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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플러스] “공사차량 소음피해 2900만원 배상”

    주택가에서 공사를 할 때는 출입 차량에 방음막을 다는 등 특단의 소음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18일 경기도 의정부시 신축 아파트 공사장의 이웃 주민 53명이 “공사장 출입 차량의 운행소음으로 피해를 봤다.”며 시공사인 Y건설을 상대로 낸 분쟁조정 신청에서 “피신청인은 2972만 9000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위원회는 “주택가에서 공사차량을 운행할 때는 엔진부위에 방음막을 설치하고 서행운전하는 등 특단의 방음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레미콘 트럭이 소음피해 배상기준인 70㏈(데시벨·소음측정기준)을 넘는 운행소음을 일으킨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빈대 잡으려다 초가 태우는 우/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언제부터인가 저녁 프라임타임뉴스에서 경제현황에 관한 소식은 슬그머니 빠져버리거나 뒤에 잠깐 언급하고 지나간다. 일반인들이 골치 아프고 난해한 경제문제보다는 대중적인 사회이슈나 가십성 정치이슈에 더 관심을 갖는 속성 때문이지만, 그래도 경제가 나아지고 있었더라도 이랬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5%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로 보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아 우려스럽다. 연초부터 초강세를 보여 온 원화가치와 가파르게 치솟는 유가는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을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다. 대기업들의 환율 마지노선으로 알려진 950원선이 위협받고 있고, 유가는 정부가 올 경제운용 계획 시 기준으로 삼았던 배럴당 54달러를 훌쩍 넘은 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의하면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연평균 60달러일 경우 경제성장률이 0.37% 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 물가는 0.09%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유가 급등은 교역조건을 악화시키고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국민총소득(GNI)을 감소시켜 결국 가계의 소비여력을 잠식할 수 있다. 이 경우 내수회복이 둔화되어,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전에 다시 하강하는 ‘더블 딥’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의 거시지표를 보면 더블 딥에 대한 우려가 괜한 걱정이라고 보기 어렵다.2월 중 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4.4% 감소하고, 소비재 판매액도 전달 대비 0.2% 줄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도 동반 하락해 경기회복세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이다. 2월 중 경상수지는 7억 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 6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원화의 강세는 수출 감소와 수입 증가 추세를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하반기 경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경기지표들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시장의 조그만 충격에도 민감해하는 때일수록 구호성 정책의 남발보다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정부 어젠다의 우선순위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선거를 의식해서인지 시장논리와는 배치되는 이벤트성 정책을 정치적 구호처럼 쏟아내고 있다.‘양극화해소’라는 실체 없는 구호아래 성장보다는 분배 중심의 정책기조를 정치적으로 정당화시키고 있다. 급속하게 늘어나는 국가채무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일회성 정부지출이 소모적으로 진행되고, 기업들은 이 화두가 어떤 형태로 영향을 미칠지 몰라 납작 엎드려 있다. 정치다이내믹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기업들은 숨을 죽이고 있어 과감한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매년 늘고 있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투자위축 추세가 지속된다면 기업들의 재무안정성은 호전될지 모르지만 성장잠재력은 둔화될 것이다. 넘쳐나는 유동성을 어떻게 생산적 투자로 유인하느냐에 대한 대책은 없으면서 부동산만 틀어쥐면 된다고 생각하는 발상은 의욕만 앞선 것이다. 시장에서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상대적 힘에 의해 결정되는 법이다. 근본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채 규제에 의한 인위적 가격통제는 오래 지속되기도 어렵고, 결국 더 큰 경제적 왜곡을 초래한다는 것은 경제원론에 나오는 기초이다. 개발이익환수도 좋고 높은 보유세도 좋지만, 세금감당을 못해 더 가난해지는 사람들은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겨우 중산층에 턱걸이한 사람들이다. 무거운 세금을 버텨낸 부자들은 정부의 공급억제정책으로 인한 주택가격 폭등의 이익을 고스란히 누리며 더욱 부유계층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 발빠른 투자자는 청계지구로 간다

