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총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22
  • ‘먹구름 속’ 대한항공… 쨍하고 해뜰날 언제쯤

    ‘먹구름 속’ 대한항공… 쨍하고 해뜰날 언제쯤

    “1년치 분량의 기사가 최근 다 보도된 것 같습니다. 굿이라도 한판 해야 할까요.” 대한항공의 한 고위 관계자는 연일 끊이지 않는 악재와 관련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2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다음 달 28일 ‘대한항공’과 ‘한진칼’ 분할 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지주사 한진칼 출범으로 대한항공은 그동안 비판을 받아 온 순환출자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회사 분위기는 안팎으로 뒤숭숭하기만 하다. 최근 들어 바람 잘 날이 없는 형국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2일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자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세청은 이에 대해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또 대한항공이 한국거래소에 한진칼 상장 여부와 한진그룹이 보유한 한진해운홀딩스 지분 현황 등을 제출한 것과 관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해운 주식 처분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항항공 주가는 23일 전일 대비 2.84% 하락한 데 이어 24일에도 전일 대비 1.67%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중건 전 부회장은 1997년 2월까지 재직하고 그만뒀으며 부인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것은 대한항공과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 주식을 처분하거나 지주사에서 계속 가져가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한항공의 악재는 이른바 ‘라면 상무’ 사건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불거진 승무원 폭행 사건은 사회적으로 갑을 관계를 재조명하는 계기로 부상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기내 내부보고서가 유출된 것에 대한 대한항공 비판론이 일기도 했다. 대한항공의 지난 4월 중 국제선 탑승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다. 이는 23개월 만에 줄어든 것으로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이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제선은 미리 예약해야 하기 때문에 라면 상무 사건과 4월 탑승객 감소의 상관관계를 따질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라면 상무 사건 이후 대기업 임원들이 대한항공 탑승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2분기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대한항공은 1분기 영업적자 123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항공업계 비수기인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항공 화물 출하 감소 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상반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옛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에 7성급 한옥 호텔을 짓겠다는 계획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호텔과 여관을 구분하지 않고 최상위 특급 관광호텔에 대해서까지도 설치·영업을 제한하는 것은 평등권과 직업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취지로 헌법소원을 낸 상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흥국화재 사장에 윤순구씨 내정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김용권 흥국화재 사장의 후임으로 윤순구(56) 전 메리츠화재 전무가 내정됐다. 26일 금융권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윤 전 전무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흥국화재는 다음 달 중순 주주총회를 열고 사장 선임을 확정한다. 윤 사장 내정자는 중앙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메리츠화재 기획관리실장, 총괄전무 등을 지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MB맨’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 사의

    ‘MB맨’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 사의

    김봉수(60)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물러나기로 했다. 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증권 유관 기관장의 도미노 물갈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는 26일 “김 이사장이 그동안 거래소에서 소임을 다했고 이제는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이런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전산 수출, 코넥스(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개설, 자본시장법 개정 등 본인이 할 부분을 다 했기 때문에 미련없이 떠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의 결정은 그동안 계속돼 온 사퇴 압력에서 비롯됐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김 이사장은 이명박 정권에서 임명된 데다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인맥으로 분류돼 증권 유관기관장 가운데 교체 대상 1순위로 꼽혀 왔다. 지난해 12월까지 3년 임기를 마쳤고 올해 12월까지 임기가 1년 연장된 상태다. 키움증권 대표이사를 지낸 김 이사장은 2009년 민간 출신 최초로 공모를 통해 거래소 이사장에 선임됐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거래소의 비상임이사 8명 중 2명을 같은 증권사 출신으로 앉혔고 재임 중 증권시장의 부당거래가 되레 늘어난 점 등 때문에 연임 당시 노조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거래소 직원이 공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자살하는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앞으로 거래소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이사장 선임에 착수하게 된다. 거래소 이사장은 주주총회 결의 후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앞으로 새 이사장이 나오기까지는 40~5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의 사퇴에 따라 그동안 사임 가능성이 공공연히 거론돼 온 금융 관련 공공기관장들의 거취가 또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게 됐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 교체대상 후보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임기 3년→18개월로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의 임기가 내년 12월 30일로 제한됐다. 내년까지 우리금융 민영화를 완료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4일 회의를 열고 이 내정자의 회장·행장 겸직 문제와 임기를 정하고 다음 달 14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 안건을 올리기로 의결했다. 통상 3년이던 회장 임기는 1년 6개월로 줄었다. 이는 우리금융 회장이 민영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과 행장을 겸직하면서 권한이 과도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정관 가운데 ‘자회사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지주 이사는 자회사 대표이사로서 임기가 먼저 종료될 경우 함께 종료된다’는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이 조항이 적용되면 내년 3월 우리은행장 임기가 종료되더라도 회장과 행장을 계속해서 겸직할 수 있다. 25일에는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된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는 우리금융 민영화의 목표와 방법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임기 연연안해… 민영화 완료후 언제든 용퇴”

