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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기다렸다, 탱크

    ‘탱크’ 최경주(사진·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드디어 2004미프로골프(PGA) 투어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하와이에서 치러진 ‘알로하 시즌’과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에서 끝난 밥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까지 시즌 초반 3개 대회를 쉰 최경주가 첫 출전하는 대회는 29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7059야드)에서 개막하는 FBR오픈(총상금 400만달러). 긴 동계 휴식을 마친 최경주가 올시즌 처음 선택한 이 대회는 2002년까지 71년간 ‘피닉스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지다 주최측이 투자은행 FBR를 타이틀스폰서로 영입하면서 지난해부터 명칭을 바꿨다. 지난해에는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부터 출전한 최경주가 올시즌 이 대회를 첫 대회로 택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프레지던츠컵과 타깃월드챌린지 등 각종 이벤트 출전과 연말 아들 출산 등으로 동계훈련을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제 컨디션을 찾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출전 전대회 컷통과와 메이저 우승’이라는 올시즌 목표와 관련이 있다.최경주는 2년전 이 대회에 첫 출전해 이틀 연속 70대 타수에 머물며 탈락했고,개막전에서 준우승한 지난해에도 2타차로 컷오프의 수모를 당했다. 2년 연속 컷오프된 대회를 첫 출전 대회로 택한데서 최경주다운 각오와 배짱을 읽을 수 있다.출전 전 대회 컷 통과를 목표로 한 마당에 그동안 가장 성적이 나빴던 대회를 택해 가능성을 시험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지난 5주간 강도높은 체력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중을 4.5㎏ 가량 줄여 한결 가볍고 부드러운 스윙을 만든 최경주는 “첫 시험무대부터 목표는 우승”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개막전 우승을 아쉽게 놓친 뒤 1주를 쉰 지난해 상금왕 비제이 싱(피지)이 디펜딩챔피언으로 나서고,밥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19개월만에 우승 갈증을 푼 필 미켈슨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지난 시즌 막판 4주 연속 ‘톱10’ 진입 등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한 최경주가 이들을 딛고 ‘출전 전대회 컷통과와메이저 우승’이라는 목표의 첫 발을 제대로 내디딜 지 관심이 모아진다. 곽영완기자 kwyoung@
  • PGA 11월 제주서 열린다

    미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벤트성 PGA 공식대회가 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한국관광공사는 ‘2004 PGA 투어 코리아 골프 챔피언십’으로 명명된 PGA대회가 오는 11월22일부터 28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중문골프클럽에서 열린다고 26일 밝혔다.총상금 400만달러가 걸린 이 대회에는 PGA 상금 20위,유럽투어와 한국·일본 상금 10위,기타 대륙별 상금 5위 이내의 선수와 초청선수 5명 등 모두 60여명이 참가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친다. 관광공사측은 “이 대회는 PGA 투어 선수들의 상금랭킹에 영향을 주는 투어대회가 아닌 이벤트성 대회로 투어대회에 견줘 비중은 떨어지지만 미주대륙을 벗어나 치러지는 최초의 PGA 공식대회”라며 “향후 5년 연속 개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PGA와 한국관광공사,스포츠마케팅사인 비버리힐스팀 등 대회 주최측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대회 개최를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세뱃돈 받으면 공연 한편 어때요/설 연휴 가족과 함께 볼만한 공연

    닷새간의 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멀리서 찾아온 친지들과 오순도순 정담을 나누는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짧게 느껴지기 마련이지만 하루쯤 여유를 내 평소 마음에 두었던 공연장 나들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연휴 기간 특별 할인혜택과 풍성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어 일석이조의 기회이다. ●부모님과 함께 악극과 마당놀이는 ‘약방의 감초’처럼 명절 연휴에 빼놓을 수 없는 레퍼토리.경기를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로 통하는 이들 장르도 심각한 불황의 여파 탓인지 보통 4∼5편이 각축했던 예년에 비해 이번 설 연휴에는 단 2편으로 줄어 아쉬움을 남긴다. 먼저 25일까지 국립극장 천막전용극장에서 열리는 극단 미추의 마당놀이 ‘이춘풍’은 지난해 11월 첫 공연 이후 평균 객석점유율 85%를 기록한 히트작으로,이번 설날맞이 공연이 세번째 앙코르 무대이다.이번 공연에는 실제 자매사이인 김성녀와 김성애가 춘풍의 아내 김씨부인과 평양기생 추월이로 각각 등장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2만 5000∼3만 5000원.(02)747-5161. 극단 대중의 악극 ‘미워도다시 한번’은 탤런트 양미경,여운계 등 드라마 ‘대장금’으로 뜬 중년 스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무대이다.1970년대 유행했던 동명의 영화 내용을 토대로 ‘초우’‘나 하나의 사랑’ 등 귀에 익은 옛노래들이 펼쳐진다.22일까지 리틀엔젤스예술회관.4만∼6만원.(02)766-8551. ●부부·연인끼리 설 음식장만과 손님맞이로 지친 아내에게 슬며시 뮤지컬 티켓을 내밀어보는 건 어떨까. 스웨덴 그룹 ‘아바’의 히트곡들을 몽땅 들을 수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는 명절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히든카드의 역할을 해내기에 제격이다.‘댄싱 퀸’‘워털루’가 흘러나오면 저절로 어깨가 들썩거리는 이색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프리뷰 기간인 24일까지는 전석 30% 할인된다.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3만∼13만원.(02)580-1300. 해를 넘겨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캐츠’를 빅톱시어터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는 것도 좋다.2월15일 서울공연 폐막을 앞두고 주최측은 ‘굿바이 캐츠 페스티벌’을 마련했다.캐츠 관람소감을 적어보내면 상품을 준다.21∼25일에는 원숭이띠 관객에 한해 입장권을 10% 할인해준다.잠실종합운동장 빅톱시어터.3만∼12만원.(02)501-7888. 에이콤의 ‘페임’은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젊은 연인끼리 보기에 적당한 공연이다.뉴욕의 유명 예술학교를 배경으로 스타를 꿈꾸는 예비 예술인들의 치열한 열정을 그린 작품인 만큼 무대와 객석이 여느 공연보다 뜨겁다.음악,무용,연기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50% 특별할인을 해준다.올림픽공원 빅톱시어터.3만∼5만원.(02)417-6272. ●자녀와 함께 요즘은 어린이 공연도 어른 공연 못지않게 다양하고 수준도 높다.재미와 교육 효과를 동시에 원하는 부모들의 심리를 반영한 에듀테인먼트 공연 역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25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하는 인형극 ‘브루노의 그림일기’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길러주는 무대로 각광받는 작품.연휴기간에 한복을 입고 오면 30% 할인해주고,가족 관객에게도 30∼40% 티켓값을 깎아준다.1만∼1만 5000원.(02)751-1500.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공연중인 ‘오즈의 마법사’는 마술과 라이브 음악이 함께하는 가족뮤지컬이다.매주 토요일 저녁공연에는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25일까지.1만 5000원(02)2681-4781.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어린이 난타’는 설 연휴 5일 동안 한복을 입고 관람하는 관객에게 50% 할인혜택을 주고,VIP석을 구입한 이들에겐 매회 30명씩 추첨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2만∼4만원.1588-7890. 이밖에 천둥과 번개,눈 등 기상과학 체험을 제공하는 과학뮤지컬 ‘판도라의 날씨 상자’(2월8일까지 코엑스 콘퍼런스룸,02-532-4564),과학원리를 쉽게 설명하는 ‘친구들이 마법의 성에 갇혔어’(2월1일까지 대학로 강강술래소극장,02-909-2944) 등도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만하다. ●전통 문화와 함께 국립국악원은 22일 오후 5시 국악원 예악당에서 만물의 시작을 뜻하는 ‘점’과 ‘선’,그리고 ‘면’을 주제로 한 특별공연을 연다.황병기 작곡의 가야금 독주곡 ‘춘설’,이매방 선생이 출연하는 ‘승무’,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 등을 감상할수 있다.가족사진 즉석 촬영과 새해소망 적기 등의 이벤트도 마련된다.8000∼1만원.(02)50-3042. 문화단체 들소리는 24∼2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집단신명놀이 ‘타오’를 공연한다.타악,놀이마임,대동놀이를 토대로 한민족의 토속적인 가락과 몸짓을 흥겹게 풀어낸다.‘타오(Tao)’는 도(道)의 중국식 발음을 영문으로 표기한 것.‘3대가 행복해지는 공연’이라는 주최측의 홍보 문구대로 온가족이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4인 이상 가족이면 20% 할인된다.2만∼4만원.(02)744-6800. 이순녀기자 coral@
  • 이번엔 性벽 넘을까/소니오픈

