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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모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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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모·예지원·이지은씨 계약위반 피소

    연예전문기획사 ㈜프레임21은 25일 인기 영화배우 주진모·예지원·이지은씨 등 3명을 상대로 “전속계약 위반에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며 모두 3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프레임측은 소장에서 “지난 2000년 이들과 3년간의 연예활동 관리계약을 맺고 계약금으로 3억 5000만원을 지급했다.”면서 “그러나 이후 주씨는 무단으로 계약을 파기했고,예씨는 타사와 계약했으며,이씨는 임신·출산 등의 이유로 일체의 연예활동을 중단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만큼계약금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씨측은 “계약금을 받은 일이 없고 프레임측과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했다. 예씨측도 “지난해 소속사 변경 당시 원만히 해결된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미기자
  • 새 비디오/ 결혼기념일에 생긴 일

    ■결혼기념일에 생긴 일. 이제 막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려는 소설가와 여배우 부부의 결혼기념일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소설을 영화로 만들려는 데뷔감독 조(앨런 커밍)와 여배우 샐리(제니퍼 제이슨 리)부부의 결혼 6주년 기념일.부부의 직업이 직업인 만큼 초대된 손님도 모두 배우 아니면감독이다.한창 분위기가 무르익던 파티는 손님들이 내놓은 예상치 못한 선물로 혼란스러워지고 조와 샐리의 결혼생활이 느닷없이 적나라하게 해부된다. 기네스 팰트로,케빈 클라인,피비 케이츠,제니퍼 빌즈 등실제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이 ‘무더기’로 나와 영화감상은 더 한층 즐거워진다.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여배우 제니퍼제이슨 리와 ‘엠마’의 앨런 커밍이 함께 연출했다.2월4일 출시. ■와니와 준하. 김희선,주진모가 주연한 멜로영화.순정만화처럼 달콤하고아련하다. 애니메이터인 여자 와니와 무명 시나리오 작가준하가 소꿉놀이같은 동거를 하고 있다.소박하지만 조용한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그들의 틈새로 문득 그늘이 끼어든다.이복동생이 유학에서 돌아온다는 소식에 와니는 남몰래숨겨둔 첫사랑의 아픔때문에 갈등한다. 지난해 11월 개봉에서 흥행재미를 보진 못했다.하지만 ‘비천무’ 이후 김희선의 연기 폭이 부쩍 넓어진 걸 확인할수가 있다.2월7일 출시. ■스파이더 게임. 모건 프리먼이 주연하고 리 타마호리가 연출한 액션스릴러.여러모로 ‘키스 더 걸’의 후속편같다. 모건 프리먼이정신분석학자 겸 형사인 크로스 역으로 다시 나와 엽기적강박증에 사로잡혀 미모의 여성들만 납치하는 범인과 대결한다.‘키스 더 걸’에서 애슐리 주드가 맡았던 크로스의파트너 역을 모니카 포터가 대신했다.30일 출시.
  • 새영화/ ‘와니와 준하’

    새영화/ ‘와니와 준하’

    6년차 애니메이터인 여자와 시나리오를 쓰며 ‘해뜰날’을 기다리는 남자가 한 집에 산다.걸려오는 전화를 눈치껏 여자만 받아야 되는,동거다.알뜰한 여자가 흥정만 하다돌아선 구멍가게에서 장난기가 발동한 남자는 봉지가 넘치도록 딸기를 사담아들고 뒤따라간다.이런 풍경들은 그대로 명랑만화의 한 대목이다.꽃무늬 치마에 구겨진 면티셔츠를 잘도 입는 소박한 여자 와니는 김희선,와니 앞에선 늘웃기만 하는 남자 준하는 주진모가 맡았다. 김용균 감독의 데뷔작 ‘와니와 준하’(23일 개봉·제작청년필름)는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순정영화’다.주인공의 노트에서 만화가 튀어나오면서 화면이 열리면,영화는내내 투명한 감수성을 전해주려 애쓴다.무엇보다 그 점은이 영화만의 독특한 개성이자 강점이다. 유학을 떠난 배다른 남동생 영민(조승우)이 돌아온다는소식에 와니는 마음이 흔들린다.이제 영화는 영민이 와니의 첫사랑이었다는 사실,둘의 감정이 얼마나 살뜰했었는지를 한뼘씩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하지만 와니와 준하의 감정이 와르르 큰소리로 무너지는 법은 없다.영민과의 추억에 마음을 뺏긴 와니,그녀가 자주 했던 말들이 영민이 즐겼던 것들임을 확인하면서도 준하는 말이 없다. 담담한 대사와 표정만으로 감정의 변화를 표현하는 김희선의 연기가 몰라보게 성숙했다.하지만 차분하고 예쁜 영화를 지나치게 의식한 탓일까.이렇다할 갈등이나 화해의움직임이 없어 진공상태에 빠진 듯 답답한 느낌을 주기도한다. 황수정기자
  • 김희선 “이런게 영화구나…처음 느꼈죠”

    김희선 “이런게 영화구나…처음 느꼈죠”

