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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래역환승센터 개발 ‘파란불’ 민간사업자 특혜 시비 없앴다

    동래역환승센터 개발 ‘파란불’ 민간사업자 특혜 시비 없앴다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 중인 ‘동래역 광역복합환승센터(조감도)’ 개발사업이 본격 진행된다. 부산시는 23일 동래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에 대해 민자 사업시행사와 실시협약안 재협상이 잠정합의 됨에 따라 부산시의회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는 환승센터 건립 사업비에 대한 보증을 서고 민간 사업시행사는 이 보증을 바탕으로 금융권 대출 등 사업비를 마련해 사업을 추진한 뒤 30년간 운영권을 갖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전체 건물의 60%에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민간사업자의 이익이 지나치게 보장되고 사업중단 시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의 부담이 너무 크다는 시의회 등의 지적에 따라 재협상을 진행했다. 재협상안은 3년가량 걸리는 건설 기간에 민간사업자 잘못으로 협약이 해지되면 환승센터의 상업시설은 시에 무상으로 귀속하게 돼 있다. 또 시설 완공 후 30년인 운영 기간에 협약이 해지되면 공공시설은 시가 사들여야 하지만 상업시설은 다른 사업자에게 매각해 마련한 돈으로 해지 지급금을 주기로 했다. 세금으로 상업시설까지 인수해야 했던 기존 안과 비교하면 시의 부담은 줄고 사업자의 책임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사실상 민자 사업시행자가 건립하는 상업시설에 대한 공공기관의 ‘보증’을 제외시킨 전국 첫 사례로 앞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민자유치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총 사업비 2806억원이 들어가는 복합환승센터는 부산지하철 1호선 동래역과 주변 공영주차장 부지에 지상 20층 규모로 들어선다. 환승센터는 도시철도역사와 시외·시내버스 환승 시설, 동래구 청사, 주차장, 근린생활시설,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되는데 환승센터 목적에 맞는 환승시설은 20% 정도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상업시설이다. 이에 따라 전체 시설 중 65%에 이르는 상업시설까지 시가 보증하는 데 대해 그동안 시의회 등에서 논란이 제기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여기는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

    여기는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

    영등포구는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2·9호선 당산역 등 2곳에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을 설치해 무료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영등포역과 당산역 주변은 평소 유동인구가 많고 택배와 퀵서비스 등 생계형 오토바이가 많이 다니는 곳으로, 보행자와 오토바이가 혼재돼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또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오토바이 불법 주정차가 빈번해 안전사고 우려도 높았다. 이에 따라 구는 영등포역 롯데백화점 앞 보도, 2호선 당산역 철도교 하부 안전지대에 시비 1억원을 투입해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다.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의 크기는 1면 당 가로 1m, 세로 2.3m 규모다. 영등포역 주차장에는 21대, 당산역에는 33대의 오토바이를 주차할 수 있다. 구는 오토바이 전용 주차구획선과 함께 보도나 차도와 구분이 가능하도록 안전 펜스를 치고 주차장 이용 안내 표지판도 설치했다. 특히 당산역 주차장은 차도 사이의 안전지대에 설치된 점을 감안, 횡단보도를 신규로 설치해 오토바이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했다. 송삼식 구 주차문화과장은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 설치를 통해 보행자의 통행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고, 오토바이로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들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람 잇는 매봉산길로

    사람 잇는 매봉산길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인 마포구 상암동 매봉산 일대에 산행과 삼림욕을 즐기며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순환 소통의 길’이 조성된다. 마포구는 오는 6월까지 이 지역에 시비 6억원을 투입해 산책로를 정비하고 전망데크 등 편의 시설을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순환 소통의 길은 지난해 등산로 입구부터 전망대까지 조성한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산책로’에서 이어지는 코스로 전망대부터 매봉산 정상을 거쳐 상암월드컵파크3단지에 이르는 코스로 조성된다. 특히 전망대~정상은 산책로 위주의 ‘소통의 장’, 정상~월드컵파크3단지 구간은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치유의 숲’으로 꾸며진다. 또 산자락에 있던 군사시설 담장을 지난해 철거하고 공터로 방치했던 곳에는 숲속도서관을 만들고 조망이 좋은 평지에는 전망대를 설치한다. 운동 시설과 의자 등의 편의 시설도 곳곳에 설치하며 토양 유실 구역에는 식생 복원 작업을 벌인다. 종합 안내판, 구역 안내판, 갈림길 안내판 등과 함께 구간거리, 경사도, 소요 시간을 알려주는 안내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순환 소통의 길은 현장 조사 과정에서부터 기획 단계까지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구는 아파트 입주자를 대상으로 ‘주민소통모임’ 참여자를 모집했고 이렇게 구성된 대표 6명은 지난 1월부터 현장 조사, 실시설계에 함께하고 있다. 오는 4월 본격 공사가 시작되면 주민소통모임은 현장에서 공사를 감독하고 지속적으로 주민 여론을 수렴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구는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인근 아파트 입주민과 매봉산 이용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구는 내년에는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앞길과 뒷산 산책로까지 손본 뒤 무장애 산책로, 순환 소통의 길과 연결할 계획이다. 그러면 주민들은 총 1.6㎞의 매봉산 주변 산책로를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된다. 성경호 공원녹지과장은 “담장을 철거한 자리를 이웃과 자연의 소통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며 “산림 및 환경 훼손을 최소화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자연 재해에 대한 안전성까지 최대한 고려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의정 포커스] 박칠성 구로구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의정 포커스] 박칠성 구로구의회 도시건설위원장

