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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광주 선거구 8곳 중 5곳 경선 마무리

    민주당 광주 선거구 8곳 중 5곳 경선 마무리

    더불어민주당 광주 선거구 8곳 중 5곳에서 본선 주자가 결정됐다. 나머지 3곳도 이달초 경선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광주지역은 2일 현재 선거구 8곳 중 동남갑, 동남을, 북구갑, 북구을, 광산을 등 5곳이 경선을 치러 최종 후보가 확정됐다. 동남갑은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 동남을은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 북구갑은 정준호 변호사, 북구을은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 광산을은 민형배 현 의원이 공천장을 확보했다. 현역인 동남갑 윤영덕, 동남을 이병훈, 북구갑 조오섭, 북구을 이형석 의원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경선이 마무리된 선거구 5곳 중 동남갑·동남을·북구갑·북구을 4곳은 2자 구도의 국민참여경선을 치렀다. 광산을은 현역의원이 참여, 3인 경선에 결선 투표를 도입했으나 민 의원이 1차 경선에서 득표율 50%를 넘어 결선 없이 마무리됐다. 남은 선거구 3곳 중 서구을은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김경만 현 비례대표 의원,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3자 경선을 치른다. 경선 방식은 권리당원이 배제된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국민 5만명 대상 ARS 여론조사를 오는 7~8일 이틀간 진행하며 결선 없이 공천 후보를 확정한다. 광산갑은 이용빈 현 의원과 박균택 당 대표 법률특보가 오는 4~6일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치른다. 서구갑은 비명계로 하위 20%에 포함된 송갑석 현 의원과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2인 경선을 진행한다. 송 의원은 본인 득표율의 20%를 감점받게 되며, 조 전 부시장은 신인가점 10%를 적용받는다. 경선 일정은 서구을 경선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남에선 10곳의 선거구 모두 경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면서 덩달아 경선일정도 늦춰졌지만 지난달 29일 여야 합의로 선거구 획정안이 뒤늦게 통과되면서 대진표도 한꺼번에 발표됐다. 민주당이 공천관리위원회와 재심위원회, 최고위 의결을 거쳐 2일 확정한 경선 대진표에 따르면 담양·장성·함평·영광은 3선 이개호 의원이 단수공천됐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돼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전략공천됐다. 지역구 현역인 서동용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고흥·보성·장흥·강진은 김승남 현역 의원과 정치신인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2자 경선으로 치러진다. 전남 정치 1번지 목포는 현역 김원이 의원과 언론인 출신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2인 경선을 치른다. 여수갑은 주철현 현 의원과 이용주 전 의원 간 2인 경선이 결정되면서 4년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여수을에선 재선을 노리는 김회재 의원에 맞서 ‘이재명의 복심’으로 알려진 조계원 중앙당 부대변인이 2인 경선을 치른다. 나주·화순 선거구는 신정훈 현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 구충곤 전 화순군수 간 3인 경선으로 결정됐다. 신 의원과 손 전 의원은 총선 리턴매치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치른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윤재갑 현 의원과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간 1대 1 맞대결이 진행된다. 무안·신안·영암에서는 3선을 노리는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민주당 쟁책위 부의장, 천경배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 간 3인 경선이 치러진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순천·광양·곡성·구례 갑도 2인 경선이 진행된다. 소병철 현역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서 전남에선 유일하게 현역 없이 김문수 당대표 특보와 손훈모 변호사 간 2인 경선이 치러진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관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3.01. 20hwan@newsis.com
  • 두 차례 선처에도 또… 50대 몰카범 법정구속

    두 차례 선처에도 또… 50대 몰카범 법정구속

    과거 불법촬영으로 두 차례나 선처를 받았던 50대 남성이 여성 여러명의 신체를 또 불법촬영한 혐의 등으로 법정 구속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A(59)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40시간의 성폭력치료강의 프로그램 이수와 2년간 정보통신망 공개·고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등에 각 3년간 취업제한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강원 원주와 제주에서 5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로 여성들의 신체를 촬영하거나 2차례에 걸쳐 여러 여성을 상대로 촬영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원주의 모 편의점에선 40대 여성의 치마 밑으로 휴대전화를 밀어 넣어 몰래 촬영하는 수법으로, 제주의 한 편의점에선 반바지를 입거나 원피스를 입은 여성들의 엉덩이 부분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A씨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8년 7~9월 21회에 걸쳐 여성들의 치마 속 등을 촬영,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등을 선고받았고, 그 집행유예 기간 종료 후인 2021년 9월에도 범행, 벌금형을 비롯한 약식명령을 받는 등 두 차례 선처를 받았다. A씨는 이번에도 선처를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일으킬 사회적 위험성과 재범의 우려가 크다.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피고인이 한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 제반 양형 조건들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했다.
  • “남자 생겼냐? 어차피 넌 짤려” 오지영 괴롭힘에 이민서 입 열었다

    “남자 생겼냐? 어차피 넌 짤려” 오지영 괴롭힘에 이민서 입 열었다

    오지영(35)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이민서(21)가 그간 오지영이 괴롭혔던 구체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오지영이 후배 선수들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반박에 나선 가운데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서는 지난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3년 6월 말부터 팀에서 나가는 날까지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며 오지영의 괴롭힘에 대해 게시물과 스토리를 올렸다. 이민서는 “다른 사람이 자신(오지영) 마음에 들지 않게 행동을 하면 나도 그 사람을 같이 싫어해야만 했고 가깝게 지내지 말아야 했고 자기가 안 좋아하는 사람과 친하면 지적을 해서 항상 선수들과의 관계에 대해 눈치를 보았고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10월 5일 오지영이 갑자기 몸무게를 물어 “61킬로”라고 답하자 “니가 그래서 안 되는 거야”라고 했으며 “너 지금 남자들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거지”, “너는 내년에 방출 1순위인 건 아냐?” 등의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속상해진 이민서가 눈과 코가 빨개진 모습을 보자 오지영은 “개빡치네”라고 들리게 말했고 종일 무시하고 꺼지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음식 셔틀을 거의 매일 했다는 이민서는 “선수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항상 옆에서 먹어야 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오지영 언니 손에 묻은 음식물을 제 옷에 닦고 저한테 오지영 언니가 먹고 싶은 거를 가지고 오라고 시켜서 그럴 때마다 항상 음식을 가져다줘야 했다”는 사실도 전했다.이 밖에도 호출대기 상태로 언제든 부르면 달려가야 했고 그러지 않으면 혼나고, 외출 후 간식을 사다 주지 않으면 눈치를 줬으며, 혼자 밥을 먹으면 “배신자 새끼”라는 말을 내뱉었다고 한다. 운동할 때도 “외박을 다녀와서 쉬고 온 티 제일 많이 난다”면서 “남자 만나는 거 아니냐. 애가 이상해졌다” 등의 말을 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민서는 “니가 잘하는 게 뭐가 있냐. 내년에 너 짤린다”라며 “실력이 없는데 팀에서 너를 왜 데리고 있냐. 내가 직접 대표님께 말해서 너 짤리게 할 거다”라는 협박도 들었다고 했다. “배은망덕한 년”, “너 짤리는 거 한순간” 등등의 말을 듣고 진짜 방출될까 걱정하며 지냈지만 오지영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이민서의 입장이다. 오지영이 후배를 괴롭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달 27일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괴롭힘 혐의로 KOVO가 징계를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KOVO는 “양측의 주장이 다르긴 하지만 동료 선수들의 확인서 등을 종합하면 분명히 인권 침해로 판단할 수 있다”면서 “다시는 유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재하고자 선수인권보호위원회 규정에 따라 징계 수위를 정했다”고 밝혔다. KOVO의 징계와 함께 소속팀 페퍼저축은행은 오지영과 계약을 해지했다. 여자배구가 몇 년 전 흥국생명이 이재영·이다영, IBK기업은행이 조송화 사태 등을 겪은 터라 발 빠르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지영의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이음의 정민회 변호사는 “오지영 선수가 향후 재심 절차와 소송 절차를 염두에 두고 본인의 은퇴 여부와 상관없이 그 억울함을 밝히는 절차를 차분하고 신중하게 밟아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진정인(피해자)이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힌 기간에도 다정하게 대화를 나눈 걸 보면 진정인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민서는 “거짓말하는 게 더 화난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 “남자 생겼냐? 어차피 넌 짤려” 女배구 후배 괴롭힘 오지영 진실 공방

