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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주민소환 투표 불참운동 유감/황경근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주민소환 투표 불참운동 유감/황경근 사회2부 차장

    김태환 제주지사 주민소환투표가 실시된 26일 제주시내 투표소에서 만난 한 주민은 김 지사측의 투표 불참운동을 ‘민주시민 권리를 포기하라는 것’이라며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김 지사측은 지난 6일 주민소환투표가 청구된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불참운동도 적법한 투표운동이라는 유권해석에 따라 줄곧 투표 불참을 호소하고 김 지사도 이날 투표에 불참했다. 이를 두고 ‘투표권을 포기하자는 것이 선거를 통해 선출된 도지사가 대놓고 할 투표 전략이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 지사측은 투표함이 열리면 읍·면·동 지역별로 찬성·반대가 공개되고, 이는 또 다른 갈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투표불참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투표율이 3분1을 넘지 못하면 개표하지 않고 자동 부결처리한다는 주민소환법의 맹점을 파고든 것이다. ‘투표에 참가하는 사람은 당연히 소환에 찬성하는 사람’으로 비쳐지면서 이날 투표는 사실상 공개투표가 돼 버렸다. 공무원들은 투표장에 가지 않았고, 이는 관권개입이라는 시비를 불러왔다. 주민소환운동본부측은 도지사 심판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는 등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겠다는 자세다. 김 지사측의 투표불참 운동은 비록 적법했지만 당당하지는 못했다. 민주사회에서 투표참여 여부가 쟁점이 된 자체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온갖 반대와 지지자들의 표 떨어진다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며 해군기지 수용을 결정한 김 지사의 당당한 모습은 이번 주민소환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주민소환투표에는 20여억원의 혈세가 투표비용으로 지출됐다. 투표 불참운동으로 수십만장의 투표용지는 폐지로도 재활용하지 못하고 모두 소각처리한다. 승자도 당당하지 못하고, 패자는 승복 못하고, 투표용지·투표공보물을 찍어내며 횡재를 한 인쇄업자만 웃는 괴물 같은 주민소환이 돼 버렸다. 황경근 사회2부 차장 kkhwang@seoul.co.kr
  • 케네디家 새 중심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사망으로 파란만장했던 케네디가 1세대가 9남매 중 아일랜드 대사를 지냈던 진 앤 케네디(81) 한 명만 남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미국인들의 관심사는 과연 40~50대에 접어든 케네디 2세대에서 케네디 가문의 영광을 이어갈지에 쏠리고 있다.정치전문가들과 언론들은 삼형제 중 한 명은 미국 대통령, 또 한 명은 상원의원이자 대통령 후보, 막내는 46년간 미 상원의원을 지낸 그런 집안이 다시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케네디 상원의원은 3명의 자녀와 26명의 조카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아들 존을 비롯해 3명이 각종 사고로 숨져 26명이 남아 있다. 손자·손녀까지 합치면 수십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정치에 진출한 2세는 5명.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맏딸인 케슬린 타운센드가 메릴랜드 부주지사로 8년간 재임한 뒤 주지사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셨다. 맏아들 조지프는 매사추세츠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활동하다 현재는 에너지 관련 비영리단체를 세워 활동하고 있다.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의 둘째 아들 패트릭은 현재 미 연방 하원의원(로드 아일랜드)으로 일하고 있다. 둘 다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 후임 후보들로 거론되고 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외동딸 캐롤라인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후임으로 뉴욕 상원의원직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철회했다.로버트 상원의원의 아들인 크리스토퍼가 오바마 대통령의 후임으로 상원의원에 도전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출마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환경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또 다른 아들 로버트는 의원보다는 뉴욕주 검찰청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타계한 유니스 케네디의 딸이자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부인인 마리아도 공직에 진출할 가능성이 점쳐지며 동생인 마크는 메릴랜드 주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다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하지만 케네디가 2세들은 정치권보다 인권과 환경보호, 아동보호 등 사회활동과 언론계, 영화 쪽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많다. kmkim@seoul.co.kr
  • 김태환 제주지사 주민소환 부결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김태환 제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부결됐다. 이번 사태는 주민소환제 보완의 필요성과 함께 투표불참 운동이라는 오점을 남겼다. 26일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김지사 주민소환투표는 투표인수 41만 9504명 가운데 4만 6076명이 투표, 투표율 11.0%로 자동 부결 처리됐다. 현행 주민소환법에는 투표권자의 3분1 이상(33.4%)이 투표하지 않으면 개표하지 않고 부결처리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소환 투표가 청구된 지난 6일부터 직무 정지에 들어간 김 지사는 도지사 직무에 복귀한다. 김 지사는 “해군기지라는 국책사업을 시행한 단체장을 주민소환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것에 도민들이 동의한 것”이라면서 “갈등을 접고 도민 대화합과 국제자유도시 건설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단체장 ‘무분별 주민소환’ 도마에

