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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선을의 말랑경제] ‘무조건 2%’ 파킹통장 전쟁/온라인뉴스부 기자

    [최선을의 말랑경제] ‘무조건 2%’ 파킹통장 전쟁/온라인뉴스부 기자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에 넣어뒀던 200만원을 토스뱅크 통장으로 옮겼다. ‘무조건 연 2%’라는 파격적인 금리에 망설임 없이 갈아탔고, 앞으로도 여윳돈이 생기면 토스뱅크에 넣어 둘 생각이다. A씨는 “기존 시중은행의 입출금통장은 이율이 너무 낮아 통장에 돈이 조금이라도 쌓이면 세이프박스로 옮기곤 했다”며 “이번에 훨씬 더 유리한 조건의 통장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간편하게 이체한 뒤 쌓아 두기만 해도 예금처럼 이자가 쌓이니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쏠쏠하다”며 “이게 인터넷은행의 장점인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달 토스뱅크 출범 이후 인터넷 전문은행 사이 ‘파킹통장’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토스뱅크가 가입금액·기간에 상관없이 연 2%의 파격 금리를 내세우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잇따라 파킹통장 금리를 인상하고 한도를 늘리는 등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파킹통장이란 하루만 맡겨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을 말한다. 잠깐 주차하듯 목돈을 짧은 기간 넣어 둬야 할 때, 아직 투자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못했을 때 묻어 두기 좋다. 정기 예·적금과 달리 정해진 기간이 없어서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토스뱅크는 다른 예·적금 상품 없이 연 2%의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 통장 하나를 내세우고 있다. 같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1.5%, 적금 금리가 연 1.8%인 것과 비교하면 하루만 맡겨도 연 2%를 주는 통장은 그야말로 ‘파격’인 셈이다. 정해진 만기가 없고, 한도 제한 없이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 매일의 이자를 계산해 매달 세 번째 주 토요일에 지급하는 방식이다.토스뱅크 통장이 좋은 반응을 얻자 다른 인터넷은행들도 바빠졌다. 케이뱅크는 이달부터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기본금리를 연 0.5%에서 연 0.8%로 0.3% 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 플러스박스의 한도를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늘린 데 이어 또다시 혜택을 강화한 것이다. 용도별로 최대 10개까지 ‘통장 쪼개기’도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파킹통장 ‘세이프박스’의 한도를 기존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확대했다. 카카오뱅크는 “세이프박스 이용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대한도를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엔 세이프박스의 기본금리를 연 0.5%에서 연 0.8%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보통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은 기본 이율이 연 0.1%에 그친다. 우대 금리를 더 주더라도 급여 이체 등 조건이 붙거나, 한도가 수백만원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은행들의 파킹통장 경쟁은 소비자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이제 막 출범한 토스뱅크의 ‘홍보 전략’이란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조건 없는 연 2% 파킹통장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새벽 ‘비밀의 정원’ 안개랑 속닥속닥… 70만 자작나무랑 도란도란

    새벽 ‘비밀의 정원’ 안개랑 속닥속닥… 70만 자작나무랑 도란도란

    불가피하게 오대산 일대를 ‘패싱’한 단풍 로드는 한계령에서 ‘U’ 자로 꺾여 인제 땅으로 접어든다. 이맘때 인제의 ‘핫플’은 갑둔리 ‘비밀의 정원’이다. 산자락이 감싸고 있는 분지 위에 침엽수와 활엽수, 동글동글한 관목들이 어울려 자라고 있다. 숲 가운데는 사진가들이 좋아하는 ‘S라인’의 흙길도 있다.‘비밀의 정원’은 들어갈 수 없다. 과학화 전투 훈련장이라 출입이 매우 엄격하게 통제된다. 갈 수 없는 곳이라 더 비밀스런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비밀의 정원’은 가을과 겨울이 ‘성수기’다.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서리꽃 핀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이 일대는 새벽에 찾아야 비밀스런 느낌이 난다. 새벽에 핀 안개가 ‘비밀의 정원’을 포근하게 감싼 모습이 무척 서정적이다. 동틀 무렵이면 안개가 해의 붉은 기운을 여기저기로 실어나른다. 지난밤, 동글동글한 관목 위로 서리라도 내렸다면 풍경은 한결 더 몽환적으로 변한다. 다만 함정도 있다. 사진 촬영 명소라는 점이다. 새벽녘이면 이 일대가 사진작가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조성한 목재 데크는 발 디딜 공간조차 없이 빼곡하다. ‘성수기’엔 매일 새벽 이런 풍경이 연출된다. 이런 상황에서 인증샷 찍겠다고 묵직한 카메라 장비 사이로 파고들기란 쉽지 않다. 일반 관광객을 위해 카메라 장비 반입을 제한하는 관람대를 따로 조성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게다가 비밀스런 시간은 무척 짧다. 해가 떠오르고 안개가 사라지면 사진작가들도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풍경 역시 다소 김빠진 모습으로 변한다. ‘골든타임’을 지나 찾아온 관광객들도 대부분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서기 마련이다. 갑둔리 비밀의 정원은 역시 새벽 풍경이 ‘갑’이다. 갑둔리 인근에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 있다. 새하얀 수피의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이다. 주차장에서 자작나무숲까지 1시간 30분 정도 올라야 하지만 길이 잘 닦여 많이 힘들지는 않다. 숲에 들면 70여만 그루에 달하는 자작나무들이 순백의 세상을 펼쳐 낸다. 바람이 나무 사이를 훑고 지날 때면 나뭇잎 비비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속삭이는’ 숲이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 8㎞ 정도 되짚어 나오면 인제38대교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나라를 둘로 갈라 놓은 ‘38선’ 상에 놓인 다리다. 다리를 건너면 38공원이다. 다양한 조각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 지 71주년이 되는 해다. 그리 크지 않은 공원이지만 당시의 아픔을 되새기며 쉬어 가도 좋겠다. 이웃한 홍천에선 예술로 가득한 가을을 캐낼 수 있다. 38개국의 작가들이 참여한 ‘2021국제트리엔날레’ 행사가 홍천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폐막일(7일)이 바짝 다가오긴 했지만, 설치미술 작품 등 전시작 상당수가 폐막 이후에도 그대로 남기 때문에 둘러보고 사진 찍는 것엔 별문제가 없다.행사 장소는 읍내 홍천미술관과 중앙시장, 결운리의 옛 탄약정비공장, 와동리의 와동분교 등이다. 각각의 전시 장소는 저마다 테마와 성격이 다르다. 모두 둘러볼 여건이 안 된다면 거리가 가까운 옛 탄약정비공장과 와동분교는 꼭 묶어서 돌아보길 권한다. 탄약정비공장은 옛 제11기계화보병사단이 실제 사용했던 공간이다. ‘재생’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1973년 준공 당시부터 놓여 있던 폭발 방호벽, 컨베이어벨트와 탄약도장용 회전기계 등의 시설물들을 그대로 인테리어 소품으로 재활용했다. 16m 높이의 로켓 모양 키네틱 아트, 임옥상 작가의 ‘평화의 나무’ 등 공장 안팎에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와동분교는 생태 위주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으로도 쓰이게 될 ‘건축형 카페 파빌리온’, 여러 미술 장르가 맞물린 에코 아트 ‘식물 파빌리온’ 등이 전시 중이다. 두 동의 옛 교실에는 회화, 영상, 설치 등 국내외 작가들의 생태미술 작품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입장료 5000원을 내면 모든 전시 공간을 다 둘러볼 수 있다. 게다가 5000원은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준다. 홍천 중앙시장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 국내 최장 ‘보령터널’ 30일 개통… 서해로 해저관광 떠나볼까

