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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보시비르스크 민영농장(시베리아 대탐방:15)

    ◎농산물 밀반출 늘어 주정부 “골치”/「수매 약속」무시… 비싸게 받으려 타지 거래/「요주의 농가」 공무원이 실제 생산량 “체크”/유통과정 허술… 수송·저장중 채소 50% 유실도 『날씨탓으로 수확량은 좋지 않았지만 난 페레스트로이카 이후가 훨씬 좋습니다.내 땅이니까 내가 열심히 일한다는 것입니다』 『이전 처럼 주청사에서 일했으면 얼마나 좋아요.고생도 안하고 임금받으면서 건강도 좋아질텐데…』 전체 산업생산의 40%가 농업인 노보시비르스크 교외 라즈돌노예 마을의 한 농장.농장주인 미하일 이바노비치씨(40)와 부인 올가씨(36)의 서로 다른 소리다.이바노비치씨는 『내 땅 내가 일하는 만큼 벌어먹으니 뱃속 편하다』는 얘기고 그의 부인은 괜스레 농토를 불하받아 걱정거리만 늘어났다며 투덜대는 소리다.부인얘기의 저변에는 돈을 많이 벌 것같아 협동농장을 불하받았지만 기대한 만큼 소득이 없다는 눈치다. ○생산량 3배나 늘어 지난 91년까지 주 경제부에서 근무하던 이바노비치씨는 공무원이었던 신분상의 「특혜」로 1백㏊되는 이곳곡물·야채농장을 불하받았다.협동농장보다 더 많은 생산량을 기록해야하고 생산량 전량을 정부에 팔겠다는 것이 조건의 전부였다.물론 농산물의 가격은 정부가 정한다.첫 2년동안은 밀과 감자·소맥등이 협동농장때의 생산량을 3배이상 초과했다.정부로서는 「경이로운」실적이었다.파종·수확시기에는 전가족이 매달렸고 이바노비치의 처남댁,이웃 농업전문학교 학생 5∼6명의 지원을 받았다. 정부로부터 농지를 불하받으면서 함께 공급받았던 농기구의 수가 2배이상 불어났다.당시 장비라고는 콤바인과 트랙터 각각 한대가 전부였다.수확량이 늘면서 약간의 돈이 모아지자 트랙터 2대,이앙기 2대,화물차 3대를 더 사들였고 승용차도 새것으로 바꿨다. 물론 이바노비치씨의 경우는 한 모범사례에 불과한 것이지만 「땀흘려 일하는 만큼 벌어 먹는다」는 자본주의 기초적 원리는 노보시비르스크주 대부분의 협동·국영농장에 일대 변화의 바람을 몰고왔다.94년 말 현재 이 주의 국영농장과 민영농장의 비율은 7대3.68%의 농장·농업기업들이 주식회사 또는 개인소유로 민영화됐다. 감자농장의 경우 90%가,기타 각종 야채농장의 70%가 자영농화됐다는 것이 주 농업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개인소유등 민영화농장들이 늘어나면서 주정부로서는 이전에 없던 골칫거리들이 생겨났다.당초의 「약속」을 어기고 일부 자영농이나 주식회사형태의 농장들이 농산물을 다른 곳에 가져다 파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다른 주나 외국에 더 좋은 가격을 받고 농축산물을 파는 일이 잦아지면서 주 자체 농산물수급에도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이렇게 해서 생겨난 새 소유제도가 이른바 국영도 민영도 아닌 「반국영 반민영농장」. ○「반 국영·반 민영」 도입 알렉산드르 수호브 주 경제부장관은 『노보시비르스크주는 러시아연방을 통틀어 농산물을 자급자족하는 유일한 주였다』면서 『그러나 민영농장들이 이웃 주나 가까운 카자흐스탄에 농산물을 비싼 값에 밀매,이를 막기 위해 농장의 새 소유형태가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는 『2∼3년전 연간 2백30만t에 달하던 우유·달걀·고기류의 주 공급량이 1백만t까지 줄어들었다』면서 『주정부는 개인농가 또는 농기업 주식의 20%를 구입,주식을 소유한만큼 행정통제를 가하고 있다』며 「반국영 반민영」이라는 독특한 소유형태를 가진 농장을 소개했다. 