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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이 타는 듯” 일본 식당, 한국인에 ‘표백제 물’ 테러 의혹…정부, 공정수사 요청

    “목이 타는 듯” 일본 식당, 한국인에 ‘표백제 물’ 테러 의혹…정부, 공정수사 요청

    일본 도쿄의 한 고급식당이 한국인 손님에 표백제 탄 물을 제공한 사건과 관련, 정부는 “현지 경찰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을 만나 “일본에서 우리 국민이 표백제가 들어간 물을 마시고 입원한 사건이 있었다”며 “그런 내용을 전달받은 즉시 관할 경찰서에 연락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인 한국인 여성 강모씨는 지난 6일 현지 우리 대사관에 연락해 사고 내용을 설명했으며 현지 경찰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경찰은 사건 구체 내용을 공유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해당 식당은 4일간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부연했다.피해자는 지난달 31일 저녁 6시쯤 도쿄의 한 식당에서 표백제가 들어간 물을 마신 뒤 구토 증상을 보여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고, 급성 식중독 진단을 받았다. 식당 측은 실수라고 해명했으나 피해자 측은 고의를 주장하며 ‘혐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는 목이 말라 여성 직원에게 물을 요청했는데, 직원이 내온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다고 밝혔다. 또 식당 측에 항의했으나 해당 직원과 점장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직원은 오히려 말없이 물컵을 가져가려 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식당 측은 피해자의 남편이 직접 주방에 가서 따진 후에야, 표백제가 희석된 물을 내줬다고 시인했다. 다만 실수에서 비롯된 것일 뿐, 고의는 없었다고 식당 측은 주장했다. 이후 피해자는 “목이 타는 것처럼 아프다”며 인후통을 호소했다. 통증을 참지 못한 피해자가 구토하려 하자 다른 직원은 “여기서 (구토를) 하면 민폐니까 화장실에서 해달라”고 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는 급성 식중독 진단을 받았다.식당 측은 사과문에서 “식중독에 걸린 고객과 가족에게 큰 고통과 불편함을 끼쳐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위생과 관련된 모든 작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고의가 아닌 “직원의 착오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식기 닦을 때 쓰기 위해 표백제를 희석해 물병에 담아두는데, 직원이 일반 물병과 착각해 표백제 물을 컵에 부어 갖다준 것이란 설명이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본인들이 한국인인 것을 알고 직원이 고의로 저지른 짓이라고 했다. 피해자는 “고급 식당이라 의자를 다 빼주는데 나는 빼주지 않더라. 생김새나 억양으로 내가 한국인인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의 남편이 직접 주방에 갔을 땐 일반 물병과 표백제 물이 담긴 주전자가 구분돼 있어 혼동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식당은 가장 비싼 점심 코스 가격이 1만엔(약 8만 9000원)이 넘는 고급 식당으로, 일본 각지에 지점을 두고 있다. 일단 지역 보건소는 해당 식당에 8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 해녀들이 직접 잡은 제주 뿔소라, 파리를 홀리다

    해녀들이 직접 잡은 제주 뿔소라, 파리를 홀리다

    제주의 뿔소라가 프랑스 파리를 홀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수산물 수출협회와 공동으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제주해녀가 생산하는 대표 수산물인 뿔소라 시식 및 홍보 행사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유네스코 본부에 상주하는 193개국 외교관들과 파리시민들이 참석했다. 제주 대표단은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 채택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유네스코 헤리티지 데이(UNESCO Heritage days)에 참석해 제주뿔소라 홍보 행사를 마련했다. 도는 뿔소라 꼬치 시식을 제공하고 해녀가 직접 소라를 채취하는 영상을 통해 생동감 있는 작업현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제주뿔소라는 타우린과 필수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등 다량의 영양성분을 함유해 항산화와 항고혈압 효과를 보이는 등 유익한 정보도 함께 제공했다. 도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해 제주수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소비계층 및 소비시장 다양화를 위해 국내외에서 제주뿔소라 홍보마케팅 사업에 주력하는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뿔소라의 유럽연합(EU) 수출 등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향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관계기관과 협약을 통해 EU국가를 대상으로 제주뿔소라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제주뿔소라 홍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제주 수산물시장 다변화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3226명의 현직 해녀가 마을어장에서 물질조업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617t의 소라를 생산해 40%인 664t을 일본으로 수출했다.
  • 기차에서 화장하는 여성들은 미개인?…국영철도사 캠페인 영상 논란[여기는 중국]

    기차에서 화장하는 여성들은 미개인?…국영철도사 캠페인 영상 논란[여기는 중국]

    중국 국영철도사가 여성들에게 기차 내부에서 화장(메이크업)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미국 CNN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국영기업인 중국철도그룹(이하 중국중철)는 지난 7월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 공식계정에 캠페인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계정에는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객실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다른 사람의 자리에 앉고 지나치게 큰 소리로 대화하는 등의 행위를 하지 말아달라는 캐페인 영상이 다수 게재돼 있다. 논란이 된 영상 역시 다양한 캠페인 영상 중 하나였지만, 문제는 내용이었다. 열차 내에서 여성들이 화장을 하는 것을 ‘미개한 행동’으로 규정한 것이다.영상에서는 한 여성 승객이 자신의 좌석에 앉아 화장품을 바르다가, 옆자리 남성 승객에게 화장품 액체와 가루 등을 떨어뜨린다. 화장품 가루를 얼굴에 묻힌 남성은 “아가씨, 난 화장이 필요 없어요”라고 말하고, 여성은 이에 “미안하다”며 얼굴을 닦아준다. 해당 영상을 본 중국인들은 “객실 내 예절을 홍보하는 영상이 왜 성별에 초점을 맞춘 것인지 모르겠다”, “다음 조치는 여성이 기차에 탑승하는 것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중국중철 측은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열차 내 화장은 금지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여성을 모욕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아달라”면서 “여성이 기차 객실 내에서 화장을 하다가 옆 자리 승객에게 피해를 준 에피소드는 고객센터에 접수된 ‘가장 흔한 불만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자 중국중철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지만, SNS를 통해 이미 영상이 확산한 후였다. 지난 16일 기준 중국 SNS 웨이보 등에서 3억 4000만 건의 조회 수, 2만 건의 댓글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영상에 대한 중국 여성들의 분노는 여전히 사회 고위층과 정부 최고 기관을 남성이 장악하고 있으며, 14억 명의 인구를 가진 국가에서 더 큰 성평등을 요구하는 광범위한 페미니스트 운동 가운데에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 머스크, 우크라 반격에 “작은 땅 위해 너무 많이 죽어” 부정적 견해 ‘논란 재점화’

