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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만인파에 안전요원 57명뿐

    6만인파에 안전요원 57명뿐

    26일 터진 롯데월드 35명 부상사고는 사망자만 나오지 않았을 뿐, 지난해 11명이 숨진 상주 MBC공연 압사사고와 닮았다는 지적이다. ●롯데월드측 “사고원인 시민들 문화의식 부족탓” 이날 무료개장 행사는 지방에서까지 올라올 정도로 관심이었다. 하지만 롯데월드는 관할 소방·경찰 당국과 단 한마디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할 송파소방서가 사태의 심각함을 파악한 것은 오전 7시23분 최초 119 부상자 신고를 받고 나서다. 이후 소방당국은 인근 6개 소방서의 구조인력 200여명을 현장에 급파하는 등 ‘구조2호’를 발령했다. 구조 2호는 일선 소방서에서는 10년에 한 번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서 내려진다. 관할 송파경찰서는 “롯데월드측으로부터 단 한차례도 경비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우리가 먼저 안전대책 수립을 요청했지만 롯데월드측으로부터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아수라장 정문, 롯데 직원은 7명뿐 게다가 롯데월드는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인력배치를 허술하게 했다. 롯데월드는 “평소 휴일 근무인원 60여명의 세 배인 180여명을 장내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던 정문 출입구에는 단 7명만 배치했다. 경찰은 “출근한 직원 가운데 안전관리요원은 14명, 청원경찰은 30명, 자체 보안요원은 13명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측은 관람객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등 엉뚱한 소리만 들어놨다. 김길종 롯데월드 마케팅이사는 “유관기관과 협조하고 동선에 따라 안전요원 210명을 배치하는 등 충분히 대비했으나 시민들의 문화의식 부족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인파 몰려드는데도 문 안열어 당초 롯데월드는 오전 9시30분부터 문을 열 작정이었다. 그러나 새벽 5시부터 인파가 몰려들면서 오전 7시쯤에 하루 최대 수용인원 3만 5000명의 두배에 이르는 6만여명이 롯데월드 입구 주변을 가득 채웠다. 그런데도 롯데월드측은 철제 셔터를 굳게 내린 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청소년 1500여명은 결국 닫힌 셔터를 억지로 열고 밑으로 기어서 입장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상주 MBC압사사고와 비슷하다. 당시 행사주최측에서 사고 발생지점인 직3문 출입구를 미리 열어 찾아오는 시민들을 차례로 맞았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었다. ●공짜 좋아하는 심리도 사고에 한 몫 한편 이번 사고는 공짜라면 너도나도 달려드는 ‘공짜심리’도 한 몫했다는 지적이다. 롯데월드 놀이기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사려면 청소년은 1인당 2만 2000원, 일반인은 3만원을 내야 한다. 청소년 5명이 공짜로 입장하면 11만원을 ‘버는’ 셈이다. 실제로 이날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친구들끼리 온 10대 청소년들로 밝혀졌다. 김기용 윤설영기자 kiyong@seoul.co.kr
  • 佛시위 노동자·야당 가세

    |파리 함혜리특파원| 프랑스 정부의 새 실업해소 정책(새 노동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18일(현지시간) 전국적으로 150만명(경찰추산 50만)이 참여한 가운데 이어졌다. 지난달 초 시위가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다. 전국 160건의 시위 중 최대 인파가 동원된 파리 시위(주최측 35만명 참가주장)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 과격양상을 띠었다. 나시옹과 소르본 대학이 있는 캬르티에 라탱 구역에서는 밤 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됐다. 그동안의 시위는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날 시위에서는 노동계와 사회당과 공산당 등 야당 지도부까지 가세하며 정부를 거세게 압박했다. 학생들과 노동계는 이날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최초고용계약(CPE)을 48시간내(현지시간 20일)에 철회하지 않으면 더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날의 시위는 그러나 집결지인 나시옹 광장에서 시위대 중 일부와 경찰이 충돌하기 시작하면서 과격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일부 시위대는 광장에 있는 상점의 유리창을 깨뜨리고 자동차를 불에 태우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여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시위가 격화되자 시라크 대통령은 CPE를 의욕적으로 내놓은 도미니크 드빌팽 총리에게 학생 및 노동계 대표와 신속한 대화를 할 것을 주문했다. 진압경찰과 시위대가 약 4시간 동안 최루탄과 돌, 병, 골프공 등으로 공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관 9명과 시위대원 17명이 다쳤다.166명이 체포됐다. lotus@seoul.co.kr
  • [WBC] ‘1패’ 한국 탈락 ‘3패’ 일본 결승

    [WBC] ‘1패’ 한국 탈락 ‘3패’ 일본 결승

    한국이 일본과 3차례의 맞대결을 벌이는 등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해괴한 경기 방식이 이번 대회 최대 문제점으로 꼽혔다. 예선에서 일본전 2승을 포함해 6전 전승을 달려온 한국이 3승3패를 기록한 일본과 다시 결승 길목에서 맞붙어 단 한번의 패배로 탈락한 것에 납득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처럼 한국이 일본과 같은 대회에서 세 차례나 대결을 하게 된 이유는 주최측인 WBC조직위원회가 미국의 결승 진출이 용이하도록 괴상망측한 대진표를 짠 탓이다. 미국은 결승 진출의 걸림돌이 될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등 껄끄러운 중남미 팀들을 피하기 위해 8강리그 같은 조의 팀끼리 다시 준결승을 치르도록 한 것. 준결승 토너먼트는 크로스 토너먼트가 국제대회 상식으로 통한다. 결국 미국의 꼼수에 한국이 최대 희생양이 된 셈이다. 김인식 감독도 준결승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저쪽 조(쿠바, 도미니카 등 8강리그 2조)랑 크로싱으로 붙어야 되는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한국은 일본과의 세번째 대결에 앞서 부담이 컸다. 두 번이나 일본을 꺾었던 한국으로선 ‘이기면 본전, 지면 망신’인 입장으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잦은 오심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난 13일 미국-일본전에서 일본의 니시오카 쓰요시의 3루 리터치가 오심으로 점수가 되지 못했다. 또 16일 미국-멕시코전에서도 멕시코의 마리오 발렌수엘라가 때린 타구가 우측 폴을 맞고 그라운드에 들어왔음에도 2루타로 둔갑하는 ‘저질 판정’으로 대회의 질을 떨어뜨렸다. 조직위는 메이저리그 심판들이 출장비가 적다며 WBC에 나오지 않자 마이너리그 심판들로 대체해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진경 비서관 ‘아주 특별한 휴가’

    김진경 청와대 문화교육비서관은 16일 ‘아주 특별한 휴가’를 받아 프랑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엄밀히 따지면 21일간의 연가다. 김 비서관이 프랑스 아동청소년 문학상의 후보에 오른 작품 ‘고양이 학교’의 순회 설명 등을 내세워 “본업인 작가로 돌아갈 생각”이라면서 최근 사표를 냈었다. 청와대 측은 김 비서관이 프랑스에서 문학상 후보로서의 활동 역시 국익을 위한 것인 만큼 사표를 반려한 뒤 연가를 활용, 프랑스를 방문토록 배려했다. 당초 청와대는 3개월 정도 휴직을 허용할 방침이었으나 별정직인 김 비서관의 경우, 규정상 휴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례적으로’ 연가를 이용토록 한 것이다. 김 비서관은 문학상 주최측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에 머물며 초·중·고교들 찾아 문학상 후보로서 작품에 대한 소개와 사인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김 비서관은 오는 17∼22일 열리는 파리도서전도 둘러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양이 학교’는 지난 2004년 프랑스판으로 번역, 출간된 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6월 프랑스의 아동청소년 문학상의 후보작으로 선정됐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인터넷기업 ‘웹 2.0’ 서비스 경쟁

