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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 내정…고태순 캐피탈 대표로 승진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 내정…고태순 캐피탈 대표로 승진

    차기 농협생명보험 사장에 서기봉(위·57) 농협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농협캐피탈 대표로는 고태순(가운데·58) 부사장이 내부 승진했으며, NH선물 대표에는 이성권(아래·56) 농협은행 자금운용부장이 깜짝 발탁됐다. 농협금융지주는 2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달 임기가 끝나는 자회사 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추위에서 추천한 내정자들은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서기봉 내정자는 전남 구례 출신으로 구례농고와 농협대를 거쳐 1986년 농협은행 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은행에서 농업금융부장, 영업추진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올해 금융기관 최초로 지주공동플랫폼 ‘올원뱅크’를 출시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내부 승진한 고태순 내정자는 총괄영업본부장을 지내며 2조원대이던 영업자산 규모를 2년여 만에 3조원대로 성장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NH선물 대표에 선임된 이성권 내정자는 농협은행 부장에서 지주 계열사 사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통상 상무급(부행장급)에서 계열사 대표를 선임해 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경유착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 AI·AR 쇼크 국내 강타

    정경유착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 AI·AR 쇼크 국내 강타

    올 한 해 산업 분야에서는 전진도 있었지만 오래된 악습이 발목을 잡았다. 여전한 정경유착이 드러났고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은 곳곳에서 부작용을 낳았다.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세계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켰다. 조선업의 구조조정으로 조선업체가 몰려 있는 부산, 울산, 경남의 지역 경제는 백척간두에 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사상 최초로 단종사태를 맞았다. 그나마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 강원 속초에서 가능했던 증강현실(AR) ‘포켓몬고’가 흥겨운 소식이었다. 최순실 국정 농단에 주요 그룹이 연관돼 있고 경기침체 또한 나아질 기미가 없어 내년 상황은 암울하다. 올 한 해 산업계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① 최순실 게이트 여파 재계 총수 9명 28년 만의 청문회… 전경련은 존폐 기로 최순실 국정 농단 조사를 위해 지난 6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 9명이 출석했다. 1988년 12월 ‘제5공화국(전두환 정권)의 비리조사 특별위원회’에 재벌 총수가 대거 출석한 이후 28년 만이다. 이번에 출석한 대기업 총수 9명 중 6명은 1998년 출석했던 대기업 총수들의 아들이다. 2세대에 걸친 정경유착의 모습이다. 9명의 총수는 모두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돈의 대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회장, 신동빈 회장등을 출국금지 대상에 올려놓고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총수들이 줄줄이 청문회 증인으로 나선 데 이어 특검 수사 대상이 되면서 해외에서의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고 투자 위축 등 경영 공백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기업으로부터 두 재단에 774억원을 모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기업의 ‘수금 창구’로 전락했다는 비판 속에 해체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를 밝히는 등 창립 55년 만에 해체 기로에 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② 인공지능 돌풍… 가상·증강현실 게임 본격화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을 계기로 국내 산업계는 ‘인공지능(AI) 쇼크’에 휩싸였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비해 인공지능 연구와 상용화가 다소 더딘 것으로 평가받았던 국내 산업계는 알파고를 계기로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구글 사내벤처로 시작한 게임개발사 나이언틱랩스의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는 국내 산업계에 AR 기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7월 출시돼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포켓몬고는 비록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강원도 속초 일대에서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30세대들이 속초로 몰려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포켓몬고 열풍 이후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가상현실(VR)과 AR 기술을 접목한 게임 개발이 본격화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③ ‘이재용의 삼성’ 개막…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삼성 3세 시대’ 개막을 알렸다. 지난 10월 삼성전자 임시주총에서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자 시장은 호의적인 기대를 표명했다. 이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자동차 전장기업인 하만을 비롯해 해외 기술기업 7곳을 인수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시키는 내용의 ‘스타트업 문화 혁신’을 선언하는 등 체질변화를 시도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 방식은 ‘실용주의’라는 단어로 압축된다. 방산·화학 등 비주력 계열사를 과감하게 매각하고, 전용기를 없애고, 수행원 없이 해외 출장에 나서는 모습 등이 실용주의 행보의 사례로 꼽힌다. 2017년은 삼성의 파괴적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해가 될 전망이다. 당장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선 이 부회장 앞에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의 후속조치,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검 수사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④ ‘갤노트7’ 출시 2개월 만에 단종… 손실 7조원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야심 차게 내놓은 갤럭시노트7이 출시 2개월 만에 사상 처음 단종됐다. 홍채인식, 고속 무선충전, 방수·방진 등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하면서 노트5에서 ‘6’을 건너뛰고 노트7으로 세상에 등장했지만 잇따른 발화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월 2일 10개국에 판매된 노트7 250만대를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삼성전자는 삼성SDI가 공급한 일부 배터리가 발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빠른 수습으로 찬사를 받으면서 위기가 일단락되는 것 같았지만 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13일 만인 10월 1일 새로운 노트7이 발화했다는 소비자 신고가 들어왔다. 