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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공화당 상.하원 장악 이후] (하)탄력받는 부시의 재선

    ■이추세로 끌고가면 부시재선 ‘떼논 당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7일 ‘승자의 여유’를 보였다.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간선거의 승리는 자신이 아닌 당선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하면서도 2004년 대선과 향후 정국 운영에 대해 강력한 자신감을 보였다.그러나 민주당은 당의 정체성을 지적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당이 쇄신하지 않으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하고 있다.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대선고지 선점한 부시 중간선거를 통해 부시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은 더욱 확고해졌다.실제 그의 막판 유세에 힘입어 공화당이 접전 지역에서 대거 승리를 거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민주당조차 대통령의 인기만 재확인시켜준 선거라는 반응을 보였다.그에게 ‘꼬리표’처럼 붙어다니던 플로리다에서의 재검표 논란은 완전히 해소됐다.빌 클린턴·앨 고어 전 정·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젭 부시 주지사의 낙선을 노렸지만 부시 대통령의 호소에는 미치지 못했다.민주당세가 강한플로리다에서 오히려 공화당의 입지만 강화시킨 결과를 초래했다. 지금같은 추세라면 부시 대통령의 재선은 따 놓은 당상처럼 보인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이날 대선을 2년이나 앞두고도 딕 체니 부통령을 2004년 러닝 메이트로 다시 지목했다.중간선거 이전에는 당 안팎에서 건강상의 문제로 부통령 후보를 젊은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백악관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내심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금은 체니 부통령이 대선의 변수가 아니라는 태도다.부시 대통령은 체니 부통령을 다른 사람으로 바꿀 이유가 없으며 자신이 출마하면 그 역시 러닝 메이트가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자중지란에 빠진 민주당 민주당 내에선 새로운 얼굴과 새로운 목소리가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유권자를 휘어잡을 만한 인물이 없다는 지적이다.경제 문제를 쟁점으로 삼지 못한 현재의 상·하원 지도체제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톰 대슐 상원의원은 선거의 패배로 대선 구도에 큰 타격을 받았지만 여전히 대표직을 가질 계획이다.리처드 게파트 의원은 이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8년간 맡아온 하원 대표직을 포기했다.그러나 게파트 의원은 다른 진로를 걷겠다고 말해 대선을 향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원외에서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고어 전 부통령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으나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의 패배로 그의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다.부시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세금감면,대이라크 전쟁계획을 강도높게 비난한 하워드 딘 버몬트 주지사는 이미 대선 후보에 나설 뜻을 밝혔다.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재선된 그레이 데이비스도 잠재적 후보군에 포함됐다. 상원에서는 뉴욕주의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 의원이 강력한 여성 후보로 거론되지만 주변에서는 승산이 없는 2004년보다 2008년을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와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전국적 지명도가 낮아 부시 대통령의 적수가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2000년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조지프 리버먼(코네티컷) 상원의원과 현재 상원 외교위원장인 조지프 바이든(델러웨어) 의원도 후보군에 올랐다. mip@
  • [사설] 美 의회 대북 강경책을 우려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하게 됐다.상원에서는 종전 민주당과 공화당이 같은 49석이었으나 공화당이 2석을 더 늘렸고,하원에서는 그 격차를 더욱 벌렸다고 한다.더욱이 민주당이 타깃으로 삼았던 플로리다 주지사에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가 재선되었다고 하니 부시 대통령의 입지가 전반적으로 한층 강화된 것이다. 공화당의 승리는 미국민이 선택한 것이지만,한국민은 이로 인해 미 의회와부시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강경 기류를 띠지 않을까 우려한다.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부시 행정부의 대 테러전과 이라크에 대한 공격계획에 박차를 가하는 등 대외정책이 공화당 매파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북한의 핵 개발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위협 등을 부인하지 않지만,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위협적인 북한의 여러 문제가 개선,변화될 것이란 기대를 가지면서 국제사회에 대 북한 포용 자세를 요청해왔다.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악의 축’‘불량 국가’로 지칭하면서 대북 강경노선의 고삐를 죄어 왔고,이번에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함으로써 그 강도가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한달 전 이뤄진 미 특사의 최초 방북 때 북한은 비밀 핵개발을 시인하는 발언을 했었다.북한의 시인 이전부터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네바 합의의 무용성을 주장하던 미 공화당의 의회 장악은 한국의 대북 화해·협력정책에도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미국의 강경 일변도 대북정책이 결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국적으로,궁극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판단한다. 북한은 비밀 핵개발을 포기하고,신속하게 국제사회로부터 검증받는 것이 마땅하지만,핵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의 종식이 완전 확인될 때까지는 북한과 일체 대화하지 말아야 한다는 미 공화당 강경파의 노선은 위험하다고 본다.이보다는 최근 북한이 시사한 핵문제와 미국의 대북 불가침 약속 문서화의 동시 타결안을 진지하게 고려해볼 것을 당부한다.
