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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숙박요금, 코로나19 여파에 바가지? “사실 아냐”

    제주 숙박요금, 코로나19 여파에 바가지? “사실 아냐”

    제주관광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숙박요금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신라와 롯데 등 제주의 일부 특급호텔이 여름철 극성수기를 맞아 숙박요금을 1박당 80만원대, 고급 펜션의 경우 1박당 200만원대의 높은 가격으로 손님을 맞으면서 일부 언론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원희룡 제주지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한탕주의를 노리는 일부 숙박업체의 바가지요금을 묵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제주 관광 숙박업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문제가 된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특급호텔 숙박 가격의 경우, 조식 뷔페와 여름 스페셜메뉴, 유료 키즈클럽 이용권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 가격이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격을 올려받지 않았다. 또한 200만원대의 고급 펜션은 125평(413.2m), 4층 규모의 독채 풀빌라로 성수기 요금을 적용한 가격이었다. 도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호텔 예약사이트를 이용하고 있고, 롯데와 신라호텔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바가지요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안된다”며 “현재 일고 있는 제주의 숙박 바가지 논란은 현실과 거리가 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냈다”고 설명했다. 김병섭 제주도관광협회 관광호텔분과 위원장은 “고객에 따라 중저가 호텔을 원할 수도, 최고급 호텔을 선호할 수도 있다. 문제는 고객의 입장에서 선택의 여지 없이 모든 숙박업소들이 비싼 요금을 받는다고 하면 ‘바가지’ 요금이라는 지적이 타당하지만,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30∼40년 관광업에 종사하면서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을 접한 적이 없다. 근거 없는 과도한 지적은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존 볼턴 맹비난하는 회고록 나온다

    존 볼턴 맹비난하는 회고록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민낯을 폭로하는 회고록을 출간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맞서 그를 맹비난하는 내용의 회고록이 출판된다. 22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세라 허커비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은 오는 9월 회고록을 출판한다. 이날 트위터에 공개된 일부 회고록 내용에 따르면 그는 “볼턴 전 보좌관이 권력에 도취해 있었고, 자기 뜻대로 안 되자 미국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 전 대변인은 책에서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당시 볼턴 전 보좌관이 다른 백악관 당국자들과 크게 다툰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영국 주재 미국대사관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영국 당국의 의전 규정에 따라 볼턴 전 보좌관에게만 경호차량이 배정됐는데, 그가 다른 참모들의 요청을 무시하고 혼자 출발했다는 내용이다. 교통통제가 가능한 경호차량과 함께 이동하면 정체를 피할 수 있었던 다른 참모들은 결국 교통 정체 속에서 목적지로 이동해야 했다. 대사관저 도착 후 믹 멀베이니 전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볼턴 전 보좌관에게 “솔직히 말해서 당신은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개XX야”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샌더스 전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볼턴이 스스로 다른 참모들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고 다른 규칙을 따라도 된다고 생각한 게 수개월 간 쌓인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에 볼턴 전 보좌관은 자리에서 나가버리자 일부 참모들은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과 하이파이브를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샌더스 전 대변인은 이 일화를 두고 “볼턴이 스스로 다른 참모들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고 다른 규칙을 따라도 된다고 생각한 게 수개월 간 쌓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볼턴은 자주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인 것처럼 행동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되는 의제를 밀어붙이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2017년 중반부터 2019년 6월 말까지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샌더스 전 대변인은 2022년 아칸소 주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與, ‘윤석열 흔들기’ 본격화에… 野 “검찰마저 어용 만드나”

    與, ‘윤석열 흔들기’ 본격화에… 野 “검찰마저 어용 만드나”

    김남국 “尹, 꼼수배당 자신도 부끄러울 것” 우희종 교수도 “빨리 거취 정하라” 가세 김은혜 “문재인 정권의 광대극” 신랄 비판 민주당, 역풍 우려에 “당론 아니다” 선 긋기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의 강압 수사 의혹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충돌하자 여권에서 윤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윤석열 흔들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야당은 “검찰마저 어용으로 만들려 한다”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는 21일 윤 총장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특검을 해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윤 총장을 향해 “측근을 살리기 위해 (한 전 총리 사건을) 꼼수 배당을 해 스스로도 부끄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가 윤석열이라면 벌써 그만뒀다”며 사퇴론의 깃발을 올린 이후 당내에서 관련 여론이 득세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도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에서 집권당이 과반을 넘는 일방적 결과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윤석열씨에게 빨리 거취를 정하라는 국민 목소리였다”며 “눈치가 없는 것인지 불필요한 자존심인지”라고 썼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법무부가 윤 총장을 감찰해 달라는 청원 글이 지난 19일 올라왔고 이날 현재 1만여명이 동의했다. 윤 총장에 대한 여권의 불신은 이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때부터 뿌리 깊은 상태다. 여기에 한 전 총리 수사 건으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자 여권 곳곳에서 사퇴 여론이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런 목소리가 ‘당론’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임기 2년 중 아직 절반이 남은 윤 총장을 중도 퇴진시킬 경우 역풍을 맞을 우려도 큰 탓이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을 ‘군사정권’에 비유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용언론·어용시민단체·어용지식인과 지지자들을 총동원해 정치적 반대자들을 공격하는 행태는 군사정권과 닮았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법사위(法司委)를 법사위(法死委)로 만드는 문재인 정권의 우스꽝스러운 광대극”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與, ‘윤석열 흔들기’ 본격화에… 野 “검찰마저 어용 만드나”

    與, ‘윤석열 흔들기’ 본격화에… 野 “검찰마저 어용 만드나”

