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지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살인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실망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승소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860
  • 송대관 별세…‘해뜰 날’로 뜨고, 숱한 ‘유행가’ 남긴 국민가수

    송대관 별세…‘해뜰 날’로 뜨고, 숱한 ‘유행가’ 남긴 국민가수

    ‘해뜰 날’, ‘차표 한 장’, ‘유행가’ 등으로 시대를 풍미한 국민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7일 오전 별세했다. 79세. 유족 등에 따르면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 도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평소 지병이 있었고 수술도 세 차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음 주 KBS ‘가요무대’ 출연이 잡혀 있을 정도로 고령에도 활발하게 무대를 누벼왔다. 송대관은 1946년 6월 2일 전라북도 갑송 무단읍 정주지구 갑송(현 전북 정읍시 태인면 태성리)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1965년 전주영생고를 졸업한 뒤 서울로 상경해 손석진 오아시스 레코드 사장을 도우면서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가수 데뷔했다. 좀처럼 인기를 얻지 못한 채 무명 생활을 하다 1975년 ‘해뜰 날’로 스타덤에 올랐다. 경쾌한 멜로디에 긍정적인 가사를 넣은 이 노래로 송대관은 1976년 방송국 가요대상 3개를 석권하고 가수왕까지 올랐다. 이후 꾸준히 음반을 발매하고 영화 등에도 얼굴을 보였지만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1980년 미국 이민 길에 오른다. 1988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이듬해 ‘정 때문에’를 시작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는다. ‘차표 한 장’을 비롯해 ‘인생은 생방송’,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 히트곡을 잇달아 내면서 명실상부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다. 1980년대 후반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부활을 이끌면서 ‘트로트 4대 천왕’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2000년대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2002년 아내 이정심이 작사한 ‘유행가’는 그의 대표곡으로 꼽힌다. 이어 ‘사랑해서 미안해’, ‘내 여자’, ‘오래오래’ 등도 인기에 힘을 보탰다. 2013년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사기 혐의에 휘말렸다가 2015년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집을 비롯해 500억원대 재산이 모두 은행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회생 절차를 밟은 뒤 월세를 살며 빚을 갚기 위해 고령에도 수많은 행사를 소화해온 사연을 방송에서 말하기도 했다. 미국서 이민 생활을 같이한 가수 태진아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도 기억된다. 2004~2009년 태진아와 함께 잇몸약 CF에 출연하기도 했고, ‘송대관 & 태진아 라이벌 콘서트’를 매년 열 정도로 친한 사이이다. 2001년 세계에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린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들에게 주는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08년에는 남진의 뒤를 이어 제2대 대한가수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 이재명 “與, ‘모수개혁 먼저’ 말과 행동 일치하길”

    이재명 “與, ‘모수개혁 먼저’ 말과 행동 일치하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연금개혁과 관련해 모수개혁을 먼저 하겠다는 것을 두고 “이번에는 ‘문워크’ 같은 행보를 보이지 말아달라”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뭘 하자고 하고는 마지막에 가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걸어 실제로 무산되게 하는데, 이번 연금개혁은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21대 국회 막바지에 이뤄졌던 연금개혁 협상 과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21대 국회 연금개혁특위는 연금 모수개혁의 한 축인 소득대체율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는데, 이 대표는 당시 여당 내에서 절충안으로 거론됐던 44% 안을 받겠다고 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사실상 합의가 됐는데 왜 이러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1년이 또 지났는데 앞에서는 ‘하자’고 하고 뒤로는 실질적으로 발목을 잡는 행태를 이번에는 보여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이러다가 마지막에 가서 이상한 조건 붙이지 않길 바란다”라며 “자동안정화 조항을 넣자느니 또 이렇게 해서 사실상 거부하는 일 없길 바란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인공지능(AI) 연구를 해야 하는데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부족해서 연구를 못하고 해외로 나간다고 한다”며 “AI 연구를 위해 GPU 최고급 사양 3000개 살 수 있는 돈을 ‘대왕 사기시추’를 한 번 하는 데 다 털어넣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구로구, 복지 위기가구 신고자에게 포상금 5만원 지급한다

    구로구, 복지 위기가구 신고자에게 포상금 5만원 지급한다

    서울 구로구가 복지 취약계층 발굴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복지 위기가구 신고 포상금’을 기존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7일 밝혔다. 위기가구 신고자 포상금 지원사업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을 적극 발굴하고 해당 가구에 복지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 지난해 처음 시작된 사업이다. 구로구 주민이면 누구나 주변에서 어려운 이웃을 발견할 경우 거주지 동 주민센터나 구로구 위기가구 신고톡(카카오톡 채널)으로 신고하면 된다. 신고된 대상자가 복지대상자로 선정되면 신고자에게 포상금이 지급된다. 구체적인 신고 대상은 ▲실직, 폐업 등으로 생계가 곤란한 가구 ▲질병, 장애 등 건강 문제로 도움이 필요한 가구 ▲그 밖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도움이 필요한 가구 등이다. 다만 위기가구 당사자나 친족, 공무원 등은 포상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며, 동일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은 연간 30만원으로 제한된다. 구 관계자는 “작은 관심이 위기 상황에 놓인 이웃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올해부터는 포상금도 늘린 만큼 더 많은 제보가 들어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엄마 2억짜리 보석, 만원에 판 10대…뭐 샀냐 물으니 “입술 피어싱”

    엄마 2억짜리 보석, 만원에 판 10대…뭐 샀냐 물으니 “입술 피어싱”