    순정영화 ‘와니와 준하’(제작 청년필름·23일 개봉)의첫 시사회가 있던 지난 7일.여주인공 김희선(24)은 벙거지모자를 눈이 안 보일만큼 푹 눌러쓰고 나타났다. 모자 좀벗어보랬더니 대뜸 우스갯말부터 던진다.“머리를 안 감아서요.” 그리곤 헤실헤실 입가에 미소를 감는다. “사실은요,간밤에 통 못 잤어요.밤새도록 울며 뒤척였거든요.어젯밤에 처음 완성본 필름을 봤는데,속상하더라구요.왜 저렇게밖에 연기를 못했을까 싶어 스스로한테 화가 나서요.” 첫 인상이 시무룩하던 이유를 알겠다. 듣던대로 맺힌 데 없이 털털한 성격인 모양이다.“만화처럼 예쁘게 다듬어진 영화같다”는 기자의 촌평에 금세 화사하게 표정이 풀린다. “‘영화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어요.작품에 몰입할 시간이 길어선지 유별나게 애착이 많이 가더라구요.그래서 욕심도 더 많이 생기나봐요.김희선이 철들었죠?” 영화가 크랭크인한 것은 지난 5월.촬영에만 꼬박 4개월을매달려 영화속 주배경인 춘천에 틀어박히다시피 했다.“대본연습만 두달했으니 반년을씨름한 영화”라며 웃는다. 이번 작품은 그에게 다섯번 째 영화다.‘패자부활전’,‘자귀모’,‘카라’,‘비천무’를 이전에 찍었다.새 작품이 나올 때마다 각별한 애정이 생기는 건 배우에게 인지상정일 터.그라고 예외는 아니다.분위기가 무르익자 속쓰린 속엣말까지 잘도 풀어낸다. “돌이켜보면 ‘비천무’(2000년 개봉)때는 뭘 몰랐던 것같아요.열 살된 아이를 둔 여인의 모성애를 연기해야 했었잖아요.배우로서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는 바탕이 없었다는 얘긴데요….” 말줄임표 속에 “그래서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해명성 푸념’이 숨어있다. 김용균 감독의 데뷔작 ‘와니와 준하’는 순정만화같은멜로물이다.그의 역할은 6년 경력의 애니메이터 와니.무명시나리오 작가인 준하(주진모)와 동거하고 있지만, 첫사랑인 이복 남동생 영민(조승우)의 귀국소식에 마음이 흔들린다.“실제로 사랑해봤고 헤어지는 아픔도 겪어봤으니 스물여섯살의 와니를 연기하는 건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말한다. 요즘 그는 밤마다 컴퓨터 오락하는 재미에 빠져 산다.“영화가에서 ‘김희선이 달라졌다’고들 하는데,왜냐”고농삼아 물어봤다.탁 손뼉을 치며(얘기할 때 김희선의 재미난 습관이다)되돌려주는 대답.“달라지기는요.누가 들으면 예전엔 아주 몹쓸 사람쯤으로 알겠네요.와니의 캐릭터에젖어 살려다 보니까 차분해보이나 보죠.저 똑같아요.아직술도 안 끊었구요.(웃음)” 연신 좌우로 굴려대는 시원한 눈망울,삐죽빼죽 밖으로 뻗친 짧은 생머리,장난기 넘치는 표정.그대로 순정만화책 속에서 걸어나온 사람이다.“TV 쇼프로그램들에서 밝게 떠드는 모습만 자주 보여 왈가닥으로 보시는데요.사실은 그렇지 않아요.평소엔 화장도 별로 안하구요,내성적인 면도 많대요.” ‘토마토’,‘미스터 Q’처럼 그가 나오는 TV 트랜디드라마는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영화에만 전념하고 싶지만 그럴 순 없을 거예요.스타로 키워준 방송국의 은혜를어떻게 잊어요?” 당장 뭘 하고 싶냐고 물었다.“아∼무 생각없이 푸∼욱쉴려구요.” 기어이 보태는 실없는 한마디.“이번 영화가잘 안되면요…배우 때려치우고 이민이나 가야죠,뭘.”황수정기자 sjh@
  • FARBE 10월호 소개

    20대 여성을 위한 고품격 패션 매거진 ‘FARBE’(파르베) 10월호가 19일 발행됐다. 파르베 10월호는 패션의 계절 가을에 독자들을 패션리더로부상시키는 비장의 아이템들을 마련했다. 먼저 표지모델인톱스타 조성모가 ‘시월 애가’로 멋진 패션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신은경도 복고풍으로 화려한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배우 주진모 또한 아주 특별한 차림으로 눈길을 끈다. 명품 뉴 주얼리,보석 컬렉션,보석의 역사,영화 속 주얼리등을 다룬 특집기획 ‘여자와 보석’은 독자들의 품위를 높여주는 기회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데님 럭스,로맨틱 퍼,집 인 스타일 등 명품 룩은 독자들을세계적 흐름에 다가서게 하며 ‘니트의 여왕 소니아 리키엘’ 디자이너 스토리 등 패션 상식도 풍부하게 다뤘다. 뷰티 부문은 올 가을·겨울의 최신 유행 글루미 아이 룩,소피 마르소의 스틸링 뷰티 등 실용적인 기사들로 꾸며졌다. ‘좋은 남자 VS 나쁜 남자,‘젊은이의 코드,동거’ ‘고창선운산 단풍여행’ 등 피처 기사들도 흥미롭게 읽힌다.책속부록은 ‘2001 가을·겨울 뉴슈즈’ 카탈로그.정가 5,000원.
  • [충무로 산책] 세월앞에 주눅드는 한국영화계

    ‘국민배우’ 안성기씨는 올해 마흔아홉살이다.한국의 배우에게 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는 나이는 어떤 의미일까.한마디로 영화인으로서 ‘주눅’이 드는 나이라고 할 수 있다.충무로 최고의 ‘모범배우’로 꼽히는 그 역시 세월의 무게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영화 ‘무사’의 시사회장.‘무사’에 정우성 주진모 등의 후배들과 함께 출연한 그는 “새파란 친구들을쫓아다니느라 아주 애먹었다”,“괜스레 나이는 먹어가지고…”라는 등 말그대로 ‘괜한’ 얘기를 멈추지 않았다.그의 ‘나이 타령’은 최근 부쩍 늘었다.지난달 ‘취화선’의제작발표회.“(임권택 감독을 쳐다보며)촬영현장에서 최고연장자가 아니라서 뭣보다 다행이다.귀여움도 떨 수 있고. ” 뜬금없는 인삿말에 좌중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다.하지만 그중에는 씁쓸한 입맛을 다신 사람도 많았을 게다.‘배우나이 마흔아홉이 저리도 송구스러운 것일까’배우가 나이를 의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자연인이 아닌,엔터테이너로서 젊음은 큰 무기이다.영화란 애당초 꿈을 만드는 무대이니 화사한 청춘이 제격이긴 할 것이다.“남자배우가 30대 중반에 접어들면 캐스팅 2,3순위로 내려앉는 건 상례다.여배우는 말할 것도 없다”고 한 제작자는 털어놓는다.다시말해 요즘 한창 ‘뜨는’ 장동건도,정우성도 ‘메뚜기 한철’이란 얘기다. 그러나 이런 한국영화계의 풍토는 외국에 비해 아쉬움을 던진다.올초 독일 베를린영화제에서 회고전을 가졌던 추억의명배우 커크 더글러스(83)는 이런 말을 했다.“배우에게 영화란 신념을 만드는 작업”이라고.신념을 만드는 배우가 한국에는 몇이나 될까.‘하트 브레이커스’의 시고니 위버(52)처럼,‘15분’의 로버트 드 니로(58)처럼,스크린속에서 변함없이 청춘인 배우가 우리곁엔 왜 없는지.안성기같은 믿음직한 배우가 나이를 잊고 사는 날은 언제쯤 찾아올까.그때쯤이 돼야 우리영화가 좁은 울타리를 넘어 세계속에 우뚝설 것이다. 황수정기자
  • 영화 ‘무사’주인공 여솔役 정우성

