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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조·조망권 법제화를

    최근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와 법원의 전향적 판결이 잇따르면서 일조권과 조망권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이에 따라 사후 분쟁을 줄이기 위해 예방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일조·조망권은 자연의 혜택으로 다툼의 대상이 아니었으나 인구의 도시 집중에 따른 건물의 고층·밀집화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법조계에서는 자치단체에 중재·합의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지난달 1일 법원의 조망권 가치 인정 판결에 이어 지난 18일에는 일조권과 조망권 등 주거환경권의 가치가 주택가격의 20%라는 판결이 나와 주목받았다. 사안에 따라 제각각이었던 주거환경 권리금액의 가이드라인이 처음 제시된 것이다. 국세청은 내년부터 공동주택의 기준시가 산정시 조망권이나 소음정도 등 주택의 입지여건을 반영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일조권의 경우 99년 5월 건축법 개정을 통해 기준이 마련됐으나 조망권에 대한 법적 근거는 아직 없다. 그동안 소극적 지원에 머물렀던 환경단체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분별한 소송 남발에 따른 사회적 비용의 증가와 또다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 박양규 사무국장은 “일조·조망권을 환경분쟁조정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건축법과 사전환경평가 등에 건축 전 일조영향평가를 실시토록 함으로써 사후 분쟁 소지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 황호섭 생태보전국장은 “시민들의 상담이나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앞으로 환경운동 차원에서 접근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법원의 전향적 판결로 건설업자들의 부담증가, 책임강화와 함께 무분별한 소송 남발도 우려된다. 환경단체 등에서는 일반 주거지에 집중된 침해소송이 오피스텔이나 상업지구 내 근린시설 주거지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내집 주변에 다른 건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님비’현상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건축계와 법조계도 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건축분쟁조정위원회의 기능이 유명무실해 이 기구의 역할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사람] ‘40년 터전’ 춘천 떠나는 이외수 소설가

