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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남매의 난’과 사모펀드

    [씨줄날줄] ‘남매의 난’과 사모펀드

    한미약품 창업주인 임성기 회장이 2020년 사망하면서 유가족은 5407억원의 상속세를 부과받았다.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대립이 시작됐다. 배우자와 딸은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화학그룹 OCI의 공동 경영을 택했고 두 아들은 반대했다.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형제가 이겼다. 이 과정에서 모녀를 도운 곳은 사모펀드(PEF) 라데팡스파트너스(라데팡스)다. 라데팡스는 ‘강성부펀드’라 불린 KCGI에서 최고전략책임자로 일하던 김남규 대표가 2021년 세운 회사다. KCGI는 2019년 한진칼 경영권 분쟁 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맞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함께 3자 연합을 주도하며 행동주의 펀드로 이름을 알렸다. 3자 연합은 실패했지만 KCGI는 한진칼 지분을 팔아 큰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라데팡스는 한미약품에서는 실패했지만 식품기업 아워홈의 분쟁에서는 성공했다. 아워홈은 LG 구인회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구자학 회장이 70세가 되던 2000년에 세운 회사다. 구 회장의 부인은 삼성 이병철 창업주의 차녀 이숙희씨다. 비상장사인 아워홈은 지분을 장남 본성(38.56%), 장녀 미현(19.28%), 차녀 명진(19.60%), 삼녀 지은(20.67%)씨 등이 갖고 있다. 4남매 지분이 98.11%다. 3년 전 장녀의 도움으로 오빠를 물리치고 대표이사에 올랐던 구지은 부회장은 장녀의 ‘협약 위반’으로 어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3년 전 세 자매는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기로 주주간계약을 맺었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구 회장의 1주기를 맞아 구 회장의 일생을 기록한 ‘최초는 두렵지 않다’는 책을 냈다. 본인도 LG가의 승계 과정에서 장남이 아니면서 경영 능력으로 대표이사가 된 ‘최초’지만 사모펀드의 지원을 받은 오빠에게 졌다. 창업주의 사망 등으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고 자문업도 활발해지면서 사모펀드의 행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오너 일가 등의 지분 매각을 도우면서 자문 수수료, 성공보수 등을 받는 방식이다. 사모펀드로서는 이익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기업 지배구조, 지속가능성 등도 고려했으면 싶다. 궁극적 책임은 사모펀드의 조언을 따를지 여부를 결정하는 오너 가족에게 있겠지만. 전경하 논설위원
  • ‘남매의 난’ 구지은 물러나지만… 아워홈, 법적 분쟁 불씨 남았다

    ‘남매의 난’ 구지은 물러나지만… 아워홈, 법적 분쟁 불씨 남았다

    범LG가인 단체급식 기업 아워홈이 남매간 분쟁으로 경영진이 3년 만에 또 바뀐다. 아워홈 주식의 약 98%를 나눠 갖고 있는 고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 가운데 장남 구본성(67)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64)씨가 연대해 경영권을 거머쥐면서다. ‘남매의 난’은 일단락됐지만 경영권을 잃게 되는 막내 구지은(57) 부회장이 법적 분쟁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구지은 부회장의 대표이사 임기는 이날까지다. 2021년 6월 취임한 지 3년 만에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다. 지난 4월과 지난달 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 부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이 불발됐다. 반면 장녀 구미현씨와 그의 남편 이영열(69) 전 한양대 의대 교수, 구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30)씨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구미현씨가 “대표이사에 오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새 대표이사로 유력한 상황이다. 구씨는 가정주부로 지내왔으며 아워홈 경영에 참여한 적은 없다. 경영진이 또다시 바뀐 배경은 남매의 지분이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2000년 LG유통 식품서비스부문이 분리 독립해 탄생한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 38.56%, 구미현씨 19.28%, 차녀 구명진(60) 전 캘리스코 대표 19.60%, 막내 구 부회장 20.67% 등으로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이 2021년 보복운전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자 구 부회장은 언니들과 연합해 오빠를 경영 일선에서 퇴출시키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쥔 구씨가 이번엔 오빠 편을 들면서 막내의 사내이사 연임을 저지했다. 아워홈의 경영진이 교체되면서 매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구 전 부회장과 구씨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두 사람의 지분을 합치면 57.84%에 이른다. 아워홈의 지분은 이사회 승인 없이 제3자에게 매각하기 어려운데, 이사회를 구본성·미현 남매가 장악한 만큼 대표이사 선임 후 매각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 부회장이 언니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구 전 부회장을 퇴출할 2021년 당시 구미현·명진·지은 세 자매는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기로 주주간계약을 체결했는데, 미현씨가 이번에 오빠 편에 선 것은 협약 위반이란 것이다. 위반 시엔 위약금으로 다른 주주에게 각 30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구씨가 두 번의 주총에서 이를 어겼다고 인정된다면 최대 1200억원의 위약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구 부회장이 구씨를 상대로 소송을 걸 경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매각 작업도 중단될 수 있다.
  • 민희진 “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현실적으로 불가능”