    중국 상하이에서 10대 딸이 엄마의 2억원 상당의 보석류를 단돈 1만원에 무심코 팔아 입술 피어싱을 구매한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는 왕(王)씨는 10대 딸 리(李)양이 집안의 보석류를 무단으로 가져가 집안의 보석류를 무단으로 가져가 헐값에 판매한 사실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도난당한 보석류는 옥팔찌와 옥 목걸이 등 각종 보석으로 시가 약 100만 위안(1억 9900만원) 상당이었다. 조사 결과 리 양은 사춘기 반항심에서 용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 보석들을 가져간 것으로 밝혀졌다. 리 양은 이 고가의 보석들을 가짜로 여기고 현지 옥 재활용 상점에 60위안(1만 1900원)에 판매했다는 점이다. 왕씨는 경찰에게 “딸이 왜 보석을 팔았는지 물어보니 그날 돈이 필요했다고 했다. 얼마나 필요했냐고 물으니 ‘60위안’이라고 했다. 이유를 물으니 ‘다른 사람의 입술 피어싱을 보고 예뻐 보여서 하고 싶었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리양은 30위안짜리 입술 피어싱과 30위안짜리 귀걸이를 사기 위해 이 모든 일을 저질렀다고 한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토한 끝에 왕씨의 보석류를 모두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 사건이 보도된 이후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불붙었다. “수억원 보석이 집 안에 있으면서 왜 자녀에게 용돈을 주지 않았을까?”라며 부모의 교육 방식을 지적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미성년자에게 피어싱용 용돈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이는 부모 교육의 실패이지 사춘기 반항으로 변명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 [지방시대] 지방의원의 일탈, 지역을 욕먹인다

    [지방시대] 지방의원의 일탈, 지역을 욕먹인다

    “매너가 사람을 만듭니다(Manners Maketh Man).” 영화 ‘킹스맨’에서 요원 해리 하트가 한 말이다. 듣기만 해도 영화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너무 유명한 대사다. 꼭 영화를 안 봤더라도 타인에 대한 존중과 태도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이 말의 뜻을 공감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시민들을 대신해 집행부 견제 권한을 받은 정치인의 언행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 전북 지역 일부 광역·기초의원들의 일탈행위가 도를 넘었다. 스토킹·청탁·막말·성추행 등 가지각색이다. 지난달 모 도의원은 공무원들에게 수십억원대 에너지절감 시스템 도입을 요구해 논란을 낳았다. 청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해당 부서의 예산을 삭감하고 보복성 자료를 요구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북문화관광재단 예산을 볼모로 인사 문제 정리를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군산시의회에선 의원 간 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일부 의원은 공무원들을 비하해 물의를 빚었다. A 의원은 회기 도중 자신의 발언 시간을 제한한 것에 불만을 품고 상임위원장을 폭행했다. B 의원은 자료를 요청하면서 감사장 복도에서 공무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정회 중에 휴게실에서 대기 중인 여직원들을 향해 “나와 스캔들 일으킬 사람 손 들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김제시의원은 교제했던 여성에게 여러 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마트에서 밀치며 폭행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법원으로부터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연락 금지’ 등 잠정조치가 내려졌지만, 이 조처를 지키지 않았다. 해당 의원은 2020년 동료 여성 의원과의 ‘불륜 스캔들’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방의원들의 잇따른 비위와 일탈 행위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책임은 그 의원 한 명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들을 의회에 앉힌 주민들의 얼굴에 먹칠하는 행위고 지역을 욕먹이는 일이다. 또 지방의회의 기능과 존재 이유에 대한 의구심마저 증폭시킬 수 있다. 현재 전북도의회는 의원정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40명의 의원수를 최대 55명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지방의회 업무가 늘고 위상이 높아지면서 전문성이 요구되고 의원도 더 필요하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그러나 질적 내실화가 담보되지 않은 양적 확대는 부작용만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 2022년 지방자치법 개정안 시행으로 지방의회의 역할과 권한이 강화되고, 위상도 높아졌다. 지방의회는 사무처에 대한 독립된 인사권까지 갖게 됐다. 그러나 일부 지방의원들은 그 무게를 견딜 만한 준비가 안 된 듯하다. 준비도 능력도 안 갖추고 권력만 움켜쥐려는 욕심은 결국 화를 불러온다. 지역을 위해 성실히 일하는 다른 동료 의원들마저 욕먹이는 일이다. 가벼운 언행과 비위는 결국 ‘지방의회 무용론’ 꼬리표를 붙이는 자충수가 될 것이다.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건 덤이다. 다행스러운 건 광역과 기초의원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의회 내부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건 물론 민주당은 차기 지방선거 공천 평가에 이를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방선거 선출직 평가 위원회에 공무원노조를 포함해 의회와 집행부 간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제가 있으면 바로잡으면 된다. 이번 의회와 정당의 자정 노력이 비난 여론 회피용이 아닌 집행부 감시·견제와 시민 목소리 대변이라는 지방의회 본기능을 다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되길 기대한다. 설정욱 전국부 기자
  • 갈림길에 선 제주 평화대공원…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에 ‘발칵’[이슈&이슈]

    갈림길에 선 제주 평화대공원…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에 ‘발칵’[이슈&이슈]

