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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복이니 선공후사하라? 내가 왜” 공무원이 달라졌다

    “공복이니 선공후사하라? 내가 왜” 공무원이 달라졌다

    악성 민원인에 욕 먹고 폭행 당해도 외면하는 조직…“조직 위해 희생? 글쎄” ‘사회 선 위해 희생’ 응답 역대 최저봉사정신 요구 재난 부서 기피 1호 “열심히 일하면 다 뒤집어쓰는 구조”정책 바뀌면 ‘적폐’…옷 벗는 공무원정치인의 ‘거친 입’ 선공후사 의지 꺾어 ‘3요’ MZ 공무원 이유 있는 반항 부당 관행에 ‘왜’…‘꼰대 조직 탈출’ 앞장서 공무원을 다른 말로 ‘나라의 심부름꾼’을 뜻하는 ‘공복’이라 부른다. 국민의 혈세를 ‘녹봉’으로 받는 공무원이기에 일탈에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며 무한 인내심을 미덕으로 여긴다. 악성 민원인에게 멱살이 잡혀도 자칫 대거리를 했다간 곤욕을 치르기 일쑤다. 그러나 공직 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친 용어, 20~40대 초반) 비중이 40%를 넘어가면서 구성원들의 인식과 조직문화에 전반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개인적 가치를 희생하면서까지 공직 의무를 우위에 두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왜 그렇게 변화했을까. “개인적 가치 희생하면서까지 공직 의무 우위에 두지 않아” 한국행정연구원이 중앙·지방 공무원 61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에서는 ‘선공후사’에 대한 공무원들의 달라진 인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당장 ‘개인적 가치보다 공직 의무를 중시 여겨 업무를 수행한다’는 항목의 답변이 3.49(만점 5)로 전년(3.58)보다 크게 떨어졌다. 2017년 이후 최저치다. 하위직(7~9급) 공무원들이 많은 기초자치단체에선 3.46으로 더 낮았다. 살신성인을 의미하는 ‘사회 선을 위해서라면 스스로 큰 희생을 감수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에 대한 부정 응답은 3.0으로 역시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0대 공무원의 부정 응답은 40.8%로 긍정 응답(22.4%)의 거의 두배 수준이었다. 30~40대도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보다 더욱 많았다. 대국민 봉사의 가치 인식과 공공선 추구를 위한 희생 의지를 살펴보는 공공봉사동기 인식 조사 역시 꾸준히 하락세다. ‘웃음거리가 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나설 용의가 있다’는 응답(3.35)도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2018년의 동일 질문과 비교하면 5년 만에 전 직급에서 부정 응답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 2018년엔 8~9급의 14.5%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지만 지난해에는 27.3%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6~7급 역시 11.7%에서 23.0%로, 5급은 5.2%에서 12.2%로 두 배 이상 부정 응답이 많아졌다.변화는 현장에서도 감지된다. 전문성, 순발력과 함께 대민 봉사정신이 요구되는 ‘재난 업무’는 기피 부서 1호다. 누군가를 구할 수 있는 명예로운 일이긴 하지만 쏠리는 업무를 감당하다 문제가 터지면 책임을 오롯이 다 뒤집어써야 하는 구조적 문제 때문에 나서서 맡겠다는 이가 드물다. 중앙부처 9급 공무원은 29일 “동료가 업무로 난감해해서 도와줬는데 나중에 문제가 생기니 ‘너도 거기 참여했잖아’ 하면서 책망하더라”면서 “제대로 업무 분장도 안 해 주면서 실수가 나오면 상사는 면피하느라 실무자만 닦달하니 열심히 일할수록 손해 보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자치센터 공무원은 “악성 민원인에게 칼 맞고 폭력을 당해도 조직은 날 보호해 주지 않는데 왜 내가 희생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전 정권 정책 범법 행위 취급공무원 적극행정커녕 무력해져“열심히 일해봤자 정권 바뀌니 아웃” 잦은 정책감사와 전 정권 정책을 범법 행위인 듯 취급하는 정치권의 ‘거친 입’도 공무원들의 선공후사 정신을 꺾는 데 일조한다. 몸 바쳐 한 업무가 정권이 바뀐 뒤 ‘적폐’로 몰림에 따라 책임을 지고 옷을 벗는 동료들을 본 경험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탈원전,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논란이 대표적인 예이고 고용·복지 핵심 정책을 다루는 ‘엘리트’일수록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살얼음판을 건넌다. 한 5급 공무원은 “열심히 일한 국·과장, 팀장들이 정권이 바뀌면서 쫓겨나거나 다 ‘쭈그리’가 돼 있다”면서 “밖에선 ‘공무원들은 일도 안 하는 철밥통’이라고 하는데 일은 일대로 하고 욕은 욕대로 듣고 돈은 돈대로 못 버니 위기 때 적극 행정은커녕 무력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러다 보니 실태조사에서 5~15년차 공무원 중 ‘이 조직에 남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한다’ 항목의 부정 응답은 50%에 육박했다. 긍정 답변은 10%대에 그친다. 소속감(3.37) 역시 5년 만에 가장 낮았다.“이걸요? 제가요? 왜요?” MZ의 부상‘공복 개념 소멸’ 아닌 ‘새 문화의 형성’공복의 의무, ‘응당 신성의 가치’ 아닌 ‘합리적 공익 업무의 실천’ 인식 확산 이런 분위기에 업무 지시를 하면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는 ‘3요’로 대응한다는 MZ세대의 부상이 겹치며 ‘공복 개념의 소멸’을 예단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새로운 공직문화의 탄생’이란 면이 있다. 기존 공직문화의 관점에서 MZ를 보면 ‘개인주의가 심하다’거나 ‘싸가지가 없다’는 식의 결론이 나오지만 바로 이런 면 때문에 복지가 향상되고 성희롱 문제가 개선되고 술 권하는 회식문화가 사라지는 등 ‘꼰대조직 탈출’이 이뤄진다는 시각이다. 이를테면 산업통상자원부 내부 익명게시판 ‘너도나도’에서는 2년 전부터 과도하게 경직되고 구시대적인 문제들을 들춰 내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글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출장비가 개선되고 납득 안 가는 업무나 인사에 대해 비판을 해서 책임자급의 입장 설명을 유도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났다. 막내라는 이유로 ‘잡무’를 도맡고, 지금 입사했다는 이유로 힘든 일에 배치되고, 합리적 이유도 없이 야근을 하고, 문제가 터지면 수습 노력을 할 시간에 감사실부터 불려 가는 오래된 관행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자 나타난 변화다. ‘공복의 의무’를 공무원이 되면 응당 부여되는 ‘신성의 가치’로 보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공익 업무의 실천’으로 바꾸는 인식 또한 확산됐다.희망은 있다… “공직 가치 지키고 싶어요”‘국가·국민에 봉사 내게 매우 중요한가’에전 직급서 “그렇다” 응답 ‘부정’보다 압도 실제 더 나은 공직사회에 대한 공무원들의 열망이 엿보인 실태조사 결과도 있었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에 긍정적으로 답한 공무원들은 8~9급 38.8%, 6~7급 46.9%, 5급 72.1% 등으로 전 직급에서 부정적인 응답을 압도했다. 또 ‘조직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용의가 있다’는 응답 역시 최근 5년간 하락 추세 속에서도 8~9급 42.8%, 6~7급 53.3%, 5급 75.7% 등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훨씬 높았다. ‘정책과정에 참여해 사회적 의미를 만들어가는데 보람을 느낀다’는 공무원들의 응답도 긍정이 부정보다 전 직급(8~9급 44.3%, 6~7급 51.5%, 5급 75.1% 등)에서 최소 3배가량 더 많았다.
  • 제주 출신으로는 처음… 환경부 1급 승진한 이창흠 기후탄소정책실장