    발빠른 투자자는 청계지구로 간다

    청계지구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 인근에 있으면서도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할 뿐 아니라 방사형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생활여건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내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조성중인 10만 2000평 규모의 청계지구를 소개한다. ●서울 남서쪽서 20km거리 청계지구는 서울 남서쪽에서 2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때문에 강남권에서도 승용차로 30∼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과천선 인덕원역 2번 출구를 나와 차로 4분 거리면 청계지구에 닿는다. 과천과 평촌신도시의 생활편의시설을 고스란히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교통은 인근에 과천∼의왕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학의분기점)가 십자로 교차하고 있다.57번 국도를 타고, 차로 20분만 가면 판교신도시와 분당신도시까지도 접근이 가능하다. 앞으로 1·2기 신도시의 후광효과까지 기대되는 지역이다. ●1970가구 지어 청계지구는 준공이 내년 하반기로 임박한 후분양 사업지다. 때문에 대부분의 단지가 5∼8층 정도의 골조공사를 마친 상태다. 단지 중앙을 관통하는 학의천 정비공사와 중학교를 짓는 공사는 아직 멀었다. 북쪽으로는 청계산, 남쪽으로는 1㎞ 안팎에 백운호수가 있고, 기본적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해 마련한 택지여서 공기가 쾌적하다. 삼각형모양의 택지에 1970가구가 들어선다.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가 대부분의 공급물량을 소화할 계획이다. 제일 안쪽에 위치한 B1블록과 B2블럭은 30∼34평형 분양물량,A1∼A3블록은 분양전환되지 않는 국민임대로 15∼26평형이 공급된다. 모두 주공이 공급할 예정이다. 합동개발분 C1블록 270호는 아직 공급시기가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추후 주공이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C1블록 왼편에는 단독주택 95가구가 지어진다. 의왕시 주택보급률은 2003년 기준으로 103%를 넘어 섰지만 여전히 주택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백운호수개발과 내손·관양·포일지구, 판교신도시 택지개발사업도 한창이다. ●의왕시 주민에 전량 공급 예정 입지가 빼어나 청계지구 아파트 청약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은 무주택가구주인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청약저축가입자라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1605가구가 쏟아지는 하반기 공급계획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임대아파트 다수·소음등 단점도 청계지구는 택지규모가 20만평을 넘지 않아 지역순위에서 미달되지 않는 한 공급물량 전량이 의왕시 주민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청계지구는 의왕시 거주 1순위자가 많을 경우 다른지역 1순위자에게 청약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서 “거주자 기준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정하는데 보통 분양공고일 기준 1년 이상 거주하는 것으로 자격을 제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함 팀장은 임대아파트가 많은 점과 외곽순환도로 등 도로소음을 청계지구의 단점으로 꼽았다. 입주예정인 1970가구 중 절반이 넘는 993가구가 국민임대주택으로 건설될 예정인데, 청계지구 외에도 오전지구와 포일지구에도 각각 대규모 임대주택이 건설될 예정이어서 고급택지로서의 개발 기대감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함 팀장은 택지규모가 작아 자체적으로 대규모 편익시설이나 마땅한 자족기능을 충족시킬 만한 구심점이 없다는 것도 역시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 업(YTN 오후 1시20분) 서울 강남의 집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네 차례나 강남 집값 안정을 겨냥한 부동산 대책을 잇따라 내놓았지만, 확실한 처방은 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 주무부서인 건설교통부 추병직 장관과 함께 주택가격 안정화 대책 등 현안에 관해 알아본다.   ●문화 36.5(EBS 오후 10시5분) 저작권법 일부 개정안을 놓고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의 반발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디지털 시대의 저작권 보호는 어디까지 가능한지 알아본다. 강원도의 쓸모없게 된 폐교가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의 관심으로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으로 탄생했다. 문화 나눔터로 바뀐 폐교의 흐뭇한 변신모습을 지켜본다.   ●불량가족(SBS 오후 9시55분) 달건은 나림이 불을 무서워 하는 기억을 떠올리자 변차장에게 일부 기억이 돌아 왔다고 보고한다. 나림의 생일파티를 위해 시장에 간 달건과 양아는 티격태격, 신경전을 벌인다. 한편 나림이가 지난해 생일에 삼촌과 함께 피아노를 쳤다는 사실을 일기를 통해 알게 된 달건은 부경에게 개인지도를 부탁한다.   ●김동률의 포유(MBC 밤 12시55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똘똘 뭉친 여성 4인조 그룹 버블시스터즈가 무대를 여는 데 이어 파페라 테너 임형주가 출연해 레퍼토리를 선사하며 최근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국내 최고 남성 R&B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가 드라마 `패션70´의 주제곡인 `가슴아파도´와 감미로운 발라드 곡인 `피´를 열창한다.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5분) ‘키친 드링커’란 가족들이 없는 시간, 부엌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여성 알코올 중독자를 일컫는 신조어다. 그들의 은밀한 ‘음주’는 심한 지경에 이르기 전까지 가족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엇이 그녀들을 ‘알코올’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인지 알아본다.   ●낭독의 발견(KBS1 오후 11시40분) 최근 연극 ‘날 보러와요’로 관객과 만나온 배우 권해효씨가 첫 낭독을 특색있게 준비했다.70년대 즈음 유행해 많이 읽혔을 촌스러운 표지의 팝송집을 들고와 밥 딜런의 ‘Blowing In The Wind’를 우리말 번역본으로 읽는다. 또 멜리사 브루더의 ‘배우수첩’중 극장과 배우에 관해 쓴 부분을 낭독한다.
  • [구정이삭]

    ●종로구 오는 26일까지 관내 문화재 54곳을 대상으로 봄 맞이 문화재 대청소를 실시한다. 그동안 쌓인 먼지와 문화재 주변 쓰레기를 말끔히 청소하고, 동시에 문화재 훼손 상태 등을 점검한다. 청소에는 담당 공무원뿐 아니라 내고장 문화재 지킴이들도 참여한다.●광진구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들을 지원하고 날로 증가하고 있는 청소년 성폭력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광진구여성복지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저소득 모·부자가정, 미혼모, 가출여성, 윤락여성, 가정폭력·성폭력에 의한 피해여성 등 보호가 필요한 여성은 방문 또는 전화상담, 구홈페이지 복지상담란을 이용하면 된다. 상담실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6시 이후엔 여성긴급전화 1366번으로 야간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전화 02)3436-1366.●성북구 이달 한달 동안 주택가 골목길 무단방치 자동차를 일제히 단속한다. 단속대상은 노상과 주택가, 공터 등에 계속 방치된 자동차, 밴형 화물자동차 가운데 적재함와 등화장치, 소음기 등을 변경한 차, 차량의 폭 또는 높이를 개조하거나 속도제한장치, 운행기록계 미부착하거나 자동차안전기준 위반 차량 등이다. 신고는 주간 02)920-3953, 야간 02)920-3300.●강서구 강서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강서도서관은 아이들이 도서관을 친근하게 여기고 독서를 습관화 하도록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4∼5세 어린이는 매주 화요일 낮 12시30분∼오후 1시, 6∼7세 대상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30분부터 4시까지 운영한다. 강서구민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02)2653-1234.●동대문구 동대문보건소가 오는 20일까지 ‘관절염 자조관리 교실’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 교실은 관절염을 가진 20여명의 소집단을 대상으로 이론 교육과 타이치운동을 실시해 근육의 힘을 강화하고 관절의 가동범위를 확대시켜준다. 이로써 통증완화와 유연성 향상을 가져온다. 대상은 55세 이상 관절염 환자이다. 이론교육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타이치운동은 6월2일부터 7월14일까지 화·금요일 오전 10시에 실시한다.02)2127-5392.●성동구 7일 오후 2시 성동구 응봉산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행사 ‘제10회 응봉산 개나리축제’를 연다. 관내 많은 초등학생이 참가, 산에 만발한 개나리를 보며 글짓기와 그림 그리기 행사를 갖는다. 또한 성동구어린이합창단의 합창 공연과 성동보건소에서 실시하는 한가족 건강만남의 시간 등을 준비, 주민들의 건강도 체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이밖에도 관내 미술단체 회원들이 펼치는 페이스 페인팅과, 매직풍선을 이용한 동물만들기, 먹을거리 장터 운영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 인도 홀리축제에서 만난 자유