    “임기 연연안해… 민영화 완료후 언제든 용퇴”

    이순우(63)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 차기 회장으로 확정됐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3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우리카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행장을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송웅순 우리금융 회추위원장은 “이 내정자는 금융업 전반에 걸쳐 폭넓은 경험과 식견을 쌓았으며 소탈한 성품과 원만한 대인관계로 내부 조직 장악력을 갖췄다”면서 “가장 큰 현안인 우리금융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24일 이사회를 거쳐 다음 달 1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추대돼 취임한다. 우리금융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겸직하게 된다. 이 내정자는 후보 추천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주사 회장이 일일이 간섭하거나 지배할 이유가 없다”면서 계열사 책임 경영을 강조했다. 자신이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함께 맡는 부분에 대해선 “금융지주에서 은행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면 오히려 그룹 자체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나온 이 내정자는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의 고교 선배,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학 후배다. 우리금융의 차기 사령탑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민영화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우리금융 모든 직원이 민영화를 바라는데 회장으로서 제 임기가 걸림돌이 된다면 임기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회장직을 버릴 용의가 있다”며 민영화를 조건으로 한 용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영화 방식과 관련해 이 내정자는 “다들 만족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금융 당국의) 민영화 태스크포스(TF)에서 나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으나 세간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KB금융과의 합병에 대해선 “하나의 방안이 될 수는 있지만 유일한 방법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KB금융과 합병할 경우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노조와 갈등이 빚어질 것이란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나와 있는 우리금융 민영화 시나리오는 ▲정부지분 분산 매각 ▲블록세일 ▲단순 합병 ▲일부 매각 후 합병 등으로 다양하다. 현재로서는 경남·광주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자회사를 분리 매각한 뒤 우리은행을 KB금융에 넘겨 메가뱅크(초대형 금융회사)로 출범시키는 방법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민영화의 최종 완성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미 2010~2012년 세 차례에 걸쳐 컨소시엄이 입찰 참여를 포기하거나 신청자가 없어 민영화가 무산된 선례가 있다. 이번에도 저금리와 경기침체 등으로 금융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시장 환경이 나빠 돈을 까먹는 판국에 누가 거액을 들여 산다고 나서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 회추위는 이날 50명가량의 회장 후보군에 대한 심사를 벌여 10명 안팎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다음 달 초까지 3~5명의 최종 면접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마오타이酒 생존전략…서민들아, 날 마셔 다오