  • 美 중간선거 韓人 선전/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재선 성공

    미 중간선거에 출사표를 낸 한국계 정치인 10여명 중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과 장은정 하와이주 하원의원이 각각 재선과 3선에 성공했다. ◆한인후보 선전 워싱턴주 상원 부위원장을 지낸 신호범(미국명 폴 신·민주)의원은 62%의 지지를 확보,38%를 득표한 셰릴 포트보니아(공화)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다.동양계를 비하하는 말 ‘오리엔탈'을 ‘아시안'으로 대체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신 의원은 주민 90%가 백인인 시애틀 북부 22지구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를 거뒀다. 3선에 성공한 장은정(미국명 실비아 장 룩·민주) 하와이주 하원의원은 한인 1.5세로 하와이주 하원 부의장 출신이다.최석호(스티븐 최)씨는 오렌지카운티 어바인통합교육구 선거에서 선출직인 교육위원에 당선됐다. ◆루이지애나 내달 상원 결선 루이지애나주는 다음달 7일 상원 결선을 치른다.루이지애나주 헌법이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개표 결과 메리 랜드류(민주) 현 의원이 46%로 최고 득표를 올렸고 하이크 테렐(공화) 후보가 27%로 2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결국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가리게 됐다. 한편 7일 오전 6시(현지시간) 현재 2개 선거구의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은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출신의 주지사 숫자는 24-24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앨라배마주의 밥 릴리(공화) 후보가 도널드 시겔먼(민주) 후보와 나란히 49%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3000표 차이로 1·2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美공화 상·하원 장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공화당이 5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향후 국정운영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게 됐다.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이번 선거 승리로 부시 대통령은 부정시비로 얼룩졌던 지난 2000년 대선 개표 때의 부담을 말끔히 벗게 됐으며 2004년 재선가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최종개표 결과를 앞둔 6일 오전 현재 공화당은 상원에서 모두 51석을 확보,46석에 그친 민주당을 제치고 과반확보에 성공했다. 하원에서 공화당은 225석을 확보,204석에 그치고 있는 민주당을 크게 앞서고 있다.주지사 선거에서는 양당이 각각 23개주를 확보,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화요일의 결전’으로 불린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명 전원,상원은 전체의석 100명의 3분의1인 34석,주지사는 전국 50개주(공화 27,민주 21,무소속 2) 가운데 36명이 새로 선출됐다. 상원선거에서 공화당은 특히 뉴햄프셔,조지아,미주리,노스 캐롤라이나 등 접전지에서 모두 승리를 차지,승리에 결정적 전기를 마련했다.특히 공화당은 민주당이 현역을 지키고 있는 조지아주와 미주리주에서 상원을 탈환,과반 확보 가능성을 일치감치 예상케 했다. 밥 돌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인 엘리자베스 돌 전 미적십자사 총재는 최대 경합지로 꼽힌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의 어스킨 볼스 후보를 물리치는 기염을 토했다. 부시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빌 클린턴 전 대통령간 대리전으로 중간 선거 초미의 관심지역으로 부상했던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친동생인 젭 부시 현주지사가 민주당의 빌 맥브라이드 후보를 물리치고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mip@
  • [美공화당 상·하원 장악 이후] (상)강한 미국, 대외 기조로

    공화당이 상·하원의 다수당이 됨으로써 대(對)테러리즘을 수행하는 조지 W부시 대통령에게 강력한 힘을 실어주게 됐다.앞으로 부시 대통령은 의회의 지원을 받아 대외정책에서는 강한 미국,경제면에서는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주의의 색채를 한층 더 강화해나갈 수 있게 됐다.중간선거 이후 부시 행정부의 정책방향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힘의 외교' 날개 달았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무엇보다도 부시 대통령은 이번 선거 승리로 2000년 대선에서의 재검표 논란을 말끔히 씻었다.민주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백악관을 공화당에 도둑맞았다며 부시 행정부의 정치적 정통성을 문제삼았다.그러나 플로리다에서 젭 부시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하고 부시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캐서린 해리스 전 플로리다 국무장관마저 하원의원에 무난히 입성,부시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한층 강화됐다. □부시,막강 권한 행사할 듯 9·11테러 이후 민주당과의 초당적 협력관계가 유지됐으나 민주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왕적인’ 부시 대통령의 행보에 제동을 걸려고 했다.비록 지난달 이라크 전쟁에 대한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강경 일변도의 외교정책에 민주당은 백악관과 상당한 거리감을 뒀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중간평가의 성격인 이번 선거에서 승리,‘반쪽짜리 대통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났을 뿐 아니라 2004년 대선 가도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특히 공화당이 집권했을 때 중간선거에서 이기지 못했던 ‘징크스’를 부시 대통령이 깸으로써 ‘힘’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외교정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선거 쟁점으로 막판에 이라크 전쟁 등 대테러리즘보다 경제문제가 급부상했음에도 유권자들이 부시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것은 의회에서의 소모적인 공방에 대한 거부감의 표출이라는 것.게다가 민주당이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데다 위기시 단합을 강조하는 미국인 특유의 보수적 성향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대북 강경파 목소리 커진다 대외적으로는 이라크 전쟁뿐 아니라 대북 강경책에 대한 의회의 지지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상원의 벽에 부딪혀 하원내에서만 맴돌던 대북강경파의 목소리는 앞으로 한층 높아질 게 뻔하다.크리스토퍼 콕스·에드워드 마키 등 하원의원은 북한의 핵 폐기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북 중유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원 외교위원장이 유력시되는 공화당의 리처드 루가 의원은 부시 전대통령 재임 당시 핵과 생화학 무기의 위협을 지적한 강경파이자 강력한 국가안보 주창자로 분류되고 있다.한국과 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적 관계 때문에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채찍’만 앞세울 수는 없다.그러나 의회가 북한과 이라크 등에 대한 강경 입장을 천명할 경우,부시 행정부로서는 외교적 압박수단으로 활용하기에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게 워싱턴 정가의 분석이다. mip@
  • 美중간선거 이모저모/ 공화, 상원 격전지 대부분 낙승

