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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고해상도 디지털 항공사진 서비스

    광주시 고해상도 디지털 항공사진 서비스

    경기 광주시는 행정업무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고해상도 디지털 항공사진(수치정사영상)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완료하고 공간정보시스템(GIS)에 탑재해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광주시 전역(431.05㎢)을 대상으로 구축한 항공사진은 지난해 12월에 촬영한 최신의 고해상도 디지털사진으로 급변하는 도시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형변화 정보관리, 매년 시행하는 개별 주택가격 조사·산정, 도시계획, 시설공사, 재산관리, 산림·농지, 환경, 등 각종 인·허가 부서에서 기초자료 및 증빙자료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시민들에게는 홈페이지(gis.gjcity.go.kr)를 통해 최신의 항공사진과 지적도, 등고선, 로드뷰 등의 다양한 공간정보를 제공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변화된 지형·지물을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시 관계자는 “고해상도 디지털 항공사진 구축을 통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행정업무 지원체계를 구현함은 물론 일상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공간정보 활용 콘텐츠를 개발해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해방촌 가는 길 편하게… ‘108계단’ 엘리베이터 설치

    해방촌 가는 길 편하게… ‘108계단’ 엘리베이터 설치

    ‘남산 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해방촌은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명소지만 ‘통곡의 108계단’ 탓에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많았다. 용산2가동의 용산고등학교 방면에서 해방촌으로 오르려면 이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데 계단 수가 워낙 많아 노인, 장애인 등은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 말부터는 해방촌 가는 길이 조금 편해질 것 같다. 구가 이곳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구는 용산2가동 해방촌의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신흥로 108계단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주택가 주변 경사로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건 서울시에서 처음이다. 108계단은 1943년 일제가 해방촌에 ‘경성호국신사’를 지으면서 참배길로 처음 만들었다. 해방 뒤 신사는 헐렸지만, 계단은 주민들이 학교와 동주민센터, 버스 정류장 등을 오가는 통행로로 이용되고 있다. 2012년 계단 주변에 각종 벽화가 조성된 이후 외지인 방문도 크게 늘었다. 구 관계자는 “108계단의 하루 유동인구가 평균 1082명인데 이 가운데 노약자와 학생 비율이 약 36%나 된다”면서 “보행 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꼭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구는 오는 5월 주민설명회를 연 뒤 하반기 중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는 12월쯤에는 주민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구는 오는 4월부터 ‘해방촌 테마가로’(총길이 3.4㎞) 조성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은 2019년까지 해방촌 곳곳에 HBC가로, 남산가는 골목길, 역사문화탐방로 등을 조성해 해방촌을 서울 대표 관광지로 만든다는 내용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해방촌 순례’가 유행하는 등 마을에 활기가 돌고 있다”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마을의 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생역전, 준비하시고 쏘세요!

    인생역전, 준비하시고 쏘세요!

    서민꿈 지킴이 일주일의 행복 韓복권의 역사 “준비하시고 쏘세요.”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77년 2월 7일, 한 부산·경남 지역 신문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게재됐다. ‘일요일인 전날 오후 2시쯤 경남 마산에서 사글세로 살고 있던 주부 윤모(28·여)씨는 주택복권 당첨 방송을 보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근처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조 단위를 시작으로 십만과 만 자리까지 번호 3개가 연속으로 일치하자 흥분한 나머지 기절했다’는 내용이었다. 아쉽게도 기절 뒤 일치한 번호는 마지막 자리뿐이라 윤씨는 당첨금 100원인 6등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의식을 되찾은 뒤 “아주 잠깐이었지만 마당 넓은 2층집 주인이 되는 꿈을 꿔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당시 주택복권 1등 당첨금은 800만원, 서울의 중형 주택가격은 500만~600만원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복권은 서민들이 잠시나마 인생 역전의 희망을 품게 해주는 활력소다. 토요일 저녁 로또복권 당첨자 발표 뒤에는 잠시 허탈함에 휩싸일지언정 그다음 일주일 동안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행복한 상상으로 직장 상사의 잔소리와 쪼들리는 살림살이 등 고단한 삶의 시름을 이겨낼 수 있게 해 준다. 814만 5060대1이라는 희박한 1등 당첨 확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복권에 매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서민의 꿈과 함께해 온 우리나라 복권의 기원은 조선 시대 후기에 유행했던 ‘계’(契)에서 찾을 수 있다. ‘산통계’가 대표적인데 계원들의 이름이나 번호를 기재한 알을 통 속에 넣고 돌리다가 밖으로 빠져나온 알로 당첨자를 정했다. 번호를 붙인 표를 100명, 1000명, 1만명 단위로 팔고 추첨해 매출액의 80%를 복채로 주는 ‘작백계’도 인기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가 발행하는 근대 복권의 효시는 해방 직전 일제가 발행했던 ‘숭찰’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태평양전쟁 막바지인 1945년 7월 일제는 군수산업 자금조달을 위해 장당 10원, 1등 당첨금 10만원, 총발행액 2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해방 이후 최초의 공식 복권은 1947년 대한올림픽위원회가 발행한 제14회 런던올림픽 후원권이다. 런던올림픽 참가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1등 당첨금 100만원을 내걸고 장당 100원에 140만장을 발행했고, 모두 21명의 당첨자가 나왔다. 복권 앞면 왼편에는 올림픽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전경무씨의 사진이 있었는데, 그는 한국의 런던올림픽 참가를 위해 이바지했지만 194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가는 도중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이후 이재민 구호자금 마련을 위한 후생복표, 산업자금 마련을 위한 애국복권, 만국박람회 개최비 마련을 위한 산업박람회 복표, 무역박람회 복표 등이 선보였다. 한국 복권사(史)에서 진정한 의미의 복권시장이 형성된 것은 1969년 국내 최초의 정기 복권인 주택복권이 등장하면서부터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한국주택은행이 발행한 주택복권의 목적은 군경 유가족과 베트남전 참전 장병 등 무주택 저소득층을 위해 아파트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당시 캐치프레이즈는 ‘도와줘서 흐뭇하고 당첨돼서 기쁘다’였다. 첫 발행 당시 복권 한 장 가격은 ‘청자’ 담배 한 갑 가격과 같은 100원이었다. 1등 상금은 처음에 논의되기는 500만원이었지만 ‘사행심 조장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로 300만원으로 낮아졌다. 그래도 1970년 국립대 1년 수업료가 약 3만원이었고, 서울의 집 한 채 값이 약 200만원이었으니 서민들이 한방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규모의 큰 금액이었다. 주택복권은 1회 발행 당시 서울에서만 살 수 있었고 판매 기간은 보름이었다. 추첨은 판매 종료 후 닷새 뒤에 했다. 하지만 인기가 좋지 않아 예정보다 220만원어치가 덜 팔리면서 판매 기간이 사흘 연장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2회부터는 부산·대구·전주 등지로 판매 지역이 확대됐고, 1970년대 초부터는 주 1회로 발행 주기가 짧아졌다. 집값 상승에 따라 1등 당첨금도 1976년 800만원, 1978년 1000만원, 1981년 3000만원, 1983년 1억원, 2006년 5억원까지 뛰었다. 주택복권은 숫자가 적힌 원형 회전판을 화살로 쏴 당첨 번호를 정했다. 당시 텔레비전 생중계 추첨 방송에서 진행자가 외친 ‘준비하시고 쏘세요’란 말은 전 국민의 유행어였다. 그런데 이 당첨 방식이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으로 인해 얼마간 공을 뽑는 것으로 바뀌기도 했다. 준비해서 쏘라는 표현이 사건 당시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1983년 4월부터 주택복권은 ‘올림픽복권’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1989년 원래 이름을 되찾기도 했다. 이렇게 20년 넘게 전성기를 누렸던 주택복권은 1990년대 즉석복권과 2002년 등장한 로또복권에 밀렸고, 결국 2006년 4월 37년의 역사를 마감했다. 1990년대에는 동전으로 긁어 그 자리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엑스포복권과 체육복권 등의 즉석복권이 등장해 인기를 모았다. 구입과 동시에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보니 사행성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또 복권 열풍이 강해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정부 부처들이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너도나도 복권 발행에 나서 복권이 난립했던 것이다. 2001년 말 복권의 종류는 무려 48개에 달했다. 이러다 보니 팔리지 않아 폐기되는 복권이 속출했고, 기금 조성도 어려워졌다. 결국 정부가 효율적 관리를 위해 ‘복권 및 복권기금법’을 제정해 2004년 4월에 복권위원회를 출범시켰고, 현재 정부가 운영 중인 복권은 로또와 연금복권, 스피또, 스피드키노 등 모두 12개로 줄어들었다. 2002년 12월 로또 발행이 시작되면서 복권 시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2002년 1조원에도 못 미쳤던 전체 복권의 판매 규모는 이듬해 3조 8000억원을 팔아치운 로또에 힘입어 4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복권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2조원대에 머물다가 2011년 7월 1등에게 매달 500만원을 20년간 지급하는 연금복권이 등장하면서 다시 복권 판매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섰다. 로또는 최근 전체 복권 판매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국내 복권계 최강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로또를 찾는 계층이나 구매 패턴은 발행 초기와 많이 달라졌다. 복권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소득 400만원이 넘는 가구의 로또 구매 비율이 52.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저소득층일수록 로또 구매가 많을 것이라는 일반 상식을 깬 결과다. ‘일확천금’으로 인생 역전을 노리는 이들이 소득계층과 상관없이 확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복권위 관계자는 “1회 구입액이 ‘1만원 이하’라고 응답한 이들이 전체의 91.6%인 것으로 봐선 사행성보다는 일주일을 살아갈 힘을 주는 ‘행복한 상상’을 위한 활력소 정도로 여기는 구매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로또 판매량도 급증해 지난해 3조 5500억원으로 로또가 처음 도입돼 열풍이 불었던 2003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한편 북한 역시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7월 ‘조국보위복권’을 시작으로 최근까지도 복권을 발행하고 있다. 전시 군비 마련 목적으로 발행했던 조국보위복권은 100원짜리로 모두 5억원어치를 팔았다. 가장 최근 확인된 북한의 복권은 2003년부터 발행한 ‘인민생활공채’로 500원, 1000원, 5000원의 3종류가 있고, 1등에 당첨되면 50배의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구로 월드메르디앙 아트구로, 착한 가격의 ‘트리플역세권’ 아파트로 주목

