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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대출 DTI 규제 일부 완화

    오는 3월부터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아파트를 대상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40∼50% 선에서 적용될 전망이다. 다만 거치기간 없는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이나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으면 최대 60%까지 완화된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 방안’(모범규준)의 세부안을 최근 이같이 잠정 확정했다. 잠정안의 주요 골자는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아파트 담보대출 때 대출액이 1억원을 초과하면 DTI 40%,5000만∼1억원이면 50%를 적용한다는 것. 금감원은 당초 모범규준에서 5000만∼1억원 대출은 DTI를 60%까지 완화 적용하라고 제시했다. 또한 ▲거치기간 없는 장기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고정금리 ▲고객의 신용등급이 좋을 때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 시가 3억원 이하인 아파트 등에 대해서는 DTI 기준을 60%까지 늘려주기로 했다.그러나 소득을 증빙하는 서류가 없거나 신용 상태가 좋지 않은 대출자는 40%보다 낮은 비율을 적용받는다. 다만 세부안의 구체 내용은 변경될 여지도 있다. 금융 당국과의 협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외환은행 `2030 직장인 저축예금´외환은행은 직장인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금리우대를 제공하는 ‘2030 직장인 저축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가입 후 6개월간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수수료가 면제되고, 외환카드 신규 회원이 되면 첫해 연회비도 받지 않는다. 급여를 이체하면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와 외환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영업시간 후 인출·이체 수수료도 면제된다. 주택청약예금, 주택청약부금, 비과세 상품 가입 때 연 0.1∼0.2%포인트,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때는 연 0.4%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해 준다.또한 새내기 직장인의 결혼, 차량구입 등 지원을 위한 직장인 전용 무보증 신용대출인 ‘e-좋은 직장인 우대대출’도 판매한다. 대출대상은 6개월 이상 급여이체자로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최고 1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미래에셋자산관리 CMA미래에셋증권의 종합자산관리(CMA)에 가입하면 투자자는 보통예금처럼 돈을 365일 수시입출금하면서 최고 연 4.4%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유휴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 계좌에서 펀드가입, 주식거래는 물론 각종 신탁상품까지 가능하다. 체크카드 기능도 추가돼 계좌 잔고 내에서 신용카드 가맹점을 이용해 물건을 살 수 있다. 체크카드 기능에 부가된 GS칼텍스 주유시 ℓ당 40원 적립, 놀이공원 40% 할인, 삼성화재 대중교통상해보험 무료가입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출시기념으로 3월9일까지 새로 5만원 이상 입금한 CMA계좌를 개설하면서 CMA체크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에게 3단우산이나 비누세트 등 사은품을 증정하며 이벤트가 끝난 뒤에는 추첨을 통해 5만∼100만원의 황금돼지 기프트카드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 `월드와이드 차이나-베트남펀드´중국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아시아에서 최고의 성장가능성을 가진 국가에 집중투자하는 셈이다. 해외주식 투자부분 중 중국과 중국 관련 유가증권에 70%, 베트남 유가증권에 30% 수준으로 투자된다. 펀드 내에서 환헤지를 한다.중국투자는 세계적 인덱스 전문기관인 FTSE에서 제공하는 중국 관련 펀더멘털인덱스에 기초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되며 중국 본토 A주식투자는 홍콩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펀드자산 20% 이내에서 투자한다. 베트남 투자의 경우 건설, 무역, 수출 관련 주 등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 투자된다.90일 이내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내야 하며 총보수는 선취형의 경우 연 1.884%, 후취형의 경우 평균잔액의 연 2.774%이다.   ●기업은행 코리보연동예금 출시기업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KORIBOR(코리보)에 연동하여 3개월마다 예금이율이 변동되는 ‘IBK코리보연동예금’을 판매하고 있다.CD금리에 연동하는 변동금리 예금은 있었지만 코리보에 연동하는 변동금리 예금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상품은 최근 한국은행의 지준율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계속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금리에 연동하여 3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장금리가 높아질 때 고객들이 높은 예금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면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 적용된다. 만기 전 언제라도 최장 3년까지 만기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자동만기해지 혹은 자동만기연장도 선택 가능하다. 개인 및 법인 모두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   ●대한변액CI보험치명적질병(CI)에 대한 고액의 치료자금을 투자실적에 연동시킨 상품이다. 보험료 일부로 펀드를 만들어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더 주는 형태로 보험료 운용수익에 따라 보험금이 늘어난다.실적이 나빠도 기본 사망보험금은 보장, 안정성을 갖췄다. 가입 이후 80세 이전에 중대한 암, 뇌졸중 등의 진단을 받거나 장기이식수술 등 큰 수술을 받을 경우 사망보험금의 80%까지 미리 받아 치료자금이나 가족의 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다.계약자는 가입시 채권형과 혼합형(주식투자비중 30% 이하) 중에서 고를 수 있고 시장상황에 따라서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 일반 CI보험보다 보험료가 5%가량 싼 것도 특징이며 비흡연 등 건강한 사람은 추가할인이 돼 매달 2만 5000건이 팔리는 인기상품이다.   ●국민은행 직장인우대종합통장 인기몰이국민은행이 지난해 1월부터 출시한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이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급여이체와 공과금 자동이체, 적립식상품 자동이체, 카드결제 실적, 전자통장 중 1가지 이상을 거래하는 고객에게 자동화기기 시간 외 이용 수수료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폰뱅킹 이용 수수료 등을 월 5회 이내에서 면제한다. 또 인터넷뱅킹을 통해 예·적금을 신규로 만들 때 연 0.30%포인트,20∼30대 필수상품인 주택청약예금과 장기주택마련저축 계좌를 새로 만들 때 0.20%포인트의 금리우대를 제공한다.통장 가입자가 KB STAR카드를 신규, 교체 또는 추가 발급 받으면 1년간 기본연회비와 맞춤연회비(4가지) 1가지를 면제받는다. 환전시 수수료를 최대 30%까지 우대해 준다.
  • 주택대출금리 4개월만에 하락

    주택대출금리 4개월만에 하락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출 금리와 연동돼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국민, 우리, 신한 등 3대 시중은행은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지난주에 비해 0.01%포인트 낮췄다고 11일 밝혔다. 국민은행의 이번 주 담보대출금리는 연 6.06∼7.06%.2월 둘째주의 6.07∼7.07%보다 0.01%포인트가 빠진 수치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23일 이후 4개월만에 처음이다. 당시 금리가 5.38∼6.5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4개월 동안 최저금리는 0.68%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우리은행의 이번 주 담보대출금리도 연 5.85∼7.15%로 전주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도 5.95∼7.05%로 4개월만에 처음 떨어졌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담보대출금리가 줄줄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CD금리가 지난해 10월13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CD금리는 이달 들어 계속 보합권에 머무르다 8일 0.01%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올리면서 시중 은행들의 자금 수요도 증가해 CD금리가 상승했다.”면서 “이제는 은행들이 내부 자금을 많이 확보한 만큼, 콜금리 인상 등이 발생하지 않는 한 CD금리가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보금자리론 판매 지난달 43% 급증

