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택담보대출 금리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부장검사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주한미군 시설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7·30 재·보궐선거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중국 민족주의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37
  • 6월 주담대 6.3조 늘었다… 증가폭 10개월 만에 최고

    6월 주담대 6.3조 늘었다… 증가폭 10개월 만에 최고

    올해 상반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27조원 가까이 늘면서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월에만 6조원이 넘게 늘었는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5월 말에 비해 6조 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7조원이 늘었던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으로 4월부터는 증가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누적 증가 규모는 26조 5000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16조원 증가)에 비해선 10조원이 넘게 증가 폭을 키웠다. 주택담보대출이 가파르게 늘면서 가계대출의 전체 규모도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다. 가계대출은 4월과 5월 각각 5조원과 6조원이 늘었고 지난달에도 6조원 증가했다. 그나마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3000억원가량 줄면서 지난달과 같은 가계대출 증가 규모를 유지했다. 시장에선 주택담보대출 규모의 증가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정부가 최근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도입을 2개월 연기하면서 ‘막차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최근 은행권에 가계대출 관리를 당부한 금융당국은 오는 15일부터 가계대출 실태 현장 점검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압박이 본격화하면서 시중은행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1일부터 대면·비대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2% 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15일부터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모든 대출 상품 금리를 0.05% 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 “월 임대료 3만원”… 신혼부부에 ‘1000원 주택’ 공급하는 이 곳

    “월 임대료 3만원”… 신혼부부에 ‘1000원 주택’ 공급하는 이 곳

    인천시가 신혼부부에게 하루 임대료 1000원, 월세 3만원인 ‘천원 주택’을 공급하는 파격적인 저출생 해결정책을 내놨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주거비 부담으로 출산율이 낮아지는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0원 주택과 주택담보대출이자 1.0%를 지원하는 인천형 주거정책인 ‘아이 플러스 집 드림’( i+집 dream)을 발표했다. 앞서 인천시는 저출생 대응 정책으로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동에게 18세까지 1억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천원주택은 매입 임대주택이나 전세 임대주택을 활용해 신혼부부에게 하루 임대료 1000원, 월 3만원에 빌려주는 사업이다. 민간주택 평균 월 임대료 76만원의 4%에 불과하다. 현재 시는 다세대주택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아파트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전세 임대’는 지원자가 원하는 아파트 등을 정하면 인천시가 주택소유자와 전세 계약을 직접 맺는 방식이다. 인천시가 해당 주택의 전세보증금 대출을 받아 대출이자를 납부하고, 신혼부부에게는 3만원에 빌려준다. 지원자는 전세액의 5%만 보증금으로 걸면 된다. 전세 상한액은 2억 4000만원이다. 무자녀 65㎡ 이하, 1자녀 75㎡ 이하, 2자녀 이상 85㎡ 이하로 자녀 수에 따라 주택 규모가 달라진다. 결혼한 지 7년 이내의 신혼부부나 예비 신혼부부가 대상이다. 최초 2년에서 최대 6년까지 제공한다. 자녀를 출산한 가구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대출 이자 지원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신생아특례디딤돌대출(금리 최대 3.3%)과 연계해 0.8~1.0% 상당의 이자를 별도로 지원해 전체 금리를 1%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2025년 이후 출산 가구로, 최대 대출금 3억원 이내에서 1자녀 출산의 경우 0.8%, 2자녀 이상은 1%의 이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연간 최대 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최대 5년간 지원된다.
  • [사설] ‘영끌’ 부추긴 오락가락 정책… 가계부채 고삐 죄어야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단 나흘 만에 2조원 넘게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감소세를 보이던 신용대출마저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최근 금융당국의 미숙한 대처가 가계부채 급증세를 오히려 부추긴 건 아닌지 따져 볼 일이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달 말 708조 5723억원에서 지난 4일 기준 710조 7558억원으로 증가했다. 하루 평균 5000억원 넘게 늘어난 셈이다. 주택담보대출이 8387억원, 신용대출이 1조 879억원 불었는데 주택 거래 회복과 주식시장 호황 등이 영향을 줬다. 우려되는 대목은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겹쳐 빚을 내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영끌’ 현상이 되살아날 조짐이란 것이다. 가계대출엔 석 달 전부터 빨간불이 들어왔다. 위기감을 느낀 정부는 갖은 대책을 강구했지만 갈지자 행보로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특히 며칠 만에 대출이 2조원 넘게 급증한 것은 이달 시행하기로 했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돌연 2개월 연기한 탓이 크다. 정부의 유예 조치가 ‘막차 수요’를 자극해 대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그대로 현실이 됐다. 불어난 가계대출에 놀란 금융당국이 이번엔 DSR 적용 범위를 전세대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최근 5대 은행 전세자금대출도 한 달 새 2000억원을 넘어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가계부채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전세대출 DSR 적용은 무주택 서민과 청년 등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으로 신중한 도입이 필요하다. 더욱이 가계대출의 고삐를 죌 것으로 기대됐던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취약차주 어려움’을 이유로 느닷없이 유예한 정부가 가장 취약한 계층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세대출 제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시장 혼선을 줄여 가계대출을 억제하려면 일관성 있는 정책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 부동산 영끌에 주식 빚투… 가계대출 4일 만에 2조 뛰었다