    구로 월드메르디앙 아트구로, 착한 가격의 ‘트리플역세권’ 아파트로 주목

    서울의 높은 주택가격으로 인해 서울을 떠나 지방으로 떠나는 전세난민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당장은 서울의 전세값 수준으로 지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데 만족을 느끼지만, 직장 출퇴근이나 통학 등 교통여건으로 인해 오히려 불편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 서울 도심에서 분양되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뛰어난 교통환경은 실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구로구 구로동 532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구로동지역주택조합의 ‘구로월드 메르디앙 아트구로’도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에 저렴한 분양가, 향후 투자가치 등 다양한 메리트를 갖춘 단지로 주목 받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 ‘구로월드 메르디앙 아트구로’는 1230세대, 지하2층/지상25층 규모로 지어진다. 공급면적은 59A㎡, 59B㎡, 84A㎡, 84B㎡ 등 총 4가지 타입이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향후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1호선 구로역과 신도림역, 2호선 대림역과 신도림역, 7호선 대림역 등 서울 각지로 이어지는 주요 3개 노선이 만나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서울 내에서도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춘 곳은 드물기 때문에 대중교통 여건이 최상이라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다. 여기에 구로 IC와 남부순환도로, 경인로,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등 다양한 도로망이 촘촘이 갖춰져 있고, 주요 버스노선이 지나는 버스정류장도 인접해 있어 자동차 및 버스를 이용하기에도 최적이다. 단지 주변 편의환경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대형할인점인 이마트, 테크노마트, 신도림 디큐브시티 등 생활편의 시설이 밀집해 있고, 구로구민회관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도 인접해 있다. 자녀를 둔 가구라면 교육 여건면에서도 합격점이다. 단지인근에 구로초, 영림중, 구로고가 자리잡고 있어 통학이 편리하며 영림중과 구로고는 학교밀집지역에 친환경 녹화거리를 조성하는 에코스쿨로 지정돼 있다. 분양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은 시공사를 직접 조합이 선정하고 시행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택공급가격의 거품 없이 사업원가에 내집마련이 가능하다”며 “서울 서남권에서 찾기 힘든 신규 분양인데다, 가격과 교통환경, 향후 가치 상승이라는 장점 덕분에 조합원 상담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타인의 종교를 ‘아하’하고 이해할 때 분쟁은 사라져요”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타인의 종교를 ‘아하’하고 이해할 때 분쟁은 사라져요”

