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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 집회’ 성공적 첫걸음

    첫 자율집회는 성공적이었다.경찰은 교통소통에만 주력했고,주최측은 질서유지 요원을 자체 운영했다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는 ‘신고된 집회와 시위는 주최측이 자율적으로 관리한다.’라는 경찰의 방침이 처음 적용됐다.당초 경찰 내부에서조차 “경비 완화에 따라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우려했지만,집회는 질서가 유지된 가운데 원활하게 진행됐다.경찰과 주최측 모두 “성숙한 집회문화 정착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부터 전국운송하역노조 소속 노동자 4000여명이 동대문 운동장에서,전국학생투쟁위원회 소속 대학생 2000여명이 고려대에서 각각 행사를 갖는 등 서울 곳곳에서 집회가 열렸다.이어 오후 2시부터 노동자와 대학생 등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민주노총 주최로 ‘세계노동절 113주년 기념 전국노동자대회’가 진행됐다.참석자들은 행사가 끝난 뒤 청계천과 을지로를 거쳐 서울시청 앞까지 행진했다. 하지만 대규모 인력이 집회를 갖고 도심을 행진하는 과정에서 종전처럼 경찰과의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500여명의 질서유지요원을 스스로 운영하며 순조로운 행사 진행을 유도했다.경찰은 교통의경 3개 중대와 여경기동대 2개 중대를 동원해 ‘폴리스 라인’을 설치,교통혼잡과 시민불편을 줄이는 데만 주력했다. 경찰은 전경 92개 중대를 광화문과 종로 등 집회 장소와 다소 떨어진 곳에 배치,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하지만 종전처럼 행사장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거나 집회장소 주변에서 불법 시위용품을 차단하기 위한 검문검색을 실시하지 않았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평화적인 집회에 경찰이 상식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본다.”고 경찰의 새로운 집회관리 방식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현장을 지켜본 강찬조 서울 동대문경찰서장도 “주최측이 사전 신고한 대로 약속을 잘 지켜줘 성공적인 평화 집회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소속 노조원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동절 기념식 및 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 쟁취,비정규 노동 차별철폐 거북이 달리기 대회’를 열었다.또 민주노총은 오후 5시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노동절 축하 문화행사’를 갖는 등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이세영 박지연기자 sylee@
  • 코끼리 타러갈까 마술쇼 보러갈까 / 놀이공원·리조트 골라가는 재미

    어린이 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 놀이공원 및 리조트에서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펼쳐진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1일부터 10월 말까지 에버랜드(031-320-2000) 유러피안 광장에서 진행되는 ‘점보 코끼리 챌린지’.동남아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거대한 코끼리들의 매머드 공연이라는 것이 주최측 설명이다. 3.5t 무게의 코끼리 9마리가 혼자,또는 팀별로 다양한 쇼를 선보인다.코를 사용한 농구게임,볼링핀 들어 올리기,페널티킥 차기 등 스포츠쇼와 평균대서 균형잡기,디스코 추기,양반다리 앉기,손님에게 장미꽃 선사하기 등 묘기를 보여준다.공연 후엔 코끼리에 탑승해 정글 트레킹 기분을 낼 수도 있다.탑승료는 어른 1만5000원,어린이 1만원.공연은 매일 오전 11시,오후 3시10분,5시30분 3차례 있다. 롯데월드(02-411-2000)는 백설공주,헨젤과 그레텔 등 동화속 주인공들이 롯데월드 공연팀과 가장행렬을 펼치는 ‘동화나라 퍼레이드’를 1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다.또 브라질 삼바 등 세계의 축제를 한 자리에서 보는 ‘월드 카니발 퍼레이드’,마술쇼와 어린이 댄싱 경연대회로 꾸미는 버라이어티쇼 ‘어린이 세상’,멸종 위기에 몰린 희귀 곤충 표본들을 전시하는 ‘세계 희귀 곤충 전시회’를 연다. 서울랜드(02-504-0011)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레이저쇼가 어우러진 멀티 이펙트쇼 ‘서프레이저 꿈’,유럽 신화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신비의 퍼레이드’,관람객들과 공연단이 함께 즐기는 뮤지컬 ‘03 둥글게 넓게 드높이’ 등을 준비했다. 이밖에 63빌딩(02-789-5663)은 북극지역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을 선보이는 ‘북극생물전’을,한화리조트(02-729-5942)는 설악 및 양평,용인 등 체인리조트에서 기인열전과 외국인 공연,레크리에이션,경품 잔치,어린이 동요큰잔치 등을 진행한다.휘닉스파크(02-508-3400)는 3∼5일 어린이날 연휴 기간에 강원도 평창군 스키장 뒤 해발 1050m의 산봉우리(일명 몽블랑) 정상에서 사생대회를 연다. 임창용기자
  • 새달1일 서울무역전시장 수입차모터쇼 / 100차 100색