    부동산 영끌에 주식 빚투… 가계대출 4일 만에 2조 뛰었다

    반등할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 경기와 뜨거운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가계부채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증가세를 이어 가는 주택담보대출에 더해 지난달 감소세를 보였던 신용대출까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이달 들어 나흘 동안에만 2조원이 넘게 불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 7558억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4영업일 만에 지난달 말 708조 5723억원 대비 2조 1835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5조 3415억원이 늘면서 2년 11개월 만에 월별 증가액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이달 들어서만 지난달 증가폭의 40%에 달하는 가계대출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증가세에 한층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주택담보대출은 6월 말 기준 552조 1526억원에서 552조 9913억원으로 8387억원 증가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 경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 올랐다. 2021년 9월 셋째 주 이후 2년 9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국내외 증시 호황은 신용대출 증가세로 이어졌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102조 7781억원으로 전월 대비 2143억원 줄었지만 이달 들어서만 1조 879억원이나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반기 내내 신고가 행진을 이어 갔던 미국 주식시장의 호황에 이어 최근 코스피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움직임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코스피는 지난 5일 2862.23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2년 5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뉴욕증시의 S&P500과 나스닥 지수 역시 지난 5일(현지시간)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자연스레 지난 1월 17조 9813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주식시장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4일 기준 20조 234억원까지 치솟았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과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의 방향을 가리키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일각에선 정부의 정책 일관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가파른 가계부채 증가세를 문제로 인식한다면서도 관련 정책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표적인 것이 이달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의 연기다. 앞서 금융당국은 자영업자 지원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시점을 오는 9월로 미뤘다. 여기에 더해 주거 지원 및 출생 장려를 위한 정책자금 대출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도 가계부채 증가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최근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의 연기가 주담대를 필두로 가계대출 전체 증가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슬금슬금 오르는 주담대 금리… 금융권 가계대출 속도 조절

    슬금슬금 오르는 주담대 금리… 금융권 가계대출 속도 조절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나섰다. 은행들이 대출을 죄기 위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3% 초반까지 떨어졌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뛸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혼합형(고정+변동) 금리와 변동형 금리를 모두 0.13% 포인트 인상했다. 자금 조달 비용인 코픽스나 금융채 금리는 내려가는 추세지만 은행이 부가하는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금리를 높인 것이다. 지난주 2.99~4.39%까지 내려왔던 국민은행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이날 3.13~4.53%로 올랐으며, 변동금리도 3.72~5.14%에서 3.78~5.20%로 올랐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담대에 적용되는 감면금리 폭을 0.2% 포인트 줄이면서 금리가 소폭 올랐다. 지난달 28일 3.18~3.58%이던 혼합형 금리는 이날 3.34~3.74%로 올랐다. 농협은행도 이달 중 주담대 금리 인상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금리 조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신한은행의 주담대 금리(주기형) 하단은 2.93%까지 떨어진 상태다. 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이후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지난해부터 부채 관리를 강화해 왔는데 최근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가계대출은 한 달 사이 5조 3000억원이 늘며 2년 1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 요인으로는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 공급 증가 ▲은행 가계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 주택 거래량 증가 등이 꼽힌다. 5월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5조 7000억원)의 67%(3조 8000억원)는 디딤돌대출과 버팀목대출이 차지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금융채 등 은행의 조달금리에 미리 반영됐다. 지난해 12월 4.16%로 집계된 주담대 가중평균금리는 지난달 3주 차엔 3.67%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얼어붙었던 주택시장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서히 살아나면서 대출 수요도 늘었다. 올 초 예고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단계적 적용도 상반기 대출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됐다. 가계부채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금융감독원은 이날 17개 은행의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을 불러 은행들이 설정한 연 2~3% 목표 증가율(정책대출 제외) 범위에서 가계대출을 취급하도록 당부했다. 또 이달 중순부터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빠른 은행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하고, DSR 규제 준수 여부와 가계대출 경영 목표 관리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은행권이 자율적으로 모든 가계대출에 대해 차주의 소득 등 상환 능력을 파악해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자 절감” vs “가계부채 조장”… ‘대출 갈아타기’ 딜레마