    흔히 한국은 ‘종교 천국’이라 불린다. 그 듣기 좋은 평가의 바탕은 많은 종교의 자유로운 활동과 평화로운 공존이다. 하지만 이 땅에선 그 긍정적인 평가와는 달리 종교 간 갈등과 마찰이 이미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만만치 않다. 바로 ‘내 종교가 최고’라는 이기의 배타성과 폐쇄적인 신행 탓이다. 실제로 종교 간, 종단 간의 끊이지 않는 불협화음과 그로 인한 갖가지 파행들은 ‘탈종교화’라는 심상치 않은 위기로 현실화하고 있다. 그 한편에선 위기의 종교를 극복하기 위해 아래로부터의 개혁에 나서는 사람이 적지 않다. 열린 마음으로 경계를 허무는 소통과 배려의 ‘실천 종교인’들을 찾아가 본다.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내린 뒤 횡단보도를 두어개 건너며 10분쯤 걸어 도달한 주택가의 아담한 건물. ‘서로 학습하는 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라고 새겨진 간판을 쳐다보며 4층을 걸어 올라가 신발을 벗고 들어서니 15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사무실과 일반 주거지를 합쳐 놓은 듯한 독특한 공간. 명성에 비해 조금 비좁다 싶은 생각에 빠질 무렵 살가운 인사말과 함께 건네지는 찻잔이 반갑다. 찻잔에 언 손을 녹일 무렵 던져진 한마디. “처음 오는 분들은 대개 어색해합니다. 조금 좁지요?” ‘서로 학습하는 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이사장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의 운영위원장 성소은(49)씨. 직함은 운영위원장이지만 2012년부터 이 단체를 결성해 종교 허물기를 통한 지식 나누기 운동을 주도해 온, 사실상의 대표다. 그런데 왜 지식협동조합일까. “협동조합이란 흔히 신자본주의의 대체 시스템을 말하지요. 그 협동조합을 변형해 재화가 아닌, 정보와 지식을 생산해 함께 나누자는 뜻을 담았습니다.” ‘내’ 안에도 여러 가지의 ‘내’가 있듯이 내 안의 경계를 넘어 종교 간 벽을 허물고 나와 사회가 같이 성장하기 위한 모임이란다. “이 세상의 가장 큰 분쟁 요소가 바로 경계 아닐까요.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경계를 넘지 않고선 나와 사회 모두 진보할 수 없다고 봅니다. ”●2012년 오강남 교수와 운명적 만남 “만나서 이웃 종교의 전통을 이해하고자 할 때 자연스럽게 상대를 인정하고 공존할 수 있다”며 단체의 성격을 또박또박 설명해 내는 여인. 여인의 정체가 몹시 궁금해졌다. “불교 신자였던 어머니가 공을 들여 세상에 태어났어요. ‘소은’이란 이름도 스님이 지어 준 이름입니다.” 이름자에 얽힌 사연부터 시작한 지난 삶의 이야기가 예사롭지 않다. 일본 릿쿄대학과 도쿄대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한·일 양국 정부와 국제기구에서 줄곧 인권과 세계평화를 입에 달고 살았던 재원. 그 종교 유람의 편력이 복잡다단하다. 개종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순복음교회에 적을 두고 오랜 세월을 개신교에 빠져 살았다. 하지만 심해져만 가는 영적 갈증과 존재에 대한 의문을 견딜 수 없었다고 한다. 성공회로 적을 옮겼지만 여전히 근원적인 답을 찾지 못했고 방황하던 중 서점에서 불교 수행 관련 책을 보고는 번개처럼 머리를 치는 한줄기 빛을 보고 출가했다. 하지만 운문사 승가대에 몸을 담아 두 철을 나고서도 여전히 한계를 느꼈다는 성씨. “출가하면서 영적 갈등이 풀어지긴 했지만 절집의 조직과 나를 가두는 승복을 견딜 수 없었어요.” 승복이 나와 남을 가르는 또 다른 장벽이었다. 그 넘나드는 종교의 경계 속에 묻힌 소감이 애틋하다. “선방에서 수행에 들고부터 교회를 다닐 때 느끼지 못했던 성경 말씀이 새록새록 가슴에 와 닿아 눈물을 흘리곤 했습니다.” 그 오랜 종교 여정을 되살려 펴낸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2012년)과 ‘경전 7첩반상’(2015년)이 종교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여정의 도중에 만난 오강남 교수와의 인연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나 보다. ‘예수는 없다’라는 책으로 센세이션을 불렀던 오 교수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비교종교학계의 거목 아닌가. 개인 신앙 중심의 이기적 표층의 종교를 넘어 이제는 타인과 사회를 위한 심층의 종교로 나아가야 한다는 오 교수다. 일본 유학 시절 읽은 오 교수의 ‘예수는 없다’를 두고두고 가슴에 두고 살았다는 성씨가 귀국 후 오 교수를 찾아가 간곡히 부탁해 2012년 9월 함께 시작한 게 바로 ‘경계너머 아하’의 전신인 ‘유유녹명(鳴) 종교나눔터’다. ‘녹명’이라 함은 ‘시경(詩經) 소아(小雅)’ 편에 실린 시의 제목이다. 사슴이 들판에서 먹이를 찾으면 ‘유유’ 하고 울어 주변 사슴들을 불러 모아 같이 나눠 먹는다는 나눔과 공유의 교훈. 나만 배불리 먹으려는 욕심이 아니라 함께 나누기 위한 공유의 울음을 모임 이름으로 택한 게 자연스러워 보인다. 범상치 않은 종교 여정 끝에 건져 내고 결집한 삶의 모토인 그 녹명은 성씨의 호이기도 하다. 2013년 ‘녹명 종교나눔터’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모임 명칭을 바꿨지만 초창기부터 벌여 온 종교 허물기를 통한 나눔과 공유의 실천은 변함이 없다. 바로 ‘함께 생각하기’(종교아카데미)와 ‘함께 기도하기’(명상 및 참선), ‘함께 일하기’(성지 탐방 및 자원봉사)의 사업이다. 이 가운데 오 교수가 봄가을 매년 두 차례씩 힌두교와 불교, 유교 등 각 종교의 창시 배경과 주요 경전, 핵심적 가르침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가지는 가치와 의미를 설명하는 종교아카데미는 핵심 프로그램. 지금까지 1000여명이 아카데미를 거쳐 갔고 지금도 강좌가 시작되기 전부터 문의가 쇄도한다. 다양한 이웃 종교의 성지와 가르침을 체험하는 이웃 종교 탐방과 명상 수행, 매주 일요일 다양한 종교 신도들이 이곳에 함께 모여 각 종교 경전을 읽고 묵상하는 ‘일요 경모임’도 모임마다 10~20명씩 줄곧 찾아든다고 한다. 물론 참가자의 신앙도 개신교, 불교, 천주교 등 다양하다. 지난해 5월 오 교수의 노자·장자 ‘종교아카데미’ 강좌를 듣고 매주 일요일 ‘일요 경모임’에 빠지지 않는다는 박정수(38·의사)씨는 “다양한 종교의 신자들이 다양한 종교를 함께 공부하면서도 배타적이지 않고 각자 삶의 방식을 수용하는 열린 모임이어서 마음이 쏠린다”고 전했다. 2012년 ‘녹명 종교나눔터’ 창립 때부터 아카데미 강좌를 듣고 ‘일요 경모임’과 종교 탐방 행사에 자주 참여한다는 박재숙(57·경찰청 공무원)씨도 “모임을 통해 매일 생활 속에서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열린 마음을 가지려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놀라게 된다”며 “이 단체의 모임 참여자끼리 별도의 작은 모임을 이어 가고 있다”고 귀띔했다.●“수행+일상 도심 명상공동체 목표” 협동조합이 비영리 사회단체인 만큼 운영이 여의치 않다고 한다. 현재 정규 조합원 80여명이 1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씩 내는 조합비와 신규 조합원 가입 때 1구좌 5만원씩 지불하는 가입비에 강좌, 탐방, 경모임, 참선 등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최소한의 참가비가 재정의 전부다. 초창기엔 장소 마련이 여의치 않아 교회며 출판사 등 각종 공간을 빌려 전전하다가 이곳에 정착한 게 2015년 5월의 일이다. 성씨가 기거하는 생활 터전이기도 하다. “지난날 종교를 넘나들며 숱하게 겪었던 순간의 환희는 지금 이 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감동에 비하면 터럭 같아요.” 알고 난 뒤 무릎을 치며 내는 소리 ‘아하’는 그 성취의 증거란다. 그래서 이 단체의 모든 참가자들은 서로를 ‘아하이스트’라 부른다고 한다. “가고 있지만 알 수 없는 길.” 나누며 공유하는 지식 협동조합 운동에 빠져 살지만 여전히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재정 어려움 등 압박감을 떨치지 못한다는 성씨. 그래도 어떻게 사는 게 좋은 삶인지를 고민하는 도반들에 둘러싸여 숨 쉬는 지금의 삶이 행복하다고 웃는다. 그 웃음 끝에 비친 궁극의 꿈이 야무지다. 숭산 스님의 제자인 재가불자들이 미국 보스턴에 세운 케임브리지 선센터를 방문했을 때 가졌던 인상이 아직도 생생하단다. 한 건물에서 가족끼리 혹은 개인이 머물면서 수행을 지속하는 단체 공간의 건립이 목표다. “서울 도심에서 수행과 일상이 분리되지 않은 채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는 공동의 명상공동체라면 좋겠어요. 내가 발 딛고 사는 그 자리에서 다양한 종교인들이 함께 수행하는 곳이지요.” kimus@seoul.col.kr
  • [현장 행정] 820개 ‘눈’…치안 No.1 광진