    민희진 “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현실적으로 불가능”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에서 그룹 ‘뉴진스’를 데리고 나가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 ‘뉴스9’에 출연한 민 대표는 앵커가 ‘하이브 측이 민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가려고 했다고 주장을 하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민 대표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게 하이브가 결정하게 되는 상황에서 제가 어떤 행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다 알게 되는 상황인데 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 행위 자체가 사실 성립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거는 모순된 이야기”라며 “어도어를 방어하기 위한 어떤 협상의 계제로 사실 여러 가지 생각을 했었던 거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진행된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하이브에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과 관련해서는 “주주들을 위해서나 팬분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모두를 위해서 특히 이제 (뉴진스) 멤버들을 위해서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감정적인 부분은 접어두고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관점에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민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이브와 타협점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펀치를 한 대씩 주고받았으니 이제 됐다고 생각하고 삐지지 말자”고 제안했다. 민 대표는 특히 “경업금지 독소조항만 없어지면 제가 포기할 수 있는 부분은 포기하면 된다”며 “주주 간 계약이 어떻게 수정되든 상관없다. 빨리 만나는 게 모두를 위해 좋을 것”이라고도 했다. 법원은 전날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고 이에 따라 민 대표는 해임 위기에서 벗어났다. 재판부는 민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이 “‘배신적 행위’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 행위가 된다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봤다. 이번 결정으로 민 대표는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유임됐으나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민 대표 측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를 해임하고, 자사 내부 임원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 밝은 표정의 민희진 대표 [서울포토]

    밝은 표정의 민희진 대표 [서울포토]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포토] 민희진 어도어 대표, 임시주총 관련 입장 발표

    [포토] 민희진 어도어 대표, 임시주총 관련 입장 발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던 중 밝게 웃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고 감사에 착수했고 그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는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민 대표를 비롯한 측근인 이사들을 해임하려했으나 지난 30일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민 대표 해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주총에서 해임된 이사 2명 대신 하이브 측 인사 3명을 새로 이사로 선임했다. 결국 주총 결과에 따라 어도어 경영진이 민희진 대표 한 사람과 하이브 측 이사 3명이 있는 1대3 구도로 재편됐다.
  • 민희진 “좋은 실적 냈는데 배신?… 감정 싸움 내려놓고 타협점 찾았으면”

    민희진 “좋은 실적 냈는데 배신?… 감정 싸움 내려놓고 타협점 찾았으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모회사 하이브를 향해 “대의를 위해 타협점을 찾았으면 한다”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또 “배신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하이브의 입장에 대해서는 “좋은 실적을 낸 자회사 사장이 배신자인가”라고 반문했다. “나와 뉴진스, 돈보다 비전이 중요” 민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배임이라는 누명을 벗어 홀가분하다”면서도 “나의 (대표이사) 해임 요건이 없는데도 우리(어도어와 뉴진스)가 이루고 싶었던 비전이 꺾일 수 있다는 게 고통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대표는 “내달 도쿄돔 공연과 내년 월드투어, 연말 새 음반 등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하이브와의 갈등으로) 이런 계획에 혼란이 생겼다”면서 “우리에겐 돈과도 바꿀 수 없는 꿈이며 K팝의 모멘텀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누구를 위해 좌절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이브와) 분쟁을 하면서도 누구를 위해 무엇을 얻기 위해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감정적인 부분은 내려놓고 대의적으로 무엇이 실익인지 생각해서 건설적으로 건강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배임’ 의혹은 벗었지만 여전히 ‘배신’이라는 의혹이 남아있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실적을 낸 것이 배신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30일 법원이 민 대표의 가처분을 인용하며 “배신일지언정 배임은 아니다”라고 판시한 데 대해 하이브는 입장문을 내고 “법원서 인정한 민 대표의 배신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 대표는 “보이그룹이 7년 걸릴 성과를 (뉴진스가) 2년 만에 냈다”면서 “(실적을 낸 내가 배신자인지) 웃는 낯으로 상사의 비위를 잘 맞추면서 정작 실적을 못 내는 직원이 배신자인지 분간이 어렵다”고 꼬집었다. “하이브, 법원 판결 존중해 민 대표 해임 말아야” 이날 어도어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민 대표의 측근인 어도어 사내이사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사내이사의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법원이 지난 30일 민 대표가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하이브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 민희진 해임의 건’에 대해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지만,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의 영향력으로 어도어 이사회는 3대 1로 하이브가 장악하게 됐다. 민 대표는 대표이사 자리를 지켰지만,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대표이사에서 해임될 수 있다고 민 대표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세종 측은 밝혔다. 대표이사는 이사회에서 선임하도록 돼 있어 이사들의 결의만 있다면 민 대표가 해임될 수 있고, 이사들의 의결권 행사를 가처분이나 소송으로 강제할 수 없다는 게 세종 측의 설명이다. 이숙미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법원의 판결은 민 대표에게 해임의 사유가 없으니 하이브는 (민 대표와 하이브 간 체결된) 주주간 계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이사들이 민 대표를 해임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 경영권 방어 실패…구본성 측 이사회 장악, 7년간 남매 분쟁 계속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 경영권 방어 실패…구본성 측 이사회 장악, 7년간 남매 분쟁 계속

