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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제주 드론 택시 시연행사 ‘파행’

    [포토] 제주 드론 택시 시연행사 ‘파행’

    21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 섯알오름 주차장에서는 열린 ‘제주 드론 비전 선포식’ 후 제주도의 송악산 문화재 지정 방침에 반대하는 하모리 일대 주민 20여명이 원희룡 제주지사가 탑승한 차량을 가로막고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 조지아 재검표도 “바이든 승리”… 다른 경합주 확정 시한은?

    미 조지아 재검표도 “바이든 승리”… 다른 경합주 확정 시한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경합주 중 하나였던 조지아주의 재검표에서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조지아주 국무장관실은 수작업을 통해 약 500만표를 일일이 재검표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1만 2275표 차이로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개표 잠정 결과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1만 4007표(0.3%포인트) 차이로 이긴 것으로 발표돼 격차가 0.5%포인트 이하면 주법에 따라 재검표를 하기로 돼 있는 데 따라 재검표에 들어갔는데 표 차가 1700표 정도로 줄었지만 승패는 바뀌지 않았다. 19일 조지아와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등 3개 주 법원은 트럼프 캠프가 제기한 소송을 잇따라 기각했다. 조지아주 연방법원은 이 주의 투표결과 인증 시한 하루 전인 이날 대선에서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인증을 막아달라는 애틀랜타 변호사 린 우드의 소송을 기각했다. 애리조나주 법원은 이날 선거 당일 이뤄진 투표에 대한 광범위한 감사를 요구한 주 공화당의 소송을 기각하면서 재소 불가 판결을 내렸고, 이 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매리코파 카운티의 투표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공화당의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벅스 카운티 1심 법원에서는 트럼프 캠프가 기술적인 사유를 들어 2000건 이상의 부재자 투표를 집계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 캠프는 다른 두 곳의 카운티에서도 소규모 부재자 투표에 대해 문제 삼는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CNN은 싸움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트럼프 측 변호사들의 약속에도 불구, 바이든의 승리를 빼앗을 ‘포스트 대선’ 소송은 거의 남아있는 것 같지 않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측의 패소는 최근 계속 누적돼 왔으며, 지난 13일 하루에만 9건이 기각되거나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한 CNN에 따르면 트럼프측 유권자들은 이번 주 들어 유권자 사기 의혹을 제기했던 4건의 소송을 취하했다. 소송 전망에서도 패색이 짙어지자 로펌들도 잇따라 발을 빼는 실정이다. 여전히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더기 소송을 제기해 승소를 바라기보다 경합주에서 선거인단을 확정하는 시한을 넘기도록 지연시키려는 목적이 강하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미국 대선은 전국민 투표를 한 뒤 각 주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주마다 배정된 선거인단이 최종 투표를 통해 당선인을 결정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 과정이 순조롭게 돌아가려면 모든 주가 마감 시한 안에 선거 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확정된 결과를 토대로 주정부가 선거인단을 배정하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 확정 시한을 넘기면 주의회가 선거인단 배정에 개입할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뒤집기’도 이론상으로 불가능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이 점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전략이 성공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현재까지 트럼프 측이 제기한 소송 대다수가 증거 불충분 등으로 기각됐고 펜실베이니아주 등 일부 주 의회는 선거인단 선출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아래는 현지 일간 뉴욕 타임스(NYT)의 19일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주요 경합주의 선거 결과 확정 절차와 마감 시한이다. ◇ 조지아-11월 20일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조지아주는 20일까지 선거 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19일 재검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1만 2275표 차로 승리했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한까지 결과를 확정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이 20일 확정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미시간·펜실베이니아…11월 23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선 각 카운티가 23일까지 선거 결과를 확정해 캐시 부크바 주 국무장관에게 전달해야 한다. 주 국무장관의 최종 확정에는 마감 시한이 따로 없지만 지연할 이유가 없다고 NYT는 설명했다. 미시간주에선 같은 날까지 주 개표참관위원회가 집결해 각 카운티 개표참관위원회가 제출한 확정 선거 결과를 최종 인증해야 한다. 이곳 역시 시한 내에 확정을 완료할 전망이다. ◇애리조나…11월 30일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데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한 애리조나는 이달 30일까지 선거 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애리조나주 공화당은 피닉스를 포함한 매리코파 카운티의 선거 결과 확정을 미뤄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고 카운티 당국자들에게 선거 인증을 지연하라고 압박했지만 주 법원에서 기각당해 확정 시한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네바다·위스콘신…12월 1일 네바다주에선 주지사가 12월 1일까지 각 카운티 선거결과를 확정해야 한다. 현재 모든 주요 외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곳에서 승리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NYT는 진단했다. 위스콘신에선 이미 모든 카운티가 선거 결과 확정을 완료했지만 트럼프 캠프가 재검표를 요청한 상태다. 주에서 이를 받아들여도 마감시한 안에 완료할 수 있으며 바이든이 앞선 표 차를 감안하면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하루 1700명 사망하는데… 공직자들은 파티·외유

