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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버블 붕괴역사/ 91년 1차붕괴…지금 더 위험

    우리나라가 부동산 거품(버블) 붕괴를 최초로 경험한 때는 1990년대초다.전문가들은 지금보다 거품이 훨씬 심각하게 끼었음에도 당시 정권은 집값의 거품을 서서히 빼는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흥미로운 사실은 비슷한 시기에 거품 붕괴의 홍역을 앓았던 일본은 집값이 급격히 붕괴되면서 경제 전체가 꺼지는 ‘경착륙’을 맛봤다는 점이다.1차 버블 붕괴때와 지금은 어떻게 다르며,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나라 버블붕괴의 역사 거품 붕괴의 기초 잣대는 올랐던 집값이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우리나라 집값은 지난 70년대말에도 급등했었다.80년대초 전두환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집값을 강력히 억누른 덕분에 더 이상 오르지 않았다.그렇다고 떨어지지도 않았다.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1차 거품붕괴 시기를 1991년이라고 잡는 것은 이 때문이다.1987년 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집값은 당시 노태우 정권의 토지공개념 도입 등 ‘혁명적 수준’의 조치에 힘입어 91년부터 서서히 꺼지기 시작해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급격히 붕괴됐다. ●90년대 초보다 악성이지만 일본보다는 양호 1차 거품붕괴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거품 가능성 지수나 지속기간 등 표면적 수치는 훨씬 양호하다.90년대 초에는 거품 가능성 지수가 ‘1’을 넘나들고,지속기간도 14분기나 됐던 반면 지금은 7분기 연속에 지수도 0.5∼0.6 수준이다.그러나 질적으로 보면 훨씬 나쁘다.LG경제연구소 김성식 연구위원은 “90년대 초에는 사상 유례없는 3저(유가·환율·국제금리) 호황과 연간 10%대의 성장률 등이 받쳐준 반면 지금은 경기침체로 경제체력이 고갈난 상태”라면서 “가계 빚이라는 엄청난 혹까지 붙었다.”고 지적했다.한마디로 과거보다 ‘곪은 부위’는 작지만 내용면에서는 훨씬 ‘악성’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일본보다는 낫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부동산 거품붕괴가 일어난 90년대 초,일본은 집을 포함한 부동산담보대출 비율이 110∼120%까지 치솟았다.집의 담보가치보다 돈을 더 빌려줬다는 얘기다.우리나라도 한때 집값의 80∼90%까지 빌려줬으나 지금은 50∼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연착륙과 경착륙의 갈림길…정책적 시사점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1차 부동산 거품 붕괴가 연착륙이 될 수 있었던 데는 주택 200만호 건설 등 비교적 해결책이 손쉬웠던 까닭도 있지만 ‘토지 공개념’ 도입과 같은 고강도 처방전을 썼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비록 토지초과이득세가 뒷날 위헌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부동산 기대수익 심리가 팽배한 이른바 ‘머니게임’ 상황에서는 그 정도의 극약처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LG 김 연구위원은 “지금 투기거품을 차단하지 않으면 2차 거품붕괴,그것도 일본식 경착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리인상을 포함한 거시정책과 반시장적 정책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최희갑 수석연구원은 무엇보다 가계대출 부실로의 연계 차단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총량 제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대폭 상향 ▲호텔·룸살롱 등 부동산 관련업 대출 대폭 억제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투기지역 주택담보율 40%로

    서울 강남 등 투기지역의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현행 50%에서 40%로 10%포인트 낮아져 대출이 억제된다.국세청 기준시가 기준 3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재산세는 대폭 올라간다.다음주쯤 경기도 분당 등이 투기지역으로 추가로 지정되며,내년부터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강화키로 한 재산세·토지세 등 부동산 보유과세도 1~2년 앞당겨 시행된다. ▶관련기사 19면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종합부동산 대책을 이달 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세에는 분명히 거품이 끼어 있다.”면서 “금융,세제,거시정책,주택공급 등을 총동원한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부동산시장에 쏠리고 있는 시중 부동자금을 기업쪽으로 돌리기 위해 종합적인 자본시장 육성책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상습적인 고액 투기자 450명의 명단도 다음주쯤 공개할 방침이다.재경부는 또 내년부터 아파트의 과세표준을 책정할 때 가격 및 위치(서울 강남·북,지방 등)에 따라 가산율을 차등 적용키로했다고 설명했다.가산율이 적용되는 기준은 국세청 기준시가 3억원 이상(일반시가 4억원)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부동산 가격상승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으나 경제가 바닥권에서 횡보하고 있어 콜금리를 변경할 수 없었다.”면서 “경기가 회복될 경우 부동산 문제 등을 고려해 금리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금통위는 10월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인 3.7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앞서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은 주택산업연구원 등의 주최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현재 집값은 지나치게 올라 정점(peak)에 이르렀으며,머지않아 집값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뛰는 집값 어떻게 할건가 / 부동자금 물꼬를 터라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투자처를 분산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뾰족한 ‘처방’이 없다는 것이 고민거리다.금리 인상과 주택담보비율 축소 등 갖가지 방안이 거론되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 ‘밀어붙이기’에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기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면 충격요법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차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우선 공급 측면에서 시중의 부동자금 축소를 고려해 볼 수 있다.