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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돈 안드는 선거 선진국은 어떤가:4)

    ◎최대 지역구 경비 고작 1천만원선/정치자금 주총보고… 정경유착 예방/유권자에 비용 공개,감시단체 따로 없어/전국민 「불법」감시… 폐어플레이 정착 영국의 선거는 모범적인 대의민주제도의 본고장 답게 깨끗하고 조용하게 치러진다. 영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후보자의 옥내외 집회에다 전국적인 기자회견과 방송을 통한 선거유세등이 있다.그러나 기본적으로 돈안드는 선거가 법적으로 보장돼 있는데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우리같은 과열·타락현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입헌군주국이면서도 민주제도의 발상지로 통하는 영국의 정치는 1인 1구 소선거구제에서 선출되는 임기 5년의 의원들로 구성되는 하원을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다.영국은 국회의원선거의 공식비용을 정부에서 부담해 공명선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있다.매표,향응제공,협박행위등은 법으로 엄격히 제한된다.선거운동의 방법과 선거비용의 제한을 규정한 「부패및 위법행위방지법」을 어길 경우,최고 10년까지 선거권 또는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또한 선거비용한도액을 명확히 설정,이를 어기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후보자들은 1인당 모두 3천6백48파운드(한화 5백2만원정도)를 선거비용으로 쓸수 있다.여기에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 선거구는 선거인 1인당 3.1펜스(한화 40원정도)를,농촌지역의 경우에는 약 4.1펜스를 더 쓸수있다.유권자수가 11만명으로 영국에서 가장 큰 선거구인 잉글랜드지역내 밀턴 케인즈의 경우,약 1천만원정도를 사용할수 있는 셈이다.이러다보니 유권자들에게 우리처럼 식사대접등 향응을 제공 한다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선거철만되면 향우회니 동창회니하는 모임을 빙자해 후보들에게 손을 벌리는 타락한 유권자도 없고 이런곳을 찾아 표를 달라며 돈봉투를 내미는 파렴치한 후보도 없다. 영국정치인들 개개인의 소신있는 정치의식도 이나라의 정치풍토를 깨끗하게 유지해 주고있는 기본요소중의 하나이다.자신의 이념과 소신에 따라 정당을 선택하여 정치에 입문하면 정치를 그만둘 때까지 당적을 바꾸는 일이 거의 없다.공천장과 돈보따리를 싸들고 흥정을 벌이는 정상배도,지조없이 이당저당 기웃거리는 철새정치인도 없다.재벌이 오로지 돈의 위력 한가지만 가지고 정당을 하겠다고 나서는 꼴불견도,그렇다고 그쪽으로 우르르 몰리는 기회주의적 향금성정치군상들도 찾을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그러한 사이비정치인들이나 이합집산하는 오합지졸정당을 유권자들이 용납할리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늘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정치자금의 출처는 영국의 경우 당의 지지기반에 따라 다소 다르다.집권 보수당의 경우,기업등의 헌금과 개인의 자발적 기부금이 주요재원이다.노동당은 수입의 약90%를 당원들이 내는 연례회비(60펜스)와 선거구협회와 사회주의단체등에서 내는 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자금동원력이 여당에 비해 떨어지는 야당은 국가의 보조금을 받음으로써 여당과의 자금능력 격차를 해소,공평한 경쟁을 통한 건전한 민주정치 발전을 실현해가고 있다.즉 총선에서 최소한 2명이 당선되거나 1명이 당선에 총15만표 이상을 득표한 야당에 대해 국가가 의회경비보조금으로 최고 45만파운드(한화 6억1천4백여만원정도)까지 지급함으로써소수당의 권리를 보장해주고 있다.이에따라 지난 87년 총선에서 의원을 배출한 5개야당 모두가 이 혜택을 받고있다.이렇게 제도적으로 야당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당리당략이라든가 인신공격성 발언같은 것은 생각할수 없는 것이다. 정치자금의 기부에 대한 특별한 규제는 없다.다만 기업이 연2백파운드이상(한화 27만원정도)의 정치자금을 낼 경우에는 그 기부처와 금액을 주주총회에 보고토록함으로써 정경유착에 의한 정치부패를 예방하고 있다.대신 정치자금의 지출상황은 상세히 보고토록 하고 있다.이와 함께 선거관리관은 후보자가 임명한 선거사무장이 제출한 선거비용내역을 선거후 선거구내에 배포되는 2개 이상의 신문지상에 공고,유권자들에게 선거비용을 공개하고 있다. 오는 4월9일로 총선일정이 잡혀 있음에도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사전선거운동이나,과열·타락선거운동시비는 들어보기 힘들다.모든국민이 선거운동의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있으며 시민윤리의식이 확고해서 「공선협」같은 선거감시단체도 없다.그래서 영국의 선거과정이 공명선거의 본보기로 꼽히고 있는것이다.
  • 충정은행 주총/전무 윤은중씨/감사 신용남씨

