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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南基 공정위원장 기자간담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16일 현대·삼성·LG·SK 등 4대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한다.이번 조사는 현대사태 때문에 당초 예정된 이달말에서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져 현대를 중심으로 강도높은 조사가 예고되고 있다. 또 재벌 구조조정본부의 계열사 부당지원 및 인사 개입 등 월권행위를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달말로 예정된 4대 그룹에 대한 조사를 앞당겨 16일부터 한달 또는 45일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재벌들이 자녀들이 운영하는 벤처기업을 부당하게 지원하고있는지도 조사하겠다”며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아들 재용(在鎔)씨가 운영하는 e-삼성 등이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사기업에 대한 지원여부와 재벌 구조조정본부의 월권행위도 함께조사 하는 등 예전보다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그룹별로 5∼6개의 계열사와 4대 그룹에서 분사된 기업중 30∼40개를 선정해 조사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또재벌의 구조조정본부가 원래 목적에서 벗어나 부실 계열사 지원,계열사 사장단 인사 개입 등을 통해 총수의 경영권 전횡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빠르면 다음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밝혔다.공정위는 구조조정본부가 특정 계열사의 주식 또는 전환사채의 고가매입 등 계열사간 직·간접 자금지원을 지시하거나 유상증자 참여물량을 배정하는 행위 등을 금지시키기로 했다.또 구조조정본부가 주주총회를 무시하고 계열사 사장단이나 임원 인사를 하는 등 인사권을 행사해 총수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관행도 없앨 방침이다. 공정위는 구조조정본부가 법적인 실체가 없는 만큼 구조조정본부에 인력을파견하거나 자금·자산을 지원한 계열사를 부당지원 주체로 보고 과징금 부과 등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구조조정본부가 부실 계열사 정리와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아닌 ‘선단식’ 경영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을 적극 차단하겠다”며 “최종안을 조속히 확정해 다음달부터 시행하거나,2∼3개월 유예기간을 두어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전경련 “현실 도외시”… 정부에 곧 입장 전달

    재계는 이사회,사외이사의 권한강화 및 주주 집단소송제 도입을 담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권고안’이 현실을 도외시한 방안이라고 보고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담은 개선안을 이달 중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법무부가 미국 법무법인 쿠더 브라더스와 세종법무법인등에 용역을 의뢰해 6월말 공개한 지배구조개선에 관한 연구보고서와 관련,그동안 7차례에 걸쳐 기업 실무책임자회의를 열고 재계입장을 정리했다. 전경련은 스피드 경영시대에 의사결정을 지연시켜 기업의 경영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세계적 추세나 국제관행과도 거리가 먼 내용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권고안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문제가 많다는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회사의 주요 거래(매출액.자산규모 20% 이상)에 대해 모두 주주승인을 받도록 하고 주총 소집일 공고를 기존의 15일 전에서 30일전으로 연장한 것 등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막아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지적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권고안은 한마디로 한국기업의 현실을 도외시한 방안”이라며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법적으로 규정하기 보다는시장의 힘에 의해 지배구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LG에너지 대표 신준상씨 선임

    LG에너지와 LG파워는 최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LG에너지 대표이사에신준상(申俊相) 현 LG칼텍스 부사장을,LG파워 대표이사에 조방래(趙芳來) 현LG에너지 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 現代사태 이렇게 풀자/ 전문가 제언

