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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콜금리 5%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콜금리를 5.00% 현수준에서 동결한다고 7일 밝혔다. 한은 이성태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국내 실물 경기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면서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4% 후반으로, 내년은 좀더 높은 쪽으로 전망했는데 하방 리스크가 커지기는 했지만 순항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전망했다. 이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국내 실물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일부 민간연구소들의 우려와 상당히 다른 시각이다. 이 총재는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불안 문제는 미국의 주택시장, 미국의 소비수요, 다른 나라로부터의 수입 수요 위축 등을 통해 실물경제로 파급된다.”면서 “이같은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고, 또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칠지도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나라 수출 등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중장기 외자조달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제시장 불안이 하루아침에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고, 또한 외국 금융기관에 문제가 있다면 상당 기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잠재한 위험이라서 불쑥불쑥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시중유동성 상황에 대해선 이 총재는 각종 여수신 금리가 상승하고 부동산, 주식시장 등 자산시장에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누그러져 앞으로는 유동성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브프라임 사태’ 엇갈린 분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는 등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전세계적인 신용 경색 확대를 우려하고 나섰다. 또 오는 1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금리를 0.25% 인하할 것도 주문했다. 반면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미국 주택 시장에만 제한적 영향을 미친다고 상반된 입장을 취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OECD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2.1%에서 1.9%로 하향조정했다.OECD의 장 필리페 코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하강의 위험이 더욱 커졌다.”면서 추가적인 하향 조치도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또 “이번 전망치에는 지난 몇달간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금융시장의 충격 여파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해 실제 전망은 더 부정적임을 암시했다. 그는 “미국 부동산 시장 소요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연방금리의 추가 인하를 권고했다. 이에 비해 FRB는 신용경색의 영향이 주택시장 이외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FRB는 이날 지난 8월27일 이전 경제상황을 분석한 경기종합보고서(베이지북)에서 8월 중 금융시장이 악화됐다고 하더라도 미국 경기가 계속 확장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 기준금리를 현행 4.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파동으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의 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또한 당분간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긴축기조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치솟은 CD금리… 주택대출자 “악~”

    시중은행들이 증권시장으로 급속히 빠져나간 자금을 대체하기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를 대량 발행하면서 CD금리가 6일 현재 5.32%까지 치솟았다.2001년 7월20일 5.33%이후 6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고, 머잖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은행들은 CD를 4조 8000억원, 은행채를 2조 4000억원 발행했다.같은 기간에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1조 5000억원, 수시입출금식은 1조 1000억원이 빠져나갔다. 1∼8월간 은행에서 빠져나간 자금규모는 요구불예금이 6조 1000억원, 수시입출금식이 16조 4000억원 등 모두 22조 5000억원이다. 같은 기간에 시중은행들은 CD를 21조원 발행했다. 은행채도 19조 8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채권형 펀드가 인기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은행채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자 CD발행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현재 CD금리가 가파르게 치솟는 것은 공급과잉에 따른 마찰적 요인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은행들의 CD 대량공급에 따른 CD금리 인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은 주택담보대출자들이다. 지난 7월말 CD금리가 5.10%에 2개월만에 0.22%포인트 급등했다.주택담보대출자의 97%가 CD연동 대출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2∼3년 사이에 1억∼3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일으킨 대출자들은 두 달 사이에 연간 대출이자 규모가 22만∼66만원이 더 늘어나게 된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구촌 서브프라임 불안 여전