    충청은행은 24일 정기주총을 열고 전무에 윤은중감사,감사에 신용남상무,신임상무에 지치본한국은행업무부장을 각각 선임했다.
  • 유임설 김정수 장기은행장/주총 앞두고 전격사퇴

    ◎“후배에게 자리양보” 공식 표명 김정수장기신용은행장(56)이 주총을 하루 앞두고 24일 하오 전격 사퇴했다. 김행장은 이날 『지난해 장은법을 개정하는등 일할 만큼 한데다 후배에 길을 터주기 위해 자리를 물러난다』면서 『올들어 사퇴를 고려한뒤 함태융회장과 상의해 이날 하오3시쯤 긴급임원회의를 소집,사퇴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김행장은 또 『후임으로 봉종현전무를 천거했다』고 말했다. 김행장은 25일 상오11시 열릴 주총과 이사회에서 장신채발매의 확대와 뛰어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아 유임이 확실시됐었다. 서울대 화공과를 나온 김행장은 산업은행에 근무하던 지난 67년 장기신용은행 창립멤버로 참여,상무와 전무를 거쳐 89년 2월27일 행장에 부임,3년임기를 채웠다.
  • 국민신용카드 수석부사장에/정중기씨 선임

    국민신용카드는 22일 정기주총을 열고 수석부사장에 정중기한일투자신탁전무,감사에 박천명부사장,부사장에 최종훈국민은행성남지점장을 각각 선임했다.
  • 김창호상무 유임/제주은,10% 배당

    제주은행은 21일 정기주총을 열고 김창호상무를 유임시키고 신임이사에 고문옥 영업부장을 선임했다. 또 주주배당률은 10%로 결정했다.
  • 김정규행장 유임/동남은 주총

    【부산=김세기기자】 동남은행은 2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정규행장을 유임시키고 신임상무에 문정영한국은행저축부장·최민환중소기업은행동부본부장을,이사에 공수생영업부장을 선임했다. 또 전무에 나영두감사,감사에 이한동상무를 선임했으며 2%의 주주배당률을 의결했다.
  • 주총서 유임/동남은 김정규행장(인터뷰)

