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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내 월세 ‘1만원’”…무주택 청년들 ‘희소식’

    “서울시내 월세 ‘1만원’”…무주택 청년들 ‘희소식’

    서울시 최초로 만원 주택 ‘양녕 청년 주택(상도동 275)’이 개소식을 앞두고 있다. 23일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에 따르면 청년 주거비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최초로 탄생시킨 만원 주택 ‘양녕 청년 주택(상도동 275)’의 개소식이 오는 30일 진행된다. 양녕 청년 주택은 기존 공영주차장이었던 부지에 지은 공공임대주택이다. 규모는 연면적 3229㎡에 지하 1층, 지상 5층이다. 총 36세대를 포함한 청년특화시설, 공영주차장 등으로 구성됐다. 월 임대료는 기존 공공임대주택 대비 약 10% 선보다 더 저렴한 1만원이다. 보증금도 기존 1400만원에서 절반가량 금액으로 책정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구의 출자 기관인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가 제1호 지역 공헌 사업으로 추진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는 주차장이다. 2층은 청년층을 위한 공동이용시설 공간이다. 2층에서는 ▲청년 협의체 간담회 ▲취업·창업 교육 ▲힐링프로그램 등 맞춤형 청년특화 행사가 열린다. 지상 3층에서 5층까지 세대별 공급 면적은 약 35㎡다. 냉장고, 드럼세탁기, 에어컨, 전기쿡탑, 레인지 후드, 일체형 가구장 등이 갖춰졌다.‘월평균 소득 50% 이하’ 19~39세 무주택 청년 입주 입주 대상은 월평균 소득 50% 이하인 19~39세 무주택 청년이다. 지난해 구는 모집 공고를 실시해 올해 2월 입주선정자를 발표하고 공개 추첨을 통해 호실 배정을 완료했다. 입주는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만원주택은 서울 한복판에서 주거비 부담이 큰 저소득 청년과 청년 신혼부부에게 획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책”이라며 “앞으로 청년 임대 주택 운영뿐만 아니라 청년 자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관련 제도 등을 마련해 만원주택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 70대가 몰던 차량 지역농협 건물로 돌진

    70대가 몰던 차량 지역농협 건물로 돌진

    23일 오전 11시 10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지역농협 건물로 70대 운전자가 몰던 BMW 승용차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가 가벼운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동승자인 70대 여성은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 당시 현장을 지나는 사람이 없어 A씨 외에 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농협은 노면 주차장을 끼고 있는 건물 1층에 자리 잡고 있는데, A씨 차량은 전면 주차를 시도하던 중 갑자기 건물 쪽으로 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이 전면 유리창을 깨고 들어오며 ATM 등 일부 기기가 파손됐으나, 차체가 계단에 걸리면서 직원이 있는 창구에는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게서 음주 등 다른 법규 위반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착각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나주 영산강 정원, 국가정원화 속도

    나주 영산강 정원, 국가정원화 속도

    순천만 국가정원에 버금가는 ‘나주 영산강 국가정원’이 조성된다. 전남 나주시는 민선 8기 출범 후 환경부가 공모한 통합하천사업에 선정되면서 항구적인 재해 예방에 초점을 맞춘 치수·이수 사업과 저류지 공간을 활용한 친수사업으로 영산강 정원(조감도)을 조성할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22일 영산강 저류지 국가정원 조성 현장에서 올해 추진할 시정 현안을 브리핑했다. 윤 시장이 지역 발전 핵심 동력으로 강조했던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 시대’ 비전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였다. 영산강 정원은 나주시가 최종 목표로 삼은 국가정원 승격을 위한 1단계 사업이다. 윤 시장은 “2000년 전 영산강 유역이 고대 문화권의 중심이었다”면서 나주 영산강의 과거와 현재, 한계와 개선 방향을 토대로 영산강 지방정원 조성 계획과 국가정원 지정 방향을 설명했다. 나주시는 올해 통합축제 개최 시기에 맞춰 영산강 저류지 56만 1983㎡(약 17만평)에 축제 광장과 테마정원, 주차장, 피크닉장, 진입 교량을 설치하고 제방도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나주 대표 축제인 ‘2024 나주 영산강축제’는 영산강 정원 일원에서 10월 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윤 시장은 영산강 정원을 상설 축제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인프라를 조성하는 상황과 축제 일정, 주요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지난 8일 위촉한 박명성 나주영산강축제 총감독을 소개했다.
  • 낡고 비좁고… 지자체 사무공간 부족 심각

    지자체들이 낡고 비좁은 사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청사 옆 건물을 매입하거나 임대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2일 조직개편과 공무원 수 증가로 사무공간이 부족한 시군들이 민간 소유 건물을 매입하거나 임대한다고 밝혔다. 전주시의회는 이날 열린 제40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청사 옆 현대해상 빌딩을 매입하는 ‘전주시청사 별관 확충사업 계획’이 포함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가결했다. 애초 시는 청사 인근의 옛 삼성생명 임대 건물과 주차장 부지를 매입한 뒤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1만 3800㎡ 규모의 별관을 신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건물 가격 차이 등의 이유로 현대해상 빌딩 매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예산도 880억원에서 320억원으로 감소했다. 전주시는 본청 건물이 비좁아 6개 국 35개 과가 인근 민간 소유 건물에 셋방살이한다. 낡고 비좁은 시 본청 건물에는 시장실, 부시장실, 감사관실 등 일부 부서만 있다. 정읍시도 시청사 면적이 부족해 본청 정문 건너편 민간인 소유 빌딩을 임대했다. 전북도와 전북도의회 역시 청사 면적이 부족해 회의실 구하기조차 어려워 증축 여론이 높다. 지자체들이 청사 건물을 임대하는 것은 신축하려면 많은 예산을 한꺼번에 확보해야 하고 중앙부처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자체 청사 규모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의 제한을 받는다”며 “최근 행정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조직개편이 활발한 만큼 청사 면적도 자율 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거제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설치 놓고 갈등