현재 부동자금은 4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부동산대출 총량 규제와 주택담보대출 비율 축소 등이 꼽힌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원은 “투기꾼들은 자금 출처조사를 피하기 위해 금융권 대출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금융기관의 주택담보 대출을 총량으로 묶거나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 투자가 늘지 않는 현 시점에서는 금리 인상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급효과 때문에 금리 인상이 어렵다면 주택담보 금리만이라도 올리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이에 따른 서민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주택만 적용하거나 지역별로 차등을 두면 된다. 수요 측면에서는 주식시장 활성화와 금융 상품의 개발을 들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비과세의 혜택을 대폭 늘려야 한다.삼성경제연구원 박재용 수석연구원은 “생색내기가 아니라 실질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면서도 정책 당국이 과연 이를 시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미봉책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우리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투자처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경기를 활성화시키고 기업의 투자를 늘리는 것이 부동산 투기를 근본적으로 뿌리 뽑을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주택 담보대출 한도·총량축소”

    정부가 아파트값 상승을 막기 위해 주택담보대출한도를 낮추거나 주택담보대출 총량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현재의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21면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은 8일 “현재 서울 강남 등의 아파트값 상승은 실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은 ‘머니게임’ 양상을 띠고 있다.”며 “집을 사고 싶어도 은행이 돈을 빌려주지 않거나 대출에 따른 비용을 높이는 정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미 60%에서 50%로 낮춘 주택담보대출비율을 40%로 더 낮추거나 은행대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부동산 투기대책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재경위 국감에서 ‘부동산 가격안정을 위한 금리인상’ 용의를 묻는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의 질의에 “부동산 대책만을 위한 금리인상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주병철 류찬희기자 bcjoo@
  • 뛰는 집값 어떻게 할건가 / 건교부 홈페이지 아이디어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자 건교부 등 주무부처에서는 집값 잡을 ‘매’를 찾고 있지만 뚜렷한 묘안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원가공개 의무화,분양가 규제,토지거래허가제 확대,주택거래허가제 도입 등 최근 논의되고 있는 각종 대책은 부작용 우려와 함께 현실성도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다.현실적으로 도입할 만한 대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건교부에서는 금리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총액제한을 통한 자금 압박,무기명채권 발행 등을 통한 부동자금 흡수 방안 등 다른 부처의 업무 영역이 거론되고 있다.심지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서울 강남지역 핵폐기장 건설,강남권 거주 공무원의 강제 이사 등의 방안까지 ‘농반진반’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건교부 홈페이지에도 현실성 여부를 떠나 각종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부동산 매매시 보유기간과 매매 이득에 따라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보유기간이 1개월이면 이득의 90%를 세금으로 부과하고 2개월은 85% 등으로 낮춰 10년이상 돼야 면제해주자.”고 제안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7년동안 집 장만을 위해 갖은 고생을 다했는데 막상 아파트를 물색해 보니 한달 만에 8000만원이 올랐다.”고 하소연한 뒤 “1가구 2주택 이상 소유자의 세금을 집값의 2분의 1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건교부 공무원이 절반 가까이 강남권에 산다는 보도를 인용,“집값을 잡으려면 건교부만 없으면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노무현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집값 안정 방안을 찾기 위해 주무부처인 건교부로서는 ‘현상금’까지 내걸어야 할 상황이다.
  • 주택 구입비 70%까지 20년 장기대출/내년 ‘모기지제도’ 활용해보세요

    주택금융제도가 급변하고 있다. 지금은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비율이 줄어 대출 받아 집 사기가 어렵지만 내년부터는 장기저리로 집을 장만할 수 있는 모기지(Mortgage)제도가 도입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든 투자자든 집을 사려면 바뀌는 주택금융제도를 꼼꼼히 살펴본 뒤 시기나 대상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년 모기지제도 도입 정부는 내년부터 집값의 30%만 있으면 집을 살 수 있도록 자금을 대출해주는 모기지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아래 한국주택금융공사법(안)의 제정을 추진 중이다. 선진국에서 일반화된 모기지를 활용하면 집값의 70%까지 20년 장기대출받을 수 있다.금리는 6.8%선이 될 전망이다.여기에 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으면 금리는 6%(고정금리) 안팎으로 떨어진다. 예를 들어 2억원짜리 주택을 구입하려면 자기 돈이 6000만원만 있으면 된다.나머지는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빌리면 된다.대신 매월 이자(6%기준) 70만원과 원금을 포함해 월 100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서민들로서는 법의 제정 추이 등을 잘 살펴본뒤 집 마련 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 대출 하늘의 별따기 지난해부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인정 비율이 축소되기 시작했다.