    일제 상처 품은 알뜨르비행장 일대파크골프장·전지훈련 시설도 건설찬성 측, 평화·스포츠 연관성 강조“토지 강제수용 주민에게 환원해야”반대 측, 역사적 상징성 간과 비판“후손에게 무엇을 물려줄지 고민을”반발 거세자 제주도 “확정 아니다”제주도가 지난해 12월 일제강점기와 제주 4·3사건의 아픔을 동시에 간직한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일대에 조성할 주민 숙원 사업인 평화대공원 밑그림을 공개한 뒤 논란이 일고 있다. 69만㎡ 규모의 평화대공원 조성 구상안에 파크골프장은 물론 야구장, 사격훈련장 등 대규모 스포츠 시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평화대공원 조성 사업은 당초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기본계획’에 포함된 평화전시관, 평화광장, 관람로, 조경 시설, 격납고 등 전적지 문화재를 보존·정비하는 역사공원 조성 사업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주민 숙원 사업도 담았다. 도는 송악산 난개발 및 경관 사유화 방지와 도민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매입한 40만 748㎡를 중심으로 도립공원을 확대하고 알뜨르 비행장 주변 평화대공원과의 생태적 연계축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가 발표한 평화대공원 구상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 숙원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전지훈련 시설(5만 375㎡)과 스포츠타운(23만 8713㎡)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알뜨르 비행장 활주로 동쪽에 야구장 4면과 사격장을 건설하고 북동쪽 지하 벙커와 관제탑 유적지 주변에 대규모 파크골프장(36홀)을 건설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한 송악산 인근 산이수동 마을 근처 옛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터에는 전지훈련 복합시설로 숙박 시설을 포함한 국민체육센터(1만 6116㎡)와 축구장(9403㎡) 조성 등이 계획됐다. 문제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대정읍 상모리 마을 아래의 너른 벌판에 건설한 군용 비행장인 알뜨르 비행장 일대가 역사적 비극이 서린 장소라는 점이다. 설 연휴 중이던 지난달 29일 오후 찾은 알뜨르 비행장 일대에는 찬바람이 부는데도 가족 동반 관광객들 20여명이 보였다. 알뜨르 비행장 일대에는 일제 고사포진지를 비롯한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 남제주 비행기 격납고 등 역사의 비극을 마주할 유적지가 많아 제주 ‘다크 투어리즘’(역사교훈여행)의 성지로 불린다. 1930년대 일제가 중국 침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어 1945년까지 사용했던 알뜨르 비행장은 당시 주민들이 일본군에게 땅을 빼앗기고 강제 노역에까지 동원되는 등 아픈 역사를 품은 장소이다. 동시에 4·3의 광풍 속에서 인근 주민들이 예비검속으로 인해 학살당하기도 한 한국 근현대사의 상처로 남아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이 일대를 중심으로 역사의 아픔과 평화의 정신을 녹여내 평화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방부 소유인 알뜨르 비행장 일대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관련 개정 법안이 2023년 6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공원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평화대공원을 제주 역사의 상징적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일제강점기 전적지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정비한 뒤 다크 투어리즘과 연계해 제주의 근현대사를 전하는 역사·문화 관광지로 조성한다”면서 “다만 마라해양도립공원 공원구역 변경 용역 과정에서 용역진과 함께 대정읍 지역 주민들과 소통했고, 그 과정에서 전지훈련 유치를 위한 체육 시설을 건설해 달라는 건의를 받아 가칭 ‘스포츠타운’으로 명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다수 도민은 제주도의 평화공원 구상안은 제주의 숙원 사업이었던 데다 알뜨르 비행장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의 무게를 간과했다고 지적한다. 유산을 후손들에게 어떻게 물려줄지 고심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용역보고회 자리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찬성 측은 평화와 스포츠의 의미적 연관성을 강조하며 일제강점기에 토지를 강제 수용당한 지역 주민에게 환원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스포츠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자원을 확보해 송악산을 방문하는 연간 관광객 370만명의 경제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대정 지역 주민은 “스포츠파크 건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스포츠와 평화는 공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세계인이 감탄하는 땅에 일제강점기 동안 군사 시설이 마구잡이로 건설됐다”면서 “옛날에 설움을 받았던 주민들의 넋이라도 달래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반면 반대 측은 주민들의 체육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하나 왜 하필 스포츠타운이 평화대공원에 들어서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영권 제주역사교육연구소장은 “역사 유적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되지 않는다”며 “도민의 문화 의식 수준이 조롱거리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도 “주객이 전도됐다”며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후손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송악산과 제주평화대공원 보존을 위한 ‘송악산·알뜨르사람들’은 최근 성명을 내고 “평화와 생태의 공간에 난데없이 체육 시설 건설안을 검토한다는 발상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송악산과 알뜨르 일대가 생태와 평화의 가치를 온전히 실현하는 평화대공원으로 조성되길 바란다”고 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안은 확정된 게 아니고 검토 단계일 뿐”이라며 “세계 평화의 섬 제주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올해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주년을 맞는다. 정부는 2005년 1월 27일 과거 냉전의 아픈 역사를 극복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정착시키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제주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선포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메시지를 통해 “1단계 평화 실천 사업 중 지지부진했던 평화대공원 사업 또한 도민 합의를 기반으로 평화에 부합한 진정한 사업으로 조속히 추진돼야 하며 국가 차원의 지원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6일 도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올림픽이 평화의 제전인 것처럼 평화와 스포츠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오예진 선수가 파리올림픽에서 사격 금메달을 땄을 때 제주에 사격장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평화대공원 일부에 사격장과 전지훈련장 등 스포츠 훈련 시설이 들어서면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비만의 주범이 의지박약이라는 건 ‘헛소리’