    급식업체 아워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다툼이 벌어지면서 3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무산됐다. 구 부회장의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언니인 구미현 씨 측이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경영권 매각에 나설 전망이다. 구 부회장 체제하에서 아워홈이 그동안 추진해오던 사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은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이 상정한 구재모 씨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통과시켰다. 구재모 씨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이다.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이미 구미현 씨와 그의 남편 이영열 씨까지 합쳐 아워홈 사내이사 세 명이 선임됐다. 반면 2021년부터 경영 전면에 나선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은 실패했다. 다음달 3일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후 이사회를 떠나게 된다. 아워홈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고 구자학 회장이 2000년 LG유통 식품서비스부문을 분리 독립해 만든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기업이다. 경영권 다툼을 벌인 것은 구자학 회장의 자녀들이다. 비상장사인 아워홈은 1남 3녀가 회사 지분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데,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가 보유한 지분이 각각 38.56%, 19.28%로 둘이 합쳐 과반을 넘는다. 두 사람이 뜻을 같이 하게 되면 구지은 부회장 측이 의결을 막을 수 없는 구조다.남매 간 갈등은 2017년부터 이어져왔다. 이 과정에서 구미현 씨가 사실상 캐스팅 보트를 쥐고 움직였다. 2017년엔 전문경영인 선임과 관련해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 편에 섰고 2021년엔 막내 구지은 부회장 편에 섰다. 3년 만인 지난달 주총과 이번 임시주총에선 다시 오빠편에 섰다. 구미현 씨와 구지은 부회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배당 문제를 두고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구지은 부회장은 오빠와 언니가 힘을 합치면 자신의 사내이사 연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자사주 매입 안건이 부결됐다. 전체 지분의 61%에 해당하는 자사주 1401만 9520주를 사들이겠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은 다음주 이사회를 열고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게 될 예정이다. 구미현 씨는 전날 자신이 대표이사에 오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지은 부회장 체제하에서 아워홈은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202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냈던 회사는 구지은 부회장이 추진한 글로벌 사업 확대와 푸드테크 강화 전략에 따라 지난해 전년 대비 8% 증가한 1조 98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43억원으로 76% 늘었다. 이날 아워홈 노동조합은 임시주총이 열린 아워홈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구지은 부회장 측에 힘을 싣기도 했다. 노조는 “대주주들의 경영권 싸움으로 아워홈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오너들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회사 성장에 전혀 관심이 없고 경영에 무지한 구미현, 이영열 부부는 사내이사에서 즉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배임, 횡령으로 재판중인 구본성 전 부회장은 대주주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2021년 6월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를 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아워홈 경영 일선에서 퇴출됐다. 현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장남과 장녀 연대가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아워홈은 매각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구본성 전 부회장은 “아워홈의 성장과 임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투자자를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건전한 투자자에 대한 매각은 장기적으로 아워홈에 이익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민희진 옆 웃은 변호사, 당황해서가 아니었네

    민희진 옆 웃은 변호사, 당황해서가 아니었네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을 법원이 인용한 가운데, 민 대표 측 변호사의 소셜미디어(SNS) 글이 화제다. 민 대표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세종의 이숙미 변호사는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25일 열린 민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장면과 함께 “은은하게 웃는 이유는 이길 줄 알았으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이 변호사는 마이크를 들고 열변을 토하는 민 대표의 등을 손으로 토닥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이 변호사의 글은 민 대표 측이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을 법원이 인용할 것임을 충분히 예상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역대급 기자회견’으로 회자되는 민 대표의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민 대표 측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들은 기자회견 내내 당황한 듯 웃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에 올랐다. 민 대표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동안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하이브와 K팝 시장 전반을 겨냥한 거침없는 열변을 토했다. 민 대표가 하이브 내부의 뒷이야기는 물론 비속어까지 쏟아내자 이 변호사는 고개를 숙이고 애써 웃음을 감추는가 하면 민 대표의 등을 토닥이기도 했다.한편 지난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김상훈)는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해임 또는 사임 사유가 존재하는지는 본안에서의 충실한 증거조사와 면밀한 심리를 거쳐 판단될 필요가 있고,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민 대표를 해임하지 못하게 된 하이브는 이날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민 대표의 측근인 어도어 사내이사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사내이사의 선임안을 통과시켜, 어도어 이사회를 3대1로 장악했다. 민 대표는 오늘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다.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3대1 장악…가시밭길 예고된 민희진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3대1 장악…가시밭길 예고된 민희진

    하이브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산하 레이블 어도어 이사회를 1대3 구도로 재편했다. 민희진 대표는 유임에 성공했지만 하이브 측이 추천한 신임 사내이사 3명이 선임되면서 어도어 이사회를 사실상 장악한 것이다. 31일 가요계에 따르면 어도어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법원이 전날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고 하이브가 ‘사내이사 민희진 해임의 건’을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면서 민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다만 민 대표의 측근인 기존 어도어 사내이사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의 해임안은 통과됐다. 민 대표는 이번 하이브와의 ‘진흙탕 분쟁’에서 일단 판정승을 거뒀지만, 향후 가시밭길이 예고된 셈이다. 하이브가 추천한 임원 3인 중 김주영 CHRO는 사업보고서상 임원 17명 중 사외이사 이미경을 제외하면 유일한 여성 임원으로 유한킴벌리에서 여성 최초로 인사팀장을 역임했던 인사 분야 전문가다. 이경준 CFO는 한때 어도어에서 민 대표와 일한 적이 있어 뉴진스 관련 업무에 밝다고 한다. 이재상 CSO는 2021년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의 소속사 이타카홀딩스 인수를 총괄하는 등 하이브의 해외 전략 수립을 도맡았던 인물이다. 한편 민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이사회 관련 심경을 밝힐 예정이다. ‘민희진 신드롬’을 낳았던 지난달 25일 첫 기자회견 이후 36일 만이다.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장악…민희진 오늘 오후 2차 기자회견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장악…민희진 오늘 오후 2차 기자회견

