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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속 공무원] 세종이 찾던 석유황이 성냥!

    [역사속 공무원] 세종이 찾던 석유황이 성냥!

    지난 4월 8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 부지에서 천연가스로 추정되는 가스가 분출돼 두 달 넘게 계속 불타고 있다. 포항시는 이곳을 ‘불의 공원’(가칭)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포항과 인근 지역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유전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1975년 포항시 남구 상대동 주택가 땅속에서 한 드럼(200ℓ)가량의 석유가 발견되었고, 1988년에는 포항시 흥해읍 성곡리 주택 마당 한가운데서 천연가스가 나와 이를 연료로 썼다. 이 지역의 가스 분출은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진평왕 31년인 609년 지금의 어느 지역인지 확인할 수는 없으나, 경주 모지악(毛只岳)에서 정월쯤 땅에 불이 나 같은 해 10월 15일에야 꺼졌는데, 불이 붙은 면적이 가로 4보(1보는 약 60㎝), 세로 8보, 깊이 5자(1자는 약 30㎝)였다. 태종 4년인 657년 7월에도 경주 토함산 동쪽 땅에서 불이 났는데, 무려 3년이나 탔다. 이번에 가스가 분출된 포항과 인접한 경주와 영해부(경북 영덕, 영양군 일대)에서는 이후로 지진기록은 수없이 많으나, 땅에서 불이 나 짧게는 며칠부터 몇 년까지 꺼지지 않는 지화(地火) 또는 지소(地燒), 지연(地燃)현상은 800여년간 나타나지 않다가, 조선시대 들어 부쩍 늘었다. 세종 27년인 1445년에는 이 일대에 대한 탐사도 있었다. 같은 해 실록 4월 12일 두 번째 기사이다. 경상도 감사가 보고했다. 영해부(寧海府, 지금의 경북 영덕군 영해면) 남쪽 산록에서 병진년(1436년) 2월부터 땅에 불이 나 임술년(1442) 3월에야 꺼져, 반경 270척(약 8m) 이내에는 풀과 나무가 나지 않았는데, 올해 2월 6일 이곳에 또다시 지소가 발생하여 지금까지 타고 있다. 불이 타는 면적은 길이 8척(약 240㎝), 너비 4척으로 낮에는 푸른 연기가 나고 밤에는 불꽃이 인다. 냄새는 석유황과 같고, 비가 와도 꺼지지 않는다. 이에 임금은 “땅이 타는 곳에 석유황이 난다고 하니 경이 깊이 파서 잘 살펴보고 아뢰라”고 명했다. 세종은 또 1445년 1월 22일 함길도 경성에서도 땅에 불이 났다는 보고를 받고 조사할 것을 명했다. 경성절제사와 병마사로 6년여를 지낸 최윤덕이 자신의 경험을 더해 보고했다. “소신이 근무할 때도 물을 부어도 꺼지지 않는 불이 수년씩 계속되었으며, 5진에서도 여러 차례 땅에 불이 났습니다. 경상도 민간에서는 땅에 불이 나는 곳에서 석유황이 난다 하옵고, 동해의 목양산(牧羊山)에서 나는 것을 최고로 칩니다. 양기를 돋우고, 통류(通流)와 해독에 효험이 높아 약품 중에 장군으로 칩니다” 이에 임금은 구슬아치와 관노 10여명을 보내 깊이 파내어 시험하도록 했다. 그러나 세종은 끝내 석유황 채취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로 여러 차례 상금까지 내걸고 석유황 확보에 나섰으나, 충분히 구하지 못하다가 성종 때에 이르러 채취와 가공에 성공했다. 성종실록 1477년 2월 3일 세 번째 기사가 그것이다. 사섬부정(司贍副正·종3품) 윤사하와 선공첨정(繕工僉正·종4품) 임중을 공주의 집을 건축하는 데 사용할 목재 채취를 위해 충청도에 파견했는데, 임중이 청풍군(충북 제천시 청풍면)에서 석유황을 채취하여 올려 보냈다는 것. 두 달여가 지난 4월 2일에는 화약제조에도 성공했다.약재와 화약제조에 쓰이던 석유황이 18세기 들어 생활용품으로 발전하는데, 요즘도 사용하는 성냥이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가정마다 없어서는 안 되는 생필품이었지만, 석유황 →석뉴황 →석뉴왕→셕냥의 음운변화를 거쳐 오늘날의 성냥이 되었음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김포 고촌아라뱃길 물류단지 화상경마장 추진 철회

    김포 고촌아라뱃길 물류단지 화상경마장 추진 철회

    경기 김포 고촌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입구 물류단지에 추진 중이던 화상경마장 설치계획이 철회됐다. 정왕룡 김포시 의회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유영록 시장이 9일 오전 김포시의회를 방문해 고촌물류단지내 화상경마장 설치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화상경마장 철회소식에 주민들은 정권이 바뀌고 나니 시가 포기한 거 아니냐며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유 시장은 철회결정 배경에 대해 “새 정부의 방침이 화상경마장을 추가로 조성하는 데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며, “마사회 이사회에서도 김포지역 안건 상정을 자꾸 미루며 유보적 입장을 밝혀 김포시가 먼저 결단을 내려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주민갈등과 지역내 논란이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영근 의장 등 시의원들은 “대체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김포시가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의견을 청취하고 검토해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유 시장은 마사회 등 관련기관에 경마장 철회의사를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화상경마장 설치 계획은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공문을 김포시에 발송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에 김포시는 연25억원 세수확보와 관련산업 일자리가 확보되고, 주택가서 떨어져 있어 민원피해가 거의 없다는 이유로 동의했다. 반면 고촌일대 주민들과 물류단지협의회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경마산업은 사행성산업으로 한마디로 도박산업이라는 이유에서다. 마사회가 지역이나 복지산업에 재투자하는 명목으로 전국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사행산업이다. 경마장 설치 철회소식에 정왕룡 의원은 “김포아라뱃길 입구는 김포의 관문이고 국가차원에서 물류단지로 조성된 전략적 기지로 화상경마장이 들어오면 도시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한다”며 “늦게나마 시에서 화상경마장 설치를 철회해 다행이고, 원점에서 재검토해 아라뱃길 일대 발전 전략화사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혼 늘어 홍콩 집값 천정부지