    [이사람] ‘40년 터전’ 춘천 떠나는 이외수 소설가

    어느 젊은 시인은 소설가 이외수를 찾아가는 길에 이렇게 읊었다.“그를 만나기 위해서는 경춘선 보통열차의 차창에 기대어 그리운 이름들을 한번쯤 불러보아야 한다/그리하여 말갛게 씻겨진 의식의 한켠으로 저물녘 소양강 물비늘의 깊은 숨소리를 들어야 한다.” 하지만 기자는 경춘선 보통열차를 타지도 않았고, 소양강 물비늘의 숨소리를 들을 수도 없었다. 대신 그를 만나자마자 “스스로를 기인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세속적인 질문을 던지는 게 고작이었다. 소설가 이외수(58). 그는 네평 남짓한 침실 겸 집필실에서 마른 풀잎같은 몸피와 구부정한 어깨로 컴퓨터 자판과 씨름하고 있었다. 방안의 풍경은 단출하다. 앉은뱅이 책상에 컴퓨터, 그리고 하모니카 하나.(그는 글·그림 말고도 작곡이 수준급이라는 평을 듣는다.) 그의 관심영역을 말해주는 각 분야의 서적, 현미경, 지구의 등이 눈길을 끈다. 기자의 질문에 그는 빙긋 웃음부터 내놓는다. ●화천군 ‘이외수 문학공원’으로 옮겨 “젊은 시절 쓰레기통이나 개집에서 자고 떠돌 땐, 스스로 생각해도 기인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세상과의 부조화 때문이었지요. 모든 예술가들에게 시대의 현실은 ‘적’입니다. 끊임없이 세상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지만 현실은 예술가의 생각보다 느리게 바뀌지요. 그런 불화에서 나오는 행동을 기행이라 부른다면 그 말이 맞겠지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 생각해 보니 일종의 치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는 자신을 지극히 평범한 존재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평범한’ 그의 눈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욱 기인처럼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흉내도 낼 수 없는 일들을 하고 있잖아요? 제도와 보편성에 철저히 의존하는 삶, 시간에 묶여 허덕거리는 삶은 정말 불가사의해 보입니다.” 기자의 눈에 비친 그는 물론 기인이 아니었다. 소설이라는 신앙에 자신을 바친, 그것을 이루고자 뼈를 깎고 피를 짜내는 치열한 작가일 뿐이었다. 굳이 남들과 다른 점을 찾으라고 한다면,“세상에 미안해서” 하루 한끼만 먹는 식사와 밤낮이 바뀐 생활습관 정도. 일상도 마찬가지다. 시간 사용법이 조금 다를 뿐 세상에 대한 관심은 남들과 같다. 주말이면 독자들을 만나고 영화를 보고, 축구경기를 하는 날은 TV 앞에서 목청을 높인다. 아름다운 것들이 파괴되는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분노하고 슬퍼한다. 그런 이외수가 춘천을 떠난다.1964년 춘천교대에 입학하면서 정착했으니 40년만이다. 작가로서는 30년만이고. 그가 다음 정착지로 정한 곳은 강원도 화천이다. 화천군에서 그를 군민으로 초청하기로 하고,‘이외수 문학공원’이라는 터전을 닦고 있다. 중간에 잠깐씩 떠난 적은 있었지만, 춘천은 그의 뿌리였다. “아쉬움이야 왜 없겠습니까? 춘천은 아름다운 도시지요. 문학의 문외한도 춘천서 3년만 살면 시인이 되고, 낯선 사람끼리도 안개 속을 걸으면 서로 사랑하게 되는….” 그가, 문학적 정서를 얻었다는 춘천을 떠나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금 틀고 앉은 춘천시 교동은 이제 더 이상 ‘글을 쓸 만한’ 곳이 아니다. 근처의 대학을 중심으로 상가가 갈수록 팽창하고주택가 재건축도 한창이다. 그러다 보니 그의 집은 도심 속의 외딴 섬이 되었다. “2년 동안 글을 제대로 못 쓰고 잠도 잘 수 없었습니다. 낮에는 공사하는 소리, 밤이면 취객들의 소음…. 새가 알을 낳지 못하는 둥지에 계속 틀고 앉아 있을 수는 없지요.” 엄살이 아니었다. 그를 만나는 중에도 창을 뚫고 들어오는 소음은 새벽까지 그치지 않는다. 취객의 고성에서부터 노래 소리까지. 밤에 글을 쓰는 그에게는 최악의 환경이다. 집 주변은 공사하느라 곳곳이 파헤쳐져 있다. 그는 이번 화천군의 결단을 매우 고맙게 여긴다. 안정된 ‘삶터’나 ‘밥’이 확보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지자체가 문인에게 눈길을 줬다는 사실이 반가운 것이다. 시·군 차원에서 문인을 유치한 첫 사례이기에 다른 지자체의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작가들은 불쌍합니다.1930년대 작가들은 그 무덤조차 찾을 수 없는 사례가 많습니다. 유산보존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 각 지자체는 역사적 인물을 가지고 싸우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정작 살아 있는 문인에게는 눈길조차 안 주지요. 그런 의미에서 화천군의 결정은 높이 평가돼야 합니다.” 그러하기에 군 차원에서 생존하는 문인의 문학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지자체의 문화 수요와 작가의 안정적 환경 확보라는 측면에서 적절하게 맞아떨어진 상생의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화천군은 내가 30년동안 이뤄 놓은 문학적 성과를 빌려 가는 것입니다. 즉 나를 하나의 자원으로 보는 것이지요. 몇몇 사람은 특혜라며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기도 하는데, 이해의 부족입니다. 화천군수는 나의 대외적 경쟁력을 인정한 것입니다. 특혜를 주고받는 게 아니라 상생의 방안을 찾은 거지요. 화천은 한때 수력발전소로 명성을 얻었지만 이젠 주목받지 못하는 낙후지역이 돼 버렸습니다. 나는 그곳에서 제3의 문학형태를 만들 계획입니다. 뼈를 깎겠다는 심정으로 결심한 겁니다.” 그곳에서 펼칠 청사진도 그려놓았다. 작업실과 전시실, 독자사랑방, 야외공연장 등을 꾸며 찾는 사람들에게 잃었던 감성을 되찾아 주고 싶다고 한다. “메마른 사회는 메마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갑니다. 문인만이라도 감성을 되살리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입니다. 그곳을 ‘이외수의 감성마을’이라 이름짓고, 감성을 되살리는 도구로 쓸 계획입니다. 마을의 풀 한포기 꽃 한송이에도 그런 장치를 해놓을 것입니다.” 새로운 삶터를 미리 그리는 그의 눈은 아이처럼 빛난다. 소설가가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을 찾는 것은, 새가 알을 낳아 부화시킬 곳을 찾는 것과 같을 것이다. 그는 안정된 세끼 밥이나 편한 침대를 추구해 본 적이 없다. 그의 삶이 얼마나 신산하고 치열했는지는 건강 상태를 보면 알 수 있다. 결핵을 네 번이나 앓다 보니 한쪽 폐가 제 구실을 못한 지 오래됐고, 한쪽 눈은 시력을 잃었다. 허리가 고장난 건 말할 것도 없고, 어느 날은 수저 위로 이(치아) 하나가 툭 떨어져 내리기도 했다. 집필 중인 소설 이야기가 나오자 어조에 활기가 더해진다. 그는 글을 느리게 쓰기로 유명하다. 문장에 조금이라도 어울리지 않는 낱말이 들어가면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그래서 원고지에 글을 쓸 땐 엄청난 파지를 내기도 했다.100매를 쓰고 1000매의 파지를 만든다고 할 정도였으니. 그래서 ‘마침표 하나 찍는데 4년이 걸릴 만큼 재능이 없다.’는 그의 소설에는 항상 각혈의 흔적이 낭자하다. 이번 소설 역시 진통이 크다.500매 이상을 쓴 뒤 가차없이 갈아엎고 새롭게 파종하고 있다.200매쯤 진행된 소설은 소재부터 특이하다. “지금 우리에게 달이 있을까요? 눈에는 보이지만 가슴 속의 달은 사라진 지 오랩니다. 즉 물질로서의 달은 있지만 정서상의 달은 없는 거지요. 소설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달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면 세상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기억과 가슴에서 달이 사라져 버린다면….” ●네 번의 결핵… 한쪽 폐·눈 구실 못해 그는 달이 사라지면 세상은 크게 바뀔 것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전투적·배타적으로 변하고 혈연끼리도 반목하고, 식물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우리 민족에게 달의 의미는 굉장히 커요. 중국은 ‘양음의 문화’이지만 우리는 ‘음양의 문화’지요. 중국은 ‘주야(晝夜)’라고 하지만 우리는 ‘밤낮’이라고 하잖아요? 도자기를 보더라도 내쏘는 빛깔보다는 배어드는 은은함을 추구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린 달의 존재를 잊어버렸어요. 물질만능주의와 서양문화에 대한 동경으로 정체성을 잃고 메말라 가는 거지요. 그래서 달이 일단 우리에게서 사라졌다고 보고 소설로 가시화해, 일어나는 사건이나 문제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사라진 달을 다시 되찾게 해주는 거지요. 눈에 보이는 달이 아니라 정서로서의 달을….” 그는 이번 소설을 종래의 작법과 전혀 다르게 쓰고 있다고 한다. 또 에너지나 의욕이 다른 소설을 쓸 때보다 엄청 강해졌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40만∼50만명을 헤아린다는 그의 독자들에 관해 얘기해 달라고 하자 “행복한 사람들보다는 어둠과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잘라 말한다. “과거에는 대학에서 내 글을 읽었지만 지금은 군대에서 읽습니다. 감옥에서도 독자편지가 많이 옵니다. 가장 절박할 때 내 글이 제대로 보이는 것이지요. 온실 안에 있는 사람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은 더이상 내 몫이 아닙니다. 그래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이니 내가 먹고 살 수 있고….” 웃으면서 하는 말이지만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다. 이어서 던지는 말 역시 그가 어떤 마음으로 소설을 쓰는지 잘 보여준다. “난 거룩해지기를 원치 않습니다. 고통을 안고 있는 독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줄 것은 작가로서 존재하는 것, 그거 하나면 충분합니다.” 그를 만난 시간이 밤 11시, 인터뷰를 마친 건 다음날 아침 9시였다.10시간 이상을 마주 앉아 나눈 이야기를 지면에 다 옮길 수는 없다. 대화의 주제는 우주와 역사와 철학에서부터, 이웃의 아픔과 그의 사랑방 ‘격외선당’을 찾는 독자들의 신상까지 거침없이 넘나들었다. 방을 나서면서, 그의 삶 한 조각조차도 제대로 그릴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망감이 무릎의 통증과 동시에 엄습했다. 글 · 사진 이호준 인터넷팀장 sagang@seoul.co.kr
  • 금감원·韓銀 “집값 30%하락시 은행 4조손실”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의 위헌 판결로 부동산 가격하락에 따른 금융기관 부실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가격이 40%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은행의 자산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주택가격이 10% 하락하면 1000억원,30% 하락하면 4조 3000억원의 손실이 은행에 돌아갈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은 24일 국회에 제출한 ‘부동산 시장이 금융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한은의 입장’을 통해 “현재 은행들의 담보대출금액비율(LTV)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55% 내외로 추정돼 부동산 가격이 40%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이론상 은행들은 손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은은 다만 “부동산의 급격한 하락은 건설투자 위축을 가져와 실업 증가를 초래함으로써 은행경영 전반에 추가적인 어려움을 줄 수도 있어 부동산시장의 안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택가격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감원은 국회에 제출한 같은 자료를 통해 “6월말 현재 LTV는 59.3% 수준”이라면서 “주택가격 하락으로 부실채권이 발생하면 ‘담보가액 범위내(고정)’ 및 ‘담보가액 초과분(추정손실)’으로 구분해 충당금 추가적립 부담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특히 “주택가격이 10% 떨어지면 은행의 손실규모는 1000억원, 주택가격 하락률이 30% 수준이면 손실 규모는 4조 3000억원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주택가 웬 납골당” 주민들 심야 농성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N종교시설이 시설 안에 납골당 건립을 추진중인 것과 관련, 인근 주민 300여명이 20일 저녁 납골당 건립 반대 시위를 벌였다. 동소문동과 정릉2동 등 종교시설 인근 동네 주민 300여명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성북구 아리랑고개에서 북악스카이웨이로 올라가는 진입로 1㎞ 지점에 모여 이틀째 도심 속 납골당 건립에 반대하는 농성을 벌였다. 관할구청인 서울 성북구청은 “N종교시설의 건축주가 납골당으로 신고된 건축물이 아닌데도 분양대행 업자와 계약을 체결해 ‘불법분양’을 하고 있고 납골당 설치 신고서를 구청에 제출하지도 않았다.”며 19일 성북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N종교시설 건축주와 분양업체 대표에 대한 고발 내용을 면밀 검토한뒤 관련자 소환에 나서는 등 본격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일조·조망권 가치 집값의 20%”