    단체장 ‘무분별 주민소환’ 도마에

    ■ 제주지사 주민소환 부결 이후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김태환 제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26일 부결됨으로써 정부와 해군의 뜻대로 해군기지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평화의 섬 제주를 3개월간 갈등의 섬으로 바꿔놓은 이번 사태는 자치단체장 소환청구 사유에 제한이 없는 현행 주민소환법을 보완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정치권은 주민투표 사유를 법령위반이나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으로 제한할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체장 소환사유 제한해야 제주도민 다수가 투표에 불참하면서 국가안보와 관련된 국책사업을 시행하려는 단체장을 주민 일부가 무리하게 소환한 행위는 부당하다고 결정을 내린 셈이다. 이에 따라 10여년째 표류해온 제주 해군기지를 둘러싼 주민 간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해군은 2014년까지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기동전단급 군항과 민·군복합형 관광 미항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 직무에 복귀한 김태환 지사는 “이번 주민투표는 그 누구도 승자일 수 없다. 도민들에게 안겨준 걱정을 마음의 빚으로 안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표 종료와 함께 지역사회에선 최소한의 소환사유 제한 등 주민소환법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 5월부터 소환운동을 추진한 시민사회단체 측이 국책사업을 소환운동의 불쏘시개로 사용했다는 부정적 시각도 강해지고 있다. 민주정치의 ‘약’이 아닌 ‘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재욱 신라대 교수는 “현행 주민소환법은 양날의 칼과 같은 측면이 있다.”며 “소환범위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불필요한 갈등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경제 침체 속에 19억원 낭비 이정생 제주동문공설시장 상인연합회장은 “주민소환제가 유권자의 권리이지만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단체장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 굳이 19억원을 들여 소환투표를 강행해야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도 “시민단체가 주민 다수의 목소리를 새겨들을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목소리는 소환제가 ‘제왕적’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독주를 견제하는 직접민주주의 실현이라는 긍정적 시각보다 우세하다. 주민소환이 남발되면 어떤 국책사업도 제대로 추진할 수 없어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대 양덕순 교수는 “주민소환법 도입 취지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안보 사업 등은 소환 사유에서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불참도 투표운동의 하나로 인정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리자 김 지사 측이 유권자를 상대로 투표불참 운동을 벌인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표불참 운동도 문제점으로 지적 2005년 주민소환제 도입 제정 법률안을 발의했던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가결투표율을 처음에 20%로 하자고 제안했으나 주민소환이 남발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30%대로 상향조정한 것이 결국 투표불참운동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면서 “법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개선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지사 측은 “(투표방해는) 있을 수 없는 일로 도민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모닝 브리핑] 26일 제주지사 주민소환투표

    광역단체장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김태환 제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26일 실시된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주민소환투표인수 41만 9504명의 3분의1인 13만 9835명 이상이 투표하고 과반수가 찬성하면 김 지사는 해임된다. 그러나 3분1 이상이 투표에 참가하지 않으면 부결된다. 김지사는 직무에 자동 복귀한다.투표소는 제주시 138곳, 서귀포시 88곳 등 모두 226곳이 설치됐고 제주시 한라체육관과 서귀포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 개표소가 마련됐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6자회담국 희생하는 北·美회담 안할 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의 이해를 희생하면서 북·미 양자회담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과의 양자대화는 6자회담 틀 안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필릴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미국과 직접 대화를 원한다면) 먼저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하며, 비핵화를 위한 분명하고 검증가능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미간에 양자회담을 먼저 갖고 6자회담을 여는 방안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6자회담은 북한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제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최상의 메커니즘”이라며 “우리는 그동안 북한에 줄곧 6자회담 틀 내에서 얼마든지 양자대화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선언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이는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가 전날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북·미간 직접대화와 관계개선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한 답변으로 6자회담 틀 밖의 별도 북·미 양자회담에는 응할 뜻이 없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비핵화 합의사항을 확실하게 이행하고, 6자회담 틀 안에서 미국과 건설적인 대화에 응한다면 그 때는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가 가능하다면서 선택은 북한 몫이라고 덧붙였다.kmkim@seoul.co.kr
  • 美의원의 지독한 公僕윤리

