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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 의회]日 성공사례 기타자와川

    일본 도쿄 서남단 세타가야(世田谷)구의 기타자와(北澤)천은 당현천과 규모는 다르지만 하천복원의 모델로 삼을만하다. 생활하수·폐수 등이 무분별하게 유입돼 버려진 하천이었으나 하천복원이 가시화되면서 지금은 자연하천으로 부활했다. 주택가 사이를 흐르는 이 하천은 물길 너비 1∼3m,길이 1.2㎞로 양쪽에 벚꽃나무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주민들은 이 산책로를 따라 가족과 함께 산책을 즐기고 한가롭게 노니는 물고기를 감상한다.삶의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하지만 이 하천은 10년전만해도 온갖 생활하수가 흐르는 복개도로였다.하수가 흐르는 도랑을 하천으로 되살리자는 논의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89년. 주민들은 초기단계부터 주민회의를 열어 정비계획안,물흐름 유지관리방안 등을 결정짓고 행정기관과 머리를 맞댔다. 골칫거리였던 생활하수는 지하 2.5m의 하수관을 통해 17㎞ 떨어진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진다. 이 곳에서 1급수로 정화된 물은 다시 최상류로 뿜어져 하천에 흘려보내고 있다.현재는 가재와 송사리 등이 노닐 만큼 맑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수변공간은 인공적인 평면보다 자연성을 최대한 살렸다. 녹도주변은 소공원으로 꾸며져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기고] 분양원가 공개논란… 시장 정상화 계기로/임덕호 한양대학교 디지털경제학부 교수

    근자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요구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주택의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일부 시민단체들은 주택업체들이 공공택지를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받아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하기보다는 폭리를 취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서울시의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2배 이상 상승한 반면 근로자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30%,그리고 물가상승률은 15%로 나타나 평당 분양가가 얼마나 큰 폭으로 상승했는가를 짐작케 한다. 분양원가 공개 찬성론자들은 주택건설업체의 과도한 분양가 산정을 억제하고 폭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가공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반대론자들은 분양가는 분양주택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반영하여 결정된 것이지 원가를 기초로 하여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양원가 공개는 주택가격 안정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분양원가를 공개하면 부동산 투기와 주택공급 감소로 오히려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며 기업경영의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분양원가 공개에 대한 찬성론과 반대론 모두 일면 타당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주장은 소비자나 공급자 어느 한 쪽으로 편향되어 있거나 주택시장의 특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따라서 이번 분양원가 공개라는 사회적 이슈를 계기로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우리가 안고 있는 비효율적인 주택시장구조를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성숙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 현 시점에서 우리가 개선해야 할 주택시장의 최우선 과제는 시공사나 시행사에 부당하게 귀속되고 있는 공공택지의 개발이익 환수와 후분양제를 민간부문까지 확대함으로써 분양주택시장을 공급자중심의 시장에서 소비자중심의 시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행 공공택지 공급체계에 따르면 토지는 시장경제원리를 무시한 채 강제적으로 수용하고,공공택지는 개발자의 이익을 보장하는 선에서 규제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으며,아파트는 공급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분양제하에서 시장원리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그 결과 주택경기 과열기에는 주택건설업체가 ‘로또복권식’ 추첨에 의해 공공택지를 저렴하게 분양받은 후 주변시세를 반영하여 고가로 분양하거나 전매를 통해 폭리를 누리는 제도적 모순을 안고 있다.따라서 공공택지 공급체계의 개선은 사업단계별 자원배분 방식을 일원화하는 데서 출발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현행 선분양제하에서는 주택경기 과열기에 택지가격 상승분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공공택지 공급체계의 개선과 함께 후분양제를 민간부문까지 확대하여 분양주택시장을 공급자중심에서 소비자중심의 시장으로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아울러 정부 또는 공기업에 귀속되는 공공택지 개발이익이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사용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국가에서 기업 활동의 자율권과 경영의 노하우를 보장하는 것도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시장이 공정한 룰에 의해 정상적으로 작동될 때만 논리적 지지를 받을 수 있다.우리의 분양주택시장은 독과점체제에 따른 시장의 실패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공기업이 나서서 시장의 실패를 보완하는 데 앞장서야 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분양주택시장의 폭리를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왜곡된 주택시장구조를 바로 잡는 정부의 노력 뿐만 아니라 왜곡된 가격을 거부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사고라고 생각한다.더 나아가 소비자들 스스로 결정한 소비행위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것이 자본주의의 기본정신이라는 것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임덕호 한양대학교 디지털경제학부 교수 ˝
  • “세계집값 최고 30% 떨어진다”

    한국 주택시장이 침체늪에 빠진 가운데 세계 집값이 향후 4년간 10∼3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7일자)는 “최근 호주의 집값 급락은 세계 집값 거품 붕괴의 시발점”이라며 “현재 평균 소득대비 정점에 이른 전 세계 집값은 향후 4년간 10∼30%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4년간 미국의 집값이 10%,네덜란드·영국·스페인에서는 25∼30% 정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미국의 1·4분기 집값 상승률은 1%로 지난 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주 시드니의 주택가격은 지난 3개월 평균 8% 떨어졌다.가격 조사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프로퍼티 모니터스 조사결과,멜버른의 1·4분기 집값 하락폭은 13%에 달했다.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의 집값은 지난 수년간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올라 거품이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의왕시, 투기지역 지정 반발

    경기도 의왕시와 의왕시의회가 3일 의왕시에 대한 정부의 투기지역 지정에 반발하며 투기지역 조기 해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와 시의회는 이날 재정경제부가 의왕시를 토지 및 주택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한 것은 지역의 부동산 실정을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라며 우선 투기지역 조기해제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경기도를 통해 건설교통부,재경부 등에 전달하고 시의원들은 이들 부처를 항의 방문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 말까지의 의왕지역 토지거래건수는 21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15건에 비해 41%인 1597건이 감소했다. 또 취득세 징수건수도 지난 4월말 현재까지 37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09건에 비해 절반가량 줄었고,취득세 징수액 역시 30억 8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61억1500만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시와 시의회는 지난해 일시적으로 포일단지 재건축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이 있었으나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지역은 가격 상승이 없음에도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을 이유로 투기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이 제도의 도입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5일 의왕·오산·광명·광주·여주·이천 등 경기도 6개 도시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로 과세되는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했으며 이 중 의왕시는 주택투기지역으로도 중복 지정됐다. 의왕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여당은 오락가락당? 분양원가 공개 혼선