    제주 출신으로는 처음… 환경부 1급 승진한 이창흠 기후탄소정책실장

    “제주도가 처한 환경적인 현안들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 플라스틱없는 제로섬, 탄소 없는 섬(CFI․Carbon Free Island)으로 가는 길목에서 환경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이창흠(55)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이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주에서 선도적으로 펼치는 환경정책이 제대로 뿌리내리고 성공해야 그 파급효과가 다른 지역에도 나타날 수 있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제주도와의 관계를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실장은 지난 28일자로 환경부에선 유일하게 제주 출신으로 1급으로 승진했다. 환경부 실·국장급 인사에서 1급 실장 3명 중 2명이 국토교통부 출신인 것과 달리 26년간 환경부처에서만 잔뼈가 굵은, 그야말로 뼛속까지 환경부 출신으로는 유일해 더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신임 이 실장은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정책을 총괄 수행하고, 생활환경과 자연환경 등 주요 환경 정책을 수립하게 된다. 또한 녹색산업, 대기환경, 기후변화 국제 업무를 전담한다. 이 실장은 “평소에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은 물론, 기업과의 접점을 찾는 문제, 국제적으로 글로벌하게 벌어지는 생물다양성 소멸 등 환경문제에 대응하는 분야에 관심이 많다”면서 “한국도 홍수, 가뭄 등 극단적인 기후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응한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보장하는 문제에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수질·토양·폐기물 등 배출시설들을 개별적으로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는 통합환경관리제도를 만드는데 공헌해 2017년 제3회 대한민국공무원상(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가 고향인 이 실장은 남주고와 경희대 행정학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40회)에 합격, 1997년 환경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또 2002년부터 3년동안 국비로 유학을 하며 영국 키일(KEELE) 대학원 국제관계학과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세먼지가 국가간에 미치는 영향 등 국제환경에 대한 메커니즘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환경부 장관 비서관, 대변인실 정책홍보팀장, 환경산업경제과장, 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 주제네바대표부, 유엔개발계획 아태본부 파견 근무, 원주지방환경청장, 정책기획관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환경부 내 대표적 환경정책 기획통으로 꼽히고 있다.
  • 주말에도 비 이어진다...태풍 영향에 부울경 많게는 200㎜

    주말에도 비 이어진다...태풍 영향에 부울경 많게는 200㎜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내리고 있는 비가 주말까지 이어지겠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30~31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예상 누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 80~150㎜, 대구·경북·광주·전남 50~120㎜, 전북·충북·제주 30~100㎜, 대전·세종·충남·강원 영서·경기 남부내륙 20~60㎜, 서울·인천·경기 5~40㎜다. 부산·울산·경남에는 200㎜ 넘는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다만 한반도를 중심으로 제9호 태풍 ‘사올라’와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동시에 움직이고 있어 날씨 변동성은 크다. 괌 북북서쪽 해상을 지나는 하이쿠이는 다음달 2일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150㎞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어떤 경로로 나아갈지는 강도와 북태평양고기압 세력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제10호 태풍 ‘담레이’는 이날 오후 3시 일본 삿포로 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했다. 하이쿠이가 북상하며 북태평양고기압과 만나 우리나라 쪽으로 강한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올라는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8~30도로 전망된다.
  • 주말까지 계속 비 내린다...부·울·경 200㎜↑

