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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전작권 전환, 더이상 두려워할 일 아니다

    [기고] 전작권 전환, 더이상 두려워할 일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기대와 함께 우려도 적지 않다. 그중 하나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방·안보 분야에서 가장 논쟁적인 주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정부 임기 중 전환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해 불을 지폈다. 당시 대통령실은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했지만, 결국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달 13일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제시하며 주요 국정과제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전작권 논란은 이미 오래된 사안이다. 불안도 많이 사그라들었고, 이제 때가 됐다는 긍정적 분위기도 느껴진다. 그럼에도 안보를 걱정하는 국민 사이에 여전히 적지 않은 우려와 걱정이 감지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가장 일반적인 우려는 전작권을 가져오면 미군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을지 모른다는 불안이다. 미군은 다른 나라 장교의 지휘를 받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사실과 다르다. 1차 세계대전 당시 120만명을 파병한 미군은 프랑스 포슈 사령관의 지휘 아래 싸웠다. 2011년 리비아의 카다피 제거 작전에도 3배나 많은 병력을 파견했지만 현지 사정에 밝은 이탈리아 사령관의 지휘를 받았다. 미군이 어떻게 싸우느냐는 미국의 국가전략과 연관된 문제이지, 지휘 체계 문제가 아니다. 미군이 철수할 거란 우려도 있다. 이 또한 기우에 가깝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정부별로 방식의 차이는 있었지만, 전환 이후 주한미군이 철수할 거라 생각한 정부는 없었다. 전작권이 어떻게 전환되든 한미동맹과 이에 근거한 주한미군 주둔에는 어떤 변화도 없을 것임을 여러 차례 천명한 바 있다. 게다가 중국 견제라는 미국의 전략목표를 고려할 때,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은 결코 낮지 않다.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국가가 동북아에 존재하는 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중요성도 약화되지 않을 것이다. 주한미군이 한국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란 말이다. 우리 군이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과도한 우려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 5위의 국방력을 지닌 나라다. 핵무기만 없지 그 어떤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 사실 20여년 전 노 전 대통령이 이 문제를 처음 거론했을 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사이 K2 전차, K9 자주포를 주력화했고 현무, 천궁 등 각종 중대형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 4개의 군사정찰위성을 쏴올려 실시간으로 북한을 내려다보고 있다. 1년 국방예산이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1.45배나 되는 나라에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걱정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 이제 우리 국민들도 전작권을 가져오는 데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 군은 충분한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다. 젊은 장교일수록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보수 정부에서 설정한 3단계의 조건 가운데 기본운용능력(IOC) 평가와 완전운용능력(FOC)은 검증 과정에 있다. 마지막 완전임무수행능력(FMC)도 수년 내 검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충분히 가능한 일로 보는 이유다. 미국의 분위기도 좋다. 트럼프 행정부도 우리 군이 한반도 방위에 더 많은 역할을 맡아 주길 희망한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나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 모두 전작권 전환에 적극적인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우리가 성급히 요구할 경우 비용이 비싸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전작권 전환 문제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다. 이 대통령을 뽑아 준 국민들의 명령이기도 하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 송파 그곳엔, 클래식 일타 강사들이 뜬다 [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송파 그곳엔, 클래식 일타 강사들이 뜬다 [우리동네 문화발전소]

    간단한 OX 퀴즈로 시작해 보자. 정답은 기사 마지막에 있다. 1. 바흐는 오페라를 작곡하지 않았다. 2. 바흐는 평생 독일을 떠나 해외로 나가 본 적이 없다. 3. 글렌 굴드가 녹음한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도돌이표를 지키지 않고 연주한다. 뜬금없이 OX 퀴즈를 낸 이유는 바로 21일 오전 ‘바흐’를 주제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25 마티네 렉처&음악감상실’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강연형 음악 감상 프로그램 ‘솔깃’ ‘마티네 렉처&음악감상실’은 송파구와 송파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롯데문화재단이 후원해 진행하는 강연형 음악감상 프로그램이다. 마티네는 관객들이 부담 없이 즐기는 낮 공연을 의미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강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KBS ‘세상의 모든 음악’ 등 여러 음악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혜선 전 PD가 무대에 올라 깊이 있는 해설로 음악에 얽힌 배경지식과 이야기를 90여분간 풀어냈다. 김 전 PD는 바흐의 ‘비올라 다감바를 위한 소나타 1번’이 나오는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한 장면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날 강의를 시작했다. 이어 ‘바흐를 공부하라. 거기서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다’는 브람스의 발언과 바흐의 가계도, 헨델과 바흐의 인생 비교 등을 소개하며 서양음악사에서 바흐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했다. 또 종교개혁 유적지이자 바흐가 태어난 곳인 독일 아이제나흐를 소개하며 루터교 신자인 바흐의 음악 세계가 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음도 언급했다. 김 전 PD는 ‘러버스 콘체르토’가 삽입된 우리 영화 ‘접속’의 장면도 소개했다. 러버스 콘체르토는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노트’ 중 ‘미뉴에트’를 4박자로 편곡한 곡이다. 그는 이를 통해 바흐가 재즈 아티스트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감을 줬는지를 함께 설명했다. ●공연마다 작곡가 6인 차례로 소개 김 전 PD는 강의에서 “딱 들으면 아신다”, “멜로디를 기억하고 다음 곡을 들어 보시라”는 말을 자주 했다. ‘한 번쯤 들어 봤던’ 멜로디를 들려주며 클래식 음악이 얼마나 우리 일상에 가까이 있는지를 깨우쳐 주기 위해서였다. 그는 “제 강의는 음악을 찾아 듣게 되는 과정에서 가장 낮은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많은 음악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경력답게 강좌의 진행 순서는 채널 돌릴 틈을 주지 않는 라디오방송을 듣는 것 같은 느낌도 준다. 김 전 PD는 “청중이 90분 동안 계속 집중하기는 어렵다.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요소를 넣기도 한다”고 밝혔다. ‘마티네 렉처&음악감상실’은 매회 공연마다 주요 클래식 음악 작곡가 6인을 차례로 다루며 바로크에서 고전주의까지 이르는 서양음악사의 흐름을 잡는다. 앞서 비발디와 헨델에 이어 이날 바흐를 다뤘고 이후에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 고전파 작곡가들로 이어진다. ●바로크에서 고전주의까지 섭렵 김 전 PD는 “클래식을 정장을 입고 꼭 공연장에서만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 언제 어디서든 꺼내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OX 퀴즈의 정답은 모두 ‘O’다. 바흐는 자신의 종교곡에 오페라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 오페라를 쓰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굴드는 LP 러닝타임을 고려해 도돌이표를 무시하고 곡을 녹음했던 것은 아닐까. ‘음악의 망망대해’에서 더 깊은 해답을 찾는 것은 이제 독자의 몫이다.
  • [인사]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전주지청장 공영철 ■국토교통부 △12·29여객기참사 피해자 지원단장 방현하
  • 140만 무너진 광주 인구… 20대 1355명 줄어 ‘유출 핵심’