    하이브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이사회를 장악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한다. 31일 가요계에 따르면 어도어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민 대표의 측근인 어도어 사내이사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사내이사의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법원이 지난 30일 민 대표가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하이브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 민희진 해임의 건’에 대해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함에 따라 민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그럼에도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민 대표의 측근 2명을 해임하는 것은 막지 못함에 따라, 어도어 이사회는 민 대표와 하이브 측 3명으로 구성돼 사실상 하이브가 장악하게 됐다. 김주영 CHRO는 유한킴벌리의 여성 최초 인사팀장을 맡은 데 이어 게임업체 크래프톤 HR(인사) 본부장으로 재직한 인사 전문가다. 이경준 CFO는 민 대표와 함께 일한 적이 있다. 이재상 CSO는 2021년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소속사 이타카 홀딩스 인수를 총괄했다.어도어 이사회를 하이브가 장악함에 따라 민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은 예측 불가능한 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3대 1의 의결권으로 민 대표를 견제할 수 있게 돼,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을 이어가더라도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하이브의 입김이 거세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하이브는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의 활동을 지원하면서도 민 대표의 힘을 빼는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민 대표와 뉴진스의 향후 행보에도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게 된다. 반면 주요 의사결정을 둘러싸고 민 대표와 하이브 측 사내이사가 충돌하며 갈등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민 대표는 이날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다. 민 대표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 등에 따르면 민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 “배신 맞지만 배임은 글쎄”… 방시혁의 하이브, 민희진 해임 못 한다

    “배신 맞지만 배임은 글쎄”… 방시혁의 하이브, 민희진 해임 못 한다

    엔터업계를 흔들었던 방시혁(왼쪽) 하이브 의장과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민희진(오른쪽) 대표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법원이 민 대표의 행위에 대해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는 맞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 행위가 되긴 어렵다”며 민 대표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하이브는 31일 어도어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 대표를 해임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엔터업계 최초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며 업계 1인자가 된 방 의장은 이번 법원 결정으로 멀티 레이블 체제의 존속, 아티스트 등 인적 자원 리스크의 과제를 떠안은 모습이다.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김상훈)는 지난 7일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민 대표에게 해임 사유 또는 사임 사유가 존재하는지는 본안에서의 충실한 증거 조사와 면밀한 심리를 거쳐 판단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 사유나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의 지배 범위를 이탈하거나 하이브를 압박해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던 건 분명하다”면서도 “이러한 방법이 모색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실행 행위로까지 나아갔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하이브가 이를 위반하고 민 대표를 해임할 경우 200억원의 배상금을 물어야 한다고 책정하기도 했다. 이번 법원의 판단에 따라 하이브는 31일 어도어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 대표를 해임할 수 없게 됐지만 나머지 어도어 이사진은 해임될 공산이 크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민 대표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측근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의 해임까지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도어의 최대 주주인 하이브는 두 사람 대신 사내이사 후보인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어도어 이사회는 1대3 구도로 재편되면서 하이브가 장악하게 된다. 그러나 민 대표 측 법률대리인이 이날 법원 결정 이후 입장문을 통해 “민 대표에게 해임의 사유가 없는 이상 나머지 사내이사 두 명에게도 해임의 사유가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양측의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역시 이날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 해임에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진 않겠다”면서도 “법원이 민 대표가 독립 방안을 모색한 점이 분명하다고 명시한 만큼 추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법원 결정은 지난달 22일 하이브가 민 대표 등이 어도어를 독립시키고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며 내부 감사 사실을 언론에 발표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나왔다. 당시 민 대표 측은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어도어의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항의한 데 대한 보복을 당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양측은 이후 각종 ‘언론 플레이’를 펼쳤고 갈등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최근엔 법원 결정을 앞두고 뉴진스 등 주변인들의 탄원서 제출이 화제가 되면서 진영 간 대립으로 확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법원 결정으로 민 대표는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지만 하이브 내부에선 민 대표를 해임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해 치열한 여론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태로 하이브가 국내 엔터업계 최초로 구축한 멀티 레이블 체제도 시험대에 올랐다. 멀티 레이블을 통해 각 레이블에 독립성과 자율성을 부여하고 스타 아티스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 산업을 키우려던 게 방 의장의 의도였지만, 민 대표는 레이블의 독립 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반기를 든 셈이기 때문이다. 업계 내에선 이러한 체제가 레이블 간 경쟁을 통해 모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구조인 만큼 ‘제2의 민희진 사태’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번 사태가 이어지는 동안 하이브 주가는 크게 요동쳤는데 사태 발생 직후엔 시가총액이 1조원가량 증발하기도 했다. 글로벌 그룹인 방탄소년단(BTS) RM(김남준)과 뉴진스가 컴백했지만 주가는 20만원 안팎에서 횡보하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하이브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증권사 목표 주가는 30만원 이상으로 대부분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
  • 민희진, 일단 자리 지켰다…법원 “하이브, 의결권 행사 안돼”

