우리 경제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금융회사로 발전하기 위한 변화노력은 부족하다는 국민의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이나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 지점 규제를 완화하고 경쟁력을 높여 시중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간 인수·합병(M&A) 범위가 확대된다. 구조조정 목적이거나 비수도권 저축은행이라면 영업구역 제한없이 4개사까지 인수를 허용해 저축은행 M&A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금융회사 간 대출·예금 금리 경쟁도 촉진한다. 신용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는 연내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TF 논의 초반 핵심 논의 사항이었던 특화 전문은행이나 스몰 라이선스(소규모 인허가) 도입은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권에 대한 지급결제 업무를 허용하는 방안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전세금 반환대출 DTI 60%로… ‘역전세 공포’에 규제 완화

    전세금 반환대출 DTI 60%로… ‘역전세 공포’에 규제 완화

    전세가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역전세 공포’가 커지자 정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1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정부는 4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이같은 내용의 임대차시장 대출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개인의 경우 기존에 적용받던 DSR 40% 기준이 총부채상환비율(DTI) 60%로 완화돼 적용된다. 현재 총대출액 1억원 이상인 차주들은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않도록 하는 DSR 규제를 적용받는데, 이 규제 대신 DTI 60%로 지역에 관계없이 일괄 적용하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소득 5000만원인 개인 다주택자의 경우 대출금리 연 4%로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다른 대출 없음)을 받았다면 대출 한도가 기존 3억 5000만원에서 5억 2500만원으로 약 1억 7500만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DSR로 봤을 때 60.2%에 해당하는 수치다. DSR은 주택담보대출 원리금과 신용대출 등 모든 금융권의 대출 원리금이 연소득의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규제하지만, DTI는 주담대 외의 다른 대출은 이자만을 더해 금융 부채를 따지기 때문에 좀 더 느슨한 규제로 통한다. 정부는 또 집주인이 임대사업자인 경우에도 규제지역의 임대수익 이자상환비율(RTI)을 기존 1.25~1.5배에서 1.0배로 하향 조정했다. 개인 임대사업자의 경우 보유 주택수 5채에 전세금 5억원, 대출금리 4.0%, 예금금리 3.0%를 가정하면 대출 한도가 약 3억 7500만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규제 완화는 보증금 반환을 앞두고 신규 전세보증금이 기존 보증금보다 낮거나 후속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상황에 처한 집주인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 금액은 보증금 차액 내에서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다. 반환대출 금액은 은행이 세입자 계좌로 직접 지급해 전세금 반환목적 외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 대부업 대형 25개사 5월 연체율 11.5%…전년比 4.8%p 급등

    대부업 대형 25개사 5월 연체율 11.5%…전년比 4.8%p 급등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 5월 대부업 연체율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대형 대부업체 25개사의 연체율은 11.5%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6.7%)과 비교해 4.8%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올해 1월(8.7%)에 비해서도 2.8% 포인트 상승했다. 이 수치는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기타담보대출의 연체율 평균값이다. 부문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2.9%로 1년 전(3.6%)의 무려 4배 수준으로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 1월 8.5%를 기록한 데 이어 2월 9.3%, 3월 10.7%, 4월 11.5% 등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업계가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꾸준히 늘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의 ‘2022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담보대출 비중은 56.1%다. 지난해 6월(53.8%), 2021년 말(52%)에 비해 늘었다. 대출 규모가 커진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진 데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며 담보 가치가 하락해 연체율이 뛴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업체가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은 이미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에게 추가로 대출을 내주는 후순위 담보대출로 주택 가격 하락에 더 취약하다. 5월 대부업체 25개사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10.9%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7.4%, 올해 1월 8.5% 등으로 상승세를 띄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대손비용이 증가하며 리드코프 등 대형 대부업자의 신규대출이 중단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대출 유입은 중단되고 기존 대출자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주요 신용평가사인 NICE평가정보 기준 대부업체 상위 69개사가 올해 5월 취급한 신규대출액은 957억원으로 지난해 5월(4298억원)보다 3341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최근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서 연체율 상승으로 대부업자가 채권 회수를 위해 추심 강도를 높여 불법추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저신용층 신용공급 현황과 연체율 추이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우수대부업자에 대해서는 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전제로 은행 차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 은행 예금금리 다시 꿈틀 … 5월 주담대 금리 소폭 내렸다