    홍콩 집값 폭등에는 높아진 이혼율이 한몫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중국 본토인의 수요 급증과 저금리, 수급 불균형 등이 홍콩 부동산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주택정책 전문가인 리처드 웡 홍콩대 교수는 홍콩의 이혼율이 높아진 것이 집값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보고서를 내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76~95년 홍콩의 결혼은 80만 3072건인 반면 같은 기간 이혼은 8만 4788건, 재혼은 6만 5794건이었다. 하지만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20년(1996~2015년) 동안 결혼은 9.3% 늘어난 87만 8552건인 데 비해 이혼(32만 3298건)과 재혼(25만 6066건)은 각각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혼율 상승은 반환 이후 대륙 본토로의 여행 자유화로 홍콩 주민들이 본토에서 새 배우자를 찾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혼이 급증하며 주택이 더 필요해졌지만, 시장과 정책은 이에 부응하지 못했다. 1976~95년 공급된 공공주택이 126만 7335채인 것과 비교해 1996년 이후 19년 동안의 공급 물량은 85만 7378채에 그쳤다. 홍콩에선 종전까지 저금리 기조 아래 주택담보대출이 성행했다. 여기에 이혼하는 부부가 증가하다 보니 주택 수요가 덩달아 늘어나며 주택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주룽반도의 36㎡(약 11평)짜리 아파트가 500만 홍콩달러(약 7억 2000만원)에 팔린다. 아파트값은 2003~2015년 4배 올랐고 2016년 이후에도 15% 올랐다. 이에 홍콩 당국은 과열에 맞서 지난해 말부터 금리 인상에 들어갔다. 블룸버그는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버블, 이에 따른 시장 붕괴 위험이 홍콩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투기과열지구 지정해 LTV·DTI 강화 ‘단기 처방’

    조만간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1호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지키기 위해 법률과 제도 등을 고치고 도시재생,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을 포함하는 거시적 주택시장 대책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서울 강남 집값 급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단기 대책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 대책으로는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환원하는 것이 거론된다. 이 조치들은 법률이나 제도를 고치지 않고도 바로 손을 쓸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대상은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히 높은 곳’, ‘주택가격과 청약경쟁률 등을 고려했을 때 투기가 성행하거나 성행할 우려가 큰 곳’이다. 이런 요건을 한 가지라도 갖추면 국토부가 지정할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 지정만으로도 일반 아파트는 물론 재건축 아파트,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규제를 받기 때문에 파장은 만만치 않다. 과열지구에서는 LTV, DTI도 자동으로 강화되기 때문에 아파트 담보대출을 억제해 투기성 거래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재건축 조합원의 지위 양도를 금지해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사고 파는 것을 직접 규제할 수 있다. 최대 3채까지 가능한 조합원 분양 가구 수도 1가구로 줄어든다. 재건축을 노린 가수요 거래가 상당 부분 차단될 수 있다. 아파트 분양권 단기 거래도 영향을 받아 청약과열 시장이 진정된다. 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수도권과 충청권은 주택공급계약 체결이 가능한 날부터 5년간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만큼 아파트를 분양받아 재산을 늘리거나 임대수익을 올리려는 수요도 크게 줄어든다. 금융 정책이지만 다음달 말로 끝나는 LTV·DTI 규제 완화가 환원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만으로도 시장은 즉각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주택거래 정상화를 위해 2014년 8월부터 LTV와 DTI 규제를 완화해 왔다. 강남 집값 안정이 급한 불 끄기 대책이라면 장기 대책은 공약에서 밝힌 임대주택 확대 공급과 사회통합형 주거정책이다. 서민·청년층에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고 임대차계약 갱신 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주택 임대등록제, 후분양제 등을 도입하는 것이 장기 대책에 속한다. 장기 대책들은 법·제도를 바꿔야 구체적인 정책으로 입안할 수 있지만, 강력한 시장 안정 대책이라는 점에서 단기 대책과 함께 정책 방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무인주차 차단 ‘파킹락’… 광진구 주차난 해소 ‘파킹樂’

    무인주차 차단 ‘파킹락’… 광진구 주차난 해소 ‘파킹樂’

    서울 광진구가 사물인터넷(IoT) 기반 민간주차장 공유사업으로 주택가 주차난 해소에 나섰다. 광진구는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IoT 활용 민간주차장 공유사업을 위해 지난달 23일 한국주차공유서비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이 사업은 IoT를 활용한 무인 주차 차단 시스템인 ‘파킹락’을 주차 면에 설치해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스마트폰으로 주차 가능 주차장 조회와 예약, 요금 결제, 주차차단기 개폐를 할 수 있다. 광진구는 지역 내 그린파킹(담장을 허물어 조성한 주차장)과 민간 빌딩 부설주차장 소유주를 대상으로 무인주차 공유서비스를 홍보하고 사업 참여 대상자를 선정한다. 한국주차공유서비스는 IoT 통신 인프라, 파킹락 등 시스템 전반을 설치, 운영한다. 광진구 관계자는 “주차 면을 제공하는 사람에게는 파킹락을 무상으로 설치해 준다. 주차장 수익금은 주차면 제공자와 한국주차공유서비스가 40대60 비율로 나눠 갖는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주차공유서비스(www.starparking.c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정된 주차 공간을 탄력적·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이용자도 주차장을 찾는 번거로움 없이 실시간 손쉽게 주차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공유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국당 “강경화, 주택가격 낮춰 신고해 소득세 탈루”

    한국당 “강경화, 주택가격 낮춰 신고해 소득세 탈루”

    자유한국당이 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강 후보자가 2004년 봉천동 주택 3채를 매도할 때 실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고해 소득세를 탈루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강 후보자의 부동산 거래 내역을 토대로 “강 후보자는 2004년 8∼9월 봉천동 ‘닷컴산내빌’ 401호, 501호, 502호를 각각 9400만 원, 7700만 원, 7500만 원에 매도했다고 신고했다”면서 “그러나 501호와 502호 매수자는 은행으로부터 각각 채권최고액 1억 3000만 원의 근저당을 설정하고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은행의 근저당권 설정이 실제 대출금액의 130%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501호의 경우 실거래가액은 최소 1억 3000만 원은 됐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고 금액과의 차액만큼 소득세를 탈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소득세법은 ‘취득 후 1년 이내의 부동산’의 경우 ‘양도가액을 실거래가격에 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2004년 7월에 보존등기가 된 해당 건물은 양도가액을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해야 하지만 강 후보자는 실거래가로 신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외통위 간사인 윤영석 의원은 “강 후보자는 수많은 법적, 도덕적 의혹을 받고 있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본인 스스로 결단을 내려 물러나거나 문재인 대통령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도권 대표하는 판교택지지구, 경제 중심지로 성장 중

