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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리스크에… KT, 경영 불확실성 커진다

    CEO 리스크에… KT, 경영 불확실성 커진다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서 사퇴하며, 3개월 이상 논란을 일으켜 온 KT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가 다시 백지화됐다. 지난해 말까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KT의 경영 상황은 이제 한 치 앞을 계획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KT는 윤 사장이 사퇴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KT는 윤 사장의 사퇴를 발표하면서 “조기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4월부터 리더십 공백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주총 이후 대표이사는 물론 사내이사 자리도 공석인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상법에 따르면 공백이 된 대표이사직은 구현모 현 대표가 대신해야 한다. 하지만 윤 사장과 함께 정치권의 비난을 받아 온 구 대표가 대행 역할을 받아들이긴 쉽지 않다. 따라서 정관에 따라 직제상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대표 대행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가 끝나는 강충구·여은정·표현명 사외이사는 이번 주총 의안에 재선임의 건이 올라와 있다. 하지만 최근 대표 선임 과정에서 현 이사진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주주들이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재선임되지 못하면 김대유·유희열·김용헌 사외이사만 남게 된다. 상법상 이사 3명으로도 이사회 정족수를 채울 수 있지만, 정당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사외이사 3명 연임이 무산되면 KT가 임시 주총을 통해 이사진을 충원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조합원 99%가 소속된 ‘KT노조’는 현 이사진의 전원 사퇴와 비상대책기구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소수 노조인 ‘KT새노조’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사외이사 전원 사퇴 및 비대위 구성은 자칫 KT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고 경계했다. KT는 구 대표 체제에서 수립된 ‘디지코’(디지털플랫폼) 전략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새 경영진이 진용을 꾸릴 때까지는 대규모 신규 투자나 새로운 사업 계획을 내놓기 어렵다. 통상대로라면 지난해 말 이뤄졌어야 할 임원인사도 이미 3개월 이상 늦춰져, 후속 인사도 멈춰 있는 상황이다. 최근 3년간 KT의 기업가치는 45%나 증가해, 지난 8월엔 2013년 6월 이후 9년여 만에 10조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 선임과 관련해 잡음이 계속되면서 주가가 요동쳐, 시총은 7조원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재계 12위에 5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KT가 대표 선임 절차를 네 번이나 진행해야 하는 상황은 기업 신뢰도를 떨어뜨려 해외 투자 유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KT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43%나 된다.
  • ‘취임 1년’ 함영주 상생 강조… “이자·수수료 원점서 재검토”

    ‘취임 1년’ 함영주 상생 강조… “이자·수수료 원점서 재검토”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취임 1년을 맞아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상생금융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함 회장은 2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룹 및 관계사 임원 간담회를 열고 “실리콘밸리은행(SVB)이 36시간 만에 파산한 것은 금융업의 본질인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면서 “경기침체로 많은 개인과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고충에 얼마나 공감하고 어떻게 배려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금융회사의 말로는 명확하다. 금융업이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면서 “하나금융그룹이 신뢰받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게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금융 상품 개발 단계부터 이자와 수수료 결정 체계를 원점 재검토하고, 금리 인하 요구권 확대 수용에 적극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경기 둔화로 고통받는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의 재기를 위한 자금 공급과 사업 컨설팅 등 지원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저출산, 고령화 같은 사회문제 해결 및 동반 성장에도 하나금융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기존에 추진 중인 하나금융그룹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와 난임치료 지원, 육아·결혼·주거·노후 등 생애주기 맞춤형 상품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 밖에 “스타트업을 비롯한 여러 기업,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을 중심으로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혁신과 인재 양성도 주문했다. 상고 출신인 함 회장은 하나·외환 통합은행장 시절부터 성과 중심의 영업제일주의 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 글로벌 은행 위기가 고조되고 금융권의 고통 분담을 강조하는 당국의 방향이 분명해지면서 경영 우선순위를 일부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함 회장은 앞서 지난 24일 두 번째 주주총회에서도 ‘안정’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한편 최근 하나금융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평가 등급이 개선됐다. 한국ESG평가원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ESG 종합등급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B+에 머물렀으나 같은 해 말 A+로 올랐다.
  • AI에 미래 달렸다…빅테크부터 국내 통신3사까지 경쟁 가열