    지난해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미프로골프(PGA) 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 도전을 시작으로 58년 만에 재개된 여자골퍼들의 각종 남자 대회 출전은 6차례나 이어지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소렌스탐에 이어 수지 웨일리의 PGA 투어대회 도전,한국계 ‘천재 소녀골퍼’ 미셸 위(14)의 PGA 2부투어와 캐나다 투어대회 도전,로라 데이비스(영국)와 박세리(CJ)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대회 도전,잰 스티븐슨의 미국시니어프로골프(SPGA) 투어대회 도전 등이 있었지만 박세리가 KPGA대회인 SBS프로골프최강전 남자부에서 공동 10위를 차지한 것 말고는 모두 컷을 통과하지 못해 ‘미완의 도전’으로 남았다. 올해도 일부 여자골퍼들이 남자대회 도전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첫 주자로 ‘최연소’이자 아마추어인 미셸 위가 나서 골프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셸 위가 도전할 대회는 올시즌 PGA 투어 두 번째 대회로 오는 16일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래CC(파70·7060야드)에서 개막하는 소니오픈(총상금 480만달러). 지난주 끝난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 이어 ‘알로하 시즌’의 마지막 대회인 이 대회에는 지난해 챔피언 어니 엘스(남아공)를 비롯해 130여명이 출전,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황제’ 타이거 우즈는 출전하지 않지만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2위를 차지한 지난해 상금왕 비제이 싱(피지),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짐 퓨릭 등 정상급 선수 대부분이 출전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그러나 PGA 투어 관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선수는 역시 미셸 위다.첫 번째 관심은 물론 컷 통과 여부. 물론 주최측 초청으로 출전기회를 얻은 미셸 위는 자신만만하다.평소 여성 회원조차 인정하지 않는 조지아주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치러지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이 목표라고 말해온 그로서는 당연한 자신감이다. 미셸 위의 목표는 컷 통과를 넘어 지난해 챔프 엘스를 뛰어 넘는 것. 거대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고 가벼운 스윙으로 ’빅이지(Big Easy)’라는 별칭을 지닌 엘스에 견줘 ‘빅위지(Big Wiesy)’라 불리는 미셸 위의 도전은 이번 대회 최대의 화젯거리가 되고도 남는다. 이에 대한 엘스의 대응은 간단하다.지난주 메르세데스챔피언십 프로암 대회 때 미셸 위를 만난 엘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며 스윙이 아름답다.”면서도 “여자 선수들이 남자대회에 출전해 무엇을 증명해 보이려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남자대회 출전을 도전이 아니라 당연한 경쟁이라고 생각하는 미셸 위로서는 실력으로 편견을 없애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그에게는 또 다른 과제가 주어져 있기도 하다.바로 그의 성적에 따라 성대결 지속 여부가 판가름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동안 도전에서 남녀간 실력 차가 증명된 마당에 미셸 위가 소니오픈에서 또다시 같은 결과를 되풀이할 경우 ‘성대결’이 팬들의 관심권에서 완전히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과연 미셸 위가 소니오픈을 통해 성대결의 열기를 재점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취업 높은 학과 찾아라”전문대박람회 첫날 5000명

    전문대들이 사활을 건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6일간 일정으로 시작된 ‘2004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원서 공통접수 및 정보박람회’에는 전국에서 79개 전문대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지난해 이 행사에 참가한 51개대에 비해 54.9% 늘었다.특히 박람회 부스가 한 달도 못돼 모두 임대돼 추가로 입점하려는 대학들은 발길을 돌렸어야 했다. 이같은 현상은 비교적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를 선택하려는 수험생을 각 대학이 서로 ‘선점’하려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청년 실업난 속에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이 2001년 51%,2003년 59%에 그친 반면 전문대 취업률은 2001년 81%,2003년 80%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박람회장에는 5000여명의 학생이 찾았다.각 대학은 이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다.기숙사비 전액 무료,장학금 등의 혜택은 기본이었다.신입생 전원에게 무료로 해외유학의 특전을 주겠다는 학교도 있었다. 내레이터 모델을 채용해 수험생의 시선을 끌거나 재학생들을 동원해 맨투맨으로 공략하기도 했다.일부 전문대는 제작비가 1000만원을 넘는 홍보 동영상을 상영했다.학과장이나 교수들이 직접 현장에서 학생들을 설득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그러나 수도권 편중 현상은 여전히 심각했다.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위치한 학교에는 수험생들이 10m 이상 줄을 서서 상담을 기다리거나 행사도중 원서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방전문대의 상담 부스는 상담하는 사람이 없어 썰렁할 정도였다. 전북 김제시에 있는 벽성대학 디자인과 학과장 김중근 교수는 “모집인원의 60%를 채우기 어려운 지방 전문대의 현실에서 학교에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면서 “이젠 일부 학과의 문제를 넘어 학교전체의 존립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대학이 위치한 전북의 경우 지역에 있는 전체 수험생이 3만여명에 불과하지만 4년제와 전문대를 합치면 20개교나 된다. 강원도 A학교 관계자는 “오전 내내 상담은 한 건도 해보지 못했다.”면서 “학교 커리큘럼이나 학생 복지 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리적 위치만으로 모든 것을 저울질하는 것이아쉽다.”고 토로했다. 계열별로는 보건,유아교육,치위생 등 취업률이 높은 곳이 인기를 끌었다.중앙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04 학과정보’에 따르면 특수교육과가 98.7%로 가장 취업률이 높았고 양식과 94.7%,금속과 86.7%,치위생과 85.8%,제과제빵과 85.5% 등의 순이었다. 주최측인 소프트뱅크 유웨이 유영산 대표이사는 “현재 대학마다 퍼져 있는 학교 존립에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돼 지난해보다 참가 대학이 늘었다.”면서 “학교별 부스가 지난해에는 주로 원서 접수의 창구로만 쓰였지만 올해는 홍보창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전당대회 이모저모/이미경의원 상임중앙위원 자력 진출