    ■신인석(辛仁錫)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 금융시장 불안은 현대를 진원지로 하고 있다.그룹 전체의 문제는 아니고 일부 부실계열사의 문제로 여겨진다.일부 부실사에 그룹전체가 관련돼 있을지모른다는 시장의 의구심이 있다. 현대가 빨리 결단을 내려 시행하면 해결 가능한 상황이다.그런 점에서 대우와는 차원이 다르다. 일부 계열사의 문제인데도 빨리 해결되지 않는 것은 현대의 지배구조와 직결돼 있다.현대가 집안싸움과 연결돼 있어 사태를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형제간의 상속문제가 빨리 매듭지어져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현대문제는 새삼스러울 게 없다.3월에 노출됐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다시 불거진 것일 뿐이다.이런 문제들이 해결하지 않으면 금융불안은 주기적으로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다.국민과 시장에 약속한 계열분리도빨리해야 한다.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우량기업에는 투자를 늘려야 한다. 채권단이나 정부의 역할도 중요한 시점이다. 당연히 채권단이 빨리 나서야한다.자칫 잘못하면 대우사태 재판이 될 수도 있다. ■강철규(姜哲圭)서울시립대 교수. 현대문제는 기본적으로 현대 자신에 책임이 있다.현대는 구조조정을 철저히하지 않았다. 부채를 많이 줄여야 하는데 부채비율만 줄이고 부채규모는 그대로다.자산을 늘려서 부채비율을 줄였을 뿐이다. 현대사태의 첫째 원인은 총수 중심의 경영체제와 지배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현대는 하루빨리 선단식 경영에서 벗어나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기업의 의사결정구조가 주총·이사회·최고경영자(CEO)간 협력하고 균형을이루면서 견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시장의 힘이 세지고 있다.은행이나 채권자들이 평가해서 회사 장래가 밝다면 자금을 대주고,아니면 회수하고 있다.과거에는 정부가 했을 일을 이제는시장이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시장의 힘은 자본주의의 신호이자,예고지표라고 할 수 있다. 자금시장 불안은 현대의 영향이 크다. 기업이 안정돼야 금융이 살아나는데불안하면 금융도 침체된다.정부 탓도 없지 않다.채권시장이 마비돼 기업의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회사채가 잘 돌아가도록 해야 하는데 시장이 제기능을 못한다.부실한 투신사 정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김기태(金基泰)엥도수에즈 W.I.Carr증권 이사. 정부에서 직접 나서 현대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단기처방일 뿐이다.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 정부에서도 현대문제로 어려움을 겪지만 현대건설의 부도가 가져올 시장충격 때문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미봉책만 내놓고 있다.또한 현대그룹측은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정부에서도 내버려두기보다는 대책을마련해줄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정부와 현대 모두 결단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현대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덮어둔 채 계속 넘어간다면 또 언제 불거져 나와 국가경제를 혼란에 빠뜨리고 지난 5월처럼 주식시장이 폭락할지 모른다.또 정부식의 현대문제 해법이 선례를 남겨 경제나 국가신인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있다. 현대그룹도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그룹내 부실기업을 처분하는 방식의 실효성 없는 자구계획을 나열하기보다는 현대전자,현대자동차 등의 그룹내 ‘알짜기업’을 처분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현대는더 이상 개인기업이 아니다.현대문제가 명확히 해결되지 않고 잔존하는 한국가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
  • [발언대] 폭력·총회꾼 판치는 주총문화 ‘창피’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LG빌딩에서 LG전자와 LG정보통신을 합병하기 위한임시 주주총회가 열렸다.회의장은 회사 직원들과 총회꾼들로 메워졌고 일반소액주주들은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안건처리가 시작되자 미리 준비한 10여명의 총회꾼들이 듬성듬성 앉아 있다가 원안대로 승인할 것을 주장하며 동의했다.자기네들끼리 미리 짜 맞춰놓은 계획대로 발언과 동의·재청이 이어졌고 이에 반대하는 사람에겐 발언권이 일절 주어지지 않았다. 원안대로 통과하려할 때 나는 어렵게 발언권을 얻어 찬반 의사를 표결에 부치자고 주장했으나 묵살당하고 말았다.이렇게 일방적으로 치르는 주총을 보다 못한 일부 주주들은 욕설을 퍼부으며 퇴장했고 총회꾼과 회사 직원들만남아 일사천리로 모든 안건을 통과시켰다. 기업 경영의 투명성 등을 운운하지만 주주총회는 1년 전이나 10년 전이나달라진 것이 없다.기업주나 사주 마음대로 어물쩍 넘겨버리는 한국의 주총문화는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더욱이 해가 갈수록 조직화·지능화되고 있어 외국인들은 코웃음을 치고 있다.담합 주총으로 주주들을 따돌리고 회사직원과 총회꾼들이 릴레이식으로 발언하며 주총을 끌고가기 때문에 일반소액주주들의 권리와 발언은 철저히 차단되고 있는 것이다.한마디로 작금의 주주총회는 하나마나 한 형식적인 절차다. 주총을 불법적으로 치른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지만 이것을 개선할구체적인 법 조항이 없어 건설적인 제안과 비판적 토론을 찾아 볼 수가 없고폭력이 휘둘러지고 난장판이 되고 있다. 주주총회 하나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서 온 나라가 선진국 흉내에만 골몰하고 있는 게 아닐까.지난 3월28일 H건설의 주주총회장 폭력사건과 7월22일 LG전자의 총회꾼이 총집결한 불법 통과는 한국 주주총회의 현주소라 할 수 있다.제대로 주주총회를 치를 수 있도록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후용[서울시 관악구
  • 재벌금융사 ‘의결권 횡포’