    “남자 생겼냐? 어차피 넌 짤려” 女배구 후배 괴롭힘 오지영 진실 공방

    후배를 괴롭힌 혐의로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고 소속팀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오지영(35)이 메시지를 공개하자 당사자인 이민서(21)가 반박에 나섰다. 이민서는 지난 29일 소셜미디어(SNS)에 “2023년 6월 말부터 팀에서 나가는 날까지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며 오지영이 괴롭혔던 내용을 공개했다. 이민서는 “다른 사람이 자신(오지영) 마음에 들지 않게 행동을 하면 나도 그 사람을 같이 싫어해야만 했고 가깝게 지내지 말아야 했고 자기가 안 좋아하는 사람과 친하면 지적을 해서 항상 선수들과의 관계에 대해 눈치를 보았고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10월 5일 오지영이 갑자기 몸무게를 물어 “61킬로”라고 답하자 “니가 그래서 안 되는 거야”라고 했으며 “너 지금 남자들한테 잘 보일라고 하는 거지”, “너는 내년에 방출 1순위인 건 아냐?” 등의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속상해진 이민서가 눈과 코가 빨개진 모습을 보자 오지영은 “개빡치네”라고 들리게 말했고 종일 무시하고 꺼지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음식 셔틀을 거의 매일 했다는 이민서는 “선수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항상 옆에서 먹어야 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오지영 언니 손에 묻은 음식물을 제 옷에 닦고 저한테 오지영 언니가 먹고 싶은 거를 가지고 오라고 시켜서 그럴 때마다 항상 음식을 가져다줘야 했다”는 사실도 전했다.이 밖에도 호출대기 상태로 언제든 부르면 달려가야 했고 그러지 않으면 혼나고, 외출 후 간식을 사다 주지 않으면 눈치를 줬으며, 혼자 밥을 먹으면 “배신자 새끼”라는 말을 내뱉었다고 한다. 운동할 때도 “외박을 다녀와서 쉬고 온 티 제일 많이 난다”면서 “남자 만나는 거 아니냐. 애가 이상해졌다” 등의 말을 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민서는 “니가 잘하는 게 뭐가 있냐. 내년에 너 짤린다”라며 “실력이 없는데 팀에서 너를 왜 데리고 있냐. 내가 직접 대표님께 말해서 너 짤리게 할 거다”라는 협박도 들었다고 했다. “배은망덕한 년”, “너 짤리는 거 한순간” 등등의 말을 듣고 진짜 방출될까 걱정하며 지냈지만 오지영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이민서의 입장이다. 앞서 하루 전날 오지영은 이민서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오지영의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이음의 정민회 변호사는 “오지영 선수가 향후 재심 절차와 소송 절차를 염두에 두고 본인의 은퇴 여부와 상관없이 그 억울함을 밝히는 절차를 차분하고 신중하게 밟아나갈 생각”이라고 밝히며 대화 내용을 다수 공개했다. 정 변호사는 “진정인(피해자)이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힌 기간에도 다정하게 대화를 나눈 걸 보면 진정인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선후배보다는 자매에 가까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민서는 “거짓말하는 게 더 화난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오지영의 괴롭힘이 논란이 되자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달 27일 오지영에게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괴롭힘 혐의로 징계를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KOVO는 “양측의 주장이 다르긴 하지만 동료 선수들의 확인서 등을 종합하면 분명히 인권 침해로 판단할 수 있다”면서 “다시는 유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재하고자 선수인권보호위원회 규정에 따라 징계 수위를 정했다”고 밝혔다.
  • 병원 떠난 전공의, “복귀하지 않겠다는 생각 변함없어”

    병원 떠난 전공의, “복귀하지 않겠다는 생각 변함없어”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장을 포함해 대형 병원 원장들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복귀를 호소하고 있지만, 대규모 복귀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기준 전국 주요 수련병원 100곳에서 복귀한 전공의는 294명에 그친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다시 복귀할 생각이 없는 것일까. 전공의 A씨는 서울신문과 서면 인터뷰에서 “복귀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사직할 때만 해도 이렇게 행동하면 (정부가)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걸 자제하고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지금은 ‘의새’(의사를 비하하는 단어)라는 말까지 들으면서 내가 의사를 하는 것이 맞나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확대에 대해선 의사 결정 과정과 이후 정부의 막무가내식 대응, 정책의 부실함 등을 문제로 꼽았다. A씨는 “제대로 된 논의 과정 없이 뜬금없이 2000명을 더 늘리겠다고 했고, 이에 반발하자 사법처리와 업무개시 명령을 먼저 꺼내들었다. 전혀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에 2000명을 늘리면 도제식·실습식 교육이 이뤄지는 의대에서 교육의 질이 유지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집단사직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서는 “집단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의사로서 업을 이어가는 것이 희망이 없다고 판단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 다시 시작된 코어 수 전쟁…288코어 CPU 나온다 [고든 정의 TECH+]

    다시 시작된 코어 수 전쟁…288코어 CPU 나온다 [고든 정의 TECH+]