    머스크, 우크라 반격에 “작은 땅 위해 너무 많이 죽어” 부정적 견해 ‘논란 재점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에 대한 반격에 부정적 견해를 표명했다가 새로운 비판에 직면했다고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주 작은 것(땅)을 위해 너무 많이 죽음”(So much death for so little)이라고 썼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비판해온 데이비드 삭스 야머 CEO의 새 엑스 게시글에 답글로 단 것이다. 삭스는 머스크와 함께 핀테크 업체 페이팔을 창립했던 초기 멤버이자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다. 그는 SNS 야머를 설립해 운영하다 지난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12억 달러(약 1조5600억원)를 받고 매각했다. 삭스는 엑스와 애플이 갈등을 빚을 때 공개적으로 머스크 편에 선 인물이기도 하다. 삭스는 이번 글을 통해 전 미 국방부 장교인 데이비드 T. 파인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반격으로 얻은 영토 이득은 지도에서조차 거의 볼 수 없을만큼 미미하다”고 썼다. 이번 머스크의 답글은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지만, 다른 많은 누리꾼들은 불쾌감과 심지어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일랜드의 한 기업인은 테슬라 CEO이기도 한 머스크에 대해 “일론… 제발 자동차에 집중해달라”고 불평했다. 한 미국인 누리꾼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떠나면 언제든지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어떤 침략자와도 죽을 때까지 싸울 권리가 있다”며 “그것이 바로 자유”라고 썼다. 그는 추가 글에서 “자유는 피와 고통으로 사게 된다. 자유가 평화와 협상으로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머지않아 자유를 완전히 잃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스타링크와 관련한 귀하의 결정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응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시간도 벌었다. 이제는 이 결과가 불만인가?”라며 “GMAB(그만 좀 해·Give me a break)”라고 썼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다. 머스크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터넷이 끊긴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그러나 스타링크를 통해 연결된 우크라이나의 자폭 드론들이 러시아를 공격하는 상황이 되자, 러시아의 핵 보복을 우려해 서비스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전기 전문 작가 월터 아이작스이 최근 출간한 평전 ‘일론 머스크’에 담긴 내용으로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논란으로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아이작슨은 자신이 쓴 내용에 일부 오류가 있었다며 머스크는 당시 스타링크 통신망을 끈 것이 아니라 원래 작동하지 않던 크름반도 지역의 통신망을 추가로 활성화해주지 않은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머스크 역시 아이작슨의 정정 내용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내가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행동하기를 거부한 것과 우크라이나를 방해하고자 스타링크를 고의로 변경한 것은 책임이 다르다”며 “나나 스페이스X의 누구도 크름반도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머스크의 해명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결국 미 연방 상원은 지난 15일 머스크의 전쟁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혔다. 잭 리드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민주당)은 성명에서 “일론 머스크나 그 어떤 개인도 미 국가 안보에 있어서 최종 결정권을 가질 수 없다”며 최근 불거진 머스크의 전쟁 개입설에 관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진 섀힌, 태미 더크워스 등 상원의원 3명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머스크가 지난해 스타링크 무력화를 지시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크름반도에서 스타링크 통신망을 가동하지 않기로 한 머스크의 결정이 러시아군에 ‘사실상의 보호’를 제공한 셈이 됐다”며 “머스크가 중요한 시점에 미국의 핵심 파트너를 약화하기 위해 개입했는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 ‘남양주 모녀 살인’ 50대 동거남에 무기징역 구형

    ‘남양주 모녀 살인’ 50대 동거남에 무기징역 구형

    남양주에서 동거녀와 그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귀금속을 챙겨 달아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5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19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박옥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살인, 절도, 미성년자 약취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김모(50)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자발찌 20년 부착 명령, 피해자 유족 접근 금지, 보호관찰 등도 요청했다. 검찰은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며 이같은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7월 20일 오후 1시 30분쯤 남양주시 내 한 빌라에서 중국 출신 동거녀 A(33)씨와 어머니 B(60)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3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챙겨 달아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직후 어린이집에 있던 A씨의 아이(4)를 자신의 본가가 있는 충남 서천으로 데려간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순간적인 화를 이기지 못하고 범행해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 아들과 가족처럼 잘 지냈으며 도난을 우려해 재물을 갖고 나온 점 등을 형량에 참작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최후 변론에서 “죄송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도 동의해 변론을 종결했다. 김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11월 9일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 “뽀얗고 예뻤다”…유명 여배우, 알몸 목격담 나왔다

    “뽀얗고 예뻤다”…유명 여배우, 알몸 목격담 나왔다

    배우 김수미가 화려했던 자신의 리즈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의 주인공 김수미, 정준하, 윤현민, 유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수미는 젊었을 적 사진을 공개하며 “24~25살 때”라며 “턱에 있는 점은 너무 커서 뺐다. 홍시도 젊었을 땐 단단하지 않냐. 그래도 전 잘 익어가고 있죠?”라고 말했다. 이에 김태균은 “내가 봐도 예쁘다 생각했을 때가 있었냐”고 물었고 김수미는 “19살 때 목욕탕에서 때를 다 밀고 거울 앞에 섰는데 정말 예쁘다 싶었다”고 고백했다. 한 청취자는 김수미의 목욕탕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다. 김수미가 목욕탕 세신사에게도 반찬을 챙겨줬다는 것이다. 이에 김수미는 “목욕탕 얘기를 썼으면 몸 이야기도 써주지 그랬냐”고 화끈하게 말했고 청취자는 “뽀얗고 예쁘셨다”고 다시 한 번 문자를 보냈다. 청취자의 문자에 김수미는 “주소를 보내주시면 김치를 보내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저는 스타, 배우 이런걸 떠나서 대중탕에 간다. 수다도 떨고 세신도 한다. 편하게 산다”라고 덧붙였다.
  • 양천문화재단 노조 “연봉 28% 인상 요구한 적 없다”