    당신이 치명적인 중병에 걸린 국회의원이라면, 갑작스러운 사망에 따른 공직의 공백에 대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뇌종양으로 투병중인 에드워드 케네디 민주당 상원의원이 자신의 의원직이 공석이 될 경우 잔여임기를 맡을 후임자를 주지사가 즉각 지명하는 쪽으로 매사추세츠 주법을 개정해 달라는 서한을 최근 디발 패트릭 주지사와 주 상·하원의장에게 보낸 것으로 20일(현지시간) 알려졌다.현행 매사추세츠 주법에 따르면, 케네디 의원이 사망하거나 의원직에서 물러날 경우 주지사가 후임자를 임명하는 다른 주들과 달리 5개월 안에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특별선거로 후임자를 뽑게 된다. 상당 기간 연방 상원의원 자리가 비게 되는 셈이다.케네디 의원의 이같은 태도를 두고 올 하반기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상원 투표에서 한 표라도 민주당에 보탬을 주려는 의도라는 분석과 함께 정파적 이익을 위해 원칙을 저버렸다는 미국 내 언론의 지적도 나온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막내 동생인 케네디 의원은 건강보험 개혁의 강력한 지지자로 꼽힌다.하지만 자신의 유고에 대한 언급 자체를 불경시하는 한국의 정치문화와 비교해서는, 정치인이 유고를 스스로 상정한 것 만으로 신선한 ‘공복(公僕)윤리’라는 지적이 나올 법하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특파원 칼럼] 힐러리 전성시대/김균미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힐러리 전성시대/김균미 워싱턴특파원

    ‘힐러리의 전성시대’라는 칼럼 제목을 보고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어 의아해할 수도 있다. 더욱이 일부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외교관으로서의 자질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마당에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힐러리 장관은 얼마 전 아프리카 순방에서 콩고의 한 대학생이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콩고 문제에 중국과 세계은행이 개입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국무장관은 빌이 아니라 바로 나”라고 정색을 하고 답했다가 국무장관 자질 논란에 휩싸였었다. 아프리카 순방 중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에 가 억류돼 있던 미국인 여기자 2명을 안전하게 미국으로 데려오면서 이목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집중됐다.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 콜롬비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일정 때문에 비서실장을 대신 배석시킨 것을 놓고 힐러리가 ‘왕따’당한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일부에서는 내놓았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북한 외교관들을 주지사 공관에서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국과의 강한 대화 의지를 전할 때는 대북외교에서 힐러리가 소외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돌았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만 놓고 본다면 힐러리의 전성시대가 아니라 수난시대라고 부르는 게 정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치분석가들과 워싱턴의 외교소식통 중에는 너무 단선적인 분석이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힐러리 장관의 조직 장악력과 업무 추진력은 정평이 나 있다. 조직과 예산을 늘려 국무부는 활기가 넘친다고 한다. 견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오바마 행정부에서 소외될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이번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성과도 힐러리 장관에게 마이너스라기보다는 플러스 요인이 더 많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팔꿈치 골절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뒷방 마님’ 신세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지난달 외교협회 연설을 통해 화려하게 외교 전면에 복귀하면서 불식시켰다. 지지도도 66%로 건재하다. 힐러리 장관은 야심이 큰 정치인이다.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자신의 말처럼 대통령의 꿈을 완전히 포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의 국무장관으로서 새로운 족적을 만들어가고 있다. 원칙을 강조하며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도 여성 등 소외 계층의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세계 여성 인권 향상을 미국 외교정책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한다. 힐러리의 해외 순방일정을 보면 역대 국무장관들과는 다른 점이 눈에 띈다. 미국 정치 유세를 연상시키는 방문국의 젊은세대나 여성들과의 타운홀 미팅이나 모임이 꼭 포함돼 있다. 관료의 테두리를 넘어 일반인들과의 직접 만남을 통해 미국을 알리고 있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여자대학을 찾아 여대생들을 만났고, 이스라엘에서는 여성 기업인들을, 이라크에서는 전쟁 미망인들, 중국에서는 여성 시민운동가들을 만났다. 아프리카에서는 전쟁 피해 여성들과 마이크로크레디트와 주택단지를 운영하는 여성들을 만났다. 힐러리 장관은 지난 5개월 간 연설 등을 통해 ‘여성’이라는 단어를 450차례 언급했다고 한다. 전임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보다 2배 더 많은 수치다. 여성 국무장관으로서 방문국에 여성들의 인권유린 개선을 촉구하고 여성에 대한 지원을 늘리며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을 자산으로 활용할 줄 아는, 미국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소외된 여성들에게 얼굴과 이름을 찾아주려는 자신감과 확신에 찬 힐러리 장관, 수난시대가 아닌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김균미 워싱턴특파원 km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리처드슨 “北, 美와 직접 대화 원하고 있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이 잇따라 미국에 대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19일(현지시간) 뉴멕시코 샌타페이 주지사 공관에서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와 면담한 뒤 “북한이 우리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알았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CNN에 출연, “북한은 새로운 대화 형식을 원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사 등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6자회담으로 되돌아가길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리처드슨 美 주지사 - 北 유엔공사 회동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19일(현지시간)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리처드슨 주지사 대변인 앨러리 레이 가르시아는 18일 “주지사가 내일 뉴멕시코의 주도인 샌타페이에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인사들과 만난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회동 배경 등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측이 뉴멕시코주에서 개발 중인 청정에너지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북한에 억류됐던 여기자 두 명이 석방되면서 북·미 간 대화재개 가능성과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예상하는 전망들을 의식한 듯 “주지사가 어떤 방식으로든 그들과 협상하지는 않을 것이며, 오바마 행정부를 대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지난 2004년과 2006년 샌타페이에서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인사 등과 만난 적이 있다. kmkim@seoul.co.kr
  • “기후문제 해결 위해 아래서 위로 압력 필요”