지난해 9월 시세의 60%선으로 축소되더니 올들어서는 50%로 줄었다.최근에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40%로 축소됐다.여기에서 전세금을 빼고 나면 실제로 대출받을 수 있는 돈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강남은 사정이 좀 다르다.담보비율이 축소됐지만 집값이 올라 절대적인 대출 금액에는 큰 변화가 없다.이를테면 9억짜리 집의 담보비율이 60%에서 50%로 떨어지면 대출한도는 5억 4000만원에서 4억 5000만원으로 줄지만 그동안 집값이 10억원 이상으로 올랐다면 대략 5억원(10억원×0.5) 이상을 대출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강북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덜 올라 대출을 받아 집을 산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모기지와 은행대출 비교해봐야 모기지가 좋은 제도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변수가 많다.집값의 70%를 대출받을 경우 서민 입장에서는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250만원짜리 봉급생활자가 2억원짜리 집을 사서 매월 원리금으로 100만원을 낸다면 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이자도 6% 안팎이면 결코 낮은 것이 아니다.대출금액이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금리도 6% 안팎에 불과하다.요즘에는 6%에 못미치는 곳도 많다. 어차피 정부안대로 20년 만기 상환조건에 금리가 6% 안팎이면 집값의 70%까지 대출받기가 쉽지 않다.50% 안팎의 대출을 받으려면 시중은행과 모기지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 건설산업연원 백성준 책임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모기지를 이용한 집 매입자의 상환부담액이 월 소득의 30%선에서 결정된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하면 모기지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종완 RE멤버스 사장은 “모기지 제도가 금리는 시중 은행 수준이지만 고정인데다 대출한도가 커 실수요자들이 활용 가능한 제도”라며 “모기지든 시중은행의 대출을 활용하든 반드시 정확한 집값 전망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美 금융계 주7일제?/고객확보 경쟁… 일요영업 늘어

    |필라델피아 연합|‘주5일 근무제’가 전 산업으로 확산 추세에 있는 것과는 반대로 미국 금융계에서는 ‘주 7일 영업’이 늘고 있다.미국의 크고 작은 은행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소액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일요일 영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얼마전 필라델피아 시내 중심가에서 행원 2명으로 일요 영업을 개시한 시티즌스뱅크 지점은 평일에 은행 이용이 쉽지 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시티즌스뱅크는 이달초 일요 영업 지점수를 50개에서 펜실베이니아 동남부 157개 전지점으로 확대했다. 커머스 뱅크도 뉴욕시와 델라웨어 등지의 지점 250여개가 성탄절·추수감사절·부활절을 제외하고는 일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PNC 뱅크와 소버린 뱅코프도 필라델피아 등지의 지점들에 대해 주 7일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전미은행가협회(ABA)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대형 은행(자산 10억달러 이상)의 53%,중형 은행(자산 5억∼10억달러 미만)의 22%가 각각 슈퍼마켓 등 가게에 설치된 지점에서 일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댈러스 소재 샘코 캐피털 마켓스의 은행 애널리스트 스콧 앨러니즈는 은행들의 고객잡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것과 때맞춰 지난 3∼4년간 금리인하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리파이낸싱 붐으로 인한 은행 수익 증가가 지점 증가 및 일요 영업 확대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 ‘파격’ 인하/국민銀, 변동금리 2%P 이상 내려

    국민은행이 장기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크게 내렸다.대출상품의 종류를 다양화하고,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금운용에 숨통을 트기 위해서다.그러나 장기대출의 인기가 별로 없어 인하효과는 미지수다. 국민은행은 2일 만기 10년 이상 장기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를 이번주부터 2%포인트 이상 내린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현재 연 7.95%인 10년 이상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는 5.65∼5.89%로 떨어진다.현재 연 5.42%인 만기 3년짜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아파트를 담보로 한 장기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도 연 7.3∼8.0%에서 6.9∼7.6%로 0.4%포인트 내렸다. 국민은행이 장기 담보대출 금리를 내림에 따라 만기 3년 대출상품에 밀려 침체돼 있던 장기대출 시장이 활성화될지 주목된다.국민은행의 경우,10년 이상 담보대출의 비중이 전체 담보대출의 13% 정도에 불과하다. 외환은행도 이번주부터 만기 10년 이상 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대폭 낮춰 만기 3년 대출금리와의 격차를 0.5%포인트 이내로 좁혔다. 그러나 개인들이 대체로 장기 담보대출을 꺼리는 추세여서 이번 인하가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의문도 제기된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싼 이자로 만기 3년짜리 대출을 받아 필요할 경우,연장하는 방식을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데다 담보대출이 있으면 주택매매 등에도 어려움이 많아 국내에서는 금리 요인 외에도 장기대출이 큰 인기가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주택담보대출 금리 0.4%P 하락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콜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한달새 0.4%포인트가량 떨어졌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콜금리 목표를 0.25%포인트 낮춘 이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되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약 0.4%포인트 떨어지며 연 5%대 중반으로 내려섰다. 국민은행의 경우 CD 금리가 지난달 9일 4.34%에서 지난 7일 3.93%로 떨어진 데 따라 3개월 CD연동대출 고시금리가 같은기간 5.9%에서 5.5%로 0.4%포인트 하락했다.우리은행의 CD연동대출 금리도 같은기간 6.04%에서 5.63%로 0.41%포인트,신한은행은 6.02%에서 5.63%로 0.39%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6월말 신한은행 6.7%,국민은행 6.47% 등 대부분 6%대 중·후반까지 올랐다가 1년여만에 1%포인트 이상 내렸다.이는 같은기간 콜금리 목표 하락폭 0.5%포인트(4.25%→3.75%)의 두배다. 김유영기자