    ‘해외차의 대향연’이 서울에서 펼쳐진다. 다음달 1일부터 열흘동안 제2회 수입자동차모터쇼가 ‘자동차,끝없는 진보와 발전’을 주제로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다.외제차 12개 업체 17개 브랜드가 참여해 컨셉트카와 국내 첫선을 보이는 신제품 등 100여개 모델을 선보인다.가상 랠리 체험,마임쇼 등 가정의 달을 겨냥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미래의 차를 한눈에 컨셉트카는 10년 뒤의 디자인과 성능을 예상해 만든 ‘미래의 차’.이번에 전시되는 컨셉트카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야심작은 F400 카빙이다.뛰어난 회전력으로 인기를 얻은 ‘카빙 스키’의 특성을 자동차에 적용,급격한 코너링에도 흔들림 없는 핸들링을 자랑한다. 볼보는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컨셉트카 SCC2를 내놓는다.내부 센서가 운전자의 시선을 감지해 다른 차가 운전자의 시각에 나타나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하는 고성능 백미러 등 각종 안전장치를 눈여겨볼 만하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브랜드인 크라이슬러,지프,닷지 등 3사도 컨셉트카를 내놓는다.크라이슬러는 우아한 유럽풍 스타일과 근육질의 미국차 분위기가 혼합된 스포츠 쿠페(세단과 스포츠의 중간형) 크로스파이어,지프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보디로 만들어진 지프 윌리스 2,닷지는 ‘500세제곱 인치·500마력·500파운드 토크'를 내는 슈퍼 엔진으로 유명한 닷지 바이퍼를 선보인다. ●국내 첫선 뵈는 신차들 포드자동차코리아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한 토러스 특별 모델을 전시한다.자동차 시트와 매트는 물론 자동차 인테리어 부분에 100주년 기념 로고를 박았다.자동차 뒷부분에 100돌을 상징하는 센테니얼 에디션(Centennial Edition) 배지를 부착했다.이밖에도 올해 수입 예정인 포드 머스탱과 링컨의 럭셔리 SUV(지프형 스포츠레저용 차량)인 에비에이터를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신차 뉴 CLK 카브리올레를 국내 처음 공개한 뒤 곧 시판에 나선다.아우디는 강력한 핸들링을 자랑하는 스포츠 럭셔리카 뉴아우디 A8 3.7 콰트로 승부한다.GM코리아 산하 캐딜락 브랜드의 럭셔리 SUV인 SRX를 소개한다. 국내에 처음 진출하는 페라리와 마세라티 공식 수입업체인 쿠즈 코퍼레이션은 페라리 360 스파이더,엔초 페라리,마세라티 쿠페 등 3개 모델을 전시한다.특히 페라리 역사상 가장 빠른 도로용 스포츠카로 전세계 399대만 한정 생산되는 엔초 페라리가 이번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얼굴을 내민다.미국 판매 가격이 대략 70만달러로 모터쇼에 전시되는 모델 중 가장 비싸다. ●풍성한 행사와 볼거리 업체들은 어린이날에 관람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고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에 초점을 맞췄다. 폴크스바겐은 기본 타악기와 더불어 자동차 핸들,번호판,알루미늄 휠,볼트,타이어 등 차량 부품들을 악기로 재구성한 타악 공연과 탭 댄스,영상이 어우러진 즉석 공연 ‘폴크스바겐과 함께 열정 속으로’ 행사를 마련한다.또 어린이 날에는 소형 뉴 비틀 페달카 시승행사를 갖는다. 푸조는 세계 랠리 챔피언십 3년 연속 우승사임을 각인시키기 위해 전시장 안에서 직접 랠리를 체험할 수 있는 레이싱 시뮬레이션을 선보인다. 포드코리아는 전시 기간에 하루 300명씩 열흘동안 총 3000명에게 포드 100주년 기념핀을 나눠준다.다임러크라이슬러는 어린이날 당일 피에로 마임 공연,페이스 페인팅,풍선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이미지 고급화에 초점을 맞춘 업체도 있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고가 패션 브랜드인 루이뷔통·크리스티앙 디오르의 패션쇼와 현대음악가 김동섭씨의 전자진동음악 공연을 선보인다.아우디는 패션디자이너 이정우의 패션쇼를 연다.어린이 날에는 어린이들에게 아우디 차량 앞에서 사진을 찍어 아우디 액자에 넣어주는 이벤트를 갖는다. 주현진기자 jhj@ 행사장 가는 길 모터쇼 첫 날은 특별고객 초청 및 언론 공개 행사로 진행된다.일반인들은 2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 서울무역전시장으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는 것이다.2호선은 삼성역에서 내려 무역센터 앞에서 전시장까지 왕복하는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된다.행사기간에 순환버스 8대가 운행된다.좌석버스는 45,913,773,1111,917번을,일반버스는 11,11-6,78-1,83-1번을 타면 된다. 주최측인 한국수입차협회는 전시가 끝나는 다음달 10일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와 함께 수입차 인터넷 경매와 퀴즈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모터쇼 행사장면은 수입차협회 공식홈페이지(www.importcar.co.kr)를 통해 전시기간 내내 동영상으로 생중계된다. 입장권은 현장에서 구입할 경우 일반인 7000원,학생 5000원이다.예매하면 각각 1000원씩 할인된다.전시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토·일·공휴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7시.문의(02)518-9924.
  • 부인은 市의원 남편은 區의원 지역발전 ‘부창부수’/ 지방자치 사상 첫 부부의원 김명숙·김화형씨