    주택가격에서 일조·조망권 등 환경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고 20%라는 법원의 판단이 처음 나왔다. 환경권을 중시하는 최근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유사한 법정분쟁의 손해액 산정 기준이 될지 주목된다. 서울고법 민사19부(부장 김수형)는 18일 일반주택 소유자 김모(46)씨가 “서울 성동구 금호동 14∼24층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 일조·조망권을 침해당했다.”며 지역주택조합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주택가치 하락과 추가 난방비, 조명비 등 22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원고 주택은 아파트가 신축되기 전에 동짓날을 기준으로 오전 9시∼오후 3시 연속 2시간30분 동안 일조를 받았지만, 아파트 신축 후에는 일조시간이 연속 2시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늘을 가린 비율도 32% 늘어나 환경권 침해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 “경제가 성장하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최근 경향에 비춰 주택 가격에서 환경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최고 20%로 볼 수 있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이어 “일·조망권을 침해당하면 주택가격이 장기적으로 떨어진다.”면서 “기존 주택가격에서 환경권 침해로 떨어진 주택가치를 계산하고 추가 난방비·조명비 등을 합해 손해배상액을 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고 주택의 경우 일조권 등이 일부 침해당했다며 주택가격의 7∼8%인 1725만원을 환경권 침해에 피해액으로 계산하고, 난방비 27만원, 조명비 459만원 등을 손배액에 포함시켰다. 주택조합은 2000년 4월부터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14∼24층 규모의 아파트 249가구를 건설,2002년 4월 외부 골조를 완성했다. 아파트 인근의 단층주택을 구입한 김씨는 올해초 전 집주인에게서 일조·조망권 피해에 따른 손배청구 채권을 양도받아 소송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뒷골목 맛세상] 네 모녀 목포산낙지