    주말까지 계속 비 내린다...부·울·경 200㎜↑

    30~31일 남부지방 중심 호우태풍 영향으로 날씨 변동성 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내리고 있는 비가 주말까지 이어지겠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30~31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예상 누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 80~150㎜, 대구·경북·광주·전남 50~120㎜, 전북·충북·제주 30~100㎜, 대전·세종·충남·강원 영서·경기 동부 30~80㎜, 서울·인천·경기 서부 20~60㎜다. 부산·울산·경남 남해안에는 200㎜ 넘는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다만 한반도를 중심으로 제9호 태풍 ‘사올라’, 제10호 태풍 ‘담레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동시에 움직이고 있어 날씨 변동성은 크다. 괌 북북서쪽 해상을 지나는 하이쿠이는 다음달 2일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150㎞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어떤 경로로 나아갈지는 강도와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쿠이가 북상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과 만나 우리나라 쪽으로 강한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올라와 담레이는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8~30도로 전망된다.
  • 마약 투약 ‘고등래퍼2’ 윤병호 항소심서 징역 7년

    마약 투약 ‘고등래퍼2’ 윤병호 항소심서 징역 7년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2’ 출연자 윤병호(23·활동명 불리 다 바스타드) 씨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늘었다. 수원고법 형사2-1부(왕정옥 김관용 이상호 고법판사)는 2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대마) 등 혐의로 기소된 윤씨에게 징역 4년과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선고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국민 안전을 해할 우려가 높고 사회적 폐해가 매우 큰데도 피고인은 다양한 마약류를 장기간에 걸쳐 매수, 사용, 흡연, 투약했다”며 “범행 경위를 고려하면 엄히 처벌해야 한다. 또 이 사건으로 재판받는 중에도 필로폰을 매수하고 흡입한 바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윤씨는 지난해 7월 인천시 계양구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우고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올해 2월 1심인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과 별개로 2019년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펜타닐을 매수하고, 2022년 6월 필로폰을 구매하려 한 혐의로 기소돼 여주지원에서 재차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윤씨는 과거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검거돼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지난해 7월 기소될 당시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던 중이었다. 그는 원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지만, 항소심에서 “대마를 매수한 사실은 있지만 실제 흡입하지 않았다”며 입장을 번복해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며 윤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영화 치악산 개봉, 스님까지 나서 “절대 안 될 일”

    영화 치악산 개봉, 스님까지 나서 “절대 안 될 일”

    강원 원주 시민들 사이에서 흉흉한 괴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치악산’의 개봉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원주시농업단체연합회는 29일 원주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주와 치악산의 청정한 이미지와 치악산 농특산물 브랜드를 심각하게 훼손할 영화 치악산 개봉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개봉으로 인한 원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결국 농업경제의 파괴를 초래할 것이고, 영화사가 벌어들이게 될 돈에 비교할 수 없는 치명타를 지역에 입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실제 치악산에서 발생한 사건도 아닌 허구의 이야기로 제작된 영화를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도 없이 개봉을 강행한다는 것은 영화사가 얼마나 안하무인으로 자극성과 돈벌이만 생각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치악산 구룡사 신도연합도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 ‘치악산’ 개봉 철회를 요구했다. 구룡사는 668년(신라 문무왕 8년) 의상대사가 치악산에 창건한 사찰로 수많은 고승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대찰이다. 신도연합은 “이목을 끌기 위해 제작한 토막 난 사신이 등장하는 포스터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치악산에서 발생하지도 않은 토막살인 괴담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인해 구룡사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식 입장마저 홍보 수단으로밖에 사용하지 않는 영화 제작사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영화 개봉을 연기하고, 영화 제목과 영화 내용에 있는 치악산 명칭을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구룡사 주지 해공스님은 “상영 금지 또는 내용들을 바꾸지 않으면 영화 보이콧을 전개할 생각이다”며 “영화 홍보의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영화 제작사에 타격을 줄 수 있도록 개봉 시에는 영화 안 보기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7일에는 원주시가 영화 ‘치악산’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계획을 발표하며 법정 다툼을 예고했다. 원주시는 영화 상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영화 제작사를 상대로 제기할 방침이다. 앞서 원주시는 영화 제작사에 영화 제목 변경과 영화 속에 등장하는 ‘치악산’이라는 대사 삭제를 요구했으나 영화 제작사는 “그렇게 되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회의 석상에선 시의 제안을 수용할 듯한 태도를 보이다가 뒤돌아서서는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행태를 보면 협상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음 달 13일 개봉할 예정인 영화 ‘치악산’은 40년 전인 1980년 치악산에서 열여덟 토막이 난 시체 10구가 발견됐다는 괴담인 이른바 ‘치악산 18토막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다. 괴담에 대해 경찰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최진용 원주경찰서 형사과장은 “그 정도 사건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어야 하는데 그런 사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에필로그: 금기된 죽음, 안락사를 취재하며[금기된 죽음, 안락사⑦]

    에필로그: 금기된 죽음, 안락사를 취재하며[금기된 죽음, 안락사⑦]