    21년 만에 140만명 선이 무너진 광주지역 인구수가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광주 인구 감소는 출산율 감소와 함께 20대 청년인구 유출이 핵심 원인으로 지목돼 ‘청년이 머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2025년 7월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광주시 인구는 139만 85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보다 544명, 인구 140만명이 붕괴된 5월보다도 1342명이 감소한 것이다. 지난 2개월 새 동·서·남·북·광산구 등 5개 자치구 모두에서 인구가 줄었다. 북구에서 681명이 줄어 감소세가 가장 컸으며 서구 298명, 남구 148명, 광산구 114명, 동구 101이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인구가 2개월 새 2038명이 증가했지만, 20~29세 청년층에서 무려 1355명이 감소하면서 인구 감소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0~9세 인구는 967명, 40~49세 인구는 712명, 50~59세 인구는 399명이 줄었다. 광주시 인구는 2014년 147만 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1만 815명(총인구 140만 8422명)이 감소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5개월 만에 약 8500명이 줄어드는 등 감소 속도 역시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1분기 기준 순유출 인구도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4945명)를 비롯해 경남(4729명), 경북(3524명) 등 7개 시도가 순유출을 기록했다. 인천(1만 1091명), 서울(6129명), 경기(5588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입을 보였다. 광주시의 인구 감소는 ‘청년 인구 유출’이 핵심 원인이다. 광주에서 일자리나 주거 기반을 찾지 못한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는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청년이 지방에 머물 수 있는 실질적인 취업·주거대책과 함께 국가 차원의 지방균형 발전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텍사스 vs 캘리포니아 전면전… 美 ‘선거구 전쟁’ 트럼프·오바마 대결로

    텍사스 vs 캘리포니아 전면전… 美 ‘선거구 전쟁’ 트럼프·오바마 대결로

    미국 연방의회 하원 의석수를 둘러싼 게리맨더링(특정 정당·후보에 유리한 선거구 조정)이 공화당 텃밭 텍사스주와 민주당 전진기지 캘리포니아주 간 싸움으로 번지는 등 확산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거구 조정안을 추진 중인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두둔하고 나서면서 사실상 텍사스주 선거구 의석수 확대를 지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결하는 양상이다. 텍사스주 하원은 20일(현지시간) 내년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 의석을 5석 추가하는 선거구 조정안을 민주당의 반대에도 표결에 부쳐 찬성 88 대 반대 52표로 통과시켰다. 해당 안건은 주 상원을 거쳐 주지사 서명을 받으면 최종 승인된다. 주 상원도 공화당이 다수인 데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역시 공화당 소속이라 순조롭게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텍사스주 선거구 조정안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추진됐다. 현재 연방 하원은 공화당(219석)이 민주당(212석)에 근소하게 우위인 만큼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당선을 늘리겠다는 의중이 깔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텍사스가 위대한 승리를 했다”고 썼다. 이에 맞서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최근 하원 의석을 5석 늘릴 수 있는 선거구 조정안을 추진 중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뉴섬 지사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는 지난 19일 매사추세츠주에서 열린 전국민주당재획정위원회 모금 행사에서 “뉴섬 주지사의 접근 방식은 책임감 있는 것”이라며 “나는 게리맨더링을 선호하지 않지만 민주당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백악관과 공화당이 장악한 주 정부가 (선거구 재조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은 플로리다·인디애나·오하이오·미주리주 등에서도 선거구 변경 추진에 나섰다. 민주당 역시 일리노이·메릴랜드·오리건주 등에서 선거구 조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선거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 차이로 이긴 지역(텍사스)에 5석을 새로 만드는 청사진이 전국적인 선거구 재조정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 [기고]고용 위기 극복 넘어 ‘제1호 지속가능 일자리 모델’로