이후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각국 정부와 항공사는 기내에 노트7을 갖고 탑승하지 못하도록 했다. 결국 10월 11일 삼성전자는 노트7 생산을 중단했다. 아직 발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단종에 따른 손실은 무려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⑤ 롯데그룹 수사… 정책본부 등 17곳 압수수색 지난 6월 10일 검찰이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와 신동빈 회장·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등 17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롯데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그룹 전체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은 1967년 롯데 창립 이후 처음이다. 검찰 수사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4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됐고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 신 회장의 최측근들이 연이어 검찰 소환을 당했다. 지난 8월 26일엔 롯데그룹의 2인자로 꼽히던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수사가 주춤했다. 지난 9월 26일 검찰은 신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29일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100일 넘게 이어진 검찰수사가 마무리됐다. 롯데그룹은 향후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재판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⑥ 한진해운 사태 초유의 물류대란… 청산 눈앞 국내 1위 선사 한진해운이 청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1일 한진해운 법정관리 돌입 이후 실사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보고서를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제출했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이 내건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채무 조정, 선박금융 유예 등의 조건을 100%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선박이 가압류됐고, 밀린 대금을 요구하는 하역업체의 작업 거부로 입출항에 차질이 빚어지며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이 발생했다. 물류대란은 법정관리 개시 3개월 만인 11월에야 끝났다. 때문에 정부가 금융 논리로 해운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물류대란의 화를 키웠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⑦ 현대·기아차 사상 첫 2년 연속 판매 목표 미달 현대·기아차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연간 판매 목표치를 낮춰 잡아놓고도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7만대 적은 813만대로 설정했으나 이마저도 달성이 어렵다. 현대· 기아차는 올 들어 11월까지 총 706만 8013대를 판매했다. 목표를 채우려면 남은 한 달간 100만대 이상을 팔아야 하지만 역대 판매 추이를 감안할 때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8월 국내에서 인증서류 조작 사실이 적발돼 32개 주요 차종에 대한 판매가 중단되면서 사실상 영업 중지 상태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판매하는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는 올 들어 11월까지 전년 대비 60%가 급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⑧ 가습기 살균제 피해 눈덩이… 사망자 1088명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이들의 폐에서 섬유화 증세가 일어나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학참사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의 집계에 따르면 2002년 이후 12월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자 수는 사망 1088명을 포함해 5240명에 이른다. 2011년 8월 질병관리본부가 그때까지 원인 미상 폐 손상으로 알려졌던 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했지만, 검찰은 올해 1월에야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려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주요 책임자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이어 7월엔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가 이뤄졌다. 사건 이후 화학제품을 기피하는 ‘케미포비아’가 만연할 정도로 사회적 트라우마를 남겼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⑨ 아파트값 폭등… 3.3㎡ 분양가 4457만원 최고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과 신규 분양시장에 몰리면서 강남 아파트 값이 폭등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값은 사상 처음으로 3.3㎡당 4000만원을 돌파했다.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10월 3.3㎡당 4012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06년 3635만원에 비해 377만원이 더 높은 것이다. 분양시장에서는 1월에 분양한 신반포자이 분양가는 3.3㎡당 4457만원에 책정돼 일반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웠다.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수억원씩 집값이 오르는 아파트도 나왔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와 구현대 1·2차로 최고 7억원이 상승했다. 신현대 전용면적 169㎡는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시세가 24억원이었으나 12월 현재 31억원으로 급등했다. 구현대 1·2차 196㎡도 평균 32억 5000만원으로 역시 7억원이 뛰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⑩ 서울 대기업 면세점 3곳 추가… 총 13개로 늘어 지난 17일 서울 시내에 대기업 3곳과 중소기업 1곳의 추가 면세점 사업자가 선정됐다. 추가로 선정된 대기업 3곳은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 신세계디에프였다. 올해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은 2000년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7월 이뤄진 1차 ‘면세점 대전(大戰)’과 11월 ‘2차전’ 이후 1년 만에 실시됐다. ‘1차전’에서는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가 사업권을 가져갔고,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와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이 사업권을 빼앗긴 2차전에서는 신세계디에프와 두산이 이들 대신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국내 면세사업 시장도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 신세계디에프, 두산 등 새로운 사업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면세사업 거품 논란도 일었다. 이번 추가 사업자 선정으로 내년 서울시내 면세점은 총 13개로 늘어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특검 수사로 논란 재연된 ‘삼성 합병’