    경남 거제시와 대구시가 ‘동상’ 설치로 혼란을 겪고 있다. 22일 지자체에 따르면 거제에서는 ‘일제강제징용 노동자상’ 설치가 두 차례 무산됐다. 동상은 일제 강제 징용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자 시민사회단체가 1년 전 건립추진위원회를 꾸리고 모금을 통해 만들었다. 앙상한 신체에 곡괭이를 든 모습의 동상은 지난해 제작이 끝났지만 갈 곳이 없어 시청 주차장에 머물고 있다. 건립추진위는 노동자상을 거제 문화예술회관 내 평화의 소녀상 공원에 세우려 했다. 하지만 거제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1월과 이달 주민 반대가 많고 문화예술회관 목적과 맞지 않는다며 설치를 부결했다. 건립추진위는 반발하고 있다. 시민·문화예술 전문가·시의원·공무원 등 11명이 참여한 심의위 구성이 편향적인 데다가, 회의마저 비공개로 해 공정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일부 심의위원 간 사전 모의도 주장하고 있다. 거제시는 “심의위는 조례에 따라 적법하게 구성했다. 우선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건립추진위는 공정성을 잃은 심의는 더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건립추진위는 대신 박종우 거제시장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시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설치로 마찰이 일고 있다. 대구시는 동대구역과 대구도서관 공원에 예산 14억 5000만원을 들여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려 한다. 박 전 대통령 기념행사·행사 근거를 담은 조례 제정도 추진 중이다. 이에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 등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조례 의결 전 예산안부터 편성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시가 낸 조례·예산안은 이날 개회한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처리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제안 설명에서 “대구는 제 2의 산업화 시대를 열어가야 하며 자랑스러운 역사 재조명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일부 좌파 단체에서 조례를 제정하지 않고 어떻게 예산을 짰냐고 하는데 무식한 주장이다. 매년 국회는 예산 부수법안과 예산안을 동시에 낸다”고 주장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임시회가 끝나는 다음 달 2일까지 동상 설치 반대 릴레이 1인 시위·조례 부결 촉구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 미사 한강 황톳길 등 조성…하남시, 명품 맨발걷기 도시로 ‘ 우뚝’

    미사 한강 황톳길 등 조성…하남시, 명품 맨발걷기 도시로 ‘ 우뚝’

    미사 한강 모랫길 4.9㎞ 구간과 연계되는 황톳길이 추가로 조성되면서 하남시가 명품 맨발걷기 도시로 거듭난다. 22일 경기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미사 한강 모랫길 구간에 위치한 미사동 4-1번지 일원에 약 250m 길이의 미사 한강 황톳길을 조성해 이달 말 개장할 계획이다. 미사 한강 황톳길은 몽돌지압길(20m)과 황토볼길(15m)도 추가로 만들어지면서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맨발 걷기길이 될 예정이다. 하남시는 푸르른 한강을 바라보며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명품 맨발 걷기길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7월 4.9㎞ 길이의 미사 한강 모랫길을 조성했다. 미사 한강 모랫길은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시설과 신발장을 갖추고 있으며, 차량을 가져오는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미사대교 아래 임시주차장 60면을 조성했다. 또한 이달 견인차량 보관소로 이용되던 신장동 234-6번지 일원에 임시주차공간 70면을 마련하기도 했다. 시는 정기적으로 동해안의 모래(세척사)를 추가 포설하고, 250도 고온스팀 살균소독을 하는 등 꾸준한 관리로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하남시는 오는 7월에는 재난안전방송 등을 송출할 수 있는 스피커와 CCTV를 설치해 시민 안전 증진을 도모하고, 음악을 들으며 길을 걷는 낭만 가득한 걷기길로 미사 한강 모랫길과 황톳길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하남시는 ▲풍산근린3호공원 황톳길(2023년 4월) ▲미사호수공원 내 모랫길(2023년 7월) ▲미사한강5호공원 구산둘레길 및 황톳길(2023년 8월) ▲위례지구 순환누리길(2023년 10월) 등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향후 하남시는 ▲원도심 신안아파트 주변(2024년 6월 예정) ▲미사숲공원(2024년 6월 예정) ▲위례 연결녹지 6호 맨발 걷기길(2024년 10월 예정) 3곳을 추가로 조성해 총 9곳의 맨발 걷기길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현재 시장은 “아름다운 한강을 바라보며 맨발로 산책할 수 있는 미사 한강 모랫길이 이번에 조성된 황톳길과 시너지를 이뤄 전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우뚝 서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특히 오는 7월 스피커와 CCTV 설치를 완료해 시민들이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안전하게 맨발 걷기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말했다.
  • “순천 울산 능가하는 나주 영산강국가정원 조성”

    “순천 울산 능가하는 나주 영산강국가정원 조성”

    순천과 울산을 능가하는 나주 영산강 국가정원이 조성된다. 나주시는 민선 8기 출범 후 환경부가 공모한 통합하천사업에 선정되면서 항구적인 재해 예방에 초점을 맞춘 치수·이수 사업과 저류지 공간을 활용한 친수사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영산강 정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500만 나주관광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22일 오후 영산강 저류지 국가정원 조성 현장에서 언론인들에게 국가정원 조성계획을 설명했다. 윤 시장은 영산강 국가정원을 조성해 500만 관광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가 평소 강조했던 지역 발전 핵심 동력이자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 시대’ 비전이다. 나주시가 추진하는 영산강 정원사업은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국가정원 승격 지정을 위한 1단계 사업이다. 윤 시장은 “2000년 전 영산강 유역이 고대 문화권의 중심이었다.”면서 나주 영산강의 과거와 현재, 한계와 개선 방향을 토대로 영산강 지방정원 조성 계획과 국가정원 지정 방향을 설명했다.윤 시장은 또 올해 추진할 통합축제 등 현안 사업을 자세히 설명했다. 나주시는 올해 통합축제를 앞두고 영산강 저류지 17만평(56만1983㎡)에 축제 광장과 테마정원, 주차장, 피크닉장, 진입 교량을 설치하고 제방도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나주 대표 축제인 ‘2024 나주 영산강축제’는 영산강 정원 일원에서 오는 10월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열린다. 윤 시장은 영산강 정원을 상설 축제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인프라를 조성하는 상황과 축제 일정, 주요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지난 8일 위촉한 박명성 총감독을 소개했다.윤 시장은 남도의병의 구국 충혼을 기리기 위한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조성사업 배경과 사업 대상지 선정 등 그동안 추진한 내용와 앞으로 계획을 설명했다. 또 지난 16일 나주시 시민권익위원회가 제출한 권고안대로 드라마세트장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단계 사업부지 활용 방안과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을 포함한 남도의병 역사공원 추진 상황을 소개했다.
  • “순천 울산 능가하는 나주 영산강국가정원 조성”

    “순천 울산 능가하는 나주 영산강국가정원 조성”

    순천과 울산을 능가하는 나주 영산강 국가정원이 조성된다. 나주시는 민선 8기 출범 후 환경부가 공모한 통합하천사업에 선정되면서 항구적인 재해 예방에 초점을 맞춘 치수·이수 사업과 저류지 공간을 활용한 친수사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영산강 정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500만 나주관광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22일 오후 영산강 저류지 국가정원 조성 현장에서 언론인들에게 국가정원 조성계획을 설명했다. 윤 시장은 영산강 국가정원을 조성해 500만 관광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가 평소 강조했던 지역 발전 핵심 동력이자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 시대’ 비전이다. 나주시가 추진하는 영산강 정원사업은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국가정원 승격 지정을 위한 1단계 사업이다. 윤 시장은 “2000년 전 영산강 유역이 고대 문화권의 중심이었다.”면서 나주 영산강의 과거와 현재, 한계와 개선 방향을 토대로 영산강 지방정원 조성 계획과 국가정원 지정 방향을 설명했다.윤 시장은 또 올해 추진할 통합축제 등 현안 사업을 자세히 설명했다. 나주시는 올해 통합축제를 앞두고 영산강 저류지 17만평(56만1983㎡)에 축제 광장과 테마정원, 주차장, 피크닉장, 진입 교량을 설치하고 제방도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나주 대표 축제인 ‘2024 나주 영산강축제’는 영산강 정원 일원에서 오는 10월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열린다. 윤 시장은 영산강 정원을 상설 축제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인프라를 조성하는 상황과 축제 일정, 주요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지난 8일 위촉한 박명성 총감독을 소개했다.윤 시장은 남도의병의 구국 충혼을 기리기 위한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조성사업 배경과 사업 대상지 선정 등 그동안 추진한 내용와 앞으로 계획을 설명했다. 또 지난 16일 나주시 시민권익위원회가 제출한 권고안대로 드라마세트장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단계 사업부지 활용 방안과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을 포함한 남도의병 역사공원 추진 상황을 소개했다.
  • 판교서 9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 행인 4명 덮쳐…1명 사망

