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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우 기자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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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인물들] ‘나꼼수’ 김용민 결국 막말파문에 눈물

    [화제의 인물들] ‘나꼼수’ 김용민 결국 막말파문에 눈물

    ‘막말파문’으로 이번 총선에서 최대의 화제가 됐던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는 민주당이 서울에서 선전하는 와중에도 결국 낙선했다. 전국적 지명도가 없는 정치 신인에 불과했던 그는 4·11 총선의 특이한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모바일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 진행자로 정치권 밖의 ‘장외 인물’이었던 김 후보는 과거 인터넷 라디오방송에서 한 막말 발언으로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폭로로 주도권을 잡은 민주당을 한순간 궁지에 몰아넣었다. 김 후보는 지난해부터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과 ‘나꼼수’에 출연한 인연으로 정 전 의원의 지역구인 노원갑에 전략 공천됐다. 공천 당시에도 정 전 의원이 그의 공천을 적극 요구해 지역 세습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그의 막말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유영철을 풀어가지고 라이스는 아예 강간해서 죽이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또 “노인네들이 (시청 앞에 시위하러) 오지 못하도록 시청역 지하철 계단을 지하 4층부터 하나로 만들고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자.”는 노인 폄하 발언과 교회 모욕 등의 논란이 터져 나오며 파문이 확산됐다. 새누리당이 전방위 공세에 나서자 민주당 한명숙 대표가 지난 7일 공식 사과하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총선 완주를 선언하고 나꼼수와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세 과시에 나서는 등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민주당도 2004년 한나라당 의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비속어와 성적 막말을 쏟아냈던 풍자연극 ‘환생경제’를 비난하며 새누리당에 맞불을 지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투표소에서도 ‘나꼼수’ 멤버들과 동행하면서 화제가 됐다. 김 후보는 오전 8시쯤 노원구 공릉동 동신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오늘이 정치에 입문한 지 딱 한 달이 되는 날”이라며 “나는 허물이 많은 사람이다. 모든 것을 유권자와 신의 선택에 맡기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투표소에는 나꼼수 멤버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동행했다. 김 총수는 김 후보의 어깨를 주무르며 “그동안 수고했다.”고 격려한 뒤 “나꼼수 호외를 들으며 투표장에 가달라.”고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은 노원갑이 지역구였던 나꼼수의 전 멤버 정봉주 전 의원의 어머니와 형도 투표장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의원의 어머니 이계완(84)씨는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용기를 내라고 격려했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애쓰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김용민 지원 나꼼수 ‘번개’에 5000명 모여

    [선택 2012 총선 D-2] 김용민 지원 나꼼수 ‘번개’에 5000명 모여

    김용민 민주통합당 노원갑 후보의 과거 막말과 욕설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는 꼼수다’ 멤버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비키니 발언과 막말 논란에도 불구, 5000여명의 시민이 모여 나꼼수의 영향력을 보여 줬다. 8일 오후 4시 11분 서울광장에서 김용민 후보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 기자 등 나꼼수 멤버 3명은 ‘대번개’ 행사를 개최했다. 앞서 주 기자는 지난 5일과 6일 트워터를 통해 “서울광장 나꼼수 삼두노출 대번개”라는 글을 통해 행사 소식을 알렸다. 나꼼수 기획자인 탁현민씨는 당초 “말 그대로 번개라서 특별히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하고 모이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1시간 10분가량 진행된 행사에서는 민주당 안팎에서까지 궁지에 몰린 김 후보를 옹호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서울광장에는 최근 김 후보에 대한 사회적·정치적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5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힘을 과시했다. 지난해 12월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응원 메시지 행사 때는 1500여명, 같은 해 9월 정 전 의원과 관련된 경남 김해 긴급 번개의 경우 1100여명이 모였을 뿐이었다. 나꼼수 멤버인 주 기자는 “이번 선거는 4년간의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는 것인데 김용민 후보를 심판하고 있다.”면서 “11일 투표를 통해 누구를 심판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김 후보가 사과했기 때문에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를 폈다. 대학생 김모(22·여)씨는 “과거의 실수를 가지고 후보까지 사퇴하라는 논리가 더 이상하다.”면서 “나꼼수 멤버인 김 후보가 곤경에 빠졌는데 같은 멤버들이 돕는 것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후보의 적절치 못한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직장인 김모(31)씨는 “나꼼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이 적절치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쿨하게 사과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모습이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BBK 검사들’ 대법에 탄원서