    수도권 대표하는 판교택지지구, 경제 중심지로 성장 중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적인 조성으로 수도권을 대표하는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한 판교택지지구가 판교창조경제밸리의 조성사업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판교창조경제밸리는 약 43만㎡의 부지에 첨단산업단지, 기업지원시설, 상업문화시설 등이 조성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시공사 등이 개발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국토부를 비롯해 미래부, 기재부 등 총 10개 기관이 이 조성사업의 지원을 위해 TF팀을 꾸려 진행되는 이 사업은 판교테크노밸리와의 연계를 통해 4차 산업혁명 혁신 클러스터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첨단산업단지는 물론 기업지원시설, 상업문화시설 등이 조성되며 2019년 완공 후에는 약 750개의 기업과 4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돼 판교택지지구 일대의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판교택지지구는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신분당선 개통 등의 호재로 이미 주택가격이 많이 상승했으며 이번 판교창조경제밸리 조성 이후 판교의 집값이 강남을 상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판교창조경제밸리의 조성을 앞두고 판교택지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판교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게이티드 블록형 단독주택 용지 ‘운중 더 디바인’이 이달 중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상류층 수요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판교택지지구 내 서판교 지역인 운중동 총 대지면적 3만 5,526㎡ 규모의 게이티드블록형 단독주택부지에 총 73개 필지로 구성되는 운중 더 디바인은 지난해 5월 부지 입찰 당시 3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부동산 개발업체 HMG가 땅을 매입한 지 약 1년만에 일반에 공급된다. 필지별 대지면적은 383~708㎡, 분양가는 20억원 대에서 최고 50억원대로 다양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사업명 운중 더 디바인은 신성한 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운중 더 디바인이 위치한 서판교는 우수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서울과 가까운 택지지구로서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수요층이 특히 선호하는 지역이다. 청계산, 백운산, 운중천 등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경부고속도로와 판교IC, 서울외곽순환도로, 신분당선 등 교통여건까지 우수해 강남까지 약 20여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또한 판교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대형마트 등 풍부한 생활인프라가 조성돼 있어 최상의 주거편리성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금번 공급하는 운중 더 디바인은 판교택지지구 중에서도 풍수지리학상 금계포란형의 길지로 알려져 있어 공급 전부터 많은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운중 더 디바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자유로운 설계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HMG는 주택을 지어 공급하는 대신 용지 형태로 분양함으로써 상위 0.1% 수요의 디테일하고 깐깐한 기호에 맞게 직접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용지 형태로 일반에 공급되는 단독주택은 판교택지지구 내 최초로서, 운중 더 디바인은 집의 구조부터 마감재까지 계약자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과 니즈를 있는 그대로 구현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해외 유학파 인재가 중국을 떠나는 까닭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해외 유학파 인재가 중국을 떠나는 까닭은