    “이자 절감” vs “가계부채 조장”… ‘대출 갈아타기’ 딜레마

    서민들의 은행 이자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로 정부가 도입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행 1년을 넘겼다. 평가는 엇갈린다. 은행 간 경쟁을 통해 대출 금리를 낮춰 현 정부 금융정책 중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일각에선 대출 수요를 자극해 가계부채 증가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은행에 대출 영업 자제를 요청하면서 내려갔던 최저금리가 다시 오르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이자 부담 경감과 가계부채 감축이라는 동전의 양면을 두고 금융당국이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31일 시작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지난달 17일까지 21만 4127명의 이용자가 총 10조 8718억원의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의 평균 금리는 1.52% 포인트 떨어졌고 1인당 연간 164만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획기적으로 낮은 금리를 앞세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가 주도했다. 올해 1분기 3사의 주택담보대출(전월세 포함) 증가액은 4조 7700억원으로 4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 전체 증가액 6조 6267억원의 70%에 육박했다.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438조 5566억원)가 인터넷은행 3곳(31조 3960억원)의 14배인 것을 고려하면 훨씬 가파른 증가세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영업 방식에 제동을 걸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정우현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세미나에서 “주담대 갈아타기는 다른 은행이 심사해서 이자 잘 내던 대출을 좋은 조건으로 뺏어 오는 것”이라며 “이런 영업은 혁신·포용과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당국의 지적 이후 인터넷은행의 대출금리는 급등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인터넷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최저금리는 3.4%로 5대 시중은행 최저금리(2.93%)보다 높아졌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에는 당국에서 금리 인하를 촉진하는 분위기였지만 대출이 한쪽으로 너무 몰리다 보니 다시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주담대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의 대출 자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09조 5723억원으로 한 달 만에 5조 3415억원 급증했다. 코로나19 직후 아파트값 폭등기인 2021년 7월(6조 2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전 부서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제는 금융당국의 정책이 시장에서 볼 때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하는 ‘갈지(之)자 행보’를 한다는 점이다. 금융위는 이달 시행 예정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도입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돌연 연기했다. 대출 한도가 갑자기 줄어들면 영세 서민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취지였지만 한편으론 불붙은 가계대출에 기름을 붓는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잡겠다면서 대출 한도를 줄이는 규제는 또 미룬다고 하니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뭘 하든 원칙이 시시각각 흔들리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주담대 금리 7개월째 하락...예금·대출금리는 동반 상승

    주담대 금리 7개월째 하락...예금·대출금리는 동반 상승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채와 코픽스 등 지표금리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5월 저축성 수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5%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02% 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3.53%로 전월 대비 0.03% 포인트 상승했고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3.64%로 0.02% 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도 4.78%로 0.01% 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금리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4.9%를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은 0.09% 포인트 오른 6.11%를 기록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1%로 0.02% 포인트 떨어졌다. 7개월 연속 하락세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22년 5월의 3.90%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지표 금리인 은행채 금리 하락에 따른 변동”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이번 통계부터 주기형 대출 중 금리 변동 주기가 5년 이상인 경우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에 포함하도록 기준을 바꿨다. 새로운 기준에 따른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62.5%에서 58.6%로 줄었다.
  • 적금·카드·대출 ‘원스톱’… ‘손안의 은행’ 전성시대