    예측을 불허하는 한 편의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를 연상케한 5일 미국 중간선거는 공화당의 완승으로 끝났다.공화당은 6일 새벽 2시쯤(현지시간) 접전지역인 미주리주에서 짐 탤런트가 민주당의 진 카네헌 현 의원을 누르며 상원에서도 다수당을 확보하는 순간 축제의 도가니로 변했다. 고향인 텍사스주 크로퍼드목장 인근 투표소에서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동생 젭 부시가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공화,접전지역서 낙승 공화당이 상원선거에서 격전지로 꼽혔던 지역중 아칸소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함으로써 지난해 6월 제임스 제퍼스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에 내준 다수당 지위를 1년반 만에 되찾았다.하원에서도 의석수를 늘려놓았다. 지난 100년간 집권당이 하원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늘린 것은 이번이 사상 세번째이며 공화당으로서는 처음이다.이로써 공화당은 집권당의 중간선거 고전 징크스를 깼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유지해온 조지아에서 색스비 챔블리스 하원의원이 베트남전 영웅인 맥스 클레런드를 누르고 공화당에 황금 같은 상원 1석을 늘려줌으로써 다수당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승패의 분수령은 미주리주.공화당의 탤런트 후보가 민주당의 현 의원을 누르는 순간 공화당은 행정부와 입법부를 동시에 장악하는 새 역사를 썼다. 다음 달 100세가 되는 최고령 상원의원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스트롬 서몬드(공화)가 은퇴한 자리는 같은 당의 4선 하원의원 린지 그래햄이 당선됐다.한편 루이지애나주 상원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메리 랜드리우 현 의원이 과반수 득표에 실패,다음 달 7일 공화당 후보와 결선투표를 벌인다. 반면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했다.민주당은 26년간 공화당 아성이었던 일리노이에 입성했으며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을 재탈환했다.공화당은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가 플로리다 주지사를 수성,형의 체면을 세웠다.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는 34년 만에 공화당 출신 주지사를 뽑았고,매사추세츠도 12년 연속 공화당 주지사를 배출했다.공화당의 파타키 뉴욕 주지사는 3선에 성공했다. ◆원로의 컴백과 2세들의 선전 2년 전 은퇴했던 민주당 원로 정치인 프랭크 로텐버그 전 상원의원이 뉴저지주에서 공화당의 더그 포레스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상원의원 경력 18년의 로텐버그는 로버트 토리첼리 의원이 부패 스캔들로 출마를 포기하자 지난 10월 초 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함으로써 화려하게 컴백했다. 정치 명문가 2세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수누누의 아들 존 수누누 2세(공화) 하원의원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격전지 뉴햄프셔에서 민주당의 현주지사를 누르고 상원에 당선됐다.아칸소에서는 민주당의 마크 프라이어가 18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아버지 뒤를 이었고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된 미트 롬니(공화)의 아버지도 미시간 주지사를 지냈다. 반면 케네디가 후손으로는 처음으로 주지사에 도전했던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 딸인 캐서린 케네디 타운젠드(민주)는 공화당의 로버트 얼리크에게 메릴랜드 주지사 자리를 내줬다.워싱턴 인근 연쇄 저격범사건 이후 범죄대책이 최대 선거이슈로 부각되며 총기규제를 주장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105세 최고령 유권자 2000년 대선 때와는 달리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투표용지와 관련된 혼란은 거의 없었다.이번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중 최고령자는 코네티컷주에 사는 105세의 에피 호비 할머니.호비 할머니는 1920년이후 82년째 공화당 후보들을 뽑아왔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중간선거/ 세계 주요언론 반응 “부시에겐 승리이자 부담”

    집권 공화당의 완승으로 막을 내린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영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언론들은 6일 일제히 놀라움을 나타내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2004년 대통령 재도전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는 논평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대단한 승리를 거뒀으며 임기 2년째에 양원 중 한 곳을 재탈환하기는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주도권을 잡아 반대파들이 국내 문제를 백악관에 제기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예측했다.그러나 불리한 점은 공화당이 앞으로 정부의 모든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유권자들이 그 결과를 좋아하지 않을 경우 다음대선에서는 오히려 부시 대통령에게 등을 돌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도 이번 선거결과가 양원을 모두 장악하려던 백악관에 좋은 소식을 안겼지만 수년만에 처음으로 민주당이 주지사 수에서 다수를 차지함으로써 부시 대통령에게는 새로운 골칫거리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프랑스의 르몽드는 60%를 웃도는 부시 대통령의 개인적 인기가 공화당 승리를 가져왔으며 유례가 드문 이번 승리로 인해 부시 대통령의 입지는 더 강화됐다고 분석했다.르몽드는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 양원 의석을 모두 늘린 것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며 이는 부시 대통령에게 ‘자유 재량권’을 부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풀이했다.신문은 또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이 경제불황,증시 스캔들 등 악재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정치적수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이에 견줘 민주당은 단합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패배했으며 이로써 다음 대선 운동이 시작되는 1년 남짓한 기간에 당을 재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부시 대통령의 개인적 인기에 힘입은 데다 정력적인 유세를 직접 펼친 점,상대적으로 적었던 경합지역 등의 유리한 점을 십분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더욱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게 됐다고 지적했고 아사히신문도 이날 인터넷판에서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선거전을 전개해 중간선거에서의 여당 고전 징크스를 깼다고 보도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오늘의 눈] 누구를 위한 특구법인가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이란 말이 있다.특정 정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정략적으로 획정한다는 뜻의 정치적 용어다. 이 말은 1812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였던 엘브리지 게리가 관할 지역의 상원의원 선거구를 정하면서 자신이 소속한 민주공화당에 유리하고 반대 당인 연방당에 불리하게 농간을 부려 소속당에 승리를 안겨줬는데,그가 만든 선거구가 마치 샐러맨더(Salamander·도롱뇽)처럼 길죽하게 생겼다고 해서 그의 이름과 합쳐 게리맨더링이란 말이 유래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동북아경제특구법안의 처리과정도 이같은 게리맨더링식 사고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여야간 협의중인 수정안의 골격이 당초 정부 원안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이 우선 그렇다.