    현대 등 재벌들이 소유하고 있는 금융·보험회사들이 계열사의 주주총회에서 불법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면서 선단식·문어발식 경영을 해온 것으로밝혀졌다. 따라서 이같은 불법적인 주총결과에 대해 소액주주들이 무효소송을 제기할경우 법정시비가 예상된다. 공정위는 26일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이 갖고 있는 77개 금융·보험회사들이계열사의 주총에 의결권을 행사하는지를 처음으로 대규모 실태조사한 결과5개 기업집단의 8개 금융·보험회사가 의결권을 불법적으로 행사한 사실을적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융·보험회사들은 남의 돈으로 계열사에 투자해 의결권까지 행사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공정거래법은 고객의 예탁금으로 계열사를 확장하거나 강화하는 것을 막기위해 의결권 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룹별로는 현대그룹이 소유한 생명·보험사가 5개로 가장 많았다.현대증권은 현대경제연구원의 올 3월 주총에서 20%의 의결권을 행사했고,현대캐피탈도 같은 달 대한알미늄 주총에서 5.3%의 의결권을 행사했다. 삼성그룹의 삼성생명은 삼성경제연구소의 3월 주총에서 29.6%의 의결권을행사한 것을 비롯해 호텔신라,삼성코닝,삼성중공업의 주총 의결에 참여했다. 이밖에 쌍용그룹의 쌍용화재해상보험,한솔그룹의 한솔캐피탈,동양그룹의 동양종합금융·동양카드도 계열사 주총에 의결권을 행사했다. 공정위는 불법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금융·보험회사들에게 법위반 사실을신문에 밝히고 시정하도록 명령했다.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이 불법적인 주총결과에 무효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으나 주총으로 인한 법률적 관계가 이미 적지않게 형성돼 있는 만큼 법원에서도 무효판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부동산투자사 자본금 1,000억

    부동산시장의 뮤츄얼펀드로 불리는 ‘부동산투자신탁(REITs)’제도의 골격이 갖춰져 내년부터 시행된다.이에 따라 소액 투자자들도 부동산투자회사의주식이나 채권 구입을 통해 부동산에 간접 투자,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길이 열리게 됐다. 25일 건설교통부는 최근 투자자들이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주식 투자를 하고,이들 전문회사가 모은 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입·운용해 발생한 이익을 배당받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동산투자회사법(안)을 마련,25일 입법예고한데 이어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동산투자회사란]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해 다수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배당형식으로 되돌려 주는 부동산 간접투자제도다. [법안 내용] 부동산투자회사의 자본금 규모는 1,000억원 이상이며 설립시 발행주식의 30%는 일반 공모토록 했다.주주 1인과 특별관계자는 발행주식의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으며 회계연도 종료일 현재 300인 이상 분산 소유토록했다.총 자산의 70%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해야 하며 설립후 2년 이내에 주식시장에 상장해야 한다. 건교부는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부동산투자회사의 정보공시를 의무화하고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해 소액 주주의 권익을보호토록 했다.제도 도입시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회사의부동산 단기거래를 제한하고 개발사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동시에 현물출자를 예외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업계 반응] 부동산투자신탁(리쯔)을 준비해온 업체들은 법안대로라면 소액부동산투자 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반응이다. 우선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고 지적한다.자본금을 1,000억원으로 제한하면리쯔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회사는 대형 건설업체와 토지공사,주택공사 등일부 업체에 국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활성화를 위해선 설립 자본금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인력 확보도 과제다.자산운용회사(AMC)를 정부투자기관이나 공공기관등으로 국한하면 리쯔회사마다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하는데충원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반드시 투자자문을 받도록 하고 있으나 이들 투자자문회사의 전문인력 확보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국내에는 리쯔 전문인력이부족한데다 신탁업법에 의한 계약형 리쯔 등에 인력을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리쯔회사의 투명성 확보도 문제.금융상품과 달리 부동산은 덩치가 크고 자금 회임기간도 길다.별도의 자산운용회사에 이를 맡긴다면 감시·감독이 쉽겠지만 리쯔회사가 직접 자산운용까지 담당할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있다. 김성곤 전광삼기자 sunggone@
  • ㈜대우 3개법인 분할 승인

    (주)대우가 우여곡절끝에 ‘세포분열’에 성공함에 따라 경영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주)대우 채권단은 21일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주)대우를 대우인터내셔널(무역부문)·대우건설(건설부문)·(주)대우(잔존법인)로 분할키로결의했다. 채권단은 이날 전체 65개 채권금융기관중 의결권의 92.3%를 갖고 있는 22개금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분할 안건을 75.31%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또 출자전환도 76.15%의 찬성률로 승인됐다.회사분할안은 22일 (주)대우의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안미현기자
  • 동아건설 새회장 崔同燮씨

