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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지매입뒤 2년 이상 놀리면 공공기관서 대리 개발

    ◎「토지거래허가」 읍지역에도 적용/지방선거 틈탄 투기행위 엄단/정부,부동산대책 확정 앞으로 토지거래허가제 실시지역내의 택지를 구입한 뒤 2년내에 집을 짓지 않거나 전매했을 경우 택지소유자는 투기자로 간주,고발조치되며 해당 택지는 공공기관이 사들여 대리개발케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토이용관리법의 관련규정을 개정키로 했다. 또 지방의회선거를 전후해 각종 부동산투기 행위가 재발할 것에 대비,투기행위자는 구속수사를 통해 형사처벌하고 부동산투기 관련자의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해 자금출처조사,세금징수,아파트공급 계약의 취소,분양자격 박탈 등 강력한 행정제재도 병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오는 4월까지 3개월간 전국 검찰에 편성된 50개 합동단속반을 투입,▲조합주택관련 투기 등 조직적인 투기행위와 악덕중개업자의 투기조장행위 ▲미등기전매·명의신탁 등 투기적 부동산거래 ▲5개 신도시 개발지역의 분양당첨권 전매,대전 제3정부청사 건립예정지 등 투기재연이 예상되는 지역의 투기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7일 이진설 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부동산대책 실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현재 시급 이상 지역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녹지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제의 실시범위가 내달부터 전국의 읍이상 지역으로 확대된다. 이에따라 앞으로 읍이상 지역에서 농지를 거래하면 실수요자 여부를 가릴수 있는 농지매매 증명원의 제출이 의무화된다. 정부는 또 3월까지 서울·부산 등 6대 도시와 경기도 지역의 인별 주택관련 정보전산화를,연말까지는 가구별 주택정보전산화를 각각 완료키로 했다. 이를 통해 ▲신규아파트 분양자격 제한 및 불법당첨자의 색출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및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의 실효성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또 오는 93년말까지는 전국의 모든 주택에 대한 가구별 전산망을 확충시키기로 했다. 한편 근로자주택에 대한 국민주택기금의 가구당 융자액을 현행 1천2백만원에서 분양의 경우 1천4백만원,임대의 경우 1천5백만원으로 늘리고 민영주택에 대한 융자한도는 연초에 2천5백만원으로 인상했던 것을 종전의 2천2백만원 수준으로 환원키로 했다. ○부동산가격 안정대책 요지/올 수도권에 아파트등 22만가구 공급/주택전산화 3월말 완료,가수요 억제 ◇수도권지역 주택공급 확대 ▲금년중 전국적으로 50만호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나 완공기준으로는 60여만호가 공급되어 주택 및 전·월세가격의 안정추세가 지속될 전망 ▲특히 수도권 지역은 지난 3년동안 매년 28만3천호의 주택이 건설되어 매년 가구증가수 10만4천가구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주택사정이 호전되고 있음 ▲올해 50만호 주택건설 가운데 신도시 8만7천호를 포함,22만8천호를 수도권에 짓도록 하고 신도시지역에 9월 이후 약 5천세대가 입주를 시작함에 따라 수도권의 가격안정이 가시화될 전망 ◇건설인력 확대 및 조립식주택 지원 ▲건설기능공의 훈련인원을 지난해의 1만7천명에서 올해는 3만명으로 확대 ▲임금 총액 대비 사내훈련 의무비율을 90년 0.3%에서 0.58%로 높여 기업의 자체훈련을 확대하고 약 5천명의 건설기능공을 훈련시킬 수 있는 5개 건설기능공 훈련원을 설치 ▲신축주택중 조립식주택 보급률을 90년 2.9%에서 91년에는 10%까지,93년 이후에는 20%까지 높여나감 ▲수도권의 개발유도권역내 계획입지중 미착공된 5백만평을 조기 착공하여 조립식주택 공장을 유지 ◇주택가수요 억제를 위한 제도적장치 강화 ▲전용면적 40.8평 초과의 주택소유자는 청약 1순위에서 제외하고 청약예금 장기예치자의 20배수 이내로 청약신청을 제한 ▲1차적으로 서울 등 6대 도시와 경기도에 대한 주택전산화를 3월말까지 완료하여 건물분 재산세 전산자료를 입력 ▲전산화자료를 활용,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과,임대소득에 대한 과세,신규아파트 분양자격 제한 및 불법당첨자 색출 등 현행 1가구 다주택 보유억제제도의 실효성을 제고 ▲전국의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세대별 주택전산망 체계구축을 위한 소요예산 등 세부추진계획을 금년 3월말까지 수립 ◇택지거래의 토지거래허가제 운용강화 ▲현행 토지거래허가제 실시지역에 있어서 농지와 임야의 경우는 농지·임야매매 증명원이 실수요자에게만 발급되고 있어 비교적 실수요자 여부가 철저히 가려지고 있음 ▲앞으로는 택지의 경우에도 국토이용관리법상의 「자기의 거주용 주택용지」인지의 여부를 철저히 가려내도록 하고 허가된 토지거래에 대해서는 일정기간(예…2년)내에 실제거주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주민등록조사,현지조사 등을 통해 철저히 사후관리 ▲일정기간내에 허가목적대로 사용하지 않거나 전매시에는 고발조치하거나 선매나 대리개발을 할수 있도록 함 ◇농업진흥지역 지정에 따른 농지가격정책 ▲92년 3월까지 농업진흥지역이 지정됨에 따라 도시지역내 농업진흥지역 이외 농지의 경우 개발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음 ▲농지가격 상승기대에 따른 도시민의 투기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현재 시급 이상 도시지역의 녹지지역(농지도 이에 포함)에 대해서는 토지거래허가제가 실시되고 있어 농지매매증명원을 발급하고 있는바 이를 읍이상 도시지역의 녹지지역에까지 확대토록 하여 도시민의 투기를 사전에 방지 ◇지방의회 선거를 전후한 투기단속 ▲전국검찰에 편성된 50개 합동단속반을 보강,올해 2∼4월중 집중적으로 투기행위를 단속 ▲조합주택 투기 등 전문·조직적인 부동산투기와 악덕중개업자의 투기조장행위,미등기전매,명의신탁 등 투기적 부동산거래,5개 신도시 개발지역의 분양당첨권 전매행위와 대전 제3정부청사 건립예정지 등 투기재연이 예상되는 지역의 투기행위 등을 중점 단속 ▲투기행위자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자금출처 조사,세금징수,아파트 공급계약 취소,분양자격 박탈 등 행정제재를 병행.
  • 「수서의혹」 캐기… 칼날세운 「특감」/감사원 감사 무엇이 초점인가