  • 대출금리인하 찔끔… 고객 ‘신음’

    콜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은행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더욱 떨어져 2개월째 사상 최저(신규 취급액 기준) 행진을 이어갔다.은행들은 그러나 대출금리보다는 예금금리를 더 많이 내리고 있어 금리인하의 부담을 고객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의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의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4.15%로 5월에 비해 0.07%포인트,대출 평균금리는 6.24%로 0.04%포인트 각각 내렸다.예금과 대출금리는 SK글로벌 사태 여파로 지난 4월 일시적으로 올랐으나,콜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5,6월 연속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6월 예금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지난해 말의 4.69%보다 0.54%포인트 내린 반면,대출금리는 0.34%포인트 하락에 그쳐 예대금리차가 그만큼 확대됐다. ●500만원이하 대출금리는 2개월째 상승 예금금리 중 정기예금(4.21→4.16%)은 0.05%포인트,정기적금(4.43→4.29%)은 0.14%포인트,상호부금(4.30→4.19%)은 0.11%포인트 각각 내려 정기적금 금리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대출금리는 기업대출(6.18%)은 전월과 같았으나 가계대출(6.64→6.47%)은 0.17%포인트 하락했다.신규대출 비중이 큰 주택담보대출 금리(6.30→6.15%)는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의 하락으로 떨어졌지만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8.31→8.68%)는 카드사들의 대환 대출 증가 등으로 크게 상승,2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한편 잔액을 기준으로 한 예금 평균금리는 5월 연 4.94%에서 4.89%로,대출 평균금리는 7.19%에서 7.14%로 각각 0.05%포인트가 하락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주택 침체, 토지 보합 / 국토연구원,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주택 침체,토지 보합’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연구원은 6일 내놓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 자료에서 집값과 전셋값이 떨어지고,땅값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값,전셋값 동반 하락 주택 시장은 값이 소폭 하락,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띨 것으로 점쳐졌다.가격 하락률은 주택 0.6%,아파트 0.9% 정도. 전셋값은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가구소득 감소,주택공급 증가의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됐다.주택은 2.5%,아파트는 3.7% 남짓 떨어질 전망이다.연구원은 특히 전셋값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집값 하락의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토지는 거래가 눈에 띄게 늘지 않고 가격도 변동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점쳐졌다. ●가격 폭락 가능성 없어 금리가 추가 하락하거나 시중 유동성 자금을 흡수하는 대책이 효과적으로 추진되지 못하면 부동산 시장의 불안 요인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연구원은 경고했다. 그러나 아파트 값이 떨어져 담보부족을 가져오고 하락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현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대부분 주택 담보비율이 40% 수준으로 높지 않으며,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수익성 6%대로 떨어져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전셋값 상승에 힘입어 주택투자수익률이 시세차익을 빼고도 연 12%를 넘었다.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전셋값 대비 매매가격 비율과 임대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주택투자 기대수익률은 6%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예금금리와의 차이가 2% 정도에 불과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금융특집 / “주택담보대출 갈아타볼까?”

    지난해 초 은행에서 연 7.8%의 고정금리로 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주부 김모(42)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액수를,그것도 같은 은행에서 빌린 이웃집 주부보다 1년에 이자를 200여만원이나 더 내고 있기 때문이다. 변동금리로 빌렸던 이웃집의 이자부담은 연 5%대 후반.변동금리부 대출이라서 시중 금리하락의 덕을 톡톡히 봤다.김씨는 현재 다른 은행으로 대출을 옮기는 것을 검토중이다.하지만 저금리만 믿고 무조건 은행을 바꿔도 괜찮을까 하는 고민도 있다.금리 이외의 조건들도 있기 때문이다. ●대출 갈아타는 비용도 고려할 것 최근 시중금리가 잇따라 하락하자 3개월짜리 CD(양도성 예금증서) 금리에 연동시키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연 7∼8%대를 웃도는 고정금리 등으로 대출을 받은 고객들은 ‘대출 갈아타기’도 고려해봄직하다.특히 최근 근저당 설정비마저 받지 않는 은행이 늘면서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더라도 대출을 바꾸는 게 유리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위에서 사례로 든 김씨가받은 대출상품의 만기는 3년짜리다.대출을 받은지 1년6개월이 지나 5000만원의 원금이 남았다.