    작년 8월, 한 통의 메일이 왔다. 보낸 사람은 췌장암 말기 환자였다. 그녀는 암이 간까지 전이된 상태였고, “치료를 중단하고 고통스럽지 않게 편하게 가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라고 했다. 그녀가 연락한 이유는 스위스에서 조력사망하기 위해 가족 대신 같이 가 줄 사람을 찾기 위해서였다. 얼마나 절박한 마음이었으면 기자에게 자신을 취재해도 좋으니 동행해 달라고 했을까 싶지만, 끝내 그 요청을 들어주지 못했다. 동행자를 구하지 못한 그녀는 스위스로 가지 못했고, 두 달 뒤 그녀에게서 더는 답장을 받지 못했다. 이후로도 비슷한 요청을 몇 차례 더 받았다. 그들은 대부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이 반대하거나, 혹여 스위스에 동행한 가족이 자살방조죄로 곤혹을 겪게 될까봐 ‘가족 모르게’ 스위스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2019년 3월 탐사기획부는 스위스에서 조력사망한 한국인의 이야기를 처음 보도했다. 그로부터 4년이 흘렀지만, 우리 사회에서 안락사 이야기는 공론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10일부터 26일까지 6회에 걸쳐 총 20개의 기사로 보도된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을 다시 하게 된 배경이다. 8개월간 취재팀은 조력사망 당사자와 가족, 조력사망을 원하는 사람들, 동행자와 이를 돕는 의사, 그리고 반대하는 사람들까지 50명이 넘는 사람들의 사연을 하나 하나 듣고 기록했다. 여론조사를 통해 국회의원 100명, 의사 215명, 국민 1000명 등 각계 각층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했다. 조력사망을 바라보는 관점은 각자가 처한 상황과 경험에 따라 다양했지만, 분명한 건 모두가 공론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는 점이었다. 정부가 눈 감고 있는 사이, 10명의 한국인이 스위스로 가 조력사망했다. 또 200명이 넘는 한국인이 스위스 조력사망 단체에 가입한 상태다. 일각에선 조력사망이 시행되면 취약 계층이 원치 않는 죽음에 내몰릴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러나 조력사망이 허용되지 않는 국내에서는 역설적으로 스위스에 갈 돈이 없거나 언어 장벽 등으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사람들은 ‘존엄사’라는 선택지조차 가질 수 없는 게 현실이었다. 두 번째 암 투병을 하며 조력사망을 준비하고 있다는 30대 중반의 마리씨는 “70대 노인인데 제발 조력사망을 진행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댓글을 봤다. 그런 분들을 보면 제가 나서서 도와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이를 불문하고 육체적 고통에 대한 두려움은 마찬가지인데, 진행하는 방법을 몰라 또 한 번 절망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열 번째 조력사망자인 84세 남태순(가명) 할아버지가 생전 인터뷰에 응한 것도 자신이 느꼈던 답답함을 풀어 주고 싶어서라고 했다. 이 순간에도 남은 체력을 다해 스위스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느 특별한 사연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맞닥뜨릴 죽음의 문제다. 이런 엄연한 현실 앞에서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눈을 감고 있는 정부의 태도가 아쉽다.
  • “브라에 망치 넣고 생활”…성폭력 무법지대 미 남극기지

    “브라에 망치 넣고 생활”…성폭력 무법지대 미 남극기지

    “살아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미국 정부기관이 감독하는 남극 기지에서 기계 정비공으로 일한 리즈 모나혼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환경에서 성폭력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스포츠 브라 속에 망치를 지니고 생활했다고 고백했다. 리즈 모나혼은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한때 교제한 남성에게서 성폭력을 넘어 생명의 위협까지 받았고, 어디서라도 다가오면 휘두르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급식 노동자였던 한 여성은 남성 동료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상사에게 고발했으나 오히려 비난만 받다가 2개월 뒤 해고됐다. 이 상황을 바로잡으려고 한 관리직원도 본사에서 문제를 키우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뒤 해고됐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자금을 대고 감독하는 맥머도 기지에는 레이도스 등 연구용역을 수주한 다수 업체의 직원들이 머문다. 기지 인구는 남반구 겨울에 200∼300명이고 여름철에는 1000여명으로 늘어나는데, 70%는 남성이다. 현지에 경찰이나 유치장은 없고 무장한 연방 법집행관 한 명이 치안을 담당하는 까닭에 여성들은 성폭력에 쉽게 노출되고 피해를 호소하더라도 묵살당하거나 불이익을 받고 있었다. 성추행범과 분리되지 않고 곁에서 계속 일하게 된 사례, 강간 피해가 괴롭힘 정도로 희석된 사례, 성폭행 범죄를 상사에게 보고했다 도리어 해고된 사례 등이 피해 사례로 보고됐다. 마이크 가르시아 하원의원은 청문회에서 “남극에 사람을 보내기 전에 해야 했을 일”이라며 늦어도 너무 늦은 조치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맥머도 기지의 감독기관인 NSF는 성폭력 사태에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에 나섰다. NSF가 작년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맥머도 기지에 있던 여성 59%가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설문에서 답변했다. 여성 72%는 그런 행동이 남극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NSF는 레이도스에 성추행이나 성폭행 등 심각한 보건·안전 사건을 즉각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성폭력 신고를 받을 사무소를 개설하고 피해자에게 보안 하에 변호인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24시간 상담 전화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 멕시코 갱단 총싸움 난 이유… ‘녹색 금’의 정체

    멕시코 갱단 총싸움 난 이유… ‘녹색 금’의 정체

    멕시코서 ‘녹색 금’ 아보카도·라임 유통망 놓고 갱단간에 분쟁생산자 상대 갈취 목적 통제권 다툼…차량·편의점 방화까지 수익성이 높아 ‘녹색 금’이라고 불리는 아보카도와 라임의 유통망을 놓고 멕시코 갱단 간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레포르마와 엘피난시에로 등 멕시코 주요 일간지에 따르면 최근 중부 미초아칸주 부에나비스타, 아파칭간, 우루아판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크고 작은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시설물 방화와 차량 파손, 도로 봉쇄 등 물적 피해가 주로 발생했다. 총격도 보고됐는데,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69)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초아칸주 사건들과 관련, 사망자는 없었다”며 이번 폭력 행위에 관여한 6명을 당국이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지에서는 아보카도와 라임 유통 통제권을 놓고 여러 갱단이 분쟁을 벌이면서 지역 치안이 악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초아칸주는 세계 최대 아보카도 생산지다. 멕시코 아보카도 약 70%가 미초아칸 산이다. 내수용을 제외하곤 대부분 미국으로 수출된다. 각종 멕시코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라임 역시 베라크루스주와 더불어 미초아칸주에서 주로 생산한다. 수익성 높은 농산물인 아보카도와 라임은 모두 껍질이 초록색이어서, 현지에서는 ‘녹색 금’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일간지 레포르마는 아보카도와 라임의 생산 및 운송 과정에서 갱단이 ‘수수료’ 명목으로 갈취하는 금액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미초아칸주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선 전국 단위 갱단이 5개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갱단에 빼앗기는 ‘수수료’는 소비자 가격에 반영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몇 주 전 1㎏당 35페소였던 아보카도 가격은 현재 최대 90페소로 2배 넘는 가격에 팔린다고 레포르마는 전했다. 이와 관련, 알프레도 라미레스 베도야(47) 미초아칸 주지사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당국이 사회를 어지럽히려는 범죄 조직을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불신 사회에서 신뢰 사회로/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불신 사회에서 신뢰 사회로/박현갑 논설위원