    CPU 성능을 좌우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입니다. 한 번의 클럭 주파수에 얼마나 많은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최대 클럭은 얼마나 되는지, 캐시 메모리처럼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은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얼마나 많은 숫자의 코어를 지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본래 초창기 CPU는 코어가 하나였습니다. 서버에서는 여러 개의 CPU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2000년 대 이전까지 아무리 고성능 개인용 컴퓨터라도 복수의 코어나 CPU를 사용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2005년 AMD가 애슬론 64 X2로 듀얼 코어 CPU의 시대를 열었고 이에 질세라 인텔도 펜티엄 D를 출시하면서 CPU의 코어 숫자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이 시기 CPU의 멀티코어를 뒷받침하던 이론이 바로 폴락의 법칙(Pollack‘s Rule)입니다. 인텔의 엔지니어인 프레드 폴락이 주장했고 현재 인텔 CEO가 된 팻 겔싱어가 명명한 이론으로 프로세서의 성능은 면적(트랜지스터 수) 증가량의 제곱근과 비례한다는 것입니다. 폴락의 법칙에 의하면 트랜지스터 숫자가 1억 개의 싱글 코어 CPU의 성능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서는 같은 공정과 같은 클럭을 유지할 경 4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트랜지스터 숫자가 1억 개인 코어 4개를 넣으면 같은 면적에서 최대 4배의 병렬 연산 능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여러 개의 코어를 사용해 병렬 연산을 할 경우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다수의 논리 코어(스레드)를 이용한 프로그램이 많아져 현재는 멀티코어가 데스크톱 CPU 뿐 아니라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대세가 됐습니다. 한동안 기세 좋게 늘어나던 CPU의 코어 숫자는 2010년대 인텔이 시장을 독점한 시기에는 다소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AMD가 8코어 라이젠을 출시하고 이어서 최대 64코어 서버 CPU인 에픽을 출시하면서 다시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당시 AMD는 8개의 CPU 코어를 하나의 칩렛으로 만들고 칩렛을 여러 개 탑재하는 방식으로 코어 숫자를 빠르게 늘렸습니다. 이로 인해 한동안 서버와 데스크톱 시장에서 고전했던 인텔은 비장의 무기인 E 코어를 선보이며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습니다. E 코어는 하나의 코어에서 두 개의 논리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멀티스레드 기능을 뺀 대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면적이 작아 많은 코어를 탑재하는 데 유리합니다. 따라서 인텔은 데스크톱 CPU 시장에서 최대 24코어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E 코어만 탑재한 서버 CPU인 코드네임 시에라 포레스트의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AMD는 서버 시장에서 앞서가던 코어 숫자를 더 앞서기 위해 Zen 4c 코어를 개발했습니다. Zen 4c 코어는 멀티스레드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5nm 공정에서 면적이 L2 캐시를 포함해도 2.48㎟로 Zen 4 코어의 3.84㎟의 2/3 수준에 불과한 작은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AMD는 Zen 4c 코어를 128개 탑재한 코드네임 베르가모 CPU를 출시해 x86 CPU에서 첫 번째로 세 자리수 코어를 기록했습니다.인텔은 이에 질세라 144코어 시에라 포레스트 제온 CPU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가장 많은 코어를 탑재한 x86 CPU의 자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하지만 논리 프로세서 숫자도 똑같이 144개라는 것이 약점입니다. 베르가모는 128코어라도 코어 하나가 두 개의 논리 프로세서를 지원해 256개의 논리 프로세서 지원이 가능합니다. 여전히 멀티스레드 성능에서 시에라 포레스트가 뒤처질 수 있는 셈입니다. 이점을 의식했는지 인텔은 MWC 2024에서 144코어 시에라 포레스트 CPU를 2024년 상반기에 출시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288코어 제품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x86 CPU 최초로 200코어 이상 제품이 될 뿐 아니라 스레드 숫자에서도 베르가모를 앞서게 됩니다. 인텔은 시에라 포레스트의 가격, 클럭, 전력 소모 등 구체적인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많은 수의 코어를 집적해 서버 랙 당 2.7배의 성능 향상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무튼 AMD도 경쟁에서 질 수 없기 때문에 Zen 5c 코어를 공개하면서 128 코어 이상의 CPU를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Zen 5c는 3/4nm 공정을 적용하는 만큼 코어의 면적을 더 줄여 숫자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서버 CPU 코어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일반 소비자와는 당장에 관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보통 이렇게 코어 수 경쟁이 붙으면 결국 소비자 시장까지 옮겨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이미 16-24코어 제품이 나온 만큼 다음 세대에는 성능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코어가 탑재되는 것이 상식입니다. 이런 경쟁의 결과로 소비자들이 앞으로 더 높은 성능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추미애 하남·이언주 용인, 윤곽 드러나는 민주 여전사 3인방

    추미애 하남·이언주 용인, 윤곽 드러나는 민주 여전사 3인방

    더불어민주당이 1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경기 하남갑에 배치하고, 이언주 전 의원을 경기 용인정에서 3인 경선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서울 중·성동갑 공천이 확정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민주당이 강조하는 ‘여전사 3인방’의 최종 공천 윤곽이 드러났다.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전날 회의에서 7곳의 선거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고, 4곳에 대한 후보자를 추천했다. 8개 선거구는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경기 하남갑에 전략공천됐다. 안 전략공관위원장은 “하남갑은 도농복합지역으로 우리 당에서 험지라 할 수 있다”며 “추 전 장관이 험지에서 선전해달라고 당에서 요청했고 본인이 수락했다”고 말했다. 당 영입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은 탈당한 이원욱(경기 화성을) 의원의 지역구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는 경기 하남을로 각각 배치됐다. 경기 안산병에는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을 총선 후보로 확정했다. 이재명 대표의 권유로 복당한 이 전 의원은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용인정에서 박성민 전 최고위원,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과 3인 국민 경선을 치른다. 안 위원장은 “이 전 의원 본인이 이 지역에서 사회초년생을 했다고 했다”며 “절대 유리한 곳이 아니기에 전략 지역이 아닌 3인 경선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경기 의정부갑) 의원의 지역구에서는 영입인재 박지혜 변호사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김대중 재단 의정부지회장이 경선을 치른다. ‘컷오프(공천 배제)’ 김민철(경기 의정부을) 의원 지역구에서는 권혁기 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과 이재강·임근재 예비후보가 3자 경선을 치른다. 비명계 현역 양기대 의원과 영입인재이자 당 혁신위원이었던 김남희 변호사는 경기 광명을에서 맞붙는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탈당한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의 지역구는 이병래·배태준 후보가,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세종갑에는 이강진·이영선·노종용·박범종 후보가 각각 경선을 치른다. 경기 화성정에는 전용기 의원과 친명(이재명)계 인사인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 조대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선한다. 불출마를 선언한 소병철 의원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는 손훈모·김문수 후보가 경선한다. 한편, 최근 민주당은 ‘친문(친문재인)계’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이 공천에서 배제되며 공천 파열음이 당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를 통해 당 전략공관위가 홍 의원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건 “매우 부절적했다”며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부평을은 여러 가지 지역 사정과 당의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서 그런 판단과 결정을 내렸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 ‘100억대 전세 피해’ 안산 도시형생활주택 임대인 부부 출국금지

    ‘100억대 전세 피해’ 안산 도시형생활주택 임대인 부부 출국금지

    경기 안산시에서 100억원대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사기)를 받는 임대인 부부가 출국금지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최근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147세대 규모 도시형 생활주택을 소유한 임대인 A씨 부부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했다고 1일 밝혔다. A씨 부부는 도시형생활주택의 세입자 100여 명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30일 해당 도시형생활주택 입주자 76명은 A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조사해달라고 경찰에 고했다. 이 소식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같은 피해를 본 세입자 35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접수해 피해자 수는 이날 현재 111명으로 늘었다. 피해자 중에는 외국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A씨 부부로부터 각각 4000만∼1억여원에 해당하는 전세 보증금 총 100여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해당 건물 내 상당수 세대는 경매에 넘어가 세입자들에게 담보권 실행 경매 고지서가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각 세입자로부터 부동산 관련 계약 서류를 제출받아 분석하는 등 피해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조사가 마무리되면 곧 A씨 부부를 소환해 정확한 혐의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 부부의 소재는 파악된 상태”라며 “절차에 따라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피고소인에 대한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열린세상] EU 농민 시위의 교훈