    “기후변화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위에서 아래로 누르는 방식(Top-Down)만큼 아래서 위로 밀어 올리는 것( Bottom-Up)도 중요합니다.” ●세계는 지금 ‘4F 위기의 시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17일 기후변화문제 등 국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지도자들뿐 아니라 대학 등 사회 저변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휴가차 지난 9일 귀국한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안암동 고려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아시아·아프리카지역 대학총장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의 세계는 ‘다중적 위기’에 노출됐다고 경고했다. “세계는 식량(Food), 자원(Fuel), 인플루엔자(Flu), 금융(Financial) 등 ‘4F 위기의 시대’에 처했다.”고 정의했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한 세대 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세계를 덮쳤다고 그는 설명했다. 세계적 문제로 부각된 기후변화에 대해 “한 국가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5차 기후변화협약총회가 중요하다.”면서 포럼에 참석한 각국 대학총장들에게 학생과 동료교수, 각국 정치지도자들에게 코펜하겐 총회가 기후변화문제 해결을 위한 ‘마지막이자 최고의 기회’이고 이를 붙잡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25% 감축을 약속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거론하며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아래로부터의 변화’ 주체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형적 경계 넘어 더 큰 미래를 봐야” 반 총장은 마지막으로 “한국사람이나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사람 모두 자국민이기 이전에 세계 시민”이라고 강조하면서 국적을 초월해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 세계적 주제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환경위기보다) 선거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형적 경계를 넘어 더 큰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제주지사 소환투표율 관심

    오는 26일 김태환 제주도지사 주민소환 투표를 앞두고 투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행 주민소환법에는 투표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에 참가하고 과반수가 소환에 찬성하면 김 지사는 즉시 해임된다. 그러나 투표율이 3분의1을 넘지 못하면 투표함을 열지 않고, 주민소환은 부결된다. 지난해 말 현재 유효투표권자는 41만 6485명으로 13만 8690명 이상이 투표에 참가해야 투표함을 열 수 있다. 이에 따라 주민소환운동본부 측은 투표율 40%를 목표로 방송 유세차량 등을 앞세워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제주 전 지역을 돌며 투표 참여 독려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매주 발행되는 ‘가톨릭 제주’ 16일자에 “모든 국민은 공동선의 촉진을 위해 사용하는 자유투표의 권리와 의무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투표 독려운동에 힘을 실어 주었다. 그러나 김 소환대상자 측은 투표율이 높아야 10%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투표 불참 운동을 전개 중이다. 해군기지 건설이라는 국책사업을 추진한 단체장을 주민소환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6일부터 도지사 직무정지에 들어간 김 소환대상자는 일일 환경미화원 체험, 재래시장, 불우시설 방문 등 민생체험 및 탐방에 몰두하고 있다. 또 김 소환대상자는 21, 22일로 예정된 주민소환 방송토론회에 불참하는 등 철저하게 무대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주민소환 투표는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제주시 138곳, 서귀포시 88곳 등에서 실시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카르자이 대통령 “내가 아프간 구했다”

    아프가니스탄 대선을 나흘 앞둔 16일(현지시간)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처음으로 TV토론회에 나섰다. 유력한 후보인 만큼 상대 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받은 그는 “내가 아프간을 구했다.”며 반격했다.라디오 프리 유럽 주최로 아프간 국영 방송국에서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아시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과 라마잔 바샤르도스트 의원은 현 정부는 부패했으며 일자리 창출과 국가 안보 확보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카르자이는 침착하게 자신이 2001년 집권한 이후 아프간은 대단히 발전했다고 말하며 맞섰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또 바샤르도스트는 “과거 군벌과 싸우고 있다는 사람이 자신의 선거에 이들을 끌어들였다.”며 카르자이가 1990년대 내전에서의 대량 학살 혐의를 받고 있는 모하메드 카심 파힘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운 것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공산주의 체제나 내전, 탈레반 정권하에서 국민을 억압한 사람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가니 전 장관은 “(대통령이 되면) 군벌에게는 어떤 장관직이나 주지사 자리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거들었다. 이에 대해 카르자이는 군벌을 선거 진영에 끌어들인 것은 국가 통합 차원의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바샤르도스트는 정부의 무능력과 부패상을 꼬집으며 “다른 나라의 노예가 되지 않을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가니 역시 정부 개혁을 주장하며 카르자이를 압박했다. 이같은 집중 공격에 카르자이는 국가 안보 문제를 현 정부가 아닌 다른 나라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자신의 임기 동안 국가 재정이 건전해졌으며 국민 1인당 소득이 증가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카르자이를 포함한 세 후보 모두 외국군 주둔을 반대하면서도 미군 철수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대선 후보 토론회는 지난달 23일에도 열렸지만 카르자이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토론회에는 카르자이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대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은 불참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할리우드 ‘아~ 옛날이여’