정부 원안은 공항·항만·정보통신망 등 기반시설을 갖춘 영종도·부산·광양 등 세 곳을 먼저 전략적 특구지역으로 지정하자는 것이었다.그런데 수정안은 기반시설이 없더라도 특구 지정이 가능하고,시·도지사가 요청하지 않아도 재정경제부장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시·도지사와 협의해 지정할 수 있도록 틀을 확 바꾸려 하고 있다.이렇게 된 데는 경제특구로 지정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형평성 등을 고려한 것이란 설명이지만,경제특구의 지정 이유 등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논의의 지향점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경제특구는 외국인 및 외국법인의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한 것인 만큼 이들의 수요에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첫번째 기준이 돼야 한다.아무리 야심차게 추진해도 외국인이 찾지 않는 경제특구는 의미가 없다. 동북아 경제특구 지정은 21세기 국가 생존이 걸린 중차대한 사안이다.여야 의원들이 국가생존의 문제를 지역이기주의나 당리당략 차원에 치우쳐 일을 그르치게 해서는 안 된다. ‘게리맨더링’이란 말로 두고두고 악명을 남긴 게리 지사의 전철을 우리 선량들은 밟지 않았으면 한다. 주병철 경제팀 차장 bcjoo@
  • 지지율 팽팽… 투표율이 승패 좌우, 美 중간선거 실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민주당이 1석차의 상원 지배를 유지할 수 있을까.아니면 1932년 이후 처음으로 집권 여당이 중간선거를 통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게 될까.막판까지 혼전이 거듭되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선거일을 하루 앞둔 4일에도 아이오와,미주리,아칸소,텍사스 등을 돌며 유세전을 펼쳤다.전문가들은 공화·민주 각 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 ◆물고 물리는 상원 최근 비행기 사고로 숨진 민주당 폴 웰스턴 상원의원을 대신한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이 출마한 미네소타에서는 세인트 폴 시장 출신인 공화당 놈 콜먼 후보의 추격이 거세다.먼데일 후보가 앞서지만 콜먼 후보가 5% 포인트 이내로 바짝 뒤쫓는 양상이다. 공화당 제시 헬름스 의원이 은퇴한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엘리자베스 돌전 노동부 장관이 공화당 후보로 나섰으나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참모를 지낸 민주당의 얼스킨 볼스 후보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돌 후보가 간신히 6% 포인트 우위를 지키고 있으나 격차는 점차 줄고 있다. 콜로라도에서는공화당의 웨인 알라드 현 의원과 연방검사 출신의 톰 스트릭랜드 민주당 후보가 2000년에 이어 다시 격돌했다.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민주당이 앞서 나가자 부시 대통령에 이어 딕 체니 부통령까지 유세전에 가세하는 등 공화당이 총력전을 펼쳤다. 뉴햄프셔에서는 15% 포인트까지 앞서던 하원의원 출신의 존 수누누 공화당후보가 최근 민주당의 진 사힌 주지사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당별 복수 후보가 가능한 루이지애나에서는 민주당의 메리 랜드루 현 상원의원이 과반수 득표를 얻기가 어려워 12월7일 1,2위 득표자끼리 재격돌할 것으로 관측된다.사우스 다코타에서는 민주당의 팀 존슨 상원의원이 5% 포인트 차이로 하원의원 출신의 존 튠 공화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막판 역전이 가능한 곳으로 분류됐다. 미주리에서는 2000년 비행기 사고로 숨진 남편의 뒤를 이은 민주당 진 캘러헌 의원이 수성에 나섰으나 예측불허이다.조지아에서도 민주당 맥스 클레랜드 현 의원이 하원의원 출신의 공화당 색스바이 챔블리스와 맞붙지만 결과는 불투명하다. ◆공화당이 우세한 하원 435석 가운데 30여석이 접전이지만 공화당이 다수당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1명을 뽑는 사우스 다코타에서는 62세의 주지사 빌 잰클로 공화당 후보에 맞선 31세의 변호사 출신 스테파니 허세스 민주당 후보의 도전이 관심이다.‘경력’이 ‘혈기’를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가 과거 예상을 깨고 31세의 나이로 하원에 진출한 것처럼 이변이 점쳐지기도 한다. 인디애나 2번 선거구는 언론의 표현을 빌리자면 “돈을 가장 많이 퍼붓고 논쟁이 가장 심했으며 성 대결로 치달았지만 승부는 불투명한 지역”이다.기업가 출신의 크리스 초콜라 공화당 후보는 남성들로부터,전 하원의원인 질톰프슨 민주당 후보는 여성들로부터 각각 지지를 받고 있다. 선거구 재조정으로 펜실베이니아 17번 선거구는 이색의 현역의원끼리 맞붙었다.보수적 색깔을 띤 민주당 팀 홀덴 의원과 당초 예비선거에서 탈락할 것으로 예상된 72세의 노장인 공화당 조지 게카스 의원이 격돌했다. 아이오와 2번 선거구는 현직 의원이 의외로 수세에 몰렸다.공화당 짐 리치의원은 소아과 의사 출신으로 정치 초년병인 줄리 토머스 민주당 후보를 맞아 고전하고 있다.민주당세가 강한 웨스트 버지니아의 2번 선거구에선 셀리무어 카피토 공화당 현 의원이 백만장자인 민주당의 짐 험프리스와 다시 승부를 가린다. 플로리다 13번 선거구에선 2000년 대선 당시 부시 대통령의 당선이 결정적 역할을 한 캐서린 해리스 전 플로리다 국무장관과 인권 운동가 출신의 찰스매켄지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메릴랜드 8번 선거구에선 9번째 재선에 나서는 71세의 공화당 현직 의원 코니 모렐라에 맞서 주 상원의원 출신의 민주당 크리스토퍼 반 홀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캘리포니아 18번 선거구는 챈드라 레비와의 염문 때문에 예비선거에서 떨어진 게리 콘디트 의원의 후임이 관심이다. ◆민주당에 기우는 주지사 부시 대통령의 친동생인 젭 부시 주지사에 도전한 변호사 출신의 밀 맥브라이드 민주당 후보의 열풍이 거셌지만 부시 주지사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에선 부동표가25%에 이르지만 현 주지사인 민주당의 그레이 데이비스가 공화당의 다크 호스로 알려진 은행가 출신의 빌 시몬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분석됐다. 메릴랜드에선 케네디 가(家)의 후광을 업고 캐서린 케네디 타운센드 현 부지사가 출마했으나 하원의원 출신의 로버트 에를리히 공화당 후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에를리히 후보가 이기면 메릴랜드에서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 출신의 주지사가 탄생하게 된다.하와이에서도 시장 출신인 린다 링글이 1962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 주지사가 될 전망이다. 주지사 교체대상 36곳 가운데 공화당이 주지사인 23개 지역에서 민주당이 12개 지역에서 앞서고 있다.반면 공화당은 민주당 주지사 11명 가운데 6명 정도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아 민주당의 승리가 유력시된다.현재 50개 주지사의 정당별 분포는 공화당 27명,민주당 21명,무소속 3명이다. mip@
  • 美 중간선거 ‘돈잔치’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이 이번 중간선거에 쏟아부은 선거자금은 중간선거사상 최대 규모다.미연방선거위원회(FEC)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1일부터 지난 10월16일까지 양당이 모금한 ‘하드 머니(후보 기부금)’는 4억 1600만달러에 달했다.지난 1998년 중간선거 때보다 무려 43%나 증가한 액수다. 정당별로는 공화당이 2억 8900만달러를 모금,1억 2700만달러에 그친 민주당을 크게 압도했다.양당은 지난 10월16일 현재 불과 600만달러만을 수중에 남겨놓고 하드 머니를 모두 소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0년 대선과 비교할 때 하드 머니 전체 모금액은 6000만달러 가량적지만 지출액은 대선자금을 다소 웃돌 정도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것이다. 이번 중간선거를 마지막으로 모금 액수에 제한을 받게 되는 ‘소프트 머니(정당헌금)’는 더욱 사정이 좋다. 양당이 FEC에 보고한 소프트 머니 모금액수는 공화 2억 2200만달러,민주 2억달러로 지난 중간선거 당시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접전을 펼치고 있는 주지사 및 상하원 의원 후보들에게 막대한 규모의 선거자금 투입이 이뤄졌다. 공화당전국위원회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주지사가 재출마한 플로리다주에 전국 최대인 900만달러를 내려보냈다. 부시 대통령의 출신지인 텍사스주를 공략 목표로 설정한 민주당전국위원회는 이 지역에 880만달러를 수혈했다.