근저당 설정비 10만원(5000만원×0.2%)에 중도상환 수수료 50만원(5000만원×1%) 등 총 60만원의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대출을 갈아타는 것이 이득인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리가 싸다고 무작정 갈아타기를 시도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대출을 옮길 경우,이전 은행에는 대출금액의 0.5∼2%를 중도상환 수수료로 내야 한다.은행이 대출로 자금을 운용하지 못하게 되는 부담의 일정 부분을 고객이 떠맡게 하는 것이다.대출 잔액이 많을수록 중도상환 수수료의 규모도 커진다. 그런데다 주택담보대출을 새로 받을 은행에는 근저당 설정비용을 내야하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보통 0.2%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대출받은 은행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데 들어가는 각종 수수료와 비용이 너무 많이 들면 갈아타지 않는 것이 좋다.각 금융회사의 조건을 꼼꼼히 따져 손익계산을 해 본 뒤 갈아탈 지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신한·우리은행 금리 비교적낮아 대출 갈아타기를 할 때 우선 들여다봐야 할 부문은 대출금리 수준이다. 13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신한·우리은행이 연 5.79%로 가장 낮다.제일은행도 연 5.80%로 상대적으로 이자가 싼 편이다.조흥(5.84%)·국민은행(5.86%) 등도 5%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하나은행은 연 6.29∼6.69%를 받고 있어 시중은행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다. 대출받은 첫해에는 이자를 상대적으로 덜 내고,다음해부터 단계적으로 많이 내는 방법도 있다. 농협은 대출기간을 3년으로 정하고,대출 첫 해에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연 5.55%의 금리를 적용한다. 그러나 둘째 해에는 5.8%,마지막 해에는 6.05%로 차등 설정해 이자부담이 점차 커진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부동산거품 붕괴 논란 재연

    전세계 부동산시장의 거품 붕괴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일부 유럽국가들과 미국 등 세계 부동산 경기 거품이 이르면 내년 또는 수년내에 꺼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천은 최신호(2일자)에서 주택시장 거품이 형성되더라도 문제가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말을 들어가며 내년에도 부동산이 최고의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어느 쪽 전망이 맞을 지는 시간이 판가름하겠지만 증시붕괴를 경험한 일반 투자자들은 한층 신중해졌다. ●부동산시장 이르면 내년 붕괴할 수도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북미와 유럽 등 세계 주요국에서 증시 거품 붕괴이후 부동산이 그 자리를 대신해왔지만 부동산 거품도 머지않아 꺼질 것이라고 자체 설문조사를 근거로 경고했다. 1995년 이후 7년간 독일과 일본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부동산은 가장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인식되면서 집값이 치솟았다. 스페인과 영국 호주 네덜란드 등에서는 이 기간중 집값이 50% 이상,미국에서는 30% 각각 올랐다.특히 영국은 최근 3년간 주가는 40% 하락한 반면 주택가격은 55%나 급등했다. 잡지는 그러나 가계소득과 부동산 임대료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며 이르면 내년에 부동산 거품이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특히 “세계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낮아 집값 하락속도도 과거 부동산 거품 붕괴때보다 훨씬 급격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미국의 집값은 평균 15∼20%,영국은 20∼25%,다른 지역은 최고 30%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은 내년에도 최고의 투자처 포천은 2일자에서 부동산은 내년에도 최고의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잡지는 그린스펀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달말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을 시사한 것이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되살렸다고 전했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그린스펀 의장 발언 이후 연 5.3%로 사상 최저를 경신하며 새로운 모기지 갈아타기 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모기지은행연합은 올해 신규 모기지 규모는 3조 200억달러로 지난해 2조 4800억달러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전미부동산중개업협회(NAR)는 미국의 올해 연간 주택판매가 지난해보다 2만채 증가한 656만채로 역시 사상 최고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포천은 모기지 금리의 인하에 따른 이번 부동산담보대출 붐은 그러나 1998∼1999년 1차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1차 붐 당시 소비자들은 여윳돈의 18%를 새 차나 TV 등을 사는 데 쓰고 30%가량만 집수리에 썼지만 이번에는 경제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소비 확대보다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집에 재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2000년 이후 중소업체들의 연쇄 도산으로 견실한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면서 주택 및 건설시장이 한층 안정됐다며 거품 붕괴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순수저축성예금 금리 4.29% ‘사상 최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가 5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일제히 하락하며 평균 연 4.29%를 기록했다.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으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정기예금 금리는 전월 4.30%에서 4.29%로,정기적금 금리는 4.65%에서 4.58%로,상호부금은 4.47%에서 4.38%로,주택부금 금리는 4.85%에서 4.69%로 각각 내렸다.반면 시장형 금융상품인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금융채 금리는 각각 0.08%포인트와 0.03%포인트 올라 4.47%와 4.70%를 기록했다. 한은은 은행들이 안정적인 원화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CD및 금융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늘리면서 시장형 상품의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전체 저축성예금의 평균 금리는 4.33%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한편 대출 평균금리(당좌대출 및 마이너스통장대출 제외)는 가계대출금리(6.96→6.84%)와 기업대출금리(6.37→6.31%)가 하락하면서 6.48%에서 6.41%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6.60→6.49%),예적금담보대출(6.79→6.59%),신용대출금리(7.66→7.43%) 등은 금리가 내렸으나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은 7.43%에서 7.86%로 상승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집값 안정대책 문제점 / 부동자금 퇴로·유인책 빠졌다