    AI에 미래 달렸다…빅테크부터 국내 통신3사까지 경쟁 가열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1일 올해 생활가전 신제품군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언급하며 ‘부인할 수 없는 대세’라고 규정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에서 기술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생성형 AI를 자사 가전 사업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말 미국 AI 개발사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이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부터 국내 통신사에 이르기까지 생성형 AI 기술을 둘러싼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구글 ‘바드’ vs MS ‘빙+챗GPT’ 2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검색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1위 구글은 AI 챗봇 ‘바드’(Bard)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앞선 챗GPT가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엉뚱한 답변을 늘어놓는 한계를 노출하자 이를 방지하면서 개선점을 찾기 위해 시범 서비스 지역을 두 나라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드는 챗GPT와 달리 사용자가 AI의 답변 외에 별도로 구글 검색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이 바드 출시에 신중을 기하는 반면 점유율 추격이 시급한 2위(8.9%) 검색엔진 ‘빙’(Bing)을 운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생성형 AI 도입과 활용에 적극적이다. MS는 챗GPT의 활용처가 산업계를 넘어 교육·문화 등으로 확산하기 시작하자 일찌감치 이 기술을 검색엔진에 접목했다. 최근에는 AI 챗봇을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프로그램에도 적용한 ‘MS 코파일럿’(부조종사)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엑셀에서 원하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AI가 데이터를 분석·가공해 단 몇 초 만에 원하는 결과물을 제공하고, 파워포인트에서도 수작업이 아닌 명령 방식으로 발표 자료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게 MS 측 설명이다. ●네이버 ‘서치GPT’ vs 카카오 ‘코GPT’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양대 포털기업과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신성장 동력으로 생성형 AI를 지목하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두 챗GPT의 후발 주자이지만 한글 학습과 결과 도출에 있어 압도적인 비교 우위를 자신한다. 네이버는 자체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업그레이드한 ‘하이퍼클로바X’의 오는 7월 출시를 목표로 AI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용자가 입력한 데이터를 기존 하이퍼클로바에 결합해 사용자가 원하는 응답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챗GPT보다 한국어 학습량이 6500배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챗봇 AI를 탑재한 검색 서비스 ‘서치GPT’도 상반기 중에 공개할 계획이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 사이언티스트는 지난달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서치GPT는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를 연계하는 차세대 검색 서비스”라며 “높은 신뢰성과 정확도를 바탕으로 검색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카카오는 AI 전문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한국형 챗GPT로 통하는 ‘코(Ko)GPT’ 고도화와 AI 화가 ‘칼로’, 이 둘의 기능을 결합한 챗봇 ‘다다음’ 등 다양한 AI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다다음은 지난 19일 테스트 버전을 출시했으나 테스트를 시작한 지 24시간 만에 1만 2000여명의 사용자가 몰리면서 서버 안정성 점검을 위해 이튿날 서비스를 중단했다. 카카오브레인이 2021년 11월 공개한 코GPT는 오픈AI의 GPT-3를 기반으로 한국어에 특화한 언어모델이다. 김광섭 카카오브레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코GPT에 대해 “한국어를 사전적, 문맥적으로 이해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보여 주는 카카오브레인만의 초거대 AI 언어모델”이라고 설명했다. ●SKT ‘에이닷’·KT ‘믿음’·LG유플러스 ‘익시’ SK텔레콤은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에 이용자의 오래된 정보를 기억하고, 대화 중에 관련 사진도 스스로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최근 추가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이용자와의 대화 내용 중 중요한 정보를 기억하는 ‘장기기억’ 기술, 다양한 영역에서 수집한 이미지와 한글 텍스트를 동시에 학습해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 리트리벌’ 기술이 적용됐다. KT는 ‘공감하는 AI’를 표방한 초거대 AI ‘믿음’의 상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출력되는 말투나 목소리를 바꿀 수 있다. KT는 믿음을 활용한 AI 전문 상담, AI 감성케어 서비스도 연내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AI 통합 플랫폼 ‘익시’를 공개한 LG유플러스는 챗GPT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1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초거대 AI와 관련해서는 그룹 AI 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라면서도 “챗GPT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카카오, SM 공개매수 목표 초과 경쟁률 2,27대 1…31일 주총

    카카오, SM 공개매수 목표 초과 경쟁률 2,27대 1…31일 주총

    카카오가 진행한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가 목표 수량의 곱절이 넘는 물량이 몰려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로써 카카오는 SM 주식 지분의 40%를 손에 쥐고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대 주주로 거듭 난다. 카카오가 추천한 이사 후보들도 무난하게 이사회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투자증권이 공지한 SM 주식 보통주 공개매수 배정 결과에 따르면 1888만 227주가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했다. 당초 공개매수 예정 주식수는 833만 3641주였으므로 최종 경쟁률은 2.27대 1로 집계됐다. 결제일은 28일이며 공개매수 참여자들은 증권소득세 외에도 양도소득세 20%를 부담해야 한다. 이로써 카카오가 20.78%, 카카오엔터가 19.13%의 지분을 쥐면서 카카오 그룹은 총 39.90% 지분율로 최대 주주가 된다. 이번 공개매수에는 기존 1대 주주인 하이브를 비롯해 컴투스 등 주요 기관투자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하이브와 컴투스는 공개매수 마지막날인 지난 24일 보유 물량 전체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최대 매수 가능 물량을 제한한 만큼 신청자들이 청약 물량을 모두 매도하지 못한다. 경쟁률을 감안하면 하이브는 165만8426주, 컴투스는 43만 7821주만 카카오에 넘긴다. 여전히 하이브에 209만 8810주(9%), 카카오에 55만 4081주(2%)가 남는다. 카카오는 이번에 공개매수를 진행했기 때문에 앞으로 반년 동안 제3자로부터 블록딜 등 장외거래 방식으로 지분을 넘겨받을 수 없다. 한편 SM 정기주총에선 카카오와 SM의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이사후보 선임 안건이 다뤄진다. 지난 24일 정정된 주총 소집공고에 따르면 하이브 측이 추천한 이사후보 안건은 모두 철회됐다. 카카오와 SM 현 경영진은 사내이사 후보로 장철혁 SM엔터 CFO, 김지원 SM엔터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SM엔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 3명을 추천했다. 사외이사 후보는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 문정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승민 피터앤김 파트너 변호사, 조성문 차트메트릭 대표 등 5명이다. 카카오 측 사외이사 후보였던 민경환 블로코어 파트너는 사퇴했다. 기타비상무 이사 후보인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장윤중 카카오엔터 글로벌 전략 담당 부사장도 무난하게 이사회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는 보유 중인 SM의 잔여 지분 3.65%로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전 총괄 측은 이날 참고자료를 내고 “하이브에 주식을 매도할 때도 자신의 주식에 대한 별도의 프리미엄 없이 소액주주에게 적용될 공개매수 가격과 같은 가격(주당 12만원)으로 매도 가격을 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괄은 현재 SM 주식 86만 8948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지분에는 ‘(하이브가)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시점 또는 거래종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시점 가운데 빨리 도래하는 시점으로부터 1개월 이내’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권리)이 걸려 있다. 그런데 하이브가 SM 인수전에서 손을 떼면서 이 전 총괄은 굳이 이 지분을 공개매수에 응해 매각할 이유가 없어졌다. 하이브는 이 풋옵션은 이 전 총괄의 권리인 만큼 행사 여부는 그에게 달렸다는 입장이다. 이 전 총괄은 SM 정기주총의 검사인으로 문재웅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 전 총괄 측은 “주주총회 검사인은 SM 정기주주총회에서 진행 및 결의가 적법하게 이뤄지는지 조사하기 위해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 HD현대인프라코어, 사명서 ‘두산’ 뗀다