    ◎“불가” 방침 왜 “민원 수용”으로 돌아섰나/한보의 자연녹지 매입과정 적법한가/정치권 로비자금 유입설 사실인지 서울 수서지구 택지특혜분양 의혹사건은 노태우 대통령의 지시로 감사원이 특별감사에 착수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계기로 감사원의 중점조사 대상이 되고 있는 이번 사건의 주요 문제점을 짚어본다. ▷서울시의 사업계획 승인◁ 서울시는 26개 연합주택조합의 택지특별공급 요구에 대해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 제13조 2의 5항에 규정된 수의계약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계속 「불가」 입장을 견지. 그러나 지난해 12월13일 국회 건설위에서 이들의 청원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건설부는 「이들에게 택지를 특별공급하지 않았을 경우에 예상되는 집단민원과 수서택지에 대한 연고권,무주택자인 점 등」을 동시행령 제13조2의 3항에 규정된 「시행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로 해석하면 된다고 유권해석하고 국회 건설위도 이를 받아들임에 따라 지난 1월19일 열린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서울시가 기존의 불가방침을 번복. ▷고도제한 해제의혹◁ 지난 1월21일 서울시가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 대책을 발표한 이후 「특별분양」이라는 시비가 잇따르자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건물높이가 5층으로 제한돼 있던 이 지역 15∼18블록 일대 7만6천여평의 고도제한 해제를 관계부처에 요청. 박세직 서울시장은 4일 국회 행정위에서 『일반청약 주택가입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제한된 토지에 보다 많은 물량을 공급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였다』면서 『고도제한 해제를 위해 관련 군당국과 협의한 결과 「군작전 개념의 변화로 고도제한을 해제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답변. ▷정치자금관련 의혹◁ 야당 의원들은 한보그룹의 정태수 회장이 민자당의 재정위원인데다 수서지구가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되던 89년 3월을 전후하여 2차례에 걸쳐 정치자금을 헌납한 사실과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당정회의를 통해 수서지구 연합조합주택의 집단민원을 논의한 사실을 민자당 지도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간주. 또 서울시에 1백억원,청와대에2백억원의 로비자금이 동원됐다는 「미확인 루머」까지 동원,정치자금 의혹설에 부채질. 정가 주변에서는 이번 특혜분양과 관련,한보측이 여야 지도자와 국회 건설위에 수억원 혹은 수십억원의 「검은돈」을 건네줬다는 소문이 무성. ▷한보의 택지취득 적법성◁ 한보는 수서지구 문제의 땅을 아파트건립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서울시가 지난 88년 건설부에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을 요청하기 불과 4개월 전부터 사들이기 시작했으며 자연녹지에 대한 토지거래 신고제가 실시된 88년 9월13일 이후에도 땅을 계속 매입했으며 89년 11월까지 모두 5만1백35평을 매입,이 가운데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89년 3월21일까지 1만6천62평을 사들였고 지구지정 이후 89년 11월까지 1만4천90평을 추가 매입. 한보측은 이 땅의 취득목적을 「경작,현상태이용,병원건립」 등의 사유로 신고했으며 88년 9월이전에 사들인 2만1천90평은 토지거래 신고로 매입한 반면 같은해 9월이후 사들인 2만9천45평에 대해서는 모두 예외없이 「제소전 화해」 방식으로 소유권을 확보. ▷조합원의 자격심사과정◁ 수서지구가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되기 이전에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조합은 88년 2월10일의 서울투자금융,88년 4월19일의 한국주택은행 등 모두 14개 조합 1천6백50가구. 지구지정 이후에는 89년 3월24일의 동양증권 제2주택조합을 비롯,90년 8월16일의 내외경제 주택조합에 이르기까지 모두 12개 조합 1천7백10가구가 설립인가를 받은 것으로 판명.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조합설립 인가일을 기준으로 연고권에 하자가 없는 조합은 13개 조합에 6백50가구에 불과하며 이들마저도 조합탈퇴 등이 잇따라 조합원 개인별로 적법여부는 불확실한 상태. 특히 수서지구가 아닌 다른 지구에 주택을 건립할 목적으로 설립됐다가 뒤늦게 한보에 의해 유치된 조합이 대부분으로 조합인가를 받을 때 수서지구를 주택건설 예정지로 기재한 조합은 ▲국군 8248부대 ▲서울지방국세청 ▲한국금융연수원 등 3개 조합뿐인 것으로 확인. ▷주택조합 민원처리 경위◁ 26개 연합주택조합측은 89년 3월 수서지구가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된 이후 「당국의 공영개발 계획으로 선의의 피해를 입게 됐다」며 관계부처에 집단민원을 제기하기 시작. 특히 청와대는 지난해 2월16일 이들의 민원을 접수,서울시에 문의해본 결과 택지를 특별공급할 수 없다는 통보를 해줬다고 밝히고 있으나 서울시에 민원이첩을 하면서 보낸 공문에 「적법한 가격으로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건설부와 협의하라」고 지시. 또 이들의 민원을 접수한 평민당은 「민원인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토록 독려하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서울시 및 건설부 등 관계부처에 발송했으며 민자당은 민원처리를 위해 3차례에 걸쳐 당정회의를 개최. ▷금융특혜 및 세금포탈◁ 지난 87년 해외건설업체의 부실화에 따른 구제금융조치로 한보주택의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이 3백39억원,서울신탁은행이 2백10억원,상업은행이 32억원 등 3개 은행이 한보그룹에 5백81억원을 지원했으며 한보그룹이 이듬해인 88년 4월부터 2년6개월 동안 수서지구내의 토지 5만여평과 강남구 일원동 자연녹지 2만4천평 등 모두 7만4천평의 땅을 매입하면서 은행대출금의 상당부분을토지매입에 전용했을 것으로 추정. 한보그룹은 또 지난88년 9월 서울신탁은행에 임직원 명의로 된 수서지구 25필지 1만36만평을 담보로 30억원의 지급보증을 받은 뒤 89년11월 이 가운데 9천3백14평을 26개 주택조합에 넘겼으며 조흥은행에도 88년11월 임직원 명의의 수서지구 땅 6천9백34평을 담보설정 한뒤 주택조합으로 명의를 넘긴 것으로 은행감독원 조사결과 확인. 한보는 게다가 88년9월 토지거래 신고제가 실시된 이후 제소전 화해방식으로 2만9천45평을 매입,양도소득세를 포탈했으며 89년12월 주택조합측에 4만8천1백84평의 택지를 넘기면서 역시 제소전 화해방식으로 세금을 포탈.
  • 말많은 주택조합… 실태와 문제점