    23일 발표된 집값안정대책은 세무조사강화·투기조사실시·주택공급체계 개선·보유세 강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이 동원된 것이어서 참여정부 들어 나온 정책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 아파트 투기 대책이 한계를 지니고 있는데다 380조원에 이르는 부동자금의 퇴로를 마련하지 않아 제대로 성과를 거두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재건축 아파트 대책 생색내기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운데 후분양제와 전매가 금지되는 것은 일반분양분이다.일반분양물량은 지역에 따라 용적률 등이 차등적용돼 다르지만 대략 전체의 15∼20%에 그친다.나머지 4분의3이 넘는 조합원지분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자연 투기세력이 들끓어 재건축 아파트의 과열열기를 식히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일례로 서울 잠실지구 1∼4단지 및 시영아파트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모두 2만 1250가구지만 후분양제 적용을 받는 일반분양분은 3300여가구에 불과하다. 특히 7월 이전에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한 100여개 단지의 재건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치솟고 투기꾼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커 추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동자금은 어디로 근본처방이 빠졌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바로 380조원에 이르는 시중 부동자금의 ‘퇴로’다.부동산에 이미 들어왔거나 들어오려고 기웃대는 돈을 차단하겠다는 수단과 의지는 강한데,이 돈이 빠져나갈 퇴로와 유인책에 대해서는 언급이 거의 없다. 주가하락 때에도 원금을 건질 수 있는 원금보전형 펀드 판매,간접주식투자상품에 대한 비과세 혜택 등 기존에 발표한 대책을 ‘재탕’해 내놓았을 따름이다.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시중에 풀린 돈을 흡수하거나 부동산에 과도하게 쏠린 자금시장의 물꼬를 자본시장 쪽으로 돌리지 않고서는 부동산 투기를 결코 잡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오히려 내년초에 부동산 버블(거품)이 급격하게 꺼지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한 시중은행 지점장도 “주택담보대출 취급에 따른 금융기관 부담을 늘리고,담보인정비율을 낮춘다고 해서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정책당국의 시각은 순진한 발상”이라면서 “저금리에 실망해 투자처를 찾아 헤매는 시중 부동자금에 대한 유인책이 수반되지 않는 한,내집마련 실수요자 등 선의의 피해자만 양산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증권업계는 연간 최고 40만원의 비과세 혜택 등으로 시중자금을 증시로 유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류찬희 안미현기자 hyun@
  • 정부 부동산대책 안팎 / 종토세 10만원이상땐 ‘타깃’

    정부가 지난 20일 관계부처 긴급 실무자회의까지 소집해가며 부동산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은 투기바람이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경기 활성화와 투기 억제라는 ‘동전의 양면’ 사이에서 고심중인 정부가 그야말로 투기의 무서움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전문가들은 정부가 또다시 구호성 엄포에 그칠 경우 투기바람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동산 보유액 상위 5만∼10만명 중과세 정부가 부동산 부자들의 보유세(종합토지세+재산세)를 대폭 올리겠다는 방침은 여러차례 밝혔지만 구체적인 ‘표적 숫자’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관계부처 회의가 끝난 뒤 별도 개최한 재경부 간부회의에서 직접 지시한 내용이다.김 부총리는 “부동산 보유액이 상위 3∼7%에 드는 5만∼10만명이 문제”라면서 이들에 대한 보유세를 무겁게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현재 종합토지세 납세자 1300만명 가운데 94%가 10만원 미만을 내고 있는 만큼 일단 종토세 납부액이 10만원 이상인 사람이 해당된다.그러나 중과세 수위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방침만 정해졌을 뿐,구체적인 대상이나 방법 등은 검토단계다. ●주택담보대출비율 하향조정 “글쎄요” 재경부는 현재 전국에서 담보가액의 60%를 적용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비율을 50%로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시중에 파다하게 퍼져 있는 ‘돈 빌려 주(住)테크 하기’ 행태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위원회는 다소 부정적이다.금감위 유재훈(兪載) 은행감독과장은 “주택담보대출비율을 급격히 줄일 경우 기존 담보대출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가계대출이 크게 위축돼 경착륙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일선은행 현장에서도 이같은 정부방안에 대해 지극히 냉소적이다. ●이번에도 엄포로 끝나면 투기바람 확산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정부가 수차례 ‘떴다방’ 단속,부동산 투기혐의자 자금출처 조사 등의 엄포를 놓기도 하고 행동에도 옮겼지만 투기가 잡혔느냐.”고반문한 뒤 “한국은행이 콜금리 인하분을 하루빨리 제자리로 되돌리고,380조원에 이르는 시중 부동자금을 흡수하는 등의 통화정책 병행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권 전매금지 지역 대폭 확대 또는 전면금지,서울 강남구 등 투기억제 대책에 협조 않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고강도 불이익 등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5·8대책이후 부동산시장 / 집값 안정대책은 부양책?