    “여성의 섬세함은 물론 카리스마까지 갖춰 의정활동을 잘 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김화형 서울 서대문구의원) “남편이 권유해 같은 길을 가게 됐습니다.”(김명숙 서울시의원) 서울 서대문구의회 김화형(51) 의원과 서울시의회 김명숙(43) 의원은 우리 지방자치 사상 첫 부부 의원이다.이들 부부는 의정활동에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어 다른 의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들 부부는 요즘 지난해 선거 때 공동공약으로 내세웠던 북성초등학교의 재건축을 실현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이들은 당시 지역의 주차난을 해결하려면 학교를 재건축해 주차장과 종합스포츠센터를 짓는 방법밖에 없다고 외쳤었다.당선되자마자 남편은 구청의 설득에 나섰고, 부인은 서울시와 교육청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왔다.남편은 “혼자서 이 일을 시작했더라면 어떻게 되고 있을까 간혹 생각한다.”면서 “성사가능성이 80%쯤 돼 조만간 주민 숙원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활약을 지켜본 다른 의원들은 “부부가 손발을 맞춰 지역의일을 추진력있게 밀고나가는 걸 보면 솔직히 부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부 의원 탄생 스토리는 부부 의원이 탄생하기까지는 많은 땀을 흘려야 했다.두번째 구의원 생활을 하고 있는 남편은 첫번째 도전인 1998년에는 쉽게 배지를 달았으나,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는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뒀다.남편은 그때나 지금이나 태권도 학원을 경영하고 있으며,부인은 당시 20년째 공기업을 다니던 직장여성이었다.첫 선거 때 부부는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10분씩 교대해 마이크로 연설했다.부인의 탁월한 재능을 깨달은 남편은 부인에게 다음선거에 직접 출마할 것을 권유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막상 부부가 출마하자 어려움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부부가 다 말아먹는다.’는 원색적인 비난에서부터 ‘남편이 구의원인데,부인이 더 높은 시의원이란 게 말이 되느냐.’는 등 별의별 얘기가 다 나왔다.게다가 부인은 한나라당으로 기호 1번을 배정받았는데,남편은 ‘나’번을 배정받아 자칫 남편이 낙선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당시 한나라당 바람이 거센데다,부인의 인기가 상한가여서 남편의 지역구인 북가좌2동에서는 경쟁자인 ‘가’번 후보가 덩달아 강세를 보인 것이다.사실 지방선거 때 광역후보 1번이 강세인 곳에서는 ‘가’번이,2번이 강세이면 ‘나’번이 혜택을 많이 봤다. 결국 이들 부부는 극약처방을 썼다.남편은 부인을 선거구에 얼씬도 하지 못하게 했다.남편의 지역구에서 상대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부인의 선거운동을 방해한 셈이었다.그럼에도 부인은 남편의 첫 선거운동 때 주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덕인지 압도적인 표차로 광역의원을 따냈다. ●부부의원의 애환 요즘 부부는 자신의 일에 날이 갈수록 신이 난다.남편은 “구의원을 해보니 너무 힘이 없고 한계를 많이 느껴 도덕적으로나 성격적으로 능력이 뛰어난 부인의 출마를 적극 권유했다.”면서 “시와 구에서 각각 활동하다 보니 상호보완이 돼 일하기가 한결 낫다.”고 했다.시의원은 지역의 세세한 정보에 어둡기 쉬운데 이런 정보들은 남편이 제공한다.또 구에서 못하는 것은 시의원인 부인이 나서 해결하고,시의원의 몫인데 안되는것은 남편이 넘겨받아 처리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부부가 모두 ‘무보수 명예직’이다 보니 생계에 현실적 어려움이 느끼고 있다.남편은 태권도 학원을 사범에게 거의 맡겨놓고 있다.경조사 비용도 만만치 않다.할 수 없이 남편의 지역구에서 경조사가 있으면 부부 공동으로 부조한다.또 시의원의 업무가 많다 보니 부인이 가정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어 걱정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초선인 부인의 열정은 남다르다.최근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신청,학교급식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책을 촉구했다.남편은 시의회가 열릴 때마다 부인이 밤을 지새우며 공부한다고 귀띔했다.그것이 그에게는 불만이다. 이처럼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는 부인을 보면서 남편은 시의원에게는 꼭 보좌관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부인에게 “대충 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말리면 “어설프게 알고 질의하면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들에게 당하기 일쑤”라며 고삐를 늦추지 않는단다. ●“사회에서는 내가 먼저,집에서는 남편이 우선” ‘부창부수’가 가능한 것은 남편의 배려와 외조가 있기 때문일 게다.이들 부부는 이론적으론 쉽지만 현실적으로는 불편이 많다고 털어놓는다.특히 지역행사에서 누구부터 소개해야 하는지 주최측이 늘 고민한단다. 이에 부인은 “집에서는 남편이 하늘이지만 공식석상에서는 시의원이 우선이 아니냐.”며 웃는다.남편도 “충분히 공감하며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고 맞장구를 친다. 남편 김화형 의원은 27살에 야간고,37살에 전문대를 마치고 방송통신대까지 졸업한 만학도다.부인 김명숙 의원은 방송통신대를 거쳐 경기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이들 부부는 오늘도 지역발전이란 꿈을 한 베개에서 꾸고 있다. 글 조덕현기자 hyoun@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 격투기 지존 최후의 결투/ 26일 스피릿MC대회 결선 김종왕 등 8명 ‘혈투’ 예고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무림지존(武林至尊)’을 가리는 이종(異種)격투기 제1회 스피릿MC대회(총상금 5000만원)가 오는 26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지난달 29·30일 64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진 예선에서 살아남은 4명과 주최측의 ‘와일드 카드’로 결선에 직행한 고수 4명 등 8강이 토너먼트로 ‘짱’을 가린다.경기 시간은 10분 2회전(무승부땐 5분 연장). ●벌써부터 팽팽한 긴장감 8명 모두 불굴의 투지를 다지고 있다.이렇다할 규칙이 없는 경기여서 유혈이 낭자한 사투를 벌여야 한다는 사실을 예선을 통해 적나라하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보호장비라야 고작 글러브 정도인 데다 그나마 주먹 보호용이라 맨주먹과 마찬가지.충격이 그대로 얼굴에 전해진다.몇대 맞으면 피가 튀고 얼굴이 찢어지기 일쑤다.엄청난 위력을 지닌 발차기에 상대가 추풍낙옆처럼 나가 떨어진다.쓰러진 상대에 올라타 무차별로 주먹을 날리는가 하면,목을 졸라 항복을 받아내기도 한다. 단 하루에 3명의 고수를 모두꺾어야 우승할 수 있기 때문에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상대를 뉘어도 중도에 자신이 부상하면 경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이 때문에 벌써부터 긴장감이 팽팽하다. 지난 8일 대진 추첨을 통해 ‘브라질 유술의 전도사’ 백종국과 ‘레슬링의 자존심’ 김민수가 맞붙게 됐고,‘장신의 무에타이 전사’ 이면주는 ‘한국 격투기의 절대강자’ 김진우와 겨룬다. 또 ‘태권도 사범’ 최정규와 ‘한국격투기의 선구자’ 김종왕이 만났고,‘레슬링과 킥복싱의 혼합 파이터’ 이은수는 ‘태껸의 신성’ 권익선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우승후보는 누구 전문가들은 우승후보 0순위로 한국 이종격투기의 선구자 김종왕을 꼽는다.일본 이종격투기 대회인 ‘판크라스’에서 3년간 활동했고,미국 KOTC(King Of The Cage)에도 출전하는 등 경력이 화려하다.용인대 유도과 출신인데다 태권도와 킥복싱 등 다양한 종목을 섭렵하고 프로레슬러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한태윤 스카이KBS 이종격투기 해설위원은 “상대성이 높은 경기지만 경험이 풍부한 김종왕이 다른 선수들보다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면서 “지난해 일본대회에서 입은 손부상이 변수”라고 밝혔다. 한 위원은 또 김종왕 못지 않은 우승후보로 이면주를 지목했다.“비록 그라운드 기술이 약하지만 워낙 타격기술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그는 “다크호스로는 아직 실전을 해보지 않아 타격기와 마무리 기술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는 김민수를 꼽고 싶다.”고 덧붙였다.외국에서도 레슬링 출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격투기를 다루는 인터넷 잡지 FSN의 이동기 대표도 “김종왕이 프로라면 다른 선수들은 아마추어인 셈”이라며 “이변이 없는 한 김종왕의 완승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근력과 지구력,민첩성과 경험 등 모든 면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한다는 것.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늘 이변은 존재하고,특히 고수끼리의 대결에서는 단 한방으로 승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北·美대표 ‘침묵의 입국’… 긴장의 D-1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북한과 미국·중국의 3자회담을 하루 앞둔 22일 북·미 양국 대표단이 속속 베이징에 도착하면서 ‘결전’의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회담장으로 알려진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는 주최측인 중국 외교부 인사들이 회담장 정리 등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으며,댜오위타이 주변에는 공안요원들이 배치됐다.핵파문에 쏠린 국제적 관심을 대변하듯 대표단이 도착한 공항과 대표단 숙소,회담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이날 오전 고려 민항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한 이근 외무성 미주담당 부국장 등 북한 대표단은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뚫고 아무말 없이 공항을 빠져 나갔다. 이들은 곧바로 숙소로 이동한 뒤 23일부터 댜오위타이로 숙소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미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도 오후에 서우두 공항을 통해 베이징에 도착했다.켈리 차관보 일행은 클라트 란트 주중 미국대사의 영접을 받은 뒤 숙소인 중궈다판뎬(中國大飯店)으로 이동했다. 이날 회담장과 대표단 숙소 주변,브리핑장에 모인 취재진은 상당수 마스크를 착용하며 베이징을 강타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 속에서도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초청자’인 중국은 처음으로 3자회담의 실체를 인정했다.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 당사국들은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실을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중국은 충직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oilman@
  • 쉬어가기˙˙˙