    [기고]고용 위기 극복 넘어 ‘제1호 지속가능 일자리 모델’로

    고용노동부가 지난 19일 광주 광산구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지난 7월 31일 제도 시행 이후 제1호 대상지로 광산구가 선정된 것이다.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맞은 광산구에 ‘단비’가 된 기쁜 소식이다. 광주 경제는 지난 수년간 큰 파고를 맞았다. 대유위니아 계열사들의 연쇄적 파산, 매각 등으로 지역 가전산업이 휘청이는 사태가 2023년부터 이어진 가운데, 올해 5월에는 광주 경제의 심장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대형 화재로 가동을 멈추며 위기와 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여러 악재가 쌓이며 본격화된 복합적인 위기는 광주 경제 전체를 위협했다. 광주연구원은 지난 7월 발표 자료에서 이러한 위기 상황이 방치된다면 광산구 생산 감소 규모가 4조 4000억 원에 이르고, 1만 1000여 개 이상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지역경제와 고용 환경이 얼마나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지킬 수 있느냐 하는 ‘중대한 고비’를 경고한 수치다. 광산구와 광주의 힘만으론 풀 수도 없고, 결코 지역에만 맡겨둬선 안 되는 문제. 반드시 정부 차원의 대책과 해결 노력이 필요했다. 광산구는 ‘비상 경제 대책 협의체’ 구성·운영, 광주광역시 민관 합동 TF 참여 등으로 연대 대응을 모색하는 한편, 범정부적 지원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가장 큰 벽은 제도의 맹점이었다. 기존에 ‘고용위기지역’ 지정 제도가 있지만, 지정 ‘문턱’이 높은데다 무엇보다 ‘사후 지원’이라는 치명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뻔히 피해가 우려되고, 현장이 극심한 고통과 불안을 겪고 있어도 일이 벌어지지 않으면, 그래서 정량적 지표로 피해가 확인되지 않으면 지원하지 않는 제도적 문제를 풀어야만 했다. 광산구는 이 부분에 집중해 전략적으로 대응했다. 다양한 경로로 정부와 소통하며, 지역 경제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는 동시에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국회를 찾아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 광주지역 의원들을 직접 만나고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당장의 지표나 통계 숫자가 보여주지 못하는 현장의 불안감, 위기감, 향후 예상되는 더 큰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적극적인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재명 정부가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이란 새로운 길을 연 배경에는 이런 광산구의 간절함, 치열한 노력이 있었다. 광산구가 제1호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지역 경제를 살리려는 ‘분투’에 국회가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고, 정부가 화답한 결과다. 광산구와 광주시, 이재명 정부와 정치권, 무엇보다 온 마음을 다해 함께 해 준 지역민이 함께 이룬 결실이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우선 곧 이뤄질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실질적인 고용안정과 산업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지역 산업 구조 재설계를 뒷받침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 지원이 단기 처방으로 끝나지 않고, 같은 위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단기 일자리 확대에 급급하기보단 양질의 안정적인 일자리 기반을 다지고, 디지털 전환·친환경·사회서비스 분야 등 미래 성장을 선도하도록 광주 경제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 고용 위기 극복을 넘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할 때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이 진정한 광주 경제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광산구는 준비돼 있다. 세계 최초의 풀뿌리 시민참여형 사회적 대화로 시민의 질문이 담긴 ‘지속가능 일자리 녹서’를 만들고, 시민 스스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사회적 대화를 이어가며 어디에도 없던 일자리 혁신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민선 8기 3년간 뚝심 있게 쌓은 역량과 노하우로, 대한민국 제1호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광산구를 대한민국 일자리 혁신을 견인하는 제1호 ‘지속가능 일자리 모델’로 완성하는 것이 앞으로 광산공동체가 함께 해나갈 일이다. 소중한 기회를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실천하는 길은 위기를 넘어 광주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는 것, 더 강한 경제 기반을 구축해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광주를 만드는 것이다.
  • “여성에 목줄 채우고, 밥으로 개사료 준”…‘방석집’ 자매 포주[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여성에 목줄 채우고, 밥으로 개사료 준”…‘방석집’ 자매 포주[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현대 사회에서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범행이다.”22년 10월 춘천지법 원주지원 법정에 울려 퍼진 판사의 목소리는 잠시 정적을 깨뜨렸다. 방청석에서는 신음과 같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2020년부터 1년 넘게 원주에서 벌어진 이른바 ‘방석집 자매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돈이면 다 된다”는 배금주의의 그림자2000년 군산 대명동, 2002년 군산 개복동. 잇따른 성매매 업소 화재로 수십 명의 여성들이 쇠창살에 갇혀 목숨을 잃은 뒤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됐다. 하지만 2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 역시 돈과 욕망만을 좇는 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 원주 옛 역 인근 학성동의 한 방석집. 겉으로는 유흥업소로 등록돼 있었지만, 실상은 1980년대 ‘요정’의 퇴폐 문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성매매 업소였다. 손님이 20만 원을 내면 술상과 함께 여성들과의 성매매까지 제공됐다. 이곳에서 30~40대 여성 다섯 명이 끔찍한 학대에 시달렸다. 여성 종업원에 대소변 핥아먹도록 강요끓인 물 붓고, 담뱃불 지지는 학대 자행여성 몸에 멍과 흉터 가득, ‘만두귀’까지포주 자매 A씨(53)와 B씨(49)는 여성들의 목에 줄을 채우고 감금했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설한 대소변을 핥아먹게 했다. 밥 대신 개 사료를 주었고, 커피포트에 끓인 물을 몸에 붓거나 담뱃불로 살을 지졌다. 여성을 ‘홀박스’라 불리는 유리방에 앉혀 손님을 유인하게 강요한 뒤, 졸기라도 하면 곧바로 폭행이 뒤따랐다. 한 여성은 귀가 반복적으로 찢겨 ‘만두귀’라 불리는 이개혈종이 생겼다. 또 다른 피해자는 체중이 30㎏ 가까이 줄었다. 몸은 멍과 흉터로 뒤덮였다. 피해자들의 증언은 인간 존엄이 어떻게 철저히 짓밟힐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코로나가 드러낸 진실자매의 범행은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 속에서 폭로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업소 문을 닫게 되자 피해 여성 3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3000쪽에 달하는 수사기록 속에는 믿기 힘든 학대 정황이 가득 담겼다. 경찰은 자매를 공동감금, 상습폭행, 특수폭행, 유사강간 등 16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차라리 소설이었으면 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현실은 더 끔찍했다. 피해 여성들은 보건소 점검 때조차 두려움 때문에 입을 열지 못했다. 자매가 서로 감시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재판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했다”“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끔찍한 범행”첫 공판에서 검찰이 공소장을 낭독하자 방청석은 눈물과 분노로 가득 찼다. 자매는 반성문을 다섯 차례 제출하며 고개를 숙였다. 결심 공판에서 “용서받지 못할 몹쓸 죄를 저질렀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자매는 피해자들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건네며 감형에 나섰다. 일부 피해자는 “더 이상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춘천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7년, B씨에게 25년을 선고했다. 1심보다 5년씩 줄어든 형량이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반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도 “합의와 처벌불원 의사”를 감형 사유로 인정했다. 방청객들은 다시 한 번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엄영숙 강원인권교육연구회 울림 회장은 “성매매 집결지 단속은 물론이고 신·변종 성매매까지 철저히 막아야 피해 여성들의 인권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법과 제도, 지역사회의 관심이 동시에 작동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방석집 사건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이천열·김정호 기자
  • ‘회삿돈 43억 횡령’ 황정음, 카드값까지…‘징역 3년’ 구형됐다