    박칠성 서울 구로구 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은 구로구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길 만큼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구로구에서 30년 이상 살면서 주민과 만나는 일은 이미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박 위원장은 오전 7시부터 구로3·4동과 가리봉동 주민과 만나는 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박 위원장은 18일 “조금이라도 생활에 불편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해당 주민에게 달려갈 준비가 돼있다”면서 “머리로 주민들의 고충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급적이면 가슴으로 느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남구로시장 현대화사업을 주도한 것도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비롯됐다. 남구로시장은 1970년부터 인접 구로시장과 더불어 대표적인 지역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공식적으로 시장으로 인정받지 못해 서울시의 지원이 전무했다. 박 위원장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상인회와 지역 주민을 지속적으로 만나 인정시장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10년 8월 27일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소방도로를 확보하고 노후 시설을 개선하는 조건으로 시장으로 등록된 것. 상인들은 감사의 뜻으로 박 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지만 그는 “구청과 상인, 지역 주민 모두의 노력으로 해낸 것”이라며 공을 돌렸다. 박 위원장은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장기를 살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남구로시장 현대화 사업도 추진했다. 박 위원장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상인들 입장에서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여력이 없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백방으로 뛰어다닌 끝에 시비와 구비를 포함해 27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현대화 사업 공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시설관리공단 이전 계획에도 관심을 기울여 남구로시장 주차난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내년 12월을 목표로 승용차 2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이 이곳에 마련된다. 박 위원장은 “남구로시장과 구로시장은 주민과 지역 상인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라면서 “인근 구로시장도 빠른 시일 안에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전통시장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부지런한 것 외에는 잘난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겸손하게 평가했다. 작은 민원이든 큰 민원이든 주민의 민원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더 힘이 난다는 그다. 박 위원장은 “처음 서울 땅을 밟았을 때 각박한 도시라고 생각했지만 구로구는 어느 지역보다 인정이 많고 주민과 대화하기 좋은 지역이라는 느낌을 가졌다”면서 “앞으로도 우직하게 최선을 다해 주민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삼척시 ‘사계절 관광도시’ 꿈꾼다

    삼척시 ‘사계절 관광도시’ 꿈꾼다

    ‘동굴·에너지도시’ 강원 삼척시가 해상 케이블카와 장미공원 조성으로 관광도시를 꿈꾼다. 삼척시는 18일 수려한 해안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생태하천 오십천변에 전국 최대 장미공원을 만들어 관광도시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해상 케이블카는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해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근덕면 용화리~장호리 사이 해변 절경 지역에 설치된다. 바다를 가로질러 길이 1㎞, 높이 50m 규모로 설치되는 국내 최초 해변 케이블카로 정거장, 공원, 산책로 등이 들어선다. 출발역인 용화리는 현재 인기를 끌며 운영 중인 해양레일바이크의 종착역이고 케이블카 종착역이 될 장호리는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난 어촌체험마을 이어서 시너지효과까지 기대된다. 케이블카는 여의주 모양으로 정거장은 용의 입 형태로 각각 제작된다. 총사업비는 256억원이 소요된다. 공사는 오는 6월 착공해 2015년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시를 가로질러 바다로 흐르는 오십천 생태하천에는 6월 말까지 대규모 장미공원을 조성한다. 국비 65억원, 시비 53억원 등 모두 118억원을 들여 오십천변 8만 5000㎡에 조성되는 장미공원에는 다양한 수목과 함께 장미 13만 그루를 심어 전국 최대 규모의 장미 군락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장미공원 주변에는 주차장, 수변도로뿐만 아니라 인라인경기장, 잔디광장, 바닥분수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추게 된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삼척 해변과 오십천 둔치에 해상 케이블카 설치와 대규모 장미공원이 조성되면 기존의 동굴 관광을 포함해 해양 레일바이크, 어촌체험마을 등과 아울러 즐길거리, 볼거리를 고루 갖춘 사계절 전국 최고의 해양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대구시 뮤지컬전용극장 재추진 논란

    대구시가 다시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사업에 나섰다. 이 사업은 시가 민간업자와 4년 동안 협상을 벌이다 타당성이 없다며 포기한 것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4일 시립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을 위한 용역을 상반기 중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은 대구시가 2008년부터 민간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시가 수성구 황금동 어린이회관 주차장 부지 1만 278㎡를 제공하고, 민간 사업자는 420여억원을 들여 1900석 규모로 건립한 뒤 20년간 무상사용하는 뒤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대구시가 일부 문화계 인사들의 사업 타당성 의문을 들어 지난해 2월 이 사업을 공식 철회했다. 민간사업자는 현재 시의 책임을 물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민간사업자는 행정소송이 끝나는 대로 4년 동안 발생한 비용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사업자 측은 “대구시가 부지까지 지정해 주면서 민간사업투자사업법에 따라 제안해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사업을 포기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대구시는 백지화 결정 1년도 안 돼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 재개를 선언했다. 공연문화도시의 핵심 인프라인데다 건립 여론이 높아져 재추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시비로 건립할 방침이다. 이를 정부의 재정사업에 포함시켜 건립비 일부를 국비로 따낸다는 복안도 세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대구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민간사업자와 접촉하다 백지화를 선언한 뒤 1년도 안 돼 400억원 이상의 세금을 투입해 건립하려는 발상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나 대구문화예술관의 활성화가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내걸고… 떼어내고… 인천 남동구 ‘불법 현수막’ 전쟁

    내걸고… 떼어내고… 인천 남동구 ‘불법 현수막’ 전쟁

    ‘불법 현수막은 행정력을 낭비하는 골칫덩이인가, 불황에 따른 업주들의 절박한 의지 표현인가.’ 인천 신도심에 해당하는 남동구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현수막과의 전쟁이 벌어진다. 200여개의 음식점·상가가 몰려 있는 논현택지개발지구 중심상업지역. 이곳의 업주나 광고대행사들은 상점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공용주차장 벽이나 가로수 등에 거는 것이 큰 일과다. 어떤 업소는 아예 현수막을 전담하는 직원을 두고 있다. 하지만 구청 단속요원들의 기동력도 만만치 않아 어느새 나타나 현수막을 철거해 간다. 이 때문에 단속반이 나타나는 시간대에는 현수막을 숨겨 뒀다가 사라지면 다시 내거는 숨바꼭질이 되풀이되곤 한다. 때로는 위험을 무릅쓰고 육교에 현수막을 내거는 행위도 주저하지 않는다. 업주만을 탓할 일은 아니다. 이곳에는 합법적으로 현수막을 걸 수 있는 지정게시대가 한 곳도 없다. 이웃한 남동공단에 큰 거리마다 게시대가 있는 것과 대조된다. 최모(48)씨는 “요즘같이 장사가 안 될 때는 홍보라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지정게시대가 없어 현수막 걸 자리를 놓고 업주들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불법 현수막 과태료는 12만∼14만원에 달하지만 ‘홍보전이 매상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는 업주들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 남동구 도시관리공단은 사거리 등에 지정게시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전체에 78개밖에 없어 인구 50만명이 넘는 도시치고는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게시대는 현수막(가로 6m 40㎝, 세로 70㎝) 6개를 10일 동안만 걸 수 있다. 때문에 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전산추첨하는 날이면 업주들이 이 일에 매달린다. 간석·구월·만수동 등 도심권의 경쟁률은 보통 10대1이 넘는다. 로데오거리가 있는 곳에 당첨되려면 1년 이상 공을 들여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정게시대가 인기를 끄는 것은 철거를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10일간 게시비용이 2만 8720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자체가 지정게시대를 늘리는 것만이 불법 게시판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 울 수 있는 묘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불법 현수막을 둘러싼 사회적 비용과 단속요원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차라리 이 방안이 현실성 있는 행정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불법 현수막 철거 위주 행정에서 탈피, 현수막 신고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강희섭(45) 논현상가번영회장은 “현수막을 둘러싼 업주와 단속요원의 실랑이야말로 행정력 낭비”라며 “거리 미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정게시대를 증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교통사고 위험 도로변 건물 신축 허가… 하남시 또 특혜 의혹