    비만의 주범이 의지박약이라는 건 ‘헛소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다이어트를 성공으로 이끌어 ‘기적의 비만 치료제’로 알려진 ‘위고비’가 지난해 말 한국에도 상륙했다. 위고비는 GLP-1 호르몬을 이용한 비만 치료제다. GLP-1은 음식 섭취 시 위장관 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포만감을 느끼게 해 식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갖고 있다. 이 책은 GLP-1 호르몬을 이용한 최신 비만 치료제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물론 제목만 보면 비만 치료제에 관한 찬양만 장황하게 늘어놓을 것 같지만 실제론 ‘매우’ 근본적인 문제에 주목한다. 바로 “왜 인류에게 살을 빼 주는 약이 필요하게 됐느냐”는 것이다. 다이어트에 한 번쯤 도전해 본 사람이라면 단숨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다. 이렇게 훅 빠져드는 글을 쓴 사람은 2023년 한국에서만 30만부 이상 판매되고 ‘올해의 책’ 1위로도 선정된 ‘도둑맞은 집중력’의 저자 요한 하리다. 답을 찾는 과정에서 저자는 불편한 진실과 맞닥뜨린다. 1970년대를 기점으로 미국에서는 비만자가 폭증했는데, 이는 음식과 상관없는 각종 화학물질을 조합해 만든 초가공식품이 급증한 시기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초가공식품에 맛을 들인 사람들은 포만감 조절에 실패해 과식의 덫에 빠지고 결국 비만에 이르게 됐다. 웃기는 부분은 그렇게 찐 살을 다시 제약사에서 합성한 치료제로 빼고 있다는 점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 과체중은 자기 관리 부족의 결과이며 운동과 식단 조절만 잘하면 살을 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저자는 과학자들의 목소리를 빌려 그런 조언은 완전히 ‘틀렸다’고 비판한다. 식품산업과 생활환경 변화, 건강한 음식에 접근하기 어려운 식품 사막화, 넘쳐나는 초가공식품 등 구조적 요인을 외면하고 의지력만 강조하는 것은 헛소리라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하고 비만 문제를 약물에 의존해 손쉽게 해결하려는 경향을 바꿔야 한다는 제언은 다소 뻔한 느낌을 주지만 비만을 개인의 의지박약으로만 보는 분위기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것만은 분명하다.
  • 사진작가들의 영업비밀 장소는 어디?… 웨딩스냅 촬영지 알아보니

    사진작가들의 영업비밀 장소는 어디?… 웨딩스냅 촬영지 알아보니

    사진작가들의 영업비밀 웨딩스냅 촬영의 숨은 명소는 어디일까.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내비게이션 및 소셜 데이터를 바탕으로 웨딩스냅 촬영을 위해 제주를 찾는 이유를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 웨딩스냅편을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를 여행하다 보면 해변이나 오름 근처에서 웨딩사진을 촬영하는 커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실제 웨딩스냅 촬영지로서 제주에 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의 ‘웨딩스냅’ 언급량은 전년 동기(2022년 11월부터 2023년 10월) 대비 41% 증가한 5만 9132건으로 나타났다. 웨딩스냅 촬영에 있어 필수 요소인 이른바 스드메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의 줄인 말이지만, 최근 제주에서는 스냅사진, 드레스, 메이크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헤어샵, 의상 대여점, 꽃집 등 스냅촬영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손쉽게 할 수 있어 전문 스냅사진뿐만 아니라 카메라와 삼각대만 있으면 누구나 셀프웨딩 촬영에도 도전할 수 있다. 관광객의 차량 도착 수 분석 결과, 꽃집 방문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웨딩샵·의상대여점, 미용실 방문도 각각 9%, 4% 증가했다. 웨딩스냅 장소에 대한 연관어 분석 결과, 주요 촬영 테마는 들판, 숲, 바다로 나타났다. 넓은 들판에서는 자유롭고 활기찬 이미지를 표현하고 숲속에서는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저녁 해변에서는 검은드레스를 입고 노을을 배경으로 실루엣을 담을 수 있다. 이처럼 제주는 다양한 배경에서 단시간에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진작가들의 영업비밀인 숨은 명소로는 바리메오름의 탁트인 넓은 들판, 제동목장 입구 삼나무숲길, 부소오름, 표선 소금막해변 등이 꼽힌다. 바리메오름은 마치 유럽 설경을 감상하는 뜻한 감성에 흠뻑 취하며 제동목장 입구에선 영화속 한장면 같은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30여 년 전만 해도 제주는 결혼 후 신혼여행지로 가장 인기 있는 곳이었지만, 이제는 결혼 전에 예비부부들의 꿈의 웨딩촬영지로 변모했다”며 “촬영 시 사유지에는 허락 없이 들어가지 말고, 주차는 지정된 자리에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배려하며 아름다운 제주의 배경 속에서 소중한 사람과 특별한 순간을 담아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 웨딩스냅편은 제주관광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data.ijo.or.kr) 내 자료실(보고서게시판)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 “심한 악취에 결국 중단”…한국인 몰리는 다이빙 성지 ‘이 나라’ 무슨 일