    ‘회삿돈 43억 횡령’ 황정음, 카드값까지…‘징역 3년’ 구형됐다

    자신이 실소유한 가족법인의 공금 43억여원을 횡령해 이중 대부분을 가상화폐에 투자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황정음(41)에 대해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제주지검은 21일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임재남)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황씨는 2022년 가족회사 명의로 8억원을 대출받은 뒤 이중 7억원을 개인 계좌로 빼내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그해 12월까지 회삿돈 43억 4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황씨는 횡령한 돈 중 42억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으며, 나머지는 자신에게 부과된 재산세와 지방세를 카드로 내는 데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는 지난 5월 열린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황씨는 “회사를 키워보려 잘 알지 못하는 코인 투자에 뛰어들었다. 미숙한 판단을 했다”면서 자신의 재산을 처분해 피해액을 변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소속사를 통해 “가족회사와의 금전적 관계는 모두 해소됐다”면서 횡령했던 회삿돈을 전액 변제했다고 밝혔다. 황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9월 중 열릴 예정이다.
  • 국내 최대 콘텐츠 전시회 ‘광주 에이스페어’ 오는 28일 개막

    국내 최대 콘텐츠 전시회 ‘광주 에이스페어’ 오는 28일 개막

    광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콘텐츠 전문 전시회인 ‘2025 광주 에이스 페어(ACE Fair)’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에이스 페어’는 ‘패러다임을 넘어, 광주로의 초대(Invitation from Gwangju: Beyond the Paradigm)’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전시·비즈니스 상담을 넘어 20주년 기념 주제관, 확장현실(XR) 신기술 체험, 투자유치 상담회(meet-up), 청소년 인공지능(AI)콘텐츠 경진대회 등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미래 콘텐츠 산업의 경향을 제시한다. 20주년 기념 주제관은 광주(Gwangju)를 동기화(모티프) 한 ‘위대한 여정, 더 큰 미래(Great Journey, Greater Future)’가 주제다. 주제관은 지난 20년간 광주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프롤로그 ‘에이스페어 20주년, 광주 콘텐츠 산업의 발자취’를 시작으로 캐릭터·애니메이션, 방송·웹툰, 디지털 콘텐츠 3개 융합 관으로 구성된다. 특히 디지털 관에서는 체감형 확장현실(XR) 콘텐츠 기업 뉴작의 ‘XR-Runner’와 확장현실(XR) 슈팅 게임 등 최신 확장현실(XR) 기술 체험이 가능해 관람객에게 과거와 미래를 잇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는 400개 기업(국내 368개, 해외 32개)이 507개 부스 규모로 참가하며, 광주지역 기업으로는 스튜디오버튼, 울트라그린, 핑고엔터테인먼트, 아이스크림스튜디오 등이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 부스를 운영한다. 방송콘텐츠 분야에서는 SK브로드밴드, CJ ENM, 딜라이브 등이 참여하며,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SAMG엔터테인먼트도 ‘캐치! 티니핑’과 ‘메탈카봇’ 등의 인기 작품을 바탕으로 해외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케이(K)-콘텐츠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32개국에서 약 200명의 바이어가, 국내에서는 콘텐츠 기업 카카오, KBS미디어, SBS미디어넷, MBC문화방송 등이 참여한다. 해외바이어와 비즈니스 상담은 물론 지역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유치 밋업 등 실질적인 성과를 위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광주 최대 규모 맥주축제인 ‘비어페스트 광주’가 동시 개최돼 축제 분위기를 더 할 예정이다. 일러스트페어에서는 100만 관객을 돌파한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의 광주 출신 장성호 감독과 인기 웹툰 ‘윌유메리미’의 마인드C 작가가 특별강연에 나선다. 이 밖에도 웹툰·일러스트 분야 인플루언서 초청 강연, 라이브 드로잉, 코스프레 경연대회, 굿즈 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시민들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은옥 문화체육실장은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에이스 페어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미래 기술과 시민 체험, 산업 융합을 선도하는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광주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콘텐츠 마켓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 홍콩대학교 경영대, AI 학습봇 시범 운영… 한국 AI 스타트업 까리용과 공동 개발