    야후코리아, 다음커뮤니케이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들이 차세대 웹 환경으로 부각되고 있는 ‘웹 2.0’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의 주관으로 13∼14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차세대 웹 통합 콘퍼런스’에 참여한 업체들은 웹 2.0 환경에 맞는 사업 계획을 앞다퉈 발표했다. 포털업체들은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정보를 만들고 사용하는 ‘웹 2.0’의 취지에 맞는 서비스 강화 전략을 소개했다. 최근 ‘야후 허브’,‘flickr’를 새롭게 선보인 야후코리아는 사용자들의 정보 공유가 활발한 사이트들을 인수할 방침을 밝혔다. 성낙양 야후코리아 대표는 “‘flickr’나 ‘delicious’와 같은 기업을 앞으로도 사들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미디어 2.0’의 개념을 소개하며 “사용자의 관심은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찾고, 자신이 만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라면서 “사용자들이 1인 미디어로서 많은 이들에게 노출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의 다각화 전략도 선보였다.MS는 오피스 프로그램을 개인용 컴퓨터, 휴대전화, 사무실 컴퓨터 등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브 서비스’를 소개했다. ‘파란닷컴’의 KTH는 KTF 사용자들이 휴대전화로도 이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공유 서비스 ‘엠박스’를 새로 내놓았다.‘싸이월드’의 SK커뮤니케이션즈 황현수 과장은 “인터넷에 산재된 정보들의 UFL(정보위치표준)을 수집·공유하는 ‘한국형 태그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일간 열린 이번 콘퍼런스는 유료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최측의 예상을 뛰어넘는 하루 1200명 정도가 참석해 ‘웹 2.0’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준홍 연구원은 “‘닷컴 열풍’이 재연되는 듯한 분위기다.”면서 “웹 2.0은 한국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얼마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방한 취소 도슨, 갑작스런 관심 부담 컸나

    “조용하고 과학적으로 친부모를 찾겠다.” 토리노동계올림픽 스키프리스타일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인 입양아 토비 도슨(29·미국)이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방한을 취소했다. 도슨은 새달 1일 지산리조트에서 열리는 월드컵대회 참가 차 오는 26일 한국에 올 예정이었다. 도슨은 22일 새벽 자신의 에이전트인 짐 스피넬로를 통해 한국 대회 불참 의사를 한국선수단에 통보했다. 스피넬로는 “도슨은 올림픽이 끝나면 한국으로 가지 않고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이라면서 “한국 방문은 나중에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내에서 들끓고 있는 친부모찾기 열풍을 의식한 듯 “조용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찾고 싶어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동메달을 딴 이후 한국에서 친부모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처럼 나온 것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몇차례의 한국 방문에서도 친부모임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왔지만, 결국 찾지 못하는 등 그동안 심리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었다. 최근에도 친부모임을 주장하는 사람들로부터 200여통이 넘는 이메일이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자칫 자신의 불참이 유명세에 따른 것으로 왜곡될 것을 우려, 도슨은 “한국인 핏줄임이 여전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월드컵대회 주최측인 지산리조트는 “아직 도슨이나 미국대표팀으로부터 공식적인 불참 통보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하프타임] 모굴 동메달 한인입양아 도슨, 26일 방한

    토리노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인 입양아 토비 도슨(29·미국)이 오는 26일 한국에 온다.3월1일 경기도 이천 지산리조트에서 열리는 프리스타일 월드컵 주최측인 지산리조트는 21일 “도슨이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팀 일원으로 26일 입국한다.”고 밝혔다.
  • 전교조 출신 김진경 靑비서관 사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초대 정책실장 출신인 청와대 김진경(53) 교육문화비서관이 최근 사표를 냈다. 수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는 “본업인 작가로 돌아갈 생각”이라면서 “정치나 관료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말로 사퇴 이유를 대신했다. 그는 지난해 5월 교원평가제가 한창 이슈로 불거질 때 임명됐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그의 전력을 문제삼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교원평가제 및 교장공모제 도입, 사립학교법 개정,2008학년도 대입안 마련 등 굵직굵직한 사안에 관여했다. “학생들을 20여년 가르치면서 늘 빚이 있었는데 아주 조금이나마 갚은 것 같아 다행”이라는 게 그의 소회다. 또 교단은 분명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달 15일 프랑스의 아동청소년 문학상 후보에 오른 작품 ‘고양이 학교’의 순회 설명을 위해 주최측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한다. 그는 “현재 출간된 5권의 ‘고양이 학교’는 1부작”이라면서 “앞으로 구상했던 3부작까지 완성하는 데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바르셀로나 ‘3GSM’(유럽 이동통신방식) 전시회 르포