    할리우드 ‘아~ 옛날이여’

    ‘터미네이터’의 할리우드 지키기 작전이 수포로 돌아갔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엑소더스’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화의 전당이 영화제작의 불모지로 전락한 셈이다. 영화제작사들의 탈출은 지난 10년간 천천히 진행됐다. 캐나다나 미국내 40여개 주들이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유혹해 왔기 때문이다. 2003년 이후에는 스튜디오 절반이 할리우드 밖에서 영화를 찍었다. 방송 TV쇼와 광고촬영도 급감했다. 올해 선보인 파일럿 프로그램 103개 중 44개도 할리우드 밖에서 촬영됐다. “2008년은 최악의 해였어요. 올 상반기엔 프로그램 절반이 날아갔습니다. 대참사라고밖엔 표현할 말이 없네요.” 영화촬영을 허가하는 비영리단체 필름LA의 폴 오드리 회장은 당혹해했다. 할리우드의 영화산업은 캘리포니아주 경제에 연간 380억달러(약 47조원)를 보탰다. 25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가져왔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영화사들의 탈주를 막기 위해 지난 2월 처음으로 할리우드에서 촬영되는 영화의 제작비용에 대해 20~25%의 세금공제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주들은 2배 더 많은 공제율과 규제 완화책을 내놓은 상황이다. 특히 30%의 세금을 환급해주는 뉴욕이 할리우드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한때 슈워제네거가 주인공이었던 ‘터미네이터4’ 촬영도 세금 25%를 환급해 주는 뉴멕시코주에 뺏겼다. 지난해 인기작 ‘트와일라이트’의 속편 ‘뉴 문’도 대부분 밴쿠버에서 찍었다. 세기의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시민 케인’의 제작사 컬버 스튜디오도 타격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 할리우드에서 두번째로 큰 영화소품업체인 21세기 프롭스가 40년 만에 문을 닫았다. 하비 슈왈츠 21세기 프롭스 대표는 “제작사들의 대탈출에 희생양이 됐다.”고 털어놨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정신지체인들에 헌신한 유니스 케네디 저하늘로

    정신지체인들에 헌신한 유니스 케네디 저하늘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여동생으로 정신지체인들의 권익 향상에 헌신해온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가 11일(현지시간) 눈을 감았다.향년 88세. 정신지체인들의 스페셜 올림픽을 창설했던 그는 지난 몇년 동안 여러 차례 뇌졸중에 시달려왔는데 이날 아침 일찍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의 한 병원에서 남편과 다섯 자녀,19명의 손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가족들이 전했다.케네디 전 대통령과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동생인 그는 1972년 대선에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평화봉사단’ 창시자 서전트 슈라이버의 아내였고 NBC의 뉴스캐스트였던 마리아 슈라이버의 어머니이자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장모였다.  아들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슈라이버는 아버지(조지프).어머니(로즈)가 물려준 뜻을 가장 잘 알고 있었다.그것은 더 많이 받은 사람이 더 많은 기대를 받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 역시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다.  슈라이버가 정신지체인들을 비장애인들과 거리낌없이 어울리도록 만들겠다고 결심했던 것은 23세 젊디젊은 나이에 정신지체인이 돼 요양소에서 평생을 보내다 2005년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언니 로즈마리의 영향 때문이었다.  슈라이버는 케네디 대통령 재임 시절 로즈마리가 정신지체인임을 신문을 통해 밝히는 용기를 보였다.   1968년 첫 스페셜 올림픽을 시카고에서 개최했는데 26개 주와 캐나다에서 1000명이 넘는 정신지체인들이 참가한 이 대회는 현재 160여개국에서 300만명 이상의 정신지체인들이 참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대회로 성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슈라이버는 어떤 신체적·정신적 장애도 인간의 정신력을 억누를 수 없음을 가르쳐준 정신지체인의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한편 그의 죽음으로 다시 한번 케네디 가문의 비극이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조지프와 로즈 부부는 9남매를 뒀는데 맏이 조지프 주니어는 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했으며 케네디 전 대통령과 로버트 전 상원의원은 암살당했다.로즈마리 바로 밑에 동생이었던 캐슬린은 28세에 비행기 사고로 요절하는 등 크고작은 불행이 끊이지 않았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객원칼럼] 캘리포니아를 꿈꾸며/김동률 KDI 연구위원