    [열린세상] EU 농민 시위의 교훈

    최근 유럽연합(EU) 주요국에서 발생한 농민들의 트랙터 시위가 화제다. 지난 1월 중순 프랑스에서 촉발된 농민시위가 독일·이탈리아·벨기에·네덜란드 등 주변 국가로 빠르게 확산됐다. EU는 1962년부터 회원국 간 단일시장, 역내 농산물 우선, 공동 재정 부담 등 세 가지 원칙 아래 공동농업정책(CAP)을 추진해 오고 있다. EU 농업의 현대화와 경쟁력 강화, 농산물 가격 및 소득 안정, 환경보전적 농업 전환, 지속가능 농촌 개발 등을 위해 많을 때는 EU 전체 예산의 60%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지금도 농업 부문에 25%가량을 지출하고 있다. 그동안 EU의 공동 농업정책은 세계 각국 농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렇다면 왜 EU 선진국의 농민들이 트랙터까지 끌고 나와 고속도로와 항구를 점거하는 과격 시위를 벌이는 것일까. 표면적으로는 EU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농업 분야의 감축을 위해 농업용 유류에 대한 세금 우대 철폐, 화학 비료와 농약 등에 대한 환경규제 강화 등에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근본적 이유는 EU 농가경제를 지탱하던 농업소득이 줄고 앞으로도 살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농업생산에 필수적인 에너지, 비료 등 투입재 가격은 크게 오른 반면 농산물 판매가격은 이에 못 미쳐 농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농업 부문에 대한 세금 감면 철회와 환경규제 강화는 울고 싶은데 빰을 때린 격이 된 셈이다. 값싼 수입 농산물의 유입으로 농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와중에 자연환경 회복을 명분으로 농지의 4%(2030년까지 10%)를 휴경하도록 하는 정책도 농업계의 반발을 샀다. 외국의 값싼 농산물을 낮은 관세나 무관세로 수입하면서 EU 농민들에게만 환경 규제를 강요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폭발한 것이다. 매년 극심한 가뭄과 폭우 등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경영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데 반해 이에 대응한 정책적 관심이 미흡한 것도 한몫했다. EU 농민들 사이에서는 정책 결정권자들이 농민의 생계와 농업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등한시하고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다. 오는 6월 치러질 유럽의회 선거에서 농업계의 영향력을 높이고자 하는 정치적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농민시위는 복합적 원인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농가경제의 어려움을 보듬어 주지 못한 상태에서 급격히 추진된 환경정책과의 충돌이며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농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EU 집행위원회와 각국 정상들은 농업용 경유에 대한 과세 계획 철회, 과도한 환경규제 완화, 수입 농산물 대량 유입에 대응한 세이프가드 도입 등 대안을 제시하며 성난 농심을 달래는 중이다.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친환경 농업으로의 전환이 시대적 과제이더라도 농민의 경제적 안정 및 농가 경영안정 대책과 함께 조화롭게 추진돼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사례다. 유럽 선진국 농민들의 거센 시위를 보면서 조만간 비슷한 처지에 내몰릴 우리 농민들도 이 같은 대응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 과도한 우려일까. EU 선진국들의 농민 시위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농업과 환경 정책이 조화롭게 추진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 무엇보다 농민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민에 대한 정당한 대우의 시작은 적절한 농산물 가격이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나날이 증가하는 농업경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소득안정망 장치 마련에도 정책적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농민들이 경제적 이익을 지키면서도 환경을 보전하며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발전의 버팀목이자 아름다운 국토 정원의 관리자로서의 공익적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 현직 총리로 윤리위 첫 등판한 기시다… 벼랑끝 위기 정면돌파?

    현직 총리로 윤리위 첫 등판한 기시다… 벼랑끝 위기 정면돌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 자신이 총재를 맡고 있는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대해 국회에서 직접 해명했다. 2012년 자민당 재집권 이래 최저 지지율로 ‘가장 인기 없는 총리’가 된 기시다 총리가 정치적 위기의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지지율 반등을 이뤄 낼지는 불투명하다. 일본 국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중의원(하원) 정치윤리심사회를 개최하고 자민당 비자금 문제를 다뤘다. 이날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비자금 문제가 나온 다섯 번째 파벌인 ‘니카이파’ 사무총장이었던 다케다 료타 중의원이 출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문제를 둘러싸고 국민에게 많은 의심과 정치 불신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해 자민당 총재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3월 1일에는 최대 파벌 ‘아베파’의 핵심 의원이자 비자금 문제를 일으킨 마쓰노 히로카즈 전 관방장관 등이 출석해 해명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가 이날 18년 만에 열린 정치윤리심사회에 출석한 것을 놓고 일본 내 관심이 집중된 데는 현직 총리가 이 심사회에 출석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정치윤리심사회는 한국 국회의 윤리특별위원회처럼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하거나 품위를 손상했을 때 열린다. 일본에서는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이른바 ‘록히드 사건’을 계기로 1985년에 설치됐다.심사 결과 정치적·도의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인정되면 심사회가 일정 기간 국회 등원 자숙 등을 의원에게 권고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과거 권고를 받은 의원은 없다. 심사회 출석에는 강제성이 없다. 그럼에도 기시다 총리가 손을 들고 나선 데는 현재 일본 정기국회 회기 중 올해 예산안 심사가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공방으로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의 결단이 내각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진보 성향 마이니치신문의 이달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14%로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기기 전 아소 다로 내각 시기인 2009년 2월(11%)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또 극보수 성향 산케이신문의 이달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2.4%로 2021년 10월 내각 출범 후 가장 낮았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 자민당 의원 간 유착 의혹,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카드의 무리한 추진 등이 내각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전 총리 같은 카리스마형 지도자는 아니다. 그는 온건 보수파로 온화한 지도력을 발휘한다는 평이 많았지만 그런 강점도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저출산 대책과 방위력 강화를 위해 증세를 추진하면서도 고물가 대책으로 소득세 감세를 내세우는 등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 없어 모호하기만 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급기야 증세만 밝힌다며 ‘증세 안경’이라는 굴욕적인 별명까지 붙었다. 이 와중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 터지면서 지지율 하락에 가속이 붙었다. 자민당은 자체 조사 결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현직 의원 85명이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를 부실 기재했으며 5억 7949만엔(51억 6000만원)의 비자금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코너에 몰린 기시다 총리가 온건함이라는 강점을 잃고 독선적이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소득세 감세 정책, 자민당 파벌 해산에 이어 이날 심사회 출석까지 기시다 총리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깜짝 발표 식으로 결정을 알린 것에 대한 비판이 많다. 기시다 총리는 심사회 출석에 대해 누구에게도 상의를 한 적이 없으며 전날 공식 발표 전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 당 핵심 인사들에게 전화로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기시다 총리에 대해 그를 지지해 온 아소 부총재는 반발하며 파벌을 존속시키기로 했고 차기 총리 자리를 노리는 모테기 간사장은 모테기파를 존속시키며 자금 스캔들 해명에 몸을 사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총리와 아소 부총재, 모테기 간사장의 거리가 벌어진 게 눈에 띈다”며 “기시다 총리가 뭘 해도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반대로 정권의 구심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총리가 최근 주변에 ‘아무도 따라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 부재도 두드러지고 있다. 심사회 개최와 공개 여부를 놓고 여야는 물론 여당 내에서도 오락가락하고 있을 때 기시다 총리는 지난 2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최선의 방법이 취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또다시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도쿄신문은 “아베파와 니카이파 간부 등 사건 관계 의원들에게 전면 공개로 심사회에 나서라고 지시할 수 있음에도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궁여지책으로 자신의 출석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의 이러한 모호한 태도에 대해 한 자민당 중진 의원은 마이니치신문에 “올가을 당 총재 선거를 생각하면 적을 늘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與, 계양갑에 ‘이재명 멘토’ 최원식 우선 추천… 157명 공천 마무리