     중국 최고의 이공계 명문 칭화(淸華)대의 최연소 정교수이자 세계적인 생명과학자인 옌닝(顔寧·40·여) 박사가 지난달 10년 간의 중국 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히는 바람에 중국 과학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옌 교수는 올가을부터 모교인 미국 프린스턴대 분자생물학과 교수직을 맡을 예정이다.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지난해 6월 선정한 중국을 과학강국으로 이끈 ‘스타 과학자’ 10인 가운데 한 명인 옌 교수는 뛰어난 연구 실적과 함께 중국 ‘과학계의 여신’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로 더욱 유명세를 떨쳤다. 미 프린스턴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그는 2007년 30세의 ‘어린 나이’로 칭화대 최연소 박사 지도 교수로 부임했다. 중국이 혁신 주도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유치한 유학파 최고 연구 인재들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37세이던 2014년 포도당수송체 GLUT1의 결정구조를 분석하는데 성공해 세계 과학계가 50년 동안 풀지 못했던 난제를 6개월 만에 해결한 데다 중국 연구환경과 관료주의에 대해 과감히 비판하는 등 ‘과학 여제’로서 걸출한 명성을 쌓았다. 그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암과 당뇨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물리 구조를 규명하는 혁혁한 성과도 냈다. 앞서 4월에는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던 생명공학자 차이지제 교수가 독일 쾰른대 교수로 떠났다.  중국 과학계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경제발전을 위해 해외 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서 1949년 이후 해외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유학파 인재들이 중국 낙후한 연구 환경에 대한 불만을 품고 해외로 다시 나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청년보는 중국과학원과 공동으로 중국 내 30∼40대 과학연구 인력 106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 중 5년 내 해외로 나가 연구활동을 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 156명(14.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중국 내 기업이나 다른 연구소로 옮길 생각을 하는 과학자도 19.7%에 이른다. 특히 해외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는 46%의 응답자들은 다시 출국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돈’이나 ‘간판’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경력 축적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로 다시 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北京)의 싱크탱크인 중국과세계화연구센터(中國與全球化硏究中心)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중국으로 복귀한 해외파 과학자들 가운데 응답자의 70%는 외국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40%는 심각한 오염을 중국을 떠나고 싶은 이유로 들었다.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와 낮은 직업 만족도, 음식 안전 우려, 자녀 교육 문제, 높은 주택가격, 복잡한 대인관계, 문화적 갈등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고도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2000년대 들어 파격적인 연봉과 애국심에 호소하는 방법으로 해외에서 공부한 인재들을 국내로 불러들였다. 중국 정부는 돌아온 이공계 박사급의 우수 과학 인재에게 집과 정착금을 제공하고 연구기관을 주선하는 등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요즘도 해외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정착하는 인재들에게 베이징과 상하이(上海)의 후커우(戶口·호적) 등 혜택이 주어진다. 이렇게 해서 해외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는 해외유학파를 이른바 ‘하이구이(海歸)’라고 부른다. 해마다 해외 유학을 마친 박사급 인재 3만 9000명을 포함한 41만 명 정도의 중국인 유학생이 조국으로 되돌아와 국가 경제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교육부가 발표한 ‘중국유학생취업청서’에 따르면 개혁개방 이후 지난해 말까지 귀국한 해외유학생 수는 무려 260만 명에 이른다. 현재 각계에서 활약 중인 해외 유학생 출신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천지닝(陳吉寧) 환경보호부장을 비롯해 위생부장을 지낸 천주(陳竺) 중국 적십자회 회장, 천스이(陳十一) 난팡(南方)과학기술대 총장, 장차오양(張朝陽) 써우후(搜狐)닷컴 회장, 리옌훙(李彦宏) 바이두(百度) 회장, 천펑(陳峰) 하이항(海航)그룹 회장, 류촨즈(柳傳志) 롄상(聯想)그룹 명예회장, 스이궁(施一公) 칭화(淸華)대 부총장, 룽융투(龍永圖) 전 대외경제무역 부부장, 딩레이(丁磊) 왕이(網易) 회장, 류칭(柳靑) 디디추싱(滴滴出行) CEO, 황웨이(黃維) 난징(南京)공대 총장, 첸잉이(錢潁一) 칭화대 경제관리학원장, 추이웨이청(崔維成) 상하이해양대 심해과학기술연구센터 주임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무엇보다 중국 과학계의 열악한 연구환경 풍토에 대한 불만과 실망감이 적지 않았다. 대우가 좋지 않아 혁신 연구에 적극성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항목에 “그렇다”(76.9%)고 답했다. 집중이 어려운 어수선한 분위기(68.2%), 연구비 분배 불합리(61.5%), 독립적 연구공간 부족(55.5%), 평가 기준 불합리(50.8%) 등도 주요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들이 과학자라는 직업을 택한 이유에서도 “조국의 과학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은 12.2%에 그쳤다. 애국심에 호소해왔던 과학계 풍토가 점차 사그라지고 있는 얘기다. 대신 ‘자신의 관심에 따른 자연적인 선택’이라는 응답이 62.5%로 가장 많았다. 더 좋은 직업이 없어서(18.6%), 부모와 선생님의 추천(6.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과학협회의 한 관계자는 “중국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해외에서 국내 인재를 발굴해 영입하는 사례가 옌 교수 한 개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구이하이’(歸海·해외 복귀)가 일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까닭에 옌 교수가 미국행을 택하게 된 배경을 두고 중국 과학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단순한 개인적 발전을 위한 선택으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중국 과학계에 대한 누적됐던 불만으로 미국행을 결심한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옌 교수는 2015년 프린스턴대로부터 교수직 제의를 받았다며 한 환경에서 너무 오래 머물러 있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태하고 무지해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해 미국행을 결정했다고 공산당 이론지인 광명일보(光明日報)가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의 환경 변화가 과학 부문에서 새로운 업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프린스턴대에서 칭화대의 국제협력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쭤(張佐) 칭화대 대변인도 옌 교수 등 최고 연구자가 중국을 떠나는 것은 중국 교수들이 세계 최고 대학에서 가르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국의 연구역량 강화를 재조명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옌 교수가 과거에 제기했던 중국 과학계의 불만들이 재조명되면서 그의 미국행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014년 옌 교수는 2014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중국 정부가 프로젝트 연구비 지급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중국 과학 연구 환경에 대한 문제점을 비판했다. 그는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에 ‘포도당이 단백질을 옮기는 구조와 원리’ 프로젝트의 연구비 지급을 신청했지만 기금위원회는 별다른 답변도 없이 두 번이나 거부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 과학계의 관료주의가 성공 가능성이 적은 연구에 연구비 지급을 지연시킨다”며 “성공 가능성이 낮아도 기초 연구는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옌 교수가 중국 당국의 거듭된 연구비 지급 거부 등으로 관료주의에 지칠 때쯤 받은 프린스턴 대학의 영입 제의를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더위야 가라” 성남시 물놀이장 20곳 10일 동시 개장

    “더위야 가라” 성남시 물놀이장 20곳 10일 동시 개장

    성남시내 탄천과 공원, 놀이터에 조성된 20곳 물놀이장이 오는 6월 10일 동시 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오는 8월 2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7시까지 각 물놀이장을 무료로 개방·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소독과 시설물 점검을 위해 휴장한다. 탄천 물놀이장은 수진동 삼정아파트 앞, 야탑동 만나교회 앞, 수내동 분당구청 뒤, 정자동 신기초교 정자역 앞, 구미동 불곡중학교 앞 등 모두 5곳에 있다. 휴게 그늘 쉼터, 샤워시설, 간이매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공원 내 물놀이장은 수정구 신흥동 희망대공원, 산성동 단대공원, 태평4동 영장공원, 중원구 은행1동 은행공원, 중앙동 대원공원, 분당구 정자2동 능골공원 등 6곳에 조성됐다. 벽천 바닥분수와 조합 놀이대 시설이 있다. 이중 능골공원 물놀이장은 인근 아파트 단지에 사는 입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른 물놀이장보다 2시간 단축한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일요일에 휴장한다. 주택가 어린이 놀이터에 조성된 물놀이장 9곳도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산성동 은빛나래·수진2동 푸른꿈·양짓말·양지동·신흥2동 정다움·상대원2동 꿈마을·성남동 나들이·금광1동 푸른꿈·금광2동 자혜 놀이터 등이다. 워터슬라이더 등의 시설을 갖췄다. 시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각 물놀이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수질검사 등 위생관리를 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가정집 침입해 피아노 연주한 야생곰

    가정집 침입해 피아노 연주한 야생곰

    주택에 무단침입한 거대 그리즐리가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촬영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가정집에 침입한 야생곰 그리즐리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열린 창문으로 거실에 침입한 회색곰 그리즐리. 곰은 거실에 놓여진 피아노 건반 위에 앞발을 올려놓고 일어선다. 건반 튕기는 소리와 함께 곰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살핀다. 이는 마치 피아노 연주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자신의 연주가 맘에 들지 않은 듯 곰은 서둘러 거실을 빠져나갔다. 곰은 한동안 부엌과 침실 주변을 배회한 후 가정집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소유자는 “집에 돌아왔을 때 부엌이 엉망진창이었다”면서 “도둑을 당했다고 생각했지만 CCTV를 확인한 후에야 집에 곰이 출입한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록키산맥이 인접한 콜로라도주에서는 주택가의 쓰레기통을 뒤지는 야생 곰들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최근 주정부가 갈수록 줄어드는 뮬사슴(mule deer)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포식자인 퓨마와 곰을 포획해 줄일 계획이 추진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사진·영상= Twietter / Hot Dail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신규 주택대출 절반이 LTV 60% 넘었다