    인도 홀리축제에서 만난 자유

    ‘색의 축제’로 불리는 인도의 ‘홀리 축제’(Holi festival).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은 디왈리와 함께 2대 명절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날은 인도 전역에서 남녀 노소 가리지 않고 빨갛고, 노랗게 색색의 물감을 온 몸에 바른 채 신나게 놀고, 춤추며 즐기는 날이다. 카스트 제도로 신분이 엄격하게 구분되는 인도인들에게 이날만은 아래, 위 구별없이 물감을 서로 던지며 신분의 벽을 허물 수 있다. 소외되고 억눌린 계층들에게 하루 숨통을 틔워주는 날인 셈이다. 글 사진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한·인도간에 벽 허문 홀리축제 지난달 15일 인도 델리시 중상류층들이 사는 한 주택가. 떠돌이 악사 2명이 신나게 풍악을 울려대자 집 뒷마당에서 가족끼리 홀리 축제를 즐기던 아누주 카우스힉씨의 가족들이 대문 밖으로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형형색색의 물감 가루를 얼굴에 칠하고, 입고 있는 셔츠와 원피스, 바지도 고운 빛깔로 물들였다. 천연 염색제인 헤나 가루에 물을 뿌리면 색깔이 곱게 물들게 된다. # 물감 칠하며 행복·풍년 기원 신명나는 음악 소리에 바로 옆 한국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던 ‘고도원의 아침편지’지기 일행 60여명들도 엉덩이를 들썩이며 골목길로 모여 들었다. 이들은 매일 아침 고도원(전 청와대 대통령 연설담당 비서관)이 이메일로 전국의 회원 160여만명에게 보내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통해 ‘오쇼명상센터’‘니케탄명상요가센터’등 열흘 가까이 ‘인도 명상체험 여행’을 끝내고 막 귀국길에 오르려던 참이었다. 즉석에서 한·인도 합작 홀리 축제 한마당이 벌어졌다. 인도의 북이 한판 축제의 흥을 돋우는가 싶더니 어느새 우리의 장구 가락을 맞춰 진도 아리랑이 흘러 나온다. 춤판이라면 뒷짐 지고 서 있을 수 없는 한국 무용가 조수희씨 등이 인도 가족들과 어우러져 흥겨운 춤사위가 펼쳐졌다. 음악과 춤에는 국경이 없는 법. 더구나 축제라면 말이 필요 없다. 아누주 카우스힉씨는 “물감의 색깔은 행복과 기원을 뜻하는 것”이라면서 “농부들은 풍년을 기원하고, 일반인들은 돈을 많이 벌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인도의 음력 12월 보름과 다음날, 서양력으로는 보통 3월 초에 열리는 홀리축제. 대도시에는 이틀 동안만 열리지만 아직도 시골에서는 일주일씩, 한달씩 축제를 열기도 한다. 델리 같은 도시에서는 공휴일인 홀리 기간동안 우리의 독립문 같은 인디아게이트 같은 곳으로 가족들끼리 나들이를 가기도 한다.. # 사회계층간 갈등 봉합 역할을 하는 홀리축제 잘사는 이들에게 홀리 축제는 행복을 기원하는 날이지만 그렇지 못한 계층에게는 한마디로 ‘스트레스를 푸는’것이 합법적으로 용인되는 날이기도 하다. 신분에 억눌려 사는 불가촉천민 등에게 홀리는 ‘자유’를 상징하는 셈. 마음껏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된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서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할 정도로 축제의 성격이 변질된 측면도 있다. 심지어 동네간 패싸움 식의 폭력이 난무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홀리 기간동안 경찰은 초비상 상태, 시골일수록 이런 행태가 심하다. 그래서 대도시에서는 아예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식으로 홀리축제 시간을 제한한다.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에게도 물감을 담은 물 풍선 세례를 퍼부어 외국인들은 더욱 몸 조심해야 하는 날이다. 인도 네루대에서 박사과정(정치학)을 밟고 있는 한국 유학생 하용재씨는 홀리 축제에 대해 “억눌린 하층계층에서 나올 수 있는 폭력과 저항 등 계층간 갈등을 홀리축제를 통해 말끔히 해소하려는 사회적 기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 집값 상승률 8개월만에 최고

    집값 상승률 8개월만에 최고

    3월의 전국 집값은 서울 양천·강남, 경기 분당·용인 등 강남권과 수도권 신도시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전체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4일 국민은행이 내놓은 ‘2006년 3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에 비해 전반적인 매물 부족 속에 주거환경이 좋은 수도권과 지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었다. 전체적으로 0.6%가 올라 1월(0.3%),2월(0.5%)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해 7월(0.8%)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서울지역 매매가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구별로는 강남(2.8%), 양천(3.3%), 서초(2.3%), 송파(2.6%) 등 강남권과 양천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 분당 2.7%, 안양 동안 2.9%, 과천 2.5%, 용인 2.4% 등 경기 신도시 지역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이밖에 경기(0.9%), 대구(0.6%), 광주(0.3%), 울산(0.5%), 대전(0.2%), 강원(0.4%), 충북(0.8%), 충남(0.4%), 전북(0.3%), 경북(0.3%), 경남(0.1%) 등에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남(-0.6%)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3월 전세가는 신혼 가구 및 재건축 이주 수요 증가로 전월 대비 서울은 1.2%, 전국 0.7%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양천이 2.2%의 상승률을 기록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2.1%), 강서(2.1%), 노원(1.6%), 은평(1.2%), 종로(1.2%) 등도 많이 올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3·30 부동산대책] Q&A로 본 개발부담금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인 재건축제도 합리화와 관련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안전진단의 강화 내용은. -민간 안전기관선에서 끝나던 안전진단 예비평가를 시설안전기술공단, 건설기술연구원 등 공적기관에 맡겨 객관성을 확보토록 했다. 안전진단 재검토 의뢰 권한도 시·도지사 및 건교부로 상향조정해 기초 지자체장들의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을 막도록 했다. 이르면 상반기 중 안전진단 판정 기준에 주관적인 잣대 대신 객관적 항목의 비중을 늘려 안전진단을 깐깐하게 강화한다. ▶개발이익환수 부과 예상액은. -개발이익 발생 규모가 크지 않은 사업장은 실제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다. 조합원당 개발이익이 1억원인 경우는 누진체계를 감안한 실효 부담률이 약 15%(1500만원) 안팎,2억원은 약 30%(6000만원),3억원은 40%(1억 20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부과대상은 조합에 부과하되, 조합이 해산된 경우 당시 조합원에게 부과한다. 일정액 이하 개발이익이 발생하면 0%가 적용되는 만큼 수도권 외곽, 지방, 서울 강북지역 등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부담금을 조합원당 평균 개발이익으로 한 이유는. 조합의 재건축사업 개발이익 전체를 기준으로 누진율을 적용할 경우 단지가 큰 사업장은 개발이익 절대 규모가 커 조합원의 실제 이익이 크지 않아도 높은 부담률이 적용된다. 반면 단지 규모가 작은 사업장은 조합원의 실제 이익이 크더라도 낮은 부담률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 선정 강화조치는. -조합·시공사간 담합 및 불공정 입찰을 막기 위해 일반경쟁방식 또는 지명경쟁방식으로 선정토록 한다. 지명경쟁이라도 최소한 3∼5개 업체를 의무적으로 참여시켜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꾀하도록 했다. ▶재건축 착수 시점을 추진위 승인일로 앞당기는 까닭은. -개발이익 환수의 효율성을 위해서다. 재건축 사업 초기부터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므로 초기 상승분도 개발이익에 포함, 이를 환수하자는 취지다. ▶개발이익환수에 적용하는 집값은. -착수시점 집값은 주택공시가격에 정상 주택가격 상승률을 기준으로 한다. 공시가격이 없는 경우는 기준시가를 토대로 보정해 산정한다. 준공시점 가격은 당시 감정에 따른 공시가격을 적용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독자의 소리] 소나무 분재가 자연훼손 시킨다/이건원

