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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미현 칼럼] “쇄신 개각 필요없다”는 냉철한 진단인가/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쇄신 개각 필요없다”는 냉철한 진단인가/수석논설위원

    숨가쁜 외교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내치의 시간이 돌아왔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개각에 쏠린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국면 전환용 개각은 안 한다”고 여러 차례 선을 그어 왔다. 그러면서도 “꼭 필요하거나 마땅한 후임자가 있으면 한다”는 단서를 붙인다. 개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고 있는 것이다. 일을 시켰으면 2년은 지켜봐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인 듯싶다. 하지만 장관들의 성적표는 이미 어느 정도 드러난 상태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가적 과제인 연금개혁부터 최근의 간호법 논란에 이르기까지 점수를 상당히 까먹었다. 간호법은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여러 직역단체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대통령의 거부권까지 발동됐는데 복지부는 최소한의 조율 능력조차 보여 주지 못했다. 연금개혁은 여당 안에서조차 “국회만 쳐다보지 말고 정부가 좀더 주도적으로 대응하라”는 질책이 나올 정도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제자리걸음인 주52시간제 개선의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노동계와의 소통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주69시간’ 혼선 등을 자초하면서 그 어떤 진척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모레 첫 노사정 간담회를 열어 물꼬를 터보겠다며 안간힘을 쓰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대통령에게 두 차례나 공개 면박을 당한 장관이 힘 있게 논의를 끌고 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법적 가족의 개념을 확장하겠다고 했다가 없던 일로 한 여성가족부 장관은 태생부터 없어질 부처라는 한계를 안고 출발했으니 논외로 치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개각설이 나올 때마다 0순위로 거론된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허용 등 잇따라 개발 부처의 손을 들어 줬는데도 대통령에게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한 환경부 장관은 억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취임 1년이 넘도록 일회용컵 보증금제 하나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면서 그의 장관 자질은 일찌감치 도마에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능력 여부를 떠나 부처 2인자가 돌연 경질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탈원전’에 소극적인 산업부에 대통령실의 불만이 누적됐다는 후문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조사가 먼저라고 했다. 그런데 국회 1차 청문회와 국정조사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윤 대통령이 “일머리가 있다”고 했다는 국토교통부 장관은 태생적으로 정치인이다. 현직 의원인 경제부총리도 정치로 돌아갈 생각이 강하다. 국무총리는 유별난 ‘영어 사랑’ 외에 딱히 기억나는 게 없다. 개각을 위한 개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지금이 개각이 필요없는 상황인지는 냉정하게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요즘 관가 기류는 장관들이 불안감을 내려놓고 소신껏 국정에 매진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공무원들이 동요 없이 차분하게 장차관을 보좌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아무리 대통령실에서 아니라고 해도 어떤 장관은 능력에, 어떤 장관은 리더십에 이미 금이 갔다. 이쯤 되면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정동력 확보를 위해 개각이 필요하다. 정권 출범 2년 차다. 슈퍼 외교 주간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제부터는 경제와 민생에 중점을 두고 좀더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대통령 말대로 배의 속도가 너무 느리면 배가 가는 건지, 그냥 물에 떠 있는 건지 알기 힘들다. 추진력 있는 인물로 새판을 짜는 것도 속도를 올리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쇄신 개각 없다”를 번복한다고 지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개각이 내키지 않는다면 장관들의 ‘충성 경쟁’을 유도할 게 아니라 확실하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 어영부영 시간을 흘려보내기에는 경제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 도난당했던 불교문화재 32점 ‘고향’으로 간다

    도난당했던 불교문화재 32점 ‘고향’으로 간다

    어느 날 사찰에서 조용히 사라졌던 불교문화재 32점이 환수 고불식을 치르고 고향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 대한불교조계종이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환수 고불식을 올린 문화재들은 1988~2004년 사이 경북 포항 보경사 등 전국 14개 사찰에서 도난당한 유물들이다. 2020년 1월 모 경매사에 불화 2점이 출품되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수사 과정에서 장기간 은닉해 오던 불상과 불화 30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보경사 주지이자 조계종 문화부장인 탄원 스님은 “7개월 동안 수사를 통해 총 16건 32점의 도난 성보를 발견해 임시로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했다”면서 “2022년 6월 3일 1심 재판부는 피의자에게 징역 1년과 압수물 몰수를 선고했고, 2022년 9월 29일 2심 재판부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압수물 몰수를 선고해 재판이 종결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문화재청이 종단에 환부 결정을 통보하면서 유물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날 고불식에서 가운데 크게 걸려 있던 보경사 영산회상도를 비롯해 몇몇 유물은 국가지정문화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조계종 관계자는 “조사를 해 봐야겠지만 최소 10점 정도는 지정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유물들은 조사 과정을 마치는 대로 본사찰로 돌아갈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종단을 대표해 관계 기관에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성보들은 본래의 자리에서 불성의 상징이자 존귀한 예경의 대상으로 자리를 지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도난 문화유산들이 본래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디샌티스, 친러 사업가 돈 받았다”

    “디샌티스, 친러 사업가 돈 받았다”

    2024년 미국 차기 대선에서 공화당 유력 주자인 론 디샌티스(44) 플로리다 주지사가 친러시아 사업가의 돈을 받고, 그 사업가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개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자금 32만 5000달러를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불법 기부한 혐의로 유죄를 받고 가택연금 중인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사업가 레프 파르나스(51)가 디샌티스 주지사의 선거를 돕기 위해 막대한 기부금을 모아 줬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는 파르나스를 통해 두 사람이 2018년 5~10월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63건을 제공받아 분석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파르나스에게 정치적 조언을 구하고 선거자금 모금을 도와 달라고 호소하는 문자를 보냈다. 파르나스는 플로리다 주지사 공화당 예비경선을 앞둔 2018년 워싱턴DC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호텔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를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파르나스는 의료용 대마 사업 합법화를 지지해 달라고 디샌티스에게 요구했으며, 디샌티스는 대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지지 표명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 사이의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선거운동을 도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019년 파르나스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되자 “그는 다른 기부자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고, 그에게서 받은 기부금 5만 달러를 미국 정부에 반환했다. 파르나스는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 승리 뒤 연락을 끊은 디샌티스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며 폭로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치 신인 시절 ‘작은 트럼프’라 불렸던 디샌티스는 친민주당 기업인 디즈니와 대립하고, 성 정체성 교육을 금지하는 등 진보 진영과 문화전쟁을 벌이면서 ‘트럼프 대항마’로 떠올랐다. 한편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 공화당 내 영향력이 큰 기부자들이 디샌티스 주지사의 경쟁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글렌 영킨(56) 버지니아 주지사가 2024년 대선에서 공화당 경선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 ‘수십번 실증’ 꺾이지 않는 제주… 가파도 해산물 10분 만에 드론배송

