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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자→증권사 합병·합작때 우선 허용/재무부,전환 세부계획

    ◎내년 6월 신설사 영업 가능 정부가 이미 발표한 「증권산업 개방 및 단기금융회사의 전환 추진계획」에 따라 증권사나 은행으로 업종을 바꾸려는 단자사들은 내년 1월3일부터 1월말까지 재무부에 허가신청을 내야 한다. 산업은행이 증권회사를 설립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또 국내에 지점을 설치하거나 내국인과 합작으로 국내에 증권사를 새로 설립하려는 외국 증권사는 단자사의 전환신청이 끝난 후인 내년 2월1일부터 재무부에 허가신청을 내야 한다. 국내지점 설치신청을 할 수 있는 외국증권사는 91년1월31일 기준으로 국내에 사무소를 낸지 2년이 지난 회사로 제한된다. 국내에 사무소를 개설한 24개 외국증권사 가운데 17개사가 이 기준에 부합된다. 재무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증권산업 개방 및 단자사의 전환추진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재무부는 단자사가 증권사로 전환하는 경우 ▲합병전환 ▲합작전환 ▲은행 계열사의 전환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재무부 관계자는 신청기일까지 시간이 빠듯한 점을 감안,제출서류 중 시간이 걸리는 주총 의사록·합병계약서·합작계약서 등은 추후 제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절차가 이상적으로 진행되는 회사의 경우 빠르면 내년 6월하순께 증권사 영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 단자사 은행전환 본격화/한국투금,자본금 변경등 논의

    정부의 금융산업개편과 관련,일부 단자사의 은행전환이 구체화되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은 이날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단자사로는 처음으로 비공식주주모임을 갖고 정부의 금융산업개편에 따른 은행전환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금융은 이날 모임에서 은행전환문제를 공식적으로 결의하기 위한 임시주총 시기와 자본금변경문제 등에 대해 집중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금융은 그동안 정부의 금융산업개편계획과 관련해 은행전환을 적극 검토해왔는데 재무부가 마련한 은행전환기준에 충족하려면 50% 이상의 유상증자를 실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국제금융공사(IFC)등 외국인지분(지분율 20%)의 추가참여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금융은 지난 8월말 현재 납입자본금 4백50억원,자기자본 1천6백19억원으로 장기신용은행이 대주주(30.1% 소유)로 돼있다.
  • 은행가 최대규모인사 예고/내년2월 주총/임기만료 임원 무려 92명

    ◎시은 회장제 도입·금융산업 개편도 겹쳐 내년에 임기만료되는 임원이 90명이 넘는데다 시중은행의 회장제 도입과 금융산업개편 등이 겹쳐 인사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금융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수·축협을 제외한 한은·국책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 등에서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임원은 행장급 8명을 포함,모두 92명으로 전체 임원 2백66명의 3분의 1에 달하고 있다. 금융기관별로는 임기만료임원이 시중은행 42명,지방은행 26명,한은을 포함한 특수은행이 24명이다. 시중은행의 경우 제일은행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신한 7명,서울신탁 6명,한일·외환 각 4명,조흥·상업·한미은행이 각 3명씩이다. 은행장급으로는 김명호(한은부총재) 안승철(중소기업) 이상철(국민) 김영석(조흥) 송보열(제일) 김재윤(신한) 이기웅(충청) 이재진(경남)행장 등 8명의 임기가 끝난다. 그러나 이들 임기만료되는 임원중 초임이 대부분(76명)이어서 특별한 잘못이 없는 한 중임되는 관례로 미루어 내년 2월말 주총에서 의외의 소폭인사에 그칠가능성도 있다.
  • 진로 또 내분… 이복형제 정통성 시비

    ◎장 명예회장 적자확인소 제기 배경/고 장회장­현회장 생모 혼인취소 청구/경영권등 소외되자 지분찾기 반기든 듯 진로그룹의 경영주 형제간에 경영권을 둘러싼 내분이 발생,진로그룹은 6년만에 또다시 경영권 싸움에 휘말리게 됐다. 장봉룡 진로그룹 명예회장(41)은 28일 어머니 이신주씨(86)명의로 현 회장인 장진호씨(38)의 생모 김영석씨(72)와 창업주인 고 장학엽씨간의 혼인취소 심판청구 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냈다. 장 명예회장을 대신해 청구서를 낸 부인 서태선씨(39)는 『장 명예회장이 적자임을 밝히기 위해 우선 심판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해 주식수에서 절대적인 약세에 있는 장 명예회장측이 일단 「정통성시비」로 선제공격에 나섰음을 밝혔다. 장 명예회장측은 또 이날 상오 (주)진로 본사에서 열린 제38기 정기주주총회에 대해서도 결의무효 및 부존재확인소송을 낼 계획이어서 이날의 소송제기는 경영권을 둘러싼 잇따른 법정싸움의 시작에 불과한 인상이다. 진로그룹은 장학엽 창업주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뒤 현 회장의 사촌형인 장익룡씨(현 서광회장)가 그룹을 이끌어 왔으나 지난 84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장봉룡·진호형제가 공동으로 장익룡씨를 몰아내 당시 심각한 경영권 분규를 겪었다. 이후 형제는 그룹을 완전 장악,장진호회장이 경영을 전담하고 형인 봉룡씨는 명예회장직을 맡는 체제를 유지해 왔다. 봉룡씨는 실권은 없으나 회장실 규모·봉급 등 각종 예우에서 회장과 같은 대우를 받아 처음에는 명예회장직에 만족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실질적인 「결재권」을 요구하는 형과 이를 반대하는 아우사이의 갈등설이 심심치 않게 나돌았으며 올 초에는 명예회장을 지지하는 일부 임원들이 쫓겨나기도 했다. 장명예회장이 뒤늦게 실권을 요구하고 나선 배경은 적자·맏아들이라는 신분외에도 진로의 사세확장 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됐고 사세확장이 많은 경영부실 요인을 갖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주위에서는 보고 있다. 힘을 합쳐 사촌형을 몰아냈던 이복형제가 이제는 자신들끼리의 싸움에 빠져든 셈이다. 한편 장진호회장측은 창업주가 임종시 현 회장에게 경영권을맡긴다는 유언을 했고 이 내용을 녹음하는 등 「증거물」이 충분하기 때문에 적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경영권을 넘길 수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 장 명예회장이 이날 법원에 나오지 않은 점을 들어 소제기가 본인의 뜻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면서 형제간에 원만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기택 민주총재 사퇴/김현규 부총재가 대행… 석달내 당대회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16일 야권통합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총재직을 사퇴하는 한편 등원거부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반려된 소속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를 다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오늘의 정치상황은 지난 7월14일 의원직 사퇴서를 결행했던 당시와 근본적으로 변한 것이 없고 야당의 등원이 일당독재의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면서 13대 국회해산 및 조기총선을 거듭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총재의 사퇴에 따라 김현규 부총재가 총재직무대행을 맡게 됐으며 3개월 이내에 임시전당대회를 소집,당체제를 정비하게 된다.