    열린우리당이 공동주택 분양원가 공개문제로 ‘오락가락당’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총선 공약이던 분양원가 공개방침을 둘러싼 지난 3일간의 ‘갈지자(字)’행보를 짚어본다. ●1일 오전 10시 국회 귀빈식당.홍재형 정책위의장,안병엽 제3정조위원장 등이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과 주택가격 안정대책을 협의했다.결과는 ‘원가연동제 도입,분양원가 공개방침 백지화’였다.안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총선 공약사항인 분양원가 공개 목적은 주택가격 안정인데,원가연동제가 원가공개보다 실효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즉각 네티즌들의 격렬한 비판이 쏟아졌다.당 정책위는 이에 대해 “분양원가 공개를 백지화하는 게 아니라 기본취지를 반영하는 ‘원가연동제’를 건교부가 공청회를 거쳐 건의하면 이를 긍정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2일 오전 6시 안 위원장이 한 방송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분양원가 공개문제에 대한 인터뷰에 응했다. 열린우리당이 공약으로 내건 분양원가 공개를 안하겠다고 했다는데,설명 좀 해주시죠…. -아파트 값 내리는 게 목적이라면 우리가 검토한 결과 오히려 아파트 원가를 공개하는 것보다 원가연동제를 하면 더 효과가 있다,뭐 그런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러면 그런 사실을 선거 전에는 몰랐나요? -(말을 더듬거리다)선거 전에는 몰랐습니다. 이후 당 홈페이지는 벌집 쑤신 듯 ‘안병엽 비판’으로 요란했다.이날 저녁 천정배 원내대표가 주재한 원내부대표단 회동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당 정책위가 건교부에 말렸다.”는 질타가 쏟아졌다고 한다. ●3일 오전 9시30분 영등포당사 기자실.천 원내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그는 기자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알기라도 한 듯 “백지화한 일이 없다.이것만은 확실히 보도해 달라.”고 주문했다. 분양원가 공개 추진이라는 당론에 변화 없나? -그렇다.(이때 옆에서 박영선 원내대변인,“공약에는 신중히 검토한다고 돼 있다.”고 부연설명)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것은 틀림없다.그 방향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본다.의원총회 논의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 50분 뒤 당 의장실. 신기남 의장도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공약대로 아파트 분양원가가 공개될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고 원내대표에게 주문했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비슷한 시각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과제회의에 참석한 강동석 건교부장관은 다른 소리를 했다.“집값 안정에는 원가연동제가 더 유효하다.”고 ‘소신발언’을 이어갔다. 분양원가 공개문제는 이처럼 당정간에 여전히 혼선을 빚고 있다.건교부는 4일 국토연구원에서 공청회를 갖는데,토론 결과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112 뒤지고 112 건지는

    ■112뒤지고 ‘발자국의 주인을 찾아라.’ 새벽 주택가를 돌며 강·절도 행각을 벌인뒤 유유히 근처 사우나에서 단잠을 청하던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지난달 21일 오전 1시20분쯤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홍모씨 집에 강도가 들었다.흉기를 든 남자는 홍씨를 위협하고 현금 4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1시간 뒤 인근 김모씨의 집에도 도둑이 들어 안방 옷장에 있던 현금 10만원과 신용카드 6장,휴대전화 등을 훔쳐 달아났다. 관할 수원 남부경찰서 매산지구대에는 비상이 걸렸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엄광영(32)경장과 김봉식(28)순경은 홍씨와 김씨의 집 창틀과 방바닥 등에서 같은 모양의 발자국을 발견,족적을 채취했다. 사건 당시 비가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진흙이 묻은 발자국은 보통 때보다 선명하게 나타났다.엄 경장과 김 순경은 사는 곳이 일정하지 않은 범죄자들이 24시간 영업하는 대중목욕탕을 자주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족흔을 들고 범행현장 근처 사우나 신발장을 뒤졌다.이들은 “설마 범행현장 바로 옆에서 자겠어.”라면서도 혹시나 하는 심경으로 찾은 G사우나 신발장에서 족흔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운동화를 찾아냈다. 문제는 운동화 주인을 찾는 것.신발장 번호로 운동화 주인의 사물함 번호를 확인한 두 경찰관은 수면실 4곳에서 잠자고 있는 200여명의 손님 손목과 발목을 일일이 확인했다. ■112 건지는 자살을 결심하고 저수지에 들어갔다가 마음을 바꿔 다시 나온 60대 여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잠수부 등이 자신을 수색하는 장면을 구경하다 발각됐다.지난달 25일 오전 3시쯤 “수원 하동 원천저수지로 사람이 걸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잠수부 5명,경찰 12명,119구급대원 3명,구급차 1대,경찰차 3대가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경찰은 물속과 주변 수풀 등을 수색했지만 물에 빠진 사람은 찾을 수 없었다. 단지 근처에선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이모(62·여)씨의 신분증,신발,가방만이 발견됐다.30분 넘게 수색작업이 진행되는 도중 수원남부경찰서 황모 경사가 주변을 서성이는 여성의 바지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경위를 추궁한 끝에 이 여성이 저수지에 들어간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운영하는 이발소가 지난해 10월 영업정지로 손실을 봐 속상해 죽으려 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당정 분양원가 공개포기 속사정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1일 당초 4·15 총선공약으로 내걸었던 분양원가 공개방침을 포기한 것은 공개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분양원가 공개방침 백지화에 따라 예상되는 시민단체 등의 반발보다 공개로 인한 부작용을 막는 게 더 시급하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원가를 공개하려 했다.여기에는 시민단체 등의 분양원가 공개 요구가 적지않게 작용했다. 그러나 공개시 분양금 반환 소송 제기에다 주택공급 포기상태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정부와 건설업계로부터 줄기차게 들어왔다. 건설업체들은 수도권에서 이윤을 남겨 부산·광주 등 지방 분양시장에서 보는 적자를 보전하는 실정이다.특히 지방은 미분양 물량이 많아 건설업체마다 적자가 심각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우리당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일반 건설업체는 물론 주택공사에서도 인근 일반 아파트와의 분양가 수준을 엇비슷하게 맞춰야 해 기본적으로 분양가를 비수도권에 비해 뻥튀기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이런 실정에서 분양원가를 공개할 경우,수도권 지역 아파트 입주민들이 ‘왜 내 돈으로 회사 적자를 보전하려 하느냐.’며 분양차액 반환청구 소송 등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실제로 서울도시개발공사에서 지은 상암동 주공아파트의 경우,40평형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를 1000만원선으로 책정했는데 나중에 분양원가가 평당 600만원선인 것으로 나오자 입주민들이 개발이익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하려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건설업체들은 이런 상황에서 분양원가 공개가 이뤄지면 주택공급 자체를 아예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당 노영민 의원도 “원가 공개가 이뤄지면 경영혁신으로 분양원가를 최대한 낮춘 업체가 오히려 소비자들로부터 폭리를 취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예컨대,경영혁신 등으로 평당 분양원가를 낮춘 A업체와 아무런 경영혁신 노력 없이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원가를 공개한 B업체가 있다고 가정할 경우,분양원가 공개로 A업체보다 오히려 B회사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효과면에서는 분양원가 공개보다 원가연동제가 주택가격 안정에는 도움이 된다는 게 우리당의 주장이다. 원가연동제는 택지가격,건축비,건설업자의 적정이윤에 대한 기준가격을 행정기관에서 제시하고 이 가격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하는 제도다.이럴 경우 평당 분양가가 현재보다 30%가량 낮아진다는 것이다.우리당 김진엽 전문위원은 “분양면적 33평형 아파트의 경우 원가연동제로 평당 200만원,전체적으로는 6600만원이 빠지고 이를 실거래가로 하면 2억원 정도 빠지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열린우리당이 규제완화와 시장주의 원칙에서 벗어났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강도높은 규제”라고 해명했다. 박현갑 구혜영기자 eagleduo@seoul.co.kr
  • 당정 분양원가 공개포기 속사정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1일 당초 4·15 총선공약으로 내걸었던 분양원가 공개방침을 포기한 것은 공개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분양원가 공개방침 백지화에 따라 예상되는 시민단체 등의 반발보다 공개로 인한 부작용을 막는 게 더 시급하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원가를 공개하려 했다.여기에는 시민단체 등의 분양원가 공개 요구가 적지않게 작용했다. 그러나 공개시 분양금 반환 소송 제기에다 주택공급 포기상태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정부와 건설업계로부터 줄기차게 들어왔다. 건설업체들은 수도권에서 이윤을 남겨 부산·광주 등 지방 분양시장에서 보는 적자를 보전하는 실정이다.특히 지방은 미분양 물량이 많아 건설업체마다 적자가 심각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우리당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일반 건설업체는 물론 주택공사에서도 인근 일반 아파트와의 분양가 수준을 엇비슷하게 맞춰야 해 기본적으로 분양가를 비수도권에 비해 뻥튀기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이런 실정에서 분양원가를 공개할 경우,수도권 지역 아파트 입주민들이 ‘왜 내 돈으로 회사 적자를 보전하려 하느냐.’며 분양차액 반환청구 소송 등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실제로 서울도시개발공사에서 지은 상암동 주공아파트의 경우,40평형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를 1000만원선으로 책정했는데 나중에 분양원가가 평당 600만원선인 것으로 나오자 입주민들이 개발이익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하려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건설업체들은 이런 상황에서 분양원가 공개가 이뤄지면 주택공급 자체를 아예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당 노영민 의원도 “원가 공개가 이뤄지면 경영혁신으로 분양원가를 최대한 낮춘 업체가 오히려 소비자들로부터 폭리를 취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예컨대,경영혁신 등으로 평당 분양원가를 낮춘 A업체와 아무런 경영혁신 노력 없이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원가를 공개한 B업체가 있다고 가정할 경우,분양원가 공개로 A업체보다 오히려 B회사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효과면에서는 분양원가 공개보다 원가연동제가 주택가격 안정에는 도움이 된다는 게 우리당의 주장이다. 원가연동제는 택지가격,건축비,건설업자의 적정이윤에 대한 기준가격을 행정기관에서 제시하고 이 가격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하는 제도다.이럴 경우 평당 분양가가 현재보다 30%가량 낮아진다는 것이다.우리당 김진엽 전문위원은 “분양면적 33평형 아파트의 경우 원가연동제로 평당 200만원,전체적으로는 6600만원이 빠지고 이를 실거래가로 하면 2억원 정도 빠지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열린우리당이 규제완화와 시장주의 원칙에서 벗어났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강도높은 규제”라고 해명했다. 박현갑 구혜영기자 eagleduo@seoul.co.kr˝
  • 회사 망해도 社主는 ‘돈잔치’