    [뒷골목 맛세상] 네 모녀 목포산낙지

    북한산 산행을 하는 이들이 산을 오르내리기 위해 모이는 장소는 코스에 따라 여러 곳이 있다.그 중에 한 곳이 지하철 불광역 코스인데,불광역 코스의 산행팀들 중에서 언제부터인가 입소문을 통해 유명해진 낙지전문 요리집이 있다.그 입소문이란 다름 아닌 ‘싸고 양이 많은데다가 색다른 맛이 있다.’는 것이다. ‘목포산낙지’라는 평이한 옥호인데,나로서는 이 맛집을 취재하는 동안에 지금까지의 다른 맛집들과는 달리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불광역 산행팀의 입소문에 따라 ‘목포산낙지’를 찾았을 때,우선 그 위치가 뒷골목의 뒷골목에 숨어 있어서 집 찾기부터 쉽지 않았다. 이제 막 땅거미가 내려앉는 평범한 주택가 골목을 해맨 끝에 어렵사리 찾아냈는데,이것 봐라,주변의 정황으로 보아서는 전혀 장사가 될 것 같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집안에는 뜻밖에 손님들이 바글바글 들끓고 있어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야 겨우 자리를 차지할 수가 있었다. 어렵게 자리를 차지하고 드디어 연포탕이며 철판낙지볶음 같은 ‘목포산낙지’의 몇몇 요리를 대할 수 있었는데,나로서는 산행팀에게 들은 입소문 중에서 싸고 양이 많다는 점은 얼른 수긍이 된 데 반해 다른 집하고는 달리 색다른 맛이 있다는 점은 별로 수긍이 되지 않았다.나중에 산행팀의 한 사람에게 이 점을 지적하자 그 이는 대뜸 잘라 말했다. “한두 번 먹어가지고는 목포산낙지의 색다른 맛을 알 수가 없지.” 그이의 말에 나는 은근히 배알이 뒤틀리는 기분이었는데,게다가 덧붙이는 말이 불광역 ‘목포산낙지’는 원조가 아니고 정작 ‘목포산낙지’ 원조는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이가 가르쳐준 원조는 지하철 홍제역 부근에 있었는데,이것 봐라,이 원조 역시 어쩌면 그렇게도 불광역과 판박이로 똑 같으랴.뒷골목의 뒷골목 주택가에 숨어있는 것하며 바글바글 끓는 손님들하며…. 알고 보니 이 판박이 ‘목포산낙지’는 불광동과 홍제동 말고도 사직동과 마포 서부지청 뒷골목에도 있었다.그리고 그 주인들은 홍제동(02-391-7992)의 어머니 오순옥 여사를 위시해서 사직동 배화여대 입구(02-735-0881)의 큰딸 유영숙,불광동(02-388-3551)의 둘째딸 유경숙,마포 서부지청 옆골목(02-713-7604)의 셋째딸 유정숙으로 일가를 이루고 있기도 했다. 내가 일가 중에 먼저 취재를 하고 싶다고 운을 뗀 것은 불광동의 둘째딸 유경숙이었다.우선 내가 처음 간 집인데다가 주인 되는 이가 붙임성이 있어 보이고 그만큼 성격도 화끈하겠다 싶어서 먼저 운을 뗀 것인데,보기 좋게 한 마디로 거절당하고 말았다.그이는 빤히 나를 보며 묻는 것이었다. “거추장스럽게 왜 신문에 나고 그래요?” 아니,신문에 나는 것이 거추장스럽다니! 이 정도 되자 나도 드러내놓고 배알이 뒤틀리는 기분이어서 오기로 달려들어 북한산 산행팀들까지 동원한 끝에 삼고초려식으로 어렵사리 취재 승낙을 받아냈다. 홍제동의 오순옥 여사가 일가의 중심이 되어 오늘의 ‘목포산낙지’ 시대를 열게 된 것은 정말로 한 순간의 우연 때문이었다.갓 결혼한 열아홉살 새댁의 몸으로 남편 유점만을 따라 고향인 고흥을 떠나 서울로 올라온 것은 일찍이 60년대 초반이었다. 달랑 몸뚱어리 하나만을 밑천으로 삼고 시작한 젊은 부부의 서울살이는 애초부터 고달플 수밖에 없었을 터이다.충무로 길거리에 난전을 펴고 앉아 막무가내로 장사를 하기 시작하여 의정부를 헤매며 고물장사를 하다가 이번에는 홍은동으로 흘러들어 인왕시장에서 야채장사를 하게 되었는데,20년 가까운 서울살이 끝에 1남 3녀의 자녀들과 함께 수중에 1000만 원을 거둘 수가 있었다.어느 덧 중년에 이른 부부는 홍제동에 보증금 1000만 원짜리 전세에 10평 남짓한 가게를 마련하여 미처 옥호도 내걸지 못한 감자탕집을 열었다. 아마도 이들 일가에게는 감자탕집을 전후한 시기가 가장 어려웠던 모양이었다.모처럼 어머니와 세 딸이 함께 모여 이러저런 지난 시절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둘째딸이 어머니의 말에 우스갯소리로 한 마디 덧붙였다. “하여튼 우리 집은 제대로 시집간 딸이 하나도 없응께.” 그러자 어머니가 나에게 세 딸들을 손짓해보이며 큰소리를 내었다. “이년들 통통한 몸땡이 잠 보시요.시방 이렇게 잘 묵고 잘 사는 년들이 어디 있겄소? 다 에미 잘 만난 덕이제.” 어머니의 말에 세 딸들이 이구동성으로 ‘그건 그래’하며 키들거렸다. 감자탕집을 시작한 지 4년이 되던 어느 해 가을에 유점만씨가 시제를 지내러 고향에 갔다가 산낙지를 가져왔다.식구들이 먹어치우기에는 많은 양이어서 우연찮게 손님들에게 내놓았더니,반응이 놀라웠다. 당시만 해도 오순옥 여사는 낙지요리에는 전혀 무지하여 고향에서 하던 대로 그저 끓는 물에 데쳐내는 식이었는데,살아있는 낙지여서일까,한번 먹어본 손님들은 감자탕보다는 자꾸 낙지만을 찾는 것이었다.할 수 없이 남편이 다시 한번 고흥에 가서 산낙지를 사올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이번에도 반응이 놀라웠다. 마침내 부부는 감자탕집을 때려치우고 그 자리에 낙지집을 차렸다.‘목포산낙지’라는 옥호도 이때 붙인 것인데,우선 탁자 3개를 놓고 시작하여 손님이 넘쳐나면 모자라는 자리는 가까운 주차장 한편에 천막을 쳐서 때웠다.그리고 한번은 남편이 한번은 아내가,이렇게 날마다 교대로 고흥을 오르내렸다.서울역에서 자정 무렵에 출발하는 밤차를 타고 이른 새벽에 순천에 내려 버스로 바꿔 타고 고흥에 도착하면 이제 막 장이 열린다.부랴부랴 산낙지를 사서 고속버스를 타면 오후 4시에 남부터미널에 도착하고 거기서 택시를 타면 간신히 저녁 시간에 가게에 닿을 수 있었다. 언젠가 고흥장의 산낙지가 물량이 달려 안타까워하자 상인 중의 한 사람이 녹동에 가보라고 일러주었다.그리하여 부부는 녹동 수협 공판장에서 중개인을 만나 직접 산낙지를 구할 수가 있었다.녹동 수협과 거래하면서부터는 활어 운송차가 날마다 서울을 오르내려서 부부가 직접 녹동까지 다니지 않고도 손쉽게 산낙지를 공급받게 되었다. 이 무렵에는 오순옥 여사 또한 다양한 낙지요리에 눈을 떠 낙지데침 말고도 연포탕이며 낙지무침,낙지전골 등의 메뉴를 내놓을 수 있게 되었는데,이런 메뉴는 누구에게 전문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순전히 손님들의 요구에 따르다 보니 저절로 익혀진 것이었다.이를테면 주인 뿐만이 아니라 주인과 손님이 함께 만들어낸 합작품인 셈이다.어쩌면 바로 그런 합작품의 솜씨 속에 산행팀의 한 사람이 나에게 스무고개 비슷하게 밝힌 ‘한두 번 먹어봐서는 알 수 없는 목포산낙지 색다른 맛’의 비밀이 있는지도 모른다. ‘목포산낙지’를 찾는 손님들이 하고 많은 낙지요리 전문집들 중에서도 정도 이상으로 이 집만을 고집하는 것에 대해 무슨 비법이라도 있느냐고 오순옥 여사에게 묻자,뜻밖에도 아주 단순한 대답이 돌아왔다. “비법은 무슨 베라묵을 비법.워낙 생물이라 낙지 자체가 좋은 것뿐이제.” 저마다 ‘목포산낙지’를 차린 세 사위들 중에서 둘째 사위가 언젠가 조심스럽게,‘장모님,혹시 어디서 낙지요리법을 전수받았습니까.’하고 물어왔을 때도 대답은 비슷했다. “전수는 무슨 베라묵을 전수.손님이 원하는 대로 거시기하게 맹글다봉께 거시기하게 된 거지.요리법이고 뭐이고 따지자먼 나 같은 엉터리는 천하에 없을 거이여.” 세 딸들 중에서 가장 먼저 어머니에게서 낙지요리 솜씨를 전수받은 것은 둘째딸이다.당시에 양재동의 유명한 한식당에서 서빙을 하던 둘째딸 류경숙은 거기에서 어쩐지 배우 한석규를 닮아 지성적으로 보이는 남편 정종석을 만나 결혼한다.그리고 결혼하자마자 남편이 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그동안 벌어놓았던 돈도 다 까먹고 할 수 없이 어머니 그늘에 들어온다. 이미 남편과 함께 유명한 한식당에서 식당일의 이모저모를 익힌 류경숙은 어머니 그늘에 든 지 1년 후에 홍제동에서 멀지 않은 대조동에 당시까지 비어 있던 창고 중에서 13평을 세 얻어 ‘목포산낙지’라는 옥호를 내걸었다.이 대조동 ‘목포산낙지’ 또한 상상외의 성공을 하여 단숨에 창고 전체를 사용하는 40여평 규모로 터를 넓힐 수 있었는데,젊은 부부의 의외의 성공에 놀란 집주인이 부부를 내쫓고 대신 낙지집을 차리는 바람에 부부는 지금의 불광동으로 자리를 옮겨 바야흐로 불광동 시대를 맞게 되었다. 류경숙은 류경숙대로 솜씨며 경영에 있어서 홍제동의 어머니 못잖은 비법이 있는 듯하다.그녀는 그 비법에 대해 ‘손님에게 두 개를 줘야 손님이 하나를 준다.’라는 아리송한 대꾸로 얼버무렸다.내가 미진해하자 그녀가 덧붙였다. “낙지가 비쌀 때는 오늘은 낙지를 많이 못준다고 솔직하게 밝히고,대신에 낙지가 쌀 때는 손님들이 놀랄 만큼 많이 줘요.그리고 그걸 손님들이 믿어줘요.” 목포산낙지가 번창하기는 홍제동이나 불광동뿐만이 아니라 사직동과 마포도 마찬가지인 듯하다.첫째딸 류영숙이 사직동에 ‘목포산낙지’를 낸 것은 1999년이고,셋째딸 류정숙이 뒤늦게 마포 서부지원 옆골목에 ‘목포산낙지’를 낸 것은 2001년이다.이들 세 딸들 또한 어머니처럼 녹동에서 ‘워낙 생물이라서 물이 좋은’ 산낙지를 가져다 쓰는 것은 물론이다.그렇듯이 저녁이 되면 손님들로 식당이 다 차서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도 사직동이며 마포 또한 예외는 아니다. ■ 서울서 세발낙지를? ‘목포산낙지’의 메뉴는 세발낙지를 젓가락에 감아서 통째로 먹는 통낙지(2만원)와 송송 썰어서 참기름을 묻혀먹는 산낙지(2만원)가 있다. 그리고 낙지에 콩나물과 파와 양파를 넣어서 철판에 볶는 산낙지철판볶음이 있는데,크기에 따라 대중소로 각각 4만,3만,2만원짜리로 나누며 4만원짜리는 네 사람이,3만원짜리는 세 사람이, 2만원짜리는 두 사람이 먹을 양으로 적당하다. 산낙지전골이나 산낙지볶음,산낙지무침,산낙지연포탕도 역시 크기에 따라 대중소로 나뉘어지며 값도 마찬가지다. 만일 ‘목포산낙지’에 처음 들르는 이라면 나는 우선 산낙지연포탕을 권하고 싶다.연포탕에는 살짝 데쳐 썰어내는 낙지 말고도 조개가 적잖게 들어있는 데다가 미나리며 부추,미역을 원하는 대로 추가하여 먹을 수 있는데,그것들을 다 건져먹고 나면 그 국물에 취향에 따라 이제 막 삶아낸 소면이나 중면을 말아먹기도 하고,밥을 넣고 끓이다가 계란을 풀어 죽으로 먹기도 한다. 산낙지철판볶음이나 산낙지전골,산낙지무침,산낙지볶음 같은 안주 메뉴도 다 먹고 난 후에는 다시 거기에 밥을 넣고 볶아먹을 수 있는데,이런 식으로 하면 한 가지 요리만으로도 충분히 양을 채울 수 있다. 이밖에도 점심식사 메뉴로는 산낙지회덮밥(6000원),산낙지볶음덮밥(5000원),뚝배기세발낙지연포탕(7000원) 등이 있는데,비단 점심 때 뿐만이 아니라 저녁에도 주문이 가능하다.
  • 집값 언제 바닥치나