    ◎전국에 1천6백개 난립… 투기에 앞장/엄청난 차익에 유주택자도 군침/친인척 명의 동원,「딱지」 전매 성행/무주택자 가려내는 제도적 장치 마련 시급 집없는 사람들이 모여 택지를 마련하고 그곳에 아파트를 짓도록하는 주택조합제도가 이번 수서지구의 택지특혜분양 사건을 계기로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주택조합제도는 지난 72년 민간차원의 주택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무주택자들이 집을 마련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로 각광을 받아왔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조합에 가입한 사람들은 일반아파트 분양의 치열한 청약경쟁을 피하면서 채권을 사지않고도 주택을 마련할 수 있었다. 지난해말 현재 전국의 주택조합은 1천4백97개로 가입자는 9만6백35명에 이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주택사정이 가장 심각한 서울의 경우 88년 2백74개,89년 2백65개,지난해 4백81개 조합이 설립돼 각각 2만3천가구,1만3천가구,2만3천가구의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받기도 했다. 현재도 지난해말 기준으로 1천6백9개의 조합이 설립돼 있으며 조합원수는 9만4천3백83명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무주택자들이 손쉬운 방법으로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는 주택조합제도가 당초의 취지와는 달리 투기의 목적으로 악용되거나 무주택서민을 울리는 사기사건이 빈발하는 등 적지않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특히 주택가격이 폭등한 지난 88년부터는 공급가격과 시세간 엄청난 차익이 발생함에 따라 주택조합을 이용한 편법과 탈법행위가 잇따라 발생,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왔다. 실제로 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주민등록만 옮겨 손쉽게 무주택자로 위장한 후 주택조합에 가입하거나 웃돈을 주고 조합원자격을 빌린 유령조합원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등 변칙적으로 운용되어온 사례들이 적지않다. 특히 수서지구 조합택지 특별분양이나 부산 광개토건설의 주택조합 사기사건은 조합주택 시공업체나 부동산중개업자들이 조합과 결탁,실질적으로 건축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녹지 등을 대상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집단민원을 야기시킨 전형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좋은 취지로 도입된 주택조합이 이처럼 비리의 온상이 된 것은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친 보완조치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에 아직도 많은 허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제도의 가장 큰 허점은 무주택자를 철저하게 가려내는 제도적 장치가 없었다는 점이다. 살던 곳에서 주민등록만 다른 곳으로 옮겨놓으면 간단하게 무주택자가 될수 있음에도 이를 가려낼 수 없었다. 정부는 뒤늦게 주택전산화를 통해 위장 무주택자를 색출,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조합을 설립할 때 주민등록표만으로 주택의 유무를 확인할 뿐 준공때나 입주할 때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 이 제도의 맹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심지어는 이미 주택조합에 가입한 후에도 다른 조합의 조합원으로 재가입했는지를 점검하지 않는 허점을 악용,여러개의 지역조합에 가입한 사례들도 적발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친인척의 명의 등을 닥치는 대로 끌어들여 조합원이 된후 유자격자에게 입주권을 판뒤 명의를 바꿔주는 방법으로 엄청난 차익을 챙기는 탈법행위까지 성행하고 있다. 이같은 불법행위와 탈법행위엔 일부 악덕 주택건설 업체들이나 부동산중개업자들이 가세하여 부추기고 있다. 조합설립인가때 주택건설 예정지가 집을 지을 수 있는 요건을 모두 갖춘 곳인가 철저하게 심사하는 장치가 결여된 것도 큰 허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수서사건으로 주택조합제도의 운용면에서 많은 부작용이 일어나자 일부에서는 주택조합제도를 이번 기회에 아예 없애자는 의견들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사건을 계기로 조합의 설립요건을 더욱 보완·강화하고 조합설립에서부터 입주때가지 조합원들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함으로써 이 제도의 좋은 취지를 살리는 것이 더욱 바람직스럽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 CNN보도 논란/“이적행위” “기자정신”

    ◎미서 「전쟁과 언론역할」 싸고 설전/사실보도로 알권리 충족/찬/이라크 선전전에 춤춘다/반 신속하고 생생한 걸프전황 보도로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24시간 뉴스전담 유선 TV방송인 CNN이 미국의 정부당국자·경쟁사·시청자들로부터 잇따른 시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에선 CNN 보도의 질적 수준에 화살을 겨누고 있으나 격렬한 비난은 이라크 당국의 검열을 거친 피터 아네트기자의 바그다드발 보도에 모아지고 있다. 60년대말 월남전 보도로 퓰리처상을 탄 올해 56세의 노장 아네트기자는 지난 28일 바그다드 교외의 한 방갈로에서 사담 후세인과 개전후 처음 가진 단독 인터뷰를 통해 또 한차례 특종보도를 했다. 적진 이라크에 남아있는 유일한 미국특파원인 아네트는 지금 적의 선전전을 도와주는 이적행위를 하고 있는 것인가? 어려운 여건 아래서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것인가? 또는 둘 다인가? 그는 지금 위치에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하는가,아니면 이라크를 떠나야 하는가? 이런 의문과 힐난이 아네트에게 던져지고 있다. 아네트가 방송에나올 때마다 CNN은 이 보도가 이라크당국의 사전검열을 받은 것이며 아네트 옆에는 감시자가 있음을 시청자들에게 상기시킨다. 또 CNN의 취재담당 부사장 에드 터너는 교전국 심장부에 특파원을 주재시키는 것은 시청자에 대한 중요한 서비스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유야 어쨌든 그의 보도는 워싱턴의 구미에 맞지가 않아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주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콜린 파월 합참의장,노먼 슈워츠코프 중부군사령관 등은 이라크의 유아용 분유공장이 미군기 폭격으로 파괴됐다는 아네트기자의 보도에 화를 냈다. 그건 유아식공장이 아니라 세균무기 공장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30일자 뉴욕 타임스지는 「메신저를 매질하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죽음과 체포의 위험을 무릅쓰고 적의 수도에 남아 있다는 것은 평범한 용기를 넘는 것』이라며 『아네트씨와 CNN 카메라 팀은 비난이 아니라 칭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크가 아네트의 바그다드 체류를 허용하고 있는 것은 「이라크 이익」을 겨냥한 것임은 두말할나위가 없다. 이라크가 CNN을 좋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CNN이 시청자를 위한 방송을 하고 있느냐다. 뉴욕 타임스지의 방송평론가 월터 굿맨은 『그렇다』고 말한다. 바그다드의 취재여건이 어떻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취재가 일단 허용된 것은 시청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아네트의 보도가 주택가 폭격 피해같은 것에 편중돼 있고,또 그의 특종이 이라크정부에 의해 제공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는 바그다드 시내 상점의 문이 열려 있는지,교통신호가 작동하고 있는지를 전하면서 전시의 이라크생활이 종전과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엿보게하고 있다. 시청자에겐 그것이 적진에 관해 얻을 수 있는 전부라고 해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지금 미국의 신문독자와 TV시청자에게 전해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발신 보도도 이라크발과 마찬가지로 사전 검열을 받은 것이다. 전쟁은 아직도 검열을 의미한다. 정보의 조작은 어느 편에서나 이용되고 있는 무기이다.
  • 최대 마약밀매책/탈주 50대 검거