    주말에 산행하다 보면 소나무 숲 가운데 군데군데 구덩이가 많고 어떤 곳엔 분재용으로 소나무를 파다가 뿌리가 끊어져 버려진 것이 많아 자연이 훼손됨을 볼 때 매우 가슴이 아프다. 또한 주택가를 지나다 보면 어떤 집엔 마당에 수십 그루의 소나무분재를 식재하고 있음을 볼 때 분재의 아름다움보단 얼마나 많은 소나무를 죽였을까 하는 마음이 앞선다. 산림관련기관에서는 산불, 나무심기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봄에는 특히 한국에 자연의 보배인 소나무를 분재로부터 보호하는 특수시책도 매우 필요하리라 본다. 따라서 가정에도 5그루이상 소나무분재가 있을 땐 단속의 대상으로 하고, 산에서 채취시에 적발될 때에는 과태료나 벌금 등으로 강력제재를 하여야만 죄 없는 소나무의 죽음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시민은 단속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후손에게 대대로 물려줄 생명과 같은 귀중한 소나무를 스스로 보호하는 차원에서 아름다운 모양의 소나무를 관상하는 데 만족하면 어떨까 한다. 이건원 <강원 강릉시 포남동>
  • [클릭 지구촌 이곳!] 99엔숍 日식품편의점 돌풍