    HD현대인프라코어, 사명서 ‘두산’ 뗀다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부문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그룹 편입 1년 만에 사명에서 두산을 뗀다. 회사는 27일 오전 인천시 동구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HD현대인프라코어’로 바꾸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론칭한 신규 건설장비 브랜드 ‘디벨론(DEVELON)’에 이어 사명에서도 더 이상 두산을 사용하지 않게 됐다. 이번 사명 변경은 건설기계 3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지난해 말 HD현대가 새로운 그룹명과 CI를 공개함에 따라 통일된 아이덴티티 적용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사명 변경을 적극 검토해 온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은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그룹을 대표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전동화, 친환경, 무인화 기술 등 고객들이 요구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스마트건설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 건설기계부문 3사는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모두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이미 현대건설기계는 22일 주총을 통해 ‘HD현대건설기계’로 사명 변경을 완료했고, 현대제뉴인 역시 28일 주총에서 ‘HD현대사이트솔루션’으로의 변경을 의결할 방침이다.
  • 회장님 바뀐 금융지주…경영 능력 입증 ‘시동’

    회장님 바뀐 금융지주…경영 능력 입증 ‘시동’

    주요 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들이 선임되면서 지주사들의 정기 주주총회(주총)가 모두 마무리됐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시기 은행계 지주 8곳 중 4곳의 수장이 바뀐 만큼 경영 능력이 여실히 드러날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NH농협·BNK·DGB·JB 등 8개 은행계 금융지주 가운데 올 들어 최고경영자(CEO)가 바뀐 곳은 신한, 우리, 농협, BNK 등 네 곳이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지난 23일과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취임을 확정했다. ‘오사카통’인 진 회장은 재일교포 주주들로부터, 임 회장은 정부의 대변인 격인 국민연금으로부터 전격적인 지원을 받았다. 김지완 전 BNK금융 회장이 자녀 특혜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하며 공석이 된 BNK금융 회장 자리는 지난 17일 정기 주총을 거쳐 빈대인 신임 회장이 채웠다. 올 1월 초 임기를 시작한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은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일찌감치 선임을 확정지었다. 신임 회장들 앞에는 막중한 과제가 놓여 있다. 국내 금융지주의 은행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리스크를 관리하려면 부실 위험이 있는 대출을 끊어 내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지만 금융당국이 중시하는 ‘포용금융’ 차원에서 중저신용자도 함께 안고 가야 한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단순히 이익을 내기 위한 경쟁을 넘어서 사회공헌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라며 “당장은 금융당국 기조에 따라 포용금융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KB·신한·우리·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비은행 강화가 절실하다. 임 회장이 취임사에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는 등 그룹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도 윤곽을 드러냈다. 임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 위원장으로서 우리은행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꾸렸다. 정기 주주총회와 같은 날 열린 자추위에서는 우리은행의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 4명이 롱리스트에 올랐다. 한편 CEO를 감시·견제하는 사외이사들은 대부분 유임됐다.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에서는 후보에 오른 사외이사 총 25명 중 72%인 18명이 재선임됐다. 신한금융은 신규 선임 없이 기존 8명이 모두 유임됐으며, 하나금융은 8명 중 6명이 유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경우 일부 주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한 번에 대규모 물갈이가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아워홈 ‘남매 갈등’ 재점화에 직원 배임까지 잇단 복병에 시끌