    규제완화 이전 19%보다 ‘월등’ 새달 말 완화 조치 효력 끝나 새정부 어떤 선택 할지 주목 은행에서 내준 신규 주택담보대출 중 절반가량이 담보인정비율(LTV)이 60%를 넘는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의 60%를 넘겨 돈을 빌린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정부가 LTV 규제 고삐를 푼 것이 이유로 꼽힌다. LTV 완화 조치가 끝나는 다음달 말 정부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4일 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 달간 국내 시중은행이 새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13조 2000억원) 가운데 LTV가 60%를 초과한 대출이 6조 1000억원으로 전체의 46.1%를 차지했다. LTV란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 적용하는 담보가치(주택가격) 대비 대출 한도를 뜻한다. 이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규제 완화 이전인 2013년 말 LTV 60% 초과 대출 비중은 전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19.3%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말 36.2%로 껑충 뛰었다. 정부도 위험성을 인지하고 분할상환 원칙을 적용하는 등 관리에 들어갔다. 정부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2014년 8월 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풀었다. 이전까지는 수도권 아파트는 대출 만기나 주택가격에 따라 LTV 50∼60%를 적용받았지만, 대출규제 완화 이후 LTV가 70%로 일괄 상향 조정됐다. 예컨대 6억원 집을 사면서 이전에는 3억원(LTV 50%)까지만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었던 사람이 1억 2000만원을 추가(LTV 70%) 대출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행정지도 형태인 LTV 완화 조치는 다음달 말 효력이 끝난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이 “LTV·DTI 규제를 푼 것이 지금 가계부채 등의 문제를 낳은 요인이 됐다”고 언급해 새 정부가 이 규제들의 환원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결정은 쉽지 않다. 우선 집권 초기 부담이 적지 않다. 규제 강화로 되돌렸다가 자칫 부동산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기관 간 이견도 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LTV 등을 예전처럼 조여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해야 한다고 본다. 반면 금융 당국은 가계부채 급증원인을 대출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집단대출과 2금융권 때문으로 분석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LTV는 시장 안정화 기능이 있지만, 부작용이 크고 정부 부처 간 이견 조율도 필요한 만큼 일단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생각나눔] “단지 밖 학교까지 가라고?” “주택가 애들과 섞이기 꺼려” 아파트 내 ‘과밀 초교’ 논쟁

    “단지 내 초등학교를 놔두고 갑자기 통학시간이 한참이나 더 걸리는 학교에 입학하라니….”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술렁이고 있다. 갑작스러운 초등학교 통학구역 조정 행정예고에 따라 그동안 입주민 자녀들이 입학하던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를 놔두고 다른 초등학교로 입학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동요는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부교육지원청이 지난달 26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초등학교 통학구역 변경을 예고하면서 시작됐다. 주변 지역이 재개발되고 아파트가 계속해 들어서면서 이 지역은 취학 아동을 둔 주민들이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늘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연은초등학교는 점점 학급당 학생 수가 지나치게 많은 ‘과밀학교’가 돼 갔다. 서부교육지원청은 올해 5개이던 연은초 1학년 학급을 2개 더 늘렸지만, 이대로는 더 버틸 수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통학구역을 변경하기로 했다. 계획대로라면 백련산힐스테이트 2~3차 아파트 14개동과 인근 대주아파트 2개동의 주민 자녀들이 내년부터 단지 밖 응암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내년엔 대략 취학아동 60여명이 응암초에 입학할 상황이다.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015년부터 연은초 입학 대상 학생이 매년 60~70명씩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지금도 학급당 학생 수가 26명으로 과밀인 연은초는 5년 뒤 학습당 학생 수가 33명까지 늘어나게 돼 부득이 응암초로 분산을 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거리도 거리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자기 자녀가 주택 단지 애들과 섞이는 걸 싫어해서 반발이 거세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주민들은 서부교육지원청의 이런 주장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차 아파트의 한 주민은 “통학이 5분밖에 안 걸리는 단지 내 연은초와 달리 응암초까지는 각종 시설물과 큰 도로 때문에 30분쯤 걸린다”면서 “이런 피해를 당하게 된 주민들의 민원을 어떻게 지역 이기주의로 치부하느냐”고 격분했다. 다른 주민은 “지난해 통학구역 변경과 관련해 서부교육지원청이 올 3월 공청회를 열겠다더니, 이조차 열지 않고 5월 말 갑자기 행정예고를 해버렸다”면서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애꿎은 주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강남 부럽지 않은 성동구에 들어서는 ‘금호동 쌍용 라비체’ 관심 집중

    강남 부럽지 않은 성동구에 들어서는 ‘금호동 쌍용 라비체’ 관심 집중

    최근 강북에서 도심 접근성이 좋은 주거지역인 용산구와 성동구, 마포구의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강북의 신흥 부촌(富村)이자 시세를 이끌어가는 ‘3대 대장주’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두 한강변에 붙어 있는 이들 지역은 최근 1년 사이 아파트 가격이 8~10%씩 상승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성동구(3.3㎡당 2291만원)의 아파트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9% 이상 상승하여 강동구(3.3㎡당 2235만원)보다 높다. 부동산 전문가는 “성동구는 여의도, 광화문, 강남과 가까워 서울의 대표적인 ‘직주근접형’ 주거지역”이라며 “강남 진입이 어려운 30~40대 중산층이 성동구의 새 아파트로 대거 유입되면서 주택가격이 강세”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성동구 금호동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금호동 쌍용 라비체'는 초역세권에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교통환경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쌍용 라비체는 지하5층~지상39층(예정), 5개 동에 전용면적 ▲59㎡ 210세대 ▲74㎡ 252세대 ▲84㎡ 152세대 등 총 614세대(예정)가 전용면적 84㎡이하 100% 중소형 아파트로 합리적인 공급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금호역 2번 출구와 직접 이어지는 도심지 직주근접 단지인 라비체 아파트는 지하철 이용시 광화문역 17분, 강남역까지 23분이 소요된다. 또한 강변북로, 동호대교, 올림픽대로 등 주요 도로망으로 진입이 쉬워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단지에서 동호대교를 건너서 압구정동으로 차량으로 10분이면 이동 가능해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 대형 쇼핑시설과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강남 생활권이다. 라비체와 같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주택청약통장이 필요 없는데다 일반분양 대비 10~20% 낮은 가격에 원하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도 인기가 높다. 조합 관계자는 “강남에서 재건축이 한꺼번에 추진되면서 성동구에 집보러 오시는 분들이 올해 들어 부쩍 늘었다. 처음엔 전셋집을 보러 왔다가, 매매가가 의외로 저렴해 투자 차원에서 매입하는 경우도 제법 많다”고 말했다. 금호동 쌍용 라비체의 조합원 가입자격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현재, 서울 및 인천시나 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이거나,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주택 1채 소유자에 한한다. 한편 아파트 홍보관은 광진구 능동에 있으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enws@seoul.co.kr
  • 안락사당할 뻔한 우리 순풍이, 양천구청 아저씨가 찾아 줬어요