    민희진, 일단 자리 지켰다…법원 “하이브, 의결권 행사 안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의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김상훈)는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해임 또는 사임 사유가 존재하는지는 본안에서의 충실한 증거조사와 면밀한 심리를 거쳐 판단될 필요가 있고,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민 대표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오를 자신의 해임안에 대해 하이브가 찬성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 지난 7일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이날 법원의 결정에 따라 민 대표는 일단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다만 민 대표가 낸 가처분은 자신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에 측근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의 해임까지는 막을 수는 없다. 따라서 임시주총에서 신 부대표와 김 이사가 해임되고 하이브 측 사내이사 후보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선임될 공산이 크다. 하이브는 현재 어도어 지분의 80%를 보유한 최대 주주라서다. 이렇게 되면 어도어 이사회는 ‘민희진 대 김주영·이재상·이경준’이라는 1대 3 구도로 재편돼 하이브가 장악하게 된다. 어도어는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이자 하이브의 산하 레이블이다.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의혹’을 이유로 민 대표를 비롯한 현 어도어 경영진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 침착맨도 탄원서 냈다…‘민희진 해임’ 가처분 이번주 결론

    침착맨도 탄원서 냈다…‘민희진 해임’ 가처분 이번주 결론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 간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 해임안 가처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앞두고 양측의 탄원서 경쟁이 치열하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지난달 25일 자신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하이브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지만 이후 하이브가 어도어 임시주총을 열고 민 대표를 해임하겠다고 하자 민 대표는 이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 17일 열린 가처분 심문에서 양측은 법리 다툼과 함께 감정싸움을 벌였다. 법정에선 표절 논란과 무속 경영 의혹까지 제기되며 대립이 이어졌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이어 한성수 플레디스 설립자와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 등 하이브 자회사 관계자들과 소속 프로듀서들은 민희진 대표의 사익 추구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흔들려선 안 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대거 제출했다. 반면 뉴진스 팬덤 1만명은 “민희진 대표의 지위가 유지돼야 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뉴진스 멤버 5명과 부모들 역시 민 대표의 해임을 반대하는 취지의 탄원서를 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민희진 대표와 함께 작업한 신우석 감독과 웹툰작가 겸 유튜버 침착맨(본명 이병건)도 힘을 실어줬다.침착맨은 26일 ‘열받아서 못 살겠다’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결론만 말하자면 탄원서 낸 거 나 맞다”라고 밝혔다. 침착맨은 “탄원서 제출자가 ‘이병견’으로 나왔던데, 졸렬하게 나라는 사람을 숨기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다. 서류를 낼 때 뒤편에 주민등록증 사본을 붙여 보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병견’으로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침착맨은 “여기서 많은 분들이 ‘도대체 왜 써줬냐’라고 질문하실 텐데, 그저 개인적인 마음으로 쓴 거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관계는 잘 모르지만 민 대표를 몇 번 봤을 때 뉴진스와 민 대표의 시너지가 좋고 돈독해 보였다. 또 민 대표가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한 번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탄원서를 낸 거다. 그것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침착맨은 “탄원서를 쓰면 누구의 편을 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그냥 해임에 관련된 일에 대해서만 한 번 기회를 줬으면 하는 마음에 쓴 거다. 누구는 내가 민 대표랑 같은 배를 타고 죽을 때까지 같이 갈 것처럼 말하기도 하던데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인 뒤 방송을 마쳤다.방시혁 의장의 탄원서는 지난 17일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일부 내용이 공개된 바 있다. 방 의장은 탄원서에서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만들어온 시스템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것이 개인의 악의와 악행이 사회 제도와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막는 우리 사회 시스템의 저력”이라고 했다. 또 “본 사건을 더 좋은 창작 환경과 시스템 구축이라는 기업가적 소명에 더해 K팝 산업 전체의 올바른 규칙 제정과 선례 정립이라는 비장하고 절박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며 “산업의 리더로서 신념을 갖고 사력을 다해 사태의 교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 전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주 중 선고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하이브 측의 손을 들어준다면 민 대표 해임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지만,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경우 상황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
  • 뉴진스, 7개 대학축제 수익금 전액 기부…선한 영향력