    지구촌 서브프라임 불안 여전

    “마치 폭풍전야와 같다고 할까요.”한 외국계 은행의 글로벌 마켓 담당자가 전한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풍향계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부실로 빚어진 글로벌 신용경색이 ‘부시­버냉키’의 합작으로 진정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일시 잠복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서브프라임 부실이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뇌관’이라는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국제적인 신용경색을 우려, 유동성을 늘렸지만 ‘한차례 주사효과’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5.3%에 머물던 달러화 펀드의 이자율은 서브프라임 문제로 6.5%까지 올라갔다가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5.4%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5.7∼5.8%까지 반등했다. ●‘금리전환부 모기지´가 위험 진원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지나쳐 같은 신용등급의 채권이라도 ‘호·불호’가 갈리는 시장의 차별화·양극화도 진행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높아져 시장을 지탱해 온 신용평가 시스템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이미 안전자산에 대한 가산금리조차 0.17%에서 0.30% 이상 올라 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기업들의 차입 여건은 악화되고 있다. 미국계 대형 투자은행의 채권담당자는 “세계 금융시장이 올 하반기를 쉽게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전환부 모기지(ARM)’를 위험의 진원지로 지목했다. 2년간 저금리로 빌려줬다가 3년차부터 고금리로 전환하는 방식인데 2005년 이후 이뤄진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80%가 ARM이라고 했다. 올 하반기부터 이 방식이 적용되면 금리가 10%를 넘어 미국에서 모기지 이자를 갚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할 수 있다. ●급한 불 껐지만 자금 경색 재발 소지 물론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그대로 남아 시장에서의 자금경색이 재발될 소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외국계 투자은행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버블이 확실하고 경착륙이든 연착륙이든 언제든 꺼질 수밖에 없다.”라면서 “서브프라임 문제는 위기의 원인이라기보다 유동성 과잉에 따른 결과로 이제부터가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기와 국제금융시장이 2∼3년간 평온할 수 없다는 시나리오까지 제시했다. 달러화 약세는 환차손을 막으려는 달러화 자산의 매각으로 나타나 미국내 금리는 올라가고 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으로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이머징 마켓들은 타격을 받게 된다. 거꾸로 비정상적인 달러화 강세가 지금처럼 유지되면 미국의 무역·재정적자는 더욱 악화될 것이고 미국내 소비를 외국의 파이낸싱(자본투자)에 의존하는 왜곡된 시장구조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美 초기에 미온적 대처… 신뢰 떨어져 실제 미국에선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자동차 판매 등이 줄어드는 등 ‘부의 감소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리를 낮게 유지해 주고 세제 지원까지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에선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기보다 사태의 심각성만 재확인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연구원 부설 국제금융센터의 관계자는 “미국이 부실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초기에 미온적으로 대처, 시장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삼성생명,20·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매월 정해지는 대출금리가 20·30년 고정금리로 확정되는 장기주택담보대출이다.9월 적용금리는 6.5∼7.45%다. 삼성생명 보험계약자나 신용이 우수한 고객은 최고 0.5%까지 근저당설정비를 고객이 부담하거나 이자할인옵션(대출금의 0.5% 수수료부담)을 선택하면 각각 0.1%씩 추가 할인된다. 상환은 최대 3년 거치후 원금과 이자를 균등하게 매달 상환하는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이나 원금 일부를 만기시 상환하는 원금잔존형 분할상환을 택할 수 있다.●현대증권,CMA마이너스 담보대출 현대증권에 개설한 위탁계좌, 수익증권계좌, 증권저축계좌 등에 있는 자산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율은 연 8%, 기간은 180일이다. 전국 135개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온라인 금융상품쇼핑몰(www.hyundaifund.co.kr)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우리은행, ‘개성공단 V론’ 개성공단지구 진출 중소기업 지원 전용상품이다. 개성공단의 토지이용권 분양대금과 건물신축자금을 위한 시설자금은 물론 진출기업의 운전자금까지 패키지로 묶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분양받은 현지 건물 및 토지이용권(40%)과 기계기구(20%)를 정식담보로 인정한다. 신지원 업무를 개성공단지점을 통해 진행한다. 대출대상은 개성공업지구 입주기업으로 대출 한도는 최고 110억원이다. 금리는 지난달 30일 현재 연 5.84%다.●롯데카드, ‘메가패스 카드’ 기존 롯데카드 서비스에 KT 초고속 인터넷 메가패스 통신요금 할인 혜택이 부가된 상품이다.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월 10% 할인해 준다. 할인금액은 월 최대 3000원. 연간 3만 6000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 롯데카드의 부가서비스가 그대로 제공된다. 연회비는 5000원.
  • 美 집값 하락률 60년만에 최고