  • 당결속­「세대교체」 겨냥한 고육책/이기택 민주총재 사퇴의 안팎

    ◎“국회해산ㆍ조기총선” 주장 역부족 실감/야 통합 결렬책임 평민에 넘기기 속셈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등원거부를 재확인하는 한편 총재직을 사퇴한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정치권 전체의 세대교체 주장을 펴기 위한 「포석」이고 단기적으로는 야권통합의 결렬책임을 김대중 총재 중심으로의 통합을 노린 평민당에 떠넘기기 위한 「착점」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선 미니 야당인 민주당의 등원거부 및 의원직 사퇴서 재제출은 그 자체로 민주당이 기대하는 13대 국회해산,조기총선을 유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역부족인 점을 감안한다면 언젠가 본격화할 상황이 올지도 모를 3김 퇴진 등 세대교체 주장을 위한 명분축적이라는 지적이다. 이 총재가 이날 『언젠가는 올지도 모르는 새정치질서를 모색하는 정치집단도 있어야 한다』라든가 『그러기 위해선 민자ㆍ평민 양당과 다른 길을 선택해야만 한다』고 밝힌 대목들이 바로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물론 이 총재의 총재직 사퇴 자체는 야권통합 실패의 책임을 평민당 김대중 총재 쪽으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듯하다. 이 총재가 이날 회견에서 『지역감정에 편승하고 국민을 대권욕의 볼모로 삼으면서까지 무분별한 정쟁만을 일삼아온 반시대적인 정치지도자를 청산하고 도덕적인 새 정치질서를 창출해야 한다』고 김 평민 총재를 직접화법으로 비난한 것은 단순히 김대중 총재와의 「결별선언」이라기보다는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이른바 「제2의 야권통합」의지도 담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백의종군」이라는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로 통합결렬의 책임을 벗고 동시에 통추회의내 민주연합파 및 재야의 친민주세력과 평민당 일부 통합서명파까지 망라하는 민주당의 확대개편형식의 「부분통합」을 기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등원거부와 총재직 사퇴라는 「패키지카드」 가운데 특히 등원거부에 대해서는 당 내외의 비판론도 만만치 않아 민주당의 입지강화 또는 「제2의 창당」에 대한 의지가 제대로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불투명하다. 왜냐하면 우선 김광일ㆍ장석화ㆍ허탁 의원 등 「등원파」 3인이 「독자등원」 등을 불사할 태도로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데다 등원을 바라는 국민여론의 흐름에도 배치된다는 점에서 당세확장은커녕 당분열상만 부각시키는 자충수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창당 이래 주류 대 비주류,적극통합파 대 세대교체파,선 사퇴파 대 후 사퇴파,등원파 대 등원거부파 등으로 바람잘 날 없이 당내 갈등을 빚어온 민주당은 사실 이번 이 총재의 결단 중 총재직 사퇴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가 일치됐으나 등원거부에 대해서는 사전이견조정에 실패함으로써 심각한 내홍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이날 이 총재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는 동안 김광일 의원 등 등원파 3인은 서울시내 P호텔에서 별도모임을 갖고 ▲등원거부에 대한 당론재조정 요구 ▲이미 제출한 당직 사퇴서에 대한 수리요구 ▲독자등원을 포함한 공동보조방안을 결의함으로써 당내분에 대한 우려는 이미 현실화된 느낌이다. 이같은 당내분 악화는 지난 14일 등원파와 비등원파가 모두 각자 유리한 쪽으로 결론이 나리라는 기대를 갖고 등원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총재단에 위임할 때부터 이미 예견됐다고 볼 수 있다. 그날 총재단회의에서는 당초 등원파였던 박찬종 부총재가 『총재직 사퇴를 포함한 전면적인 당정비와 3김퇴진운동에 나서기로 총재가 결심하면 등원주장을 철회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함으로써 등원거부로 결론이 났던 것. 물론 현재로서는 이들 등원파와 당주류간의 내홍이 등원논의 과정에서 ▲선 사퇴파내에서도 등원파들이 내심 등원 쪽으로 일을 「저질러주기를」바라는 측면도 많았다는 점 ▲등원을 바라는 여론이 보다 높은 점 ▲등원파 3인의 결속력이 높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한다면 당장 3인 독자등원에 이어 「출당요구→분당」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등원파들은 등원거부 결정이 민자ㆍ평민 양당구도의 틈새에서 등원해도 설 땅이 없다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양당의 의정활동에서 빚어지는 자충수에 대한 반사적 지지나 얻자는 소극적 자세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이들은 「일부」군중(민주당측에선 평민당 외곽세력으로 간주)의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돌팔매질로 끝난지난번 보라매집회에서 증명했듯이 등원거부 이후의 대안으로 「장외투쟁」이 큰 실효를 거둘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이들 등원파들은 「원내외 병행투쟁」이 국민정서와 당입지 강화에 