    뉴진스, 7개 대학축제 수익금 전액 기부…선한 영향력

    걸그룹 뉴진스가 이달 참석할 7개의 대학축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25일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는 공식 팬 커뮤니티 ‘포닝’을 통해 “뉴진스는 어제 컴백 첫 무대를 잘 마쳤다”며 앞으로 진행될 대학축제 일정을 공유했다. 어도어 측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뉴진스는 25일 열린 고려대 공연을 시작으로 총 7개의 대학축제 무대가 예정돼있다. 어도어 측은 “5월에 예정된 총 7개 대학축제 수익금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이어질 뉴진스의 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더블 싱글 앨범 ‘하우 스위트’로 컴백한 뉴진스는 발매 첫날에만 81만여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같은 이름의 타이틀 곡 역시 여러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뉴진스는 오는 6월 일본에서의 정식 데뷔와 도쿄돔 팬 미팅 등의 일정도 앞두고 있다. 하이브 vs 민희진…계속되는 갈등 지난 4월 22일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등이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며 긴급 감사에 들어간 하이브는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나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고 생각한다”며 찬탈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이후 하이브는 민 대표 해임 등을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요청했고, 어도어 이사회는 31일 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현재 양측은 재판부에 탄원서를 내며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과 멤버의 부모, 팬덤 ‘버니즈’ 약 1만명은 민 대표 해임에 반대하는 취지의 탄원서를 냈다. 이에 하이브 측에서는 방시혁 의장과 ‘쏘스뮤직’ 소성진 대표 등이 민 대표의 사익 추구에 엔터 산업의 근간이 흔들려선 안 된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 뉴진스 ‘하우 스위트’ 뮤비 1시간 만에 50만회 시청…팬 1만명 ‘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도

    뉴진스 ‘하우 스위트’ 뮤비 1시간 만에 50만회 시청…팬 1만명 ‘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도

    그룹 뉴진스가 새 싱글을 발매하며 활동 재개에 나섰다.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첨예화하는 가운데 이날 팬 1만명이 ‘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를 내면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소속사 어도어는 뉴진스가 24일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를 발매하고 동명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미니 음반 ‘겟 업’ 이후 10개월 만이다. 동명 타이틀곡과 수록곡 ‘버블 검’, 각 곡의 연주곡 등 총 4곡이 담겼다. 소속사는 타이틀곡 ‘하우 스위트’에 대해 마이애미 베이스를 기반에 둔 통통 튀는 힙합곡으로, 뉴진스만의 힙하고 쿨한 바이브를 느낄 수 있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적인 노래로 곡, 안무, 스타일링 모두 새로운 스타일”이라며 “특히 안무 연습을 열심히 했다. 안무와 함께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한 ‘하우 스위트’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이 탄 자동차 사고현장에 개가 나타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뉴진스’ 로고를 비롯해 토끼, 고양이, 요정 등 아기자기하고 컬러풀한 스티커가 붙은 화면이 멤버들을 비추고, 멤버들이 차에서 내린 뒤 도로를 달리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이어 멤버들이 길거리와 상점 등 다양한 장소를 활보하며 서로 장난치고 즐겁게 춤을 추는 모습을 담았다. 통 넓은 바지와 티셔츠 등 캐주얼한 패션과 모자, 머리띠, 선글라스, 귀걸이 등으로 각자의 개성을 살렸다.소속사 측은 안무에 대해 올드스쿨 힙합 댄스 동작을 접목하고, 자유분방한 스텝과 절도 있는 모습으로 멤버들의 보이시하고 터프한 매력을 드러낸다고 소개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한 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50만회를 넘겼다. 지난달 27일 먼저 공개한 ‘버블 검’은 심플한 드럼 패턴에 시원한 사운드가 더해진 경쾌한 분위기의 트랙이다. 싱글 발매에 앞서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복고적인 감성으로 인기를 끌며 유튜브에서 한국 주간 인기 뮤직비디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 팬덤인 ‘버니즈’ 1만명이 이날 오후 3시쯤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에 탄원서를 냈다. 팬들은 탄원서에서 “민 대표가 위법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 법적으로 최종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당사자 사이의 계약 내용은 존중돼야 한다. 그때까지 민 대표의 어도어 대표이사 지위가 유지되기를 희망한다는 것이 뉴진스 멤버들의 뜻임을 저희는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탄원서 서명이 시작된 이후 약 16시간 만에 팬들이 목표로 한 서명 참여자 1만명이 채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민 대표 경영권 탈취 시도를 제기하며 대표이사 해임을 추진 중이다.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31일로 예정됐다. 민 대표는 법원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가처분 신청 결과는 다음 주중 임시주총 이전에 나온다. 결과에 따라 임시주총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 김형근 SK에코플랜트 사장 내정

    김형근 SK에코플랜트 사장 내정

    SK에코플랜트가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후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SK주식회사 재무1실장, SK에어가스 대표, SK주식회사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부문장, SK E&S 재무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 하이브, 민희진 대신할 새 경영진 물색…“뉴진스 보호 우선”

    하이브, 민희진 대신할 새 경영진 물색…“뉴진스 보호 우선”