    판교서 9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 행인 4명 덮쳐…1명 사망

    경기 성남시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90대 운전자의 차량이 행인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A(91)씨가 몰던 승용차가 후진하며 80대 여성 B씨 등 행인 4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B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70~80대인 다른 부상자 3명은 골반 등을 다쳐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고령인 A씨가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주차장에는 주차면 진입 방향 뒤쪽으로 쇠 파이프가 일렬로 설치돼 있는데 A씨 차량은 후진으로 이를 넘어간 뒤 철제 안전봉까지 넘어뜨리고 뒤에 있던 피해자들을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복지관에서 진행되는 노래 교실에 참석하기 위해 셔틀버스에서 내려 건물 쪽으로 걸어가다 사고를 당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고 당시 A씨에게서 음주 등 다른 법규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기어 조작을 착각해 후진 상태로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90대 고령 운전자 차량이 행인 덮쳐…1명 사망·3명 부상

    90대 고령 운전자 차량이 행인 덮쳐…1명 사망·3명 부상

    90대 고령 운전자가 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후진중 행인 4명을 덮쳐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성남 분당구 백현동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A(91) 씨가 몰던 SM5 승용차가 후진하며 80대 여성 B씨 등 노인 4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B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70~80대인 다른 부상자 3명은 골반 등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1명은 중상이다. 경찰은 고령의 운전자 A씨가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허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해당 주차장에는 주차선을 맞추기 위해 주차면 진입 방향 뒤쪽으로 쇠 파이프가 일렬로 설치돼 있는데, A씨 차량은 후진으로 이를 넘어간 뒤 철제 안전봉까지 넘어뜨리고 뒤에 있던 피해자들을 덮친 것이다. 피해자들은 복지관에서 진행되는 노래교실에 참석하기 위해 셔틀버스에서 내려 건물 쪽으로 걸어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게서 음주 등의 다른 법규 위반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현장에는 CCTV가 설치돼 있어 원인 규명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기어 조작을 착각해 후진 상태로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화재 아픔 딛고… 서천 특화시장 25일 새 출발

    227개 점포가 불에 타는 대형 화재로 피해를 본 충남 서천 특화시장이 석 달 만에 임시 상설시장으로 재개장한다. 경찰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천군은 시장 서쪽 주차장 용지에 오는 25일 226개 점포가 들어선 임시 특화시장을 개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임시 특화시장은 전체면적 4361㎡의 막구조에 수산물동 104곳, 식당 12곳, 농산물동 33곳 등의 점포가 입점한다. 일반동 점포 77곳은 2층 구조 모듈러(74곳)와 컨테이너(3곳)에서 고객을 맞는다. 개인 사정 1곳은 입점하지 않았다. 화재 원인과 발화지점을 수사 중인 충남경찰청은 최근 화재 원인이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보고서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후 합동 감식을 통해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곳 인근에서 단락흔 전선 3개를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맡겼다. 단락흔은 전선이 단락(합선)되면서 순간적으로 초고온의 열이나 전기불꽃(아크)이 발생해 전선이 녹거나 끊어진 흔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경찰은 감식 결과와 참고인 조사 등을 거쳐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서천 특화시장에서는 지난 1월 22일 오후 11시 8분쯤 불이 나 수산동·일반동·식당동 등 3개 동 292개 점포 가운데 227개 점포가 전소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막대한 피해를 본 상인을 위해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많은 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 덕분에 단기간에 임시시장을 개장하게 됐다”며 “임시 특화시장의 안정적인 운영과 재건축 추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해고됐어도 썼던 기기값 내는 장애인… 전동휠체어 충전기는 고장나 방치 중

    해고됐어도 썼던 기기값 내는 장애인… 전동휠체어 충전기는 고장나 방치 중

    시각장애인 A씨는 최근 회사로부터 강제 해고당한 뒤 빚까지 질 처지에 놓였다. 취업하면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지원받은 시각장애인 전용 컴퓨터와 태블릿PC의 기기값으로 200만원 넘는 돈을 공단에 내야 해서다. A씨는 “자발적인 퇴사가 아닌데도 ‘의무 근무’(2년)를 채우지 못한 기간만큼 기기값을 물어내야 하고, 일자리를 잃어 쓸모가 없어진 보조기기를 반납하는 것까지 막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지난 15일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려 호소했다. 21일 공단에 따르면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공단은 장애인 한 명당 1500만원(중증 2000만원) 한도로 태블릿PC나 노트북, 휠체어, 장애인용 소프트웨어 등 일할 때 필요한 보조기기를 지원한다. 보조기기 지원 예산은 2019년 115억원에서 지난해 192억원으로 늘었다. 문제는 ‘2년간 근무’나 ‘6개월 내 재취업’이라는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지원받은 보조기기의 사용 기간에 준하는 비용을 장애인이 내야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500만원인 휠체어를 지원받고 1년 뒤 해고당했다면 약 250만원을 반납하는 식이다. 장애인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경제적으로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장애인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196만원으로 비장애인(288만원)의 68%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기값 반납은 경제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비자발적인 고용 중단 사유 등 근무를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를 종합적으로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효성이 떨어지는 장애인 지원책은 이뿐만이 아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이동 편의를 위해 설치한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장으로 사용이 어렵거나 쓰레기장 옆에 방치되는 등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시 내 전동휠체어 충전기 671대 중 78대(11.6%)는 실외에 설치돼 있다. 실내에 마련된 충전기는 야간 시간이나 공휴일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애인이 24시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외부에 설치한 충전기 중 다수는 고장났거나 방치된 경우가 많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2개 자치구를 돌면서 점검해 보니 충전기 8대 중 4대는 이용 중단 상태이거나 쓰레기장 및 주차장 인근에 있어 접근이 어려웠다. 한 주민센터 관계자는 “전기 합선이 발생해 충전기가 오래전 고장이 났는데 언제 수리될 수 있을지도 정확히 모른다”고 전했다. 또 실외에 설치된 충전기는 그늘막 등이 없어 더위나 추위에도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뇌병변 장애인 구태형(50)씨는 “전동휠체어 충전에는 통상 1~2시간이 걸린다”면서 “실외 충전기를 사용하면 덥거나 추워도 1시간이 넘는 충전 시간 동안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홍원표(68)씨도 “그나마 관리가 잘 되는 복지관 내에 설치된 충전기는 경쟁이 치열해 몇 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고 했다. 장애인들은 공중전화 부스 형태의 실외 충전기 설치 등을 제안하면서 지자체가 설치뿐 아니라 관리에도 신경을 써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충전기에 대한 설치 규정은 물론 관리와 점검 규정까지 있는 자치구는 7곳에 그친다.
  • 해고에도 기기값은 별도·땡볕에 방치된 고장난 휠체어 충전기…“장애인이 마주한 일상의 벽들”