    올 미 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대회 챔피언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그린재킷을 입고 광고 행사에 참가해 구설수.위어는 우승 다음날인 지난 15일 그린재킷을 입은 채 한 골프용품사의 신제품 행사와 아이스하키 경기에 참석,사인회를 여는 등 주최측을 언짢게 했다고.우승 세리머니 이후 재킷을 1년간 경기장에 보관하는 것을 불문율로 삼고 있는 오거스타골프클럽의 대변인 그린스펀은 “챔피언이 개인적으로 혹은 상업적으로 그린재킷을 사용치 않았으면 한다.”고 일침.
  • 블루스 본고장서 인정한 ‘恨의 노래’ / 김목경, 동양인 첫 美 ‘빌 스트리트‘ 참가

    한국의 블루스를 대표하는 가수 김목경(사진)이 5월2∼4일 미국 멤피스에서 열리는 ‘빌 스트리트 뮤직페스티벌’에 동양인 최초로 참가한다. 빌 스트리트 뮤직페스티벌은,전설적인 블루스 연주가인 비비킹과 미국 포크음악의 창시자 밥 딜런,80년대 블루스 음악의 부흥을 이끌어낸 블루스 록 기타리스트 스티비 레이 본 같은 쟁쟁한 뮤지션들을 배출해낸 대규모 음악축제이다. 김목경은 1984년 영국으로 건너가 현지 블루스 밴드와 연주활동을 하다 91년 귀국,현재까지 총 4장의 솔로앨범과 1장의 라이브 앨범을 발표하는 등 국내 블루스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김광석이 부른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가 그의 노래이다. 주최측으로부터 ‘한국적 정서인 한을 블루스 음악과 절묘하게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김목경은 이번 축제에서 3일간 하루 1시간씩의 단독공연을 갖는 특급대우를 받기로 했다.이번 축제에는 조 코커,윌리 넬슨,스티브 윈우드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김목경은 미국 공연에 앞서 오는 26·27일 서울 대학로 동덕여대예술센터에서 ‘고잉 투 멤피스’란 제목으로 기념콘서트를 갖는다.세계적인 블루스 명곡과 자신의 곡중 블루스 음악만을 골라 선보일 계획이다.(02)3272-2334. 이순녀기자
  • 편집자에게/ 주최측 문화정책 마인드 우선돼야

    -‘통영국제음악제 절반의 성공?’기사(대한매일 4월10일자 27면)를 읽고 ‘통영국제음악제’는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국제 수준의 음악제가 우리 나라에서도 가능하다는 사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우선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현재의 통영 시민문화회관을 놔두고 ‘윤이상 기념 콘서트홀’을 짓겠다는 주최측의 계획은 한시적인 행사가 아닌,국제적 이름에 걸맞은 완성도 높은 음악제로 운영하여 통영이라는 도시,나아가 한국이라는 국가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지가 숨어 있다고 읽혀진다.욕심은 끝이 없겠지만 현재 시민회관은 전문 공연장으로서 많은 약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물론 기존에 있는 극장 시설조차 백분 활용되지 않는 현실에서 결코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새 건물을 짓는 것은 낭비라는 의견이 옳을 수도 있다.하지만 문제는 극장을 짓고 안 짓고의 문제가 아니라 시의 문화정책을 이끌어가는 주최측의 경영마인드를 정비하는 것이 시급한 것이 아닌가 한다. 건물 신축에 앞서 공연장의 사용 목적과 활용 방안,또한 지역 주민의 직접적인 문화복지 생활에 기여할 극장 운영을 맡아 이끌어갈 전문 인력 계발 및 적절한 인력 고용 계획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면 아래의 문제점들을 먼저 치밀하게 고민해보고 해결방안을 이루어나가는 일이다. 송희영(서울예술대학 교수/예술경영전공)
  • 최경주, 니클로스와 동반/ PGA 마스터스 1R 같은조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10일 밤(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미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에서 잭 니클로스(63)와 동행하는 영광을 안았다. 대회 주최측이 발표한 대회 1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10일 밤 11시 니클로스,US아마추어챔피언십 준우승자인 헌터 메이헌 등과 나란히 티오프한다. PGA 투어 최다승(71승)과 마스터스 최다 우승(6회),메이저 최다승(18승) 기록을 보유,‘살아 있는 전설’로 추앙받는 니클로스와의 동반 라운딩은 최경주의 경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주와 니클로스는 지난해 메모리얼대회 때 함께 라운딩한 경험이 있고,그 당시 니클로스는 최경주에게 “지켜보고 있으니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최경주는 대회 하루 전날 열린 파3홀 대회에 아들 호준(6)군과 함께 출전했다. 마스터스 파3홀 대회에 출전 선수들은 대부분 어린 아들에게 캐디백을 맡기는 것이 관례.호준군은 테일러메이드가 특별 제작한 어린이용 캐디백에 최경주의 클럽을 담아 라운드에 따라 나섰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마스터스 첫출전 최경주 “목표는 메이저 왕관”/ ‘우즈 3연패’ 최대관심