    주택금융공사의 고정식 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 판매액이 지난달 43%나 급증했다. 최근 시중 은행들의 대출 규제와 지속적인 이자 상승에 따라 주택 실수요자들이 몰린 덕분이다. 주택금융공사는 “1월 보금자리론 판매액이 2414억원을 기록, 지난해 12월의 1690억원보다 43%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05년 9월의 2656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인터넷에서 취급하는 e모기지론의 공급실적은 1268억원(1331건)으로 1월 보금자리론 공급실적의 53%를 차지했다. 금융회사별 공급실적은 하나은행이 1319억원(54.6%)을 올린 것을 비롯해 ▲우리은행 244억원(10.1%) ▲삼성생명 226억원(9.4%) ▲국민은행 195억원(8.1%) 등의 순이었다. 보금자리론의 인기는 금융감독당국의 대출 규제 때문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규제 여파로 대출 고객을 돌려보냈지만 공사 상품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금리가 오르는 동안 보금자리론의 고정금리는 오히려 내리면서 금리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동산 PF 부실 우려감 팽배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건설·부동산업의 위축이 예상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PF 대출은 상호저축은행, 이를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은 단위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이 주로 인수해 왔다. 시장에서는 파급력이 큰 은행권보다는 서민금융기관이 문제가 될 소지가 높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보고 있다.PF란 부동산 개발사업의 사업성과 미래에 발생한 수익 등을 담보로 금융기관들이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현재 저축은행들의 PF대출 잔액은 8조 4035억원으로 총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8%다.PF대출잔액은 3월 말 6조 4514억원,6월 말 6조 9539억원 등으로 급증해 왔다. 연체율도 3월 말 7.3%에서 6월 말 5.7%로 떨어졌다가 10월 말 12.9%로 급상승했다. 부동산 PF는 사업초기 단계에 다소 높은 금리로 건설사에 땅 매입 비용 등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리스크(위험)가 크다. 부동산 관련 규제가 강화돼 주택에 대한 투자수요가 줄어 분양률과 입주율이 떨어지면 건설사들이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을 수 있다. 실제 최근 들어 PF의 수익성이 떨어져 시장에서는 만기 연장이나 더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재취급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줬다. 이 경우 건설 PF ABS도 위험하다. 특히 지난해 발행된 건설 PF ABS의 50%가 투자등급 맨 마지막 단계인 BBB-이다. 이 등급은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ABS의 등급하락은 대부분 BBB에서 발생했다. 등급이 하락하면 ABS를 팔기도 어렵고 사들인 값보다 싸게 팔아야 한다. 무엇보다 건설사가 자금난에 봉착하면 채권이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굿모닝신한증권 길기모 연구원은 “PF와 관련된 채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급, 금융기관에 대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신용따라 DTI 5% 더 적용

    앞으로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으려면 15년 이상 장기로 원리금(원금과 이자) 균등 분할상환방식을 고르는 것이 좋다. 고정금리를 고르고 평소 신용을 잘 관리하면 빌릴 수 있는 돈도 늘어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아파트담보대출은 장기간의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방식이 기본이 된다.3∼5년 정도 일정 기간 동안 이자만 내다 원리금을 상환하는 거치식이나 만기까지 이자만 내다 만기에 대출금을 갚는 만기일시상환은 총부채상환비율(DTI)이 5% 정도 낮게 적용된다. 따라서 대출받을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 반면 장기간의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에 고정금리를 고르거나 돈을 빌리는 사람의 신용이 좋으면 DTI가 5% 정도 높게 적용된다.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들은 이런 내용이 담긴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 체계 개선을 위한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방안은 돈을 빌리는 사람의 현금 흐름을 고려, 매월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상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따라서 고정금리를 고르면 앞으로 금리가 올라도 상환부담이 커지지 않기 때문에 변동금리보다 DTI가 높게 적용된다. 대출기간이 길수록 매월 상환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DTI를 높게 받을 수 있다. 현재 대출금리를 정할 때만 반영되는 신용등급을 대출금액과도 연계시킬 방침이라 앞으로 자신의 신용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투기지역 DTI 40~60% 적용

    오는 3월부터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아파트의 담보 대출 때도 총부채상환비율(DTI) 40∼60%를 확대해 적용한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은행권과 함께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 방안’(모범 규준:Best practice)을 마련해 3월2일부터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아파트의 신규 담보대출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2월 중 자체 로드맵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모범 규준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험사 등 제 2금융권의 확대 여부는 은행권의 시행 결과와 금융시장 상황 등을 보고 신중히 결정하기로 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은행들은 대출한도와 금리를 DTI와 소득 대비 부채 비율, 은행 자체의 고객 신용평가등급, 외부 신용평가 자료, 금융자산을 포함한 상환 재원 등 고객의 5개 채무상환능력 지표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할 예정이다.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아파트 담보 대출 때 대출액이 1억원을 초과하면 DTI를 40% 안팎,5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면 60% 이내가 적용된다. 대출금이 5000만원 이하이면 DTI를 적용받지 않는다. 국민주택 규모 이하(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시가 3억원 이하인 아파트의 담보 대출을 1억원 넘게 받을 때는 DTI가 60% 이내로 적용된다. 자영업자는 대출 신청 때 세무서의 소득증명원 등 객관적인 소득 증빙 자료를 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은행은 해당 업체의 업력, 신용카드 매출액, 은행 입금 내역, 공공기관의 소득 등을 이용해 검증을 한 뒤 대출할 예정이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대출기간 연장하면 대출한도 늘어