    검찰에 적발된 공적자금 비리 사범들의 행태는 모럴 해저드의 전형이다.국민의 혈세인 공적(公的)자금은 이들에게 말그대로 공짜로 얻은 ‘공적(空的)자금’에 지나지 않았다.때문에 기업인들은 사리사욕을 채우면서도 전혀 죄책감을 갖지도 않았다.또 일부 종교인들은 이들 주변에서 맴돌며 재산은닉이나 돈세탁에 적극 가담했다. ●유명 사찰,돈세탁 창구로 둔갑 평소 불심(佛心)이 깊었던 김성필 전 성원토건 회장은 유명 사찰의 이름을 이용,버젓이 회사돈을 빼돌렸다.김 전 회장은 지난 98년 7월 회사가 부도에 직면하자 T사찰 승려 김성택씨에게 사찰 명의 계좌를 개설케 한 뒤 회삿돈 47억 5000만원을 송금했다.김씨는 시주로 가장하기 위해 20억원의 허위 영수증도 발급했다.김씨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을 사찰 명의의 30여개 계좌를 이용,2억원씩 나눠 입출금을 되풀이하는 방식으로 세탁한 뒤 김 전 회장에게 다시 되돌려줬다.김 전 회장은 승려들과 사찰 명의로 모두 634억여원의 재산을 빼돌렸다. 김 전 회장은 김씨 등의 이름을 빌려 세운 회사에 터미널과 주차장 등 모두 33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숨겨놓기도 했다.시가 204억원 정도 나가는 성북동 집과 대지 1200여평,부인과 여동생 이름으로 된 아파트 4채,점포 2개 등도 각각 김씨와 T사찰,Y사찰로 옮겨놨다. ●실내 골프장 갖춘 호화저택에서 은신 김 전 회장은 2000년 12월 사전영장이 청구되자 도주,서울 성북동의 호화저택에서 숨어지내다 붙잡혔다.이 집은 평당 1000만원을 호가하는 700평의 대지에 본관과 별채,법당 등 3채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김 전회장 부부가 쓴 별관은 출입문이 3개나 되는 데다 집 주변에 CCTV 16개를 설치하여 외부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별관 1층은 중세풍 고전가구로 장식되어 있고,2층은 고급 양복 수백벌과 고급 양복지로 가득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지하에 골프연습장과 헬스클럽,노래방을 꾸며 놓기도 했다.그는 승용차 4대를 소유하고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도 5명이나 뒀다. ●자금난 겪는 회사에 고가로 부동산 넘겨 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은 98년 4월 전처에게 회삿돈으로 우선 위자료 24억원을 지급한 뒤 자신이 보유한 서울 장충동의 시가 17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24억원에 회사에 파는 방식으로 상계 처리했다.최 전 회장은 회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협조융자를 받는 등 최악의 자금난을 겪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부동산을 고가에 팔아넘긴 것이다.최 전 회장은 자택관리를 위해 사적으로 고용한 운전기사·경비원 등 19명의 급여를 모두 회사에서 지급하는 방법으로 13억원을 썼다. 전윤수 성원그룹 전 회장은 99년 4월 회사가 부도 난 당일에도 계열사 소유 부동산을 매도한 대금 14억여원을 빼돌려 자녀 유학비용,주택부지 매입대금으로 사용했다.전 전 회장은 특히 회사 고문 법무사의 명의를 빌려 빼돌린 회사 재산으로 고급 주택가인 서울 성북동에 대지 530평을 매입한 뒤 건평 180평 규모의 호화주택(시가 35억원)을 짓기도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중구 살리기/윤청석 사회교육부 부장급