「감시」는 정부가 「요주의농가」로 찍어놓은 곳에 주 정부의 농업부 공무원을 직접 파견,실제 생산량과 정부공급량을 대비하는 식이다.말하자면 다른 주나 다른 나라에 적어도 노보시비르스크주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팔지 못하게 감시하는 것이다. 국영이든 민영이든 시베리아 농장에는 최근 「3대 적(적)」때문에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라고 한다.첫째는 기상이변이다.이바노비치씨의 부인이 『옛날봉급생활자가 좋았다』고 한 것은 농장을 얻었으나 최근 가뭄·홍수가 반복되면서 수확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수확기에 홍수가 난다든지 곡물의 육성기에 아예 비가 내리지 않는 일이 3년째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이바노비치씨의 얘기였다.이같은 기상이변으로 흉작이 계속되는 상황은 시베리아 거의 전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이곳 농업관계자들의 걱정거리였다.더욱이 환경문제를 거들떠보지 못했던 관계로 최근에는 산성토양의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상이변 휴작 계속 두번째의 적은 수송·분배등 유통과정에서의 농산물의 손실이 엄청나다는 사실.노보시비르스크 이웃 옴스크의 알렉산드르 소볼레프 주 농업부 개인농장발전부 부장관은 『농산물의 저장·가공시설이 낙후돼 농산물 가격조절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설상가상으로 수송체계가 서있지 않아 분배과정에서 농산품의 손실이 엄청나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감자나 채소의 경우 유실량이 50%까지 되기도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셋째는 러시아 경제구조상의 문제로 경화부족·인플레이션.이 때문에 가축의 사료를 구하기 힘들자 소·돼지등 많은 가축들은 단백질이 풍부한 사료대신 곡물사료만 먹이고 있었다.곡물만 먹일 경우 가축의 성장이 방해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농가의 비료공급도 마찬가지.비료의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작물의 성장이 방해받는 것도 당연한 논리다.이바노비치 농가의 이웃 국영축산농장(5천마리의 젖소사육)에서 만난 반니코 알렉세이씨(56·국영농장원)는 『사료공급이 제때 안돼 여러 곡물을 섞어 젖소에게 주고 있다』면서 『우유생산량이 준 것은 아닌데도 농장의 총수입은 점점 줄어들어 큰 일』이라고 했다.인플레이션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는 한숨을 지으면서도『이 농장을 빨리 민영화해야한다』며 민영화에 대한 「환상」만은 계속 간직하고 있었다.