    양천문화재단 노조 “연봉 28% 인상 요구한 적 없다”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서울 양천구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양천문화재단 노동조합이 이기재 양천구청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19일 오후 3시 양천구청 앞에서 ‘양천구 폭력진압에 대한 긴급 규탄집회’를 열고 구청장 면담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천경찰서는 공공운수노조 양천문화재단분회 노조원 6명 등 8명을 퇴거 불응 혐의로 체포하고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장을 추가로 붙잡아 연행했다. 이들 10명은 47시간 만에 풀려났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연행 중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이 구청장은 이튿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려 노력했음에도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내부를 불법 점거하고 구청 기능을 마비시켰다”며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구는 관내 공공도서관과 문화시설을 위탁 운영하는 양천문화재단이 2019년 출범한 이후 운영 예산을 3년 만에 200% 이상 증액하고 기본급과 수당을 인상하는 등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그럼에도 올해 28% 대의 연봉 인상을 요구하며 과격한 방식의 투쟁을 고수하고 있다”며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면 도서관 위탁 업무를 포함해 문화재단 운영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일일이 반박했다. 노조는 7월부터 구청에 도서관 사서 등 재단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면담을 요청했지만 구청 측이 교섭에 성의 있는 태도로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13일 구청 로비에 들어간 인원은 여성인 사서 노동자 6명과 노조 상근자 3명 등 9명에 그쳤고 15분간 면담을 요청했을 뿐 통행을 방해하거나 폭력 행위를 저지른 게 아니라고 항변했다. 양천구가 200% 증액한 문화재단 예산은 사업비로 대부분 장서 구입에 들어갔을 뿐 인건비 항목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고 노조는 주장했다. 특히 연봉 28% 인상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황지수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조직부장은 “도대체 어떻게 나온 계산인지 되묻고 싶다”라며 “노조가 최종적으로 요구하는 내용은 2024년 설·추석 명절상여금을 기본급의 각 30% 지급하고 장기근속수당을 신설하되 지급시기는 추후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명절상여금을 주지 않는 곳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양천문화재단을 포함한 단 3곳뿐이며 평균임금 수준을 봐도 문화재단이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양천문화재단의 최하위 직급의 1년 기본급은 2330만원으로, 사서수당, 직급보조비 등을 빼면 올해 최저임금(2413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승진(호봉) 체계가 없어 10년 전 입사한 직원이나 최근 입사한 직원이나 임금 차이가 없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도서관 위탁 및 재단 운영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이 구청장의 발언에도 대립각을 세웠다. 노조는 “양천문화재단은 조례에 근거해 설립된 구 출연기관”이라며 “노동자를 고용불안으로 내몰겠다는 것은 구청장 직위를 이용한 명백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 ‘광주신세계 확장’ 다룰 도시건축공동위, 내달로 미뤄진다

    ‘광주신세계 확장’ 다룰 도시건축공동위, 내달로 미뤄진다

    광주지역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한 ‘광주신세계 신축·이전’사업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광주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받지 못하게 됐다. 신축·이전사업 인허가를 받는데 전제조건으로 제시된 인근 지역민과 상생방안 도출, 주변 교통영향 평가 협의 등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서다. 다만, 광주시가 신세계 및 금호월드와 공식적으로 3자 협의체를 구성해 민원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하면서 지지부진한 신축·이전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신세계가 광천동 백화점 신축·이전을 위해 지난15일 제출한 ‘교통체증 해소 및 지역상생 등을 위한 조치계획서’의 9월 중 도시건축공동위 상정이 결국 불발됐다. 백화점 신축·이전을 통한 매장 확장 그리고 광주시 소유 도로의 선형변경에 따른 교통영향 평가 및 대책에 대한 적정성 검토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인근 금호월드 상가 입주자들의 민원을 해소할 수 있는 상생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도 안건 상정 불발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세계의 조치계획서는 제출받았지만, 교통영향 평가 및 대책에 대한 부서간 협의가 진행중인데다, 안건 상정의 전제조건인 지역상생대책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 이달엔 공동위 자체를 열지 않기로 했으며, 최대한 협의를 서둘러 내달 중 공동위 상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광주시와 광주신세계, 금호월드 등 3자가 참여하는 ‘상생 협의체’에 공식 참여해 민원 중재에 나선다는 입장을 정했다. 광주시의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이마트 광주점과 주변 주차장 사이 광주시 소유도로의 신축백화점 편입에 반대해 온 금호월드측이 전날인 18일 ‘차도 존치’를 주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금호월드측은 이날 광주신세계에 협상안을 보내 ▲금호월드 건물 매입 ▲금호월드 건물 공동 재개발 ▲금호월드·광주신세계·광주시 3차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행정의 원칙과 절차를 지켜가면서도 인허가부서로서 지역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해나가겠다는 것”이라며 “조만간 3자 협의체를 공식 구성, 민원 중재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 횡단보도 건너던 중학생 사망케 한 ‘과속’ 택시기사… 실형 면했다