    서울지검 강력부 채동욱검사는 28일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달아나 수배를 받아온 국내최대 히로뽕 밀조밀매조직 「피터팬」 사건의 판매책 서□원씨(53)를 은신처인 충북 음성군 용산리2가 「삼성목장」에서 붙잡았다. 검찰은 또 서씨를 자신의 목장에 숨겨준 김학로씨(53)와 허소공씨(28·여)를 범인은닉 혐의로 입건했다. 서씨는 서울 강남의 주택가에 히로뽕공장을 차려놓고 히로봉 2백20㎏를 밀조,국내외에 팔아온 「피터팬사건」의 판매책으로 지난88년 9월 향전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구속집행 정지결정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중 지난해 3월 감독소홀을 틈타 달아났었다.
  • “죽음의 스커드”… 이스라엘 보복은 “시간문제”

    ◎주택가에 직격탄… 피범벅 아비규환/대피소 몰려 TV보며 초조감 달래/유혈의 현장… 격분한 텔아비브 【텔아비브=김주혁특파원】 22일 하오8시30분쯤(한국시간 23일 상오3시30분) 이스라엘 전역에 걸쳐 날카로운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려퍼졌다. 행인들은 저마다 휴대하고 다니던 방독면을 재빨리 착용하고 인근 건물을 향해 마구 뛰어 거리는 삽시간에 쥐죽은듯 조용해졌고 건물내에 있던 사람들은 방독면을 쓰고 대피소로 이동하느라 부산했다. 프레스센터가 설치돼 있는 텔아비브의 힐튼호텔 투숙객들도 6층에 마련된 대피소로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잠시후 『쾅』하는 폭발음이 멀리서 들려왔다. 이라크가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응사하는 소리 같았다. 창밖을 내다보니 하늘에서 춤을 추던 하얀 물체가 미사일을 쫓아가 명중시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와 거의 동시에 『펑』하는 한발의 폭음이 들렸다. 텔아비브에 미사일이 떨어졌구나 하는 느낌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화학탄이 터질 경우 화학가스가 낮에 깔리기 때문에 지하가 더 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호텔고층의 객실을 밀폐해 만든 대피소에는 이미 투숙객들이 빽빽이 둘러앉아 TV와 라디오를 지켜보며 초조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텔아비브를 제외한 전지역에 대해서는 9시쯤 공습경보가 해제됐으나 텔아비브에는 30분이 더 지난 후에야 해제됐다. 23일 상오1시30분쯤부터 프레스센터에서 군대변인이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3명 위독,22명 중상,62명 경상」이라는 중간피해상황 발표가 있은 뒤부터 외신기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같은시간 예루살렘의 호텔에서는 가족단위로 텔아비브에서 피신온 이스라엘인들이 대피하느라 북새통을 이루었다. 방독면을 착용해 답답해 하며 계속 울음을 터뜨리는 갓난아기를 가슴에 안은 젊은 이스라엘인 부부가 엘리베이터 안에 사람들이 가득차 있는데도 다급한 나머지 다음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마음의 여유를 갖기 못한 채 기를 쓰고 올라타려고 하는 모습은 생존을 위한 인간의 처절한 집념,바로 그것이었다. 결국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청년 2명이 밖으로 나와 자리를 양보한 뒤에야 이 부부를 태운 엘리베이터가 움직일 수 있었다. 대피소에서 호텔내 수영장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허겁지겁 올라온 사람을 비롯,각양각색이었고 공포에 질린 어린이들의 울음소리와 노인들의 흐느낌,기침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후세인은 미친놈』 『더이상 참을 수 없어』하는 분노의 소리도 튀어 나왔다. 미사일이 떨어진 텔아비브시내 라사드간 지역의 주택가는 문자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20여채의 완파된 주택의 잔해가 흉측한 몰골을 드러냈고 반경 3백m의 인근주택의 유리창과 창살 등도 대부분 박살났다. 구급차의 사이렌소리가 요란한 가운데 신음하는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후송하는 군요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수백명의 외신기자들도 피해현장 취재에 열을 올렸다. 피해자를 포함한 이스라엘인들의 분위기로 봐서는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이 멀지 않은 것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언제까지나 이같이 불안한 생활을 해야 하는 이스라엘인들의 슬픈 운명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 주택가 강도·강간 14차례/경찰,30대 구속

    서울 용산경찰서는 22일 김용민씨(30·전과 7범·경기도 부천시 남구 역곡1동 111의6)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24일 하오2시쯤 서울 용산구 보광동 민모씨(30)의 집에 열려있는 대문으로 들어가 민씨를 흉기로 위협해 손발을 T셔츠로 묶어 폭행한뒤 현금 42만원 등 1백6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터는 등 지난해 3월부터 직업여성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는 용산구 보광동·한남동 일대 주택가를 돌며 14차례에 걸쳐 강도·강간 등을 상습적으로 저질러온 혐의를 받고 있다.
  • 전화속의 텔아비브 현지르포/김주혁특파원