    국내 최장 ‘보령터널’ 30일 개통… 서해로 해저관광 떠나볼까

    해수면 80m 아래 세계 5위 해저터널두께 40㎝ 콘크리트로 둘러싸 안전보령 대천~태안 영목항 90분→10분 대천·안면도 주변 관광지역 개발 붐해상케이블카·마리나 등 조성 추진태안 꽃지 등 28개 해수욕장 명품화‘국내 최장이자 세계 5위 해저터널, 전국에서 가장 깊은 해저 땅속을 관통하는 도로.’ 갖가지 화려한 수식어들이 따라붙는 충남 보령해저터널이 2010년 11월 착공한 지 11년 만에 대장정을 마치고 오는 30일 드디어 개통된다. 터널이 연결하는 두 지자체인 보령시와 태안군, 그리고 충남도는 거대 해저터널 자체가 특별한 관광자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 “관광객 얼마나 몰릴지 가늠 안 돼” 3일 충남도에 따르면 해저터널은 역대급이다.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 근처에서 원산도까지 해저터널 6927m는 전국 최장이다. 기존 인천북항해저터널 5.46㎞보다 1.5㎞ 더 길다. 전 세계로 따지면 일본 도쿄아쿠아라인 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 7.9㎞·에이커선더 7.8㎞·오슬로피요르드 7.2㎞에 이어 다섯 번째다. 영국과 프랑스 간 도버해협을 관통하는 유로터널은 38㎞에 이르지만 차량이 아닌 기차가 다니는 해저터널이다.깊이도 국내 해저터널 중 가장 깊다. 해수면에서 80m 아래, 터널이 지나는 바다 평균 수심 25m를 빼면 땅속 깊이만 55m에 이른다. 공사 관계자는 “국내 해저터널 중 가장 깊은 곳에 난 도로”라고 말했다. 이 터널은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으로 뚫었다. 유로터널 등 실드공법과 달리 화약을 터뜨린 뒤 거대한 드릴을 돌려 암벽을 깎아내는 방식이다. 하루 2~6m 전진할 정도로 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다. 깎아낸 암반에 콘크리트를 뿜어 붙이고 쇠막대기를 박아 고정시킨다. 두께 40㎝가 넘는 아치형 콘크리트가 둘러싼다. 육상 터널에서 자주 쓰이지만 국내 해저터널에 적용하긴 처음이다. 이 때문에 강도가 매우 높아 지진에 끄떡없고 100년이 넘어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밝혔다.터널은 대천항 쪽에서 원산도로 가는 2차선 도로와 반대쪽 2차선 도로 등 2개로 나뉘는 왕복 4차선이다. 20m 간격을 두고 단단한 화강암을 뚫어 건설한 두 터널 크기는 각각 높이 8.9m, 폭은 10m이다. 공사비 4853억원이 들어갔다. 보령해저터널은 부산~경기 파주 국도 77호선 중 유일하게 끊겨 있던 보령~태안 연결도로(총 14.4㎞)의 한 구간이다. 1공구는 보령해저터널, 2공구는 ‘원산안면대교’(1.8㎞·공사비 2082억원)이다. 2공구는 2019년 12월 먼저 개통돼 원산도~안면도 영목항이 해상교량으로 연결됐다. 보령~태안 연결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건설로 수도권에서 가까워지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추진했다. 1998년 ‘서해안 산업관광도로 기본계획’에 포함됐고 2001년 8월 국도 77호로 승격됐다. 심대평 전 충남지사 때 계획이 수립됐고 대천~원산 구간은 고 이완구 전 총리가 충남지사를 할 때 해저터널로 확정됐다. 당초 대천~원산도 사이에 인공섬을 만들어 교량으로 이을 계획이었으나 섬을 건설하면 밑동이 넓어 선박의 통행을 방해하고 해양생태계를 훼손한다고 환경부가 반대하자 해저터널로 바꿨다. 보령~태안 연결도로 완전 개통으로 대천항에서 안면도 최남단 영목항까지 1시간 30분 걸려 75㎞를 돌아가던 것이 10분으로 단축됐다. 원산도 등 섬 주민들은 병원, 학교 등을 오가는 데 매우 편리해졌다. 원산도3리 이장 박웅규(62)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주민들이 개통을 눈이 빠지게 기다린다”면서 “대천이 생활권인데도 갑자기 아프면 어선을 타고 갔고, 중학교가 없어져 대천에 전월세를 얻어 아이들 학교를 보냈는데 이제는 그렇게 안 해도 된다. 10분이면 대천에 갈 수 있지 않으냐”고 좋아했다. 이어 “여객선 타고 하루 몇 명 안 오던 섬에 원산안면대교가 개통되니까 수천대씩 관광객 차가 들어오는데 해저터널까지 개통되면 얼마나 몰릴지 가늠이 안 된다”며 “그런데 아직은 주차장과 연결도로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관광객 불편이 클 것”이라고 했다. 원산도에는 1000여명의 주민이 산다.충남도와 보령시·태안군은 일찌감치 관광 개발에 나섰다. 두 곳은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 등 충남의 최고 관광지여서 터널이 개통되면 호남 지역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져 경쟁도 불이 붙었다. 보령시는 2030년까지 민자 1200억원을 유치해 대천항마리나를 건설하고 원산도에도 마리나를 조성한다. 각각 요트·보트 계류장, 콘도, 호텔이 지어질 예정이다. 대천과 원산도는 명소인 대천해수욕장에다 효자도, 고대도 등 섬들이 많아 서해안 해양 레포츠의 메카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시는 2024년까지 원산도와 삽시도를 연결하는 길이 3.9㎞ 규모의 해상관광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크루즈선 입출항 가능한 보령신항 추진 보령신항 건설도 추진된다. 보령화력 앞바다를 준설하기 때문에 크루즈선 등 대형 선박이 입출항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18t급 대형 선박도 가능하다. 2024년 신항만건설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122㎞) 건설을 추진해 동해안에서도 보령~태안 연결도로까지 쉽게 오도록 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구상도 있다. 이는 당진~영덕(경북) 고속도로와 만나 동·서해안을 직선으로 잇는다. 올해 말 2021~2025년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내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이곳이 해양관광 메카임을 알리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태안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28개 해수욕장을 명품화하는 작업에 힘쓰고 있다. 지난 7월 안면도 꽃지해변에는 유명한 낙조를 배경으로 파도 치는 모습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을 조성했다. 2025년까지 천수만을 따라 5개 코스에 총 46㎞의 생태탐방로도 만든다. 안면도 승언저수지에 수변공원을 건설한다. 도와 군은 또 2030년까지 가로림만에 해양정원을 조성하고 태안 만대항에서 서산 독곶리까지 5.61㎞ 가로림만 해상교량을 건설해 보령해저터널 연결 서해안 일대 해안관광로 건설도 추진 중이다. ●태안군 ‘게국지’ ‘우럭젓국’ 먹거리 즐비 태안은 신두리 해안사구, 천리포수목원 등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이웃한 서산지역과 더불어 ‘게국지’, ‘우럭젓국’, ‘박속밀국낙지탕’ 등 독특한 전통 음식이 많아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더 널리 알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시도 키조개 등 귀한 해산물이 많이 잡히고 회 등 먹을거리가 지천이다. 두 지자체는 성주산과 안면도 영목항 등에 전망대 건립을 경쟁적으로 추진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양 지사는 “국도 77호선 중 유일하게 끊겼던 구간이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연결돼 교통의 대전환점이 마련됐고, 전국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서해안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해저터널을 보려고 관광객이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많이 이용해 백제의 고도 부여뿐 아니라 서천, 홍성, 서산 등 도내 다른 시군도 관광객이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중앙 정부는 무제한, 지자체는 1년뿐… 국·공유지 무상 사용에 ‘불공정’ 논란

