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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9신고하면 접수요원이 영상통화 건다… 서울시 ‘새로워지는 소방안전 대책’ 발표

    올해부터 119 접수요원이 신고자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응급처치 지도 등을 통해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의 ‘골든타임’ 동안 적절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새로워지는 소방안전 4대 대책 및 소방 인프라 확충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4대 대책은 119 신고 시스템 개선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소방시설 실시간 감시 시스템 도입, 다중이용시설 안전 강화, 소방공무원 복지 향상 등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새롭게 시행된 ‘119 영상 신고 시스템’은 화재·구조·구급상황이 발생해 119로 신고가 이뤄졌을 때 접수요원이 신고자에게 영상전화를 걸어 현장 상황에 맞는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신고자만 119에 영상전화를 걸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심정지환자가 발생한 경우 심폐소생술(CPR) 방법을 알려주거나 가까운 곳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를 알려주고, 화재현장의 경우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소방인력을 투입하는 등 필요에 따른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부터 IoT 기반의 소방시설 실시간 감시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 건물 방재실마다 소방서와 연결된 IoT 단말기를 설치해 소방대원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건축물의 소방시설 작동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한 시스템이다. 다중이용업소와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지역 관리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전통시장 4곳에 이동식 자율소화장치를 설치하고 2022년까지 서울시내 전통시장 전체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그동안 주택가의 좁은 골목길에 설치했던 ‘보이는 소화기’는 도심 중심가로 확대해 올해 3500대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2만대를 설치한다. 북촌한옥마을 1·2구역,서측 한옥마을, 익선동 한옥마을 등 화재경계지구 4곳에는 24시간 화재감시시스템을 구축한다. 소방공무원의 복지 증진을 위해서는 소방공무원을 치료하기 위한 119안심협력병원이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서울백병원 등 기존 4곳에서 은평성모병원이 추가돼 모두 5곳으로 확대된다. 특히 소방공무원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 시달리지 않도록 심리상담 전문가, 정신과 의사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서울소방 심리지원단을 운영한다. 소방재난본부 산하 직장 어린이집도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소방행정타운과 용산소방서 등 2개 기관에 설치해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밖에도 한강 수변 시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119구난구조대에서 관리·운행하고 있는 노후선박을 교체하고, 수변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2020년 6월 운영을 목표로 오는 6월 ‘광나루 119수난구조대’ 신축 공사에 착수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8차선 도로위 개 좀 구해주세요”… 한밤중 일촉즉발 추격전

    “8차선 도로위 개 좀 구해주세요”… 한밤중 일촉즉발 추격전

    불쌍해 데려가면 야생동물 파악 어려워 서울 25개 구 중 구조사 고용 강동 유일 “TV 나온 개” 입양 러시… 유행 뒤 버려져 “정부 의지·민간 보조·시민 협조 절실해” “8차선 도로 한가운데에 개 한 마리가 버려져 있어요. 좀 구해 주세요!” 지난 17일 밤 9시쯤 서울 강동구 당직실에 유기동물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 인근에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의 한 직원이 야근 중 발견한 상황이었다. 그로부터 10여분쯤 후, 강동대로에서는 한밤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8차선 도로 중앙분리대에 있던 유기동물을 구조하려는 ‘동물구조사’와 도망치는 ‘파피용’(소형견의 한 종류) 한 마리가 차가 달리는 대로를 함께 달음박질하는 아찔한 순간이 펼쳐진 것이다. 낯선 환경에 극도의 불안에 떨던 개는 도로를 내달리다 결국 마주오던 차량과 부딪쳤다. 현장에 나갔던 박상후 강동구 동물구조대장은 “다행히 개는 목숨은 건졌지만 동물과 구조사, 그리고 오가는 차량 모두 큰 사고 위험에 놓였던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고 돌이켰다. 이튿날엔 천호동 주택가에서 “버려진 새끼 고양이가 밤새 울어 데리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울음소리가 시끄럽다는 세입자 민원에 현장을 찾은 건물 주인은 “고양이가 가엽다”며 구청에 신고하고 풍납동의 자택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박 구조대장은 “불쌍하다는 이유로 유기동물을 현장에서 옮겨버리면 구조사가 이 동물이 유기동물인지, 주변에 가족이 있는 야생동물인지 판단할 근거가 현저히 줄어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국내에 반려동물 열풍이 불면서 동물을 버리거나 부주의로 잃어버리는 ‘유기(유실) 동물’도 빠르게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구조된 유기동물은 2015년 8만 2082마리, 2016년 8만 9732마리, 2017년 10만 2593마리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엔 모두 11만 8876마리의 유기동물이 구조됐다. 반면 정부의 반려동물 정책은 유기동물 현황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의 25개 구 중 동물 구조사를 직접 고용한 경우는 강동구가 유일하고, 그 외엔 관내 동물병원이나 민간 동물단체에 위탁하고 있다. 구조·보호 업무를 민간에 맡기다 보니 정부에선 유기동물 사후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민 의식도 갈 길이 멀다. 동물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 없이 유행에 편승해 동물을 분양받고 유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과거 인기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등장한 ‘올드 잉글리시 시프도그’나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출연했던 ‘그레이트 피레네’도 한때 입양이 크게 늘었다가 몇 년 후 상당수가 버려지기도 했다. 최근엔 포메라니안, 푸들 종이 인기를 끌었는데 지난해 해당 종의 전년 대비 유기 건수가 각각 40.1%, 14% 증가했다. 결국 유기동물 관리와 교육 등에서 정부나 지자체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강동구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유기동물 분양센터인 ‘리본센터’에서 유기견을 분양받으려면 최소 3차례 이상 센터에 방문해 입양 의사를 표해야 한다. 또 분양자로 확정되면 분양 전후에 걸쳐 약 7회의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이런 지난한 과정을 거친 덕에 이 센터의 지난해 입양률은 90%, 파양률은 0%다. 유하나 리본센터 사무국 팀장은 “생김새만 보고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선행하고 입양해야 반려동물과 입양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다”면서 “정부의 의지와 민간에서의 후원, 시민들의 협조가 한데 어우러질 때 적절한 유기동물 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눈부시거나 황홀하거나… 빛나는 부산