맞는다는 명분으로 독자등원을 강행할 기세여서 어떤 형태로든 당내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 이 민주총재 사퇴할듯/오늘 회견서 표명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등원거부 입장을 천명하는 한편 야권통합 결렬에 책임을 지고 총재직 사퇴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15일 열린 총재단 및 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이 총재의 회견을 통해 13대 국회 해산ㆍ조기 총선을 거듭 주장하는 한편 총재단 전원사퇴 후 임시전당대회를 소집,제2창당을 통한 당의 전열 재정비 방침을 아울러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국회 등원을 주장해온 김광일ㆍ장석화ㆍ허탁 의원 등 3명은 이같은 방침을 거부,이날 회의에도 불참하는 등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신주 집중매입… 값 올린후 “빠지기”/주가조작 수법과 문제점

    ◎물량 적은 「먹이」 선택… 호재루머 퍼뜨려/18곳에 계좌 1백92개 개설 “통정거래”/회사자금까지 투입… 큰손 개입 철저히 파헤쳐야 갈팡질팡 하는 증시에 「큰손」들의 주가조작 실체가 밝혀지면서 엄청난 충격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상장사 대표와 큰손들이 서로 짜고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주가를 조작해온 실상이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다. 또 이 사건으로 국내증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드러난 셈이다. 업계 및 투자자들은 이번 사건을 돌발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나 개연성이 내재돼온 주가조작사례 가운데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차제에 건전한 투자윤리 확립 및 증권사의 외형경쟁지양,감독기관의 철저한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번 사건은 증권감독원이 올초 제일증권 명동지점에 대한 정기검사를 하다 특정주식을 집중거래한 계좌를 발견,8개월간에 걸친 특검결과 밝혀졌다. 「큰손」으로 알려진 객장상주 투자자 양회성씨등 5명은 먼저 유통물량이 적고 상장된지 얼마 안된 진영등 6개 중소기업의주식을 「먹이」로 선택했다. 이들은 본인 명의이외에 처제ㆍ동서ㆍ며느리 등 동원가능한 친ㆍ인척의 이름을 빌리거나 가명으로 서울시내 18개 증권사 점포에 계좌를 개설했다. 증권계좌 개설은 주로 양씨와 송순덕씨가 맡았다. 점포를 18개소로 분산한 것은 불법적인 주가조작행위를 감추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매수자금으로 새서울등 4개 신용금고에 인감과 증권카드를 맡기고 1백20억원을 빌려쓴 것을 비롯,자체동원분까지 합쳐 총 2백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일부는 회사자금을 빼돌렸다는 혐의까지 있어 기업인의 부도덕성이 드러났다. 양씨등은 이 돈으로 지난해 1월부터 삼성신약과 진영산업 등 6개사의 「주가몰이」에 나섰다. 그러면서 이 종목의 주가를 올리기 위해 곧 유무상증자를 실시하느니,흑자가 기대된다는 등의 그럴싸한 소문을 만들어 객장에 퍼뜨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이 주가조작에 사용한 방법이야말로 이번 사건의 성격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들은 ▲개장전 동시호가때 높은 가격으로 「사자」주문을 내거나(12회 3만2천여주)▲가격을 계속 올려가며 매수하는 체증식 고가매매(1백6회 16만2천여주) ▲하루중 최고가매매(2백16회 15만1천여주) ▲고가의 종가형성 매매(13회 1만3천주) ▲이쪽 계좌에서 팔고 다른 계좌에서 사는 통정매매(1백20회 24만여주) 등 온갖 수법을 다 동원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들은 삼성신약의 주식을 지난해 10월 최고 83.3%(총거래량 기준)나 집중적으로 사들였으며 6개사의 주식을 매달 절반이상 사들이며 주가조작에 나섰다. 실제로 도신산업의 주가는 지난해말부터 올 4월 사이에 주당 1만3천원에서 1만9천5백원으로 40% 가량 오르는등 6개사의 주가가 한때 반짝 오름세를 나타내 재미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4월 이후 주가가 예상과 달리 40% 가량 떨어져 의도한 만큼의 시세차익을 챙기지는 못했다. 이들의 불공정 거래행각은 같은날 같은 시간에 주식을 상대방계좌로 옮긴 사실과 깡통계좌 정리 당시 양씨가 모증권사 청담지점에서 친인척 계좌 9개에 대한 반대매매에 동의하는 각서를 제출한 사실을 증권당국이 찾아냄으로써 적발됐다.반면 증시생리에 밝은 양씨와 송씨는 진영산업의 주식을 친인척명의로 각각 17.81% 및 10.97%를 소유,주식의 대량소유 제한(10%) 규정을 위반하기도 했다. 한편 이한영씨는 이번 조사과정에서 양씨등과의 공모혐의가 드러났으나 증관위의 조사요구에 3차례나 불응,함께 고발됐다. 또 도신산업 함인화사장은 지난해 결산결과 15억원의 적자가 날 것이란 사실을 알고 올 3월 주총전인 1∼2월 사이에 보유주식 11만주(19억원 상당)를 양씨등에게 팔아 사직당국에 고발됐으나 이들과의 공모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된 36명중 증관위의 조사에 응한 사람은 9명에 불과,사법권이 없는 증권당국의 한계가 드러났다. 앞으로 사직당국에 의해 사건의 전모가 보다 철저하게 밝혀져야 한다는게 모든 투자자들의 지적이다.