    2007년 대선 당시 BBK 사건을 수사했던 최재경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과 검사 9명이 지난 7일 자신들의 명예훼손 손해배상청구 사건 상고심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시사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패널이자 명예훼손 사건의 피고인인 주진우 시사IN 기자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현직 검찰이 재판이나 변호인이 아닌 탄원서 형식으로 원고로서 의견을 표명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최 중수부장 등은 신영철 대법관에게 보낸 탄원서에서 “의도적으로 편파수사를 진행해 이명박 후보의 주가조작 등 범죄혐의를 축소·은폐·조작 수사했다고 도를 지나친 공격을 한 데 대해 제기한 사건의 신속한 재판을 청원하기 위해 탄원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최 중수부장 등은 “이 사건으로 금전적인 배상을 받아 사리사욕을 채울 생각은 없다.”면서 “국민에게 왜곡되고 매도된 실체적 진실을 되찾아 주고 검찰에 대한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시키는 순수한 바람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 대법관은 ‘BBK 검사’ 명예훼손 사건을 맡은 대법원 민사3부의 주심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건 청탁 있었지만 위법성 없어 무혐의”

    경찰은 28일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의 ‘기소청탁’ 의혹과 관련, 사건 당사자 3명 모두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나 전 의원 측이 주진우 시사IN 기자를 공직선거법(허위사실공표)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고의성을 인정할 만한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의견을 냈다. 또 지난 1월 주 기자가 나 전 의원과 김 부장판사에 대해 같은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같은 이유로 불기소 의견을 제출했다. 경찰 측은 이와 관련, “박은정 검사와 김 부장판사의 진술, 나 전 의원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김 부장판사가 박 검사에게 청탁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지만 법대로 진행되는 사안에 대한 부탁이었기 때문에 기소청탁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부장판사가 청탁을 했지만 사건에 영향을 미칠 만한 청탁이 아니기 때문에 위법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김재호판사 “인터넷 글삭제 청탁하려 전화”