    ◎화학탄공포 여전… 방독면은 “필수품”/예루살렘 호텔은 피신객들로 북적/총리공관선 밤샘 대책회의… 경계심 안풀어/차량통행·행인 늘고 도시기능 점차 정상화 이라크로부터 2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전쟁공포에 휩싸였던 이스라엘이 그후 연 3일째 공격이 잠잠해짐에 따라 서서히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마사일 공격 목표인 상업중심지 텔아비브에서도 철시했던 상가들이 거의 모두 다시 문을 열었고 행인과 차량통행도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파트 주변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이번 전쟁의 전망을 얘기하는 가정주부들이나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텔아비브 국제공항도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이 휴대하고 다니는 방독면과 아직도 간간이 굳게 빗장이 쳐진 가게의 철문,임시휴교중인 학교,폭격으로 부서진 건물의 잔해 등은 텔아비브가 여전히 공포로 뒤덮인 비정상적인 도시임을 말해주고 있다. 호텔 투숙객들에게도 방독면과 공습시 대피요령 안내문을 나눠주기는 마찬가지다. 낮에는 그나마 다소 정상을 찾아 가지만 밤에는 역시 이라크의 공격 불안에 떨며 친척들끼리 한집에 모여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임시휴업에 들어간 기업체들이 다시 정상운영에 들어가려하고 있으나 직원들중 상당수가 이미 예루살렘 등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피신해간 상태여서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텔아비브의 주택가중 3분의 1 가까이가 아직도 텅 비어있는 반면 유태인 뿐아니라 회교도의 성지이기도 한 예루살렘에서는 피신객들로 인해 호텔들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힐튼 라마다 르네상스 등 특급호텔들은 대부분 만원사례를 이루고 있고 2,3류 호텔에도 투숙객들이 몰리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성지순례의 발길이 끊겨 생긴 손실을 충분히 보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예루살렘에도 많은 가게들이 아예 철시하거나 영업시간을 상오만으로 단축해 밖에서 저녁 사먹기가 어려울 정도로 전운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고 있다. 수도 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스라엘 의회(크리세트)와 샤미르 총리공관 등 관공서에는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고 연일 비상대책회의가소집되고 있다. 이스라엘인들은 전쟁불안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만 이라크가 다시 한번 공격을 가해올 경우 우리도 반격할 수 밖에 없으며 그 반격 규모는 이라크를 재기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하는 엄청난 규모가 될 것』이라며 『승리는 결국 우리의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의료정비 수입업을 하다 예비군으로 차출된 30대의 한 이스라엘인은 『개인적으로는 웨스트뱅크 점령지를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언젠가는 돌려주어 모두가 평화를 누리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들중에서도 대부분은 이라크가 이번 싸움에서 이겨 빼앗긴 팔레스타인 땅을 되찾아주기를 기대하면서 후세인 찬양에 열을 올리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그나마 발붙이고 사는 생활터전에서 마저 내쫓기지 않을까 불안해하며 후세인을 「미친놈」이라고 욕하는 사람들도 적지않았다. 이스라엘 현지신문들은 연일 걸프전쟁 관련기사에 거의 전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이집트쪽 가자지구에서는 통행금지조치가 22일부터 해제됐으나 요르단 접경서안지역에는 여전히 통금이 실시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아랍국들과는 국제전화마저 연결되지 않는다. 『이스라엘인과 아랍인은 물과 기름같은 사이여서 절대로 혼합될 수 없다』는 한 이스라엘 병사의 말은 지구촌의 영원한 화약고로 남게될 중동의 현실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미 시설·공항 경계강화/경찰/대학생 시위·중동인 테러 대비

    치안본부는 17일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일어남에 따라 일부 운동권 학생들이 반미감정을 일으키기 위해 기습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이날 전언통신문에서 일부 운동권 학생들이 페르시아만 사태를 놓고 『미국이 중동지역을 강점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관련 시설물들을 점거,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이들 시설물 주변에서 검문검색을 철저히 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또 해외에서 테러분자들이 국내로 들어와 미대사관 등 서방국가의 주요건물과 요인들에 대해 테러를 할 가능성도 커짐에 따라 공항,항만 등에서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김포공항은 이날 김포공항 경찰대와 법무부·세관 등 상주 20개 기관이 페르시아만 전쟁발발로 인한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김포공항 경찰대 등 보안경비 담당기관들은 상오9시부터 각국의 여객기 동향 파악과 출입국자에 대한 보안검사를 강화했으며 법무부에서는 중동지역에서 오는 탑승객들과 중동지역 국가의 김포공항 출입국자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세방」 「롯데」 「서울해외」여행사 등 서울시내 대부분의 여행사에서는 이날 하룻동안 30∼50여명의 여행객들이 여행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 「세방여행사」의 경우 이날 동남아·미주지역으로 여행할 예정으로 있던 손님 50여명이 여행일정을 취소했다. ◎백화점·상가/사재기 없어 ○…도봉구 수유동 47의2 미륭상사 성북주유소 등 일부 주유소에는 개전소식을 듣고 석유공급난을 걱정한 시민들이 모여들어 석유를 사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시민들은 일부 주유소측에서 한사람에게 20ℓ들이 2통 등으로 판매량을 제한하자 어린이에서 할머니까지 온가족을 동원해 조금이라도 석유를 더 사놓으려고 아우성이었다. 시민 박연희씨(40·주부·수유1동 56의57)는 『당장 난로에 넣을 기름이 없어 사러 나왔더니 워낙 사람이 많이 몰려 6시간을 기다리다 20ℓ를 겨우 샀다』고 말했다. 한편 L·N·Y백화점 등 유명상가와 주택가 슈퍼마켓 등에는 예상과는 달리 생필품 등을 마구 사들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전 및 충남도내 주요 호텔과 골프장 등에서는 예약 취소사태가 일어났다. 충남 아산 도고호텔의 경우 17일 현재 30여개 객실 6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고 온양온천 그랜드호텔을 비롯한 제일호텔 인터내셔널호텔 등도 30∼40%의 예약취소율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대학가에서는 교수 및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번 전쟁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서로의견을 나누는 등 이번 전쟁이 어떻게 진전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 세우면서 크게 염려하는 분위기. 서울대 인류학과 조교 홍석준씨(31)는 『이번 전쟁이 장기화되면 한국군의 파병문제가 대두되는 등 국내에 미칠 영향이 너무 심각해지기 때문에 단기전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 대사관은 모든 직원들이 일손을 놓은채 AFKN 방송을 시청하며 페르시아만 상황전개를 주시하는 등 긴장된 분위기. 미대사관의 한 직원은 『멀리 페르시아만에서 벌어지는 전쟁이지만 대사관 바로 옆에서 포탄이 터지는 것 같다』며 대사관의 분위기를 전하고 그러나 비자업무 등 정상적인 업무는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전소식에 접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 이라크 대사관은 가잘 버르한대사 등 본국직원 4명과 한국인 직원 3명이 평소와 다름없이 상오9시30분에 출근했으나 문을 굳게 닫고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주일예배를 하루앞둔 용산구 이태원동 이슬람사원에는 평소 20여명의 신도들이 찾았으나 전쟁이 터진 이날은 한 사람도 찾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였다. 경찰은 전쟁발발직후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등 중동지역 9개 주한 공관주변에 경비경찰을 2명에서 3명으로 늘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
  • 유류사재기 집중단속/내무부/주유소등 불법저장땐 입건

    내무부는 16일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한 유류파동에 대비하기 위해 일반 가정에서 한꺼번에 많은 난방용 기름을 저장,취급하는데 따른 화재가 나지 않도록 예방대책을 철저히 시행하라고 각 시도에 지시했다. 내무부는 이 지시에서 주유소·유류판매소·주택가의 사재기 등 불법 저장·판매행위가 우려되는 장소에 대해 허가량 초과 저장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허가없이 이동하는 저유탱크 차량을 모두 입건 조치토록 했다. 내무부는 특히 일반 가정에서 난방용 유류를 저장·취급할 때는 ▲많은 양을 한꺼번에 구입,저장하지 말 것 ▲유류는 주방 등 화기취급 장소를 피해 안전한 장소에 보관할 것 ▲난로 등에 급유할 때는 반드시 불을 끄고 주유할 것 ▲각 가정에 소화기를 갖추는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할 것 등을 당부했다.
  • 금은방ㆍ고급주택 골라/15차례 10억 털어/30대강도 2명 영장