    美 하루 1700명 사망하는데… 공직자들은 파티·외유

    사망자 급증, 학교 대면수업 금지, 휴지 사재기 조짐 등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의 피해를 입었던 지난 5월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CNN은 전날 코로나19 사망자가 1707명으로 지난 5월 14일(1774명) 이후 최대치였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분당 1명꼴로 희생된 셈이다. 지난 4일부터 15일 연속 일일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었고, 47개 주에서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최대 교육구인 뉴욕시는 19일부터 공립학교의 대면 수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9월 하순에 학교를 연 지 불과 8주 만이다. 오하이오주 전역에서도 19일부터 야간 통행이 금지된다.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코로나19 환자로 중환자실 등의 점유율이 기존 기록이었던 봄철의 5배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지 품귀 현상도 재현되는 분위기다. 코스트코가 자체 브랜드 휴지의 온라인 판매를 올해 말까지 중단했고, 마트들도 다시 판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정권 교체기 방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고위 선출직 공직자들은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내로남불’ 행보로 빈축을 샀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지난 6일 1인당 350달러(약 38만원)에 달하는 고급 식당에서 열린 로비스트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고, 캘리포니아·텍사스·워싱턴주 주의원 20명은 하와이에서 열린 외유 성격의 정책 토론회에 참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차기 행정부와의 협조도 거부하고 사실상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주정부의 방역 지침에 대해 “전체주의적”이라며 “미국적인 방식이 아니다. 우리는 자유를 잃을 수 없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백신 보급 등과 관련한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내년 1월 취임 이후 백신 배포 등과 관련해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아무도 찾지 않는 ‘시진핑 미국 민박집’