    경찰은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울동부지검 부장판사의 기소청탁 의혹 사건과 관련, 김 부장판사가 3차 소환에도 응하지 않고 서면 진술서를 제출함에 따라 직접 조사없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또 김 부장판사로부터 청탁을 받은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에 대해서도 추가 소환 통보 없이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찰의 수사는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서울경찰청은 26일 “김 부장판사가 25일 오후 5시쯤 변호인을 통해 서면진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 부장판사가 진술서를 제출해 더는 출석요구나 체포영장 신청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면서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주 중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 부장판사가 최근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부장판사는 진술서에서 “박 검사를 공판부검사 당시부터 알고 있었고 공개된 박 검사의 진술 내용을 본 뒤 생각해 보니 전화를 한 것도 같다.”면서 “하지만 기소청탁 관련 내용이 아닌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삭제하게 도와 달라는 취지였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판사는 수사 초기 “기소청탁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었다. 경찰은 박 검사에 이어 김 부장판사로부터 진술서를 받은 만큼 관련자들의 출석 불응으로 조사하지는 못했지만 할 수 있는 수사는 사실상 끝마쳤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찰 일각에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워 기소의견을 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서로 맞고소한 나 전 의원과 시사인(IN) 주진우 기자에 대해서도 “둘 다 관련 내용이 허위사실임을 알고 한 행동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소청탁 관련자 모두가 무혐의 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나경원 비방사건’ 1심 판사 “청탁받은 적 없다”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의 ‘기소청탁’ 의혹 수사가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이 김 판사를 15일 소환, 조사키로 한 데다 필요할 경우 기소청탁을 받았다는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와 박 검사 후임으로 사건을 처리한 최영운 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 간의 3자 대질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 검사의 서면진술서 공개로 김 판사의 청탁 전화는 일단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검사는 김 판사가 전화를 걸어와 “기소만 해주면 내가 여기서….”라고 말했고, 이런 사실을 후임인 최 검사에게도 알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술의 특성상 당사자들이 기억과 감정, 유불리에 따라 부인한다면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경찰로서는 가장 큰 애로가 될 수밖에 없다. 김 판사와 최 검사는 이미 한 차례 부인한 바 있다. 박 검사 진술대로라면 김 판사가 검찰 기소후 담당 판사를 통해 판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추정도 가능하지만 나 전 의원 비방 네티즌 고발사건의 1심을 담당했던 판사는 이런 정황을 전면 부인했다. 당시 1심을 담당했던 김정중 대법원 재판연구관은 11일 “김 판사로부터 청탁을 받은 적이 없고, 해당 사건을 맡고 나서 연락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또 검찰로부터 김 판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 사실도 없다.”면서 “판결문에 나와 있는 것이 판단 기준의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6년 5월 17일 나 전 의원을 비방한 김모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하는 것으로 재판을 마무리 지었다. 대법원도 김 판사와 김 연구관이 “일면식도 없다.”고 거들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인사 심의관실 확인 결과 김 연구관은 2006년 2월 20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부임했고, 김 부장은 같은 날 해외연수가 시작됐다.”면서 “두 사람은 대학 시절은 물론 임관 이후에도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결국 현재로써는 기소청탁에 직접 연루된 사람들 가운데 박 검사를 제외하면 기소 청탁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는 셈이다. 기소청탁 의혹이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당시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나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지난 2006년 나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하려고 담당 검사에게 청탁전화를 했다.”고 주장하면서다. 나 전 의원은 주 기자를 고발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나 전 의원 측은 “기소 청탁 사실이 없었고, 총선용 음해와 선동일 뿐”이라고 맞섰다.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와 판사 모두가 기소청탁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 수사를 통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노사모 회원 기소만 해주면 내가…”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판사에게 15일 피고소인 자격으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또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판검사의 진술이 계속 엇갈릴 경우 3명 모두 소환해 대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9일 “김 판사로부터 기소청탁을 받았다는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와 박 검사의 후임으로 사건을 넘겨받았던 최영운 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에게 서면질의서를 보내 13일까지 답변을 요청했다.”면서 “김 판사 조사 후 필요하면 나 전 의원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사인(IN) 주진우 기자에게도 출석을 요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판사가 피고소인 신분인 만큼 소환에 불응할 경우 원칙적으로 체포영장도 신청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이 김 판사와 박 검사, 최 검사의 소환 및 대질카드를 꺼내든 것은 기소청탁 의혹과 관련, 법조계 관련자들에 대한 ‘특별대우’ 논란이 제기되고, 더딘 수사 진행 상황 등에 대한 비난여론도 높아져 더 이상 미온적인 수사로 사건처리를 늦추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법과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수사해 이번 기회에 경찰의 수사 주체성을 인정받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앞서 지난 8일 간부회의에서 조현오 경찰청장은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신 없이 눈치나 볼 것이라면 자리를 내놔라.”라고 질책했고, 강신명 수사국장도 일선에 보낸 공문을 통해 “수사 주체성에 걸맞게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인터넷에는 경찰에 제출된 것으로 보이는 박 검사의 서면진술서 전문이 공개됐다. 여기에는 김 판사가 전화를 걸어와 ‘나경원 의원이 고소한 사건이 있는데, 노사모 회원인 것 같다.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로 인터넷에 글을 올려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사건을 빨리 기소해 달라. 기소만 해주면 내가 여기서….’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출산휴가 때문에 사건을 처리하지 못하게 돼 후임검사에게 포스트잇으로 김 판사가 부탁한 내용을 적어 전달하고, 그런 사정을 김 판사에게도 알렸다고 적혀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김재호 판사 피고소인 신분 출석요구”

    경찰 “김재호 판사 피고소인 신분 출석요구”