    군경·각 부처, 고양 1만 6000㎡ 무료 이용市, 정부 보유지 1620㎡ 쓰며 年1억 지불국가 사용료 부과·토지 맞교환 등 모색 국·공유지를 사용할 때 지방자치단체는 매수를 전제로 1년간만 무상 사용이 가능한 반면, 중앙정부는 계속해서 무상 사용이 가능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국·공유지 사용료 징수법이 지자체에 일방적으로 불리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서울신문 취재결과 경기도 고양시는 덕양구 주교동 일대의 기획재정부 소유 토지 1360여㎡를 주차장으로 사용하면서 연간 1억여원의 임차료를 내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중앙정부)는 공시가 5억 2000만원에 이르는 고양시 토지 8146㎡를 50년 동안 훈련장으로 사용하면서 단 한 푼의 사용료도 내지 않고 있다. 국방부를 포함해 경찰서·소방서·교육청·환경부 등 중앙정부 각 부처가 고양 지역에서 무상으로 사용하는 토지 면적은 1만 6000여㎡에 이르고 이를 공시가로 따져보면 144억원이나 된다. 반면, 고양시는 48억원인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 토지 1620㎡를 빌려 사용하면서 연간 1억 2300만원의 임차료를 내고 있다. 만약 고양시가 국방부 등으로부터 사용료를 받을 경우 연간 3억 6100만원의 세외수입이 예상된다. 이같이 국·공유지 사용방식이 불공정한 것은 현행 국유재산법(34조)과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때문이다. 국유재산법은 ‘국가재산을 지자체가 공용·공공용 또는 비영리 공익사업용으로 사용할 경우 매수를 전제로 1년 만 무상사용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24조)은 ‘국가나 다른 지자체가 특정 지자체 소유 재산을 사용할 경우 임대료를 면제 할 수 있다’며 무기한 무료사용 여지를 뒀다. 또 1995년 지방자치제 시행 이전에는 국가와 지자체 소유 재산에 대한 관계가 정립되지 않았고, 이후 관행적으로 무상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화 됐다. 지자체들은 “이같은 사례는 전국적으로 집계 조차 불가능할 만큼 많다”며 “지방자치시대에 걸맞게 국·공유지 사용료 불평등을 개선해 재정건전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상급기관의 목적사업이 지속되는 한 지자체가 자기 재산에 대한 권리행사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소유자와 점유자의 불일치로 재산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고양시 관계자는 “국유재산법과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이 서로 상충돼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서 “앞으로는 중앙정부에 사용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주시는 군부대가 점유하고 있는 시유지와 국방부 소유 토지를 맞교환하는 방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시는 내년까지 30여개 필지를 교환할 예정이다.
  • ‘안심 주거’ 용산, 방치된 빈집 5년간 정비

    ‘안심 주거’ 용산, 방치된 빈집 5년간 정비

    서울 용산구가 내년부터 5년간 빈집 정비에 나선다. 주거 지역에 방치된 집에서 안전사고나 범죄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3일 구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2019년 한국부동산원에 의뢰해 실시한 빈집 실태조사를 통해 찾아낸 용산구 내 빈집 351곳 중 134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사업비 총 23억원을 투입한다. 나머지 빈집 217곳은 기존 정비구역 내에 있거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매입, 비주택, 자진 정비 등의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구는 빈집 상태에 따라 물리적 상태가 양호한 1·2등급을 받은 빈집은 리모델링을 통해 임대주택·작은 도서관과 같은 소규모 생활 기반 시설로 바꿀 예정이다. 3·4등급을 받은 빈집은 안전조치 및 관리 계획을 세우거나 철거 후 주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마을 주차장, 쉼터, 텃밭 등으로 활용한다.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안전 표지판 등을 부착하고 필요한 경우 안전 가림막을 설치해 주민들의 피해를 막는다. 직권 철거 대상 빈집은 38곳으로 구는 소유자가 자진 철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빈집 철거 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이행 강제금이 부과된다. 철거 후 나대지는 공공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빈집을 철거한 후 나대지로 방치될 경우 쓰레기가 쌓이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용산동2가에 있는 빈집 2곳은 이미 소유자와 협의해 철거 후 마을 주차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구에는 일제 강점기 적산가옥을 비롯해 지은 지 오래된 집이 많다”며 “소유주와 지역이 상생할 수 있도록 빈집 활용 방안을 창의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나는 면책특권”…네덜란드 외교관 가족, 주차시비 중 차량으로 한국인 위협

    “나는 면책특권”…네덜란드 외교관 가족, 주차시비 중 차량으로 한국인 위협

    면책특권이 있는 한국 주재 외국 외교관의 가족이 주차 도중 시비가 붙은 한국인을 차량으로 위협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주한 네덜란드 영사의 가족 A씨는 지난 1일 오후 1시쯤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 인근 한 골목에서 한국인 남성을 차량으로 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A씨가 자신에게 ‘나는 면책특권이 있어 문제 될 게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가 욕설을 퍼붓고 손가락으로 모욕적 행위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신분을 확인하고 돌려보냈고, 이후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A씨의 차량이 피해자를 친 사실을 확인했다. 피해자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사건 전후 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고 당일 경찰에 출석하겠다고 했고 출석 일정을 잡았다”면서 “구체적인 출석 일정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 “면책특권 있다”...네덜란드 외교관 가족, 주차 시비 중 한국인 남성 치어

    “면책특권 있다”...네덜란드 외교관 가족, 주차 시비 중 한국인 남성 치어

    면책특권이 있는 한국 주재 외국 외교관의 가족이 주차 도중 한 남성과 시비가 붙어 차량으로 위협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한 네덜란드 영사의 가족 A씨는 이달 1일 오후 1시쯤 용산구 하얏트호텔 인근 한 골목에서 한국인 남성을 차량으로 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A씨가 자신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손가락으로 모욕적 행위를 했고 ‘나는 면책특권이 있어 문제 될 게 없다’는 식의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 신분을 확인하고 돌려보냈다. 이후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 차량이 피해자를 충격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피해자의 부상은 심각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고의성 여부가 명확하지 않아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사건 전후 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네덜란드대사관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 [최선을의 말랑경제] ‘무조건 2%’ 파킹통장 전쟁

    [최선을의 말랑경제] ‘무조건 2%’ 파킹통장 전쟁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에 넣어뒀던 200만원을 토스뱅크 통장으로 옮겼다. ‘무조건 연 2%’라는 파격적인 금리에 망설임 없이 갈아탔고, 앞으로도 여윳돈이 생기면 토스뱅크에 넣어 둘 생각이다. A씨는 “기존 시중은행의 입출금통장은 이율이 너무 낮아 통장에 돈이 조금이라도 쌓이면 세이프박스로 옮기곤 했다”며 “이번에 훨씬 더 유리한 조건의 통장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간편하게 이체한 뒤 쌓아 두기만 해도 예금처럼 이자가 쌓이니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쏠쏠하다”며 “이게 인터넷은행의 장점인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달 토스뱅크 출범 이후 인터넷 전문은행 사이 ‘파킹통장’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토스뱅크가 가입금액·기간에 상관없이 연 2%의 파격 금리를 내세우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잇따라 파킹통장 금리를 인상하고 한도를 늘리는 등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파킹통장이란 하루만 맡겨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을 말한다. 잠깐 주차하듯 목돈을 짧은 기간 넣어 둬야 할 때, 아직 투자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못했을 때 묻어 두기 좋다. 정기 예·적금과 달리 정해진 기간이 없어서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토스뱅크는 다른 예·적금 상품 없이 연 2%의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 통장 하나를 내세우고 있다. 같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1.5%, 적금 금리가 연 1.8%인 것과 비교하면 하루만 맡겨도 연 2%를 주는 통장은 그야말로 ‘파격’인 셈이다. 정해진 만기가 없고, 한도 제한 없이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 매일의 이자를 계산해 매달 세 번째 주 토요일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토스뱅크 통장이 좋은 반응을 얻자 다른 인터넷은행들도 바빠졌다. 케이뱅크는 이달부터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기본금리를 연 0.5%에서 연 0.8%로 0.3% 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 플러스박스의 한도를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늘린 데 이어 또다시 혜택을 강화한 것이다. 용도별로 최대 10개까지 ‘통장 쪼개기’도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파킹통장 ‘세이프박스’의 한도를 기존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확대했다. 카카오뱅크는 “세이프박스 이용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대한도를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엔 세이프박스의 기본금리를 연 0.5%에서 연 0.8%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보통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은 기본 이율이 연 0.1%에 그친다. 우대 금리를 더 주더라도 급여 이체 등 조건이 붙거나, 한도가 수백만원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은행들의 파킹통장 경쟁은 소비자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이제 막 출범한 토스뱅크의 ‘홍보 전략’이란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조건 없는 연 2% 파킹통장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발리에서 어머니 시신 유기 도운 비정한 딸, 미국 추방 길에 딸 동반