    올 들어 불안과 불신, 그리고 분노를 일으키는 일들이 유독 잦다. 길을 가다 ‘묻지마 범죄’에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다반사고, 초등학교 교사가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도 있었다. 철근을 제대로 채우지 않은 ‘순살 아파트’ 등장에 화장실 등 기본 시설조차 준비하지 않는 잼버리 대회 개최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도 터졌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업 종사자들의 불안감 확산도 마찬가지다. 시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불안과 불신이 사회경제적 차원으로 옮겨 가며 분노를 자아내는 일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생기고 있다. 과학기술과 합리성에 기반한 현대사회가 삶의 편리함도 주지만 불안과 불신을 형성하며 사람을 각자도생이라는 막다른 길로 내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이런 지경이 됐나. 사회안전망 부재 속 극심한 경쟁 풍토가 한 요인이다. 이웃이나 동료는 함께하는 동반자가 아니라 경쟁과 극복의 대상이다. 이런 사회에서 타인에 대한 신뢰는 언감생심이다. 구조적 비리도 한 요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년 전 미공개 개발 정보를 이용한 전현직 직원들의 투기 의혹으로 국민적 불신이 쏟아지자 혁신을 외쳤으나 철근 없는 아파트 사건이 터지면서 이권 카르텔이자 불신의 대명사가 됐다. 괴담으로 상징되는 정보 부족이나 의사결정 과정의 불투명성도 불신 요인이다. 2008년 광우병 파동은 실제 위험보다 부풀려졌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야당의 선동도 문제였지만 “정부가 국민께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문에서 드러나듯 정확한 정보 전달로 국민의 먹거리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한 게 더 컸다. 불안과 불신은 주관적ㆍ정서적 문제여서 치유가 쉽지 않다. 일본 오염수 방류처럼 국가 간 경계를 뛰어넘고, 해양 생태계 파괴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이 최소 30년 이상 지속될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과학적으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으니 이 지역 수산물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통하지 않는다. 주일 미국대사는 후쿠시마에서 생선을 먹겠다고 하나 82만여명의 국내 수산업 종사자들은 수산업 붕괴 우려에 밤잠을 설친다. 불신과 불안 해소는 이해당사자들의 의사결정 참여 보장 등 사회적 소통과 사회안전망 강화로 풀어야 한다. 현대사회는 노동력 상실 같은 전통적 위험 요인에 주거 불안, 출산과 보육 불안, 노후 불안 같은 새로운 위험 요인이 중첩된 사회다. 저소득자나 고령자, 청년 백수 등 사회적 약자일수록 이런 복합적 위험 요인에 더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이들에 대한 의료서비스나 주거 지원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사회적 갈등과 불안을 줄임으로써 공동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오염수 방류로 위기에 놓인 수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지원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영업 제한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손실을 정부가 보상했듯이 오염수 손실에 대해서도 보상 방안을 세워야 한다. 어업인들의 피해를 지원할 수산물 수매 지원 및 소비 촉진 캠페인도 필요하다. 투명성 확보도 중요하다. 오염수 방류 이후 우리 수산물의 생산ㆍ유통 단계 전반에 걸친 검사 확대로 국내 수산물이 오염수와 무관함을 데이터로 정기적으로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불신 사회에서 신뢰 사회로 도약하려면 공정한 법 집행도 중요하다.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말은 신뢰 사회에서는 허용될 수 없는 개념이다. 남의 물건을 훔치면 감옥행이지만 남의 등골을 빼먹으면 부자가 되는 세상은 공정한 사회라 할 수 없다. 불안과 불신이라는 위험 요인은 우리 사회의 오랜 병폐가 잉태한 위기의 씨앗이다. 사회문제화되기 전에 제거하는 게 현세대의 책무다.
  • [사설] 대통령실 복무감찰 부른 공직사회 복지부동

    [사설] 대통령실 복무감찰 부른 공직사회 복지부동

    대통령실이 전 부처를 대상으로 고강도 복무감찰에 나선 것은 공직사회 분위기의 근본적 재정립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하겠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모두 국민의 생명이 달린 업무에서조차 무사안일이 일상화돼 있을 만큼 공직기강이 해이해졌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만금 잼버리의 파행은 지자체 행정의 난맥상을 넘어 특정 부처가 사실상 ‘기능정지’ 상태에 놓인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자아냈다. 어느 한 구석 책임 있는 공직자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출범하면서 국리민복에 바탕한 6대 국정 목표와 120대 국정 과제를 내걸었다. 하지만 개혁 과제 가운데 법적 뒷받침이 필요한 사안은 거대 야당의 수적 횡포에 막혀 진척이 더디고, 경제는 경제대로 코로나19에 이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대외 여건 악화로 아직은 우리 편이 아니다. 그럴수록 국정 개혁 추진의 손발이 돼야 하는 각 부처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공직사회 전반에 ‘다음 정권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정책 추진에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고 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장차관이라면 자리에 머물 이유가 없다. 복무감찰에는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들이 직접 나섰다. 각 부처 구성원들이 국정 과제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장차관이 국정 과제의 당위성 전파에 어떤 노력을 기울여 개혁의 동력으로 삼고 있는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공직사회로 하여금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 더불어 공직자들이 정책 수행에 매진할 수 있도록 대통령실 차원에서 할 일은 없는지 고민하는 기회로도 삼기 바란다.
  • 신부+스님= 위로