    백악관이 있는 미국 워싱턴DC에는 밤이 되면 백인이라고는 부시대통령 부부만 남는다고 한다.우스갯소리겠지만 직장 일을 마친 대부분의 백인들은 날이 저물면 썰물처럼 교외의 베드타운으로 빠져나간다.그 빈 공간을 가난한 흑인과 히스패닉,홈리스들이 차지해 우범지대가 되고 만다. 세계 대도시에서 겪고 있는 도심 공동화,나아가 범죄율 상승 현상이 우리에게도 피부에 와닿는다.일례로 서울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구·남대문·종로·동대문 등 4대문 안 도심지역이다(서울경찰청의 2003년 범죄발생통계).서울신문이 조사한 데 따르면 서울의 한복판 중부서 관할은 인구 10만명당 범죄건수(총범죄율)에서 2만 6841건으로 서울시내 평균의 7배에 달했다.상주인구는 2만 2976명에 불과한데 유동인구는 22배에 달했다. 중구의 상주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상업지역과 유흥업소의 번창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바람에 범죄뿐 아니라 교통·환경문제 등에도 시달리고 있다.과거에는 중심이었으나 강남권의 그늘에 가려 천덕꾸러기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번듯한 고층건물 뒤쪽으로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허름한 옛 가옥들이 즐비해 “아직도 도심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중앙정부는 구도심 활성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지 않다.뉴타운 지정,강남 재건축아파트 투기대책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언젠가는 값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할 도심공동화 문제는 후순위인 듯하다. 그런가 하면 광역자치단체의 중심구들은 상주인구 수를 불리기 위해 ‘행정구역 개편’‘내고장 주소갖기 운동’등 갖가지 묘안를 짜내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한 형편이다.동병상련인 여러 도시의 ‘중구들’은 의기투합해 수년전 ‘대도시중심구협의회’를 만들어 공동사업을 모색하고 있으나 여건과 이해관계가 달라 아직까지는 구청장들이 모여 밥이나 먹고 속앓이만 할 뿐이다. 신도시 수준은 아니더라도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과거의 영화’를 되찾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도시문제 전문가들은 외국 대도시의 슬럼화 극복사례를 들어 중구들의 공동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하루 2∼3교대로 근무체계를 바꿔 자정부터 새벽까지의 4시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도심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이어지도록 하자는 것이다.그러나 개별 기업에 강제할 수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둘째는 도시 회춘현상(gentrification)을 활용하는 방안이다.이는 낡고 우중충한 도심 주택가를 최고급 주거단지로 바꿔 부유층이 도심에 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안락한 펜트하우스를 만들어 이동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층이 도심문화를 가까운 곳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도심에 대학생,은퇴자들이 살며 아파트 베란다에 화초를 가꾸게 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주상복합건물을 지어 도심공동화를 해결하려 할 경우엔 충분한 녹지공간과 학교·병원 등의 주거기반시설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방법과는 달리 어느 중구청장은 참정권을 통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경제활동을 중구에서 하면서 법인세를 지자체에 낼 경우 투표권을 주자는 것이다.중구에 주민등록이 없더라도 사업체를 중구에 둔 사람들이 대상이다.영국과 호주의 일부 대도시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에서도 정쟁만 일삼지 말고 한번쯤 검토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윤청석 사회교육부 부장급 bombi4@˝
  • [2004 서울 범죄리포트] (3) 움트는 맞춤형 치안

    “이거 칼이잖아.도주 못하게 따라붙어!차 세워!” 26일 오전 1시1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현북길.서울 강남경찰서 기동순찰대 최운성(39) 경장이 검문하던 흰색 BMW승용차 트렁크에서 흉기를 찾아내자 운전자가 갑자기 반대방향으로 차를 돌렸다. 강북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이 곳은 강남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도망가는 범인이나 기소중지자 검거율이 높은 곳. 최 경장이 소리치자 함께 검문하던 경찰관 3명이 순식간에 승용차에 달려들어 운전자의 목덜미를 잡았다.승용차는 경찰을 창문에 매단 채 13m 남짓을 역주행하다 도주로를 차단한 순찰차와 순찰 오토바이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운전자 이모(32·무직)씨는 폭력행위와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떨어져 지명수배된 상태에서 면허도 없이 운전을 했다.경찰은 이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부대장 유환인(48) 경위는 “통계를 바탕으로 범죄 다발지역을 중점적으로 순찰한다.”면서 “이곳처럼 목을 찾아 수시로 장소를 바꾸어가며 검문검색한다.”고 설명했다. 범죄가 지능화·흉포화돼 시민들의 두려움이 커질수록 범죄 예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안’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경찰은 과학적 통계를 활용,우범지역의 방범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6일 자정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뒷길.순찰차로 유흥가 밀집지역을 돌아보던 강남서 역삼지구대 박재훈(51) 경사는 길가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30대 초반의 여성 뒤쪽으로 젊은 남자가 다가가는 모습을 발견하자 즉시 순찰차에서 내렸다.박 경사는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일단 순찰차로 데려오고 남편에게 연락해 여성을 안전하게 귀가시켰다.이 여성 근처를 서성이던 남자의 신원도 확인해 놓았다.박 경사는 “강남역 일대는 술집이 많아 술취한 여성은 성폭행이나 퍽치기 등 범행의 대상이 되곤 한다.”고 말했다. 주말인 지난 22일 밤 중부경찰서 충무지구대는 총 순찰인원 20명 가운데 2명을 주말 폭행사건이 잦은 명동치안센터에 지원파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오후 10시40분쯤 명동 의류상가에서 옷가게 주인이 손님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주변에 있던 이명용(40) 경사가 2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다.경찰은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10분 남짓 두 사람을 설득해 화해시켰다. 이 경사는 “이 일대에는 술에 취해 싸우다 감정다툼으로 번져 홧김에 신고하는 폭행사건이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죄수사관리시스템(CIMS·심스)’으로 범죄동향을 분석하고 있다.올해 도입된 ‘심스’는 접수에서 송치까지 사건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대도시 92개 경찰서 관할의 범죄 발생지역만 지도로 표시하던 이전의 범죄분석예측시스템(COMSTAT·컴스탯)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했다.전국의 최근 지리정보를 경찰청에서 재조합,전국의 233개 경찰서 상황을 종합관리하고 있다. 일선 경찰서에서 다른 경찰서 관할의 지역별 범죄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수사기법과 범죄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방범인력 배치에도 ‘심스’를 활용한다.강남서 송갑수(40) 생활안전과장은 “매달 과학수사반이 지난해와 지난달의 범죄발생 현황을 종합·분석한 자료를 활용해 우범지역과 특정범죄 발생빈도가 높은 시간대를 선정,탄력적으로 경찰력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주민들도 지역적 특성을 방범활동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강남지역 주민들은 범죄자들이 주요 표적으로 삼는 유흥가와 고급주택가 밀집 지역의 치안에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남구 논현동에 사는 박수진(29·여·유흥업)씨는 “예전에 납치사건도 많이 났고,밤에 출근해서 새벽에 들어오니 귀갓길이 겁난다.”면서 “인적이 뜸한 새벽시간에도 순찰차가 좀더 자주 돌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북 도심권의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강력범죄 발생보다는 생계유지를 위한 상권 전체의 분위기 안정에 더 관심을 보였다.6년째 명동에서 민속주점을 운영하는 김정숙(57·여)씨는 “순찰하는 경찰이 제복을 입고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 오히려 손님들이 겁을 먹는다.”면서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도록 날치기·좀도둑 등을 중점 단속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3년마다 실시하는 ‘한국의 범죄피해에 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2002년 한해 동안 범죄 피해율은 100명당 11명에 이른다.전국의 범죄 피해자 204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집 근처 거리를 밤중에 혼자 걸을 때 얼마나 두려움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두렵다.’는 응답이 39.7%로 ‘두렵지 않다.’(34%)보다 많았다.지난 1998년 조사에서 ‘두렵다.’가 35.1%,‘두렵지 않다.’가 38.8%로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이다.조사를 담당한 최인섭 범죄동향연구실장은 “지난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범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면서 “이에 따라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욕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강남署 방범전담순찰대 운영 성과 ‘치안수요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경찰서가 ‘치안 1번지’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잇따른 납치·살인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뒤 방범을 전담하는 기동순찰대를 새로 만들고,범죄다발지역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는 등 치안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지난해 11월6일 창설한 기동순찰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방범전담 순찰대로,경찰관 51명과 의경 6명이 24시간씩 3교대로 근무한다.순찰차와 오토바이로 우범지역을 중점 순찰하고 검문검색도 강화하고 있다. 26일 강남서에 따르면 기동순찰대가 가동된 뒤 지난달 30일까지 6개월 동안 강도와 빈집털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와 13%가 줄었다.특히 오토바이 날치기는 1년 사이 44%나 감소하는 등 기동순찰대 운영이 범죄를 예방하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강남서 관계자는 “기동순찰대가 검거한 1641명의 형사범 가운데 기소중지자가 96%인 1590명을 차지,2차 범죄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기동성에 역점을 두고 차량과 오토바이를 집중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범죄다발 지역에 설치한 32대의 CCTV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난해 12월20일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이 많이 사는 논현1동 주택가와 유흥가가 밀집한 역삼1동에 CCTV 27대를 설치한 뒤 지난 4월30일까지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관내 5대범죄 발생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줄었다.강·절도 발생률은 64%나 떨어졌다. 인권을 침해한다는 논란 속에서도 CCTV를 추가 설치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강남서는 강남구청으로부터 70억원을 지원받아 CCTV 230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다음달 안으로 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올 하반기에는 CCTV 100대를 더 설치할 방침이다.강남서 박기륜 서장은 “지난해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치안 불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기동순찰대 창설,CCTV설치 등으로 이어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 서울경찰청 양우석 총경 “이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방범활동이 필요한 맞춤치안 시대입니다.” 서울의 방범을 총괄하는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장 양우석 총경은 ‘맞춤치안’을 “관내 범죄유형과 치안수요를 분석해 시민들에게 치안서비스를 지역적·장소별·범죄별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양 총경은 지난 7일 서초경찰서가 서초동 법조타운을 털던 절도범을 붙잡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당시 서초경찰서장은 이례적으로 1800여개 변호사 사무실에 보안 강화를 당부하는 편지를 발송했다는 것. 또 명동 등 의류상가가 밀집한 지역을 맡고 있는 중부경찰서는 시장 상인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와 오토바이 날치기를 중점 단속하고 있다. 양 총경은 “인구가 밀집한 아파트 지역은 기존의 평면적 개념을 수직치안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순찰차를 타고 그저 아파트 단지를 단순히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차에서 내려 관리사무소 직원,경비원 등과 대화를 나누며 취약 요소와 ‘가려운 곳’을 적극 찾아낸다는 것이다. 그는 “범죄를 예방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민과 경찰이 쌍방향으로 의견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총경은 맞춤치안을 위해 필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지적했다.한정된 경찰 인력을 필요한 장소와 시간에 적절히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인력을 무한대로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제한된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최일선에서 방범치안을 책임지는 순찰지구대의 운영도 이같은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순찰지구대는 좁은 관할구역으로 나누었던 과거의 파출소로는 효율적인 방범활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2∼3개 파출소를 묶어 통합된 인력으로 치안을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양 총경은 “경찰의 치안활동은 있는 듯 없는 듯 해야 한다.”면서 “생활에 스며드는 활동으로 실질적인 범죄예방 효과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2004 서울 범죄리포트-②서울범죄의 사회학] 술집 2배많은 서대문 강도사건 ‘성북4배’