    [객원칼럼] 캘리포니아를 꿈꾸며/김동률 KDI 연구위원

    “가로수 잎들이 누렇게 변해 떨어지고/ 하늘이 잿빛이 되는 차가운 겨울/ LA에 가면 따뜻하고 안락할 텐데/겨울날에는 캘리포니아를 꿈꾸네/” 우리에게도 친숙한 마마스와 파파스가 부른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g)의 한 대목이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의 다른 어느 주보다 한국인에게 특별한 곳이다. 가난한 아시아 이민자들의 천국이자, 한인들이 나라 밖에서 눈치 안 보고 살 수 있는 유일한 주다. 그뿐인가. “넓고 넓은 바닷가에/오막살이 집 한채/고기잡는 아버지와/철모르는 딸 있네”로 시작되는 캘리포니아의 상징 노래, 클레멘타인은 3·1운동의 실패로 조국을 떠난 선조들이 만주 등 타관에서 고향을 그리며 눈물과 함께 부르던 노래였다. 이른바 ‘골든 스테이트’로 불리는 캘리포니아는 이민자들의 땀과 꿈이 범벅이 된 주다. 거점도시 LA를 보더라도 인구 1000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45.6%가 라틴계이고 아시아인이 12.6%, 백인이 32.2%이며 흑인은 9.4%에 불과하다. ‘서울 특별시 나성구’로 불리는 LA에서는 누구도 마이너리티가 아니다. 인종적인 다양성이 실리콘 밸리를 낳았다. 습기와 천적인 반도체나 컴퓨터 부품에 사막기후는 최고다. IT산업의 메카인 실리콘 밸리 내 기업들 중 외국인 출신 엔지니어는 전체의 35~40%에 이르고 있고 IT 산업을 상징하는 인텔, 선 마이크로 시스템 등도 모두 이민자가 세운 회사다. 캘리포니아에서 인종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초등학교에는 ‘우리는 서로 달라 즐겁다’ ‘우리는 서로 다른 점을 즐긴다’는 구호가 붙어 있다. 캘리포니언들의 공통언어는 ‘꿈의 실현’이라는 단어다. 미국 내에서도 가장 살기 좋다는 주였다. GDP를 개별국가와 비교할 때 세계 8위의 경제규모(IMF 발표·2008년 기준)를 자랑하는 주(州). 그러나 지금은 260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적자로 인해 빈사상태다. 재정은 주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정책수단으로 재정이 ‘거덜났다’는 것은 가정으로 치면 ‘파산했다’는 의미다. 가장 풍요롭다는 캘리포니아에 어떻게 이런 사태가 났을까. 전문가들은 주력 산업인 실리콘 밸리의 IT산업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의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세수가 준 데다 터미네이터의 인기에 힘입어 주지사 자리를 꿰찬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선심성 감세정책을 지적한다. 공화, 민주당 간의 정쟁도 제국의 몰락을 뒷받침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 도요타가 GM과 지난 25년간 합작으로 운영하던 프레몬트 자동차 공장의 문을 닫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떠나지 마오.”를 도요다 아키오 사장에게 읍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결정이다. 3만명의 일자리가 순식간에 사라질 위험에 처해졌다. 이처럼 꿈의 공장, 캘리포니아가 이제 그 꿈을 잃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거대한 주(州)가 이제 스스로를 다스릴 능력을 잃었다.”고 단언한다. “캘리포니아는 어려운 순간을 거쳐왔고 앞으로도 어려운 순간을 극복할 겁니다.” 슈워제너거 주지사가 최근 막대한 재정적자 타개를 위한 주의회 차기 예산안이 통과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골든스테이트로 불리던 과거 좋은 시절은 끝난 게 아니냐는 언론의 냉소에 대해 주먹을 불끈 쥐며 답한 말이다. 캘리포니아에는 100만명을 훌쩍 넘는 많은 한인들이 저마다의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살고 있다. 그의 말이 부디 실현되기를 빈다. 김동률 KDI 연구위원
  • 포스코, 멕시코에 해외 첫 車강판공장 준공