    秋 법무·尹 총장 충돌하자 공개 사퇴 압박 설훈 이어 우희종 교수도 “거취 정리” 가세 원희룡 “살아 있는 권력도 수사하라더니 文은 당당하게 尹총장 해임하라” 비꼬아 김은혜 “문재인 정권의 광대극” 신랄 비판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의 강압 수사 의혹 등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충돌하자 여권에서 윤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윤석열 흔들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야당에서는 21일 “검찰마저 어용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윤석열 지키기’에 나섰다. 미래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용언론·어용시민단체·어용지식인과 지지자들을 총동원해 정치적 반대자들을 공격하는 행태는 군사정권과 닮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살아 있는 권력을 엄정하게 수사하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그 말이 빈말이었다는 걸 솔직하게 고백하고, 당당하게 윤 총장을 해임하라”고도 비꼬았다. 검사 출신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열심히 일하는 임기제 공무원 몰아내는 게 일하는 국회인가 보다. 그럼 전 정부 때 블랙리스트도 일하는 정부였다”고 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법사위(法司委)를 법사위(法死委)로 만드는 문재인 정권의 우스꽝스러운 광대극”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총장과 추 장관이 서로 다투는 모양을 보이는 건 지극히 안 좋은 사태이기에 조만간 결판을 져야 한다”며 “내가 윤석열이라면 벌써 그만뒀다”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윤 총장이 강압 수사 의혹 조사를 재배당한 일을 거론하며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윤 총장에 대한 여권의 불신은 이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때부터 뿌리 깊은 상태다. 여기에 한 전 총리 수사 건으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자 여권은 일제히 사퇴 압박에 나선 것이다.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도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에서 집권당이 과반을 넘는 일방적 결과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윤석열씨에게 빨리 거취를 정하라는 국민 목소리였다”며 “눈치가 없는 것인지 불필요한 자존심인지”라고 썼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통합당, 여권 ‘윤석열 사퇴’ 공세에 “아무리 봐도 비정상”

    통합당, 여권 ‘윤석열 사퇴’ 공세에 “아무리 봐도 비정상”

    원희룡 “윤석열 제거 시나리오 가시화”유상범 “법치주의 근간 훼손…용인 안돼”미래통합당은 21일 여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 압박 여론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삼권분립의 헌법 가치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윤석열 제거 시나리오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럴 거면 검찰총장이 왜 필요한가. 법무부 장관이 그냥 ‘법무총장’ 하면 된다”고 적었다. 원 지사는 “여권의 윤석열 공격은 이미 대통령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수사하라’는 말이 빈말이었음을 솔직하게고백하고 당당하게 윤 총장을 해임하라”고 문재인 대통령에 촉구했다. 유상범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감찰을 두고 법무부와 검찰이 충돌을 빚는 데 대해 “추미애 장관의 지시는 검찰의 자체적인 감찰권을 침범하는 것으로 검찰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또 “민주당이 법무부 장관의 잘못된 지시를 이용해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것은 법치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으로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조수진 의원은 한 전 총리 사건에 대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논란을 겨냥해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폐지를 골자로 한 검찰청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검찰청법 제8조를 근거로 추 장관이 개별 사건을 지휘하려고 하면서 검찰의 중립성이 훼손당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특검‘을 실시하자는 글이 올라온다는 점을 거론하며 “아무리 봐도 비정상”이라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국민을 기만한 윤미향 의원은 그렇게 옹호하더니,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국민 편에 섰던 윤 총장은 사퇴하라고 난리”라고 꼬집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원희룡 “윤석열에 대한 정권 공격 이성 잃어…文 결단해야”

    원희룡 “윤석열에 대한 정권 공격 이성 잃어…文 결단해야”

    “검찰총장 왜 필요? 그냥 법무총장 하면 된다”“내편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잔인한 공격성”“이젠 검찰마저 어용으로 만들고 있다” 비난원희룡 제주지사는 21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권의 공격이 이성을 잃었다. 윤석열 제거 시나리오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한명숙 전 총리 뇌물판결 뒤집기 위한 수사를 대검 감찰부에 맡기라고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행사했다”며 “이럴거면 검찰총장이 왜 필요한가? 법무부 장관이 그냥 법무총장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며 “대통령의 침묵은 시나리오의 묵인인가. 아니면 지시한 것인가. 여권의 윤석열 공격은 이미 대통령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내편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잔인한 공격성으로 국가의 공공성을 유린하고 있다. 내 편은 진리라는 권력의 오만이 친문 무죄·반문 유죄의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며 “충성하면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끝까지 감싸고 등지면 잔인한 보복을 하는 것은 조폭식 행태다. 쓰고나서 이용 가치가 없어지면 가차없이 버리는 것은 윤석열이 처음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어 “2012년 아무 조건 없이 대선후보를 사퇴한 후 문 후보를 도왔던 안철수, 2016년 총선 승리를 이끌었던 김종인, 지난해 공수처 통과를 도왔던 심상정·손학규, 그리고 적폐수사를 이끌었던 윤석열까지 모두 쓰고 나서 잔인하게 토사구팽했다”며 “이젠 검찰마저 어용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거울을 보라”며 “독재와 싸우다가 독재라는 괴물이 돼버린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상대에게 적폐 딱지를 씌우다가 새로운 적폐가 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윤석열 총장을 신임하든지 해임하든지 결정하시라. 대통령의 책임을 더 이상 회피하지 마시라”고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사덕, 보수였지만 대북지원에 적극적이었다”

    “홍사덕, 보수였지만 대북지원에 적극적이었다”

    YS·DJ 진영 넘나드는 정치이력 남겨 6선 의원 활동·16대 국회 부의장 지내 박근혜 경선캠프 선거대책위 맡기도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의 빈소에는 18일 여야 정치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박진·박대출 의원, 한광옥 전 박근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 이부영·이강래·한화갑 전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모습도 보였다. 유가족들은 코로나19로 조문을 자제해달라고 공지했지만 그를 기억하려는 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조문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성일종, 이철규, 김은혜 의원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그는 “11대, 12대 국회에 같이 있었고 나와는 조금 가깝게 지내신 분”이라고 고인을 회고한 뒤 “2017년 만남 이후 못 봤다. 그동안 심적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했다. 이어 “최근 몸이 많이 쇠약해졌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빨리 갈지는 몰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재원 전 의원은 “저를 정말 아껴주셨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전 의원은 “가랑이 밑으로 지나가는 마음으로 굴욕을 참고 경선을 하라고 전화를 해주셨다”고 했다. 정 전 장관은 “홍 전 의장은 보수정당에 있으면서도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 대북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주셨다”면서 “제가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을 했는데 홍 전 의장님도 민화협 대표를 맡으셨다”고 말했다. 이날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화 전 국회의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의 조화가 놓였다. 경북 영주 출신인 홍 전 의장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사대부고 동창인 이 회장의 권유로 중앙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정계에 진출, 6선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16대 국회에서 부의장을 지냈다. YS와 DJ 등 진영을 넘나드는 정치 이력을 보여줬고, 2007년과 2012년에는 ‘박근혜 경선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최근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홍 전 의장은 지난 17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 77세. 발인은 20일.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술집 파티서 코로나19 집단 감염된 美여성들 “종식, 아직 멀었다”