    아워홈 ‘남매 갈등’ 재점화에 직원 배임까지 잇단 복병에 시끌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30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라고 회사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아워홈의 한 직원이 수억원 규모의 배임을 한 사실이 적발돼 내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의 배당 요구안을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린다. 아워홈의 지난해 순이익이 250억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순이익 10배 수준의 배당금을 요구한 셈이다. 구 전 회장은 이 안건이 가결될 경우 10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는다. 아워홈이 올린 배당 지급 총액은 30억원이다. 만약 구 전 부회장의 안건이 통과될 경우 아워홈은 경영상 타격을 입을 것을 보인다. 구 전 부회장은 2021년 6월 구지은 부회장과 미현·명진 여동생 3명과 경영권 분쟁으로 해임됐다. 이후로도 경영권을 두고 계속 갈등을 빚어온 만큼, 구 전 부회장의 배당금 요구도 남매간 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은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의 지분은 38.6%다. 구 전 부회장은 2021년 6월 여동생 3명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해 해임됐고 이후에도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한편, 아워홈은 최근 직원이 배임을 저지른 사실을 파악하고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HDC현대산업개발 최초 여성 사외이사 선임, 최진희 고려대 교수

    HDC현대산업개발 최초 여성 사외이사 선임, 최진희 고려대 교수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 대원콘텐츠라이브홀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진희(45)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 교수는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에서 행동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CJ CGV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 사외이사는 아이파크를 비롯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수행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사의 첫 여성 사외이사로서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하고 주주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게 함으로써 주주가치를 높이고 이사회의 효율적인 경영 감독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BNK금융그룹, 부산·경남 은행장 등 6개 자회사 대표이사 선임

    BNK금융그룹, 부산·경남 은행장 등 6개 자회사 대표이사 선임

    BNK금융그룹은 24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6개 자회사에서 일제히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 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자회사 가운데 BNK투자증권을 제외한 5개 자회사가 새로운 대표이사로 교체됐다.부산은행장에는 방성빈(58) 전 지주 전무가 선임됐고, 경남은행장에는 예경탁(57)현 경남은행 부행장보, BNK캐피탈 대표에는 김성주(61) 현 BNK신용정보 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BNK자산운용 대표에는 배상환 메리츠자산운용 전무, BNK신용정보 대표이사에는 강상길(58) 부산은행 부행장이 각각 선임됐다. BNK투자증권 김병영(63) 대표이사는 유임됐다. BNK금융그룹 측은 “주요 자회사가 새로운 대표이사로 교체돼 세대교체를 통해 젊고 활력있는 조직으로 쇄신하게 됐다”며 “투자증권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을 고려해 현 대표 유임으로 조직 안정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신임 대표이사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한 김병영 투자증권 대표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이날 선임된 신임 대표들의 임기는 4월 1일부터 시작된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17일 빈대인(63) 회장이 취임한 뒤 각 자회사 대표 이사 선임까지 모두 마무리함에 따라 빠르게 조직을 정비하고 안정화 할 것으로 보인다.
  • [재계블로그]윤경림 거취는… 해도 너무한 KT 사태

    [재계블로그]윤경림 거취는… 해도 너무한 KT 사태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대표이사 최종후보에서 사의를 표명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24일까지 이사회는 윤 사장의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늘 이사회 공식 일정은 없는 것으로 KT 측은 확인했다. 이사회가 고심할 수밖에 없다는 건 충분히 납득이 가능하다. KT 사태는 이미 상식에서 한참 벗어난 지경에 이르렀다. 여기에 주주총회를 일주일 남짓 앞두고 대표이사 후보까지 사퇴하면 ‘막장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상황이 돼버린다. KT는 재계 서열 12위에 계열사 51개, 임직원 2만 1759명을 거느린 이른바 ‘국민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이 25조 6500억원, 영업이익 1조 6900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이런 커다란 회사가 대표이사 후보를 뽑아 놓고는 두 달 동안 두번이나 선정 절치를 처음으로 되돌려 후보를 다시 뽑았다. 이 과정에서 임기를 2년이나 남긴 사외이사가 사임하고, 새로 내정한 사외이사 후보는 이틀 만에 사퇴했다. 그 이유랍시고 여권 관계자 측에서 나온 말은 “용산(대통령실)과 조율됐다고 생각해 사외이사를 수락했으나 ‘방패막이’로 쓰려는 의도를 알게 돼 사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소통이 되면 사하고, 아니면 안 하는 게 민간 기업의 사외이사라니. KT가 윤석열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 인사나 고등학교 선배를 각각 사외이사, 자회사 사장에 내정한 것은 사실이며, 정치권 외풍을 막아보려는 의도였다는 주장도 틀린 말은 아니다. KT가 이제 와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뜯어고치려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반대로 그 동안 이를 이용해 왔다는 얘기다. 최근 대표이사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고, 자사주로 다른 회사와 ‘상호주’를 취득할 때 주총의 승인을 받기로 했다. 구현모 대표는 3년 동안 이런 점들을 그대로 둔 셈이다. 소유분산기업 이사회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계속된 지적에도 불구하고 구 대표와 그의 측근 윤 사장을 최종 후보로 내세우고 이를 지키기 위한 사외이사진을 구성하려 한 점은, 정치권이 ‘이권 카르텔’이라고 비난할 여지를 만들었다.하지만 정치권이 정말 카르텔을 깨고 KT를 진정한 국민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명분에 따라 이렇게까지 외풍을 만드는 건지도 의문이다. 정치권의 이런 ‘노력’은 늘 새 정권 초에만 일어나는지, 왜 매번 여권에서만 KT를 가만 놔두지 못하는지에 대해 국민은 궁금해한다. 이번 대표이사 공개모집에 출사표를 던졌던 정관계 인사들 모두 현 여권 출신 인사들이였다. 이사회가 윤 사장의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결집한 소액주주와 외국인이 그를 대표로 추대하는 데에 성공하면 KT가 정상화될까. 남중수 사장과 이석채 회장은 임기 종료가 한참 남았음에도 새 정권 출범 전 미리 연임을 확정했지만, 모두 검찰의 수사를 받다 취임 9개월 만에 사퇴했다. 구 대표와 윤 사장을 고발한 사건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돼 있다. 이사회가 윤 사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주주총회 뒤 다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하면 누가 대표가 될까. KT와 정치권이 갈등을 빚는 새 주가는 곤두박질했다. 10조원을 돌파했던 시가총액은 7조 7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지금까지의 사태를 감수하고 결국 어떤 인사가 대표가 될지 알고 싶다.
  • 110억·62억·14억… 증권사 오너 일가, 두둑한 배당 잔치