    ‘수십번 실증’ 꺾이지 않는 제주… 가파도 해산물 10분 만에 드론배송

    지난해 9월 21일 제주도에 이목이 집중됐다. 공상과학(SF) 영화 속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제주시 구좌종합운동장에서 도심항공교통(UAM) 통합 실증 시연 행사를 연 것. 추자도에서 출발한 소형 무인드론이 72㎞를 날아와 긴급 문서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 이어 사람이 탑승할 수 있고 육상과 수상 모두 착륙 가능한 개인용항공기(PAV)가 저고도 비행해 에어택시 등 미래 혁신 교통수단의 상용화에 대한 기대를 앞당겼다. 제주도는 제주공항에서 곧바로 한라산 백록담까지 드론택시로 관광하는 시대를 열 설렘과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제주도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전국 최대 규모 운영 및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고,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드론 실증(테스트베드) 도시에 뽑혀 명실공히 드론의 메카로 자리잡았다고 23일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탄소 배출 없이 제주 곳곳을 누비는 드론은 미래 친환경 신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이라며 “제주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 혁신 인재 양성으로 드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드론 산업의 대표 주자로 전 세계 UAM 체계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 드론은 탄소제로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 도는 그동안 드론을 활용해 괭생이모자반 등 해양 부유물 처리, 월동 작물 재배면적 인공지능(AI) 예측, 소나무재선충 감염목 AI 탐지, 비상품 감귤 불법 출하 추적 등 과학적으로 제주 현안을 해결해 왔다. 또한 한국가스공사와 협업해 지역에 매설된 천연가스관 안전을 위한 드론 모니터링도 해 오고 있다. 올레길 안심서비스도 드론 상용화의 대표 사례다. 2019년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가 많은 올레길에서 드론 보안관이 뜨는 실증사업에 대한 반응이 좋아 경기 고양시에서 벤치마킹할 정도였다. 이 서비스는 자치경찰단에 이관돼 진화하고 있다. 들개 서식지를 파악해 추적하고 고사리철 ‘길잃음’ 사고 발생 시 실종자 위치를 파악하고 구조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실제 제주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는 지난달 28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동거문이 오름 주변에서 길을 잃은 관광객 6명을 드론 수색으로 신속하게 구조했다. 배달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수소드론 양산 기업인 두산그룹과 협업해 도미노피자 제주화북점에서 삼양해수욕장까지 약 2.2㎞를 드론으로 피자를 시범 배달했지만 효율성이 떨어져 상용화하지 못했다. 제주도 혁신산업국 관계자는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고 이륙장에 1명, 착륙장에 1명이 기다려야 하는 불편과 비용 문제로 결국 상용화되지 못했다”고 했다. 택배나 배달은 도어 투 도어 서비스인데 드론은 거점 대 거점 서비스다. 그렇다 보니 옥상에 수직비행체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만들어야 하고 사람이 물건을 다시 배송해야 한다.# 편의점 도시락 배송 실증 통해 ‘섬 배송’ 확신 그러나 제주도 혁신산업국 미래모빌리티팀은 꺾이지 않는 의지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고권우 도심항공우주산업팀장은 “실증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증한 내용을 상용화하기 위해 테스트하고 또 테스트하고 있다”며 “실증한 드론을 구매해 필요한 소방, 자치경찰단 등 각 부서에 보내 상용화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유소 거점 도서·산간 지역 드론 물류배송서비스도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로 도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우정사업본부, GS칼텍스, 한국전파통신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으로 2021년부터 도서·산간 물류배송서비스를 시도했다. 무수천 주유소~ 광령리 게이트볼장(3㎞), 협재포구~비양도(2.8㎞) 간 특별배송 서비스로 편의점 도시락을 배송하는 실증을 했다. 발상은 주유소 옥상을 활용해 보자는 데서 출발했다. 주유소 옥상을 버티포트로 만들어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실증은 K 드론 상용화를 위한 가파도 드론택배서비스 상용화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40㎏ 테왁 운반 거뜬…고령 해녀 지원군으로 특히 도는 세 번째로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되자마자 도서지역 맞춤형 드론 물류배송서비스 실증에 나섰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와 협약한 뒤 수차례 테스트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파도 해녀들이 채취한 해산물을 육지인 대정읍까지 배달해 달라고 하면 배로는 30분이 소요되지만 드론으로 배달할 경우에는 10분이면 된다. 특히 가파도는 오후 4시 이전에 배편이 일찍 끊겨 드론 배송이 기대를 모은다. 현재 도는 가파도~운진항 테스트를 하다가 관광객이 적고 거리도 2㎞ 짧은 상모리 쪽으로 이동했다. 이달부터 안전항로를 정하고 주변 이착륙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고도, 공역 등을 테스트해 테왁(물질해서 잡은 소라나 전복 등을 담는 기구)을 실어 나르는 시험을 한 뒤 오는 9월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번엔 실증에 그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특히 테왁이 40㎏여서 방파제에서 탈의장까지 운반해 주기만 해도 고령인 해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파도 드론택배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도서지역이 많은 지자체에서 앞다퉈 벤치마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세 혁신산업국장은 “가파도 130가구 지역 활성화와 젊은층 유입을 통한 긴급물품·당일배송 지원으로 드론택배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드론 운용 안전성을 고려해 다양한 서비스가 상용화되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카시트에 공기청정기까지… 아이 편한 서울 ‘엄빠택시’

    카시트에 공기청정기까지… 아이 편한 서울 ‘엄빠택시’