    적금·카드·대출 ‘원스톱’… ‘손안의 은행’ 전성시대

    올 1분기 입출금 인뱅 비중 83% 코로나 이후 비대면 거래 급증고령층 금융 사각지대는 늘 듯 지난 3월 서울에 집을 산 직장인 이모(42)씨는 은행을 직접 찾는 대신 모바일뱅킹 비대면 서비스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복잡한 서류 준비와 심사, 카드 발급 같은 부수 조건 없이 우대금리까지 챙겨 일주일 만에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대출 업무를 끝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인터넷뱅킹 사용자가 늘면서 단순 입출금 거래부터 예·적금 가입까지 금융 업무 전반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모바일뱅킹이 일상화하고 최근에는 실시간 대출 비교·갈아타기도 가능해지면서 기존 은행 창구에서 주로 담당하던 대출 업무도 온라인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5년 2100만명 수준이던 국내 인터넷뱅킹 이용자는 10년 만인 2015년 1억명을 넘어섰다. 2020년대 들어서도 두 자릿수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올해 사상 처음으로 2억명을 돌파했다. 인터넷뱅킹 이용자 수는 시중 18개 은행을 중복으로 합산한 숫자다. 이용자 한 명이 A, B은행 2곳에 가입하면 2명으로 계산한다. 인터넷뱅킹 증가는 대출 부문에서 더 두드러졌다. 2015년 1분기 13만 5000건 수준이던 대출 건수는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140만건까지 증가했고 4년 만인 올 1분기에는 382만 2000건에 달했다. 낮은 금리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인터넷은행과 금융 간 경쟁 촉진을 위해 정부가 추진한 대출 갈아타기 도입으로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의 전월세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1조 3960억원으로 1년 만에 87.6%(14조 6560억원)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인터넷뱅킹 업무 비중을 늘리는 대신 대면 거래가 가능한 점포는 갈수록 줄이면서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과 소외계층의 금융 사각지대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1분기 입출금 거래 인터넷뱅킹 비중은 83.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포인트 늘었다. 반면 2005년 당시 입출금 거래 절반을 차지했던 자동화기기(ATM·CD 포함) 비중은 11.0%로 줄었고 대면 거래 비중도 4.1%까지 쪼그라들었다.
  • 3년 만에 ‘2%대 주담대’… ‘영끌’ 가계빚, 새달 DSR 규제 힘 못쓰나

    3년 만에 ‘2%대 주담대’… ‘영끌’ 가계빚, 새달 DSR 규제 힘 못쓰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년 전 수준인 2%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기준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금리에 먼저 반영됐기 때문이다. 통화정책 전환에 앞서 시장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가계대출에 불을 붙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낮아진 시장금리가 오는 7월 시행하는 2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화·금융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연 2.940~5.445%로 집계됐다. 지난달 3일(연 3.480~5.868%)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은 0.423% 포인트, 하단은 무려 0.540% 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11차례 연속 동결한 가운데 시장금리가 이렇게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주담대 혼합형 금리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한 달여 만에 3.895%에서 3.454%로 0.441% 포인트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주담대 혼합형 금리 하단은 21일 기준 2.94%까지 떨어졌다. 해당 상품 금리가 3%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3월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24일부터는 KB국민은행의 5년 혼합형·주기형 상품도 2.99%로 낮아진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져 상환 부담 줄어드는 것은 차주에게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주택 거래 가격 반등과 맞물려 3개월 연속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수도권 매매가격지수는 0.02%로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 20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7조 6363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4조 4054억원 증가했다. 특히 이달은 영업일 기준 13일 만에 대출 증가폭이 4월(4조 4346억원) 전체 규모에 육박하는 등 증가 속도도 더 가팔라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5일 열린 가계부채 점검 회의에서 주요 은행에 가계대출 증가 범위를 올해 국내총생산(GDP) 안쪽으로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평균 2.2%로 한국은행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2.5%)의 88%를 이미 달성했다. 하반기 금리인하가 예고된 상황에서 가계대출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다음달부터 2단계 DSR 규제가 시행되면 ‘스트레스 금리’(하한 1.5%) 반영 범위가 기존 25%에서 50%로 늘어나 전체 대출한도가 줄어든다.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 약 0.75% 포인트가 가산되지만 이미 낮아진 시중금리를 고려하면 사실상 규제 효과가 유명무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동시에 금리인하 압박을 받는 한국은행도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최근 ‘향후 통화정책 운용의 주요 리스크’ 보고서에서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면서 가계부채 증가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카카오뱅크, 주담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정책 6개월 연장