    포스코, 멕시코에 해외 첫 車강판공장 준공

    │알타미라(멕시코) 김경두특파원│포스코가 북중미 자동차시장을 겨냥한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 행보를 내디딘 셈이다. 포스코는 지난 6일(현지시각) 멕시코 알타미라시에 첫 해외 자동차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강판 생산부터 가공, 판매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일관 서비스체계를 갖추게 됐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전세계 15개 자동차메이커가 북중미에 생산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포스코는 ‘연속용융아연 도금강판(CGL)’공장 준공으로 좋은 품질의 강판 소재를 멕시코와 미국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年40만t CGL 생산 멕시코 CGL공장은 연산 40만t 규모의 자동차용 고급 철강재를 생산한다. 모두 2억 5000만달러가 투입됐다. 북중미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포스코의 전초 기지다. 멕시코 알타미라시 인근에 5곳의 자동차 제조공장이 있는 데다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이 몰려 있는 미국 남동부의 알라배마와 조지아주도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다. 일부 물량은 멕시코시티 인근의 푸에블라시와 산루이스포토시에 가동 중인 철강재 가공센터(17만t 규모)에 보내져 고객 요구에 맞춰 재가공된다. 정 회장은 “멕시코 공장 준공으로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새모델 개발 과정에서부터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 남동부에 가공센터 1곳을 추가로 준공해 고객 서비스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메이커의 생산·판매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폴크스바겐과 크라이슬러, GM, 르노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이 진출해 있다. 여기에 오토텍과 벤틀러 등 1000여개의 부품업체가 밀집해 있으며, 최근엔 포드자동차가 30억달러를 투자해 5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국 남동부와 멕시코는 자동차 생산 규모에 비해 자동차강판 공급 능력은 떨어진다.”면서 “2015년엔 200만t 규모의 자동차용 아연도금강판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혼다와 닛산, 도요타, GM 등은 포스코의 멕시코 자동차강판 공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멕시코 가교 역할할 것” 준공식엔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에르난데스 플로레스 타마울리파스 주지사 등 멕시코 정부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펠리페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와 멕시코 자동차 산업을 믿고 투자한 포스코가 앞으로 좋은 투자 결실을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지원도 적지 않았다. 설비와 건설 기자재, 수출용 수입 소재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고 주세는 3년간 유예했다. 각종 등록세도 50% 감면했다. golders@seoul.co.kr
  • [사설] 첫 지사 소환투표 주민 뜻 분명히 해야

    김태환 제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운동이 어제부터 시작됐다. 김 지사 주도로 2007년 이뤄진 제주도의 해군기지 유치 결정이 주민 뜻에 어긋난다며 제주 경실련 등 35개 시민단체들이 주민 7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소환을 발의한 데 따른 것이다. 오는 26일 주민소환투표에서 제주도 유권자 3분의1 이상이 투표하고, 투표자의 과반수가 소환에 찬성하면 김 지사는 그날로 지사직을 잃게 된다. 직접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주민소환투표가 국책사업을 둘러싼 갈등의 터전 위에서 싹을 틔운 현실이 우선 안타깝다. 지자체장의 비리에 대한 견제 기능이 우선돼야 할 주민소환제가 외려 주민 갈등을 키우고, 행정력을 약화시키며, 지역 정쟁을 부추기는 도구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기도 한다. 이번 김 지사의 소환 추진만 해도 해군기지 유치 논란 이면에 한라산 케이블카 건설, 카지노 사업, 영리병원 설립 등 김 지사가 추진하는 주요정책에 제동을 걸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칫 주민소환제가 당리당략에 따른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기왕 소환투표가 결정된 이상 이같은 우려를 불식할 길은 오직 공명한 투표 운동뿐일 것이다. 해군기지 유치에 대한 여론조사의 공정성 논란도 있었던 만큼 이번 투표를 통해 확실하게 제주도민의 뜻을 묻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김 지사 등 공방의 당사자들뿐 아니라 도민 전체가 주민소환투표법을 엄수함으로써 사상 첫 광역단체장 소환 투표를 모범적으로 치러내는 제주가 되길 바란다.
  • 제주지사 6일부터 권한정지

    김태환 제주지사가 주민소환투표 발의 때문에 20여일간 권한이 정지돼 도의 현안 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5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주민소환투표를 공식 발의하는 6일부터 투표 결과가 공표되는 26일 또는 27일까지 김 지사의 권한이 정지돼 이상복 행정부지사가 지사 업무를 대행한다.도청 주변은 이미 이를 예상한 듯 별다른 동요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수장 공백 탓에 내년도 예산 절충 등의 현안 추진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1차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제자유도시 기반 확충 등에 필요한 9100억원가량의 국비 확보 계획에서 차질이 우려된다. 이중환 제주도 정책기획관은 “감세정책으로 국비 확보가 예년보다 어려워진 상황에서 중앙부처별로 예산을 절충하는 시기에 도지사 공백사태를 맞게 됐다.”고 한숨을 지었다.제주도의회 동의를 받고 추진 중인 관광객 전용 카지노와 투자개방형 병원의 도입, 국세 자율권 확보, 자치 재정권 강화, 녹색성장산업 육성 등 이른바 ‘4단계 제도개선’의 핵심과제를 정부정책에 반영하는 데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오인택 제주특별자치도추진단장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각 부처 실무책임자의 승인을 받아야 제주지원위원회에 상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제주도는 또 11~13일 열리는 제5회 제주평화포럼에 도지사가 공식 행보를 하지 못하게 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국내외 외연을 넓히는 데 한계를 안게 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010년 지방선거 D-300] (중) 충청권·강원·제주 출마예상자