    서울시는 24개월 이하 영아 전용 ‘서울엄마아빠택시’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엄마아빠택시는 면역력이 약한 영아 전용 택시인 만큼 대형 승합차에 KC 인증을 받은 카시트를 비롯해 살균 기능이 있는 공기 청정기와 손소독제, 비말 차단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24개월 이하 영아 양육자는 서울엄마아빠택시 운영사인 ‘i.M(아이.엠) 택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4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엄마, 아빠뿐 아니라 24개월 이하 영아를 키우는 실질적인 양육자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실질적 양육자의 범위는 부모와 조부모, 외조부모, 3촌 이내 친인척이다. 시는 아기 1명당 10만원(쌍둥이는 20만원)의 택시 이용권을 지원한다. 신청 후 자치구에서 자격 확인 후 승인하면 영아 1인당 10만원의 택시 이용권이 포인트 형식으로 바로 지급된다. 병원, 나들이, 친인척 방문 등 시내 원하는 곳은 어디든 자유롭게 포인트 한도 내에서 이용하면 된다.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어려운 디지털 약자는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택시 이용 포인트를 신청할 수 있다. 택시를 이용할 때는 전화로 호출하면 된다. 시는 16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서울엄마아빠택시 운행 시작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2일 택시를 미리 시승할 한 가족과 함께 택시 내부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오 시장은 “아이와 함께하는 외출이 고단한 일이 아닌 즐거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서울엄마아빠택시를 시작한다”며 “아이와의 외출을 좀 더 편안하게 해줄 양육 친화 공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어린이가 야간이나 휴일에도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과 ‘우리 아이 전문응급센터’ 업무 협약을 맺었다. 시는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는 3개 병원에 인건비 등 재정 지원을 하고 병원들은 아이 전문 응급센터를 24시간 상시 운영한다.
  • 위기냐 기회냐… 미중 ‘칩 전쟁’에 K반도체 딜레마

    위기냐 기회냐… 미중 ‘칩 전쟁’에 K반도체 딜레마

    중국의 자국 내 마이크론 제재는 한국 반도체 산업계에 ‘호재’가 될 수도, ‘악재’로 돌변할 수도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엔 ‘위기 요인’일 수도, ‘기회 요인’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반도체 산업 정책을 세우는 정부 입장에선 ‘냉정’을 유지하며 관전하기도, ‘열정’을 갖고 적극 대응하기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제재 조치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중국이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을 제재한 뒤 한국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나온 대체적인 평가들이다. 미중 간 경쟁이지만, 중국이 마이크론을 대체해 반도체를 공급받을 최적의 대상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꼽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양국에 반도체 수출을 하는 동시에 반도체 공장도 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샌드위치 신세가 된 꼴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판매금지 제재에 대해 “한국이 미묘한 상황에 처했다”면서 “중국 내 마이크론의 문제를 한국의 삼성전자과 SK하이닉스가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반도체 업계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중국의 마이크론 (판매)금지 조치가 중국의 성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미국 및 동맹국과의 공급망 격차가 더 벌어질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지정학적 고려 없이 본다면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 내 제재 조치는 한국산 반도체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늘릴 기회다. 지난달까지 14개월째 무역적자를 기록한 한국의 수출 상황을 감안하면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는 포기하기 아까운 카드다. 그러나 한국산 반도체가 중국에서 마이크론 대체 물량으로 투입된다는 건 ‘경제안보’를 첫발부터 포기한다는 뜻으로 비칠 수 있다.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11%에 불과한 마이크론의 현지 매출 4조원(2021년 기준)을 가져오겠다고 동맹국인 미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셈법이 업계를 중심으로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은 제3국이 미중 갈등 틈에 기회를 누리는 것을 경계한다”며 “마이크론 제재로 중국 기업에 공급하는 물량이 늘었다는 인식을 주지 않도록 기업들은 수급 조절을 하며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등이 ‘미국과의 의리’를 생각해 중국에 반도체 대체 물량을 공급하지 않는다면 중국의 마이크론 빈자리를 양쯔메모리테크놀러지(YMTC) 등 자국 기업 위주로 채워야 한다. 반도체 업계에선 YMTC가 기술 역량을 몇 단계 높여야 마이크론이 떠난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안도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중국 반도체는 마이크론이나 한국 반도체를 대체할 수 없는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의 낸드플래시는 최소 2~3년, D램은 5년 정도 우리와 기술력에서 차이가 있어 단기적으로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의 조치가 나온 뒤 한국 정부의 행보도 신중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의 전날 발언을 거론하며 “한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마이크론의) 시장 공백을 메우는 것을 막기 위해 개입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전하자, 산업부는 23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입장문에서 산업부는 “(장 차관의 발언은) 기업들이 대응 방향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는 원론적 취지의 발언으로 정부가 대응 계획을 밝힌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맹추격 속에 미국 반도체 장비를 쓸 수밖에 없다면 초격차 기술개발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기업은 기술격차를 더 벌려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정부 역시 위기 상황에서 초격차 기술개발과 생산투자,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영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는 “미중은 반드시 생존을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것”이라며 “한국이 좋은 제품을 싸게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중이 정치적 계산으로 한국 기업을 압박하는 건 양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 “피해자도 남성” 호텔 화장실 불법촬영… CCTV 토대로 추적 중

    “피해자도 남성” 호텔 화장실 불법촬영… CCTV 토대로 추적 중

    서울의 한 특급호텔 남자 화장실에서 남성 신체를 불법촬영한 남성이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KBS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외국 국적 남성 A씨는 서울의 한 특급호텔 공용화장실에서 불법촬영 피해를 입었다. A씨는 친구들을 만난 뒤 호텔 공용화장실에 들렀는데, 소변기 앞에 서 있던 그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휴대전화를 불쑥 들이밀었다. A씨는 “뒤에서 인기척이 났고 누가 어깨에 휴대전화를 아래로 촬영하고 있었다.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A씨가 낌새를 눈치채자마자 불법촬영을 하던 남성 B씨는 도망갔다. 추격을 시도하던 A씨는 호텔 입구 회전문에 부딪혀 다쳤고 B씨를 잡지는 못했다. 이 과정에서 호텔 측에선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A씨가 호텔 측에 항의하자 되레 소란을 피운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호텔 측은 이에 대해 “사건 당시 돕지 않았던 것은 당시 직원들도 상황 파악이 안 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A씨를 신고한 것에 대해선 “다른 손님들이 있는 상황에서 해결이 안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피의자 추적을 위한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 중부경찰서는 B씨를 불법 촬영 혐의로 입건 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사건 발생 한 시간쯤 전부터 호텔 로비 등을 배회하다가 호텔 내 식당에 휴대전화 충전을 맡긴 뒤 충전이 끝나자 화장실에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가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에 달렸다” 미중 반도체 전쟁에 낀 K반도체 위기냐 기회냐…14개월째 적자에 더 어려워진 수출 해법