    바르셀로나 ‘3GSM’(유럽 이동통신방식) 전시회 르포

    |바르셀로나(스페인) 정기홍특파원|‘HSDPA와 모바일 TV’ 13일(이하 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3GSM(유럽 이동통신방식) 전시회’에서는 단연 이 두 기술과 서비스가 세계 휴대전화 업계에 화두를 던졌고 화제를 몰았다. 전시회는 16일까지 계속된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GSM 시장은 앞으로 두 서비스가 주력으로 이끌 것으로 점쳐졌다.HSDPA(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는 3세대인 WCDMA 보다 훨씬 빠른 영상 및 음성을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이통서비스. 한국은 올해부터 상용화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와 노키아, 모토롤라,LG전자, 팬택계열 등 세계 굴지의 단말기 제조업체 등 세계 900여 통신업체가 참가했다. ●‘통신기술 본고장´ 선점 총력전 유럽이 ‘통신기술의 본고장’이어선지 업체들은 첨단 제품의 ‘얼굴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삼성·LG전자는 물론 노키아, 모토롤라 등 주력 업체는 이 중 HSDPA폰, 모바일 TV폰 알리기에 주력했다. 유럽형인 GSM 시장은 전체 휴대전화 시장의 70여%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이 주도하는 CDMA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넓다. 이를 반영하듯 12일 오후 어둠이 짙게 깔린 바르셀로나 공항을 나서자 출구와 시내 대로변에는 ‘삼성 HSDPA’ 입간판을 비롯해 ‘애니콜 상징 조형물’, 옥외 광고판이 여러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노키아, 모토롤라 등 세계적 기업의 입간판도 잇따라 눈에 들어왔다. 전시회가 최첨단 기술 경연장임을 알리는 장면이다. 개막식 첫날 전시장에도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행사 주최측은 지난해 3만명에서 올해 6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올 것으로 기대했다. 일반인은 행사장에 들어올 수 없어 대부분이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다. 시장이 크다는 뜻이다. ●삼성,“3세대 시장 먼저 가겠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보다 먼저 HSDPA 신제품을 출시, 의미가 각별하다.HSDPA는 국내에서 올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위성 및 지상파 DMB는 상용화에 들어섰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두께 16㎜ 초박형 초슬림 HSDPA폰(모델명 SGH-Z56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해 관람객의 발길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의 미국 ‘CES 2006’에서 ‘SGH-ZX20’ 기종도 공개했었다. 이들 제품은 조만간 유럽·미주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행사 관계자는 “삼성이 최초로 내놓은 HSDPA폰에 대한 관심이 무척 커 시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각종 모바일TV기술 선봬 또하나 특징은 모바일 TV 기술이 전반적으로 강조됐다는 점이다. 한국 주도의 위성·지상파 DMB는 물론 미국 퀄컴의 미디어 플로와 노키아 등의 유럽 주도형 DVB-H 등 세계 모든 방식의 모바일 TV 기술이 선보였다. 이는 올해부터 세계 휴대전화 업계의 주요 트렌드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방송과 관련한 전반의 제품을 내놓았다. 지상파 DMB폰(SGH-P900)과 DVB-H폰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DVB-H폰은 5월쯤 독일 월드컵 기간에 맞춰 출시된다. LG전자도 48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3종류의 HSDPA 시제품을 전시했다. 전시 제품은 삼성전자와 비슷한 위성·지상파 DMB폰과 DVB-H, 미디어 플로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휴대전화들이다. HSDPA폰은 대용량 멀티미디어 음악을 내려받는 등 각종 시연을 펼쳤다.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김운섭 정보통신통괄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지난해에는 뮤직·게임이 주류였다면 올 한해 시장의 기본 기능은 HSDPA와 모바일 TV이며 (지난해부터 불어온) 슬림화 및 전송 속도 경쟁도 한 트렌드”라고 진단하고 “삼성은 지난해 이들 제품을 모두 내놓아 이를 의식한 유럽 업체들이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세계 시장 흐름을 전망했다. 팬택계열은 30종 50여 모델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팬택계열의 야심작은 3G(3세대) UMTS폰인 팬택 ‘PU-5000’.PU-5000은 듀얼카메라, 비디오 텔레폰,MP3P를 갖춘 멀티미디어 UMTS폰으로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팬택 PU-5000은 슬림한 디자인에 휴대하기 편리하고 그립 감이 우수하다. 인테나 반자동 슬라이드 UMTS폰으로, 듀얼 카메라를 통해 화상전화를 할 수 있다.‘T-Flash’ 외장메모리 슬롯으로 메모리 확장까지 가능한 첨단 3세대 멀티미디어폰이다. hong@seoul.co.kr
  • 마라톤 대표 국내대회 ‘덫’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마라톤 동반 우승을 노리던 이봉주(36)와 이은정(25·이상 삼성전자)이 대표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컨디션 관계없이 참가해야 할판 대한육상연맹은 지난달 초 이봉주와 이은정을 포함한 아시안게임 드림팀을 확정,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연맹은 갑작스럽게 대표 선발기준을 변경, 지난해 5월부터 오는 4월 말까지 국내 5개대회(서울국제대회, 중앙서울대회, 춘천대회, 전국체전, 전주대회) 가운데 1개 대회 이상을 참가해야 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당초 선발기준은 국내외 대회를 가리지 않고 기록순으로 대표를 선발했다. 이에 따라 이봉주, 이은정 등 지난해 국내대회에 불참한 선수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4월까지 열릴 대회는 서울국제대회와 전주대회 단 2개뿐. 때문에 이들은 컨디션에 관계없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두 대회 가운데 한 대회에 참가해야 할 처지다. 삼성전자육상단은 7일 “국내대회를 활성화시킨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5개 대회 가운데 3개 대회를 마친 이후 새 선발기준을 만들어 소급적용시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봉주는 오는 3월 일본 비야코대회 출전을 목표로 훈련 중이다. 삼성측은 “당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지만 연맹의 참가요청이 있을 경우 재고 가능성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뒤늦게 국내대회 참가를 강제하면 아시안게임 출전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마라톤대회 개최측 입김설 이은정도 사정은 마찬가지. 차세대 주역인 그는 도하아시안게임 우승을 목표로 4월 런던대회나 로테르담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바뀐 규정 탓에 손발을 놓고 있는 상태. 특히 발바닥 부상으로 잠시 훈련을 중단한 이은정으로서는 다음달 열리는 서울국제대회 출전은 무리라는 것이 삼성육상단의 설명이다.그렇다고 2시간40분대의 형편없는 기록이 나오는 전주대회(4월)에 출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 때문에 삼성육상단은 이은정의 올해 출전대회를 놓고 고심 이다. 특히 연맹 회장사가 삼성이어서 삼성육상단은 드러내놓고 말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연맹은 “새 선발기준을 소급적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도 “국내대회 활성화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소급적용이 국내 마라톤대회 주최측의 입김 탓이라는 얘기도 있다. 즉, 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 이봉주나 이은정 등 유명 선수들을 참가시키기 위해 연맹에 규정 변경 압력을 넣었다는 것. 삼성육상단 외에도 황영조 감독이 이끄는 국민체육진흥공단측도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장동건 1인시위 사고날뻔…