    ◎“작년 여신 90% 중기에 지원”/“수신 극대화로 창업 2년만에 흑자/비자카드업무등 새영역 개척 박차” 『신설은행으로 만2년여만에 흑자를 낸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20일 열린 동남은행 주주총회에서 2대 행장으로 유임된 김정규행장은 『점포9개로 출발한 은행이 현재는 35개 지점과 11개 출장소 등 46개 점포로 늘었다』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은행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해준 임직원과 고객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동남은행은 지난 89년 7월 자본금 6백40억원으로 출발,지난해말 현재 총수신 1조1천7백1억원·총여신 1조1천2백18억원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직원수도 당초 5백여명에서 1천1백70여명으로 2배이상 늘었다. ­동남은행만이 갖고 있는 영업실적이나 대외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후발은행으로서의 불리한 여건을 무릅쓰고 조속한 경영기반 구축을 위해 자금조달의 극대화 운동을 편 것이 주효한 것 같습니다.세차례에 걸친 수신증강운동으로 해마다 발전을 거듭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5%포인트 증가한 1조1천7백1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여신부문에서 총대출금의 90%인 6천94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중소기업전문은행으로서의 설립취지에 부응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업무분야는. ▲업무영역 확대를 위해 동남비자카드업무를 시작한 것과 경영다각화의 하나로 우리은행 최초의 출자기업체인 동남리스주식회사를 지난해 설립한 것입니다. 또한 치열한 금리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금융서비스의 질을 한 차원높이기위해톱(Top)우대통장·톱스타신탁·톱라인 등 톱시리즈개발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올 경영전략은. ▲우리 은행은 올해를 「도약과 창조」의 해로 정하고 2000년대 선진은행구축을 위해 임직원이 전력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창립이후 이룩한 성장기반에서 한단계 더 도약하고 더 밝은 미래를 창조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 전행적(전행적)인 경영합리화를 통한 최고의 생산성을 추구하고 점포수도 14개 정도 더 늘릴 계획입니다.
  • 권태학 행장유임/대동은 주총

    대동은행이 18일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열고 권태학은행장과 최상희전무를 유임시켰다. 지난해 1백20억원의 총이익을 낸 대동은행은 주총에서 주주배당률을 1%로 의결했다. 나머지 20개 일반은행들도 20일부터 29일까지 잇따라 정기주총을 열고 임기만료된 임원의 연임여부와 신규임원,배당률을 결정할 예정이다.
  • 고려무역 상무이사에 김석영·엄성인씨

    고려무역은 1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석영이사와 엄성인이사를 각각 상무이사로 승진·선임했다. 또 박세영한주통산회장과 서태원백양사장,백영기동국무역사장등 3명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했다.
  • 총선일정 18일까지 확정

    ◎김 민자 총장/“당정협의 서둘러 곧 결단”/여야 총장회담선 3월·4월 실시 엇갈려 김윤환 민자·김원기 민주당 사무총장은 12일 상오 국회에서 총장회담을 갖고 14대 총선일자를 논의했으나 민자당의 3월말안과 민주당의 4월말 주장이 맞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 민자총장은 이날 총선일자의 조속한 확정을 요구하는 김 민주총장에게 『일자결정은 행정부의 고유권한이지만 당정협의를 서둘러 오는 18일까지는 확정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회담에서 토·일요일 선거 및 선거일의 무휴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 5대 시중은행 배당률/올 4∼7% 수준/지방은은 4∼10%

    13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등 일반은행의 92년도 주총이 오는 18일대동은행을 시작으로 잇따라 열린다. 이번 주총에서는 올해 임기만료되는 은행장등 1백20여명의 임원들에 대한 사상최대규모의 인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은행별 배당률은 5대시중은행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7% 수준이고 나머지 시중은행은 1∼10%,지방은행은 4∼10% 수준이다. 일반은행의 주총일정과 배당률(%)은 다음과 같다. ▲18일:대동은행(1)▲20일:동남(2)▲21일 제주(10)▲24일 충청(10)▲25일:외환(대주주 2,소액 4),서울신탁(4),한미(10),상업(5)▲26일:조흥(6),신한(10),하나(10),보람(10),동화(3),한일(7),제일(7),대구(10),부산(7),광주(4),경기(8),강원(8)▲27일:경남(10),▲29일:전북(7),충북(5).
  • 총선일정 논의/민자·민주총장 회동

    민자당의 김윤환총장과 민주당의 김원기총장은 11일 시내 모처에서 만나 총선일정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민주총장은 4월초에 총선을 치르자는 입장을 밝혔으나 김 민자총장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최창봉사장 재선임/문화방송 주총