    “한국에 달렸다” 미중 반도체 전쟁에 낀 K반도체 위기냐 기회냐…14개월째 적자에 더 어려워진 수출 해법

    中, 美 반도체 마이크론 판매금지에 마이크론 메우자니 동맹 美 눈치中에 공급 않자니 수출 더 큰 늪정부, 적극 대응 없이 입장 신중전문가 “초격차 기술 개발해야中 추격 대비 점유율 유지 집중” 중국의 자국 내 마이크론 제재는 한국 반도체 산업계에 ‘호재’가 될 수도, ‘악재’로 돌변할 수도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엔 ‘위기 요인’일 수도, ‘기회 요인’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반도체 산업 정책을 세우는 정부 입장에선 ‘냉정’을 유지하며 관전하기도, ‘열정’을 갖고 적극 대응하기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G2 반도체 전쟁에 낀 한국기업 딜레마中 점유율 확대 속 美 시장은 악재“삼성·SK 등 피하기 쉽지 않을 듯中 제재 성공 여부 한국에 달려” 미국의 대중국 무역제재 조치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중국이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을 제재한 뒤 한국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나온 대체적인 평가들이다. 미중 간 경쟁이지만, 중국이 마이크론을 대체해 반도체를 공급받을 최적의 대상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꼽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양국에 반도체 수출을 하는 동시에 반도체 공장도 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샌드위치 신세가 된 꼴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판매금지 제재에 대해 “한국이 미묘한 상황에 처했다”면서 “중국 내 마이크론의 문제를 한국의 삼성전자과 SK하이닉스가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반도체 업계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중국의 마이크론 (판매)금지 조치가 중국의 성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미국 및 동맹국과의 공급망 격차가 더 벌어질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지정학적 고려 없이 본다면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 내 제재 조치는 한국산 반도체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늘릴 기회다. 지난달까지 14개월째 무역적자를 기록한 한국의 수출 상황을 감안하면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는 포기하기 아까운 카드다.“美, 미중갈등 속 제3국 성장 경계”“中 공급 확대 인상 안 주게 수급 조절을” 그러나 한국산 반도체가 중국에서 마이크론 대체 물량으로 투입된다는 건 ‘경제안보’를 첫발부터 포기한다는 뜻으로 비칠 수 있다.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11%에 불과한 마이크론의 현지 매출 4조원(2021년 기준)을 가져오겠다고 동맹국인 미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셈법이 업계를 중심으로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은 제3국이 미국의 중국 타격을 무력화시키고 미중 갈등 틈에 기회를 누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마이크론 제재로 중국 기업에 공급하는 물량이 늘었다는 인식을 주지 않도록 기업들은 수급 조절을 하며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미중 관계가 악화되는 과정에서 상대국 기업을 규제하는 일들은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中 반도체 기술, 마이크론 대체 불가”“D램 中 기술력 현저히 낮아 영향 없어” 삼성전자 등이 ‘미국과의 의리’를 생각해 중국에 반도체 대체 물량을 공급하지 않는다면 중국의 마이크론 빈자리를 양쯔메모리테크놀러지(YMTC) 등 자국 기업 위주로 채워야 한다. 반도체 업계에선 YMTC가 기술 역량을 몇 단계 높여야 마이크론이 떠난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안도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중국 반도체는 마이크론이나 한국 반도체를 대체할 수 없는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의 낸드플래시는 최소 2~3년, D램은 5년 정도 우리와 기술력에서 차이가 있어 단기적으로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이 아닌 국가의 개입으로 판도가 마구 바뀔 수 있는 만큼 정부는 미중 동향을 신속히 확인해 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부 관계자는 중국 반도체 기술이 미국이나 한국에 뒤처지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이 반도체 산업의 역량 강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반도체 기술은 단시간 내 극복가능한 기술이 아닌 시간과 투자가 많이 이뤄져야 하는 부분으로 지금 상황에서 중국 반도체의 급격한 성장을 추론하기에는 변수들이 많다”고 판단했다. FT “한국정부, 반도체 기업에 신호”정부 “그런 적 없어” 공식 입장문 전날 중국의 조치가 나온 뒤 한국 정부의 행보도 신중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의 전날 발언을 거론하며 “한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마이크론의) 시장 공백을 메우는 것을 막기 위해 개입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전하자, 산업부는 23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입장문에서 산업부는 “(장 차관의 발언은) 기업들이 대응 방향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는 원론적 취지의 발언으로 정부가 대응 계획을 밝힌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 차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가) 우리 기업에 일차적으로 피해가 없다고 보는 게 상식이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사업을 하니 양쪽을 감안해 잘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국 외면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며 “중국은 가장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탈중국을 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하는 등 원론적인 발언을 이어 가는 중이다.한국의 경제 버팀목인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4개월째 무역적자가 이어져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가 지난해 무역적자(478억 달러)의 62% 수준인 295억 4800만 달러에 달한 상태다. 여기에는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반도체 수출 하락과 11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대중 수출 감소세가 결정적 이유로 꼽힌다. 반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에도 -31.8%로 7개월째 줄었다. 통계청과 관세청은 이날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 기업이 2만 8370개로 1년 새 6.1%로 줄어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대중 수출은 1554억 달러로 4.5% 감소했으며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8%로 역대 가장 작았다. “좋은 제품 싸게 공급하는 한국 기업에미중의 정치적 압박, 전 세계에 불이익” 전문가들은 중국의 맹추격 속에 미국 반도체 장비를 쓸 수밖에 없다면 초격차 기술개발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지금 중국과 미국 내 공장이 다 있어서 양쪽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기업은 기술격차를 더 벌려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정부 역시 위기 상황에서 초격차 기술개발과 생산투자,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영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는 “마이크론의 경우 중국의 보복성 측면이 크지만 미중은 반드시 생존을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것”이라며 “한국이 군사용과는 전혀 무관한 D램 등 세계무역기구(WTO) 정신에 입각한 좋은 제품을 싸게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중이 자신들의 내부 정치적 계산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을 압박하는 건 양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 구리 전세사기 ‘바지임대인’ 등 2명 구속…법원 “도주우려 있다”