    경기 하남시가 ‘편법’을 동원한 민간 상가건물에 대해 신축허가를 내줘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22일 하남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장모씨는 창우동 47-2 팔당대교 남단 편도 2차선 도로변 839㎡ 규모의 농지에 상가건물을 짓기 위해 시에 수 차례 도로점용허가 및 건축허가 가능 여부를 협의했으나 가감(加減)차선이 짧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다. 주변에서는 “장씨가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수포로 돌아가자, 결국 2009년 12월 헐값에 이 땅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매가는 3.3㎡당 314만원이며, 인접 상가건물이 있는 토지 시세는 1300만원이다. 반면 이 땅을 매입한 한모씨는 현 이교범 하남시장 취임 후인 2011년 9월 도로점용 및 건물신축 허가를 받아 음식점을 할 수 있는 용도로 2층짜리 상가건물을 지난해 11월 준공했다. 특히 도로변에 신축된 이 상가건물은 하남시 창우동 138의 3 일대 창고처럼<서울신문 1월18일자 12면, 22일자 14면>, 공교롭게도 이 시장 친동생이 시공했고, 허가 과정 역시 비상적으로 이뤄져 특혜 시비를 낳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축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차량이 문제의 토지를 안전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법이 정한 길이의 가감차선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 땅을 매입한 한씨는 가감차로가 부족하자 김모씨가 점용허가를 받아 사용 중인 옆 토지(창우동 47의 5)까지 침범해 점용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 측도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한씨가 자신이 점용허가를 받은 토지경계를 침범하는 바람에 주차장 입구가 좁아져 차량 출입이 어렵게 됐고, 한씨 토지에서 나가려는 차량과 김씨 토지로 진입하려는 차량간 추돌 위험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다른 사람이 먼저 점용허가 받은 토지를 침범할 경우에는 상호 협의하도록 해 사후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시가 이 같은 원칙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하남시 건설과 박동애 주무관은 “한씨의 허가신청은 경찰서 등과 협의한 결과 이상이 없어 허가했다”면서 “김씨가 먼저 점용허가 받은 곳을 침범하게 한 것은 경기도 땅이라 김씨만 독점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유정 문학마을 더 크게 짓는다

    김유정 문학마을 더 크게 짓는다

    강원 춘천의 김유정문학마을(조감도) 조성사업이 종전 계획보다 확대돼 추진된다. 춘천시는 8일 종전 계획했던 신동면 증리 김유정문학촌 일대 2만 1753㎡ 이외에 추가로 인근 5필지 약 4000㎡의 토지를 매입, 김유정문학마을 조성사업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문화시설지구를 확대 지정하기로 했다. 전통방식의 건축물이 들어서는 문학마을 주변에 현대식 여관 건물 등이 인접한 데다 진입로도 협소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당 토지를 사들여 진입로와 주차장 확충은 물론 코레일로부터 구입한 옛 경춘선의 무궁화호 열차를 옛 김유정역에서 문학마을로 옮겨 기차카페로 활용하기로 했다. 김유정문학마을 조성사업은 최근 디자인 설계 공모를 통해 업체를 선정,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갔다. 연말까지 설계를 마치면 공사에 들어가 2014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2008년부터 토지 매입비를 비롯해 국비와 도비, 시비 등 80억원이 들어간다. 마을에는 근현대 문인코너와 춘천을 소재로 한 소설작품을 이야기로 재현한 모형, 전시시설, 회의실 등이 꾸며진다. 또 문학마을 부지 내에 들어서는 강원관광비지터센터가 이달 말 준공돼 내년 3월부터 가동된다. 시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이번 문화시설지구 확대를 통해 김유정문학마을의 완성도는 물론 관광매력지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검·경, ‘주폭’ 前부장판사 봐주기 수사 논란

    경찰이 ‘주폭’ 단속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부장판사 재직 당시 만취해 폭력을 휘두른 변호사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은 뒤 약식 기소됐다. 경찰과 검찰이 권력 눈치를 보며 봐주기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주지검은 1일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과 말다툼을 하던 과정에서 행패를 부려 불구속 입건된 전직 부장판사 A(47)씨에 대해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A씨는 대전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지난 7월 20일 오후 11시 50분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막걸리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칸막이가 넘어지면서 시비가 붙자 옆자리에 있던 손님을 폭행하고 의자 등 술집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집 앞에 주차된 차량 보닛에 올라가 옷을 벗는 등 10여분간 난동을 부리기까지 했다. A씨는 경찰관이 현행범으로 체포한다며 차에 태우려고 하자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욕설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경찰관의 얼굴을 들이받아 코피까지 나게 했다. 그러나 당시 조사를 맡은 청남경찰서는 A씨에게 재물 손괴, 상해, 폭행, 업무 방해 등 4가지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택시를 타고 사건 현장을 떠나려는 A씨를 택시에서 끌어내리다 우연히 들이받아 코피를 나게 한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사안이 경미한 데다 A씨가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함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해 약식 기소했다는 게 검경의 입장이지만 처벌 수위가 너무 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강태재 대표는 “일반 시민이라면 경찰이 구속까지 했을 것”이라면서 “경찰과 검찰의 이런 행태들이 국민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찰 내부에서도 일반인이었다면 구속되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됐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정에 세웠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현재의 권력 구조를 감안할 때 검찰과 경찰이 부장판사를 엄하게 처벌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부장판사라 가중처벌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A씨는 술 먹고 저지른 실수 때문에 20년간 몸담았던 판사까지 그만두고 명예퇴직금도 못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음주 난동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사흘 뒤 대법원에 사표를 제출하고 최근 청주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자동차 블랙박스 ‘이젠 선택 아닌 필수’