    국민연금 역할·합병비율 논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이 특검 수사의 첫 타깃으로 떠올랐다. 특검은 삼성이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에게 정유라 승마 훈련 지원 등의 명목으로 돈을 제공한 이유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던 합병 과정에서 편의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닌지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1일 이뤄진 이들 삼성그룹 두 계열사의 합병으로 통합삼성물산이 출범하면서 재계에선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가의 지위가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초 두 회사의 합병에는 여러 걸림돌이 있었다. 무엇보다 합병 비율 ‘1대0.31’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다. 삼성물산 주식 7%를 보유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특히 ‘삼성물산의 가치가 저평가됐다’며 극력 반발했다. 이들은 “오너가의 지분을 늘리기 위한 꼼수”라며 법원에 삼성물산 주주총회 소집 통지 및 결의 금지 가처분 신청를 냈다. 그러나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합병이 성사된 데는 국민연금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반대 지분이 27%까지 늘고 찬성 지분은 20%에 불과한 상황에서 삼성물산의 지분 10.1%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결국 합병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이 부회장과 만났고, 국민연금은 투자위원회를 열어 합병을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검찰과 특검이 국민연금에 주목하는 이유다. 홍 전 본부장은 지난달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합병 당시 가격이 저평가됐다는 법원 판결도 나왔다. 지난 5월 서울고법 민사35부(부장 윤종구)는 일성신약과 소액주주 등이 제기한 소송에서 “합병 결의 무렵 삼성물산의 주가가 회사의 객관적 가치를 반영하지 못했다”며 적정 매수가는 6만 6602원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매수가는 5만 7234원이었다. 재판부는 삼성물산의 가격이 낮아질수록 삼성그룹 회장 일가가 합병으로 얻는 이익이 커지는 구조도 지적했다. 특히 국민연금에 대해 “(합병 전 지속적인) 매도가 정당한 투자 판단에 근거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합병 과정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 통로도 막혔었다는 증언도 나온다.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은 최근 국회 청문회에서 “(한화가) 삼성과 사이가 좋으니 부정적인 보고서는 쓰지 말라고 했다”며 “2차 보고서가 난 뒤에는 부회장이 급히 와서 (사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새 술은 새 부대에’… 민영화 시대 연 우리은행, 지점장 승진 역대 최대 규모

    ‘새 술은 새 부대에’… 민영화 시대 연 우리은행, 지점장 승진 역대 최대 규모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이 역대 최대 규모의 지점장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성과를 중점으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민영화 성공에 따라 177명의 부지점장을 지점장으로 승진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평년에 견줘 20% 정도 많은 숫자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지점장 승진 인사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특히 올해 59개 영업점이 통폐합되면서 지점 수가 903개(출장소 포함)로 줄어들었으나 승진자는 대폭 늘린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성과와 인사를 매칭하는 성과인사에 중점을 뒀다”면서 “민영화를 위해 고생한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승진 규모를 크게 늘린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원인사는 차기 행장이 선정되는 내년 3월 주주총회 이후로 연기됐다. 차기 행장이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게 낫다는 내부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의 임원은 이광구 행장을 포함해 24명이며 이 가운데 임기가 마무리되는 임원은 14명이다. 다만 14명 모두 연임이 가능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기관장 공모 지원자 거의 없어…경영 공백 길어져

    기관장 공모 지원자 거의 없어…경영 공백 길어져

    탄핵 정국의 와중에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거나 공석인 공공기관이 늘어나 경영 공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공석이거나 임기가 만료됐는데도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공공기관이 2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임명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사장을 임명하는 무역보험공사의 경우 김영학 사장의 임기가 지난 11일 종료됐지만 후임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나 산업부 등에서 공모를 진행하라는 지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기술은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이 결정된다. 하지만 이곳 역시 실질적 대주주인 산업부나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언질도 없었기 때문에 임기가 끝난 박구원 사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도 기관장 임기가 만료됐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 역시 후임 인선 없이 박영아 원장이 계속 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공모를 시작한 곳도 일부 있지만 지원자가 거의 없어 임명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공기업인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15일 공석인 상태로 사장직 공모를 시작했다. 기술보증기금도 이사장직 공모를 지난 1일 시작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과거와 달리 현격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혜훈 “세계일보 사장·편집국장 등 현 실세들 최순실 사람들”

    이혜훈 “세계일보 사장·편집국장 등 현 실세들 최순실 사람들”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에서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 ‘정윤회 문건’ 보도 이후 <세계일보> 핵심 인사들이 이른바 ‘최순실 라인’ 사람들이라고 폭로해 파문이 일 전망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언론 농단’인 셈이다. 이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정윤회 문건’ 보도로 당시 조한규 세계일보 사장이 물러난 후 현재의 세계일보 사장과 편집국장, 부국장 등 실세들은 전부 최순실의 사람들로 채워졌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세계일보에서 1995년 11월 14일에 보도된 기사를 증거로 제시했다. 당시 인지도조차 없었던 최씨를 이틀에 걸쳐 두개의 지면을 할애해 기사를 작성했던 기자들이 바로 지금의 사장, 편집국장, 부국장이라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이런 인사를 단행한 이유는 아직 보도가 다 이뤄지지 않은 ‘정윤회 문건’ 보도를 어떻게든 틀어막으려는 조처”라고 밝혔다. 조 전 사장은 자신의 사장 경질 배경과 관련해 ‘대표 이사직을 충실히 수행할 수 없다’고 기재한 당시 사장 경질을 의결한 임시주총 의사록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청와대로부터 압력을 받았기 때문에 사장직을 충실히 이행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면서 “한학자 총재의 김만호 비서실장이 지난해 1월 31일 오후 5시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만나자 해서 만났을 때, 청와대에서 전화가 와서 불가피하게 해임하게 됐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리銀 사외이사 전원 퇴진 검토