    대출기간 연장하면 대출한도 늘어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 방안’에 많은 이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 이번 방안의 핵심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확대 적용된다는 점이다. 곧 담보물이 아닌 개인의 소득에 따라 대출금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소득을 증빙할 수 있는 통로를 다양화하고, 예외 규정을 잘 활용하면 대출금을 늘려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연봉 3000만원이면 대출금 ‘반토막’ 방안은 일단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아파트의 신규 담보대출이 대상이다. 이 지역의 6억원 이상 아파트들은 이미 DTI 40% 규제를 받아 왔다.6억원 이하의 아파트만 이번 방안이 새롭게 적용된다. 수도권에서 4억원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고 가정해 보자. 대출 조건은 5년 거치 10년 균등분할상환. 금리는 고정금리로 6.2%다. 기존에 받을 수 있었던 대출금은 대출자의 소득과 상관 없이 2억 4000만원. 담보인정비율(LTV) 60%가 적용된 수치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연소득 3000만원의 직장인이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은 1억 2000만원. 연소득 5000만원 직장인도 2억원 정도만 빌릴 수 있다. 기존보다 각각 50%,83% 대출금이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연봉이 많거나 맞벌이 부부는 방안 시행 전보다 대출금이 늘어난다. 연소득이 7000만원이면 2억 8000만원,1억원이면 4억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각각 4000만원,1억 7000만원 불어났다.3억원 이하이면서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인 아파트는 DTI 60%로 한결 완화된 규정이 적용된다. 연소득 3000만원인 새내기 직장인이 시가 3억원인 서울 외곽의 20평대 아파트를 구입하면 1억 66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연소득 5000만원인 맞벌이 부부는 2억 7800만원까지 가능하다. ●소득 증빙자료 최대한 확보 중요 시중은행 관계자들이 전하는 대출 늘리기 방법은 우선 대출 기간을 연장하는 것.DTI는 대출 금액과 이자를 총소득으로 나눈 수치다. 대출 기간이 늘어나면 대출 부담도 줄어들면서 대출한도도 자연스레 증가하게 된다. 다만 장기대출을 신청해 한도를 늘리고 중도상환하는 노골적인 편법은 시중 은행과 금융감독 당국이 통제하고 있다. 이번 방안은 변동금리 및 원금상환 유예형 대출의 경우 상환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같은 고정금리 대출 등을 이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소득 입증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다. 방안에서는 자영업자에 대해 증빙소득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소득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사회초년자나 고령자 등 소득 변동 가능성이 큰 대출자도 검증절차를 거쳐 상황을 반영해줄 계획이다. 또한 불필요한 마이너스 통장은 없애야 한다. 통장 한도만큼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DTI 산정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연체 기록을 최소화하고 거래은행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 신용등급을 높이는 방안도 권할 만하다. 이밖에 자영업자의 사업자금을 기업대출로 인정하는 등의 예외 규정을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동산 값 경착륙 우려 ‘속도조절’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 방안(모범규준)’은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대책에서 한참 뒷걸음질친 것이다. 지난 1월 초 부동산 담보대출이 늘고, 부동산가격이 안정되지 않자 금감원이 칼을 빼들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청와대와 정부가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정권의 운명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연초 금감원의 의지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지난 1월3일부터 국민은행이 전국적으로 아파트·주택담보 신규 대출시 40%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확대 적용한 것을 금감원이 전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달 가까이 지난 뒤 뚜껑을 열어보니 모범규준은 크게 달랐다. 시장에서는 금감원이 ‘속도조절’에 들어갔다고 본다. 금감원은 투기지역과 서울과 수도권의 투기과열지구 `아파트´에만 DTI 40∼60%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지적이고, 특정한 주거형태만을 규율한 것이다.●가계·금융기관 연쇄부실 우려 금감원은 최근 시중 금리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부동산 매매 시장이 얼어붙고, 연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럴 경우 가계부채가 부실채권으로 전락해 금융기관의 연쇄부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애초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에 DTI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던 방침과는 달리 이번 모범규준은 은행권에만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도 부동산 시장과 경기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강도높은 대출규제가 자칫 부동산 가격 경착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가계의 대출상환능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정부의 가계부채 해소 정책이 동시다발적으로 빠르게 시행되고 있어 자칫하면 내수부진 심화와 부동산 가격급락 등에 따른 가계부채발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는 걱정이 제기됐다.●풍선효과는 막고, 서민도 아파트 살 수 있게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보는 “수십년간 지속해 온 담보위주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관행을 전 권역에 걸쳐 일시에 채무상환능력 중심으로 전환할 경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은행권이 규제되는 사이 보험사나 상호저축은행, 캐피털 등 다른 금융권역에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 권역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동향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실수요자의 아파트 구입자금을 죈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3억∼6억원의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1억원 미만을 대출할 경우 DTI 60%까지 대출규모를 확대한 것은 주목할 만한다.5000만원을 대출할 경우는 아예 DTI적용을 배제하기도 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론] 집값 안정책의 성공을 바라며/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집값 안정책의 성공을 바라며/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역대 정부들에 있어 ‘집값 안정’은 언제나 국정의 최우선 목표였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절대적으로 협소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산악지형이라 이용 가능한 토지도 매우 한정적이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지역에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집값 안정’은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반드시 지켜야 할 숙명적인 과제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내놓고 보면 부동산정책에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정부는 많지가 않다.1990년대 초 대량 주택보급 정책에 따르는 집값 폭락, 외환위기 이후 경기진작책의 여파에 따른 부동산시장 과열 등 대부분의 정권들이 부동산시장 안정에 실패하거나, 안정책의 강도조절에 실패해 심각한 부작용을 겪어야만 했다. 지금이나 과거나 부동산가격이 폭등하는 바탕에는 시중 유동성의 급격한 확대가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시장 안정은 적절한 유동성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현 정부가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2005년 10월 이후 다섯 차례 정책금리를 인상한 것이나, 지난해 말 16년여 만에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것이 잘못이라고 말할 수 없다. 특히 최근 주택수요를 억제하고자 직접적으로 금융시장에 개입해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고 있는 것도 필요한 조치였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정부의 유동성 흡수정책과 대출규제 조치는 그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에 민간부문이 견실하다는 전제조건에서 이뤄져야 한다. 현재 가계부문은 1997년 외환위기의 여파로 안정적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며, 최근 개인 파산자가 급증하는 데서 볼 수 있듯이 2002년의 소비자 신용시스템 붕괴로 아직도 가계부실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여건에서 약 56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전부를 부동산투기에 이용되는 자금으로만 볼 수는 없다. 즉 급증한 가계부채에는 가계생활을 위한 자금, 생계수단 마련을 위한 대출 등이 함께 묻어 있는 것이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그에 따른 부작용이 어느 정도인지 누구도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 잘못된 개입으로 금융시스템의 작동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이를 치유하는 데 오랜 세월이 걸린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지난 24일 대통령은 신년 특별연설에서 그동안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이 곧 안정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도 최근에 발표된 부동산 관련 정책은 시장의 안정과 투기억제라는 일관된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어, 어느 누구도 정부의 의지를 의심하지 않는다.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런 정부의 노력이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정부의 주장대로 가계부문의 신용위기, 경기침체,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은 절대 없을 것이다. 우리 경제를 가장 잘 아는 정책 당국자들의 높은 식견과 능력을 믿기 때문이다. 분명 부동산정책 입안과 추진을 위한 정부내 논의과정에서 ‘신용위기나 경기침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더욱이 타산지석의 교훈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은 절대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의 부작용에 대한 경계를 항상 늦추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주택대출 금리 평균 5.88%