    하이브가 민희진 현 어도어 대표이사를 대신할 새 경영진 라인업으로 하이브 사내 임원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낙점했다. 박지원 CEO(최고경영자)는 22일 하이브 사내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어도어 구성원들에 대해 구성원의 커리어와 심리적 안정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며 “어도어의 현 구성원과 함께 어도어를 건강하게 성장시킬 방법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CEO는 “어도어가 조속히 제자리를 찾고, 모든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라며 “현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구성원과 아티스트를 인사, 제도, 심리적으로 보호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 사안은 어도어 전체가 아닌 일부에만 해당하는 제한적인 문제”라며 “하이브·어도어 구성원과 함께 뉴진스의 활동을 더 견고하게 이어 나갈 것임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오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민희진 현 대표 등 경영진 해임안과 함께 김주영 CHRO를 비롯해 이재상 CSO와 이경준 CFO 사내이사 선임안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사내이사 후보 가운데) 어도어의 등기상 대표이사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는 (일부 보도)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 이사 후보 3인의 역할과 범위, 조직 안정화와 지원 방안 등은 결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브 내부 임원으로 구성된 세 사내이사 후보는 관리에 방점을 찍은 일종의 임시 라인업으로, 이번 갈등이 마무리되면 정식으로 새 경영진을 섭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의 이러한 계획은 민희진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만 현실화할 수 있다.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은 다음 주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고려아연 “영업 전략 재정비로 서린상사 경쟁력 높일 것”

    고려아연 “영업 전략 재정비로 서린상사 경쟁력 높일 것”

    75년 동업 및 공동경영을 이어오다 갈등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최윤범 회장)과 영풍그룹(장형진 고문)이 법정 다툼까지 벌였던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고려아연이 사실상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측은 “기업 맞춤형 영업 전략을 재정비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22일 고려아연은 법원(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의 결정에 따라 6월 중순 이후 서린상사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4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서린상사 임시주총에서 법원의 허가에 따라 자사 측 사내이사 4명을 이사회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4대 3인 서린상사 이사회의 구성은 고려아연 8, 영풍 3으로 바뀐다. 사실상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쥐게 되는 것이다.서린상사는 최창걸(83)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1984년 설립한 회사다. 최 명예회장은 ‘고려아연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제품 제조뿐 아니라 해외 영업력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려아연 내에 해외영업부를 두는 대신 별도 법인으로 서린상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지난 40년 동안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물론 호주 자회사 썬메탈(SMC)에서 생산한 각종 비철금속의 수출과 판매 등을 도맡았고, 영풍이 생산한 제품의 수출까지 담당했다. 품목 측면에서 아연을 시작으로 두 회사가 생산하는 연(납), 알루미늄, 구리 등 다양한 비철금속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왔다. 그리고 고려아연이 비철금속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수출을 전담해온 서린상사 역시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질적 사업경쟁력이 주춤했다. 2014년 2772억원이던 서린상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1조5290억원으로 약 5.5배 넘게 커졌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억원에서 175억원으로 약 2.7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2022년 2조4355억원이었던 매출액이 1년 만에 무려 37% 가량 하락했고, 영업이익 또한 570억원에서 7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고려아연은 서린상사의 최근 실적이 급격히 악화한 원인을 영풍의 석포제련소 감산 등으로 인한 사업 차질에서 찾고 있다. 영풍은 지난해 12월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로 인해 일부 공정이 중단되면서 지난 3월에도 20% 감산 체제였다. 서린상사의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영풍과의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 기업 맞춤형 영업 전략과 판매 활동을 통해 실적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설립 취지에 맞게 해외 영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서린상사와 함께 모색하겠다” 며 “설립자의 뜻을 이어받아 고려아연의 DNA를 되살리고, 서린상사를 고려아연의 해외 영업 전진기지로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린상사는 고려아연과 최 씨 측 지분이 70%에 육박했지만, 지난 2014년부터 영풍 측에서 대표이사를 맡으며 양사 간 우호의 상징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고려아연과 영풍이 갈등을 빚고 법적 다툼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최 회장 측과 장 고문 측은 지난 3월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 최초로 배당과 정관변경안을 놓고 표 대결을 벌였다. 또 영풍은 고려아연의 HMG글로벌과의 사업협력을 문제 삼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고려아연도 영풍과의 원료공동구매 계약을 종료하고, 황산 취급 대행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는 등 양사 간 동업관계가 끊어지고 있다. 여기에 서린상사를 둘러싸고도 갈등을 빚으면서 더 이상 ‘양사 간 우호의 상징’이란 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 삼성의 승부수… ‘반도체 신화 주역’ 구원투수로