    與, 계양갑에 ‘이재명 멘토’ 최원식 우선 추천… 157명 공천 마무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9일 경남 창원진해에 이종욱 전 조달청장을, 인천 계양갑에 더불어민주당 출신 최원식 전 의원을 우선 추천하며 경선 지역구를 제외하고 총 157명의 공천을 완료했다. 이들 중 40대 이하가 20명(12.7%), 여성이 16명(10.1%)에 그쳐 청년·여성 후보의 비율이 적다는 비판이 많은 데 대해 공관위는 비례대표 공천과 빈 ‘양지’ 지역구에서 청년·여성을 배려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전 청장과 최 전 의원의 우선 추천 외에 서울 중랑갑에서 김삼화 전 의원과 차보권 국민통합위원회 서울지역위원을 경선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대전 중구에서는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장, 이은권 전 의원, 채원기 변호사 등의 3자 경선을 결정했다. 정 위원장은 최 전 의원에 대해 “(계양을) 원희룡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전 의원의 옛 지역구(계양을) 현역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다. 최 전 의원은 이 대표와 사법고시(28회)와 사법연수원(18기) 동기다. 특히 운동권 출신인 최 전 의원이 학생운동 경험이 없던 이 대표에게 ‘운동권 정신’을 불어넣는 멘토 역할을 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공천 파동에 비해 잡음 없는 공천을 이어 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혁신과 쇄신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있는 공천 발표 지역구 90곳 중 57곳(63.3%)에서 기존 인사가 재공천을 받자 당 내부에서는 “국민에게 각인될 수 있는 물갈이는 이미 물건너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친윤(친윤석열) 인사를 비롯한 현역 의원들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까닭에 애초 공관위가 정한 시스템 공천의 룰 자체에 허점이 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 용인병 공천에서 탈락한 서정숙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관위 결정을 수용하겠다면서도 “당과 공관위가 구체적인 설명조차 해 주지 않고 있다. 작금의 처사는 너무도 이해하기 힘든 가혹함”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현역 의원이 대거 재공천에 성공하면서 청년·여성 공천자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쏟아졌는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를 감안한 듯 “규칙을 지키면서도 관문을 낮춰 부족했던 부분을 비례대표 같은 데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도 “청년과 여성 등에 대한 배려는 남은 (지역구) 비례대표 공천에서 감안해 나갈 사정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우선·전략 공천 작업이 완료되면서 당 안팎의 관심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공천에 쏠린다.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공천 신청자 접수를 진행하고 순번 배분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외 미공천 지역구에 대해 우선 추천 혹은 재공모를 실시해 청년·여성 후보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후보 추천을 국민에게 맡기는 ‘국민추천제’ 실시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이런 인위적인 배려가 또 다른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공천 결정이 나지 않은 한 지역구의 예비후보는 이날 통화에서 “시스템 공천을 외쳤던 공관위가 청년 혹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특정 후보를 소위 내리꽂는다면 스스로 시스템 체계를 무너뜨리는 꼴 아니냐”고 지적했다.
  • 휴직계 썼다간 인사 불이익… ‘#육아그램’ 꿈도 못 꾸는 아빠들

    휴직계 썼다간 인사 불이익… ‘#육아그램’ 꿈도 못 꾸는 아빠들

    ‘살면서 처음 느껴 보는 감정. 귀엽고, 웃기고, 안쓰럽고, 대견하다.’ 생후 4개월 아기의 배냇머리를 처음 자르는 아빠의 마음을 담은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는 ‘좋아요’가 줄을 잇는다. 해당 사진에는 머리를 자르는 아기의 눈에 눈물방울이 맺히고 입술을 앙다문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 순간을 함께하는 아빠에 대한 찬사도 뒤따른다. 이처럼 최근 SNS에서는 아빠가 육아를 전담하는 모습을 담은 이른바 ‘아빠 육아그램’(육아+인스타그램)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지만 많은 남성 직장인에게 육아휴직은 여전히 먼 이야기다. 육아휴직 등 육아지원제도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초등학교 개학 시즌(3~4월)이 다가오면서 ‘아빠 회사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커지고 있다. 29일 서울신문이 만난 직장인 노모(36)씨는 “(5세) 아이가 하루하루 클수록 오랜 시간 동안 놀아 주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커진다”며 “SNS에 올라온 이야기들을 보면 어떻게 저런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부럽기만 할 뿐”이라고 씁쓸해했다. 노씨는 아이가 2세일 무렵 육아휴직을 사용하려 했지만 회사의 ‘엄혹한’ 분위기에 마음을 접었다. 노씨 회사는 사내 복지가 좋은 대기업으로 평가되는 곳이지만 남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출생아의 부모가 그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잠정) 중 남성은 6.8%에 그친다. 남성들은 통상 자녀 출생 다음해부터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가 많다 하더라도 같은 기간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70.0%)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특히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초등학교 새 학기인 3~4월에도 남성 육아휴직자는 적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수당 수급자는 3월 3874명, 4월 3861명, 5월 3637명에 불과했다. 다른 달보다 그나마 많은 편이지만 여성 육아휴직 수급자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전체 직장인 수와 비교하면 SNS의 ‘아빠 육아그램’ 세상과 달리 아빠 육아의 현실은 극소수만 누릴 수 있는 ‘특별혜택’에 가깝다는 얘기다. 예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아빠들은 학교 급식 당번이나 교통봉사 등에 대비해 연차를 쌓아 두거나 직장 상사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기도 한다. 대기업 직장인 조모(39)씨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쯤이면 대부분 아빠는 중간 관리자급 정도”라며 “강제성 있는 제도가 아니라면 그 연차의 직장인이 자녀 입학을 이유로 육아휴직을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올해 첫째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직장인 박모(38)씨도 “학원 뺑뺑이 준비부터 등·하원 도우미를 구하는 것까지 정신없는 2월을 보냈다”며 “입학 전 몇 번 연차를 사용했는데 그것조차 눈치를 봐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이 어려운 게 비단 새 학기 때문만은 아니다. 육아휴직 도중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13년 일한 직장을 떠나야 했던 곽모(38)씨는 “복직 뒤 인사 불이익도 만연했다. 회사 승인 없이 쓸 수 있는 ‘자동 육아휴직제’와 같은 제도가 모든 직장에 의무 적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1년간 육아휴직을 사용했던 강성원(45)씨도 “육아휴직급여 상한선(150만원)에다 복직 조건으로 떼어 가는 사후지급금까지 있다 보니 휴직급여가 100만원 남짓에 불과하다”며 “회사가 아닌 ‘돈’ 때문에 육아휴직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계양갑에 ‘이재명 멘토’ 최원식 공천…“청년·여성 부족” 지적도