    안락사당할 뻔한 우리 순풍이, 양천구청 아저씨가 찾아 줬어요

    지난달 22일 밤 11시쯤 서울 양천구 당직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신정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 며칠째 커다란 유기견이 돌아다니고 있어 무섭다는 내용이었다. 당직실 직원들은 곧장 출동해 유기견을 잡았고, 유기견 처리 매뉴얼에 따라 지정된 유기동물보호소에 넘겼다.현장에 나갔다 당직실로 돌아온 서석지 감사담당관 주무관은 왠지 찜찜했다. 유기견이 사람을 잘 따르는 것으로 봐 누군가의 손에 길러진 반려견인 듯해서다. 서 주무관은 다급해졌다. 유기견은 10일의 공고기간 안에 분양되지 않으면 안락사되기 때문이다. 서 주무관은 이튿날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직원들에게 연락을 했다. 동네 곳곳을 돌며 주민들의 생활상을 속속들이 아는 만큼 유기견을 본 적 있는 직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신정4동 직원에게서 동 주민인 정진만씨의 ‘순풍이’와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곧장 정씨 집을 찾았다. 유기견은 정씨가 기르던 풍산개인 순풍이가 맞았다. 정씨는 “순풍이를 찾으려 경찰에도 신고했고 유기견보호소도 샅샅이 뒤졌지만 찾지 못했다”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다니 꿈만 같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김기식 감사담당관은 “순풍이가 주인을 되찾은 건 양천구 공무원들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민원해결 노력과 직원 간 협업, 찾동 사업의 삼박자가 만들어 낸 결과”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활짝 핀 도시재생 사통팔달 교통망…서울역 주변 들썩

    활짝 핀 도시재생 사통팔달 교통망…서울역 주변 들썩

    서울로 7017로 교통 흐름 변화 고가공원 초입 상권 활성화 조짐“만리동 쪽에 상가를 얻으러 오는 젊은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예전에는 자동차 공업사들이 많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카페나 식당으로 개조하려는 공사가 한창이죠. 상가 월세도 1년 전보다는 많이 올랐죠.”(서울 중구 만리동 A부동산) ‘서울로7017’이 개장하면서 서울역 주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역 일대 도로교통은 더 악화됐지만, 명동과 을지로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된 중구 만리동과 중림동 일대는 상가와 아파트 가격이 동시에 꿈틀대고 있다. 만리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상가주택이나 건물을 새로 지을 수 있는 단층 주택을 찾는 사람이 많지만 물건을 팔려는 사람이 없다”면서 “경의선철길 공원화 사업 이후 주변 상권이 바뀌는 것을 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이전에 차로 다니던 길을 걸어서 다닐 수 있게 되면서 고가공원으로 진입하는 연결로 초입 상권이 활성화 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홍대와 이태원, 경리단길 등에서 장사를 하다가 넘어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카페와 음식점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상가 임대료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오르는 것은 상가뿐만이 아니다. 8월 입주 예정인 만리동 서울역 센트럴자이의 전용 84㎡ 25층은 이달 8억8600만원에 거래됐다. 2014년 분양가 6억 9000만원보다 2억원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2014년 5억 6500만원이었던 서울역 리가 전용 84㎡도 지난달 7억 29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건설사 관계자는 “2014년보다 서울의 집값이 전반적으로 올랐다는 것을 감안해도 서울역센트럴자이(3년 만에 28.4%)의 상승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개발사 관계자는 “주변에서 진행되는 아현1구역 개발과 충정로역 근처 도시재생 사업까지 이뤄지면 동네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과 연결되는 중림동 일대 50만㎡에 대한 ‘중림동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을 지난 25일 발표했다. ‘손기정·남승룡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도시재생사업에는 2019년까지 178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손기정 체육공원을 단순한 체육공원을 넘어 전시와 디자인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고 서울역 서부 인근부터 충정로까지 중림로 450m를 보행문화공간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또 청파로변은 내년까지 낙후 환경 개선을 위한 소단위 맞춤형 정비계획을 세우고 성요셉아파트 앞 도로는 보행자우선도로로 조성, 문화예술 콘텐츠가 있는 ‘한국의 몽마르트르’로 만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층 건물과 저층 주거지가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재생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변의 상관과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부동산 가격에는 당연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역은 앞쪽에 있는 주상복합들과 뒤쪽의 아파트들 간의 가격 차이가 크다”면서 “주변 재생사업이 진행되면서 두 공간의 가격 차이가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밝힌 ‘서울역 통합개발 기본구상 연구용역’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역을 통과하는 철도가 현재 7개 노선에서 12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현재 서울역을 지나는 철도는 경부·호남 고속철도, 경부·호남 일반철도, 경의·중앙 일반철도, 서울∼천안 광역철도, 지하철 1·4호선, 공항철도 등이다. 국토부는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건설되는 수색∼서울역∼광명 고속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B노선, 신분당선, 신안산선 등 5개 노선을 서울역 지하에 건설하고 별도의 역사도 건립(서울역 철도시설 계획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철길 중 고속철도 시설은 철거 후 지하로 옮기고 화물전용선은 용산역으로 이전한다. 또 지하에는 철도·지하철·버스 환승시스템이 들어서고 지상에는 상업·유통시설이 건립된다. 이 사업은 2025~2030년에 완료 계획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역의 광역교통이 더욱 편리해지고, 이에 따라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공원화 등을 통해 주거환경이 함께 개선된다면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덕·아현·북아현뉴타운 사업과 연결되는 하나의 도심 주거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도심의 주택공급 물량이 많지 않고, 마포와 연결되는 도심주거축으로 역할을 할 수 있어 주택가격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 한계도 있다. 서울 서부역 인근의 노후화된 도심이 아직 정비되지 않았고, 롯데마트를 제외하고는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부동산 관계자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중앙역 주변이 상업·업무중심지로 각광을 받지만, 주거지로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한다”면서 “상업지로서 투자 가치는 높지만, 주거지로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막나간 두테르테 입… “계엄군, 성폭행해도 좋다”