  • 튜멘시/오일·가스대/(시베리아 대탐방:12)

    ◎석유관련 세계 유일의 종합대학/5개 학부 49개 학과… 재학생 9천여명/지역회사들이 재단구성,재정 등 지원/외국기업선 인재확보 하려 학비보조 오일·가스가 풍부한 튜멘주에는 「독특한」대학이 하나 있다.「튜멘 오일·가스종합대학」이다.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대학이름이지만 오일과 가스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교로서는 세계에서 유일한 종합대학이다. 이 대학이 종합대학으로 된 것은 올해부터다.이전까지는 여느 공업단과대학에 불과했다.지난해 주정부는 이 대학을 「오일·가스종합대학」으로 승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러시아 대학들간에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요즈음 각기 살아남기 위한 이른바「차별화전략」이다. 이 대학이 탄생한 것은 튜멘주의 각급 오일·가스회사들이 그 필요성을 건의한데 따른 것이다.이 대학의 올레그 다닐로프 부총장은 『지역 회사들이 튜멘주가 러시아 최대의 오일·가스생산지역이라는 점,오일·가스개발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능한 오일전문가들이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워 「재단」을 구성,대학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수 1명에 학생 6명 이 대학은 모두 5개학부에 49개학과로 이뤄져 있다.오일·가스학부,탐사학부,개발학부,운송학부,화학처리학부 등이 그것이다.모두 「오일·가스종합대학」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학부들이다.교수는 모두 1천5백명,학생수는 9천명이다.학생 6명에 교수 한명꼴인 셈이다.올해 처음으로 종합대학 신입생을 뽑은 이 대학의 입학경쟁률은 평균 4.5대1.경쟁률로 보면 튜멘주 12개 대학 가운데 제일 높았고 명문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 됐다. 입학시험은 러시아어와 수학을 필수과목으로 하고 물리·화학·지학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얘기였다. 다닐로프 부총장은 학생들의 수준과 관련,『외국 유수의 석유관련기업들이 학생들에게 학비보조금을 대주는 등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을 정도』라고 자랑했다.그는 『중국 몽골등에서 유학온 학생들도 더러 있다』면서『특수종합대학인 만큼 외국의 전문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학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특히 튜멘주 전지역을 대상으로한 「TV강의」를 실시,튜멘주 오일·가스전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원래 TV강의는 정규과정(5년)외에 이 대학이 설치해 놓은 통신대학 과정학부생을 위한 것이다.하지만 이 강의는 튜멘주 대부분 지역이 오일개발과 관련돼 있어 학생들 뿐 아니라 탐사관계자들까지 애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탈리 표드로비치 물리학교수는 『「오일·가스종합대학」은 튜멘주내 30여곳의「오일」연구소와도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산학협동시스템이 어느 지역보다 잘되고 있다고도 했다.뿐만아니라 최근에는 교수·학생들이 서방의 경제·경영학에도 큰 관심을 보여 경제관련학과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잘 다듬어진 「이론」의 덕택으로 튜멘주는 곧「튜멘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물론 종합대책의 대부분은 유전·가스개발과 관련된 것들이다.우선 튜멘주는 주전체 발전이 오일·가스개발에 달렸다고 보고 기간자본을 정비,보다 많은 오일과 가스를생산해 낸다는 방침이다.이 사업은 독일정부와 손잡고 추진중이다. ○독일과 공동개발 추진 이와 관련,튜멘주는 최근 독일정부와 송유관 교체와 탐사·개발장비 지원에 대한 개별협정을 맺었다.이 협정은 독일정부가 20억마르크에 해당되는 장비를 튜멘주에 제공하는 대신 같은 액수만큼 튜멘주에서 나온 오일·가스를 가져간다는 협정이다.튜멘주가 진행중인 또하나의 대규모 프로젝트는 튜멘주 북부 야말반도의 오일·가스개발 사업이다.여기서는 노르웨이의 유전회사와 손잡고 야말반도 주변의 천연자원을 개발한다는 것이다.특히 야말반도 주변은 바다밑 10∼15m정도에서 가스나 오일이 나오는 지역으로 알려져 튜멘주로서는 상당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개발비가 적게들어 지구상에서 가장 싼 가격에 원유를 퍼 올릴 수 있는 지역이라는 것이다.하지만 개발가능성에 비한다면 외국투자의 손길은 아직 본격적으로 미치지 않고 있다.레오니드 이바노프 주공보장관은 외국의 투자가 적은 이유로 두가지 이유를 든다.