    美 집값 하락률 60년만에 최고

    ‘미국 주택을 사려면 지금 사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부실로 야기된 미국 주택 시장 불안이 주택 수요자들에게는 내집 마련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안정화, 주택시장에도 긍정적 S&P/케이스·실러의 자료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부실의 여파로 미국 주택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3.2% 하락해 제2차대전 이후 60여년만에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주택 가격에 거품이 빠진 지금이 서브프라임을 가입하지 않았던 주택 수요자들에게는 싼 가격에 좋은 집을 살 수 있는 호기라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최근 보도했다. 많은 전문가들도 서브프라임의 여파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현재 나타나는 여러 경제 지표로 볼 때 미국 경제가 장기 불황으로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미국 경제는 수출이 호조를 띠고 있어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정도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까지 서브프라임 사태 진정에 발벗고 나서 경제 침체가 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하락한 집값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활성화로 형성된 증가분이 빠진 것이며, 캘리포니아와 미시간 등을 제외한 40여개의 주는 지속적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입한 금액 밑으로 가격이 떨어지면 주택을 잘 팔지 않는 주택 소유주들의 특성 때문에 급격한 매물 유입으로 집 값이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갚지 못하고 시장에 나온 양질의 재고 주택도 많아 주택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NBER의장, 금리인하 촉구 주택 시장 활성화에 발목을 잡고 있는 높은 금리에 대한 인하 분위기도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마틴 펠트슈타인 전미경제조사국(NBER)의장이 캔자스 연방준비은행 주최의 금융회동에서 “연방기금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발언한 내용을 보도했다.NBER는 권위를 인정받는 민간경제기구 중 하나이다. 월가에서는 FRB가 금융시장 안정과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는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한국의 통화정책 운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한국도 콜금리 인상을 추진할 동력이 상당부분 약화되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훨씬 더 신중한 행보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FRB가 시장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금리를 동결한다면 금통위로서는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유연하게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美, 모기지보험 대상 8만명 추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재연기자|백악관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서민 구제책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이번 조치는 미국 연방주택공사(NHA)가 모기지 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서브프라임모기지 상환 부담이 커져 집을 잃게 된 서민 주택 보유자에게 회생 기회를 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뉴욕타임스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NHA의 모기지 보험 프로그램 확대를 골자로 하는 이같은 조치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번 방안은 금융시장 진정보다 주택소유자인 일반 서민들의 가계 압박을 풀어주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까지 신용 기록이 불량한 주택 보유자 16만명가량이 모기지 보험 혜택을 제공받을 예정이었으나 여기에 8만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됐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백악관 의도와 달리 이번 조치로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등 아시아 금융 및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재정 상황에 여유를 되찾은 서민 주택보유자들이 모기지 자금보충에 나서고 연이어 모기지 연계채권을 가진 금융기관들의 숨통도 터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에는 모기지 상환 부담을 경감받는 주택 보유자가 관련 세금을 유예받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달 31일 “FRB가 모기지 부실로 초래된 금융시장의 혼란이 미국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주최한 경제 심포지엄에 참석, 이같이 말했으나 FRB가 9월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또 “잘못된 결정을 내린 투자자를 구제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모기지 시장은 10조달러가량이다. 이중 200만명가량이 신용에 문제가 있으며 금액으로 5000억∼6000억달러 상당이라고 신문은 전했다.dawn@seoul.co.kr
  • 버냉키, 美 금리 인하 시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촉발된 금융불안과 관련,“시장혼란이 경제를 위협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이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미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27일 민주당의 찰스 슈머(뉴욕 주)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FRB는 다른 연방기구들과 협력해 금융시장의 진전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면서 “FRB는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야기되는 경제의 부정적인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29일 전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의 입장이 지난 17일 재할인율을 0.5% 포인트 낮춰 5.75%로 재조정할 때 밝힌 내용과 같지만 오는 9월18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25%로 1년 이상 동결해온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시장의 분석에 힘입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47.44포인트(1.90%) 오르는 등 미 주식시장이 전날의 급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서한에서 “여러 가지 형태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자 부담을 안고 있는 주택소유자들의 이자 상환과정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공감한다.”면서 “앞으로 몇 년간 그런 주택소유자들은 높은 이자상환 부담 때문에 결과적으로 주택을 압류당할 위험에 더 많이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dawn@seoul.co.kr
  • 날개 돋친 금리… 주택대출자 ‘고난’ 시작

    날개 돋친 금리… 주택대출자 ‘고난’ 시작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연일 기존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CD금리에 연동된 시중 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연 8%에 육박하면서 기존 대출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당분간 재원 마련을 위해 CD 발행액을 계속 늘리고, 이에 따라 시중금리 역시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어 대출자들의 ‘고난의 행군’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시중금리 오름세 상당기간 지속할듯 2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91일물 CD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연 5.27%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7월19일 연 5.29% 이후 6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콜금리 목표를 두 달 연속 인상한 지난 8월9일 이후 20일 만에 0.19% 포인트나 급등했다. 지난해 8월 말 CD금리는 연 4.69%.1년 만에 무려 0.58% 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에서 1억원을 빌렸다면 연간 이자로 58만원을 더 내야 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뜀박질을 계속하고 있다.29일 기준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92∼7.72%.1년 전인 5.50∼6.70%보다 최고 1.02%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와 신한 역시 각각 6.17∼7.67%,6.27∼7.67%로 같은 기간 1% 남짓 올랐다. ●서브프라임 사태 CD금리 인상 부채질 CD금리 상승의 원인은 시장의 수급사정과 맞물려 있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분석이다. 은행의 주요 자금 조달처인 예금 등이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나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가면서 은행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줄어든 반면 대출은 계속 늘면서 재원 조달을 위해 CD발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사태 역시 CD금리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국내에서 자금줄이 막힌 은행들이 해외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려고 해도 해외 자금시장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국내에서 CD 발행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CD의 주요 수요처인 머니마켓펀드(MMF)나 자산운용사들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회사채보다는 안전자산인 국고채나 통안채 등을 선호하면서 CD의 인기도가 떨어져 CD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CD 발행물량에 대한 수요는 적은 상태”라면서 “자금 조달과 함께 만기가 도래하는 CD의 차환을 위해서도 당분간 CD 발행을 계속할 수밖에 없어 주택대출 최고 금리가 올 연말쯤 연 8%대에 올라설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송재은 연구위원도 “콜금리 인상분이 시장금리에 반영된 뒤 안정화되는 도중 서브프라임 사태가 겹쳐 시중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급격한 변동은 없겠지만 은행 주택대출 금리의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겁없는 금리…이런 주택대출 앞에선 꼬리