    홍콩대학교 경영대, AI 학습봇 시범 운영… 한국 AI 스타트업 까리용과 공동 개발

    MBA식 ‘사고 유도형’ AI… 정답 대신 사고 과정을 설계한다 홍콩대학교 비즈니스 스쿨(HKU Business School)이 올해 가을학기 일부 수업에서 AI 기반 학습 지원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홍콩대학교 비즈니스 스쿨의 백승호 교수가 Teaching Grant를 통해 한국 AI 스타트업 까리용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각 수업의 강의 자료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두 종류의 AI — ‘Learning Helper Bot’과 ‘Q&A Bot’ — 을 제공한다. 비즈니스 스쿨의 핵심 교수법인 케이스 스터디 수업은 학생이 스스로 분석하고 토론에 참여하는 과정이 학습의 중심이다. 이에 맞춰 설계된 Learning Helper Bot은 학생이 질문을 하면 즉시 정답을 주는 범용형 AI와 달리, 핵심 논점을 짚어주고 사고를 확장하는 후속 질문을 던진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엔비디아가 AMD와 합병해야 할지에 대해 토론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면, 봇은 곧바로 결론을 주지 않고 “매우 흥미로운 전략적 질문이네요. 저희 수업에서 배운 ‘기업 이론(Theory of the Firm)’ 개념을 통해 이 질문을 풀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이 AMD와 같은 다른 기업과 합병해야 하는지 여부를 고려할 때, 강의에서 논의했던 이러한 통합의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라고 되묻는다. 이렇게 학생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Q&A Bot은 강의 계획서, 과제 제출 일정, 평가 기준 등 수업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한다. 교수는 기존 수업 자료(강의 노트, 리딩 자료, 케이스 스터디 등)만 업로드하면 AI가 이를 자동 분석해 주제별 챗봇을 커스터마이징한다. 복잡한 설정이나 추가 학습 과정이 필요 없어, 교수진은 준비와 운영에 드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까리용은 “최근 챗GPT의 ‘공부하기’ 등 범용 학습 보조 기능이 주목받고 있지만, 우리는 작년부터 여러 교수진과 협업해 대학 수업 맥락에 특화된 ‘사고 유도형’ 학습 설계를 연구해 왔다”며 “이번 시스템은 케이스 토론 수업에서 정답 제시보다 사고 과정과 근거 탐색을 우선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운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답변의 중심에는 강의 자료를 두되, 더 넓은 예시와 배경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AI 자체 지식도 근거가 명확한 경우에만 보강 자료로 포함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가을학기에는 백승호 교수가 진행하는 일부 수업에서 시범 운영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 학기 동안 효과를 검증한 뒤, 결과가 긍정적이면 확대 도입을 검토한다. 또한 이번 학기에는 홍콩대학교를 포함해 국내외 3개 대학에서 동시 적용이 진행되며, 각 학교는 서로 다른 수업 형태에서의 교육 효과를 점검한다.
  • “현대 문화 전승 사찰로 거듭날 것”

    “현대 문화 전승 사찰로 거듭날 것”

    아웃도어 템플스테이 도입 추진전통사찰 격에 맞는 정원 꾸밀 것 전남 구례 화엄사가 대표 전각 중 하나인 보제루를 정기적으로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종전 템플스테이에 야외 활동을 병행하는 이른바 ‘아웃도어 템플스테이’도 추진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지리산 화엄사의 제23대 교구장이자 주지인 우석 스님은 취임 100일을 맞아 20일 화엄사 경내 범음료에서 간담회를 열고 화엄사의 새로운 변화와 방향성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변화의 핵심은 문화 사찰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보제루의 일반 개방을 추진한다. 보제루는 법요식 등 사찰의 주요 의례가 열리는 공간이다. 화엄사 보제루의 경우 시도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일반인 대상 문화 행사를 자유롭게 열기 어렵다. 우석 스님은 “국가 유산 관리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미술전, 문화재 명인 초청 강연 같은 문화 행사를 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화엄사 주변 숲을 순천만국가정원처럼 재정비할 계획도 전했다. 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사찰의 격에 맞는 전통 정원으로 가꾸겠다는 것이다. 아웃도어 생활을 즐기는 가족과 젊은 세대를 위해 글램핑 같은 행사도 이르면 올가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석 스님은 종삼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92년 수계했다. 제14·17·18대 중앙종회의원, 구례 사성암 주지 등을 역임했다.
  • 시간당 100㎜ 물폭탄 쏟아져도 환불 안 된다는 캠핑장들