    중국 최고급 술의 대명사인 마오타이(茅台)가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이저우(貴州) 마오타이그룹 위안런궈(袁仁國) 회장은 최근 열린 주총에서 “공무원 접대비 규제로 마오타이를 포함한 전체 백주 시장이 타격을 입고 있는 만큼 향후 마오타이 판매의 주요 타깃층을 공무원에서 민영 기업가와 일반 대중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고 반관영인 중국신문사가 17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접대비로 소비되던 마오타이 판매액은 그간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고 털어놨다. 공직 사회가 마오타이의 주요 소비층이었다는 설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마오타이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시진핑(習近平) 정권 이후 반부패 청렴 운동이 시작되면서 공무원 접대비로 고가 술을 사지 못하도록 하는 기존 규제가 강력하게 시행되는 데다 백주의 주요 소비층인 군에 ‘금주령’까지 내려지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은 만큼 판매처를 다변화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상무부 연구원 소비경제연구부도 보고서를 내고 “시 총서기가 지난해 12월 사치와 낭비 근절을 주문한 당의 ‘8개항 규정’과 ‘금주령’을 내린 뒤 백주 매출이 급감했으며, 정부 소비가 시장 선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민간 백주 시장도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오타이는 시진핑 정권의 반부패 바람은 물론 발암물질인 가소제 함유 등 유해 성분 논란까지 더해져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보편적인 500㎖짜리 페이톈(飛天)마오타이 알코올 함량 53도 제품은 도매가 기준 895위안(약 16만원)으로 지난해 초보다 1000위안 이상 값이 떨어졌다.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주가도 곤두박질쳐 지난 9개월간 무려 990억 위안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우리금융 회장 최종 후보 13일 추천

    우리금융 회장 최종 후보 13일 추천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13일 최종 후보 2명을 추천한다.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회추위는 지난 10일 후보 6명에 대한 면접을 마치고 최종 후보를 2명으로 압축했다. 회추위는 최종 후보 2명을 13일 청와대에 보고할 계획이다. 청와대가 최종 후보 2명에 대한 검증을 거친 뒤 1명을 최종 승인하면 내정자가 결정된다. 차기 회장은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6월 초쯤 선임될 전망이다. 면접에서 ‘우리금융 민영화를 완료하면 회장직을 그만둬도 좋다’고 말한 이 행장과 이 위원장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이순우 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검증 작업이 아직 변수로 남아있다. ‘유력설이나 내정설이 나올 경우 일부러 배제한다’는 정부의 인선 스타일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금융 차기 회장은 민영화라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내부 사정에 밝으면서도 정부와 호흡을 맞출 인사가 적임자다. 이 행장과 이 위원장은 둘 다 내부 출신이다. 이 행장은 1977년 상업은행에 입행, 2011년 3월부터 현재까지 행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1970년 한일은행에 입행, 2008년 6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우리은행장으로 일했다. 한편 연임 포기를 선언한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차기 회장에 대해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위험 감수)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11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열린 KB금융 사회 공헌 행사 ‘꿈나무마을 사랑만들기’ 직후 기자들과 만나 “CEO(최고경영자)에겐 아이디어를 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기업으로 볼 때는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철저히 이뤄져야 하지만, CEO는 리스크 테이킹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전북銀 지주사 설립 왜 서두르나