    ‘기소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에 대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 판사는 피고소인이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면서 “기소 청탁 사실 관계를 보완 조사한 뒤 직접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김 판사 조사 이후 나 전 의원 역시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판사 소환불응땐 강제 구인 등 부담 경찰은 김 판사의 기소 청탁 취지 전화 내용을 서면으로 진술한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와 박 검사 후임으로 나 전 의원 측이 고소한 네티즌을 실제로 기소한 최영운 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에게는 각각 A4용지 10장 분량의 서면 질의서를 보냈다. 경찰은 박 검사와 최 검사가 서면 질의에 답변을 해 오면 내용을 검토한 뒤 김 판사 소환 시기 등을 정하기로 했다. ●경찰 안팎 “현직 판검사 특혜없는 수사” 경찰의 김 판사 소환 방침은 ‘기소 청탁’ 의혹이 점차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박 검사는 경찰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에 ▲김 판사가 전화를 걸어 기소 청탁으로 판단하기에 충분할 만한 표현을 사용해 얘기했으며 ▲김 판사가 검찰이 기소해주면 법원이 다음은 알아서 하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고 ▲이 같은 내용을 후임인 최 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판사와 최 검사가 최근 언론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밝힌 ‘기소 청탁은 없었다.’는 발언과 전면 배치되는 것이다. 박 검사의 서면 진술 내용이 알려지면서 김 판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해졌다는 지적도 경찰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경찰은 최 검사의 진술과 박 검사, 김 판사의 주장이 엇갈리는 데다 현직 판검사라는 사실을 의식해 적극적으로 조사하지 못해 의혹만 키우고 있다는 비난 여론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말 김 판사에 대해 서면 조사 형식으로 진술을 받았고 최 검사는 서면 조사를 요청했다가 전화로 답변을 받는 선에 그쳤다. 박 검사에 대해서도 의혹이 본격 제기되자 겨우 서면 진술서를 받았을 뿐이다. 경찰이 김 판사에 대한 출석 요구라는 ‘강수’를 내놓았지만 김 판사가 출석할지는 불투명하다. 시사인(IN) 주진우 기자 역시 맞고소 사건의 피고소인 신분이지만 아직 한번도 소환하지 못했다. 경찰은 주 기자에게 이날 우편 질의서를 발송했다. ●주진우 기자에 우편질의서 발송 경찰은 김 판사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2~3차례 출석 요구서를 보낸 뒤 강제구인의 수순을 밟을 수는 있지만 이는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선 경찰에서는 수사권 조정 갈등 당시 경찰이 검찰 공무원에 대한 비리 수사를 검찰 지휘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주장했던 만큼 현직 판검사들에 대한 ‘특별 대우’ 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사건을 서면으로 받아 조사하다 보니 진행이 너무 느리다.”면서 “소환 조사 한번 제대로 못한 채 사건을 검찰에 넘기면 앞으로 수사권 조정 문제는 완전히 물 건너간다.”고 지적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검찰이 네티즌 기소해 주면 법원이 나머지 알아서 할것”

    새누리당 나경원(49)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49)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은정(40)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가 청탁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정 당국의 한 관계자는 6일 “서울중앙지검을 통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전달된 박 검사의 진술서에는 김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들었다.”면서 “‘검찰이 네티즌을 기소해 주면 다음은 법원이 알아서 하겠다’는 취지로 김 판사가 얘기했다는 진술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박 검사가 제출한 서면진술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박 검사가 진술 내용을 일절 확인해 주지 않는 등 (공개를)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 진술서 내용을 포함한 수사 진행 상황을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진술서 내용이 다소 미흡하다고 보고 있으며 추가 조사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진술서 내용이 A4용지 한 장 반 정도여서 당시 정황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소 청탁 의혹과 관련한 내용이 인터넷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측에 흘러들어간 경위에 대해서는 박 검사가 “어떻게 된 일인지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서에 기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기소 청탁 의혹이 나꼼수 측에 유출된 경위도 조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시사인(IN) 주진우 기자가 나꼼수에서 “지난 2005년 김 판사가 검사에게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청탁했다.”고 밝힌 데 대해 나 전 의원 측이 주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박은정 검사, 진술서 제출