    카카오뱅크, 주담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정책 6개월 연장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기간을 연말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중도상환수수료 단계적 면제를 최우선 입법 과제로 내세우면서 관련 논의가 은행권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21일 주담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기간을 연말까지 6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중도상환해약금은 대출을 조기상환할 때 고객에게 부과되는 비용이다. 카카오뱅크는 이 비용을 면제해 줌으로써 2022년 2월 주담대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약 2만 9000명의 고객이 290억원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객 1명당 평균 100만원의 수수료를 면제받은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중도상환수수료 규정 개정사항과 손실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담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여부를 6개월마다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도상환수수료는 고객이 대출을 계약기간보다 일찍 상환하는 경우 은행에 발생하는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고객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다. 시중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는 주담대 1.2~1.4%, 신용대출 0.6~0.8%가량이다. 주담대의 경우 상환기간에 따라 단계별로 그 비율이 줄어들며, 대출 약정 3년 이후부터는 중도 상환하더라도 수수료가 없다. 그러나 은행들이 합리적 기준없이 중도상환수수료를 획일적으로 부과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당국은 은행이 대출과정에서 실제 발생하는 필수 비용만 중도상환수수료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감독규정과 모범규준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에서 아예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내용의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를 지나치게 낮추면 오히려 대출금리가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주담대 중도상환수수료를 지나치게 낮추는 정책은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 접근성 하락 등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주담대 변동금리 6개월 만에 오른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 1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월(3.54%)보다 0.02% 포인트 오른 3.56%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내려가는 추세였으나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금리 변동이 상대적으로 늦게 반영되는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3.20%로 전월(3.17%)보다 0.03% 포인트 올랐다. 다만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6%에서 3.74%로 0.02% 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의 금리 변동이 반영되며 이는 다시 코픽스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대출상품 금리에 반영된다. 시중 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에서는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3.72~5.12%에서 3.74~5.14%로 높아진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3.73~5.13%에서 3.75~5.15%로 인상된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74~5.94%에서 4.76~5.96%로 오른다.
  • 코픽스 금리 6개월만에 0.02%p 반등…주담대 변동금리 오르나

    코픽스 금리 6개월만에 0.02%p 반등…주담대 변동금리 오르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만에 반등했다.1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월(3.54%)보다 0.02%포인트 오른 3.56%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내려가는 추세였으나 6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금리 변동이 상대적으로 늦게 반영되는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3.20%로 전월(3.17%)보다 0.03% 포인트 올랐다. 다만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6%에서 3.74%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의 금리 변동이 반영되며, 이는 다시 코픽스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대출상품 금리에 반영된다. 코픽스 종류마다 집계 기준이 조금씩 다른데,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한 달 간 ‘신규취급’한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를 반영하고, 신잔액 코픽스는 전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잔액’의 가중평균 금리를 반영한다. 때문에 신잔액 코픽스가 신규취급액 코픽스보다 상대적으로 금리의 변동 폭이 적고 늦게 반영되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기에는 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되는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인상기에는 느리게 반영되는 신잔액 코픽스가 유리하다고 보지만, 현재 시중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를 보면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상품보다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한 혼합형(5년 고정금리 후 변동)이나 주기형(5년마다 금리 변동) 대출 금리가 더 낮은 상태다. 시중 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에서는 주담대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3.72~5.12%에서 3.74~5.14%로 높아진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3.73~5.13%에서 3.75~5.15%로 인상된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74~5.94%에서 4.76~5.96%로 오른다.
  • 건산연 “하반기 집값 1.3% 하락… 전세는 2.8% 오를 듯”