    【의정부】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15일 금은방과 고급주택가 등을 대상으로 10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온 방정보(39ㆍ무직ㆍ의정부시 장암동 209),유병선씨(35ㆍ서울 중구 의주로1가 29의3) 등 2명을 붙잡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승용차와 절단기ㆍ장물을 처분한 자기앞수표 3백50만원어치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8월9일 자정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모 금은방에 셔터를 절단기로 부수고 침입,금고에 있던 현금 3백만원과 금반지 12개,금목걸이 18개 등 3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서울시내의 금은방과 고급주택을 상대로 10억여원의 금품을 털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 난방용 유류 사재기 극성

    ◎페만개전 우려… 주유소마다 장사진/경유는 8일 이후 38%나 더 팔려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춤하던 등유·경유 등 난방용 유류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최근 페만에 전쟁이 터질 경우 국내 석유류값 인상 및 등유배급제 등의 비상대책을 발표하자 수요증가세는 더욱 높은 폭으로 치솟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현 원유 및 석유류 제품의 보유현황을 감안할 때 월동기간동안 수급에는 아무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동력자원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등유·경유·벙커C유 등 난방용 유류수요가 이상난동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크게 밑돌았으나 8일 이후부터는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유의 경우 지난 1∼7일 동안 하루평균 12만6천배럴이 팔렸으나 8일 이후부터는 이보다 17%가 증가한 하루 16만7천배럴씩 판매됐다. 또 경유는 1∼7일 동안 하루평균 2만6천배럴이 판매됐으나 8일 이후부터는 38%나 늘어난 하루 3만6천배럴이 팔렸으며 벙커C유도 그동안 하루평균 29만7천배럴이 팔렸으나 9일부터는 이보다 21%가 는 36만2천배럴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동자부는 이처럼 난방용 유류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미·이라크간 전쟁위험이 고조되면서 심리적 불안감이 작용,일부 가정이나 업무용빌딩 등에서 갑자기 사재기에 나선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의 페만 대책이 발표된 다음날인 12일에는 서울시내 주유소·부판점마다 기름을 미리 사두려는 수요자들이 갑자기 몰려 주택가 부판점 등의 경우 등유·경유 등이 바닥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 상점ㆍ승용차등 7곳/하룻밤새 잇단 방화

    9일 상오2시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3동 262 신풍상가내 점포 5곳과 이웃주택가에 세워져 있던 2대의 승용차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잇따라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불은 이날 상오2시쯤 상가입구 신풍만물가게(주인 구옥순ㆍ45ㆍ여) 앞에 진열해 놓은 팔각 등에서 맨처음 일어난뒤 상가내 옷가게 3곳과 야채가게 등 5곳의 가게에서 거의 동시에 발생,바람막이용 비닐과 커텐ㆍ담요 등을 태운뒤 5분만에 꺼졌다. 이어 약 10분뒤인 상오 2시10분쯤 이곳에서 3백여m 떨어진 신길3동 329 황순성씨(31ㆍ공인회계사) 집앞에 세워져 있던 서울2 초2118호 르망승용차에서 불이나 엔진과 앞부분을 모두 태우고 10여분만에 꺼졌으며 1백여m 떨어진 곳에 있던 엑셀승용차에서도 불이나 비닐커버 일부가 탔다.
  • 50억대 도박 23명 검거/주부등 12명 영장·11명 입건

    【의정부연합】 계모임을 가장,부유층 주부들을 끌어들인뒤 의정부와 고양 등 경기 북부일원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50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여온 전문 도박단과 주부 등 23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김홍섭검사는 8일 「왕눈이파」 총책 최은섭씨(41·섬유업·서울 송파구 오금동 혜성빌라 305호)와 김정례(60·여·전 요정마담·주거부정),이경자씨(41·여·의정부시 가릉2동) 등 도박꾼 6명에 대해 도박장 개장 및 상습도박 혐의로,송분순(55·여·의정부시 가릉1동),손덕수씨(30·부동산업·의정부시 장암동) 등 6명에 대해 상습도박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이들의 도박판에서 수천만원씩을 잃은 주부 홍모씨(42·여·의정부시 가릉1동)와 도박장에서 심부름을 해주고 5만∼10만원씩의 수고비를 받은 파출부 4명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현금·수표 등 9천여만원과 무선호출기·일수장부·토지등기부등본 등 30여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 미끄러진 차에 치여 10세 여아 역사

    이날 하오4시45분쯤 은평구 불광동 418 주택가 내리막길에서 서울1 느4696호 프라이드승용차(운전자 김성렬·29)가 빙판길에 10여m쯤 미끄러지면서 이곳을 지나던 김현정양(10)을 치어 그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 고교생이 15차례 강도·강간/2명 영장신청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27일 김모군(15·부천 J고교 1년) 등 고교생 2명을 상습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군 등은 지난 2일 낮12시쯤 동작구 상도동 최모양(20) 집 대문을 두드리며 사람을 찾는척 하다가 최양이 대문을 열고 나오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최양을 위협,안방으로 끌고 들어가 손가방 등을 뒤져 80여만원을 빼앗고 성폭행하는 등 지금까지 15차례에 걸쳐 대낮 주택가를 돌며 2백여만원을 빼앗고 강도강간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 격동의 90년… 다사다난의 한해 결산/사회부기자 방담