    “전세계가 주목할 좋은 성적을 기대해 달라.” 10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7270야드)에서 개막하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로 67회째를 맞는 마스터스는 주최측이 엄선해 초청한 정상급 선수만 출전할 수 있어 골퍼라면 오거스타의 그린을 밟아보는 것이 평생 소원이라고 할 만큼 권위있는 대회.출전 자격도 역대 챔피언을 비롯해 지난해 PGA 투어 상금랭킹 40위,세계랭킹 50위 이내,전년도 대회 16위 이내 입상자,그리고 각종 메이저대회 우승자 등으로 까다롭다. 최경주는 지난해 PGA 상금랭킹 19위이자 올시즌 세계랭킹 26위 자격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한국 선수로는 73년 한장상(63)과 2000년 김성윤(20)이 출전했으나 모두 특별 초청 케이스였고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낸 것은 최경주가 처음. 그러나 그의 장담만큼이나 목표는 야무지다.바로 우승.시즌 초부터 “올해 목표는 메이저 왕관”이라고 입버릇처럼말해온 그의 첫 시험무대가 바로 마스터스이기 때문.그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한 그의 노력도 적지 않았다.이미 지난해부터 지인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수차례 오거스타 코스를 밟아봤고,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지난주 베이힐인비테이셔널을 쉰 채 지난 2일 일찌감치 현지에 도착,두차례나 실전 라운드를 돌았다.캐디 폴 푸스코가 8차례나 마스터스를 겪어본 베테랑이란 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퍼팅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최경주는 “아주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곳”이라며 두려움이 없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PGA 관계자들은 그를 주목하지 않고 있다.그들의 관심사는 타이거 우즈가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할 것인가와,우즈를 꺾을 도전자가 누구일까에 모아져 있다. 이 대회 최연소 우승(21세),최저타우승(18언더파 270타) 등의 기록을 세웠고 2001년 이 대회 우승으로 4개 메이저 연속 우승을 뜻하는 ‘타이거 슬램’의 위업을 이룬 우즈의 3연패는 관심사 중의 관심사.지금까지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잭 니클로스(65·66년) 닉 팔도(89·90년),그리고 우즈 등 3명뿐으로 나머지 둘은 3연패에 실패했고 우즈만 남았다. 그의 3연패를 저지할 선수로는 우즈가 불참한 올시즌 초 2개 대회에서 연승한 어니 엘스(남아공)와 최근 2연승의 상승세에 있는 데이비스 러브3세,필 미켈슨,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꼽힌다.이밖에 레티프 구센(남아공),비제이 싱,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도 우즈의 3연패를 저지할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방역당국 ‘사스’ 초비상

    전 세계적으로 이른바 괴질인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첫 환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보건원 “황사 감염 가능성 없어”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3일 “위험지역(중국 광둥성,홍콩,싱가포르,베트남 하노이)에서 들어온 입국자(하루 3000여명) 가운데 지난 1일 이후 입국자를 대상으로 5일부터 감염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따라서 5일부터 다음주 초쯤에는 첫 환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사스에 걸렸을 경우 5일 이상 잠복기를 거쳐 징후가 나타난다.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이전 입국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스감염 의심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로서는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중국이나 홍콩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 가운데 증상이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보건원은 국내에 환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거주지역의 지정 병원에 격리수용하고 가족 등 빈번하게 접촉한 사람들도감염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관계자는 “3일까지 인천·대구지역 등에서 사스감염 의심환자가 신고됐지만 급성편도선염,감기 환자 등으로 확인돼 국내에서 공식 확인된 환자는 없다.”고 말했다. 보건원은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를 비롯해 공기를 통해 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와 관련,확산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 등에서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외교에도 불똥…싱가포르 부총리 방한 취소 리시엔룽(李顯龍) 싱가포르 부총리는 오는 13일 방한할 예정이었으나,최근 사스 확산대책 때문에 방문이 어렵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14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인 21세기 한·미위원회 포럼의 주최측 관계자는 “사스 문제를 표면적으로 거론하지 않지만 일부 참석자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주중 미국대사관은 지난 1일 미 국무부의 지시에 따라 불필요한 중국 공무여행을 금지했고,중국에 있는 자국 공관원들의 미국 출장도 제한했다.홍콩과 중국 광둥성의 광저우에 주재하는 비필수 외교관과 가족들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중국 비즈니스 정상회의를 연기했고,24일 베이징에서 개최될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회의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마스크 특수… 판매량 50% 급증 황사철에 사스공포까지 겁쳐 마스크 판매업체들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황사방지 전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유한킴벌리는 지난달 당초 목표보다 50% 늘어난 1억 1000만원어치의 마스크를 팔았다.마스크 1개 가격이 200원임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에 무려 55만여개가 팔려나간 셈이다.산업용 마스크를 주로 판매하는 한국쓰리엠은 지난 2주간 10만여개를 판매했다.회사 단위로 동남아 등의 주재원이나 사스 위험지역의 친지들에게 사서 보내거나,마스크를 수출하려는 무역상들의 대량 구매가 많았다고 설명했다.방독면과 마스크를 생산하는 삼공물산도 이라크 전쟁 등의 특수로 지난 1월부터 판매량이 30∼40% 늘었다. ●WHO, 광둥성·홍콩여행 자제 권고 사스가 급속히 확산돼 감염자 수가 2300명을 돌파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2일 사스 진원지인 광둥성과 홍콩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는 등 세계 각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CNN방송은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지구촌을 공포로 물들이고 있는 사스가 3일 현재 15개국으로 확산돼 감염자만 2325명,사망자도 80명으로 늘어났다고 집계했다.AFP통신은 의사 환자까지 포함하면 사스가 확산된 나라는 총 27개국이라고 전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중국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5개 지방에서 1190명이 감염되고 46명이 사망했다.전세계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광둥성에서만 4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은 지난 2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당 중앙과 국무원이 사스 문제를 크게 중시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한편 사스 발생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WHO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시아,유럽 등 각국 정부들도 홍콩과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에 대한 방역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동남아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자국민에게 당부하고 있다.아직 사스 환자가 보고되지 않은 일본 외교부도 조만간 홍콩·광둥성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계령을 발표할 예정이다. 태국은 사스 발생국에서 오는 모든 방문자들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최고 1만바트(233달러)의 벌금 또는 6개월간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했다.인도네시아는 이날 사스를 국가적 위협사태로 선포할 예정이라고 복지부 대변인이 밝혔다. ●사스란 국립보건원은 ‘괴질’로 불리던 용어가 국민들에게 지나친 불안감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 ‘사스’로 부르기로 했다.사스는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의 약자. 2∼6일 동안의 잠복기 후 고열·마른기침·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중환자가 될 확률은 10%,치사율은 4%다. 김수정 김성수 윤창수기자·외신 crystal@
  • 코리아군단 ‘양朴 대결’/오늘 개막 오피스디포 1R 박세리·박지은 같은조 편성