    술집 파티서 코로나19 집단 감염된 美여성들 “종식, 아직 멀었다”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있는 한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여성 16명 모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CNN 등 현지매체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여성은 지난 6일 잭슨빌 해변에 있는 ‘린치스 아일리스 펍’이라는 이름의 한 술집에서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후 일행 중 한 여성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아 양성판정이 나오자 나머지 친구들 역시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에 증상이 시작돼 그 사실을 페이스북에 먼저 공유했던 에리카 크리스프(40)는 같은 날 술집을 방문했던 또 다른 고객 20여 명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받았지만 누가 첫 번째 확진자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이날 술집에서는 일부 직원이 일행과 친분이 있어 접촉했었고 검사 결과에서도 양성판정이 나와 술집 직원 모두 검사를 받았는데 직원 총 49명 중 7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행 중 세 명의 여성은 CNN 스타 앵커 크리스 쿠오모와의 온라인 인터뷰에서 얼굴을 드러내고 시청자들에게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캣 레이턴은 쿠오모 앵커에게 “우리는 사람들에게 코로나19 종식은 실제로 준비되지 않았고 아직 너무 이르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얼굴은 먼저 공개한 크리스프는 “당시 우리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알지 못했고 시장과 주지사가 모든 것이 괜찮다고까지 말해 바이러스가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잊고 있었다”고 후회했다. 대라 스웨트라는 이름의 친구도 “친구들이 잇달아 양성판정을 받았을 때 그저 두려웠다”고 회상했다. 이들 여성에 따르면, 당시 술집은 많은 사람으로 붐볐고, 마스크를 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들은 또 일행 모두 양성판정을 받았고 몇 명은 독감 같은 증상을 보였지만 심하게 아픈 사람은 없었으며, 공통점이라고는 당일 그 술집에 갔다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1907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223만4471명, 신규 사망자는 744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 11만9941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CNN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야전 병상 치우고 몸집 줄인 US오픈 테니스, 스타들 모시기가 문제

    야전 병상 치우고 몸집 줄인 US오픈 테니스, 스타들 모시기가 문제

    테니스 4대 그랜드슬램 대회 가운데 시즌 마지막으로 펼쳐졌던 US오픈이 올해도 당초 예정대로 8월 31일 개막한다. 코로나19 ‘야전 병상’으로 채워졌던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그러나 전염병의 위험성이 여전해 특급 스타들의 출전 여부가 엇갈린 데다 남녀 단·복식 부문만 열리게 돼 예년의 모습은 찾을 수 없을 전망이다.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18일 올해 대회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남녀 각 128명의 출전자 가운데 랭킹에 의한 시드를 가진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을 뽑는 예선을 폐지하는 한편 대회 운영요원의 숫자도 가급적 줄이겠다는 게 골자다. USTA는 메인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과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을 제외한 나머지 코트에 선심 대신 전자 판독기를 사용하고 코트의 도우미 ‘볼 퍼슨’ 역시 6명에서 3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선수와 동행하는 코칭스태프의 수도 1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개막 사흘 전부터 열리는 예선을 폐지하고 경기 부문도 남녀 단·복식 외에 혼합복식과 주니어, 장애인의 휠체어 경기는 열지 않기로 했다. 이 대회 남녀 단식의 경우 각 120명이 세계랭킹에 따라 본선에 직행하고 예선 폐지로 인해 남은 8장의 본선 티켓은 와일드카드로 배분하기로 했다. 종전 64개조가 출전하는 남녀 복식은 올해는 32개 조로 축소한다.지난 1월 호주오픈 이후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이 각각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개최가 불확실했던 US오픈은 전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올해 US오픈은 관중없이 열릴 것”이라고 대회 개최를 승인한 뒤 “팬들은 TV 중계를 통해 경기를 볼 수 있다. 나도 시청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원래 9월 13일까지 일정대로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쪼그라든 대회 몸집보다 더 걱정스러운 건 ‘특급 스타’들의 출전 여부다. 뉴욕에 코로나19 확진자와 희생자가 집중된 지난 3월 말부터 대회 불참 선언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일찌감치 대회 개최와 참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도 조코비치는 “예방 지침을 지키면서 US오픈을 치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며 “숙소와 경기장에 선수당 한 명의 코치만 동행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조치들은 너무 극단적이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나달도 지난 5일 “앞으로 뉴욕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더 확실한 정보도 필요하다”면서 “US오픈이 열리려면 그 이전에 다른 테니스 투어 대회들이 재개되어야 하고, 자가격리와 출·입국을 포함한 국제적인 이동이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이런 가운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전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이날 “빨리 올해 US오픈에서 뛰고 싶다. USTA가 모든 이들의 안전을 위해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말해 대회에 참가할 뜻을 분명히 했다. 2017년 9월 출산 이후 최근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그는 “팬들이 그립다. 빨리 뉴욕에 가서 재미있게 경기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윌리엄스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은퇴한 마거릿 코트(호주)가 보유한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세계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23·일본)도 최근 출전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랭킹 2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는 “올해 US오픈에 출전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LPGA, 새달 말 무관중 재개… 박인비·고진영 복귀 저울질