    구리 전세사기 ‘바지임대인’ 등 2명 구속…법원 “도주우려 있다”

    구리 등 수도권 일대 전세사기 일당에게 명의를 빌려준 ‘바지 임대인’과 대부업자 등 2명이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서범준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3일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지 임대인 A씨(40대)와 대부업자 B씨(40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앞서 구속된 이번 전세사기 사건의 주범 C씨 일당이 보유한 수도권 일대 빌라와 오피스텔 900여 채 중 B씨 명의의 500여 채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바지 임대인이다. A씨 명의의 빌라와 오피스텔 350여 채는 서울 양천구, 금천구, 강서구 등에 집중돼 있으며, 보증금 규모만 8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주범 C씨를 구속 송치하고, 공인중개사 등 16명을 불구속 송치한 바 있다. 이번 사건 수사는 올해 초부터 C씨 일당이 소유한 빌라와 오피스텔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 경찰에 진정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이 소유한 주택은 대부분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전세보증금으로 매매 대금을 지급해 결국 현재는 보증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깡통전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 디샌티스, 親러시아 사업가 돈 받고 트럼프와 연결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 디샌티스, 親러시아 사업가 돈 받고 트럼프와 연결

    2024년 미국 차기 대선에서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거론되는 론 디샌티스(44) 플로리다 주지사가 친러시아 사업가의 돈을 받고, 그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개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자금 32만 5000달러를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불법 기부한 혐의로 유죄를 받고 가택연금 중인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사업가 레프 파르나스(51)가 디샌티스 주지사 선거를 돕기 위해 막대한 기부금을 모아줬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은 파르나스를 통해 두 사람이 2018년 5월~10월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63건을 제공받아 분석했는데, 디샌티스 주지사는 그에게 정치적 조언을 구하고 선거 자금 모금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파르나스는 플로리다 주지사 공화당 예비경선을 앞둔 2018년 워싱턴 D.C.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를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파르나스는 의료용 대마 사업 합법화를 지지해달라고 디샌티스에게 요구했으며, 디샌티스는 대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지지 표명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 사이의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선거 운동을 도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019년 파르나스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되자 “그는 다른 기부자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고, 자신이 받은 기부금 5만달러를 미국 정부에 반환했다. 플로리다에서 가택 연금 중인 파르나스는 이날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뒤 전화를 받지 않는 디샌티스에게 배신감을 느껴 문자를 공개했다”고 털어놓았다. 정치 신인 시절 ‘작은 트럼프’라 불렸던 디샌티스는 친민주당 기업인 디즈니와 대립하고, 성 정체성 교육을 금지하는 등 진보 진영과 문화전쟁을 벌이면서 ‘트럼프 대항마’로 떠올랐다. 강성 보수지만 트럼프보다 젊고 세련된데다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는 점도 보수층의 호감을 사고 있다. 오는 25일 대선 출마 선언을 통해 ‘트럼프보다 젊으면서 안정적인 공화당 후보’란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 도난당했던 불교문화재 32점 고향으로 돌아간다

    도난당했던 불교문화재 32점 고향으로 돌아간다

    어느 날 사찰에서 조용히 사라졌던 불교문화재 32점이 환수 고불식을 치르고 고향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 대한불교조계종이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환수 고불식을 올린 문화재들은 1988~2004년 사이 경북 포항 보경사 등 전국 14개 사찰에서 도난당한 유물들이다. 2020년 1월 모 경매사에 불화 2점이 출품되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수사 과정에서 장기간 은닉해 오던 불상과 불화 30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불화가 11점, 불상이 21점으로 일부 불상은 목재와 틈이 심하게 벌어지거나 파손됐고, 일부 불화는 임의로 덧칠이 되는 등 훼손이 있었다. 보경사 주지이자 조계종 문화부장인 탄원 스님은 “7개월 동안 수사를 통해 총 16건 32점의 도난 성보를 발견해 임시로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했다”면서 “2022년 6월 3일 1심 재판부는 피의자에게 징역 1년과 압수물 몰수를 선고했고, 2022년 9월 29일 2심 재판부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압수물 몰수를 선고해 재판이 종결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문화재청이 종단에 환부 결정을 통보하면서 유물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도난불교문화재피해사찰협의회 대표인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화엄사 시왕도가 도난당한 지 22년이 지났다. 늘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제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난당한 문화재들이 돌아갈 사찰의 스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고불식에서 가운데 크게 걸려 있던 보경사 영산회상도나 전남 구례 천은사 제석천상과 나한상 등 몇몇 유물은 국가지정문화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조계종 관계자는 “조사를 해 봐야겠지만 최소 10점 정도는 지정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고불식을 마친 유물들은 조사 과정을 마치는 대로 본사찰로 돌아갈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종단을 대표해 관계 기관에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성보들은 본래의 자리에서 불성의 상징이자 존귀한 예경의 대상으로 자리를 지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도난 문화유산들이 본래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직장 동료에 성매매 강요, 폭행해 살해한 20대 ‘징역 17년’

    직장 동료에 성매매 강요, 폭행해 살해한 20대 ‘징역 17년’