    삼성의 승부수… ‘반도체 신화 주역’ 구원투수로

    삼성전자 반도체(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수장에 전영현(64)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이 임명됐다. 불황의 터널을 막 빠져나온 시점에서 ‘원포인트 인사’로 리더십을 전격 교체한 건 조직 내 변화를 통해 전열을 정비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의 차세대 먹거리를 고민하다 다시 ‘친정’으로 돌아와 반도체 부문을 이끌게 된 전 부회장은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는 인공지능(AI) 시장에 선제 대응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을 DS부문장에 위촉했다고 21일 밝혔다. 전 부회장은 LG반도체 출신으로 삼성 최고경영자(CEO)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 입사한 뒤 D램·낸드플래시 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를 거쳐 2014년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자리에 올랐다. 2017년 3월 삼성SDI로 옮겨 5년간 대표이사를 맡았고 이후 이사회 의장을 지내다 지난해 11월 말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 초대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복귀했다. ‘메모리 반도체→배터리→차세대 기술’로 업무 범위를 넓히면서 변신을 계속해 온 그가 다시 DS부문장으로 돌아오자 내부에서도 ‘깜짝 인사’라며 놀라는 분위기다. 메모리 사업부장에서 DS부문장에 오르기까지 7년을 돌고 돈 셈이다. DS부문을 이끌었던 경계현(61) 사장은 전 부회장에 이어 2대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삼성의 10년 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중책을 맡았다. 경 사장은 이날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나 삼성전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기 전까지 한종희(62) 디바이스경험(DX·세트)부문장(부회장)의 ‘1인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경 사장은 반도체 불황을 딛고 상승 동력을 마련해 놓은 뒤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회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 사장은 2021년 12월부터 양대 부문 대표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한 부회장과도 협의를 한 뒤 이사회에도 사전 보고를 했다고 한다. 지난해 말부터 겸직해 온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은 경 사장이 계속 맡는다. 재계에선 정기 인사 시즌이 아닌 데다 두 경영진의 맞트레이드라는 형식 때문에 ‘의외의 인사’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날 의료기기사업부장도 김용관(61) 부사장에서 의료기기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인 유규태(49) 부사장으로 바뀌었다. 김 부사장은 정현호(64)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로 이동했다. 과거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했던 김 부사장의 이력 때문에 일각에선 미전실(미래전략실)로 불렸던 삼성 컨트롤타워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이날 준감위 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인사와 컨트롤타워 부활의 연관성에 대해 “사전에 교감한 게 없어 오늘 인사가 컨트롤타워와 관련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달 초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가 인원 감축, 경비 절감 등 내부 효율화에 나선 데 이어 DS부문 수장과 의료기기사업부장이 한꺼번에 교체되면서 삼성 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과거 삼성은 2등 회사가 더이상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경쟁력을 키우는 ‘초격차’ 전략을 고수해 왔는데 최근 주력 사업들이 고전하면서 위기에 처하자 인적 쇄신에 나섰다는 것이다. ‘뉴페이스’가 아닌 ‘올드보이’에게 DS부문장을 맡긴 것도 이전의 성공 경험을 지닌 전 부회장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 생존 경쟁을 넘어 반도체 신화를 새로 쓰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DS부문도 DX부문과 마찬가지로 부회장 조직으로 격상돼 부문 간 균형도 맞췄다. 당장 전 부회장은 DS부문 체질 강화를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사에 밀린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는 ‘1차 관문’으로 엔비디아의 까다로운 품질 테스트 통과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최초로 HBM3E 12단 제품을 개발하면서 기술력을 알렸지만 AI 반도체 시장의 ‘큰손’인 엔비디아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HBM 시장에서 역전하는 게 쉽지 않은 형국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용 AI 칩 ‘마하-1’을 개발해 AI 칩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이 제품은 메모리 처리량을 8분의1로 줄이면서 8배의 파워 효율을 가져 AI 칩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도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와 격차를 줄여 나가면서 시스템LSI 사업부의 내실화를 통해 흑자 전환 시점을 앞당기는 것도 전 부회장 앞에 놓인 숙제다. DS부문 내 사업부장들은 당분간 교체 없이 전 부회장과 함께 위기 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후속 인사는 검토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6개월 만에 수장이 바뀐 미래사업기획단도 경 사장 체제에서 다시 조직을 추스르고 실질적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 서린상사 임시주총 열린다…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속도

    서린상사 임시주총 열린다…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속도

    고려아연과 영풍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고려아연이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인 서린상사의 경영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서린상사의 임시 주주총회를 열도록 해 달라는 고려아연의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이날 고려아연이 신청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인용했다. 또 서린상사의 사내이사 4명을 추가 선임하겠다는 고려아연의 요청도 받아들여졌다. 고려아연의 서린상사 이사회 내 의결권을 제한해 달라는 영풍 측 요청은 기각됐다. 1984년 설립돼 비철제품 수출 및 원재료 구매를 담당하는 서린상사는 창업 양가의 우호를 상징하는 그룹 핵심 계열사다. 고려아연 측이 66.7%를 보유해 최대주주이고 영풍 측은 33.3%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은 현재 영풍을 이끌고 있는 고 장병희 창업주 일가에 일임해 왔다. 하지만 최근 두 기업의 동업 관계가 사실상 끊어지면서 이런 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고려아연 측의 설명이다. 이번 법원 결정으로 고려아연이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서린상사 사내이사는 현재 고려아연 측 4명과 영풍 측 3명으로 구성돼 있는 등 이미 고려아연 측 이사진의 수가 더 많아 경영권 확보에도 문제가 없다. 영풍 측은 새로운 상사 회사를 세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1949년 설립한 영풍그룹은 고려아연 계열사를 최씨 일가가,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맡는 분리 경영을 해 왔다. 하지만 고려아연이 2022년 최윤범(49) 회장의 3세 경영으로 접어들면서 장형진(78) 영풍 고문과의 지분 확보 경쟁이 벌어졌고 지난 3월에는 주주총회에서 사상 첫 표대결을 벌이며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을 상대로 신주발행무효 소송을 제기했으며 양사는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놓고 다투고 있다. 한편 양사의 1분기 실적은 엇갈렸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풍의 매출은 7414억원으로 전년 동기(8907억원)보다 1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283억원에서 432억원으로 적자 폭이 149억원 확대됐다. 반면 고려아연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 375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조 5273억원에 비해 6.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57억원에서 1845억원으로 26.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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