    코로나19로 멈춰 선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다시 돌아온다. 지난 2월 호주오픈을 끝으로 중단된 LPGA 투어는 17일 “7월 31일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으로 2020시즌 일정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투어 대회가 다시 열리는 건 약 5개월 만으로 무관중 경기다. 이 대회 다음주인 8월 6일부터는 같은 주의 실베이니아에서 나흘간 마라톤 클래식이 열리는데, 이 대회에는 갤러리를 입장시키기로 했다.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최근 마이크 드윈 오하이오 주지사의 승인을 받아 코스에서 갤러리의 관람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그러나 유관중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LPGA 투어 대회의 관중 입장 여부는 연방정부가 아니라 각 대회 개최지가 있는 각 주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는데, 주별로 코로나19 상황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마라톤 클래식 이후엔 영국에서 스코틀랜드오픈(13일)과 브리티시오픈(20일)이 2주 연속 이어진다. 그러나 자가격리 면제 등을 포함한 출입국 절차가 간소화돼야 정상 개최될 수 있는데, 이 같은 여부는 이달 말 무렵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LPGA 선수들도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다만 박인비(32)와 고진영(25)은 ‘재개막전’에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 같은 기간 둘의 후원사 대회인 제주삼다수 대회와 겹치기 때문이다. 둘의 매니지먼트 측은 “8월 일정은 LPGA 투어 영국 대회 개최 여부 등에 따라 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마스크 쓰라니까 발길질…美 한인남성 인종차별 피해 잇따라

    미국 뉴욕에서 한인 남성의 인종차별 피해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CBS와 NBC계열 지역방송국은 12일(현지시간) 뉴욕주 올버니시에 위치한 한인 점포에서 손님으로 온 흑인 남성이 한인 남성 종업원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한인여성 제시 박씨가 운영하는 미용용품점에서 종업원 김모씨가 흑인 남성 손님에게 폭행을 당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라고 설명했다가 변을 당했다. 김씨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말했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홀로 매장을 찾은 흑인 남성은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김씨에게 “너희들 때문에 마스크 안 쓴다”는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했다. 매장 CCTV에는 흑인 남성이 김씨의 얼굴에 주먹을 휘두르고 복부를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고스란히 녹화됐다. 폭행 충격으로 넘어진 김씨는 코뼈가 골절됐다. 사건이 있은 후 매장 운영자는 사업을 하면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고 토로했다. 또 코로나19 사태와 흑인 시위 및 폭동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재개한지 얼마 안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다른 고객은 대부분 마스크 지침을 잘 따른다"면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잘 극복했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일단 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다. 다음날 뉴욕시 퀸스의 한 편의점에서도 한인남성이 인종차별 피해를 봤다. 13일 밤 퀸스 베이사이드 지역 세븐일레븐을 방문한 권모씨는 정체불명의 백인 남성에게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 권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간식을 사러 편의점에 갔더니 웬 백인 남성이 동양계 손님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었다”고 밝혔다. 백인 남성은 “너희들 때문에 코로나19가 퍼졌다”, “지저분한 이민자들”이라며 역겨운 인종차별을 반복했다. 분에 못이긴 권씨는 그를 불러세웠다. 그러자 성큼성큼 다가온 백인 남성은 폭언을 퍼부으며 권씨를 위협했다. 물건과 음식을 흩뿌려 매장 안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권씨의 촬영 사실을 알아챈 뒤에는 더욱 거세게 폭력을 휘둘렀다. 권씨를 거칠게 잡아 밀친 후 바닥으로 내던졌고, ‘국’이라 조롱했다. ‘국’(Gook)은 동남아시안을 싸잡아 지칭하는 인종차별적 속어다. 정체불명 백인남성에게 봉변을 당한 권씨는 매장 직원과 함께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일단 해당 사건을 ‘괴롭힘’(Harassment) 사건으로 접수만 해놓은 상태다. NYPD는 신고 접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양권에서는 동양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아시아퍼시픽정책기획위원회(A3PCON)와 긍정행동을 위한 중국인(CAA) 데이터를 종합하면 5월 17일 현재까지 미전역에서 1710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이 중 한국계 피해는 17%에 달한다. 지난 3월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도 한인 여학생이 “바이러스”라는 모욕과 함께 폭행을 당해 뉴욕주지사까지 나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같은 달 27일에는 텍사스의 한 대학에서 한인 유학생이 백인 남학생에게 총기 위협을 당해 논란이 일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인남성, 美 뉴욕서 인종차별 피해… “지저분한 바이러스” 폭언

    한인남성, 美 뉴욕서 인종차별 피해… “지저분한 바이러스” 폭언

    미국에서 한인 남성이 인종차별 피해를 입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주 뉴욕시 퀸스에 거주하는 한인 권모씨는 베이사이드 지역의 한 편의점에 들렀다가 백인 남성에게 모욕을 당했다. 권씨는 “간식을 사러 편의점에 갔는데 정체불명의 백인 남성이 아시아계 손님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었다”고 밝혔다. 백인 남성은 “너희들 때문에 코로나19가 퍼졌다”, “지저분한 이민자들”이라며 역겨운 인종차별을 반복했다. 분에 못이긴 권씨는 그를 불러세웠다. 그러자 성큼성큼 다가온 백인 남성은 폭언을 퍼부으며 권씨를 위협했다. 물건과 음식을 흩뿌려 매장 안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권씨의 촬영 사실을 알아챈 뒤에는 더욱 거세게 폭력을 휘둘렀다. 권씨를 거칠게 잡아 밀친 후 바닥으로 내던졌고, ‘국’이라 조롱했다. ‘국’(Gook)은 동남아시안을 싸잡아 지칭하는 인종차별적 속어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북한군과 중공군을 낮잡아 부를 때 쓰였으며, 근래에는 주로 한국인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한국의 ‘국’과 발음이 비슷한 탓이다. 정체불명 백인남성에게 봉변을 당한 권씨는 매장 직원과 함께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일단 해당 사건을 ‘괴롭힘’(Harassment) 사건으로 접수만 해놓은 상태다. NYPD는 신고 접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권씨는 “당장이라도 그에게 주먹을 날리고 싶었지만, 똑같이 체포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참았다. 감옥보다는 방 안에서 화내는 편이 낫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이 제대로 주목을 받아 사법기관이 증오범죄로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백인남성을 기소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권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자 해당 사건을 목격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어떤 이는 당시 백인남성이 타고 온 차량 번호를 알고 있다고 제보했으며, 다른 이는 당시 상황을 진술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또 지역 언론과 경찰, ‘아메리칸액션포럼(AAF) 등에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양권에서는 동양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아시아퍼시픽정책기획위원회(A3PCON)와 긍정행동을 위한 중국인(CAA) 데이터를 종합하면 5월 17일 현재까지 미전역에서 1710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이 중 한국계 피해는 17%에 달한다. 지난 3월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도 한인 여학생이 “바이러스”라는 모욕과 함께 폭행을 당해 뉴욕주지사까지 나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같은 달 27일에는 텍사스의 한 대학에서 한인 유학생이 백인 남학생에게 총기 위협을 당해 논란이 일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통합당 패싱’에 원희룡 “두려워말라”·홍준표 “野 깔보였다”