    국민의힘, 계양갑에 ‘이재명 멘토’ 최원식 공천…“청년·여성 부족” 지적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9일 경남 창원진해에 이종욱 전 조달청장을, 인천 계양갑에 더불어민주당 출신 최원식 전 의원을 우선 추천하며 경선 지역구를 제외하고 총 157명의 공천을 완료했다. 이들 중 40대 이하가 20명(12.7%), 여성이 16명(10.1%)에 그쳐 청년·여성 후보의 비율이 적다는 비판이 많은 데 대해, 공관위는 비례대표 공천과 빈 ‘양지’ 지역구에 청년·여성을 배려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전 청장과 최 전 의원의 우선 추천 외에 서울 중랑갑에서 김삼화 전 의원과 차보권 국민통합위원회 서울지역위원을 경선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대전 중구에서는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장, 이은권 전 의원, 채원기 변호사 등의 3자 경선을 결정했다. 정 위원장은 최 전 의원에 대해 “(계양을) 원희룡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전 의원의 옛 지역구(계양을) 현역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다. 최 전 의원은 이 대표와 사법고시(28회)와 사법연수원(18기) 동기다. 특히 운동권 출신인 최 전 의원이 학생운동 경험이 없던 이 대표에게 ‘운동권 정신’을 불어넣는 멘토 역할을 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공천 파동에 비해 잡음 없는 공천을 이어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혁신과 쇄신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있는 공천 발표 지역구 90곳 중 57곳(63.3%)에서 기존 인사가 재공천을 받자 당 내부에서는 “국민에 각인될 수 있는 물갈이는 이미 물 건너갔다”는 지적이 나왔다. 친윤(친윤석열) 인사를 비롯해 현역 의원들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탓에 애초 공관위가 정한 시스템 공천의 룰 자체에 허점이 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 용인병 공천에서 탈락한 서정숙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관위 결정을 수용하겠다면서도 “당과 공관위가 구체적인 설명조차 해주지 않고 있다. 작금의 처사는 너무도 이해하기 힘든 가혹함”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현역 의원들이 대거 재공천에 성공하면서 청년·여성 공천자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쏟아졌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를 감안한 듯 “규칙을 지키면서도 관문을 낮춰 부족했던 부분을 비례대표 같은 데에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도 “청년과 여성 등에 대한 배려는 남은 (지역구) 비례대표 공천에서 감안해 나갈 사정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우선·전략 공천 작업이 완료되면서 당 안팎의 관심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공천에 쏠린다. 국민의미래 공관위는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공천 신청자 접수를 진행하고, 순번 배분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외 미공천 지역구에 대해 우선 추천 혹은 재공모를 실시해 청년·여성 후보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후보 추천을 국민에게 맡기는 ‘국민추천제’ 실시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이런 인위적인 배려가 또 다른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아직 공천 결정이 나지 않은 한 지역구의 예비후보는 이날 통화에서 “시스템 공천을 외쳤던 공관위가 청년 혹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특정 후보를 소위 내리꽂는다면 스스로 시스템 체계를 무너뜨리는 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 외국인 투자자도 韓 밸류업 효과에 ‘갸웃’…“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역부족”

    외국인 투자자도 韓 밸류업 효과에 ‘갸웃’…“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역부족”

    “한국의 일본식 기업 지배구조 개선 조치만으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에 역부족일 수 있다.” 2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은 우리나라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타개책으로 일본의 정책을 본떠 만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던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이렇게 전했다. 미국의 경제매체 블룸버그도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과장된 계획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와 관계기관이 지난 26일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들이 가치를 높이기 위한 주주환원책 등을 ‘스스로’ 내놓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이것이 일본판 밸류업 방안과의 차이점”이라는 입장이지만, 외신들은 이로 인해 정책의 집행력이 떨어진다며 혹평을 쏟아낸 셈이다. 한국은 일본과 달리 지배주주 오너가가 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강한데, 오너가가 소액주주에는 유리하지만 지배주주에게 불리한 주주환원책을 스스로 내놓을 이유가 적어 보인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자산운용사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의 조나단 파인스 매니저는 “오너가를 상대로 소액주주들에게 ‘친절한’ 주주환원책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정책은 성공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정부 발표 이전만 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투자 매체 배런스는 정책 발표 이전인 지난 8일 “한국 주식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최악의 상황을 겪었지만 정책 변화로 인해 활기를 띠고 투자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될 수 있다”고 했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지배주주에게 유리한 법과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제임스 임 달튼인베스트먼트 수석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지배주주를 따르는 한국 기업들의 관행을 바꿀만한 강력한 정책을 선호한다”며 “하지만 지배주주가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상법을 개정하는 것 역시 별로 논의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 종로구, 전국 최초 ‘어르신 돌봄카’ 확대 운영

    종로구, 전국 최초 ‘어르신 돌봄카’ 확대 운영

    서울 종로구가 이달부터 대중교통 사각지대 거주 어르신을 위한 교통 지원 사업 ‘어르신 돌봄카’를 확대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지난해 10월 시작한 어르신돌봄카는 교통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거주하는 어르신에게 이동 편의를 무상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고 고령친화도시를 조성하려는 취지”라며 “이용자들이 높은 호응이 이어지면서 확대 운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차량을 1대에서 2대로 증차, 배차시간을 축소했으며 운영시간 또한 기존 주중에서 주말까지 더해 대폭 늘렸다. 또 자체 로고 개발, 차량 랩핑까지 추가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새 단장을 마쳤다. 어르신돌봄카는 대중교통 노선이 부재한 골목길 곳곳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 운행한다. 이용 대상은 스스로 거동할 수 있는 창신 2·3동 거주 65세 이상 주민이다. 요금은 종로구에서 전액 부담한다.어르신 돌봄카를 이용하려면 콜센터로 배차를 신청하거나 각 승하차 지점에서 대기하다 차량에 탑승하면 된다. 나이와 거주지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동대문역 1번 출구 인근’, ‘덕산파출소’, ‘창낙경로당’, ‘창신·숭인전망대’, ‘종로종합사회복지관’, ‘산마루놀이터(회차)’, ‘동부여성문화센터’, ‘창신2동 경로당, ’창신2동 주민센터‘ 순으로 순환 운행한다. 해당 장소에서 승하차하면 된다. 어르신 돌봄카를 애용하는 장정례(81)씨는 “평소 마을버스, 택시가 진입하지 않는 창신동 고갯길 구간을 오르내리기 힘들었는데 돌봄카 덕분에 편하게 오갈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어르신 돌봄카는 보건복지부의 2023 전국 사회보장제도 신설협의 우수사업으로도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올해부터는 차량 증차, 운행 시간 확대로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종로 어르신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돌봄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도모하고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 친명계 컷오프 안민석 “나를 희생양 삼아서는 안 돼”