    110억·62억·14억… 증권사 오너 일가, 두둑한 배당 잔치

    메리츠증권·지주 포함 110억대신 순익 급감에도 배당 늘어이어룡 파이낸셜회장 15억 받아‘유동성 취약’ 중소형사도 가세당국 자제 당부 무색해 ‘눈총’ 국내 증권사 오너들이 올해 많게는 1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배당으로 챙겼다. 금융당국이 시장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 배당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실적이 반 토막 나며 사정이 악화된 중소형 증권사마저 오너가(家) 배당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지분 1.04%(642만 4646주)를 보유한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증권 주주총회를 거쳐 배당금으로 8억 6733만원을 받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메리츠증권의 모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 최대 주주(75.81%)로서도 배당금 101억 5501만원을 받는다. 대신 오너 일가인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과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도 24일 열리는 대신증권 주총에서 각각 15억 2604만원과 62억 1020만원을 받기로 했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78.6% 급감했으나, 순이익 중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은 되레 15%에서 61%로 크게 늘면서 두둑한 현금을 챙긴 것이다. 앞서 원국희 신영증권 오너 일가가 지난해 초에 챙긴 현금 배당은 100억원이 넘는다. 2021년 회계연도 기준 원국희 전 회장과 아들인 원종석 대표이사 회장은 각각 68억 6476만원과 50억 5882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0% 급감한 상태라 올해도 거액의 배당을 받을 경우 비판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유동성 위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형 증권사들도 오너가 배당 잔치에 가세했다. 부국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익 45% 감소에도 배당성향은 18.61%에서 31.91%로 대폭 늘려 이 회사 김중건 회장에게 22억 851만원을 안겨 준다. 유화증권도 비슷하다. 지난해 당기순익이 56.3% 급감했으나 윤경립 대표이사와 부인 안지원씨는 각각 14억 4445만원과 1억 8345만원을 배당으로 받는다. 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1.9% 급감한 다올투자증권은 이병철 회장이 본인 앞으로 나온 현금 배당 22억 6766만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2022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58개 증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 5131억원으로 전년(9조 896억원) 대비 50.3% 급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시장 금리 불확실성 속에서 증권사 수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반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권사들은 고수익을 노리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대거 뛰어들어 PF 유동화증권 보증을 확대해 온 터라 부동산 PF가 부실화될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시중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신용융자 금리를 높게 받아 이자 장사로 조 단위의 이익을 챙긴 것에 대한 비판도 받고 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증권사 배당 등 주주환원책은 원칙적으로 개별 기업이 경영상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단기 금융시장 경색 국면에서 외부(산업은행 등)로부터 유동성을 지원받은 일부 증권사가 배당 등으로 유동성에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책임 있고 사려 깊은 자세가 필요하다”며 배당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
  • 우리금융 임종룡호, 내부 통합·비은행 강화 ‘투트랙 도전’

    우리금융 임종룡호, 내부 통합·비은행 강화 ‘투트랙 도전’