    눈부시거나 황홀하거나… 빛나는 부산

    눈이 거의 오지 않는 부산은 비교적 온화한 겨울을 즐길 수 있는 휴양도시다. ‘제2의 도시’다운 화려함과 오랫동안 지켜온 역사가 공존한다. 15개 자치구와 1개 자치군을 두고 있는 큰 도시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친다. 바다 위를 오가는 케이블카, 해변을 환하게 밝히는 마천루의 조명에 부산의 바다는 더 특별해진다. 해수온천에 몸을 담갔다 옛날 시장을 구경하고 구석구석 특색 있는 골목을 하나씩 거닐다 보면 몇날 며칠도 짧다. 서울역에서 출발한 KTX가 2시간 40분 만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한반도의 동남쪽 끝에 자리한 도시를 머릿속에 그리면 꽤 멀게 느껴지는데 기차에서 딴짓을 좀 하다 보면 금방이다. 커다란 역사를 빠져나오니 북적한 도시 한복판이다. 도시의 소음 사이로 바람을 타고 온 짭짤한 바다냄새가 뒤섞인다. 광장의 팔각 비둘기집이 과거의 시간 한 토막을 떼어놓은 것 같다. 이곳에서 부산 여행을 시작했다.부산의 바다를 발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2017년 6월 문을 연 송도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제1호 근대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 옆에 자리하고 있다. 1913년 7월 문을 연 송도해수욕장은 처음에는 부산에 거주하던 일본인을 위한 휴양시설로 개발됐다. 오랫동안 부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었지만 해운대, 광안리 등의 부상으로 한동안 옛 명성을 잃었다. 1964년 건설됐던 해상케이블카가 1988년 운행을 중단한 것은 시설 노후와 이용객 감소 때문이었다. 29년 만에 재개장한 해상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 부활의 상징이다. 바다를 가로질러 암남공원까지 1.62㎞를 운행한다. 옛 케이블카보다 운행거리가 4배 가까이 늘었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크루즈’에 오른다. 불투명 바닥의 ‘에어크루즈’도 있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출발한 케이블카는 이내 거북섬 위를 지나 바다 위로 나아간다. 등 뒤로 송도해수욕장의 백사장, 남항대교, 영도 풍경이 펼쳐진다. 바닥창 밑으로는 에메랄드빛 물결이 넘실댄다. 부산 바다가 이렇게 맑았나 싶다. 8분 30초간 위로 오른 케이블카는 암남공원 내 전망대에 멈춘다. 맑은 날이면 일본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 돌아오는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송림공원 앞에 내린다. 바로 앞바다 거북섬은 2016년 5월 해수욕장에서부터 이어지는 구름산책로로 연결됐다. 바다 위 고래조각상 등을 감상하면서 구불구불 난 산책로를 걸으면 작은 암초인 거북섬에 이른다. 바다로 삐죽 솟은 산책로 끝까지 가면 알록달록 방파제 위로 갈매기 떼가 새하얗게 모여 앉은 모습도 보인다. 과자를 꺼내 공중에 손을 휘휘 저으면 시력 좋은 갈매기들이 냉큼 날아와 먹이를 입에 문다. 한창 변신 중인 해수욕장 뒤로는 호텔 등 신축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부산의 바다 하면 해운대를 빼놓을 수 없다. 상전벽해의 아이콘이 된 해운대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붐빈다.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 산책 나온 사람들, 부산에 놀러온 여행객들로 겨울바다가 조금도 쓸쓸하지 않다. 한편에는 빼곡한 고층빌딩이 화려한 대도시의 면모를 자랑하지만 해변 모래사장에 서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면 한가로운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지금도 급변하고 있는 해운대에는 공사 중인 인근 새 아파트를 홍보하는 아주머니가 “모델하우스를 보고 가라”며 이른 아침부터 전단지를 돌린다. 홍콩을 닮아가는 해운대 야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해수욕장을 조금 벗어나는 것이 좋다. 달맞이언덕 아래 자리잡은 ‘미포끝집’은 유명인들의 사인이 빼곡한 이름난 횟집이다. 야경을 감상하면서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도 몰린다. 식당에 들어가지 않아도 마린시티 쪽 형형색색의 빌딩 조명과 밝게 빛을 내는 광안대교가 만드는 장관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바다 전망을 실컷 즐겼다면 바닷속 여행을 떠나 봐도 좋다.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뒤에 위치한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에는 상어, 바다거북, 가오리 등 250종 1만여 마리 해양생물이 살고 있다. 열대우림, 심해, 체험존 등 테마별로 꾸며진 아쿠아리움을 구경하면서 신기한 해양생물을 보다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자카스펭귄, 작은발톱수달 등 귀여운 동물들 앞에서는 아이들이 떠날 줄 모른다. 3000t 메인수조에 투명보트를 타고 들어가 상어를 좀더 가까이에서 볼 수도 있다. 해운대는 해수온천으로도 유명하다. 많은 온천이 영업 중인데 그중 원조는 1935년 문을 연 ‘할매탕’이다. 류머티즘·관절염·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할머니들이 유독 많이 찾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름만 들으면 낡고 허름한 시설일 것 같지만 2016년 최신 시설로 재개장했다. 특히 독립된 온천탕인 가족탕이 있어 인기다. 영업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할매탕 바로 옆 ‘해운대온천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 해운대지만 해운대시장에서는 여전히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좁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은 시장 골목 안에 ‘친구 아이가’, ‘뭐라카노’ 등 구수한 부산 사투리가 머리 위로 빛을 밝힌다. ‘해운대라꼬 빛축제’ 일환이다. 곰장어, 돼지국밥 등 식사부터 어묵, 튀김 등 간식까지 먹거리들이 즐비한 시장을 그냥 지나치긴 힘들다. 설움이 뒤엉킨 미로…단단히 박제된 추억바다를 마음껏 즐겼다면 이제 부산 골목의 매력을 느껴볼 차례다. 국제시장에서 보수산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책방들이 빼곡하게 모여 있는 보수동책방골목이 나온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고 부산이 임시수도가 됐을 때 이북에서 피란 온 손정린씨 부부가 현재 중구 보수동사거리 입구에 ‘보문서점’을 연 것이 시초다. 손씨 부부는 미군부대에서 나온 헌잡지, 고물상에서 수집한 각종 헌책을 팔기 시작했다. 그 시절 천막교실로 향하던 많은 학생들의 통학로가 된 이곳에 다른 피란민들도 하나씩 비슷한 서점을 열면서 책방골목으로 거듭났다. 골목 중간 지점에는 책을 한아름 품에 안은 사람의 동상이 서 있다. 1970년대 70여 점포가 성행했던 골목의 상징이다. 전성기 때만큼 붐비지는 않지만 여전히 천천히 책방들을 둘러보면서 헌책을 고르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부산의 명소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타지에서 온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골목 한편에 자리잡은 ‘우진스낵’은 4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이어 온 분식집이다. 지금도 처음 문을 연 사장님이 온종일 고로케와 도넛을 튀겨낸다. 부담 없는 가격에 사먹는 ‘추억의 맛’은 빛바랜 사진 같은 책방골목 분위기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책방골목 사이로 난 더 좁은 골목의 오르막 계단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 본다. 수십 계단을 올라도 다시 그만큼의 계단이 남아 있다. 낮고 작은 계단이지만 개수 때문에 만만찮다. 계단을 다 오르면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다시 계단이 나온다. 겨울이지만 햇살이 따뜻한 낮이라 계단과 오르막길을 반복하다 보니 땀까지 맺힌다. 서두를 것 없이 천천히 걸어야 한다. 행정구역상 대청동인 비탈진 동네에는 주차장을 머리에 이고 있는 집들이 많다. 지형을 이용한 공간 활용이 눈길을 끈다. 알록달록한 공영주차장 건물 옆으로 난 60여 계단을 또 오르니 전망대다.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너머 남항대교, 부산항 뒤 부산항대교 등이 내려다보인다. 여행자들이 찾아도 좋을 전망대지만 동네 할머니들의 사랑방으로 더 인기인 것 같다. 전망대 벤치에 둥그렇게 앉은 할머니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공영주차장 전망대에서 영주동 방향으로 난 산동네 주택가 골목에는 예쁜20여점이 자칫 우울할 수 있는 골목 곳곳에 산뜻한 색을 더한다. 고래, 사슴, 호랑이가 뛰놀고 꽃이 만발한 골목 사이로 동네 고양이가 햇볕을 쬐며 한가롭게 뒹군다. 주택가 아담한 카페에서 잠시 쉬어 가도 좋다. 길 중간쯤엔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다. 관광용 모노레일이 아니라 가파른 계단을 오르기 힘든 지역 주민들에게 에스컬레이터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 무작정 부산의 골목을 누비는 것도 좋지만 부산의 역사를 알고 나면 그냥 지나칠 사소한 것도 재미로 느껴질 수 있다. 보수동책방골목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는 부산근대역사관이 있다. 1929년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건설된 건물은 그 자체가 역사적 건축물이다. 6·25 때는 미국대사관으로 쓰였고 전쟁 후엔 미국 해외공보처 부산문화원으로 활용됐다. 1999년 한국 정부에 반환됐고 이후 부산시가 인수해 근대역사관으로 조성했다. 1876년 근대 개항부터 시작된 일제 수탈의 역사를 중심으로 부산의 근대사가 사진, 지도, 책자 등과 함께 흥미롭게 전시돼 있다. 옛 개항장 시가지의 가구점, 과자점, 미곡취인소 등 일본식 건물도 재현돼 있다. 관람은 무료다.부산역 앞 초량차이나타운(상해거리)과 텍사스거리도 이색적인 풍경을 더해 주는 골목이다. 텍사스거리는 이름으로 짐작할 수 있듯 과거 미군들을 상대로 한 유흥가였다. 한때는 청소년 출입이 제한되기도 했고 호황을 누렸지만 현재는 쇠락한 모습이 뚜렷하다. 1990년대부터 교역을 위해 온 러시아인들의 방문과 거주가 늘었고 지금은 텍사스거리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러시아어 간판이 빼곡하다. 이런 변화는 이어진 차이나타운에서도 발견된다. 300m 거리 양옆으로 홍등이 쭉 매달려 있는 거리는 빨갛게 빛을 내는 등불과 노란색 불빛 간판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낸다. 항우와 우희 동상이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고 삼국지 벽화가 길게 이어져 있다. 중국 상점·음식점 사이사이로 러시아어 간판들도 보인다. 러시아어로 빨갛고 노랗게 칠해져 있는 게 재미있다. 중국인들이 아침으로 먹는 콩국과 밀가루반죽튀김 등으로 유명한 오래된 중국집들 사이로 러시아의 보르시(수프), 샤슬릭(꼬치), 빵과 케이크 등을 파는 음식점들이 들어서 국제적인 거리의 느낌을 준다.최근 부산의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 골목으로는 서면 옆 동네인 전포동의 전포카페거리가 있다. 예전에 철공소 등이 밀집돼 있던 동네에 개성 있는 카페가 하나둘 들어서면서 10년 전쯤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일대에 300곳가량의 카페가 있다고 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전포역 7번 출구 부근에는 지난해 6월 ‘부산커피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김동규(41)씨가 7년 전부터 모은 커피 관련 골동품 420여점이 전시돼 있다. 1850년에 포르투갈에서 만들어진 대형 커피분쇄기를 비롯해 각국의 분쇄기, 드립머신, 주전자와 커피잔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입장료가 없고 커피 판매도 하지 않는다. 김 관장은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거리가 상업화되고 있다”며 “전포카페거리의 특색을 지키고 싶어 박물관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떠들썩한 분위기를 피하고 싶다면 기존 카페거리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떨어진 ‘전리단길’을 추천한다. 부산진소방서 뒤로 난 골목들에는 전포카페거리가 처음 생길 때의 분위기가 새롭게 피어오르고 있다. 페인트 냄새가 나고 철을 깎는 쇳소리가 울리는 골목에는 예쁜 카페, 디저트 가게 등이 다소곳이 자리잡았다. 그 사이로 들어선 인문학 서점과 사진관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고 작은 가죽공방, 목공소, 은세공 가게에서는 무언가를 두드리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온다. 글 사진 부산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여행수첩 →잘 곳 :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이 지난달 해운대에 문을 열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셀렉트 서비스 브랜드로 지난해 4월 서울 영등포에 이은 두 번째 오픈이다. 지하 2층, 지상 22층 건물에 총 225개 객실이 있다. 23㎡ 크기의 스탠다드룸으로 구성됐다. 10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가성비가 뛰어나다. 풀서비스 대신 필요한 서비스에 집중했다. 작지만 알찬 피트니스센터, 코인세탁실 등이 구비돼 있다. 2호선 해운대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바닷가에서 3분 거리로 주변 관광지를 걸어다닐 수 있는 입지가 최대 장점이다.
  • 쓰마부키 사토시 “하정우 형 여전히 술 잘 마시더라… 서울시내 용기 내 한번 걷고 싶어”