    친명계 컷오프 안민석 “나를 희생양 삼아서는 안 돼”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발표한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에 포함된 친명(친이재명)계 5선의 안민석 의원이 “친명이라는 이유로 또는 계파 갈등을 무마하기 위해 안민석을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반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컷오프 발표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면서 “경선의 기회를 달라는 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는데 중앙당은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오산에서 5번 모두 15% 포인트 이상 이겨 당선됐고 이번 총선에서도 압승할 자신이 있다”면서 “당의 정무적 판단이라면 그 정무적 판단 역시 모두에게 공정해야 형평성에 맞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경기 오산에서 안 의원을 컷오프하고 영입인재 25인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를 전략공천했다. 그간 주로 비명계 민주당 의원들이 컷오프 대상이 되면서 논란이 된 상황에서 친명계로 꼽히는 안 의원이 컷오프 대상에 포함됐다. 안 의원은 “지난 오산시장 선거에서 중앙당의 일방적인 전략공천 지정으로 지역이 분열되었고 선거는 패배했으며 그 상처가 아직까지 남아있다”며 “2년 전 아픔을 기억하는 오산 당원들은 전략공천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믿고 달려온 오산의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들께 당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냐. 오산의 공천 신청 후보 중 1인이 도덕성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열심히 뛰어온 다른 후보들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저 안민석은 민주당을 위해 가장 최선두에서 싸워왔다고 자부한다”면서 “오산의 총선 승리를 향한 절박한 심정으로 오산 전략공천 추천을 재고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안 의원 이외에도 민주당은 서울 성북을에 비명계 기동민 의원을 공천 배제하고 영입 인재인 김남근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비명계 홍영표 의원도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이 전략 지역구로 지정된 후 컷오프됐다. 용인갑에선 비례대표 권인숙 의원과 이상식·이우일 후보가 결선 없는 3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그가 컷오프 대상에 포함되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나름 논개 스타일로 안민석 물귀신 하려고 했는데 내가 데리고 가기도 전에 이재명 대표가 낭떠러지로 밀어버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 “따르는 사람이 없다”는 日 기시다, 자민당 비자금 정면돌파

    “따르는 사람이 없다”는 日 기시다, 자민당 비자금 정면돌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 자신이 총재를 맡고 있는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대해 국회에서 직접 해명했다. 2012년 자민당 재집권 이래 최저 지지율로 ‘가장 인기 없는 총리’가 된 기시다 총리가 정치적 위기의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지지율 반등을 이뤄낼지는 불투명하다. 일본 국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중의원(하원) 정치윤리심사회를 개최하고 자민당 비자금 문제를 다뤘다. 이날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비자금 문제가 나온 다섯 번째 파벌 ‘니카이파’ 사무총장이었던 다케다 료타 중의원이 출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문제를 둘러싸고 국민에게 많은 의심과 정치 불신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해 자민당 총재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3월 1일에는 최대 파벌 ‘아베파’의 핵심 의원이자 비자금 문제를 일으킨 마쓰노 히로카즈 전 관방장관 등이 출석해 해명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가 이날 18년 만에 열린 정치윤리심사회에 출석한 것을 놓고 일본 내 관심이 집중된 데는 현직 총리가 여기에 출석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정치윤리심사회는 한국 국회의 윤리특별위원회처럼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과 품위를 손상했을 때 개최된다. 일본에서는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로부터 금품을 받은 이른바 ‘록히드 사건’을 계기로 1985년에 설치됐다. 심사 결과 정치적·도의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인정되면 심사회가 일정 기간 국회 등원 자숙 등을 의원에게 권고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과거 권고를 받은 의원은 없다. 심사회 출석에는 강제성이 없다. 그럼에도 기시다 총리가 손을 들고 나선 데는 현재 일본 정기국회 회기 중 올해 예산안 심사가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공방으로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의 결단이 내각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진보 성향 마이니치신문의 이달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14%로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기기 전 아소 다로 내각 시기인 2009년 2월(11%)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또 극보수 성향 산케이신문의 이달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2.4%로 2021년 10월 내각 출범 후 가장 낮았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 자민당 의원 간 유착 의혹,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카드의 무리한 추진 등이 내각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전 총리 같은 카리스마형 지도자는 아니다. 그는 온건보수파로 온화한 지도력을 발휘한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그런 강점도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저출산 대책과 방위력 강화를 위해 증세를 추진하면서도 고물가 대책으로 소득세 감세를 내세우는 등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 없다는 모호하기만 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급기야 증세만 밝힌다며 ‘증세안경’이라는 굴욕적인 별명까지 붙었다. 지지율 하락의 결정타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었다. 자민당은 자체 조사 결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현직 의원 85명이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를 부실 기재했고 5억 7949만엔(51억 6000만원)의 비자금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코너에 몰린 기시다 총리가 온건함이라는 강점을 잃고 독선적으로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소득세 감세 정책, 자민당 파벌 해산에 이어 이날 심사회 출석까지 기시다 총리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깜짝 발표식으로 결정을 알린 것에 대한 비판이 많다. 기시다 총리는 심사회 출석에 대해 누구에게도 상담을 한 적이 없으며 전날 공식 발표 전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 당 핵심 인사들에게 전화로 통보했다고 한다. 이러한 기시다 총리에 대해 그를 지지해온 아소 부총재는 반발하며 파벌을 존속시키기로 했고 차기 총리 자리를 노리는 모테기 간사장은 모테기파를 존속시키며 자금 스캔들 해명에 몸을 사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총리와 아소 부총재, 모테기 간사장과 거리가 벌어진 게 눈에 띈다”며 “기시다 총리가 뭘 해도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반대로 정권의 구심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총리가 최근 주변에 ‘아무도 따라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 부재도 두드러지고 있다. 심사회 개최와 공개 여부를 놓고 여야는 물론 여당 내에서도 오락가락하고 있을 때 기시다 총리는 2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최선의 방법이 취해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또다시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도쿄신문은 “아베파와 니카이파 간부 등 사건 관계 의원들에게 전면 공개로 심사회에 나서라고 지시할 수 있음에도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궁여지책으로 자신의 출석을 결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의 이러한 모호한 태도에 대해 자민당 중진 의원은 마이니치신문에 “올가을 당 총재선거를 생각하면 적을 늘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출력제어 문제 사라지나… 제주 전국 첫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3월부터 시범 운영

    출력제어 문제 사라지나… 제주 전국 첫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3월부터 시범 운영