    [현장 행정] 820개 ‘눈’…치안 No.1 광진

     지난달 20일 새벽 4시 20분, 서울 광진구 자양동 주택가 골목. 굵은 눈발이 쉼 없이 휘날렸다. 인적 끊긴 밤길은 온통 새하얬다. 청년 3명이 거리를 배회하다 골목 모퉁이의 한 편의점 앞에 멈춰 섰다. 주변을 둘러본 뒤 휴대전화 손전등 불빛을 ‘도어록’에 비췄다. 지문이 묻어 있는 번호들을 조합해 눌렀다. 굳게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다. 한 청년이 미리 준비해 온 망치를 꺼내 출입문을 부수려 했다. 같은 시각, ‘광진구 폐쇄회로(CC)TV통합관제센터’. 당직 관제요원의 눈에 청년들의 범행 장면이 포착됐다. 곧장 광진경찰서 지령실에 상황을 알렸다. 현장 근처에서 순찰하던 경찰이 출동해 청년들을 모두 검거했다.  광진구가 ‘치안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4시간 매의 눈으로 주민 안전과 재산을 지키고 있다. 치안의 핵심은 화양동 정보화교육센터에 위치한 CCTV통합관제센터다.  CCTV통합관제센터는 지난달 19일 문을 열었다. 19억 7000여만원을 투입, 2007년 5월 설립된 ‘방범관제센터’를 확대 개편했다.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최첨단시설을 완비했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방범망 구축으로 지역민의 안전을 지키고 각종 사건 사고와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승민 광진구 통합관제팀장은 8일 “센터 개소 다음날 편의점 절도범들을 잡는 등 범죄 예방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제센터에는 관제요원 12명과 광진경찰서 소속 경찰관 5명이 3교대로 근무하며 치안 불안 요소를 해소하고 있다. 지역에 설치된 820대의 CCTV를 통해 실시간 방범, 어린이 안전, 쓰레기 무단 투기, 불법 주정차 등을 확인하고 있다. 긴급 상황이나 재난 재해가 발생하면 사건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경찰에 연락해 즉시 출동하도록 한다.  센터의 백미는 2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디지털CCTV다. 화질이 선명해 인물, 장소, 차량번호 등 지역 내 모든 것을 육안으로 쉽게 판별할 수 있다.  CCTV비상벨도 혁신적이다. 위급 상황 때 거리에 설치된 CCTV비상벨을 누르면 관제센터 요원과 곧바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또한 GIS는 재난 발생 때 정확한 위치를 알려줘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CCTV통합관제센터 구축으로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을 24시간 안전하게 지키고 범죄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CCTV 500대를 추가 설치해 범죄 없는 행복한 광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머니테크] 세종 부동산 대박?… 과천은 최고가에 팔렸다

    [머니테크] 세종 부동산 대박?… 과천은 최고가에 팔렸다

    ‘세종시 부동산은 대박?’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뛰면서 특별 분양을 받은 공무원들이 부동산으로 한몫을 챙겼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해 검찰의 분양권 불법 전매 단속은 ‘소문’을 ‘확인’으로 바꿨다. 그렇다면 실제 세종시에 내려간 공무원들은 대박을 쳤을까. 2010년 분양한 세종시 한솔동 퍼스트프라임 1단지 전용 84㎡의 분양가격은 1억 7000만원이었다. 지난해 이 아파트 전용 84㎡는 타입이나 층 등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낮게는 2억 9200만원에서 높게는 3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를 최초로 분양받은 사람은 6년 만에 1억 2200만~2억 2000만원까지 시세 차익을 거둔 셈이다. 2011년 5억 4000만~5억 5200만원에 분양한 어진동 한뜰마을 3단지 세종더샵레이크파크 전용 110㎡는 지난해 1층이 10억 8000만원, 2층이 7억 4600만원에 거래됐다. 이를 보면 대박을 쳤다는 이야기가 틀린 얘기는 아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도 “초기에 세종시에 분양을 받은 사람은 제법 재미를 봤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중앙부처의 40대 공무원 A씨는 2014년 가족이 모두 세종으로 내려오면서 경기 과천의 전용 103㎡ 아파트를 6억 6000만원에 팔았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9억 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다. A씨는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세종시만 오른 것도 아니고 팔고 나온 아파트 가격이 더 많이 오른 것을 보면 배가 아프기도 하다”면서 “시민들이 공무원들을 너무 투기꾼으로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세종시 입주가 본격화된 2013년 이후 아파트값을 봐도 공무원들의 푸념은 틀리지 않다. 2013년 3.3㎡당 평균 669만원이었던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해 3.3㎡당 801만원으로 19.7% 올랐다. 반면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많이 살았던 과천은 3.3㎡당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평균 2392만원에서 3030만원으로 26.6% 올랐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떨까. 전문가들은 지난 6년간 세종시 주택가격이 쉼 없이 올랐고, 공급이 많았던 만큼 향후 1~2년 조정기를 거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주변지역에 비해 교육 여건 등이 뛰어나 부동산 경기 침체를 감안하더라도 장기 보유에서 얻어지는 이익은 다른 지역을 능가한다는 것이다. 9만 6000가구가 공급된 세종시는 현재 5만 5000가구가 준공됐고, 올해도 1만 3136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1~2년간 입주물량이 늘어나고, 정부가 분양권 전매규제도 강화하는 분위기라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이 어렵다”면서 “하지만 다른 도시에 비해 인프라 확충이 빠르고 훌륭해 장기적으로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공급물량이 많지만, 대전과 청주 등에서 이주하는 수요도 늘고 있어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는 덜한 편”이라면서 “공무원들이 집단 거주하는 도시가 실패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만화보며 커피 한잔, ‘승룡이네’서 어때요