    쓰마부키 사토시 “하정우 형 여전히 술 잘 마시더라… 서울시내 용기 내 한번 걷고 싶어”

    도쿄 일가족 살인사건 다룬 소설 영화화 어리석은 인간들의 ‘어두운 내면 터치’“기억이 안 날 정도로 한국에 많이 왔지만 9년 만에 왔다는 사실을 알고 저도 놀랐어요. 올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실 매번 한국 분들이 저를 정말 알아보시는 걸까 반신반의하면서 옵니다. 서울 시내를 걸어 볼 용기는 없지만 한 번쯤 시험해 보고 싶네요(웃음).”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분노’, ‘악인’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배우 쓰마부키 사토시(39)가 신작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17일 개봉)을 들고 9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지난 8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만난 쓰마부키는 “사람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한국 영화를 많이 봐 오신 한국 분들이라면 인간의 내면을 깊이 파헤치는 이번 작품을 잘 이해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동명 소설이 원작인 이 영화는 주간지 기자 다나카가 도쿄 주택가에서 발생한 일가족 살인 사건을 취재하던 중 숨겨진 진실에 다가서는 내용이다. 쓰마부키는 겉으로 보기에 냉철하고 이성적이지만 자신의 속내를 감춘 비밀스러운 인물인 다나카를 연기했다. “원작 소설을 처음 읽고 느낀 건 ‘사람이란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사람은 어떤 대상에 대해 자기 멋대로 이미지를 그리고 간단히 답을 구해 버리는 동물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머릿속에 그려 놓은 이미지라는 건 너무나 쉽게 무너져 버리는 것이죠. 어리석은 사람들의 어두운 내면에 거울을 비추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다나카가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만난 피해자 주변인들의 편집된 기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더불어 아동 학대 혐의로 수감된 다나카의 여동생(미쓰시마 히카리)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극의 긴장감이 고조된다. 쓰마부키는 사건의 실마리에 다가가는 동시에 자신 역시 사건의 중심에 놓이는 다나카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쓰마부키는 재일한국인 3세 이상일 감독의 ‘악인’(2010)에 출연한 이후 인물의 내면을 연기하는 방식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예전에는 어떤 역할을 맡으면 그 인물의 말투와 행동을 상상하며 하나씩 구축해 나갔죠. ‘악인’을 촬영한 이후에는 제가 그 인물 자체가 되어 내면적으로 저를 궁지로 몰아넣는 스타일로 연기를 해 왔어요. 생각지도 못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다나카가 잠시 상처를 잊고 있었다가 어느 순간 피를 내뿜듯 폭발하는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보시기에 시종일관 무표정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제 나름대로 미묘한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쓰마부키는 영화 ‘보트’(2009)를 함께 촬영한 배우 하정우와의 인연이 깊다. 그는 하정우를 ‘형’이라고 불렀다. “하정우씨가 일본에 오거나 제가 한국에 오면 서로 만나는 사이입니다. 박찬욱 감독님이 연출한 ‘아가씨’ 촬영차 일본에 오셨을 때 감독님도 보고 싶었지만 형도 만나고 싶어서 현장을 찾았었죠. 여전히 술 잘 마시더라고요. 같이 많이 마셨어요(웃음). 하정우씨와 또 영화를 찍고 싶은데 아무래도 여러분께서 기사를 많이 써 주시면 현실이 되지 않을까요. 하하하.”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예나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주택 vs 아파트’ 공시지가 인상 시대… 똑똑한 부동산 증여법