    아무도 찾지 않는 ‘시진핑 미국 민박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젊은 시절 머물러 화제가 된 미국 아이오와의 시골 민박집이 사실상 폐가로 변했다. 1978년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은 두 나라의 싸늘한 관계가 여실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미중 우호의 상징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머스카틴의 ‘시 주석 민박집’이 지금은 찾는 이가 없어 흉물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과 이 집의 인연은 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년 시진핑은 1985년 4월 허베이성 정딩현 서기 자격으로 아이오와를 찾았다. 지역 농산물 생산 시설을 견학하고 야구 경기도 구경했다. 당시 주지사였던 테리 브랜스타드 전 미국대사는 그가 쉴 수 있도록 시골마을 머스카틴의 2층 민가를 숙소로 제공했다. 시 주석은 여기서 틈나는 대로 주민들과 만나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시간이 흘러 27년이 지난 2012년 2월. 당시 중국 국가부주석이던 그는 백악관을 방문한 뒤 뜻밖에도 머스카틴을 다시 찾았다. 중국 고위관리들이 워싱턴을 들렀다가 뉴욕이나 캘리포니아로 향하던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젊은 시절 아이오와에 대한 인상이 그만큼 좋았던 것 같다. 그는 1985년 묵었던 민박집에서 주민들을 만나 옛 추억을 더듬었다. 특히 “호기심 많은 여자 아이 하나가 유독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미국 영화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봐 ‘대부’(1972)라고 답했다”며 즐거워했다. 이듬해 중국인 투자자 청리쥔이 이 집을 사들여 기념관으로 개조하고 ‘중미 우호의 집’이라고 이름 붙였다. 한때 이곳은 지역의 인기 관광 코스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관계가 얼어붙자 지금은 누구도 찾지 않는 곳이 됐다. 청리쥔 역시 이곳이 우범지역으로 변할 수 있어 매각을 검토 중이다. 1985년 시 주석을 직접 만난 한 주민은 “그는 매우 쾌활했고 미국인을 정말 좋아했다”면서 “하지만 지금 TV로 보는 시 주석은 전혀 다른 사람 같다. (영화 대부의) 두목처럼 느껴진다”고 아쉬워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 2공항 건설 여론조사는 참고용 결정은 국토부 몫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 2공항 건설 여론조사는 참고용 결정은 국토부 몫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2공항 건설 여부를 묻는 도민 의견 수렴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여론조사 방식은 참고용이며 최종 결정은 국토교통부가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18일 열린 제389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 도중 제2공항 도민 의견 수렴 방식에 대한 견해를 묻는 오영희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국토부와 제주도, 집권 여당인 민주당 사이에 합의된 것은 ‘제주도민의 의견을 수렴하면 국토부가 존중하겠다.의견 수렴 방법을 현재 협의하는 것이지 의사결정을 하는 권한과 절차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다. 최종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은 국토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전문가 용역이나 도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까지 포함한 방법을 제주도가 협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만약에 도민의 의견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다면 사실은 주민투표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현재 법에 의하지 않은 주민투표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진행하더라도 아무런 관리 주체와 구속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토부는 국책사업의 실시 여부를 해당 지역의 주민투표로 정하는 선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의사결정 방식에 있어서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현재 차선책으로 도민의 의견수렴을 보다 더 충분히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오 의원이 “만약 여론조사를 통해 찬성과 반대가 51대 49로 나올 경우 제2공항은 좌절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원 지사는 “여론조사는 구속력은 없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여론조사는) 의견수렴이지 의사결정이 아니다”라며 “어떤 나라도 어떤 집단도 여론조사로 의사결정을 대체하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가 도민의 압도적인 반대로 나온다면 국토부는 심사숙고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1∼2% 차이에 따라 구속력이 있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여론조사가 필요하다면 최대한 공정한 방식으로, 그리고 도민 의견을 잘 수렴하는 방식으로 하도록 하겠다”며 “만약 여론조사가 반대를 기정사실로 하기 위한 의도와 그러한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참고의 가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미국, 6일 만에 신규 확진자 100만명…“전국 봉쇄는 아직”

    미국, 6일 만에 신규 확진자 100만명…“전국 봉쇄는 아직”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재확산하면서 6일 만에 신규 감염자가 100만명이나 늘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1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환자 수를 1100만984명으로 집계했다. 지난 9일 1000만명을 넘어선 뒤 불과 6일 만이다. 또 첫 환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으로부터는 300일 만이다. 미국의 누적 감염자 수는 900만명을 돌파한 지 불과 열흘 만에 1000만명 고지를 넘어서면서 최단기간에 100만명이나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번에 이를 다시 6일로 단축했다.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양성 판정자가 나온 뒤 100만명(4월 28일)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렸던 것에 비춰보면 확산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진 것.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5425만6000여명) 5명 중 1명(20.3%)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24만6006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가파른 확산세는 누그러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많은 17만7224명의 신규 환자가 나온 데 이어 14일에는 보고되는 신규 환자가 줄어드는 주말인데도 두 번째로 많은 16만6555명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되는 등 증가세가 여전하다. 병원들은 넘쳐나는 코로나19 환자를 감당하지 못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독감 시즌까지 겹치면서 병원에는 코로나19 환자 외에 독감 환자도 몰리고 있다. 병상이나 의료 장비·물자보다 의료 인력 부족이 더 심각한 문제다.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우리는 전국적인 봉쇄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지역 수준에서는, 그들이 주지사든 시장이든, 또는 지역 단위의 사람들이든 기능적으로 지역 봉쇄에 상응하는 외과수술적인 유형의 규제를 하는 것을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일들이 정말 악화하면 전국적 봉쇄 같은 추가적 조치를 취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성호 동지에게’… SNS로 훈계한 秋