    자동차 블랙박스 ‘이젠 선택 아닌 필수’

    최근 방송인 정준하가 차량 접촉사고를 낸 후 도주한 운전자에게 경고의 글을 남겨 화제다. 정준하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침 일찍 촬영하고 나와 보니 누가 내 차를 박고 도망갔네. 요즘은 곳곳에 블랙박스가 있다는 사실! 명심하쇼.’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면서 차량용 블랙박스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회자됐다. 이제 차량용 블랙박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차량 사고뿐 아니라 주차된 차량 파손 등에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유일한 목격자인 블랙박스의 중요성이 주목받으면서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다. 더불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중소형 블랙박스 제조업체와 저가형 중국산 제품에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확한 사고 기록을 위해서는 가격보다는 품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블랙박스 구매, 5계명 차량용 블랙박스 구매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녹화 영상의 품질”이라고 강조한다. 사고 발생 때 블랙박스의 녹화된 영상으로 앞차의 번호판, 신호등의 색상, 차선 등이 식별 가능해야 한다. 최소한 HD급 이상의 고화질급 블랙박스를 구매해야 다양한 상황에서 식별이 가능하다. 하지만 해상도가 높을수록 화질이 좋은 대신에 메모리 용량을 많이 차지해 녹화 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에도 유념해야 한다. 블랙박스가 촬영할 수 있는 각도인 화각도 따져봐야 한다. 화각이 좁으면 가까운 것을 자세하게 촬영할 수 있지만 전방 시야가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화각이 넓으면 전방 시야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지만 화면의 왜곡현상이 생기고 사물이 멀어 보일 수 있다. 그래서 평소 본인의 운전습관과 주차상황, 주요 이용도로 등을 고려해 적절한 화각을 선택해야 한다. 블랙박스 전문 제조업체인 팅커웨이 관계자는 “구매 이후 애프터서비스 등이 확실한지도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하는 사항”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시중에 저가형 블랙박스가 범람하면서 녹화 품질과 사후 서비스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소비 전류가 낮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포인트. 소비 전류는 블랙박스 매뉴얼에 명시돼 있으며, 소비 전류가 낮을수록 자동차 배터리에 영향을 덜 미치고 자체적으로 전원이 꺼져 녹화가 안 되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믿을 만한 브랜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최근 중국산 제품의 범람과 함께 도산하는 국내 영세 제조업체도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이름 있는 회사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또 GPS 기능이 내장된 것을 고르면 사고 위치 등이 기록되기도 한다. ●전문 용어의 뜻은 알아야 차량용 블랙박스의 기본적인 용어를 살펴보자. ‘해상도’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몇 개의 픽셀로 나타냈는지의 정도를 나타내는 말이다. 즉, 녹화 영상의 정밀도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초기 출시된 블랙박스는 VGA급(640】480) 녹화를 지원하였으나 최근에는 HD급(1280】720)과 풀HD급(1920】1080) 블랙박스가 주로 출시되고 있다. ‘프레임’(fps)도 녹화 영상의 품질을 결정짓는 요소다. 1초의 영상을 구성하는 화면의 수를 나타내며 자연스러운 영상을 위해서는 적어도 초당 25∼30프레임이 필요하다. ‘채널’은 카메라의 개수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1채널은 전방, 2채널은 전·후방 카메라가 장착된 것을 뜻한다. 대형 차량은 전후좌우 등 총 4대의 카메라로 4채널을 구성하기도 한다. 시중에 좋은 품질과 기능을 갖춘 많은 제품이 유통되고 있지만 최근 현대모비스가 출시한 블랙박스 ‘HER-1730’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200만 화소의 HD급으로 주·야간 구분 없는 선명한 해상도와 120도 화면 각도를 갖추고 있다. 가격은 29만원(16GB)이다. 또 팅커웨이의 ‘아이나비 블랙 E100’(15만~21만원)도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150만 화소 이미지 센서 채용, 음성 안내 기능, 외장 GPS 지원 등 한층 강화된 성능을 갖췄다. 또 HD급 화질의 ‘아이나비 블랙 G100’(26만~31만원)은 후방 카메라 연결이 가능한 2채널 기능을 지원해 사용자 편의를 더욱 높였다. 별도 판매하는 전용 후방카메라를 연결하면 후방 영상을 동시에 녹화할 수 있어 전방과 후방의 상황을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차량용 블랙박스, 국산 써야하는 이유

    차량용 블랙박스, 국산 써야하는 이유

    차량용 블랙박스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생활용품으로 자동차 사고시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유일한 목격자라고 한다. 이런 블랙박스의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면서 시중에는 중국산 저가 제품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중국산 저가 블랙박스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는 영상이 차량의 번호를 식별할 수 없을 만큼 흐릿하며, 둘째는 제품불량 및 영상 누락에 대한 A/S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막상 제품이 고장 나거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블랙박스로써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분통을 터트리는 소비자들이 한두 명이 아니라고 한다. 이에 중국산 저가 제품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는 소비자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의 한 차량용 블랙박스 전문 개발 및 생산업체(큐알온텍)는 2010년 국내 최초로 Q-마크 인증을 획득했으며, 해외의 차량·전장용품 인증규격인 TS-16949을 취득한 루카스 블랙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 루카스 블랙박스는 국내 최대의 블랙박스 사용자모임인 네이버의 블랙박스 동호회 등으로부터 최고의 품질과 적정한 가격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으로 제조된 루카스 블랙박스(루카스 큐티 LK-5200GHD)는 GPS를 내장하고 렌즈를 보호하기 위해 UV 필터를 장착함으로써 더욱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전문가급 프리미엄 블랙박스로, 1280×720P의 고품질의 HD화질을 자랑한다. 또 현장감 넘치는 16:9의 와이드 화면과 초당 24프레임의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영상, 화면의 왜곡현상을 최소화한 132도의 화각, 야간에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F1.8의 밝은 렌즈 등을 장점으로 갖고 있다. 이 밖에도 루카스 블랙박스는 주차시 주변의 움직임을 감지해 30초의 영상을 저장하는 동작감지기능을 적용했으며 주차모드 녹화시간을 대폭 축소함으로써 SD카드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이 제품은 한국처럼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이가 극명한 환경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영하 20도~영상 70도라는 동급 최강의 온도규격을 가지고 있어서 녹화안전성이 뛰어나며 온도에 의한 화질변화가 거의 없다. 그와 동시에 최강의 소프트웨어를 지원함으로써 전용뷰어에서 다양한 환경설정이 가능하며, 평소 즐겨 사용하던 동영상 플레이어로 녹화영상을 편하게 재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큐알온텍은 “루카스 블랙박스는 소비자들에게 저가, 저품질의 중국산 블랙박스에서는 얻을 수 없는 제품에 대한 만족도와 확실한 A/S를 제공해 이제 소비자들은 차량용 블랙박스로 인한 고민을 멀리멀리 날려버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인터넷뉴스팀
  • 경산, 市 행사에 주민 동원령 ‘빈축’