    “심한 악취에 결국 중단”…한국인 몰리는 다이빙 성지 ‘이 나라’ 무슨 일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다이빙 성지’ 필리핀 관광지 보홀이 대표적인 관광 상품인 고래상어 체험 투어를 심한 악취 등을 이유로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세부데일리뉴스·래플러·ABS-CB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에리코 애러스타틀 오멘타도 보홀주 주지사는 지난 3일 이 일대 해역에서 고래상어 관찰 등 모든 방식의 고래상어 관광 활동을 즉시 중단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오멘타도 주지사는 경찰, 환경천연자원부, 해경, 수산청 등 관련 당국에 고래상어 관광여행을 막도록 지시했다. 보홀주 정부는 행정명령에서 이번 조치가 고래상어를 관광객 근처로 끌어들이기 위해 먹이를 주는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지난달 환경운동가, 다이빙 관련 업체 운영자, 리조트 소유주 등으로 고래상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고래상어 관광을 조사했다. 그 결과 관광업체들이 고래상어에게 먹이로 주는 크릴새우가 심한 악취를 일으키고 있으며, 먹이 주기가 고래상어의 이동 경로를 바꾸는 등 생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국은 행정명령에서 고래상어 관광이 이 일대에서 고래상어 등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금지한 지방 조례를 위반했으며, 고래상어 투어 관광업체들이 환경천연자원부 등 정부 기관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들에게 보홀주 정부는 생계 지원을 약속했다. 오멘타도 주지사는 향후 고래상어 투어 운영자들이 조례에 따라 먹이 주기 중단 등 요건을 준수하면 고래상어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홀에 다른 인기 있는 명소들이 있기 때문에 고래상어 투어가 중단돼도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필리핀을 찾은 해외 관광객이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필리핀을 찾은 관광객 186만 3926명보다 13.84% 높은 수치다. 이중 한국인 관광객은 57만 2855명으로, 전체 해외 관광객 중 27%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 일본, 중국, 호주 관광객이 뒤를 이었다.
  • 장성 상무대 20㎝… 광주·전남 16개 시군 대설주의보

    광주·전남에 이틀째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번 주 내내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최고 20㎝ 내린 폭설 여파로 도로·하늘길·뱃길 등이 일부 막혀 교통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전날부터 5일 오전까지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를 가리키는 최심적설량이 전남 장성 상무대 20.4㎝, 광주 광산·진도 14.2㎝, 함평 월야 13.7㎝, 영암 시종 11.9㎝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와 전남 16개(나주·담양·곡성·장성·화순·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6일 오전까지 광주와 전남 서부를 중심으로 3~10㎝의 눈이 더 쌓일 가능성이 있다. 7일에도 3~8㎝의 눈이 예보됐다. 강풍특보도 발효됐다. 전남 흑산도·홍도에는 강풍경보가, 17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6일 오전까지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70㎞를 넘는 강풍이 불 가능성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폭설에 도로와 뱃길, 하늘길, 국립공원 입산 등의 통제가 이어졌다. 구례 노고단 등 6곳이 통제됐다. 여객선 24항로 30척도 발이 묶였다. 이날 오전 시간대 광주공항에서 제주와 김포를 연결하는 9대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여수공항도 오전 출발·도착 비행기 대다수가 결항했다.
  • 부실 관리·무관심에… 추억 깃든 학교 아름드리나무 죽어간다

    부실 관리·무관심에… 추억 깃든 학교 아름드리나무 죽어간다

    학창 시절 운동장에서 그늘을 제공하던 아름드리나무들이 각종 병충해 탓에 죽어가고 있다. 대부분 수령이 50~100년 가량된 노거수(老巨樹)지만 관리부족과 무관심 속에 살릴 수 있는 나무들까지 고사하는 일이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5일 한국나무의사협회 제주지회에 따르면, 제주도 내 초·중·고교에 개교와 함께 심어진 노거수들이 2022~2023년 2년간 총 83건의 수목 피해 진단 및 처방을 받았다. 2022년에는 제주동여중, 제주과학고, 제주고, 효돈중의 곰솔이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리는 등 45건의 병해충 피해가 발생했다. 2023년에도 표선면 가마초 달팔수(위황병), 김녕초 동복분교장 팽나무(병해충), 남원초 구실잣밤나무(병해충) 등 38건의 병해충 진단이 내려졌다. 영화 ‘건축학 개론’에 등장해 유명해진 표선초교의 100년 된 팽나무와 인스타 성지이기도 한 수산초교 팽나무도 나무 전체가 말라 시들어 가는 병을 얻었다가 최근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박치관 한국나무의사협회 제주지회장은 “제주지역 학교 대다수가 조경에만 집중하다 보니 치료 시기를 놓쳐 고사 직전에야 질병을 확인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나무들이 비명횡사하자 자치단체와 교육청도 나서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이달 도교육청과 제주대 수목진단센터와 학교내 노거수 등에 대해 공동관리하는 협약을 맺는다. 또 예산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도 결정했다. 제주도교육청도 도내 220개교 학교 교목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도의 경우 학교와 도교육청 산하 기관에서 11개교 총 25그루의 나무를 보호 중이다. 창원시 진해구 곰솔유치원과 웅천고에 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대표적으로, 모두 수령 300년으로 추정된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보호수 등 수목 관리 전문성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2022년 권역별 현장자문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부산교육청 역시 2022년부터 교내 수령 60년 이상 나무의 경우 관리번호를 부여하고 관리대장도 작성 중이다. 환경단체인 부산 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는 “학생 감소에 따른 폐교와 학교부지 재개발 등으로 멀쩡한 나무를 베어내는 경우도 많다”며 “보호수로 지정이 안 됐더라도 100년 이상 된 노거수는 이식 등 보호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하루 쌓이는 빚만 885억… 탄핵 정국인 지금이 연금개혁 적기[딥 인사이트]

    하루 쌓이는 빚만 885억… 탄핵 정국인 지금이 연금개혁 적기[딥 인사이트]