    해고에도 기기값은 별도·땡볕에 방치된 고장난 휠체어 충전기…“장애인이 마주한 일상의 벽들”

    시각장애인 A씨는 최근 회사로부터 강제 해고당한 뒤 빚까지 질 처지에 놓였다. 취업하면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지원받은 시각장애인 전용 컴퓨터와 태블릿PC의 기기값으로 200만원 조금 넘는 돈을 공단에 내야 해서다. A씨는 “자발적인 퇴사가 아닌데도 의무 근무(2년)를 채우지 못한 기간만큼 기기값을 물어내야 하고, 일자리를 잃어 쓸모가 없어진 보조기기를 반납하는 것까지 허용하지 않는 것은 지극히 불합리하다”며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지난 15일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려 호소했다. 21일 공단에 따르면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공단은 장애인 한 명당 1500만원(중증 2000만원) 한도로 태블릿PC나 노트북, 휠체어, 장애인용 소프트웨어 등 일할 때 필요한 보조기기를 지원한다. 보조기기 지원 예산은 2019년 115억원에서 지난해 192억원으로 늘었다. 문제는 ‘2년간 근무’나 ‘6개월 내 재취업’이라는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지원받은 보조기기의 사용 기간에 준하는 비용을 내야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500만원인 휠체어를 지원받고 1년 뒤 해고당했다면 약 250만원을 반납하는 식이다. 장애인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경제적으로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장애인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196만원으로 비장애인(288만원)의 68%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기값 반납은 경제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비자발적인 고용 중단 사유 등 근무를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를 종합적으로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애인 발목 잡는 취업 지원 정책전체 11% 실외 충전기, 땡볕에 방치 각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이동 편의를 위해 설치한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장으로 사용이 어렵거나 쓰레기장 옆에 방치되는 등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시 내 전동휠체어 충전기 671대 중 78대(11.6%)는 실외에 설치돼 있다. 실내에 마련된 충전기는 야간 시간이나 공휴일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애인이 24시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외부에 설치한 충전기 중 다수는 고장났거나 방치된 경우가 많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2개 자치구를 돌면서 점검해 보니 충전기 8대 중 4대는 이용 중단 상태이거나 쓰레기장 및 주차장 인근에 있어 접근이 어려웠다. 한 주민센터 관계자는 “전기 합선이 발생해 충전기가 오래전 고장이 났는데 언제 수리될 수 있을지도 정확히 모른다”고 전했다. 또 실외에 설치된 충전기는 그늘막 등이 없어 더위나 추위에도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전동휠체어 충전에는 통상 1~2시간이 걸린다. 뇌병변 장애인 구태형(50)씨는 “실외 충전기를 사용하면 덥거나 추워도 1시간이 넘는 충전 시간 동안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홍원표(68)씨도 “그나마 관리가 잘 되는 복지관 내에 설치된 충전기는 경쟁이 치열해 몇 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고 했다. 장애인들은 공중전화 부스 형태의 실외 충전기 설치 등을 제안하면서 지자체가 설치뿐 아니라 관리에도 신경을 써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충전기에 대한 설치 규정은 물론 관리와 점검 규정까지 있는 자치구는 7곳에 그친다.
  • 전혜진 끔찍한 사고…“얼굴에 피와 진물, 긴급 드레싱”

    전혜진 끔찍한 사고…“얼굴에 피와 진물, 긴급 드레싱”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전혜진이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21일 전혜진은 상처 가득한 얼굴을 보이며 “이거 실화일까, 분장일까”라고 물었다. 전혜진은 “주차장에서 비가 와 우산 가지러 트렁크 쪽으로 가는 중에 쇠 파이프 뿌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얼굴이 콘크리트 바닥에 먼저 떨어졌다”며 사고를 당했음을 알렸다. 이어 “너무 당황한 채로 손을 얼굴에 대봤는데 피와 진물이”라며 “피부과·성형외과 전부 토요일 휴진이라 같이 봉사 간 동생 병원 옥수동 청소년과 의원으로 가서 긴급 드레싱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혜진은 “그래도 뼈 안 다치고 이 안 부러진 것에 감사. 아무래도 그동안 너무 바빴던 내게 좀 쉬라고 하시는 듯”이라며 “새살이 올라오겠죠? 밤새 진물 닦아내느라 잠을 못 잤다. 진물이 나야 재생된다는 거라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는데. 아무쪼록 색소 침착만 안 되길”이라고 전했다.
  • 유부녀와 바람 난 양궁선수…남편 살해 ‘공소시효’ 오발탄 쏴 붙잡혔다[전국부 사건창고]

    유부녀와 바람 난 양궁선수…남편 살해 ‘공소시효’ 오발탄 쏴 붙잡혔다[전국부 사건창고]