    경북 경산시가 지역 대표 축제 기간에 시민 걷기 대회를 별도로 갖기로 해 ‘겹치기 행사’라는 지적과 함께 반쪽짜리 행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시는 걷기 대회를 위해 주민 동원령까지 내려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14~16일 3일간 경산 와촌면 대한리 갓바위 공영주차장에서 ‘갓바위 축제’를 연다. 올해로 12회째다. 이번 축제의 주요 행사는 15일 오전 10시 30분 갓바위 관봉에서 갓바위 부처에게 다례봉행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갓바위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풍물놀이, 신모듬북 공연, 갓바위 뮤지컬 영상물 상영, 갓바위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16일에는 영남전통춤보존회의 승무와 국악, 민요 공연, 소원기원 법회, 갓바위 음악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된다. 여기에는 시비 2억원이 투입된다. 갓바위축제는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준다.’는 속설로 유명한 경산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보물 제431호·일명 갓바위)을 널리 알리는 문화관광축제다. 하지만 시가 갓바위 축제 기간인 15일 축제와 별개 행사로 시내 4㎞ 구간에서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 개통 기념 시민 한마음 걷기 대회’를 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축제 기간 사상 유례없는 걷기 대회 개최로 두 행사가 반쪽 행사로 전락할 수 있는 데다 예산 낭비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는 일회성 행사인 걷기 대회에 시비 3000만원을 쓸 계획이다. 특히 시가 걷기 대회를 앞두고 본청을 비롯해 15개 읍·면·동에 참가자 5000명 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시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시민들은 “시가 축제 기간에 굳이 주민을 동원해 가면서 걷기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하는 영문을 모르겠다.”면서 “행사가 차질을 빚을 경우 그 책임은 시가 전적으로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시 관계자는 “갓바위 축제는 민간 추진위원회가, 걷기 대회는 시생활체육회가 각각 주최한다.”면서 “행사를 동시에 개최해도 별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건물 옥상·지붕에 태양광발전소 72개 설치

    자치구 차원의 탈핵에너지 전환을 위한 종합대책이 마련돼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까지 건물 옥상과 지붕에 햇빛발전소를 설치하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에 설치하는 등 야심 찬 목표를 담았다. 건축물 신재생 에너지 의무비율도 2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노원구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탈핵에너지 전환 종합대책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구는 2014년까지 4대 분야 33개 사업에 총 463억원(구비 84억, 국비 46억, 시비 246억, 민자유치 86억)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2014년까지 아파트 옥상 및 건물 지붕 등 72개소에 1.23MWh 용량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구청 옥상에 3kw급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것.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14만 4731tCO2(2010년 대비 6.2%)을 감축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2014년까지 자체 생산 에너지로 생활하는 에너지 자립마을 두 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건축물 신재생에너지 의무비율도 2014년까지 20% 이상 높여 탈핵에너지 전환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사용은 2030년까지 11%를 목표로 삼는 것과 비교하더라도 얼마나 야심 찬 목표인지 알 수 있다. 일찍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온 국가로는 아이슬란드(85%), 노르웨이(38%), 스웨덴(34%) 등이 있다. 노원구는 지난 2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45곳이 참여하는 ‘탈핵에너지 전환을 위한 도시선언’을 주도하기도 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우리나라는 아직 에너지에 대한 수요절감 정책이 없기 때문에 우리 구의 탈핵에너지 전환 정책이 국가 에너지 정책을 변화시켜 핵발전에 의존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만취해 술집서 난동 현직 부장판사 입건

    충북 청주 청남경찰서는 만취해 옆자리 손님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 술집에서 행패를 부린 대전지법 부장판사 A(46)씨를 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판사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50분쯤 청주시 용암동의 한 막걸릿집에서 가족들과 술을 마시던 중 사소한 시비로 옆 자리에 있던 손님을 폭행하고 의자 등 술집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판사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고, 술집 앞에 주차돼 있던 차량 보닛에 올라가 옷을 벗는 등 10여분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판사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나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해 일단 돌려보낸 뒤 23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판사 일행이 탁자와 탁자 사이에 있던 칸막이를 넘어뜨리면서 시비가 붙은 것 같다.”면서 “피해자들이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대전지법은 경찰 조사 결과가 통보되면 인사 조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A판사는 지인에게 수년간 변호사를 소개해준 대가로 8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진정서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돼 지난해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민간인 수갑 채운 미군 “정당한 공무집행” 논란