    인터넷 방송으로 알게 된 여성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 대해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전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김도형)는 23일 살인, 성매매 알선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27) 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내용과 수법, 그 결과가 모두 잔인하고 참혹하며 범행 후 정황도 나쁘다”면서 “피해자는 젊은 나이에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하고 유족들은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점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4일 오후 2시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모텔에서 B씨를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라이브 방송 앱을 통해 B(25·여)씨를 만난 뒤 5개월간 함께 생활해왔다. 그는 B씨에게 3400만원이 적힌 ‘허위 차용증’을 쓰도록 협박하고 이를 빌미로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금속 재질의 삼단봉 등으로 피해자를 폭행하던 중 B씨가 의식을 잃자 “모르는 여자가 쓰러졌는데 의식이 없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에 착수, B씨 몸에서 폭행 흔적을 발견하는 등 그의 범행 정황을 확인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회 경험 없는 어리숙한 피해자를 전적으로 자신에게 의존하게 하고 성매매를 강요했다”며 “반복된 폭행에 피해자가 고통을 호소했으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얼굴을 또다시 폭행하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피해자를 성적, 경제적 착취 및 물리적 폭력 대상으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 정규직의 70.6%…격차 확대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 정규직의 70.6%…격차 확대

    지난해 근로일수가 줄면서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이 정규직의 70.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비정규직과 300인 이상 정규직의 임금격차는 2.3배에 달했다. 정부는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연내 ‘상생임금 확산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22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시간당 임금 총액은 2만 2651원으로 1년 전(1만 9806원)과 비교해 14.4% 증가했다. 정규직이 15.0% 늘어난 2만 4409원, 비정규직은 11.3% 증가한 1만 7233원이다. 시간당 임금 상승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근로일수가 2일 감소했지만 월급여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체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4.9시간으로 지난해 6월(164.2시간)보다 9.2시간 감소했다. 정규직은 169.0시간으로 11.2시간, 비정규직은 111.7시간으로 3.7시간 각각 줄었다.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의 70.6%로 1년 전보다 2.3% 포인트 하락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9.7%)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근로시간 증감이 임금에 영향을 주지 않는 월급제와 연봉제가 94%에 달하는 정규직은 근로일수 감소로 시간당 임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300인 미만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1만 6520원)은 300인 이상 정규직(3만 7783원)의 43.7%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1.8% 포인트 하락하며 격차가 확대됐다.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16.9%로 1년 전보다 1.3% 포인트 상승했고 임금수준 상·하위 20%의 임금격차는 4.45배로 벌어졌다. 지난해 상위 20%(5분위) 평균 임금은 전년대비 8.3% 증가한 817만 6000원으로 200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90% 이상이고 특히 산재보험 가입률은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사회안전망이 확대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사회보험 가입률 차이가 줄고 있다. 한편 상생임금위원회는 이날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해 노동시장 이중구조 실태와 원인 및 ESG 확산을 통한 접근 등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좌장을 맡은 이재열(서울대 교수) 위원장은 “대기업 근로자가 100만원을 받을 때 중소기업 근로자가 받는 임금은 64만원에 불과하다”며 “상생위는 이와 같은 격차해소를 위해 6월 ‘이중구조 개선 대책’과 연내 ‘상생임금 확산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로또 1등 당첨, 세금도 안냈다”…‘변칙체납자’ 557명 추적

    “로또 1등 당첨, 세금도 안냈다”…‘변칙체납자’ 557명 추적

    유통업을 하는 A씨는 수억원의 종합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로또 1등에 당첨됐다. 세금을 납부할 여력이 생겼는데도 체납세금 납부를 회피하고 재산을 은닉할 목적으로 당첨금 상당액을 가족 계좌로 이체하고 일부는 현금·수표로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상 공동 소유 제도를 악용하거나 복권 당첨으로 호화생활을 영위하면서 체납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고액 세납자 557명에 대해 정부가 23일 집중 추적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은닉자산 환수를 위해 1000건 이상의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400여명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진행키로 했다. 우선 국세청은 변칙적 재산은닉 체납자 261명을 선정해 지금까지 103억원의 체납세금을 현금징수·채권확보 했다. 구체적으로 △합유등기·허위근저당설정체납자 135명 △고액 복권 체납자 36명 △지역주택조합 분양권 취득 체납자 90명 등이다.임대사업자가 임대부동산을 양도 후 양도소득세를 고의로 체납하고, 매각 대금으로 자녀와 함께 합유 형태로 건물을 취득함으로써 부동산 직접압류를 어렵게 한 사례도 있었다. 국세청은 체납자의 지분반환청구권(채권)을 압류하고 재산추적조사에 착수했다. 다수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해 아파트 분담금을 수년간 낸 체납자도 있었다. 이에 국세청은 체납자가 보유한 분양권을 압류하고 취득자금 출처 및 은닉재산 확인을 위해 재산추적조사에 착수했다. 또 가족 명의로 재산을 편법 이전·은닉하거나 호화생활을 영위하는 등 고액체납자 296명을 선정했다. 세무조사를 받던 인테리어 사업자는 고액의 세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자 보유 부동산을 급매로 처분하고 양도대금을 현금 인출해 재산을 은닉하기도 했다. 국세청은 직접 수색에도 나섰다. 수십억원을 체납한 회사 대표의 실거주지를 수색해 에르메스·샤넬 등 명품 가방, 구두, 지갑, 귀금속 등 수백 점과 외제차량을 압류 및 공매해 총 5억원을 징수하기도 했다. 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부동산 등기자료 등 다양한 재산정보를 수집해 기획분석을 실시하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이용해 체납자의 생활실태와 동거가족의 재산내역을 파악하고 호화생활을 영위하는 고액체납자에 대해 재산 추적조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反러시아 무장단체, 우크라 접경지역 벨고로드 습격