    발리에서 어머니 시신 유기 도운 비정한 딸, 미국 추방 길에 딸 동반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고급 호텔에서 남자친구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하는데 방관하고, 어머니 시신을 여행가방 안에 구겨넣는 일을 도와 7년 감옥 살이를 한 미국 여성이 2일 미국으로 추방됐다.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발리의 여성교도소에서 7년을 복역하다 지난달 29일 일찍 석방된 헤더 루이스 맥(26)이 이날 저녁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AFP 통신이 자카르타 공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조기 석방 결정이 내려진 것은 수형 성적이 좋다는 판단 덕이었다. 모국으로 추방되는 그녀 곁에는 감옥에서 낳은 여섯 살 딸이 동행했다. 헤더는 2014년 8월 12일 발리 섬 누사두아의 고급 호텔 주차장에 버려져 있던 피묻은 여행가방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쉴라 본 비제 맥(당시 62)의 딸이었다. 쉴라는 시카고 사교계에서 유명한 흑인 여성이었다. 헤더의 피부색이나 인도네시아어, 발리어에 능통하다는 AP 통신 기사로 볼 때 헤더의 아버지는 발리 남성이 아닌가 짐작되고 둘은 분명 친어머니와 친딸 관계로 보인다. 경찰은 여행가방이 나온 뒤 하룻만에 딸 헤더와 남자친구 토미 쉐퍼를 다른 호텔에서 체포했다. 당시 헤더는 19세 나이에 임신 초기 상태였고, 쉐퍼는 21세였다. 경찰은 호텔 로비의 CCTV를 확인한 결과 이들 커플이 사망한 쉴라와 심하게 다투는 모습을 확인하고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객실에 들어간 뒤에도 격한 다툼을 벌였고, 쉐퍼가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쉐퍼는 헤더의 임신 때문에 크게 다투다 실수로 쉴라를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헤더는 흑인 어머니에게 인종을 언급하며 욕설을 퍼부은 뒤 욕실에 들어가 있었는데 쉐퍼가 계속 어머니와 실랑이를 벌이다 과일을 담는 커다란 접시로 머리를 때려 결국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물론 쉐퍼는 정당 방위를 주장했다. 발리 덴파사 지방법원은 이듬해 4월 쉐퍼에게 살인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헤더에게 살인과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헤더는 교도소에 들어간 지 얼마 안돼 쉐퍼의 딸을 출산했고, 아기가 두 살이 될 때까지 교도소 안에서 키우다 관련 법률에 따라 그 뒤 딸은 위탁 가정에 맡겨졌다. 딸은 그 동안 발리 남성과 결혼한 호주 여성이 돌봐 온 것으로 알려졌다. 헤더는 처음에 딸과 동반 추방된다는 소식을 듣고 딸이 미국 취재진에게 시달릴 일이 끔찍하다며 반대했지만 나중에 추방에 임박해선 딸과 함께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됐다며 좋아했다고 그녀의 변호인이 전했다. 무슬림이 다수인 인도네시아는 물론, 무슬림이 소수이고 힌두교도가 다수인 발리 섬은 워낙 살인 사건이 드문 곳이라서 이 사건은 여행가방 살인 사건으로 불리며 현지인들과 여행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쉴라가 주검으로 발견된 여행가방은 성인 여성의 시신이 들어가기에 너무 작았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지금까지도 의문스러운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다.
  • 작년 뜸했던 독감 올해는 혹시?… 이달에 백신 맞으세요

    작년 뜸했던 독감 올해는 혹시?… 이달에 백신 맞으세요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면 주의해야 하는 질병 중 하나가 인플루엔자(독감)이다. 질병관리청의 통계를 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의사) 환자 수는 2019년 36주차(9월 1~7일)에 3.4명에 불과했지만 겨울철에 접어드는 48주차(11월 24~30일) 12.7명을 시작으로 19.5명, 28.5명, 37.8명, 49.8명까지 급증했다. 지난해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에는 코로나19 예방을 강조하면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생활화해 환자 수가 같은 기간 1~3명대로 급감했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합병증 동반 안 하면 일주일 내 호전 인플루엔자란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며 호흡기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 또는 B형)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열성호흡기질환이다. 대부분 후유증 없이 수일 내 회복되지만 만성폐질환자, 심장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질환이다. 조선영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보통 11월에서 그다음 해 4월까지 유행하며 특히 12월과 1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면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연령은 소아·청소년인 5세에서 14세 사이지만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은 대부분 65세 이상의 고령자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①환자와의 직접 접촉 ②환자의 오염된 주변 환경과의 접촉 ③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의 흡입을 통해 전파된다. 보통은 바이러스가 오염된 손에서 5분, 오염된 의류 및 휴지에서는 8~12시간, 오염된 금속 및 플라스틱 표면에서는 24~48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인플루엔자 증상은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이나 인후통이 발생하는 것이 전형적이며 무력감, 두통, 근육통, 관절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나 기침, 콧물, 호흡곤란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설사, 구토와 같은 위장 관련 증상이나 안구 통증 같은 안구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인플루엔자 감염의 경우에는 치료하지 않아도 3~7일 후에 자연적으로 대부분의 증상이 호전되나 기침과 무력감은 2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 고위험군에서는 중증 합병증이 동반되거나 기저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증상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약 1~4일 잠복기를 두고 발생한다. 50% 정도는 무증상 감염이지만 소아에서는 증상 발생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감기와는 원인, 병의 경과 전혀 달라 김봉영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람들은 흔히 인플루엔자를 감기와 같은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인플루엔자와 감기는 원인과 병의 경과 등이 전혀 다르다”면서 “감기는 리노 바이러스나 코로나 바이러스를 포함한 200여개 이상의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원인이고, 인플루엔자는 호흡기에 증상이 집중되는 감기와 달리 고열, 오한, 심한 근육통 등 전신적 증상이 뚜렷하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13세 이하, 65세 이상 1460만명 무료 접종 인플루엔자의 합병증은 고령자, 심폐기능 이상, 당뇨, 신기능 이상과 같은 만성질환자에서 주로 나타난다. 인플루엔자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폐렴이다. 이외에도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만성 간질환, 신부전, 심혈관질환의 악화나 중이염,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노인, 만성질환자 외에도 영유아, 임산부에게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게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폐렴이 가장 심각한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중증 합병증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방접종은 최우선으로 권고되는 인플루엔자 예방 전략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부터 생후 6개월~13세, 65세 이상, 임산부 등 1460만명을 대상으로 한 2021~2022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주민등록상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지정된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무료 접종을 할 수 있다. 예방접종은 보통 인플루엔자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인 10~11월에 하는 게 좋다. 단 2회 접종이 필요한 소아의 경우 9월 초부터 접종을 시작해 인플루엔자 유행 전 2차 접종을 완료하도록 해야 한다. 너무 이른 시기에 접종을 하게 되면 유행 시기에 면역력이 낮아져서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늦게 접종을 하면 면역력이 형성되기 전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아나필락시스 반응자는 의사와 상담 필요 예방접종의 효과는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의 연령, 기저 질환,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와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일치 정도에 따라 다양할 수 있으나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와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일치할 경우 건강한 성인에게서 70~90%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효과 유지기간은 1년밖에 되지 않으며 다음해에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해마다 접종을 해야 한다. 다만 계란 또는 백신 성분에 아나필락시스(중증 알레르기 반응)와 같은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 예방접종 후 심각한 발열이 있었던 경우, 이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6주 이내에 길랭·바레증후군(팔다리 통증 마비 증상)을 경험한 경우에는 백신 접종에 제한이 있을 수 있어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와 같은 개인위생 준수도 중요하다. 박종선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외출 후 귀가 시 비누로 손을 씻고 양치하며,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는 손수건이나 휴지로 가려야 한다”면서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는 가능한 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장소는 방문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오늘의 서울 톡]