    ‘정성호 동지에게’… SNS로 훈계한 秋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게 ‘친애하는 정성호 동지에게’라는 편지 형식의 글을 올리며 예결위에서 제지당해 하지 못했던 말을 쏟아 냈다. 추 장관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한마디 말씀으로 온종일 피곤하셨다니 민망하고 송구하다”고 썼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성호 예결위원장은 최근 예결위에서 야당 의원과 언쟁하던 추 장관에게 “정도껏 하십시오”라고 말한 후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로부터 심한 공격을 받았다. 이에 정 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원활한 의사진행을 위해 딱 한마디 했더니 하루 종일 피곤하다”고 밝히자 추 장관이 유감을 표하는 듯한 메시지를 낸 것이다. 하지만 추 장관의 본심은 글 뒷부분에 있었다. 추 장관은 “국회 활동을 경험하고 국무위원으로 자리가 바뀐 처지에서 볼 때 우리 국회가 시정해야 할 문제도 부정할 수 없다”며 야당 의원들의 공격을 ‘망신 주기’라고 비난했다. 또 “대검 눈에 박힌 대들보는 놔두고 법무부 눈의 가시를 찾겠다고 혈안”이라면서 야당을 비판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대검찰청의 특수활동비를 재차 언급했다. 추 장관은 ‘(모욕적인) 질문은 없었다’고 정 위원장이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모욕적이고 도발적인 질문인지 아닌지는 처한 입장에 따라 다를 수는 있으나 범죄인 다루듯 추궁하는 반복 질의가 바람직한 예산심사였는지 아니면 그저 장관에 대한 공격이고 정쟁이었는지는 판단에 맡기겠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추 장관의 행태에 대해 “국무위원에 대한 국회 상임위원장의 견제 행위를 당내 동지 관계를 들어 역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국무위원과 입법부 예결위 수장 관계는 사적 ‘동지’로 호도할 수 없다”며 “이쯤 되면 소음이다. 온 국민이 피곤하다”고 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은 수사 방해 목적으로 검찰 인사권 등을 이용할 경우 최대 7년 징역에 처하는 형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사실상 추 장관을 겨냥한 법안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피로감이 쌓이고 있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윤 총장 견제 등을 위해 추 장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우려는 당연히 있지만 목소리를 낼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힐러리? 부티지지? 유엔대사에 쏠리는 눈

    힐러리? 부티지지? 유엔대사에 쏠리는 눈

    바이든 국제공조 강조에 유엔대사 관심 WP “직위 상징성에 힐러리 후보 거론”수전 라이스 “힐러리에 대한 모욕이다”젊은피 부티지지 및 전직외교관리도 거론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무렵에 내각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각료 외에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유엔대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를 뒤바꿔 동맹을 중시하겠다는 기조를 세운 바이든 행정부에게 국제공조의 상징적인 자리가 됐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유엔대사 후보에 들어있다며 “그 자체가 국제공조를 의미하는 유엔의 지위를 높이고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역할을 키우려는 의도가 들어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과 같은 거물이 유엔대사로 간다면 미국의 동맹관리에 큰 힘이 될 거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번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무장관 등 주요직 명단에 오르내리는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건 우스꽝스럽고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모욕이다. 멈춰달라”고 트위터에 썼다. 대통령 후보까지 나섰던 인물을 유엔대사로 거론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읽힌다.또다른 후보는 피터 부티지지(38) 전 사우스벤드시장이다. 그가 이번 대선의 민주당 경선에서 젊은 돌풍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민주당 내에서는 진보의 미래를 위해 그의 성장을 도울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부티지지의 정치적 배경은 보수세가 강한 인디애나주다. 주지사를 통해 무게를 키우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부티지지도 유엔대사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악시오스는 줄리 스미스 전 부통령 국가안보부보좌관,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전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 민주당 소속 테드 더치 플로리다 하원의원 등도 유엔대사직을 놓고 겨룰 경쟁자로 분류했다. 포린폴리시는 여기에 니콜라스 번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도 후보군에 넣었다. 오랜 기간 워싱턴 정가에서 부통령과 의원을 경험한 바이든 당선인 곁에는 유능한 외교 분야 측근들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선택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온 국민이 피곤하다”…野, ‘정성호 동지’ 추미애 해임 촉구(종합)

    “온 국민이 피곤하다”…野, ‘정성호 동지’ 추미애 해임 촉구(종합)