    만화보며 커피 한잔, ‘승룡이네’서 어때요

    “승룡이네 집들이에 놀러 오세요.”서울 강동구는 오는 8일 강풀만화거리 주택가에 지역공동체 시설 ‘승룡이네 집’이 문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승룡이네 집은 유명 만화가인 강풀의 웹툰 ‘바보’ 속 주인공 이름 ‘승룡’에서 따왔다. 강풀만화거리는 2013년 강풀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강풀 만화 속 52개 장면을 벽화로 재탄생시킨 강동구의 대표적인 명소다. 승룡이네 집은 강풀만화거리 끄트머리에 위치한다. 1층 ‘카페 바보’에서는 바리스타 자격을 가진 청년 창업가들이 승룡이네 집의 커피 맛을 책임진다. 맷돌로 갈아 만든 핸드드립 커피 등 특별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는 이 공간에서 청년 진로 멘토링, 분야별 그룹스터디를 운영한다. 2층 ‘만화방’에는 웹툰, 추억의 만화, 학습만화 등 다양한 만화책이 장르별로 비치돼 있다.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3월부터는 4명의 기성, 신인 작가들이 ‘만화교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3층에 마련된 ‘작업실’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작가들이 창작 활동에 전념하는 공간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8일에 집들이 행사를 연다. 주민들에게 개방되고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니 많은 분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세계 집값 상승 톱10 중 8곳 중국… 서울 91위

    중국 도시들이 전 세계 주택가격 상승률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30일 영국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의 ‘글로벌 주거 도시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50개 도시의 1년간(2015년 3분기~2016년 3분기) 집값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1~8위가 모두 중국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빠른 속도로 뛴 곳은 중국의 장쑤(江蘇)성 성도 난징(南京)이다. 난징의 집값은 1년 새 42.9% 치솟았다. 상하이(上海)와 IT산업이 몰려 있는 광둥(廣東)성 선전(深?), 수도 베이징(北京)의 집값 상승률은 각각 39.5%, 34.5%, 30.4%로 1년 새 30% 이상 폭등했다. 장쑤성 우시(無錫·28.2%), 저장(浙江)성 성도 항저우(杭州·28.2%), 톈진(天津·25.4%), 허난(河南)성 성도 정저우(鄭州·25.0%)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외에 10위권 안에 든 도시는 캐나다 밴쿠버(24.0%)와 인도 첸나이(24.0%)뿐이었다.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을 앞두고 홍콩인들이 앞다퉈 몰려들어 ‘홍쿠버’라는 별명이 붙은 밴쿠버는 외국인들까지 가세하면서 지난 10년간 항상 집값 상승률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스위스금융그룹 UBS가 꼽은 집값 거품이 가장 심한 도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첸나이는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인도 남부의 주요 도시다. 서울은 같은 기간 주택 가격이 3.1% 상승하면서 9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제발, 관광객은 그만!” 폭발한 바르셀로나 시민들

    “제발, 관광객은 그만!” 폭발한 바르셀로나 시민들

    넘치는 외국인관광객에 대한 스페인 원주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과도한 외국인관광객 유입을 규제하라는 원주민 시위가 열렸다. 관광객이 넘치는 바람에 삶이 고달파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이 참가한 시위엔 "바르셀로나는 매물로 나온 게 아닙니다"라는 글이 적힌 대형 펼침막이 등장했다. 주민들은 시위행진을 벌인 후 성명을 내고 과열 조짐을 보이는 관광산업에 브레이크를 걸라고 촉구했다. 특히 원주민 불만을 낳는 건 폭등하는 주거비다. 바르셀로나 주민회 대표 카밀로 라모스(63)는 "주택가격과 임대료가 2008년 금융위기 전으로 돌아갔다"며 "거주민은 (지금의 주거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라모스는 "잃어버린 우리들의 도시를 되찾기 위해 시위를 준비했다"며 "반드시 바르셀로나를 다시 원주민의 품에 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7일 바르셀로나 당국은 숙박시설의 객실 수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외국인관광객 감소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눈덩이처럼 커지는 원주민의 불만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지만 주거비 상승에 허리가 휘는 서민층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한 중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아나 모레노(59)는 "필요한 조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본다"며 "호텔을 줄이고 원주민을 위한 (삶의) 공간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한편 시위를 지켜본 프랑스 관광객 아샤 넨(35)은 "바르셀로나를 만끽하고 있지만 관광객이 많은 건 사실인 것 같다"며 "일부 원주민들은 넘치는 관광객에 지친 듯하다"고 말했다. 사진=엑셀시오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설 연휴 셋째날 교통사고·화재·정전 등 잇따라

    설 연휴 셋째날 교통사고·화재·정전 등 잇따라

    설 연휴 셋째 날인 29일 전국에서 교통사고와 화재·정전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 39분쯤 경남 김해시 장유동 남해고속도로 장유톨게이트 앞에서 토스카 승용차가 갓길에 고장으로 멈춰서 있던 그랜저 승용차를 들이이받았다. 이 사고로 그랜저 승용차 옆에 서 있던 운전자 김모(25)씨와 보험회사 소속 견인차량 운전기사 유모(34)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두 사람은 펑크 난 승용차 타이어를 교체하던 도중 변을 당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토스카 승용차를 버리고 고속도로를 벗어나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를 추적 중이다. 오전 9시 50분쯤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아파트 앞 전봇대 변압기가 터져 일대 주택 50여가구가 2시간 가량 정전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는 까치가 전봇대에 둥지를 만들려다 변압기를 건드려 굉음과 함께 불꽃이 튄 것으로 추정했다. 화재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8시 55분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의 한 1층짜리 포장지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약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컨테이너 공장 건물 1동(연면적 466㎡)이 타 소방서 추산 2억 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설 명절에 빈집털이하려던 30대가 집으로 귀가한 집주인에게 제압당해 철창 신세를 지는 웃지 못할 사건도 벌어졌다. 28일 오후 7시 35분쯤 전북 익산시 신동의 한 주택가 빈집에서 귀금속·현금 등 500만원 어치를 훔치고 나오던 A(39)씨는 마침 귀가하던 남성 2명에게 붙잡혔다. 같은 날 오후 8시쯤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 B(61)씨가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B씨가 숨진 자리에는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사용하는 손태극기 2개가 발견됐다. 태극기에는 ‘탄핵가결 헌재무효’ 구호가 적혀 있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단독주택 마루에서 C(54)씨가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설을 맞아 떡국을 갖다 주러 온 조카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C씨가 술을 마시고 외부에 노출된 마루에서 잠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종합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설에 빈집 노렸다가’…집주인에 ‘제압당한’ 30대 절도범