    강서 공무원 ‘청렴 생각 나눔 릴레이’ 강서구는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 생각 나눔 릴레이’를 추진한다. 생각 나눔 릴레이는 청렴을 주제로 한 의견, 청백리 위인에 대한 글을 행정 포털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노현송 구청장은 릴레이를 시작하며 ‘갑질’ 근절에 관한 의견을 전직원에게 서한문 형태로 전했다. 그는 “우월적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갑질 사례가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직장문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용산, 종합행정타운 주차장 24시간 운영 용산구가 2일부터 종합행정타운 주차장(용산구 녹사평대로 150)을 24시간 운영한다. 종합행정타운이 이태원에 인접한 만큼 주차장을 개방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지하 2~5층 주차장 중 지하 4~5층을 24시간 운영한다. 청사 보안을 위해 지하 2~3층은 종전과 같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다. 주차 요금은 처음 30분은 무료이고 이후 5분 초과할 때마다 250원씩 부과한다. 도봉, 사랑상품권 100억원 추가 판매 도봉구가 ‘도봉사랑상품권’ 100억원을 3일 추가 판매한다. 올해 네 번째 발행으로 도봉구는 이번까지 모두 437억원의 상품권을 발행했다. 상품권은 월 70만원까지 10% 할인 구매할 수 있어 최대 7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0%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구입은 비플제로페이 등 21개 모바일 상품권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할 수 있다. 상품권은 개인당 200만원까지 보유할 수 있으며, 유효기간은 3년이다. 사용은 대형마트·준대형점포 및 사행성 업종,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을 제외한 제로페이 가맹점이다. 종로, 취약계층 가스차단장치 지원 종로구가 한파에 대비해 취약계층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다음달까지 가스차단장치(타이머 콕) 설치를 지원한다. 구는 지원 대상을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 등 구의 모든 복지대상자로 정했다. 아울러 고립가구, 위기가구 주민 등이 사업 내용을 몰라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전체 복지대상 주민에게 전화나 직접 방문 등의 방법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이미 설치된 가구를 제외한 희망하는 모든 세대에 설치할 계획이다. 광진, 아차산 산불방지대책본부 구성 광진구가 올해 가을철 아차산 산불방지대책본부(이하 ‘본부’)를 구성해 12월 15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산불방지대책은 가을철 건조한 대기상태로 인해 발생 위험이 큰 산불로부터 소중한 산림 자원인 아차산을 보호하고, 등산객과 주민 피해를 예방하고자 마련됐다. 운영시간은 ▲평일 9시~21시 ▲휴일 및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9시로, 공원녹지과 사무실에서 직원 22명이 교대로 근무하며 유사 시를 대비한다. 운영시간 외에는 당직실에서 상황을 관리한다.
  • 언론개혁·친일청산… 아직 ‘집토끼’만 챙기는 이재명

    본선 4주차 여전히 강성 지지층 의식전 국민지원금 외 중도 포용 행보 없어“정권교체 강세 속 개혁 기조 유지 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언론개혁, 친일청산 등 연일 강성 지지층 이슈를 쏟아내고 있다. 후보 선출 이후 본선 4주차에 접어들었는데도 친문(친문재인) 등 강성 지지세력을 의식하느라 중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는 6일 ‘검언개혁촛불행동연대’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4차 검언개혁 촛불행동’에 참석한다. 이 단체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언론개혁, 정치검찰 해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서도 “국민 주권주의라는 측면에서 가짜뉴스들은 엄정하게 책임을 묻긴 해야 한다”며 언론중재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전날 광복회를 방문해서는 친일청산을 강조했다. 언론개혁과 친일청산 모두 강성 지지층의 관심사로, ‘드림원팀’을 내세우고 출범한 선거대책위원회와 달리 화학적 결합이 요원한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층을 아우르기 위한 발언으로 꼽힌다. 통상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에는 당내 지지층이 아닌 중도층을 포용할 수 있는 이슈를 제시해야 하지만, 이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외에는 이렇다 할 민생 행보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내의 전폭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불안한 후보´ 입장에서 당내 이슈에 발목이 잡혀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언론개혁, 검찰개혁 모두 선거 때마다 나오는 강성 지지층의 최대 관심 이슈”라며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의 비토 정서를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론이 정권재창출론을 뛰어넘는 상황에서 개혁 기조를 이어 가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도 있다. 본선 레이스 초반에 개혁 이미지를 선점하지 않으면,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뒤 정권교체 주장에 끌려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야권의 공세에 대비한 프레임 전환 의도도 녹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정권교체론이 정권재창출을 압도하는데 개혁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면 정권재창출 명분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불쑥 들고 나온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실무 검토에 착수했다. 당과 조율이 없었다고 해도 대선 후보의 요청을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당장 재난지원금을 정기국회 예산 심의에 반영하기도, 추경을 하기도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말한 것처럼 (그동안의 지원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충분하지 않은 지원이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정책본부에서 검토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재정 당국과 논의하고 야당하고도 협의해야 한다. 좀 고차원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시행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100만원이냐 50만원이냐’고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올해 안에 할 수 있느냐’, ‘100만원을 주느냐’ 이런 것은 답을 줄 수 없다”면서 “시기와 규모를 쓰면 다 오보”라고 말했다.
  • “봉사 받을 남자분”“무섭게 생긴 분”…당근마켓이 왜이래[이슈픽]

    “봉사 받을 남자분”“무섭게 생긴 분”…당근마켓이 왜이래[이슈픽]