    野, ‘정성호 동지’ 秋에 “온 국민이 피곤하다”“국민 인내 바닥나고 있어” 해임 촉구원희룡 “秋, 이제 몰상식과 비정상의 상징”“그로 인해 오히려 국론 통합되는 역설” 국민의힘은 1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성호 예결위원장을 “동지”로 지칭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잊을만하면 국민과 의회에 회초리를 드는 장관, 이런 장관은 없었다”며 전날 SNS에 야당의 특수 활동비 지적을 정치 공세로 단정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다. 김은혜 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부실한 자료로 야당 의원의 검증을 무력화하고 정작 짚어야 할 법무부 특활비는 장관의 SNS로 물타기하고 있다. 이쯤되면 소음인데 정성호 의원(국회 예결위원장)만 피곤한 게 아니다. 온 국민이 피곤하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도껏 해달라’고 추 장관의 발언을 제지했다가 일부 강성 친문 지지자로부터 공격받은 정성호 위원장은 “한마디 했더니 종일 피곤하다”고 언급했고, 이에 추 장관은 페이스북에 ‘친애하는 정성호 동지에게’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野 “국민 인내 바닥나고 있어” 해임 촉구 김 대변인은 이런 추 장관을 향해 “추 장관이 민주당 대표 시절 ‘특활비 사태의 본질은 국민 혈세를 기준과 원칙 없이 사용했음에도 거리낌 없었던 불법행위를 가리는 데에 있다’고 했다”며 “지난 12일 예결위에서 추 장관은 본인에게 돌아온 부메랑을 성찰해야 할 자리였음에도 적반하장 SNS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무위원과 입법부 예결위 수장 관계는 사적 ‘동지’로 호도할 수도, ‘당대표’ 출신과 후배 의원간의 위계질서로 내리누를 수도 없다. 한껏 짜증을 부풀려 야당 의원의 질문을 자르고도, 분이 덜 풀렸는지 며칠씩 지나 펼쳐놓은 장광설은 국무위원의 격에 맞지도 않고 정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변인은 “이런 아노미를 방치하는 대통령도 없었는데 대통령에게는 국민과도 바꿀 수 없는 추미애 장관인 것인가”라며 “국민의 인내가 바닥나고 있다”고 해임을 촉구했다.원희룡 제주지사 “추 장관, 이제 몰상식과 비정상의 상징” 국민의힘 소속의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추 장관은 정 의원을 ‘민주당 동지’라고 불렀다. 국무위원에 대한 국회 상임위원장의 정당한 견제 행위를 당내 동지 관계를 들어 역공한 것”이라며 “국회의 민주적 통제에 대해선 ‘내가 여당 대표였노라’고 받아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진보, 보수의 대립이 아니다. 여야의 갈등도 아니다. 검찰이냐 공수처냐 선택도 아니다. 상식과 몰상식, 정상과 비정상, 민주와 반민주의 충돌”이라며 “추 장관은 이제 몰상식과 비정상의 상징이다. 오히려 추 장관으로 인해 국론이 통합되는 역설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큰 소리를 냈다. 또 “여권 내 자중지란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젠 추 장관 본인의 자중이나 정상성 회복을 촉구하거나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 지사는 문 대통령을 향해 “추 장관의 언행이 검찰개혁에 부합하는 것인가. 잘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문 대통령이 말하는 검찰개혁이 검찰 장악이 아니라면 추 장관을 하루도 그 자리에 더 두면 안된다. 결자해지하라”고 해임을 거듭 촉구했다.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사과는 형식일 뿐, 장광설 훈계를 길게 늘어놓았다”며 “남에게 절대 지기 싫어하는 성격은 국무위원으로서 부적격이다. 이 정도면 특이한 성격이 아니라 더러운 성질”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법정 다툼 해도 바이든에 안보 브리핑은 해야” 공화 상원의원 늘어