    장동건 1인시위 사고날뻔…

    영화배우 장동건이 1인 시위에 나섰다. 스크린 쿼터제 축소·폐지에 반대하는 영화인들의 릴레이 시위에 참가한 것. 하지만 ‘시위하는 장동건’을 보려고 시민 수백명이 몰려 자칫 큰 사고가 날 뻔했다. 장씨가 ‘스크린쿼터의 친구가 되어주십시오. 전세계에 태극기를 휘날리겠습니다’라는 글이 쓰인 피켓을 들고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등장한 것은 6일 오후 1시. 소식을 듣고 대기하던 취재진과 팬들, 점심 식사를 마친 직장인 등 500여명이 몰려 시위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 주말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안성기, 박중훈의 1인 시위와는 사뭇 다른 광경이었다. 5분 만에 장씨는 인파에 떠밀려 빌딩 안으로 철수했다. 하지만 주최측은 누구나 예상했던 이런 상황에 대비하지 못했다. 경찰에 협조 요청도 하지 않았다. 결국 오후 2시30분부터 경찰의 보호 속에 국회 정문 앞에서 시위가 계속됐다. 이곳에서도 200여명이 장씨의 시위를 지켜봤으며 NHK 등 일본 취재진도 눈에 띄었다. 한편 7일 오후 서울 세종로 문화관광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인 영화배우 최민식은 정부로부터 받은 옥관문화훈장을 반납하기로 했다.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원회는 이날 “스크린 쿼터 축소를 추진 중인 정부에 항의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최씨가 받은 훈장을 반납키로 했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낚GO, 먹GO, 웃GO, 즐기GO…. 얼음낚시는 겨울 강태공의 전유물이 결코 아니다. 최근 들어 가족과 함께 겨울철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레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더욱 다양하게 각종 낚시 대회 및 축제가 열리는 것도 이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강원도 화천 일대의 산천어 축제는 매년 100만명의 인파가 찾을 정도로 겨울 축제의 대명사가 됐다. 아울러 춘천, 인제 등 강원도 곳곳에서 펼쳐지는 빙어 축제의 열기 또한 우리를 점점 더 유혹한다. 뿐만 아니다. 주말 강화도 인근에는 얼음판을 깨고 낚싯대를 드리운 밤샘 부부족들도 늘어나고 있다. 자, 이 겨울철 얼음낚시를 어떻게 하면 즐길 수 있을까. 가족, 연인, 부부끼리면 그 기쁨 또한 몇배가 된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그 현장을 다녀온 생생 스토리가 여기에 있다. 글 사진 화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얼지 않는 인정, 녹지 않는 추억’강원도 화천에서는 지금 산천어 축제(ice.narafestival.com)가 한창이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행사기간동안 10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돼 대표적인 겨울철 가족축제로 자리잡았다. 화천천 2㎞ 구간에 펼쳐진 행사장은 ‘겨울 해방구’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다양한 놀이시설과 프로그램들로 가득 차 있다. 축제의 대표 선수격인 산천어 얼음낚시,‘겨울의 고전’ 썰매타기와 눈썰매 봅슬레이 등, 얼음 위에서 하는 모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산천어 낚시와 스노 모빌 등을 제외한 놀이시설 대부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축제의 자랑. 지갑이 얇은 이들에게 이처럼 ‘얼지 않는 인정’을 베푸는 축제도 드물다. # 산천어 잡기 행사장에서 산천어를 잡는 방법은 얼음낚시와 루어낚시, 그리고 맨손잡기 등 모두 세가지. 이 가운데 1만개의 얼음구멍이 뚫려있는 넓은 낚시터에서 펼쳐지는 얼음낚시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서울 화곡동에서 온 박라리사(34)씨는 “3시간만에 다섯마리를 잡아 짜릿하게 손맛을 봤다.”며 입술이 귓불에 닿을 만큼 환하게 웃었다. 바로 옆 칸에서 낚시를 하던 신미자(40·서울 용두동)씨는 딸 배영은(13)양이 산천어를 잡아올리자,“얼른 회를 떠야죠.”라며 가방에서 칼을 찾느라 부산스러운 모습이다. 인조미끼인 루어를 얼음구멍 아래 바닥까지 가라앉힌 다음, 위 아래로 들었다 놨다 하면서 산천어를 유혹하는 것이 얼음낚시 요령이다. 산천어의 유영층인 바닥위 10∼50㎝사이를 집중공략하는 것이 포인트. 오전 9∼11시와, 오후 3∼5시 사이에 하류쪽이나 낚시터 펜스주변에서 낚시를 하면 마릿수 조과를 얻을 수 있다. 루어낚시는 앉아서 구멍만 바라보는 얼음낚시와는 다른 재미가 있다. 조과도 나은 편. 하지만 낚싯대와 릴 등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하다. 맨손잡기는 10m짜리 원형수조 속에 풀어 놓은 산천어를 제한시간 5분동안 맨손으로 잡는 행사.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는 주최측에서 제공한다. 세 행사 모두 주말엔 1만원, 평일엔 5000원씩 입장료를 받지만, 5000원은 농촌사랑나눔권으로 돌려준다. 이 상품권으로 행사장 주변의 향토웰빙촌에서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 먹거리 장터 축제 조직위가 운영하는 물빛누리 산천어부페(033-441-1010)에서는 다양한 산천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일품요리인 산천어회는 1㎏에 2만원, 구이는 한접시에 1만 2000원. 훈제는 1마리 1만 2000원이다. 이외에도 장터주변 50여개소의 음식점에서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 준비된 낚시, 두배로 즐겁다 화천천의 겨울바람은 동장군도 울고 갈 만큼 매섭다. 모자와 장갑, 두툼한 방한복은 필수. 방한효과가 좋은 스티로폼을 앉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 가져가는 것도 좋다. 낚싯대는 행사장 주변 낚시점에서 2000∼3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릴 낚싯대는 1만 5000원선. 미끼는 낚싯대에 달려 있다. 산천어알 등 생미끼를 사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조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잡은 산천어로 직접 회를 떠서 먹고 싶다면 상추 등의 야채와 초고추장, 회칼 등을 가져가야 한다. 행사장내 회센터에서 회를 떠주기도 하지만, 마리당 3000원(야채포함)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 산천어 축제장, 이렇게 가세요 서울에서 46번국도를 타고 춘천방향으로 가다, 강촌을 지나 5번국도로 갈아탄 후 직진하면 된다. 호평 등 남양주시를 우회하는 사능-답내간 신설 46번국도를 이용하면 기존 46번국도보다 30분 이상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100번) 퇴계원IC에서 퇴계원방향으로 나와 47번국도→진관IC→383번 지방도 순으로 가면 신설 46번 국도와 연결된다. 임시개통 중이어서 군데군데 공사구간이 많으니 조심운전은 필수. 춘천∼화천간 5번국도는 주말이면 행락객들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다. 가급적 평일이나 주말 이른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혼잡을 피할 수 있다. ■ 머루와인으로 언몸 녹여요~ 쥐꼴래미(zicolaemi). 강원도 화천에서 시인으로, 또 귀농민으로 살아가는 박종수(62)씨가 생산하는 머루와인의 이름이다. 머루농장(033-442-1529)이 있는 산양리의 백암산 자락을 가리키는 지명이기도 하다. 격동의 70년대 후반에 권력에 항거하는 저항시를 쓰며,‘민족정신’이란 월간지를 내기도 했던 ‘시인’ 박씨가 ‘농민’으로 화천에 정착한 것은 1997년. 평소 “농민을 사랑하지 않는 사회는 병든 사회”라고 말해왔던 그가 이데올로기 때문에 버려진 땅, 화천을 주목한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처음엔 ‘돈이 될’것 같아 닥나무를 재배해봤지만, 기후 때문인지 제대로 자라질 않아 손해만 봤다.1차산업과 2차산업을 병행할 수 있는 품종이 뭘까를 고민하다 생각해 낸 것이 화천 같은 고랭지에 적합한 머루. 당도나 영양가 면에서 포도보다 뛰어나, 와인으로 만들면 수익성이 있어 보였다. 우리라고 ‘불란서’처럼 좋은 와인을 생산해내지 못하란 법은 없다는 오기도 생겼다. 박씨는 “쥐꼴래미 와인의 가장 큰 장점은 머루에 농약을 단 한방울도 치지 않고, 미생물을 이용해 재배한다는 거죠.”라고 하면서 “발효과정에서도 직접 배양한 효모만을 사용한다.”며 친환경적인 제품임을 강조했다. 3년의 숙성과정을 거쳐 연 5000병 정도가 생산되는데, 전국적으로 공급하기엔 절대부족한 수량. 가격도 병당 2만 5000원으로 싸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작년엔 주문이 밀려,80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렸단다. 명실상부한 중농으로 변화한 셈이다. 상래당(想來堂). 박씨가 모든 걸 버리고 숨어살고 싶다는 의미로 지은 머루농장의 당호지만,‘쥐꼴래미’와 함께 다시금 세상 밖으로 ‘등단’할 날이 멀지 않은 듯했다. ■ 춘천은 빙어축제가 한창이래요 동지(冬至)무렵에 나타나 입춘(立春) 즈음이면 홀연히 자취를 감추는 물고기.‘호수의 요정’빙어(氷魚)가 요즘 제철을 만났다. 겨우 손가락만한 크기지만, 빙어만큼 국민적인 사랑을 듬뿍 받는 물고기도 드물다. 맛도 좋으려니와, 남녀노소 어렵지않게 잡을 수 있는 것도 ‘식지 않는 인기’의 비결. 춘천에서 화천에 이르는 북한강변은 숫제 빙어 낚시터로 착각될 정도다. 주말이면 빙어를 잡으려는 사람들로 ‘파시’를 이룬다. 바다 빙어과에 속하는 빙어는 대부분의 물고기들이 동면하는 겨울철에 모습을 드러내는 냉수성 어종.2∼3월초에 단 한번의 산란을 마치고 죽는 단년어로 알려져 있다. 간혹 2∼3년을 사는 놈들도 있다. 해마다 빙어축제 행사를 벌이는 강원도 인제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나흘간의 축제기간 동안 무려 70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한다. 금년에는 75만명 정도가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호수의 요정’빙어의 국민적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간단한 장비로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빙어 낚시의 가장 큰 매력.2000∼3000원 정도의 견지 낚싯대와 2000원짜리 구더기미끼 한통이면 온가족이 먹기에 충분한 양의 빙어를 잡을 수 있다. 어린이들도 요령만 가르쳐주면 곧잘 잡아낸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얼음판 위에서 썰매를 타며 뛰노는 것만큼 즐거운 놀이가 또 있을까. 지난 11일 가족들과 함께 춘천시 사북면 지촌리 북한강변을 찾은 이하림(10·서울 은평구)양은 “이렇게 넓은 얼음판은 처음 봤어요. 빙어를 잡는 것도 재밌었지만, 썰매를 타고 놀 때가 신나고 즐거웠어요.”라며 ‘썰매예찬론’을 폈다. # 어디로 갈까 빙어 낚시터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춘천호와 소양호 등이 우선 떠오른다. 춘천호에서는 제1회 오월리 빙어축제 한마당 행사가 열리고 있는 오월리와 원평리, 신포리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대부분 승용차로 서울에서 2시간이내의 거리에 있어 서울, 경기지역의 출조객들이 많이 찾는다. 소양호에서는 인제군 남면 부평리 신남선착장이 대표적이다. 해마다 이곳에서 빙어축제가 열릴 만큼 빙어자원이 풍부하다. 갈수기인 겨울철에 이곳까지만 물이 차, 마치 빙어를 몰아넣는 형국이 된다는 것이 인근 낚시점 주인의 설명이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남전대교 부근도 일급 빙어 낚시터. 경기도권에서는 강화도가 제일이다. 춘천호 등과는 달리, 대부분의 빙어낚시터가 5000원정도의 입어료를 받고 있다. # 많이 잡고 싶다면 의암호변에서 에이스마트(033-244-9438)낚시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대식(43)씨는 첫째, 빙어를 많이 잡아 놓은 사람 옆자리에서 할 것. 둘째,3∼5초에 한번씩 살짝 챔질을 해줄 것. 셋째, 빙어의 입질이 집중되는 아침시간대, 특히 동틀 무렵부터 오전 10시까지의 시간대를 놓치지 말 것 등을 주문했다. 채비를 물밑바닥에서 10㎝정도 띄운 다음 고패질을 해주는 것도 마릿수 조과의 비결. # 미끼는? 단연 구더기가 최고다. 구더기하면 흔히 ‘해우소’를 연상하게 되는데, 실제로는 양식업자들이 어류의 몸속에서 양식을 한다고. 빙어의 입이 작기 때문에 한마리꿰기가 원칙이다. 바늘끝이 꼬리쪽 껍질에 살짝 걸치도록 꿰는 것이 좋다. 구더기가 든 미끼통의 뚜껑을 연 채 얼음판위에 놓으면 동사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할 것. # 어떻게 먹을까 빙어낚시의 재미는 먹는 맛. 구태여 미식가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빙어를 산 채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은 가히 일품이랄 수 있다. 소주 한잔이 곁들여진다면 금상첨화. 차마 산 것을 통째로 먹지 못하겠다는 이들은 소금구이나 고추장구이가 좋다. 튀김가루를 발라 식용유에 튀겨낸 빙어튀김도 일미. 김에 싸서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 향수어린 애니메이션 박물관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나, 만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춘천시 서면의 애니메이션박물관(animation.com)에 들러볼 만하다.1976년작 ‘로보트 태권V´부터 2002년작 ‘마리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북한관, 일본관 등 국제관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일본관에는 ‘은하철도 999’와 같은 오래된 만화영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향수를 자아내기도 한다.3D입체 영화관에서는 15분짜리 ‘둘리의 나무속 환상여행’이란 입체영화를 볼 수 있다. 입장료와 별도로 1000원을 내야 한다. 이밖에도 ‘공포의 스튜디오’와 ‘핀스크린 체험기’ 등,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만한 체험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주변 풍광이 수려하다는 것도 이 박물관의 자랑. 건물밖으로 나서면 소양2대교와 얼어붙은 의암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동절기(11월∼2월)엔 아침 10시에 개관해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은 휴관일.46번국도에서 화천방향 5번국도로 갈아타고 20㎞정도 가면 나온다. 문의 033-243-3112,3266. 글 사진 춘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청와대비서관이 쓴 동화책 佛문학상 후보에