    설 연휴 여야 지도부가 연금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월 안에 국민연금 보험료율(내는 돈)과 소득대체율(노후에 받는 돈)을 조정하는 ‘모수개혁’을 매듭짓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함께 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으나 “필요하면 연금개혁을 얼마든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이후 멈춰 선 연금개혁 작업에 재시동이 걸린 셈이다. 모수개혁에 국한하면 마지막 계단만 오르면 되는 상황이다. 보험료율 13%(현행 9%)는 이미 여야 합의가 이뤄졌고, ‘소득대체율 42~45%’ 조정만 남았다. 탄핵으로 정국이 어수선하지만 정치권과 정부 안팎에선 지금이 외려 ‘연금개혁의 적기’라는 말이 나온다. 세금 성격의 보험료를 올리는 연금개혁은 정권 입장에선 ‘폭탄 돌리기’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하면 현 정권도,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 정국이 펼쳐질 경우 차기 정권에도 부담이 덜 간다. 탄핵이 인용되지 않더라도 내년부터는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선거, 2028년 23대 총선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기회를 잡기 어렵다. 정부마다 ‘폭탄’으로 여겨 지지부진대행 체제서 이뤄져야 부담 덜해내년엔 지선… 기회 잡기 더 어려워게다가 개혁을 늦출수록 미래세대가 짊어져야 할 짐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불어난다. 연금 부채는 하루 885억원, 매월 2조 7000억원씩 불고 있다. 연금 부채란 현 체계(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를 유지했을 때 향후 70년간 연금을 지급하기에 부족한 재원(총 2231조원)을 의미한다. 연금체계 전반을 개편하는 구조개혁까지 한번에 하려면 논의가 복잡한 데다 ‘대행의 대행’ 체제에서 결론을 내기란 불가능하다. 앞서 여야가 합의한 보험료율 13% 인상이라도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5일 “구조개혁까지 동시에 하려면 연금개혁이 또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모수개혁을 먼저 매듭짓고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동시에 발족해 중장기 과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포인트’로 모수개혁 논의를 한다면 소득대체율 조정이 관건이다. 현행 40%(2028년)인 소득대체율을 42%(정부안), 43%(국민의힘), 45%(민주당)로 조정하는 안이 나와 있다. 지난해 5월 국민의힘이 수정 제안하고 민주당이 수용한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4%’ 조정안도 있다. 유력한 안은 소득대체율 44% 조정안이다. 당시 여야가 연금개혁안에 동의했지만 갑자기 윤석열 대통령이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해 합의가 틀어졌다. 보험료율을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44%로 조정하면 기금 소진은 2064년으로 미뤄진다. 현행 ‘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를 유지할 때보다 9년 늦춰지는 셈이다. 애초 민주당 안대로 소득대체율을 45%로 하면 국민연금 기금은 2063년에 고갈되며, 국민의힘 안대로 43%로 조정하면 2064년으로 늦춰진다. 모수개혁 논의 소득대체율 관건43%·45% 연금 고갈 고작 1년 차보험료율 9→13%엔 여야 공감대소득대체율 1% 포인트 차는 기금 고갈 시점에 1년 정도밖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연금개혁에 실패했을 때 기금 고갈 시점이 2055년으로 8~9년 당겨진다. 보험료율 인상이 중요하지 소득대체율 1% 포인트 차를 두고 옥신각신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기금 소진 시점이 가장 많이 늦춰지는 안은 정부안이다.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2%’로 개혁하고 기금운용수익률을 1% 포인트(4.5→5.5%) 올리면 2072년까지 기금을 유지할 수 있다. 가입자 수와 기대여명 변화를 반영해 연금액을 조정하는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면 최대 2088년까지 유지 가능하다. 대신 연금 자동 삭감이 불가피하다. 예를 들어 월 100만원의 연금을 받는 A씨는 현행 방식으론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3%라면 기존 연금액에 3%를 더해 올해 받는 돈이 103만원으로 오른다. 그런데 자동조정장치가 도입되면 가입자 수가 0.5% 줄고, 기대여명이 0.5% 늘 경우 물가상승률 3%에서 두 수치의 합인 1%를 빼고 2%만 인상(102만원)된다.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니 소득대체율이 올라도 연금의 실질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야당은 ‘연금 삭감 꼼수’라고 비판한다. 소득 보장에 무게를 두는 쪽에선 소득대체율 44%도 부족하다고 말한다. 한국의 공적연금 평균 소득대체율이 2023년 기준 31.2%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42.3%)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소득대체율을 44%로 올리더라도 OECD 기준 34~35%밖에 안 된다”며 “적어도 47%까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금 파탄 9년 미뤄지는데…“소득대체율 44%로 올려도 역부족”소득보장론자들은 재정 투입 주장정부가 국민연금에 재정을 투입해 기금 소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소득보장론자들의 주장이다. 지난해 김남희 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국민연금 재정 시뮬레이션 자료를 보면 연금 지급액이 보험료 수입액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2036년부터 매년 국내총생산(GDP) 1%의 국고를 국민연금에 지원하면 기금 소진은 2091년으로 연장된다. 우리나라도 국고를 일부 투입하고 있지만 전체 기금의 0.006%에 불과하다. 독일은 2022년 기준 연금 수입 중 국고보조금 비중이 22.7%에 달한다.
  • 음주운전·불법 숙박업 혐의 문다혜씨 기소

    음주운전·불법 숙박업 혐의 문다혜씨 기소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적발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42)씨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문씨에게는 제주와 서울 영등포구에서 미신고 숙박업소를 운영한 혐의도 적용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부장 추혜윤)는 5일 문씨를 도로교통법·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점, 미신고 숙박업 운영 기간이 장기이고 그로 인해 취득한 수익이 다액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처벌 수위가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경찰의 불송치 결정이 있었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문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초과한 0.149%로 조사됐다. 피해 택시 기사는 경상을 입었고, 이후 문씨 측과 합의했다. 문씨는 당시 경찰 출석 직후 서면 사과문을 통해 “모든 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며 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문씨가 서울의 오피스텔과 빌라,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단독주택을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숙박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공유숙박업소(에어비앤비)로 운영한 것이다. 불법 숙박업 사건은 서울남부지검과 제주지검에서 각각 수사하다 서부지검으로 이첩됐다.
  • 권영세 6일 신년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