  • 회사설립 발기인수 제한/전경련,상법서 철폐 건의

    전경련은 19일 주식회사 설립절차 간소화,주총 의결정족수 완화,국제거래의 원활화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상법개정 건의안」을 관계당국에 제출했다. 전경련은 이 건의에서 현행 상법은 주식회사 설립시 발기인의 수를 7명이상으로 하고 있으나 주식회사의 물적 기초와 건실성에 대한 조치가 이미 법에 보완돼 있으므로 이 제한규정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총의 의사ㆍ의결 정족수도 「과반수 출석ㆍ과반수 의결」에서 재소집할 때는 「3분의 1 출석ㆍ과반수 의결」로 완화하며 서면결의제도 인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주주가 아닌 사람에게도 의결권을 대리행사할 수 있도록 명문규정을 신설할 것을 주장했다. 전경련은 이밖에 「자기주식취득금지」 규정을 완화,외국자본의 국내기업 매수방지 및 종업원지주제 운영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자기주식취득을 인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 동국대 분규 조짐/총장후보 재단서 승인 거부

    동국대 재단이사회(이사장 오인갑)는 15일 동국대 교수회가 지난13일 총회에서 총장후보 2명을 선출해 선임을 요청한데 대해 『사립학교법에 총장선출의 권한은 재단이사회에 있으므로 교수들이 총장선출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 나서 동국대는 또 한차례 분규에 휩쓸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국대 교수회는 지난13일 교수 3백45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통해 송석구교수(50ㆍ철학과)와 민병천교수(58ㆍ정외과)를 총장후보로 선출해 재단측에 총장선임을 요청했었다. 한편 신국주총장서리는 교수들의 선거에 앞서 『2학기들어 학교행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현재 총장이 재임하고 있는 상태에서 총장후보선거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교수들의 선거행위에 반대하는 협조문을 보냈었다. 동국대학교 재단이사회는 지난 2월에도 교수회가 민병천교수 등 2명을 총장후보로 선출해 선임을 건의했으나 이를 인정하지 않고 신국주교수를 총장서리로 임명했었다.
  • 금융기관 통폐합… 대형화 추진/합병ㆍ전환절차 대폭 간소화

    ◎국제경쟁력 높이게 각종 세감면 특혜/정부,내년부터 시행키로 정부는 은행ㆍ증권ㆍ투자금융(단자사)ㆍ종합금융사 등의 금융기관들이 같은 업종이나 다른 업종끼리 서로 합쳐 대형화를 추진하거나 다른 금융업종으로 바꿀 경우 이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시키고 합병에 따르는 각종 세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재무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기관의 합병 및 전환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10일 금융산업발전심의회에 올렸다.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서 정부안을 확정한 뒤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내년부터 시행하겠다는 것이 재무부의 계획이다. 이 법안에는 합병 및 전환의 대상이 되는 금융기관을 은행 등 4개 업종만 열거해놓았으나 대통령령에 의해 다른 업종도 대상에 추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이 법에 의해 합병이나 전환 인가를 받게 되면 은행법이나 단기금융업법ㆍ증권업법 등 개별 금융법에 의해 받아야 하는 금융기관 신설ㆍ해산ㆍ영업의 폐지ㆍ합병 등에 대한 인가를 받은 것으로 인정된다. 상장법인과비상장법인이 합병할 경우 합병주주총회는 비상장법인이 증권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날로부터 6개월이 지난 뒤 개최할 수 있으나 이 법의 적용을 받으면 이 기간이 3개월로 단축된다. 면제되는 조세는 ▲신설ㆍ존속 금융기관에 대한 등록세 ▲소멸 금융기관에 대한 청산소득과세(법인세) ▲소멸 금융기관의 주주에 대한 의제배당과세(소득세 또는 법인세) 등이다. 또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이 합병이나 전환을 통해 1인당 주식소유한도를 최고 8%로 제한하는 시중은행을 설립할 경우 이같은 주식소유 제한규정은 신축적으로 적용된다. 재무부는 이를 일정한 기간을 정해 연차적으로 줄여나가도록 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및 유럽공동체(EC) 통합 등으로 세계 경제구도가 재편되며 국내 금융시장과 자본시장의 개방이 불가피해지는 데 대비,경쟁체제를 통한 국내 금융산업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이 법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현재 11개 시중은행,10개 지방은행,25개 증권사,32개 단자사,6개의 종금사가 있다.
  • “야 통합 안되면 총재 사퇴”/이기택 민주총재,3자회담 제의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19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평민당 김대중총재와 통추회의 김관석대표에게 야권통합협상을 일괄 타결짓고 통합선언을 하기 위한 3자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이 총재는 『18일 민주당 정무회의 결의와 오늘 3인 회동제의로 지난 8월24일 통추회의측이 제의했던 통합방안이 수용됐다는 점을 분명히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지도체제의 형태와 존속기간,대표문제에 관한 3자의 입장이 근접해 있으므로 3인의 통합의지만 확고하다면 반드시 일괄타결될 것으로 낙관한다』면서 『만일 야권통합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총재직을 사퇴함으로써 국민에게 사죄하겠다』고 천명했다.