    전북銀 지주사 설립 왜 서두르나

    전북은행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서두르고 있으나 허울뿐인 지주회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JB금융지주 설립 예비 인가를 받은 데 이어 4월에는 임시주총에서 주식 이전 계획 승인과 이사 선임의 건 등을 의결했다. 전북은행은 이달 중에 본 인가가 나오면 주식 이전 등기를 완료하고 오는 6월쯤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새 출발 할 전망이다.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계기로 소매 전문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지역 금융산업 발전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전북은행의 지주회사 설립을 보는 시각이 그리 곱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현재 자회사가 JB우리캐피탈 하나밖에 없어 지주회사 설립이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은행장이 타 은행 지주회장들과 대등한 관계를 갖기 어려워 자존심을 살리는 차원에서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한다는 소문도 나돈다. 앞서 지주회사를 설립한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타 은행들도 영업 및 수익 구조에서 은행에 편중된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국내 10개 은행 지주회사의 자산 의존도를 보면 은행 부문이 1564조 5000억원으로 85.6%에 이르고 금융 투자는 4.6%, 보험 부문은 4.1%에 지나지 않았다. 지방은행 지주회사인 BS는 92.5%, DGB는 99.5%로 은행 부문 편중 현상이 더욱 심했다. 이 때문에 전북은행이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해도 임직원 수만 늘어나고 ‘옥상옥’ 부작용만 있을 뿐 타 지주회사들과 비슷한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규모가 작은 전북은행이 비은행권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섰다가 부실화될 경우 지주회사까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전북은행이 JB우리캐피탈을 인수했을 당시에도 부채 비율이 높아지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떨어져 한동안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기도 했다. 특히 김한 전북은행장이 JB지주회사 회장을 겸임할 예정이어서 권한이 과도하고 자회사의 경영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여론이 높다. 현재 금융지주회사 회장은 겸임을 하지 않더라도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등에 참석해 은행장 선임에 영향을 미친다. 부행장 등 자회사의 임원을 임명할 때도 사전 협의나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 김종만 부행장은 “지주회사를 설립하면 가용 재원이 1100억원에서 1조 4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나 타 지방은행 인수 등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크고 자회사 하나가 부실화돼도 다른 자회사에 영향을 주지 않아 리스크 관리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 구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어서 JB금융지주 출범과 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융위는 지주회사 회장이 자회사 임원 선임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과 지주회사 및 자회사 간 바람직한 지배 구조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KBS 첫 여성 부사장에 류현순 본부장

    KBS 첫 여성 부사장에 류현순 본부장

    KBS에서 최초 여성 부사장이 탄생했다. KBS는 신임 부사장에 류현순(57) 정책기획본부장을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류 신임 부사장은 “KBS의 뉴스 신뢰도를 지키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 부사장은 고려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KBS 보도본부에 기자로 입사했다. 제주총국 보도국 편집부장, 과학부장 등 보도분야와 정책기획센터 등 정책분야를 두루 거쳤다. KBS는 아울러 보도본부장에 임창건(54) 대전방송총국장, 정책기획본부장에 권순범(56) 해설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KB금융 회장 후임 인선 돌입

    KB금융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어윤대 회장의 후임 인선에 돌입했다. KB금융은 8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1차 회의에서 고승의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고 위원장은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KB금융은 우리금융과 달리 공모하지 않고 내외부 추천을 받아 후보군을 정할 예정이다. 자격 기준, 선임 방법, 절차 등을 결정한 뒤 후보군을 추려 나가는 방식이다. 이사회 산하 평가보상위원회와 외부 헤드헌팅 업체가 추천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내부 심사와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를 뽑는다. 6월 중순쯤 내정자가 정해지면 7월 12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KB금융은 최고경영자들이 차기 회장 후보가 되는 승계 프로그램이 있어 임영록 KB금융 사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 등 지주사와 은행의 경영진이 후보군에 자동 포함됐다. 우리금융 회장 공모에 지원하지 않은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민유성 티스톤 회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한편 우리금융 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 면접자를 5~6명으로 압축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가계대출 급증… 부동산시장 훈풍?

    정부의 ‘4·1 부동산대책’으로 은행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났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4조 2000억원 늘어났다. 석 달 연속 늘었으며 증가폭이 지난해 12월(5조 6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3월 증가폭 1조 5000억원의 세 배에 가깝다. 증가액의 대부분(76.2%)을 주택담보대출(3조 2000억원)이 차지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2월 2800가구에서 3월 5200가구, 4월 5900가구 등으로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은행의 기업대출도 전월(3조원)의 두 배에 가까운 5조 9000억원이 늘어났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1조 9000억원으로 전월(2조 9000억원)보다 줄었지만 대기업 대출 증가액이 4조 1000억원으로 전월(1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김정현 통화정책국 금융시장팀 차장은 “기업들의 부가세와 법인세 납부, 주주총회 이후 본격적인 사업 시행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MBC 임기 10개월 사장에 김종국씨