    ■영화 ‘무사’속에서=중원의 사막바람속.고려의 창잡이 여솔(정우성)은 허리까지 오는 머리채를 휘날리며 명나라의 공주를 호위한다.원나라 병사의 칼끝을 노려보며 읊조리듯 그는 뇌까린다.“나는 자유인이다….죽여라.” ■시사회가 끝난 뒤 찻집에서=정우성(28)은 맨발에 까만 구두를 신었다.가무잡잡하게 그을린 얼굴에 푸른빛 감도는 선글래스가 썩 잘 어울린다.그가 기자에게 선수쳐 묻는다.“영화,어떻게 보셨어요?”영화속에서와 밖의 이미지가 이렇게 닮을 수가 있을까.스크린에서 ‘쓰윽’ 걸어나와 의상만 바꿔입은 듯하다.영화속환상을 현실세계에서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그는 천상 ‘영화적 인간’이다. “주인공 여솔은 대사가 거의 없어요.그게 참 힘들었어요.영화를 찍으면서 첫대사에 그렇게 부담이 갔던 적이 또 없었으니까.‘저는 주인님이 묻힌 곳을 보러가고 싶습니다’였는데,아마 한참 못 잊을 것같습니다.”엄살이 아니다.그의 첫마디는 영화가 시작되고 30분이 지나야 들을 수 있다.여솔은 명나라에 사신으로 간 고려인 귀족의 사노비.이국땅에서 운명처럼 만난 명나라 공주와 비극적사랑에 빠지는,그런 역이다.사랑의 감정선을 몇 안되는 대사로 일궈내는 작업은 무척이나 힘겨웠다.오죽했으면 “연기를 새로 배우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지난 93년 ‘구미호’로 데뷔했으니 올해로 연기생활 8년째. 이번이 8번째 작품이다.중국에서 촬영된 스펙터클 액션이라기술적,육체적 어려움이 무지 컸던 모양이다.내내 그 얘기다.키보다 더 큰 창검(2m15㎝)을 들고 뛰는 것도 중노동이었다.창을 젓가락 다루듯 능숙한 경지에 올랐던 건 꼬박 석달을무술훈련에 바친 덕분이었다.“촬영 말미에 무릎을 다쳤을때 머리를 찧고 싶을만치 속이 상했어요.대역을 한 컷도 쓰고 싶지 않았는데,결국 성벽을 기어오르는 장면은 대역을 썼어요.”‘아웃사이더’,‘반항아’ 등등의 단어들이 훈장처럼 따라붙는 사람.하지만 정작 그만큼 긍정적이고 부드러운 남자배우도 드물다. 한참을 뜸들여야 나오는 대답들 속에는 대목대목 ‘강단’이 실려 있다.‘비트’,‘태양은 없다’에 이어 세번째 호흡을 맞추며 둘도 없는 ‘버디’(친구)로 소문난 김성수 감독(40)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한다.“저랑 띠동갑인데요.(웃음) 능력이 대단하죠.김감독 작품이라면 시나리오도 안보고 덤벼드는 건,인간 대 인간의 신뢰 때문이에요.번번이 달라지는 작업방식도 즐겁고.큰형 같아서 촬영도중 의견을 제시하기도해요.이번에도 그랬죠.부사(여솔의 주인)의 시체를 사막에묻어야 했는데,제가 고집을 피워 끌고 다니게 했어요.처절한 느낌을 살리려구요.”정우성에게는 영화찍는 일 말고,희망사항이 둘 있다.서른살안에 감독이 되고,내년쯤 결혼하는 것.틈틈이 써놓은 책(시나리오)이 두어편은 된다.헛꿈이 아니다.톱가수 god의 뮤직비디오까지 찍어준 감각이다.아니,꿈 하나가 더 있다.“사랑이 뚝뚝 묻어나는,진∼한 멜로 한번 찍고 싶네요.”황수정기자 sjh@. ●새달 7일 개봉 ‘무사’. 한국영화 사상 최대제작비(70억원)가 투입된 ‘무사’(제작싸이더스)가 오는 9월7일 개봉된다.이 영화는 제작비 뿐 아니라,김성수 감독이 ‘와호장룡’으로 세계적 여배우로 발돋움한 장쯔이(章子怡)를 캐스팅함으로써 더욱 화제를 모았다. 중국 올로케로 진행된 영화는 대륙적 장쾌함을 유감없이 담아냈다.스펙터클한 영상의 규모는 해외 어느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정도다.이야기의 무대는 600여년전 원·명이 교체되던 혼란기의 중국대륙.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첩자로 몰려 사막에서 고립된 고려 무사 9명이 겪는 ‘피어린 귀향길’을 그린다.고려 부사의 노비이자 창술의 달인인 여솔(정우성),사신단을 이끄는 최정 장군(주진모),활솜씨가 기막힌하급무사 진립(안성기)이 핵심인물.사막 곳곳에서 원 병사들과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극사실주의로 묘사됐다.화면속으로 관객의 감정이 쉽게 이입될 수 있는 건 그 덕분이다. 피가 튀기는 전투가 거듭되는 사막에 선인장같은 로맨스도꽃피운다.로맨스는 원나라 기병들에게 납치될 위기에 놓인명나라의 공주 부용(장쯔이)을 구출하면서 비롯된다.여솔과최정 장군의 삼각관계는 이후 영화의 한 축이 되어, 사막전투와 무사들간의 갈등으로 점철된 화면의 윤활유가 된다.그러나 2시간34분짜리 대형 액션물에는 잔재미를 주는 ‘방점’이 찍히지 않았다.“절제된 감정묘사에 치중했다”고 감독은 설명하지만,여솔과 공주의 로맨스를 좀더 부각시켰더라면 액션과 드라마의 균형이 잘 살지 않았을까.아홉무사의 개성을 지나치게 골고루 드러낸 것도 다소 산만한 느낌을 준다. 일본 출신의 스타 음악감독 사기스 시로가 27곡의 배경음악을 넣었다.
  • 포커스/ 여성이 겪는 고통·파국 ‘오이디푸스의 이름’