    동아건설은 21일 임시주총을 열고 최동섭(崔同燮·65) 대한건설진흥회 회장을 새 회장으로 뽑았다. 또 김봉일(金鳳一) 전 대림엔지니어링 사장을 국내담당 사장에,차형동(車炯東) 전 쌍용자동차 사장을 해외담당 사장으로 선임하고 김현기(金鉉基) 부사장 등 나머지 등기임원 선임 건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최 신임 회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보직인사를 마치는 등 경영을 정상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은 기능직 노조원들이 회의 시작 전부터 주총장을 점거 농성하는 바람에 아수라장이 돼 1시간30여분동안 정회소동을 거쳤다.회사측이 임원후보 명단을 미리 나눠준 뒤 의장이 뒷문으로 들어와 핸드마이크를 통해 5초만에 기습적으로 의결처리했다. 동아건설은 지난 4월부터 고병우(高炳祐) 회장의 퇴진문제로 내분을 겪어오다 6월12일부터 황창기(黃昌基) 전 은행감독원장이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류찬희기자 chani@
  • 현대-공정위 또 힘겨루기

    계열분리를 둘러싸고 현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힘겨루기 2라운드’에 들어갔다. 공정위가 제시한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주식 우선주 전환방안에 대해 현대가 ‘수용불가’를 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조만간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과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만날 예정이긴 하지만,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왜 안되나 현대는 보통주를 우선주로 전환하는 것이 현행 증권거래법과 현대자동차 약관에 명시돼 있지 않아 불가능하다고 얘기한다.공정위는 주총을열어 보통주를 우선주로 바꿀 수 있도록 정관을 바꾸면 된다고 하지만,지분정리만을 위해 정관을 바꾸겠다고 하면,주주들이 쉽사리 동의할 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보통주를 소각하고 우선주를 매입하거나 새로 발행하는 방안도 마찬가지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6.1%(1,271만여주)를최근 시세(주당 1만5,000원)로 따지면 1,870억여원.이 돈으로 기존의 우선주(주당 5,300원 계산)를 구입할 경우 3,054만여주(53.4%)를 매집할 수 있다. 물량확보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우선주 발행시 우선주 가격하락 등으로 기발행 우선주를 갖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다. ●표류하는 계열분리 현대는 어떤 형태로든 계열분리를 하겠다고는 하지만,현실적으로 해답이 없다고 털어놓는다.공정위가 정 전 명예회장을 ‘자연인정주영’으로 해석하고,동일인을 ‘정몽헌’으로 해 줘야만 가능하다는 논리다.공정위가 현대의 주장을 수용해주지 않는 한 계열분리는 표류를 거듭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동아건설 회장 崔同燮씨 내정

    말많던 동아건설 새 회장에 건설부 장관을 지낸 최동섭(崔同燮·65) 대한건설진흥회 회장이 내정됐다. 동아건설의 국내담당 사장에는 김봉일(金鳳一·58) 전 대림엔지니어링 사장(58)이,해외담당 사장에는 차형동(車炯東·62) 전 쌍용자동차 사장이 각각내정됐다. 동아건설채권단은 18일 경영자선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새 경영진을내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새 경영진은 20일 채권단 운영위원회의 추인을 거쳐 21일 동아건설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된다.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은 새 회장 공모에 지원한 33명의 후보자 중에 마땅한 인물이 없어 외부에서 ‘수혈’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여기에는 석연찮은 대목이 많다는게 채권단 주변의 얘기다. 채권단은 당초 지원자중 한사람인 이태교(李太敎) 전 수자원공사 사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짓고 면접까지 끝냈으나 ‘너무 약하다’는 안팎의 반대에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부랴부랴 바깥에서 ‘무게’를 겸비한 인물을 물색한 끝에 이건춘(李建春) 전 건교부 장관으로 기울었으나 또다시 무산됐다.본인이 고사했다는 설(說)과 함께 금융감독위원회에서 틀었다는 얘기도 무성하다. 최 내정자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건설부 장관과 토지개발공사 이사장을 지낸 점이 건설회사의 전문경영인으로 적합하다고 채권단은 영입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동아건설 내부에서는 중도퇴진한 고병우(高炳佑) 전 회장 또한 건교부 장관 직함이 공채 당시의 주요 ‘전문경력’이었던 점을 상기시키며 다소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내정자의 출신지도 잡음을 키우고 있다.그래서인지 채권단은 두 명의 사장내정자는 응모자 중에서 뽑았다. 안미현기자 hyun@
  • 정부 워크아웃 폐지 방침 안팎