    우리은행의 기존 사외이사 6명이 모두 퇴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등 과점주주가 선임한 신규 사외이사 5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차기 우리은행장 선출을 위한 행장추천위원회에는 신규 사외이사들만 들어가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13일 “우리은행 기존 사외이사진 전원이 사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확한 퇴진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 전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사외이사 6명 중 4명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다른 2명은 올해 3월 취임해 2018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보상 차원에서 잔여임기분 월급을 전액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이광구 행장, 이동건·남기명 그룹장, 정수경 감사), 사외이사 6명, 비상근감사 1명(예금보험공사 추천) 등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과점주주(한투증권, 키움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IMM PE) 몫 사외이사 5명까지 더해지면 16명이나 된다. 기존 사외이사들이 퇴진하면 우리은행 이사회는 과점주주 몫 신규 사외이사들이 주축이 돼 꾸려지게 된다. 행추위도 이들 신규 이사로만 구성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과점주주가 신규 선임한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꾸려 나가는 게 우리은행 민영화 취지에 맞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우리은행 사주조합(11월 말 기준 지분율 4.5%)이나 소액주주들을 대표하는 사외이사 몫도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과점주주 측에서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차기 행장은 신규 사외이사 5명의 의중에 달리게 됐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 도전… 내년 1월 윤곽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 도전… 내년 1월 윤곽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권 회장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 참석, “지난 3년간 추진한 정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은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연임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연임 여부는 내년 1월쯤 윤곽이 드러난다. 정권 교체기마다 외풍에 시달렸던 포스코는 회장 선임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기 위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연임 또는 퇴임 의사를 밝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내년 정기 주주총회가 3월 17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오는 17일 전까지 이사회 의장에게 연임 의지를 표명하면 된다. 권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임직원과 혼연일체가 돼 협력하고 개혁을 추진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하면서 미리 연임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고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권 회장이 전원 사외이사(6명)로 구성된 추천위의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3월 주총에 단일 후보로 추천된다. 1968년 설립된 포스코는 권 회장을 포함해 총 8명의 회장을 배출했다. 이 중 임기를 1년여밖에 채우지 못한 2대(황경로), 3대(정명식)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회장은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권 회장도 실적과 주가만 놓고 보면 ‘합격점’이다. 지난해 포스코는 경영 환경 악화로 연결기준 사상 첫 적자를 냈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권 회장이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 가속화’ 작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다. ‘분기 1조 클럽’ 가입은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주가(27만 9000원, 9일 종가 기준)도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구조조정 작업도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고,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높인 점도 좋은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권 회장은 2014년 회장 취임 이후 54건의 계열사 구조조정 및 44건의 자산 구조조정 작업을 끝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도 늘려 전체 판매량의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포스코 별도 부채비율은 16.9%로 창립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최순실씨와 연루된 각종 의혹에 휩싸여 있다는 점이 권 회장의 발목을 잡는 부분이다. 추천위도 2014년 회장 선임 당시 최씨 측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 철저히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잡음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만약 심사에서 탈락되면 이사회는 ‘CEO승계카운슬’을 설치하고 새로운 회장 후보를 물색하게 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에 이병래씨

    [경제 브리핑]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에 이병래씨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에 이병래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6∼7일 이틀간 공모 지원자를 상대로 면접을 진행했고 이 상임위원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 상임위원은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금융위 보험과장, 대변인,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다. 예탁결제원은 오는 22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 이주혁 현대라이프 대표 연임 석달만에 돌연 사임

    이주혁 현대라이프 대표 연임 석달만에 돌연 사임

    이주혁(58) 현대라이프생명 대표가 연임 석 달 만에 돌연 사임했다. 7일 현대라이프생명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임직원들에게 오는 31일까지만 대표 업무를 수행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사임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2014년 10월 대표에 오른 그는 지난 9월 이사회를 통해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한 지 석 달 만에 갑작스레 물러나는 데 해 내부에서도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내년부터는 현대캐피탈 상임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1984년 현대종합상사에 입사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 등을 지냈다. 후임 대표는 다음주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 추천을 거쳐 내년 초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가(家) KCC, 삼성가 이재용 백기사 나선 까닭은?