    서울 성북경찰서와 서대문경찰서는 규모면에서 서울 31개 경찰서 가운데 21위와 25위를 차지할 만큼 비교적 작은 경찰서이다.성북경찰서는 성북구의 일대를,서대문경찰서는 서대문과 종로구의 일부를 관할하고 있다.전반적인 범죄 건수도 비슷,지난해 서대문서에서는 8352건,성북서에서는 7903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 성북경찰서는 비교적 조용한 곳으로 인식되는 반면 서대문경찰서는 고달픈 ‘기피 경찰서’ 중 한 곳으로 꼽힌다.강도·강간·절도 등 강력범죄가 유독 서대문경찰서 관내에서 빈발하는 까닭에서다. 지난해 대표적인 대형강력사건으로 꼽을 수 있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 고급주택가 일가족 살해사건,전직 은평구의회의장 살해 암매장 사건,홍대앞 밤거리를 공포에 떨게 했던 연쇄 퍽치기사건 등은 서대문 경찰서의 관내에서 발생했다. 서울경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대문경찰서 지역에서 일어난 강도사건은 156건이다.강동·강서·영등포경찰서에 이어 4번째로 많다.10만명당 범죄율로 따져도 4대문 안에 있는 경찰서를 빼면 가장 높다.절도·강간 범죄율 역시 서울에서 7번째,11번째나 된다.반면 성북경찰서는 15위 수준인 살인범죄율을 제외하면 강도·강간·절도·폭력 등 모든 강력범죄 발생률이 25∼30위에 불과하다. ●서대문·성북 차이는 유동인구와 유흥업소 그렇다면 이 같은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나.일단 두 경찰서가 관할하는 지역은 상주인구나 경제수준에서 유사점이 많다.상주인구는 성북경찰서가 23만 3765명으로 25만 3481명인 서대문서보다 약간 적다.경제수준을 보여주는 지역내 재산세 총액은 두 경찰서가 나란히 14·15위,저소득층 비율도 24·27위로 엇비슷한 수준이다.지역 내 경찰관 수도 성북경찰서가 540명,서대문경찰서가 584명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다. 서울신문의 분석 결과,결정적 차이는 인구밀도와 지역내 유동인구 및 유흥업소 수에서 비롯됐다.관할 구역의 면적이 23.18㎢로 비교적 넓은 편인 서대문경찰서는 관내 인구밀도가 1만 935명으로 상주인구가 절대적으로 적은 4대문 지역을 제외하면 서초경찰서와 영등포경찰서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곳이다. 반면 관할 면적이 16.58㎢에 불과한 성북경찰서의 관내 인구밀도는 1만 4099명이나 된다.유흥업소는 서대문경찰서 관내가 1459곳으로 성북경찰서 763곳의 2배에 가깝다.1일 유동인구도 서대문경찰서는 57만 2631명으로 성북경찰서 48만 9162명에 비해 8만명 정도 많다. 이런 사실은 강도범죄의 경우 인구밀도가 낮고,유동인구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고 절도는 유동인구와 유흥업소 수가 많을수록 범죄율이 상승한다는 서울신문의 회귀분석 결과와도 일치하고 있다. 실제 강도범죄율이 높은 4대문 안과 서대문·서초경찰서 지역의 특성에 대한 분석에서 상주인구가 절대적으로 적거나 관할구역의 면적이 넓어 인구밀도가 낮다는 사실이 공통점으로 드러났다. 절도범죄율은 4대문 안과 영등포·마포·서대문·강남경찰서 순으로 높았다.이들 지역 모두 상주인구 대비 유동인구 비율이 1∼10위를 차지할 만큼 인구의 이동이 잦다. 폭력범죄 역시 다른 강력범죄와 마찬가지로 상주인구가 적고 유동인구 및 유흥업소 수가 많은 지역에서 발생률이 높았지만 학력 변수의 영향도 만만찮다.실제 폭력범죄율이 높은 4대문 안과 영등포,강남,중랑,청량리경찰서 지역은 대부분 유흥업소와 유동인구가 많고 지역의 경제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강남과 영등포경찰서 지역을 제외하면 대학졸업의 학력을 가진 인구의 비율도 대체로 낮았다.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이윤호 교수는 “즉흥적·우발적인 폭력범죄의 특성상 주거지역보다 상업지구의 유흥업소 주변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4대문 안과 영등포,강남,청량리 등 대표적인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폭력범죄 발생이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살인은 남대문·중부·용산·동대문경찰서 순으로 발생률이 높았다.하지만 상주인구를 뺀 나머지 변수들과의 관련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능범죄율은 중부·남대문·종로·동대문·강남·서초경찰서 순으로 높았지만 인구나 경제수준,주민 구성 등 지역적 변수들과의 뚜렷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다만 범죄율이 높은 상위 6개 지역의 순위가 1인당 재산세액이 많은 상위 6개 지역과 대체로 일치한다는 점으로 미뤄 지역내 경제수준과 관련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추론될 뿐이다. ●회귀분석이란 서로 다른 현상들 사이에 숨겨진 인과관계를 밝혀 계량화된 수치로 표시하는 분석기법이다.인문·사회·자연과학 등 모든 학문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이세영 고금석기자 sylee@seoul.co.kr˝
  • 이라크 혼란 심화