    지난해 12월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2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2006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19%포인트 상승한 연 5.88%를 기록했다. 이것은 2004년 7월의 연 5.9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 연 5.86%를 기록한 뒤 은행간 대출경쟁이 심화하면서 10월과 11월 5.69%로 하락했으나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의 유동성 축소 조치로 CD 유통수익률이 상승한 데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전달에 비해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택담보대출도 ‘풍선효과’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예상했던 대로 외국계 은행과 농협 등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이 급격히 늘었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달부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금융감독당국의 예상이 빗나갔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은행 등 3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이달 25일 현재 121조 6349억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3905억원 줄었다. 특히 신한은행이 2868억원이나 급감했고 우리은행은 960억원, 국민은행은 77억원이 줄었다. 이들 은행이 대출 본점 승인과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가산금리 인상 등을 통해 대출 옥죄기를 주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외국계 은행 등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은행들은 대출이 급격히 늘었다.SC제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2일 현재 18조 788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무려 6414억원이나 급증했다. 특수은행인 농협도 25일 현재 18조 5396억원으로 지난해말 이후 1412억원 늘었다. 하나은행은 22조 4427억원으로 904억원이 증가했다. 이들 3개 은행의 증가액은 8730억원으로 3대 시중은행의 대출 감소액의 2.2배에 이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규제 틈타 高利 챙긴 ‘참 나쁜 은행’

    규제 틈타 高利 챙긴 ‘참 나쁜 은행’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부동산담보대출 규제책을 내놓는 틈을 타, 시중은행들이 예대 마진(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차이)을 확대시키고 있다. 은행들이 각종 부동산 규제에 따른 부담을 서민들에게 전가한 채 제 잇속만 챙기는 것이다. ●주택대출금리 빠르게 상승, 정기예금금리는 늦게 ‘찔끔’ 인상 21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4.43%로 6월말에 비해 0.06%포인트 늘어났다. 이에 반해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5.69%로 0.2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개월간 주택대출금리 인상폭이 정기예금금리 인상폭에 비해 3.5배나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가 있을 때마다 부동산 대출금리를 재빠르게 인상시키는 반면, 예금금리 인상요인은 느리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도은행인 국민은행은 이번주 주택대출금리를 지난 주보다 0.06%포인트 높인 연 6.05∼7.05%로 적용키로 했다. 대출 최저금리가 지난해 6월말에 비해 비해 0.69% 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1년제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는 22일 현재 4.65%로 0.10% 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최고 6.9배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22일 주택대출 금리를 5.84∼7.14%와 5.94∼7.04%로 각각 0.0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6.14∼6.84%로 0.02%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정기예금금리의 경우 우리은행이 4.6%,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4.8%로 작년 6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대출금리 인상률이 정기예금 인상률의 1.8∼2.9배에 이르고 있다. 외환은행은 오히려 정기예금 금리를 4.45%로 지난해 6월말에 비해 0.5%포인트 낮췄다. 주택대출 금리는 5.78∼6.78%로 같은 기간 0.08%포인트 높였다. ●대출자 부담 가중, 은행만 이익 국민은행에서 1년 전에 집을 담보로 잡히고 1억원을 빌린 개인은 대출 최고금리가 1년 전에 비해 1%포인트 가량 상승했기 때문에 많게는 연간 100만원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된다. 이에 따라 64조원의 주택대출 잔액을 갖고 있는 국민은행은 연간 600억원 이상의 이자 수입을 더 얻을 수 있다. 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출혈경쟁으로 부동산 거품을 부추긴 책임이 있는 은행들이 금리 인상으로 앉아서 돈을 벌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지난해 8월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예금금리 인상에 인색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중 은행들은 “한은이 지난해 11월 말 지준율을 인상해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에 예금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대출금리 상승 역시 추가 지준 적립을 위해 양도성 예금증서(CD)로 자금을 확보하며 시장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대출자들에게도 전방위로 악영향을 미치는 금리인상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위원은 “급격한 금리 상승은 이자상환 부담으로 가계부실로 이어지고, 다시 금융시스템 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 (하)] “기업 투자환경 개선… 시중자금 새 물꼬 터줘야”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 (하)] “기업 투자환경 개선… 시중자금 새 물꼬 터줘야”

    거품은 어느 산업이나 존재한다. 부동산도 예외는 아니다.‘스스로 바람이 빠지거나 언젠가는 터진다.’는 게 거품의 속성이다. 그러나 현재처럼 거품의 크기가 상당할 때는 문제가 심각해진다. 방치했다가 터지거나, 혹은 인위적으로 급하게 터뜨렸을 때 우리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엄청나다. 일부 전문가들은 1997년 IMF 환란 이상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결국 관건은 거품의 크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느냐는 것. 이에 따라 다양한 금융 정책과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시중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유동성을 실물 경제 쪽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금융당국 ‘마지막 카드´ 콜금리 인상 최근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40조 9000억원. 카드 사태로 우리 경제가 휘청거렸던 2002년 61조 6000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26조 8000억원이 늘어나면서 217조 41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폭도 2002년 45조 5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현재 시장에 유동성이 얼마나 많이 풀려 있는지 보여준다. 지급준비율 인상, 주택담보대출 1인 1건 제한, 총부채상환비율(DTI) 40% 제한 등 금융당국이 시행하거나 시행을 준비하고 있는 정책은 부동산에 쏠려 있는 유동성을 회수하려는 조치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들어 6년여 만에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물량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효과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보유하고 있는 마지막 카드는 콜금리 인상. 그러나 콜금리를 인상할 만한 여력이 있다는 의견과 시장의 여파를 생각했을 때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양대 경제학과 이영 교수는 “미국 등 외국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우리나라 콜금리는 낮은 수준”이라면서 “두세번 정도 올려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한 채 과도한 부동산 거품을 줄여나가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중은행 등 금융관계자들은 여기에 부정적인 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상,DTI 규제 등에 따라 주택 시장은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여기에 콜금리 인상까지 추가되면 시장 자체가 완전히 얼어붙으면서 거품이 터져버리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기관은 개인 리스크 관리를 풍선 바람은 한 쪽을 누르면 한 쪽이 나오기 마련. 출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터지게 된다. 유동성도 마찬가지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기업투자 쪽으로 유동성의 출구를 마련하는 전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LG경제연구소 이철용 연구위원은 “부동산 거품은 부동산 쪽을 최선의 경제 활동으로 선택한 수많은 개인들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면서 “정부는 기업투자 활성화 조건을 만들고, 금융기관은 개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잘 하고, 개인은 ‘부동산 불패 신화’를 버리고 재테크의 다변화를 고민하는 다각적인 자세만이 부동산 쪽에 쏠려 있는 유동성의 방향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 역시 투자 활성화 유도로 거품 해소의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SK 관계자는 “부동산 버블은 기업 투자와 성장, 이로 인한 취업 확대와 내수 시장 활성화라는 구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기업들이 풍부한 내부 자금과 낮은 금리의 은행 대출 자금으로 좀 더 활력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 (하)] ‘버블 경보’시스템에 다양한 지표 활용을