    건산연 “하반기 집값 1.3% 하락… 전세는 2.8% 오를 듯”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올해 전국 주택 가격은 소폭 하락하는 반면 전세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건설 수주 및 투자는 일제히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은 1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건산연은 전국 주택 가격이 지난 1~4월 0.5% 하락한 데 이어 연말까지 1.8%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도권에서는 하반기 주택 가격 상승률이 0%로 보합세를 띠는 반면 지방은 -2.5%로 하락 폭을 키우면서 지역별 양극화가 커질 것으로 봤다. 당초 지난해 말 경기 전망 발표에선 올해 주택 가격이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낙폭은 0.2% 포인트 축소됐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예상보다 시장 친화적 정책들이 논의되면서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소비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1월 말 출시된 신생아 특례대출, 취득세 감면 등의 효과가 컸다는 것이다. 이 영향으로 이달 생애 최초 주택 매입 비율이 48.2%까지 치솟았고 단기 매도 비율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전세 가격은 상반기 0.2% 상승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2.8% 더 상승해 연간 3.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4월까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하락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전세 수요 유입이 예상되는 점, 연간 입주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하는 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김 부연구위원은 “최근에 나타난 매매가 상승세도 중요하지만 집값 하락을 이끌었던 거시경제 환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현실화되지 않은 금리 인하 등 시장 움직임을 미리 예견하기보다는 내 집 마련이 30년에 달하는 장기적 계획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있다”고 평가했다.
  • 가계대출 또 불어났다…한 달 새 4.6조원 증가

    가계대출 또 불어났다…한 달 새 4.6조원 증가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702조 7020억원으로, 4월 말(698조 30억원)보다 4조 6990억원 불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3월 2조 2238억원 줄어든 뒤 4월과 5월 두 달 연속 늘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두 달 연속 늘어났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45조 6111억원)이 4조 6208억원 늘었고, 신용대출(103조 1260억원)도 321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불어나는 배경으로는 주택 매매 증가세가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는 지난해 12월 2만 6934호에서 1월 3만 2111호, 2월 3만 3333호, 3월 4만 233호, 4월 4만 4119호로 꾸준히 증가했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통상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4월부터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은행 재원으로 상당 부분 공급되고 있는 점도 잔액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디딤돌(구입)·버팀목(전세) 등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은 통상 연초에 자체 재원으로 공급돼 은행 가계대출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이 재원이 소진되면 은행 재원으로 대출이 이뤄진다. 한편 은행들이 올해 수익성 확대를 위해 기업대출 공급을 늘리면서, 기업대출 잔액 증가세도 이어졌다. 5대 은행의 지난 30일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802조 1847억원으로, 4월 말(796조 455억원)보다 6조 1392억원 늘었다. 최근 고금리 장기화로 부채 상환 능력이 낮은 한계기업이 속출하면서, 기업부채 건전성 우려는 커진 상황이다.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단순 평균)은 지난해 1분기 말 0.30%에서 4분기 말 0.31%로 소폭 상승한 뒤 올해 1분기 말 0.35%로 뛰었다.
  • “빨라도 늦어도 부동산 걱정”…‘금리인하’ 해답은 천천히 서둘러라?

    “빨라도 늦어도 부동산 걱정”…‘금리인하’ 해답은 천천히 서둘러라?