    지난 23일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세력 간 교전으로 계엄령이 선포된 필리핀 민다나오 섬 일대에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혼돈 속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군인들이 여성을 성폭행해도 좋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필리핀 정부군은 이날 말라위 지역에서 민간인 16명이 사망해 전체 사망자가 최소 9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정부군은 11명, 경찰은 4명이며 무장반군은 6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군과 반군 간 평화협상은 반군이 공격 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7일 무산됐다. 정부군은 마라위시에 해병대를 추가 투입해 토벌 작전을 확대하는 등 추가 공습도 계획하고 있다. 에두아르도 아뇨 참모총장은 “반군이 주택가에 숨어 게릴라식 저항을 하고 있어 마라위시에 있는 주택을 일일이 수색해야 한다”면서 “완전한 소탕까지는 약 1주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인권단체들은 26일 민다나오 섬을 방문해 “계엄령 지역의 군인들은 여성을 강간해도 좋다”고 말한 두테르테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IS 추종 반군 소탕에 투입된 장병들을 위문하면서 “여러분이 (여성을) 3명까지 강간한다면 내가 저지른 짓이라고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여성인권보호단체인 ‘탕골바이’는 성명을 통해 “강간은 흉악 범죄로 결코 웃을 일이 아니다”라며 두테르테 대통령을 비난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펠림 카인 아시아지부 부지부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은 민다나오 섬에서 일어날 수 있는 군의 권한 남용에 대해 필리핀 정부가 눈을 감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독려할 수 있다는 인권운동가들의 우려를 확인시켜 줬다”고 지적했다. 비판 여론이 일자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계엄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과장된 허세를 부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배산 여대생 피살 사건 최면수사로 나온 단서

    그것이 알고싶다 배산 여대생 피살 사건 최면수사로 나온 단서

    2001년 2월 4일, 부산 연산동 배산 중턱 등산로 인근 수풀에서 20대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사건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이 사건의 미스테리를 추적해봤다.인근 주택가에 살고 있던 故 김선희씨는 집에서 10분만 걸으면 닿을 수 있는 낮은 산 배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는 “찔리자마자 즉사가 아니고 살아있었을 시간이 몇 분이라도 있었을 것이다. 이미 치명상을 입었고 저항할 수 없는 상태의 여자에게 확인의 의미 이렇게 볼 수 있다. 범인은 목을 뚫었을 때 뼈가 딱 닿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찔렀다. 악의가 있지 않는 한 이렇게 목을 뚫을 때까지, 목뼈에 닿을 때까지 깊게 찌르기는 좀 어렵다”고 분석했다. 피해자의 남동생은 “그때 입고 있던 옷이 집에서 잠옷 대용으로 입는 그냥 헐렁한 티에, 무릎이 다 헤져서 구멍도 나 있는 거였어요. 집 앞에 뭐 사러 갈 때나 입을 수 있는”이라고 말했다. 마침 그날은 경주에 제를 지내러 어머니는 새벽 일찍 집을 나가셨고, 아버지는 야간 근무라 집에 들어오시기 전이었다. 하루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던 누나는 결국 숨진 채로 돌아왔다. 피해자 어머니는 “선희는 바람 쐬러 간다거나 해도 산엔 잘 안 갔어요. 얘는 운동하는 걸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전날 밤 멀쩡히 잠들었던 선희 씨가 왜 이른 아침에 나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휴대폰도 미처 챙기지 않은 채 잠옷 바람으로 나간 걸로 보아 분명히 누군가를 급히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선희 씨 가족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은 단 한명이었다. 선희 씨의 전 남자친구였던 인철씨(가명)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남성을 직접 만나서 사건 당일 알리바이 등에 대해서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故김선희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범인은 누굴까. 좀처럼 잡히지 않을 듯해 보였던 범인의 단서는 의외의 곳에서 발견이 됐다. 바로 사망 당시 잠을 자느라 누나의 마지막 외출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친 남동생이었다. 그는 최면수사를 자청, 사건 당일 기억을 더듬었다. 故김선희 씨의 남동생에게서는 믿을 수 없는 증언이 나왔다. 남동생은 “누나가 나가기 전에 한통의 전화가 집으로 걸려왔고, 이후 누군가 ‘똑똑’ 소리를 내며 현관에 찾아왔다. 그러자 누나가 ‘나갈게’라고 하며 집을 나섰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누나를 찾아온 목소리는 여성이었다.” 전문가들은 사건 발생 지점과 피해 여대생이 칼에 찔린 흔적 등을 분석해 범인의 키가 150cm대에서 160cm 초반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등산로에서 목격이 됐지만 범인으로 의심을 사지 않을 만한 용의자의 외모 등이 지금까지의 추적에 장애가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무려 16년 간 미제로 남아있던 사건에 실낱같은 단서 하나를 제공했다. 그동안 선입견에 가려 찾지 못했던 범인의 미처 감추지 못한 모습이라는 것. MC 김상중은 “장기미제 사건이긴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이상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며 미제사건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잠옷 차림으로 발견된 ‘부산 여대생 피살’ 미스터리