    지금 부동산 가격이 거품 상태인지, 아닌지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이유는 거품 여부를 판단하는 다양한 객관적 지표들이 없는 것도 한 원인이다. 정부는 ‘1·11대책’에서 올 상반기 중 전·월세 관련 조기경보시스템(EWS)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사실 지표 자체를 한번도 만든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2004년에는 부동산시장 EWS를 만든 적이 있다. 부동산시장 EWS는 앞으로 1년 이내 부동산 시장의 가격 급등 가능성을 매월 예측하는 모형인데 지난해부터 발표를 중단하고 말았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변수에 포함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고객예탁금의 전년 동월비 변화율 등 한두달 전 자료를 갖고 하기 때문에 지표가 부동산 시장을 뒤따라 가는 측면이 있고 발표할 때 역이용이 가능한 점 등을 발표 중단 이유로 들었다. 이 EWS가 쓰는 변수에는 금융감독위원회가 그동안 은행들을 그토록 ‘볶았던’ 주택담보대출에 관련된 변수가 없다. 또 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 소득 대비 대출이자 비율 등 두개 변수를 가공해서 만든 것도 없다. 거품을 지탱하는 요소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가계대출 변수도 눈에 띄지 않는다. 문제는 ‘앞으로 1년’에 대한 예상이기 때문에 한두달 사이에 집값이 폭등, 전체 흐름을 바꿔도 속수무책일 수 있다. 실제로 2005년 이 시스템은 2006년 부동산 시장을 ‘정상’으로 분류했다. 전문가들은 좀 더 다양한 지표를 활용, 시스템을 보완해야 할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김태훈 수석연구원은 “실제 가처분 소득에서도 교육비, 사적 연금, 교통·통신비 등을 뺀 소득 대비 집값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사람들이 집을 갖고자 하는 욕망, 앞으로 자신의 기대소득 등 주관적 요소가 있는데 이에 대한 지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주택 구입자 “죽을 맛”

    주택 구입자 “죽을 맛”

    정부의 ‘소나기식’ 부동산담보대출 규제와 은행의 ‘이자 폭탄’으로, 지난해 하반기, 특히 11·12월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산 사람들이 낭패를 보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의 부동산 담보대출금리는 현재 7%대로 급상승했다. 아파트 매수세도 뚝 끊겼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산 사람들은 세입자를 구하기도 어렵다. 연초 박병원 재경부 차관이 “집값이 올라갔을 때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빚을 얻어 뒤늦게 사신 분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발언이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큰집으로 옮기려다 더 작은 집에 전세가게 생겨 지난해 일산에 33평 아파트를 구입한 회사원 김모(40)씨는 최근 ‘3중고’를 겪고 있다. 대출 이자는 오르고, 살던 집은 안 팔리고, 전세도 안 나가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말 ‘검단 신도시발 가격 폭등’이 진행될 때 전세 1억 5000만원을 끼고 33평형 아파트를 4억 5000만원에 구입했다. 아파트를 사기 위해 김씨는 모두 3억 2000만원(연 5.7∼5.8%)의 은행 빚을 냈다. 김씨는 부채의 일부를 20평형 아파트를 처분해서 갚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정부가 ‘반값 아파트’정책과 각종 부동산담보대출 규제책을 내놓자 매수가 딱 끊겼다.33평형 전세자도 나가겠다고 하고 있다. 부동산담보대출액이 너무 많아 불안하다는 것이다. 부동산에서는 전세를 1억원에 내놓아도 세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김씨는 “큰 집으로 옮겨보려다가 더 작은 집으로 전세가게 생겼다.”고 한탄했다. ●계속 오르는 이자…집값은 떨어져 경기도 수원에 사는 회사원 김모(31)씨는 지난해 7월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32평형 아파트를 3억 8000만원에 샀다. 당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2%였지만 지금은 1%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이자가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오른 것이다. 현재 시세는 4억 1000만원이지만 대출이자에 등록·취득세까지 따지면 큰 이득은 못 본 상태다. 김씨는 “맞벌이를 그만둬서 요즘 수입은 과거의 절반 수준인 3500만원”이라면서 “오는 7월부터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아야 하는데 캄캄하다.”며 고민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회사원 강모(41)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국민은행에서 1억 6000만원을 대출 받아 수지에 46평형 아파트를 4억 8000만원에 구입했다. 딸·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방을 따로 마련해 주려고 ‘무리’를 한 것이다. 대출이자로 한달에 70만원씩(이자율 5.5%) 내고 있었는데 최근 슬그머니 5만원이 올랐다. 은행에 문의해보니 “변동식이라 어쩔 수 없고, 앞으로도 더 오를 수 있다.”고 답변해 불안해하고 있다. 연봉 4000만원에 이자 내고 아이들 학원비 내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요즘 아파트 가격이 살 때보다 더 떨어졌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월급의 절반을 이자로 상환 또 다른 회사원 윤모(43)씨는 2005년 8월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면서 분당에 5억 6000만원짜리 33평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구입했다. 최근 귀국한 윤씨는 올 1월초 3억원의 대출을 일으켰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으려고 연말에 약정을 해놓았었다. 윤씨는 매월 이자로 165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윤씨는 “세금떼고 집에 가져오는 월급이 320만원인데, 대출이자로 꼭 절반이 나간다.”면서 “이런 식으로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약통장만 믿고 전세로 16년 동안 살았다가 마침내 지난해 12월 집을 산 회사원 최모씨도 요즘 ‘좌불안석’이다. 지난해 11월 집값이 급등하자 초조해진 그는 ‘김포 신도시’ 후광 효과를 기대하며 강서구 발산지역의 33평형 아파트를 4억 2000만원에 구입했다.2동짜리 아파트에 3층인데도 매물이 없어서 사정해서 산 것이다. 은행 빚이 2억 8000만원으로 이자만도 15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런데 그가 집을 구입한 뒤로 집값이 오르지 않고 있다. 최씨는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서민이 ‘꼭지’를 잡게 돼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시론] 쏠림현상과 정부실패/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경제학 연구위원