    미·영군의 포로학대 파문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군과 시아파 민병대 사이의 교전이 격화되고 있다.특히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고위 간부에 대한 폭탄테러가 잇따라 발생,주권이양을 한달 남짓 앞둔 이라크에 긴장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 미 군사대학 연설에서 이라크 사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미군·민병대 교전 격화 23일 새벽(현지시간) 20여대의 탱크와 미군 600여명이 이라크 중남부 도시 쿠파의 한 이슬람 사원을 공격,32명이 숨지고 54명이 다쳤다.쿠파는 시아파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메흐디 민병대’의 본거지 역할을 해 왔으며,미군이 쿠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은 이 사원의 무기저장소에서 다량의 AK47 소총과 로켓탄·로켓포,2000개 이상의 탄약 뭉치를 찾아냈다고 밝혔다.미군측은 이번 작전의 목표가 알 사드르를 체포하는 것이 아니라 메흐디 민병대에 쿠파도 안전한 장소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23일 이라크 중동부 도시 바쿠바에서 바그다드로 향하던 차량에 총격이 가해져 바그다드의 경찰서장인 하이다르 하디와 대학생 1명이 숨졌다.이라크 남동부 바스라에서는 주택가에 박격포탄이 날아와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잇따른 자살 폭탄테러 에제딘 살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장이 피살된 지 닷새 만인 22일 알 셰이흘리 이라크 과도통치위 내무차관 집 앞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6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알 셰이흘리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두 사람은 모두 이슬람 시아파 정당인 다와당 소속이다.살림 위원장 피살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던 ‘유일신과 성전’이라는 단체는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우리가 한 일”이라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이 단체는 알카에다의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 공습’ 논란 확산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22일 현장에서 찍은 군사장비와 의료물품,기숙사 형태의 숙박시설 등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결혼식이 열렸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AP 텔레비전 뉴스는 어린이의 시체와 결혼식 피로연에 사용된 악기들이 부서져 있는 현장 장면을 공개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리스 372헌병대장이 법정에서 이라크 미 지상군 사령관 리카르도 산체스 중장이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의 포로학대 사건을 알고 있었다는 증언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택동기자 외신 taecks@˝
  • [꼬불꼬불 뒷골목] 강동구 성내동 장신구 부품거리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효녀 ‘가내 부업’의 신화를 기억하십니까? 부녀자들이 봉제 인형에 눈 하나 붙이고 치마 하나 입히는 데 50전,1원 받으며 수출역군 역할을 해내던 때가 있었다.1980년대 중반만 해도 아랫집,윗집없이 서민들 사이에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게 가내 부업이다.국민소득 2만달러 운운하지만,지금도 ‘애들 반찬 값이나 벌자.’며 가내 부업을 하는 여성이 적잖다. 서울 강동구 성내1∼2동 뒷골목엔 액세서리 부품 업소가 130여곳 몰려 있다.이웃 주택가는 물론 고덕·명일동 일대에 이르기까지 줄잡아 2만여명의 여성이 이들 업소를 통해 부업으로 살림살이에 보태고 있다. ●‘귀에 걸면 귀걸이,코에 걸면 코걸이’란 말이 여기선 옳다. 이 뒷길에는 넥타이 핀에서부터 여성 필수품인 머리핀,목걸이 등 액세서리란 액세서리 부품은 몽땅 다룬다. 1만여종에 이른다는 취급품목 가운데서도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게 바로 체인(Chain)이다.액세서리 중에서도 대표적인 목걸이,넥타이핀 등 고리가 들어간 물품에 흔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손에 얼른 잡히지도 않을 만큼 자그마한 고리들이 사람 손을 거쳐 길게 이어지면 목걸이 끈,짧게 하면 넥타이핀 줄이 되는 것이다.국내에서 유일한 액세서리 특화단지인 데도 일반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모조품을 전문으로 하는 탓이다. 업계 연합체인 서울강동장신구조합 최병실(49) 전무이사는 “간단히 말해 이틀 쓰고 버릴 것들”이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내세우는 ‘무기’로 쓰는 우리네 여성들은 보통 이미테이션(모조품)을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수출 주무대인 중남미·유럽인들은 다르다.”고 귀띔했다. 이곳에서 만든 부품들은 서울 남대문시장 등으로 보내져 완성품이 되고,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뻗어나가 지구촌 구석구석 ‘액세서리 마니아’들의 몸을 화려하게 치장하게 된다.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루는 현장에 근면정신이 살아 숨쉰다. 성내2동 편모(33·여)씨는 “팀장으로 불리는 알선업자로부터 액세서리 부품을 받아 부업을 해온 지 3년째”라면서 “취업이 어렵기도 하거니와 다섯살배기 딸을 맡기는 비용 등을 따지면 제법 괜찮은 벌이가 된다.”고 말했다. 한 사람이 이러한 부업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한달 내내 매달릴 경우 1인당 70여만원.대개 가정생활 짬짬이 틈을 내 하기 때문에 20만∼30만원 안팎이다.‘○개 들이 봉지 일까지’ 하는 식으로 일을 맡는다.목걸이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부품을 한 예로 들어보자.민물새우의 눈 크기만한 모조 다이아몬드 부품을 꽃받침 모양의 구리판에 한개 접착하는 데 4∼5초 정도 걸린다.똑같은 시간이라도 받는 돈은 한 건에 2원에서 많으면 20원.이처럼 10배 차이가 나는 이유는 숙련도 차이에서 생긴다. 일을 알선받는 시민은 업소나 오퍼상 한 곳당 10∼20명,많게는 80∼100명에 이른다.평균 20명으로 잡아도 업소 130개에 오퍼상 800여곳을 합치면 2만명 가까이 된다. S상사 대표 W씨는 “부업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임금은 96년에 비해 거의 달라진 게 없다.”면서 “그 당시 개당 1원 80전∼1원 90전하던 게 2원 단위로 바뀌었으니 부품 하나 붙이는 경우 10∼20전 오른 것으로 보면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10년 전이나 마찬가지의 인건비를 치르는 탓에 ‘살판 났을’ 듯한 액세서리 특화단지는 지금 내리막길 산업이라는 위기감에 휩싸였다.4∼5년 전부터 중국 등 인건비가 싼 나라에 시장을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장신구조합 최 이사는 “앞으로 4∼5년 뒤면 사실상 붕괴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면서 “다른 산업과 연계,이탈리아 ‘구찌’나 프랑스 ‘샤넬’ 등과 같은 식으로 브랜드화하는 등 저물량-고단가 전략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절박감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경공업 부문까지 저임금국에 ‘포위’ 당한 우리 경제가 맞닥뜨린 위기감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민방위훈련도 안방서 ‘e-편한세상’ 강남구