    ‘그것이 알고싶다’…잠옷 차림으로 발견된 ‘부산 여대생 피살’ 미스터리

    27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1년 부산에서 일어난 20대 여대생 피살 사건을 파헤친다.2001년 2월 4일 부산 연산동 배산 중턱 등산로 인근 수풀에서 20대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등산객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이 여성은 왜소한 체구에 잠옷 차림이었다. 겨울 코트를 걸치고 있었고, 잠옷과 어울리지 않는 구두를 신은 채 쓰러져 있었다. 피해자의 남동생은 “그때 입고 있던 옷이 집에서 잠옷 대용으로 입는 그냥 헐렁한 티에, 무릎이 다 헤져서 구멍도 나 있는 거였어요. 집 앞에 뭐 사러 갈 때나 입을 수 있는”이라고 말했다. 신원 확인 결과 이 여성은 인근 주택가에 살고 있던 故 김선희씨(당시 22세)였다. 배산은 그녀의 집에서 10분만 걸으면 닿을 수 있는 낮은 산이었다. 사건 당일, 아침에 눈을 뜬 선희씨의 남동생 영진씨(당시 중학교 3학년)는 집안 곳곳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전날 안방에서 같이 잠든 누나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마침 그날은 경주에 제를 지내러 어머니는 새벽 일찍 집을 나가셨고, 아버지는 야간 근무라 집에 들어오시기 전이었다. 하루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던 누나는 결국 숨진 채로 돌아왔다. 피해자 어머니는 “선희는 바람 쐬러 간다거나 해도 산엔 잘 안 갔어요. 얘는 운동하는 걸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전날 밤 멀쩡히 잠들었던 선희 씨가 왜 이른 아침에 나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휴대폰도 미처 챙기지 않은 채 잠옷 바람으로 나간 걸로 보아 분명히 누군가를 급히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선희 씨 가족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은 단 한명이었다. 선희 씨의 전 남자친구였던 인철씨(가명)다. 그는 선희씨와 같은 학교 동아리의 선배였고 5개월 정도 교제하다 사건이 일어나기 보름 전 헤어졌다고 한다. 피해자의 언니는 “나중에 선희가 핸드폰을 하고 있길래 옆에서 살짝 봤어요. 봤는데 남자친구한테 문자가 온 것 같더라고요. 그 내용이 ‘죽어도 후회를 안 하느냐’고”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그는 경찰서에서 몇 차례 조사를 받은 뒤 용의선상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그 사이 16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유족들은 여전히 그를 범인으로 의심하고 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어렵게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증거도, 목격자도 없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미제 살인사건이다. 유의미한 단서는 시신에 남은 혈흔과 단 2개의 칼자국뿐이다.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과 교수는 “2개의 칼자국 외엔 방어흔이 전혀 없다는 점이 특이하고요. 피해자가 복부를 찔려 출혈이 굉장히 심한 상태에서 범인이 다시 한 번 확인하려는 듯 목을 찌른 걸로 보입니다”라고 밝혔다. 사건 당일 마지막 목격자였을지도 모를 영진씨는 누나가 집을 나서던 그때 잠결에라도 작은 목소리 하나 듣지 못한 사실을 지금까지도 무척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만에 하나 영진 씨의 무의식 깊은 곳에 묻혀있을지도 모를 16년 전 그날 아침의 기억이 놀랍게도 기록조차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기억들이 최면을 통해 하나, 둘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6년째 미궁에 빠져 있는 부산의 ‘배산 여대생 피살사건’의 미스터리를 추적, 시신에 남겨진 범인의 흔적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실험으로 검증해 그날의 상황을 재구성하고 범인의 얼굴에 다가가 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ED등 밝히는 노원 “골목길 안전하게”

    LED등 밝히는 노원 “골목길 안전하게”

    늦은 밤 귀갓길, 어두침침한 골목을 지나다 보면 누군가 따라오거나 숨어 있을 것 같은 오싹함을 종종 느끼게 된다. 서울 노원구가 주민들의 이런 걱정을 줄여 주기 위해 낡은 주택가 골목 보안등을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등으로 교체한다.구는 올해 1억 5000만원을 들여 상계동과 중계동, 하계동 일대 기존 나트륨 보안등을 LED 보안등으로 교체한다고 25일 밝혔다. 교체 대상은 범죄제로화사업 대상지 39곳과 주택가 밀집지역 61곳 등의 보안등 158개다. 공사는 다음달 시작해 11월까지 끝낼 예정이다. 공사를 통해 100W 나트륨 보안등을 기존 50W LED 보안등으로 교체하면 골목길 평균조도는 15럭스 이상 밝아지는 반면 전기요금은 50% 수준으로 떨어진다. 구는 그동안 2014년 146곳, 2015년 317곳, 지난해 576곳의 보안등을 LED로 교체했다. 한편 노원구는 2014년부터 추진해 온 일반주택 범죄제로화 사업의 하나로 지역별 맞춤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를 추진하고 있다. 보안등, 반사경을 설치할 수 없는 좁고 굽은 골목과 범죄에 취약한 사각지대에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 반구경, 미러시트(안전거울) 등을 설치한다. 범인의 도주로로 이용될 수 있는 주택 사이 좁은 공간에는 안전 게이트를 설치하는 등 지점별로 필요한 방범 인프라도 만든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여성, 어르신 등 노약자들이 밤길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00㎡이상 상가 남녀화장실 분리 의무화

    2000㎡이상 상가 남녀화장실 분리 의무화

    슈퍼마켓·의원 등 입점건물 화장실 분리 기준 대폭 강화 기저귀 교환대 설치도 확대 앞으로 바닥면적 2000㎡(약 605평) 이상인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주택가 상가)을 지으려면 반드시 화장실을 남녀용으로 분리해 설치해야 한다. 지난해 5월 서울 강남역 인근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묻지마 살인사건’이 벌어진 지 1년여 만이다. 행정자치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공중 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개정안은 건물을 새로 지을 경우 화장실 남녀 분리 설치 의무화 기준을 강화하고 영·유아 이용이 잦은 시설의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근린생활시설은 주민들이 집에서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물로 슈퍼마켓과 대중음식점, 이·미용원, 세탁소, 의원, 헬스클럽, 당구장 등이 입점한 상가 건물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근린생활시설에 대해 남녀 화장실 분리 규정이 없었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바닥면적 2000㎡ 이상 건물에는 남녀 화장실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 현재 업무시설 3000㎡ 이상, 의료·교육·문화·집회·노유자·수련시설(예식장, 전시장, 병원 등)은 2000㎡ 이상인 남녀 화장실 분리 기준도 각각 2000㎡, 1000㎡ 이상으로 대상이 확대했다.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있는 복합 건축물은 현행 2000㎡ 이상이 그대로 유지된다. 개정안은 신축 건물에만 적용되며, 남녀화장실이 분리되지 않은 기존 건축물은 건축주 부담을 줄여주고자 리모델링할 때까지 유예해주기로 했다. 개정안은 또 고속도로 휴게소와 역, 공항 등에 적용되던 기저귀 교환대 설치 의무 대상을 문화·집회시설과 종합병원, 도서관, 공공업무시설로 확대했다. 앞서 지난해 5월 17일 오전 0시 30분쯤 강남역 한 주점 종업원으로 일하던 김모(당시 34세)씨는 강남역 인근 남녀공용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오전 1시 7분쯤 들어온 한 여성(23세)을 주방용 칼로 살해했다. 당시 김씨는 “피해자와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해 사회적 공분을 샀다. 남녀공용 화장실이 충동적 살인의 발단이 됐다는 점에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남녀 화장실 분리 의무 기준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셌다. 행자부는 입법예고와 관계기관 협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한 뒤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할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 개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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