    ‘통합당 패싱’에 원희룡 “두려워말라”·홍준표 “野 깔보였다”

    국회 본회의에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배제된 채 6개 상임위원장이 선출된 가운데 야권 잠룡인 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16일 다른 평가를 내놨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개원에 이어 국회 관례를 깨고 법제사법위원장을 힘으로 가져갔다. 승리의 웃음으로 상대에게 모멸도 안겼다”며 “민주당에 ‘민주’ 없다는 비판을 요즘 말로 ‘어쩔’로 치받을 정도로 뻔뻔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의회주의자’ 김대중의 민주당도, ‘원칙주의자’ 노무현의 민주당도,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민주당도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힘의 저울에서는 이긴듯 보이지만 민심의 저울에서는 지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은 눈 앞에 보이는 거대한 수의 힘을 두려워하지 말라.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의 끝을 우리가 얼마나 많이 봤나”라며 “지더라도 민심을 얻으면 이기는 것이다. 민주당은 역사의 싸움에서는 부끄러운 패배자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홍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통합당의 무능을 지적했다. 이는 최근 ‘킹메이커’를 자청하며 홍 의원의 복당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김 위원장을 향한 비판의 메시지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유례없는 국회 폭거를 당한 것은 민주당의 오만에서 비롯됐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야당이 깔보였고 무력했기 때문”이라며 “대선 후보는 내가 정한다며 당을 얕보고, 덤벼도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야당을 보며 (민주당에) ‘앞으로 우리 마음대로 해도 되겠다’는 자만심이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강한 야당이 아니라 길들여진 야당을 만나 신난 것은 민주당”이라며 “앞으로 이런 상태는 계속 될 것이고, 협상하는 척만 하고 종국에 가서는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일당 독주 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외에는 2년 뒤 대선만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당분간 국민들 눈치를 볼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강한 야당으로 거듭 나는 것만이 살 길이다. 모양 갖추기에만 급급한 패션 야당은 5공 시절 민주한국당이 될 뿐”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바이든 ‘대선 시그널’… 환상의 짝꿍 누굴까

    바이든 ‘대선 시그널’… 환상의 짝꿍 누굴까

    백인 남성 일색이던 미국 정치 ‘넘버 투’ 자리가 비백인·여성으로 바뀔 수 있을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된 가운데 그와 함께 뛸 러닝메이트 후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바이든이 부통령 후보로 여성을 선택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유색인종 출신 후보를 선택하라는 압력이 높아지며 최종 후보를 낙점하기 위한 바이든 캠프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부통령 후보 심사 과정을 거쳐 6명의 최종 후보군을 압축했다. 바이든의 약속대로 모두 여성이고, 이 가운데 4명이 흑인인 것으로 전해진다. 흑인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발 데밍스 하원의원,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이며 백인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히스패닉계는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주 주지사가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부통령 후보는 무엇보다 대선후보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카드가 가장 최적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 더불어 러닝메이트 지명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경선 TV토론에서 바이든이 흑백 인종통합 교육을 위한 스쿨버스 정책에 반대했던 전력을 들추며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던 해리스 상원의원은 최근 흑인인권 운동과 함께 다시 한번 몸값이 뛰는 모습이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버락 오바마 측 인사들과 친분이 깊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만신창이가 된 외교 현안에 강점을 지닌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워런 상원의원은 바이든과 같은 고령이지만, 진보·청년 유권자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높다. 민주당 안팎에서 흑인 여성 러닝메이트는 당위의 문제로 여겨져 왔다. 이 같은 목소리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CNN은 “200명 이상의 흑인 여성 인사들이 러닝메이트로 흑인 여성을 선택하라는 공개서한을 바이든 측에 보냈다”고 이날 보도했다. 서한에는 언론인 수전 테일러, 학자 조네타 콜 등 학계·언론계 저명인사뿐만 아니라 바네사 윌리엄스 같은 할리우드 스타도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백인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히스패닉계의 압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WP는 “당내 히스패닉계의 요구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최근 온라인 모금행사에서 늦어도 8월 1일쯤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고 언급했을 뿐 러닝메이트와 관련한 말을 아끼고 있다. 자칫 부통령 후보의 전력이 공격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캠프 내 심사위원회는 후보군의 세금신고와 재무기록, 대중연설 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 역사상 주요 정당에서 출마한 여성 부통령 후보는 1984년 민주당 후보로 나선 제럴딘 페라로와 2008년 공화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등 단 두 명뿐으로 모두 큰 표차로 낙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바이든 ‘대선 시그널’ 환상의 짝꿍 누굴까