    김진경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이 쓴 초등학생용 동화책 ‘고양이 학교’가 권위있는 ‘프랑스 아동 청소년 문학상’의 후보에 올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초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 비서관은 지난해 5월 임명됐다. 김 비서관은 15일 “지난해 6월 프랑스인 5명과 함께 이 상의 후보에 올랐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업무상 후보자로서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는 3월 중순 주최측의 공식 초청으로 프랑스의 라발도서전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이 학교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권 가운데 3권까지 프랑스판으로 번역, 출간됐다. 저자 김 비서관은 프랑스 문학상인 ‘순수의 대가(Le Prix des Incorruptibles)’ 초등학생 부문 후보군 6명에 뽑힌 것이다.1990년에 제정된 이 상은 유치원, 초등학생, 중·고교생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책 안에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토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선정된 후보들은 1년 동안 프랑스 전역의 학교와 도서관 등을 다니며 학생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권이 부여된다. 학생들은 저자와의 토론 등을 통해 독후감을 쓰거나 의견을 제시한 뒤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고 스스로 인터넷으로 투표, 오는 6월 최우수작을 결정한다. 고양이 학교는 한국·이집트·중국·인도 등 동북아 신화를 바탕으로, 어린 아이들과 고양이로 태어난 두 영혼의 형제들이 현실과 초현실 공간을 넘나들며 잃어버린 자연을 회복해가는 모험을 다룬 판타지 동화이다. 현재 김 비서관을 대신해 책을 번역한 임영희씨가 학교·도서관 등을 순회하며 책 속에 담긴 신화와 의미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 비서관은 후보 선정과 관련,“ 동북아 신화의 이미지와 모티브가 뒤섞여 상상의 세계관을 펼친 구성이 프랑스에서 신기하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책을 펴낸 문학동네는 “후보선정 자체가 책에 대한 어린이들의 큰 호응을 반영한다.”면서 “국내 동화가 해외에서 이처럼 좋은 평가를 받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이색 일터 엿보기] 파티플래너

    파티플래너는 파티의 기획에서 운영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총괄하는 매니저다. 보통 파티플래너라고 하면 광고에서처럼 우아하게 파티장을 누비는 것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와는 아주 거리가 먼 장면이다. 파티를 위해 길게는 수개월 동안 의뢰인을 쫓아다니며 온갖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철저한 정보수집과 아이디어 창출의 기간을 거친다. 파티 직전까지도 멋진 파티를 만들기 위해 작업복에 머리 질끈 묶고, 충혈된 눈을 부릅뜨고 있어야만 상상했던 멋진 기획들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 파티가 끝나면 긴장감이 풀려 온몸이 저려오지만 이 일이 정말 즐거운 이유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누군가를 즐겁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진행했던 모 브랜드 런칭파티는 그야말로 인적·물적·기상요건 등 어느 것 하나 우리편이 돼주지 않는 최악의 파티였다. 3개월의 준비기간 내내 나를 짓누르던 까다로운 클라이언트, 그리고 당일 쏟아진 폭우로 인해 파티 자체가 무산될 지경이었다. 파티를 겨우 네 시간 앞둔 시각, 엘리베이터 안의 물이 전시장 안으로 들어온다면 세팅해 놓은 음향·조명기기, 무대를 비롯한 설치물들이 모두 망가지는 상황이었다. 리허설까지 마친 뒤라 눈앞이 캄캄해졌다. 하는 수없이 현장에 있던 5명은 양동이와 바가지를 동원해 물을 퍼내기 시작했다. 겨우 행사장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고 무사히 파티를 마칠 수 있었다. 주최측은 행사 뒤 CCTV 녹화 테이프를 통해 처절하게 물을 퍼내던 우리들의 모습에 감동해 다음 행사를 맡겼다는 후문이다. 파티플래너로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뭐니뭐니해도 초청객들과 의뢰인으로부터 “정말 재미있었다.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다. 물론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우리의 직업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고맙다.”는 말은 항상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다. 요즘은 영어공부를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파티에 오는 초청객 가운데 상당수가 영어권 국가 국민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외국 기업들이 주로 파티를 마케팅 일환으로 이용한다. 파티플래너를 꿈꾼다면 스스로 파티를 즐기고, 창의력을 키우라고 권하고 싶다. 파티를 많이 경험해보고, 항상 새로운 사회 이슈를 따라가며 새로운 파티 주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스스로 즐길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남을 즐겁게 해줄 수가 있겠는가. 박지희 파티인스타일
  • [길섶에서] 빛바랜 상장/오풍연 논설위원