    신부+스님= 위로

    “스님이나 저나 수도복을 입어서 거룩해 보이지 결코 다른 사람들보다 낫지 않습니다. 묵주알처럼 다 같이 협력해 살기 좋은 세상이 되도록 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김인중 신부) “진리를 수행하고 탐구하는 신부님과 제가 함께 시화집을 낸 것은 큰 인연이 아닌가 합니다. 신부님의 그림과 제 시가 많은 분께 큰 공감과 위안이 됐으면 합니다.”(원경 스님) ●김 신부 “스님의 급식소 감동” 아름다운 빛을 담는 화가 신부와 아름다운 말을 적는 시인 스님이 ‘빛섬에 꽃비 내리거든’(파람북)으로 만났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 훈장 오피시에(2010)를 받은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작가인 김 신부의 작품에 북한산 심곡암 주지로 시를 쓰며 수행하는 원경 스님이 글을 더했다. 28일 서울 마포구의 카페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이 가득했다. 김 신부가 “스님 하시는 일(무료급식소 운영)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처음 뵀을 때 오래전부터 알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하자 원경 스님은 “신부님은 하늘 같은 고귀한 심성을 지닌 분이다. 저의 시가 맑은 하늘의 바람결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함께 작업했다”고 화답했다. ●원경 스님 “신부님의 진리 탐구 공감” 지난 4월 충남 청양의 ‘빛섬’ 아트갤러리에서 ‘꽃비’가 내린 날의 만남이 책 제목이 됐다. 형형색색 빛이 찬란한 김 신부의 작품에 원경 스님의 꽃 같은 글이 어우러져 천상의 아름다움을 빚어냈다. 원경 스님은 “신부님 작품을 보며 54편의 시와 3편의 산문을 실었다. ‘님을 위한 기도’, ‘단풍’은 신부님을 생각하며 지은 시”라고 소개했다. 서로의 어떤 작품을 좋아하느냐고 묻자 김 신부는 “고운 이도 세월이 빛을 바래게 하고”로 시작하는 ‘무상을 넘어’를 낭송했다. 원경 스님은 김 신부의 그림을 펼쳐 “시야가 그림 안으로 스며들어 저항이 전혀 안 느껴진다. 신부님의 순수하고 광대한 작품 세계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두 종교인 결합… 평화·화합 메시지 종교를 뛰어넘어 예술로 하나가 된 두 사람의 만남은 분열과 갈등의 시대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간담회가 끝난 후 두 사람은 준비한 묵주와 염주를 선물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했다. 원경 스님은 “종교의 이름으로 갈등한다면 진정한 종교가 아니다. 저희의 마음이 독자들의 삶 속에 편안하게 전달돼 가정과 이웃 간에 화합과 사랑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 우리은행 박지현 “날았다” 30점 9리바운드로 신한은행 대파

    우리은행 박지현 “날았다” 30점 9리바운드로 신한은행 대파

    ‘30점 9리바운드.’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박지현이 날아올랐다. 우리은행은 2023 박신자컵 국제대회에서 사흘 연속 승리를 따내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우리은행은 28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A조 3차전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85-57로 크게 이겼다. 박지현의 활약 속에 김단비는 18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나윤정은 18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를 가져왔다. ‘이적생’ 유승희도 9점 16리바운드로 친정팀을 울렸다. 지난 시즌 한국 여자 프로농구 통합 챔피언답게 우리은행은 사흘 연속 강행군을 이어가면서도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박지현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나섰고 전반전을 마칠 땐 40-30으로 10점을 앞서갔다. 신한은행은 3쿼터 중반 구슬과 김소니아의 외곽포로 43-49까지 따라붙었지만 박지현을 완벽히 막지 못하면서 점수가 벌어졌다.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나윤정과 유승희의 연속 3점포로 점수(68-52)를 벌린 우리은행은 종료 3분 7초 전 20점 차로 더 달아났다. 신한은행에선 김소니아(20점 7리바운드)와 김지영(14점)만 두 자릿수 득점을 남겼다.이날 B조에선 청주 KB가 부산 BNK를 84-64로 20점 차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거둔 우리은행과 마찬가지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강이슬이 3점 슛 4개 등 16점 7리바운드, 이채은이 11점, 박지수가 10점 등으로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BNK는 진안이 23점 7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KB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B조의 하나원큐는 필리핀 대표팀을 80-63으로 물리치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에이스’ 신지현이 22점 8어시스트 5스틸, 양인영이 19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번 대회는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2위까지 4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 해남군, 장애인 가정 여행 경비 지원

    해남군, 장애인 가정 여행 경비 지원

    전남 해남군은 경제적 어려움과 장애로 인해 가족 여행 기회가 많지 않았던 저소득층 장애인 가정에 여행경비를 지원한다. 기존 단체 여행과는 달리 가족별 여행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장애인 가족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 간의 유대감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 10가구에 대해 가구 당 최대 30만 원의 여행경비를 지원한다. 오는 9월 14일까지 참여 가구를 모집하고, 9월 20일까지 가족 여행 참여자를 선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장애인 가정은 거주지 가까운 읍면 사무소에 신청서 및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번 가족 여행 지원 사업을 통해 장애인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가족 모두 일상에서 벗어나 행복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장애인 행복 지원 사업을 지속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나주 콜버스’ 9월부터 혁신도시 운행