    현대가(家) KCC, 삼성가 이재용 백기사 나선 까닭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범(凡)현대가인 KCC가 라이벌인 삼성가의 그룹 승계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청문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삼성물산 자사주를 왜 KCC에 팔았냐”고 묻자 그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이야기를 꺼내며 말을 돌렸다. 박 의원이 재차 이유를 묻자 이 부회장은 정확한 경위를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은 “(삼성물산 자사주 매각이) 너무 낯 뜨거운 일인데 이렇게까지 해가며 합병을 성사시켜야 하는 게 부끄러웠던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당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양사 간 합병 비율 등을 문제삼아 제동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은 자사주 5.76%를 KCC에 매각했다. 합병 성사를 위한 주주총회에서 찬반 대결을 벌일 경우 우호 지분 확보가 중요한데, KCC가 삼성의 경영권 방어를 도와줄 것으로 보고 자사주를 판 것이다. 상법 상 자사주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은 자사주를 KCC에 넘겨 의결권을 ‘원격조종’하려 했다고 볼 수 있다. KCC의 백기사 역할이 처음은 아니다. 둘 간의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삼성카드는 ‘금융회사는 비(非)금융회사 지분을 5% 이상 갖지 못한다’는 금융산업 구조개선법에 따라 보유중이던 에버랜드 지분을 반드시 매각해야만 했다. 당시는 2008년 삼성특검 등으로 이건희 삼성 회장이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약속한 때여서 재계 및 시민단체의 이목이 삼성카드에 쏠려 있었다. 하지만 에버랜드는 삼성의 순환출자(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에버랜드) 고리의 핵심이다. 에버랜드를 갖는 자가 삼성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여서 아무에게나 지분을 팔 수는 없었다. 팔려나간 에버랜드 지분이 자칫 경영권 분쟁에 악용되면 삼성으로선 삼성전자 경영권 박탈 등 최악의 상황을 염두해둬야 했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삼성으로서는 에버랜드 지분을 ‘팔수도 안 팔수도 없는’ 난감한 처지였다. 그러던 12월 돌연 KCC가 나타나 난제를 손쉽게 해결해줬다.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 17%(42만 5000만주)를 7739억원에 사 준 것이다. KCC는 거액의 현금을 가진 ‘부자 기업’이어서 에버랜드 주식 매입에 문제는 없었다. 삼성가의 경쟁관계인 현대가(家) 기업이다보니 ‘삼성의 편법 상속을 도우려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면서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없었다. 삼성으로서도 금산분리 원칙을 지켰고 단박에 1조원 가까운 현금까지 손에 쥐어 내부적으로 ‘신의 한 수’로 자평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언뜻 이해하기 힘든 양 측 간 우호 관계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재계에서는 이재용(48) 부회장과 정몽진(56) KCC 회장 간 연결고리인 임석정(56) 당시 JP모건 한국대표(CVC캐피탈파트너스 회장)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1960년생인 정 회장과 임 대표는 고려대와 조지워싱턴 경영대학원 동문이다. 삼성이 이를 정확히 알고 임 대표를 통해 정 회장을 설득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임 대표는 에버랜드 기업공개(IP0)시 장기적으로 커다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를 정 회장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에버랜드는 이후 제일모직으로 이름을 바꾸고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삼성물산과의 합병에서도 합병 비율을 유리하게 적용받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임 대표와 이 부회장은 경복고 선후배 사이다. KCC의 에버랜드 지분 매입을 계기로 이 둘 간 관계도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삼성과 한화 간 빅딜(삼성토탈 등 한화 매각) 때도 JP모건이 주관사가 돼 일을 처리했다. 그렇다면 이재용-정몽진-임석정 간 ‘3각 인맥’을 활용하겠다는 생각은 누구의 머리에서 나왔을까. 재계에서는 김인주(58)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의 아이디어로 본다. 김 사장은 삼성의 과거 컨트롤타워인 전략기획실(현 미래전략실)에서 삼성그룹 승계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이다. KCC가 에버랜드 지분을 산다고 발표하기 닷새 전 단행된 연말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김인주 당시 삼성카드 고문은 삼성선물 사장에 오르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그는 2008년 삼성특검 등에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나 은퇴 수순을 밟고 있었기에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당시 인사가 김 사장이 삼성에 KCC라는 우군을 데려 온 것에 대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단독] 우리은행장 뽑는 ‘키맨’ 신상훈·장동우 등 5명 내정