    겁없는 금리…이런 주택대출 앞에선 꼬리

    금리 상승기에는 누구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것을 꺼리기 마련이다. 더구나 억 단위의 주택담보대출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쑥쑥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아파트를 늘려가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시중 금리가 올라도 이자가 고정되거나 덜 상승하는 상품은 어떨까. 변동식에서 고정식으로 갈아탈 수 있는 혼합식 대출 상품도 ‘모범답안’이다.6억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할 땐 보금자리론 등도 유용하다고 전문가들은 권유하고 있다. ●금리상한선 상품 각광 하나은행의 ‘이자안전지대론’은 대표적인 금리 상한선 상품이다. 대출 계약 기간 동안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이자가 오르지 않는다. 대신 CD금리가 떨어지면 1%포인트까지 이자 역시 하락한다. 금리 상승기에는 제격인 셈이다. 이 덕분에 지난 5월 중순 출시된 이후 석달 동안 4739억원이나 판매됐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 전체 주택대출 잔액 증가액 48억원의 100배에 육박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만 금리가 일반 주택담보대출보다 0.1∼0.2%포인트 정도 높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우리은행도 최근 비슷한 상품을 개발, 금융감독원에 심의를 신청하는 등 더욱 다양한 금리 상한선 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의 ‘KB 스왑 연계 아파트 담보대출’은 금리 스와프와 아파트 담보대출을 결합한 상품이다. 금융기관 간 금리 스와프(교환) 시장에서 형성되는 스와프금리는 고정식보다 0.2%포인트 정도 낮은 이자를 부담하면서도 스와프 계약 기간에는 금리가 변하지 않는다. 스와프 계약 기간은 대출기간 범위 내에서 1년에서 5년까지 3개월 단위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대출금을 미리 상환할 때는 스와프 계약도 중도 해지가 된다. 따라서 대출 조기상환 수수료와는 별도로 연 0.5%의 스와프 중도해지 수수료가 잔여 스와프 기간 동안 부과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가 합쳐진 혼합식 주택대출 상품도 금리상승기의 대표적인 대안 상품이다. 우리은행 ‘아파트파워론Ⅲ’를 비롯해 신한 ‘Tops 고정금리형 장기변동대출’·‘신한장기모기지론’, 농협 ‘수퍼모기지론’, 외환 ‘Yes 모기지론Ⅳ’ 등이 있다. 이들 상품들은 3년 동안 고정식으로 이자를 내다가 변동식으로 변환하거나 대출 기간 중 2번에 걸쳐 금리 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 신한장기모기지론은 금리 변경 기간을 최장 5년까지 선택할 수도 있다. 다만 금리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6억원 이하 보금자리론 선택 주택가격이 6억원 이하라면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변동식인 대부분의 주택대출과 달리 고정금리 상품이다. 현재 일반 보금자리론 금리는 10년 만기가 연 6.5%,15년 만기가 연 6.6%,20년 만기가 연 6.7%다. 인터넷 전용 상품인 e-모기지론의 금리는 6.1∼6.3%로 은행권 변동금리 대출 금리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다. 하지만 최저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담보설정비를 본인이 부담하고 이자율 할인수수료로 대출원금의 0.5%를 납부해야 한다. 무주택 서민은 최대 1%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주는 주택금융공사 ‘금리우대 보금자리론’ 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금리우대 보금자리론은 연소득(부부 합산) 2000만원 이하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시가 3억원 이하,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1억원까지 대출해 준다.2005년 10월 말부터 1년 동안 한시적으로 공급했다가 지난 27일부터 판매가 재개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브프라임 1~2년간 시장불안 요인”