    권영세 6일 신년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

    민생 안정, 경제 활성화 메시지 등 예상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간담회는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5일 여권에 따르면 권 비대위원장은 오전 10시 30분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권 비대위원장의 간담회는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메시지가 정해진 것은 없으나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 등 관련 발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3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니겠냐”라면서 실용 노선 기조를 밝힌 바 있다. 이에 권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가 민생에 아무 관심 없으면서 중국 공산당이 내놓은 흑묘백묘론까지 꺼냈는데, 검든 희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정국 안정을 위한 민생 정책 강조 발언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권 비대위원장은 전날에는 경기 평택 반도체 특화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고덕변전소를 찾아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전력망특별법) 처리를 촉구했다.
  • 부모와 공모해 영아 숨지게 한 혐의 산부인과 의사 기소

    부모와 공모해 영아 숨지게 한 혐의 산부인과 의사 기소

    부모와 공모해 태어난 지 일주일 된 장애아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산부인과 의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검은 산부인과 의사 A(60대)씨를 살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산후조리원 장소를 부모에게 알려주는 등 영아의 죽음에 관여한 혐의다. 한쪽 팔에 장애를 갖고 태어난 이 영아는 지난해 10월 10일 청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숨졌다. 부검 결과 사인은 질식사였다. 당시 영아 부모는 경찰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바르게 누워있던 아이가 엎어진 자세로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신생아가 스스로 자세를 바꿀 수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수사를 벌여 부모 휴대전화에서 영아를 고의로 숨지게 하려 한 정황을 발견했다. 영아의 엄마 B씨는 지난해 11월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아빠 C씨의 구속영장은 부양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이들 부부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출산 전에 초음파 검사를 여러 차례 했는데도 왜 장애 사실을 몰랐냐는 부모의 항의를 받자 A씨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했다. .
  • 주민규 보낸 울산, 마지막 조각은 스트라이커…“젊은 피 수혈의 화룡점정”

    주민규 보낸 울산, 마지막 조각은 스트라이커…“젊은 피 수혈의 화룡점정”

    프로축구 울산 HD의 김판곤 감독이 K리그1 4연패를 위한 마지막 조각으로 스트라이커를 꼽았다. 그는 “노련함을 지키면서 젊고 에너지 넘치는 선수들을 영입했다”면서도 “스트라이커 포지션이 해결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추가 보강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 K리그1 개막 사전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리그 4연패뿐 아니라 결승에서 아쉽게 놓친 코리아컵까지 더블을 달성하겠다. 전반기 승점을 많이 쌓아 이번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의 부진을 다음 시즌에 털겠다”면서 “한국을 대표해 오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도 참가한다. 팬들에게 자부심을 드릴 수 있는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중반 부임한 김 감독은 온전하게 치르는 첫 시즌을 앞두고 허율(24), 서명관(23) 이진현(28) 이희균(27), 이재익(26), 윤종규(27), 강상우(32) 등 20대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주장 김영건은 “명관, 희균이가 전지훈련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 기대된다. 특히 같은 포지션인 명관이가 올해 활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민규(35) 임종은(35·이상 대전하나시티즌), 김기희(36·시애틀), 이명재(32·버밍엄시티) 등 베테랑들은 팀을 떠났다. ACL 부진이 선수단 노쇠화의 영향이라는 지적에 울산이 대대적인 변화를 감행한 것이다. 김 감독은 “노련한 선수 중 핵심 자원은 지켰다.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며 박진감을 더할 수 있게 됐다. 신구 조화로 경기를 지배하고 통제할 것”이라면서 “이제 화룡점정만 찍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가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한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다. 울산은 지난해 간판 공격수 주민규가 3개월 넘게 침묵하며 고전한 바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야고 카리엘로도 강원FC 시절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광주FC에서 장신 공격수 허율을 데려왔지만 무게감이 아쉽다. 이에 울산은 외국인 공격수를 물색 중이다. 김 감독은 “선수단 구성이 보기만 좋다는 얘기를 듣지 않기 위해 구단이 훌륭한 스트라이커를 영입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올해 정월대보름 달 12일 오후 5시 46분에 뜬다

    올해 정월대보름 달 12일 오후 5시 46분에 뜬다

    을사년 정월대보름 보름달은 서울을 기준으로 오는 12일 오후 5시 46분에 뜬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정월대보름 달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울산으로 12일 오후 5시 40분이고, 가장 늦는 곳은 광주로 오후 5시 51분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정월대보름 달이 완전히 둥근달(망·望)이 되는 시각은 12일 밤 10시 53분이다. 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놓여 완전히 둥근 달을 볼 수 있는 때다. 망이 되는 시각은 전국 어디나 똑같다. 또 대보름달이 가장 높게 뜨는 시각은 자정을 넘어 13일 0시 54분이다. 지역별로 보름달 뜨는 시간을 알려면 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홈페이지(https://astro.kasi.re.kr/life/pageView/6)를 찾으면 된다. 달이 뜨고 지는 시각은 해발고도 0m를 기준으로 달의 윗부분이 지평선이나 수평선 위로 보이거나 사라지는 순간을 기준으로 한다. 이 때문에, 해발고도, 지형, 공기 밀도, 온도 등에 따라 시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 많은 사람이 정월대보름이나 추석 한가위 보름달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과 달이 정반대 편에 일직선으로 위치할 때 보름달을 볼 수 있으며, 달은 지구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에 가까운 근지점을 통과할 때 달이 더 커 보이며, 원지점을 통과할 때는 작게 보인다.
  • 코레일 상반기 신입사원 2243명 채용…17~19일 온라인 접수