    ‘나주 콜버스’ 9월부터 혁신도시 운행

    전남 나주시가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서비스인 ‘나주콜버스’를 9월 1일부터 운행한다. 나주 콜버스는 정해진 노선과 운행시간표 없이 앱(App) 또는 콜센터를 통해 승객이 호출하면 원하는 정류까지 최단 거리로 운행하는 대중교통이다. 9월 1일부터 나주혁신도시에서 운행하며 광주와 전남 일선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운영된다. 10월부터는 광역버스-시내버스-마을버스 노선과 주요 거점만 빠르게 운행하는 급행버스도 2개 노선을 새롭게 편성, 운행한다. 이용 방법은 나주콜버스 앱이나 콜센터(1533-5015)로 버스를 호출하면 나주시 빛가람동 내 버스정류장 71개소에서 승·하차 할 수 있다. 나주콜버스는 15인승 버스 5대가 투입되며, 운행 시간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이다. 기존 거주지와 승강장 간 300m 이상에서 마을회관과 300m 이상 떨어진 모든 가구에 이용권을 지급하고 기존 4매에서 최대 6매로 확대했다. 시내버스는 나주와 영산포에서 읍·면 소재지(행정복지센터 승강장)까지 13개 노선이, 마을버스는 읍·면 소재지에서 자연마을까지 15개 노선을 운행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시민에게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선 8기 핵심 정책 중 하나”라며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홍보와 노선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관람객 장난감 입에 넣은 러바오…아이 부모 “더 주의하겠다” 사과

    관람객 장난감 입에 넣은 러바오…아이 부모 “더 주의하겠다” 사과

    에버랜드에서 수컷 판다 러바오가 관람객이 떨어트린 플라스틱 장난감을 삼킬 뻔한 일이 발생한 가운데 아이의 부모가 에버랜드 측에 메일을 보내 사과했다. 송영관 사육사는 28일 에버랜드 주토피아 카페에 “러바오 vs. 버스” 제목의 글과 함께 방사장에 떨어졌던 장난감 사진을 공개했다. 송 사육사는 먼저 러바오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팬들에게 “자신의 공간에 떨어진 새로운 물건이 궁금했던 러바오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어떤 물건인지 간단히 확인했다”면서 “입 안에 상처도 없는 것을 제가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진 속 장난감은 러바오가 깨물어 앞부분이 다소 찌그러진 모습이다. 앞서 지난 26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는 아이의 장난감이 방사장 안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난감은 난간 인근에 설치돼 있던 그물망을 피해 바닥에 떨어졌고, 이를 본 러바오가 장난감을 집어 물고 삼키려 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했던 관람객은 온라인상에 “러바오가 아이가 떨어뜨린 장난감을 위험하게 물어 (직원들이) 급하게 ‘퇴근’시켰다”며 “장난감이 으스러지는 소리가 나서 다칠까봐 놀랐다”고 설명했다. ‘X’(옛날 트위터)에도 당시 영상이 올라왔는데, 러바오가 땅에 떨어져 있는 장난감을 입에 물고 여러 차례 깨무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관람객들이 현장에 있던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직원이 러바오를 내실로 들여보내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장난감을 떨어뜨린 관람객은 이후 에버랜드 측에 사과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송 사육사는 “에버랜드 ‘고객의 소리’함을 통해 (아이의 어머님이 쓰신) 한 통의 메일을 전달받았다”면서 “아이의 아버님이 목말을 태워 보여주려다 장난감을 러바오 방사장에 떨어뜨리게 된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부모는 메일에서 “최대한 판다들에게 스트레스 주지 않으려 신경 썼는데 본의 아니게 실수로 떨어뜨렸다”면서 “다음부터 아이와 함께 동물원에 갈 때는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 러바오가 걱정되니 혹시 문제가 생기면 본인의 연락처로 연락을 달라”고 거듭 사과했다. ​송 사육사는 “다행히 러바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부모님도 아이도 너무 큰 죄책감에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면서 “실수를 인정하며 소중한 경험으로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시니 오히려 고개가 숙여지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 수도권 집값 꿈틀에 또 ‘바닥론’…원희룡 “급상승 속단”

    수도권 집값 꿈틀에 또 ‘바닥론’…원희룡 “급상승 속단”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오름세에 바닥론이 다시 꿈틀거리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급 축소로 가격 급상승 여지가 있다고 국민들이 속단해 시장 상황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미세조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정례간담회를 갖고 관련 질의에 “현재 거래량이 장기평균의 절반도 회복하지 못했다”면서 최근 거래량 회복세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시각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최근 줄고 있는 공급 물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했다. 원 장관은 “올해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많이 줄었는데, 이 추세로 가면 연말에 조금 미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기나 물량조절을 통해 올해 내에 목표한 물량이 차질 없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오름세를 보이는 최근 상황이 추격 매수가 따라붙을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개입하는 건 “오만한 접근”이라고 경계했다. 원 장관은 “저희는 기울기가 완만한 범위 내에서 미세조정 역할을 하는 것이고, 올라가든 내려가든 화살표를 꺾는 것은 정책 당국의 오만이고 실패”라고 설명했다. 철근 누락과 관련해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부의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국토부는 전날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관련 시공사인 GS건설에 총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발주청인 LH에 대한 처분이 빠지며 봐주기란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 원 장관은 “LH를 빼놓고 봐주자는 게 아니고 법상 처분 대상에 발주청은 빠져서 별도로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전관에 대한 부분은 LH와 국토부가 가장 강하게 외부 수술을 받을 생각이고, LH 사업구조가 과연 맞는지 근본적 검토를 하고 있으며 체질 개선도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 자영업자 영업 방해한 유튜버 징역 4년 선고..검찰은 항소