    박은정 검사, 진술서 제출

    새누리당 나경원(49)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49·사법연수원 24회)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로부터 기소청탁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박은정(40·29회)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가 5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를 통해 경찰에 진술서를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오후 5시쯤 박 검사가 보내온 진술서를 봉해진 상태 그대로 경찰에 전달했다.”면서 “박 검사에게 진술서를 경찰에 (직접) 제출하라고 통보했지만 박 검사는 ‘경찰에는 못 내겠다’며 검찰에 보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검찰에서 건네받은 박 검사의 진술서를 토대로 기소청탁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경찰은 박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직접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나 전 의원 측이 시사인(IN) 주진우 기자를 고발한 명예훼손 사건 수사를 위해 박 검사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검사와 함께 의혹 해소의 키를 쥐고 있는 김 판사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말 고발인 측 참고인 신분으로 서면조사했다. 당시 김 판사는 기소청탁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판사 재조사 및 나 전 의원 조사 여부는 박 검사의 진술서 내용을 참고해 결정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다음 달 26일까지인 데다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조사를 서두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에서는 “박 검사가 공안수사팀에 자신이 김 판사로부터 기소청탁을 받은 사실을 말했다.”는 내용이 방송됐고, 이후 기소청탁의 사실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대돼 왔다. 나 전 의원 측은 지난해 10월 나꼼수 방송에서 주 기자가 기소청탁 의혹을 제기하자 이틀 뒤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고, 주 기자도 같은 취지로 맞고소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프로야구 승부조작 ‘발칵’ 채선당·된장국물녀 ‘발끈’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프로야구 승부조작 ‘발칵’ 채선당·된장국물녀 ‘발끈’

    한 주간 누리꾼의 클릭을 가장 많이 유도한 검색어는 프로야구 승부조작이다. 지난달 28일 대구지검은 경기조작 의혹을 사고 있던 LG의 투수 김성현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브로커 김모씨는 지난해 김성현과 박현준에게 5~6차례 금품 제공을 대가로 승부조작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2위 채선당 수사 결과와 3위 된장국물녀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마녀사냥’이 벌어졌지만, 사실관계가 왜곡된 것으로 결론이 난 사건들이다. 지난달 27일 충남 천안 서북경찰서는 “채선당의 종업원이 임신부의 배를 발로 찬 사실은 없다.”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한 소년(8)의 어머니가 서울 광화문의 식당에서 뜨거운 된장국물을 아이에게 쏟은 후 사과를 하지 않고 가버린 여성을 성토하는 글을 올려 촉발된 ‘된장국물녀’ 역시 진실이 뒤틀렸다. ‘된장국물녀’로 비난받은 B(52)씨는 지난달 28일 경찰에서 “국물을 들고 서 있던 내게 A군이 부딪혀 국물이 쏟아졌고, A군은 가버리고 나는 응급처치를 받았다. 아이가 낸 사고에 부모가 사과도 하지 않고 간 것으로 알고 괘씸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휴원 철회도 맞벌이 부모를 비롯한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28일 박천영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민간분과위원장이 “전국 민간 어린이집의 전면 휴원 결정을 철회하겠다.”는 견해를 밝혀 29일로 예고된 전면 휴원 결정이 일단락됐다. 나경원 남편 기소 청탁은 5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봉주 7회’에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김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시사인 기자에 대해 지난주 서울중앙지검 공안 2부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로 했는데, 이를 부당하다고 생각한 박은정 검사가 자신이 청탁을 받았다고 말을 해버렸다.”고 주장했다. 6위는 한국 월드컵 최종예선행. 축구대표팀이 지난달 29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쿠웨이트를 2-0으로 꺾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초슬림 프로젝터 스마트폰 갤럭시빔을 최초 공개했다는 소식이 7위에 올랐다. 8위는 전지현 결혼이다. 전지현은 오는 6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외손자이자 이정우 디자이너의 둘째 아들인 최준혁씨와 결혼한다고 밝혔다. 9위는 프랑스 명품브랜드 샤넬의 기내면세점 철수, 10위는 이상형을 밝힌 ‘해를 품은 달’의 주인공 김수현 미니홈피 글이 차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기소청탁 논란’ 박은정 검사 사의…檢 “청탁판단 어려워… 사표 반려”