    [시론] 쏠림현상과 정부실패/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경제학 연구위원

    60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 해라는 소문 때문인지 2007년 정해년을 맞는 국민들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커 보인다. 하지만, 정책담당자들은 새해 벽두부터 가계부채발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금융시장의 쏠림현상이 금융위기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정책적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 총재, 금감위원장은 물론 대통령도 신년사에서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철저한 관리를 언급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9월말 개인금융부채가 559조원으로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9월말 186조원을 3배나 넘었다. 한 가구당 3500만원의 빚을 진 셈이다. 여기에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은행권 신규가계대출 36조원의 66%인 24조원이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집값 급등을 봐온 국민이 너 나 할 것 없이 빚을 내 부동산을 마련하는 데 안간힘을 쓴 셈이다. 이처럼 시중유동성이 부동산시장에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은 지급준비율 인상이나 대출규제 강화 등의 정책들을 다양하게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시장의 쏠림현상을 탓하며, 시장실패를 은연중에 강조하던 정책당국이 이제는 정책의 쏠림현상을 고민해야 할 판이다. 최근 은행권 부동산담보대출의 97% 정도가 변동금리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대출자들은 금리인상에 취약한 편이다. 만약 경기침체로 가계소득이 크게 줄고 이자비용 부담이 늘면 버티지 못하는 한계대출자가 속출할 수 있다. 여기에 국민들사이에 향후 집값 급락 예상이 확산되면 부동산을 투매하거나 대출변제 대신 부동산담보를 포기하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집값이 일제히 하락할 수도 있다. 이러한 집값 급락에 따른 가계 부실화가 금융기관 부실화로 이어지는 가계부채발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정부는 걱정하고 있는 듯하다. 부동산시장으로 유동성이 과도하게 몰리는 것과 같은 쏠림현상은 단기적 시야를 가진 시장참여자들에 의해 발생하는 일종의 시장실패로 지적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쏠림현상은 정부정책에 의해 유발되는 측면도 크기 때문에 시장실패가 아닌 정부실패로 볼 수도 있다. 정부가 부동산가격 안정화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오히려 부동산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을 반복적으로 지켜봤던 국민들은 더 이상 정부정책을 믿지 못하고 있다. 시중유동성이 부동산시장에 쏠려 부동산가격이 급등한 현상은 시장실패일 뿐 아니라 정책실패의 책임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11일 정부는 분양원가 공개 등을 담은 부동산대책을 서둘러 발표했다. 정부의 기존 주장을 180도 선회한 내용이다. 부동산값 급등에 당황한 나머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들을 봇물 터지듯 쏟아내는 모습도 정책당국의 쏠림현상으로 볼 수 있다. 우리 경제의 쏠림현상은 다른 나라보다 더 뚜렷할지 모른다. 그게 우리의 국민정서이고 시장성격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그걸 탓하기에 앞서 정책담당자는 그런 시장의 특성과 정책의 효과나 시차 등을 충분히 감안해 그런 시장에 걸맞은 정책을 보다 정교하게 수립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최근의 상황을 살펴보면 시장만을 탓하는 정책당국마저도 쏠림현상에 휘둘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경제학 연구위원
  • ‘1·11대책’ 이후 부동산시장

    ‘1·11대책’ 이후 부동산시장

    정부가 투기지역 기존 대출을 1인당 1건으로 줄이는 ‘1·11대책’을 내놓자 시장에서는 금방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은 하락 조짐이고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잔액은 감소세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1월1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44조 377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631억원이 줄었다. 그러나 올 들어 시행된 두 가지 중요한 규제, 즉 동일차주 대출 1건 제한은 15일, 전 금융권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는 일러야 2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파급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내놓은 ‘소나기식 규제’가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 경제 전체에 충격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면에 이런 대책들이 지금까지 시행된 정책들과 마찬가지로 결국에는 효과를 보지 못하는 ‘반짝 정책’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없지 않다. ●‘소나기 규제´에 신규대출 감소 ‘1·11’ 대책으로 부동산 매매시장이 꺾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담보대출 규모도 2001년 1월 이후 매월 증가해 오다 7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은행들의 대출규제가 효과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출금을 회수했을 뿐만 아니라 신규 대출을 크게 감소시켰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런 잇단 대책들이 부동산 가격을 하락시키는 데서 나아가 자금시장에 경색을 불러오지는 않을지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을 줄이기 위해 한국은행은 16년 만에 예금지급준비율(지준율)을 올렸다. 이에 시중금리가 상당폭 올랐다. 이성태 한은총재는 최근 “부동산 시장을 지켜보겠다.”고 말해 콜금리 인상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를 올리면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다. 한국금융연구원 김동환 연구위원이 15일 “빈대(투기 및 거품)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실수요 및 경기)을 태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번에도 일시적 ‘약발’? 참여정부가 투기지역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40%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2003년 10·29 대책을 내놓은 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정책은 1년5개월간 지속됐다. 다시 정부는 보유세를 강화하는 ‘5·4대책’, 기존 대출자가 투기지역에서 신규 담보대출을 못하는 ‘6·30대책’,‘부동산대책 종합선물세트’라는 ‘8·31대책’을 내놓았다.6억원 이상 주택 종부세 부과와 1가구 2주택 양도세 50% 부과였다. 약발은 7개월 정도 갔다. 지난해 3월 투기지역에서 DTI를 40%로 규제하는 ‘3·30대책’은 효과가 거의 없었다. 결국 금융감독 당국이 지난해 6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액한도를 제한했다.‘1·11’ 대책에 대해 국민은행 임병수 개인소호여신부장은 “금융 쪽에서 본다면 당국이 소프트랜딩을 위해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면서 “주택담보대출 과열도 일단 잡힌 것 같다.”고 말한다. 신한은행 이규주 가계여신팀 부부장도 “부동산 시장에서는 한 건만 낮은 가격으로 매매가 돼도 바로 반영되는 만큼 현재 규제가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1·11’ 대책이 마지막 부동산대책이 된다면 그동안의 일련의 정책들과 상호 작용을 해서 어떤 효과를 나타낼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중)집값 ‘불감증’ 왜?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중)집값 ‘불감증’ 왜?

    연말과 연초 건설·부동산 관련 연구원들은 대체로 2007년 집값이 5∼10%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절반 이상의 국민들도 올해 부동산 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부동산발 위기론’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부동산 불패신화’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지 않은 탓이다. 정부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해나갔지만, 지난해까지도 은행들은 대출규모를 대폭 늘렸다. 특히 11월과 12월 각각 5조 6404억원,4조 9896억원 폭증했다. 지난해 연중 최고 수준의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액일 뿐 아니라, 지난 3년래 최대 규모였다. 국민들도 위기론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지난해에만 2월,6월,8월에 콜금리를 0.25%포인트씩 3차례나 올렸다. 대출금리가 부담스런 수준으로 뛰었고, 더 오를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수억원의 빚을 내 부동산을 구입하는 행렬은 멈추지 않았다. 최근 대출금리가 7%까지 오르자, 이제서야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위기 불감증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이유1. 이윤의 함정 한국금융연구원의 김병연 선임연구원은 은행들의 경쟁적인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해 “IMF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대출시장이 경색되면서 은행의 수익원이 고갈됐었다.”면서 “5년 전부터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자 은행들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택담보대출에 매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카드와 소호대출 부실로 호된 시련을 당했던 은행으로서는 ‘거품’이라는 경고등이 들어와도 무시하고 유리한 정보수집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특히 2001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에 담보가치의 하락에 대해 우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출자의 현금흐름이나 소득흐름 등을 철저히 분석해 상환 절차·방법을 결정하는 미국 은행들과 달리 우리 은행들은 대출자가 요구하는 대로 거치기간이나 상환 방법을 정해 대출해주면 끝이다. 때문에 은행들 스스로는 도래할 ‘위기’를 발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은행의 경쟁적 주택담보대출이 부동산 거품을 조성한 측면도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김자봉 연구위원은 “2002년 12월말 이래 78조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이뤄졌고, 그 증가가 강남지역 주택가격 상승에 미친 영향은 20%정도, 그 기간 상승한 가격의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유2. 가격의 함정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가격 측면에서 부동산과 주식은 비슷한 패턴을 형성한다.”면서 “가격 상승기에는 사람들이 가격에 도취되고, 기대감이 덧붙여져 떨어질 수 있다는 상상을 못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붕괴론이 대두돼도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최근 서울 강남의 부동산 관계자들은 “강남 아파트가 평당 1억 간다.”고 전망한다. 현재 강남의 아파트는 평당 3000만원이지만, 이같은 가격 전망 때문에 강남의 다주택자나 거주자들은 팔 수가 없다. 이른바 ‘세금폭탄’이나 대출금 상환의 부담을 조금만 견디면 1년에 몇 억원의 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이사는 “일반적으로 증시에서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이 제시될 때는 끝이 가까이 왔다는 신호”라면서 “경험적으로 삼성전자가 100만원 간다고 주장하는 애널리스트가 나올 때마다 주식시장은 대세 하락기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유3. 정책의 함정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 대학원장은 아파트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왜 매도자들이 없느냐는 지적에 “차기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의 변화를 기대하면서 관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학원장은 “대다수 국민들이 현 정책을 지지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변화는 어렵지만, 장기 거주자에 대한 종부세 일부 감면이나 양도세율 경감 등은 고려 대상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고 현재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야당인 한나라당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이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연속성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11 부동산 대책] ‘청약가점제’ 1년 앞당겨 9월 시행