    [클릭 지구촌 이곳!] 99엔숍 日식품편의점 돌풍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도 스기나미구 아사가야 주택가 한산한 골목길에서는 99엔(약 830원)숍 ‘SHOP99 아사가야 미나미점’의 인기가 높다. 야채, 고기, 두부, 콩나물 등 신선식품을 일본에서는 파격적으로 싼 99엔에 팔며 손님들을 부른다. 특히 일본 주부들이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오후 6시 무렵이나, 맞벌이나 자취하는 회사원들이 늦게 귀가하는 밤 11시를 전후해서 손님들이 붐빈다. 이 점포는 24시간 손님을 맞는다. SHOP99는 2000년 말 창업 뒤 장기불황의 영향으로 잠시 고전했지만 도쿄 등 대도시권 점포 진출이 급증, 지난 1월 말 현재 점포 수만 774개다. 소매업 침체기의 급성장이어서 더 놀랍다.24시간 영업이 기본이지만 심야영업을 하지 않는 점포도 있다. ●99엔에 고기, 배추, 두부 산다 양질의 식품이 정말로 싸다. 배추는 반토막으로 판다. 돼지고기는 적은 양만, 두부도 양을 적게 포장해 99엔(소비세 5% 포함하면 104엔)씩에 판다. 식구가 적으면 500엔(약 4150원)에 한 끼 식사분을 제법 넉넉히 조달할 수 있으니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상당히 싼 편이다. 인기의 비결이 여기에 있다. SHOP99는 기본적으로 식품 분야의 할인점을 꿈꾸는 업종이다. 과일과 야채는 본사가 생산자와 직접 계약재배를 해 싸게 공급한다. 따라서 가격변화도 심하지 않다. 다른 점포에 비해 꾸준한 가격이 매력적이다. 변화가 심한 농산물로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육류는 각종 정육과 가공육을 1인용으로 포장해 판다. 앙증맞을 정도로 포장이 귀엽다. 적게 사고, 적게 만들고, 적게 먹는 성향이 있는 일본에서나 가능한 업태(業態)라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점포당 하루 평균 손님은 1200명 정도 된다고 한다. 식품 위주의 할인점이라는 점은 상품진열에서부터 나타난다. 점포들은 대부분 밖에 배추나 귤, 파, 감자, 양파 등 주부들의 생활과 밀접한 상품들을 진열해 시선을 끈다. 점포에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과일과 육류, 반찬, 두부 등 식품들이 입구에 진열돼 있다. 신선식품만 파는 것이 아니다. 스낵, 과자, 껌, 엿 등 과자류도 적지 않게 판다. 컵라면도 중요한 품목이다.더 놀라운 것은 싼 공산품도 많이 판다는 점이다. 각종 부엌용품, 화장실용품, 문구, 피부보호용품 등은 물론 계절에 맞는 폭넓은 제품도 99엔에 판매한다. 주택가에 위치한 점포의 특성상 맥주나 2000엔대의 양주도 판다. 모두 4000∼1만 2000종류의 상품을 돌아가며 전시해 판매한다. ●각종 업태 장점 종합, 성공요인 성장요인은 다양하다. 기본적으로는 상식파괴, 발상의 전환이다. 우선 파격적으로 싼 99엔으로 가격의 벽을 허물었다. 가격변동이 심한 농산물을 직접계약재배 등을 통해 싼 가격에 확보할 수 있고, 품질도 보장받고 있다. 틈새를 철저히 파고들었다. 기존의 슈퍼·편의점·100엔숍 등의 장점을 하나씩 살려 조합한 점포를 만들자는 발상에서 99엔숍이 가능했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설명한다.‘오리지널 브랜드’ 개발에도 신경을 쓰면서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강해졌다. 주택가의 새로운 소매업 모델도 성공요인이다. 부근에 슈퍼·편의점 등이 없는 좁은 주택가 공간에 진출, 기존 점포와 경합하지 않으면서 빠른 성장기반을 확보할 수 있었다. 경영관리도 철저히 했다. 일선 점포장만이 아니라 구역 관리자, 전체점포 관리자, 시장개척과 판매촉진, 구매, 상품 기획, 점포 개발, 경영기획이나 홍보 등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후카호리 다카히로 사장이 매일 현장 점포들을 순회하며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도 급신장의 비결이라고 한다. 신선식품이 주상품이다 보니 주고객층인 여성들에게 “싼 가격에 품질 좋은 식품을 구할 수 있다.”는 인상을 꾸준히 심어줘 입소문을 탄 것도 성장요인이다. 주식시장에도 당당히 상장됐다. 대학 시절 청과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뒤 줄곧 식품회사와 인연을 맺은 후카호리 사장은 “어느 새 대규모 체인점들이 신경쓰는 존재로 성장했다.”면서 “신선식품도 균일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게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 같다.”고 성공비결을 밝혔다.“날마다 새로운 신선식품이 매장에 등장하는 것도 강점”이라며 “날마다 변화를 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taein@seoul.co.kr
  • 도쿄대 멜론 맛나요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명문 도쿄대학이 자체 브랜드를 이용한 상품을 개발, 시민들을 상대로 판매에 들어갔다.2004년 독립행정법인으로 변하면서 국가라는 보호막이 없어져 자체수익원 개발이 필요해졌고, 학교를 홍보할 필요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도쿄대학의 총본부격인 혼고캠퍼스의 커뮤니케이션센터가 ‘도쿄대학 브랜드’ 상품을 파는 전진기지다. 교수들의 연구성과도 상품화했고 각종 캐릭터 상품도 적극 개발, 판매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센터는 약 90종류의 상품을 팔고있다. 수백명의 하루 손님중 반이 일반인이라고 한다.최근엔 첨단과학기술연구소 하시모토연구실 연구팀이 개발한 광촉매를 활용한 탈취시트는 월 300매 이상 팔려나가는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인기 높은 품목은 도쿄대 농대 농장에서 재배한 식품이다. 특히 도쿄대 농장에서 재배한 ‘도쿄대멜론’은 입하 즉시 품절되기도 했다.2차대전 때 대부분 소실됐으나 도쿄대학 연구팀이 유일하게 보존, 힘겹게 부활시킨 검은누룩으로 만든 오키나와 술 ‘우사키(1병 4200엔)는 한때 재고가 동이 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끈 바 있다. 센터측은 농학부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수일내에 다른 농산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인터넷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브랜드를 이용한 상품 개발은 사립대학들도 마찬가지다. 명문 와세다대학은 도쿄 신주쿠의 본교캠퍼스 상당 부분을 아예 담장을 없앴다.주택가 속에 학교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 친근한 분위기 속에 오구마강당 옆에 가게를 차렸다. 여기서는 2007년 창립 125주년을 맞이하는 와세다대학의 기념 로고가 새겨진 가방과 각종 옷 등 300여종류의 상품을 팔고 있다.200엔에 파는 ‘와세다브렌디’가 단연 인기를 끌었다.taein@seoul.co.kr
  • [열린세상] 여전히,부동산시장은 뜨겁다/하성규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최근 판교 주택분양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왜 이렇게 주택분양 열기가 고조되는가. 주택관련 자금의 흐름을 보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18조원 증가한 데 비해 주택담보 대출은 무려 37조원이나 급증, 중소기업 대출 증가 규모를 배 이상 웃돌았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지난해 주택담보 대출 증가액은 중소기업 대출증가액보다 무려 10조원 가까이 증가하였다. 은행 대출이 제조업 등 생산현장보다는 부동산시장에 집중적으로 흘러갔음을 확연히 보여주는 통계다. 특히 은행의 주택담보 대출 증가액에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뤄진 생애 첫주택 구입자금 대출은 빠져 있기 때문에 실제 주택담보 대출 증가 규모는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그리고 주택가격 상승의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8·31대책이후 주택가격은 한때 주춤하다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부동산 투기예방을 위한 강력한 정부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7개월간 주택가격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 및 경기지역 주택수요를 흡수함으로써 주택가격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판교에 공급되는 새로운 아파트가 분양신청 중이다. 그러나 지난 2월 주택가격은 전국적으로 0.5% 상승하였으나 서울 아파트 가격은 1.3% 증가했다. 판교주변 지역인 분당·수지 지역에서는 2.6%나 증가했다고 한다. 판교의 신규주택 공급이 기존 주택가격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올리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주택가격은 분명히 오를 것이라는 강력한 기대와 믿음 때문이다. 지난해 8·31 부동산 대책은 최근 10여년 사이 가장 강력하고 종합적인 처방이었다. 종합부동산세는 적용대상 확대, 가구별 합산, 연간 상승한도 조정 등을 통해 과다한 다주택 보유자의 조세부담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투기억제책뿐 아니라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재개, 영세민·근로자 전세자금 금리인하, 장기적인 수급 안정을 위해 서울 송파·거여 지구 신도시 개발, 공공택지 중대형 건설비중 확대, 재개발 활성화 등도 제시되었다. 이러한 대책 내용으로 보면 주택가격 안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주택가격이 안정되지 않는 것은 아직 정부대책의 일부가 완벽하게 실행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주택 등 부동산외에는 마땅히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400조원이 넘는 시중의 유동자금 때문이라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아파트 크기에 따라 가격 상승폭이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 2월의 경우 38평이상 중대형 아파트 가격은 1.3% 오른 반면 이보다 규모가 작은 아파트는 0.3% 상승에 그쳤다. 아파트 건설사에 규모가 작은 평수의 아파트를 일정 비율로 건설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으로 큰 평수의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적게 공급되었다는 점도 있지만 다주택 보유자의 세금 중과에 따라 작은 평수의 아파트를 먼저 처분하는 경향도 한몫을 하고 있다. 아울러 여유자금을 가진 부자들과 부동산 재테크에 밝은 사람들은 큰 평수의 아파트가 가격 상승폭이 높다는 경험치에 따른 투기수요의 증대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상황에 근거하여 보면 주택담보 대출이 크게 증가함은 주택수요 내지 투기 자금이 풍부해지고 있는 것이며 이는 주택가격 상승에 주요한 원인 제공자라 할 수 있다. 또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 외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조세 등 정부의 강력한 투기 억제책만으로는 아파트가격 안정을 기대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택가격 안정은 부동산 세제 등을 통한 투기억제책 못지않게 금융 및 재정정책의 신축적 운영이 매우 중요함을 말해 주고 있다. 하성규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 [클릭 지구촌 이곳!] 파리 위조상품 박물관