    박세리(CJ)와 박지은(나이키)이 맞붙는다.4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타자나의 엘카바예로골프장(파72·639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오피스디포(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캔디 쿵과 같은 조에 편성돼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주최측이 내 놓은 최대의 흥행카드다. 올시즌 세차례 경기에서 1승을 거두며 상금 3위를 달리는 전년도 챔피언 박세리와 ‘톱5’에만 두차례 진입하는 상승세로 상금 5위를 달리는 박지은의 맞대결은 충분히 흥행성이 있다. 무엇보다 한국교민이 많은 곳에서 열리는 대회임을 감안,올시즌 LPGA 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코리아군단’의 리더 2명을 맞붙여 놓은 주최측의 배려가 돋보인다.티오프 시간은 5일 오전 1시50분 1번홀. 박세리와 박지은의 1라운드 맞대결은 지난 2001년 캐시아일랜드챔피언십 이후 약 2년만이자 통산 두번째.첫대결에선 모두 부진한 가운데 박세리가 1오버파로 공동 44위,박지은이 4오버파로 공동 99위에 머물렀다.하지만 이번엔 정상을 놓고 다툴것으로 전망된다.박세리는 지난주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 무산된 서운함을 이 대회 2연패로 달래겠다는 각오이고,나비스코챔피언십 컷오프로 초반 상승세가 다소 꺾인 박지은은 시즌 첫 우승으로 체면을 되찾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초반부터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루키 김초롱은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치게 돼 또 다른 흥미를 끌고 있다.5일 오전 5시20분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오초아와 김초롱은 지난해 2부 투어에서 상금랭킹 1·2위를 차지하며 LPGA 투어에 뛰어든 슈퍼루키들로 치열한 라이벌전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에선 김초롱이 4위에 오르며 기선을 잡았지만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오초아가 3위를 차지하며 신인왕 포인트 1위로 올라서 이들의 경쟁은 시즌 내내 흥미를 자아낼 전망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카레이싱...속도 자유··· 스릴 만점

    ◆입문에서 주행까지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마니아 위주의 카레이싱 경기가 아마추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레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아마추어 대회의 국내 규정이 확정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레저카트로 시작 12세 이상이면 타 별다른 준비없이 레이싱을 맛보고 싶다면 레저카트를 한번 타보자. 폭 120∼140㎝,길이 190㎝,무게 70∼80㎏으로 배기량 100㏄의 이륜 원동기 엔진을 쓴다. 시속 80∼100㎞가 최고속이지만 노면에서 운전석까지의 높이가 4㎝밖에 안돼 체감 속도는 실제의 3배다.카트를 타고 시속 100㎞를 밟으면 시속 300㎞로 달리는 속도감을 느낀다.차가 작을 뿐 전문 카레이서들이 타는 경기용 포뮬러 카의 축소판인 셈이다. 그러나 차체가 낮아 전복 가능성이 거의 없다.일반 승용차는 핸들을 돌릴 때 바퀴가 돌아가는 스티어링 비율이 1대 16인 데 반해 레저카트는 1대 1에 불과해 핸들이 쉽게 꺾이지 않아 안전하다.운전면허증이 없는 사람은 물론 12세만 넘으면 탈 수 있다. 경기도 용인·화성·파주,강원도 원주시 등에 카트를 즐길 수 있는 서킷(경기장)이 있다.대부분 10분 단위로 카트를 빌려주며,비용은 1만원선.헬멧,장갑,팔보호대 등 안전장비는 무료.초보자들이 600m 서킷을 한 바퀴 도는데 40∼50초 걸린다.10분이면 열바퀴 이상 탈 수 있다. ●일반경기 배기량 따라 그룹나눠 경기 레이싱의 묘미를 좀 더 알고 싶다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에 참가해보자.일요일을 기준으로 월 1회씩 연 6∼7회 가량 예정되어 있다. ‘벤투스컵 카타 드래그레이스 2003’은 400m의 직선 단거리를 누가 가장 짧은 시간에 완주하는지를 가리는 경기다.지난해 최고 기록은 13초.용인 스피드웨이 C라이선스(4만원)가 필요하고,참가비는 5만원.출전차 제한이 없어 배기량에 따라 그룹을 나눠 우열을 가린다. ‘2003 엑스타 타임트라이얼 레이스’에서는 서킷 한 바퀴(2.125㎞)를 가장 빨리 완주하는 사람을 챔피언으로 뽑는다.10초 간격으로 출발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진다.지난해 열린 대회에서는 참가자 602명(1∼7전) 중 여성 참가자는 2명.최고령자는53세였다.출전차 제한이 없어 배기량에 따라 그룹별로 경기를 치른다.용인 스피드웨이 B라이선스(6만원)가 필요하다.참가비는 10만원. ●주최측 경기일정 감안 준비해야 ‘현대클릭스피드페스티벌’은 한 바퀴(2.125㎞) 완주하는 데 소요된 시간기록을 토대로 30명을 뽑은 뒤 다시 1등 한 명을 뽑는다. 현대차 ‘클릭’을 튜닝한 차에 한해 출전이 가능하다.출전을 하려면 홈페이지에 회원 등록을 하고,주최측인 한국모터스포츠협회(KMSA)로부터 튜닝(총 110∼150만원)과 드라이빙 스쿨 교육(이틀일정)을 받아야 한다.따라서 주최측이 정해놓은 교육일정을 감안해 출전 준비를 해야 한다.용인 스피드웨이 B라이선스(6만원)도 필요하다. B라이선스와 4점식 벨트 등 안전장치만 있으면 자신의 차를 끌고 나가 용인스피드웨이 경기장에서 속도제한이 없는 자유주행을 즐길 수 있다.서킷(한 바퀴에 2.125㎞) 30분 이용에 2만원 정도 요금이 든다. 주현진기자 jhj@ ◆레이싱 라이선스란 카레이싱에 나가려면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구분은 A·B·C로 사용기한은 취득 이후 1년까지다.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명의로 발급되지만 일반 운전면허처럼 별도 시험장을 찾아 시험을 보고 취득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아마추어에 상관없이 출전 경기를 정한 뒤 경기에 앞서 경기장에서 취득하면 된다.라이선스는 경기에 필요한 정보와 경기장 이용수칙 등 교육을 이수받고 운전면허증 등을 제출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면허증이라기보다 경기장 이용권에 가까운 개념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는 경기에 따라 B·C라이선스만 있으면 된다.A라이선스는 선수용이다.스포츠주행을 목적으로 서킷(자동차 경기장)에 나가 자신의 차로 레이싱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B라이선스를 따야 한다. 레이싱에 참가하거나 레저로 즐기기 위해서는 레이싱을 위한 필수품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헬멧과 장갑,피부가 노출되지 않는 옷,4점식 안전벨트,3㎏짜리 소화기 등 네 가지다. ◈50대여성 카레이서 심은자씨 “엄청난 스피드로 상대선수를 앞질러 나갈 때의 쾌감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을만큼 신나요.” 지천명의 나이를 넘겨 카레이싱의 매력에흠뻑 빠진 가정주부 심은자(52)씨는 아마추어 카레이서다.요즘은 다음달 13일 열리는 한국모토레이싱협회(KMRC)가 주최하는 ‘바트 챔피언십' 신인전에 출전하기 위해 1주일에 꼬박 나흘을 용인 스피드웨이 레이싱 연습장서 경주차와 씨름한다. ●남편과 함께 경기장 찾아 연습 그가 카레이싱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7년.기아차 보유자를 상대로 마련된 자동차 장애물 경기인 슬라럼 이벤트에 참가,기아차 소속 아마추어 카레이싱 동호회 사람들을 만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처음엔 남편이 위험하다고 반대했어요.그런데 경기하는 것을 보고는 저보다 더 좋아하더라고요.가게 일로 바쁘지만 되도록이면 시간을 내서 함께 경기장을 찾아 연습을 해요.덕택에 부부 사이가 더 좋아졌어요.” 그는 마루아치 짐카나 챔피언시리즈 종합 우승(99년),엑스타 챌린저 스프린트 대회 신인전 2등(2001),마루아치 네스터즈 동호회 짐카나 대회 2위(2002) 등 신인이 나갈 수 있는 각종 대회는 모두 쫓아다녔다.지난해부터 레이싱 전문교육기관인 마루아치 스쿨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레이싱팀을 창단,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에 팀 등록도 마쳤다. ●부품 등 월100만원 유지비가 부담 한가지 어려움이 있다면 비용이 만만찮다는 것.경주용 차를 마련하는데 최소 400만∼500만원이 든다.그밖에 연습을 위한 기름,타이어,자동차부품 등 유지비도 월 100만원 정도 소요된다. 한 차례 경주가 끝날 때마다 평균 3∼4㎏의 몸무게가 빠질 만큼 체력이 많이 요구된다.그래서 지구력과 근력,악력을 키우기 위해 달리기 헬스 등 체력훈련을 매일 빠뜨리지 않는다.그는 “나이가 쉰을 넘긴 아줌마지만 최선을 다하면 아들처럼 젊은 연배의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돼 기쁘다.”면서 “체력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레이서의 꿈을 키워나가겠다.”며 활짝 웃었다. 주현진기자
  • 편집자에게/노사 신사협정 일회성 행사 아닌가