    11일 열린우리당 의장 선출 전당대회는 기존 정당의 전당대회와는 분위기가 판이했다.한마디로 축제 분위기였다.주최측이 주도하고 참석자들은 마지못해 따라하는 ‘하향식’이 아니라,대의원·당원들이 스스로 신명이 나서 즐기는 ‘상향식’ 축제였다. ●뜻밖의 장면 과거 전당대회는 주요 행사가 끝나면 참석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그러나 이날 대회장인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을 가득 메운 2만여명의 대의원들은 투표가 끝난 뒤에도 거의 자리를 뜨지 않고 자발적으로 당가(黨歌)에 맞춰 일어서서 박수를 치며 몸을 흔들었다. 스포츠 경기장에서나 볼 수 있는 ‘파도타기’ 응원과 ‘기차놀이’ 응원도 이어졌다.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에 주최측도 놀란 표정이었다. 이에 사회자와 8명의 경선 후보자들도 같이 일어나 박수를 치며 몸을 흔들었고 여러 차례 파도타기를 함께 했다.정동영 후보는 상임의장에 선출된 직후 당선 소감에 앞서 “우리 정당 역사상 전당대회장에서 춤판이 벌어진 것은 우리당이 처음이다.정치가 축제가 돼야 우리 국민은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여성 후보 선전 경선 개표 결과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이미경 후보의 선전이었다.당초 여성 후보 2명은 최약체로 평가돼 왔다.때문에 여성 배려 차원에서 여성후보가 5등 안에 들지 못할 경우 여성 가운데 다득점자를 상임중앙위원으로 자동 임명한다는 ‘별도 규정’까지 둬야 했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이 후보는 자력으로 5등에 선출됐다.이날 경선장에는 “이미경”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와 그의 조직이 만만치 않음이 드러났다.그는 투표 직전 연설에서 지난해 민주당 분당과정에서 구주류측에 머리채를 붙잡힌 얘기를 해서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당선 수락연설 도중에는 여성 경쟁자였던 허운나 후보를 앞으로 불러 “정말 수고하셨다.”며 청중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대통령 메시지 안 보내 여당의 전당대회였지만,노무현 대통령의 화환이나 영상메시지는 없었다.아직 정식으로 노 대통령이 입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다만 대형 전광판을 통해 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유세장면이 반복 방영될 뿐이었다.열린우리당을 ‘배신자’라고 비난해온 민주당을 비롯,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각 당의 화환이 행사장에 늘어섰다.민주당은 강운태 사무총장을 축하사절로 보냈다. 김상연기자
  • V-투어 2004 /삼성 LG “딱 걸렸어”

    보험사 라이벌 삼성화재와 LG화재가 20일 오후 3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V-투어 2004’ 개막전에서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벌인다. 기존 슈퍼리그의 관례대로라면 지난해 우승팀 삼성과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이 맞붙어야 하지만 주최측은 ‘흥행카드’로 현대 대신 LG를 택했다. 흥행요소는 많다.‘이경수 파동’으로 지난해 슈퍼리그를 보이콧했던 LG가 어떻게 변했는지도 관심이지만,어느 팀이 과연 상대에게 맺힌 한을 풀 것인가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과 LG의 ‘구원’은 1996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LG는 ‘월드 스타’ 김세진과 계약을 한 상태였다.그러나 삼성이 배구단을 창단하는 바람에 ‘신생팀은 2개 대학 선수들을 우선 지명할 권리가 있다.’는 규정에 따라 눈물을 머금고 김세진을 내줬다.이후 삼성은 신진식 장병철 석진욱 최태웅 등을 ‘싹쓸이’하며 승승장구했고,LG는 몰락의 길로 접어 들었다. 2001년 말부터 2년 동안 계속된 ‘이경수 파동’에서도 LG는 자유계약으로의 환원을 주장하는 진영의 선봉에 섰고,삼성은 드래프트고수측의 대변자 역할을 했다. 이경수의 LG행이 확정되던 지난 9월에도 다른 구단과 달리 삼성은 끝까지 “드래프트 원칙을 어긴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이제 두 팀이 응어리를 풀 공간은 코트뿐.특히 슈퍼리그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삼성은 지난 10월 실업배구대제전에서 이경수가 가세한 LG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기 때문에 개막전을 단단히 별러 왔다. 개막전에서는 일단 두 팀의 간판 스타가 빠진다.‘갈색 폭격기’ 신진식(삼성)은 어깨부상으로 당분간 출전하지 못하고,‘거포’ 이경수(LG)는 4주간의 군사훈련을 이제 막 끝내 내년 1월 목포에서 열리는 2차 투어부터 나선다. 삼성은 신진식의 공백을 2년차 레프트 이형두가 메우고,국가대표 주포 장병철이 오른쪽 공격을 담당할 전망이다.센터 신선호는 중앙 속공을,최고의 세터 최태웅은 날카로운 토스를 맡는다.리베로 여오현과 ‘조커’로 변신한 김세진까지 합치면 삼성은 여전히 막강하다. LG는 새내기들의 패기로 맞선다.경희대 졸업예정인 2m의 장신 김장수를 센터 블로커로 내세우고,노장 함용철의 바통을 이어받은 재간둥이 손장훈이 주전 세터로 나선다.손석범과 김성채는 변함없이 각각 좌우 공격을 책임진다. 동해에서 열렸던 실업배구대제전 맞대결 뒤 삼성 신치용 감독과 LG 노진수 감독은 저마다 해변가에서 새벽까지 소주잔을 기울였다고 한다. 신 감독은 패배의 충격을 떨치기 위해,노 감독은 승리의 감격을 이어가기 위해서였다.개막전 뒤 두 감독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게임업체 전시회 참가 ‘울며 겨자먹기’

    ‘잔치 많은 집 며느리들은 등골이 빠진다?’ 지난 7일 막을 내린 ‘2003 월드게임페스티벌(WGF)’에는 NHN·플레너스·네오위즈 등 국내 30여개 주요 게임업체들이 참가해 지난해에 비해 훨씬 더 성황을 이루었다.그러나 참가한 업체들 중 상당수가 “‘울며 겨자먹기 참가’였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정통부·문화부 앞다퉈 주최 WGF는 지난 2000년 시작한 ‘정보통신부장관배 게임 및 게임제작대회’를 올해부터 온라인게임대회·게임제작대회·게임전시회 등 3개 부문으로 확대개편한 행사.이 가운데 갑작스레 결정된 맨 마지막 전시회 부분이 문제를 빚었다. 얼마전 폐막된 ‘대한민국게임대전(KAM EX)’에도 참가했던 상당수의 업체들은 이번 WGF에서 KAMEX와 별 차이가 없는 ‘재탕’수준의 전시에 그쳤다.업체들은 “대회가 임박해서야 주최측으로부터 행사 개요가 적힌 문건 하나만 달랑 받은 탓에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면서 “불참하고 싶었지만 눈치가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불참하고 싶어도 눈치 보여서…” 정보통신부 산하 통신위원회가 보호자의 동의없이 미성년자에게 요금을 부과한 15개 온라인 게임 업체에 대해 과태료 등의 시정 명령을 내리는 ‘험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참가할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이다.WGF는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지난 95년 정통부가 설립한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KESA)가 주관한 행사.업체들은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전시회에 불참해 밉보일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여기에 문화관광부가 지난달 ‘게임산업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년에 WGF와 비슷한 대규모 게임 전시회를 개최하겠다.”고 발표,업체들은 벌써부터 한숨을 내쉰다.업체 입장에서는 전시회 한 건 참가하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한 전시회 참가에 드는 비용만 해도 각종 동영상 준비,도우미 고용,이벤트 마련 등 최소 5000만원에서 1억원선.여기에 행사 준비로 인한 업무공백 등 간접 비용이 솔치 않다. ●행사경비 5000만~1억원 업체들은 “게임산업을 둘러싼 정통부와 문화부의 해묵은 주무부처 싸움을 전시회에까지 끌어들여선 안될 것”이라면서 “관계 당국이 힘을합쳐 제대로 된 게임 전시회 하나만 마련하라.”고 입을 모았다. 채수범기자
  • 우리애들 겨울방학캠프 어딜 보낼까