    합숙소 근처 슈퍼마켓 여주인과 눈 맞아남편에 ‘이혼 요구’하다 목 졸라 살해20년 만에 중국서 ‘밀항’ 자수해 등장 2015년 11월 중국 상하이(上海) 한국 총영사관에 40대 남녀가 찾아와 “우린 중국으로 밀항한 불법 체류자들이다. 10년 넘게 도피생활을 했다”고 자수했다. 총영사관은 이들을 중국 공안당국에 인계했다. 공안당국에 두 달 넘게 억류돼 있던 남성 주모(당시 41세)씨가 강제 추방돼 그해 12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주씨의 원주소지 관할인 대구경찰청이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데려와 조사를 시작했다. “왜 중국으로 밀항했느냐”는 물음에 주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손발을 떨고 불안해했다. 경찰은 수상한 직감에 함께 자수한 여성 A(당시 48세)씨의 제적등본 등 신상기록을 자세히 살폈다. ‘사망자’로 처리돼 있었다. 20년 전인 1996년 가족이 A씨를 경찰에 실종 신고한 기록이 나왔다. A씨 남편 B씨가 사망한 것도 그해였다. 당시 구마고속도로 옆 배수로에서 불 타고 부패한 채로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밀항보다 주씨와 A씨 부부의 관계에 수사를 집중했다. 각종 문서와 기록을 모았지만 세월이 오래 지나 명확하지 않았다. 당시 언론 보도 등도 뒤져 사건의 내막을 파악해 갔다. 발견시 B씨의 시신에서 검출된 타인의 유전자(DNA)가 주씨 것과 일치한다는 결과도 받았다.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일단 구속된 주씨에게 증거를 들이밀자 범행을 자백했다. 주씨 입국 1주일 후 한국으로 추방된 A씨도 조사했다. 사건이 일어난 1996년 주씨는 대구시 모 구청 소속 양궁선수였다. 촉망받던 선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합숙소 인근 슈퍼마켓을 자주 드나들면서 미모의 여주인 A씨를 알았다. 주씨가 21세, A씨가 28세 때다. A씨는 유부녀였다. 둘은 그해 7월부터 급격히 가까워져 불륜으로 발전했다. 얼마 못 가 남편 B(당시 34세)씨에게 발각됐고, 남편은 아내에게 계속 “그×과 헤어지라”고 요구하며 폭력도 행사했다. B씨는 아예 슈퍼마켓을 정리하고 15㎞ 떨어진 달성군 현풍면으로 이사 갔다. 둘 사이를 떼어놓으려는 의도였지만 착각이었다. 주씨는 그해 12월 8일 오후 10시쯤 B씨를 찾아갔다. 집 근처 포장마차에서 만난 둘은 말다툼을 벌였다. 주씨는 “당신 아내를 사랑하고, 죽고 못 사는 사이가 됐으니 이혼하라”고 요구했다. B씨는 거세게 거부했다. 둘의 다툼은 인근 공영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몸싸움으로 번졌다. 주씨는 끝내 열세 살 많은 B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이어 B씨의 시신을 트럭에 싣고 가 11㎞쯤 떨어진 구마고속도로 인근 배수로에 버린 뒤 휘발유를 뿌리고 불태웠다.범행 자백 후 “공소시효 끝났다” 주장 ‘해외 도피 땐 시효 정지’ 모르고 자수범행 후 은신했다 일본 거쳐 중국 밀항 주씨는 이튿날 경남 창원시 모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누나에게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 누나는 ‘돈이 필요해서 거짓말하나’라고 생각하고 용돈을 주고 주씨 명의 통장까지 건넸다. 이후 동생과 연락이 끊기자 수상해 경찰서에 동생의 행적을 보고했다. B씨 아버지도 아들 부부의 행방이 묘연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씨와 A씨의 불륜 때문에 가정불화가 있었다’, ‘주씨와 B씨가 포장마차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함께 자리를 떴다’ 등의 목격자 증언을 확보했지만 이들 셋이 동시에 사라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배수로에서 버려진 B씨의 시신이 여섯 달 만인 1997년 6월 비가 와 밖으로 드러났다. 고속도로 옆 산을 오르던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주씨를 B씨 살해 사건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았다. 흔적조차 나오지 않았다. 현상금을 걸고 방송을 통해 공개수배도 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유는 ‘장기 미제’로 처리돼 사건이 잊힐 정도로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범인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밝혀졌다. 주씨와 A씨가 주도면밀한 도주와 밀항으로 경찰의 추적을 철저히 따돌렸기 때문이었다. 주씨는 경찰에 범행을 자백하고는 “그런데 살인죄 공소시효가 끝난 거 아닌가요”라고 반격했다. 얼굴에는 묘한 미소도 띠었다. 주씨와 A씨는 “한국에서 숨어살다 2014년 4월 중국으로 밀항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살인죄 공소시효는 15년이었다. 그때 해외로 도피했다면 이미 2011년 12월 7일에 시효가 만료된 것이었다. 중국에서 자수할 때는 ‘처벌을 면할 목적으로 해외로 도피하면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한국 형사법을 모르고 “밀항 도피한지 10년이 넘었다”고 했다 한국 입국 후 이를 뒤늦게 알고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위조여권 못 구하자 ‘강제 추방’ 노려 검경은 이들이 언제 해외로 도피했는지 입증해야 했다. 둘 다 범행 후 금융거래 기록이 없고, 의료보험 가입과 전기·도시가스 요금 납부 흔적도 없다. 이것만으로는 공소시효 정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둘은 도피 행적에 철저히 묵비권을 행사했다. 범인이 죄를 자백하는데도 처벌하지 못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검경은 두 사람 가족의 행적을 살펴봤다. A씨 친언니 부부가 2010년과 2013년 중국 청도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찾아냈다. 두 차례 모두 숙소를 예약하지 않고 비행기표만 끊었다. 검경은 친언니 집을 압수수색했다. 주씨와 A씨가 만리장성 등 관광지에서 찍은 사진 10여장이 발견됐다. 사진 뒷면에 ‘2000년 ○월 ○일’ 촬영 일자가 적혀 있었다. 출국 기록이 없는 상태에서 사진은 이들의 해외 거주를 증명했다. 주씨와 A씨는 결국 사진에 무너졌다. A씨가 2013년 청도를 찾아온 언니에게 “한국에 돌아가려고 살림살이를 정리하는데 이것만큼은 아름다운 추억이라 버릴 수 없으니 잘 간직해 달라”고 건넨 것이 자기 발목을 잡은 것이다. 압수수색에서 두 사람의 위조여권 복사본, 위조여권에 쓴 증명사진 등도 나왔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주씨가 털어놓은 도주 행각은 ‘영화’ 같았다. 주씨는 범행 후 A씨와 함께 1년 4개월 동안 경북 경주, 전북 군산, 인천 등 국내를 떠돌며 숨어 살았다. 1998년 4월 위조여권을 사들여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주씨는 일본 파친코에서 승률 높은 자리 알선 브로커로 일하면서 억대 가까운 돈을 모았다. 두 사람이 도쿄 디즈니랜드 관광 등을 하며 누린 4년의 평온을 깬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었다. 일본 전역에 검문검색이 강화되자 또다시 위조여권을 사 중국으로 밀항했다. 주씨는 트럭에 채소 실어주는 일을 했고, A씨는 공장에서 일했다. 일본보다 생활이 힘들었지만 틈틈이 둘은 다정히 여행도 했다. 양궁선수 징역 22년, 내연녀 2년“장기 도피 고초로 일부 죗값 치렀다”↔“법에 따른 떳떳한 처벌 아니다” 하지만 지치고 향수도 커지자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꾸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본·중국 밀입국 때처럼 위조여권 수법을 생각했다. 2013년 청도에 온 A씨 언니에게 수천만원을 건네주며 위조여권 2장을 부탁했다. 2년 넘게 구매하려다 실패했다. 어떤 경로로 알아봤는지 모르지만, 둘은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것으로 확신하고 귀국 후 밀항 관련 처벌만 받으려는 계산 아래 대담하게 한국 총영사관을 찾았다. 중국 공안의 억류가 두 달이 넘어가자 “빨리 한국으로 추방하라”고 단식투쟁까지 했다고 한다. 결국 공소시효가 13년 넘게 남아 있던 주씨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했으나 기각되자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이 형이 확정됐다. A씨는 남편 살해 가담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여권 위조와 밀항 관련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후 출소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구고법 제1형사부는 2016년 9월 “주씨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람을 살해했을 뿐만 아니라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시신을 유기하기까지 했다”며 “그는 장기간 도피생활로 고초를 겪어 일부 죗값을 치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떳떳하게 법에 따라 처벌받은 것이 아니다”고 기각했다. 살인죄 공소시효는 2007년 25년으로 늘었으나 이전 사건은 15년 그대로였다. 지금은 완전 폐지됐다.
  • [길섶에서] 경의선숲길