    [단독] 우리은행장 뽑는 ‘키맨’ 신상훈·장동우 등 5명 내정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의 ‘키맨’이 될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진용이 사실상 확정됐다.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 노성태 전 한화경제연구원장, 박상용(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연세대 교수, 톈즈핑(田志平) 중국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부회장)가 각각 사외이사에 내정됐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9일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 후보자를 선임한다. 최근 정부로부터 우리은행 지분을 4% 이상 사들인 과점주주 7곳은 사외이사 후보를 1명씩 추천할 수 있다. IMM PE, 한화생명, 동양생명,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곳이 후보를 추천했다.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으면 이사회 의결을 거쳐 30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은 사외이사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한투증권은 ‘신한 사태’의 주역인 신 전 사장을 추천했다. 한투증권 측은 “우리은행뿐 아니라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에도 지분을 투자했다”면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끌어내는 게 중요해 은행권 경험이 풍부한 신 전 사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 전 사장은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지낸 정통 뱅커다.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경영권 갈등으로 신한을 떠난 점과 경쟁사 수장이었다는 점은 다소 부담스럽다. 신 전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금융권 후배들이 (우리은행) 민영화에 도움을 달라고 해서 작은 힘을 보태기로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과점주주 중 지분율이 6%로 가장 높은 IMM PE는 ‘젊은 피’인 장동우(49) 사장을 추천했다. 장 사장은 최근 기업 지분 투자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IMM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다. 키움증권은 박상용 교수를 추천했다. 박 교수는 2013년 10월부터 2년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아 우리은행 소수지분 매각 등을 담당했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노성태 전 원장은 한화생명이 추천했다. 2004년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중국 안방보험이 인수한 동양생명은 공상은행 출신의 중국계 인사인 톈즈핑 부총경리를 추천했다. 우리은행은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새 사외이사들로 행장추천위원회를 꾸려 내년 3월 차기 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 입김이 배제될지가 우리은행 민영화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유라 지원 후회”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삼성, 국민연금 ‘합병 찬성’ 알고 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유라 지원 후회”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삼성, 국민연금 ‘합병 찬성’ 알고 있었다”

    6일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1차 청문회에서는 출석한 9개 대기업 증인 중 삼성에 의원들의 질문이 쏠렸다. 오전 청문회 동안 거의 대부분의 질문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중됐다. 특히,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때 찬성표를 던진 국민연금에 청와대가 외압을 행사했는지는 시종 ‘뜨거운 감자’가 됐다. 당시 삼성이 제시한 합병 비율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쳐지면 국민연금에 손실을 끼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이 의결권 전문위원회와 같은 절차를 생략한 채 삼성의 구상대로 찬성 의결권을 행사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최근 증폭되고 있다. 국민연금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에게 10억원대 마장마술용 말과 체류비를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부회장은 “최근에 보고를 받았는데,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자발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승마) 지원을 한 것을 인정한다”면서 “후회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의원들이 여러 차례 최씨의 존재를 알게 된 시점을 이 부회장에게 캐물었지만 이 부회장은 “기억을 못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임시주총이 임박한 지난해 7월 17일 이 부회장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면담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당시 두 명의 만남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도 청문회에서 새로 나왔다. 홍 전 본부장은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을 통해 몇 차례 이 부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면서 “(청와대로부터)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홍 전 본부장에게 삼성의 새로운 사업계획,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청문회 참고인으로 출석한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도 이 부회장을 압박했다. 주 전 사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한화뿐 아니라 삼성 측으로부터도 합병 찬성을 종용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 전 사장은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조직폭력배처럼 행동한다. 특정 건에 대해서 특정인이 반대하면 조직적으로 움직여 압박을 가한다”고 비난했다. 합병에 반대해 삼성물산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인 일성신약의 윤석근 대표도 참고인으로 출석해 “(합병 전) 삼성물산에서 5차례 정도 만나 합병에 찬성해 달라고 설득했다”면서 “국민연금이 반대하면 내(일성신약) 찬성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삼성 측에서 ‘연금은 다 됐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비율은 임의로 조정할 수 없고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통합 삼성물산 주가가 낮게 형성돼 국민연금이 평가차익을 입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통합 삼성물산은 1년밖에 안 된 회사이며 수익성이 높은 좋은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항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신상훈 장동우 차기 우리은행장 ‘키맨’ 사외이사 내정

    단독]신상훈 장동우 차기 우리은행장 ‘키맨’ 사외이사 내정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의 ‘키맨’이 될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진용이 사실상 확정됐다.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 노성태 전 한화경제연구원장, 박상용(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연세대 교수 등이 사외이사에 내정됐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9일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 후보자를 선임한다. 최근 정부로부터 우리은행 지분을 4% 이상 사들인 과점주주 7곳은 사외이사 후보를 각각 1명씩 추천할 수 있다. 이날 현재까지 IMM PE, 한화생명, 동양생명,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5곳이 후보를 추천했다.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으면 이사회 의결을 거쳐 30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중국 안방보험이 인수한 동양생명은 중국계 인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은 사외이사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한투증권은 ‘신한사태’의 주역인 신 전 사장을 추천했다. 한투증권 측은 “우리은행뿐 아니라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에도 지분을 투자했다”면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끌어내는 게 중요해 은행권 경험이 풍부한 신 전 사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 전 사장은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지낸 정통 뱅커다.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의 지주회사 전환을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경영권 갈등으로 신한을 떠난 데다 경쟁사 수장이었다는 점은 다소 부담스럽다. 신 전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금융권 후배들이 (우리은행) 민영화에 도움을 달라고 해서 작은 힘을 보태기로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과점주주 중 지분율이 6%로 가장 높은 IMM PE는 ‘젊은피’인 장동우(49) 사장을 추천했다. 장 사장은 최근 기업 지분 투자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IMM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다. 키움증권은 박상용 교수를 추천했다. 박 교수는 2013년 10월부터 2년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아 우리은행 소수지분 매각 등을 담당했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노성태 전 원장은 한화생명이 추천했다. 2004년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동양생명은 톈즈핑(田志平)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새 사외이사들로 행장추천위원회를 꾸려 내년 3월 차기 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 입김이 배제될지가 우리은행 민영화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재용 “정유라에 말 지원은 사실, 최순실 안 지는…”