    바이든 ‘대선 시그널’ 환상의 짝꿍 누굴까

    바이든 “女 부통령 후보 선택” 천명흑인 4명·백인1명...6명 최종 압축지명 통해 정치적 메시지·약점 보완백인 남성 일색이던 미국 정치 ‘넘버 투’ 자리가 비백인·여성으로 바뀔 수 있을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된 가운데 그와 함께 뛸 러닝메이트 후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바이든이 부통령 후보로 여성을 선택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유색인종 출신 후보를 선택하라는 압력이 높아지며 최종 후보를 낙점하기 위한 바이든 캠프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부통령 후보 심사 과정을 거쳐 6명의 최종 후보군을 압축했다. 바이든의 약속대로 모두 여성이고, 이 가운데 4명이 흑인인 것으로 전해진다. 흑인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발 데밍스 하원의원,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이며 백인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히스패닉계는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주 주지사가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부통령 후보는 무엇보다 대선후보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카드가 가장 최적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 더불어 러닝메이트 지명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경선 TV토론에서 바이든이 흑백 인종통합 교육을 위한 스쿨버스 정책에 반대했던 전력을 들추며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던 해리스 상원의원은 최근 흑인인권 운동과 함께 다시 한번 몸값이 뛰는 모습이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버락 오바마 측 인사들과 친분이 깊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만신창이가 된 외교 현안에 강점을 지닌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워런 상원의원은 바이든과 같은 고령이지만, 진보·청년 유권자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높다. 민주당 안팎에서 흑인 여성 러닝메이트는 당위의 문제로 여겨져 왔다. 이 같은 목소리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CNN은 “200명 이상의 흑인 여성 인사들이 러닝메이트로 흑인 여성을 선택하라는 공개서한을 바이든 측에 보냈다”고 이날 보도했다. 서한에는 언론인 수전 테일러, 학자 조네타 콜 등 학계·언론계 저명인사뿐만 아니라 바네사 윌리엄스 같은 할리우드 스타도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백인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히스패닉계의 압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WP는 “당내 히스패닉계의 요구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바이든은 최근 온라인 모금행사에서 늦어도 8월 1일쯤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고 언급했을 뿐 러닝메이트와 관련한 말을 아끼고 있다. 자칫 부통령 후보의 전력이 공격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캠프 내 심사위원회는 후보군의 세금신고와 재무기록, 대중연설 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 역사상 주요 정당에서 출마한 여성 부통령 후보는 1984년 민주당 후보로 나선 제럴딘 페라로와 2008년 공화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등 단 두 명뿐으로 모두 큰 표차로 낙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관광객 100분의 1 뚝…특급 호텔 숙박비도 반값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관광객 100분의 1 뚝…특급 호텔 숙박비도 반값

    하와이 주 오아후 섬 호놀룰루 시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조현정 씨. 조 씨는 최근 현재 거주 주택 주인과 재계약을 논의하던 중 이 일대의 부동산 임대료가 크게 하락한 것을 확인했다. 지난 2017년 하와이로 건너 온 조 씨는 줄곧 월세 1700~2000달러 수준의 아파트에 거주해오고 있다. 매년 재계약 시점마다 조 씨는 100달러 상당의 임대료 상승을 부담해왔다. 집 주인 측이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이 같이 통보해왔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 씨가 사용하는 방 1개, 욕실 1개, 주차 시설을 갖춘 소형 주택의 경우 매월 전기세와 인터넷 비용, 가스 비용 등을 조 씨가 추가로 지불해왔다. 하지만 이달 초 그는 현재 거주 중인 주택의 재계약을 앞두고 해당 아파트의 월세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총 40층 규모의 고층 아파트에 거주한 조 씨의 이웃 주택의 가격이 기존 월 평균 2000달러 수준이었던 것에서 지난 4월 초 1600달러로 떨어진 이후 5월에는 1500달러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 것을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확인한 것. 때문에 내달 초 재계약을 앞둔 조 씨는 기존 임대료 가격과 동일한 조건을 제시한 현재 거주 주택 대신 더 저렴하면서도 조건이 나은 다른 집으로 이사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중개업체에 지불해야 하는 지원서 등의 추가 비용이 수반되지만, 크게 낮아진 현지 임대료 수준을 감안하면 이사를 감행하는 것이 큰 이익이기 때문이다. 조 씨의 사례처럼 일반 주택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이전 1박 기준 숙박비 250~300달러 이상의 고급 호텔 객실도 최근 들어와 1박 기준 150달러 수준으로 가격을 크게 낮추는 양상이다. 이들 호텔 측은 최소 1~2개월, 최장 6개월까지 비어있는 객실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임대하는 안내문을 다수의 부동산 중개 업체를 통해 공고했다. 이들이 내놓은 객실 이용료는 기존 1박 250~300달러 수준의 고급 객실은 1개월 1500달러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특히 해당 임대료에는 수도세, 전기세, 인터넷 사용료, 기본적인 TV 사용료 등이 모두 포함됐다. 또, 호텔 객실 시설이라는 점에서 내부에서 운영 중인 수영장, 헬스장 등 부대 시설에 대한 이용도 가능하다. 단, 빠르면 올 가을 외부 여행자들의 입국이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일부 호텔 측은 최장 1~2개월까지의 단기 거주자 임대 방침을 유지하곘다는 입장이다.다만 일부 호텔 측은 최장 6개월까지 현지 주민을 위한 거주용 오피스텔로 운영, 이후에도 객실에 거주하고자 하는 주민에 대해서는 기존의 호텔 객실 이용 요금에 상응하는 비용을 납부해야 한다는 안내문을 고지한 상태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가 발표한 외부 여행자에 대한 14일 의무 격리 조치가 오는 7월 31일까지 연장되는 등 사실상 올해 내 관광 시장의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에서 나온 결정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부 객실에 대해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임대 사업으로 전환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하와이 부동산 임대료 가격의 하락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급감하면서 현지 부동산 시장도 크게 동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초 기준 일평균 하와이를 찾아온 외부 관광객의 수는 300명 수준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3만 명 이상의 관광객으로 붐볐던 것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이 일대의 다수의 호텔 업체들은 지난 3월 25일 주 정부의 ‘팬데믹’ 선언 이후 줄곧 높은 공실률을 기록 중이다. 일부 유명 호텔에서는 자체적으로 잠정 폐쇄 조치를 취한 곳도 여러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소형 호텔에서는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객실을 운영하는 등의 강구책을 내놓았지만, 이 역시 다수의 공실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분위기다. 지난 3월 25일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의 ‘팬데믹’ 선언 이후 약 80일이 넘는 기간 동안 관광업을 기반으로 한 하와이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셈이다. 더욱이 지난 5월 기준 하와이 주 오아후 섬 내의 주택 매매 거래 건은 약 22% 감소한 반면, 콘도 매매 건수는 무려 50% 이상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호놀룰루 부동산 위원회(The Honolulu Board of Realtors)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아후 섬의 콘도 거래량은 지난달 기준 약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 콘도 거래량이 520건 이었던 반면 올해 5월은 254건에 그쳤다. 그 가운데 약 100만 달러 이상의 고급 콘도의 거래량은 무려 85% 이상 급감했다. 한편, 이 같은 호텔, 콘도 등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자 호놀룰루 시 정부는 최근 참석자 수 10명 이하를 기준으로 오픈 하우스를 재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다만, 시 정부 측은 “이달 중순부터 부동산 판매자와 구매자, 중개 업체 등이 참여하는 오픈하우스 운영을 사실상 허가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경우에도 반드시 주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사회적 거리 유지와 마스크 착용 등 위생에 대한 엄격한 가이드 라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비무장 흑인, 또 경찰 총격에 사망… ‘제2 플로이드’로 번지나