    反러시아 무장단체, 우크라 접경지역 벨고로드 습격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 내 반군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는 공격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바흐무트를 빼앗긴 뒤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한 계략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2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러시아 반군 민병 조직인 ‘러시아자유군단’과 ‘러시아의용군(RVC)’이 우크라이나와 접한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 그라이보론 지역을 공격해 최소 8명이 다쳤고 주택 3채와 러시아 내무부와 연방보안국(FSB) 건물 1채가 피해를 입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벨고로드 지역의 두 마을인 보리소프카와 그라이보론이 이날 이른 새벽 두 차례 공격을 받았다”면서 “러시아군이 ‘대터러 작전’을 수행하며 러시아 국경 근처의 그라이보론 지역을 공격한 사람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측이 아르테모프스크(바흐무트)를 잃었을 때 정치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흐무트에 쏠린 관심을 돌리려는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이번 공격을 실행한 단체는 키이우가 아닌 러시아자유군단과 러시아의용군”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크로마드스케는 “두 단체 모두 러시아 정부에 맞서 싸우는 러시아 국적자들로 이뤄져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자유군단은 우크라이나 출신 러시아 민족주의자 데니스 카푸스틴이 지난해 8월 설립했고, 지난 17일에는 ‘자유의 러시아 군단’과 합쳤다. 러시아의용군은 러시아 야당 인사 일리야 포노마레프가 이끄는 준군사조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을 전복하기 위해 러시아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트위터에 “국경 마을인 코진카를 완전히 해방했다”며 “전방 부대가 동쪽의 그라이보론 마을 중심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바자는 벨고로드 남쪽 국경 검문소 근처에서 우크라이나 장갑차 여러 대가 그라이보론 국경검문소로 진격하는 장면이 담근 드론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 김성태, 이화영 뇌물 공판서 “기록 검토못했다”증언 거부

    김성태, 이화영 뇌물 공판서 “기록 검토못했다”증언 거부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증언을 거부했다. 23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3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회장은 “관련 기록을 검토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른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김 전 회장은 이날 미결수용자 의복을 입고 안경을 착용한 채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재판부가 증언거부권을 고지하자 김 전 회장은 “지난 2월에 기소돼 아직 내 기록도 못봐 이날 신문이 힘들 듯 하다”며 “파일(조서)이 10건 정도인데 기록을 못봐 오늘 증언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효율적인 공판 진행을 위해 김 전 회장에게 다툼이 없는 범죄 사실에만 문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김 전 회장의 거부로 증인 신문은 오는 30일로 연기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이 전 부지사의 3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오기로 했으나 “입장 정리가 다 안 됐다”는 등 이유로 이미 한차례 불출석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북한에 800만 달러를 전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횡령·배임 등으로 구속기소 돼 오는 26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그는 5차례 진행된 본인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이 전 부지사와 첫 법정 대면이 성사되기는 했으나 1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피고인석에 앉은 이 전 부지사는 증인석에 선 김 전 회장을 몇차례 쳐다보긴 했으나,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 쪽에 눈길도 주지않았다. 가까운 사이였던 이들은 지난 1월 김 전 회장이 해외 도피 중 압송돼 검찰 수사를 받기 시작한 뒤 상반된 주장을 하며 관계가 틀어졌다. 김 전 회장은 “이화영 전 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를 대신해 대북 송금했다”는 입장이다. 또 이 전 부지사에게 회사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여원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줬다고 인정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8일 재판부가 직권으로 발부한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이 전 부지사가 2018년 10월 부지사 시절 방북했을 당시 조선아태위 김성혜 실장에게 스마트팜 조성 사업비 등 5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내용의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에 이 전 부지사가 2018년 10월 말 방북해 김성혜 조선아태위 실장에게 스마트팜 비용 등 5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사실, 김 실장이 이 전 부지사의 약속을 믿고 돌격대를 준비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아 곤경에 처한 사실 등이 있다”며 “압수한 정보에 대해 향후 증거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의붓딸 앞 흉기 자해’ 30대…친모 “딸 케이크 사줬다”더니 상고 포기

    ‘의붓딸 앞 흉기 자해’ 30대…친모 “딸 케이크 사줬다”더니 상고 포기

    “TV 보는데 거슬린다”며 9세 의붓딸을 이가 빠지도록 폭행하고 늦잠을 잤다며 자매를 베란다에서 재운 30대가 항소심에서 선고 받은 징역 2년이 확정됐다. 23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39)씨가 최근 대법원에 상고 취하서를 제출해 항소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대전지법 형사항소5부(재판장 김진선)는 지난달 18일 A씨의 항소심을 열고 “아이들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다. 아동학대는 저항이 어려운 약자에 대한 범죄여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2년과 함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아동 관련기관 취업제한 3년을 명령 받았다.A씨는 2020년 겨울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집에서 동거녀의 딸 B(당시 9세)양에게 “TV 보는데 주변에서 왜 서성거리냐”면서 발로 차고 주먹으로 몸을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양이 이를 피하려고 고개를 숙이고 몸을 웅크렸는 데도 폭행을 멈추지 않아 B양이 무릎에 이를 부딪치면서 빠지고 무릎이 찢어졌다. A씨는 또 같은 시기 B양과 두 살 많은 언니 C양이 늦잠을 잤다는 이유로 얇은 잠옷만 입은 둘을 베란다로 내쫓은 뒤 밥과 물도 주지 않고 베란다에서 잠을 자도록 학대한 혐의도 있다. 앞서 A씨는 2019년 여름 가출했다가 돌아온 C양에게 욕설을 퍼붓고, 자신의 팔을 흉기로 자해해 공포에 빠뜨리는 정서 학대를 저지르기도 했다. A씨의 학대 행위는 평소 B양의 위생 상태가 나쁘고, 손목과 눈 주위에 멍이 자주 있는 것을 발견한 담임 교사가 수상히 여겨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의붓딸들을 학대한 사실이 없다”고 범행을 부인했고, A씨와 동거하는 친모도 “둘째의 이가 빠진 건 알았지만 ‘유치’라고 생각해 치료받지 않았다” “A씨의 자해 행위는 없었다”고 A씨를 두둔했다. 더 나아가 “가출했다 귀가한 큰딸에게 A씨가 생일 케이크도 사다 줬다”고 칭찬까지 했다. 재판부는 “친모가 ‘유치 아닌 영구치’가 나왔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큰딸 생년월일이 12월인데 여름에 생일 케이크를 사다 줬다는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학대의 정도가 심하고, 피해 자녀들이 느낀 신체·정신적 고통이 매우 큰 데도 A씨는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징역 2년과 취업제한 등을 명령했다.
  • 9살 때려 앞니 부순 동거남…“젖니인 줄” 두둔한 친모