  • 美 오늘 중간선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를 갖는 중간선거가 5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실시된다. 435명 전원을 새로 선출하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으며,100명 중 34명을 새로 뽑는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박빙의 리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6명을 새로 뽑는 주지사의 경우 현직 공화당 주지사가 대상자 중 23명을 차지해 공화당이 수성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부시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승리와 2004년 대선고지 선점을 위한 대리전을 치르며 휴일 막판 총공세를 펼쳤다. mip@
  • 美 오늘 중간선거/ “이라크전보다 경제가 관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 중간선거에서는 경제 문제가 이라크 전쟁보다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경제 실책을 질타한 민주당에는 실질적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문제점만 지적했을 뿐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게다가 투표율이 낮아 유권자들의 관심이 표로 직결될 가능성도 낮다. 선거일을 하루 앞둔 4일에도 상원의 구도는 여전히 불투명하다.하원은 민주당이 접전지역에서 모두 승리하지 않는 한 공화당의 승리가 확정적이다.주지사 선거는 민주당의 승리가 유력한 가운데 공화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주말 유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민주당도 빌 클린턴,앨 고어 전 정·부통령까지 동원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뉴욕 타임스와 CBS 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경제와 일자리를 꼽은 응답자가 20%에 달했다.테러리즘이나 이라크와의 전쟁 등은 13%,교육은 11%에 머물렀다.그러나 상·하원 선거에서 어느당을 찍겠느냐는 질문에는 47% 대 41%로 공화당이 민주당을 앞섰다.경제 문제 때문에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일반의 생각과 상반된 결과다.누가 미국을 더 부유하게 만들겠냐는 질의에도 공화·민주 각각 38%,39%로 대답,경제 문제에서는 양당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했다. 군사 방위력과 테러리즘에 관한 정책에서는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두 배 이상 잘 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나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은 과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그들이 뽑은 의원들이 이라크 결의안에 어떻게 투표했는지 전혀 짐작하지도 못했다.경제 문제에 대한 입후보자의 입장이 이라크 전쟁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70%에는 못미쳤지만 62%로 여전히 높았다.대통령이 투표에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0%로 나왔지만 31%는 이번 투표가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2일부터 12개 주에 걸친 강행군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의 유세 효과가 2∼3일 지속될 것이며 특히 접전지역에서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부시 대통령은 2일 친동생인 젭 부시 주지사를 지원하기 위해 플로리다를 방문한 데 이어 3일에는 최대 격전지인 미네소타를 찾았다.부시 대통령은 놈콜먼 공화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월터 먼데일 민주당 후보를 ‘흘러간 물’에 비유하며 콜먼 후보에 대한 몰표를 호소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플로리다를 방문,변호사 출신의빌 맥브라이드 민주당 후보를 돕고 있다. 앞서 클린턴 전 대통령도 플로리다를 찾아 부시 행정부의 경제실정을 지적했다. 한편 미 중간선거의 역대 투표율은 1994년 38.8%,1998년 35% 등 40%에 못미쳤다.이번에도 40%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18세 이상 미 유권자 2억 200만명 가운데 1억 2950만명이 선거등록을 마쳤으며 25∼64세가 73.7%를 차지했다.선거는 오전 6∼7시에 시작돼 오후 6시에 끝난다. mip@
  • 美 중간선거 D-1/ “대선 징검다리” 공화·민주 총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5일 실시되는 미 의회 중간선거가 이틀 앞으로(현지시간) 다가오면서 공화·양당의 수뇌부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특히 차기대선의 ‘징검다리’로 삼으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부터 플로리다 등 10여개주의 유세에 나섰다.민주당도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를 비롯,빌 클린턴·앨 고어 전 정·부통령이 모두 나서 집권당에 대한 견제를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상원은 백중세지만 하원은 공화당,주지사는 민주당 우세로 점치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1일 이번 선거의 실제 후보는 부시 대통령이며 남은 임기의 성공을 위해 그는 하루 5개주의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고어는 지난 2000년 대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듯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적극 돕고 있다.부시 대통령도 동생인 현주지사 젭 부시 후보를 위해 수백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상원은 백중세 주별 2명씩 100명의 상원의원 가운데 34명을 바꾼다.이 가운데 교체 대상은 공화당 20명,민주당 14명이어서 숫자상으로는 공화당이불리하다.현 의석분포는 49 대 49.미 언론은 격전지 10여곳의 승패에 달렸으나 개표 이전까지는 예측불허라고 말한다.아칸소,콜로라도,미주리,뉴햄프셔,미네소타,사우스 다코타,뉴저지,노스 캐롤라이나,조지아,아이오와,텍사스 등이 관건이다.다만 정당별로 여러명이 입후보할 수 있는 루이지애나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가 다음달 7일 재격돌하기 때문에 상원의 구도가 자칫 한달뒤에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미네소타는 비행기 사고로 숨진 폴 웰스톤 전 상원의원을 대신한 민주당의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의 당선 여부가 관심.지금으로서는 전직 시장 출신인 공화당 놈 콜먼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 캐롤라이나에 출마한 밥 돌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엘리자베스돌은 예상밖으로 고전하고 있다. ◆하원은 공화 박빙의 강세 435석 모두를 바꾼다.현재 의석수는 공화 223석,민주 208석,무소속 1석,민주당이 갖고 있던 공석 3석 등이다.따라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려면 지난 선거 때보다 최소한 7석을 더 확보하면 된다.선거 분석가들은 공화당 승리를 점친다.지금까지 공화당이 210여곳,민주당이 200여곳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접전지역 25곳에서 승부가 판가름나겠지만 민주당이 3분의 2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지사는 민주 우세 자금과 전략적 측면에서 대선 때마다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하원 못지 않게 양당이 비중을 두고 있다.현재 공화당 27명,민주당 21명,무소속 2명으로 이번에는 36명의 주지사를 새로 뽑는다.이 가운데 공화당 소속이 23명,민주당 소속이 11명,무소속 2명이다.선거 분석가들은 민주당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현재 공화당이 주지사인 곳에서 민주당이 우세하거나 이길 승산이 있는 곳은 미시간,펜실베이니아,뉴멕시코,애리조나,캔자스,매사추세츠,로드 아일랜드,테네시,위스콘신,와이오밍 등 10개주이며 무소속인 메인과 미네소타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반면 공화당은 앨라배마,알래스카,하와이,메릴랜드,오리건,사우스 캐롤라이나,버몬트 등 7개주에서 민주당 주지사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아칸소와 콜로라도 등 현 공화당 주지사가 앞서는 것을 포함하면 공화당의 우세지역은 15개 안팎이다. 최대 관심지역은 플로리다.젭 부시 주지사가 변호사 출신의 밀 맥브라이드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재선 여부는 불투명하다.로버트 케네디 고 법무부 장관의 친딸인 민주당의 캐서린 케네시 타운센드 메릴랜드부지사의 주지사 도전도 볼 만하다.지금까지는 공화당 로버트 얼리크 후보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ip@ ■한국계 4명도 도전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을 비롯한 한국계 후보들이 선전중이다.로스앤젤레스 한인회와 한미연합회(KAC) 등이 파악하는 한국계는 연방 하원의원 후보에서 시교육위원 후보까지 다양하다. 한국계 후보는 신호범(미국명 폴 신)의원(민주)을 포함해 대략 10명 안팎.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등 서부지역과 하와이주가 거의 모두를 차지한다. 아시아계 원외활동 정치단체인 ‘레인 메이커 폴리티컬그룹(RPG)’ 집계에 따르면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한국계 후보는 모두 4명으로 중국계(15명),일본계(10명),필리핀계(9명),인도계(7명)에 이어 다섯번째로 나타났다.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은 제22지구에서 재선에 도전하며 아시아계는 물론 백인 주류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하와이주의 실비아 장 룩 주의회 하원의원(민주)도 3선이 유력하다.하와이주에서는 아시아계 첫 하원의원 출신 재키 영 민주당 후보가 주 상원의원,최경환씨가 다른 선거구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김기현(미국명 앤드루 김) 변호사가 공화당 후보로 33지구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했다. 데이비드 정 후보는 뉴저지주 팰리세이프파크 시의원에 세번째 도전했고 샌프란시스코 북부 코테마데라의 양진석 시장도 재선을 위해 출마했다.