    -‘노사 첫 신사협정’기사(대한매일 3월29일자 9면)를 읽고 지난 28일 아침 노사정 관계자들이 서울의 한 호텔에 모여 ‘노사 신사협정’을 맺었다는 보도를 읽고 뒷맛이 씁쓸하다. ‘협정’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당사자들이 충분한 사전 대화를 통해 꼭 지킬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못했다.이날 모임은 몇 달에 한 번씩 노사정 관계자들이 얼굴 한번 보는 성격의 자리다. ‘협정’을 맺는다는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 모임이다.얼마 전 이 모임에서 모 인사가 비슷한 내용을 발표해 잠깐 의견을 주고 받았지만 ‘협정’으로 나아가기엔 지나친 비약이었다. 특히 이날 모임엔 우리나라 노사관계에서 중요한 축인 민주노총이 참석하지 않았다.민주노총은 전쟁과 파병반대를 위한 밤샘농성을 벌이고 있었다.문제는 주최측이 이런 중요한 ‘협정’을 다룬다는 사실 자체를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노총과 경총 대표,노동부와 청와대 노동정책 책임자들이 사전에 알고 참석했는지도 의문이다.과거 정부에서 흔히 보던 일회성 전시행사가 참여정부에서 되풀이되는 게 매우 안타깝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 LG필립스 100억달러 투자 파주 50만평규모 공장 건립...월롱면일대 군부대 이전비 부담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 있는 군부대가 외곽으로 이전하고,그 자리에 LG필립스의 대규모 공장이 들어선다.수억원의 군부대 이주비용은 LG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이같은 조건으로 LG필립스의 파주공장 증설을 허용하기로 국방부와 최종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필립스는 총 100억달러(12조여원)를 들여 파주에 50만평 규모의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공장을 지을 수 있게 돼 침체된 국내외의 투자심리를 살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부에는 수도권 총량제 등의 각종 규제가 공장증설 허용의 난관인 것처럼 비쳐졌지만 실제로는 군부대 이전문제가 최대 걸림돌이었다.”면서 “막판에 LG측의 비용부담을 조건으로 국방부가 이전을 수용해 극적으로 타결됐다.”고 말했다.국방부는 당초 파주시 일대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라는 점을 들어 ‘이전 불가’를 완강하게 고수했으나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를 앞세운 재경부의 집요한 설득에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대 이주 대상지는 국방부가 향후적합한 부지를 물색해 지정할 방침이다.하지만 땅값 하락과 주민안전 등을 우려한 해당지역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재경부는 “어차피 파주 일대가 군사보호구역이어서 주민들의 반발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전대상이 주로 포병훈련장과 진지 위주여서 이전비용도 10억원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LG측은 “이전비용 분담을 놓고 공단조성 주최측인 경기도와 세부협상을 진행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할리우드 스타들 “反戰” 아카데미 시상식 보이콧