    극단 씨어터21이 비극 ‘오이디푸스의 이름’을 13일부터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오이디푸스…’는프랑스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엘렌 식수(파리8대학 교수)의 1978년 발표작 ‘금지된 육체의 노래’가 원전.같은해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오페라로 초연된 작품이다.기존 작품들이 남성의 사회·문화적인 고통에 초점을 둔 데 비해,오이디푸스의 아내이자 어머니인 이오카스테 왕비가 여성으로서겪는 고통과 파국에 포커스를 맞춘다.국내 여성 무대감독 1호로 알려진 서울시립오페라단 무대감독 장윤경이 연출을 맡고 김수기 주진모 예수정 김윤석 등이 출연한다.13∼16일 오후3시·7시30분 17·18일 오후3시·6시.(02)7665-210. 김성호기자 kimus@
  • 중국서 막바지 촬영 영화 ‘무사’여주인공 장즈이

    “말이 위치를 잡고난 다음엔 움직이지 말란 말야!” 지난 28일 영화 ‘무사’(싸이더스우노 제작)의 막바지 촬영이 한창인 중국 요녕성흥성.북경에서도 6시간은 더 들어가야 하는 오지 해안가 토성 세트장이 ‘다혈질’ 김성수 감독의 고함에 대번 썰렁해진다.계속된 NG때문이다.그러나 잠시뿐.고삐를 틀어잡고 제법 다부진 품새로 말을 타고있던 장즈이(章子怡·20)가 주위를 쓱 둘러보고는 배시시 웃는다.볼우물이 쏙쏙 패이는 말간 웃음.썰렁해진 세트장 분위기도,영하 10∼20도를 밥먹듯 오르내리는 맹추위도 순식간에 달래놓는다. 다시 큐사인.시치미 똑 떼고 그새 위엄넘치는 명나라 공주로 돌아가더니 불호령을 친다.“(중국어로)여기서 내가 목숨끊는 것을 보겠느냐? 아무도 나서지마.혼자 나갈거야!”[포위당한 성안에서 혼자 원나라 병사들에 맞서러 나가며]‘무사’에서의 역할은 원나라와의 대결 와중에 적군에 납치되는 명나라 공주 부용이다.한족 피난민을 이끌고 대륙을 횡단하는동안 고려의 무사 여솔(정우성),최정(주진모)과 삼각관계가 된다. “제일 힘든 거요? 말도 못하게 추운 날씨요.다음은 무서운 감독님이구요”촬영에 합류한 것은 지난 9월초부터다.그날 이후 쉬는 날이라곤 단사흘뿐이었다.그런데도 한점 피곤한 기색이 없다.일일이 통역이 따라붙는 인터뷰에도 인상 한번 구기는 법이 없고. 이력으로 따지자면 그는 아직 솜털 뽀송뽀송한(?) 병아리 배우다.데뷔작은 올해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받은 장이모우 감독의 99년작 ‘집으로 가는 길’.국내에선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에서 저우룬파(周潤發)의 상대역으로 나와 얼굴이 알려졌다.최근엔 쉬커(徐克)감독의 ‘촉산정전’도 찍었다.김성수 감독이 “총명한 배우”라고 침이마르게 칭찬하더니,당차긴 당차다.기라성같은 감독들을 놓고 또박또박 작업스타일을 품평까지 한다.“보통 감독들은 머릿속에 미리 그림을 그려놓고 거기에 꼭 들어맞는 연기를 주문해요.그런데 김성수 감독은 달라요.그때그때 현장에서의 디테일을 중시하고 배우들의 감정변화를 존중하더라구요.연기자 입장에서 볼때 배우와 상의할 줄 아는 감독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그가 캐스팅된 건 지난해 말쯤이었다.북경을 들른 싸이더스우노 차승재 대표가 ‘집으로 가는 길’을 보고난 뒤였다.귀띔하자면,그의 몸값은 1억6,000만원.왜 한국영화를 선택했는지,불쑥 물어봤다.준비하고 있었던 듯 태연히 되돌려주는 대답.“많이 배울 수 있다는 게 이유였죠.다양하고 폭넓은 영화를 찍고싶다고 늘 생각해왔으니까.지난봄 북경전영학교에서 한국영화 특별전이 열렸는데,거기에 김감독의‘태양은 없다’가 폐막작으로 상영됐어요.폭발력과 힘을 느꼈고 마음을 정했죠”북경 출신인 그는 현재 중국 국립연기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다.한국스태프들과 한솥밥을 먹고 지낸지 석달여.“불고기를 질리도록 많이먹었다”고 엄살피우는 얼굴위로 ‘리틀 공리’란 별명이 오버랩돼지나간다. 종일 불어대는 바닷가 흙바람,토성 사이로 듬성듬성 자라난 풀,멀리막사에 나부끼는 찢어진 깃발.세트장 주변이 온통 모노톤으로 황폐한 느낌인데,천연색으로 도드라지는 건 딱 두가지.유난히 파란 하늘과장쯔이의 미소다. 중국 흥성 황수정기자 sjh@. * ‘무사’어떤 영화인가. 김성수 감독의 ‘무사’는 촬영과정에서부터 여러 기록을 만들고 있는 스펙터클 무협액션이다.현장에 동원되는 스태프가 많게는 300여명.대륙을 횡단하는 중국 올로케이션에는 촬영용 차량이 50대가 동원되고,100여마리의 말이 한꺼번에 등장하기도 한다. 중국의 유명 스태프들이 손발을 맞추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시네마스코프(가로·세로의 비율이 2.35대1)화면으로 선보일 영화는 볼거리가 풍성하다.3개월에 걸쳐 만들어진 흥천의 해안토성 세트는그중에서도 압권.실제 오래된 토성을 옮겨놓은 듯한 세트는 미술을책임진 중국의 후오팅샤오 감독 덕분이다.그는 ‘현위의 인생’ ‘패왕별희’ ‘시황제 암살’ 등에서 미술을 맡았다. ‘패왕별희’의 여성 프로듀서 장시아가 무려 10개월동안 발굴한 촬영지들도 영화의 스케일을 키운다.내몽고밑 회족 자치구에서 사막과황무지,협곡,구릉,석산,갈대숲 등이 장대한 화면을 만든다.음악은 ‘에반겔리온’의 일본인 작곡가 사기스 시로우 작품이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원이몰락하고 명이 건국되던 혼란기인 14세기.명나라 사신으로 간 고려의 아홉 무사가 원·명의 갈등에 휩쓸려 역경을 헤쳐나가는 줄거리다.장중한 액션 사이사이로 멜로적 색채가 가미된다.총제작비는 52억원.이달 20일쯤 크랭크업되는 영화는 내년 상반기에 개봉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 ‘나약한 존재’그대 이름 인간이여!