    이제 보름만 지나면 겨울방학이다.학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방학을 알차게 보내도록 할 수 있을까 벌써부터 고민이다.이곳저곳 방학캠프가 많지만 좋은 곳을 고르는 데 여간 어렵지 않다.참가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캠프를 보내기로 결정을 한 뒤에도 안전한 캠프인지,믿을 수 있는지,아이들이 새로운 단체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캠프나라(www.campnara.net) 김병진 회장에게 방학 캠프를 고르는 요령과 주의사항을 들어봤다. 방학을 앞두고 각종 캠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캠프는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가 갈수록 인기를 모으고 있다.자연 속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 단체생활을 하다 보면 독립심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그러나 캠프가 하도 많아 어떤 곳을 골라야 할지 막막한 것도 사실이다.무턱대고 자녀들을 보냈다가는 후회할 일도 생긴다.따라서 캠프에서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자녀의 수준부터 고려하자 캠프를 결정할 때는 자녀의능력을 감안해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와 학년.캠프를 보낼 수 있는 나이는 10살 이상,즉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 적당하다.초등학교 1·2학년은 부모가 동반하지 않은 캠프는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자녀가 꼭 원한다면 캠프 주최측에서 강사 1인당 몇 명의 아이들을 관리하는지 알아봐야 한다.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학생 5명당 1명의 자격있는 성인 인솔자가 필요하다.고학년이라면 인솔자 1명이 10명 안팎의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 체력도 따져봐야 한다.국토순례나 자전거 캠프 등은 일정도 길고 상당한 체력을 요구한다.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한다면 많은 것을 배우겠지만 일정에서 낙오하거나 중도에서 포기한다면 자신감 부족 등 역효과를 낼 수 있다.1주일 이상 야외에서 이뤄지는 캠프라면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 적당하다. 영어나 과학 등 학습캠프를 고른다면 자녀의 지적수준을 고려해야 한다.영어를 전혀 못하는데 영어캠프에 보내거나,과학을 싫어하는 아이를 과학캠프에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학습캠프는 짧은 기간에 일반상식에서 전문 지식까지 가르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자칫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루해하는 경우가 많다.때문에 캠프 세부 프로그램을 자세히 알아보고 수준에 맞는 곳을 골라야 한다.캠프 경험이 있는 아이라면 새로운 캠프를 보내는 것도 좋다.지난해에 다녀온 캠프를 보내면 캠프의 내용을 알기 때문에 리더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반면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준비물은 철저하게 챙겨야 아이들이 직접 준비물을 챙기는 것이 좋지만 부모가 마지막에 준비물 목록을 만들어 꼭 확인해야 한다.캠프의 특성상 필요한 준비물은 잊지 않도록 주의한다.야외캠프의 경우 두껍고 따뜻한 여벌의 옷과 장갑,목도리는 필수.자주 잃어버리는 필기도구는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개인적인 병력이 있는 아이들은 미리 담당 인솔자에게 알려줘야 한다.만일에 대비해 현지 인솔자의 연락처도 꼭 알아둬야 한다. ●자녀를 믿어라 일단 캠프를 보낸 뒤에는 아이들을 믿어야 한다.밥은 잘 먹는지,잠자리는 편한지,아프지는 않은지 걱정이 되지만,아이들에게 휴대전화를 줘 갖고 가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휴대전화로 아이들과 수시로 통화한다면 캠프의 의미를 살릴 수 없다.짧은 시간이나마 집과 부모의 품을 떠나 자신감과 독립심을 길러주는 것이 캠프의 참뜻이다.위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녀에게 먼저 전화를 걸지 않는 게 좋다.아이들이 집으로 전화를 할 때는 윽박지르거나 화를 내서는 안된다.첫날 저녁 부모가 보고 싶고 집이 그리워 우는 아이들이 있지만 혼자 해결할 수 있도록 달래고 힘을 북돋아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캠프 마무리는 대화로 캠프에 다녀온 아이들은 하루 정도 충분히 쉬게 해야 한다.즐거웠다고 하더라도 집보다 편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하루이틀 정도 집에 있게 하면서 얘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캠프 기간 좋았던 점,나빴던 점,느낀 점 등을 들어보고 글로 써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보내기전 이것만은 꼭 확인을 방학캠프를 고르기 전 확인해야 할 점을 살펴본다. ●믿을 만한 단체인가 캠프를 주관하거나 운영하는 단체가 얼마나 믿을 만한 곳인가 확인하는것이 좋다.주관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자.관련 업무실적이 거의 없거나 게시판 기능이 없는 곳,불만의 글들이 많이 올라온 곳 등은 일단 조심하는 것이 좋다. ●자녀와 의논하라 자녀의 적성이나 관심 여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아이의 성격이나 희망은 외면하고,가기 싫어하는 캠프를 보냈다가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하고 오히려 지겨워하기 쉽다. ●자녀의 성격을 고려하라 성격이 활발하면 문화나 자연·과학캠프가,소극적이고 내성적이라면 역사·국토순례·레포츠 캠프 등 다른 아이들과 많이 어울릴 수 있는 캠프가 바람직하다. ●부모의 욕심을 자제하라 자녀에게 지나친 요구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캠프는 자녀들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잘 하게 도와주거나,조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활동이다.한창 호기심이 많은 자녀들에게 다양한 직접 체험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다.‘캠프에 참가하면 ○○해줄게.’라는 식으로 보상을 제시해서는 안된다. 김재천기자
  • 하프타임/최경주, 홍콩오픈 첫날 중위권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2004시즌 개막전인 오메가홍콩오픈(총상금 70만달러) 첫날 중위권에 머물렀다.주최측 초청으로 출전,지난 9월 저먼마스터스 이후 EPGA 투어 2승째에 도전하는 최경주는 4일 홍콩골프장(파70·674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이븐파 70타를 쳐 공동 44위에 그쳤다.10번홀에서 티오프,첫홀과 12번홀(파5)에서 거푸 버디를 낚은 최경주는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1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후반 들어 2번(파3)·4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3언더파까지 타수를 낮춰 선두권으로 뛰어오른 최경주는 그러나 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저지른 뒤 7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중위권으로 물러섰다.
  • 대한민국 게임대전 빛좋은 개살구?