    9살 때려 앞니 부순 동거남…“젖니인 줄” 두둔한 친모

    동거녀의 딸들을 때리고 한겨울에 베란다에 가두는 등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심에서 징역 2년과 함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아동 관련기관 취업제한 3년 명령을 선고받은 A(39)씨가 최근 대법원에 상고 취하서를 제출함에 따라 항소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A씨는 2020년 겨울 충남 천안 서북구 자기 집에서 ‘TV 보는데 주변에서 서성거린다’라는 이유로 B(당시 9세)양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몸을 내리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B양은 A씨의 폭행이 계속되자 이를 피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몸을 웅크리고 있다가 무릎에 이를 부딪쳐 치아가 빠지고 무릎이 찢어졌다. 같은 시기 A씨는 B양과 언니 C(당시 11세)양이 늦잠을 잤다는 이유로 얇은 잠옷만 입힌 채 베란다로 내쫓은 뒤 식사와 물도 주지 않고 잠도 베란다에서 자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C양이 2019년 여름에 가출했다 돌아오자 A씨는 욕설을 퍼붓고 자기 팔을 흉기로 자해해 아이에게 공포감을 느끼게 했다. A씨의 학대 행위는 평소 B양의 위생 상태가 좋지 않고 늘 손목이나 눈 주위에 멍이 들어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담임교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A씨는 법정에서 어린 자매를 학대한 사실이 없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두 아이의 친모는 “둘째의 이가 빠진 건 알았지만 ‘유치’(젖니)라고 생각해 치료받지 않았다”라거나 “A씨가 가출해 돌아온 큰딸 C양에게 생일 케이크도 사다 줬다. 자해 행위도 없었다”라고 주장하며 A씨를 두둔하기까지 했다. 1심 법원은 “학대의 정도가 심하고 이로 인해 피해 아동들이 매우 큰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받았음에도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학대 사실이 없고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하지만 2심을 맡은 대전지법 형사항소5부 김진선 판사는 “아이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다. 아동학대는 저항이 어려운 약자에 대한 범죄여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친모가 영구치가 나왔다는 것을 몰랐다는 점을 납득하기 어렵고, 큰딸 생일 12월인데 여름에 생일 케이크를 사다 줬다는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면서 원심을 유지하면서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과 아동 관련기관 취업제한 명령을 추가로 선고했다.
  • “제주에서만 팝니다”… 동원와인플러스, 와인 ‘어썸 제주’ 출시

    “제주에서만 팝니다”… 동원와인플러스, 와인 ‘어썸 제주’ 출시

    동원와인플러스가 제주에서만 판매하는 와인 ‘어썸 제주’(a’sum JEJU)를 다음달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출시 기념으로 4000병 리미티드 패키지 에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썸 제주는 ‘awesome’(경탄할만한·엄청난)과 ‘island’(섬)을 뜻한다. 아름다운 제주에 대한 의미를 담았다. 동원와인플러스 관계자는 “스페인 라만차 지역의 템프라니요와 그라시아노의 블렌딩한 레드 와인으로, 밝은 보라색 빛의 붉은 과실 향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며 “향신료 향, 스파이시한 향과 함께 말린 꽃의 아로마를 느낄 수 있고 신선한 건포도, 체리 맛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레이블은 제주도의 랜드마크들의 이름을 타이포그라피해 지역 연관성을 부여했으며, 사각형 레이블의 각 모서리에 제주 스펠링을 배치해 전면 라벨 전체가 제주도 섬을 의미함을 나타냈다. 또한 제주를 상징하는 만다린 컬러와 푸르른 제주 바다를 상징하는 블루빛 컬러로 제주다움을 표현했다. 어썸 제주는 주질 제조 과정이 주목할 만하다. 국내 최정상급 국가대표 소믈리에 및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각국의 우수한 와인 5종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해 최고의 와인을 선정했다. 블라인딩 테이스팅에는 제주지역 관계자 3명(한국 소믈리에 협회 제주 지부장, 제주 동천주류 사장, 제주 스쿠루지펍 대표)과 소믈리에 2명(워커힐 총괄 소믈리에, 셀트리온 영빈관 총괄 소믈리에), 그리고 동원관계자 3명이 참여했다.
  • 美 유일 흑인 주지사, 공화당의 인종·성소수자 禁書에 “진리를 제거”

    美 유일 흑인 주지사, 공화당의 인종·성소수자 禁書에 “진리를 제거”

    “미국 곳곳에서 책을 금지하고 교사들을 검열하고 있다. 교육 과정에서 진리가 제거되고 있다. 미국 주지사들 가운데 유일한 흑인인 민주당 소속 웨스 무어(45) 메릴랜드주 지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흑인 대학 졸업식에서 공화당의 금서(禁書) 정책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다음날 보도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지방정부들이 인종과 성소수자와 관련한 책과 교육을 금지하는 움직임에 반발한 것이다. 그는 졸업식 연설을 통해 “책을 금지하고 교육자의 입을 막을 때 ‘불편한 죄책감’을 막기 위해서라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며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인식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를 파괴하기를 바라는 자들이” 흑인 역사로 멈추지 않고 아시아·태평양계(AAPI)와 유대인, 원주민과 성소수자의 고난과 기여를 지우려고 할 것이라며 졸업생들이 이런 위협에 맞설 것을 촉구했다. 최근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있는 주에서는 공교육에서 흑인과 성소수자 차별 문제 등을 다루는 일이 적절하지 않고 정부가 학생에게 진보 이념을 주입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하며 학교에서 관련 서적과 교육을 금지하는 추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특히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로 평가되는 론 디샌티스가 주지사로 있는 플로리다 교육위원회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 성 정체성 및 젠더 교육을 금지한 법 규정을 지난달 12학년까지 공교육 전체로 확대하기까지 했다. 이에 민주당은 자유를 침해하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문화 전쟁’에 무어 주지사가 입장을 표명한 것은 올해 초 취임 후 처음이라고 폴리티코는 주목했다. 그의 발언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그가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로 언젠가 대권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폴리티코는 무어 주지사의 이번 연설이 내년 선거철을 앞두고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고 존재감을 드러낼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민주당 차원에서 금서 정책 대응을 내년 선거에서 지지층을 결집할 쟁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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