    “층간소음 해결해줄 남자 찾는다”성매매로 추정되는 글까지…‘논란’당근마켓 “기술적 작업 통해 제재할 것”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서 성매매로 추정되는 글과, 층간소음을 해결해줄 남자를 찾는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기타 중고 물품’ 품목으로 성매매 추정글이 올라왔다. 판매자는 “차 안에서 간단하게 봉사 받을 남자분만(구한다). 연락하실 때 본인 소개 부탁”이라며 메신저 앱 아이디를 함께 남겼다. 심지어 판매 가격은 ‘나눔’이라며 무료임을 암시했다.게시물을 공개한 A씨는 “요 며칠 당근(마켓)에 성매매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온다”면서 “남-남인지, 여-남인지 알 수는 없으나 일단 신고는 해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자녀 있으신 분들은 당근을 하지 않더라도 가끔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용자들은 10대도 이용하는 중고 거래 플랫폼인 만큼 우려를 표하며 즉각적인 제재가 필요하다고 입 모아 말했다. “무섭게 생긴 분을 찾아요”…여성이 올린 글 최근 ‘당근마켓’에는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윗집 청년들에게 따져줄 ‘대타’를 찾는다는 글도 올라왔다. 사례비는 1만원. 해당 게시글에는 ‘근처에 계신 덩치 크고 무섭게 생기신 남자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층간소음에 둔감한 이웃집에 심리적 압박을 가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구인글에서 그는 그간 윗집 때문에 자신이 겪어야 했던 피해를 나열하기도 했다. 윗집 사람들이 주차장에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가 하면 심할 때는 새벽 3, 4시까지 쿵쿵 뛰기도 한다고 했다. B씨는 “여자 혼자라 무서워서 윗집에 찾아가 항의하지도 못한다”며 “지나치는 길에 윗집 사람들을 몇 번 마주쳤고 그때마다 얘길했지만 전혀 통하질 않는다”고 한탄했다. 구인글만 봐서는 B씨가 원하는 항의 발언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윗집 사람들에게 협박으로 들릴 만한 말을 했다간 형사책임을 질 수 있다.당근마켓 가이드라인 발표 “필터링과 내부 모니터링 할 것” 앞서 당근마켓에서는 신생아를 거래한다는 글, 담배 대리구매 요청 글 등이 올라와 수차례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11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지침)’을 발표하면서 가족·친구·지인 등 생명을 판매하는 행위, 신체·장기를 판매하는 행위, 생명의 소중함을 스스로 버리는 행위, 불건전한 만남이나 마사지 등을 요구하거나 홍보하는 행위, 성매매나 그에 준하는 행위, 입었던 속옷을 요구하거나 의도적으로 판매하는 등 불건전 행위를 한 이용자를 영구적으로 퇴출해 다시 가입할 수 없게 규정했다.가이드라인에는 사회 통념상 용인하기 어려운 글이 올라올 시 비노출·강제 로그아웃·한시적 또는 영구적인 서비스 이용 제재·수사기관 연계 등의 방침을 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에도 당근마켓은 부적절한 게시물에 대해 인공지능(AI) 필터링과 내부 모니터링 등 기술적 작업을 통해 제재하겠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언론개혁·친일청산…‘집토끼’만 챙기는 이재명

    언론개혁·친일청산…‘집토끼’만 챙기는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언론개혁, 친일청산 등 연일 강성 지지층 이슈를 쏟아내고 있다. 후보 선출 이후 본선 4주차에 접어들었는데도 친문(친문재인) 등 강성 지지세력을 의식하느라 중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는 6일 ‘검언개혁촛불행동연대’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4차 검언개혁 촛불행동’에 참석한다. 이 단체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언론개혁, 정치검찰 해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서도 “국민 주권주의라는 측면에서 가짜뉴스들은 엄정하게 책임을 묻긴 해야 한다”며 언론중재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전날 광복회를 방문해서는 친일청산을 강조했다. 언론개혁과 친일청산 모두 강성 지지층의 관심사로, ‘드림원팀’을 내세우고 출범한 선거대책위원회와 달리 화학적 결합이 요원한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층을 아우르기 위한 발언으로 꼽힌다. 통상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에는 당내 지지층이 아닌 중도층을 포용할 수 있는 이슈를 제시해야 하지만, 이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외에는 이렇다 할 민생 행보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내의 전폭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불안한 후보‘ 입장에서 당내 이슈에 발목이 잡혀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언론개혁, 검찰개혁 모두 선거 때마다 나오는 강성 지지층의 최대 관심 이슈”라며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의 비토 정서를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론이 정권재창출론을 뛰어넘는 상황에서 개혁 기조를 이어 가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도 있다. 본선 레이스 초반에 개혁 이미지를 선점하지 않으면,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뒤 정권교체 주장에 끌려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야권의 공세에 대비한 프레임 전환 의도도 녹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정권교체론이 정권재창출을 압도하는데 개혁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면 정권재창출 명분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불쑥 들고 나온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실무 검토에 착수했다. 당과 조율이 없었다고 해도 대선 후보의 요청을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당장 재난지원금을 정기국회 예산 심의에 반영하기도, 추경을 하기도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말한 것처럼 (그동안의 지원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충분하지 않은 지원이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정책본부에서 법, 규모, 절차 등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재정 당국과 논의하고 야당하고도 협의해야 한다. 좀 고차원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시행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100만원이냐 50만원이냐’고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올해 안에 할 수 있느냐’, ‘100만원을 주느냐’ 이런 것은 답을 줄 수 없다”면서 “시기와 규모를 쓰면 다 오보”라고 말했다.
  • 성중기 서울시의원 “불법 주정차 전동킥보드 견인료·보관료 이용자 책임 강화해야”

    성중기 서울시의원 “불법 주정차 전동킥보드 견인료·보관료 이용자 책임 강화해야”

    서울시는 선제적으로 「서울특별시 정차·주차위반차량 견인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개인형 이동장치 견인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일반보도 상의 불법 주차 기기에는 3시간의 유예시간을 부여해 PM업체에서 수거나 재배치 등의 자체 조치 기회를 주지만 지하철역 진출입로, 버스정류소 등 보행자에게 심각한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즉시견인 구역에 대해서는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바로 견인하여 문제가 됐다. 서울특별시의회 성중기 의원(국민의힘·강남1)이 불법 주정차 전동킥보드의 견인료 및 보관료의 이용자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 의원은 2일 개최된 제303회 정례회 교통위원회 도시교통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보행자 안전 강화의 방향성에는 공감하나, 현재의 개인형 이동장치 견인시스템은 지나치게 운영업체의 책임만을 묻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개인형 이동장치는 차체 중량이 30kg 미만으로 규정돼 있는 가벼운 기기이기 때문에 운반에 소위 ‘렉카’ 같은 견인차가 필요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견인료가 경형 승용자동차와 동일한 4만원으로 과다하게 책정됐다고 밝혔다. 개정 도로교통법의 시행으로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법규가 강화되며, 공유형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현격히 줄어 피해가 극심한 사업자에 견인료와 보관료가 이중고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성 의원은 “견인료와 보관료를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 즉 원인자 부담의 원칙으로 정책 방향이 수정돼야 하고, 즉시견인구역에도 60분이라도 최소한의 유예시간을 부여해 자체 이동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 내 공유형 전동킥보드 운영업체들이 통합 콜센터를 운영해 공동으로 불법 주정차 방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노력을 강구해 서울시민의 보행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법원 “스쿨존에서 사고 냈다면 운전자 잘못 커”…벌금 1000만원

    법원 “스쿨존에서 사고 냈다면 운전자 잘못 커”…벌금 1000만원

    ‘불가피한 사고’였다고 해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사고를 냈다면 운전자의 책임이 크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는 2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갑자기 튀어나온 초등학생을 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상)로 기소된 A(62·여)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5월 13일 오후 5시쯤 인천 부평구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승용차를 운행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이면도로를 빠르게 건너던 B(12)군을 치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군은 넘어지면서 팔뼈가 부러져 전지 8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재판부는 사고 직전 A씨의 시야가 제한적이었던데다 B군이 자전거를 몰고 다소 빠른 속도로 이면도로로 나와 사고를 예측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스쿨존에서는 운전자가 주의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당시 오른쪽에 주차된 승합차로 인해 피고인의 시야가 가려졌고, 피해자가 운전한 자전거의 속도도 상당해 사고를 막기에는 다소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스쿨존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서 운전해야 한다”며 “피고인은 주의하지 않아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혔고 과실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중국에 바짝 엎드린 머스크 회장…중국어 시(詩) 적어 트윗한 이유