    ‘임종룡호’ 깃발을 단 우리금융그룹이 24일 본격 출범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는 향후 우리금융그룹 내 고질병으로 꼽히는 한일·상업 파벌 싸움 타파에서부터 내부통제 강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24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임 내정자 선임을 확정한다. 임 내정자는 자신을 둘러싼 관치 논란에도 불구하고 회장 후보로 지정된 이후 인사와 조직 개편을 주도하고, 노동조합과 영업점을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며 사실상 업무를 시작한 상태다. 임 내정자의 취임 후 최대 과제로는 우선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내부의 파벌싸움 타파가 꼽힌다. 우리은행은 외환위기 여파로 1999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합병을 통해 탄생했다. 이후 경영진 인사 때마다 두 은행 출신이 갈등을 빚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능력에 따른 인사보다는 파벌과 계파에 따른 인사로 우리금융의 발전을 가로막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해부터는 차기 회장직을 노린 파벌 간 물밑 싸움이 격화됐다.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비교해 유독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놓고 유력 후보의 약점 등에 대한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업계에서는 한일은행 출신인 손 회장과 이에 반대하는 상업은행 출신들 간의 파벌싸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우리금융 내부에서조차 외부 출신인 임 내정자가 오히려 차기 회장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임 내정자가 지난 7일 내정자 신분으로 인사교체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상업·한일은행 출신을 비등하게 구성한 것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내정자는 취임 후 사의를 표명한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후임 선임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비은행 부문 사업 확장에서도 임 내정자에 대한 우리금융 내부의 기대가 크다. 우리금융은 과거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등을 매각했다.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가 우리금융의 숙원사업으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벤처캐피털(VC)인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면서 몸집 불리기 시동을 걸었다. 임 내정자는 과거 농협금융 회장을 지낼 때 NH투자증권을 인수한 경험이 있어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미래사업추진 부문을 신설한 것도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배구조 혁신과 내부통제 강화도 풀어야 할 숙제다. 정부는 최근 우리금융지주 등 소위 주인 없는 회사로 불리는 소유분산기업에 대한 지배구조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임 내정자가 이 같은 기조에 발맞춰 조직 시스템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700억원대 직원 횡령 사고 등으로 드러난 내부통제 미비점도 개선해야 한다. 다만 내부 출신이 아닌 만큼 ‘관치’, ‘모피아’(기획재정부+마피아), ‘낙하산’이란 꼬리표는 임기 내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기조에 따르는 모습을 보일 경우 자칫 관치금융에 앞장선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 신한금융 진옥동호 출범… “고객 자긍심 확장시켜야”

    신한금융 진옥동호 출범… “고객 자긍심 확장시켜야”

    신한금융지주 ‘진옥동호’가 정식 출범했다. 신한금융은 23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진옥동 회장 내정자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진 회장은 2026년 3월까지 향후 3년간 신한금융의 키를 잡게 됐다. 진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고객’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존재 이유는 ‘고객 자긍심’”이라면서 “창업과 성장의 기반이 됐던 ‘고객 중심’의 가치를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의 사회적 책임도 언급했다. 진 회장은 “재무적 성과 경쟁에 치우치지 말고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하자”면서 “‘금융보국’이라는 창업 정신과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을 기억하며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대체할 수 없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밝혔다. 진 회장은 혁신에도 방점을 찍었다. 그는 “신한은 끊임없이 도전하며 ‘최초’라는 수식어를 차지해 왔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이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과거 방식으로 안정적 성과를 거두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금융업 이상의 금융을 개척하자”고 했다. 당국의 기조와 발을 맞추려는 듯 내부통제 강화도 언급했다. 그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철저한 자기검증이 당연한 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면서 “사회적 기준보다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며 서로가 서로를 지켜 주는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완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앞서 신한금융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난해 말 지분율 7.69%)이 기업가치 훼손, 감시 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진 회장 선임에 반대했지만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지분율 4.96%의 우리사주조합이 진 회장 우호 지분인 데다 전체 주식의 약 70%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진 회장 선임에 찬성하면서 회장 선임 안건이 주총을 무난히 통과했다. 신한금융은 또 곽수근·배훈·성재호·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윤재원 등 8명의 현 사외이사 유임과 김조설 신임 사외이사 임명 안건도 의결했다. 배당을 전년 대비 105원 오른 2065원으로 지급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 윤경림 차기대표 후보 사의… 혼돈의 KT, 경영공백 불가피

    정부와 여권의 반대와 압력에도 KT 차기 대표 최종 후보로 선출됐던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후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가 윤 사장의 사의를 수용하면 결국 KT는 대표이사 대행 체제에 들어가게 된다. KT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싼 상식 밖의 상황 전개에 업계와 주주들이 술렁이고 있다. 윤 사장은 지난 22일 열린 KT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사의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회사를 생각해야 한다”며 윤 사장을 만류한 이사진은 23일까지 윤 사장이 주주총회까지 버텨야 한다며 사퇴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공식적으로 윤 후보에게 사의를 전달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주주총회를 불과 9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사회가 윤 사장의 사의를 수용하면 오는 3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안건에서 ‘대표이사 선임의 건’이 빠지게 된다. 그럴 경우 임기가 ‘주주총회부터 3년 뒤 주주총회까지’인 구현모 현 대표가 물러나야 하는데, 후임자는 없는 상황이 된다. KT 정관에 따르면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전원 유고 시 직제 규정이 정하는 순으로 그 직무를 수행한다’는 정관에 따라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등 미등기 임원이 대표 직무를 대행하게 돼 있다. 결국 윤 사장은 정치권과 사정당국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그동안 윤 사장에 대해 ‘구 대표의 아바타’, ‘KT 이권 카르텔’ 등의 표현을 써 가며 비난해 왔다. 구 대표가 지난해 말 연임 도전을 선언하자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소유분산기업 대표이사 선임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KT는 두 번이나 대표이사 후보 선정 절차를 원점으로 되돌려 다시 진행했지만 지난달 말 전현직 자사 임원만으로 면접심사 대상자를 추려 냈다. 정치권의 거센 비난에도 KT 이사회는 결국 윤 사장을 최종후보로 선출했다. 그러자 시민단체는 구 대표와 윤 사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고,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됐다. 공정거래위원회 등도 이들에 대해 사정의 칼날을 겨누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까지 국내외 주요 의결권자문사들이 윤 사장의 대표 선임에 찬성을 권고해 고무됐던 소액주주 모임 회원들은 충격을 받았다. 이들의 네이버카페엔 윤 사장 사의 표명을 전하는 기사 링크와 함께 ‘개미 주주들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는 등의 글과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 포스코홀딩스, 전남에 균형발전 노력해야 촉구 잇따라