    민간인 수갑 채운 미군 “정당한 공무집행” 논란

    지난 5일 평택 미군기지 주변에서 주차 문제로 시비를 벌인 한국 민간인에게 수갑을 채워 물의를 빚은 미 헌병 3명이 “정당한 공무집행이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건에 연루된 평택 K-55 미군부대 헌병 7명 가운데 3명이 지난 7일 오후 8시쯤 미 헌병대 부대장, 통역(한국인) 등 2명과 함께 경찰서로 자진 출석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양모(35)씨가 자신들의 이동 주차 요구를 충실히 따르지 않았고 당시 현장에서 시민들도 삿대질을 하고 밀치는 등 위협을 느껴 이 같은 경우에 수갑을 채우라는 매뉴얼에 따라 정당한 공무집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씨 등 한국인 3명은 미 헌병의 이동 주차 요구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따랐고 미 헌병의 불법 체포에 항의하자 강압적으로 수갑을 채웠다고 진술해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나머지 4명의 미 헌병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더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미 헌병이 불법 행위를 한 것이 드러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해당 미군부대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앞으로 부대 앞 ‘로데오거리’에 대한 한국 경찰과의 합동 순찰, 평택시의 상시 주정차 단속을 경찰과 시에 제안해 협의하고 있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불법 체포’ 규정(22조10항)에 따르면 미군 경찰은 미군시설 및 구역 밖에서 반드시 한국 당국과의 약정에 따라 조치하고 행사해야 한다. 또 미군 경찰권 행사는 미군 구성원 간의 규율과 질서 유지 및 그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 국한된다고 돼 있다. 이 때문에 미 헌병들이 영외순찰을 하다 한국 민간인과 문제가 발생한 이번 사건의 경우 한국 경찰을 불러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제임스 서먼 주한 미군 사령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충격을 입은 분들과 지역사회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서먼 사령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건 연루자들의 임무는 정지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군 자체 조사를 하는 동안에도 현재 진행 중인 대한민국 경찰 조사에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7공군사령관 장 마크 주아스 중장은 이날 오후 K-55 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빚은 데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주아스 중장은 이번 사건의 핵심인 주한 미군의 영외순찰 권한 등에 대해 “미군과 그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는 모든 지역에서의 순찰이 가능하지만 영외순찰 과정 전반에 걸쳐 SOFA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은 없는지 등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위원장 간 긴급 협의회를 열어 미국 측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정부 당국자는 “미군 측은 진상 규명 후 필요시 관련자 처벌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한·미 양측은 SOFA 산하 분과위 등 적절한 협의 채널을 통해 향후 유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병철·김미경기자 kbchul@seoul.co.kr
  • 美 헌병, 민간인 3명에 강제로 수갑 채워

    영외 순찰 중이던 미 헌병대원들이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은 시민과 이를 제지하는 행인 등 민간인 3명에게 강제로 수갑을 채우고, 부대까지 끌고 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수갑을 풀어 주라.”는 경찰의 요구도 무시했다. 6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평택 신장동 미군기지 정문 주변 로데오거리에서 악기상점을 운영하는 양모(35)씨는 지난 5일 오후 8시 순찰하던 평택 미군기지(K55) 제51비행단 소속 헌병대원 3명으로부터 가게 앞에 주차된 승합차량을 이동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당시 양씨는 짐을 옮기기 위해 가게 앞에 잠시 차량을 주차해 놓은 상태로, 미군 헌병들의 요구에 “하던 일을 끝내고 옮기겠다.”고 영어로 말했고, 헌병들이 더욱 강하게 요구하자 이동 주차를 했다. 양씨는 “미 헌병들이 가게 안까지 따라 들어와 강제로 수갑을 채우려 했다.”고 말했다. 양씨가 저항하자 주변에 있던 미군 헌병 4명이 합세해 모두 7명의 헌병이 양씨를 제압했다. 양씨는 “엎드려 두 팔이 뒤로 꺾인 상태에서 수갑이 채워졌으며, 이 모습을 보고 항의하는 행인 신모(42)씨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수갑을 채웠다.”고 밝혔다. 특히 미 헌병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송탄파출소 소속 경찰관 4명이 현장에 도착해 수갑을 풀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양씨와 신씨를 150여m 떨어진 부대 정문까지 끌고 갔으며, 이에 항의하는 양씨의 동생(33)에게까지 수갑을 채웠다. 양씨 등은 미 헌병대원들과 40여분간 실랑이를 벌였고, 미 헌병들은 결국 양씨 등 3명의 수갑을 풀어 주고 부대로 복귀했다. 경찰은 이날 미 헌병대원들의 행동이 영외 순찰 목적과 권리에 부합하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출석을 요구했으나 미 헌병들은 모두 응하지 않았다. 한편 해당 부대 측은 자체 조사와 법률 검토 등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통영 충렬사 앞 여황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통영 충렬사 앞 여황로