    중국에 바짝 엎드린 머스크 회장…중국어 시(詩) 적어 트윗한 이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어로 적은 고시를 트윗해 화제다. 머스크 회장은 2일(현지시각)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삼국지에 등장하는 '칠보시'(七步詩)의 한 대목을 적어 공유했다. 그가 이날 적은 칠보시는 삼국지에서 조조의 아들 조식이 일곱 걸음을 걷는 사이에 지은 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머스크가 트윗한 칠보시는 위(魏)의 시조인 조조의 셋째 아들 조식이 일곱 걸음 만에 지어낸 짧은 운문으로, 조식은 황제가 된 맏형 조비가 일곱 걸음 안에 시를 못 지으면 죽이겠다고 하자 ‘형제가 서로 시기해 죽이려 한다’는 비유를 담아 시를 읊었고, 이에 황제 조비는 조식을 죽이는 대신 수도에서 추방한 역사적 사실이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 회장이 트윗한 글에는 조식이 형 조비의 핍박을 받으며 지은 대목으로 ‘자두연두기(煮豆燃豆萁) 두재부중읍(豆在釜中泣) 본시동근생(本是同根生)상전하태급(相煎何太急)’이라는 중국어 원문이 그대로 적혀 있다. 이는 ‘콩대를 태워 콩을 삶으니 솥 속의 콩이 울고 있구나, 본래 한 뿌리에서 났는데, 어찌 이리도 급하게 삶아대는가’라는 부분으로 삼국지연의에 적혀 전해지는 내용이다. 해당 내용이 담긴 원문을 머스크 회장이 그대로 적어 자신의 SNS에 게재하자, 중국 언론들과 누리꾼들은 그의 트윗 계정을 캡쳐해 공유하는 등 화제가 이어졌다. 특히 일부 언론들은 머스크 회장의 이 같은 행동을 ‘그가 중국어로 칠보시를 적었다’는 단신용 ‘속보’로 처리해 보도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영어로는 인간 깊숙한 감정까지 표현할 수 없어서 중국어로 표현했을 것이다”면서 “그가 의미하는 것이 중국과 대만 사이의 양안을 지칭한 것인지, 아니면 중국 내 가장 큰 고객인 자신과 테슬라를 지칭하려 한 것인지 알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의 행동을 보면 중국의 문화가 매우 광범위한 범위까지 해석하고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면서 “그는 분명 삼국지 역사를 다 읽고, 이해했을 것이다. 머스크는 시대가 낳은 친중파이며 중국통”이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중국에서도 대표적인 친중파로 꼽히는 머스크 회장의 친중 성향적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도 중국의 자동차 산업을 치켜세우면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다”고 발언해 친중적 성향을 그대로 표출했다. 당시 하이난에서 개최된 세계신에너지차 회의에서 영상 메시지를 전한 머스크 회장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전기차 기술 확보를 위한 그들의 노력을 존경한다”고 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7월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당시에도 머스크 회장은 “중국 경제의 번영은 실로 경이롭다”면서 “많은 이들이 부디 중국을 직접 방문해 두 눈으로 확인해보길 바란다”고 친중적 발언을 공공연하게 이어간 바 있다. 그의 이 같은 언행에 대해 블룸버그 등 주요 서방 외신들은 그의 행동이 ‘아첨적 행보’라고 지탄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낼 정도였다. 그가 지난 3월 중국 관영매체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미래가 위대하다”면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향하는 중국의 앞날에 번영이 가득 찰 것으로 기대된다”고 중국을 추켜 세웠다. 특히 그의 이 같은 친중적 언행은 최근 중국 당국이 테슬라의 차량을 국가 안보 위협 요소로 간주하고 규제에 나선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머스크 회장이 테슬라 규제에 나선 중국 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친중적 발언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 인민해방군은 테슬라 차량을 보유한 군인들을 겨냥한 해당 차량을 군사 기지 외부에 주차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조치를 시행한 가장 큰 이유로 테슬라 차량 내에 탑재된 각종 카메라와 센서가 중국 군인 시설 내부 모습을 촬영해 외부 유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 이어 중국 당국은 국영 기업과 국가 핵신 산업 기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테슬라 차량 사용을 제한토록 하는 명령을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머스크 회장 측은 테슬라가 중국 내에서 수집한 그 어떤 정보도 미국이나 서방 국가에 제공한 적이 없다고 우려를 일축할 정도였다. 한편, 지난해 기준 테슬라의 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 중 약 20%을 차지, 중국 정부가 탄소 저감 정책으로 전기차 산업 육성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슬라의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제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스쿨존서 갑자기 튀어나온 초등생 친 60대 ‘벌금 1000만원’

    스쿨존서 갑자기 튀어나온 초등생 친 60대 ‘벌금 1000만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초등학생을 치어 다치게 한 운전자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일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상 혐의로 기소된 A(62·여)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3일 오후 5시쯤 인천시 부평구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운행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이면도로를 건너던 B(12)군을 치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군은 넘어지면서 팔뼈가 부러져 전지 8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재판부는 사고 직전 A씨의 시야가 제한적이었던데다 B군이 자전거를 몰고 다소 빠른 속도로 이면도로로 나와 사고를 예측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스쿨존에서는 운전자가 주의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당시 오른쪽에 주차된 승합차로 인해 피고인의 시야가 가렸다”며 “피해자가 운전한 자전거의 속도도 상당해 피해자를 미리 발견해 사고를 막기에는 다소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쿨존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서 운전해야 한다”며 “피고인은 주의하지 않아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혔고 과실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일부러 박았다”…화물차주, 주차된 차 그대로 ‘쾅’

    “일부러 박았다”…화물차주, 주차된 차 그대로 ‘쾅’

    주차된 차를 빼주지 않자 자신의 화물차를 이용해 해당 차를 밀어버리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1일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사람인 것 같아 제보합니다. 경찰한테 일부러 박았다고 인정했다고 하더라고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지난달 28일 오전 9시쯤 제주시에서 일어난 상황을 담고 있다. 한 생선 창고와 접해 있는 도로에서 트럭이 주차할 자리를 찾던 중 자신의 앞에 서 있던 SUV 차량을 들이받아 버린다. 제보자에 따르면 트럭 운전자는 주차된 SUV 차량의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차량을 빼달라”고 부탁했지만, 차주는 “잠시 기다려 달라”며 차를 곧바로 빼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화가 난 트럭 운전자가 SUV 차량을 뒤에서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는 “화물차주는 경찰 조사 후 생선을 싣고 이동한 걸로 알고 있다”며 “조사에서 성질 나서 일부러 추돌한 것을 인정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문철 변호사는 “위험한 물건으로 망가뜨린 건 특수손괴죄에 해당한다. 보험도 안 된다”며 “왜 그랬냐. 조금 더 참지 그랬냐”고 안타까워 했다. 특수손괴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 재배치·복합화·효율화… 3대 전략으로 공간 복지 실현한 중구