    A씨는 가지고 있는 단독주택을 자녀에게 빨리 증여해야 할지 고민이다.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올라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매매가 없는 탓에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증여세나 상속세 부담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이 확정·발표되는 오는 4월 말 전에 증여를 서둘러야 할지, 세금은 얼마나 늘어날지 등이 궁금한 것이다. 지난해 A씨의 단독주택가격은 5억원으로 예상 시가의 절반 이하였다. 만약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50% 올라 7억 5000만원이 된다면 증여세는 얼마나 늘어날까. 우선 A씨가 성년 자녀인 아들에게 기존 공시가격인 5억원으로 부채 없이 증여하면 아들의 증여세는 7760만원이다. 계산 과정은 이렇다. 증여가액 5억원에서 사전 증여가 없다면 성년 자녀는 증여공제 5000만원을 받아 과세표준이 4억 5000만원이 된다. 여기에 10~20%의 세율을 적용하면 세액이 8000만원인데, 신고세액공제 3%(신고세액공제는 지난해 5%에서 올해부터 3%로 하향 조정)를 빼면 실제 부담할 세금이 7760만원이 된다. 반면 공시가격이 7억 5000만원으로 50% 뛰었을 때 내야 할 증여세는 1억 4550만원으로 지금보다 88%가량 늘어난다. 5억원이 넘는 과세표준에는 30%의 높은 증여세율이 적용되므로 증여세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난다. 단독주택과 달리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크게 올라도 증여가액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매매가 잦아 가격 비교가 상대적으로 쉬워 매매사례가액 같은 시가를 쉽게 찾을 수 있어서다. 아파트는 같은 면적의 비슷한 층수의 거래가액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시가를 찾기 쉬운 아파트를 증여하면 공시가격이 아닌 매매사례가액으로 증여세를 부담하게 된다. 오히려 지난해 상승했던 아파트 가격이 올해 조정을 받는다면 시가가 낮아져 증여세 부담이 줄어들 수도 있다. 모든 증여재산은 증여하는 날의 ‘시가’로 평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단독주택은 매매사례가액으로 시가를 적용하기 어려워 세법에 따라 기준시가로 증여가액을 산정했다. 참고로 매년 1월 1일 기준으로 평가하는 토지의 개별공시지가는 통상 5월 말에, 개별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4월 말쯤 발표된다. 오피스텔이나 상가의 기준시가는 9월 1일을 기준으로 12월 말에 공시된다. 삼성증권 SNI사업부 세무전문위원
  • 佛파리 한복판 빵집서 가스폭발 사고로 3명 사망

    佛파리 한복판 빵집서 가스폭발 사고로 3명 사망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12일(현지시간) 가스 누출 때문으로 보이는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2명 등 3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을 입었다. 파리 경찰 당국은 이날 아침 파리 9구 트레비즈 거리에 있는 빵집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났으며 사망자 외에도 부상자 가운데 10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은 “가스 누출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을 때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안타깝게도 인명피해가 대단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소방관 2명 이외 숨진 사람은 스페인 국적 여성으로 관광차 호텔에 투숙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엄청난 폭발음이 터졌으며 불에 탄 잔해와 깨진 유리가 빵집이 들어선 아파트 건물 주변 보도를 뒤덮었다고 말했다. 또 빵집 근처에 있던 자동차들이 뒤집혀지거나 크게 파손됐다고 한다. 사고 장소로 달려온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인근 주민과 호텔 투숙객들을 대피시켰다며 이들에는 임시 거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리 9구는 시내 한복판을 지나는 센 강 북측에 있으며 일대에는 주택가와 극장, 식당 등이 줄지어 있고 관광호텔도 여러 곳이나 된다. 이번 사고는 같은 날 오후 프랑스 전역에서 9차 ‘노란 조끼’ 시위가 펼쳐지기 전에 일어났다. 프랑스 경찰은 9차 시위가 폭력 사태로 비화할 것에 대비해 파리 시내 곳곳에 장갑차와 5000여명을 배치하는 등 치안 활동을 강화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이번 사고를 단순 가스 노출 사고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노란조끼 시위나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토부, 일주일간 보도 참고자료만 9건…공시가격이 뭐길래?

    전국 400만여채에 달하는 단독주택의 기준이 되는 표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고가 단독주택이 밀집한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올해 공시가격 인상폭이 최대 2~3배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인상은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물론 주택 소유자의 보유세, 증여·상속세 등 각종 세 부담에 영향을 미친다. 표준 단독주택은 전국 단독주택 418여만 가구 중 지역 등 대표성이 있는 표본을 선정한 것이다. 한국감정원에서 현장조사를 통해 주택 공시가격을 조사·산정하며, 국토교통부장관이 가격을 공시한다. 표준 단독주택가격을 기준으로 개별 단독주택가격의 공시가격이 산정된다. 개별 단독주택 공시 주체는 관할 시장, 군수, 구청장이다. 지난해 기준 개별 단독주택은 약 396만호, 표준 단독주택은 22만호였다. 아파트·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 산정도 별도로 이뤄진다. 감정원이 공동주택 가격을 조사·심사한 뒤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토부 장관의 결정·공시한다. 이러한 공시가격이 실제로 거래되는 가격보다 낮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정부는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해 왔다. 보통 공동주택은 보통 시세의 65∼70%, 단독주택은 시세의 50∼55%선에서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가 주택일수록 시세와 공시가격의 차이가 커서 조세 형평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는 올해부터는 집값 상승분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시세가 1억원에서 올해 1억 5000만원으로 오른 주택의 공시가격이 5000만원에 머물러 있다면 이를 집값 상승분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공시가격이 각종 세금 부과의 기준이 될 뿐 아니라 행정 분야에도 활용된다는 데 있다. 공시가격이 활용되는 범위는 조세 부과,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재건축 부담금 산정, 공직자 재산등록 등이다. 공시가격이 인상된다는 소식에 주택 소유자들을 중심으로 ‘내가 내야 할 세금이 오르지는 않을지’, ‘하루 아침에 복지 혜택을 못 받게 되는 건 아닌지’ 등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공시가격 현실화 및 형평성 제고라는 기조는 유지하되, 공시가격 인상이 복지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기초연금 선정기준액 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적극 대응하는 모양새다. 국토부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공시가격 논란과 관련해 총 8건의 보도 참고자료를 냈다. 주말을 제외하면 하루에 1~2건을 셈이다. 국토부는 지난 9일 ‘대다수 중저가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높지 않으며,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서민 영향을 최소화하겠습니다’는 제목의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대다수 중저가 단독주택(전체의 95% 이상)은 공시가격의 상승률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가격은 많이 올랐는데 공시가격은 아직도 현저히 낮게 형성된 주택에 초점을 맞춰 공시가격을 조정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혼자 살아 외로워서” 60대 연쇄방화범 경찰 체포

    “혼자 살아 외로워서” 60대 연쇄방화범 경찰 체포

    외롭다는 이유로 연쇄적으로 산불을 지른 방화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 북부경찰서는 10일 산림보호법 위반, 일반물건방화 등 혐의로 A(6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9일 오전 5시 5분쯤 포항시 북구 두호동의 한 야산에서 불을 질러 임야 0.1㏊(1000㎡)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5일과 7일에도 이 야산에 불을 질렀고, 최근 포항의 한 주택가에서 땔감에 불을 낸 혐의도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 살다보니 외로워서 불을 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변창흠의 포용도시 이야기] 주거빈곤 해소 등 총체적 개혁으로서의 주택 문제