    ‘그게 어디 집값대책입니까.가격부양책이지요.’ ‘5·8집값안정대책’ 발표이후 서울 강남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가 한 말이다.실제로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가격 주간상승률은 올들어 최고수준이었다.뿐만 아니라 강남지역에서는 ‘매물품귀현상’도 빚어지고 있다.이처럼 ‘아파트 가격상승-대책-가격 재상승’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것은 정부의 대책이 땜질처방과 뒷북대책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간상승률 0.55% 올 최고치 기록 동작구에서 전세를 살던 H(42)씨는 지난 4일 내집을 장만할 요량으로 지은지 20여년 가까이 된 서초동의 S아파트 33평형을 4억 8000만원에 계약했다.중층이어서 재건축 가능성은 거의 없는 주택이다. 그러나 정부가 5·8대책을 내놓자 H씨는 혹시 집값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하고 밤잠을 설쳤으나 기우에 그쳤다.집값은 5억원을 훌쩍 넘어 버렸다.H씨는 “집값이 떨어질줄 알았는데 오히려 올랐다.”면서 “매도자가 와서 해약하자고 통사정을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랠리가 시작된 지난해 부터 지금까지 정부는 수많은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8대책부터 올해 5·8대책에 이르기까지 거의 한달에 한번 꼴로 대책이 나왔다.자질구레한 것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문제는 이같은 ‘줄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5·8대책이후 1주일여가 지난 16일 현재 서울의 한주간 아파트 가격상승률은 0.55%였다.주간상승률로는 올들어 최고였다. 서초구 서초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5·8대책이후 매물이 줄고 기존 아파트 값이 더 뛰었다.”며 “대책 이후에 매물을 사들이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지난해 8·9대책이후인 8월 30일에는 한주간 아파트 가격상승률이 1.09%에 달했다.대책발표 전인 8월2일의 한주간 상승률은 0.59%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서울 등을 투기과열지구로 묶어 분양권을 1년동안 전매할 수 없도록 하고 무주택우선분양제를 도입하는 9.4대책을 발표했지만 올들어 다시 집값상승이 시작돼 5·8대책을내놓기에 이르렀다. ●시장·힘에 밀려 정책효과 못거둬 처방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잡히지 않는 것은 대책이 잘못됐기 때문이다.5·8대책의 경우 집값상승의 진원지는 강남권인데 수도권 북부에 신도시 2곳을 건설하고,투기과열지구에서는 분양권전매를 금지한다는 ‘동문서답식’ 대책을 내놓았다.이에 따라 강남권의 아파트 가격이 뛰고,주상복합 등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상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대책이 제때에 나오지 못하는 점도 문제다.집값이 오를만큼 오른 상태에서 대책을 내놓아 대책의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한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책임연구원은 “최근의 아파트 가격상승은 뭘로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무원칙하다.”면서 “대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대책의 강도가 시장의 조직과 힘에 밀렸기 때문이다.”고 말했다.그는 또 “정부가 시장의 힘을 너무 과소평가한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부처간 종합조율기능 부재도 집값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집값안정대책과 비슷한 시기에 금리인하가 단행돼 대책의 효과를 상쇄시켰기 때문이다. ●부처간 조율기능 부재도 집값상승 한몫 전문가들은 대체로 유동자금의 흡수와 함께 공급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주택담보대출비율을 50%로 낮추고 투기과열지구를 확대해 분양권 전매금지대상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모든 수요자를 투기세력으로 볼 것이 아니라 고급주택이나 투자수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제는 양도소득세나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만으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면서 “강남의 대체신도시 계획을 조기에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어떤 부동산이 유망할까 / 저금리시대… 상가보다 땅

    금리인하는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금리가 내리면서 6% 초반이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속속 5%대로 진입하고 있다. 금리가 인하되면 예금이자 소득자들의소득이 줄어든다.예전 같으면 여유자금의 상당수가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든다.부동산 투자자나 보유자에겐 금리인하가 희소식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로 기존 주택과 간접투자상품,임대사업이 다시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기존 주택은 이미 가격 상승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저금리시대와 다른 점은 지금의 저금리는 2001∼2002년 때와 양상이 다르다.당시에는 경기활성화를 위해 부동산경기를 함께 띄웠지만 현 정부는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주요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있다.정부 입장에서는 경기활성화와 부동산시장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싶겠지만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일부에서는 금리인하가 과거처럼 부동산시장에 급격한 자금유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그러나 금리인하가 부동산시장의 호재임에는 틀림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과거의 저금리는 두자릿수 금리가 한자릿수로 내려오는 것이었다.”면서 “최근의 금리인하는 조정폭이 작아 부동산 시장으로 급격한 자금유입보다는 기존 부동산 가격을 지탱해주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계는 지난해 연말 130조원이던 주택 담보 대출이 올 1∼3월 중 2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상복합·오피스텔 노려볼만 금리가 내리고 있지만 유망상품은 정부가 현재 시행중인 부동산대책을 감안해 찾아내야 한다.