    ‘기소청탁 논란’ 박은정 검사 사의…檢 “청탁판단 어려워… 사표 반려”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수사검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청탁을 받은 당사자로 알려진 박은정(40·사법연수원 29기)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가 2일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검찰은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반려하기로 했다. ●檢 “일단 휴가처리… 김재호 판사와 통화는 사실” 박 검사는 이날 오전 7시 55분 “오늘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 그동안 함께해 줬던 선후배들과 검찰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취지의 글을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 올렸다. 기소 청탁의 사실 여부나 사직 배경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검찰청은 즉각 “현재로서는 박 검사에게 책임을 물을 사유가 없기 때문에 사직서를 반려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검사는 7일까지 쉬면서 복귀 및 사직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휴가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글은 오후에 내부통신망에서 삭제됐다. 앞서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박 검사가 공안수사팀에 김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은 사실을 말했다. 박 검사는 검찰이 나꼼수 패널인 주진우 시사인(IN) 기자의 구속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고 전하면서 파문이 확산돼 왔다. 특히 박 검사가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 김 판사의 기소 청탁 관련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 검사나 김 판사, 검찰과 법원 등이 모두 입을 닫아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 판사가 2006년 1월 박 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친일파 나경원, 이완용 땅 찾아주기 등 친일에 앞장섰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린 김모씨에 대한 고발사건 기록을 조속히 검토해 달라.”고 말한 사실을 박 검사로부터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판사가 전화를 걸어 사건 관련 이야기를 한 것은 맞다.”면서 “서로 잘 아는 사이니까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이걸 청탁으로 봐야 하는지 지금으로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새달 중순 이전까지 ‘나꼼수 패널’ 조사 마칠 듯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 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을 공개한 주 기자를 나 전 의원 측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따라서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4월 중순 이전에 주 기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진위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제대로 진상이 규명될지는 불투명하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나경원 남편, 네티즌 기소 청탁”

    나경원(49)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49·사법연수원21기) 부장판사가 나 전 의원이 네티즌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 검사에게 기소 청탁을 한 것이 사실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기소 청탁을 받은 검사가 관련 사실을 검찰 공안수사팀에 진술했다고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지난 28일 방송에서 주장했다. 나꼼수는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가 자신이 김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은 사실을 말했다.”면서 “김 판사가 2005년 서울서부지법 재직 당시 일본 자위대 행사장을 찾은 나 전 의원에 대해 비판글을 올린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서부지검 검사이던 박 검사에게 청탁했다.”고 방송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나꼼수 패널인 주진우 시사인(IN) 기자는 방송에서 김 판사의 기소 청탁 내용을 공개했으며 주 기자는 이로 인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박 검사는 검찰이 주 기자의 구속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김 판사의 청탁 사실을 검찰에 진술했다고 나꼼수는 전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된 특정인의 진술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9일 “주 기자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수사하는 사건”이라면서 “경찰이 송치하지도 않은 사건과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소 청탁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김 판사는 법관윤리강령 3조(법관은 공정성과 청렴성을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 아니한다)나 5조(법관은 타인의 법적 분쟁에 관여하지 아니한다)를 위반한 셈이어서 법관징계법에 따른 징계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검사와 김 부장판사는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나꼼수 지지男 ‘누드 응원’… 비키니 논란에 ‘맞불’

    나꼼수 지지男 ‘누드 응원’… 비키니 논란에 ‘맞불’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공동 진행자였던 정봉주(52·수감) 민주당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비키니 응원’에 이어 ‘누드남 응원’이 등장했다. 비키니를 입은 여성의 응원 사진에 대한 나꼼수 멤버들의 발언이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지적을 받자 나꼼수 지지자가 ‘공평하게 남자도 벗겠다.’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지난 1일 공개된 나꼼수 방송에서 멤버들은 이번 논란과 관련한 사과의 말을 꺼내지 않았다. 논란은 여성 인권에 대한 이념 대결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누드남에 대해서도 불편하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정 전 의원 지지 사이트인 ‘나와라 정봉주 국민본부’와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에 한 남성의 누드사진이 지난 1일 올랐다. 사진 속 남성의 몸에는 ‘내 모델 내놔’ ‘형 진지하다’라고 적혀 있었다. 사진의 주인공은 정 전 의원의 전담 사진작가인 최영민(37)씨. 최씨가 자신의 사진 ‘모델’인 정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한다는 의미를 사진에 담은 것이다. 최씨는 팬카페에서 정 전 의원 못지않은 유명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평론가 진중권씨는 트위터를 통해 “비키니 시위. ‘사과’ 대신에 공격적 ‘변명’으로 입장을 정한 모양이죠? 하긴, 사과는 강요할 수 없죠. 재미있는 현상입니다.”라고 밝혔다.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정 전 의원 지지자들은 “비키니 응원을 성희롱으로 몰아간 것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라며 옹호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남성 누드 사진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나꼼수가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소설가 공지영씨와 여성단체들도 불쾌함을 표현하며 나꼼수 측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문제의 발단이 된 비키니 응원 사진은 지난달 20일 인터넷에 올랐다.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문구가 여성의 가슴에 적힌 사진이었다. 처음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을 응원하는 새로운 형식의 시위로 인식됐다. 논란은 김용민(38) 시사평론가가 21일 공개된 나꼼수 방송에서 이와 관련한 성적 발언을 하면서 불이 붙었다. 그는 “정 전 의원께서는 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시고 부끄럽게도 성욕감퇴제를 복용하고 계십니다. 그러하오니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멤버인 주진우 시사인 기자도 논란을 키웠다. 그는 27일 “가슴 응원 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라는 내용이 적힌 정 전 의원과의 접견신청서를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에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는 촉구가 이어졌지만 나꼼수 멤버들은 이를 외면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경원 ‘1억 피부숍’ 의혹 털었다