    포스코홀딩스, 전남에 균형발전 노력해야 촉구 잇따라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17일 정기 주주총회을 통해 본사의 포항 이전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광양제철소가 있는 광양지역에 대한 상생협력 촉구가 잇따르고 있다. 광양참여연대는 최근 성명을 내고 “포스코 주요 계열사 본사가 포항에 위치한 데 반해 광양에는 신규 법인 몇 개만 있을 뿐이다”며 “광양 홀대와 지역민을 무시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포스코케미컬 본사를 광양으로 이전하라”고 주장했다. 광양참여연대는 “포스코홀딩스 본점 포항 이전 결정은 포스코그룹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합당한 해결책이 결코 될 수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 신사업 부문의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철강기업을 넘어서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포스코 그룹의 미래 비전에 비추어 보았을 때도 오히려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차전지, 수소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인프라 확대와 광양 계약전담부서 신설, 광양지역상생협력협의회와의 지역상생 방안 모색 등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도 지난 21일 포스코그룹의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과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소멸위기 극복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전남 광양에도 그룹 차원의 조치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도는 “광양 지역민들은 지난 40여년간 환경피해 등을 감내하면서도 포스코가 세계 최고, 세계 최대 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이러한 희생에 보답하고 광양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전남에 그룹 차원의 본사 이전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남도는 지난해부터 포스코와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방안을 협의해 왔으나 지금까지 성의 있는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포스코는 지역과 동반성장을 위해 전남도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주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 챗GPT x 비스포크, 로봇 플랫폼… 삼성 가전 불황 뚫는다

    챗GPT x 비스포크, 로봇 플랫폼… 삼성 가전 불황 뚫는다

    “여기 챗GPT 안 써 보신 분 계시면 손 한번 들어 주시겠습니까? 다들 써 보셨죠.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활용할지 차이는 있겠지만 (생활가전에)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의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이끄는 한종희 부회장이 자사 제품 개발 과정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접목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그는 이날 생활가전 신제품을 소개하는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에서 챗GPT 활용 방안과 함께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로봇 사업 비전도 일부 소개했다. 한 부회장은 로봇 사업과 관련한 인수합병(M&A) 계획 질문에 “제가 지난주 주주총회 때 ‘로봇 사업을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갖고 있다고 말씀드렸고, 그걸 향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삼성리서치에 많은 엔지니어가 모여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공장에서 많은 부분이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고, 로봇청소기도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가 가진 총력을 집중해 로봇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초고효율과 초연결성을 강화한 비스포크 신제품을 앞세워 지난해 4분기 적자로 악화한 생활가전 실적을 올 상반기에 다시 흑자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올 1분기는 애초 시장에서 생각했던 것만큼 (소비심리가) 얼어붙지는 않은 것 같다”며 “상반기 내에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처럼 적자 낼 일 없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제품 매출을 지난해 대비 50% 이상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올해 출시되는 제품군에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고효율 에너지 절감 모델 57종이 포함됐다. 1등급 최저 기준과 비교하면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에너지 효율이 최대 30% 높고,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는 효율이 22% 높다.
  • 삼성전자 한종희 “여기 챗GPT 안 써보신 분 있으면 손 들어보세요…생활가전에 적극 활용”

    삼성전자 한종희 “여기 챗GPT 안 써보신 분 있으면 손 들어보세요…생활가전에 적극 활용”

    “여기 챗GPT 안 써보신 분 계시면 손 한번 들어봐 주시겠습니까? 다들 써보셨죠.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세가 됐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어떻게 활용할지 차이는 있겠지만 (생활가전에)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의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이끄는 한종희 부회장이 자사 제품 개발 과정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접목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그는 이날 생활가전 올해 신제품을 소개하는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에서 챗GPT 활용 방안과 함께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로봇 사업 비전도 일부 소개했다. 한 부회장은 질의응답 시간에 로봇 사업과 관련한 인수합병(M&A) 계획 질문에 “제가 지난주 주주총회 때 ‘로봇 사업을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갖고 있다고 말씀드렸고, 그걸 향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라면서 “삼성리서치에 많은 엔지니어가 모여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공장에서 많은 부분이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고, 로봇청소기도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가 가진 총력을 집중해 로봇 분야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AI를 생활가전 전반에 활용해 초고효율과 초연결성을 강화한 비스포크 신제품을 앞세워 지난해 4분기 적자로 악화한 생활가전 실적을 올 상반기에 다시 흑자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올 1분기는 애초 시장에서 생각했던 것만큼 (소비심리가) 얼어붙지는 않은 것 같다”며 “상반기 내에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작년처럼 적자 낼 일 없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제품 매출을 작년 대비 50%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올해 출시되는 제품군에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고효율 에너지 절감 모델 57종이 포함됐다. 1등급 최저 기준과 비교하면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에너지 효율이 최대 30% 높고,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는 효율이 22% 높다.여름철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에어컨은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에너지를 10% 덜 쓴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전 모델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충족한다.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에어컨을 통틀어 1등급 제품 비중은 평균 75%다. 에너지 관리 솔루션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로 AI 절약모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가전 6종은 전력 사용량을 최대 70%까지 추가 절감할 수 있다. 냉장고의 경우 1단계로 AI를 통해 사용 패턴을 분석해 운전을 최적화하고, 2단계로 사용자 선택에 따라 냉동실 온도를 조절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 포스코그룹 계열사 사명 변경…케미칼→퓨처엠, 건설→이앤씨