    재배치·복합화·효율화… 3대 전략으로 공간 복지 실현한 중구

    주민 70% 사는 동쪽으로 청사 신축 이전충무아트센터 부지로… 8개동 접근 쉬워단순한 이전 아닌 생활 복합 SOC 공급도서관·체육관·어린이집·공공주택 입주 현 구청 자리엔 ‘서울메이커스파크’ 건립인쇄업 등 산업체 입주·청년 주거공간도을지로 일대 순환적 재개발 경쟁력 강화 신당 누리센터 9개 시설·기능 한자리에공공시설 120개 공간 개방 시간 확대·통일서양호 구청장 “주민 위한 도시기능 회복”“내 집 가까이 이사 오는 구청에 체육관·도서관·어린이집까지 더해진다고요?” 1일 서울 중구 청구동에서 만난 강우경(50)씨는 ‘중구청 신축 이전’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이렇게 반문하며 “그럼 저희는 선물을 받는 것 같네요”라고 답했다. 중구가 구청사 신축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거주 인구가 12%뿐인 을지로 시내 한복판에서 주민 70%가 사는 중구 동쪽으로 구청을 옮기는 거다. 점찍어 둔 자리는 신당역 앞 충무아트센터 부지다. 중구 동쪽의 8개 동에서 모두 접근이 쉬운 곳이다. 현재 구청이 있는 곳엔 ‘서울메이커스파크’를 건립한다. 지난 9월 14일, ‘중구청 신축 이전 및 서울메이커스파크 조성’ 사업안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가점을 따낸 부분은 단순 청사 이전을 넘어, 다채로운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공급한다는 점이다. 신축 이전될 구청사엔 도서관, 스포츠센터, 어린이집, 공공주택, 구민회관, 구의회 등을 함께 짓고, 서울메이커스파크엔 충무아트센터, 청년주택, 창업지원공간 등을 복합화한다. 주민 일상을 풍요롭게 할 생활 SOC를 공급하는 한편, 도심 노른자위 땅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방안이다. 신당역 상권과 을지로 상권도 변화를 맡게 됐다.●젊은 인력 유입 기술·경험 공유 프로 마련 중구민과 소상공인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을지로에서 27년째 인쇄소를 운영해 온 김혁수 대표는 2026년으로 예정된 서울메이커스파크 완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서울메이커스파크에 기대되는 점 3가지를 꼽았다. 저렴한 임대료, 작업환경 개선, 또 인쇄산업의 질적 변화다. 서울메이커스파크에는 인쇄업 등 도심산업체들의 입주 공간이 마련된다. 4차산업과 연계된 전문교육도 제공해 이들 업체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또 젊은 인력 유입을 위해 수십년간 쌓아 온 기술과 경험을 청년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만들 예정이다. 구는 이를 통해 쇠퇴해 가는 도심 제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한다.●젠트리피케이션 최소화로 현대화 추진 서양호 중구청장은 서울메이커스파크를 통해 을지로 일대 ‘순환적 재개발’까지 내다보고 있다. 특정 구역이 재개발되는 동안 그곳에서 생업을 잇던 제조업체들이 서울메이커스파크에 임시로 입주해 있다가 정비가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가고, 이후 다른 지역 제조업체들이 들어오는 방식이다. 서 구청장은 “이를 통해 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을 최소화하면서 1970년대 모습에서 멈춰 버린 을지로의 현대화와 도심제조업의 경쟁력 강화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구청장은 서울메이커스파크 사업에 구 예산이 최소한으로 투입된다고 점도 강조했다. 총사업비 4500억원 중 3000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투자하고 1500억원은 현 구민회관 매각 비용으로 충당한다. 그는 “구민이 낸 세금은 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청소, 건강, 복지, 안전, 교육에만 집중적으로 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취임 뒤 줄곧 ‘공간 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중구가 ‘공간 빈곤’을 겪는 도시라는 판단에서다. 서울 중심에 있는 중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좁은 땅에 인구도 가장 적다. 하지만 사업장(국민연금 가입사업장)은 강남, 서초, 송파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상대적으로 많은 경제·교통 인프라를 갖췄지만, 주민을 위한 생활 인프라는 절대 부족하다. 땅이 좁고 지대가 높아서 주민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 2019년 국토부가 제시한 기초생활SOC 접근성 평가 16개 항목 중 중구는 8개 항목에서 하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서 구청장이 공간 복지 실현을 위해 세운 전략은 ‘재배치’, ‘복합화’, ‘효율화’다. 바늘 하나 꽂을 공간 없는 도심에서 주민 공간을 확보하려면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 임기 4년차에 접어든 지금 그의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재배치는 엇갈린 수요와 공급을 바로잡는 작업이다. 서울메이커스파크를 조성해 구청사와 자리를 바꾸는 일도 여기에 해당한다. 구민 밀착행정이 필요한 곳엔 행정청사를, 도심 제조업 지원이 필요한 곳엔 산업 지원 공간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복합화는 공공시설에 주민에게 꼭 필요한 생활인프라를 더하는 전략이다.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신당누리센터’는 신당동주민센터에 도서관·북카페, 영유아 실내놀이터, 공동육아 나눔터, 청소년 진로체험센터, 옥상정원 ‘하늘 누리’, 다목적 강연·모임공간, 공영주차장 등 9개 기능을 복합화했다. 신당누리센터는 주변 주민들 삶을 바꾸고 있다. 7살 아이를 둔 신당동 주민 이보람(34)씨는 신당누리센터를 일주일에 두 번꼴로 찾는다. 복합화 이전엔 서류 발급을 위해 1년에 서너 번 방문하는 게 전부였다. 지금은 아이와 함께 1층 도서관에서 책을 보기도 하고 2층 영유아 실내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기도 한다. 7층 옥상정원으로 올라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도 한다. 이씨는 “신당누리센터에선 이곳저곳 갈 필요 없이 한곳에서 모든 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효율화는 기존 공공시설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서 구청장은 공간 효율화를 진행하기 전 공공시설 14곳을 찾아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 의견을 꼼꼼히 듣고 맞춤 전략을 짰다. 그는 이런 과정을 거쳐 우선 공공시설 개방 시간을 확대하고 통일했다. 중구의 시설 46곳과 120개 공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6시 365일 개방된다. 핵심은 주민이 동네에 실제 머무는 시간인 평일 저녁과 주말에 문을 여는 거다. 한 공간이 시간과 대상에 따라 다른 기능을 하게 하는 방법도 마련했다. 동주민센터 회의실이 돌발 전시 미술관이 되기도 하고, 동주민센터 뒷마당이 주말 가족들 캠핑공간이 되게 하는 등의 방안이다.●주민들 변화 체감… 작은 힐링공간 찾기도 변화는 주민이 가장 먼저 체감한다. 중구에 16년째 거주하고 있는 김담주(44)씨는 지난 8월 리모델링을 마친 청구동주민센터 3층 패밀리 카페 덕분에 요즘 ‘작은 힐링공간’을 찾았다고 말한다. 평일 저녁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모임 장소가 필요한 주민을 위해 소파 테이블과 커피머신을 갖췄고, 가족 단위 방문자를 위해 게임기와 만화책, 캠핑 구역도 마련했다. 때로는 ‘향기 테라피’, ‘동안비결 배우기’ 같은 강좌가 열리기도 한다. 일주일에 6일 텅 비어 있던 청구동 작은도서관 옆 대강당도 주말 초등학생 풋살교실, 농구교실을 열며 변신했다.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주민 요청에 따라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4개반을 운영하고 있는데도 강의를 듣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많아 반을 증설할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 중구에 있지만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이용할 수 있었던 민간 시설도 적극 활용한다. 구청이 민간시설을 직접 위탁받아 주민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개방하는 식이다. 지난 8월 말엔 남산 자유총연맹 주차장 70면이 고질적 주차난을 겪던 다산성곽마을 주민에게 개방됐다. 현재 동국대, 하나은행과 협의해 추가 주차 공간 100면 개방을 협의하고 있다. 서 구청장은 “중구의 세 가지 도심공간 혁신 전략을 통해, 중구의 지도는 이미 바뀌고 있다”며 “공간 복지를 통해 더이상 상업·교통 1번지로서의 중구가 아닌, 12만 3000명 주민을 위한 도시로서 구의 본래기능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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