    [변창흠의 포용도시 이야기] 주거빈곤 해소 등 총체적 개혁으로서의 주택 문제

    서울의 주택시장이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마침내 전국적으로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 투기적 수요 억제를 위한 대출 규제와 조세정책이 주택 공급 확대 정책과 동시에 발표되면서 정책 효과가 발휘된 결과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주택 문제는 이제 해결된 것인가? 주택시장의 관점에서 보면 주택 수급의 차이로 인한 일시적인 주택가격 폭등이 있었을 뿐 애초부터 주택 문제는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그러나 주택을 총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주택 문제는 사회경제 활동이나 정책의 결과물이기도 하고, 사회개혁의 일환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사회주택’을 공급해 주거안정을 이루자고 사회적 합의를 이룬 북유럽 국가들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주택은 애초부터 개별적으로 취득하고 자산을 증식하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돼 왔다. 국가가 개발특별법과 공기업을 활용해 민간주택시장에서 부족한 택지와 주택을 공급해 왔지만, 공급된 주택은 사회주택이 아니라 사유화와 자산 축적이 가능한 분양주택 위주였다. 1989년부터 공급이 시작된 공공임대주택은 여전히 6% 수준에 불과해 취약계층을 위한 잔여적 수단에 머물고 있다. 주택시장이 점차 자산시장과 금융시장에 급속하게 편입되면서 주택의 소유 여부와 소재 지역에 따라 자산가치 증가의 차이가 커지면서 소득불평등을 넘어 사회적 불평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종래 주거안정에 순기능을 하던 전세제도마저 월세로 전환되거나 갭투자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주거 불안을 확대시키고 있다. 주택가격이 안정된 시점에 주택 문제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돼야 한다. 주택 문제는 이제 주택가격의 안정을 넘어 국민의 인권 보장, 경제성장, 사회적 통합, 도시의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총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주택 문제에 대해 최우선적인 접근은 인권으로서 주거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최저 주거 기준 미달 주택과 주택 이외의 거처에 거주하는 228만의 주거빈곤 가구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장단기 로드맵이 작성돼야 한다. 특히 주거빈곤이 가장 심각한 청년과 아동가구에 대해서는 긴급구조와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 최근 정부는 소득주도성장 전략을 근로소득 증가 외에 가계지출 비용을 절감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주거는 의료, 교육, 통신과 함께 우리 사회에서 고비용 구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영역이다. 더구나 지난 10여년간 주택가격이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임차가구의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RIR)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주거 급여의 확대, 금융지원 확대, 집수리 지원 등이 대표적인 주거비 경감 수단이 될 것이다. 사회복지 분야와 마찬가지로 주거복지 분야에서도 유럽 수준의 고부담·고복지 이행에는 상당한 시간과 재정적 부담이 수반된다. 이 때문에 정부도 전체 주택 재고 20∼30% 수준의 공공임대주택을 시급히 확보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보다는 민간임대주택 관리나 사회주택, 협동조합주택을 활용한 보완 방안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으로 주택의 고비용 구조를 유발하는 택지개발, 주택공급, 재개발, 주택 소유와 거래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 주택을 공급하고 주거복지를 확대하더라도 주택가격이 오르고 임대료가 상승하면 주거비용 감소 효과가 없고 재정만 낭비한다. 주택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핵심적인 정책 수단이 돼야 한다. 주택은 투자와 거래의 대상이 되는 상품이기에 앞서 더불어 사는 마을과 도시의 구성 요소이기 때문이다. 유엔도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를 발표하면서 취약계층의 주거권 보장을 핵심적인 정책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주택정책은 이제 제2기에 들어섰다. 제1기에서 주택가격 안정에 역점을 두었다면, 제2기에는 주거복지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되 주택정책의 폭을 넓혀 우리나라의 양극화 구조를 해소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며 사회를 통합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따라서 중앙정부, 지자체와 사회경제주체가 주택 문제를 매개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주택정책은 총체적 개혁 과제로 새롭게 설계돼야 한다.
  • 장난감·공구·라돈측정기까지…행복나눔 싹 틔운 ‘공유 수원’

    장난감·공구·라돈측정기까지…행복나눔 싹 틔운 ‘공유 수원’