    ◎범죄와의 전쟁… 통일열기… 극심한 “전환기몸살”/화성살인·양평생매장 큰 충격/방북신청 6만… 「이산의 한」 실감/「술자리합석」등으로 판·검사의 도덕성 실추/비리공직자에 “사정한파”… 노동계·학원가는 비교적 조용/보안사 민간사찰 폭로·감사자료공개 등 파문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다.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지난 한해가 과거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것으로 느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다사다난했던 한해에서 우리 삶에 보탬이 되는 교훈을 깨우치고 새해를 예비하는 슬기는 무엇보다 값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한햇동안 벌어졌던 각종 사고와 사건을 사회부기자들의 방담으로 정리해 본다. ­올해 우리 사회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각종 범죄에 심각하게 시달려 왔습니다. 강력사건만 하더라도 구로동 「샛별」룸살롱 살인사건,미장원 연쇄 강도 및 주택가 연쇄 방화사건,잇단 유괴사건과 부녀자 인신매매,양평 일가족 생매장사건,경기도 화성 부녀자 연쇄 강간살인사건 등에 이어 최근에는 부녀자 합승강도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지요. ­문제는 노태우 대통령이 10월13일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경찰이 총비상령에 들어갔는데도 강력사건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졌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달 9일과 16일 발생한 양평사건과 화성사건입니다. 특히 양평사건에서는 범인들이 환각상태에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11살짜리 어린이를 생매장하고 할머니들까지 낭떠러지에서 밀어뜨려 살해하고도 죄의식은 커녕 『재수가 없어 붙잡혔다』고 말해 수사관들까지 치를 떨게 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국민학교 6년밖에 되지 않은 신영철군(11)이 「범죄를 없애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 12층에서 투신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까지 일어났지요. 이웃 불량배에게 시달리다 못해 자살한 신군이 남긴 「마지막 소원,이 사회의 범죄를 없애주세요」라는 유서는 우리 사회를 향한 절규같았습니다. ­유괴사건도 어느 해보다 많았습니다. ○“범죄 없애달라” 유서 지난 5월25일 가짜 여대생 홍순영씨(23)가 유치원생 곽재은양(6)을 유괴살해한 것이라든가 8월6일 서일주씨(23)가 중학교 1년생인 조카 최숙자양(13)을 유괴살해하고 2천만원을 요구한 것,9월4일 수원에서 전기철씨(25)부부가 5살짜리 이완희군을 목졸라 실신시킨 뒤 부대에 넣어 저수지에 수장한 것 등 모두가 우리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지요. 「공중전화살인」과 같은 「충동사건」이 우리 사회의 요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올 한해 각종 사건을 취재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사회가 황금만능주의와 「한탕하면 나도 잘 살 수 있다」는 한탕주의에 마비돼가고 있고 인간성과 도덕성은 점점 상실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정말 경찰등 공권력만으로는 범죄근절이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보아야 합니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강력사건이 일어난 것이 그 반증인 셈이지요. 범죄꾼들이 법을 무서워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당국은 국민들에게 「누구라도 땀흘려 일하면 남부럽지 않게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어주어야 하고 도덕성의 회복을 위해 교육제도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를 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범죄를 유인하는 유해업소 등 각종 환경적 요인은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근절해나가고 국민들은 국민들대로 「나와 내이웃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내가 막는다」는 방범의식을 다져야 하겠지요. ­올해는 해방이후 통일열기가 가장 고조된 해이기도 합니다. ○조카까지 유괴살인 7월20일 노태우 대통령의 「남북대교류」제의를 시발로 북한방문신청,범민족대회,남북총리회담,통일축구 경기,남북전통음악제 등이 이어져 통일열기가 대단했습니다. 특히 8월4일부터 5일동안 전국 시·군·구청에서 받은 방북신청에는 6만명이 넘는 실향민들이 몰려 이산의 아픔을 실감케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정부는 「전민련」등 재야단체의 선별방북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만 북한측은 우리 정부는 제쳐놓고 「전민련」등과 직접 접촉하겠다고 고집해 8월13일부터 17일까지로 예정됐던 「민족대교류」는 무산되고 말았지요. ­분단 45년만에처음으로 열린 남북총리회담도 국내외의 큰 관심을 모았지만 군축,불가침선언,주한미군 철수 등 남북접촉때마다 거론됐던 문제들이 걸림돌이 돼 가시적인 결과는 얻어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남북의 기본입장을 확인하고 남북의 관계개선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에는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이지요. 당국간의 대화에서는 많은 이견을 드러냈지만 통일축구,전통음악제 등에서는 양측 모두가 화해분위기속에서 민족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올해 가장 큰 사건은 사상최대의 대홍수라 할 수 있습니다. ○사상최대의 대홍수 지난 9월 때늦은 큰비로 한강둑이 터지면서 고양군 일대가 물바다가 됐을 때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주민들은 깊은 잠에 빠져있다가 황급히 몸만 빠져나오느라 가재도구 하나 챙기지 못하고 대피소에서 몸을 떨어야 했어요. 게다가 둑이 복구된 뒤 되돌아간 주민들이 진흙탕이 되어버린 가재도구와 영글다가 만 벼이삭을 움켜쥐고 허탈해하는 모습은 눈물없이는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수재를 당한 주민들은집이 모두 부서져 지금도 임시로 지은 비닐하우스안에서 세밑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올해는 공직자들에게도 찬바람이 몰아친 해라고 보아야 합니다. 지난 5월 공직자의 기강확립을 위해 청와대 특명사정반이 가동된 뒤 비리가 드러난 고위공무원은 대통령의 경북고 동기생인 김상조 전 경북지사를 비롯,김하경 전 철도청장,홍종문 전 수협회장,윤승식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김용휴 남해화학 사장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황금만능주의 판쳐 특히 김 전철도청장의 수사과정에서는 현역의원이 11명이나 영등포역사의 상가를 특혜분양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아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습니다. 특명사정반의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공직자들은 당분간 한기를 느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판·검사들도 도덕성을 의심받았습니다. ○향락풍조 한풀 꺾여 인천의 「꼴망파」두목 최태준씨에 대한 전과누락사건을 놓고 지난 11월 검찰과 치안본부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습니다만 대검 중앙수사부가 자체 조사한 결과 그 사건을 수사한 김수철 검사의 잘못으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이어 대전에서 판검사들이 폭력배들과 어울려 술을 마신 사실도 드러나 위신을 크게 실추시켰어요. 검찰은 이같은 사건들이 연일 크게 보도되자 원망을 많이 하는 눈치였습니다만 젊은 검사들을 중심으로 자성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부동산투기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이문옥 감사관이 재벌들의 부동산 보유실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폭로해 큰 파문을 일으켰지요. 전·월세값이 폭등해 자살하는 사람이 속출할 지경이었으니 재벌들의 부동산투기가 일반인들의 눈에 거슬린 것은 뻔한 일이었어요. 이감사관은 이 때문에 공무상 비밀누설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기는 했습니다만 국민의 알권리와 비밀누설의 한계를 놓고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월4일에는 군복무중 「혁노맹」사건으로 보안사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 윤석양 이병(24)이 정치·종교·언론·문화예술·학계·학원가 등 1천3백명에 대한 보안사의 사찰자료를 폭로해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당국은 이에 대해 『전시에 주요인사를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유치한 변명을 해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어요. 결국 국방부장관과 보안사령관이 경질되고 보안사의 서빙고분실을 폐쇄하는 한편 기능을 개편하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더이상 보안사가 대민사찰업무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의 심란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50억원 규모의 사재를 털어 장학금으로 기탁한 대전의 「김밥할머니」 이복순씨(76)와 아파트 1천가구를 지어 무주택 서민들에게 기증하겠다고 밝힌 경남 창원 성원토건의 김성필씨(39)의 얘기는 메마른 우리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두사람이 모두 부자나 재벌기업의 총수가 아닌데다 자신의 선행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을 내세우려는 요즘세태에 깨우침이 됐어요. 두사람은 정말 돈을 어떻게 써야하는가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하겠습니다. ○시위횟수·규모 줄어 ­올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는 유흥접객업소의심야영업 제한조치와 자동차의 안전띠착용이 정착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심야영업 제한조치 이후 강남 영등포 청량리일대의 유흥가는 찬서리를 맞았고 과소비와 향락풍조도 상당히 수그러들었습니다. 또 안전띠착용이 일반화돼 교통사고 사상자가 크게 줄었다는 게 경찰의 분석입니다. ­노동계와 학원가는 비교적 조용했던 해였습니다. 노동계는 지난 4월 노조가 서기원사장의 취임에 반대하며 한달이상 파행방송을 했던 KBS사태가 정상화되고 울산 현대그룹 계열사의 파업이 진정되면서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노동법에 규정된 쟁의행위는 아니지만 11월 중순에는 MBC노조를 중심으로 새 방송관계법이 민영방송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3일동안 사실상의 파업에 들어가 일부 프로그램이 중단되기도 했지요. 당시 정부측은 방송사들의 주장을 반박하며 연대제작거부를 비난했습니다만 그후 주식회사 태영이 민방의 대주주로 선정돼 다시 한번 잡음이 일었지요. ­대학가시위는 반민자당투쟁,「범민족대회」 참가시도,보안사 사찰규탄투쟁으로 이어졌지만예년에 비해 횟수와 규모가 작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11월에 전국적으로 있었던 총학생회장 선거에서는 후보학생들이 학사행정 및 학생복지문제를 많이 들고 나오는등 대중성을 회복하는데 힘을 기울이는 것이 역연했습니다.
  • 첨단장비무장 지능범죄 기승