    새달부터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재생에너지(풍력·태양광) 입찰제도가 시범 도입돼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출력제어문제가 해소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제주도와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3월부터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재생에너지 입찰 및 실시간 시장제도’를 시범 도입한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원래 29일부터 도입하기로 했으나 제도 개선·보완을 위해 3개월간 미뤄졌다”면서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입찰·낙찰 등 모의 운영을 해본 뒤 사실상 6월부터 본격 운영된다”고 전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도 “우선 3월부터 5월까지 모의운영을 한다. 이 기간에는 기존처럼 하루 전 시장구조만 반영하고 실시간 정산은 하지 않는 유예기간을 둔다”면서 “사실상 6월부터 신규시장이 개설된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에서 시범사업을 운영한 뒤 2025년말 보완과정을 거쳐 그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범사업 의무 참여대상은 3㎽를 초과하는 풍력, 태양광사업자이다. 1㎽~3㎽의 풍력·태양광사업자와 VPP(분산자원을 하나로 모으는 가상발전소) 모집 중개사업자들은 시범사업 참여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그동안 풍력·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생산한 전기를 높은 가격에 우선 구매했는데 앞으로 재생에너지도 원전·석탄·LNG 등 일반 발전기와 동등하게 전력시장 입찰에 참여, 경쟁하게 된다. 특히 제주지역은 전기 설비용량의 40.7%, 연간 발전량의 18.29%를 재생에너지가 담당하면서 이미 주력자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재생에너지 급증에 따른 ‘과부하’ 에 따른 출력 제어(가동 중단)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입찰제도 도입이 제기됐다. 현재 제주도 재생에너지는 하루 전 시장 구조다. 이는 한시간 주기로 전력량을 예측하고 다음날에 대해 입찰시장 1회 개설후 입찰을 진행해 가격을 정산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15분 단위 주기로 예측을 해 입찰하게 된다. 즉 하루 전 시장에서 계약된 양은 하루 전 가격으로, 실시간 변동량은 실시간 가격으로 정산하는 방법이다. 풍력과 태양광의 경우 전력 생산에서 불안정하고 날씨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하루 전 계약량보다 부족하게 전력을 생산한 사업자는 실시간가격으로 전력을 사서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 반면 과발전한 경우에는 실시간 가격으로 팔아 계약을 이행하게 된다. 제주도 전력소비량은 2017~2021년 기준 연평균 시간당 5344㎾로 지난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3.2% 수준이다. 반면 생산량은 시간당 평균 5670㎾에 달한다. 한편 제주지역에서 전력 과잉 공급에 따른 대규모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단행된 출력 제어는 풍력의 경우 2021년 64회, 2022년 104회, 2023년 117회에 이르는 반면 태양광은 2021년 1회, 2022년 28회, 2023년 64회에 이른다.
  • “어떻게 키우는지 몰랐다”…1세 아들 ‘기 꺾겠다’ 학대 숨지게 한 친모

    “어떻게 키우는지 몰랐다”…1세 아들 ‘기 꺾겠다’ 학대 숨지게 한 친모

    동거남의 ‘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온 20대 친모가 또래 여성들과 함께 한 살배기 아들을 상습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30년을 구형받았다. 대전지검은 29일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 최석진) 심리로 열린 A씨(28·여)의 아동학대치사 혐의 결심공판에서 “새벽에 잠을 깬다는 등의 이유로 무차별 폭행당해 숨진 아들이 받았을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을 것”이라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A씨와 함께 기소된 B씨(29)와 C씨(26·여)에게도 각각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또 3명 모두에 10년간 아동청소년 등 관련기관 취업제한 명령을 청구했다. A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엄마로서 자식을 지켰어야 했는데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몰랐다. 가슴이 찢어지고 고통스럽다”며 “자신에게 가장 많이 화가 나고 하늘의 별이 된 아기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줬다”고 눈물을 흘렸다. B씨와 C씨는 “지은 죗값을 달게 받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B씨와 C씨는 A씨가 동거남한테 가정폭력을 당하자 아이와 함께 자기 거주지로 데려와 함께 생활하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C씨는 A씨가 아들을 훈육하는 것을 지켜보다 “기를 죽여놔야 네가 편해”라고 말했고, B씨는 “고집과 기를 꺾어주자”며 아이를 때리기로 공모했다. 이들 셋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 초까지 A씨의 아들이 낮잠을 자거나 투정을 부리면 나무 주걱 등을 이용해 허벅지와 발바닥을 수시로 때렸다. 이들은 목포, 제주 여행을 가서도 아기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A씨는 승용차 안에서 아들이 낮잠을 잔다는 이유로 볼을 잡아당기다 얼굴을 부딪쳐 아이의 눈에 멍이 들게 했고, “왜 밥을 먹지 않느냐”고 팔을 때렸다. 특히 C씨는 철제 집게, 멀티탭 선 등을 아이에게 휘둘렀다. 또 아이가 잠들면 욕설과 함께 “일어나”라고 소리쳤고, B씨는 “나라면 맞기 싫어서 안 자겠다”고 때렸다. 친모 A씨는 B씨·C씨가 새벽에 잠이 깨 보챈다는 이유로 손과 나무 주걱으로 자기 아들의 허벅지 등을 수십차례 폭행할 때 쳐다보기만 했다. 결국 A씨의 아들은 호흡이 급격히 가빠진 10월 4일 병원에 옮겨졌지만 이미 ‘저혈량 쇼크’로 숨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A씨 아들의 전신에 타박상과 멍 등이 발견되자 아동학대를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범행 후 C씨는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반면 B씨는 “허벅지가 아니라 발바닥을 주로 때렸고, 특정한 도구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21일 열릴 예정이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하계5단지 고품질 임대주택 약속 지켜야”

    서준오 서울시의원 “하계5단지 고품질 임대주택 약속 지켜야”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이 하계5단지 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사람은 외면되고 고품질 임대주택을 만들겠다던 오세훈 시장의 약속은 말뿐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2021년에 국비 약 435억원이 지원되면 시비로 약 4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중간에 정부의 국비 지원이 중단되자 서울시도 시비 지원 계획을 없앴고, 예산을 핑계로 생활SOC 면적을 절반 넘게 줄였다. 원래 총 5504㎡ 면적에 공동육아방, 취약청년지원센터, 어르신 청춘카페, 각종 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2500㎡로 줄어들게 됐다. 다행히 작년 말에 우원식 국회의원(서울 노원구을) 등의 노력으로 국비 463억원(4년간) 지원이 확정됐지만 서울시가 당초에 지원하기로 했던 예산 지원은 현재까지 오리무중이다. 지난 1989년 입주한 하계5단지 아파트는 국내 1호 영구임대아파트이자 재건축 1호 아파트로 5층짜리 13개동 영구임대 640세대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는 2021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했고 2022년 ‘서울 임대주택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하계5단지를 시범사업 대상지로 정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22년 8월, 싱가포르 50층 고급 임대주택인 피나클을 직접 방문해 피나클이 하계5단지의 미래라고 말하며 ‘고품질 초고층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고품질 임대주택을 만들겠다면서 애초 계획했던 서울시의 예산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 의원은 “고품질 임대주택은 좋은 주택과 더불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주변 시설 또한 잘 갖춰져야 한다”라며 “하계5단지를 정말 고품질 임대주택으로 만들 것인지 서울시의 의지가 의심스럽다”고 말해 서울시의 말뿐인 행정을 꼬집었다.또한 서 의원은 영구임대주택에 오랫동안 거주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서울시의 폭력적인 행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재건축의 특성상 원주민들은 이주 후 재입주해야 한다. 하계5단지는 이주단지를 지으려 했지만, 서울시의 재정 지원이 중단되고 신속함을 내세운 오 시장의 지시로 거주지와 멀리 떨어진 주택으로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30년 넘게 공동체를 형성하고 서로 의지하는 서로돌봄으로 살아왔기에 뿔뿔이 흩어지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입주자 현황을 보면 1, 2인 가구가 합쳐서 66.9%나 되며 60대 이상 입주자는 69.4%나 되는 상황이다.서 의원은 “이런 초고령층은 뿔뿔이 흩어놓으면 공동체 붕괴, 고독사 등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라며 “속도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입주민 공동체가 유지되는 이주대책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 의원은 “하계5단지를 고품질 임대주택으로 만들겠다던 오 시장은 애초에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며 “사람 중심의 이주대책과 고품질 임대주택을 위한 시비 지원이 이뤄지도록 서울시 행정을 감시하겠다”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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