    “물가가 완전히 잡힐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 vs “경기가 더 위축되기 전에 내려야 한다”코로나19 이후 계속된 고금리로 나라별로 ‘피봇’(통화정책 전환) 시기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부동산 문제로 진퇴양난에 빠진 국내 경제 현실을 예로 들며 신중한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정책총괄팀 박영환 팀장과 성현구 과장은 한은 블로그에 올린 ‘향후 통화정책 운용의 주요 리스크’ 보고서에서 한국의 통화정책 전환이 너무 빠르거나 늦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위험 요소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보고서는 한은이 너무 이른 시기에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물가 상승률이 다시 반등하고, 환율 변동성의 위험이 크며, 가계 부채 증가세도 다시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대인플레이션(소비자가 향후 1년간 전망하는 물가 상승률)이 3%대로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기대 인플레가 낮은 경우보다) 1.5배 높았다고 자체 계량 분석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미간 기준금리 차이가 2%로 사상 최고수준을 유지하면서 국내 외환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경우 추가 환율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1370원대를 오르내리는 환율이 더 오르면 수입 물가 상승을 불러 가뜩이나 높은 국내 물가를 밀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 1100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불어난 가계 대출은 금리 인하에 따른 가장 큰 위험 요소다. 보고서는 “정책금융 대출 확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으로 주택매수 심리가 개선돼 향후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되면 주택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확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금리 인하 시기가 너무 늦으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내수 회복세 둔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신용 불안을 꼽았다. 보고서는 “내수의 부진한 흐름에는 높은 물가와 금리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수출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개선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경기의 수출 의존도가 높아지면 예상 못 한 대외 충격 발생 때 경기가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PF 대출 부실 확대로 돈을 빌려준 비은행 금융기관과 보증을 선 건설사의 신용위험이 커지는 것도 위험 요소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회사별 PF 연체율은 증권사(13.73%), 저축은행(6.94%), 여신전문회사(4.65%)에 달했다. 결국 보고서는 부동산 심리 자극을 우려해 당장 금리를 내릴 수도 없고, 부동산으로 발생한 부실이 터질 것을 우려해 너무 늦출 수도 없는 ‘부동산발 진퇴양난’에 빠진 한국의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연구진은 통화당국에 두 가지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판단을 요구하며, 해법으로 로마의 전성시대를 연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원칙을 결론으로 인용했다. “과거 로마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천천히 서둘러라(Festina Lente)’를 정책 결정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았다. 무슨 일이든 너무 서두르면(festina)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기다리면(lente) 타이밍을 놓쳐 의도한 효과가 약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균형적인 정책 결정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Festina Lente’는 국내외 중앙은행이 앞으로의 통화정책을 결정해 나가는 데도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이러니 집값 또 오르지”…주담대 금리, 6개월 연속 하락

    “이러니 집값 또 오르지”…주담대 금리, 6개월 연속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지연과 계속된 고물가 여파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전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코픽스(COFIX) 등 지표금리가 하락 여파로 지난달 은행권 대출 평균 금리가 낮아졌다. 특히 가계대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6개월 연속 내렸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3.93%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져 6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3.90%를 기록했던 지난 2022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와 은행채 등 주요 지표금리 움직임이 엇갈린 가운데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으로 주담대 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상품별로는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3.91%로 지난달과 같았지만 변동형의 경우 0.03%포인트 하락한 연 3.95%를 기록했다. 주담대 고정형 비중은 50.1%로 전월보다 7.4%포인트 줄어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지난 23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재 3.50% 수준으로 11번째 동결하면서 13개월째 고금리가 유지됐지만 연말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변동형으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초 증가세가 주춤하던 은행권 가계대출도 봄 이사 철을 맞아 다시 반등하면서 사상 최대치인 1100조원을 돌파했다. 한은이 이달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03조 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 1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지난 3월 1년 만에 1조 7000억원 줄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증가 대부분은 주담대로 한 달간 무려 4조 5000억원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7만호를 넘어서는 등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가격은 지역별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전셋값이 53주 연속 상승하고 공사비 급증에 따른 분양가 급등 여파로 기존 주택 거래가 늘면서 수도권 위주로 주택 가격 상승 조짐이 일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64개 지역 가운데 집값이 떨어진 곳은 단 6곳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서구 한 곳만 하락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이른바 한강 벨트 지역은 2년 전 고점 수준(98~99%)을 사실상 회복했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는 여전히 전고점 대비 85~91% 수준으로 서울 안에서도 가격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 케이뱅크, 인터넷은행 첫 5년 주기형 ‘아담대’ 출시

    케이뱅크가 5년 주기형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인터넷은행이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기형 대출은 6개월마다 금리를 재산정하는 변동형 금리와 달리 5년 주기로 금리를 갱신해 계획적인 자금 관리가 가능하다. 해당 상품은 처음 대출할 때 금리가 5년간 유지되고, 5년 뒤 금리가 바뀌면 바뀐 금리가 다시 5년간 유지되는 방식으로 만기까지 금리가 결정된다. 이 상품은 5년 금융채 금리를 기준금리로 사용하는데, 이날 기준 대출금리는 3.61∼5.84%다. 기존에 운영하던 고정혼합형 아파트담보대출은 더이상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 中, 기준금리 3개월 연속 동결…5년물 LPR 3.95%