  • 美 최고갑부 정치인은 블룸버그

    (뉴욕 연합) 미국 최고의 갑부 정치인은 48억달러(약 5조 9000억원)의 재산을 가진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라고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29일 보도했다. 포브스는 자체 웹사이트(www.forbes.com)에 게재된 기사에서 블룸버그 시장 이외에 윈스롭 록펠러 아칸소주 부지사(보유재산 12억달러),토머스 갈리사노 뉴욕주지사 후보(11억달러)도 1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지닌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이밖에 존 케리 상원의원(5억 5000만달러),토니 산체스 텍사스 주지사 후보(5억달러),아모 휴턴 하원의원(4억 7500만달러),존 코자인 상원의원(3억달러),허브콜 상원의원(2억 5000만달러),제이 록펠러 상원의원(2억달러),마크 워너 버지니아주지사(2억 달러) 등도 10대 갑부 정치인에 포함됐다.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구단 대주주 출신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기업 경영인 출신인 딕 체니 부통령 등도 대단한 재산가로 알려져 있으나 포브스의 10대 갑부 정치인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美 하원 공화·주지사 민주 우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의회 중간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11월5일 상원 100명 가운데 3분의 1인 34명,하원 435명 전원,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을 바꾸는 이번 선거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이기도 한다. 2004년 대선의 향배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도 이라크와 북한 등에 대한 외교적 공세를 접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유세전에 들어갔다.부시대통령은 28일 하루에만 뉴 멕시코,애리조나,콜로라도 등 3개 주를 강행군했다.특히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부통령에게 당한 뉴멕시코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듯 이곳 방문길은 4번째다. 선거 결과는 예측불허다.34석이 걸린 상원의 경우 백중세다.민주당 폴 웰스턴 상원의원(미네소타)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현재 양당의 의석분포는 공화·민주 각각 49석으로 똑같다.이번에는 공화 20석,민주 14석을 교체한다.아칸소와 콜로라도,뉴 햄프셔,미주리,사우스 다코타 등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지역이다. 접전이 예상되던 미네소타의 경우 웰스턴 의원에 대한 동정표가 먼데일 후보에게로쏠려 민주당이 희망을 걸고 있다.민주당은 노스 캐롤라이나와 텍사스에서의 승리를 자신하지만 박빙의 리드에 불과해 지금으로서는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되리라고 점치기 힘들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의 승리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현재 의석은 공화 223석,민주 208석,무소속 1석,결원 3석이다.지난 8년간 다수당을 공화당에 넘겨준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지금보다 8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그러나 현재까지 공화당이 217개,민주당이 202개 지역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합지역은 15곳 안팎으로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경합지역에서 3분의 2를 승리해야 하지만 확률적으로 쉽지 않다.LA타임스는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의 극적인 선전이 없는 한 하원의 승리를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낙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지사 선거는 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1962년 이후 처음으로 하와이에서 공화당 주지사가 예상되지만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인 펜실베이니아,미시간,일리노이 등의 산업지역에서 민주당이 의외로 앞서고 있다.부시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가 주지사로 있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캔자스 등에서도 민주당의 승산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은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이 방어할 지역이 민주당보다 많은 23개인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이 선거 이후 주지사 수를 더 확보할 것으로 예측한다.민주당은 경제 문제를,공화당은 대테러 및 이라크 전쟁을 이슈로 삼지만 유권자의 70∼80%가 아직 부동표로 남아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않다.다만 공영 라디오인 NPR의 조사결과,응답자의 51%가 미국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공화당에 부담을 주고 있다. mip@
  • 안상수 인천시장·우근민 제주지사 회계책임자 선거법 위반 수사의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지난 6·13지방선거비용 실사(實査)를 벌여 모두 4317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안상수(安相洙·한나라) 인천시장과 우근민(禹瑾敏·민주) 제주지사의 회계책임자는 검찰에 수사의뢰됐다.이들이 징역형 이상으로 확정될 경우 안 시장과 우 지사의 당선은 무효가된다. 선관위는 적발한 위법행위중 558건은 고발조치하고,83건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사안이 가벼운 3676건에 대해선 선거법 위반사실을 통지했다.특히 고발 187건,수사의뢰 40건,선거법 위반사실 통지 1670건 등 전체의 43%인 1897건은 당선자가 대상이다.또 고발이나 수사의뢰된 227건 가운데 당선무효와 관련된 당선자 본인이나 직계 존·비속,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 등이 적발된 경우는 광역단체장 2명,기초단체장 14명,광역의원 33명,기초의원 129명 등 178명으로 집계됐다.이들 178명의 경우 수사 결과 당선자 본인이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거나 직계 존·비속과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가 징역형 이상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된다. 안상수 인천시장 회계책임자인 김모씨는 선거연락소내 취사시설을 이용해 자원봉사자들에게 144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것을 회계보고서에서 누락했다.우근민 제주지사 회계책임자인 양모씨는 선거인쇄물기획료,확성장치 임차료,홈페이지 제작비 등을 실거래가보다 1억원 정도 축소보고했다가 적발됐다. 선거별로는 광역단체장 선거 관련 95건,기초단체장 551건,광역의원 701건,기초의원 2970건이다.정당별로는 한나라당 후보가 285건,민주당 201건,자민련 36건,기타 정당 34건,무소속 3761건 등으로 무소속 후보들의 위법행위가 많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6.13지방선거 비용실사 내용 분석/ 기부행위등 악성위반 크게 늘어