    [길섶에서] 경의선숲길

    서강대 정문 건너편에 공영주차장이 있었다. 경의선숲길 중간쯤이다. 마포구 시설관리공단이 지난달 말 계약 종료로 해당 부지를 철도공단에 돌려주면서 공영주차장은 폐쇄됐다. 주차면 표시만 남아 있다. 경의선숲길은 철도 지하화의 성공 사례다. 공덕역부터 가좌역까지 길이 6.3㎞ 공원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동한다. 경의선으로 끊겼던 위아래 마을 이동도 자유로워지면서 소통의 공간이 됐다. 경의선숲길 사용료 납부 여부를 두고 서울시와 철도공단이 소송 중이다. 철도공단이 국유재산 사용료를 부과했고 이에 불복한 서울시가 1심에서 이겼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공영주차장 부지에 무엇이 들어설까.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에 가까우니 지하를 깊이 파지는 못할 터. 인근 상가들처럼 저층 건물이 들어설 확률이 높다. 주차료 수입이 사라지니 마포구 시설관리공단으로서는 아쉬울 거다. 누가 운영해 무엇을 짓건 시민들에게 환영받는 시설이 세워졌으면 좋겠다. 전경하 논설위원
  • 내부 고발자 “보잉, 안전문제 제기하면 ‘입 닥치라’ 했다”

    내부 고발자 “보잉, 안전문제 제기하면 ‘입 닥치라’ 했다”

    지난 1월 운항 도중 문짝 덮개가 떨어져 나가 비행기 동체에 사람 크기만 한 큰 구멍이 생겨 충격을 안겨 줬던 보잉사에 대한 의회 청문회에서 내부 고발자가 “입 닥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미국 UPI통신은 17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보잉사의 엔지니어로 일한 내부 고발자 샘 살레푸어가 회사의 안전 문화가 완전히 붕괴했음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보잉사에서 10년 이상 일한 살레푸어는 보잉 737 드림라이너가 조립 과정 중에 부품이 부적절하게 조여졌기 때문에 수천 번의 비행 이후 부품이 해체되는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보잉 787과 777 기종에서도 나타나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보고했지만 오히려 책망과 함께 조용히 하라는 지시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787 기종 생산프로그램에서 배제돼 777 기종으로 옮겨졌다고도 했다.살레푸어는 의회 소위원회에 “보잉은 결함이 있는 비행기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보잉사가 설계대로 맞춰지지 않는 부품을 억지로 끼워서 맞추기 위해 직원이 부품 위에서 점프를 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제조된 제품의 작은 틈을 메우기 위한 얇은 소재 조각 등을 적절하게 끼우지 않았다며 “3만 5000피트 상공에서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부품이 생사를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보잉 관리자 에드 피어슨도 소위원회에서 증언하면서, 지난 1월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동체에서 비상구 덮개가 떨어져 큰 구멍이 생겼을 때 “증거를 제공하지 않고 범죄를 은폐하는 작업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이번 청문회에 데이비드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도 증언 요청을 받았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캘훈 CEO는 올 연말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 보잉은 알래스카항공의 737 맥스 기종에서 비행 도중 기체에 구멍이 생긴 사건으로 미국 상원과 연방항공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미 연방항공청은 해당 기종의 비행을 약 3주 동안 중지시켰고, 미 유나이티드항공은 79대 여객기 운항 중단에 따른 손해 배상을 보잉사에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품질 관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던 보잉의 또 다른 내부 고발자 존 바넷(62)은 지난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품질 관리 매니저였던 바넷은 2019년 이미 보잉의 조악한 제조 과정을 언론에 고발해 보잉사와 소송 중이었다. 당시 바넷은 승객의 안전보다는 이익을 우선시하는 회사 문화를 고발하는 인터뷰를 뉴욕타임스와 했다. 바넷의 가족은 “그는 법정에 서는 날을 고대하고 있었고 이를 계기로 보잉의 문화가 바뀌기를 바랐다”고 애도했다.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사고 이후에도 같은 달 전일본공수(ANA)항공의 보잉 737 조종석 창문에 균열이 발견돼 회항하는 일이 있었다. 같은 달 18일엔 애틀러스항공의 보잉 747 화물기 엔진에서 야구공 크기의 구멍이 발견돼 비상 착륙했다. 지난 7일에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보잉 737-800이 이륙 도중 엔진 덮개가 떨어져 동체 날개에 부딪히는 바람에 공항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 늦게 찾아온 봄… 오래 비추는 봄