    재정경제부는 28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 문제가 앞으로 1∼2년간은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보고에서 “단기간에 서브프라임의 연체율이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과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 심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 차관보는 특히 2004년부터 미 모기지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회사들이 차입자의 상환능력을 제대로 심사하지 않아 부실이 심화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금리전환부(하이브리드) 모기지 상품이 증가해 시간이 지날수록 차입자의 부담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대출 이후 초기 2년은 낮은 고정금리가 적용되지만 이후 28년은 높은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따라서 금리가 오르거나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미국의 정책금리는 2004년 6월 1%에서 17차례에 거쳐 현재 5.25%로 인상됐고 주택 경기도 위축되고 있다. 때문에 조 차관보는 “2004∼2006년 발행된 금리전환부 모기지 상품이 앞으로 1∼2년간은 금리조정을 겪으면서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는 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는 외국자본의 참여가 많은 증시나 외환시장에서 변동성 확대 등의 간접적인 경로로 영향을 미칠 뿐 금융시스템 위기나 실물경제의 침체로는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또 국내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연체율도 은행은 0.5%, 보험은 0.8% 등으로 낮고 저축은행이 7.8%로 다소 높지만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연체율 13.8%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석동 재경부 1차관은 “서브프라임 문제가 실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감독당국이 금융기관의 건전성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서브프라임 모기지 쇼크 한국영향 작은 까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쇼크 한국영향 작은 까닭은

    미국의 모기지 연체율이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한국의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대’를 유지하고 있다. 담보인정비율(LTV)을 철저하게 지킨다던 미국 모기지 시장은 왜 부실해졌고,2005년 6월 이후에나 LTV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해온 한국 주택담보대출시장은 왜 큰 문제가 없을까. ●국내 주택대출은 아파트가 대부분… 환금성 높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쇼크로 전세계가 발칵 뒤집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의 연체율은 19%에 이른다. 프라임모기지론도 약 2%의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연체율이 현재 ‘0%대’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004년 말 1.8%에서 2005년말 1.1%로 큰 폭으로 낮아졌다. 2006년 말에는 0.6%로 ‘연체율 0%대’로 내려왔고,2007년 6월 현재 0.5%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 사이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04년 말 170조원에서 2005년 말 190조원,2006년말 217조원,2007년 6월 현재 217조원 등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 들어 연체율은 조금 더 떨어졌다. 콜금리도 2004년 11월부터 3.25%에서 최근 5%까지 꾸준히 올랐기 때문에 놀라운 현상이다. ●담보대출비율 평균 48%… 美의 절반 불과 한국은행의 정대영 금융안정분석국장은 이같은 한국과 미국 시장의 차이를 4가지 정도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 한국의 주택담보대출의 대부분은 아파트를 담보로 하고, 아파트의 경우 현금 유동성이 좋아서 대출금을 상환할 수 없는 심각한 상태가 되면 팔아서 변제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의 주택은 단독주택이 많아서 파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유동성 확보에 적잖은 시간이 걸려 연체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한국의 주택담보대출이 급격히 증가한 지 1∼2년을 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직 한국 대출자들은 대출금 상환에 대한 압박감이 생생한 반면,30년씩 모기지의 원리금을 변제하는 미국의 경우는 상환에 대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소 무감각해져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김 국장은 “한국도 주택담보대출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연체율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출기간 길어지면 연체율 증가할 위험 높아 셋째, 금감원에 따르면 한국의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가격대비 평균 48%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모기지 평균 대출금액이 80% 이상이기 때문에 주택가격이 하락할 때 대출자가 희망을 잃고 쉽게 상환을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 국장은 “담보인정비율이 높게 적용된 대출자들의 연체율이 적은 쪽보다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넷째는 두 국가간의 문화적 차이다. 미국은 모기지를 아파트 관리비처럼 생각해서 자금이 부족할 경우 한두 달 정도는 연체한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의 금융소비자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소비를 대폭 줄이더라도 은행빚을 먼저 갚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주택에 대한 애착이 서로 달라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FRB의장·재무장관·상원 금융위원장 긴급회동 “美 금융안정에 모든 수단 동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와 의회가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부실로 촉발된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시장은 일시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데 합의했다. 민주당 소속인 도드 위원장은 이날 3자회동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버냉키 의장에게 특별히 연방기금 금리를 인하하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FRB의 시중은행의 재할인율 인하 효과를 느끼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3자회동에서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와 공화당 정부 사이의 이견도 노출됐다. 도드 위원장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그들의 집을 지키는 것”이라며 부시 행정부가 양대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 메이’와 ‘프레디 맥’의 모기지 매입 한도를 늘려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폴슨 장관은 “매입 한도를 늘려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dawn@seoul.co.kr
  • “한국 주택대출 위험성 낮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주미 한국대사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부실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한국의 주택담보대출시장은 미국과 달라 위험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주미대사관은 먼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은 주택매입자의 신용평가 등을 거치지 않았고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대출도 많아 시작 단계부터 부실 요인이 내재돼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출 당시에는 적절한 여신심사 없이 최초 2,3년간 낮은 수준의 고정금리를 적용하다가 이후 높은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구조였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변동금리로 전환해야 했던 저소득층은 급격한 원리금 상환 압박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2006년 하반기 이후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집도 팔리지 않아 대출금 상환이 어렵게 됐고 결국 연체율 및 주택압류비율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 주미대사관의 설명이다. 주미대사관은 그러나 한국의 경우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에 따른 금융회사의 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2002년부터 대출자에 대한 신용평가를 철저히 해왔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담보인정비율을 낮추고 채무상환능력 기준도 엄격하게 설정해 왔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의 건전성은 매우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부실로 인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 한국 금융감독당국은 주택가격 동향, 주택담보대출의 리스크 수준 및 국제 금융시장 상황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주미대사관은 밝혔다.dawn@seoul.co.kr
  • [데스크시각] 불안한 가장들/문소영 경제부 차장