러시아의 정정불안 때문에 외국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것이 하나고 다른 하나는 러시아가 급속히 자본주의경제로 편입하면서 생긴「혼돈」때문이라는 것이다.이바노프장관은『예를 들어 튜멘주에서 체첸공화국까지 1만㎞나 떨어져 있는데도 외국기업들은「러시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있어 불안하다」며 결정적인 단계에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걱정했다. 실제로 체첸사태에 대해 연방정부가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군중데모가 잇따르고 있다.튜멘주의 경우 주청사 앞 레닌광장에서는 연일 주민들의 「체첸사태개입반대」데모가 벌어지고 있다.주민들은 『우리 아들을 데려오라』『체첸전쟁확대반대』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도 벌였다.이같은 반전데모는 취재팀이 시베리아 어느곳에서든 쉽게 볼 수 있었다.주민들이 데모를 하는 것은 경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이유 뿐만은 아니다.체첸사태에 징발돼 나간 전투에서 주민들의 많은「아들」들이 희생돼고 있기 때문이다. ○영·일어 수강생 급증 그럼에도 불구,튜멘주 경제학자들은 튜멘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학자들은『낙후된 기간시설이 본격적으로 교체돼 석유와 가스수출량이 본궤도에 오르면 1년뒤쯤이면 인플레이션이 2∼3%에 머물 것』이라면서『경제구조가 안정되면 다른 주에 비교되지 않을 만큼 생활수준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러한 징후는 대학생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튜멘 오일·가스종합대학 학생사이에서는 영어·일어배우기가 최근 한창이다.대학게시판에는 영어나 일본어 스터디그룹들간의 모임을 알리는 벽보로 가득차 있다.외국기업이 몰려와 외국어 구사 학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다른 부류의 학생들은 경제·법률공부에 열을 올린다.모두 은행처럼 돈을「만지는」회사로 들어가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 크라스노 야르스크 알루미늄 제련공장(시베리아 대탐방:10)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연73만t 생산/유럽·아시아지역에 생산량 절반 수출/한국TV·가전제품 등과 물물거래도/개방 소용돌이속 해외사업부 신설… 「국제화」 박차 종업원이 1만2천명이나 되는 크라스노야르스크 알루미늄제련공장은 세계최대의 알루미늄공장이다.연간 생산량이 73만t.94년에는 10억달러어치의 알루미늄을 제련,판매한 대기업이다.우리나라의 한해 총소비량(60만t)본다 많다.생산량 가운데 반은 국내에서 소비하고 나머지 반은 유럽·아시아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같은 큰 규모의 회사라 홍보책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수요가 엄청나게 늘었기 때문이다.홍보책자의 단골고객은 서방의 무역회사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회사관계자들의 얘기다. ○관광객 연 50만 찾아 불과 1∼2년전만해도 이같은 현상은 없었다.러시아 전지역을 통틀어 가장 폐쇄적인 도시가 크라스노야르스크시였기 때문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이 서서히 개방의 소용돌이에 휩싸이자 이 회사 조직에도 변화가 생겼다.이전에는 없던 해외사업부가 생겼다.지금은 사원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부서가 해외사업부다.회사를 선전하기 위해 사내에 홍보부 같은 부서도 탄생했다.서방기업이 그런 것처럼 홍보요원 대부분은 이 지역 언론사에서 일하던 기자경력자가 많다. 하지만 이 회사의 가장 큰 변화는 뭐니뭐니해도 「국제화」다.최근 1∼2년 사이 회사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스위스·독일·프랑스·일본 등 10여개국의 회사와 거래선을 텄다.한국과는 물물교환형태의 무역거래가 이뤄지고 있다.주로 알루미늄을 주고 TV등 가전제품의 부품,의류·신발등을 가져간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얘기다.한국에서 가져온 전자부품은 다시 이 지역의 전자제품공장에 마진을 남기고 판매한다.나머지 다른 나라는 공장설비·생산라인을 교체해주고 알루미늄을 가져가고 있다.직접 현찰을 주고 알루미늄을 사가는 나라도 많다. 이들 나라가 크라스노야르스크 알루미늄공장을 선호하는 것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알루미늄은 값이 싸기 때문이다.알루미늄가격이 싼 것은 다른 곳에 비해 생산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세르게이이르게바예프 기술담당사장은 『양질의 알루미늄 1t을 생산하는데 평균 1천1백달러가 든다』고 말했다.