    집값 언제 바닥치나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집값은 언제쯤 바닥을 칠까.’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수요자와 주택업체 모두 주택시장 침체가 언제 끝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장기불황’‘내년초 회복’ 등 전망이 엇갈리지만 주택시장은 오는 2006년부터,신규 분양시장은 내년 하반기나 2006년부터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특히 내년 중반쯤 분양 예정인 경기도 판교신도시가 주택시장의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은 2006년부터 기존 주택가격의 회복세를 2006년으로 보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입주 물량이 많은 데다 부동산 보유과세 강화 등 정부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게 돼 집값은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주택시장의 회복국면은 오는 2006년부터나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경제연구원 홍순직 연구위원은 “제조업 경기도 좋지 않아 내년에 집값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2006년에 가서야 회복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도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올해말 집값이 바닥을 찍은 후 내년 초부터 미미하나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하반기부터는 급매물이 빠지면서 회복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규 주택시장,판교가 변수 판교 신도시 분양결과가 신규주택시장의 회복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수도권 지역의 수요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판교를 노리며 다른 지역 분양을 미루고 있다.이를 두고 판교가 서울·수도권 지역 분양경기 회복을 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판교 분양이 시작돼 당첨여부가 판가름나면 판교를 기대하던 수요자들이 다른 지역의 아파트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이 경우 신규분양시장은 어느 정도 회복세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판교를 끝으로 신규 분양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추론도 나오고 있다.실수요자들이 대기상태로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김영진 사장은 “기존 주택시장이 내년부터 회복국면에 접어들더라도 신규 분양시장으로 회복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본격적인 회복은 2006년쯤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방의 투기과열지구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풀리면 하반기부터나 신규분양 시장의 회복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도 “소비회복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회복시기는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응책 지금 내놓을 때다 업계에서는 주택경기와 관련된 대응책을 올해 안에 내놔야 주택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진 사장은 “주택시장을 더이상 방치하면 자생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보유세율 인하 등 연착륙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아 부연구위원도 “현재 주택시장은 판교효과 때문에 동결된 상태이고 재건축은 조합원간 분쟁으로 분양이 지연되는 등 시장에 악재가 많다.”면서 “투기과열지구를 푸는 것이 관건이며 정부가 이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천에도 방범용 CCTV 설치

    경기도 부천시에 서울 강남구처럼 방범용 폐쇄회로TV가 설치될 전망이다. 11일 부천중부경찰서와 부천시에 따르면 경찰과 시는 범죄발생 우범지역과 취약지역에 방범용CCTV를 설치하는 데 합의하고 설치비(6억 9000여만원)와 유지비(1억 3000여만원)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경찰과 시는 교육청과 협의를 벌여 주택가 후미진 곳이나 학교주변 등 부천시에서 범죄발생이 우려되거나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30곳에 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서울 강남처럼 방범용 CCTV 관제센터가 설치되기 전까지는 각 지구대별로 담당 경찰관을 배치해 CCTV를 모니터링하기로 했으며 자율방범대 등 경찰협력단체도 모니터링에 참여시킬 방침이다. 방범용 CCTV설치는 지난 3월 부천경찰서장이 시에 제의,경찰·시·교육청이 함께 추진해 왔으며 오는 12월 예산안 심의에서 통과되면 곧바로 설치가 시작될 예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아파트등 全주택 가격공시제 내년 시행

    내년 상반기부터 모든 주택의 시가가 공개된다. 10일 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는 종합부동산세 제도에 맞춰 ‘주택가격공시제도’를 내년 4월까지 마련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주택가격공시제도는 모든 주택의 집값을 실거래가 기준으로 산정,국세청이나 시·군·구청 등 관계기관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제도.기준시가 자료가 있는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은 전수조사를 실시,시가를 공개한다. 단독·다세대 주택 등은 토지 공시지가 산정처럼 표준지 주택을 선정,값을 조사한 뒤 주변 집값을 매긴다.(서울신문 8월5일자 1면 참조) ●집값 실거래가 공개 현재 국민은행과 6∼7개의 부동산 정보업체가 주·월간 단위로 주택가격 통계를 제공하고 있으나 모두 표본조사이며,전수조사를 통한 과학적인 집값 통계 구축을 시도하는 것은 처음이다. 집값 공시 대상 주택은 전국적으로 아파트 600여만 가구와 다가구·단독400여만 가구,다세대·연립 200여만 가구에 이른다. 이를 위해 정부는 건교부와 한국감정원 등으로 구성된 ‘주택시가평가팀’을 발족시키고 주택가격공시제도 도입을 위한 연구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실거래가 기준의 집값 조사가 이뤄지면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과세의 부과기준이나 부동산실거래가 신고여부 검증 수단 등으로 활용된다. ●주택거래 투명… 형평과세 기대 거래가를 줄여 신고하는 ‘이중계약서’ 작성이 줄어 투명한 주택거래시장이 형성되고 공평과세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일반인들이 국세청이나 시·군·구,유관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한 집값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정확한 투자 정보가 제공되고,금융기관이 간단한 조회만으로 담보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자료로도 이용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아파트 층당 5가구이상 못짓는다