    “법정 다툼 해도 바이든에 안보 브리핑은 해야” 공화 상원의원 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으며 법정 다툼을 벌이더라도 안보 태세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막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정보 당국 브리핑을 바이든 후보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공화당 의원들이 늘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에게 사무공간과 인력, 자금 등을 제공하는 총무청(GSA)이 승자 확정을 미루면서 바이든은 정부로부터 당선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국가정보국(DNI)도 바이든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GSA가 선거를 인증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존 튠 원내총무는 12일 바이든 당선인이 기밀 브리핑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든 긴급 사태에 대비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가안보 관점, 연속성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는 다만 “선거에 대한 이의제기가 법정에서 진행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을 옹호했다. 영국 BBC는 이렇게 양다리 걸치는 식의 의견을 갖고 있는 공화당 상원의원이 10~20명 선이라고 전했다. 차기 국무장관 물망에 오르는 크리스 쿤 민주당 상원의원은 일부 공화당 동료 의원들이 자신에게 바이든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지만 이름을 밝히길 꺼리고 있다고 했다. 마이크 드와인 아이오와주 지사 같은 공화당 지도자는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바이든의 브리핑 접근성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상원 금융위원장이자 법사위 소속인 척 그래슬리 공화당 의원 역시 같은 질문에 “특히 기밀 브리핑에 대한 나의 답은 ‘그렇다’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2000년 대선 당시 짧은 인수 기간이 준비 부족을 야기했다는 9·11 보고서를 상기하면서 “2000년에 일어났던 일이 무엇이든지 간에 (했던 일을) 다시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플로리다 개표를 놓고 한 달여 법정소송을 벌인 당시 빌 클린턴 백악관은 한동안 부시에게 정보를 주지 않다가 고어의 요구로 브리핑을 제공한 일이 있다. 부시 인수위의 본격적인 활동이 상당 시간 지연됐고, 이 때문에 이듬해 9·11 테러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제임스 랭크포드 상원의원은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지역언론인 KRMG 라디오에 출연해 총무청(GSA)이 13일까지 바이든이 정보 브리핑을 받도록 선거를 인증하지 않으면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NBC와 CNN이 전날 보도했다. 그 역시 2000년 상황을 거론하며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실제 업무를 준비할 수 있게 어떤 식으로든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부통령 당선이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상원 정보위 소속이어서 브리핑을 받아 마땅한 기밀문서 취급인가가 있다고 밝혔다. 수전 콜린스, 리사 머코스키 의원도 정보 접근성이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이들 상당수도 트럼프 대통령의 법적 다툼을 옹호하는 입장이다. 랭크포드는 “바이든은 계속해서 직분을 다하고 ‘나는 당선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말하길 원한다면 준비 작업을 하는 게 좋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역시 ‘너무 빠르다. 난 질문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바이든 후보가 일일 브리핑은 “유용하겠지만 필수는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꼬집었다. 반면 공화당 상원 수장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바이든이 기밀 브리핑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방송은 이어 “대통령 당선인이 합법적으로 브리핑을 받기 전에 선거가 인증될 필요가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상원 정보위의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은 “모든 다른 인수위에서처럼 대통령은 바이든이 대통령 일일 보고를 받도록 명령해야 한다”며 “불확실한 시기에 이를 보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7일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넘어서 언론에 의해 당선인으로 지명된 바이든 후보는 현재 520만 표(3.4%포인트) 차로 간격을 벌리고 있다. 조지아주 재검표 등 여러 변수가 남아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가 선거 부정을 이유로 선거인단 확정을 미뤄 다음달 8일까지 전국 차원의 선거인단 구성을 완료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심산이다. 그런데 주의회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무시하고 일축할 만큼 명백한 선거 부정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하루아침에 핏물처럼 변한 러시아 강물… “야생동물도 접근 못해”

    하루아침에 핏물처럼 변한 러시아 강물… “야생동물도 접근 못해”

    최근 러시아의 한 도시에 있는 강물이 갑자기 빨갛게 변했다. 워낙 인공적으로 새빨갛게 변해 야생동물들조차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원인은 현지 기업이 배출한 물질로 추측되고 있지만, 자세한 내용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리아 노보스티 등 현지언론이 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중남부 케메로보주의 주도인 케메로보에 있는 이스키팀카강이 새빨갛게 변해 그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SNS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스키팀카 강은 톰 강과 함께 케메로보를 흐르는 두 개의 강 중 하나다.공유된 사진을 보면 분명히 어떤 물질로 오염된 것 같은 강한 색조를 띄고 있다. 지역주민 안드레이 게르만은 “강물에 오리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모두 강둑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평상시 강을 헤엄치던 오리들조차 본능적으로 강물을 헤엄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다른 주민은 “레드비트로 만든 보르시 수프처럼 새빨갛지만 독이 있을 것 같다”면서 “이런 모습은 강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이스키팀카 강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근을 흐르는 톰 강과 모스크바 남서부의 나로포민스크라는 마을을 흐르는 강에도 붉은 오염수가 흘러 들어가고 있다. 이번 사례에 대해 케메로보시 관계자는 “막힌 배수구로부터 붉은 물이 흘러나오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지만, 오염 원인이 되는 물질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케메로보시의 부시장인 안드레이 파노프는 “시의 빗물 배수 시스템이 오염수 유출 원일 가능성이 있다. 현재 경찰이 범인의 특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 자원환경부 장관은 “현지 기업이 대량의 붉은 물질을 배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어 정부도 혼란스러워하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현지 주민들은 자세한 내용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금까지 건강 피해에 대해서는 보고된 바가 없지만, 강물에 닿거나 하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강물이 새빨갛게 변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크라스노야르스크주 노릴스크시에 있는 노릴스크 타이미르 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2만여t의 경유가 유출돼 12㎞ 떨어진 암바르나야강이 붉게 물들었지만, 이틀이 지나서야 SNS로 사고 사실을 알게 됐다고 실토한 주지사를 향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격노했었다. 노릴스크시에서는 2016년에도 달디칸 강이 인근 공장에서 흘러나온 화학물질 때문에 핏빛으로 변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공장 측은 강 색깔은 예전과 동일하다며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민주당 지지로 당선된 레이건… 매케인 부인 덕 본 바이든