    상(賞)은 기분이 좋다. 어떤 상이든지 받으면 우쭐대기 십상이다. 무엇보다 우월감이나 성취감 때문일 것이다. 각종 감사패, 기념패 등으로 “내가 이런사람”이라며 지위를 내보이곤 한다. 허장성세로 ‘폼’잡는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러다 보니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해 동심을 등치는 사람까지 등장한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대회 등이 이런 데서 연유한다. 주최측이 애매모호함은 물론이다. 요즘 엄마와 아빠는 아이들에게 상 타기를 권유한다. 학업 우수상이면 으뜸이고, 반장·부반장 표창을 가리지 않는다. 대학 입학 전형이 넓어지면서 상장과 표창을 많이 받은 학생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까닭이다. 때문에 치맛바람 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주위에서 노골적으로 부인을 적극 활용(?)하라는 얘기도 한다. 아이들에다 엄마마저 경쟁에 끌어들이는 형국이니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 제사로 가족이 모였다. 화제가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자 어머니는 사진첩을 들고 나오셨다. 못살던 시절이었던 만큼 모두들 차림새가 남루했다. 순간 앨범 갈피 속에 빛바랜 상장이 눈에 띄었다. 동생의 초등학교 6년 정근상이었다. 개근상, 정근상에도 모두 기뻐했던 그 시절이 그립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미스도 여대생도 거짓말