    MBC 임기 10개월 사장에 김종국씨

    MBC 신임 사장에 김종국(57) 대전MBC 사장이 선임됐다. 언론노조 MBC지부는 ‘김재철 체제의 연장선’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무실에서 구영회 전 MBC 미술센터 사장, 김종국 대전MBC 사장, 안광한 부사장, 최명길 유럽지사장 등 사장 후보 4명을 면접하고 이사 9명의 과반수 득표를 얻은 김종국 대전MBC 사장을 신임 MBC 사장으로 내정했다. MBC는 이날 밤 주주총회를 열어 대주주인 방문진(지분 70%)과 정수장학회(지분 30%)의 합의에 따라 김 내정자를 사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김재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약 10개월이다. 김 신임 사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LA 특파원과 경제부장, 정치부장, 기획조정실장, 마산MBC·진주MBC 겸임 사장, MBC경남 초대 사장 등을 거쳤다. 진주·창원MBC를 통합해 MBC경남을 출범시키는 과정에선 직원 수십명을 해고시키는 등 노조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선임 과정에서 노조에 의해 김재철 체제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다. 이번 사장 선임은 4명의 후보 중 김종국·안광한 후보 2명이 ‘김재철 라인’으로 분류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여당 추천 이사들이 6명으로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김 신임 사장에게 몰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7시간가량 이어졌고 표결은 재투표 없이 단 한번에 마무리됐다. 김 신임 사장은 면접 과정에서 “법과 원칙에 입각해 MBC를 경영하고 보도·시사 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며 “(김재철 전 사장과는) 공적인 관계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해직자 복직 문제는 노조와 대화하면서 점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언론노조와 언론노조 MBC지부는 “방문진은 결국 대다수 MBC 구성원들이 원하지 않는 길을 선택했다”면서 “태생적 한계를 지닌 방문진의 결정에 우리는 피눈물을 삼킨다”며 반발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두산건설 사장 양희선씨

    두산건설 사장 양희선씨

    두산건설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새 사장에 양희선(59) 엔셰이퍼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양 신임 사장은 광주제일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81년 두산건설에 입사한 이래 두산건설 상무, 두산중공업 상무,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 등을 지냈다. 엔셰이퍼는 두산그룹 내 총무 업무를 대행하는 그룹 자회사다. 한편 두산건설은 최종일·송정호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송정호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최종일 대표이사의 사직에 따라 당분간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운영될 것”이라면서 “주주총회를 거쳐 양 신임 사장이 대표이사로 등록되면 다시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MBC 새 사장에 김종구 내정…노조 반응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MBC 신임 사장으로 김종국(57) 대전MBC 사장을 내정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무실에서 사장 후보 4명을 면접하고 투표한 결과, 김종국 대전MBC 사장을 신임 MBC 사장 내정자로 낙점했다. 김 사장 내정자는 이사회 투표에서 사장 선임 요건인 재적 이사수 9명의 과반수 지지를 얻었다. 개표는 9명의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7번째 개표에서 김 사장 내정자에게 과반수인 5표가 나오자 중단됐다. 김 사장 내정자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LA특파원과 경제부장, 정치부장, 기획조정실장, 마산MBC·진주MBC 겸임 사장, MBC경남 초대 사장 등을 거쳤다. 내정자는 이날 밤 방문진 이사장과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만나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김재철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약 10개월이다. 이번 사장 선임은 4명의 후보 중 김종국·안광한 후보가 ‘김재철 라인’으로 분류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언론노조와 언론노조 MBC지부는 “MBC 새 사장은 공영방송 정상화에 앞장설 인물이어야 한다”면서 “‘김재철 체제’를 연장하는 인물이 사장이 되면 지난 정권에서 불거졌던 언론 장악 논란이 필연적으로 재현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MBC 사장 공모 20여명 지원