    中, 기준금리 3개월 연속 동결…5년물 LPR 3.95%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 연속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3.95%로,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3.4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인민은행은 5년물 LPR을 4.2%에서 3.95%로 0.25% 포인트 인하하고, 1년물 LPR은 3.45%로 유지했다. 3월과 4월에는 변동이 없었다. 중국에서는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해 공지한다. 이는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달에도 LPR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5.3%로 호조를 보여 당국으로선 금리 인하 같은 추가 부양책이 당장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17일 생애 첫 번째·두 번째 주택 구매자에 적용해온 상업 대출 금리 하한을 완전 철폐하고, 지역별 자율 금리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시중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 없이도 주택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같은 날 중국 당국도 국유기업들이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수 있도록 3000억 위안(약 56조원)을 풀고 주택 구매자 첫 납부금(계약금) 비율을 낮추는 등 ‘부동산 패키지’ 조치를 발표했으나 ‘시장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아 추가 부양책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1조 위안(약 190조원) 규모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에 나선 만큼 시중 은행이 국채를 수월하게 매입할 수 있도록 조만간 금리나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경제 회복은 산업 부문 강세에 힘입은 것이지만 부동산 침체가 계속돼 내수는 여전히 약세”라고 짚었다.
  • “주담대 갈아타기 통했다”…카카오뱅크, 역대 최대 실적

    “주담대 갈아타기 통했다”…카카오뱅크, 역대 최대 실적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는 8일 1분기 순이익 1112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1019억원)보다 9.1%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순익 증가 배경을 다른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자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담대(전·월세 대출 제외)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11조 8000억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 7000억원(29.7%) 증가했다.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대환 목적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1분기 62%까지 올랐다.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시장점유율도 31%까지 높아졌다. 금융당국은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지난 1월부터는 아파트 주담대와 전세대출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이와 함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도 확대했음에도 지난해 3~4분기보다 연체율을 낮추며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카카오뱅크 측은 평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 잔액은 1분기 기준 약 4조 6000억원, 비중은 31.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4조3000억원(30.4%)에서 약 3000억원 늘었다.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47%로 지난해 3·4분기 0.49%에서 0.2%포인트(p) 내려갔다. 다만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4분기 말 0.43%에서 올해 1분기 말 0.45%로 0.02%p 올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수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여신 관리와 자금운용 기능을 강화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월 이자만 470만원”… 영세업자들 늦어지는 금리 인하에 한숨

    “월 이자만 470만원”… 영세업자들 늦어지는 금리 인하에 한숨

    늦어지기만 하는 금리 인하에 영세 자영업자를 비롯해 대출을 끼고 있는 차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사람들의 걱정은 날로 커지는데 은행들은 길어지는 고금리에 슬금슬금 예금과 대출금리 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2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각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차이·정책서민금융 제외)를 보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가운데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을 제외하곤 3월부터 금리차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0.65% 포인트에서 0.8% 포인트로 0.15% 포인트 늘었으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0.59% 포인트, 0.75% 포인트로 차이가 커졌다. 소비자 입장에서 비교적 금리 혜택이 컸던 인터넷은행들도 케이뱅크는 0.65% 포인트에서 0.8% 포인트로, 카카오뱅크는 0.58% 포인트에서 0.96% 포인트로 금리차가 확대됐다.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가 벌어졌다는 것은 대출금리에 비해 예금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은행의 지난 3월 대출금리는 연 4.8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예금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내리지 않으면서 예금금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미리 반영해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올 초부터 가계대출을 죈 것도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선뜻 내리지 못한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코픽스나 금융채 등 조달비용에 따라 움직이는데 예금금리는 은행들이 금리 인하 시기를 고려해 연초부터 조금씩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먼저 반영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4% 가까이 오른 상태다. 자연히 주담대 금리는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 이자를 감당해야 할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오모(57)씨는 “코로나19 끝물이었던 작년 이맘때도 정말 어려웠는데 지금은 매출이 그때의 60% 수준”이라며 “이자로만 월 470만원이 나가는데 여기서 금리가 더 오르면 이자를 갚기 위해 소액대출이라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은행에서 6000만원을 빌린 정모(56)씨는 “3년간 고정금리로 월 32만원씩 갚다가 다음달부터 변동금리로 바뀌는데 금리가 내려가기는커녕 올라가는 분위기라 걱정”이라며 “둘째가 고3이라 들어가는 돈이 많은데 여기서 이자가 10만원이라도 더 오르면 진짜 큰일”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