    문화방송은 10일 제30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사장에 최창봉현사장을 재선임하고 전무이사에 이득렬보도이사를 선출했다. 이밖에 선임된 이사는 다음과 같다.△관리이사 편일평△편성이사 김창제△보도이사 이상욱△제작이사 김성희△기술이사 김종환
  • 중앙일보 사장 홍두표씨

    중앙일보사는 3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사장에 홍두표전한국담배인삼공사 사장(사진)을 선임했다.신임 홍사장은 2월1일 취임한다.김동익전대표이사는 고문으로 추대됐다. ◇홍사장약력 ▲경기출신(57세) ▲서울대 사회학과졸 ▲동양방송 주일특파원,TV편성국장,대표이사사장 ▲한국방송공사 사장 ▲전매청장 ▲한국담배인삼공사 사장
  • 현대정공·목재/유상증사 불허

    현대정공과 현대종합목재는 3월에도 유상증자를 할 수 없게 됐다. 15일 상장회사협의회는 유상증자조정위원회를 열고 현대정공과 현대종합목재가 각각 3월납입으로 신청한 4백89억원과 1백98억원의 유상증자를 허용치 않기로 했다. 상장사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두 회사가 재무관리규정위반 때문에 증자제재를 받게됐다』고 밝혔다. 현대정공은 타법인 출자를 하기전에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았으며 현대종합목재는 재무구조적립금을 충족하지 못해 재무관리규정위반으로 증자를 할 수 없게 됐다. 이에따라 현대정공과 현대종합목재는 대주주의 대량주식매각과 법규위반으로 각각 5개월과 4개월씩 증자가 미뤄지게 됐다.
  • 새달 6일부터/임시국회 개회/여야 총무 합의

    여야는 26일 제1백57회 임시국회를 내년 1월6일부터 열기로 잠정합의했다. 이자헌 민자당총무와 김정길 민주당총무는 이날 하오 비공식접촉을 갖고 임시국회 개회문제 등을 논의하는 가운데 이같이 의견접근을 보았다. 양당총무는 그러나 임시국회의 회기 및 처리법안내용 등에 있어서는 의견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민자총무는 이날 회기를 5일간으로 하자고 제의했으나 김민주총무는 15일간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 호 새 총리 키팅/호크 당수는 불신임

    【캔버라·시드니 AFP 로이터 연합】 보브 호크 호주총리(62)가 19일 집권노동당의당수직에서 물러나고 폴 키팅 전재무장관(47)이 새로운 당수로 선출됨으로써 앞으로수일내로 자동적으로 신임 호주총리에 공식 취임하게 됐다. 폴 키팅 전 재무장관은 이날 노동당소속 의원 1백10명중 1백7명이 참여해 실시된 비밀투표결과 56표의 지지를 획득,호크총리를 5표차로 눌러 새 당수겸 총리에 선출됐다. 이번 노동당 당수선출투표는 거의 9년간 총리직을 맡아온 노동당 최장수총리인 호크총리가 자신에 대한 당내지지가 약화됨에 따라 제의함으로써 이뤄졌다.
  • 한국투신사장 손홍균씨

    한국투자신탁은 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손홍균 전서울신탁은행전무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 심야까지 8차례 “접점찾기” 마라톤/여·야의 예산안 줄다리기 안팎