    횡단보도 건너던 중학생 사망케 한 ‘과속’ 택시기사… 실형 면했다

    과속운전을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기사가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3단독 강란주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를 받는 60대 택시기사 A씨에게 금고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최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1일 0시 4분쯤 서귀포시 법환동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B(사망 당시 15세)양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고 당시 제한 속도 시속 50㎞인 도로를 시속 74㎞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뇌출혈을 입은 B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같은 달 26일 결국 사망했다. 강 판사는 “피고인의 주의의무 위반 정도와 피해 결과가 매우 무겁다”면서도 “피고인이 피해자 유족과 합의한 점, 피고인에게 2005년 이전 이종 범죄로 세 차례의 벌금형 처벌을 받은 것 외에 다른 전력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아내, 13년 전 카드값 얘기하는 남편에 분노… “미쳐버리겠다”

    아내, 13년 전 카드값 얘기하는 남편에 분노… “미쳐버리겠다”

    ‘결혼지옥’에서 남편과 아내가 경제권을 두고 심각한 갈등을 보였다.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각자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고 재혼으로 만나 결혼 16년 차를 맞은 ‘답정너 부부’가 등장해 결혼 생활 고민을 토로했다.이날 남편은 아내에게 빚이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아내에게 확인을 해봤다고 했다. 하지만 아내는 절대 빚이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몇 달 후 굉장히 불안해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이유를 물었고, 그때 아내에게 2000만원의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남편은 돈과 관련해 아내를 향한 불신이 생겼다. 하지만 아내는 그 빚이 남편이 주는 생활비가 모자라서 생긴 빚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빚에 대한 명세서까지 다 보여줬다고 했다. 남편은 그런데도 과거 카드값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꺼냈다. 그러면서 남편은 “계속 마이너스 아니냐. 그러니까 경제권을 달라”고 했고, 아내는 “왜 줘야 하냐?”고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그런 과정에서 남편은 또 아내에게 카드값이 얼마 나오는지 아냐는 식으로 추궁했고, 이에 아내는 “다 얘기했어. 또 물어보고 하지 말고 당신이 메모를 해둬. 명세서 보면 다 나오지 않냐?”고 폭발했다. 13년 전 카드값 이야기까지 나오자 서로 격해졌다. 아내는 “미쳐버리겠다”고 했고, 남편은 자리를 뜨려고 했다. 아내는 제작진에게 “정신적으로 병이 드는 것 같다. 예전에는 남편한테 말대꾸도 못 하고 울기만 했었다. 그런데 ‘내가 왜 이런 대우를 받지?’라는 생각이 들고, 그냥 하녀 같다. 이렇게 살아봐야 알아주지도 않는데, 그때부터 제 이야기를 하게 됐다. 너무 답답하니까 화병이 나는 것 같았다”고 했다. 남편도 “화목한 가정을 원한다. 아내와 안 싸우고 싶다. 제 부모님이 엄청나게 싸우셨다. 어머니가 금전적 문제를 일으켜서 아버지가 끝까지 추궁하고, 어머니는 말을 안 하셨다. 근데 제가 그 삶을 살고 있는 게 서글프다. 아내가 좋은 사람인 걸 아니까 마음이 아프다. 저희가 지금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렵고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없다. 풍족하지는 못해도 편하게 살고 싶은데”라면서 속내를 드러냈다.
  • [사설] ‘의대 블랙홀’에 갇힌 인재 육성, 이대론 미래 없다

    [사설] ‘의대 블랙홀’에 갇힌 인재 육성, 이대론 미래 없다

    기업인과 경제인 등 민간 전문가 80여명이 모여 만든 산업대전환포럼이 어제 정부에 ‘대한민국 개조’ 보고서를 전달했다. 성장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첨단 인재를 적극 확보하라는 게 핵심이다. 그런데 현실로 눈을 돌리면 참담하다. 반도체학과 평균 경쟁률이 의대를 뺀 이과대 평균에조차 못 미친다. 지난주 마감한 2024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등 주요 10개 대학 의대 평균 경쟁률은 45.6대1이었다. 정부가 올해 첨단학과 정원을 1829명 늘렸지만 의대 쏠림을 막지는 못했다. 의대 경쟁률은 지난해(44.7대1)보다 더 올라갔다. 반면 반도체 등 첨단학과 경쟁률은 16.5대1에 그쳤다. 의대를 뺀 이과대 평균(19.2대1)보다도 낮다. 2023학년도 서울대 이공계열 정시 합격 점수는 사상 처음으로 고대·연대에 역전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 졸업장을 좇아 다른 대학을 선택한 결과로 보인다. 의대 논술 경쟁률이 최고 660대1을 기록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의대 광풍이다. 기껏 신설해 유치한 첨단학과 학생들도 1~2년 뒤면 의대로 빠져나갈 수 있다. 이는 심각한 인적 자원 왜곡과 성장동력 훼손을 초래한다. 의대 블랙홀 안에서조차 피부과·성형외과 등 또 다른 블랙홀이 존재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 이들 의사만큼 안정된 수입과 미래가 보장된다는 확신을 심어 주지 못하면 블랙홀을 제어하기 어렵다. 산업대전환포럼은 해외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입국이나 정착 등 모든 면에서 신속하고 파격적인 ‘레드카펫’을 깔아 주자고 제안했다.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 이런 레드카펫은 국내 첨단 인재에게도 필요하다. 2030년까지 ‘디지털 인재 79만명 부족’이라는 충격적인 분석을 접한 일본은 올해 도쿄 도심 대학의 정원 규제까지 풀었다. 우리도 2030년까지 반도체에서만 5만 4000명이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와 있지만 대응은 굼뜨기만 하다.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학과만이라도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 디지털 절벽과 인재 왜곡에 대비해야 한다. 의대 정원도 크게 늘려 쏠림 현상을 줄여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 잠재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2030년대가 코앞이다. 올해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조차 성장률이 역전당할 위기다. 산업 구조와 성장 방식을 확 바꾸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는 없다. 그 첫걸음은 ‘사람’ 확보다.
  • 자폭 드론 선물받은 김정은… “안보리 제재 위반”

    자폭 드론 선물받은 김정은… “안보리 제재 위반”