    공유경제가 경기 수원시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공유경제는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 소비를 기본으로 하는 경제활동이다. 생산설비, 서비스 등을 개인이 소유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자신이 필요 없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공유 소비를 의미한다. 공유경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데 차량 공유업체 ‘쏘카’, 주차장 공유업체 등이 대표적인 국내 기업이다. 시는 공유경제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욱 발전하는 추세에 발맞춰 공공기관의 자산을 공유하는 판을 깔고 그 위에서 여러 사람이 물건·공간·재능 등 자원을 자유롭게 이용해 사용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물건 공유로 자원도 절약할 수 있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받는다.●물품·교통 등 4개 분야 30개 공유 사업 시는 지난해 5월부터 시민에게 라돈 측정기를 빌려주는 ‘실내 라돈 측정(알람)기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민 누구나 빌릴 수 있다. 대여 기간은 2일, 대여료는 1000원이다. 최근 일부 침대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자 발 빠르게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불안한 마음에 라돈 수치를 측정하고 싶었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는 측정기를 20만원이나 주고 구입해야 하는 시민들에게는 희소식이다. ‘공유 도시’를 만들어 가는 수원시가 그런 물건을 빌려 쓸 수 있도록 플랫폼을 깔아 주고 있다. 현재 시가 제공하는 공유 서비스는 물품·공간·교통·지식재능 등 4개 분야 30개 사업에 이른다. 물품 공유는 라돈 측정기 공유 서비스 등 10개 사업인데 가정용 공구·장난감 공유 서비스가 특히 인기를 끈다. 가정용 공구 공유는 시내 곳곳에 있는 ‘공구도서관’에서 전동드릴, 절단기, 망치, 나무톱 등을 저렴한 비용(500~2000원)으로 빌리는 것이다. 지동 창룡마을창작센터 ‘금도끼 은도끼’ 공구도서관을 비롯해 권선1, 금곡, 매탄2·3, 서둔, 세류1·2, 인계, 정자2동 행정복지센터와 파장동문화센터 등 11곳에 필요한 공구를 거의 다 갖춰 놓았다. 장난감도서관은 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비 1만원을 내면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만 5세 이하(장애아는 만 12세 이하) 자녀를 둔 시민은 누구나 가입 신청을 할 수 있다. 조원점, 권선점, 호매실점, 정자점 등 9곳이 있다. ●회의실·텃밭·북카페 등 공간 나눔 서비스도 회의실, 강당, 북카페, 시민농장·텃밭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 공유 서비스’도 있다. 시는 시청·구청·주민센터·도서관 등 95곳 190실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교양도서, 잡지 등을 볼 수 있는 북카페는 권선·팔달·영통구청에서 운영한다. 당수·천천동 시민 농장과 물향기·두레뜰·서호꽃뫼·청소년문화공원 텃밭은 소정의 임대료를 내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대여소 없는 공유자전거… 지자체들 벤치마킹 물품 공유 서비스는 공유자전거를 비롯, 재활의료장비·맑음우산·사무기기·도서 대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유자전거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다. 별도 스테이션(대여소) 없이 잠금 및 주차가 가능해 기존에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서비스와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수원시민 120만명 중 22만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2017년 12월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과 공유자전거 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무인자전거’를 도입했다. 최근 공유자전거 사업자인 모바이크는 한국 진출 1주년을 맞아 온·오프라인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34%가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네 번(11.1%), 일주일에 세 번(15.1%) 순으로 많았다. 일주일에 5회 이상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1930명) 가운데 하루 2회 이상 이용하는 비중도 72.9%나 됐다. 이용 목적을 보면 출퇴근이 32%, 등하교가 25.9%였다. 공유자전거가 일상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다. ‘나눌수록 행복한 주차공유사업’은 2018년 시 ‘베스트 시책 7’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화성시와 상생·협력의 길을 걷다-황구지천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사업’, ‘실내온도 3℃ 낮추는 그린커튼’이 2, 3위로 선정됐다.시는 중앙침례교회, 수원제일교회, 수원영락교회, 숲과샘이있는평안교회, 영화교회와 ‘주차장 나눔 협약’을 체결하고 주차장 공유사업을 전개했다. 시 관계자는 “5개 교회는 예배 등 교회 방문자가 많은 시간을 제외하고 주차장을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모두 290면으로 주차난 해소에 큰 몫을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참여한 교회에 대해 주차장 노면 포장·도색, 폐쇄회로(CC)TV·보안등 설치 등 시설 개선 비용을 지원했다. 장안구 이목동 화장실문화전시관 해우재 옆에 있는 윌테크놀러지㈜와 협약을 맺고 해우재 방문객들이 주말과 공휴일에 윌테크놀러지의 주차장 70면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KT&G,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토지 무상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화서동 KT&G 수원공장 부지(대유평지구) 일부 토지와 세류초등학교 옆 LH 소유 토지를 주차장으로 조성했다. 시는 주차공유사업으로 공유주차장 7곳(530면)을 확보했다. 주택가 주차난 해소에 기여하면서 공유경제의 모범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승용차를 나눠 쓰는 ‘교통 공유’는 자동차를 30분 단위로 필요한 만큼 이용하고 정해진 주차장(73곳)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식재능 공유’인 사진 공유(http://photo.suwon.go.kr), 무료법률상담, 공공와이파이, 무료법률상담, 자전거 이동 수리센터 등도 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市, 조례 만들어 활성화… 찾아가는 교육도 시는 ‘공유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2016년 공유경제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공유경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찾아가는 공유경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조례에는 ‘공유경제 정보관리시스템 구축·운영’, ‘공유경제지원센터 설립’, ‘공유단체·공유기업 지정’ 등 다양한 정책안이 담겼다. 공유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공유경제 플랫폼 ‘공유 수원’도 운영하고 있다. 시의 물품·공간·교통·지식재능 공유 서비스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한다. 시 홈페이지(www.suwon.go.kr) 상단 ‘재정·경제’에서 ‘공유 수원’ 게시판을 클릭해 이용할 수 있다. 공유 수원 홈페이지에는 공유 단체·기업을 소개하는 ‘공유 공간’, 시민들이 공유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유 커뮤니티’ 게시판도 마련됐다. 염태영 시장은 “공공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체들에게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해 경제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목표다. 유무형의 자원을 여러 사람이 나눠 사용하면 사용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신사동 가로수길에 ‘하늘길’ 연내 착공… 강남 명물 만들겠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하늘길’ 연내 착공… 강남 명물 만들겠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스카이 로드’(하늘길)를 만드는 작업을 올해 본격 시작합니다. 가로수길 건물과 건물을 공중에서 연결하는 건데, 2~3년 내에 환상적인 스카이 로드를 만들어 강남의 명물이 되게 하겠습니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의 ‘명품 강남’ 조성이 기해년 새해를 맞아 본격화한다. 지난해 7월 강남구 사상 첫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6개월간 상전벽해 수준의 ‘강남 대변혁’을 위한 준비 기간이 끝나고, 올 들어 구체화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 정 구청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 6개월 동안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에 걸쳐 디자인 작업을 해왔다”며 “올해는 기분 좋은 변화를 통한 품격 있는 강남 조성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후 6개월간 무엇을 준비했나. -민선 7기 슬로건이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이다. ‘품격 강남’은 대한민국 제1의 도시, 국제도시로서의 명성에 걸맞은 강남을 만들어가겠다는 거다. 이를 위해 30년, 50년 앞을 내다보며 도시공간, 주거환경, 교통, 산업, 경제, 문화, 관광, 복지, 교육 등 57만 구민들 삶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작업을 해왔고, 이제 그 준비기간이 끝났다. →어떤 식으로 구현해나갈 건가. -내년 구정 목표가 ‘구민 모두가 행복한 강남’이다. 이를 위해 우선 각종 재난사고, 미세먼지, 하수구 악취 등 도심생활 위해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고, 체육·문화시설 확충 등 글로벌 수준으로 생활편의성을 높이는 ‘필(必)환경 도시’를 만들려 한다. 필환경은 신조어인데, 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필수 전제조건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해치는 미세먼지에 대해 저감 대책을 확대 추진하고, 하수구 악취 원인을 찾아 제거하려 한다. →강남구는 그동안 경유차 매연저감장치 부착, 배출가스 단속 상설기동반 운영, 자치구 최초 도로변 실외 측정망 설치 등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도 있나. -청담역 지하도에 ‘미세먼지 프리존’을 만들려 한다. 경기고 네거리부터 우리들병원 사이의 청담역 지하공간이 버려져 있는데, 이곳에 채광을 넣는 등 자연친화적인 미세먼지 프리존을 만들어 구민들이 운동도 하고 쉴 수 있도록 하려 한다. 도심 생활에 지친 구민들을 위해 힐링센터도 만들려 한다. →환경 외 다른 분야는. -청년·지역 경제 등 미래 자생력을 키우고 다양한 축제, 문화 등 강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미래형 매력 도시’를 만들려 한다. 강남페스티벌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세계적인 관광브랜드로 만들고, 1년 365일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있는 축제 도시로 만들려 한다. 그리고 출산, 보육 등 사회 문제를 공동체 과제로 인식, 모두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포용 복지 도시’를 만들려 한다. 자녀 출산과 양육 문제를 지역 사회가 같이 해결하고자 강남 SOS 공동육아·돌봄 카페와 초등생 온종일 돌봄 운영사업 등을 추진하고, 100세 시대에 따른 어르신들의 사회적 참여와 복지를 위한 허브기관으로 ‘강남70+ 라운지’도 운영하려 한다. →신사동 가로수길 스카이 로드 조성은 건물주들 협조가 관건일 듯한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스카이 로드 조성을 구상했다. 건물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왔고, 올해 첫 삽을 뜨려 한다. →지난해 연말 국토교통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착공식 관련,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무엇이 문제인가.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선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절차나 과정이 민주적이어야 하고, 합리적인 여론 수렴을 거쳐 진행돼야 한다. 청담동 일부 주택가 밑으로 GTX-A 노선이 관통해 주민들이 안전 문제로 불안해하는데, 주민들 의견을 듣거나 정부 방침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시간도 갖지 않고 서둘러 착공식부터 하니까 구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합리적인 행정은 아니라고 본다.→주민들 요구 사항은. -노선 변경이다. 주택가가 아니라 영동대교 밑에서 성수대교 쪽으로 한강 아래를 우회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거다. →국토부 입장은 뭔가. -영동대로 쪽에서 한강 밑으로 우회하게 되면 구간이 약 3㎞ 정도 길어지고, 공사비는 300억~500억원 정도 늘어난다고 한다. 또 한강 아래로 우회하게 되면 급경사가 돼 속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국토부는 우회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책 사업에서 비용 증가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주민 안전이 우선이다. 착공식 이후에도 노선 변경은 가능하다. 착공식은 공사 시작을 알리는 ‘세리모니’(의식)일 뿐이고, 대형건설 프로젝트 땐 주민들 의견을 반영해 노선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이달 안에 주민 설명회가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의 높이를 35층으로 제한하고 있는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인 ‘2030플랜’이 올해 개정된다. 지난해 층고 제한을 풀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2030플랜 자체가 시민 참여형 도시계획인 만큼 주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도시기본계획 안에 강남구민들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종상향과 재건축 문제와 관련해 용역을 의뢰해 놨는데,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설득력 있는 대안을 마련, 서울시에 제시하려 한다. 박원순 시장도 강남의 주거 환경과 입지 여건에 적합한 미래형 명품 아파트 단지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걸로 안다. 우리가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면 서울시도 끝까지 35층을 고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5층 층고 제한이 풀리면 강남 집값이 들썩일 거라는 우려가 있다. -35층 층고 제한을 푸는 데 초점을 맞춰선 안 된다. 강남의 주거 환경과 입지 여건에 맞는 자연친화적인 명품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층고 제한이 풀린다고 해서 모든 아파트가 35층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한강 쪽은 낮게, 한강과 먼 쪽은 고층으로 짓는 식으로, 높낮이를 다양하게 해 멋진 스카이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88올림픽도로도 문제다. 한남대교에서 동호대교, 성수대교, 영동대교까지 아파트들이 몰려 있는데, 88올림픽도로가 아파트와 한강을 차단하고 있다. 외국은 수변도시를 많이 추구하고 있는데, 우리는 정반대다. 88올림픽도로 위에 ‘브리지’(가교)를 만들어 아파트와 한강을 연결, 수변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이처럼 스카이라인이 살아 있고, 자연친화적인 미래형 명품 아파트 단지를 만든다면 어느 누구도 반대하지 못할 거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베이비박스’ 이종락 목사 ‘LG의인상’