    지난해 말 부동산이 이상 폭등할 때,10년 넘게 회사원 생활을 하며 전셋집에서 한두푼씩 저축을 하며 내집마련의 꿈을 키워가던 일반 국민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래서 당시 청와대와 정부가 이례적으로 “지금 집을 사면 후회한다.”는 경고를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으로 1억 5000만원에서 3억원까지 은행 대출을 내서 서둘러 집을 마련했다. 당시 강남 집값은 10억원을 훌쩍 넘겼으므로, 그들 대부분은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을 ‘희망’하며 4억∼6억원대의 분당, 일산 등 신도시 일대나 김포, 발산 등 서울 외곽 쪽에 집을 마련했다. 지난 4년간 정부를 믿고 이제나저제나 아파트 당첨을 목놓아 기다리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생각한 그들은 정부의 ‘지금 집사면 후회’라는 경고가 양치기 소년의 경고 정도로도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 무렵 내 주변의 기자들도 그렇게 했다. 원금은커녕 대출이자만 120만∼160만원씩 내면서 어떻게 생활을 꾸려갈 수 있겠느냐는 걱정에 그들은 “2∼3년 안에 빨리 아파트 당첨돼서 털고 나가야지.”라고 탄식했다. 당시에 연 5%대 초반이던 대출금리가 콜금리 인상 등으로 8월 현재 8%대에 육박하고 있다. 아마도 대출이자가 그들의 목을 죄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20일 기사에 따르면 서울 강북 아파트 10채 중 8채가 가격이 상승했다고 한다. 대표적 버블세븐 지역인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강력한 ‘이자폭탄’이란 종합부동산세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이다. 정부의 ‘집을 사면 후회할 것’이란 경고가 있은 지 9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현재와 같은 부동산 시장의 경향을 돌아보면 집을 사지 않아 후회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찾아든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시중의 유동성이 과잉인 상태에서 어떻게 자산가치가 올라가지 않을 수 있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수도권 여기저기에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 주택이 공급되는 시점은 2∼3년 뒤이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서로 맞지 않아 가격이 조금씩이라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때문에 지난해 정부의 ‘이례적인 경고’는 사실상 무리한 시장 개입이었고, 현실적으로 타당성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쇼크(비우량주택담보대출)가 발생한 이유를 근본적으로 주택가격 하락에서 찾는다. 고금리 대출상품으로 주택을 구입했는데, 주택 가격이 떨어지자 현재의 삶을 유보한 채 이자를 감당할 이유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투자한 주택의 가격이 미래에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면 사람들은 현재의 쥐어짜는 듯한 고통을 얼마든지 참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시중은행 280조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현재 1%대 미만이다. 즉 ‘0%대’인 것이다. 미미한 수준의 대출잔액을 가지고 있는 저축은행이 7∼8%대의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대출금리가 3%포인트 가까이 올라 연간 부담하는 대출이자가 큰 폭으로 올랐음에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버티고 있는 30,40대 가장들의 힘겨운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여기에 그들은 연간 25%씩 증가하는 사교육비까지 짊어지고 있다. 국내 주택가격이 더 오르면 앞으로 경제성장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안 된다고 생각해 왔다. 오히려 하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어 왔다. 그래서 과잉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콜금리도 인상해야 한다고 확신해 왔다. 그러나 문득 연체율 0%대를 유지하는 평범한 가장들의 ‘희망’을 생각하니 주택가격 하락의 확신범이 될 자신이 없어진다. 특히 ‘한국판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하락이 능사는 아니다 싶기도 하다. 문소영 경제부 차장 symun@seoul.co.kr
  • 폭락… 폭등… 롤러코스터 증시