    러시아가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극동지역 연해주의 올레그 코제먀코 주지사는 김 위원장에게 드론 6대와 방탄조끼, 열화상 카메라 대비용 특수군복을 건넸다. 이런 군사용품, 특히 자폭 드론을 선물한 게 안보리에서 결의한 대북 제재를 위반한 사례일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다. 연해주는 북한과 국경을 맞대 북러 관계에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미국 CNN 방송도 타스 통신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이번에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서 받은 군사용품 선물 리스트를 접하고 서방이 경악했다고 전했다. 타스 통신은 드론 6대 가운데 5대가 자폭 드론, 1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는 게란(Geran)25 정찰 드론이라고 밝혔다.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은 2020년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드론을 중국산으로 보고 조사한 바 있다. 드론 지원을 2017년 12월 채택된 안보리 제재 결의 2397호(‘모든 산업기계’의 대북 수출 금지)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특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국영방송 로시야1과 가진 인터뷰에서 “안보리 제재에도 북한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자국 방송에 출연해 “2020년 5만t의 밀을 인도적 차원에서 무상 제공했고 다시 한번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제의했으나, 북한 동지들이 ‘고맙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솔직히 말해 줬다”고 밝혔다. 한편 18일 러시아 극동매체 프리마메디아에 따르면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은 김 위원장 방러에 대비해 그에게 선물하기에 적당한 모자 치수를 확인하라는 과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 사람들에게 대놓고 김 위원장의 머리둘레 크기를 물어볼 수 없었던 까닭에 마체고라 대사와 김 위원장이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을 통해 추정하는 방법을 택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국영 ‘채널1’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사람들에게 국가 지도자의 머리 크기를 묻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사진을 본 직원이 ‘김 위원장 머리가 좀더 작은 것 같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방문 선물로 귀마개가 달린 러시아 전통 방한용 모자를 건넸다. 김 위원장은 이 선물을 맘에 들어하며 모자를 착용한 채 찍은 사진(사진)을 북한 주요 매체를 통해 공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여직원 이불 안에 손 넣은 아파트 관리소장…“보온 체크”

    여직원 이불 안에 손 넣은 아파트 관리소장…“보온 체크”

    자신이 감독하는 아파트 환경미화원 2명을 1년 넘게 성추행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이 항소심에서도 또다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김영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A(63)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전남 한 아파트에서 2019년 1월부터 2020년 3월말까지 9차례에 걸쳐 업무상 자신의 감독을 받는 환경미화원인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여성 미화원들이 쉬고 있던 휴게실의 이불 안에 갑자기 손을 넣거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재판과정에서 “휴게실의 보온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한 행동”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증인들의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 등을 토대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들의 관계, 범행 횟수, 피고인이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한 원심의 판단은 부당하지 않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 청정바다 파수꾼 인증… 제주관광공사, 반려해변 전국대회서 해수부 장관상

    청정바다 파수꾼 인증… 제주관광공사, 반려해변 전국대회서 해수부 장관상

    제주관광공사가 제2회 반려해변 전국대회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받았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4일 충남 보령 머드테마파크 컨벤션관에서 개최한 ‘제2회 반려해변 전국대회’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반려해변은 ‘해변을 반려동물 보살피듯 소중하게 관리한다’는 의미로, 1986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개발한 해변 입양 프로그램을 국내에 맞게 재해석한 제도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제주에서 시범적으로 확대·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관광공사는 이호테우해수욕장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해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양 정화 활동에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여러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특히 2021년부터 코로나19로 대면 행사가 제한됨에도 불구하고 제주해녀, 해경, 그린다이버 등과 협업으로 다이빙을 통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친환경 체험관광 프로그램인 ‘세상에 E-RUN 트립’를 추진하는 한편, 지역주민과 함께 수거한 쓰레기를 재활용한 ‘팝업 전시 필터(必터)’를 선보였다. 제주 바다는 우리들의 놀이‘터’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터’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지역주민과 협업해 추진하고 있는 필터(必터)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자리 잡기 위해 매년 진행되고 있다.특히 올해 재즈 페스티벌과 연계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발이 안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도내 친환경 스타트업과 함께 ‘필터 플로깅 팝업’을 추진하는 등 해변 정화와 동시에 자원순환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3년간 위와 같은 친환경 문화관광콘텐츠 운영을 통해 약 5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데 기여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해양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 정화 활동을 보편화하기 위해 환경캠페인과 관련된 문화콘텐츠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제주의 대표 관광자원이자, 지역주민의 삶의 터전인 제주 바다를 지킬 수 있도록 제주관광공사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사위원 평가와 현장투표 결과, 최우수 입양기관으로 신안군 도초초등학교(시목해변)가 선정됐다. 3위에 해당하는 장려상은 기내방송을 통한 반려해변 활동 소개 등을 이어가고 있는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진에어가 수상했다. 현재 제주지역에서는 하이트진로, 제주맥주, 공무원연금공단, SK렌터카, 한국남부발전, 한국국제교류재단 등이 반려해변을 입양해 환경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 “수십명 가르친 명문대 과외선생이 ‘지방캠’이었습니다”

    “수십명 가르친 명문대 과외선생이 ‘지방캠’이었습니다”