    오이디푸스.신의 예언대로 친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사실을 알고 스스로 두눈을 찔러 파멸한 비운의 이름.신이 정해준 운명을 아무 저항없이 받아들임으로써 인간의 나약함을 증명해보인 신화속 인물오이디푸스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한 연극 한편이 무대에 오른다. ‘새들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는다’의 작가 김명화가 3년만에 내놓은 ‘오이디푸스,그것은 인간’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신화를 정반대로 뒤집는 모험을 시도한다.작품은 애초에 신탁(神託)이란 것은존재하지 않았고,현실의 욕망에 눈이 먼 인간들이 꾸며낸 거짓 예언에 불과하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새로운 사회를 꿈꾸던 강한 인간 오이디푸스는 신이 아니라 우매한 동료들에 의해 희생당하는 비극의 주인공이라는 설정이다. 극중 늙은 시인이 들려주는 신화 뒷편의 ‘진실’은 이렇다.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푼 댓가로 테베를 다스리게 된 젊은 왕 오이디푸스는개혁적인 정치로 시민들의 신망과 존경을 한몸에 받지만 원로 대신들은 이방인인 그를 눈엣가시처럼 여긴다. 가뭄이 3년째 계속되자 오이디푸스는 수로공사를 강행하고,오래전부터 왕위를 노리던 오이디푸스의 처남 크레온은 민심이 흉흉해진 틈을 타 늙은 제사장의 입을 빌어 오이디푸스가 선왕 라이온스의 아들이며,아내 이오카스테는 그의 어머니라는 거짓 신탁을 유포한다.오랜가뭄에 지친 시민들은 크레온의 말을 사실로 받아들이고,오이디푸스는 결국 인간에 대한 환멸로 자신의 눈을 찌른다. ‘뙤약볕’등의 작품을 통해 사회속에서 인간의지가 어떻게 구현되는가에 관심을 보여온 연출가 김광보는 이 작품에서도 ‘운명을 넘어서려다 운명에 갇힌’불행한 인간 오이디푸스와 현실의 권력앞에 무참히 머리숙이는 유약한 시민들을 대비함으로써 주제의식을 극명하게드러낸다. 이남희 서주희 정규수 주진모 등 소문난 연기파 배우들이 총집결했다.서울연극제 국내초청작.9∼17일 문예회관 대극장.(02)732-4343이순녀기자 coral@
  • 내일 개봉 ‘실제상황’ 감독 김기덕

    평론가나 기자들에게 김기덕 감독(40)은 좀 별쭝나다.저널리즘 비평이 흥행의 관건이 되다시피하는 현실에서,감독이란 사람은 어지간한 혹평에도 꿋꿋할 수 있어야 한다.하지만 그는 아니다.부당하다싶게 삐딱한 평이 나오면 대뜸 맞장(?)을 뜨고 보는 성격이다.다섯번째 영화 ‘실제상황’ 첫 시사회때도 불쑥 일어나 볼멘소리를 했었다.“영화를 어떻게 3시간만에 찍었을까를의심하려 들지 맙시다!” “이번참에 한국영화 평론의 수준을 알아볼 겁니다” 나름의 이유가 분명했다.“전혀 새로운 시도를 했음에도 관객들에게 보여줄기회를 봉쇄당하는 게 억울해서”였다.실제로 그는 파격적 영화만들기를 시도했다.배우들에게 2주동안 리허설을 시킨 다음,하루 날 잡아 NG개념없이 연속 3시간 20분만에 촬영을 끝냈다.11명의 감독이 동원돼 시퀀스별 개별연출을 했다. “혹자는 쇼맨십이 발동한 게 아니냐고 쑥덕대기도 해요.그런 건 아닙니다. 최근 ‘섬’을 찍고나니까 문득 이런 의문이 일더라구요.4편의 영화를 찍어왔지만,정작 영화가 뭔지도 모르고 있었다는생각.동시에,누가 설정해놓은지도 모르는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궁금해졌구요.왜 꼭 영화를 석달,넉달씩찍어야만 되나 하는…” 영화찍기의 방식은 그래서 바뀌었다.하지만 여전히 전작들의 주제의식에서벗어나진 않았다.전작들이 악어,야생동물,창녀를 매개로 인간의 본능을 드러냈다면 이번은 자아가 억압된 거리의 화가(주진모)를 통해 짓눌린 본성과 충동을 들춰냈다. 줄거리는 단순하다.주인공 ‘나’는 카메라로 자신을 찍는 소녀에 이끌려 지난날의 기억을 일깨우게 된다.비굴했던 ‘나’는 자신에게 상처를 줘온 이들의 기억을 떠올리며 분노하고 살의를 느끼는대로 그들을 죽여간다. “어렵지 않은 영화예요.억압받는 자아와 분노하는 자아가 화해해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정확하겠죠” 상투적 일상속에서 뭔가 극적인 서사가 그리워 영화관을 찾는 관객에게는 제격일 거란 멘트를 기어이 보탠다. 황수정 기자
  • 케이블 m·net, 라이브 심야토크쇼 신설