    길은, 어제의 기억과 오늘의 삶 사이에서 끝없이 이어졌다. 대처로 떠나는 자식의 발걸음이 잠시 떨리며 머뭇거렸음을, 옷고름 사이로 떨어진 어미의 눈물방울이 짭짜름했음을 동구밖 길은 아주 오래 기억했다. 동네 사이마다 아로새겨진 길이 2014년부터 우리네 삶의 새로운 주소로 본격 쓰인다. 우리네 삶이 그렇듯 잠시 낯설더라도 이내 편안해질 것임을 믿는다. 동네를 감아 도는 길에는 감칠맛 나면서도 예쁜 이름이 오롯이 붙어 있다. 서울신문은 매주 그 길의 결마다 숨겨진 기억을 더듬어보고, 지금 여기에 남겨진 의미를 되새겨본다. 1930년대 중반 그 봄, 충렬사 돌층계에 주저앉으면 통영 앞바다가 훤히 펼쳐졌을 게다. 여황산자락 아래 게딱지처럼 다닥다닥 이어진 집들을 지난 눈 속에는 쉴 새 없이 고깃배가 오갔고, 부푼 꿈을 안고 오는 이, 또 다른 꿈을 이고 타향으로 떠나는 이가 엇갈리는 낡은 선창이 비쳤을 테다. 하지만 사랑을 잃은 사내에게는 아름다운 통영의 풍경도 오롯이 아름답기 어려웠으리라. 한참 나중에 호사가들이 통영을 일컬어 ‘한국의 베니스’ 운운하며 아름다운 풍광을 칭송했지만, 스물넷 평안도 출신의 청년시인 백석(1912~1995)에게는 실연의 상처가 훨씬 컸을 수밖에 없었다. 백석은 사랑을 위해 멀리 남쪽 바다까지 헛걸음을 반복해야 했다. 한 번은 사랑을 이루기 위해, 다른 두 번은 사랑을 기억하며 가슴 먹먹함을 달래기 위해 찾았다. 그러나 한 번 떠난 사랑이 돌아올 리는 없는 법. 통영을 다녀왔던 길은 그의 작품 속 중요한 지역의 하나로 자리매김시키는 것으로 갈무리됐다. ●삼도수군통제영 복판 여황산 끼고 돌아 백석의 발길로부터 80년 가까이 흐른 5월에 통영을 찾았다. 그가 시 ‘통영1’에서 묘사한 것처럼 통영 여황로에는 마침 ‘김 냄새 나는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토요일 아침부터 차들은 쉴 새 없이 오가고 있었고, 타관의 학생들을 실은 수학여행 버스들은 줄을 지어 여황로 길을 지나고 있었다. 여황로는 174m의 야트막한 여황산(艅山)에서 비롯된 이름의 길이다. ‘여황’은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의 임금이 아끼던 화려한 배로, 훌륭한 군세를 갖춘 큰 전선을 상징했다. 통영항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산세를 펼치고 있는 삼도수군통제영의 복판에 자리잡은 산이니 딱 걸맞은 이름이다. 도로명 새주소를 만들기 전까지 통영 사람들은 그저 산복도로라고만 불렀으나 이름을 붙인다고 했을 때 여황로라는 이름을 다는 것에 아무런 이견이 없었다. 통영시 북쪽 여황산 아래쪽으로 4113m 이어지며 문화동, 북신동, 명정동 등을 감싸고 돈다. 통영은 현대문화예술의 보물창고와도 같다. 특히 여황로 하면 일단 백석을 첫손에 꼽을 수 있다. 여황로 251번 충렬사 앞에는 백석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통영2’라는 시다. 편의상 ‘통영1’, ‘통영2’라고 했지만 발표 당시 원래 제목은 모두 ‘통영’이었다. ‘통영2’는 그가 통영에 대해 쓴 시편 중 가장 길고 유려하며 음율을 잘 살렸다. 그는 ‘통영2’에서 이곳을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라고 했다. 또 ‘난()이라는 이는 명정(明井)골에 산다는데/…/내가 좋아하는 그이는 푸른 가지 붉게붉게 동백꽃 피는 철에 타관 시집을 갈 것만 같은데’라고 노래했다. 사랑의 완성을 목전에 두고 여황로 길가에 앉아 한껏 달떠서 혼자 히죽거리는 백석의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곧 깨지고 말 단꿈이었지만. 여기에 원체 아름다운 통영의 풍광까지 한눈에 들어왔으니 시인의 시심이 절로 우러났을 것임은 짐작되고도 남는다. ●백석 시비 앞 명정샘 박경리가 소설에 써 ‘난’과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백석의 고향은 평안북도 정주다. 막 문청을 벗고 등단해 시인이 된 그는 한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통영 출신의 이화고녀 졸업반이던 박경련을 만나고, 첫눈에 반해 사귄다. ‘난’이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그는 박경련의 어머니를 만나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통영을 찾았지만 걸음이 엇갈려 만남이 어긋나게 됐다. 난의 집이 충렬사 근처인 명정동이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그 사이 그의 직장(조선일보) 동료이자 친구였던 이가 난과 결혼을 해 버리고 말았다. 사랑과 친구를 함께 잃은 아픔 탓이었을까. 그는 그해 조선일보를 그만뒀다. 그리고 기생 자야(子夜·본명 김영한·역시 백석이 붙여준 애칭이다)를 만나 불 같은 사랑을 나눴고, 고향집 부모님의 성화에 다른 여인과 혼례를 치렀지만 다시 자야에게 돌아갔다. 1940년 자야마저도 떠나 고향땅인 신의주, 정주로 갔다. 그가 통영에 대해 직접 남긴 작품은 ‘통영 1, 2’ 외에 ‘남행시초2-통영’ 등 모두 세 편이다. 특히 ‘남행시초2-통영’ 시편 마지막에는 난의 외사촌 오빠인 ‘서병직씨에게’라고 적었다. 그를 통해 통영 장터며 선창 등을 둘러봤음을 알게 해준다. 백석이 들여다본 ‘푸르른 감로 같은 물이 솟는’ 명정골 명정샘은 지금도 여황로 시비 앞에 있었다. 충렬사 문화해설사인 옥복주(47)씨는 “일(日)정과 월(月)정 두 개의 샘이 있어 명정(日+月=明井)이 됐다.”면서 “1670년 만든 이후 몇 년 전까지 330년 넘도록 식수로 썼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물은 여전히 맑지만 ‘오구작작 물을 긷는 처녀며 새악시들’(‘통영2’ 중)을 찾을 수는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명정골은 통영이 고향인 박경리(1926~2008)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문장 속에도 그 흔적을 흩뿌려 놓았다. 박경리는 명정골에 대해 ‘고을 안의 젊은 각시, 처녀들이 정화수를 길어내느라고 밤이 지새도록 지분내음을 풍기며 득실거린다.’고 했다. 박경리의 생가는 여황로 충렬사 주차장 맞은편 바로 곁의 좁은 골목길인 ‘토영 이야길’을 따라가면 있다. 새주소로는 충렬1길 76-38이다. 하지만 현재 다른 이가 살고 있어 안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 표지판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남편과 사별한 시조시인 이영도(1916~1976)에게 2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무려 5000통의 연서를 보냈던 유부남 청마 유치환(1908~1967)의 사연이 남겨진 곳도 그리 멀지 않다. 유치환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보이는/ 우체국 창문 앞에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행복’ 중)고 노래했던 통영중앙우체국(세병로 5)은 여황로에서 서문로를 따라 7~8분 남짓 내려오다가 세병로(청마거리) 오른쪽으로 접어든 뒤 3~4분쯤 걸어가면 있으니 그리 멀지 않다. ●지긋한 뱃사람도 시 한 구절 읊어 이른 아침 여황로 어귀에서 만난, 통영에서 나고 자랐다는 늙수그레한 중년의 김모(58)씨는 “그 사람들이야 먹고살만 하니까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썼겠지, 우리 같은 사람들이야 뭐….”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하면서도 유치환, 이영도의 ‘아름다운 불륜’이며, 시인 김춘수, 화가 김용주, 세계적 음악가 윤이상, 박경리 등 통영 출신 예술가의 이름들을 줄줄이 들먹였다. 흔히 돈을 잘 버는 동네에서 ‘강아지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들 하는데, 통영이라면 ‘중늙은이 뱃사람도 시 한 구절, 소설 한 토막쯤 읊조린다.’는 말이 좋이 쓰일 법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후딱 오른 미륵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통영시내 쪽으로는 강구안길이며, 여황산이 보이고, 다도해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한산도, 매물도, 그리고 멀리 대마도까지 한눈에 푹 안긴다. 산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만으로도 과분할 만큼의 통영이다. 이곳의 길 위에서 시집 한 권, 소설 한 권 옆구리에 끼고 그 옛 기억과 향취까지 가져간다면 더욱 어울릴 법하다. 글 사진 통영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역사의 보고 통영의 길들 동피랑·서문까꾸막… 토박이말 길이름 천국 통영은 바다의 왜적들과의 싸움, 그리고 평화에 대한 바람으로 다져진 곳이다. 통영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그 역사의 현장으로 뚜벅뚜벅 들어감을 의미한다. 임진왜란 직후인 1604년(선조 37)에 삼도수군통제영을 옮겨 세운 뒤 ‘통영’이라는 지명이 처음 쓰이기 시작했다. 통제영의 약칭에서 따왔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 이순신 장군을 모시는 사당인 충렬사와 통제영의 일종의 객사 역할을 했던 세병관(洗兵館·세병로 27), 그리고 북포루(北樓) 등은 통영 출신 학생들의 단골 소풍 장소이고, 다른 지역 학생들에게는 수학여행 필수 방문지다. 길 이름 역시 이러한 역사의 기억에서 자유로울 리 없다. 세병로, 충렬로 등은 물론이고 통제영을 굳게 지키던 문들도 이름을 남겼다. 동문로(東門路)와 서문로(西門路)는 모두 옛 통영성의 4대문 가운데 하나였던 동문과 서문의 이름을 그대로 땄다. 두 문 모두 고갯마루의 정상쯤에 위치해 있었으니, 통영 토박이들의 말로 ‘동문까꾸막’(동문고개), ‘서문까꾸막’(서문고개)이라고 불렀던 길들이다. 북신로(北新路) 역시 통영성 북문 바깥에 새로 만들어진 마을길이라는 뜻이다. 또한 세병로와 여황로 사이를 잇는 갈림길인 운주길은 옛 통제영의 관아였던 운주당(運籌堂)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남해안대로에서 갈래져 나온 원문마을길은 통제영 입구였던 원문성(轅門城)에서 따온 마을 이름을 달았다. 이 밖에 통영을 찾는 사람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동피랑길은 정겨운 마을 벽화로 유명하다. ‘피랑’은 벼랑을 일컫는 통영 말이다. 통영시의 동쪽에 있는 야트막한 언덕배기로 통영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을 자랑한다. 통영성과 동포루(東樓)의 유적이 있다. 이는 서피랑길 역시 마찬가지. 서쪽 벼랑 즈음에 있으며 통영성과 서포루의 유적이 복원 과정에 있다. 통영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부산大 운동장에 ‘대형 물탱크’ 설치