    명문대학교 출신 과외선생이 알고보니 지방캠퍼스 출신이었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 17일 연세대 에브리타임에 ‘학력 위조 원세대 과외 후기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명백한 피해자가 있다는 점에서 공론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학력을 위조한 과외 교사에 대해 “나이 서른에 3년째 지속, 성사된 과외만 40여건”이라며 “여기서 안 멈추면 피해자가 계속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적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과외선생 B씨는 원주캠퍼스 출신이라는 사실을 속이고 연세대학교 사학과에 다닌다고 주장하며 3년째 40여건의 전문 과외를 진행했다. 그는 “가장 화력이 좋다는 맘카페 아이디 빌려서 글 작성했는데 피해자분에게 바로 연락이 왔다”면서 “고민했었는데 이 카톡 보고 알리길 잘했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내용을 보면 피해 학부모는 “연세대 사학과 지금 휴학 중이라고 들었다”며 “아이가 안 그래도 계속 실력을 의심했다. 코앞이 중간고사인데 아이가 오답 정리를 안 하고 손 필기도 안 해서 저도 의심 중이었다”라고 말했다.A씨는 “(처음에는) 신촌(캠퍼스)으로 입학한 것 맞는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편입인 거 학부모님들도 다 알고 계신다고 하다가 마지막엔 필요한 게 뭐냐고 묻더라”라며 “편입, 이중 전공 등으로 거짓말하면서 교묘하게 빠져나가려고 하는 데 그러한 사실조차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외 플랫폼의 허술한 학력 인증 시스템을 꼬집으며 관계자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해당 플랫폼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 전달하여 빠르게 검토하여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A씨는 연세대 본교와 원주캠퍼스 간 차별 논란을 염려한 듯 “본캠, 분캠 분란 일으키려는 의도 아니고 지속적이고 악의적인 사기 행위를 막기 위함”이라며 “없는 사실을 지어내거나 과장한 것도 아닌데 지탄받을 이유 전혀 없어 보이니 불편한 사람들은 지나가시길”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해당 과외 교사가 편입 등 본교로 소속 변경을 한 것이라면, 연세대 본교 재학생이 맞다” “분교로 입학했다면 처음부터 알렸어야 한다” “소속과 출신이 어디든 학생이 실력을 의심할 정도면 과외교사로 실격이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진짜 학력 말 안한 과외선생 사기죄? 그런가 하면 ‘S대학교 재학 중’이라는 전단지로 과외를 모집했는데 학부모가 서울대로 착각한 사례도 있었다. 학부모는 “최고 명문대에 다니는 선생님에게 과외를 맡기고 싶었다”라고 연락했고, 과외선생은 그제야 학부모가 S대를 서울대로 착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과외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드러내놓고 속이는 행위, 즉 거짓말을 하진 않지만 상대방이 혼자 착각에 빠지도록 내버려두는, 이른바 ‘부작위’ 역시 사기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사기죄를 범할 목적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연세대 신촌캠퍼스나 서울대로 알고 과외를 맡겼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사기죄가 성립될 수 있다. 과외는 교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반대급부로 금전을 지급하는 일종의 계약이기 때문에 만약 학부모가 대학교 이름이나 캠퍼스 등을 잘못 본 경우라면 과외비를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고의로 학력을 속인 것이라면 대학의 종류와는 관계없이 ‘문서위조죄’가 성립한다. 국공립의 경우 공문서위조죄가 인정돼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고, 사립대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단순히 말로 학력을 속인 정도라면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처벌받는다. 정해진 명칭이나 졸업 여부, 자격 등을 속이면 최대 벌금 1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과태료를 받는다.
  • 연인과 다투던 20대 아파트 방화 14세대 전소…법원 판결은

    연인과 다투던 20대 아파트 방화 14세대 전소…법원 판결은

    연인과의 말다툼 끝에 아파트에 불을 질러 14세대를 불태운 2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김상규)는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25·여)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 13일 오전 7시 50분쯤 광주 북구 한 아파트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술에 취한 A씨는 연인 B씨가 자신에게 함부로 한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하다 B씨가 좋아하는 옷을 전부 불태우겠다며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옷방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4층 주거지를 태웠고, 아파트 전체로 번져 13세대와 외벽, 복도 등을 태웠다. 이 불을 소화기로 끄려던 70대 아파트 경비원은 화상을 입었으며 이웃 50여명이 대피했다. 재판부는 “방화범죄는 공공의 안전과 평온을 해치는 범죄로 자칫하면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에 중대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이 큰 범죄”라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초래될 수 있었던 점에 비춰보면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상해 피해자인 아파트 경비원과 10명의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않은 점, 피고인이 동종 전과나 벌금형을 초과하는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교장은 왜 학교에 나와요” 학생 울분에… 교사는 아무 말도 못했다