    이르면 올해말부터 경기도내에서 신축되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한 층당 4가구까지만 허용된다.또 주차장도 80%이상을 의무적으로 지하화해야 하고 공동주택 단지의 울타리와 옥탑 물탱크 설치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도는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조례안을 오는 11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도는 입법예고기간(20일) 동안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도 조례규칙심의 회와 도의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올해말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조례안에 따르면 앞으로 신축되는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은 한층당 4가구까지만 허용된다.그러나 100가구 미만의 소규모 재건축은 제외되며 전용면적 60㎡이하 소형주택의 경우 1동의 길이가 50m 또는 6가구까지 허용된다. 주차장은 가구당 1대 이상을 설치해야 하고 특히 시지역에서 300가구 이상의 주택을 건설할 경우에는 단지내 주차장중 80%이상을 의무적으로 지하에 설치해야 한다.옥탑내 물탱크실의 설치도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가구별 급수방식은 물탱크가 필요없는 가압급수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또 단지 외곽의 울타리도 설치가 금지되며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울타리가 부득이 필요할 경우 주변 도로 및 환경을 고려,생울타리 또는 목재로 설치하도록 규정했다.방음벽 역시 방음둑에 방음림을 심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방음벽 설치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목재 등 친환경적인 재료를 사용해 설치한 뒤 덩굴류 식물 등을 식재하도록 했다. 이밖에 건물은 조망권이 최대한 확보될 수 있도록 배치하고 10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단지에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 테마형 녹지공간을 1곳이상 조성하도록 했다.어린이 놀이터의 경우 외곽 경계중 2면 이상이 도로 및 주차장과 접하지 않도록 했다. 사업시행자가 이같은 규정을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형사 고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전체 주택가운데 77%에 이르는 획일적인 공동주택이 도시 미관을 크게 저해하는 것은 물론 거주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아파트 시설물 정비 구예산 지원

    재정문제 등으로 방치됐던 아파트단지 시설 정비에 자치구가 나선다. 서울 송파구는 이같은 내용의 ‘공동주택 지원 조례’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정·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지금까지 자치구 예산으로 도로,하수도 등 각종 도시기반 시설의 확충과 유지·보수를 할 수 있는 일반주택가와 달리 아파트단지는 사유지라는 이유로 도움을 받지 못했다. 구는 지난 4월부터 94개 아파트단지내 공공성이 강하면서도 낡은 시설물 324건에 대해 시범정비사업을 실시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공원과 놀이터(122건) ▲도로·가로등(93건) ▲경로당(47건) 등이 위주였다.주차시설 개선과 담장 도색도 각각 9건과 7건이었다. 올 연말 마무리되는 사업에는 97억 2000여만원이 들어간다.지원 대상은 2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으로 단지 안에 설치된 공용시설물,단지내 주도로 및 가로등 보수,하수도 유지·보수 및 준설,수목의 전지 및 어린이놀이터 보수,경로당 유지·보수 등이 해당된다. 희망하는 아파트단지는 노후화한 시설물에 대해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회의의 의결을 거쳐 관할 동사무소에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구청 현장실사와 건축·토목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동주택 지원 심사위원회’의 타당성 검토가 이뤄진 뒤 해당 부서에서 직접 사업을 추진한다. 이유택 구청장은 “공동주택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는 물론,지역주민간 공공서비스의 불균형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재산세 인상에 따라 부담이 커진 아파트 거주자들에게 고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월街, 김정태행장에 무관심”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이헌재(李憲宰)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현 상황에서 세계경제는 통화긴축을 참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며 각국의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세계보다는 오는 7일 콜(금융기관간 초단기 자금거래)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 금융통화위원회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 부총리는 “각국의 경제주체들이 견실한 경제정책을 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어 세계경제가 당면한 위험요인으로 ▲자본거래의 급격한 증가 ▲소득격차 증대 ▲국가간 경제 불균형 심화 ▲주택가격의 거품 붕괴 가능성을 꼽았다.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IMF와 세계은행의 전면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며,특히 IMF 쿼터(출자금)를 각국의 경쟁력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희수 뉴욕 총영사관 재경관은 기자들과 만나 “월가에서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제재와 관련해 의문을 품고 질문을 해온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이 재경관은 “월가 사람들은 철저히 돈이 되는 곳에 투자한다.”면서 “(국내에서 보는 것처럼)국민은행 사태에 따른 해외투자자들의 우려는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에 투자를 문의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절반 정도는 실제 투자보다는 수수료 수입 등에만 관심이 있다.”고 전한 뒤 “외국인 투자도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성매매 단속 열흘 혼돈의 청량리588 르포

    성매매 단속 열흘 혼돈의 청량리588 르포

    3일로 성매매특별법 시행 열흘이 지났다.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전국의 집창촌과 성매매 업소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단속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성매매 업주와 종사자들은 생계대책 등을 호소하며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인 동대문구 속칭 ‘청량리 588’의 실태를 이효용 기자가 취재했다. 휴일인 3일 오후 2시쯤,‘청량리 588’ 골목골목은 부쩍 쌀쌀해진 날씨만큼이나 을씨년스럽다.‘손님’들이 이따금 가게를 기웃거릴 뿐 활기라곤 찾아볼 수 없다. ●“아가씨,내가 돈 많이 줄게” 이곳에서 식당일 15년이라는 주민 김모(72·여)씨를 만난 것은 지난1일 밤.그는 “왜정 때부터 있던 여기가 없어질 것 같지 않다.”면서 “지금도 젊은이 늙은이 할 것 없이 와서는 아가씨를 찾는다.”고 말한다. 아니나 다를까 김씨와 ‘쇼룸’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 50대 남자가 “아가씨를 소개시켜 달라.”며 막무가내로 김씨에게 매달린다.딱하다는 표정으로 김씨가 “아가씨들 없다.”고 달랬지만 “강원도에서 돈 싸들고 온 홀아비”라며 15분가량을 매달렸다. 급기야 기자에게 “아가씨,내가 돈 많이 줄게.”하며 시선을 보낸다.김씨가 “우리 조카딸인데 무슨 짓이냐.”며 쫓아냈지만 그 뒤에도 남성들의 ‘시선’은 이어졌다.“기자양반을 ‘아가씨’로 착각하는 거야.여기 오래 앉아 있지 말어.” 옆집 업주 김모(65·여)씨는 “대개 이곳 아가씨들은 각자 30∼40명의 단골손님을 관리하는데,지금도 애들은 나가서 개인적으로 다 영업하고 있다.”면서 “이 상황에서 말릴 수도 없다.”고 전했다. ●“오죽하면 여기까지… 공장은 못다녀” 골목을 뒤지고 뒤져 미리 약속해 둔 박모(26·여)씨의 방에 들어갔다.비좁은 계단을 올라가자 학생의 자취방 같은 모습이다.구석에 놓인 커다란 물티슈통이 눈에 띈다.박씨는 “단속이 계속되면 주택가에 방을 얻어 개인영업을 하든지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료 한모(27·여)씨는 “선불금 안 갚아도 된다는 건 모르는 얘기”라고 말했다.“어차피 차용증은 따로 있기 때문에 업주들이 윤락업만 그만두면 채무관계는 그대로 있다.”면서 “포주들이 떼어먹고 도망가는 애들 왜 그냥 놔두겠나. 개중에는 두고보자며 벼르는 포주들도 많다.”고 말했다.인터뷰 중에도 10분에 한번 꼴로 ‘단골’들에게 전화가 걸려온다.“언제까지 영업 안 하는 거야.따로 만날까.”하는 ‘오빠’들의 목소리가 새어나온다.박씨는 “아직까지는 거절하고 있지만,계속 이대로라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업주들 불만에 집단행동 움직임 지난달 30일 밤,집창촌 업주와 주변 상인들의 모임인 자율정화위원회 사무실에 업주 여섯명이 모여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었다.그들은 “경찰이든 여성부든 이런 법을 시행할 테니 준비하라는 통지문 한장 보낸 적 없다.”면서 “반짝단속인 줄 알았다가 된서리를 맞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업주 정모(34)씨는 “법에 저촉되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개를 몰아도 도망갈 구멍을 줘야 하는 것”이라면서 “어차피 청량리나 미아리는 몇년 안에 재개발로 자연도태될 텐데 유예기간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업주 음모(45)씨는 “안마시술소 등은 다 영업한다.”면서 “경찰이 눈에 보이는 효과만을 노려 집장촌만 잡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안되면 애들 데리고 외국 나가서 할 것”이라면서 “벌써 아는 미아리 포주 하나는 LA에 (업소를)차린다고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단속하는 경찰도 실효 의문 이들을 단속하는 경찰의 고민도 들여다 봤다.관할 청량리경찰서 정보과 서모 형사는 “성매매 특별법은 차라리 사회의식 개혁법”이라면서 “지금까지 법이 없고,단속이 없어서 성매매가 존재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이 기자는 서울 출신으로 2003년 4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한 뒤 편집부를 거쳐 지난 5월부터 사회부에서 서울 동대문경찰서를 출입하고 있다.
  • ‘한강수 타령’ 어떤 드라마