    “대한민국게임대전을 미국의 E3와 같은 세계 3대 게임쇼에 뒤지지 않는 게임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매년 대한민국게임대전(KAMEX)이 열릴 때마다 한국게임제작협회가 되풀이하는 말이다.그러나 올해로 9회째를 맞았지만,발전은 고사하고 계속해서 위상이 떨어지고 있어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 ●2년만에 참여업체 30여개 줄어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인 대한민국게임대전이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내렸다.그러나 참가업체는 2001년 99개에서 2002년 80개,2003년 67개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게다가 올해에는 한빛소프트,위자드소프트 등 국내 메이저급 PC패키지게임 업체들이 한 곳도 참가하지 않았다.그래서 오락실용 게임인 아케이드 게임과 온라인 게임만으로 이루어진 절름발이 전시회가 됐다. PC게임업체 W사 관계자는 “매년 아케이드·온라인 게임만 중시하는 카멕스에 들러리 서기가 싫었다.”면서 “전시효과가 없다고 판단해 불참했다.”고 귀띔했다. 가장 큰 전시관이었던 온라인 게임 전시관도 사정은 비슷했다.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전체 매출액의 80%를 차지하는 엔씨소프트,웹젠,넥슨,CCR 등 주요 업체들은 모조리 불참했다.이들은 미국 E3 등 해외 게임쇼에는 거의 빠짐없이 참가하던 업체들이다.엔씨소프트는 아예 “앞으로도 카멕스에 일절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카멕스의 ‘몰락’을 실감나게 했다. ●도박게임 일색… 청소년에 악영향 우려 온라인게임관 다음으로 큰 전시관인 아케이드관은 카지노,바카라,경마 등 성인용 도박 게임들로 가득 채워 관람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한국게임제작협회는 “특히 영국 등 유럽의 바이어들이 큰 관심을 보여 해외 시장 진출의 길이 열렸다.”며 좋아했지만,중학생 아들 두 명과 같이 행사를 관람한 정익치(43·자영업)씨는 “당연히 주 관람객층인 청소년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콘솔게임 전시의 주역이었던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도 눈총을 받았다.이들은 관련 업체들의 불참 사태에 당황한 한국게임제작협회가 내놓은 ‘히든카드’. 그러나 두 업체는 최근 격화된 시장 점유율 경쟁으로 전시에 쏟을 여력이 없었다.게다가 보여줄 것은 이미 기자간담회나 이벤트를 통해 예전에 모두 보여준 상태.이들은 결국 언론 등을 통해 공개했던 모션인식게임 ‘아이토이’(SCEK),‘X박스 라이브’(한국MS) 등을 ‘재탕전시’해 정보에 빠른 게이머들의 비난을 샀다. ●부대행사만 인기… 게임대전 무색 결국 게임 기념품 증정회 외에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던 행사는 그라비티 등 일부 업체들이 제공한 ‘연예인 팬사인회’였다.그라비티,피망,써니YNK 등의 업체들이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한 코스프레 행사 등 아기자기한 이벤트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그러나 이는 ‘부대행사’에 불과하다. 업체 관계자들은 “카멕스가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 E3 등 세계 3대 게임쇼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대규모 신작 발표회”라면서 “이슈를 만들며 중심에 서야 할 기대작 발표회가 없다는 것은 명백한 주객전도”라고 비판했다.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C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계속 문제로 지적해 왔는데 개선하지 않는 것은 주최측의 게임 전시회 성격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그는 “카멕스가 ‘게임 페스티벌’이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 전시회’가 되려면 앞으로 신작 발표회가 주가 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네티즌들 “이름이 아깝다” 그래도 올해에는 신작 발표가 아예 없었던 예년과 달리,비슷한 행사를 몇개 마련해 다소나마 위안을 갖게 해주었다.NHN이 개발 중인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아크로드’,그라비티의 신작 ‘레퀴엠’ 등등.하지만 이들도 기껏해야 동영상·사운드트랙 공개 수준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즉 게임 플레이 영상 등 게이머들이 목말라하는 게임 자체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던 것.차라리 플레너스가 ‘깜짝발표’한 일본 보스텍의 ‘은하영웅전설’ 온라인 버전 소개가 전시회 취지에 더 잘 맞았다. 카멕스 조직위원회는 24일 “이번 행사기간 동안 10만명이 방문해 대성황을 이루었다.”면서 “해외 바이어가 3500여명이나 참가해 1000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성공'을 자축했다.하지만같은 날 카멕스 홈페이지(http://www.kamex.or.kr) 자유게시판에는 “‘대한민국게임대전’이라는 명성이 아깝다.”(ID ‘Funny화니’)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한국 연극史 다시 쓴 15편 릴레이공연 반갑다 ‘연극열전’/내년 1월부터 동숭아트센터서

    지난 20여년간 한국 연극사에 큰 획을 그었던 화제의 명 연극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극단 동숭아트센터(대표 홍기유)와 문화창작집단 수다(대표 장진)는 1980년부터 지금까지 흥행에도 성공하고 작품성도 인정받은 연극 15편을 선정,내년 1월부터 ‘연극열전’이란 타이틀 아래 동숭아트센터 동숭홀과 소극장에서 연중 릴레이 공연한다.오태석 이윤택 김광보 박근형 등 내로라하는 연출가들과 명배우 조재현 윤소정 안석환,그리고 목화 미추 연희단거리패 실험극장 연우무대 등 한국을 대표하는 극단들이 총출동하는,최고의 연극시리즈이다. ●서울 관객대상 ‘가장 보고싶은 연극' 조사 대극장인 동숭홀에서 공연될 작품은 ‘에쿠우스’‘남자충동’‘햄릿’‘허삼관 매혈기’‘택시드리벌’‘백마강 달밤에’‘오구’‘피의 결혼’ 등 8편.소극장에선 ‘한씨연대기’‘관객모독’‘판타스틱스’‘나잇마더’‘불 좀 꺼주세요’‘청춘예찬’‘이발사 박봉구’ 등 7편이 공연된다. 이들 작품 목록은 역대 화제작을 중심으로 관객의 선호도 조사,연극인 설문,공연제작 가능성 여부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최종 선정됐다.최근 서울지역 관객 500명을 대상으로 15편 가운데 ‘가장 보고 싶은 연극’을 조사한 결과 ‘햄릿’이 1위에 꼽혔고,이어 ‘에쿠우스’‘관객모독’‘청춘예찬’‘오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최측은 “관객이 보고 싶어하는 연극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관객을 적극적으로 극장에 끌어들이는 한편 좋은 작품들이 단발성 공연에 그치지않고 외국의 경우처럼 장기 레퍼토리로 정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연극열전’의 첫 무대를 장식할 ‘에쿠우스’는 실험극장의 대표작.말 여섯마리의 눈을 찌른 소년 앨런의 심리상태를 묘사한 이 작품은 1975년 초연 당시 공연계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번 공연에는 1991년 5대 앨런을 연기했던 조재현이 다시 무대에 오르고,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광보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남자충동’은 1997년 극작가 겸 연출가 조광화와 배우 안석환의 이름 석자를 뚜렷하게 각인시킨 작품이다.가부장적 가치관에 사로잡혀 폭력을 휘두르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그려 그해 각종 연극상을 휩쓸었다.입소문만 들어왔던 연극 팬들에겐 반가운 무대이다. ●연희단거리패 ‘오구' 10년간 270만 동원 10년 동안 270만 관객을 모은 초대형 흥행작으로,최근 영화로도 만들어진 연희단거리패의 ‘오구’(이윤택 작·연출)와 전통의 미덕 속에 다양한 실험성을 보여주고 있는 극단 목화의 ‘백마강 달밤에’(오태석 작·연출)도 눈길을 끈다.창단 35주년을 맞는 극단 자유의 ‘피의 결혼’은 1980년대 ‘무엇이 될꼬하니’‘달맞이 꽃’에 이은 죽음의 3부작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소극장 프로그램의 첫 작품인 연우무대의 ‘한씨연대기’는 한영덕이라는 평양 출신 의사의 삶을 통해 분단 문제를 조망한 작품.황석영의 소설을 무대화한 것으로 91년 재공연 이후 13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관객을 연극에 끌어들이는 파격적인 연출로 화제를 모은 극단 76단의 ‘관객모독’도 오랜만에 공연된다. ‘나잇 마더’는 ‘엄마,안녕’이란 제목으로 98년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돼 숱한 엄마와 딸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작품이다.배우 명계남이 연출자로 나서는 이번 공연에는 실제 모녀지간인 윤소정과 오지혜가 동반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햄릿’은 극단 백수광부의 대표인 이성열 연출가가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 무대에 올린다. ●패키지티켓 구입땐 20~30% 저렴 이밖에 90년대 최고의 흥행작인 ‘불 좀 꺼주세요’,배우 박해일을 발굴한 ‘청춘예찬’,만능 재주꾼 장진의 ‘택시드리벌’ 등은 연극 마니아가 아니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화제작들이다.극단 동숭아트센터의 ‘이발사 박봉구’와 극단 미추의 ‘허삼관 매혈기’는 지난해와 올해 초연한 최근작이다. 공연기간 중 극장 로비에서 연극 사진전과 포스터전,연출가와 배우들이 참가하는 벼룩 시장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20장,10장,5장씩 묶은 패키지 티켓을 사면 25∼3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고,‘연극열전’ 회원에 무료 가입하면 전 공연 20%할인 혜택을 받는다.www.idsartcenter.co.kr(02)762-0010. 이순녀기자 coral@
  • ‘복면집회금지’ 집시법개정 논란