  • 야권통합 3자회담 제의/이기택 민주총재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15일 『야권 3자간의 통합방안이 상당히 근접해 있기 때문에 3자회동을 통한 협상타결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서 『민주당과 통추회의가 3자회동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이상 김대중 평민당총재도 이에 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3자대표회동 제의방침을 밝혔다. 이 총재는 또 등원문제에 언급,『평민당이 등원을 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으나 민주당은 평민당이 등원을 결정하더라도 등원하지 않겠다』면서 ▲내각제 포기선언 ▲지자제실시 ▲13대 국회해산 및 조기총선 등을 등원의 전제조건으로 거듭 제시했다. 이 총재는 92년 대통령선거에서의 야권단일후보문제와 관련,『만일 통합이 성사되지 못할 경우 14대 총선에서 득표율이 높은 정당에 후보를 양보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 야권통합 협상 난관에/이 민주총재,통추회의 수정안 거부

    평민ㆍ민주당 및 통추회의등 야권3자는 그동안 통추회의의 중재안을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29일 민주당이 사실상 통추회의안을 거부함으로써 통합협상은 난관에 부딪힐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당 통합특위를 열어 균등지분 사전명문화등 종전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30일 통합특위를 다시 열어 수정안을 마련한 뒤 31일쯤 임시정무회의를 열어 당론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더이상 양보할 것이 없으며 이제 평민당측이 민주당의 주장을 수용치 않는 한 통합전망이 어둡다』면서 균등지분 수용등에 대한 평민당측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는 당내 통합특위와 정무회의에서 통합에 대한 구체안을 마련하면 이에 따르겠다』고 말해 지도체제문제에 대해서도 통추회의안을 거부할 뜻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평민당측은 통합등록에 앞서 지구당조직책등 지분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에서 28일 통합 등록후 3자가 대등하게 참여하는 조직강화특위에서인물 본위로 조직책을 선정해야 한다는 통추회의안을 당론으로 추인한 바 있어 민주당과 상반된 입장이다.
  • “야권 부분통합 않겠다”/이기택 민주총재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25일 야권통합과 관련,『당대당 대등통합과 차기총선까지의 지도체제유지원칙은 민주당으로서는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이날 자택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평민당에서 제기한 부분통합설에 대해 『부분통합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당총재로서 도덕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통합특위 연석회의를 열고 전날 15인 통합추진기구에서 통추회의측이 제시한 통합방안을 놓고 논란을 벌였으나 결론을 유보하고 27일 당통합특위,28일 정무회의를 각각 열어 수정안 채택을 포함해 수용·폐기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정길 민주당측 실무협상대표간사는 이와관련,『15인 추진기구 3자 간사모임은 당론이 결정된 후에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해 3자 간사회동은 29일이후에 가질 의사를 시사했다.
  • “야 통합 신당대표로 이기택씨 옹립용의” 김대중 총재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5일 『야권통합을 성공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과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필요하다면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를 통합야당의 대표로 받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관련기사3면〉 김총재는 이날 상오 마포 제2당사에서 평민당이 별도로 치른 광복절 기념행사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일부에서 얘기하고 있는 나의 2선후퇴는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협상을 통해 이 민주총재가 당대표로 되는 것이 좋다면 이에 응할 용의가 있다』면서 『그 경우 이총재 밑에 들어가 함께 일선에서 당의 발전에 공헌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야권통합은 통합이 목적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수권정당을 만들어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것』이라면서 『야권 3자중 평민당이 가장 강력한 입장에 있는 것이 사실이나 통합을 위해서라면 기득권을 버려 민주당이 결코 흡수됐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불ㆍ호ㆍ서독도 다국적군 합류/미,25만병력 증파

    ◎“쿠웨이트서 이라크군 축출” 【파리 로이터 연합】 프랑스는 항공기 40대와 헬리콥터 등을 적재한 항공모함 클레망소호가 이끄는 기동함대를 페르시아만에 파견할 것이며 군함 6척으로 구성된 이 함대에는 총 3천명의 병력이 승선하고 있다고 프랑스 해군이 10일 밝혔다. 또 프랑스 정부는 모든 병력에 대해 부대귀환을 명령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9일 페르시아만으로의 파병결정을 발표하면서 프랑스는 이번 쿠웨이트 사태를 해결하려는 아랍국들의 노력이 무산될 경우 행동에 돌입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런던 AP 연합】 서독과 호주는 10일 이라크를 고립시키려는 세계 각국의 노력에 합세,페르시아만으로 군함들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스 클라인 서독 정부수석대변인은 이라크가 지중해 항로에 기뢰를 설치하려고 시도할 경우 서독은 지중해에 4∼5척의 소해정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군함들은 페르시아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봅 호크 호주총리도 프리킷함 2척과보급함 1척을 5일 이내에 페르시아만으로 파견할 것이며 이 군함들은 약 3주후에 이 해역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AP