    부산 도심에 국지성 집중 폭우에 대비, 빗물을 임시 저장하는 ‘대형 물탱크’(우수저류조) 설치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금정구 장전동의 부산대 운동장에 대한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안이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침수방지용 지하물탱크 조성 사업(장전유수지)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장전유수지는 운동장 아래에 4125㎡ 규모로 건설된다. 최대 2만 2600t을 저장할 수 있다. 총 사업비 99억원(국비 56억원,시비 43억원)이 투입돼 올 연말 완공예정이다. 금정구청은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갔으나 국토부의 승인절차 등으로 인해 터파기 등 기초적인 공사만 해왔었다. 시는 장전 유수지가 완공되면 매년 집중호우 시 범람으로 침수피해를 입었던 지류인 온천천 범람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산불화재 소방용수 및 온천천 유지용수로 사용할 수 있어 연간 5억여원의 예산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국·시비 95억 6000만원을 투입해 저지대인 해운대구 우1동 올림픽공원 지하에 1만 8200t의 센텀지구 우수저류조(너비 40m, 길이 95m, 높이 6m)를 완공했다. 우수저류조는 당시 집중호우 때 첫 가동에 들어가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당시 해운대에는 시간당 평균 63㎜ 등 총 168㎜의 비가 내렸으며 하수관이 처리하지 못한 빗물 4180t을 우수저류조에 저장한 덕분에 물난리를 피했다. 이 지역은 2009년 7월 두 차례의 집중호우로 도로 등 1만 8000㎡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시는 앞으로 금정구 부산외국어대 신축 캠퍼스 부지(2만 7000t)와 금정초등학교 운동장(1만 1040t), 연제구청 주차장 및 공원(7만t), 부산경찰청 주차장 및 공원(3만 2900t) 등 4곳에 우수저류조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초구, 차수판 등 수해예방 대책 마련

    지난해 우면산 산사태로 아픔을 겪었던 서초구가 ‘스마트 안전도시 서초’ 현실화를 위해 전방위 수해예방 대책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초구는 우면산 사태 직후부터 각종 수해예방 대책에 나섰다. 우선 상습 침수지역에 차수판(遮水板)을 설치해 저지대 침수에 따른 주민 피해를 막을 계획이다. 차수판은 물이 흘러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주차장 입구 등에 세우는 널빤지를 말한다.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구는 시비, 재난관리기금 등 26억 5000만원을 마련해 다음 달 말까지 상습 침수지역인 방배 1·2·4동, 서초2·4동의 주택 및 소상공인 점포 3000여곳과 아파트 단지 40곳에 이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12일에는 홍수 상황을 연출해 주민들에게 차수판의 실제 효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로 위를 흐르는 빗물이 하수관으로 쉽게 흘러들 수 있도록 빗물받이에 설치된 악취차단장치를 우기 동안에는 제거하기로 했다. 하수관 냄새를 막기 위한 악취차단장치가 집중호우 때 빗물 유입을 막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구는 관내 1만여개 악취차단장치를 제거할 경우 빗물유입량이 최고 1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만 5000여개 빗물받이에 대한 준설 작업도 벌인다. 이 밖에 하수도 역류방지시설 및 자동수중펌프를 설치하고 이미 들어선 시설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벌인다. 빗물저류 배수시설 건설도 추진 중이다. 이은상 재난치수과장은 “지속적인 돌봄 공무원의 교육과 방재시설 가동상태 확인, 사용법 숙지를 통해 침수예방과 현장 대응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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