    6·13 지방선거 비용실사 결과 과거보다 적발건수는 줄어든 반면,기부행위나 자원봉사자에 대한 대가 제공 등의 조직적인 ‘악성’ 위반사례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이번 실사 결과 적발 건수는 모두 4317건으로,98년 6036건의 71.5%에 그쳤다.고발·수사의뢰 대상자(641명)도 98년 873명의 73.4%로 감소했다. 95년 제1회 지방선거 때부터 각종 선거에서 선거비용 실사작업이 시작돼 15,16대 총선에서 당선무효 사례가 잇따라 발생,당사자들이 주의를 많이 기울인 데다 단속이 강화된 점 등을 적발건수 감소의 원인으로 선관위는 분석했다. 실제로 선거비용 축소 및 누락 보고,예금계좌외 수입·지출,수당·실비의 지정계좌외 지급 등 회계 실무와 관련된 유형의 위반은 주로 감소했다. 그러나 선거인에 대한 기부행위는 118건에서 193건으로,자원봉사자에 대한 대가제공은 334건에서 514건으로,선거사무 관계자에 대한 수당 및 실비 초과제공은 352건에서 427건으로 증가하는 등 죄질이 나쁜 위반사례는 오히려 늘었다. 또비용실사 결과 광역단체장 당선자의 경우 47건의 위법행위가 적발됐으나,비교적 무거운 처분인 고발·수사의뢰는 12건에 불과하고 나머지 35건은 선거법위반 사실을 당사자에게 추후 통지하는 수준에 그쳐 ‘솜 방망이’ 조치란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당선무효에 영향을 미치는 회계책임자의 위법 사례가 적발돼 고발·수사의뢰된 경우는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과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 등 2명에 불과했고 당선자 본인이 고발·수사의뢰된 경우는 한 건도 없다. 안 시장이나 우 지사는 회계책임자가 자원봉사자에 대한 음식물 제공 사실을 누락했거나,선거인쇄물기획료 등을 실거래가보다 축소신고한 사실이 각각 적발됐다. 기초단체장의 경우에도 당선자 관련 적발 204건 가운데 고발·수사의뢰는 41건에 불과했고,이중 당선무효와 관련된 관계자들이 적발된 경우는 14명에 그쳤다. 적발된 기초단체장들의 혐의사례는 유권자 기부행위,별도 선거운동 사무실운영,선거사무원 수당 초과 지급 등이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6·13지방선거 공소시효 만료일인오는 12월13일까지 신고·제보가 있거나 위법사례가 적발되면 추가 조사를 벌여 고발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씨줄날줄] 지미 카터

    올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1976년 대통령선거 당시 막판까지 ‘지미 누구?’라는 말을 사방에서 들어야 했고,1981년 1월 백악관을 나설 때는 반 세기 만의 첫 재선 실패 현직대통령(직접선출)이란 명찰을 달고 있어야 했다.대통령제를 창출하고 대통령학을 고도로 발달시킨 미국에서 카터는 실패한 대통령의 명백한 사례로 연구되어 왔다.그로부터 21년 뒤 카터는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뜻밖의 부상이나 권토중래가 아니다.어느 곳보다 퇴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많은 미국에서 10년 전쯤부터 카터를 ‘가장 성공한 퇴임 대통령’으로 눈여겨 보는 학자와 국민들이 수두룩했다. 이같은 ‘후 명성’은 오로지 카터 전 대통령 스스로의 작품이다. 닉슨까지 살아 있을 때도 카터는 닉슨,포드,레이건,부시 등을 제치고 가장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전임 대통령이었다.이유는,현직 때 얻지 못한 인기를 뒤늦게 얻고 싶어서,같은 당 출신의 후배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서 카터가 언론과 국민에게 어필하는 일을 만든 것이 아니라,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그 일을 진정으로 하다 보니 언론이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고,국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카터 전 대통령의 ‘하고 싶은 일’은 국제 분쟁의 평화적 해결,그리고 못사는 사람을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것이다.이것은 재선 실패 5년 후 대외활동을 재개하면서 급조한 것이 아니라 조지아 주지사,대통령 직을 수행할 때부터 분명히 드러난 카터의 성향이자 지향이다.정치가,대통령 가운데 가장 파랗고,맑은 눈을 가진 그를 두고 목사가 될 양반이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아냥이 지금도 이어지지만,카터는 정치력보다는 신념의 힘이 넘치는 정치가다.본인 스스로 일반 대중에 강한 인상을 주는 정치가의 ‘마력적’ 리더십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데,정치가 카터를 통해 우리는 정치에서의 신념과 리더십의 조화,혹은 부조화의 문제를 본다. 그러나 리더십의 마력은 정치력이 쇠할 때 사라지지만 신념의 힘은 정치판을 초월한다.이것이 카터 전 대통령이 노벨상을 타게 된 이유다.몇달 전 정치적 천성이 몇십 배 앞선 클린턴 전 대통령의 몇백만 달러 방송 스카우트설이 2단짜리 뉴스가 됐을 때 뉴욕타임스와 타임은 카터의 쿠바 방문을 커버스토리로 실었던 것이다.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 노벨평화상 받은 지미 카터/ ‘아름다운 전직대통령’ 평화중재·빈민사랑

    ‘무능한 대통령에서 최고의 국제분쟁 해결사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미 카터(78) 전 미국 대통령은 전세계를 누비며 분쟁 해결과 평화정착에 힘써 해마다 노벨상 ‘단골’후보로 거론돼 왔다.지칠줄 모르는 평화중재 노력으로 그는 마틴 루터 킹 평화상,유엔인권상을 비롯해 미국 최고의 시민상인 ‘자유의 메달’ 등을 수상했다. 1977년 미국 제 39대 대통령에 취임한 카터 전 대통령은 중동분쟁에 적극 개입,78년 이스라엘과 이집트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성사시키며 분쟁중재자로서의 역량을 처음 발휘했다.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와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은 중동평화 정착 공로가 인정돼 그해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막상 평화협정을 중재했던 카터 전 대통령은 노벨상 후보에서 빠지는 불운을 맞았다. 그의 평화중재 노력은 퇴임 후 더욱 빛을 발했다.82년 비영리재단인 카터센터를 설립하고 분쟁해결,질병 퇴치를 비롯해 선거감시활동에도 나서 민주화정착에 진력해왔다.북한의 핵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해있던1994년 6월 북한을 전격 방문,김일성 주석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 개최 약속을 받아냈다.