    ‘설에 빈집 노렸다가’…집주인에 ‘제압당한’ 30대 절도범

    설 명절에 빈집을 턴 30대 절도범이 귀가한 남성 2명에게 제압당했다. 변변한 직업이 없어 공사장을 전전하던 송모(39) 씨는 생활비를 걱정하던 차에 절도를 계획했다. 설에는 친지를 찾아뵙고 그간 못 나눈 대화를 주고받느라 대부분 사람이 집을 비운다는 점을 노렸다. 설 당일인 28일 오후 7시 35분쯤 그는 전북 익산시 신동의 한 주택가를 찾았다. 동네를 배회하던 중 불이 꺼진 주택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송 씨가 해당 주택의 초인종을 수차례 눌러도 인기척이 없었다. 송 씨는 키 높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 주택의 담장을 넘었다. 마침 현관문도 잠겨있지 않아 손쉽게 집 안으로 들어섰다. 집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그는 안방 서랍에서 반짝이는 귀금속을 발견했다. 송 씨는 500만원에 달하는 돌 반지, 목걸이, 팔찌 등 귀금속 17점을 서둘러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설에 빈집을 노린 그의 범행은 성공적으로 끝나는 듯했다. ‘볼일’을 마치고 집을 나가려는 찰나 현관문이 열리면서 집주인인 남성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간담이 서늘해진 송 씨는 다시 안방으로 들어와 방구석에 있던 유아용 텐트에 몸을 숨겼다. 안방 출입문이 열려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이모(34) 씨 등 2명은 방으로 들어와 불을 켰다. 집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모든 수납장 서랍이 다 열려 있었고, 낯선 사람의 발자국도 눈에 띄었다. 방 안을 구석구석 살피다 이 씨 등은 몸을 웅크리고 텐트에 숨어 있던 송 씨를 발견했다. 화들짝 놀란 이 씨 등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달려들어 송 씨를 제압했다. 다행히 제압 과정에서 송 씨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고, 이 씨 등은 그의 팔을 뒤로 꺾어 경찰에 신고했다. 송 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송 씨 주머니에 가득 차 있던 귀금속도 모두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흉기라도 들고 있었으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는데 다행히 흉기는 없었다”며 “용기 있게 절도범을 잡아 경찰에 인계한 남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익산경찰서는 29일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송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동차 매년 폭증에 교통체증·주차전쟁까지… 옛말 된 ‘쾌적 제주’

    자동차 매년 폭증에 교통체증·주차전쟁까지… 옛말 된 ‘쾌적 제주’

    ‘늘어나는 자동차를 어찔할꼬.’ 제주시 연동 신제주에 사는 박모(57)씨는 요즘 아침 7시 전에 서둘러 출근길에 나선다. 수년 전만 해도 20~30분이면 충분했던 제주시 탑동 옛 도심에 있는 직장까지 출근시간이 요즘은 1시간이 족히 걸린다. 박씨는 “그동안 제주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엄청난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혹시나 해서 시내버스를 이용해봤지만 늘어난 차량 탓인지 마찬가지여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차난도 심각하다. 렌터카로 제주를 여행한 김모(60·대구시)씨는 “성산일출봉을 찾았다가 밀려드는 차량으로 주차하지 못해 30여분간 주변을 돌아다니는 등 애를 먹었다”며 “외돌개 등 제주의 유명 관광지마다 주차 전쟁을 벌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제주도가 늘어나는 차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주민 등 인구 유입과 관광객 증가 등으로 차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도심에서는 교통난이 서울보다 심각하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등록 차량(46만 7243대) 10대 중 8대가 제주시권에 몰리면서 시지역은 심각한 교통 체증과 주차난을 겪고 있다. 이는 최근 수년 새 차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현재 제주시 지역 등록 차량은 37만 3706대(역외 세입 리스차량 11만 5737대 포함)로 1년 새 7.1%(2만 5000여대) 증가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불어난 등록 차량만 무려 15만대가 넘는다. 시 지역 가구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전국 평균(1.02대)의 두 배인 1.94대로 최고 수준이다. 주요 도로는 교통체증으로 아우성이다. 제주 관문인 국제공항 일대와 연삼로·연북로, 교차로 구간 등 주요 도로마다 출퇴근시간대에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는 등 서울의 ‘교통지옥’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실정이다. ●도령로 통행속도 서울 도심보다 느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해 8월 벌인 조사에서 제주시 신제주와 제주공항 입구를 연결하는 도령로의 경우 하루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19.3㎞로, 차량이 가장 많이 밀집된 서울 도심의 통행속도(시속 19.6㎞)보다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통행속도는 제주(13.6㎞)가 서울 도심(18.2㎞)보다 훨씬 떨어졌다. 상가 밀집지역과 주택가는 심각한 주차난에 시달린다. 현재 제주시 지역 주차 수용능력은 20만 7973면에 불과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여기에다 수년 전부터 건설경기 활성화를 명목으로 허용한 주차장 기준이 완화된 도시형 생활주택과 원룸, 호텔 등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 연동 주택가에 사는 고모(37)씨는 “밤마다 주변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차 세울 곳을 찾아야 하는 등 주차전쟁을 벌여야 한다”며 “공한지마다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건축물이 들어서는 등 갈수록 주차난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국제대 김의근 교수(관광학)는 “교통여건 악화는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제주의 쾌적한 이미지를 손상시켜 재방문율을 낮추는 등 제주 관광산업의 지속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거주지 500m 내에 차고지 확보해야 지난 1일부터 제주시 19개 동지역에서 중형차 이상 차고지증명제가 전격 도입됐다. 자동차를 신규로 사거나 주소를 제주시 동지역으로 이전하려면 사전에 차고지를 확보해야만 한다. 배기량이 1600㏄ 이상인 중형차와 1600㏄ 미만이더라도 차량 길이 4.7m, 너비 1.7m, 높이 2.0m 중 하나라도 초과하면 차고지 증명제 적용 대상이 된다. 16인승 이상∼36인승 미만인 승합차, 화물적재량이 1t 이상∼5t 미만인 화물차 등도 적용 대상이다. 배기량 외에 너비(폭)가 1.7m 넘는 승용차는 중형차로 분류, 프라이드·액센트 등 소형차도 포함됐다. 제외되는 차종은 모닝·스파크 등 경차와 전기차뿐이다. 차고지는 주민등록상 실제 거주하는 곳으로부터 직선거리 500m 이내인 장소로 단독주택·공동주택 등의 부설주차장, 타인 소유의 토지 또는 민영주차장 임대(임대차계약서 작성), 자동차 사용자 시설물 내 공지 또는 인근부지에 확보해야 한다. 아파트의 경우 가구당 부여된 주차면만 인정해준다. 이웃과 공유하는 1.5대의 주차면이 있어도 1개의 차고지만 인정한다. 제주도는 내년 7월부터는 전 지역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차고지 증명제를 시행한다. 당초 전면 시행 시기를 2022년으로 계획했지만 늘어나는 차량에 시행시기를 3년 6개월 앞당겼다. 하지만 차고지증명제는 시골 읍·면 지역 위장 전입과 토지주와 허위 임대계약으로 차고지 확보, 신고한 차고지가 아닌 곳에 주차해도 처벌할 근거가 없어 실효성에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차량 증가 억제와 주차장 확보 등을 등한시한 행정이 시민들에게만 책임을 돌린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생계형 운전자는 차량 구입 시 차고를 임차해야 하는 등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고 제주 지역 주택구조는 빌라, 다세대 주택 등이 많아 차고 확보가 쉽지 않아 이웃 주민과의 분쟁의 소지도 높다는 지적이다. 도는 제주특별법 6단계 제도 개선 과제에 차고지증명제 위반 행위에 대한 과태료 부과 근거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차고지 증명제는 차량 증가에 따른 주차장 확보가 자연히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차량등록을 어렵게 해 자가용 증가를 억제할 수 있다”며 “차고지증명제 연착륙을 위해 대중교통 개편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단독] [현장 블로그] 발작하며 쓰러진 얼룩이…누가 길고양이를 죽였나