    ◎차량은 “기본”… 「삐삐」·외제무전기까지 동원/대상 물색뒤 카폰으로 “작전지시”/경찰 무전연락 도청… 추격 피해 「범죄와의 전쟁」을 비웃듯 강력범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을뿐만 아니라 점차 조직적이고 흉포화되고 있다. 주요 강력범인들은 거의 모두가 차량을 동원하고 무전기·카폰·무선호출기·가스총 등 최신장비를 사용해 잔혹·대담한 범행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범죄와의 전쟁」의 선포이후 많은 범법자들이 검거되고 사회분위기가 어느정도 안정돼 가는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그 역효과 또한 적지 않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22일과 24일 서울시경 특수대에 검거된 김성삼씨(36) 등 중형택시 합승강도 4명은 강남구 논현동에 「팬더기획」이라는 위장용 실내장식업소를 차려놓고 카폰을 설치한 차량을 동원하고 고성능 일제 무전기까지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형택시를 훔쳐 몰고다니다 부유층으로 보이는 부녀자가 발견되면 무전기로 승용차에서 기다리는 한패에게 『물건이 있다』고 연락해 곧바로따라와 합승을 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범행 뒤 경찰의 무전연락까지 파악해가며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신증권 테헤란로 지점차장 정상두씨(36)를 숨지게한 혐의로 24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구속된 이용관씨(25) 등 2명도 지난 22일 밤 렌터카의 뒷좌석에서 졸고 있던 정씨의 호주머니를 뒤지다 만취한 것으로 알고 있던 정씨가 깨어나 반항하자 돌 등으로 마구 때려 잔혹하게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 마포경찰서에 구속된 유종호씨(23) 등 6명은 청량리2동 주택가에 자취방을 얻어 놓고 엑셀 2대,소나타 1대 등 승용차를 3대나 구입해 서울시내 고급아파트와 빌라 등을 골라 2억1천만원어치의 금품을 턴 기업형 절도단이었다. 이들은 무선호출기로 서로 연락하면서 범행대상 등을 물색하는 한편 범행후에는 바로 수배된 두목 「동호」를 찾아 훔친 금품이 장물로 수배되기 전에 가명으로 전당포 등에 처분해 왔다. 이밖에도 22일 밤11시30분쯤 서울 중랑구 면목2동 198 앞길에서 자가용영업차를 타고 가던 이모씨(45·회사원·성북구 자양동)는 술에 취해 잠을 자다 30대 운전자가 놓은 마취주사를 허벅지에 맞고 현금 30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겼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시경의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찰의 검거활동이 강화되면 될수록 전문범죄꾼들의 범죄수법 또한 단속을 피하기 위해 더욱 조직적이고 지능적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최근의 범죄수법이 조직화·흉포화되고 있음을 시인하고 『이같은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범죄수법을 즉각적으로 면밀히 분석해 추적하는 등 경찰의 대응능력을 보다 강화하고 과학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주유소 유조차 기름넘쳐 불/주택가 번져 대피 소동

    22일 상오5시30분쯤 서울 성동구 구의동 203의9 대성주유소(대표 김의근·60) 지하 유조탱크에서 불이 나 이웃 김인길씨(53) 집에 세든 백춘기씨(25·오락실 주인)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불은 대성산업 소속 서울7 더9869호 유조차(운전사 이근수·27)가 유조탱크에 휘발유를 넣다가 탱크에서 휘발유가 넘쳐 주택가 하수구와 도로로 흘러 내리면서 일어나 주택가로 번졌다. 이 불로 주유소 곁에 서있던 유조차 2대와 승용차 1대,김씨 집 등이 반쯤 타고 이웃 주민 5백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불길은 하수구를 따라 주택가 골목으로 번져나가 40m쯤 떨어진 김용호씨(34) 집앞 맨홀 뚜껑이 폭음과 함께 날아가고 불길이 치솟아 김씨 집 유리창 12장이 깨졌다. 유조차운전사 이씨는 『휘발유를 지하탱크에 넣기위해 유조차의 휘발유 공급밸브를 열어놓고 운전석에서 아침을 먹고 있을때 성동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정영국씨(51)가 「휘발유가 넘친다」고 고함쳐 내려가보니 10m쯤 떨어진 하수구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 지난달 도시 집값/소폭 오름세

    지난달중 전국 주요도시의 주택값은 신도시아파트 공급 등의 영향을 받아 소폭 오름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주택은행이 서울 등 전국 37개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11월중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들 도시의 주택매매가격은 10월(1.4%)보다 다소 둔화된 1.2%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5대 직할시가 1.8% 오른 반면,31개 중소도시는 0.3%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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