이런 상품으로는 비투기과열지구내 신규 분양 아파트나 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 등이 꼽힌다.이 상품들은 비교적 리스크가 적다.반면 상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단지내 상가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장기투자라면 기존주택도 눈여겨 볼 만하다. ●기존주택 가격 오를 가능성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지금까지 시장은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을 선도해 왔다면 분양권 규제 등으로 앞으로는 기존 주택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도 저금리를 활용한 장기투자 상품 가운데 하나다.세중코리아 한광호 실장은 “토지라고 해서 모두 투자대상은 아니다.”면서 “도시내 주변 소규모 자투리 땅이나 개발이 예상되는 신도시 주변 토지,펜션용지,물류센터 등이 투자 적지”라고 조언했다. ●예금금리 5%아래땐 임대업 해볼만 임대요율이 하향세이지만 임대사업도 저금리 시대의 유망상품으로 꼽힌다.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임대요율은 1% 안팎이었으나 요즘은 0.9%선이다.외국인 임대도 마찬가지이다.그러나 예금금리가 5% 이하라면 임대사업도 해볼 만하다. ●리츠등 간접투자상품 고수익 예상 부동산 간접투자상품도 안정적인 상품이다.대부분 8% 안팎의 배당수익을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1년 10월 발매된 교보메리츠퍼스트는 최근 투자자에게 단기기준(6개월)으로 3.76%를 배당했다.연간으로 보면 7.52%의 수익률이다. 교보 메리츠증권 오용헌 팀장은 “리츠 등 간접투자상품이 연간 7%가 넘는 배당을 한 것은 수익을 많이 냈다는 방증”이라며 “저금리에다 부동산 투자처가 줄고 있어 투자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김부총리, 추경 4兆~5兆 시사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8일 “6월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추가경정 예산 편성 규모는 연내 집행할 수 있는 사업이 어떤 것이 있고,과연 추진 사업들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되면 그 규모에 구애받지 않고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1면 김 부총리는 방미후 과천 정부청사에서 가진 기자설명회를 통해 한나라당이 최근 2조 3000억원 이상의 추경예산 편성은 어렵다고 밝힌 데 대해 이같이 밝히고 “실현가능하고 효과적인 사업규모라고 설명될 수 있으면 정치권을 설득하겠다.”고 말해 당초 예상된 4조∼5조원선의 규모로 편성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금까지 민생문제와 관련된 현안에 대해서는 여·야·정이 협의를 거쳐 답을 얻은 전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가 부동산투기를 부추긴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볼 때 금리인하가 부동산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지만,현재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과 가계대출 등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끄떡않는 대출금리

    시중금리의 기준이 되는 콜금리가 지난 13일 인하됐고 채권금리가 15일 4.22%를 기록하는 등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그러나 서민에게 돌아갈 몫은 거의 없을 것 같다.은행들이 고객예금에 적용되는 수신금리만 잇따라 내리고 있을 뿐,대출이자는 전혀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동결 시중은행들은 한국은행이 콜금리 목표치를 0.25%포인트 내리자 일제히 예금금리에 손을 댔다.국민·우리·하나은행은 콜금리 인하 다음날인 14일부터 예금금리를 각각 0.1∼0.3%포인트 내렸다. 다른 은행들도 다음주쯤 일제히 예금금리 인하를 단행할 계획이다.하지만 대출금리는 모든 은행들이 동결했거나 동결할 계획이다. 국민은행만 장기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원금상환 유예기간에 한해 0.75%포인트 인하했을 뿐이다. 이에따라 가뜩이나 초(超)저금리로 바닥권에 있는 이자소득은 더욱 줄게 됐다.시중 A은행을 기준으로,예금금리가 현재 4.65%에서 4.40%로 0.25%포인트 떨어지면 정기예금으로 1억원을 맡겼을 때 연간 25만원 가량 이자수입이 줄어든다. 은행들은 가계대출(올 3월말 현재 228조원)의 70%가 ‘변동금리부 대출’이기 때문에 앞으로 자연스럽게 대출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변동금리부 대출은 통상 CD(양도성 예금증서) 등의 금리 변동폭에 맞춰 매월 이자율이 조정되는데,이번에 콜금리 인하로 CD 금리도 떨어질 것이고 이에 맞춰 대출금리 역시 내려갈 것이라는 주장이다.한은 관계자는 “CD 금리는 국고채 등 다른 금리보다 변동폭이 작다.”면서 “따라서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최고 0.3%포인트까지 내렸지만 CD 금리가 그만큼 낮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들은 변동금리부가 아닌 확정금리부 대출의 금리도 전혀 내리지 않고 있다.확정금리부 대출은 국내 가계대출의 30%를 차지한다. ●콜금리 왜 내렸나? 당초 통화당국은 콜금리 인하를 ‘경기부양을 위해서’라고 했다.한은은 예금금리가 내려가면 저금리에 불만을 느낀 고객이 소비를 늘리게 되므로 경기부양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자수입 감소에 따른 소비위축도 있어 한은의주장은 반쪽의 진실만 담고 있다.대출금리가 그대로일 경우 이자율 하락에 따른 대출증가와 투자증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결국 은행들만 시장환경 변화와 경영실책 등으로 생긴 수익성 악화를 이번에 ‘예대마진폭 확대’를 통해 벌충,실속을 차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확정금리부 대출만이라도 수신금리 인하에 맞춰 낮춰주어야 한다고 지적한다.그러나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는 신규예금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반면 대출금리는 신규는 물론,기존의 모든 대출까지 영향받기 때문에 수신금리와 대출금리를 같은 폭으로 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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