    [1·11 부동산 대책] ‘청약가점제’ 1년 앞당겨 9월 시행

    11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는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투기지역 주택담보대출 1인당 1건 제한 등 외에도 집값·투기를 잡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여러 대책들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재개발, 재건축, 주상복합 등 민간택지에 대해서도 채권입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분양가 상한제 실시에 따른 과도한 시세차익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주변시세의 90% 수준인 채권매입액 상한액을 80%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른 청약 과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민간 분양 주택에 대한 전매제한 기간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수도권 공공택지의 경우 25.7평 이하는 현행과 같이 10년,25.7평 초과는 현행보다 2년 늘어난 7년으로 확대했다. 수도권의 민간택지는 25.7평 이하와 초과의 전매제한 기간을 각각 7년과 5년으로 하기로 했다. 올 9월부터는 청약가점제도가 도입된다. 당초 시행시기를 1년가량 앞당겼다. 청약가점제는 분양가 인하혜택이 무주택자 등 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책이다. 무주택기간·자녀수 등을 감안해 청약시 인센티브를 준다. 또 무주택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청약제도가 개편된다. 청약제도를 개편할 때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감점제를 도입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시행 중인 2주택 이상자의 1순위 청약자격 배제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마이너스옵션제’가 도입된다. 이 제도는 입주자들이 내부 마감재 등을 기호에 따라 따로 구입, 설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비용은 분양가에서 제외돼 명목상 분양가 인하 효과로 이어지게 된다. 정부는 5∼10%의 분양가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민간택지내 ‘공공·민간 공공사업제도’도 도입된다. 이른바 ‘알박기’등 주택사업을 곤란하게 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에도 주택공사 등 공공부문의 참여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민간이 사업대상 토지의 50% 등 일정규모 이상을 매입한 상태에서 알박기, 매도 거부로 사업이 곤란한 경우 대상지 전체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 뒤 수용권을 행사해 남은 토지를 매수할 수 있게 된다. 토지보상제도도 개편된다. 토지보상금이 과도하게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우선 택지개발사업의 토지보상금 산정 기준시점을 ‘개발계획 승인시점’에서 ‘예정지구 지정’ 단계로 앞당겨서 보상하기로 했다. 개발 대상 토지의 소유자가 희망할 경우 현금·채권이 아닌 사업으로 조성된 토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보상금을 받은 현지 주인이 5000만원 이상을 금융기관에 3년 이상 예치하면 상업용지 우선입찰자격을 주기로 했다. 당초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키로 했던 후분양제는 시장수급 여건 개선을 위해 도입 시기를 내년으로 1년간 미루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는 주상복합이 허용되는 상업용지 가운데 주거용은 감정가로 낮게 공급하되 상업용 부분은 현행과 같이 최고가 경쟁입찰을 유지하기로 했다. 봄 이사철에 대비한 전·월세 수급 안정을 위해 4월 이후 입주 예정인 수도권 국민임대주택 가운데 1500가구는 2∼3월로 앞당겨 입주가 시작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9월전 분양 ‘러시’… 단기 시장안정 예상”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11일 민간아파트에도 분양원가를 부분적이지만 공개하기로 결정하는 등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분양가 상한제에다 분양원가 공개까지 이뤄지면 분양가격은 평균 2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동산시장은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공급이 위축돼 집값 상승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분양가 15∼25% 인하 건설교통부가 수도권 4개 민간택지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분양가는 현재보다 약 15∼25%가량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 등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 인하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게 정부측의 분석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경우 서울 서초구 D단지 재건축 33평형 분양가는 평당 1390만원으로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24.9%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영등포구 A단지 32평형은 평당 15.3% 인하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선호 건교부 주택정책팀장은 “민간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때 택지비는 감정가 기준으로 정해진다.”면서 “강남 등 땅값이 비싼 곳의 경우 감정가보다 실거래가가 더 높기 때문에 분양가 인하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반면 강태경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코스트연구센터장은 “고분양가 문제를 불러올 뚝섬 주상복합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실시해도 땅값이 워낙 비싸 평당 4000만원 밑으로 크게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남 등 특정 지역은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수준의 인하 효과를 누리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분양가는 20%정도 낮아질 수 있지만 주거품질 수준은 그 이상 부실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주자가 새 아파트의 인테리어 비용으로 부담하는 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집값 오를까 내릴까? 송파 등 2기 신도시 공급물량도 늘어나는데다 주택담보 대출 규제, 민간아파트 분양가 규제 등까지 이뤄지면 아파트 추가 가격 상승은 차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오는 9월 새 규제가 적용되기 전에 민간 건설업체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공급물량이 늘어날 수 있고 무주택자들을 위한 청약가점제가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시장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김희선 부동산 114 전무는 “민간아파트 분양가 규제는 장기적으로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것인 만큼 공공 물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3∼4년뒤부터는 민간부문 물량 급감으로 집값이 오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가격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재건축 아파트를 선호했던 것은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일반분양 물량에 비용 부담을 대폭 전가(轉嫁)할 수 있기 때문”이면서 “그러나 민간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와 채권입찰제 등이 확대 시행됨에 따라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체들의 불만이 크다.H건설 관계자는 “가격을 규제받으면 연구·개발 노력이 떨어지는 등 경영혁신을 통한 원가절감 의욕이 떨어지고 주거 품질도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간의 주택공급을 위축시켜 결국 아파트 가격상승을 초래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분양 전략 어떻게 오는 9월부터 민간 아파트 분양가도 규제를 받는다. 또 당초 예정보다는 빨리 오는 9월부터 무주택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청약가점제가 실시된다. 새롭게 바뀌는 제도에 따라 어떻게 대응하는 게 내집마련에 유리할까. 무주택기간이 길고, 고령자이면서 자녀가 많은 가구주들은 청약시기를 9월 이후로 늦추는 게 유리하다. 어찌보면 이들은 이번 부동산대책의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도 있다. 무주택자 등 가점제에서 유리한 사람은 청약을 오는 9월 이후로 늦추고 원하는 지역이 나올 때마다 도전하는 게 좋다. 