    지난 11일 충북 제천 대학가에서 길고양이가 돌에 맞아 사망한 사건에 이어 서울에서도 길고양이 학살이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뭇가지로 몸을 쑤시거나 발로 차는 등의 학대뿐 아니라 돌로 내려 찍거나 부동액, 쥐약 등 독극물을 사용한 살해까지 이어지면서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많다. ●서울 주택가서 또 독살 의심 사체 지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동 주택가 골목에서 주변 상인과 주민들에게 예쁨을 받던 새끼고양이 ’얼룩이’가 숨졌다. 주민들은 고양이가 피를 토한 뒤 펄쩍펄쩍 뛰다 사망한 점을 근거로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곳은 2015년 6월과 7월에도 길고양이와 개 10여마리가 호흡곤란 증세로 잇따라 죽는 사건이 발생했던 지역 중 한 곳이다. 죽은 얼룩이를 처음 발견한 주민은 “골목에 자주 나타나던 고양이 4마리 가운데 가장 어린 고양이”라며 “나머지 3마리도 계속 토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건강을 되찾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 고양이 4마리는 골목 가게 등에 들어가 쉬거나 주민에게 재롱을 부려 길고양이임에도 많은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아왔다. 한 상인은 “새끼고양이를 잃은 어미 고양이는 골목을 쉴 새 없이 오가고 있다”며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게 새끼가 죽은 사실을 모르고 끊임없이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대 징역 1년… 검거는 어려워 길고양이 학대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징역 1년 이하, 벌금 10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폐쇄회로(CC)TV나 목격자가 없고 부검도 이뤄지지 않아 범인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구철민 동물자유연대 간사는 “사망 당시 정황으로만 보면 독극물로 인한 사망이 의심된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길고양이 학대 사건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도 밝혀내지 못하고, 증거도 부족해 범인을 잡기 힘들다”고 말했다. 길고양이를 혐오해 발생하는 학대·학살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15년 대구 북구·달서구·동구에서는 길고양이 20여마리가 독극물로 추정되는 음식물을 먹고 죽은 채 발견됐고, 같은 해 경기 동두천에서도 12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부동액이나 특정약품 등을 언급하면서 ‘동네에 고양이들 보기 싫으면 이 약품을 발라서 먹이를 주면 됩니다’와 같은 게시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밖에 마당으로 들어온 고양이를 PVC파이프로 때려 죽이거나 길고양이가 자주 다니는 골목에 그물을 쳐서 잡은 뒤 죽이는 사건들도 있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강북, 유해업소 아웃

    강북, 유해업소 아웃

    2010년부터 서울 강북구 성암여중 부근에서 퇴폐주점을 하던 나모(51·여)씨는 최근 의류점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강북구가 단속을 통해 30일 영업정지 등의 처분을 내리자 항복선언을 한 것이다. 나씨를 포함해 일반음식점으로 새로 개업한 곳은 4곳에 이른다. 이곳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고 퇴폐업소를 운영하는 불법을 저질렀다. 식품위생법 위반이다. 강북구가 지역 내 유해업소 170곳 중 100개 업소를 폐업시키는 큰 성과를 거뒀다. 2015년 5월 유해업소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역사회의 힘을 모아 나선 지 1년 반 만이다. 강북구 관계자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고 술을 파는 건 괜찮지만 이 업소들은 여성 접대부를 고용해 접객행위를 했다. 이런 곳들은 따로 유흥주점 허가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업소가 세가 저렴한 학교 주변 일반 주택가 골목까지 침투한게 문제였다.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학교로부터 반경 200m는 상대정화구역으로 교육상 위생, 유해업종은 들어설 수 없다. 당연히 학부모들의 우려도 뒤따랐다. 강북구는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구와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강북경찰서 등 3개 유관기관이 공동 협력해 해결해 나가기로 하고 1주일에 한두 차례씩 강력한 합동단속을 벌였다. 업소가 밀집한 미아동 등 6개 권역에서는 이용근절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병행했다. 박겸수 구청장은 “많은 유해업소가 문을 닫은 것은 학부모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청소년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주변의 남은 유해업소들도 반드시 모두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추울수록 속은 든든하게

    추울수록 속은 든든하게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찾아온 23일 강원 강릉시 교동의 주택가에서 직박구리가 나뭇가지에 앉아 붉은 열매를 쪼아 먹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 서울시의회 유찬종의원 “종로구 청소년 문화의 집 연내 착공”

    서울시의회 유찬종의원 “종로구 청소년 문화의 집 연내 착공”

    지난 2013년부터 건립이 추진되었던 ‘종로구 청소년 문화의 집’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예산결산위원으로 활동중인 서울시의회 유찬종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2)은 “올해 관련 예산으로 시비 3억8,9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설계용역이 마무리되면 금년 중으로 착공에 들어가 2018년에 준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이 시설은 창신동 주택가 공동주차장 건설과 더불어 함께 조성되는 것으로, 조성 이후 지역의 핵심 주민시설로서 기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그 동안 정세균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이 줄곧 그 필요성을 강조해온 청소년 문화공간의 확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종로구의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공간 마련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종로구에만 없는 시립청소년수련관도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종로구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 지원’ 사업은 올해 시비 외에도 국비 6억원이 별도로 지원될 예정이며, 2018년까지 약 40억원이 투입되어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전망이다. 건립 이후에는 지역 내 청소년의 건전한 여가 및 활동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교육 관련 정보 제공의 플랫폼으로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서울형 창작극장/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서울형 창작극장/서동철 논설위원