    정부의 부실기업 구조조정 틀이 바뀐다. 현행 워크아웃 제도는 내년부터 사라질 전망이다.대신 한계기업들은 채권은행단과의 사적화의를 통해 회생을 도모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회사정리법에따른 사전조정제도에 따라 정리절차를 밟게 된다. 정부가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틀을 바꾸기로 한 것은 워크아웃 제도의폐단 때문이다. 워크아웃 기업주와 채권은행단에서 파견한 경영진과의 유착관계 등 도덕적해이에다 4∼5년간 워크아웃을 하면서 기업회생이 아니라 부실을 고스란히금융기관으로 이전시키는 잘못된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그 대안이 회사정리법 개정안과 기업구조조정 투자회사(CRV)법이다. ◆회사정리법 개정안=사전조정제도(Prepackaged Bankruptcy) 도입을 위한 법개정안이 현재 재정경제부와 법무부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 제도는 금융기관간 자율협약인 워크아웃에 법적 효력을 부여,기업회생작업을 신속히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현행 회사정리법에 따르면 채무자인 부실기업이 회사정리 개시신청을 법원에 하면 법원은 채권자들로부터 채권신고를 받고 조사한다. 법원은 채권은행 뿐만 아니라 일반 채권자들을 모아놓고 채무조정안 등 회사정리계획안에 대한 동의여부를 심리·의결한다.여기에 걸리는 시간이 1년∼1년 6개월 정도다. 사전조정제도가 도입되면 채무자는 회사정리 개시신청 이후 각 채권은행과협의해 맺은 사전조정안을 곧바로 제출하고 법원은 이를 토대로 한차례의 채권자 회의만 한 뒤 회사정리절차를 인가하게 된다.이렇게 되면 정리절차가현재보다 8개월∼1년 2개월 정도가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 투자회사=현재 법제정안이 국회에 상정된 상태다.CRV는 워크아웃 기업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채권은행들이 보유중인 워크아웃 기업의 주식,여신 등을 각자 출자해 만드는 채권은행단의 공동 자회사다.채권은행들이 회사주주가 되는 셈이다. 현재는 워크아웃 대상 기업의 주채권은행이 수많은 채권자들의 이해를 조절함으로써 기업회생작업이 더딘 실정이다. ▲워크아웃 기업이 발행한 유가증권 등의 매매 ▲금융기관이 갖고 있는 워크아웃기업의 대출채권 등의 매매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자금대여 및 지급보증 ▲워크아웃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업무수행 등을 하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이행실태. ‘무늬만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세계은행의 스리람 와이어 서울사무소장은 지난 14일 서울사무소를 철수하면서 “기업구조조정이 예상보다 뒤처지고 있다.워크아웃이 겉치레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남겼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워크아웃 기업을 은행들이 적당히 봐주는 경향이 있다”며 “워크아웃을 올해 안으로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워크아웃 기업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연명하면서 정작 자구노력은 거의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까닭에 워크아웃 기업 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되고 있다.특히 일부 경영진들은 도덕적 해이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미흡한 자구노력=98년 7월 이후 102개 중견 대기업들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돼 현재는 44개 회사만 워크아웃이 진행중이다. 워크아웃 기업은 1조8,000억원어치의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61%만 매각한 것으로 LG경제연구원 조사에서 나타났다.계열사정리는 당초 목표의 13.7%밖에 되지 않는다. 99년 한햇동안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62%(34개)였다.일반 상장기업 가운데23%만 적자를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건설의 자구계획 이행실적은 36%(2월 기준)이었고 고합은 1.20%였다. 특히 문제는 워크아웃 기업 가운데 지난 6월 조기졸업한 32개사를 제외하고 남은 기업들이 대부분 대기업이라는 점이다. ◆도덕적 해이=도덕적 해이의 대표적인 기업은 동아건설.채권은행단은 98년6월 이후 모두 1조6,000억원을 동아건설에 쏟아부었지만 동아건설은 경영권내분을 겪었다.게다가 정치권 로비로 파문을 겪었다.한국개발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부실기업들이 은행돈에 의지해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대우사태 1년 계열사 앞날. 대우사태가 19일로 만 1년이 됐다.지난해 8월26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12개 계열사는 그동안 채권단 내부갈등,노조와의 진통,소액주주의 반발 등으로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29일 포드가 대우자동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회생의 가닥을 찾기 시작했다. ◆워크아웃 진행상황=가장 관심을 모았던 대우차는 2차 정밀실사가 마무리되는 9월 초쯤에 모든 계약이 순조롭게 끝나면 인수가인 7조7,000억원은 채권단이 나눠갖고,인수된 대우차 부문은 신설법인으로 새 출발한다. 대우중공업은 8월1일자로 조선·해양부문의 새 법인인 ‘대우조선공업’과종합기계부문의 ‘대우종합기계’로 분할된다.㈜대우도 22일 있을 주총에서무역부문의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건설,잔존회사 등 3개사로 분할해 9월 초부터 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대우전자도 매각작업이 본격화되고있다. ◆남은 과제는=대우차의 경우 포드가 1차로 제시한 가격 7조7,000억원이 그대로 유지될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특히 포드가 매각대상 대부분을 인수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인수를 거부하는 법인의 경우에는 대우차의 기존 법인에 그대로 남을 수밖에없어 고민이다. ㈜대우나 대우중공업도 사업분리에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니다.부실채권을 분리해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로 이전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채권단이 얼마나 동의해 줄지가 미지수다.적어도 9월 중에는 대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대우 관계사들의 구조조정이 의외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주병철기자 bcjoo@
  • 韓銀 부총재 하마평 무성