그는 『반드시 생산량의 반을 국내에서 소비시키기 때문에 알루미늄 국제가격이 폭락해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생산비가 적게 든다는 정보가 서방에 알려지자 유럽각국은 자기들이 채굴한 알루미늄원료를 이곳으로 갖고 와 제련을 의뢰하기도 한다는 것이 이르게바예프사장의 얘기다.이곳에서 제련해 가져가면 운송·생산비용을 모두 제하고도 자신들이 제련하는 것보다 생산비가 적게 든다는 것이다. 이처럼 생산비가 적게 드는 것은 이 지방 자체가 세계적인 알루미늄산지인데다 근로자의 임금이 싸고 대규모생산을 하기 때문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의 아친스크 노릴스크 같은 지역은 세계적인 알루미늄산지로 꼽히고 있다. ○작년 10억불어치 생산 「경기」가 좋아지자 이 공장은 바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지난해 스페인에는 연간 6천만개의 벽돌을 찍어낼 수 있는 벽돌공장을 세웠다.이 지역에 건설붐이 일어나면서 건설자재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데 착안한 것이다.종업원을 위한 복지시설에도 관심을 가져 휴양시설도 늘려나갔다.최근에는 흑해연안의 소치시 이웃에 대규모휴양시설을 마련하기도 했다.종업원의 건강과 관련해 니콜라이 단체브 홍보부장은 『30년전 지은 공장으로 작업환경은 좋을 리 없다』면서 『하지만 신체검사를 수시로 해 건강상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그 종업원에게 적당한 금전적 보상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이 지역이 생필품난에 빠지자 별도의 공장을 증설,그릇류·각종 장식품·단추등 알루미늄재료를 응용한 제품들도 직접 생산하고 있다. 크라스노야르스크지역에 이처럼 거대한 알루미늄공장이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이웃 예니세이강변에 시간당 6백만㎾의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발전소가 있기 때문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수력발전소」가 그것이다. 이 발전소는 아르헨티나 바라나강 수력발전소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가는 규모의 수력발전소다.여기서 생산되는 전력은 크라스노야르스크지역뿐만 아니라 이웃 옴스크·톰스크·케메로보·치타주등 거의 모든 동·서부시베리아지역에 전력을 보내고 있다.한개에 시간당 50만㎾를 생산하는 12개의 대형터빈이 하루도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다.지난 56년 건설된 발전소 때문에 지금은「지브노고르크」라는 시가지가 형성됐고 발전소는 이곳에서 뺄 수 없는 관광명소가 돼버렸다.이 발전소의 피요드르 지그프리트 기술사장은 『관광객이 많이 올 때는 국내외에서 연간 50만명이 찾아온다』면서 『주로 오스트리아·일본의 단체관광객이 많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광객은 수력발전소가 있는 대규모저수지에서 관광선을 타고 출발,원시림으로 둘러싸여 있는 예니세이스크·이가르카등 북쪽 도시까지 선상여행을 즐기기도 한다.북쪽의 비경으로 향하는 동안 관광객들은 항구가 있는 곳마다 내려 사냥이나 낚시를 즐기며 원주민생활을 체험하기도 한다. ○종업원 복지시설 늘려 이곳 주민은 이들 몇몇 기간산업체가 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의 경제를 살리고 있다는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여기에는 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크라이) 관계자들의 숨은 노력도 크게 작용했다.현재의 크라스노야르스크주지사는 바로 크라스노야르스크종합대학의 교수 출신이다.주지사는 「부패한」 옛 공산당 간부를 대부분 추려내고 대신 참신한 교수 출신으로 주관료들을 임명했다.주공보장관인 세르게이 코마리치,주경제장관인 발렌티나 체레조바,이밖에 3명의 경제 부장관을 30∼40대의 유능한 인사로 과감히 교체했다.취재팀이 주경제팀과 약속을 하고 주청사를 방문하자 체레조바경제장관은 5명의 경제 부장관을 대동,회의실에서 취재팀을 만나주었다.생각지도 않게 이들과는 한시간이상이나 「주 경제회복방안을 위한 대토론회」를 가지게 됐다.「토론」하는 동안 이들의 자세와 열정,그리고 핵심을 찌르는 질문과 문제의식에서 취재팀은 크라스노야르스크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우리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국제경제편입과정에서의 혼돈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다.모든 근로자에게 주인의식을 심는 일이 중요하다.금융기관을 정상화시켜 외국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 그들 생각의 요점이었다.