    이재용 “정유라에 말 지원은 사실, 최순실 안 지는…”

    정부가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에 합병 건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합병이 제 승계나 이런 쪽과는 관계가 없다”고 증언했다. 이 부회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일에 대해 “국민연금은 삼성 계열사의 제일 큰 투자자로 제일 높은 수익도 올렸다. 그런 차원으로 안다”면서 “합병이 제 승계나 이런 쪽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건에 대해 자문업체의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를 주도한 인물로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지목된 상태다. 이 합병 건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핵심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7월 17일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 직후인 같은해 7월 25일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독대를 했고, 2개월 후쯤엔 최씨 측에 삼성 돈 35억원이 건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을 만난 데 대해 “국민연금 측이 보자는 요청이 있어서 실무자 몇 분과 봤다”고 말했다. 또 자신을 위해 합병 비율을 조정하지 않았냐는 추궁에는 “합병 비율은 임의로 조정할 수 없고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60·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에게 10억원 상당의 말 ‘비타나 V’를 사준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저희가 지원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일로 국민들에게 많은 우려와 심려 끼쳐드린 건 잘 안다. 무거운 마음으로, 앞으로는 절대 이런 불미스러운 일 연루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씨의 존재를 언제 알았냐는 질의에는 “잘 모르지만 아주 오래 전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제 승계와 관련없다”

    이재용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제 승계와 관련없다”

    정부가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에 합병 건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합병이 제 승계나 이런 쪽과는 관계가 없다”고 증언했다. 이 부회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일에 대해 “국민연금은 삼성 계열사의 제일 큰 투자자로 제일 높은 수익도 올렸다. 그런 차원으로 안다”면서 “합병이 제 승계나 이런 쪽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건에 대해 자문업체의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를 주도한 인물로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지목된 상태다. 이 합병 건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핵심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7월 17일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 직후인 같은해 7월 25일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독대를 했고, 2개월 후쯤엔 최씨 측에 삼성 돈 35억원이 건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을 만난 데 대해 “국민연금 측이 보자는 요청이 있어서 실무자 몇 분과 봤다”고 말했다. 또 자신을 위해 합병 비율을 조정하지 않았냐는 추궁에는 “합병 비율은 임의로 조정할 수 없고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60·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에게 10억원 상당의 말 ‘비타나 V’를 사준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저희가 지원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일로 국민들에게 많은 우려와 심려 끼쳐드린 건 잘 안다. 무거운 마음으로, 앞으로는 절대 이런 불미스러운 일 연루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씨의 존재를 언제 알았냐는 질의에는 “잘 모르지만 아주 오래 전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미래에셋대우 ◇WM 지점장△의정부 이순청△관악 이혁순△중앙동 최윤석△통영 전용희△대구 2지점 여재동△온양 김용우△제주 양봉호△역삼동 송관훈△테헤란밸리 총괄 김재하△서초동 윤성환△분당중앙 남재승△신반포 김주영△장한평 이병섭△용산 조원희△목동중앙 이관수△범일 강경문△거제 김보달△칠곡 조승우△상인 조희주△성서 배철민△대구 김동주△천안아산역 김현수△청주총괄 김희옥△둔산 최영선
  •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검토] “잉여현금 50% 주주에게”… 외국인 주주 우군 만들기 포석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검토] “잉여현금 50% 주주에게”… 외국인 주주 우군 만들기 포석