    “교장은 왜 학교에 나와요” 학생 울분에… 교사는 아무 말도 못했다

    “(성희롱·갑질한) 교장 선생님이 왜 학교에 나와요.” 제주도내 모 고등학교 교장의 갑질 행위와 성희롱 사실이 학교 안팎으로 알려지자 학생의 질문을 받은 교사가 당혹스러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현재 교장의 성희롱과 갑질 여파로 두달째 해당 고교 교사들이 원활한 교육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으나 교육 당국이 지나치게 소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교조제주지부는 18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도내 모고등학교 교장의 갑질과 성희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교장의 직위해제와 중징계를 촉구했다. 이날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미 8월 중 세차례나 성명서를 내고 교장의 갑질과 성희롱을 지적했으나 도교육청은 관련조사를 진행중이며 직위해제는 근거가 없어 힘들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 해당 고교는 전체 교직원 104명 가운데 67명이 교장 징계 촉구 연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교육공무원법 44조 2항에 따르면 직위해제 내용이 명시돼 있고 공무원징계령 7조 6항에는 성희롱을 징계사유로 보고 있다”면서 “지난달 말 김광수 교육감이 교육활동보호대책을 발표했는데 문서로만 존재하는 것이냐, 아니면 교장과 같은 편이어서 시간만 흐르길 바라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둘 다 아니길 바란다”면서 “교육대책이 진정 교사를 보호하고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대책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교장의 갑질문제는 도교육청의 감사관실에서 지난달 18~22일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면서 “갑질 신고를 한 교사들은 불안에 떨고 있지만 교육청은 신고자를 보호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교사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교육청은 전수조사도 형식적으로 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전교조제주지부는 지난 8월 11일자 성명서를 통해 ‘학부모의 악성민원과 학생들의 문제행동에 대응하는 대응시스템을 마련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민원 대응 시스템을 학교장 중심 책임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교장갑질 문제를 제기한 지 벌써 두달이 훌쩍 지났다”면서 “그럼에도 교육청은 신고 선생님들을 보호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청을 믿고 어렵게 신고한 선생님들이 교장으로 부터 지난달 18일쯤 명예훼손에 이어 무고죄(지난달말)로 경찰 고소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제주도 교육청은 신고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슨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실제 이날 전교조 측과 기자회견에 나선 교사들은 “신문고에 올렸던 피해 선생이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우리 교사들은 뭘 믿고 어디 가서 신고해야 하나. 법률적 지원, 상담지원 등 피해자 보호조치를 해줘야 하는게 아니냐”고 분노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건 중징계든 경징계든 징계수위를 떠나 전수조사를 요청했고 결과에 따라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결정을 해주길 바라고 있을 뿐”이라고 희망했다. 한편 현재 해당학교 교장은 일주일에 이틀정도 연가나 병가를 내고 안 나오지만 대부분 학교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자 보호를 위해 동선분리 조치는 내려졌지만, 부딪칠 수 밖에 없는 학교 안의 동선분리가 얼마나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전교조 제주지부는 기자회견 뒤 교원 67명이 서명한 교장 징계 촉구 연서명 탄원서를 도교육청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 이효원 서울시의원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이효원 서울시의원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효원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지난 15일 서울시의회 제320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재시행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서울시는 14년 1월 연세로(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삼거리까지의 550m 거리)가 만성적인 교통체증의 상습 정체 구역이라며 ▲보행자우선 문화정착 ▲대기질 등 환경개선 ▲문화·경제 활성화 등의 필요성을 강조해 서울시 최초로 보행자·대중교통 전용 공간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서대문구의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요청으로 서울시는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용을 일시 정지해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하고 7월부터 9월까지 효과분석 결과를 종합해 ‘상권 활성화 효과 있음’ 및 ‘교통소통 문제없음’ 모두 충족 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결정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서대문구는 상권분석 결과 연세로가 23.0%로 유사 상권 및 서울시·서대문구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교통분석 결과 서비스수준 D, 버스 운행속도 평일 11.65km, 주말 11.18km/h로 서울시가 제시한 조건을 모두 충족해 협의 결과대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공고 이행을 촉구했지만, 서울시는 코로나 영향을 받는 2022년 상반기 분석데이터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10월 1일부터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을 재개해 다시 6개월간 영향을 종합 분석해 최종 운영 방향을 확정할 계획임을 발표했다.이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신촌동 주민 관점에서 상권의 매출 증가가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결정한 직접적인 기준치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지만 서울시가 일시 정지를 공고했을 때 기준치로 제시했던 만큼 해당 요건이 충족되었기에 협의한 약속 사항은 지켜져야 한다”라며 상권 활성화와 연세로 차량 흐름 이외에 서울시가 간과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여러 문제를 짚어냈다. 또한 이 의원은 창서초등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과 주거지역으로 줄줄이 진입하는 차량의 영상과 통행 불가인 연세로를 크게 우회해야만 거주지역으로 갈 수 있는 주민 상황을 공유하며 “주로 성인인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연세로에 보행 친화적인 도로를 만들겠다며 차량의 우회로로 초등학생 아이들의 통학로를 내어준 꼴이 돼버렸고 연세로 통행 불가로 인해 이면도로와 주변 도로에 차량 쏠림과 정체를 야기하고 있다”라며 서울시가 주장한 ▲보행자우선 문화 정착과 ▲대기질 등 환경개선의 효과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신촌은 신촌로와 성산로의 버스전용차선으로 둘러싸여 있고, 지상으로 다니는 경의중앙선이 교통의 흐름을 막고 있으며 이에 더해 신촌의 허리를 끊어놓는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지정한 것은 애당초 지역 선정을 잘못한 것”이라며 “교통은 풍선과 같아 기존 도로가 막히면 대체 도로의 교통량이 증가”한다며 “애초에 잘못 선정된 신촌지역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전면 해제, 원활한 교통흐름과 진정한 상권활성화, 안전한 보행환경 대안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대중교통전용지구는 교통수요관리 정책으로 대중교통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므로 상권활성화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최근 오세훈 시장이 내놓은 ‘기후동행카드’와 ‘동행버스’가 대중교통활성화 사업에 더욱 적합한 정책”이라며 연세로의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정책의 목적성에서도 적합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덧붙여 “550m의 연세로를 막으면 서울시의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나는가, 다른 도로의 정체만 초래하는데 대기질이 개선되는가?”라고 반문하며 “주민과 상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정하여 무려 8년이나 지속된 주민과 상인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정책 실험을 당장 멈추라”라고 촉구했다.
  • [김형배의 판판한 시장경제] 납품단가 연동제가 제대로 정착되려면/법무법인 더킴 고문