    MBC 신임 사장 공모에 2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김문환 이사장은 26일 “오후 5시 MBC 사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20명이 넘는 인원이 지원했다”면서 “구체적인 지원자 수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원자 중에는 강성주(61) 포항MBC 사장, 김종국(57) 대전MBC 사장, 김종오(66) 전 대구MBC 사장, 정준(58) 전 제주MBC 사장, 정흥보(57) 전 춘천MBC 사장, 최명길(53) MBC보도국 유럽지사장, 황희만(59) 전 MBC 부사장(가나다 순)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영회(60) 전 MBC미술센터 사장, 안광한(57) MBC 부사장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진은 오는 29일 오전 9시 30분 임시이사회를 열어 후보자를 3명으로 추릴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 2일 최종 후보자 3명을 상대로 면접과 이사회 투표를 거쳐 차기 사장 내정자를 정한다. 차기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확정되며 임기는 김재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약 10개월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MBC 사장 선출 일정 확정

    MBC의 새 사장 선임에 뜸을 들이던 방송문화진흥회가 마침내 사장 인선을 위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다음 달 2일 최종 후보자가 가려지게 되고, 그 후보자는 다음 날 열릴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사장에 취임한다. 새롭게 선출되는 MBC 사장은 김재철 전 사장의 잔여임기 동안 일하게 된다. 방문진은 지난 18일 정기 이사회에서 이 같은 일정을 확정하고 19일 사장 공모를 시작했다. 공모는 오는 26일 마감돼 지원자 중 3명을 29일 압축한다. 이어 다음 달 2일 오전부터 최종 면접을 실시해 같은 날 열리는 방문진의 임시 이사회에서 재적이사 과반수의 찬성으로 최종 사장 후보를 가린다. 김재철 전 사장의 잔여임기 동안 일하는 새 MBC 사장의 임기는 다음 달 3일 주주총회 직후부터 내년 2월의 결산 주주총회 때까지다. 최창영 방문진 사무처장은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 급변하는 뉴미디어환경에서 경영을 정상화시킬 능력, 대내외적 신망 등이 주요 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도 지난 10일 인사 청문회에서 차기 MBC 사장의 조건으로 ‘비정권 관계자’ ‘내부인사’ ‘전문가’라는 나름의 선임 기준을 밝혔다. 현재 사장 후보군으로는 강성주 포항 MBC 사장, 정흥보 서울대 초빙교수(전 춘천MBC사장), 황희만 전 부사장, 구영회 전 MBC 미술센터 사장, 권재홍 보도본부장, 최명길 보도국 유럽지사장, 이진숙 홍보본부장 등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이진숙 홍보본부장과 권재홍 보도본부장 등은 김재철 사장 체제 공고화에 핵심역할을 한 인사들로 구분돼 노조의 견제를 받고 있다. 한편 MBC는 지난 5일 현업에서 배제됐던 기자, PD, 아나운서 등 54명을 본래 자리로 복귀시켰지만, 제대로 된 업무를 주지 않아 보복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언론노조 MBC지부 관계자는 “복직한 고참 라디오 PD 3명에게 폐지했던 ‘야간 전담’ 직책을 새롭게 맡기고, 기자 4명을 보도국에 신설된 보도전략부로 배치해 스튜디오 공간 설계 업무를 맡기는 등 다른 일을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아나운서국으로 복귀한 간판 아나운서들도 특별한 보직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용인 경전철 26일 개통… 잡음은 여전