    자영업자 영업 방해한 유튜버 징역 4년 선고..검찰은 항소

    경제적 수익을 위해 청주지역 식당과 노래방 등의 영업을 방해하고 자극적인 영상을 올린 유튜버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조수연 부장판사는 업무방해와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 된 A(27)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7월 사이 청주지역 음식점 2곳과 노래연습장 1곳에서 인터넷 방송을 이유로 카메라를 들이댄 뒤 “불법 영업을 한다”는 등의 취지로 방송해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음식점에서는 고성을 지르거나 상의를 벗어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A씨는 향정신성의약품인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추가됐다. 동물카페에서 미어캣 꼬리를 잡고 들어 올린 뒤 떨어뜨리는 등 동물에게 고통을 준 혐의와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다수의 피해자에게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준 점, 형사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 검찰은 수사나 재판이 진행중임에도 추가범행을 저질렀고, 피해 회복도 되지 않았다며 항소했다. 검찰은 1심에서 징역 6년을 구형했다.
  • 도박 빠져 구독자에 100억대 사기…‘선행 유튜버’의 몰락

    도박 빠져 구독자에 100억대 사기…‘선행 유튜버’의 몰락

    한때 기부, 모금 등 선행 콘텐츠로 사랑을 받았던 인터넷 방송인 유정호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임동한)는 유명 유튜버임을 내세워 지인들에게서 거액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로 기소된 유정호(30)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유튜브 구독자 약 100만명을 보유하며 화장품 회사를 운영하던 유정호는 2021년 1∼5월 유튜브 활동으로 알게 된 8명에게서 사업자금 명목으로 113억 6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온라인 도박에 빠져 돈이 필요해지자 피해자들에게 “100만 구독자 계정만 팔아도 30억원이 넘고 두 달이면 3000만원이 나온다”고 재력을 과시하며 돈을 뜯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유명 유튜버인 자신을 신뢰한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장기간에 걸쳐 거액을 편취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피해 금액을 대부분 변제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정호는 피해자 12명에게서 15억 5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2월 징역 5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해자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임을 잘 알면서 이를 이용해 피해자를 기망하고 15억여원에 이르는 돈을 가로채 그 죄질이 나쁘다”며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회복이 되지 않은 점,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판시했다. 유정호는 과거 구독자들의 제보를 받아 학교폭력 가해자나 중고거래 사기꾼 등을 응징하는 ‘참교육’이나 모금과 기부 등 선행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들을 주로 올려 구독자를 확보했다. 유정호는 2021년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공식입장 영상을 통해 “돈을 더 불려야겠다는 생각에 바보같이 생각한 게 주식과 도박,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손을 댔다. 주식과 도박으로 큰 돈을 쉽게 얻고 쉽게 잃었다”고 가족까지 속여가며 수차례 돈을 받아 주식과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밝혀 비판을 받았다.
  • 여자가 뭔 공원을 가?…탈레반 여성 인권 어디까지 추락할까

    여자가 뭔 공원을 가?…탈레반 여성 인권 어디까지 추락할까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 재집권한 지 2년을 넘어서면서 아프간 여성들의 인권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가디언 등 외신은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이 놀이공원과 헬스장, 공중 목욕탕 등에 이어 일반 국립공원에 대한 여성의 출입과 접근을 전면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함메드 칼리드 하나피 탈레반 정부 권선징악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국립공원 내 여성들이 부르카 착용을 올바르게 하지 않는 등 문제를 일으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탈레반 권선징악부 대변인실은 아프가니스탄 중부의 바미얀 주에 위치한 반다미르 국립공원은 호수와 높은 절벽 등으로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이지만 이곳에서 최근 일부 여성 관광개들의 의상이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는 등 남성 관광객들로부터 보안부에 신고가 들어오는 등 문제를 일으켜 논란이 됐다고 밝혔다. 모함메드 칼리드 하나피 직무대행은 “여성들에게 관광은 꼭 필요한 활동은 아니다. 문제 될 것이 없다”면서 여성 권익 저하 논란에 자신의 소견을 덧붙였다. 논란의 중심에 선 반다미르국립공원은 지난 2013년 아프간 최초로 여성 공원 관리자 4명을 고용해 아프간 내의 여성 인권 성장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가 됐던 곳이다. 하지만 탈레반이 강제 집권한 지 불과 2년 사이에 해당 공원에 여성들의 입장이 전면 금지된 것이다. 이 같은 탈레반의 조치에 대해 휴먼라이츠워치 등 인권 시민단체들은 강한 비판을 가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탈레반이 2021년 재집권하면서 아프간 여성들의 권익이 바닥에 떨어진 사례는 이미 넘친다”면서 “모든 지역의 여성 학교가 폐쇄됐고 심지어 아프간 여성들의 구호 활동까지 모두 막혀있다”고 성토했다. 실제로 앞서 탈레반은 재집권 초기 당시 여성의 대학 교육을 약속하는 등 이전보다 유화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약속과 다르게 여학생 대상 학교들이 잇따라 강제 폐쇄됐고 여성의 대학 진학은 요원한 상황이다. 또, 여성은 남성 보호자의 동행 없이는 여행할 수 없으며 거주지 인근의 공원이나 체육 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사실상 금지된 상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여성의 신체를 가리는 부르카 착용도 의무화됐으며 대부분의 공공 장소에 여성의 출입은 금지돼 있다. 헤더 바 휴먼라이츠워치 연구원은 “앞으로 탈레반 여성들이 숨 쉬는 것까지 탈레반이 금지할 수 있다는 말을 아프간 현지 여성들로부터 여러 차례 들었다”면서 “현지 여성들은 야외 활동을 하고 자연을 즐기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까지 침해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탈레반 집권이 계속될수록 여성들의 주위에 높은 벽이 조금씩 그들을 옥죄고 있다. 여성들은 집이 곧 감옥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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