    나경원 ‘1억 피부숍’ 의혹 털었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1억원짜리 피부숍에 다녔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은 나 전 의원이 해당 병원에서 쓴 돈은 550만원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4·11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에 출마해 재기를 노리는 나 전 의원의 행보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병원 압수수색과 관련자 조사 결과 나 전 의원이 지난해 해당 병원을 10차례 찾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과 딸의 피부관리 비용으로 쓴 돈은 총 550만원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시사주간지 시사인(IN)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해당 피부과 병원 관계자와 회원들의 말을 인용, 병원 연회비가 1억원 선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가장 치명적인 의혹으로 꼽혔던 문제가 일부 해소되면서 최근 움직임을 재개한 나 전 의원의 보폭도 더 넓어질 전망이다. 그는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은 불출마가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편 경찰은 해당 내용을 최초 보도한 시사인 기자 2명,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나 전 후보의 코 성형수술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형사처벌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동현·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 ‘정봉주 살리기’ 마케팅

    민주 ‘정봉주 살리기’ 마케팅

    민주통합당이 정봉주 전 의원 구하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한명숙 대표 등 당 지도부는 26일 충남 홍성교도소를 찾아 BBK 사건과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수감 중인 정 전 의원을 특별면회했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정봉주 구명위원회의’를 열어 정 전 의원 구명을 위한 당 차원의 대책을 논의했다. 당 대표 경선이 끝난 뒤 한동안 잠잠했던 당 차원의 구명 활동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일명 ‘정봉주법’이라고 불리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한편 이달 말쯤 정 전 의원 판결과 관련한 토론회도 기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 전 의원의 팬 카페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 ‘봉주버스’(정 전 의원 면회버스)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정 전 의원 구명 운동을 계기로 사법·검찰 개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구명운동은 총선을 앞두고 나꼼수와 미권스를 중심으로 대중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계기로도 작용하고 있다. 감옥의 정 전 의원이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통합 정당 민주당의 걸음마를 돕고 있는 셈이다. 때로는 야당의 선명성을 내세우며 정부와 여당에 대립각을 세우는 이슈로도 활용된다. 민주당은 이날 특별면회에 동행하기로 했던 ‘나꼼수’ 팀이 홍성교도소 측의 거부로 면회 대상에서 제외되자 “당국이 정치적 목적으로 압력을 가한 것”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정 전 의원 면회는 한 대표, 박지원 최고위원, 홍영표 비서실장, 안민석·양승조 의원, 정 전 의원의 부인이 함께했다. 한편 법무부 관계자는 나꼼수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김용민 교수, 주진우 기자의 면회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특별히 정치적인 목적이 있기 때문에 불허한 것은 아니다.”며 “다른 수형자 관리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판단하고, 기자는 취재 목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상이 안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우리는 시사 아이돌”… 워싱턴 간 ‘나꼼수’ 교포 400여명 환호