    시간당 100㎜ 물폭탄 쏟아져도 환불 안 된다는 캠핑장들

    업체 “적은 비에도 환불 요구 우려”예약금 날릴까봐 캠핑 강행하기도강수량 기준 취소·환불 규정 필요 직장인 고봉수(46)씨는 지난주 경기 가평의 한 캠핑장에 냈던 약 10만원(2박 기준)을 고스란히 날려야 했다. 지난 13~14일 수도권 곳곳에 시간당 100㎜를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캠핑을 포기해야 했지만, 캠핑장에선 비가 온다는 이유로 취소 시 예약할 때 낸 돈을 돌려주지는 않아서다. 고씨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일부 국공립 운영 시설 외에는 폭우로 인한 취소를 인정해주는 곳은 사실상 없다”고 토로했다. ‘극한호우’가 잦아지면서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경우가 올해만 해도 벌써 13차례에 달한다. 이런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 캠핑장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의 강수량 등을 기준으로 환불해주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위험한 캠핑’이 강행되지 않도록 적정한 취소·환불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변화무쌍한 날씨가 잦아지면 ‘결국 캠핑장만 손해볼 것’이라는 반론도 적잖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캠핑장 관련 피해구제 사건은 2021년 52건에서 지난해 77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기상변화·천재지변, 환불·취소 기준에 대한 불만 등 계약해제 및 위약금에 대한 피해구제가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의 피해사례 분석을 보면, 강풍이나 폭우 등과 관련해선 계약해제나 환불 규정은 둔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캠핑장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기상에 따른 환불이나 취소 기준을 두면 또 그 기준에 불만을 제기하는 손님들이 있을 텐데, 결국 적은 비에도 쏟아지는 환불 요구에 우리만 손해 보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산업학과 교수는 “정말 갑작스러운 비가 아니라면 호우 특보 등 날씨 예보는 업체 사장과 소비자도 모두 확인할 수 있다”며 “취소 시 금액을 모두 업체가 부담하는 방식보단 업체와 소비자가 50대 50 정도로 나누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극한호우로 긴급재난문자가 발령되는 지역 등에는 전액 환불을 해주는 등 정교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美 IT업계 “한국, 온라인 플랫폼법·정밀 지도 반출 허용해야”

    美 IT업계 “한국, 온라인 플랫폼법·정밀 지도 반출 허용해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보통신 업계에서 온라인 플랫폼법 및 정밀지도 국외 반출 등을 압박하고 나섰다. 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와 앱협회(ACT), 미 상공회의소, 미 소프트웨어·정보산업협회(SIIA), 전미대외무역위원회(NFTC), 미 서비스산업연합(CSI) 등 6개 협회는 20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서 공동 서한을 보내고 오는 25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앞두고 디지털 무역장벽 완화 분야에서 실질적 논의 진전을 촉구했다. 서한에서 이들이 지목한 무역 장벽은 ‘온라인 플랫폼법 추진’, ‘미국 기업에 대한 정밀지도 반출 제한’, ‘클라우드 보안 인증제(CSAP) 및 공공 망 분리 규정 등에 따른 외국기업 차별’, ‘유럽연합(EU)과 유사한 인공지능(AI) 법 추진’ 등이다. 이들은 “미국 기업은 한국 기업과 경쟁은 물론이고 주기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한국 정부까지 대응해야 한다”면서 “온라인 플랫폼법 등을 통해 기업들을 자의적으로 규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야 하며, 한국 공정위가 미국의 기업이나 이익에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협정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에 한국 시장에서 모든 범위의 지도 서비스를 허용한다는 조항도 포함돼야 한다”면서 “여기에는 정밀 지도 반출이 포함돼야 한다. 한국은 미국의 주요 동맹 가운데 유일하게 지도 반출을 막는 국가”라고도 적시했다. 조노선 맥헤일 CCIA 부회장은 “무역장벽 완화가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다음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이 문제를 다룰 유례없는 기회”라며 “우리는 양국 정부가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한국이 개방적인 시장을 향해 나아가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인텔 이어 삼성 노리나… 보조금 대가로 지분 인수 검토

    트럼프, 인텔 이어 삼성 노리나… 보조금 대가로 지분 인수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텔에 이어 미국에 투자하는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지분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임 조 바이든 정부 시절 미국 투자 대가로 보조금 지급이 확정됐던 터라 지분 인수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런 방안이 현실화되면 외형상으론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를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주식 강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지원금과 기업 지분을 맞바꾸는 형태의 투자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해외 기업에 지분을 요구하는 것도 전례를 찾기 힘들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반도체지원법(칩스법)으로 지원금을 받고 미국에 공장을 짓는 반도체 제조 기업들의 지분을 가져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취재원 2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자국 기업 인텔에 100억 달러(약 14조원)의 지원금을 주는 대가로 지분 10%를 취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다른 반도체 기업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자금의 대부분은 마이크론, TSMC, 삼성, 인텔 등의 기업에 아직 분배되지 않았다”고 해당 기업들을 거론했다. 상무부는 바이든 정부 시절인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 47억 5000만 달러(6조 6400억원), SK하이닉스에 4억 5800만 달러(6400억원)를 비롯해 마이크론(62억 달러)과 TSMC(66억 달러)에도 거액의 보조금 지급을 확정했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 부흥을 위해 한국, 대만 등 경쟁력 있는 해외 반도체 기업을 미국으로 유인하려 만든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조치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370억 달러(53조원)를 투자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고 SK하이닉스도 인디애나주에 38억 7000만 달러(5조원)를 투입해 인공지능(AI) 메모리용 패키징(조립) 생산 기지를 지을 예정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때부터 반도체지원법이 ‘돈 낭비’라며 폐지를 주장해 왔다. 관세를 물리는 식으로 충분히 미국 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반도체에 품목별 관세 100%를 예고하면서 자신의 임기 내 미국에 공장을 지으면 이를 면제해 주겠다며 투자를 요구했다. 러트닉 장관은 최근 CNBC에 출연해 인텔 지분 인수 방안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은 ‘왜 기업에 이런 돈을 줘야 하느냐’, ‘납세자들에게 무슨 이익이 있느냐’는 것이다. 대답은 돈에 대한 대가로 지분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기업 지분 인수 계획에 참여하고 있으나 러트닉 장관이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마음에 들어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경제적 관점 모두에서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싶어 한다”며 “(인텔 지분 인수는) 전례없는 창의적인 구상”이라고 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과 달리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의 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경영권 간섭 등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러트닉 장관은 앞서 정부가 인텔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경영권에 개입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 기업 투자를 문제 삼아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을 요구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보조금 협상 당시 기업들의 초과 수익을 연방정부에 분배하는 조건에 대해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지분까지 요구하는 것은 선을 넘은 것 같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전부터 부정적이었던 보조금을 없애려는 수순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교묘하게 보조금을 없애면서 미국만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셈”이라고 덧붙였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도 “미 행정부가 법적으로 지급해야 할 보조금을 주지 않겠다는 것은 결국 돈을 주기 싫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 “문화로 사랑받는 사찰 만들 터” 화엄사 23대 주지 우석 스님 취임 100일