    은행 예금금리 다시 꿈틀 … 5월 주담대 금리 소폭 내렸다

    통화당국의 긴축 기조가 무색하게 하락하던 은행권 예금금리가 다시 반등했다. 대출금리 역시 반등했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는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30일 한국은행의 ‘2023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6%으로, 전월(3.43%) 대비 0.13%포인트 올랐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지난해 11월 4.29%까지 올랐으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에 채권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지난 4월 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기준금리(3.50%)마저 밑돌았다. 그러나 그간 과도하게 하락했던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예금금리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AAA) 1년물 금리는 3월 평균 3.72%에서 4월 3.55%로 0.17%포인트 내렸으나 5월 3.73%으로 다시 0.18%포인트 올랐다. 은행권의 유동성 규제인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를 앞두고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도 예금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LCR은 30일간 예상되는 순 현금 유출액 대비 고(高)유동성 자산의 비율로,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기존 100%에서 85%로 낮춘 뒤 이달까지 92.5%를 적용했으나, 다음달부터 95%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응해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높이고 수신 경쟁에 나서면서 예금 금리가 올랐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금리도 올랐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대출금리는 5.12%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은 5.20%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금리(4.21%)은 0.03%포인트 내린 반면 일반신용대출은 0.14%포인트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4.83%으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큰 폭으로 오르며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0.02%포인트 줄었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지난달에는 특례보금자리론의 취급이 줄고 변동형 대출의 수요가 늘어 주담대의 고정금리 비율은 77.0%으로 전월 대비 3.7%포인트 줄었다. 비은행금융기관 중에는 자금 유치에 나선 상호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금리가 4.04%로 전월 대비 0.24%포인트 올랐다. 반면 신용협동조합(4.14%), 상호금융(3.82%), 새마을금고(0.03%)는 각각 전월 대비 0.12%포인트, 0.16%포인트, 0.16%포인트 내렸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역시 적게는 0.03%포인트(상호저축은행)에서 많게는 0.17%포인트(새마을금고)까지 내렸다.
  • ‘이자장사’ 비판에도 대출 목표이익률 올린 시중은행들

    ‘이자장사’ 비판에도 대출 목표이익률 올린 시중은행들

    지난해 고금리 상황을 이용한 이자 장사로 고액의 성과급을 지급하며 ‘돈 잔치’ 논란이 일어났던 시중은행들이 대출 상품 목표이익률을 속속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비 지난 2월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가계 일반 신용대출, 가계 신용한도 대출 등 가계대출 목표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이 대출 목표이익률을 일제히 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은행 중 목표이익률을 가장 많이 올린 곳은 우리은행이었는데, 분할상환방식 주담대의 경우 지난해 12월 1.64%에서 지난 2월 1.95%로 0.31%포인트 올려잡았고, 가계 일반신용대출과 가계 신용한도대출도 각각 1.85%에서 2.15%로 각각 0.30%포인트씩 올렸다. 농협은행의 경우 분할상환방식 주담대와 가계 일반신용대출, 가계 신용한도대출의 목표이익률 모두 1.71%에서 1.95%로 0.24%포인트 높여 잡았다. 신한은행의 경우 가계 일반신용대출의 경우 1.83%에서 1.63%로 0.20%포인트 낮췄지만 분할상환방식 주담대는 1.35%에서 1.36%로, 가계 신용한도대출은 1.38%에서 1.39%포인트로 각각 0.01%포인트씩 올렸다. 목표이익률이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높았던 국민은행은 3개월새 목표이익률은 낮춰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목표이익률은 3.28%에서 3.18%로 0.10%포인트 낮아졌다. 가계 일반신용대출(4.01%)과 가계 신용한도대출(4.00%)은 각각 3.73%로 0.28%포인트, 0.27%포인트로 떨어졌다. 하나은행은 목표이익률 변동이 없었다. 대출 목표이익률은 각 은행이 기대이익 확보를 위해 설정한 수익률로 은행들은 그간 영업 기밀이라는 이유로 외부 공개를 꺼려왔다. 윤창현 의원은 “일부 은행이 큰 폭의 예대금리 격차를 통해 역대급 수익을 내는 가운데 목표이익률까지 조정해 추가 이익을 거두고 있다” 면서 “고금리로 국민이 힘든 상황에서 이익을 챙기려는 시도는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튀르키예 기준금리 8.5%→15%…영국은 0.5%P 올려 5%