    황사주의보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받고 자녀의 보충학습은 인터넷으로 해결한다.관공서나 은행을 직접 찾지 않고 집안에서 거의 모든 민원을 해결한다. ●생활을 바꾸는 IT행정 올해 민방위 4년차인 홍권수(37·서울 압구정동)씨는 강남구의 사이버 교육시스템을 활용해 집에서 민방위교육을 마쳤다.이른 아침 교육장을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올 봄부터 주민들은 황사,오존 정보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서비스 받고 있다.자동차 등록,세금 납부,각종 민원서류 발급은 이미 일반화됐다.안방이나 주택가 인근에 위치한 24시 편의점 등에서도 무려 34종의 민원서류를 언제나 발급받을 수 있는 등 명실공히 e-편안 세상이 되고 있다. ●전국에 8학군 수능강의 방송 강남구는 오는 6월1일 인터넷 수능방송을 시작한다.EBS의 수능방송보다 한발 늦었지만 보다 알찬 내용으로 승부를 걸 작정이다.이를 위해 구립 국제교육원 건물에 인터넷 방송국을 마련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특히 EBS와의 차별화를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의 사설학원 강사들을 확보,수준 높은 강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조한종 문화공보과장은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의 사설학원 수준으로 강의,강북과 지방학생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자치단체서 벤치마킹 강남의 IT행정(전자 정부)을 세계의 도시들이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다.특히 일본의 경우 자치단체마다 강남구를 모델 삼아 전자 정부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그 가운데 규슈(九州) 사가(佐賀)시의 경우 100억원대에 이르는 시스템 구축사업을 펼치면서 강남구에 개발자문비 명목으로 4만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키로 협정을 체결했다. ●e-강남에서 U-강남으로 이달부터 2차 정보화전략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현재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전천후 IT행정이 목표다.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뿐 아니라 휴대전화,PDA로도 행정서비스가 가능한 모바일 시스템과 무선 센싱기술 등 유비쿼터스(Ubiquitous) 기술을 적용한 ‘U-강남’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양재천에 무선존을 구축해 센서로 원격 수질관리에 나서고,자연환경에 대한 정보도 습득하는 유비쿼터스 공간을 만든다. 혼자 사는 노인 위치파악 시스템,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원활히 운영할 수 있는 무인 주차관리시스템 등 구민들의 생활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돈 부구청장은 “중복 투자를 막고,각 자치단체가 골고루 IT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각종 시스템의 표준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승합차 화재 초등생 2명 숨져

    문을 잠가두지 않은 장기 주차차량에 초등학생 2명이 들어가 초를 켜고 만화책을 보다 잠드는 바람에 불이 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오전 2시50분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주택가 골목길에 주차된 마모(37·여)씨의 타우너 승합차에서 화재가 발생,차 안에 있던 초등학교 6학년생 오모(12)·김모(12)군 등 2명이 불에 타 숨졌다. 숨진 오군 등은 전날 밤 10시쯤 근처 슈퍼마켓에서 양초 2개를 산 뒤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빌려 승합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의 친구인 또다른 김모(12)군은 “승합차 옆문이 열려 있어 차에 들어가 초를 켜고 함께 만화를 봤고,나는 집에 돌아왔지만 오군 등은 계속 차 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초를 켜놓은 채 만화책을 보다 잠이 들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
  • 아파트 한층 4가구까지만

    앞으로 경기도에서 새로 짓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한 층당 4가구까지만 허용되고 지하주차장 비율도 80%이상으로 의무화된다. 도는 4일 “갈수록 늘어나는 공동주택으로 인해 획일화되는 도시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도 공동주택 설계기준’을 만들었다.”면서 “이 기준은 이달부터 모든 공동주택 건축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도는 당분간 공동주택 건축시 이 기준을 적용하도록 권장한 뒤 올해말 설계기준 내용이 모두 반영된 주택조례가 제정되면 의무화할 계획이다. 설계기준에 따르면 조망권 확보와 원활한 통풍을 위해 각 공동주택 한 층당 가구는 복도식,계단식을 불문하고 최대 4가구까지만 허용된다.다만 전용면적 18평 이하 공동주택의 층별 가구수는 최대 6가구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또 현재 평균 40%수준인 지하주차장 비율도 80% 이상으로 대폭 강화되고 스카이라인을 훼손하고 있는 옥상 물탱크 설치도 금지된다.주차장 지하화로 생긴 옥외 여유공간에는 테마형 광장 또는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이와 함께 공동주택 각 동을 동일 층수로 건축할 수 없고 주택단지의 폐쇄형 울타리도 원칙적으로 설치할 수 없으며 울타리가 필요할 경우 나무를 심는 등 친환경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도는 이같은 설계기준을 의무화할 예정인 주택조례에는 기준 미반영 사업자에 대한 처벌규정은 별도로 만들지 않을 방침이다.그러나 지구단위계획 및 건설사업계획 승인 또는 건축심의시 설계기준 반영 여부를 철저히 따질 계획이어서 사실상 의무규정이 될 전망이다.도 관계자는 “도내 전체 주택가운데 77%에 이르는 획일적인 공동주택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어 설계기준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동두천 국민임대 1018가구 공급

    주택공사는 3일 경기도 동두천 송내지구에 국민임대아파트 1018가구를 공급한다.16∼24평형이며 임대보증금은 1048만∼1613만원.2005년 11월 입주 예정.월 임대료는 16평형 6만 7300원,18평형 7만 9010원,21평형 10만 1780원,24평형 11만 7000원.16,18평형은 가구당 지난해 월평균소득의 50% 이하(146만 9590원)인 무주택가구주로서 동두천시 거주자가 1순위다.21,24평형은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70%이하(205만 7420원)인 무주택가구주로서 청약저축가입자에게 분양한다.1588-9082.˝
  • ‘逆모기지론’ 새달10일 판매