    [클릭 지구촌 이곳!] 파리 위조상품 박물관

    |파리 함혜리특파원|‘짝퉁(위조 상품)’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어떤 상품들이 주로 위조돼 유통되고 있을까? 파리 16구(區)의 퍼장드리로(路) 16번지에 있는 위조상품 박물관(Musee de la Contrefacon)은 이같은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 수 있는 곳이다. 주택가에 자리 잡은 이 박물관은 지난 1951년 설립됐다. 위조·변조 상품을 막기 위해 설립된 제조업연합회(www.unifab.com)가 위·변조 상품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세웠다. 이 곳에는 명품 브랜드의 가죽제품, 선글라스, 포도주, 주류, 시계, 음반,DVD, 향수, 스포츠 의류 등 일반 소비재부터 의약품, 식품, 담배 등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제품까지 400여 제품의 진품과 가짜가 나란히 진열돼 있다. 진품은 초록색 스티커를, 가짜는 붉은색 스티커를 부착해 진품과 짝퉁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첫 번째 진열장에는 고대 로마시대의 흙단지와 생석회로 만들어진 뚜껑이 전시돼 있다. 뚜껑에는 ‘MC LASSISUS’라는 마크가 찍혀 있다. 이는 고대 로마시대의 유명한 이탈리아 포도주 생산자 이름이라고 한다. 진품 뚜껑 옆에는 진흙으로 만들어진 위조 뚜껑이 놓여 있다. 모두 기원전 27년에 프랑스 남부 아를르 지방에서 발견된 것들이다. 지금은 프랑스 포도주의 품질이 세계 최고로 알려져 있지만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을 당시 갈리아지방(현재의 프랑스와 북이탈리아)에는 아직 포도주 생산법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아 이탈리아산 포도주를 최고로 쳤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 힘들어 가짜 이탈리아산 포도주가 많이 나돌았다고 한다. “위조품의 역사는 2000년이 훨씬 넘는다.”면서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위조품을 막는 것이 이 박물관이 설립된 목적”이라고 박물관 직원은 설명했다.2004년 한 해 동안 유럽연합(EU) 회원국 세관이 압류한 위조상품 물량은 총 1억 300만개다.2003년보다 12% 늘어난 수치다. 현재 가장 널리 위조되는 상품은 핸드백·벨트 등 가죽제품. 이 박물관의 진열장에도 란셀, 디오르, 펜디, 샤넬,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들이 가득 전시돼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품과 구분되지 않지만 정품과 나란히 비교해 놓고 보니 역시 위조품은 소재, 바느질, 장식품 등에서 확연하게 가짜 티가 났다. 고급 포도주와 샴페인도 단골 위조제품이다. 고급 샴페인의 대명사인 동페리뇽(Dom Perignon)은 ‘동페링농(Dom Peringon)’, 혹은 ‘페리농(Perinon)’이라는 위조 상표가 부착된 것부터 샹파뉴(Chamoagne·샴페인의 프랑스어 발음) 대신 ‘샤르망(Charmant)’이라고 살짝 바꾼 것까지 다양하다. 가짜 주류는 이처럼 제품명 일부를 따다 쓰거나 병모양을 같은 것으로 사용한 경우, 상표를 혼동이 가도록 만든 경우, 아예 진품 빈 병에 가짜를 담아 파는 경우 등 다양하게 소개돼 있다. 스포츠 의류로는 가장 많은 위조상품이 제조되는 아디다스, 나이키, 리복 제품이 전시돼 있다. 스포츠 의류 위조품은 중국에서 59%가 나온다고 한다. 타이완(16.3%), 이집트(5%), 터키(3.9%), 이탈리아(3.5%), 포르투갈(3.3%) 등에서도 위조품이 생산된다. 한국산 위조품의 비율도 1.1%를 차지한다는 설명이 전시 코너에 붙어 있다. 향수의 경우도 위조품이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전시장에는 켄조의 ‘플라워’, 디오르의 ‘파렌하이트’, 이브생로랑의 ‘오피움’ 등 단골 위조상품들이 진품과 나란히 전시돼 있다. 위조상품들은 화학공학의 발달로 진품과 비슷한 향취가 나지만 안전성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다. 건강에 대한 위협으로 말하자면 가짜 향수에 의한 피부 알레르기는 애교스럽다. 노키아 휴대전화의 위조품은 동남아시아에서 제조돼 남미, 아프리카, 중부유럽 등으로 수출되는데 잘못하면 폭발할 위험이 있다고 한다. 위조품들을 질리도록 보고 박물관을 나서려는데 진회색 ‘이브생로랑’ 양복을 차려입고 쇼핑백을 든 마네킹이 서 있다. 가슴에 달고 있는 붉은색 명찰에 뭔가 적혀 있어 자세히 읽어 보니 내용은 이랬다.“내가 걸치고 있는 것은 양복부터 쇼핑백까지 모조리 가짜입니다.” lotus@seoul.co.kr
  • 춘천 ‘물의 도시’ 명성 먹칠

    ‘물의 도시’인 강원도 춘천시가 수돗물 수난(水難)시대를 맞고 있다. 17일 춘천시민들에 따르면 풍부한 수자원을 지니고 있는 춘천시가 지난해 수돗물 악취와 녹물소동을 겪은데 이어 최근에는 정수장으로 연결되는 취수관 파열로 이틀동안 물 공급이 끊기며 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줬다.●수도관 파열로 악취 고통 춘천시는 소양호와 춘천호, 의암호 등 호수에 둘러싸여 전국 최고의 청정 수자원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 15일 새벽 춘천시 동면 지내리 가산초등학교 인근 지하에서 소양취수장에서 소양정수장으로 연결되는 1350㎜의 상수도 취수관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열돼 수돗물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수돗물 공급을 받지 못한 퇴계동, 석사동 등 춘천시내 일부지역 주민들은 이틀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 애막골 일대 식당가에서는 영업을 하지 못했다며 춘천시의 주먹구구식 수도행정을 성토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16일 급식을 준비할 수 있는 급수지원이 안돼 결국 학생들은 2시간 단축수업을 하고 귀가해야 했다. 춘천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무려 보름이 넘도록 수돗물에서 악취가 이어졌지만 시는 별다른 대책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기도 했다.●문제해결 위해 집중투자 절실 춘천시 물관리 행정에 여러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에 대처를 할 수 있는 여유관로를 갖추지 못하고, 수돗물의 중간 보급창고 역할을 하는 배수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산한 수돗물을 일반가정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압력을 높이거나 일정량을 저장하는 배수지도 턱없이 부족해 퇴계동·석사동 등 신흥주택가는 사고가 난지 몇시간 만에 물이 끊기는 일이 발생했다. 더구나 현재 춘천시 상수도 정수시설은 1일 평균 10만㎥를 정수하는 소양정수장과 5만 3000㎥를 담당하는 용산정수장 등 2곳에 불과하다. 오는 2014년이 되면 춘천시의 물 수요량은 15만 4700여㎥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정수장 추가 증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민들은 “깨끗한 수자원을 간직하고 있으면서 번번이 수돗물 관리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소한 물관리 행정만이라도 집중투자를 통해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구정 이삭]