    국회에서 심의 중인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경찰청이 ‘복면 집회 금지’ 등의 의견을 내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와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한나라당 박진·안상수 의원 등이 제출한 집시법 개정안에 대해 복면 등 신원을 확인할 수 없도록 복장을 한 집회·시위를 금지할 수 있고,질서 유지인이 있더라도 고속도로 등 주요도로에서는 행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의 의견을 냈다. 경찰청 관계자는 “복면 상태로 집회에 참가하면 폭력 시위로 연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면서 “또 집회 주최측이 질서 유지인을 두면 행진을 금지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큰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행자위 법안심사소위는 집시법 개정안 단일안을 마련한 뒤 이르면 19일 행자위 전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행자위 소속 의원들이 경찰청 의견에 대해 “집회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다 시민단체도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개정안에 포함될지는 불투명하다. 장택동기자 taecks@
  • 한자리에 모인 7000년 예술魂/고미술協 오늘부터 ‘문화유산 사료대전’

    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종춘)가 주최하는 ‘2003 한국문화유산 7000년 사료대전’이 1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인사동 고미술협회 상설전시관에서 열린다.전국의 고미술협회 회원들과 개인 수장자들이 수집·소장해온 고미술품·민속사료들을 한자리에 모았다.이번에 나오는 우리 문화유산은 도자기,회화,석기,토기,청동기,불상을 비롯한 불교공예품,민속품,민화,전적(典籍)등 모두 3000여점.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 및 근대까지 7000년을 아우르는 대형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해태 두마리가 서로 등진 채 엎드려 있고 그 위에 연당초문(蓮唐草紋)이 상감된 파초잎 모양의 얇은 판을 얹은 ‘청자진사채해태도침’,즉 도기 베개다.12세기 고려시대 작품으로,상형청자 도침 중 쌍사자형은 더러 볼 수 있지만 해태형은 매우 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도자기로는 19세기 전형적인 주병(酒甁)양식으로,순백의 바탕 위에 청색 안료로 국화 송이를 그리고 잡물이 섞이지 않은 장석계(長石系) 유약을 바른 조선 ‘청화백자국화문주병’이 수작으로 꼽힌다. 회화중에는 오원 장승업의 ‘노안도(蘆雁圖)’가 돋보인다.‘노안도’는 갈대와 기러기를 소재로 한 화조화의 한 분야로 우리나라에는 고려 중기에 보급돼 조선 중기와 말기에 크게 유행했다.특히 조선 말기에는 노안(蘆雁)과 노안(老安)의 발음이 같아 노후의 평안을 염원하는 뜻으로 많이 그려졌다.이번에 출품되는 장승업의 ‘노안도’는 최근 타계한 재일동포 사업가이자 문화재 수집가인 김용두씨가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어린이들이 공기놀이 하는 모습을 그린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단원 김홍도와 쌍벽을 이룬 고송유수관도인(古松流水館道人) 이인문의 ‘산수도’,수묵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소치 허련의 ‘산수도팔곡병풍’ 등의 작품도 나온다. 이밖에 어깨부분에 인물 흙인형이 장식된 신라시대 토기 ‘토기토우장식장경호’,고려전기 무르익은 공예미를 보여주는 불교예술품 ‘청동범종’,조선시대 임금이 신하에게 내린 경대인 ‘내사(內賜)주칠경대’ 등이 눈길을 끈다. 문화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 등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고미술전은2000년 ‘한국고미술대전’ 이후 3년만에 열리는 대규모 미술행사다.주최측은 “이번 고미술축제를 계기로 고미술품의 유통질서 확립과 가짜 문화재 추방운동,해외유출 문화재 환수운동을 벌이는 한편 ‘남북한 문화재교류전’을 추진하는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02)732-2240. 김종면기자 jmkim@
  • 본드카·해리포터카·닌자거북이 밴등 영화속 꿈의차가 온다/새달 코엑스서 ‘할리우드 모터쇼’

    ‘할리우드 영화속 꿈의 차를 직접 만난다.’ 할리우드 영화속에서 주인공들이 몰고 다니던 ‘슈퍼카’들이 한국에 몰려온다.영화와 자동차를 사랑하는 두 사나이들이 만나 영화에 등장했던 당대 최고의 승용차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60여대 전시… 차값만 1억달러 상당 오는 12월19일부터 17일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관에서 열리는 ‘할리우드 모터쇼’에는 60여대의 차량이 전시된다.볼트 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와 산업자원부가 행사를 공식 후원한다. 할리우드 모터쇼는 ‘슈퍼카와 할리우드의 만남’을 주제로 펼쳐진다.전시되는 차량의 가치만 1억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모터쇼다. 선보일 차량으로는 영화 ‘007’ 시리즈에 등장한 최고의 본드카인 애스턴 마틴 뱅퀴시 V12 및 DB5 등 9대의 본드카가 전시된다. 볼트 엔터테인먼트사의 최한승 대표는 광고회사 제일기획 출신으로 2년동안 10개국을 돌면서 영화에 등장한 차들을 수집했다.최 대표와 함께 볼보자동차의 마케팅 매니저이던 유한웅 이사도 박물관 운영자,자동차 디자이너,개인 소장자들을 만나 차량들을 모았다.기존 모터쇼와 달리 관객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다양하다는 설명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존 마련 어린이들을 위한 차량도 10여대가 마련된다.‘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차,‘고인돌 가족 플린스톤’의 돌로 만든 차,와이퍼로 양치질하는 ‘미스터 빈’의 귀여운 차,‘쥐라기 공원’과 ‘닌자 거북이’에 등장하는 차 등이 전시된다. 또 영국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 앤디 손더스,세계 최대의 ‘스타카’ 박물관인 영국 ‘Cars of The Stars’ 대표 피터 넬슨 등 세계적인 관련 인사들도 한국에 온다.500종이 넘는 스타카를 제작한 할리우드의 제이 오버그,할리우드 커스텀 자동차의 산증인 조지 배리스,일본 최대의 슈퍼카 회사인 ‘Vips’의 가와노 준지 등 6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자동차에 대한 소개와 제작과정 등을 보여주는 시간을 갖는다.특히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할리우드 산타클로스가 돼 어린이들에게 푸짐한 선물도 나눠준다. ●운 좋으면 해리포터 차량도 내것 주최측은 대부분의 전시차량들을 빌려온다.그러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나오는 ‘포드 앵글리아’와 미스터빈의 ‘미니’ 등 2대를 아예 샀다.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나눠줄 경품들이다. 주최측은 일본과 타이완 등 해외 관광단도 유치할 예정이다.타이완에서는 ‘할리우드 모터쇼 관람’이라는 패키지 상품을 개발,여행단을 모집하고 있다.관람객 수입 등을 통해 5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1만 2000원,학생 9000원.홈페이지(www.ehollywood.co.kr)에 자세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윤창수기자 geo@
  • “학교는 못믿어…”