    [김형배의 판판한 시장경제] 납품단가 연동제가 제대로 정착되려면/법무법인 더킴 고문

    납품단가 연동제 관련 대ㆍ중소기업상생법이 지난해 12월, 하도급법이 올해 7월 개정됐다. 다음달 4일부터는 납품단가 연동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9월 납품단가 연동제 자율협약식을 체결한 뒤로 기업들이 ‘동행기업’이란 이름으로 자발적으로 준비해 와서 그나마 다행이다. 올해 1월까지는 392개사가 참여했으나 6월에는 852개사로 늘어났고, 하도급법 시행 이후엔 무려 4208개사(9월 8일 현재)가 동행기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연동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의 이해와 원활한 계약 체결을 돕기 위해 표준화된 연동계약서가 배포됐다. 지난해 5월 한 일간지에 ‘“납품단가 제값 주기, 상생의 첫걸음’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쓴 적이 있다. 납품단가 제값 주기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정착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 자율적으로 안착되지 못하면 법제화가 될 수 있다는 경고 내지 우려도 표했는데 현실이 돼 묘한 감정이 든다. 이왕 법제화됐으니 부작용 없이 잘 안착됐으면 좋겠다. 납품단가 연동제의 취지가 ‘제값 주고 제값 받기’인 만큼 대중소기업 관계의 핵심은 상생이 돼야 한다. 개별 기업 간 경쟁이 중요한 건 다 안다. 대기업이 비용을 줄여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납품 중소기업의 비용 상승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으려는 유혹이 있는 것도 안다. 하지만 개별 기업 간 경쟁보다는 대기업과 협력업체로 구성된 생태계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경쟁의 사활을 좌우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과 상생이 꼭 필요한 이유다.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없이는 완성품을 생산하는 대기업의 존립이 위태롭게 되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비용 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해 주지 않아 협력의 한 축인 중소기업이 무너지게 되면 대기업도 어렵게 된다. 가치사슬의 한 축이 무너지면 시장 생태계 자체가 붕괴되는 것을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똑똑히 목격한 바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해야 시장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은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초원이 아니라 피비린내 나는 정글로 변한다. 대기업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이 꼭 필요하다. 그 첫걸음은 중소기업의 예기치 못한 비용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해 주는 것이다. 납품단가 연동제를 법제화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네 가지 예외를 뒀다. 계약금액이 1억원 이하인 소액계약, 계약 기간이 90일 이내인 단기계약, 원사업자가 소기업인 경우, 원사업자와 수급 사업자가 납품대금을 연동하지 않기로 합의한 경우다. 납품단가 연동제의 목적이 대중소기업 간 상생인 만큼 법망을 피하기 위한 꼼수는 없어야 한다. 법 적용을 우회하기 위해 계약금액을 1억원 이하로 쪼개거나 계약 기간을 90일 이내로 줄이지 말아야 한다.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납품대금을 연동하지 않기로 합의해서도 안 된다. 조정 요청이 들어오면 성실하게 임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중소기업들도 스스로 권리를 지켜야 한다. 원가 정보와 관련된 증빙 자료는 잘 보관해야 한다. 납품단가 조정을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원청업자가 거부하거나 회피하면 한국공정거래조정원과 같은 분쟁조정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 [데스크 시각] 2라운드 접어든 보편적 복지 vs 선별적 복지/이창구 전국부장

    [데스크 시각] 2라운드 접어든 보편적 복지 vs 선별적 복지/이창구 전국부장

    최근 전남도교육청과 보건복지부 사이에 의미 있는 논쟁이 있었다. 도교육청은 ‘학생교육수당’ 조례 제정을 밀어붙이려 했고 복지부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반대했다. 도교육청은 당초 도내 전체 초중고교생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었으나 재정 부담이 너무 커 초등학생으로만 대상을 축소했고 금액도 10만원 이하로 낮췄다. 복지부는 ‘내년 1년 운영한 뒤 평가’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도교육청은 결국 이를 받아들였다. 도교육청은 학생교육수당의 근거로 ‘보편적 복지 확장’을 들었다. 그러나 복지부는 저소득층 학생을 집중 지원하는 게 낫다고 봤다. 도교육청은 “윤석열 정부의 보편적 복지에 대한 반감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필자는 ‘모든 초등학생에게 지급하되 1년 운영 뒤 평가’라는 결론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교육청이 처음 계획했던 초중고생에게 20만원씩 주는 안은 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포퓰리즘 성격이 강했다. 어린 초등생을 대상으로 선별적인 지원이 이뤄지면 ‘낙인효과’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점을 인정해 보편적 지원의 취지를 살리되 1년간 시행해 보고 효과를 분석해 보자는 쪽으로 접점을 찾은 것은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가 다시 충돌하려는 조짐을 보이는 현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주지하다시피 보편적 복지는 건강보험처럼 누구나 누려야 하는 시민권적 복지이고, 선별적 복지는 기초생활보장처럼 취약계층의 삶의 최저선을 떠받치는 복지다. 한국에서 보편적 복지 개념을 국민들이 인식하게 된 계기는 2010년 벌어진 무상급식 논쟁이었다. 이후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후보가 “우리 아버지 박정희의 꿈은 복지국가였다”며 ‘국민행복시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선되면서 보수층도 무상급식 정도의 보편적 복지는 받아들이게 됐다. 다만 지자체들이 지난 10여년 동안 청년기본소득, 농민수당, 각종 출산수당 등 온갖 현금복지를 도입하면서 보편적 복지가 흥청망청 돈을 뿌리는 제도로 오해를 사게 된 점은 안타깝다. 한 지자체가 65세 이상 버스비 무료 정책을 내놓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지자체들이 전 연령층 버스비 무료를 내놓는 게 지금의 상황이다. 보편적 복지가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을 찾아내는 번거로움을 피하거나 공공서비스 기반 확대와 같은 장기적인 정책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전락한 측면도 있다. ‘약자복지’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윤석열 정부는 그간의 흐름과 달리 선별적 복지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73개 복지정책의 선정 잣대인 내년도 기준중위소득을 역대 최고인 6.09% 올리고, 생계급여 기준선도 기준중위소득의 30%에서 32%로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지난달 발표된 내년 예산안을 보면 복지 자체가 약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출하는 구직급여 예산이 줄었으며, 10인 미만 사업장의 저소득 노동자 사회보험료를 지원하는 사업 예산도 깎였다. 기재부가 발표한 ‘2023년 국고보조사업 연장평가 보고서’를 보면 노인·아동·청소년·장애인 예산이 집중 삭감되면서 278개 사업 중 176개(63.3%)가 폐지·통폐합 또는 감축 판정을 받았다. 선별적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보편적 복지에 ‘현금살포’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 건 위험하다. 보편적 복지는 사회통합의 효과가 크고 선별적 복지는 소득재분배 효과가 크다. 반면 보편적 복지는 재정이 많이 들어가고 선별적 복지는 가난을 증명해야 한다는 약점이 있다. 현금으로 지급되는 복지와 서비스로 지급되는 복지가 모두 필요하듯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는 복지국가의 중요한 두 축이다. 2010년보다 더 생산적인 복지논쟁 2라운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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