    ‘사랑을 할거야’ 후속인 MBC주말 드라마 ‘한강수 타령’은 정감 넘치는 가족 이야기이다. 잘못하면 회초리를 들기도 하지만 슬플 때 등을 두들겨 위로하는 엄마의 손길처럼,어렵게 살아가는 서민들이 힘을 얻을 수 있는 드라마다. 최종수 프로듀서는 “얼마 전까지 브라운관에 넘쳐났던 ‘신데렐라 스토리’와 ‘출생의 비밀’ 등 소재주의 한계에서 벗어나 ‘현실’과 ‘가족’을 이야기 전개의 중심축으로 해 세대간의 고민과 희망을 복합적으로 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서울 흑석동 주택가를 무대로,내세울 것은 없지만 홀어머니로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하는 당찬 중년 여성 김영희(고두심)와 맏딸 콤플렉스를 지닌 인테리어 잡지사 기자 가영(김혜수),명품 마니아로 사고뭉치인 나영(김민선) 두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시대의 자화상을 그려나간다. 가영은 신률(최민수),준호(김석훈)와 애정 삼각관계를 이룬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중화 뉴타운 득실 공방

    중화뉴타운 개발을 철회하라는 시민단체의 요구에 대해 중랑구가 현실을 모르는 처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 등 4개 시민단체는 22일 성명을 내고 “서울시는 중화뉴타운 개발계획안을 즉각 철회하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발전계획을 다시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중화지구에는 올해 초 빗물펌프장이 생겨 상습침수지역이라는 명분이 사라졌는 데도 시가 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뉴타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또 “중화지구는 노후주택이 일부에 불과하고 도로 등 기반시설도 양호한 데도 시의 계획안에 따르면 일부 대형건물과 신축 건물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전면 재개발될 예정”이라며 “이는 지역 커뮤니티와 지역경제를 붕괴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랑구는 근본적인 침수대책과 지역균형개발을 위해서는 뉴타운사업 이외의 대안이 없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랑구 김성연 도시개발팀장은 “1960∼70년대 구획정리사업에 의해 조성된 중화지구는 현재 재래형 주거밀집지역으로 도시 자체가 매우 노후화됐다.”며 뉴타운사업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또 구획정리사업 당시 소필지로 분할돼 주택가 골목의 도로폭이 4m 미만으로 심각한 주차난은 물론 재난시 소방차 등 긴급구호활동이 곤란하다는 것이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다른 구에 비해 주거환경이 뒤떨어진 중랑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뉴타운사업이 절호의 기회”라며 흔들림없는 추진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5일 중랑구 중화동ㆍ묵동 일대 15만 4431평의 중화뉴타운에 대해 수해방지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개발계획안을 발표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칼맞을 캣츠

    부산지역 도둑고양이들이 단체로 ‘불임수술’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부산 영도구청은 “주택가를 배회하면서 생활환경을 어지럽히는 도둑고양이들을 생포하여 생식능력을 박탈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구청측이 불임수술이라는 강수를 두는 것은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도둑고양이들은 집밖에 내놓은 쓰레기봉투를 파헤치는 것은 물론 창밖에 내놓은 음식을 훔쳐가기 일쑤라는 것이다.구청측은 특히 도둑고양이들이 음식물을 곳곳에 숨겨두면서 주민 위생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주인없는 고양이들을 붙잡아 불임수술을 한 뒤 표식을 달아 풀어주기로 했지만 비용이 만만찮다.고양이 불임수술에는 암컷 8만원,수컷 4만원의 수술비가 들고 포획비용도 마리당 2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진다.
  • [세상에 이런일이] 창문넘어 어렴풋이

    주택가를 돌며 창문을 열어놓은 집에서 부부관계 장면 등을 비디오 카메라로 몰래 찍은 뒤 돈을 뜯어내려 협박한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중부경찰서는 19일 송모(28·무직·부산시 해운대구)씨를 성폭력피해자 보호법 위반과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송씨는 무더웠던 지난 8월 북구 연암·화봉동 주택가를 돌며 열대야로 쉽게 잠을 못이루고 밤새 창문을 열어놓은 집에서 부부관계나 여자들이 샤워하는 장면을 몰래 찍은 뒤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협박편지와 촬영한 장면을 컴퓨터로 인쇄한 종이를 해당 집마다 갖다놓은 뒤 19일 새벽 돈을 챙기려다 잠복한 경찰에 붙잡혔다.협박편지에는 “집앞에 돈을 갖다 놓아라.돈을 준비하지 않거나 신고하면 사진과 동영상을 회사·학교·인터넷에 공개해 인생을 망치게 하겠다.”고 씌어있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CCTV 방범/신연숙 논설위원