UPI 연합】 미국은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의 지속적인 증강 움직임에 대항,사우디아라비아의 방어를 위해 최고 25만명까지의 지상군병력을 파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국방부 소식통및 행정부 관리들이 9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소식통은 미국이 많은 사단을 사우디에 파견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최고 20만∼25만명의 지상군병력을 파견할 수도 있는 비상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부 관리도 『페만지역의 전쟁억지 수단으로 투입해야할 최소한의 병력이 있으며 이제 우리는 이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같은 배치계획이 완료되려면 60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미지상군병력의 배치는 쿠웨이트 영토로부터의 이라크군 축출 요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움직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 야 통합의 “먹구름”지분다툼/「통합15인위」앞둔 양당의 대응전략

    ◎평민 「선통합」원칙 고수… 이총재 발목잡기 안간힘/민주 계파갈등ㆍ내분증폭 우려,「선이견조정」고집 평민ㆍ민주당과 통추회의등 야권3자가 8일 상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통합정당 15인 추진기구」첫모임을 갖게 됨에 따라 야권통합논의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회담을 앞두고 평민ㆍ민주 양당의 지도부가 원칙적인 통합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별도로 평민당측은 「선통합 후이견조정」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측은 「선이견조정 후통합」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회담을 하루 앞둔 7일 김대중총재의 확고한 구심력으로 일사불란한 평민당측은 당무회의에서 조기통합성사를 위해 은근히 민주당 이기택총재의 결단을 한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는 달리 이총재의 구심력에 비해 원심력이 더 큰 민주당측은 이날 정무회의에서 평민당 김총재의 2선후퇴론을 주장하는 원외위원장들의 목소리를 잠복성이슈로 남겨둔 채 제3자 추대론ㆍ공동대표제ㆍ「동등지분에 의한 실질적 경선」등 백가쟁명식 설왕설래가 있었다. ○…평민당은 이날 상오 김대중총재주재로 5인 협상대표조찬 모임과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선통합 선언 후이견 조정」원칙을 재확인 특히 평민당측은 이날 통합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이총재등과 민주당내에 엄존하고 있는 김총재 2선후퇴론자를 분리시키기 위한 의도인 듯 「선통합선언 후조정」안이 본래 평민당안이 아니라 민주당 이총재의 안이라고 주장해 눈길. 김총재는 이날 상오 가든호텔에서 열린 5인협상대표와의 조찬모임에서 『15인 추진기구는 통합신당의 조직등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가 아니라 통합선언을 하기 위한 기구』라면서 『야권3자가 선관위에 합당등록한 후 지도체제ㆍ지분문제 등은 새로운 통추위를 구성해 논의해야 한다』며 「선통합선언」의 분명한 지침을 내렸다는 후문. 이에 따라 김태식대변인은 『「선통합선언 후조정」안은 지난달 20일 3자 회동과 보라매집회에서 이 민주총재가 먼저 했던 얘기』라고 주장하면서 『15인 기구에서는 이미 국민앞에 약속한 통합정신에 입각해 좋은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말해 김총재2선후퇴론이 크게 분출한 지난달 26일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계기로 신중론으로 선회한 이총재의 발목잡기에 안간힘. 5인협상대표인 정대철의원은 신문스크랩을 「증거물」로 제시하며 『지난 7월10일 이후 민주당 이총재와 김정길의원등의 발언을 정리해보면 「선통합 후조정」안인데 이제 와서 「선조정 후통합」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이총재가 계속 자기주장을 번복하면 통합이 곤란해진다』고 공격. 정의원은 또 『평민당의 경우 김총재의 역할이 9할5푼이라고 한다면 민주당도 이총재의 역할이 7∼8할은 되므로 이총재의 역할에 기대를 건다』고 말해 평민당측이 경우에 따라 민주당의 상당수를 흡수한 「부분통합론」도 겨냥하고 있음을 시사. ○…민주당은 이날 정무회의와 이기택총재와 5인협상대표간의 오찬모임에서 통합의 성패가 걸린 「선통합선언」방식은 통합후 갈등과 내분이 증폭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선이견조정 후통합」원칙을 재확인. 5인협상대표간사인 김정길의원은 평민당측이 「선통합」방안이 민주당측의 당초안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김대중­이기택 2자회담이나 통추회의의 김관석상임대표와의 3자회담 합의문에는 그런 문구가 없다』고 일축. 이날 정무회의에서는 대표선출과 관련,「동일지분에 의한 실질적 경선」이라는 종전 당론 대신 『현정국이 비상시국인 점과 재야가 통합협상의 새당사자로 등장한 점을 감안해 15인 통합추진기구에서 경선 이외에 다른 방법도 논의할 수 있다』는 수정안을 채택해 주목. 김정길의원은 『차기 총선을 위해서는 지도체제문제가 어느 한 쪽이 이기고 다른 쪽이 굴복하는 식으로 결론이 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다음 총선까지는 집단지도체제로 하며 당대표는 합의에 의해 제3자중 추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 노무현의원도 『첨예한 대여투쟁국면에서 경선을 강행할 경우 상호 매도와 매수로 분열의 부담이 있다』고 경선에서 합의추대로 방침을 바꾼 이유를 설명하고 『공동대표제는 제도자체가 합리적이지 못하다』면서 제3자 추대론에 가세. 이에 비해 이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김평민총재가 지난달 27일 평민당 전당대회에서 2선후퇴 불가방침을 천명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김관석대표가 당대표를 맡고 김대중총재와 이기택총재가 상임고문을 맡는 방식과 3자가 공동대표를 맡되 김관석대표가 상임공동대표를 맡는 방식중 후자가 실현가능성이 더 높은 게 아니냐』고 반문해 눈길. 이에 대해 김총재 2선후퇴론을 고수하고 있는 원외위원장측은 『공동대표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결국 「김총재유일체제」로 굳어질 것』이라면서 『당지도부의 협상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해 여차하면 서명작업 등을 재개할 움직임.