    튀르키예 기준금리 8.5%→15%…영국은 0.5%P 올려 5%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8.5%에서 15%로 절반 가까이 올렸다. 지난달 재선에 성공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임 기간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고자, 전에 물가가 치솟을 때 오히려 기준금리를 내리는 ‘역주행’ 방식에서 유턴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2021년 19%에서 현재 8.5%로 대폭 인하하는 방식의 역주행을 하면서 인플레이션 대처를 놓고 다른 나라들과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렇게 엉뚱한 처방을 내놓자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0월 24년 만에 최고치인 85.5%에 도달했으며 지난달 40% 선으로 내려왔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 역시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상했다.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0%로 0.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영국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금융시장에선 그동안 0.25%P 인상이 유력했으나 전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망치보다 높게 나타나자 0.5%P 인상 전망이 급격히 부상했다.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연 8.7%로, 전문가 전망치(8.4%)보다 높았다. 물가 상승률은 넉달 째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BOE는 2021년 12월 주요 국가 중 가장 먼저 긴축에 나선 뒤 역대 최저 수준(0.1%)이던 금리를 1년 반 동안 쉼 없이 올렸다. 그런데도 물가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자 금융시장에선 기준금리 고점 전망치를 자꾸 높이고 있다. 얼마 전만 해도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연 5%에서 끝날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이제는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연 6%를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JP모건의 카렌 워드 이코노미스트는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서 침체를 만들어내야 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의 주담대 금리는 대체로 2년 주기로 변경되는데 올해 연말에 대거 갱신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 데이터 업체 머니팩츠에 따르면 주담대의 2년 고정금리 평균이 현재 연 6.9%인데 지난해 3월엔 2.65%였다. 지난해 9월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미니 예산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쳤을 때는 연 6.65%까지 급등했다. 싱크탱크인 재정연구소(IFS)는 전날 주담대 보유자 140만명의 가처분소득이 2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년 말 이전에 총선을 치러야 하는 리시 수낵 총리에겐 시한폭탄 같은 위험 요소다. 수낵 총리는 이날 BOE 금리 발표 직전 대변인을 통해 물가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를 계속 지지하며,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준은 이달 금리를 동결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0.25%P 인상했다. 스위스와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이날 금리를 각각 0.25%P와 0.5%P 올리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 원희룡 “갭투자, 갭 벌려야 임차인 보호”

    원희룡 “갭투자, 갭 벌려야 임차인 보호”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 전세사기, 역전세와 같은 전세제도 관련 부작용이 잇따르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갭투자의 ‘갭’(gap·매매가와 전세가 간 차이)을 가급적 벌려 놓아야 임차인을 보호할 수 있다”며 무자본 갭투자를 근절하는 취지의 개편 방향을 밝혔다.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 장치를 강화하고 과도한 전세대출은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다. 원 장관은 19일 보도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집주인은 보증금을 ‘채무’라 생각하지 않고, 세입자의 경우 전세대출이 무제한으로 주어지다 보니 저리 대출을 당겨쓰지 않고 월세를 살면 바보처럼 된다는 데 전세의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부담 능력과 위험 평가 기능에 따라 전셋값이 책정돼야 하는데, 지금은 금융기관·보증기관·임대인·임차인 모두 시장 원리와는 따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 시장 원리를 작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역전세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임대인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에 대해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그대로 볼 것이고, 보증금 반환 목적에만 쓰도록 할 것”이라며 “한꺼번에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일시 개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간은) 길어야 1년”이라고 원칙을 제시했다. 역전세난은 올 하반기 정점을 찍고 내년부터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집값 바닥론’은 아직 언급하기에 이른 시점이라고 봤다. 원 장관은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금리 상승 둔화로 경착륙을 피했으나 ‘바닥이다, 아니다’를 말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향후 추진할 재건사업에 폴란드, 독일, 일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가계부채 줄여야” … 잇따른 ‘작심 비판’ 쏟아내는 한은