    코레일 상반기 신입사원 2243명 채용…17~19일 온라인 접수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2243명을 채용한다. 공공기관 중 최대이자 지난해 코레일 전체 채용 인원보다 1.5배 늘어난 규모다. 모집 분야는 사무영업 725명, 운전 280명, 차량 380명, 토목 313명, 건축 135명, 전기통신 410명 등 6개 직렬이다. 선발 유형은 공개경쟁 1553명, 자격증 제한경쟁 422명, 거주지 제한경쟁 18명, 보훈·장애인 전형 250명 등이다. 지역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권·부산경남권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직무 역량 중심의 블라인드 방식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또 자립 준비 청년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위한 가점도 확대했다. 거주지 제한경쟁은 강원 정선·영월·태백으로, 토목과 전기통신 직렬만 선발한다. 입사 지원은 17일 오후 2시부터 19일 오후 2시까지 코레일 홈페이지(info.korail.com)에서 온라인으로만 접수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 검증과 필기·실기·면접시험 순으로 진행된다. 합격자는 2주 이상의 채용형 인턴 과정을 거쳐 최종 정규직으로 임용된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청년 구직자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채용 규모를 늘리고 일정도 앞당겼다”며 “우수 인재 선발 및 채용 공정성 확보를 위해 직무능력을 평가해 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3년간 5명 사망…檢, 세아베스틸 전 대표 등 기소

    3년간 5명 사망…檢, 세아베스틸 전 대표 등 기소

    검찰이 잇단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특수강 전문업체 세아베스틸 저 대표와 임직원들을 재판에 넘겼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부장 김재성)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김철희 세아베스틸 전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세아베스틸 전 군산공장장과 팀장급 직원 등 8명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는 지난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김 전 대표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또는 도망 염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검찰 관계자는 “5명이 숨진 4건의 중대재해 중 수사가 마무리된 3건에 대해서만 우선 기소했다”며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백강혁 1호’ 안나온다…유일 중증외상수련센터 폐쇄

    ‘백강혁 1호’ 안나온다…유일 중증외상수련센터 폐쇄

    “중중외상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입니다. 바보처럼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대사 中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은 모두가 기피하는 중증외상센터에서 생사의 기로에 선 환자를 살리고 ‘1호’ 후임의를 양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꼴딱꼴딱 숨이 넘어가는 환자 앞에서 계산기 두드리며 목숨 장사하는 병원과 대척점에 선 백강혁은 온갖 수모와 멸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환자 살리기에만 전념한다. 그는 예산 문제를 두고 숨통을 조여오는 병원과 오히려 정면으로 맞서며 암투도 마다하지 않는다. 교대해 줄 인력이 없어 병원에서 숙식하는 ‘퇴근 없는 삶’일지언정 환자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 백강혁의 집념이 드라마 곳곳에서 묻어난다. 이런 백강혁의 고군분투는 현재 대한민국의 열악한 필수의료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그 때문일까. 시청자의 공감과 호응 속에 ‘중증외상센터’는 ‘오징어 게임2’를 제치고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 시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제 한국에서 ‘백강혁의 1호’는 찾아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다. 국내 최초, 유일의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가 오는 8일 문을 닫는다. 기재부 예산 삭감, 국회 복지위서 부활국회 증액 심의 무산…결국 지원 중단전문의 가뜩이나 부족…“누가 하겠나” 외상 전문의는 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전문의가 세부 전공으로 외상외과를 선택해 추가로 2년간 수련, 세부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의사를 칭한다. 전문의를 취득한 뒤 전임의로 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에 대한 수련을 계속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력도 예산도 부족한 고된 근무 환경 탓에 외상 전문의 명맥은 간신히 이어져왔고, 그 중심에 고대구로병원이 있었다.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는 2014년 국내 최초 보건복지부 지정 서울지역 외상 전문의 집중 육성사업병원으로 선정됐다. 이후 교육 훈련비 등 매년 9억원의 예산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국가장학 외상 전문의를 육성해왔다. 매년 2명가량의 외상 전문의가 이곳에서 탄생해 지금껏 20여명이 배출됐다. 그러나 올해 정부의 예산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병원은 오는 8일부로 센터 문을 닫는다. 개소 11년 만이다.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진료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다음 달부터 이곳에서 외상 전문의 수련을 받으려던 전문의 2명은 정부 지원 중단 사실을 알고 수련을 포기했다. 복지부는 고대구로병원에 지원하던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예산을 편성했으나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삭감됐다고 설명했다. 복지부가 제출한 이 예산안은 기획재정부에서 삭감됐다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살아났는데, 국회가 증액 심의를 하지 않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결국 사라졌다. 외상 전문의 육성을 위한 지원이 사라진 데 대한 의료계의 우려는 크다. 현재 대한외상학회에서 국비 지원과 관계없이 자율적으로 수련기관을 지정해 외상외과 세부 전문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이번에 수련기관이 줄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외상 전문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다른 곳에서 외상외과 세부전문의를 수련할 수도 있지만 안 그래도 지원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국가 지원까지 없으면 누가 하려고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중중외상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입니다. 바보처럼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라던 백강혁의 대사가 귓가에 맴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