    ◎여/「합의처리」 성사 위해 2천5백억서 “후퇴”/야/「1%삭감」·「표결 모양 흠집」 양동작전/민자,정부·야당 끈질기게 동시설득 양측주장 절충 노력 여야가 3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을 난산끝에 표결로 통과시킴으로써 회기 막바지에 타협과 협상에 의한 합의도출이라는 새로운 의정모습을 보여주었다. 민자·민주총무는 2일 하오부터 심야까지 7차례의 마라톤 총무회담을 갖고 예산삭감 규모를 논의했으며 특히 민자당은 이 과정에서 수차례의 긴급 당정회의를 여는 등 산고를 겪었다. 이날 여야는 먼저 균형예산을 감안,세입부문에서 3천50억원을 감액키로 우선 합의했으나 세출항목을 조정하는데 시간이 걸려 법정시한을 넘긴 3일 새벽에 본회의 통과가 이뤄졌다. ○…예산안처리를 위해 여야총무들은 2일 하오부터 심야까지 무려 8차례의 공식·비공식 연쇄 회담을 가졌고 본회의 개회시간도 8차례나 연기를 거듭. 결국 본회의가 이날 하오11시30분에 열린데다 예산부수법안에 대한 표결처리와 예산안 찬반토론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려 법정시한인 2일 자정을 넘긴 3일 새벽에야 새해 예산안을 처리. 이날 하오8시쯤 열린 총무회담에서 민주당측이 정부제출예산규모의 1%선인 3천3백50억원을 삭감해야 한다는 당초 입장을 변경,일반회계 세출예산에서 3천50억원을 삭감하는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타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 그러나 3천50억원을 삭감하되 세입·세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세외수입에서 2천50억원,관세수입에서 1천억원을 줄이는 수정안이 양당 총무선에서 합의가 이뤄졌으나 최각규부총리등 정부측이 관세수입 삭감에 제동을 거는 바람에 한때 난기류. 이 때문에 김종호총무 등 민자당 3역과 김용태예결위원장이 1시간30분동안 최부총리를 설득했으나 정부측이 계속 난색을 표시하자 김총무가 『총무직을 걸고라도 합의하겠다』며 이날 하오10시쯤 열린 마지막 총무회담에서 민주당측에 이 사실을 통보. 처리했다. 이자리에서 정부측은 무역개방으로 수입량이 늘어날 추세인데다 관세와 관련한 세수추계가 현재 보수적으로 돼 있다는 점에서 관세인하에완강히 반대했다는 후문. 김총무는 표결처리라는 합의사항을 발표하면서 새해 예산안 처리가 이처럼 난항을 겪은 사실과 관련,『예결위원장을 3차례나 역임했지만 이번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어려움을 겪은 적도 없었다』며 『정부·여당이 국민앞에 성의를 다했다』고 안도의 한숨. ○…민자당은 이날 상오 김윤환사무총장과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청와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여러차례의 약식 당정회의와 당3역회담등 당내 대책회의를 열어 야당측의 움직임을 분석하면서 당정간의 입장을 조율. 전날까지만 해도 2천억원선을 최종 협상안으로 제시했던 민자당측은 고위당정회의를 마친뒤 김윤환총장이 『예산안은 꼭 합의처리해야 한다』『또다시 몸싸움을 할 수 있느냐』라는 등 한결 유화적인 자세를 보여 여권의 양보 「마지노선」이 「2천5백억+○」선임을 암시. ○…특히 지난달 26일 재무위에서 예산부수법안이 민자당 단독으로 처리된 바 있어 국민조세부담이 이미 확정됐기 때문에 세출삭감논쟁은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논리가 당정회의에서 설득력을 발휘했다고. 서상목민자당정책조정실장은 『세법이 이미 확정됐기 때문에 세출삭감논쟁은 국민부담경감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장부상의 문제일 뿐』이라며 민자당측의 막판 대폭 양보배경을 설명. 야당측은 당초 세출삭감으로 흑자예산을 편성하되 삭감분으로 양곡특별회계 적자보전 등 정부의 채무를 갚는데 쓰는 것을 전제로 추경편성을 하면 된다는 입장이었으나 추경편성을 무조건 반대해온 기존 입장과 상충되자 이를 철회. ○…민주당이 정부제출 예산안의 1%선인 3천3백50억원 삭감을 고집하다 3천50억원 삭감을 최종안으로 한걸음 양보한 것은 이날 제5차 총무회담 이후.이날 하오5시30분부터 약1시간동안 진행된 5차회담에서는 최각규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김용태예결위원장및 여야 예결위간사가 양당총무와 함께 삭감총액을 놓고 타협점을 모색. ○…예산안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회시간이 계속 연기되자 여야의원들은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의 협상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의원회관 등에서 밤샘 대기. 한편박준규국회의장은 본회의가 계속 지연되자 법사위에 계류중인 예산부수법안을 여야합의로 본회의에 직권상정. ○…차수가 변경돼 3일 0시부터 진행된 17차 본회의의 첫 안건으로 지난 26일 재무위에서 일방통과된 조세감면규제법개정안등 4개 법안이 상정되자 민주당의원석에서는 『상임위에서 언제 통과됐느냐』『상임위에서 10초만에 통과시켰는데 본회의에서 구구하게 제안설명은 무엇때문에 하느냐』고 고함. 야당의원들은 이어 찬반토론에도 응하지 않고 곧바로 표결처리에 들어가게 되자 『법안도 아니다』『그런 법안을 어떻게 표결하느냐』며 모두 기권해 4개 법안은 야당의 반대없이 여당의원만의 찬성으로 모두 가결.
  • 현대사건의 교훈(사설)