    ‘베이비박스’ 이종락 목사 ‘LG의인상’

    LG복지재단은 버려진 아기의 생명을 보호하는 ‘베이비박스’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이종락(65) 목사와 부산 화재현장에서 방범창을 뜯고 이웃을 구한 장원갑(53)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8일 밝혔다. LG복지재단은 그동안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들에게 수여하던 LG 의인상의 범위를 올해부터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하기로 했다.이 목사는 2009년 서울 관악구 주사랑 공동체 교회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베이비박스를 마련해 현재까지 1519명의 아기를 보호했다. 교회 안팎을 잇는 통로 구조의 베이비박스는 아기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내부가 따뜻하게 유지되고, 바깥쪽 문이 열리면 알람이 울려 즉시 실내에서 문을 열어 구조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이 목사는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두고 가는 보호자를 설득해 아기를 다시 데려가도록 하기도 하고, 이들 보호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생활비와 육아용품을 지원하기도 했다.부산 동구에 사는 장씨는 지난 1일 밤 산책을 하다 주택가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보고 현장으로 달려가 미처 탈출하지 못한 노인을 구조했다. 창문에 기대어 있던 노인을 발견한 그는 출입문이 열리지 않자 방범창을 뜯어내고 창문을 깬 뒤 화상을 입으면서도 노인을 집 밖으로 끌어냈으며, 옆집에도 화재 사실을 알려 노부부를 대피시켰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제정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국정원 직원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국정원 직원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현직 국가정보원 직원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부검의 구두소견이 나왔다. 8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이날 숨진 A(43)씨의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신을 살펴본 부검의가 “혈액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근거다. A씨가 발견된 차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할 때 종종 사용되는 도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외상을 비롯한 특이점은 A씨 시신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인을 확실히 밝히고자 부검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아 집행했다”며 “현재까지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A씨 행적조사를 통해 A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전날 오후 2시쯤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산 사실과 인터넷에서 이와 관련한 검색을 한 기록을 확인했다. A씨는 이후 귀가했다가 같은 날 오후 9시께 집 밖으로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A씨의 차량이 세워져 있던 공터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A씨 차량이 진입한 이후 다른 차량이나 인물이 진입하거나 빠져나간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1시 25분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보정동의 한 주택가 공터에 세워진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건물 내부 공개한 아이유, 투기 아닌 실사용 증명 “사무실+개인 작업실”

    건물 내부 공개한 아이유, 투기 아닌 실사용 증명 “사무실+개인 작업실”

    가수 아이유가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인 가운데 아이유 측이 건물 내부까지 공개하며 투기 목적이 없었음을 주장했다. 7일 한 매체는 “아이유가 지난해 1월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에 45억원 상당의 건물과 토지를 매입했다. 그런데 GTX(수도권광역급행열차) 사업이 시작되며 아이유가 매입한 건물과 토지 시세가 69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아이유는 이로써 매매 당시보다 23억원의 시세차익을 봤다”고 보도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이유의 과천 투기를 조사해달라’는 청원글까지 게재됐다. 청원글 작성자는 ‘정부가 GTX 과천 노선을 확정한 건 2018년 12월이다. 아이유가 어떻게 확정 노선을 알고 과천 땅을 샀는지 조사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이유 측은 즉각 “투기 목적으로 구입한 건물이 아니다. 매입 목적은 어머니 사무실과 아이유의 작업실, 그리고 아끼는 후배 뮤지션들의 작업 공간으로 활용하려던 것이었다. 현재도 그렇게 사용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일부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고 아이유 측은 건물 내부 사진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투기 목적이 아닌 실제 사용을 위한 건물 매입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 공개한 건물 사진에는 사무실을 비롯, 작업실 등 실제 사용 중인 건물인 것이 여실이 드러나있다. 아이유의 소속사 카카오M은 “아이유의 건물 및 토지 매입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투기 주장은 결코 사실무근임을 알린다. 현재 인터넷 상에 아이유가 매입한 것으로 떠돌고 있는 부지 사진은 아이유와 전혀 무관한 공간이다. 아이유는 지난해 초 본가와 10분 거리에 있는 과천시 소재 전원주택 단지 내 건물을 매입했고, 해당 건물은 본래 상업, 사무 목적으로 완공된 근린 시설 건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건물은 현재까지 아이유의 개인 작업실, 아이유 어머니의 사무실, 창고 등의 실사용 목적으로 매입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이유 본인이 아끼는 후배 뮤지션들을 지원하기 위해 무상으로 작업실로도 제공되고 있다”며 “당사는 아티스트와의 상의 끝에 허위사실과 악의적인 유언비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현재 사용 중인 건물의 내부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모쪼록 신중히 내린 결정인 만큼 아티스트 본인뿐 아닌 아이유의 가족, 아이유가 아끼는 뮤지션들의 보금자리인 점을 고려해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또한 카카오M은 “현재 해당 건물에 대한 매매 계획이 없으므로 일각의 투기관련 루머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또한 최초 보도된 해당 건물의 매각 추정가 역시 일각의 추측일 뿐 전혀 확인되지 않은 정보임을 강조한다”며 “당사는 확인되지 않은 전언과 이에 따라 무분별하게 쏟아지고 있는 온라인 내 각종 악성 루머들에 매우 유감스럽다. 반면에 해당 지역이 매우 조용한 주택가이므로 단지 내 주거 중이신 주민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매우 조심스럽고 우려스러운 입장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금일 중 온라인상에 확산된 각종 루머와 악의적인 게시글, 팬 분들이 신고 메일로 보내주신 채증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모으고 있다.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 훼손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나갈 것임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용인시 “조정대상지역, 구(區) 단위 지정방식 개선 건의”

    용인시 “조정대상지역, 구(區) 단위 지정방식 개선 건의”