    미스도 여대생도 거짓말

    『아무도 모르는 외국에 가서 살고 싶어요』-「미스·코리어」진(眞)을 자퇴한 김지연양은 이마를 짚었다. 가인박명(佳人薄命)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녀의 경우는 가인박복(佳人薄福)이라고나 할까. 거국적인 미녀뽑기에서 아무튼 제1위를 차지한 여자다. 진을 자퇴하고 주최자로부터 자격을 박탈당한 이유가 응모자격에서 결격사유가 있다는 것이지, 그 자태나 용모에 있어서 모자람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 본명 김정혜(金正惠), 마감 이틀 전 미장원 마담 권유로 응모 세상을 놀라게 하고 이러쿵 저러쿵 풍문이 시끄럽게 나돈 것도 사실이다. 그녀는 요즘 자택(서울특별시 갈월동)에서 바깥 출입을 일절 금하고 사람도 만나지 않고 방 한구석에 박혀 산다. 일이 모두 수습이 되고 잠잠해질 때까지 얼굴을 내놓기가 싫은 심정이다. 자퇴한「미스·코리어」김지연양의 본명은 김정혜. 1949년 6월 30일 생이니까 만 20세. 본적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가 287의 1. 평소 자주 드나들던「센추리」미용실「마담」의 권유로「미스·코리어」서울 예선에 응모한 것이 대회 이틀 전인 4월 25일. 응모자「프로필」난에 소개된 金양은 - . 『 … 현재 숙대(淑大) 가정과에 재학 중인 金양은 서울 태생으로 올해 나이 20세 … . 결혼문제엔「아직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면서 엉뚱하게도「40세가 되면 생각해 보겠다」고. 신장 166, 무게 51, 36-23-36』으로 되어 있다. 4월 27일 상오 10시 대한체육회관에서 열린 서울예선대회에서 金양은「미스·서울」9명 중에 뽑혔다. 전국 결선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은 것이다. 운명의 5월 1일 밤 9시 35분. 장충체육관에서 1만여 관중들의 갈채를 받으며「미스·코리어」진으로 선발되는 순간 金양은 정신이 아찔했다. 당선의 감격은 벅찼는데 그날부터 소문나기 시작 『뜻밖의 영광에 뭐라 할 말을 잊었다』며 감격에 벅차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감격은 잠깐, 다음날부터『「미스·코리어」진은「미스」가 아니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입이 빠른 미용실, 양장점 사이로 소문은 삽시간에 확산. 이렇게 되자 金양은 5월 7일자로「미스·코리어」진 사퇴서를 냈다. 심사위원회의 재심이 있고 5월 9일자로 주최측 지상을 통해『1969년「미스·코리어」진으로 당선된 김지연양은 본 대회 선발규정에 의하여 그 자격이 없다는 것이 판명되었으며, 이에 따라 본인이 자퇴하였으므로 당선을 취소합니다』로 정식 발표되었다. 金양은 감격 9일만에「미스·코리어」의 왕관을 되돌려 주어야 했던 것이다. 취소되자 숙대선 “그런 학생 없다” 공한(公翰) 이렇게 되자 金양의 출신교로 알려진 풍문(豊文)여고와 숙대측에서도 해명공한을 냈다. 金양이 학교를 졸업하거나 다닌 사실이 없다는 것. 먼저 숙대측이 재학한 사실이 없음을 10일자 공한으로 각 신문사에 밝혔다. 다음은 숙대측 공한 전문. 『1969년「미스·코리어」당선자에 대하여 금년「미스·코리어」진으로 당선되었다가 그 자격이 취소된 김지연양에 대하여 그가 자칭 숙명여자대학교 학생이라고 보도된 바 있으나 본 대학교에서는 그의 학적을 둔 사실이 전혀 없사옵기 이에 알려드리오니 보도에 정확을 기하는데 협조하여 주시기 바라며 선에서 진으로 당선된 임현정양은 본명이 임희선으로서 본 대학교 영문과 3학년에 재학 중임을 확인하는 바입니다. 1969년 5월 9일. 숙명여자대학교 학생처장』 당사자인 金양과 그 가족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역시 공한 낸 풍문여고엔 고3까지 다닌 것은 사실 그러자 이번엔 金양이 다녔던 풍문여고측에서도 공한을 띄웠다. 다음은 공한 전문 - . 『「미스·코리어」진 김지연의 학력사항 정정의 일 - 금번「미스·코리어」진에 당선되었다 취소된 김지연이 본교 졸업생인양 보도된 바 있으나 본교 졸업한 사실이 없음을 통보하오니 학력사항을 정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969년 5월 10일. 풍문여자고등학교장』 알고 보면 金양이 풍문여고를 다닌 것은 사실. 그러다 고3 되던 해인 67년 5월 가발을 쓰고 어떤 군인과 극장에 갔다가 여선생에게 적발되어 자퇴형식으로 제적을 당한 것이다. 한편 金양은 여고시절부터 사귀어오던 김태문(23·무직)씨와 그 해(67년) 10월 31일 서울 동원예식장에서 화촉을 밝혔다. 金양이 정식으로 김태문씨의 호적에 결혼신고 된 것은 그 이듬해인 68년 10월 28일자. 이런 金양은 왜「미스·코리어」선발대회에 출전할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9일만의 여왕」金양이 밝히는 그 전모는 다음과 같다. 요정 나간다는 건 뜬소문, 그 집 마담과 친한 사이뿐 - 추천자인「센추리」미용원의 유숙자「마담」과 알게 된 것은? 『제가 그곳을 단골로 다녔거든요. 「미스·코리어」이야기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그 집에 다니고 있었어요』 - 소문으로는 거의 매일 다녔다는데 그럴 필요가 있었나요? 『1주일에 한 번 아니면 두 번이었어요. 매일 나갈 돈도 없었구요』 - 듣기로는「바」에도 나갔다느니 혹은 한남동에 있는 간판 없는 고급요정에 나갔다는 말도 있는데. 『아니에요. 제가 이렇게 취소가 되니깐 별의별 말이 다 나오는 거예요. 그 집「마담」과 개인적으로 친해서 잘 어울려 다녔어요. 그 소문이 난 것이겠죠. 저의 집은 그런 장소에 안 나가도 괜찮을 만큼은 삽니다. 무슨 필요가 있어서 술을 따르러 나가겠어요?』 그녀의 조부는 우리나라에서 전통있는 일간신문 C일보의 초대편집국장을 지냈다. 아버지 金씨는 현주소에 대지 280평의 4층짜리「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땅값이 평당 10만원은 되는 곳. 그 부동산 값만 해도 2천 8백만원은 된다. 딸에게 충분한 용돈은 안 주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궁색하게 딸의 벌이로 살아나가야 하는 그런 가정은 아니다. -「콘테스트」에 나가는 것을 부모님들이 알고 있었어요? 『전혀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예선에 당선된 뒤 신문을 보고 부모님이 아셨습니다. 그래서 주최자측은 제가 고아가 아닌가라고 몇 번이나 묻기도 했어요. 어머니는 결승날에 겨우 2백원짜리 표를 사서 입장했습니다』 막상 진으로 뽑히고 보니 미녀를 낳은 모정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취소가 되었을 때의「쇼크」와 집안 체면 걱정이 컸을 것이다. 金양의 어머니는 지병인 고혈압이 도져 요즘 매일 병원에 다니고 있다. - 이미 기혼자이고 숙대에도 다니지 않았는데 어떻게「미스」로 둔갑하고 숙대 재학 중이라고 학력을 속였습니까? (응모요령 중의 자격규정에는「1951년 7월 1일 이전에 출생한 미혼여성」으로 되어 있다) 『처음부터 저는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서울 예선이 박두해서 미용원측에서 자꾸 나가라고 부채질 했어요. 저는 숙대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콘테스트」가 있기 훨씬 전에 미용원에서 직업이 뭐냐고 묻기에 어물어물 숙대에 다닌다고 했구요, 여자가 또 자기가 기혼여성이라고 미용원에서 밝힐 필요도 없을 것 같아서 딱 잘라 말하지 않은 것이 큰 잘못이었어요. 「마담」이 다 적당하게 적어 넣으면 된다기에 맡겨버렸죠』 - 학교관계는 결격이유가 안되겠지만 호적에 버젓이 기혼녀로 되어 있는 것을 몰랐나요? 『호적에까지 그렇게 되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결혼을 한 일은 있었죠. 그렇지만 입적은 하지 않았고 사실상 별거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법률적으로는 미혼일 줄로만 알고 있었어요』 - 그렇게 생각한 근거는? 『저는 67년 10월 31일에 결혼식을 올렸지만 4개월 뒤에는 친정으로 돌아왔어요. 그 이후 계속 별거 중입니다. 그리고 저와 김태문씨와는 이혼하기로 서로 서약서까지 쓴 것이 있어요』 그 서약서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었다. 『1968년 10월 21일 이후에 본인 김태문은 김정혜와 해어질 것을 약속함. 21일까지 김정혜는 김태문과 같이 있어야 됨. 만약 이 약속을 이행치 않을 시는 모든 것이 무효임. 헤어지지 않을 시는 내 목숨을 끊음. 1968년 10월 18일. 본인 김태문(지장), 김정혜(지장)』 이러한 서약서를 교환한 뒤 10월 28일에 남자쪽이 멋대로 입적시켰다는 것이며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지냈다는 것이다. - 학력관계는 어떻든 결혼문제에서는 법률적으로「미스」를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군요. 『네, 그런데 제가 호적상 기혼자로 되어 있다는 소문이 퍼져서 호적을 펴 보니 정말 그렇게 되어 있어요.』 -「미스·코리어」로 당선되면 외국에 나가서 영영 돌아오지 않으려고 했다는 소문인데. 『별의별 소문이 다 나죠. 세상사람들 마음대로 지껄이는 것이겠죠. 그렇지만 지금 심경은 외국에 나가고 싶습니다』 - 진으로 뽑혔다는 자부 같은 것은 있겠죠? 『네, 거기 나온 사람들 중에서 하필이면 제가 진으로 뽑혀 이렇게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어요』 - 세상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배운 점이 있다면? 『저를 뽑아주신 주최자에게 감사드리고 싶구요. 그 다음에는 어린 제가 앞으로는 만사 행동을 신중히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찮은 저로 인해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었다는 점을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 시아버지는 “며느리 잘못 둔 덕에 기막혀” ◇ 김태문씨 아버지의 말 창피해서 더 말하고 싶지 않다. 며느리 한번 잘못 둔 덕택에 얼굴도 제대로 들고 다닐 수가 없게 되었다. 둘이 서로 알기는 우리애(태문)가「카투사」로 미8군에 근무할 때부터다. 둘이 좋다는데 부모가 어쩔 도리가 있는가? 정혜가 학교를 그만두던 해인 67년 가을에 서울 동원예식장에서 식을 올려주었다. 혼인을 끝내곤「벌리」에 있는 우리 집에서 살았다. 그러다가 그 이듬해(68년 2월) 둘이 따로 나가서 살아보겠다기에 다 큰 애들을 굳이 시부모 밑에 잡아둘 생각도 없었기에 살림을 내보냈다. 처음 저희들 말로는 신촌 어디다 전세방을 얻는다기에 그런 줄만 알았더니 나중에 알고 보니 친정집에 가서 같이 산 모양이다. 「미스·코리어」로 뽑힌 다음 친정집 두 처남이 찾아와『제발 이혼을 해주어야 이번 일이 무사해진다』면서 이혼하자기에 너무 어이없는 일이 되어서 돌려보냈다. 그 다음날은 어떤 회사에서 찾아와 또 그런 이야길 하길래『며느리한테 속은 것도 괘씸한데 당신네 사업을 위해 이혼하라니 무슨 소리냐?』고 호통을 쳤다. 호적만 해도 그렇지 양가 부모가 다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까지 올려놓고서 시집에서 결혼신고한 게 뭐가 잘못이냐? 오히려 결혼식 직후에 호적에 안올린 것이 차라리 글렀지, 안그래요? 사람이 결혼하고 이혼하고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니 서로 마음잡고 잘 살기를 빌 뿐이다. 지금 우리 아들은 자살하기 직전의 상태이니 그 애를 만나야 더 충격을 줄 뿐이다. 제발 애비로서의 부탁이니 우리 아들을 만나는 것만은 그만둬 주시오. [ 선데이서울 69년 5/18 제2권 20호 통권 제34호 ]
  • 유럽줄기세포 전문가 호바타교수 “한국과학자 만날수 없게 됐다”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으로 불거진 세계 과학계의 불신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포천중문의대 정형민 교수는 11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의 줄기세포 전문가인 카롤린스카 대학 호바타 교수가 ‘어떤 한국의 과학자와도 접촉할 수 없게 됐다.’(I am not allowed to be in contact with any Korean scientists.)는 메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메일은 “이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한국 과학자들에게는 매우 부당한 처사다. 미안하지만 한국에 갈 수 없다.”고 전했다. 호바타 교수는 오는 6월9∼11일 서울에서 열리는 환태평양생식의학회 줄기세포 세션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이 학회는 줄기세포와는 직접 연관이 없지만 세계적으로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최측이 관련 세션을 포함시켰다. 이 세션에는 황 교수와 서울대 문신용 교수, 호바타, 정 교수 등 4명의 특강이 잡혀 있다. 정 교수는 “호바타 교수의 특강 일정 등 프로그램이 이미 확정된 상태에서 이런 메일을 받게 돼 매우 당혹스럽다.”면서 “세션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그는 이어 “하버드대에서는 이번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올린 한국 과학자들과 컨택(접촉)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얘기를 들었고,(한국 과학자가)투고한 논문을 아무 이유 없이 거절하기도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엿다. 그는 “이런 것들은 앞으로 (한국)과학자들이 감내해야 할 문제”라면서 “앞으로 1∼2년은 명예회복을 위해 더 열심히 연구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전·의경 부모들 폭력시위 항의 집회