    요즘 서울에서 가장 뜨는 ‘문화의 거리’ 가운데 하나는 망원시장이다. ‘먹방’ 프로그램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재래시장이기도 하다. 엊그제는 50대 ‘아재’인 옆자리 동료가 TV에서 봤다며 “망원시장의 3000원짜리 칼국수 한번 먹으러 가자”며 입맛을 다셨다. 망원시장은 전통시장답게 값은 싸면서도 세련미 넘치는 먹거리 천국으로 벌써부터 자리잡았다. 일대는 몇 년 전까지 한적한 주택가였다. 홍대앞 문화가 흘러넘치면서 오늘의 망원시장 문화를 형성했다. 홍대앞과 멀지 않으면서 집세는 낮아 젊은층의 인기 주거지로 떠오른 것과 맥을 같이한다. 호되게 오른 임대료에 밀려난 상인들과 자본이 넉넉할 리 만무한 ‘먹거리 스타트업’이 자리잡기에도 최적의 여건이었다. 낙후 지역이 인기 지역으로 변모하면 거주자와 입주 상인의 교체가 이루어진다. 이런 현상을 뜻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젠트리(gentri)는 귀족층을 가리킨다고 한다. 귀족층에 자본이 집중되어 있었던 시대에 만들어진 단어일 것이다. 동네 이미지를 바꾼 공로자들이 막상 집값과 집세가 오르면서 밀려나는 현상에는 정의롭지 않은 측면이 있다. ‘연극의 거리’로 명성을 얻은 대학로 소극장들이 상업 자본에 자리를 내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불행을 겪는 당사자들에 대한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문화적 분위기를 주변으로 확산시키는 차원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 꼭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홍대앞 문화는 일찌감치 흘러넘치면서 주변 일대를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홍대앞 문화는 이제 주변의 연남동, 망원동, 동교동, 상수동으로 뻗어나가 마포구 일대를 거대한 ‘홍대 문화권’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망원시장은 홍대앞 문화가 재래시장 문화와 결합한 매우 한국적인 상권이라고 할 수 있다. 망원시장은 관광 자원으로도 가치 높다. 서울시는 대학로 소극장을 살리고자 올해도 ‘서울형 창작극장’ 사업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300석 미만 소극장에 임차료를 지원하고, 지원받은 극장은 순수예술 공연 단체에 대관료를 50% 깎아 주는 내용이다. 지난해보다 전체 예산은 줄었다지만 5000만원이던 지원 한도를 올해는 없앴다고 한다. 좋은 정책이다. 하지만 지원 대상을 대학로 소극장에 국한한 것은 소극적이다. 앞으로도 땅값은 오를 것이다. 언제까지나 소극장을 대학로에 묶어 두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니 새로운 연극의 거리를 개척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소극장 거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일정 지역을 추가 지정하면 흥미를 느끼는 극단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한 동네에 4~5개 소극장만 들어서도 새로운 공연 거리로 손색이 없다. 홍대앞 문화가 다채롭게 변주되어 망원시장을 비롯해 독특한 문화를 낳은 성공 사례를 공연 문화에서도 재현할 수 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오로라보다 희귀…대자연이 만들어낸 ‘빛의 기둥’ 포착

    오로라보다 희귀…대자연이 만들어낸 ‘빛의 기둥’ 포착

    최근 캐나다의 두 지역에서 대자연이 만들어낸 ‘빛의 기둥’이 각각 포착돼 화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앨버타 블랙폴즈에 사는 사진작가 달린 태너와 온타리오에 사는 사진작가 티머시 엘링가가 각각 자신의 마을에서 촬영한 신비한 자연 현상을 소개했다. 이른바 ‘빛의 기둥’으로 불리는 이 현상은 마치 땅에서 빛으로 된 기둥 수십 개가 솟아난 것 같은 모습으로, 오로라보다 보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현상은 겨울철 추운 날씨 자연광이나 인공조명이 대기 중에 형성된 얼음 결정에 반사됐을 때만 나타나는 것이다. 참고로 당시 앨버타의 기온은 섭씨 영하 27도, 온타리오는 영하 18도였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에 두 지역에서 각각 포착된 빛의 기둥은 모두 자연광이 아닌 주택가나 가로등, 또는 신호등 불빛이 작용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신호가 바뀔 때마다 빛의 기둥은 색이 변했다. 즉 영하의 기온과 인공조명의 방향 등 요소가 우연히 맞아떨어져 생긴 아름다운 산물이었던 것. 한편 온타리오에서 빛의 기둥을 포착한 엘링가는 “대자연이 만들어낸 초자연적 현상을 한참 동안 넋을 잃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시의회 성백진의원 “올 중랑구 녹지사업 154억 등 시비 354억 확보”

    서울시의회 성백진의원 “올 중랑구 녹지사업 154억 등 시비 354억 확보”

    중랑구가 추진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사업비로 서울시 예산 3백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인 성백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271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2017년 중랑구에 시비 약 354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예산을 보면 먼저 중랑천변 명품장미공원 조성 9억95백만원 등 환경보전 및 녹지 공원 조성에 154억원을 지원한다. 여기에는 △용마산 등산로 정비사업 6억원 △봉화산 근린공원 조성 60억원 △면목동 산75일대 동네뒷산 공원조성 5억원 △혜원여고 에코스쿨 5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 △상봉2동 도서관 건립 12억원 △중랑경찰서 이전부지 복합문화시설 타당성조사비 1억원 △망우공원 사색의 길 가로등 설치 공사 5억원 △신내지하차도 보수공사 6억원 △상봉중앙로 경관개선사업 5억원 △중랑천 산책로 정비 2억원 등이 지원된다. 또한 △망우3동 주택가 공동주차장 건설에 35억원 △봉화산로 확장공사 51억원 △동일로 119안전센터 재건축 16억원 △6호선 봉화산역 2번 출구에 캐노피 설치를 위한 예산 1억원과 먹골역 에스컬레이터 설치용역비 1억원도 편성됐다. 한편 중랑구 관내 학교들의 시설교육환경개선 사업비 등으로 서울시교육청 예산 172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사업을 보면 △면일초 후관동 교실바닥 공사와 장애인용 승강기 설치에 4억50백만원 △이화미디어고 냉난방개선 2억원 △혜원여고 본관동 교실출입문 교체공사 1억40백만원 △송곡여중 석면해체제거 및 텍스 설치 1억원 △신현중 중앙정원 환경 개선 3억77백만원 등이다. 성백진 의원은 “올해 중랑구 지원 예산 확보는 지역 여건과 생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동료 의원들의 공감대와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중랑구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추진과 사업 예산 반영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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