    집을 마련하기 위해 한꺼번에 목돈을 빌리는 게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맡기고 일정액씩 은행에서 돈을 받는 연금형 대출상품 ‘역(逆)모기지론’이 다음달 등장한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자기 집을 담보로 잡히고 일정기간마다 정해진 액수를 대출받는 역모기지론 상품을 다음달 10일부터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최장 15년까지 자유롭게 대출기간을 정해 1개월 또는 2∼3개월 단위로 일정액을 연금이나 월급처럼 지급받는다는 점에서 목돈을 빌린 뒤 매월 원리금을 갚아나가는 일반 모기지론과 다르다. 대출가능한 최대액수는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대책에 따른 담보적용비율(대출기간 10년 이하는 집값의 40% 이내,10년 초과 60% 이내)이 그대로 적용된다.자기 집을 갖고 있는 성인이면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시가 4억원인 33평짜리 아파트를 갖고 있는 사람이 연 6% 가량의 CD(양도성예금증서) 연동금리를 적용해 2억원을 역모기지론으로 10년간 대출받으면 매월 125만원 정도를 지급받을 수 있다. 이때 원금은 1억 5000만원(12개월×10년×125만원)이 되고 5000만원은 이자가 되는 셈이다.돈을 빌리는 단계부터 이미 이자가 대출금액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다달이 이자를 낼 필요가 없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역모기지론을 이용하면 삶의 터전인 집을 팔지 않고도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현금을 확보할 수 있으며 매월 이자를 내야 하는 부담도 없다.”면서 “60대 이상의 노후자금은 물론 40∼50대의 자녀 교육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집시법 갈등에 ‘민노당 변수’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을 둘러싸고 경찰과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든든한 ‘원군’을 확보했다.이번 17대 총선에서 원내 진출에 성공한 민주노동당이다.경찰이 집시법에 소음 기준을 새로 넣어 집회나 시위에 사실상 규제를 두겠다고 하자,시민·사회단체들은 이참에 아예 집시법의 몇가지 조항을 없애겠다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시민단체들은 뜻을 같이 하는 민주노동당이 이런 움직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집시법 자체를 고쳐야 시민·사회단체들은 일정 기준 이상의 소음을 내는 집회나 시위의 주최자에 대해서는 6개월 이하의 실형에 처할 수 있게 한 경찰의 집시법 개정안에 대해 이미 ‘불복종선언’을 했다. 민중연대,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인권운동사랑방 등 8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개악집시법 대응연석회의’(jipsi.jinbo.net)에서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다음달부터는 경찰의 소음규제에 단순히 반대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시민단체 차원의 집시법 재개정안을 따로 만들어 17대 국회에 반영시키겠다며 벼르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고,이번 총선에서 과반수를 확보한 열린우리당도 이와 관련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단체들의 기대가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당장 다음달 1일부터는 ‘집시법 재개정 촉구 서명운동’에 돌입하면서 현행 집시법의 문제점을 낱낱이 지적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기로 했다.주요 도로에서 행진을 금지하고,학교나 외국대사관 근처에서는 집회를 제한하는 조항이나 한달에서 이틀전 미리 집회신고를 하도록 한 조항 등을 없애겠다는 게 목표다. 외국의 사례를 담은 ‘집시법 매뉴얼’도 발간하고 ‘집시법 감시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민중연대 관계자는 “연석회의에 민주노동당도 참석하고 있는 만큼 가급적 우리쪽이 주장하는 집시법 개정조항을 17대 국회가 열리면 꼭 반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왜 반대하나? 시민·사회단체측은 경찰이 개정을 추진하는 집시법이 적용되면 앞으로 시내에서는 사실상 집회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반발한다.소음규제 조항이 신설되면 소규모 침묵 피켓시위 외에 대학로,종묘공원,종로 등 이른바 ‘집회메카’에서의 통상적인 집회는 이제 불가능해진다는 판단에서다. 더구나 이런 조항을 어기면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5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사처벌까지 받게 되고,소음기준을 넘기면 기업이나 국가기관,상인들이 집회 주최측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까지 하게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아직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입법예고된 집시법 시행령에 따르면 소음기준은 낮에는 80㏈,밤에는 70㏈로,학교와 주택가에서는 낮에는 65㏈,밤에는 60㏈로 돼 있다.보통 일상적인 대화가 60㏈,집에서 음악을 듣는 정도가 85㏈이라면 기준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헌법에서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순간 어느 정도의 소음발생은 사회가 용인한 것”이라면서 “고의적이고 지속적인 소음에 대해서는 업무방해죄 등으로 처벌하고 있기 때문에 통상적인 집회에까지 소음기준을 두고 규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일본도 지방의 특성을 반영해 집회관련은 법령이 아니라 지자체의 조례로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한다.그러나 경찰은 “일본의 경우 위반시 6월 이하의 징역이나 5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다.”며 법제화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시민단체,‘동상이몽’ 시민단체의 이런 반발을 감안해 경찰청도 이례적으로 지난달 26일 연석회의측에 공문을 보내 “4월 1일부터 20일 사이에 서울시내에서 집회 소음을 공동으로 측정해 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연석회의측은 내부토론을 거쳐 이같은 제안을 거절했다.이에 따라 지난 24일 오후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이라크 파병 철회 집회에서는 경찰과 시민단체측이 따로따로 소음을 쟀다. 피해가 예상되는 건물외벽 등에서 실시된 양측의 측정결과는 유사했지만 결과에 대한 해석은 큰 차이를 보였다. 관할구청과 공동으로 집회소음 측정에 나선 경찰은 “마로니에 공원 주변에 피해지점이 될 수 있는 문예진흥원 전시실,편의점 등의 건물외벽에서 집회소음을 측정한 결과 주간 집회소음 허용치인 80㏈ 이하에 해당하는 75∼78㏈이 측정됐다.”면서 “이는 개정안이 마련돼도 마음껏 집회를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곳에서 열리는 집회에서도 집회소음을 계속 측정,시행령에서 제시한 80㏈ 기준이 적절하다는 근거를 모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진재단 부설 노동환경연구소 연구원들과 공동으로 소음측정에 나선 연석회의측은 “비교적 소규모로 진행됐던 이날 집회현장 근처에서는 80∼100㏈의 측정치가 나왔고,현장에서 상당히 떨어진 주변건물 외벽에서는 72∼75㏈이 측정됐다.”고 반박했다. 연석회의 간사를 맡고 있는 민중연대 정영섭 기획부장은 “집시법 시행령에는 측정장소를 ‘피해가 예상되는 건물’로 애매하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측정장소에 따라 결과도 천차만별일 것”이라면서 “다음달 1일 대학로에서 열리는 노동절 집회를 비롯,앞으로도 대규모 집회때 계속 소음측정에 나서 소음규제가 불필요하다는 근거를 계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단체와 경찰이 소음규제를 둘러싸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집시법 시행령 개정안의 소음기준이 어떻게 정해질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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