  • 북한 이주자의 불행(사할린한인 망향의 한 50년:3)

    ◎“지상낙원” 선전에 속아 수천명 입북/다시 탈출하다 체포돼 죽거나 실종 유즈노사할린스크에 사는 김수만(42)씨의 경우는 사할린 한인들이 이국땅에서 겪은 또다른 비극의 일면을 보여준다. 57년 사할린에서 부친이 사망한 뒤 모친이 재가,조모 손에서 자라던 그는 62년 10월말 조모,고모댁 일가를 따라 북한의 원산으로 이주했다. 김씨 일가뿐 아니라 당시 이런 식으로 북한으로 이주해간 한인이 수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56년 일소회담 전까지 사할린 한인들은 「구일본국적자」로 분류됐을뿐 국적이 주어지지 않았다.56년 국적취득자격이 주어지자 북한영사관 직원들이 나와 대대적인 선전공세를 폈다.「고향에 못가지만 북조선에라도…」하는 마음에,혹은 『북조선은 지상낙원이다』『젊은이들이 북한으로 오면 대학교육을 무료로 시켜준다』는 식의 선전에 속아 많은 사람들이 이때 북한 국적을 취득하거나 북한으로 이주해갔다고 한다. 그러나 직접 가서 본 북한실정은 소문과는 딴판이었다.원산의 모 전문대에서 음악교사 자리를 얻은 김씨의 고모부는「거짓선전에 속은 것을 알고 고민중」 65년 1월 단신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청진에서 체포돼 3년 뒤 감옥에서 사망한다.이후 『조모는 화병으로 세상을 뜨고 고모는 갓난애 하나를 남에게 주고 품팔이를 떠난채 소식이 끊겨 온집안이 풍지박산이 났다』고 했다. 김씨는 그뒤 재가해 사할린에서 살던 그의 모친이 수소문 끝에 그를 찾아내 평양주재 소련대사관에 탄원서를 제출,66년 사할린으로 되돌아 올 수 있었다.김씨는 『당시 북한을 탈출하려던 사람 다수가 도중에 목숨을 잃거나 체포돼 행방불명됐다』고 한다. 사할린 한인들의 국적분포는 60년대말까지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에 무국적으로 남은 남한출신들을 제외하고는 소련,북한 국적자가 비슷한 수를 차지했다.그러다 북한의 실상이 전해지면서 북한 국적을 버리는 사람이 속출했다.더구나 88올림픽뒤 서울의 발전상이 처음으로 알려지고 모국방문이 시작되면서 북한 국적자는 크게 줄어들었다.북한 국적자는 모국방문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서윤준 이산가족회장은 『현재 북한 국적자는8백명 정도』라고 밝혔다. 나홋카에 있는 북한영사관은 북한 국적포기를 저지하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적포기에 갖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달거나 시간을 끄는 등의 수법을 쓴다고 한다.최근 북한국적을 포기한 김한수(63)씨는 『북한영사관에 세번이나 편지를 냈는데도 아무 연락이 없었다.화가 나 북한여권을 불태워 버리고 편지를 보냈다는 증명서와 함께 러시아 여권관리국에 탄원서를 냈더니 국적포기를 인정해 주었다』고 했다. 북한 국적포기후 3개월의 무국적 기간이 지나면 러시아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현재 집계되는 무국적자는 이 북한 국적포기자들뿐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가운데 고향이 남한이면서도 북한 국적을 끝내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할린중앙시장에서 김치·나물을 파는 홍양림(79)할머니는 『큰아들이 김일성대학에서 공짜로 공부시켜준다는 말을 듣고 북한으로 갔는데 지금은 생사도 모르지만 혹시 그애한테 화가 미칠까봐 북한 국적을 못버린다』고 했다.북한영사관에 아들의 소식을 물으면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말라』는 답만 되풀이 한다고 한다.41년 군산에서 「흉년으로 하도 먹을 게 없어」 징용에 응한 남편(진갑길·79)을 따라 사할린으로 왔다는 이 할머니는 『고향,가고 싶지.하지만 자식을 먼저 찾아야지』라고 한숨만 내쉬었다.이산의 고통을 이중으로 겪는 사람들이다. 이중의 이산은 그뒤에도 이어졌다.서윤준회장은 『지난 70년대 중반 한인 수십명이 일본을 통한 귀국을 요구하며 사할린주청사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였는데 당시 주모자 30여명이 모두 북한으로 강제 이송돼갔다』고 했다. 그뒤 개방정책이 본격화되며 88년 당시 본달추크 주당제1서기에게 이들의 행방을 찾아달라고 한인들이 연명으로 탄원서를 냈으나 아무 결실이 없었다.현재 사할린에 사는 이들의 친척들이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북한영사관측은 여전히 『모두 잘살고 있다.주소는 모른다』는 답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한다. 망국과 분단의 비애를 한꺼번에 증언해주는 사할린땅이다.