민간아파트는 가격 규제로 물량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내년 이후 공급될 알짜 택지인 송파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 무주택자 중심으로 가점제가 실시되면서 1주택자들의 경우 청약 당첨 기회는 거의 사라진다.1주택자들은 이번 대책에 따라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보는 셈이다. 이들은 오는 9월이 되기 전에 인기 단지 중심으로 적극 청약을 서두르는 게 가장 유리하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가점제는 중대형보다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 청약자에게 영향이 더 크다.”면서 “1주택자들은 중대형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으로 통장을 리모델링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존 아파트를 눈여겨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수 있다.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이미 투기과열지구에서 1순위 자격이 없기 때문에 지금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가점제 조기시행에 따라 당첨 확률은 더 줄어든다.1주택자와 마찬가지로 9월 이전에 유망지역에 적극 청약하는 게 유리하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내집마련의 기본 조건은 자금계획”이라면서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있지만 9월부터 민간 아파트도 전매제한 규제(5∼7년)가 생겨 환금성이 떨어지는 만큼 분양대금 마련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약 가점제는 나이, 가구주 연령, 부양가족 수, 무주택 기간, 통장가입 기간 등에 따라 당첨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제도다. 당초 2008년 이후 도입키로 했다가 오는 9월로 앞당겨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주택대출 1인1건’ 문답 이번 1·11대책의 특징은 모든 금융권에서 투기지역 아파트의 경우 담보대출을 1인당 1건만 받을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투기지역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리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문답풀이 ▶투기지역 아파트에 살면서 투기지역 아파트를 분양받아 중도금 대출을 받는 경우도 해당되나. -아파트가 담보이기 때문에 해당된다. 현재 6·30대책(2005년 발표)으로 투기지역 아파트에 살면서 투기지역 아파트 중도금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기존 대출자에게 해당된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담보대출 만기나 중도금대출만기 중 만기가 먼저 돌아오는 대출을 갚아야 한다. 중도금대출만기는 보통 입주일을 기준으로 한다. ▶담보대출을 갚지 않으면. -유예기간 1년이 지난 담보대출에 대해 연체금리를 물어야 한다. 일정기간 연체금리를 내다가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정한 기간이 지나면 경매나 압류 등 강제상환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금융감독당국은 강제상환절차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15일부터 만기도래하는 대출부터 적용되니까 지금 연장하면 되지 않나. -11일과 12일 만기가 도래하지 않는 대출을 편법으로 기한 연장하는 행위를 금지시켰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담보대출 2건을 계산하는 기준은. -한 사람이 몇 건의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았느냐 기준이다. 아파트가 한 채인데 은행권에서 담보대출을 받고 제2금융권에서 후순위담보대출을 받았을 경우에는 한 사람이 하나의 아파트라 해당이 안된다. 부부가 각자 명의로 아파트를 갖고 있고 각자 담보대출을 받은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담보대출 받은 아파트가 두채지만 가족이 흩어져 살고 있다면. -예외적용을 받을 수 있다.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은 사람과 부모나 배우자, 학교에 다니는 자녀 등이 무주택자로서 다른 주소지에 살고 있을 경우이다. 유예기간을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도록 해 해당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모든 금융권에 해당되나. -이번 조치뿐만 아니라 기존의 6·30대책,8·30대책도 농협·수협·산림조합·신협 등 상호금융, 캐피털 등 여신전문회사, 새마을금고에 22일부터 적용된다. ●시중은행 “부동산 가격 연착륙에 도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투기지역에서 2건 이상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대출자는 20만 9000명. 투기지역 전체 대출자 489만명 중 4.3% 수준이다. 대출 금액은 23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말 총 담보대출 잔액인 217조원의 8.5%를 차지한다. 이번 조치로 당장 영향을 받는 이들은 1년 이내로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자이다. 모두 5만 5000명으로 대출 금액은 6조 2000억원에 이른다. 2∼3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주는 4만 1000명, 금액은 4조 6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최장 30년까지의 장기 대출자들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만기 때 대출금을 갚지 못한 소유자들의 물량이 시장에 상당히 나올 것”이라면서 “한 채의 아파트만 낮은 가격에 팔려도 단지 전체의 시세에 곧바로 반영되는 만큼, 가격 하락요인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하 이두걸기자 lark3@seoul.co.kr ■ 분양원가 공개 선회 배경은 정부 고위관계자는 11일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절묘한 타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백기’를 든 것 같지만 여당의 요구를 100% 수용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주장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주택가격의 투명성을 높이되 주택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양자간 조화롭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고민 끝에 나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정확한 택지비 산정이 어렵고 ▲선분양제에서 추정원가에 기초한 원가공개는 실제 투입원가와 차이가 나 분쟁소지가 크며 ▲‘원가+적정이윤’ 방식의 가격통제는 기업의 기술개발이나 원가절감 노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의 경쟁원리에 어긋나며 주택공급이 위축된다고 재경부 장·차관이 나서 수차례 원가공개에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시민단체들은 원가공개를 요구했고 정부가 집값을 안정시킬 의지가 있느냐며 강력히 성토했다. 여론조사도 원가공개 찬성 쪽에 기울어 정부의 명분은 약해졌다. 결국 정부는 여당에 생색을 내면서도 기업논리를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절충안을 내놓았지만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정부는 일단 ▲원가공개 대상에서 미분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을 제외했고 ▲공개될 원가내역도 감리자 모집 단계에서 시·군·구에 제출하던 자료들로 국한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별기업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이 공개토록 해 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개는 7개 항목만 공개하는 제한적 공개다. 전면공개하겠다던 정치권의 공언과 다르다. 게다가 ‘사업승인 신청시 공개되는 추정원가는 법적효력을 갖지 않는다.’는 주의문구를 분양공고문에 삽입시키도록 했다. 이는 나중이라도 물가상승이나 금융비용 증대 등으로 실제 투입원가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를 기업들에 각인시켜 준 것이다. 김남근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택지비를 감정가로 제한 공개하는 방안은 분양가 거품을 뺄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면서 “후분양제에 기초한 실질원가의 공개와 실질원가에 연동된 표준건축비 제도의 전면 복구를 통해서만 분양가 거품제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노당 노회찬 의원은 “분양원가 공개 방안은 거품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생색내기 방안”이라면서 “당정은 분양원가 공개를 투기과열지구에 한정시키고, 그나마 마지못해 제출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무늬만 원가공개이지 실속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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