    비무장 흑인, 또 경찰 총격에 사망… ‘제2 플로이드’로 번지나

    차량서 잠든 남성 몸싸움 끝 도주하자 발포 ‘트럼프 저격수’ 애틀랜타 시장 “부당 행위” 경찰서장 즉각 사임·관련 경찰 2명 해임 식당 불타고 시위대·경찰 고속도로서 대치 트럼프는 “육사, 노예제 철폐에 공헌” 축사 백인 경찰에 목이 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치러진 지 5일 만에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또다시 비무장 흑인이 경찰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진성세를 보였던 인종차별 시위가 다시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흑인 인구가 절반이 넘는 애틀랜타 곳곳에서는 분노한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를 벌이는 등 ‘제2의 플로이드 사태’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인종차별 시위 확산 와중에 ‘트럼프 저격수’로 활약해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급부상한 흑인 여성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경찰서장 등을 즉각 해임하는 등 재빠른 수습에 나섰다. 뉴욕타임스·AP 등에 따르면 12일 밤(현지시간) 애틀랜타시 패스트푸드점 웬디스 매장 앞에서 흑인 청년 레이샤드 브룩스(27)가 경찰 검문에 저항하며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웬디스의 ‘드라이브스루’ 통로를 한 차량이 막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차 안에서 잠든 브룩스를 깨워 음주측정을 했고, 그가 단속기준에 걸리자 전기충격기인 테이저건을 겨냥하며 체포하려 했다. 하지만 브룩스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고 테이저건을 빼앗아 달아나다가 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영상은 목격자들에 의해 소셜미디어에 공유됐고, 현지 여론은 즉각 들끓었다. 곧바로 수습에 나선 보텀스 시장은 13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을) 치명적인 물리력의 정당한 행사로 보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에리카 실즈 경찰서장이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즈 서장은 전격 사퇴했으며, 신상이 공개된 경찰관 2명도 해임됐다.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주지사도 같은 날 성명에서 “브룩스를 죽음으로 이끈 2명의 경찰관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앞서 보텀스 시장은 플로이드 사태로 촉발된 시위를 지지하면서도 폭력 행위에는 단호한 대처로 변방에서 일약 전국구 정치인으로 등극했다. 급기야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로도 급부상했다. 시위대와의 소통으로 화제가 됐던 실즈 서장 역시 “이 도시와 경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직을 내려놓는다”며 “사법 당국과 지역 사회 간 신뢰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틀랜타 곳곳에서는 수백명이 항의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해 긴장감이 고조됐다. 성난 시위대 150여명은 웬디스 매장으로 몰려가 항의했고,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도 일어났다. 다른 시위대도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 등 도심 곳곳에서 경찰 행위를 규탄했고 경찰은 최루탄으로 응수했다. 이 중 일부는 85번, 75번 고속도로 교차로에 집결해 경찰과 대치하는 바람에 고속도로가 폐쇄됐다. 이날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취임 후 처음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노예제도 타파에 공헌한 육사의 유산을 언급하며 시위 대응 국면에서 그에게 등 돌린 흑인과 군(軍)심을 동시에 달랬다. 그는 축사에서 “(남북전쟁에서) 노예제 악습을 철폐하기 위해 피로 물든 전쟁에 나가 싸우고 승리한 남성들과 여성들을 우리에게 제공해 준 것도 이 학교였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스페인, 7월부터 국경 완전 개방…2주 자가격리 의무 해제