    사설 입시업체가 개최한 입시설명회에 수험생·학부모가 구름처럼 몰려 부실한 공교육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줬다.특히 이 학원에 올 수능 예상 지문을 맞힌 강사와 언어영역문제 출제위원에 포함된 강사가 나온다는 소문에 예상인원의 세배가량이 찾아왔다. ●좌석 2000개 준비… 예상 인원 3배 몰려 14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온라인업체인 ‘메가스터디’ 주최로 열린 ‘수능 최종 전략 설명회’에는 수험생과 학부모 6600명이 몰렸다.특히 고1·2재학생을 둔 학부모와 심지어 출근을 포기하고 찾아온 듯한 넥타이 차림의 중년남성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6층 행사장은 설명회 시작 1시간전부터 만원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주최측이 미리 준비한 2000개의 좌석은 물론 행사장 밖 복도와 계단,위층 일반 사무실까지 빼곡히 들어찼다.주최측은 이날 8000여부의 입시자료를 준비했지만,행사 중간에 모두 동이 났다.이 과정에서 수백명의 학부모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고3생 “학교서 가보라고 추천” 최병찬(53·화곡동)씨는 이날 사업일도 포기하고 재수생 아들을 대신해 설명회에 참석했다.최씨는 “아들은 논술 공부하느라 바쁘고,학교 선생님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직접 정보를 구하려 왔다.”면서 “믿을 수 없는 공교육보다는 다양한 정보를 주는 사교육에 학부모들의 눈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고 말했다. 고3수험생인 이미경(18·여)양은 “학교별 입시전형이 천차만별이라 선생님들도 제대로 입시 정보를 파악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나에게 딱맞는 입시 전략과 정보를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수능을 치른 박성진(18) 군은 “사실상 학교는 수능 진학지도를 할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선생님이 입시설명회를 가보라고 적극 추천할 정도”라고 말했다.학부모 이지선(42·여)씨는 “대학 합격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정보싸움에서 판가름 나는 것”이라면서 “학교보다 강사에게 입시 노하우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강남의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이곳 설명회장으로 달려왔다는 최재형(49·목동)씨는 “수능 체제가 하도 오락가락하고 일관성이 없어 미리 고2딸에게 도움을 줄 대입 정보를 구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부모 박모(48·여)씨는 “사설 입시업체가 수험생·학부모들의 불안한 마음을 이용해 이같은 홍보성 행사를 자주 열면서,공교육에 대한 불신감을 더욱 조장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스카이에듀’ 주최로 열린 ‘수능 전략 설명회와 서초동의 한 입시학원에서 열린 특목고 입학설명회에도 많은 수험생 학부모가 몰렸다. 이영표기자 tomcat@
  • 안시현 웬디 둘란 마음 편한 상대?/모빌토너먼트 1R 같은조서 플레이

    미국 무대에 첫 선을 보일 ‘필드의 신델레라’ 안시현(19·코오롱)의 파트너로 웬디 둘란(35·호주)이 결정됐다. 14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개막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모빌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주최측은 12일 발표한 1라운드 조편성에서 안시현과 둘란을 한 조에 묶었다. 둘란은 LPGA 입문 7년째인 중견으로 2001년 챔피언스클래식에서 생애 첫승을 달성한 이후 올시즌 개막전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거뒀지만 올 총 20차례 경기에서 톱10에 겨우 2번만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는 선수는 아니어서 안시현에게 큰 부담이 되는 상대는 아니라는 평가다. 제주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인 CJ나인브리지클래식 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에 초청받아 첫 미국 원정길에 나선 안시현도 큰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며 반기는 눈치. 그러나 국내 여자대회에서는 드문 4라운드로 치러지는 데다 올해 LPGA 투어 우승자와 상금랭킹 상위권 등 31명만 출전하는 올스타전 성격이어서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세리(CJ)는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와 한 조가 됐다.잉스터는 통산 30승을 달성한 명예의 전당 회원.또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박지은(24·나이키골프)과 올시즌 부진을 면치 못해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김미현(26·KTF)이 같은 조에 묶여 접전이 예상된다.박희정(23·CJ)은 로라 디아즈(미국)와 함께 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2승을 거두며 최고의 샷 감각을 자랑하는 한희원(25·휠라코리아)은 동반자 없이 첫조에서 ‘나홀로’ 경기를 치르게 돼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신도시 사는 당신, 행복하십니까/ 제1회 신도시展 ‘넌, 어디서, 사니?’

    1만여평의 벌거벗은 땅(裸垈地)에 30여개의 컨테이너가 여기저기 들어서 있다.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신도시의 모습도 이런 것이 아닐까. 그런데 이 차가운 금속구조물이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보금자리가 되고,빈터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누구나 살고 싶어할 신도시의 모습이 꼭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우리들이 꿈꿀 수 있는 여러 스펙트럼 가운데 하나를 보여준다. ●새달 16일까지 일산 MBC사옥부지서 제1회 신도시전(展) ‘넌,어디서,사니?’는 신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느냐.”고 묻는다.이 전시회는 ‘현재’와 같은 신도시를 만든 원인을 규명하거나,신도시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다양성’이 숨쉴 수 있는 공간으로 신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를 문화예술 종사자들의 상상력에 기대어 살펴보고,시민들도 함께 꿈꾸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다. 일산신도시가 있는 경기도 고양시의 문화예술인들이 만든 ‘문화도시 고양을 생각하는 문화예술인모임(대변인 영화감독여균동·공연기획자 안태경)이 주최하는 ‘넌,어디서,사니?’전은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에서 가까운 장항동 MBC 사옥부지에서 새달 1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신도시전에는 미술에서 박불똥 양주혜 홍현숙과 얼마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구본주,영상에서 고승욱 김세진 박찬경,디자인에서 안상수와 홍동원,문학에서 김지하와 고형렬 박영근 하종오 유용주,퍼포먼스에서 박정희 등 일산신도시 안팎에 사는 4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양주혜가 설치작업을 할 16m 높이의 대형 철탑을 중심으로,넓지만 황량하기 그지없는 땅에 가져다놓은 컨테이너에는 작가 한 사람 혹은 두 사람이 ‘입주’하게 된다.홍현숙은 이 나대지 한복판에 보리를 심어 황폐한 ‘가상의 신도시’를 생명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박이창식은 신도시를 분양하는 일종의 퍼포먼스를 벌이는데,아파트를 분양할 때면 어김없이 따라다니는 ‘떴다방’을 희화화하는 작업이다. 장르간 협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김지하의 시를 안상수가 그래픽 디자인으로 형상화하는 작업도 그하나가 될 것이라고 한다. ●도시마다 문화적 주체성 찾는 길잡이로 주최측은 앞으로 신도시전을 해당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분당 산본 평촌 부천 과천 중동 등 경기도 지역을 순회하며 열어,도시마다 문화적 주체성을 찾아가는 길잡이가 되기로 했다. 전시회 공동기획자의 한 사람인 임정희(미술미학) 연세대 겸임교수는 “신도시는 개발한 사람들이 들어가 사는 것이 아니라,이주한 사람들이 들어가 산다는 점에서 애초부터 친근감이 배제되어 있는 공간”이라면서 “신도시에 어떤 상상력을 부여할 수 있고,어떤 기대를 가질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다.”고 밝혔다.‘넌,어디서,사니?’전의 관람료는 없다.(031)902-7377. 고양 서동철기자 dcsuh@
  • 사건 패트롤 / 美국회 韓美행사 여주인 노릇 盧대통령조카 사칭 간큰 사기꾼