  • 평민·민주 양당의 이런저런 사정

    ◎「민주」 불협화에 야권통합 “아리송”/통추위 가동 「선 통합」 밀어붙이기 평민/「밀약」 의혹… 원외 반발로 당론 갈려 민주/극적 돌파구 없으면 무산 가능성 8월중 통합 전망까지 불러일으키며 가속화됐던 평민 민주당과 재야의 통추회의등 야권 3자의 통합행보가 민주당내부의 강력한 반발로 제동이 걸리고 있다. 민주당은 30일의 총재단회의에서 야권 3자가 8월중 공동개최키로 했던 부산·대전 등지에서의 장외집회마저 9월 정기국회이후로 미루기로 잠정합의하는등 조기통합 반대론자들이 점차 당내분위기를 장악해 가고 있으며 통합에 적극성을 보이던 이기택총재마저 신중론쪽으로 기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이에따라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이 민주총재,김관석 통추회의상임대표 등 3자간에 「최단시일내에 통합」키로 합의했던 통합일정도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해졌으며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통합자체가 아예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김 평민총재가 오는 8월1일 이 민주총재와 김 통추회의상임대표와 두번째 3자회담을 갖겠다고 서둘러 밝힌 것도 통합논의가 커다란 난관에 봉착했다는 판단에 따라 각 정파 대표차원의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합과 관련한 민주당의 내부진통은 김대중총재의 2선퇴진문제를 둘러싼 공방에다 지난 27일 김총재가 평민당전당대회에서 밝힌 정·부통령제 개헌발언에 대한 당내 비난까지 겹쳐 더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평민당은 그러나 통합문제가 더이상 거역할 수 없는 대세임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내부진통에 상관없이 통합일정을 예정대로 밟아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통합 행보는 지난 26일의 70개 지구당 위원장회의와 27일의 평민당전당대회를 계기로 일단 주춤한 상태. 민주당원외위원장들이 재부각시킨 김대중총재 2선후퇴론이 김총재가 평민당 전당대회에서 제기한 「부통령제」와 출처불명의 「김대중­이기택밀약설」등과 맞물려 부정적인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통합논의 자체를 냉각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다시말해 양당 총재회담이후 김관석 통추회의대표와의 3자회담,보라매공원 집회로 이어지면서 『정계를 은퇴할 각오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던 이총재의 「통합의지」도 원외위원장들의 반발 수위가 예상을 웃돌자 신중론으로 급선회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양당에서 현재 모두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설령 양당총재간의모종의 「묵계」가 있어 통합이후 어떤 정치적 입지를 보장받는다 하더라도 이총재로서는 최악의 경우 자신의 표현대로 『기관차는 떠났는데 객차가 따라오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통합에 관해 대략 3갈래 기류를 보이고 있다.이총재의 「3단계 통합론」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그룹은 현역의원가운데 장석화대변인과 김정길·이철·노무현의원을 꼽을 수 있고 원외의 조순형부총재,장기욱 전의원이 이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세대교체론」이라는 당론에 보다 집착하고 있는 그룹은 박찬종부총재와 김광일·허탁의원과 다수의 원외 중진들로 이른바 「신중론」의 입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대체로 명시적인 김총재 2선후퇴론을 펴고 있지는 않지만 「동등지분에 의한 실질적 경선」을 주장해 세대교체를 우회적으로 관철시켜 나가자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김총재의 2선후퇴없는 통합은 불가하다면서 서명운동등으로 이총재의 통합행보에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는 상당수의 원외그룹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세대교체와 체질개선 ▲김총재의 87년 대선 당시 분당 출마책임 등을 명분으로 김총재의 2선퇴진론을 펴고 있지만 내심 김총재중심의 통합신당으로 결론이 날 경우 지역구 당선가능성이 희박해진다고 보고 있는 인사들이다. 이같은 복잡다기한 당내 기류를 한 방향으로 몰고 갈 정도로 이총재의 당내 구심력이 확고하지 않기 때문에 빠르면 8월초부터 본격화되는 통합협상도 지분,통합신당의 대표 경선,지도체제 등 본질적인 문제에 들어가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당초 통합의 분위기조성을 위해 8월중 갖기로 했던 부산·광주 등지에서의 장외집회를 9월 정기국회 개원이후로 연기키로 잠정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평민당이 여권과의 막후협상을 통한 정기국회 조기등원 가능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한편 실질적 야권통합 논의를 1개월이상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은 이날 야권 3자의 15인 협상대표회의의 평민당측 대표 5명을 선발,통합을 위한 내부전열 정비는 완전히 마무리한 만큼 이번주 중으로 협상대표회의를 본격 가동해 서둘러 통합선언을 유도해 내겠다는 전략. 평민당은 민주당의 갈등이 김총재의 2선퇴진문제로 귀결되고 있는 점에 대해선 『김총재가 걸림돌이라는 주장은 결국 통합을 안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국민여망이 지대하고 이기택총재의 통합의지가 확고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정공법으로 일관. 평민당은 설사 민주당 전체와의 통합은 성사되지 않더라도 이총재와 그 지지자들은 통합대열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붙잡아 둬 최소한 통합의 구색은 갖추겠다는 듯한 인상. 또 이총재마저 떨어져 나간다 할지라도 적어도 통합논의 과정에서의 주도권은 확실히 잡아둠으로써 야권내 입지를 분명히하고 통합실패에 따른 책임문제가 거론될 경우에 대비한 명분을 축적해 두겠다는 속셈도 없지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 김태식대변인은 이날 당의 임시상임고문회의를 마치고 민주당의 내부진통에 대해 『내부적으로 어떤 말이 거론되는 최종 결정은 이기택총재가 하는 것이고 우리로서야 15인 실무협상대표회의에서 이견조정을 꾀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이총재의 통합의지에 대한 평민당의 신뢰를 다시한번 강조. 이같은 맥락에서 김총재가 8월1일 갖겠다고 밝힌 야권 3자 대표회담도 김총재가 김 통추회의대표와 함께 이 민주총재에게 지난 1차회담에서의 통합결의를 거론하며 통합을 위한 강력한 족쇄를 채우려는 의도에서 마련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김총재의 정·부통령제 개헌발언으로 또다시 회자되고 있는 이 민주총재와의 「모종의 밀약설」과 연관시켜,양자간에 종전 약속에 대한 다짐이 있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대두되고 있다.〈김명서·구본영기자〉