    투자심리가 급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무관한 변동성 장세라며 신중한 판단을 주문하고 있다. 시장은 주가 반등 장세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 보고 우량주를 골라내는 작업에 들어갔다.●폭락, 폭등…, 어지러운 주식시장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200선물 9월물이 5.08% 이상 상승,1분간 지속됨에 따라 사이드카(sidecar)가 발동됐다. 올 들어 3번째지만 급등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는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스타선물 9월물이 6.47% 상승함에 따라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역시 올 들어 세번째다. 유가증권·코스닥시장 모두 사이드카가 7월30일 이후 발동, 최근 들어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음을 증명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까지 16일간 진행된 조정은 하락폭도 다른 시기에 비해 컸던 만큼 반등 강도도 여전히 강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위험 회피 수단으로 신흥시장, 그중에서도 선물시장이 발달한 한국을 주요 매매 대상으로 삼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외국인들의 순매도세는 다소 완화돼 매도금액은 3691억원이었다.●FRB의 2% 부족한 선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재할인율을 인하, 불안심리 진화에 나서면서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안정세로 돌아섰다. 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2% 오르면서 1만 3000선을 회복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고 FRB는 금리인하에서 파생될지 모르는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고 있다.”며 FRB의 이번 결정을 ‘고민이 묻어있는 결정’이라고 판단했다.FRB가 금리를 내리면, 투기자들에게 그들이 입게 될 손실이 제한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아직은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서 나타난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진단한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서브프라임모기지에 투자한) 대형 금융기관의 책임분담과 금리인하가 줄다리기를 하면서 증시는 1800선 전후에서 급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경제팀장도 “FRB의 이번 조치로 냉각된 투자심리가 급격히 호전되기보다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반등을 준비하는 증권사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최근 급락 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졌던 조선, 철강, 기계, 보험업종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증권사들은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떨어진 종목 외에도 외국인들이 8월 들어 5조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도 순매수하고 있는 주식을 고르는 작업이 한창이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우리금융,LG카드, 대구은행,KTF,SK케미칼, 삼성카드, 대한전선 등은 순매수했다.●사이드카(sidecar) 선물시장이 급변, 현물(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프로그램 매매호가 관리제도로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하루에 한번만 발동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씨줄날줄] 와타나베 부인/우득정 논설위원

    영국의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6일 “세계 금융의 평화는 와타나베 부인들에게 달렸다!”라고 보도했다. 평범한 일본 샐러리맨의 주부가 세계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뜻이다.‘와타나베’는 우리로 치자면 가장 흔한 성씨인 ‘김씨’, 미국엔 ‘제인’ 정도의 의미다. 우리의 복부인이 전국 방방곡곡을 헤집고 다닌 데 이어 미국과 중국의 부동산시장에까지 진출했다면 와타나베 부인은 초저금리(연 0.5%)인 엔화를 무기로 외환시장의 큰손으로 우뚝 섰다. 와타나베 부인의 등장 배경은 단순하다.10년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직장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남편은 일주일 내내 일에 치여 허덕인다. 남편의 월급으로 불안한 미래에 대비하자니 은행금리는 지난해 7월까지 ‘0%’였다. 그래서 인터넷 카페 등으로 고민을 주고받던 일본의 아줌마들은 채권 등 해외 금융상품 투자로 눈길을 돌린다. 첫 투자대상은 뉴질랜드 채권과 정기예금 상품이었다. 뉴질랜드 달러화 값은 단번에 22년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그리고 호주, 미국, 영국, 한국….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렇게 거래되는 엔화를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라고 부른다. 와타나베 부인들의 엔화 투자 규모는 도쿄 외환시장의 30%에 달한다.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세계는 엔 캐리 자금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엔화가 강세로 치달으면 일본과 투자대상국의 금리 차이보다는 환차손이 더 커져 엔화가 일본으로 역류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최소 2000억달러, 최대 1조달러로 추정되는 엔 캐리 자금이 세계 금융시장에서 이탈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상의 충격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됐던 것이다. 하지만 와타나베 부인은 아직도 배가 고픈 모양이다. 게다가 ‘단카이’로 불리는 베이비부머의 정년퇴직으로 앞으로 3년간 50조엔의 퇴직금과 연금이 와타나베 부인에게 실탄으로 공급된다. 따라서 일본중앙은행(BOJ)이 이번 주에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엔 캐리 자금이 한꺼번에 청산되는 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것 같다. 와타나베 부인은 이미 ‘엔 캐리’에 도취됐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버냉키, 위기대처 성공할까