    현대사건은 그 그룹이 세금을 내기로 번복함에 따라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 들기는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대그룹은 물론 국민들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은 분명히 한 재벌이 국가공권력에 정면도전한 사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않은 국민들은 정권과 재벌의 대결로 받아들이는 듯한 인상이 없지 않았다. 과거 독재정권이 정권유지를 위해 남용해온 물리적 공권력을 또다시 특정재벌에 행사하지 않고 있느냐는 일부의 시각이 그것이다. 현 정부는 국민이 뽑은 민주정부이다. 국민들이 현정부에 공권력을 위임한 것이다. 독재정권때의 공권력과 현 정부의 공권력은 분명히 다른데도 일부 국민은 이를 혼돈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둘째로는 현대사건은 조세권에 대한 도전으로 볼 수 있다. 『돈이 세금을 내지 못한다』는 것은 정부의 징세권에 대한 도전이다. 단순한 조세저항이 아니다. 징세권은 조세법률주의에 의해 국민이 정부에 위임한 공권력이다. 모든 세법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제정되었기 때문이다. 징세권에 대한 한 재벌의 도전은 국회에 대한 도전이고 다시 말하면 국민에 대한 도전인 것이다. 그런데도 현대그룹 정주영 총수는 물론 일부 국민들이 이를 혼돈하거나 잘못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일부 국민들은 스스로 위임된 권한이 도전받고 있는데도 체육경기의 관전자처럼 흥미의 관점에서 바라다 보는 것 같았다. 셋째로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독단적인 세금추징 불복선언이다. 상법상 주식회사의 경우 이번 사건같은 중대한 문제는 이사회가 진지한 토의끝에 표결에 의해 결정되어야 할 사항이다. 현대그룹 경영진들이 정회장에게 종용하여 「세금불복」을 번복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결의되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엄밀히 말하면 현대계열회사의 대주주이지 경영진이 아니다. 정회장이 현대그룹을 「내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앞서의 이사회의 순리적인 결정은 물론이고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옳다. 특히 현대건설등 이미 공개된 기업의 경우 이번 사건이후 주가가 폭락했다. 이 기업 주식을 산 선의의 주주들에게 중대한 손실을 끼쳤다. 미국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면 일반주주들이 피해를 보삳받기 위해 정주영 명예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게 거의 분명하다. 우리나라 재벌들은 주식이 공개되었는데도 그 회사를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는 재벌들이 주식을 집중적으로 소유하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일본의 재벌처럼 대주주의 주식소유비율이 2∼3%라면 그런 생각이 있을리 없다. 소유의 집중이 정명예회장으로 하여금 그런 잘못을 범하게 한 것 같다. 이번 사건은 재벌의 소유집중이 얼마나 심대한 폐해를 끼치는 가를 보여준 케이스이다. 정부는 이런 일이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소유의 집중과 부의 세습화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하루 빨리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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