    “우리는 시사 아이돌”… 워싱턴 간 ‘나꼼수’ 교포 400여명 환호

    인터넷 시사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8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강연회를 열었다.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시사평론가 김용민, 시사IN 기자 주진우, 소설가 공지영씨 등이 펼친 강연에는 교포 4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강당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수십명은 밖에서 TV 모니터를 통해 강연을 지켜봤다. 김어준씨를 비롯한 출연진은 “우리는 시사 아이돌이다.”라는 인사로 말을 시작하는 등 특유의 입담으로 3시간 동안 시종 웃음을 끌어냈으며, 교포들은 환호를 지르며 화답했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주조로 한 이날 강연의 관객들은 대부분 젊은층이었으나 중년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나꼼수 측은 강연 내용에 대해서는 취재진에 ‘비보도’를 요청했다. 김어준씨는 강연 후 인터뷰 요청도 사양했다. 나꼼수 팬클럽이 중심이 된 교포 자원봉사자들이 행사를 도왔다. 메릴랜드주의 미 항공우주국(나사) 우주선센터 연구원인 황경주(36)씨는 “기성 언론은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국내 현안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 줘 나꼼수를 매번 즐겨 듣는다.”고 말했다. 나꼼수는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에서의 강연이 남았다. 글 사진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市 뉴미디어특보 유창주 노동보좌관 주진우

    市 뉴미디어특보 유창주 노동보좌관 주진우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뉴미디어특보에 유창주(왼쪽·47)씨, 노동보좌관에 주진우(오른쪽·47)씨를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유 특보는 희망제작소 기획실장과 아름다운재단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시민 참여와 소통정책 기획 및 지원, 뉴미디어를 활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체계 구축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주 특보는 민주노총 비정규사업실장과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그는 노동단체와 근로자의 의견 수렴,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정책 수립·시행, 노사문제의 효율적 조정 등의 업무를 맡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 FTA 반대” 나꼼수 콘서트 3만명 운집

    “한·미 FTA 반대” 나꼼수 콘서트 3만명 운집

    정권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나는 꼼수다’가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주최 측 추산 3만여명(경찰 추산 1만 6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김용민 시사평론가, 주진우 시사IN기자, 정봉주 전 국회의원 등 ‘나꼼수’ 멤버와 정동영·박영선 민주당 의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소설가 공지영씨 등도 행사에 참석했다. 공연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 경찰의 집회시위 강경대응 등에 대한 비판과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처리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콘서트는 집회라기보다는 토크쇼에 가까웠지만 중간중간 한·미 FTA 비준 강행 처리에 대한 날선 비판이 오갔다. 콘서트 진행자인 정 전 의원은 “예전 BBK 저격수에서 FTA 저격수로 보직을 변경했다.”면서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초대손님으로 참석한 최재천 전 국회의원은 “멕시코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뒤 양극화가 심해졌고 중산층이 붕괴했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하위권을 두고 싸우는 나라가 멕시코와 한국”이라고 말했다. 공연을 기획한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앞으로도 이런 비판적인 콘서트를 계속해서 진행해 나가겠지만 FTA를 주제로 한 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서트장에는 ‘한·미 FTA 반대’라고 적힌 고양이 모양의 가면을 쓴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 한·미 FTA에 찬성표를 던진 국회의원들의 이름이 적힌 수건이 판매되기도 했다. 직장인 김모(27)씨는 “한·미 FTA에 대해 정치인도 국민들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이렇게 급하게 진행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45개 중대 3200여명을 공연장 주변에 배치했다. 김소라·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나꼼수 비켜라” 보수진영 방송 ‘명품수다’ 선보여

    젊은층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맞서 보수 진영이 유사한 형식의 방송 ‘명품수다’로 맞불을 놓았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10·26 보궐선거 등을 겨냥한 ‘나꼼수 보수 버전’인 셈이다. 매주 화요일 방송되는 명품수다는 지난 18일 첫 방송을 탔다. 장원재 다문화콘텐츠협회장, 박성현 인터넷 문화협회장,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석수경씨 등이 출연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각종 의혹들을 비판했다. 명품수다 측은 “정치·경제·문화·연예·국제 문제를 모두 논할 예정이며 비속어를 남발하며 천박함을 친밀감으로 위장하는 방식은 사절”이라면서 “콘텐츠의 부재를 공연히 목청을 돋우는 어법으로 돌파하는 방식이 아니라 품위있게 망가지는 새로운 토크쇼가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나꼼수’는 김어준 딴지그룹 총수, 김용민 시사평론가, 정봉주 전 국회의원, 주진우 시사인 기자 등이 출연하고 있다. ‘가카(각하) 헌정 방송’이라는 컨셉트 아래 정치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과 풍자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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