    공석이 된 한국은행 부총재 자리를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부산은행 행장으로 내정된 심훈(沈勳) 부총재는 13일 짐을 꾸렸다.부산은행 주주총회가 14일 열리기 때문이다. 후임 부총재가 될 수 있는 후보는 5명의 현 부총재보들이다.이중 수석인 이명철(李明哲) 부총재보는 본인이 고사할 것으로 보인다.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와 이성태(李成太) 부총재보는 승진한 지 두달밖에 안됐다.자연 박철(朴哲·54) 부총재보와 윤귀섭(尹貴涉·56) 부총재보의 경합으로 압축된다.공교롭게 서울상대 동창에 68년 입행 동기들이다. 현재로서는 박부총재보의 우세를 점치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자금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데다 부총재보중에서도 통화·금리 정책을 주관,한은의 실질적인 ‘간판’으로 통한다.대인관계도 원만하다.소신이 뚜렷해 한은 독립을위해 적임자라는 얘기도 들린다.그러나 오히려 그 점때문에 정부측에서 내심꺼려한다는 관측도 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지역안배 면에서는 유리하다. 전철환(全哲煥) 총재를 비롯해 한은 이사 3명이 호남 출신이다.윤부총재보의 ‘뒷심’을 점치는 이도 적지 않다.광주일고 출신으로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과 동기다.한은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알기쉬운 경제지표해설’을 창안,제작한 주인공이다.한은 ‘안살림’을 맡고있어 박부총재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부에 덜 알려져 있는 게 약점이다.후임 부총재보에는 하평완(河枰完·55) 은행국장과 이승일(李勝一·55) 50주년기념사업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미현기자 hyun@
  • 대우重 회사분할 확정

    대우중공업은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8월1일부터 대우조선공업㈜과 대우종합기계㈜를 따로 떼내 신설법인으로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은 대우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돼 부채비율이 조선 245%,기계 239%인 전문회사로 다시 태어나게 됐으며,9월1일부터 신규 상장돼 거래가 개시된다. 한편 채권단은 당초 지난 5월 1일 대우중공업 회사분할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으나 소액주주의 가처분 소송 등 이의제기로 어려움을 겪자 소액주주의 주식배정비율을 27%에서 39.42%로 상향 조정해주면서 최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었다. 주병철기자
  • 현대건설 金潤圭사장 이사회 의장에 선임

    현대건설은 21일 오전 이사회를 소집, 정몽헌(鄭夢憲) 회장의 이사회 의장사퇴로 공석중인 이사회 의장에 김윤규(金潤圭)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는 또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이사 사퇴로 인한 사내이사 선임을 위해 8월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
  • 경향신문사장 張峻峰씨