    스페인, 7월부터 국경 완전 개방…2주 자가격리 의무 해제

    포르투갈 제외한 EU 회원국은 오는 21일부터 개방 유럽에서의 코로나19 전파 초기 이탈리아와 더불어 큰 피해를 입었던 스페인이 오는 21일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에 국경을 개방한다. 또 7월 1일부터는 EU 외 다른 지역에서의 입국도 허용할 방침이다. 14일(현지시간)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지역 주지사들과의 주례 화상회의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스페인은 오는 21일부터 포르투갈을 제외한 EU 회원국에서 온 입국자에 2주 동안의 자가격리 조치를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포르투갈과의 국경은 EU 외 국가와 마찬가지로 오는 7월 1일부터 개방하기로 했다. 이는 포르투갈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국왕과 포르투갈 총리는 국경 재개방 당일 관련 기념식에 함께 참석한다. 산체스 총리는 여행 관련 상호 협정,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EU 외 국가 입국자에게는 7월 1일부터 자가격리 의무화를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아메리카 대륙과 러시아와 같은 나라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은 지난 3월 14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국가비상사태가 여러 차례 연장됐다가 오는 21일 국경 개방에 맞춰 해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스페인 국민 역시 스페인 전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주민들은 지역 내 또는 주 내에서만 이동이 허용되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지난주 코로나19 사망자가 27명으로 집계됐으며, 최근 24시간 동안 확진자가 235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이날까지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주지사들과의 주례 회의는 오는 7월 말부터 대면회의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김종인, 보수를 살릴 수 있을까/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종인, 보수를 살릴 수 있을까/이종락 논설위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요즘 여의도에서 최고로 주목받는 정치인이다. 통합당 지도부가 ‘삼고초려’해 모셔온 김 비대위원장은 예상대로 파격적인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기본소득 논의에 불을 붙여 야당은 물론 여권까지 들썩이게 하더니 전일보육제 등 과감한 복지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비대위 내 정강정책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정강정책 내에 ‘노동자의 권리’를 명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알려졌다. 그동안 진보진영의 보검처럼 여겨지던 분배와 보육, 노동 등의 담론을 보수진영으로 끌어옴으로써 ‘보수 꼰대’ 꼬리표를 떼어내고 실용적 경제노선을 추구하는 정당으로의 변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 비대위원장의 깜짝 행보에 일부 당내외 인사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통합당 대선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진보의 아류가 돼선 영원한 2등이고 영원히 집권할 수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지금은 무소속인 홍준표 의원은 “기본소득제는 사회적 배급주의”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김 비대위원장은 이런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진보 정당보다 더 앞서가는 걸 할 수 있다”며 ‘마이웨이’를 걸을 태세다. 보수당인 통합당에 대해 ‘창조적 파괴’와 ‘파괴적 혁신’을 주창하는 김 비대위원장의 신념은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그는 1964년 25세에 독일행 비행기를 탔다. 뮌스터대학에서 8년 동안 공부한 뒤 1972년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의 주제는 ‘개발도상국에 있어서 분배 및 재분배 정책의 가능성과 한계’이다. 벌써 50년 전 성장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한국 경제에 분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은지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셈이다. 경제가 성장할수록 조세, 노동, 복지 역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이 분야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다고 한다. 당시 독일은 사회의료보험과 연금제도를 도입한 상태였고 ‘68운동’으로 표현되는 유럽의 격변기여서 김 비대위원장이 분배 문제를 공부하기에는 딱 좋은 환경이었다. ‘보수는 성장, 진보는 분배’라는 도식적인 얘기를 김 비대위원장은 제일 싫어한다. 자서전 ‘영원한 권력은 없다’에서 그는 “철권정치를 하던 비스마르크 수상이 ‘복지는 곧 안보’라는 신념을 갖고 오늘날 독일 복지제도의 기반을 만들었다”면서 “권위적인 정부에서 사회 조화를 위한 복지제도를 오히려 선제 대응하는 식으로 만들어 낸 대표적인 사례이자 정치적 역설”이라고 적었다. 박사학위를 받은 이듬해인 1973년 그는 서강대에서 재정학 강의를 시작했다. 교수 자문단의 일원으로 1976년 근로자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과 사회의료보험 제도를 제안했다. 1987년 개정 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을 넣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독일 전문가인 김 비대위원장은 통합당을 독일의 기독교민주당(기민당·CDU)처럼 만들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 기민당은 보수정당이지만 스스로 보수를 앞세우지 않으면서 보수주의를 실천하고 좌파의 어젠다까지 선점하며 좌파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 실제로 김 비대위원장은 2011년 새누리당 정책분과위원장을 맡아 경제민주화를 주창하며 보수라는 용어를 정강정책에서 빼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다. 그는 그때나 지금이나 “보수라는 말 자체는 아무런 소용없는 허명(虛名)이다. 보수란 용어를 한마디도 사용하지 않고서도 보수주의를 제대로 실천한다면 그것이 진짜 보수”라고 역설한다. 김 비대위원장은 2016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로 총선을 치를 때도 소득하위 70%에 해당하는 노인들에게 월 30만원을 균등지급하는 내용을 공약으로 채택하는 등 ‘포용적 성장’을 내세웠다. 참패할 것이라던 민주당은 예상과 달리 123석을 획득, 제1당으로 회생해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에서 연승을 거두며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가 됐다. 코로나19 이후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돼 일자리가 사라지고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 대한 신뢰보다 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커질 수밖에 없어 ‘분배주의자’ 김종인은 어쩌면 지금 최고의 황금기를 맞고 있는지도 모른다. 만약에 김종인이 성공한다면 지금까지 보수의 개념을 넘어 진보의 가치도 포괄하는 새로운 이념적인 좌표를 지향하는 정당이 탄생할 것이다. 그걸 보수당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에 대한 치열한 논쟁도 예측 가능하다. 진보와 보수당의 대표를 번갈아 맡으며 전인미답의 길을 걷는 김종인 정치 역정의 종착점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jrlee@seoul.co.kr
  • ‘초기방역 실패’ 싸고 檢 조사받는 伊총리

    ‘초기방역 실패’ 싸고 檢 조사받는 伊총리

    “우리는 복수가 아니라 정의를 원한다.” 지난 3월 코로나19로 할아버지를 여읜 스테파노 푸스코(31)가 코로나19 희생자 유가족을 대표하는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이다.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위한 진실과 정의’라는 해당 페이스북 회원은 5만 5000여명이 넘는다. 이 중 유족 50여명이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인명 피해가 커진 경위를 규명해 달라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시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이 방역에 실패한 국가 지도자에 대해 형사 책임을 입증할 수 있을지,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프랑스 등 인접국 검찰도 주목하고 있다. 베르가모 검찰은 주세페 콘테 총리와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장관, 루치아나 라모르게세 내무장관 등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정부의 방역 실패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수사팀은 이미 롬바르디아 주지사와 주 보건장관을 소환 조사했다. 주 보건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2월 23일부터 넴브로와 알자노 지역에 환자가 많았지만 정부는 대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롬바르디아 등 14개 주는 3월 8일, 이탈리아 전체는 3월 10일부터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소송에 참여한 크리스티나 롱히니(39)는 “아버지가 병원을 찾아 헤매다 사망했지만 장례 비용 청구서를 보고서야 아버지가 어디로 갔는지를 알았다”며 “잘못된 대응에 대해 아무도 사과하지 않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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