    경기 용인시는 거래과열이 우려되는 조정대상지역을 구(區) 단위가 아닌 동(洞) 단위로 지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용인지역 전반적으로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은 데다 구 단위로 조정대상지역이 지정되면서 주택가격이 오르지 않은 일부 동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조정대상지역 지정제도의 불합리한 부분이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실제 용인시 수지구·기흥구 주민들은 지난해 말 국토부가 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0.7%를 초과하는 등 높은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두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정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리는 등 반발하고 있다. 조정지역인 같은 구 내에서도 주택가격 상승률 차이가 큰데도 일괄적으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 바람에 대출이나 세금 등에서 불이익을 보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용인시가 주민들의 주장을 확인하고자 표본주택 가격 상승률을 자체분석해보니 기흥구 구갈동은 주택가격이 상승했으나, 같은 기흥구 내 상하동과 보라동, 공세동은 주택가격이 하락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31일 직전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수지구 4.25%, 기흥구 3.79%로 경기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한다는 이유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행정규제를 하면서 목표에 집중하다 보면 불합리하게 피해를 보는 시민들이 나올 수 있어 세심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주택가격이 3개월후 안정되는 등 조정대상지역으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면 즉시 지정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용인 처인구 지역 아파트 단지.
  • 국정원 직원, 용인서 숨진 채 발견

    국정원 직원, 용인서 숨진 채 발견

    국가정보원 직원이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 A(43)씨는 전날 오후 1시 25분쯤 용인 수지구 보정동의 주택가 공터에 세워진 자신의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발견했다. 앞서 A 씨의 가족은 전날 새벽 4시쯤 “집에 있던 A씨가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A씨 자택 주변 공터에서 숨져있는 그를 찾았다.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로 성북구청장 새해에도 ‘폴더 인사’

    이승로 성북구청장 새해에도 ‘폴더 인사’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의 새해 첫 구정 활동은 현장에서 첫발을 뗐다. 새해 첫 업무일인 지난 2일 새벽 이 구청장의 공식 업무는 성북구 장위동 적환장, 북악산로 도로다이어트 현장에서 이뤄졌다.이날 적환장을 둘러보고 허리를 깊이 숙이는 특유의 ‘폴더 인사’로 미화원들과 일일이 인사한 이 구청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시의 청결을 책임지는 분들인 만큼 더 가까이에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일부러 찾아왔다”며 “오래된 주택가와 구릉지가 많은 지역적 특징 때문에 근무 강도가 높으실 텐데 더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주민의 삶의 현장에서 소통하는 행정을 이어온 이 구청장은 새해부터 지역의 다양한 요구에 응답하는 ‘현장구청장실’을 정례적으로 운영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작년 서울 아파트값 8.03% 상승… 12년 만에 최고

    집값 양극화가 깊어졌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8.03% 올랐지만, 울산 아파트값은 9.93% 내렸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006년(23.46%)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9·13대책’ 발표 이후 상승폭이 둔화하다가 지난달에는 0.01% 하락으로 돌아섰지만, 대책 발표 전까지는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리며 가파르게 올랐다. 경기도는 1.68% 상승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올해는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역시 가운데는 광주 아파트값이 3.49% 상승하고, 대구는 3.15% 올랐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곤두박질쳤다.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울산으로 9.93%나 떨어졌다. 2017년 2.31%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률이 4배 정도 커졌다. 경남 아파트값은 8.68% 내렸고, 충북 아파트값도 6.07% 떨어졌다. 경북도 5.91% 빠졌다. 모든 지역에서 2017년보다 하락률이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 하락은 지역 경기 침체와 무관하지 않다. 조선·기계산업 등이 고꾸라지면서 일자리가 줄고,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 하락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단독주택, 연립주택 등을 포함한 전체 주택가격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6.22% 상승, 전년 3.64% 오른 것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2008년(9.56%) 이후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울산은 6.87% 떨어지고, 경남은 4.80% 내려 아파트값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19% 떨어지며 약세가 지속됐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은 0.13% 하락했다. 9510가구에 달하는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 단지 입주 등의 여파로 전세 물건이 적체되는 모습이다.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 월세 가격도 전월 대비 0.11% 하락했다. 감정원은 올해는 9·13대책 후속 조치와 경기 침체 여파로 지방은 물론 서울 주택가격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빈집 찾는 남자와 제주도 배트맨…실화탐사, 베일에 싸인 그들의 이야기 방송

    빈집 찾는 남자와 제주도 배트맨…실화탐사, 베일에 싸인 그들의 이야기 방송

    신출귀몰한 빈집털이범과 제주도에 출몰한 배트맨 등 ‘실화탐사대’가 2일 베일에 싸인 그들의 이야기를 방송한다. 성북동 고급 주택가를 누비는 이모씨. 빈집털이로 악명 높은 그를 중심으로 5인조 팀이 꾸려지고, 대범하고 치밀한 범죄가 연이어 발생한다. 신출귀몰한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벌인 99일간의 소탕 작전을 들여다본다. 또한 영화 속 배트맨이 제주도에 출몰하는 사연도 공개된다. 무더운 여름에도 10kg이 넘는 전신 슈트를 입고, 선행을 펼치는 제주도 배트맨의 정체를 확인한다. 베일에 싸인 그들의 이야기는 2일 저녁 8시 55분 MBC ‘실화탐사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진짜 마윈 회장?…외모 쏙 빼 닮은 40대 남성 화제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马云)의 외모를 쏙 빼 닮은 모습으로 일약 스타가 된 남성이 화제다. 중국 저장성 퉁샹시(桐乡)에 거주하는 우슈에린(吴学林, 41)씨는 얼마 전까지 작은 도시의 주택가에 소재한 소매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40대 가장이었다. 하지만 알리바바 마윈 창업주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모으면서, 마 회장을 닮은 우 씨 역시 덩달아 스타가 된 모양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마 회장과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 이전, 우 씨는 16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작은 소매점을 운영해왔던 평범한 자영업자였다. 그가 운영해온 상점은 약 6평 규모의 작은 슈퍼로 음료, 간식, 담배, 주류 등을 판매해 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전국 각 지역에서 찾아오는 여행자들이 그의 사진을 온라인에 공유, 마윈 회장을 닮은 그는 일약 유명인이 됐다. 우 씨는 자신에 대한 이목 집중 현상에 대해, “가장 처음 자신의 사진을 찍어가는 이들이 늘어가는 현상에 대해 그 영문을 몰랐다”면서도 "어느 날부터 찾아오는 손님이 증가, 상점 매출도 덩달아 올랐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분위기 덕분에 최근 우 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온라인 생방송을 시작했다. 해당 방송은 매일 오전부터 저녁까지 우 씨의 일상을 담는 내용으로, 생방송을 시작한 지 불과 몇 주 후부터 그를 찾는 구독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우 씨는 “현재 집계된 것으로만 약 100만 명의 팬들을 생방송을 통해 만나오고 있다”면서 “평소처럼 상점을 운영하는 것은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하지만 나를 보러 직접 찾아와주는 팬들 덕분에 상점의 매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우 씨는 평소 마윈 회장의 말투와 행동 등을 연구, 생방송에서 줄곧 마 회장의 몸짓과 말투를 흉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 씨는 “팬들은 내게 자주 얼굴형과 귀 모양, 헤어스타일, 몸매 등이 모두 마윈 회장과 가장 유사하다고 평가한다”면서 “그동안 온오프라인 통해 마 회장과 유사한 외모로 화제를 모았던 수 많은 인물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마 회장의 말투까지 유사한 사람은 내가 유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 회장과 유사점이 너무 많은 탓에 생방송을 지켜보는 일부 팬들 중에는 ‘진짜 마윈 회장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현하는 이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와 내 아내는 최근 우리에게 쏠리는 엄청난 인기와 이목을 믿을 수 없을 정도다”면서 “우리에게 새롭게 생긴 작은 소원이 있다면, 마 회장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도시 항저우를 찾아가 직접 마 회장을 만나보는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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