    ●금천구 16일 독산동 독산사거리 신천지웨딩홀 뒤편에 장난감 대여점 장난감 나라를 열었다. 최신식 장난감과 창의력 개발과 학습 능력에 도움되는 장난감 700여점과 DVD 영상물 등 300여점으로 채워졌다. 구민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연회비 1만원을 내고 회원 가입하면 1주일간 대여 가능하며 1차례에 한해 연장된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연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모·부자 가정, 보육료 지원 및 장애 아동 보육가정은 무료다. 02)890-2260. ●강서구 서울에서 유일한 향교인 가양동 양천향교 앞마당에 전통문화마당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양천향교는 전국 234개 향교 중 유일하게 서울에 자리한 향교로 조선 태종 12년에 창건해 1981년에 노후화된 건물을 전면 복원했다. 오는 10월 중순 ‘의성 허준축제’ 시작에 맞춰 개장한다. ●강남구 이달 구 전역에 불법 주·정차 단속용 CCTV카메라 65대를 신설한다. 강남구는 10년 전 전국 최초로 CCTV를 설치해 사업용 차량 단속을 해왔다. 기존 61대와 확대 설치된 65대로 모두 126대의 카메라로 단속체제를 갖추게 됐다. ●동대문구 저소득 세입자를 위해 연 3%로 지원중인 전세보증금 융자에 대해 2%로 인하키로 했다. 대상은 전세보증금 5000만원 이하의 세입자로 현재 6개월 이상 계속해서 서울시에 주민등록된 무주택가구이다. 단 세 자녀를 둔 가구는 전세보증금 6000만원도 된다. 전세보증금의 70%범위로 최고 4200만원까지 융자가능하다. 조건은 연리 2%,2년이내 일시상환으로 2차례 연장 가능하며 최대 6년까지. 단 대출제외자는 배기량 1500cc 이상의 중형이상 승용차 소유자와 부동산 소유자, 전용면적 60㎡ 이상의 주택 세입자 등이다.2000cc 미만의 10년 이상된 차량 소유주와 개별공시지가 1000만원 이하의 토지소유자는 가능하다. 신청방법은 연중 수시 가능하며 계약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해야 한다. 계약서와 신분증, 도장을 가지고 관할 동사무소를 방문하면 된다.02)2127-4661. ●영등포구 17일 오후 6시 영등포구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2007학년도 대학준비전략 설명회를 연다.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 강사들이 설명회에 나선다. 먼저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가 2007학년도의 전반적인 대입준비전략을 분석하고 종로학원 송인수 영어강사와 문기동 수학강사가 학부모와 수험생들을 상대로 영어와 수학의 효과적인 학습 방법과 고득점 전략을 설명한다.02)2670-3171. ●강남구 지난해에 이어 영·유아의 평생건강을 위한 ‘튼튼 아기 영양교실’을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운영한다. 상담은 삼성서울병원 소아영양연구팀 전문가가 1대1로 한다. 영·유아기의 영양과 이유 상담을 위주로 하며 요즘 증가하고 있는 아토피 질환에 대한 상담도 함께 한다. 또 아직 12개월이 안 된 아들의 모유 수유와 이유식 상담, 식사가 까다롭거나 잘 먹지 않는 36개월 이전의 아기들을 위한 식습관 상담도 이루어진다.02)3451-2462.
  • 전국 공동주택 가격 17일부터 공개

    건설교통부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국 870만가구의 아파트·다세대·연립 등 공동주택에 대한 2006년도 공동주택가격에 대한 열람 및 의견청취를 실시한다. 보유세 산정에 활용될 공동주택가격의 열람은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 또는 시·군·구청 및 읍·면·동사무소에서 할 수 있다. 문의사항은 6월30일까지 운영되는 ‘공동주택가격 조사·산정 민원 콜센터’(1577-7821)로 하면 된다.이의신청은 건교부 홈페이지나 우편·팩스 또는 지자체 및 한국감정원을 직접 방문해 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접수된 건에 대해서는 한국감정원이 재조사 및 검증과정을 거쳐 결과를 개별통보한다. 건교부는 이번에 열람하는 공동주택가격의 의견청취, 재조사 등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를 다음달 28일 공시할 예정이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송전선 주변 어린이 성장호르몬 분비량 적다