    경기 용인경전철이 마침내 26일 오후 3시부터 운행한다. 용인경전철은 1조 32억원의 민간자본을 들여 2010년 6월 완공됐으나 용인시와 운영사인 ㈜용인경전철이 최소수입보장비율(MRG) 등을 놓고 다툼을 하느라 그동안 운행을 하지 못했다. 양측은 19일 시청에서 시가 운영사에 적자 보전액으로 연간 295억원을 지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운행 협약을 체결하고 개통에 합의했다. 양측은 적자 보전액 이외 향후 2~3개월 이내 칸서스자산운용으로부터 3000억원을 조달받아 신규 투자자로 영입하는 대신 캐나다 봄바디어사 등 기존 투자자와 결별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이날 비공개회의를 열어 시의원들에게 합의내용을 설명했고 용인경전철은 전날 주주총회를 열어 협상안을 추인받았다. 그러나 잡음은 계속될 전망이다. 용인경전철 손해배상청구를 위한 주민소송단은 이날 용인시의회에서 경전철 졸속개통 중단과 협상내용 공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주민소송단은 성명에서 “협상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시의원에게만 설명한 것은 시민을 완전히 우롱하는 처사”라며 “안전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졸속개통을 강행한다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경전철 운행으로 연간 1000억원 가까운 예산을 경전철 부분에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소송단에 따르면 시가 매년 갚아야 할 부채는 경전철 건설에 따른 지방채 발행액 5159억원에 대한 원리금 수백억원, 새로운 투자자인 칸서스자산운용의 투자금 3000억원에 대한 원리금 220억원, 경전철 운영비 지원 295억원 등이다. 소송단은 앞으로 전·현직 시장 등을 상대로 주민소송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김학규 시장을 형사고발하고 관련 공무원들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기업총수 4명 중 1명 미등기임원… 연봉공개 대상서 빠져

    대기업총수 4명 중 1명 미등기임원… 연봉공개 대상서 빠져

    내년부터 5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 임원의 경우 개별 연봉을 공시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재벌 총수 4명 가운데 1명은 등기 임원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연봉 공개를 피하려고 총수들이 추가로 등기 임원을 포기하면 법안 실효성이 없는 데다 책임경영도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 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민간 기업집단은 43곳이다. 이 중 9곳은 총수가 경영에 지배력을 행사하면서도 미등기 임원이거나 임원에서 물러난 상태다. 일부 총수는 공시 규정이 덜 엄격한 비상장회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등기이사 등재가 안 된 총수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대림산업 이준용 명예회장, 현대백화점 정몽근 명예회장, KCC그룹 정상영 명예회장, 태광산업 이호진 전 회장, 현대중공업의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회장, 태영그룹 윤세영 회장 등이다. 박현주 회장은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기이사다. 총수 일가 중 등기임원 참여가 적은 기업에는 삼성과 신세계가 있다. 재계 1위인 삼성 총수 일가 중 계열사 등기 임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은 모두 이사로 등재되지 않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용진 부회장을 등기이사에서 제외했다. 정 부회장 동생인 정유경 부사장도 등기이사가 아니다. 총수 일가 가운데 단 한 명도 이사로 등재되지 않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림산업의 경우 이 명예회장은 미등기 임원이지만, 아들인 이해욱 부회장은 등기이사다. 현대백화점 역시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지선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됐다. KCC그룹 2세인 정몽진·몽익 대표도 등기 임원이다. 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총수들이 등기 임원을 포기, 임원 연봉 공개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등기 임원이라는 규정 대신 급여 상위 기준 5~10위 식으로 공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미국은 등기·미등기 구분 없이 최고경영자, 최고재무책임자, 최고 보수를 받는 임원 3명 등 5명의 연봉을 개별 공개토록 하고 있다. 일본은 1억엔 이상 보수를 받는 임원의 임금을 개별 공개하고, 영국은 모든 이사의 연봉을 공개한다. 이건희 회장이 2010년 경영에 복귀한 뒤 무보수로 일하는 등 재벌 총수는 월급보다 배당 등을 통한 수입이 더 큰 경우가 많아 월급 공개 때문에 등기 임원을 포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법적인 책임을 감수하는 등기 임원 외 단순 고연봉자를 공개했을 때 기업의 인재 스카우트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 개정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당장은 어쩔 수 없다는 태도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별 연봉 공개 자체가 갖는 상징성도 크다”면서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세부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삼성·신세계 총수 일가, 연봉공개 대상은 1명뿐