    음악전문 케이블방송 m·net(채널27)은 16일부터 매주 금요일 생방송 심야토크쇼 ‘생생! 도시樂쇼’(밤11시)를 방송한다.m·net 1기 VJ 이기상이 진행할 ‘생생! 도시樂쇼’는 토크쇼 도중 스타와 제작진이 청담동 m·net 본사앞 거리로 나가 시청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누드 토크’,진행자와초대손님이 스튜디오에 마련된 컴퓨터로 그날 정한 야참 메뉴를 누가 빨리주문해 배달시키는가를 대결하는 ‘대결! 온라인 챔피언’,스타에 대한 방청객의 소원을 들어주는 ‘서바이벌 리퀘스트’ 등 독특한 코너들이 선보인다. 16일 첫 방송에는 영화배우 주진모와 3인조 댄스그룹 쿨 등이 출연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창동감독 ‘박하사탕’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 제37회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18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대종상 시상식에서 ‘박하사탕’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각본상,조연여우상,신인남우상 등 5개부문을 휩쓸었다. 민병천 감독의 ‘유령’은 남우주연상,신인감독상,음향기술상,영상기술상,편집상,조명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또 남우주연상은 ‘유령’의 최민수,여우주연상은 ‘내 마음의 풍금’의 전도연에게 각각 돌아갔다.남녀조연상은‘해피엔드’의 주진모,‘박하사탕’의 김여진이 각각 받았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국내영화로는 처음으로 진출한 임권택감독의 ‘춘향뎐’은 심사위원 특별상과 미술상을 받았다. 이밖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작품명). ▲촬영상=정광석·송행기(인정사정 볼 것 없다)▲기획상=이관수(주유소 습격사건)▲각색상=이영재(내 마음의 풍금)▲영화발전 공로상=김지미▲인기남우·여우상=한석규·심은하▲단편영화상=송일곤(소풍)·권종관(1979년 10월28일 맑음)▲음악상=원 일(이재수의 난)▲의상상=봉현숙(이재수의 난)▲공로감독상=박상호▲신인남우상=설경구(박하사탕)▲신인여우상=하지원(진실게임)·이재은(노랑머리)▲신인감독상=민병천(유령). 김종면기자 jmkim@
  • 드라마 ‘성난 얼굴‘은 負傷병동

    “액션을 뭘로 아는 겨!”KBS-2TV 월화미니시리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첫회분에 나오는 극중 대사다.‘성난 얼굴…’을 지켜 보노라면 이 드라마 제작진은 ‘액션은 곧 주먹질’이라고 대답하고 있는 듯하다.신분상승과 욕구충족의 수단으로서 훌륭한(?) 가치를 가진…. 이 드라마에선 매회마다 빠지지 않고 1∼2번씩 패싸움 장면이 나온다.첫회에서는 주인공 동훈(주진모)이 고등학교 시절 패싸움하는 장면,2회에서는 동훈이 해결사가 돼 다른 깡패조직의 두목을 조직원들을 물리치고 잡아오는 장면이 나왔다.3회에서는 다른 조직의 행사장을 공격하는 깡패들,4회에서는 포장마차를 부수는 깡패들….오죽 싸움 장면이 많았으면 남자 출연진들이 부상에 시달려 ‘부상병동’이라는 소리까지 들을까 싶다. 폭력장면만 있진 않았다.목욕탕에서 만난 깡패 필두(박재훈)를 ┌榕? 형사 영웅(박남현)이 팬티 차림으로 거리를 질주하는 화려한(?) 장면,상심한 동훈이 거리를 헤매자 태섭(강성진)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차를 타고 뒤쫓는 감동적인(?) 장면도 있었다. 6회에서 깡패들이 경쟁조직의 아지트를 습격하는 장면에 이어 형사가 된 동훈의 동생 동진(이민우)이 경찰특공대가 돼서 펼치는 활약상까지 합쳐 패싸움 장면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KBS-2TV에까지 공영방송의 잣대를 들이댈 필요는 없을 것이다.1TV야 광고가하나도 없는 진짜 공영방송이지만 2TV는 광고가 붙는 상업방송이다.그러나공영성의 잣대가 아니라 해도 ‘성난 얼굴…’은 충분히 잘못 됐다.어느 방송 어느 드라마건 폭력을,그것도 패싸움 장면을 너무 자주 다루는 것은 볼썽 사납다.영상에 담기는 폭력은 그 과정이야 어찌 됐건 대부분 아름답게 그려진다.때론 폭력의 미학을 넘어서 미화에까지 이른다. ‘성난 얼굴…’ 제작진은 두 형제가 깡패와 경찰로 운명이 나눠진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할 지 모른다.방송을 처음 시작할때 제작진은 폭력장면이 많이 나올 수 있지만 가급적 자제하겠다고 말했다.역으로뒤집으면,편하게 제작하려면 폭력장면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복선이나 이미지 컷으로 소화할수 있는 폭력장면은 없는가하고 한번쯤 고민했는지 궁금하다. 전경하기자 lark3@
  • “허준 잡아라” 새프로 2편

    ‘허준의 반만큼만’.KBS와 SBS의 고민이다. KBS와 SBS는 각각 28일과 다음달 6일부터 ‘허준’에 맞설 새 월화미니시리즈를 시작한다.50%가 넘는 시청률(에이씨닐슨 자료)을 기록하는 MBC의 사극‘허준’을 누를 생각은 아예 없다.단지 20%가 넘는 시청률만 올렸으면 하는것이 이들의 소박한(?) 꿈이다. 목적은 같지만 이들이 선택한 수단은 완전히 다르다.KBS는 경험은 적지만 발랄한 젊음을,SBS는 세상을 아는 노련한 원숙미를 ‘무기’로 골랐다. KBS-2TV의 미니시리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에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배우들은 거의 신인에 가깝거나 신세대 스타다.KBS ‘학교 1’로 스타덤에 오른 김민희,배두나,SBS ‘카이스트’의 이은주 등이 신세대 스타.이번이 두번째 TV나들이인 영화배우 주진모,영화 ‘여고괴담-두번째 이야기’의 주인공박예진 등은 TV에서 신인에 가깝다.여기에 이민우,김영애,오욱철 등을 붙여연기력을 보완했다. 연출을 맡은 이민홍PD는 “이야기가 주인공 중심으로 전개되면서도 다양한캐릭터를 가진 인물들이 많아 ‘학교 1’처럼스타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장담한다.이PD는 ‘학교 1’을 통해 배두나 김민희 장혁 등을 스타로 만들었다. ‘성난 얼굴로…’는 20대 젊은이의 방황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1960년대 영국의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그렸던 존 오스본의 희곡작품에서 제목을 빌려왔다.암흑가에 빠진 형과 경찰이 된 동생을 대비시켜 액션이 많이 등장하는 남성 드라마다. SBS의 미니시리즈 ‘사랑의 전설’은 출연진부터 K-2TV와 비교된다.황신혜이승연 최민수 김상중 등 30대 중반 연기자들이 축이다.이들을 중심으로 사랑의 소중함과 그로 인한 아픔 등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멜로 드라마다.자신을 떠난 여자를 잊지 못해 이를 악물고 성공하는 남자,다른 남자와 결혼했지만 옛 애인의 등장으로 흔들리는 가정주부 등 늘 보던 이야기다. 지난해 ‘마지막 전쟁’으로 홈런을 날린 작가 박예랑이 극본을 맡았다.황신혜와 이승연이 97년 ‘신데렐라’에 이어 연적관계로 나오고 최민수가 처음으로 지적인 변호사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전경하기자
  • 영화배우 주진모 몸 성할날 없다