    [2010년 지방선거 D-300] (중) 충청권·강원·제주 출마예상자

    내년 6월 충청·강원·제주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의 키워드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로 모아진다. 세종시특별법, 제주해군기지사업, 여권내 친이-친박 갈등, 전직 대통령의 서거 등 굵직한 현안들이 중원의 민심을 흔들고 있다. 3선 연한을 채운 강원지사를 빼고, 4곳 모두 한나라당이나 무소속 현역 시·도지사가 재선과 3선을 노리고 있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대전 박성효-염홍철 재대결… 野 김원웅·권선택 거론 충청 지역 선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대전에서는 자천타천 예비 후보자만 10명이 넘는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박성효 시장과 무소속 염홍철 전 시장의 재대결이다. 2006년 선거 당시 현역이던 염 전 시장과 부시장이던 박 시장은 2.7%포인트 차이의 박빙 승부를 펼쳤다. 염 전 시장은 인터넷 팬카페 ‘염원 2010’ 회원 2000여명과 함께 자주 등산대회를 갖는 등 권토중래를 노려 왔다. 염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자유선진당으로 들어갈지, 아니면 민주당으로 복귀할지도 관심사다. 다른 한나라당 후보로는 이양희 전 의원,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육동일 대전발전연구원장, 홍성표 전 대전시교육감, 가기산 대전 서구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 후보로는 당 대덕지역위원장인 김원웅 전 의원과 대전시당위원장인 선병렬 전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에선 대전 부시장을 지낸 권선택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권 의원은 출마 문제를 당에 일임했다. 같은 당의 이재선·이상민·임영호 의원 등도 물망에 올라 있다. 지난 총선 이후 대전지역에서는 현직 광역·기초단체장이 소속된 한나라당과 절대 다수의 국회의원을 차지한 자유선진당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 왔다. 자유선진당이 텃밭 프리미엄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노동당에선 김창근 대전시당위원장이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충남·충북 정우택·이완구 재선 의욕… 민주·선진과 맞대결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이 지역 의석의 대부분을 차지한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완구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은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출마설이 나온다. 박상돈·류근찬·이명수 의원 등이 꼽힌다. 민주당에서는 안희정 최고위원과 서산·태안 지역위원장인 문석호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양승조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민주노동당 김혜영 충남도당위원장, 진보신당 이용길 부대표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충북 지역은 대전 충남과 같은 충청권이면서도, 정치적인 정서가 다르다. 현재 국회의원 8석 가운데 6석이 민주당 몫이다. 지난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의 지역바람이 통하지 않은 지역이다. 총선 이후에도 이 지역 기초·광역 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계속 이겼다. 때문에 충북에서는 총선 이후 기선을 제압한 민주당과 후보 경쟁력을 앞세운 한나라당의 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정우택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김병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과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출마설도 나온다. 한대수 당원협의회 위원장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충주시장 출신의 이시종 의원과 경제부총리 출신인 홍재형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 대변인인 노영민 의원,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도 거론된다. 한범덕 전 행자부 차관의 행보도 시선을 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강원 이계진·최종찬·권오규 등 ‘포스트 김진선’ 기대 강원은 무주공산(無主空山)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여야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김진선 현 지사가 법이 정한 3선 임기를 채워 내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보수정당이 유리했다. 보수적인 지역 성향이 선거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만 내년 선거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그동안 약세를 보여온 민주당 후보가 과거보다 유리한 조건에 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분석도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거론되는 후보는 한나라당이 가장 많다. 강원도당위원장 출신의 이계진 의원, 현 도당위원장인 허천 의원, 조관일 대한석탄공사 사장,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조규형 주 브라질 대사, 최흥집 강원 정무부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지낸 권혁인 전 행자부 차관보,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 조명수 유엔 거버넌스센터 원장, 최영 강원랜드 대표 등도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영동과 영서로 나뉘는 소지역주의나 중앙당의 친이-친박 갈등 구도가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구속중인 이광재 의원이 석방되면 도지사에 도전할 수 있지 않느냐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이창복·조일현 전 의원 등도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에선 춘천시장 출신인 류종수 도당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제주 무소속 김태환 3선 노려… 현명관·우근민 출마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제주지사 후보는 8~9명선에 이른다. 무소속 김태환 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김 지사는 2004년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중도 낙마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다. 2006년 때는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제주해군기지사업으로 도민들에 의해 소환 청구된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2006년 선거에 출마했다가 김 지사에게 패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이번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제주 출신의 현동훈 서울 서대문구청장도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상주 서귀포시 당원협의회 위원장, 진철훈·김경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전 이사장도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우 전 지사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송재호 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김한욱 전 제주 행정부지사 등의 이름도 나온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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