    경향신문은 15일 제10기 주주총회를 열어 장준봉(張峻峰·63)씨를 신임사장으로 선임하고 김희중(金熙重),이채락(李埰洛) 상무이사를 재선임했다. 장 신임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경향신문 경제부장,재무부 대변인,한국과학기술원 연구위원,고려석유화학 부회장 등을 지냈다.
  • 포항제철 민영화 방안 확정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 포항제철 지분(9.84%)중 3%는 포철이 자사주로 매입한 뒤 소각하고,나머지 6.84%는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해 매각하는 방식으로 포철 민영화가 추진된다. 포항제철은 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민영화 방안을 확정했다. 포철은 94년 5월부터 99년 3월까지 1.85%(178만주),99년 12월에 3%(289만주),올해 2월부터 5월까지 5%(482만주)를 자사주로 매입했으며 투신사 자사주펀드 보유분(0.35%)을 합치면 전체 지분의 10.2%를 보유 중이다.또 외국인지분이 43%,기업은행 지분이 5%에 달한다.이에 따라 포철은 이달 13일 산업은행 보유지분 중 3%를 자사주로 매입,주총 특별결의를 거쳐 소각하게 되며해외DR 발행을 통해 6.84%를 미국·일본·유럽시장에 팔게 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막오른 재벌 대혁명](5.끝)개혁의 방향

    현대 정주영(鄭周永)씨 일가의 경영일선 퇴진으로 지난 40여년간 지탱해온한국 재벌의 지배구조 개혁이 시작됐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정주영 명예회장은 “독자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로 경영하는 것이 국제 경쟁사회에서 성공하는 길”이라고 선언했다.말 그대로가 사실이라면 회사별 독립경영제로 나아갈 것이 예상되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시각도 있다. 정씨 일가가 결코 스스로 그런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니라 정부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그룹에 대한 소유자 경영체제가 살아날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비관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시간이문제지 결국은 독립경영제로 변모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과거와는달리 시장의 투자가들이 끊임없이 현대를 주시하고 있고 그 결과가 그때그때주가에 반영돼 나타나기 때문이다. 소유자 경영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뀌어갈 때 이상적 모형은 무엇인가. 오늘날 세계 주요국의 기업 지배구조는 크게 앵글로 색슨형의 시장중심형모형과 일본·독일의 관계중심형 모형이 대표적이다.영국과 미국의 시장중심형 모형은 개별기업별로 소액주주와 기관투자가들이 중심이 돼 있는 주주의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영자가 최대한 노력하는 모형이다.잘 하는 경영자는 엄청난 규모의 소득을 보장받고 잘 못하면 언제든지 경질된다. 일본과 독일의 관계중심형 모형은 서로 관련이 있는 계열사들과 은행이 소유권을 가지는 구조다.시장의 반응보다 상호출자하고 있는 계열사간의 관계가 중시된다.만약 계열사중에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 있다면 시장에서 심판을받아 퇴출되기보다는 그룹 내에서 보조금을 지급해 이를 보호한다.초과설비와 과잉생산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야기한다.90년대 줄곧 저성장과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지배 구조상의 결함 때문이라는 주장이나오고 있다. 총수와 그 가족이 물러난다고 했을 때 과연 우리는 어떠한 모형을 참고해우리의 모형을 만들어야 할 것인가.필자는 당연히 시장중심형을 모델로 해야한다고 본다. 관계중심형은 이미 결함이 드러났고 일본과 독일의 경제가 지난 10년간 이 때문에 침체하고 있는 점을 상기하면 좋을 것이다.시장중심형모형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각 사별 독립경영제로 가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 정명예회장의 말대로 각 사가 독립적으로 경영하는 체제로 가려면 간접상호출자를 금지하든지 그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과도기에 계열사 지분을 차별해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법도 강구해볼 수 있다. 독립경영제가 된 다음에는 개별기업별로 주주총회와 이사회 그리고 경영진사이에 역할을 분담해 서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는 현대적 지배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계열을 그대로 존속하면서 사외이사제 도입으로 이 문제를 풀려는 것은 무리다.사외이사가 누구를 대변하느냐도 문제이지만 사외이사의 힘만으로 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다할 수 없기 때문이다.개별기업별로 형성된이사회에 주주와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외이사를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것은 독립기업화를 전제로 할 때 성과가 있을 것이다. 강철규 서울시립대교수 규제개혁위 공동위원장.
  • 소액주주 권한 세진다