    “가계부채 줄여야” … 잇따른 ‘작심 비판’ 쏟아내는 한은

    한국은행의 강도높은 긴축 기조에도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데 대해 한은이 잇달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세계 최고 수준의 가계부채를 ‘디레버리징’(감축)이 필요한데도 한은과 시장 간 ‘금리 엇박자’와 부동산 부양책 등이 한은의 긴축 기조를 무력화한다는 지적이다. 한은 금통위원 “통화 긴축 하면서 부동산 규제 완화” 비판 16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달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가계부채 증가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냈다. 한 금통위원은 “그간의 금리인상으로 가계부채의 디레버리징이 이뤄지고 있었으나 4월 들어 금융권 가계대출이 증가로 전환됐다”면서 “특례보금자리론 실행의 영향이 크며, 특례보금자리론의 한도가 신규로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정책당국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은 관련 부서는 “특례보금자리론(약 40조원)의 80% 정도가 소진된 상황”이라면서 “특례보금자리론 실행은 주택시장의 연착륙에 초점을 둔 정책이기 때문에 가계부채 누증에 따른 금융불균형을 우려하는 중장기적 시계에서의 정책목표와 일부 상충되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위원은 “전세계적인 가계부채의 디레버리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디레버리징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편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부채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주택시장 연착륙 목적의 정책 시행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정책 간에 상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위원도 “시장금리가 과도하게 낮아지면서 금융긴축 정도를 약화시키고 통화정책의 효과를 일정부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낮은 금리와 함께 최근 주택경기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의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는데 이는 앞으로 가계부채 관리 등 향후 경제운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특례보금자리론 등에 가계대출 다시 증가세 한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감소세였던 은행권 가계대출은 4월에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4조 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5조2000억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부동산 부양책에 따라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07조 9000억원)이 4조 3000억원 늘어난 것이 가계부채 증가를 이끌었다. 한은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연 3.50%로 올린 뒤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내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는 기대에 시장금리는 오히려 하락하며 이달 초에는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이 1년 3개월만에 3%대로 내려앉았다. 금융당국이 은행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은행들이 금리를 낮춘 것도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긴축의 고삐를 죄야 하는 한은은 최근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경고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한은 창립 73주년 기념식에서 “중장기적 시계에서 금융불균형이 재차 누증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서 가계부채의 완만한 디레버리징 방안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지난 8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도 ‘금융 불균형’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영향으로 올 들어 주택가격 하락세가 빠르게 둔화되고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은행의 가계대출도 재차 증가함에 따라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이 지연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주택가격은 여전히 소득 수준과 괴리돼 고평가돼 있고 가계부채 비율이 매우 높아 디레버리징이 앞으로도 중장기에 걸쳐 꾸준히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경기 하방 압력을 고려해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처럼 늘어나는 가계대출을 고려하면 한은이 시장에 긴축 완화의 신호를 보내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의 증가세와 한미 금리 격차 등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는 커녕 추가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대출금리 또 꿈틀… 고정형으로 갈아타야 하나

    대출금리 또 꿈틀… 고정형으로 갈아타야 하나

    # 생애 첫 내 집 마련에 성공해 9월 입주를 앞둔 A(31)씨는 대출 신청을 앞두고 아침마다 대출금리를 조회한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연 3%대”라는 기사에 한숨 돌린 게 불과 몇 주 전인데, 다시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어 걱정이 크다. 금리가 내릴 때는 3%대 초반 금리까지도 기대했지만 지금은 입주 시점에 4%대만 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고점을 찍고 완만히 하락하는 듯했던 주담대 금리가 다시 꿈틀대면서 A씨와 같은 차주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의 주담대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3.94~6.43%로 한 달 전(5월 13일·연 3.64~5.85%)보다 하단이 0.3% 포인트 올랐다. 변동형 금리(신규코픽스 6개월)는 연 4.11~6.97%로 한 달 전(연 4.18~6.20%)보다 상단이 0.77% 포인트 높아졌다. 주담대 금리는 채권금리가 요동칠 때마다 오르락내리락하며 널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3개월 전인 지난 3월 13일 연 4.080%에서 한 달 뒤 3.855%로 내려갔지만 두 달 동안 다시 상승해 지난 13일 4.131%까지 올랐다. 주담대 변동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6월물 역시 석 달 사이 ‘V자’ 곡선을 그리며 지난 13일 3.822%까지 올라 석 달 전(3.688%) 수준을 넘어섰다. 채권금리는 한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안에 ‘피벗’(경제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7월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금리 인하가 올해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지면서 반등하고 있다. 은행들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유예 조치 만료를 앞두고 은행채 발행을 늘리는 것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개월 뒤 금리가 현 수준보다 높아질지 불확실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금리가 소폭이나마 오름세에 있는 시점에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을 것을 권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다시 오름세에 있지만 연초처럼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은 뒤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시점에 대출 갈아타기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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