    서울의 부촌이며 성낙원 등 명소가 많은 성북2동 길을 혼자 걷게 되더라도 예전처럼 내적 여유를 만끽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이곳에 무려 27대의 방범용 CCTV카메라가 설치돼 지나는 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 강남지역에 방범용 CCTV카메라 272대가 처음 설치된 이후 CCTV 방범이 급속히 확산될 조짐이다.성북2동은 주민들이 자비를 들여 도입한 사례지만 최근 열린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에서는 구청장 과반수가 도입에 찬성,예산 확보 방안까지 논의했다는 것이다.물론 경찰 관계자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CCTV 방범이 이처럼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에 효과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실제로 서울 강남에서는 설치 며칠만에 주택가 절도 현장범을 잡아내는 전과를 올렸다.이 장면은 TV뉴스에 공개돼 CCTV의 위력을 널리 알렸다.강남구는 이에 앞서 CCTV 시범운용 결과 강도 등 주요 범죄가 30%이상 감소했다는 자료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CCTV의 방범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론도 많다.이를테면 CCTV가 설치된 지역의 범죄율은 낮아졌더라도 범죄가 이웃 다른 지역으로 옮아가 전체 사회의 범죄율에는 별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이른바 풍선효과다.또한 일단 그 지역의 범죄율이 내려갔다고 하더라도 조사 시기나,다른 지역의 추이와 비교했을 때 별 의미가 없는 내용인 것도 많았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CCTV효과가 가로등 하나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무엇보다 CCTV 방범의 큰 문제점은 모든 사람을 예비범죄자로 보고 정보를 수집하는 인권침해적 측면에 있다.성북2동의 경우 이런 시비에 대비해 모든 가구로부터 카메라 설치 동의서를 받았다지만,불특정 다수의 행인으로부터도 촬영 동의를 받은 것은 아니다.촬영 내용의 이용,관리,폐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법률 근거가 없는 것도 개인에게 불리한 요소다.감시카메라는 유동인구가 많아야 하는 상업지역에 사람의 접근을 가로막는 역작용도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유리알 감시’가 만능이 될 수 없다는 얘기다.CCTV 방범을 확대하기 전 체계적인 효과 분석과 법률 정비가 선행돼야 할 이유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중화뉴타운 ‘물의 도시’로

    서울 중랑구 중화동 일대가 ‘수해(水害)도시’에서 ‘수혜(水惠)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중화동 일대 15만 4431평을 상습 침수지역에서 벗어나 물의 혜택을 누리는 곳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화뉴타운 기본계획안’을 15일 발표했다.이르면 12월 사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중랑천변에 자리한 이곳은 하수관거 수위보다 낮은 지하주택이 많아 침수피해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2001년에는 3900여가구가 물난리를 겪었다.따라서 침수문제를 해결하고 물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지내 남북으로 길이 1.5㎞,폭 1m의 길다란 인공수로가 이어진 ‘물 가로공원’이 조성된다.여기에는 건기(乾期) 때 지하철 7호선 중화역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끌어올린 물이 하루 1700㎥ 흐른다.우기(雨期)에 쓸 1만 1250㎥ 용량의 저류시설도 들어선다.단지 곳곳에 너비 10m 안팎의 저류녹지 1.1㎞와 지상 저류지 9곳(총 8590㎥),지하 저류조 1곳(1만 1250㎥) 및 침투배수로 4㎞가 조성돼 집중호우 때 빗물을 분산 처리할 예정이다. 저장된 빗물은 평소 야간조명 분수대와 인공폭포·수로·수경시설·수목의 급수,청소 및 비상용수로 활용된다. ●물길 따라 자전거도로 단지 외곽을 한바퀴 도는 코스와 물 가로공원 옆을 따라 단지내를 도는 코스에 지전거도로 총연장 6㎞가 두 개의 링 형태로 만들어진다.신설되는 중화역과 인근 마을·시내버스정류장을 유기적으로 잇는 순환형 ‘환승 자전거 길’이 열리는 것이다. 보행 중심의 녹도가 2곳에 7.5㎞ 생긴다.공원 8곳,광장 4곳이 들어서면 녹지면적은 현재 5047㎡에서 5만 648㎡로 늘어난다.녹지율은 0.7%에서 10%가 된다. 이곳은 9794가구 가운데 80%(7853가구) 이상이 세입가구,73%는 단독주택이다.뉴타운 개발이 매듭지어지면 중랑천과 봉화산의 바람길과 단지내 바람길이 이어진다.저층 가로형,중층·고층 타워형 아파트 등 1만여가구가 공급된다.이 중 6610가구는 원주민과 고급 주택 수요자를 위해 중·대형 주택으로,나머지 3390가구는 임대주택으로 제공된다. ●중화2동도 확대지정 추진 시와 중랑구는 뉴타운과 맞붙은 중화2동 7만 8000여평도 뉴타운에 추후 편입하기로 하고 이 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안도 함께 발표했다.북쪽 묵2동 10만 7000평도 여론을 수렴해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화2동 지역은 중앙선과 이문선 철도가 주거지를 관통해 소음·진동 등 환경피해가 우려되는 곳이다.시는 철도 상부에 데크를 설치해 인공정원이나 노천카페 등 다목적 생활공간으로 이용하고 이문선과 중앙선 사이를 복합용지로 개발해 대형할인점,쇼핑센터,멀티플렉스 등을 유치하는 방안을 내놨다.그러나 뉴타운내 주민 가운데 신흥 주택가와 상가를 중심으로 30% 가량이 개발에 반대하고 있어 협의가 필요한 지역이다. 문병권 구청장은 “뉴타운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동참한 주민협의체가 구성돼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최근 신축된 건물은 그대로 두도록 상세설계 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밤10시~오전5시 수면방해땐 위자료 줘야”

    “밤10시~오전5시 수면방해땐 위자료 줘야”

    주택가 공장에서 야간에 발생하는 소음과 악취로 주민이 수면권과 휴식권을 침해당했다면 공장측은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고 야간작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동부지법 민사13부(부장 한명수)는 14일 서울 성동구 공장밀집 지역에 사는 이모씨가 옆 건물에서 직물염색 공장을 운영하는 임모씨를 상대로 낸 야간작업금지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그동안 소음 및 악취 피해에 대해 위자료 300만원을 지급하고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작업을 중단하라.”고 판결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2000년 4월부터 가처분결정으로 가동이 중단된 2001년 12월까지 공장의 소음·악취로 원고가 집에서 휴식과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원고의 부인은 스트레스성 적응장애와 불안신경증 등으로 고통을 겪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결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의 공장이 준공업지역에 있고,공장운영을 제한할 경우 피고의 피해도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7시간은 이웃간에 서로 참아야 할 범위에 속한다.”고 말했다.당초 원고는 공장의 작업중단시간으로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12시간을 요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수면권과 휴식권은 국민의 기본권인 행복추구권에 속하는 만큼 야간작업 금지는 당연한 법적 결론”이라면서도 “핵심 쟁점인 휴식과 수면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시간을 정하는데 원고의 행복추구권뿐 아니라 피고의 영업권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금지시간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1989년 5월 준공업지역인 서울 성수1가에 집을 짓고 살아왔으며,2000년 4월 피고가 옆 건물에서 염색공장을 가동하여 소음과 악취가 발생하자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재정신청을 내는 등 분쟁 끝에 소송을 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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