    빠르면 다음주부터 종금사와 은행의 소수주주권이 강화되고 사외이사제가도입된다.소수 주주가 경영책임을 물어 이사를 해임하고 주주총회를 소집할수 있는 지분한도가 4분의 1로 낮아진다. 정부는 8일 차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종금법,은행법,신탁업법등의 시행령 개정안을 일괄 심의한다.개정안들은 13일 국무회의에서 확정,공포되는 즉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은행은 물론이고 종금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에도 소수 주주들이 경영책임을 물어 주주총회 소집 및 이사해임을 요구할 수 있는요건을 대폭 완화해 소수주주들의 권한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은행과 종금사 등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기대된다”고 말했다. 은행과 종금사에는 3명이상의 사외이사를 두도록 했다. 정부는 또 준법감시인 기준을 당초 은행에서 5년이상 근무한 경력을 갖춘사람에서 2년 이상으로 크게 낮췄다.이에 따라 전직 은행원 출신 회계사·변호사·교수 등이 금융기관의 준법감시인으로 참여하기가 보다 쉬워진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융기관 임직원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관련법규와 업무규정,절차를 제대로 지키는지 감시하는 준법감시인 제도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한 규정을 크게 낮췄다”고 말했다. 준법감시인의 은행근무 경력에는 한국은행도 포함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동아건설 총선 로비의혹 파장

    워크아웃 대상기업인 동아건설의 고병우(高炳佑) 회장이 지난 4·13총선때10억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린 혐의가 드러나면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탈락시켜야 한다는 등 워크아웃 기업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현상을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동아건설의 주채권 은행인 서울은행은 지난 5월24일 강정원(姜正元) 행장이취임하기 전까지 1년여동안 행장대행체제를 유지, 동아건설에 대한 경영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실제로 동아건설에 파견된 경영관리단들은 이번 비자금 흐름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워크아웃 대상기업을 소유한 박상희(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도 지난 5월 모교인 건국대에 3년 안에 20억원을 후원금으로 낸다는 약정서에 서명,빈축을 샀다. 특히 동아건설과 고합 등 워크아웃 기업이 임·직원들에게 주는 스톡옵션도부여조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톡옵션은 단숨에 일확천금을 손에쥘 수 있는 기회나 다름없어 워크아웃 지정을 앞둔 해당 업체와 주채권 은행에는 경영자로 뽑아달라는 자천타천 로비가 쇄도할 정도다. 금융계에서는 워크아웃 기업은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은행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으므로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제일은행이 호리에 행장에게 연봉 300만달러에스톡옵션을 통해 추가보수를 지급하는 약정을 맺어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을사기도 했다.제일은행은 이외에도 명예퇴직자들에게 1급은 1억4,800만원,2급은 1억2,900만원을 명퇴금으로 지급키로 해 빚잔치를 벌인다는 비난을 받았었다.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은 ‘워크아웃 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경영관리가 너무 방만하게 이뤄지고 있어 문제”라고지적했다. 워크아웃 기업들의 이같은 도덕적 해이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철저한 중간점검 ▲경영능력이 없는 경영진 교체 ▲경영관리단의 기능과 역할 개편 ▲경영진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조건 강화 등 강도높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동아건설 로비의혹 발설 안팎. 워크아웃 기업인 동아건설의 경영이 마침내 곪아터졌다. 98년 9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인천 매립지와서원레저 골프장 등을 매각하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듯했으나 올들어 노사갈등이 심해지고 노조와 임원들이 고병우(高炳佑) 회장의 퇴진운동을 강하게밀고 나왔다.4조5,000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으면서도 수주와 매출증대는 뒷전으로 밀린채 내홍은 곪아가기 시작했다. [비정상적인 방법의 회사 살리기] 회사 경영정상화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최고 경영진들은 회사살리기보다 총선 후보자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채권단 눈치를 살피는, 비정상적인 방법만 동원했다.노조와 임원들도 고회장퇴진만을 외칠뿐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고회장 퇴진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지난달부터 고회장의 무능함을 대외에 알리고 일부 자산매각과정의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고회장 내몰기에 앞장섰다.이때부터 고회장은 한달동안 정상출근을 하지 못했고 경영권이 오락가락하면서동아호(號)도 가라앉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알짜배기 자회사인 대한통운이동아와 결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때문에 고회장이나 업계는 동아건설의 정치권 로비의혹도 고회장의 퇴진을주장하는 측에서 흘러나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채권단이 주총에서 고회장의 경영권을 인정해줄 것을 걱정한 나머지 정치권 로비의혹을 불러일으켜재신임을 막아보려는 의도에서 제보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고회장 진로] 동아 내분이 장기화됐지만 채권단도 뾰족한 답을 내지 못해왔다.5일 열린 이사회는 다음달 21일 열리는 주총에서 최고경영진의 퇴진문제를 결정지으라는 선에서 그쳤다. 고회장은 “다음 주총결과에 따르겠다”며 당분간 회장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정치자금 로비의혹이 터진 만큼 사실 여부를 떠나 고회장의 재기의욕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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