    삼성·신세계 총수 일가, 연봉공개 대상은 1명뿐

     내년부터 5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 임원의 경우 개별 연봉을 공시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재벌 총수 4명 가운데 1명은 등기 임원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연봉 공개를 피하려고 총수들이 추가로 등기 임원을 포기하면 법안 실효성이 없는 데다 책임경영도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 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민간 기업집단은 43곳이다. 이 중 9곳은 총수가 경영에 지배력을 행사하면서도 미등기 임원이거나 임원에서 물러난 상태다. 일부 총수는 공시 규정이 덜 엄격한 비상장회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려 놓기도 했다.  등기이사 등재가 안 된 총수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대림산업 이준용 명예회장, 현대백화점 정몽근 명예회장, KCC그룹 정상영 명예회장, 태광산업 이호진 전 회장, 현대중공업의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회장, 태영그룹 윤세영 회장 등이다. 박현주 회장은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기이사이다.  등기 임원 회피가 두드러지는 대기업 집단은 삼성과 신세계다. 삼성 총수 일가 중 계열사 등기 임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은 모두 이사로 등재되지 않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용진 부회장을 등기이사에서 제외시켰다. 정 부회장 동생인 정유경 부사장도 등기이사가 아니다. 총수 일가 중에 단 한 명도 이사로 등재되지 않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림산업의 경우 이 명예회장은 미등기 임원이지만, 아들인 이해욱 부회장은 등기이사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지선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됐다. KCC그룹 2세인 정몽진·몽익 대표도 등기 임원이다.  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총수들이 등기 임원을 포기, 임원 연봉 공개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등기 임원이라는 규정 대신 급여 상위 기준 5~10위 식으로 공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미국은 등기·미등기 구분 없이 최고경영자, 최고재무책임자, 최고 보수를 받는 임원 3명 등 5명의 연봉을 개별 공개토록 하고 있다. 일본은 1억엔 이상 보수를 받는 임원의 임금을 개별 공개하고, 영국은 모든 이사의 연봉을 공개한다.  재벌 총수는 월급보다 배당 등을 통한 수입이 더 큰 경우가 많아 월급 공개 때문에 등기 임원을 포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법적인 책임을 감수하는 등기 임원 외 단순 고연봉자를 공개했을 때 기업의 인재 스카우트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 개정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당장은 어쩔 수 없다는 태도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별 연봉 공개 자체가 갖는 상징성도 크다”면서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세부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솔그룹, 9월 지주회사 체제로

    한솔그룹이 오는 9월 지주회사 체제로 탈바꿈한다. 한솔제지와 한솔CSN은 8일 이사회를 열고 각 회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후 합병을 통해 지주회사(가칭 한솔홀딩스)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와 한솔CSN은 오는 7월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합병승인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한솔홀딩스는 한솔제지와 한솔CSN의 투자부문이 합병한 회사로 자회사 사업 관리와 투자사업, 브랜드·상표권 관리 등 일반적인 지주회사의 역할을 맡게 된다. 신설 사업체인 한솔제지는 기존의 인쇄용지·산업용지·특수지 등 각종 지류 제조업을 맡고, 한솔CSN은 물류사업을 하게 된다. 분할·합병 기일은 9월 1일, 한솔홀딩스의 분할·합병 변경 상장과 한솔제지 및 한솔CSN의 분할 재상장 예정일은 9월 27일이다. 현재 한솔의 지분은 ‘한솔CSN→한솔제지→한솔EME→한솔CSN’으로 순환출자돼 있다. 지주회사 설립이 완료되면 ‘지주회사→자회사→손자회사’의 3단계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된다. 한솔 관계자는 “순환출자구조 해소 등을 통해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확립해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사업회사별 책임경영을 통해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솔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진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