  • 클린턴,“21세기 향한 진군의 시작”/대통령 당선되던 날

    ◎“우리 주지사 보라” 아칸소에 축제물결/“새 대통령 밀어달라” 부시,국민에 당부 ○주청사앞 환영인파 ○…제42대 미 대통령에 당선된 빌 클린턴은 3일 승리를 자축하면서 자신의 압승이 「미국이 냉전의 종식과 21세기의 시작이라는 도전에 맞서 싸우기 위한 진군나팔소리」라고 선언. 클린턴 당선자는 아칸소주정부 청사앞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오늘 드높은 희망과 용기있는 가슴을 가진 수많은 미국인들은 새출발을 향해 표를 던졌다』고 풀이. 그는 13개월전 대통령 후보 출마를 발표한 바로 그자리에서 행한 이 연설에서 이어 유권자들이 자신에게 변화에의 소명을 안겨주었으며 자신의 임무는 미국의 성장을 회복시키고 국민들에게 다시 기회와 힘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청사앞에 운집한 수천명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이번 선거는 미국이 탈냉전시대조류와 다음세기의 출발점에서 직면하게될 도전앞에서 울린 진군나팔 소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패배를 자인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도 경의를 표하면서 걸프전당시 미국과 동맹국들을 이끈 그의 지도력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나는 여러분들과 함께 오늘밤 한평생을 공직에 바쳐온 부시 대통령에게 감사를 보내고자 한다』면서 냉전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한 부시 대통령의 공적도 높이 평가했다. 클린턴 당선자는 『나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서부터 환경문제와 경제체제의 전환에 이르기까지,그리고 국방에서 국내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등한시해온 문제들을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고 특히 다양성을 국력의 원천으로 삼아 국민을 한데 결집시키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권인수단 곧 구성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해 보따리를 쌀 준비를 하고 있는 공화당진영과는 달리 빌 클린턴 대통령당선자는 빠르면 5일 정권인수반 반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대통령직 수행에 따른 행정부 구성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대조적. 특히 취임식등 관련절차보다 정권인수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앞으로의 정책방향이나 대의회전략등 통치구도에 관한일일 것으로 전망. ○…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는 3일 13개월의 힘든 선거유세를 모두 마치고 부인 힐러리,딸 첼시와 함께 리틀록으로 귀환,수백명의 친지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승리의 눈물을 나눈뒤 첼시와 함께 덴버 커뮤니티 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 도착,투표를 마치고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주지사 관저로 향했다.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가장 보잘 것 없는 지역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아칸소주민 18만명중 4만여명은 이날 밤 리틀록 중심가에 모여 대형텔레비전을 시청하며 각 주가 클린턴의 수중으로 들어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환호성을 올렸다. 주민들은 클린턴의 승리가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자 『우리는 보잘것이 없지만 대통령을 가졌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생각처럼 낙후되지 않았다. 