    미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앞장서온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도 반전 분위기가 유행처럼 번져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할리우드에는 지금 23일(한국시간 24일)로 예정된 제7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예정대로 열릴 수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 주최측에서는 특별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시상식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윌 스미스,안젤리나 졸리,‘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등이 이미 시상식 불참을 선언한데다 다른 유명 배우들로까지 수상 거부 사태가 확산될 경우,시상식이 마지막 순간에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금까지 단 세차례 연기된 적이 있을 뿐 취소된 적은 한번도 없다.그러나 시상식이 예정대로 열린다 해도 올해 시상식은 이라크전쟁 반대를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영화보다는 전쟁 반대에 초점이 맞춰진 시상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상식을 하루 앞둔 22일 할리우드의 분위기는 온통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성토 일색이었다. 이날 열린 ‘독립정신상’(Independent Spirit Awards) 행사에서는 이라크 전쟁을 석유와 제국주의를 위한 전쟁으로 규정하고 부시 대통령을 대통령직에서 몰아내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라크전 반대에 앞장서온 줄리안 무어는 “우리는 부모들이고 아이들에게 싸움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없다며 싸우지 말라고 가르친다.”며 전쟁 반대를 외쳤다. 유세진기자 yujin@
  • 쉬어가기···

    이라크 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그 여파가 국내 공연계까지 불똥.20일 내한공연을 가질 예정이던 영국의 4인조 그룹 ‘블루’는 공연을 앞두고 “이라크 전쟁과 북핵 문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해외공연을 하고 싶지 않다.”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7개국 투어를 일방적으로 취소.공연장 대관과 티켓 예매 등 공연 준비를 거의 끝냈던 주최측 AD엔터테인먼트는 뒤늦게 예매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취소 사실을 알리고,전액 환불조치하느라 부산.
  • 21˙22일 파격 무언극 ‘창세기’ “”기괴한 무대 불쾌할지 모릅니다””

    낯선 세계로 들어가는 문 앞에서는 늘 설렘과 두려움,상반된 감정이 묘한 긴장관계를 이루게 마련이다.익숙한 것들을 여지없이 깨뜨리는 혁신성에 환호를 보내든,한번도 대한 적 없는 파괴적 경험에 불쾌감을 느끼든,그건 어디까지나 받아들이는 이의 몫이다. 21·22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이탈리아 연출가 로메오 카스텔루치의 ‘창세기(GENESIS from the museum of sleep)’는 관객을 이같은 실험에 빠트리는 연극이다.주최측은 공연의 충격적인 이미지와 내용을 감안해 ‘일부 관객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공지했다. 대사없이 시각적 장치만으로 구성된 이 낯선 공연은,관객 입장에서 볼때 이제까지의 관극 체험에 대한 강력한 도전의 연속임이 분명하다. 우선 무대위의 배우들은 아름답지 않다.1막 ‘태초에,퀴리부인의 빛의 발견’에 등장하는 이브는 한쪽 가슴이 없고,아담은 연체동물처럼 사지를 자유자재로 비트는 기괴한 모습이다.3막 ‘카인과 아벨’의 카인은 한쪽 팔이 안으로 굽은,평범하지 않은 외양이다.개 두마리가 무대 위를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도 한다. 정상인과 다른 모습의 일반인을 배우로 기용하고,로봇이나 동물을 무대 위의 중요 배역으로 활용하는 것은 카스텔루치가 오랜 기간 실험해온 독창적인 연극 기법의 하나.여기에 특정한 멜로디없이 소음처럼 귀를 자극하는 음악과 음향효과,강력한 조명 등을 보태 자신만의 독특한 무대언어를 창조해냈다.텍스트가 아닌 시각적 이미지에 천착하는 연출관은 대학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한 배경과 깊이 연관돼 있다. ‘창세기’는 성서의 첫장에서 출발해 19세기 퀴리부인의 실험실,20세기 아우슈비츠 수용소,그리고 다시 성서의 카인과 아벨을 보여줌으로써 창조 뒤에 드리워진 파괴와 죽음의 운명을 제시한다. 카스텔루치에게 아담과 이브가 탄생하는 창조의 순간은 성스러움이 아닌 혼돈이며,아우슈비츠는 그 극단적 결말을 은유하는 장치이다.한없이 고요하고 평화로운 무대 위에서 아이들이 서서히 죽어가는 장면은 유태인 학살을 그린 어떤 이미지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유럽의 아방가르드 연극을 주도하는 핵심 연출가인 그는“상징과 표현법의 의미에 연연하지 말고,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을 한국 관객에게 당부했다.2막 ‘아우슈비츠 수용소’에는 그의 자녀 5명이 출연한다. 1981년 부인,여동생과 함께 창단한 극단 ‘소시에타스 라파엘로 산지오’에서 연출,음향,무대디자인 등을 맡고 있으며,‘창세기’는 1999년 작품이다.아일랜드 더블린 국제연극제 최고 작품상,프랑스 파리비평가 대상 등을 수상했다.금 오후7시30분,토 오후4시.3만~ 6만원.(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
  • ‘영원한 오빠’ 클리프 리처드,내한공연서 발라드등 29곡 열창

    ‘클리프와 함께 노래 부르고,몸을 흔들며 환호하는 엄마,제눈에 비친 엄마는 아름답고 열정적인 소녀였습니다.’‘34년이나 기다렸건만 2시간40분은 너무 짧았습니다.’ 지난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국 팝스타 클리프 리처드(62)의 공연은 50대 중년 여성팬을 소녀로 되돌리는 마법을 발휘했다. 팬클럽 홈페이지(www.cliffrichard.co.kr)에는 공연장의 들뜬 열기와 감동을 전하는 글들이 고스란히 올랐다. 69년 이화여대 공연에서 뜨거운 호응을 경험했던 클리프 리처드는 30년 넘게 기다려온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듯,환갑을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현란한 춤과 노래의 무대를 선사했다.검정색 가죽 재킷과 바지,선글라스 차림으로 출세곡 ‘The young ones’를 열창할 때,함께 후렴구를 따라부르는 관객들은 어느덧 수줍고 꿈많던 소녀로 돌아가 있었다. 클리프는 록 외에 발라드,댄스,캐럴 등 무려 29곡을 부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공연 중간중간 꽃다발을 건네는 초로의 팬들에게는 일일이 인사하며,“아직 나를 잊지 않고 있는 팬들에게어떻게 고마움을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클리프도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행사 당일 미리 공연장에 들러 사전 준비를 꼼꼼히 살피는 성의를 보였다고 주최측은 귀띔했다. 그러나 매끄럽지 못한 음향시설과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이나 신곡 위주로 짜여진 레퍼토리 선정 등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의견도 있었다. 준비된 8000여장의 표 가운데 3000여장이 팔리지 않아,주최측이 적지 않은 손해를 봤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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