    전·의경 부모들이 폭력시위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다. 포털사이트 다음 내 ‘전·의경 그들의 삶’과 ‘전·의경 부모의 모임’ 카페회원인 전·의경 부모들은 폭력시위에 항의하는 집회를 7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이날 집회신고서를 경찰에 접수했다.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전투경찰로 입대한 아들을 둔 이정화(50·여)씨는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살인마’ 소리까지 듣는 전·의경 아들들의 사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부모들이 나서게 된 것”이라면서 “이 나라는 목소리 큰 사람의 의견이 반영된다고 판단해 아들들의 인권을 위해 집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전·의경 어머니회 회장 최우정(61)씨도 “쇠파이프가 난무하고 머리크기만 한 돌덩이가 오가는 시위현장이 중계될 때마다 우리 부모들은 피눈물을 흘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주최측은 해당 카페의 전체회원 1600여명 중 1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부모들은 이 자리에서 허준영 경찰청장의 사퇴에 유감의 뜻을 밝히고 전·의경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폭력시위 추방을 요구하는 전단지를 돌리는 한편 상습적으로 폭력시위를 해온 일부 농민·시민단체 등에 대한 항의방문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정치문제화 된 WBC

    내년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선수단 구성 문제로 삐걱거리고 있다. 대부분 문제의 원인은 미국의 구단과 정부다. 한국의 경우 서재응이 소속팀 메츠의 반대로 주춤거리고 있고, 일본은 마쓰이 히데키와 이구치 다다히토가 소속팀인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반대로 출전이 어렵게 되었다. 이런 사태는 대회를 구상할 때부터 예측된 일이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하리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자기 팀의 핵심 선수가 팀에는 별 의미가 없는 국제대회에 나가 부상이라도 당하는 날이면 누가 그 책임을 져야 하는가의 문제는 이미 드러나 있었다. 커미셔너인 버드 셀릭의 중재로 선수 노조와 구단의 동의를 받아내기는 했지만 양키스 구단주 스타인브레너나 화이트삭스 구단주인 라인스돌프처럼 막무가내로 자기 팀 선수들에게 압력을 가해 출전을 방해하는 사태까지는 상상하기가 쉽지 않았다. 워낙 선수층이 두꺼운 미국이나 도미니카공화국은 몇몇이 빠져도 전력에 영향이 적다. 그러나 한국이나 일본은 메이저리그 핵심 선수가 자의가 아닌 타의로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대회 자체를 무산시킬 정도는 아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정치에서 비롯됐다. 쿠바는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는 국가다. 이를 이유로 미국 재무부가 상금이 걸린 대회에 쿠바 선수가 참가할 수 없다고 제동을 걸면서 정치문제화됐다. 이 문제 역시 대회 구상 때부터 예견돼온 것인데, 주최측인 메이저리그는 아무런 사전 조치가 없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푸에르토리코는 대회 개최권을 반납하겠다고 나서는 등 사태는 점점 악화돼 주최측의 준비 소홀만을 탓하기에도 늦었다. 아무리 상금이 걸려 있다고는 하지만 스포츠 행사이며 이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쿠바 대표팀이 경기를 갖기도 했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쿠바는 상금 전액을 카트리나 피해자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히고 메이저리그가 재심을 요청하기는 했지만, 이라크 전쟁을 치르면서까지 적성 국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미국의 입장이 바뀔지는 불투명하다. 아마추어 야구 최강국이며 메이저리그에도 상당수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쿠바의 참가 문제는 야구의 진정한 국가간 실력 대결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스포츠가 정치와 별개의 문제라는 케케묵은 주장은 통하지 않은지 이미 오래다. 그러나 미국이 국기로 여기는 야구 대회가 미국 스스로의 정치문제로 빛이 바래지 않길 바란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北인권 ‘고발자’ 총집결

    8일 낮 12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깡마른 체구의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가 등단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북한내 인권 참상 현황을 역설한다. 이어 수전 숄티 미국 디펜스포럼재단 회장이 나와 북한 인권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다. 이어 김수철·김태산씨 등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함께 니시오카 쓰토무 납북일본인구출협의회 부회장이 일본내 납북자 구출운동 현황을 전하면서 분위기는 격앙된다…. 8∼9일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국제대회에는 이처럼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동안 북한 인권 실상을 비판해온 인사들이 총집결한다. 북한 인권을 주제로 한 최초의 대규모 국제회의라 할 만하다. 미 정부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알렉산더 브시바오 주한 미 대사와 제이 레프코위츠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피터 애커맨 프리덤하우스 총재, 데이비드 호크 전 엠네스티인터내셔널 미국지부장, 마이클 호로위츠 허드슨연구소 수석연구원 등 미국측 인사가 다수 참석, 중량감을 높이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도 엘리자베스 바사 영국국제기독연대 인권옹호 변호사와 나데자 미하일로바 전 불가리아 외무장관, 피에르 리굴로 프랑스 북한인권위원장, 윌리 포투어 국경없는인권 대표(벨기에 사무소) 등이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데리야키 마스모토 일본납북자가족협의회 대표, 고타로 이무라 ‘일본 북조선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회’ 사무국장, 사카나카 히데노리 탈북귀국자지원기구 대표 등이 참여한다. 특히 소련에서 반체제 활동 후 망명한 나탄 샤란스키 이스라엘 전 내각장관도 참석키로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치권에서 정의용 열린우리당 의원과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이 참석하며, 북한민주화운동본부·자유주의연대 등 보수민간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틀간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에서는 북한 인권 현황 보고에 이어 북한인권 개선전략 등을 놓고 참석자 간에 열띤 토론이 벌어지게 되며,9일엔 ‘북한인권선언’이 채택될 예정이다. 공식행사와는 별도로 10일 북한인권대학생국제회의(이화여대)와 북한인권콘서트(청계광장) 등 각종 행사가 열리는 등 주최측은 11일까지를 북한인권주간으로 선포한 상태다. 하지만 이에 맞서 통일연대를 비롯한 진보민간단체들도 대회기간중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에서 토론회와 대북정치공세 규탄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남남(南南)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인권국제대회와 관련,“민간단체 행사인 만큼 공식입장 발표는 없다.”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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