    늦게 찾아온 봄… 오래 비추는 봄

    무진장(無盡藏)이란 불교 용어가 있다. 덕이 광대해 다함이 없다는 뜻이다. 현실 세계에도 ‘무진장’이 있다. 전북 무주와 장수, 그리고 진안의 앞 글자에서 따온 단어다. 우리나라 오지의 대명사로 통하는 곳. 그중 ‘전북의 지붕’이라 불리는 고원 도시, 진안을 다녀왔다. 고속도로가 전국을 단일 생활권으로 묶어 놓은 요즘이지만, 진안은 여전히 외지인들에게 생소한 땅이다. 봄소식도 늘 늦게 당도하는 편. 다소 늦었지만, 오지 마을 진안의 화양연화는 이제 막 시작됐다.●말의 귀 같다며 이름 지은 마이산 진안의 랜드마크는 뭐니 뭐니 해도 마이산(馬耳山)이다. 조선의 3대 왕 태종이 이 일대를 지나다 말(馬)의 귀(耳)와 같다며 마이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마이산은 두 봉우리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모습으로 솟아 있다. 서쪽의 암마이봉이 687.4m로 높고 동쪽의 수마이봉이 681.1m로 다소 낮다. 산은 전체가 거대한 암석 덩어리다. 특히 암마이봉의 타포니 지형이 인상적이다. 타포니는 풍화혈(風化穴)을 뜻하는 지질용어다. 풍화와 차별 침식 등으로 암석의 측면에 형성된 구멍을 일컫는다. ●남부 탑영제따라 만개한 벚꽃 절정 마이산 관광은 남부와 북부로 나뉜다. 봄철엔 관광객들이 남부 쪽으로 쏠린다. 벚꽃이 장관을 이루기 때문이다. 북부 쪽에도 벚꽃길이 있지만 남부에 견줘 명성이 덜한 편이다. 진안의 벚꽃은 개화가 늦다. 진안 일대가 고원지대라 그렇다. 평균 기온 자체가 낮은 데다 낮과 밤의 기온 차도 크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예전 마이산 벚꽃 축제가 열리던 시기도 해마다 4월 하순이었다. 마이산 벚꽃길은 이산 묘에서 탑사까지 약 2.5㎞ 구간에 조성돼 있다. 수령 수십년을 헤아리는 벚나무 노거수들이 길을 따라 도열해 있다. 나라 안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 곳이라더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탑영제에 이르러 벚꽃이 절정을 이룬다. 저수지 주변을 따라 벚꽃들이 만개했다. 저수지 제방 위로 올라 전경부터 품는다. 잔잔한 물 위로 벚꽃들이 투영되고 있다. 딱 한 폭의 수채화다. 나무 아래 꽃그늘에는 작은 정자도 있고 앉아 쉴 만한 의자도 여럿이다.●북부 사양제는 마이산 반영이 압권 마이산엔 저수지가 두 곳 있다. 남부 쪽은 탑영제, 북부는 사양제다. 명소에 깃든 저수지답게 수면 위로 담기는 풍경도 여간 빼어난 게 아니다. 탑영제는 벚꽃의 반영이 멋지다. 사양제는 마이산의 반영이 압권이다. 말 그대로 자연이 그린 데칼코마니다. 탑영제 위 부부공원 일대의 벚꽃도 아름답다. 먼저 진 꽃잎들이 공원 내 돌탑 주변에 눈처럼 내려앉았다. 꼭 가지에 붙어 있어야 꽃이던가. 흩날린다고, 떨어졌다고 꽃이 아닌 건 아닐 터다. 남부에 부부공원이 있다면 북부엔 연인의 길이 있다. 연인의 길을 따라 걸으면 마이산처럼 두 사람의 사이가 도타워진다며 조성한 길인데, 스토리텔링으로 한껏 의미를 부여한 것에 견줘 볼거리는 빈약한 편이다. 사실 사랑 이야기의 정점을 꼽자면 단연 명려각이다. 남부 주차장 한편에 없는 듯 서 있는 사당이다. 규모는 작아도 담긴 서사는 무척 풍성한데, 그 이야기는 잠시 뒤로 미뤄 두자. 부부공원에서 발걸음을 재촉하면 탑사다. 80여개의 돌탑으로 유명한 절집이다. 이갑용(1860~1957) 처사가 1885년 유·불·선 삼교에 바탕을 둔 용화세계의 실현을 꿈꾸며 조성했다고 한다. 입구 쪽의 월광탑, 일광탑처럼 규모가 큰 돌탑은 대부분 이름이 있다. 탑마다 나름의 의미와 역할도 있다고 한다. 가장 큰 건 대웅전 뒤 천지탑이다. 양탑, 음탑 등 두 개의 탑으로 갈라진 모양새가 마이산을 빼닮았다. ●성산정 등 전망대서 전경 한눈에 사실 진안 여행의 절반은 마이산을 어디서 보느냐다. 마이산 남, 북부 구역에선 오히려 마이산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기 어렵다. ‘마이산에 오르니 마이산이 안 보이더라’는 격이다. 좀 멀찌감치 떨어져서 봐야 한다. 읍내에선 군청 옆 성산정이 좋은 포인트다. 진안고원(鎭安高原)이란 표현에 걸맞게 경사진 언덕 400m 높이에 터를 잡은 정자다. 성산정에서 굽어보면 마이산 봉우리와 인근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길손들에게는 익산포항고속도로 진안휴게소 전망대가 최고의 포인트다. 마이산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다. 휴게소는 상·하행선 양쪽에 다 있다. 부귀산 전망대도 있다. 원래 사진작가들만 알음알음 찾던 곳인데, 유명해지다 보니 군에서 아예 전망대를 조성해 뒀다. 진안 읍내에서 월평교 방향으로 가다 외후사마을로 좌회전한 다음 산길을 따라 곧장 간다. 길은 잘 닦여 있는 편이다. 다만 주차장에서 산길로 10여분 걸어 올라가야 한다. 긴 거리는 아니어도 제법 된비알이어서 힘들게 느낄 수 있다. 부귀산 전망대에서 맞는 풍경이 장쾌하다. 마이산이 작게 보일 정도로 거리는 멀지만, 주변 산군들과 어우러진 마이산의 진경과 마주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안개가 자주 끼는 시기엔 꼭 바다 위에 떠 있는 절해고도처럼 보인다. ●‘명려각’엔 김삼의당·하립 사랑이야기 이제 미뤄 뒀던 명려각에 대한 이야기를 할 차례다. 명려각은 여류시인 김삼의당(1769~1823)과 남편 담락당 하립(1769~1830)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둘의 고향은 사실 남원이다. 한데 어떤 사연으로 진안 깊숙한 곳에 흘러와 여생을 마치게 됐을까. 김삼의당과 하립은 남원 향교동의 유천마을이란 곳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해, 태어난 날이 같다. 둘은 18세 되던 해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하립은 과거 시험을 보러 한양으로 떠나 오랜 시간 공부에만 매진했고, 김삼의당은 남편을 위해 남원에 머물며 내조를 아끼지 않았다. 남편의 한양살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여인의 생명과도 같은 머리카락을 자르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그를 조선의 전형적인 여성이라 말하는 이도 있다. 한데 김삼의당은 그 정도 수준에 머물 여성은 아닌 듯하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260여편의 시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유실된 것을 제하고 그렇다. 작품에 대한 평가도 뛰어나다. 찢어지게 가난한 탓에 33세 되던 해엔 남원을 떠나 진안 마령면의 산골 마을로 쫓기듯 옮겨 가야 했다. 그의 시는 이런 상황에서 나왔다. 그는 가난하다는 이유로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집안일을 핑계로 자아실현을 멈추지 않았다.●‘기축옥사’ 정여립이 머물렀던 죽도 진안에서 기억해야 할 인물이 또 한 명 있다. 조선시대 풍운의 정치사상가 정여립(1546~1589)이다. 선비 1000여명이 화를 입었던 ‘기축옥사’의 주인공이 바로 그다. 정여립은 “천하는 공물인데 어찌 일정한 주인이 있으랴. 임금 한 사람이 주인이 될 수는 없으며, 누구든 섬기면 임금이 아니겠는가”라며 혁신적인 사상을 설파했다. 당시 임금이었던 선조로선 이런 불충하고 위험한 사상을 가진 인물을 그냥 둘 수는 없었을 터다. 결국 중앙 정치무대에서 밀려난 그가 내려와 생을 다할 때까지 머문 곳이 천반산 아래 죽도다. 죽도 일대는 국가지질공원이다. 그 덕에 번듯한 전망대도 생겼다. 장전마을에서 49번 지방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고갯길 옆에 지질공원 표지판이 나온다. 그 옆으로 난 숲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죽도 일대를 굽어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암굴 안 2층 누정 수선루도 볼만 진안 일대엔 수려한 정자들이 꽤 있다. 이를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한 편의 훌륭한 테마 여행이 된다. 대표적인 건 마령면 강정리의 수선루(보물)다. 자연 상태의 암굴 안에 들여 지은 2층 누정이다. 조선 숙종 때 연안 송씨 4형제가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자의 이름은 ‘잠잘 수’(睡)에 ‘신선 선’(仙) 자를 쓴다. 신선이 잠을 잘 만한 곳이란 뜻일 터다. 국가문화재이긴 하지만 출입에 제한은 없다. 인근 평지리의 쌍계정도 암굴에 지은 정자다. 경남 하동의 쌍계사 입구 바위벽에 고운 최치원이 쓴 ‘쌍계석문’(雙磎石門) 글씨를 모방해 정자 왼쪽에 ‘쌍계’(雙磎), 오른쪽엔 ‘석문’(石門)이란 글씨를 새겼다. 백운면 미천리의 영모정, 바로 위 미룡정(美龍亭) 등도 다리쉼 할 겸 찾아볼 만하다.●한옥성당 ‘어은공소’도 숨은 명소 앞서 언급했듯 진안은 오지다. 곳곳에 볼만한 명소가 숨어 있다. 발품 팔아 찾아다녀야 한다는 뜻이다. 그중 하나가 진안읍 어은동의 천주교 어은공소(등록문화재)다. 1909년 건립된 한옥 성당이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성당답게 실내는 남녀 신도석이 구분돼 있다. 성당이 깃든 어은동(魚隱洞)의 한문 이름을 풀면 ‘물고기가 안전하게 숨는 땅’이란 뜻이다. 해발 1000m가 넘는 성주산 자락 골짜기에 숨은 듯 터를 잡고 있다. 지명이 말해 주듯 어은동은 환란을 피해 사람들이 숨기 좋은 곳이다. 1866년 병인박해 때도 그랬다. 충청도와 경기도 등에서 어은동으로 피신해 온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살았다. 물고기는 초기 기독교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런 곳에 천주교 신자들이 물고기처럼 숨어 산 셈이다. 우연치고는 참 공교로운 듯하다.
  • 보잉 잇따른 사고 원인은 ‘입틀막’…안전문제 제기하면 “닥쳐”