    “잠잘 때도 내가 맡은 인물이 무슨 생각을 할까 상상해봐요. 평소에도 그이미지를 갖고 있어야 촬영에 들어갔을 때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어요”조각같은 외모를 가진 영화배우 주진모의 연기 방법론이다. 영화 ‘댄스댄스’ ‘해피엔드’로 얼굴을 알린 그가 다음달 6일부터 방송되는 KBS 월화 미니시리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의 주인공 이동훈 역을맡았다. 지난 연말 KBS 특집극 ‘슬픈 유혹’에 이어 두번째 TV 나들이다. ‘슬픈 유혹’에서 그는 동성애자의 복잡한 심리와 정신적 고뇌를 빼어나게연기해 격찬을 받았다. 인천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주진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중 아르바이트로 사진모델을 했다.이를 계기로 땅바닥에 누워 ‘한 게임 더’를 외치던 박카스 CF를 찍었고 연기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극단 ‘유’에 들어갔다.이후 영화 ‘댄스댄스’의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됐고 ‘해피엔드’에서는전도연과 불륜의 사랑을 나누는 주연급 조연으로 출연했다.쾌속 성장이다. “영화나 연극,어떤 장르인가는 중요하지 않아요. 저에게는 얼마나 집중할수 있는가가 중요하니까요” 데뷔작 ‘댄스댄스’에서는 너무 긴장해 연기하기가 힘들었고 집중력도 떨어졌다고 토로한다.‘슬픈 유혹’ 방송 뒤에 PC통신에 올라오는 칭찬의 글을 보면서 처음으로 연기자로서의 보람을 느꼈다고. 미니시리즈에서 그가 맡은 동훈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가난이 싫어 암흑가에 쉽게 빠져드는 인물이다.깡패 역이라 격투신이 많은데 대역없이 연기를 해 무릎과 정강이가 성할 날이 없다. “터프함을 인위적으로 꾸밀 생각은 없어요.그러면 시청자들은 ‘느끼하다’‘오버한다’라고 느껴요.내가 그 사람이 돼서 ‘원래 저런가 보다’라고느끼도록 해야죠” 가장 좋아하는 배우를 묻자 그는 ‘해피엔드’에 함께 출연했던 최민식씨를꼽았다.“영화가 끝났을 때 최선배가 ‘뭘 하나 하려면 그 부분에 대해 진지해져라’고 해준 말을 늘 간직하며 연기에 임한다”고 설명한다. “대사처리나 프로의식 등 부족한 면이 있다.그러나 상당히 포토제닉하다. 사진뿐만 아니라 카메라에 찍히는 모습이 매우 자연스럽다. 경험만 좀 더 쌓는다면 최고의 국내 배우가 될 수 있다.” ‘성난 얼굴로…’의 연출을 맡은 이민홍PD의 평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투캅스’ 출연 지수원 K2 새드라마서 인사

    ‘투캅스’에 출연했던 영화배우겸 탤런트 지수원(사진)이 오는 28일 첫방송될 KBS-2TV 월화드라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김영찬 조은주 극본,이민홍 연출)에 출연,시청자들에게 오랜만에 얼굴을 비친다. 지수원은 주진모 이민우 배두나 이은주 최철호 등이 나오는 이 드라마에서주먹패 주진모를 멀리서 흠모하는 20대후반의 지적인 룸살롱 마담역을 연기하게 된다. 지난해 9월 MBC 베스트극장 ‘유혹’에 출연한 적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방송출연은 지난 97년 같은 채널의 일일연속극 ‘오늘은 남동풍’에 이어 거의3년만이다. 임병선기자
  • KBS 신TV문학관‘슬픈 유혹’

    평균 대중인의 눈높이에 맞춰 상식적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게 TV드라마의 숙명.때문에 인간관계와 정서에 일대 격변을 몰고올지 모를 뉴 밀레니엄은 드라마로서는 소화하기 버거운 세기일지도 모른다. 이런 가운데 앞서가는‘사이버 감수성’으로 21세기에 대비해온 드라마 작가로는 노희경씨를 빼놓을수 없다.전작 ‘거짓말’‘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등을 통해 기존 TV가 꺼려왔던 사람관계의 세기말적,일탈적 양상에 집요하게 매달려온 노씨가 콤비 표민수PD와 손잡고 신작을 내놓는다. KBS-2TV 신TV문학관을 통해 26일 밤10시30분 방송될 ‘슬픈 유혹’은 그간스크린만을 떠돌아온 동성애 문제를 안방극장으로 옮겨온 본격적 사례로 여겨질만 하다. 작가 노씨는 고유의 상징화법으로 드라마 곳곳에다 제 낙관을 찍어놓았다.문기와 준영의 만남은 처음 적대감으로 시작됐다.문기는 자신의 구조조정 프로젝트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외부에서 수혈된 젊은 준영이 실은 20년 직장생활끝에 조직의 계륵이 돼버린 자신을 치기 위한 회사측 포석임을 직감적으로눈치챈다. 하지만 분노하는 문기에게서 부도끝에 잠적해 버린 형의 모습을 발견하면서준영은 문기의 협조자로 변해간다.문기 또한 어느날 술자리에서 객기를 이기지 못해 뻗어버린 준영을 보다,흠칫 지나간 자신의 건강한 청춘이 지금 소파에 누워있는 듯한 착각에 소스라친다.혼란 속에 도리질쳤지만 어느덧 두사람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더이상 피해갈 수 없음을 인정하기에 이른다. 관습과 감정을 양극단으로 한 둘의 팽팽한 줄다리기,여기에 20년간의 결혼생활끝에 부부관계의 불모성만을 깨닫게 된 문기의 아내 정혜의 경우 등을 겹쳐놓으며 드라마는 어느덧 터부시할 수만은 없게 된 또하나의 신인류 탐구에 나서고 있는 듯 하다.영화 ‘태백산맥’의 김갑수(문기),‘해피 엔드’의주진모(준영),김미숙(정혜)등 든든한 캐스팅으로 민감한 소재를 녹여낼 때의부담을 분산하려 한 고심도 엿보인다. 하지만 잃어버린 청춘을 향한 한때의 일탈이라는 안전한 결론에도 불구하고안방극장 용으로는 한번도 본격 제기돼 본 적 없는 동성애라는 소재에 시청자들이 얼마나 가슴을 열지 이 드라마가 시험대가 아닐 수 없을 듯 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1999년 12월 화두는 ‘세기말’이냐 ‘해피 엔드’냐