    “문화로 사랑받는 사찰 만들 터” 화엄사 23대 주지 우석 스님 취임 100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의 23대 교구장 주지 우석 스님이 20일 취임 100일을 맞아 ‘새로운 변화, 미래로 100년’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화엄사의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우석 스님은 “부드럽고 포용력 있는 리더십으로 화엄사의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한국 불교를 선도하는 모범 도량 대화엄사가 되도록 현대 사회 환경과 포교 현실에 맞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화엄사가 한국 불교를 선도하는 모범 도량으로 거듭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현대적인 환경 속에서도 문화 사찰로 기억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석 스님은 “종교 30%, 문화적 행사 70%로 더 편안하고 위안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많은 사람들이 사찰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재의 봄 홍매화, 여름 하야몽, 가을 축제에 이어 앞으로 겨울 축제도 마련해 2개월에 한번 정도 열리는 행사를 준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사찰 정원의 체계적 개발 관리를 통해 문화공간과 국민의 공간으로 확대해 화엄사를 힐링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불교 편람 제작 등 전통 불교의 현대 모습을 담아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역사 문화 공간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동국대학교 선학교에서 공부한 우석 주지 스님은 화엄사 재무국장·포교국장, 구례 사성암·여수 향일암 주지,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창건 15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천년 고찰 화엄사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불교 정화 과정을 겪으며 시련을 맞았으나 도광·도천 두 큰스님의 발원과 회향으로 다시금 불교사 속에 자리 잡았다. 이후 후학들이 화합을 기반으로 가풍을 이어오며 오늘의 위상을 일궈냈다. 21~22대 초암 덕문 주지 스님 재임 시 조계종에서 ‘교구 운영의 모범이 되는 본사이며 대중의 수행과 화합에 있어 으뜸이 되는 수행 도량, 문화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 사찰이다’고 평가했다.
  • 외국인 근로자 상습 폭행한 축산농가 대표 징역 2년

    외국인 근로자 상습 폭행한 축산농가 대표 징역 2년

    외국인 노동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협박한 돼지 축사 주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0일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에 따르면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이날 직원 상습폭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남 영암군 모 축산 대표 A(43)씨에게 징역 1년에 벌금 100만원, 네팔 국적 관리자 B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A씨의 축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폭행하고 쫓아내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만행은 폭언과 폭행을 견디다 못한 네팔 국적 노동자 1명이 지난 2월 스스로 세상을 등지면서 드러났다. 수사 결과 A씨는 폭행 외에도 외국인 노동자 수십 명에게 2억 5천만원 상당의 임금을 체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는 성명을 통해 “생명을 앗아간 죄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형량”이라며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침해해도 처벌은 가볍다는 잘못된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건은 농축산업과 제조업 현장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폭력과 모욕, 차별, 인권유린이 집약된 결과”라며 “지속적인 관리, 감독과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광주경찰청,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대비 대테러종합훈련 실시

    광주경찰청,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대비 대테러종합훈련 실시

    광주경찰청은 2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9월로 예정된 ‘2025년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대비 관계기관 합동 대테러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광주경찰청과 국가정보원 광주지부 주관으로 31보병사단·영산강유역환경청·119특수대응단 등 16개 기관 26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훈련에서는 관중석 인질테러, 선수단 버스탈취, 폭발물ㆍ드론에 의한 화생방공격 등 복합테러 상황을 가정하여 경찰의 통합지휘능력과 관계기관의 합동대응역량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다. 김영근 광주경찰청장은 “시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책임지는 것이 경찰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기습 폭우 잦은데 예약금만 날리는 캠핑족들…‘날씨 환불 규정’은 극소수