    보잉 잇따른 사고 원인은 ‘입틀막’…안전문제 제기하면 “닥쳐”

    지난 1월 운항 도중 문짝 덮개가 떨어져 나가 비행기 동체에 사람 크기만 한 큰 구멍이 생겨 충격을 안겨줬던 보잉사에 대한 의회청문회에서 내부 고발자가 “입 닥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UPI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보잉사의 엔지니어로 일한 내부 고발자 샘 살레푸어가 회사의 안전 문화가 완전히 붕괴했음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보잉사에서 10년 이상 일한 살레푸어는 보잉 737 드림라이너가 조립 과정 중에 부적절하게 부품이 조여졌기 때문에 수천번의 비행 이후 부품이 해체되는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보잉 787과 777기종에서도 나타나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보고했지만, 오히려 책망과 함께 조용히 하라는 지시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살레푸어는 의회 소위원회에 “보잉은 결함이 있는 비행기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저는 787 및 777 항공기의 안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증언에 따른 직업적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잉사가 설계대로 맞춰지지 않는 부품을 억지로 맞췄다”면서 “예를 들어 직원이 부품을 강제로 맞추기 위해 위에서 점프를 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살레푸어는 일부 항공기 섹션 사이의 간격이 보잉의 안전 지침을 초과하지만 보잉 관계자에게 우려를 표명했을 때 “닥치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보잉 737 기종은 서로 다른 제조업체에서 생산된 서로 다른 섹션을 고정하는 과정에서 조립 라인이 변경되어 균일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결함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치명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보잉 관리자 에드 피어슨도 소위원회에서 증언했는데, 지난 1월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맥스의 동체에서 문짝 덮개가 떨어져 큰 구멍이 생겼을 때 “증거를 제공하지 않고 범죄를 은폐하는 작업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이번 청문회에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도 증언 요청을 받았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칼훈 CEO는 올 연말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보잉은 알래스카항공의 737 맥스 기종에서 비행 도중 기체에 구멍이 생긴 사건으로 미국 상원과 연방항공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품질 관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던 보잉의 또 다른 내부 고발자 존 바넷(62)은 지난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품질 관리 매니저였던 바넷은 2019년 이미 보잉의 조악한 제조 과정을 고발해 보잉사와 소송 중이었다. 당시 바넷은 승객의 안전이나 안전보다는 이익을 우선시하는 회사 문화를 언론에 고발했다. 바넷의 가족은 “그는 법정에 서는 날을 고대하고 있었고, 이를 계기로 보잉의 문화가 바뀌기를 바랐다”고 애도했다. 알래스카 에어라인의 보잉737 사고 이후에도 같은 달 전일본공수(ANA) 항공의 보잉737 조종석 창문에 균열이 발견돼 회항하는 일이 있었다. 이후 1월 18일 아틀라스 항공의 보잉747 화물기 엔진에 야구공 크기의 구멍이 발견돼 비상착륙했다. 이달 7일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보잉737-800이 이륙 도중 엔진 덮개가 떨어져 동체 날개에 부딪히는 바람에 공항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 대구시, 노후 주택지 통개발 시동… 홍준표 “대구형 5분 동네 만들겠다”

    대구시, 노후 주택지 통개발 시동… 홍준표 “대구형 5분 동네 만들겠다”

    대구시가 지역 대규모 노후 주택지를 동네 단위로 통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범어·수성·대명·산격 4개 지구가 사업 대상이다. 이와 관련 시는 민간 주도 개발을 꾀하기 위해 조만간 용적률 등과 관련한 인센티브도 내놓을 계획이다. 대구시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규모 노후 주택지 통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범어(2.0㎢), 수성(2.9㎢), 대명(2.2㎢), 산격(0.32㎢) 4개 지구 총 7.42㎢가 사업 대상이다. 주택지 통개발은 폭 20m 이상 도로에 둘러싸인 ‘슈퍼블록 단위’로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통으로 개발하면 개발에서 소외되는 일부 지역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규모 기준으로 약 10만∼20만㎡를 최소 개발 단위로 정할 방침이다. 주민 누구나 걸어서 5분 이내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업 목표다. 이른바 ‘대구형 5분 동네’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통개발은 고층과 중저층 주택, 상가, 공동이용시설 등이 어우러진 최소 개발 단위인 표준모델과 이 표준모델 여러 개가 합쳐진 확장모델로 나뉜다. 확장모델은 학교·공원·주차장·의료시설·도서관 등 권역 단위에서 필요한 주요 공유 인프라를 함께 배치한다. 범어지구는 지형과 조화되는 주택 유형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 야시골 공원에서 동촌유원지로 이어지는 녹지 가로를 조성한다. 수성지구는 신천에서 수성유원지, 범어공원으로 이어지는 녹지 가로를 확보하고 들안길, 동대구로와 연계된 개발을 유도한다. 대명지구는 경관 특성이 살리는 주거지로, 산격지구는 젊고 활기찬 지역을 목표로 한 주거 공간으로 각각 개발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형 5분 동네 사업은 노후 주택단지 정비를 통해 쾌적한 미래형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대구시의 공간혁신 사업”이라면서 “대규모 노후 단독주택지의 정비·개발의 해법으로써 다른 지역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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