우리의 주지사를 보라』고 외치기도 했다. 클린턴의 지지자들은 인근 한 호텔의 대형 회의장에서 축하파티를 열었으며 앨버트 고어의 재정후원자들은 지난 88년 아칸소를 「대통령주」로 만들겠다던 고어의약속이 성취된 것을 자축하기 위해 멋진 리틀록 클럽에 모였다. ○사냥허가증 등 구입 ○…재선에 실패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낮1시15분(한국시간)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고 국민들에게 클린턴을 밀어줄 것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제임스 베이커 비서실장의 소개로 제2의 고향 휴스턴에서 지지자들 앞에 나타난 부시대통령은 논물을 글썽이는 부인 바버라와 측근들이 허망한 표정을로 지켜보는 가운데 피로한 모습으로 패배를 시인했다. 부시는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미국의 민주제도의 위대함에 존경을 보인다고 말문을 열고 클린턴의 당선을 축하하며 클린턴이 강력한 선거운동을 전개했다고 칭찬한 뒤 『백악관에서 잘 하기를 바라며 순조로운 정권이양을 위해 협조를 다하겠다』고 다짐. 그는 『국민들이 뒤에서 새 대통령을 밀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하고 바버라와 선거운동 팀에게 감사를 표시한 뒤 『상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미국은 아직도 부상하는 나라』라고 선거운동시 강조한 입장을 재강조 한뒤 미국의 꿈을 버리지 말라고 당부.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미 은퇴를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부시는 3일 아침 일찍 자신이 정치를 시작한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투표를 한 후 사냥먼허를 갱신했고 새 낚시릴과 미국의 대중음악인 컨트리 뮤직 카세트를 몇개 구입했다. 또한 후덕한 백악관 안주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바버라 부시 여사도 백악관을 떠나면 휴스턴에 있는 부부 소유의 빈땅에 새 집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스 페로 후보는 3일 밤(한국시간 4일 낮) 지지자들에게 『미국민이 클린턴을 선택했다』며 패배를 솔직히 시인. ○유권자 1억 투표 ○…냉전체제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미국 전체 유권자의 53∼55%에 해당하는 약 1억명의 유권자가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 선거관계 전문가가 밝혔다. 「미국 유권자 연구위원회」의 커타스 캔스 대표는 이같은 수치는 지난 88년 대선에서의 투표율에 비해 3∼5%포인트 상승한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 각종 선거에서 투표를 피해왔던 30대미만의 청년층이 선거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망. ○…대통령에 당선된 민주당 클린턴과 공화당 후보로 낙선한 부시 대통령 및 무소속의 로스 페로 등 3명은 지난 선거 유세중 모두 2억8천90만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연방선거위원회가 3일 발표. 이 가운데 부시가 1억1천2백50만다럴로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지출했으며 클린턴은 1억9백20만달러,페로는 5천9백20만달러를 썼으며 특히 페로는 1백30만달러를 빼고는 전부 개인돈을 쓴 것으로 나타나 재력을 다시한번 과시. ○중국출신후보 “쓴잔” ○…중국인으론 처음으로 하원의원에 출마한 SB우(53) 전델라웨어 부지사는 3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델라웨어주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델라웨어 주지사를 두번이나 연임한 마이클 캐슬 공화당 후보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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