    송전선 주변 어린이 성장호르몬 분비량 적다

    학교 주변에 송전선이 지나가거나, 송전선과 가까운 곳에 사는 어린이들의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자파의 인체 위해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게 됐다.12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한양대 의대 김윤신 교수팀은 2002년부터 수행한 ‘송전선로 주변 학교 학생에 대한 극저주파 노출평가 연구’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송전선이 학교를 가로질러 놓여 있거나 주변에 송전선이 지나가는 학교는 전국적으로 102개교에 이른다. 학교뿐만 아니라 주거지의 송전선을 둘러싼 분쟁도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 중이다. ●한양대 김윤신 교수팀 연구결과 연구대상 집단으로 선정된 인천의 A초등학교는 354㎸의 고압 송전선이 학교 바로 위를 횡단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전자파 노출량은 하루 평균 3.7mG(밀리가우스)였지만, 학교에 있을 동안에는 이보다 훨씬 높은 8mG에 달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가 권고한 기준치의 두 배에 이르는 심각한 수준이다. IARC는 2001년 프랑스 리옹에서 각국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개최,‘4mG의 송전선 전자파를 2B등급의 발암물질로 규정’한 바 있다. 살충제로 쓰이는 DDT와 유해중금속인 납(Pb)도 같은 등급에 속해 있다. 극저주파의 인체 위해성을 사실상 명백히 한 셈이다. 이후 일부 선진국들은 IARC의 권고를 계기로 전자파 규제기준을 잇달아 설정, 운용해 오고 있다. 스웨덴의 경우 1993년부터 유치원이나 학교 옆의 송전선을 철거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내놓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이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세계적으로 극저주파의 위해성을 증명하는 똑 부러지는 연구결과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정 수준의 극저주파에 노출될 경우 소아 백혈병·유방암 등이 유발된다는 국제적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기도 했지만, 이를 부인하는 연구도 그 동안 간간이 발표됐다는 점을 든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들어선 전자파의 인체 위해성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 ‘가전제품 전자파 안전거리’를 설정(표 참조), 주의를 강력하게 환기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타결된 경기도 분당의 주거지 송전선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 역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성남시 분당 남쪽 주택가를 가로지르는 송전선·송전탑으로 10년여 분쟁이 진행되다 지난해 국무조정실의 중재로 1000여억원으로 추산되는 비용을 들여 땅 속에 묻기로 합의됐다. 성남시(33%)와 한국전력(45%), 토지공사(22%) 등이 분담키로 했는데, 금액의 규모를 감안하면 전자파의 위해성에 대한 판단이 아예 배제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성남시 관계자는 “한전이 전자파 위해성을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성남시의)지중화 사업은 다른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멜라토닌 분비량도 거리에 따라 감소 이번 연구결과는 이런 분위기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성장호르몬과 극저주파의 상관성을 처음 밝혀낸 연구성과가 갖는 의미도 크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극저주파와 성장호르몬간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면역작용 및 암세포 증식억제 작용을 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에 대해서도 같은 집단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송전선에서 거주지까지 거리가 가까울수록 멜라토닌 분비량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성장호르몬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100m 이내 거주하는 학생의 경우 소변 1g당 2ng(나노그램)이 분비된 반면 100m 이상 학생은 2.13ng이었다.<그래프 참조> 그럼에도 연구팀의 반응은 조심스럽다. 어린이들의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 분비량이 송전선과의 거리에 따라 변동된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이를 전자파만의 영향으로는 단정짓지 않고 있다. 김윤신 교수는 “통계수치로는 상관성이 제시됐지만 (송전선 전자파가)실질적으로 인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선 후속 연구가 더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단독·다가구 공시가격 혼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등의 기초가 되는 단독·다가구 주택의 공시가격이 시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개발지역의 경우 지방자치단체들이 급격한 가격상승 부담을 감안, 시가의 50∼60% 수준으로 공시가격을 산정하는 경우도 있어 ‘시가의 80%로 정한다.’는 정부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12일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 각 시·군·구에 따르면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단독·다가구 주택에 대한 산정가격을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한 뒤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28일 결정 공시하게 된다. 기초자치단체들은 아직 최종적인 가격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던 주택의 경우 올해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고, 뉴타운을 비롯한 개발지역은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치단체들은 정부의 일부 기준이 현실성이 없고, 세금이 지나치게 오를 경우 주민 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들어 공시가격을 한꺼번에 높이기를 꺼리고 있다. 하지만 공시가격이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동일가격 동일세금’원칙이 무너지면서 과세 형평성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관계자는 “개별 주택가격 산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가격이 시가의 50∼60%밖에 안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건교부가 제시한 특성조사 기준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주택 주변의 도로가 넓으면 가격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하도록 돼 있는데, 실제로는 소음 때문에 가격이 낮은 경우가 많다는 점 등을 사례로 꼽았다. 이와 함께 기초단체들이 적은 인원으로 많은 주택을 조사하다 보니 현장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건물의 외형과 건축물관리대장 등만 보고 가격을 산정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분당·용인 투기 감시”

    국세청이 최근 들썩이고 있는 판교발(發) 부동산 투기조짐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주성 국세청청장은 10일 “경기 분당과 용인 지역의 투기감시 활동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 청장은 이날 중부지방 국세청 산하 성남세무서와 수원세무서를 돌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3월 말 판교 신도시 분양과 관련해 분당과 용인 등 인근 지역의 집값 상승이 우려된다.”면서 “부동산투기 감시 활동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2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판교 후광지역으로 꼽힌 성남 분당구와 용인 수지의 2월 한달간 집값은 각각 2.6%씩 올랐다. 범 판교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안양시 만안구(2.1%), 동안구(2.6%) 등도 2% 이상 올랐고, 수원 영통(1.2%), 과천(1.0%) 등도 재건축 등의 호재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임대주택 임차료 차등화 추진

    열린우리당은 8일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임차인의 소득 수준 등에 따라 임차료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우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부동산기획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기획단 간사인 윤호중 의원이 밝혔다. 윤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임대주택의 공급물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거복지 차원에서 임차료나 관리비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소득, 자산, 능력에 따라 임차료를 차등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임대주택의 임차료나 관리비 체계가 영구임대, 국민임대 주택 등 종류별로 다르다.”며 “이에 따라 임대주택 공급의 목적인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달성하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임차료 차등적용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당은 다만 임차료 차등적용 문제와 관련, 복지 정책과 연관지어 중장기 대책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기획단 내부의 지적에 따라 이달말 재건축 대책 발표시 이를 포함할지에 대해선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은 이와 함께 재건축 개발부담금 시행방안 등을 놓고 논의했으나 개발이익 부과시점, 부과 기준 등에 대해 다소 견해가 엇갈려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특히 재건축 개발부담금 기준과 관련, 용적률 증가분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토지 및 주택가격 상승분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개발이익 산정시점의 경우 사업계획 승인에서 정비구역지정 단계로 앞당기는 방안이 다수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건축업계에 따르면 통상 실질적인 재건축 착수 시점으로 보는 사업계획 승인 단계에서는 이미 재건축 기대수익이 땅값에 반영돼 개발이익 환수효과가 작다. 그러나 정비구역지정을 재건축 착수시점으로 보면 재건축 사업기간이 18개월 가량 늘어나게 되고 그만큼 개발부담금 규모도 커진다. 부동산 기획단 관계자는 “정비구역지정 단계를 재건축 착수시점으로 해석해 개발 부담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사업승인 단계서부터 개발 이익을 산정할 경우 재건축 개발부담금 제도 도입의 취지가 흐려지게 된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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