    “대통령 조카라고 하니 재미동포들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6월26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 한·미문화의 밤’ 행사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노모(39·여)씨.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이 행사의 여주인 노릇을 톡톡히 했다.주최측이 노씨를 ‘대통령의 조카’라고 믿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하지만 실제 노씨는 노무현 대통령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물이었다. 지난 5월 한·미문화예술교류재단 최모 이사는 한국을 찾았다가 친구로부터 노씨를 소개받았다.노씨는 스스로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라고 소개한 뒤 100주년 기념 행사에 스폰서로 참여하겠다고 제안했다.이어 노씨는 경로당 회장인 노모(68)씨,서울 강남에서 미용실을 하는 홍모(47·여)씨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재단측 권모 이사를 만나 경로당 회장 노씨를 ‘노씨 종친회’ 회장으로,홍씨를 영부인의 헤어디자이너로 소개하는 등 자신이 대통령의 조카라는 것을 믿게 했다.한술 더떠 “청와대로부터 친인척 관리 1호로 올라가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도 보냈다.재단측은 별다른 의심없이 노씨를 대통령의 조카로 믿고 100주년 행사 한국측 대표 겸 행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권 이사는 노씨가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식사비,여행경비,호텔비 등으로 모두 1082만원을 지급했다.또 ‘은행에서 빌린 행사비용을 내가 대신 갚아주겠다.’는 노씨의 지불각서를 믿고 행사비용 2억여원을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기도 했다.노씨가 잠적하면서 뒤늦게 속은 사실을 알게 된 권씨는 지난 8월 청와대 인터넷 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했고 이를 토대로 수사에 나선 경찰에 의해 검거돼 24일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노씨는 경찰에서 “국내 대기업이 100주년 행사를 지원하면 돈을 만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그러나 조사결과 노씨가 실제로 기업 등에서 챙긴 돈은 한푼도 없었다.경찰 관계자는 “노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뒤부터 노씨 종친회를 드나들며 인맥을 쌓았고 대통령의 조카로 행세했다.”고 밝혔다.현 정부 들어 청와대·대통령과 가깝다며 사기 행각을 벌이다가 적발된것은 13번째다. 장택동기자 taecks@
  • LONDON 현대미술 중심지로 키운다

    |런던 함혜리특파원|지난 주말 유럽 미술계의 관심은 런던에서 열린 제 1회 프리즈아트페어(Frieze Artfair)에 집중됐다. 17일부터 20일까지 런던 시내 리전트파크에서 열린 프리즈아트페어는 런던에서 처음으로 열린 본격적인 국제미술제.전세계 16개국의 124개 주요 화랑들은 건축가 데이비드 아자예가 설계한 거대한 흰색 텐트 아래 만들어진 1만1000㎡ 규모의 전시장에서 트레이시 에민,앤디 워홀,사라 루카스,마우리지오 카텔란,데미언 허스트 등 현대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 1000여명의 작품을 소개했다.이와 함께 예술가들의 퍼포먼스와 실험영화 상영,음악회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현대미술 전문잡지 ‘프리즈(Frieze)’를 창간한 매튜 슬로토버와 아만다 샤프가 공동기획한 이 행사는 최근까지 현대미술 시장에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를 취해 온 런던의 입지를 단번에 바꿔놓을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미술계는 평가하고 있다. 4일간 유료입장객수가 5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주최측은 “미국과 유럽대륙의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문화적 인프라를 지닌 런던은 프리즈아트페어를 계기로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돋보인 기획력 아트페어는 상업화랑들과 컬렉터 등 일부 전문가들의 잔치로 끝나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러나 이번 프리즈아트페어는 지나치게 상업적인 기존 아트페어와는 달리 큐레이터가 행사를 총괄하며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와 실험영화 상영 등을 통해 전문가들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를 기획한 매튜 슬로토버는 “예술품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아트페어의 주목적이지만 지나치게 상업성을 추구하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현대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프리즈아트페어의 기본 취지”라고 소개했다. 큐레이터 폴리 스테이플은 아트페어의 상업성에 반기를 들고 있는 젊은 작가들을 초대해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기획,호평을 받았으며 이 중 파올라 피비가 만든 3.5m 높이의 잔디 미끄럼틀은 어린이를 동반한 참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30석 규모의 이동식 극장 ‘백색 다이아몬드’에서는 ‘코카콜라병의 진화’(브루노 보제토), ‘환상적인 자유’(케이티 도브),‘내 이름은 코코’(보니 캠플린),‘디아볼로’(윌리엄 아쿠포) 등 실험영화들을 상영했고 소강당에서는 현대미술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회의가 열려 진지한 토론의 장을 제공했다. ●출발은 성공적 이번 행사가 화랑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이유는 다양하다.우선 참가화랑들의 수준이 스위스의 바젤아트페어나 미국의 마이애미,뉴욕 아모리 등 미술품 거래가 가장 활발한 아트페어에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 것이다. 이와 관련,아만다 샤프는 “참가를 원하는 화랑들이 많았지만 국제적 아트페어로서의 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124개로 제한하고 참가화랑의 선정은 유럽과 미국의 명망있는 미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맡았다.”고 설명했다.미국의 메리엔굿맨,매튜마크스,영국의 화이트 큐브,리슨,빅토리아 미로,스위스의 하우저&비르트,프랑스의 이본랑베르 등 세계 유수의 화랑들 외에 노이거리엠 슈나이더(독일),쿠르만 주토(멕시코) 등 주목 받는 신진 화랑들이 제 1회 참가화랑 명단에 올랐다. 지속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독일의 쾰른아트페어와 아트포럼 베를린,프랑스의 FIAC과 같이 30여년의 관록을 지닌 국제적인 아트페어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새로운 아트페어의 출범이 침체된 유럽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느냐는 것도 화랑주들의 주요 관심사다.이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참가화랑들과 미술 관계자들의 전반적인 평가다. ●현대미술 독려하기 위한 프리즈아트페어 기금 이번 아트페어의 또 다른 특징은 프리즈아트페어 기금을 통해 전시작품 가운데서 몇몇 젊고 유망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정해 구매하는 방식이다.작품 구매에는 테이트갤러리와 런던컬렉터연합회 등에서 지원한 10만파운드(약 2억 2000만원)의 기금이 사용되며 테이트갤러리의 얀 데보트 관장과 이탈리아 트루사디재단의 예술감독 마시밀라노 지오니 등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4명의 큐레이터가 작품들을 선정한다.파리의 샹탈 크루젤 화랑이 출품한 터키작가 피크레트 아테이의 비디오 ‘빠르게,잘하기’ 등 이번에 프리즈아트페어 기금이 구입한 작품들은 오는 11월 런던의 테이트모던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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