    기습 폭우 잦은데 예약금만 날리는 캠핑족들…‘날씨 환불 규정’은 극소수

    직장인 고봉수(46)씨는 지난주 경기 가평의 한 캠핑장에 냈던 약 10만원(2박 기준)을 고스란히 날려야 했다. 지난 13~14일 수도권 곳곳에 시간당 100㎜를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캠핑을 포기해야 했지만, 캠핑장에선 비가 온다는 이유로 취소 시 예약할 때 낸 돈을 돌려주지는 않아서다. 고씨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일부 국공립 운영 시설 외에는 폭우로 인한 취소를 인정해주는 곳은 사실상 없다”고 토로했다. ‘극한호우’가 잦아지면서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경우가 올해만 해도 벌써 13차례에 달한다. 이런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 캠핑장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의 강수량 등을 기준으로 환불해주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위험한 캠핑’이 강행되지 않도록 적정한 취소·환불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변화무쌍한 날씨가 잦아지면 ‘결국 캠핑장만 손해볼 것’이라는 반론도 적잖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캠핑장 관련 피해구제 사건은 2021년 52건에서 지난해 77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기상변화·천재지변, 환불·취소 기준에 대한 불만 등 계약해제 및 위약금에 대한 피해구제가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의 피해사례 분석을 보면, 강풍이나 폭우 등과 관련해선 계약해제나 환불 규정은 둔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캠핑장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기상에 따른 환불이나 취소 기준을 두면 또 그 기준에 불만을 제기하는 손님들이 있을 텐데, 결국 적은 비에도 쏟아지는 환불 요구에 우리만 손해 보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산업학과 교수는 “정말 갑작스러운 비가 아니라면 호우 특보 등 날씨 예보는 업체 사장과 소비자도 모두 확인할 수 있다”며 “취소 시 금액을 모두 업체가 부담하는 방식보단 업체와 소비자가 50대 50 정도로 나누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극한호우로 긴급재난문자가 발령되는 지역 등에는 전액 환불을 해주는 등 정교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아내 “불륜 맞잖아!” vs 남편 “정신과 가봐”…과연 진실은?

    아내 “불륜 맞잖아!” vs 남편 “정신과 가봐”…과연 진실은?

    아내의 심각한 의부증에 시달려 스트레스를 받아 온 한 남성이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신혼 초부터 끊임없이 아내에게 의심을 당해왔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친구들과 만나느라 잠시 통화가 안 되면 유흥업소에 갔냐고 몰아세웠고, 퇴근이 조금만 늦어져도 불같이 화를 냈다. A씨는 “제가 코 푼 휴지 조각 하나만 봐도 ‘혼자 이상한 짓을 한 것 아니냐’며 집요하게 추궁했다”며 “아내의 의심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출근길에 바빠서 안아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륜을 의심했고 여자 직장동료와 업무상 나눈 메시지를 보면서 ‘그 여자와 두 집 살림 차렸냐’고 따진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아내는 믿지 않았고 괴롭힘은 이어졌다”며 “아내는 사소한 다툼에도 이혼하자며 윽박질렀고 화를 참지 못해 어린아이 앞에서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아내는 “스트레스받는다”며 아이를 집에 혼자 둔 채 제멋대로 가출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양가 부모님께 느닷없이 “애 아빠가 바람 나서 상간녀랑 살려고 날 내쫓으려 한다”고 전화해 A씨를 난감하게 했다. A씨는 “당연히 모든 것은 아내의 망상이었다”며 “양가 부모님께 일일이 해명하고 수습하는 건 언제나 제 몫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몇 번이나 정신과 상담을 권해봤지만 아내는 오히려 ‘증거를 없애고 거짓말한다’며 불같이 화를 냈다. 이런 아내의 끝없는 괴롭힘에서 저와 아이가 벗어날 방법은 없는 거냐”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전보성 변호사는 “아내의 심한 의부증과 가스라이팅, 잦은 가출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나 ‘배우자에 대한 악의의 유기’에 해당할 수 있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부증은 단순한 의심 습관이 아니라 정신질환 범주에 들어간다”며 “주로 근거 없는 의심과 질투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그 강도가 점점 심해지는데 치료를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 변호사는 “의부증 증거는 당시 상황을 녹음하는 게 가장 좋고 문자 메시지로 흔적을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집에 홈캠이 있다면 이를 통한 증거 수집도 가능하다. 배우자의 정신 문제를 입증할 기록이 없다면 법원에 정신 감정을 신청하면 되고 아내가 이를 거부하면 오히려 재판에서 유리한 판단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위협적인 행동으로부터 아이의 안전을 지키려면 이혼 소송과 함께 접근금지 신청을 같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노원구, 세심한 출산·양육 지원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노원구, 세심한 출산·양육 지원

    서울 노원구가 출산을 장려하고 양육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다자녀가정을 대상으로 출산축하용품을 지원한다. 노원구를 주소지로 출생신고한 둘째아 이상 자녀(2025년 1월 1일 이후 출생)를 대상으로 하며, 출생 후 1년 이내 신청 가능하다. 세 자녀 이상이라면 문화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노원구에 3개월 이상 거주하고 만 20세 미만의 자녀를 세 명 이상 키우는 가정이 대상이다. 가구원 1인당 온라인 문화상품권 2만 원을 지원하며 동주민센터에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작명 및 이름풀이 설명을 해주는 신생아 무료작명 서비스도 있다. 대상은 다자녀(둘째아 이상), 다문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구청 민원여권과 내 ‘신생아 무료작명코너’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메일로도 접수가 가능하다. 또 아기 돌기념 사진촬영을 지원한다. 돌상 차림과 돌잡이는 물론 아기 옷 대여까지 지원하며, 전문 촬영을 통해 아기 돌 기념사진과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액자 사진도 제공한다. 대상은 노원구에 주소를 둔 기초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자 가구의 출생아이며, 신청은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생후 3개월 이내 신생아의 사진 1매를 지참해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아기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노원아이편한택시를 통해 이동 편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36개월 이하 영아 가정과 난임부부를 대상으로 하며, 의료기관·육아시설 방문 시 전용 차량을 연 10회까지 지원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출산을 축하하는 마음을 정책으로 담아내고, 부모님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있다”며 “작은 부분까지도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는 세심한 정책을 추진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노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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