    포스코케미칼이 ‘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으로 사명을 바꾸고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거듭난다. 포스코건설도 ‘포스코이앤씨’(POSCO E&C)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포스코퓨처엠으로의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경쟁력 있는 소재를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이끌며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어 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그룹이 그동안 포스코를 중심으로 ‘제철보국’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한 것처럼 포스코퓨처엠이 ‘소재보국’의 중심이 되겠다는 의미다. 포스코건설도 이날 친환경 미래 신성장 선도 기업으로의 의지를 담아 포스코이앤씨(POSCO E&C)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앤씨는 ‘에코 앤드 챌린지’(Eco & Challenge)를 줄인 말로, 친환경(에코) 미래사회 건설을 통해 더 높은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챌린지)이라는 뜻이 담겼다.
  • 글로벌 자문사 주총 입김 큰데… 관리감독은 ‘무풍’

    글로벌 자문사 주총 입김 큰데… 관리감독은 ‘무풍’

    최근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기관투자자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입에 눈길이 쏠린 가운데 이들에 대한 당국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021년 1월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의결권 자문사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의결권자문사에 대한 관리감독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러나 2년여가 흐른 현재까지 이렇다 할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의결권 자문사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대상 기업의 주총 안건을 분석하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권고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국내 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에 따르는 경향이 크다. 특히 이달 주요 상장회사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GL)의 의견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KT의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권고한 바 있다. ISS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 진옥동 회장 선임 건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을 냈다. KT와 신한금융지주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두 안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 대립각을 이루는 모양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결권 자문사에 대한 최소한의 관리감독 규정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미국 같은 경우 증권거래위원회(SEC)가 ISS나 글래스루이스 등 자문사를 감독하고 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로는 대신경제연구소와 한국지배구조연구원, 서스틴베스트 등이 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문사의 의견 자체를 감독할 수는 없겠지만, 자문사가 충분한 분석 능력을 갖췄는지, 자문하는 기업과 이해 상충 등의 문제는 없는지 등을 사전적으로 충분히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 관계자는 “자문사들이 특정인에게 의뢰를 받고 유리한 자문을 해주더라도 투자자들은 현재 알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해외 의결권 자문사까지 관리감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문은 말 그대로 자문이고 강제로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ISS 등은 한국에 지점이 없고 금융당국은 해외에 있는 금융기관을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소재보국’ 포스코퓨처엠 공식 출범…“친환경 미래소재 기업”

    ‘소재보국’ 포스코퓨처엠 공식 출범…“친환경 미래소재 기업”

    포스코케미칼이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 변경을 확정한 뒤 김준형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명선포식을 개최했다. 새로운 사명 포스코퓨처엠은 ▲경쟁력 있는 소재(Materials)를 통해 ▲세상의 변화(Movement)를 이끌며 ▲풍요로운 미래(Future)를 만들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Management)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이제까지 철강 사업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의 버팀목이 돼 온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지주사 출범과 함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이 핵심 사업회사로서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미래 변화를 선도한다는 것이다. 회사는 “포스코그룹이 ‘제철보국’의 정신으로 국가의 경제 발전에 기여한 것처럼 이제는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는 물론 미래 국가가 필요로 하는 최고 품질의 소재를 공급하여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함으로써 ‘소재보국’의 대업을 이뤄나간다는 다짐도 함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그룹의 7대 핵심사업중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전담하는 사업회사로, 철강 사업에 이어 그룹의 차세대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차전지 사업이 반도체, 미래차, 로봇 등과 함께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사업분야로 선정돼 포스코퓨처엠의 그룹내 역할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이날 사명변경 선포식 기념사를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회사는 철강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다양한 소재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으며, 이에 따라 회사 이름도 시대정신과 소명을 담아 조금씩 변화했다”며 “‘화학과 에너지소재 글로벌 리딩 컴퍼니’라는 비전을 달성하고 100년 기업의 새 미래를 성공적으로 건설해야 하는 여정을 우리의 이름을 새롭게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주총 및 이사회를 통해 새롭게 회사를 이끌 사내외이사도 선임됐다. 김준형 사장이 대표이사로, 윤덕일 기획지원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사내이사에 김진출 안전환경센터장, 사외이사로는 김원용, 이웅범 현 사외이사, 기타 비상무이사에는 유병옥 포스코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이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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