    20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급반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248.29포인트(5.33%)오른 4,904.8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본 닛케이 평균지수는 458.80포인트(3%)상승한 15,732.48로 장을 마감했다. 타이완 증시인 가권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5.26%와 5.93%상승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전격적으로 단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율 인하 조치가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을 진정시킨 데 이어 아시아 증시에도 훈풍을 불어넣은 것이다. 일단 급한 불은 끈 셈이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부실위기로 야기된 이번 국제금융시장의 혼란은 FRB 수장인 벤 버냉키 의장의 위기대처 능력에 물음표를 던지게 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의 금융학자 케네스 토머스를 인용,“중앙은행이 시장의 유동성 요구를 과소평가했다. 이는 버냉키 의장의 실수”라면서 “학자와 실무 전문가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가 이번 위기를 견뎌낼 수 있을 만큼 건실하며, 금융시장의 부침이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은 FRB의 재할인율 인하가 버냉키의 창의성과 융통성이 발휘된 작품이라고 평가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FRB의 구세력들이 버냉키의 반대를 물리친 결과라고 폄하했다. 이제 관심은 FRB의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새달 18일 열릴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빼들 것인지에 쏠린다. 이는 대공황 연구의 대표학자로 지난해 1월 앨런 그린스펀의 뒤를 이은 ‘학구파’ 버냉키 의장의 실물 경제 위기대처 능력을 가늠할 시험대이기도 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위스는 “최근 사태가 미국 경제의 심각한 위기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버냉키는 전임자인 그린스펀처럼 영웅이 되겠지만 만약 판단이 틀려 미국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진다면 단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 낮춰야”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 낮춰야”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쇼크로 주식이 폭락하고 환율이 요동을 치자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일제히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8월 연속 인상한 콜금리 목표치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은행측은 “수정 의사 없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그룹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서브프라임모기지 쇼크로 현재 하향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면서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는 미국경제, 개발도상국, 주식시장 등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내년에는 실물경제에도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가 미국경제는 물론 개도국에까지 악영향을 미쳐 과거처럼 외국인직접투자가 되지 않아 개도국 실물경제가 둔화된다면 우리 수출에도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당초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할 계획이었으나 서브프라임모기지 쇼크로 그대로 유지하거나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는 세계경제의 흐름을 바꿀 수 있고 국내 성장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금리, 환율, 주가 등 금융부문과 심리지표에 반영되다가 실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상대적으로 건전해 미국과 같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금융부문에서 실물부문까지 넘어가고 있다는 증거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내년 이후에는 조금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올해는 별 문제 없이 기존 성장률을 그대로 가져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김재천 조사국장은 “서브프라임모기지 쇼크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고, 한은이 예측한 대로 경제 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수정할 의향이 없음을 밝혔다. 김 국장은 “미국의 주택경기 회복은 늦어지겠지만 실물경제가 큰 폭으로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뿐 아니라 중국·유럽 등 다른 나라의 성장률이 둔화될 조짐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7월 경제성장률을 기존 4.4%에서 4.5%로 0.1%포인트 상향조정했고,“내년도 경제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올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말 한은의 4.4%보다 낮게 예측했고, 올해 경제성장 속도가 빠르고 강하게 나타나자 앞다퉈 상향 조정했었다. ●콜금리는 어찌해야 하나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재할인율을 인하했지만 기본금리를 인하한 것은 아니다.”면서 “콜금리 인하를 거론할 시점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미 지난 8월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인상할 때 서브프라임 쇼크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간헐적으로 계속 위기를 가져올 것을 예상했던 문제”라며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콜금리 인상’이라는 시장의 비판에 답했다. 한은은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 외에 금융시장이 위기에 노출된 것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금융감독당국 고위관계자도 “한은의 콜금리 인상은 유동성 등 국내 경제상황을 살펴서 한 것인 만큼 인상 자체를 비판할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금리를 인하하고, 세계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이 나타날 경우 인하 여부를 고민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 문소영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국내 투자심리에 긍정 작용할 듯”

    정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율 인하 조치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긴급 점검했다. 19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재경부,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은행 등으로 구성된 ‘금융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는 17일 밤(한국시간) 미 FRB의 재할인율 전격 인하 조치 배경과 국제 금융시장의 반응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였다. 임영록 재경부 2차관은 “국내증시는 해외증시 동조화 현상이 강했기 때문에 미 FRB 조치에 따른 해외 증시의 반등은 국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국내 금융기관의 모기지론 투자 손실 규모가 8500만달러 수준이며, 엔캐리 자금은 60억달러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용어 클릭 ●재할인율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이자율. 재할인율이 낮아지면 은행들이 실제 대출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많아져 시중에 돈이 더 많이 풀리게 된다. 단, 기준금리와 달리 인하 효과가 유동성 확대로 제한된다. ●연방기준금리 미국 FOMC가 결정하는 은행간 초단기금리로 우리나라의 콜금리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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