  • 절대권한의 「김대중체제」 구축/평민 전당대회 의미와 앞날

    ◎「야 통합ㆍ대권」 겨냥한 전열정비/민주당 진통으로 야 단일화 전도 험난 27일 열린 평민당 전당대회는 범야권통합을 전제로 한 당전열정비에 우선적인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같다. 평민당은 김대중총재를 굳이 신임투표하는 절차를 통해 총재로 재선출한 것은 김총재의 통합노선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를 표로써 확인하고 김총재에게 통합에 대한 절대권한을 부여한다는 뜻으로 해석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당무회의를 통합수임기구로 지정하고 통합선언이 있을 경우 당의 해체문제등에 있어 전당대회와 똑같은 권한을 행사토록 위임함으로써 통합에 대비한 평민당 자체의 기본절차는 일단 마무리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는 다른 각도에서 이날 전당대회가 김총재에게 부총재 임명권을 주는등 사실상 김총재 체제를 강화한 것은 통합문제와 관련한 김총재의 2선 퇴진주장과 2년후의 대권도전을 염두에 둔 사전 배려가 아니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평민당은 앞으로 8월중 민주당ㆍ재야와의 3자 통합성체를 목표로 통합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범야권 차원의 대여 공동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다가올 개헌및 총선정국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수임기구로 지정된 당무회의에서 금명간 5인 협상대표를 뽑아 다음주부터 통합을 위한 야권 3자의 15인 협상회의를 가동시키며 8월중 부산ㆍ광주 등지에서 장외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평민당의 이같은 구상은 사퇴정국에 이은 총선실시 요구투쟁을 범야권 통합국면으로까지 연결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여권의 내각제 개헌기도를 저지하겠다는 양면전략에 따른 것이다. 김총재가 이날 전당대회 치사에서 『야권통합으로 우리당 가능성이 커졌지만 오늘은 우리에게 아주 기쁜 날』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한 것처럼 평민당의 향후정국 전망은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이고 자신감에 넘쳐있는 것도 사실이다. 평민당은 당분간 여권의 어떠한 대화제의도 거절하면서 통합과 대여투쟁에 주력함으로써 정국을 평민당 중심의 구도로 장악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평민당의 이같은 전략이 어느정도의 전과를 올릴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가장 큰문제는 야권통합에 있어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민주당이 이기택총재의 통합노선에 대한 반발로 주춤거리고 있는 점이다. 26일 열렸던 민주당 전체지구당위원장 회의에서는 상당수 위원장들이 그동안 야권통합문제에 있어 최대 걸림돌이었던 김대중총재 2선 퇴진문제를 또다시 거론하며 이총재의 「선통합 후당체제정비」의 통합원칙을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김총재는 그러나 전당대회 총재직 수락연설에서 『나의 거취문제는 오직 국민과 우리 당원만이 결정할 권한이 있으며 소수인사들의 부당한 주장에 결코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고 2선 퇴진문제를 강력히 일축했다. 김총재는 현재 이 민주총재의 통합의지와 국민적 여론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이 민주총재가 당내 의견에 밀릴 경우 평민당이 구상하는 전반적 통합수순도 헝클어져 통합문제가 지지부진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의원직 총사퇴에 따른 야권의 대여 공동투쟁전략 자체도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고 김총재는 물론 이 민주총재에게 책임을 묻는 최악의 사태까지도 가상할수가 있다. 여기에다 범민족대회 예비회담등 최근의 남북대화문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도 의원직 총사퇴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평민당측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야권통합이 지지부진할 경우 김총재가 내놀 카드로는 대규모 장외집회밖에 없다. 이를 통해 통합문제로 자칫 위축될 수 있는 평민당의 입지강화를 꾀하면서 여권으로부터 총선ㆍ지자제문제에 대한 확실한 양보를 얻어내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민당은 현재 9월 정기국회에도 등원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여권이 지자제 문제등에 있어 평민당 주장의 전폭수용을 약속하는등의 방법으로 길을 터줄 경우 평민당의원들의 국회복귀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 ○전당대회 이모저모 ○…이날 대회는 김대중총재등 등단하는 연사들이 저마다 야권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하교 대회장 벽에 「통합으로 정권교체」 「통합만이 살길이다」고 쓰여진 대형현수막 10여개가 걸려 있어 통합촉구분위기 일색. 김총재는 『이 대회를 계기로 완전한 야권통합을 이룩하고 정권을 잡게될 것이므로 이 대회는 역사를 바꾸는 대회요 오늘은 역사를 바꾸는 날』이라고 강조. 이기택 민주당총재를 대신해 참석한 조순형부총재는 『이총재가 오려고 했으나 야권통합을 위한 당론조정으로 바쁜데다 건강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고 대여 연대투쟁 의지를 역설. 이날 대회장에는 노태우대통령과 박준규국회의장ㆍ이기택 민주당총재ㆍ김관석통추회의상임대표가 보낸 축하화환이 연단 좌우에 배치. 이날 하오 있는 김대중총재에 대한 신임투표에서는 참석대의원 1천7백53명중 1천5백19명이 투표,찬성 1천3백99표 반대 1백12표 무효 8표로 92% 절대다수 지지를 받아 총재로 재선출. 김총재는 조윤형국회부의장이 『14대 총선에서 승리해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 김대중총재를 재추대하자』면서 기립박수를 제의하고 참석대의원들이 일제히 일어나 박수로 동의하자 신상발언을 요청,『우리는 어느 정당보다도 민주적으로 당을 운용해 왔는데도 당내 민주주의가 부족하다느니 총재 혼자 다한다는등의 말을 들어왔다』면서 『부총재 경선도 안하고 총재만 만장일치로 선출해버리면 역시 당내 민주주의가 안된다고 말할 것』이라면서 신임투표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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