    20세기의 끝자락,두 편의 한국영화가 겨울 극장가를 이끈다.12월 극장가의이슈는 단연 11일 동시에 개봉되는 ‘세기말’(감독 송능한)과 ‘해피 엔드’(감독 정지우).‘세기말’이 1999년 서울 하늘 아래서 방황하는 인간군상의 추악한 모습을 보여주는 만화경 같은 영화라면,‘해피 엔드’는 치정에얽힌 삼각관계 속에서 서로 다른 해피 엔드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풍의 멜로다. ‘세기말’은 ‘모라토리엄(지불 불능상태)’‘무도덕’‘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Y2K’ 등 네 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다.첫째 장에선 생계를 위해마음에도 없는 멜로드라마를 써야 하는 시나리오 작가 두섭(김갑수)의 자괴감을,둘째 장에선 천민 부르주아 천(이호재)과 자포자기적인 쾌락에 빠진 여대생 소령(이재은)의 원조교제를 그린다.셋째 장은 극단적인 허무주의자인대학강사 상우(차승원)가 자신이 그토록 저주하던 속물적 삶에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마지막 장은 시나리오 작가가 다시 등장해 세기말의 혼돈 대신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끝난다. 데뷔작 ‘넘버3’를 통해 한국 사회 저변의 삼류정신을 신랄하게 풍자했던 송능한 감독(40)은 이 영화에선 세기말을 화두로 위트 넘치는 독설의 미학을펼친다.“아줌마들은 20세기의 마지막 천민”이라고 몰아 세우는가하면,불륜의 사랑을 ‘에로틱한 우정’이라 강변하기도 한다.미국 감독 로버트 알트먼의 시나리오 작법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송감독은 한 인물의 행동을 좇기 보다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주제에 접근해간다. ‘세기말’에는 각 장마다 10여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로 하여금 각자 별도 지도도 길도 없는 시대, 시계(視界)제로의 암울한 현실을 이야기하도록 한다.그 세기말의 풍경이 아무리 우울해도 감독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사는 게 다 상처”라고 생각하는 자기과시형 속물 상우도 결국 “모든 걸 잃었지만 내 삶은 무거워졌다”고 고백한다.“집을 두채 가진 자 성을 잃고 두 여자를 가진 자 영혼을 잃는다”는 프랑스 속담처럼‘세기말’의상우는 불륜의 죄값으로 정신적인 죽음을 맞는다. 영화‘해피 엔드’는 여기서한걸음 나아가 불륜이 육신의 죽음까지 부르는치정극의 양상을 띤다. 실직 가장 민기(최민식)는 자식과 아내에 충실한 이시대의 평균적인 남편이다.그는 남편 대신 돈을 벌어 오는 어린이 영어학원원장인 아내 보라(전도연)의 구박을 견디며 나른한 일상을 꾸려간다.그러던어느날 아내가 대학동창인 일범(주진모)과 나누는 질펀한 사랑을 감지한다. 세 사람의 관계는 애정과 집착,살의로 뒤엉키고 이내 파국으로 치닫는다.오쟁이진 남편은 마침내 불나방 같은 아내를 잔인하게 죽임으로써 주체할 길없는 분노를 삭인다.‘해피 엔드’는 불륜에 대해 어떤 경계선을 긋거나 도덕의 잣대를 들이대려 하지 않는다.가부장적 질서가 흔들리고,남녀 성역할의구분이 모호해지고, 실업으로 인한 가족의 해체가 진행되고 있는 여기, 우리시대의 자화상을 불륜의 사회학을 통해 보여줄 뿐이다. ‘해피 엔드’는 정지우 감독(31)의 16㎜단편 ‘생강’처럼 배우 중심의 영화다.그런 만큼 배우의 연기력이 중요하다.‘해피 엔드’는 그런 점에서 일단 ‘성공’이다.날 것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전도연의 농염한 정사연기는 특히 섹스신의 전범으로 꼽힐 만하다.영화 ‘내 마음의 풍금’의 수줍은 처녀 홍연에서 벌거벗은 욕망에 몸을 맡기는 불륜주부 보라로 변신한 전도연은 이제 나름의 연기관을 논해도 좋을 만큼 여물었다. 김종면기자 jmkim@
  • ‘FARBE’ 11월호 소개

    20대 여성층의 필수 애독잡지로 자리잡고 있는 고급 패션 매거진 ‘FARBE’(파르베) 11월호가 15일 발행됐다. 이번호에는 따뜻하고 멋진 겨울을 위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소개하는 한편 전 독자 선물로 2000년 고급 다이어리 수첩을 마련했다. 이번 호의 화보로는 ‘윈터 실크 룩’ ‘패션과 시계의 믹스매치’ ‘모피에스닉풍으로 입기’ ‘겨울코트 스타일링’ 등이 단연 돋보인다. 특종으로 직접 촬영한,영화 ‘약속’ 주제가의 팝가수 제시카의 패션 룩을소개했다. 테리우스 안재욱을 비롯해 김태연 주진모 채정안 등도 파르베 독자를 위한패션 인터뷰에 멋진 포즈로 등장했다. 은퇴 디자이너 겐조의 마지막 컬렉션 파리 취재기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 패션과 재즈 등의 패션기사들은 독자들의 패션상식을 늘리는데 한몫할 것이다. 뷰티기사로는 고소영과 심은하의 화장법,가을 헤어 스타일링과 트리트먼트법 등이 실렸다. ‘너희가 그래피티(낙서)를 아느냐’ ‘왜 슬픈 음악 파두가 각광받는가’등 피처 쪽의 읽을거리도 풍부하다. 책속 부록은겨울패션 카탈로그.고급 다이어리 포함 임시특가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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