    외국인 지분 절반 넘고 삼성은 18% 인적분할 주총 결의 때 도움 필수 삼성전자가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의 주가 부양책을 내놓은 것은 외국인 주주를 삼성 편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지분 절반 이상(50.72%)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가 현 경영진을 지지하도록 하려면 배당을 통해 투자 회수의 길을 터 주는 것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한 것이나 3년마다 현금 수준을 감안해 65조~70조원이 넘는 초과분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한 것도 마찬가지로 ‘주주 끌어안기’에 해당된다. ●기업·경영권 방어 위해 규제 완화를 외국인 주주를 우호세력으로 확보하면 향후 삼성전자가 지주사로 전환할 때도 보다 쉽다. 오너 일가를 비롯한 삼성 측 지분율이 약 18%에 불과한 상황에서 외국인 주주를 등에 업으면 인적분할을 위한 주주총회 특별결의(출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1 이상 동의) 통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주주환원정책은 삼성전자와 외국인 주주 모두에 이득이 되는 ‘윈윈’ 게임인 셈이다. 다만 외국인 주주의 단기 이익 실현에 신경쓰다 보면 선제적 투자 등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 이 부분을 의식한 삼성전자도 ‘화끈한’ 배당보다는 점진적인 주주환원에 무게를 뒀다. 지난달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요구한 대로 30조원을 특별배당하는 식으로 보유 현금을 풀 경우 주주의 환심을 살 수 있지만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29일 콘퍼런스콜에서 “적기에 필요한 투자를 지속하려면 65조~70조원의 순현금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자는 본사가 보유한 현금을 가지고 집행하는데 국내 보유 현금이 총 현금 규모의 40%밖에 안 된다는 점도 감안됐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배당을 늘리면 투자가 감소하고 근로자의 몫도 줄어든다”며 “기업이 미래 성장보다 경영권 방어에 매진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주사로 전환할 때 추가적인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제조업체가 금융회사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정거래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외이사로 거버넌스委 신설 소통 강화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사외이사 한 명 이상을 내년 3월 정기주총 때 추천하겠다”며 그동안 폐쇄적인 의사 결정을 해 왔다는 비판도 일부 수용했다. 엘리엇이 제안한 3명 이상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에는 못 미치지만 이사회 전문성 및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주와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한 것처럼 삼성전자도 전원 사외이사(5명)로 구성된 독립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다만 삼성물산과 달리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지 않고 사외이사만으로 위원회를 운영한다는 점에서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부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소통 노력이 필요한데 사내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 다른 위원회 활동을 겸임하는 사외이사들이 또 하나의 업무가 더해지면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안동현(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자본시장연구원장은 “내부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노력에 어느 정도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시장이 원하는 것은 삼성이 지금까지 보여 줬던 모습에서 환골탈태하려는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로드맵 없어 의구심… 승계 투명해야 ” 지주사 전환도 비슷한 맥락에서 읽힌다.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검토하는 것이 주주가치를 현저하게 높이려는 것인지 아니면 승계 작업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인지 시장의 의구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어서다. 안 원장은 “지주사 전환에 대한 정확한 로드맵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주주 친화정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삼성은 승계 구도를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전자, 인적분할 통한 지주회사 전환 시동

    글로벌 사외이사 1명 추천하기로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 검토를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최소 6개월 동안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인적분할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올해 배당 규모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정하고 내년 1분기부터 분기마다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7일 등기이사가 된 뒤 이날 두 번째로 이사회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던 지난해 발표보다 진일보한 조치로, 당장 주당 배당금이 지난해 2만 1000원에서 올해 2만 85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또 3년마다 회사의 현금 수준을 점검해 순현금이 65조~70조원을 넘으면 자사주 매입,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을 펴기로 했다. 이사회 구성에도 수술이 가해진다. 현재 9명 체제인 이사회에 글로벌 기업 출신 사외이사 1명 이상을 추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10명 이상 이사회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LG생명과학 주가 계속 하락세… ‘화학’과의 합병 최대 복병으로

    주당 매수청구액보다 1만원 하락 총액 3000억 넘으면 취소될 수도 LG화학과 LG생명과학의 합병 작업이 8부 능선을 넘었다. 남은 과제는 LG생명과학의 주가가 얼마나 올라 주느냐다. 다음달 19일까지 진행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LG생명과학 주가에 달려 있어서다. 일단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주가 추이를 지켜보면서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LG생명과학은 28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LG광화문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LG화학으로의 합병 안건을 통과시켰다. LG생명과학은 전체 발행 주식의 3분의1 이상, 출석 주주의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어 합병 승인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LG화학도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다. 이번 합병은 소규모 합병에 해당되기 때문에 LG화학은 주주총회를 열지 않고 이사회 의결로 갈음할 수 있다. 마지막 관문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까지 끝내면 ‘통합 LG화학’은 내년 1월 1일 출범한다. 2002년 8월 LG화학에서 LG생명과학이 떨어져 나간 뒤 14년여 만의 재결합이다. 그러나 합병 관련 이사회 결의를 한 9월 12일(6만 7400원) 이후 LG생명과학 주가(5만 7300원, 28일 종가 기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가 떨어지면 보상 금액이 커진다. 합병의 최대 ‘복병’인 셈이다. 이 두 회사는 “합병 반대 주주는 주당 6만 7992원(보통주 기준)에 주식매수 청구를 할 수 있는데 이 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서면 합병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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