지난 5월에는 쿠바를 방문,인권문제 개선 및 정치 개혁,민주화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80년대 초반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대중 대통령 구명운동에 나섰으며,지난해 8월 한국을 방문해 ‘사랑의 집짓기 운동(해비탯)’을벌이는 등 한국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대통령 재임시절에는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에 놓이기도 했었다. 1924년 미국 조지아주에서 농부이자 주 상원의원의 아들로 태어난 카터 전대통령은 46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7년간 해군에 복무했다.53년 아버지 사망으로 가업인 땅콩 농장을 이어받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정계 진출의 꿈을 키웠다.63년부터 67년까지 민주당 조지아주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1971년 조지아주 주지사에 선출되면서 중앙 정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7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카터 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기존 정치인에 심한 환멸을 갖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77년 공화당의 제럴드 포드 대통령을 물리치고 백악관에 입성했다.가수 밥 딜런의 음악을 좋아하고 청바지 차림으로 집무를 보는 그의 소박한 모습은 국민들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임기 3년째인 79년 이란 회교 과격파들이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에 난입,직원 52명을 억류한 채 장장 444일간 인질극을 벌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이 사건 처리를 놓고 국민의 불만이 증폭,81년 결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백악관을 내줬고,역사상 가장 인기없고 무능한 대통령으로 낙인찍혔다. 퇴임 후 그는 ‘평화와 인권의 전도사’로 제2의 인생을 꽃피웠다.다른 전직 대통령들이 값비싼 골프장과 유명 휴양지를 전전하는 것과 달리 그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평화를 중재하고 빈곤과 질병 퇴치에 앞장섰다. 그에 대한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일부 비정부기구들은 카터의 업무 스타일이 독단적이라고 비난한다.그가 추진하는 사업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박상숙기자 alex@瘙ヅ?연보 ◆1924년 10월1일 미 조지아주 플레인스 출생 ◆1946년 조지아 공대 수학,해군사관학교 졸업 ◆ 〃 로절린 스미스와 결혼 ◆1946∼1953년 해군 대서양 및 태평양함대 잠수함부대서 근무 ◆1953년 부친 사망으로 해군 중위로 예편한 뒤 땅콩농장 상속 ◆1963∼1967년 조지아주 상원의원 ◆1971∼1975년 조지아주 주지사 ◆197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 ◆1977년 제 39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 ◆1978년 이집트와 이스라엘간 캠프데이비드 협정 중재 ◆1979년 중국과 수교 ◆ 〃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 인질극 사태 발생(444일간 인질극 지속) ◆1980년 재선에 실패 ◆1982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카터센터 설립 ◆1984∼현재 무주택자를 위한 집짓기 운동(해비탯)에서 자원봉사 ◆1994년 6월 개인 자격으로 북한 방문,김일성 주석과 핵문제 등 논의 ◆1995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종전 협상 중재 ◆1989∼현재 멕시코 페루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동티모르 등 22개국의 선거에 공정선거감시단으로 참여
  • [열린세상] 브라질 룰라의 도전과 희망

    아직도 그에겐 넘어야 할 봉우리가 하나 남아 있다.지난 일요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 노동자당의 후보 룰라는 예상대로 47%를 얻었다.2위를 기록한 여당후보 세하가 얻은 표의 두 배다.이어 가로팅유 후보는 17%,고메스 후보는 12%를 얻었다.룰라는 야당 전체의 표 76%를 목표로 결선투표에 임하겠다고 선언했고,후보들과 협상에 들어갔다.중도좌파인 고메스는 이미 룰라 지지를 표명했다고 하고,가로팅유는 룰라가 보수우파 출신인 부통령을 배제한다면 지지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오는 27일 결선투표의 관건은 룰라가 어느 정도 압승을 거두느냐가 될 것이다. 세계의 좌파들은 이번 선거가 신자유주의 기류에 대한 거부표시로,‘좌파정치의 부흥’이라고 해석하고 싶어한다.그러나 룰라와 노동자당이 진정 이룩한 것은 정치,문화적 차원의 혁신이다.그들은 브라질에서 가장 근대화된 정당을 만들었고,그동안 지방정치에서 이룬 성과로 신뢰도를 높였다.그런 점에서 47%의 지지도는 정치혁명의 표현이자,‘신뢰감의 투표’이다. 오랫동안 커피생산이 주였던상 파울루와 리우 데 자네이루,목축업이 강했던 리우 데 그란두술이 대권을 나누는 식의 ‘커피와 크림의 정치’가 지배했던 나라였다.뒤이어 대중 선거가 활성화된 민중주의 시대에는 선동가들과 나눠먹기식 분배 규범이 정치를 지배했다.정당은 정치인들과 선동가들의 카페였고,거래소였다.결국 혼란을 종식시키고자 군부 엘리트들이 개입했다.이들은 성장을 담보로 권력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려 했던 군부 권위주의 체제를 제도화했지만 대중들의 민주화 열망을 꺾지 못했다. 민선정부의 정치는 역설적이지만 퇴행성 징후를 보였다.엘리트들의 해묵은 나눠먹기 정치가 부활되었다.1998년 외환위기도 대통령과 주지사 사이의 힘겨루기의 결과물이었다.선거는 엘리트들만의 축제였다.선거 때마다 대중매체와 기득권층은 바깥 세계와 시장의 압력을 핑계삼아 국민을 위협하는 ‘협박의 정치’를 적절히 활용했다.그리고 나서는 국부를 나눠 먹었다.국부를 내외 민간기업으로 넘기는 메커니즘으로 민영화가 활용되었다.반면에 룰라와 노동자당은 강령에 입각한 깨끗한정치로 국민들을 설득해 갔다.이들이 장악했던 주,시의 지방행정은 괄목할 만큼 개선되었다.보건,교육,복지 부문에서큰 성과를 내었다.룰라의 이번 득표는 국민들이 그와 노동자당에 보인 신뢰감을 반영한다. 두 번째,이번 득표는 ‘거부의 투표’가 반영됐다.집권여당의 후보 세하는 카르도주가 8년 간 실천했던 신자유주의 개혁노선의 연장을 의미한다.8년 동안 브라질 경제는 개방과 개혁을 거듭했지만 결국 내외 금융권만 살찌웠고,생산자와 소비자들은 별로 혜택을 보지 못했다.엘살바도르만한 크기의 라티푼디움을 소유한 대지주들이 여럿 있지만,농촌은 가난한 무토지 농민과 노동자들로 들끓고 있다.좌파 종속이론가로 이름을 날렸던 카르도주대통령도 자신이 학자시절 외친 농지개혁을 실천할 수 없었다.집권여당 후보의 지지도가 24%에 머물고,근본적인 변화를 갈망하는 표가 76%에 이른 것은 바로 ‘거부의 투표’가 반영된 것이라 하겠다. 세 번째,‘자부심의 투표’이기도 했다.그는 1억 6000만 브라질 국민들에게 잠재화된 민족주의 심리를 자극했다.미국이 주도하는 ‘미주자유무역협정’에서 떳떳이 협상하여,받아낼 것은 받아내겠다는 자신감에 찬 발언으로 표를 모았다.남미남부공동시장(메르코수르)을 강화하여 지역 헤게모니의 입지에서 미국과 협상하겠다는 아이디어는 내수시장의 대기업인들까지 감동시켰다.기업인 500인은 그의 비전과 리더십에 반하여 지지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그에게는 견뎌야 하는 연옥의 18일이 남아 있다.1월에 달러당 2.3헤알 하던 것이 ‘룰라변수’를 반영했다고 하는 3.4를 넘어 4헤알에 이르리라고 한다.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투기꾼들의 공세가 이미 시작되었다.그 가운데는 “룰라는 곧 디폴트”라고 공격한 조지 소로스의 돈도 숨어 있을 것이다.27일까지 기다려 보자. 이성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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