    민주당 지지로 당선된 레이건… 매케인 부인 덕 본 바이든

    민주당 유권자 사로잡은 레이건 8년 집권2008년 부시 측근 40명 오바마 지지 선언올 공화당 유력 인사 750명 바이든 지지故매케인 텃밭 애리조나서 선거인단 확보양당정치 속 역사적 유연한 움직임 보여“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 당 후보가 아닌 상대 후보를 지지하겠습니다.” 이제 1년 6개월도 남지 않은 2022년 한국 대선에서 이 같은 선언을 하는 정치인이 나온다면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까. 히틀러가 출마해도 같은 당이라면 지지할 것 같은 ‘정치적 부족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더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하겠지만, 미국 현대사에서는 이 같은 정당을 초월한 선택이 선거는 물론 역사까지 바꾼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레이건 민주당원’과 ‘오바마콘’(오바마와 보수주의자의 합성어) 등 한국만큼 양극화된 미국 정치판에서 당파적 이해관계보다 후보의 자질을 먼저 살피고 국가의 미래를 우선시했던 사례를 돌아본다. ●‘바이든 리퍼블리컨’의 탄생 미 대선일인 지난 3일(현지시간) 투표를 마친 공화당 소속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가 취재진에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찍고 온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평생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엔 바이든에게 투표했다”며 “당을 넘어 나라를 위해 투표했다”고 말했다. 전날인 2일에는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던 고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이 USA투데이에 바이든을 지지하는 기고를 썼다. 그는 기고에서 대통령의 품격을 강조하며 “바이든은 분열된 국가를 통합하고, 모든 미국인들을 하나로 모아 도전을 극복할 것이다. 그는 이번 대선일에 자랑스러운 공화당의 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공화당 유력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등을 돌린 장면은 올해 미국 대선을 바라보는 공화당 유권자들의 복잡한 심정을 대변한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공화당 거물들은 물론 트럼프 행정부 첫 국방장관인 ‘참군인’ 제임스 매티스까지 잇따라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바이든 편에 서겠다고 공언한 공화당 인사는 전직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과 전현직 상·하원 의원, 부시 행정부 인사 등 750명이 넘었다. 이들과 같이 바이든을 지지하기로 한 공화당원, 일명 ‘바이든 리퍼블리컨’은 이번 미 대선이 낳은 정치 신조어였다. 일부 외신들은 바이든 지지 의사를 투표일 전까지 숨긴 공화당 유권자를 4년 전 ‘샤이 트럼프’에 빗대 ‘히든 바이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실제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줬다. 바이든은 공화당 텃밭이자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하며 11명의 선거인단을 챙겼다. 애리조나로서는 당의 ‘어른’이자 대선 후보까지 지냈던 매케인을 조롱하는 등 정치적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준엄하게 심판한 셈이 됐다. 더불어 트럼프에게 실망한 일부 공화당 지지층은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르몬교 성지이자 공화당 텃밭인 유타주의 이번 대선 투표율은 66%로, 이전 대선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투표 열기가 다소 식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바이든이 유타주에서 받은 득표율은 1964년 이후 최고 수준인 37.2%였다. 비록 선거인단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공화당 텃밭에서 나름 선전했다는 호평을 받을 만한 성적이었다. 찰리 덴트 전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쓴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는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의제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온건·절제를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을 안정시켜야 하며, 공화당은 이런 노력에는 협력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1980년대 대선 향배 가른 ‘레이건 민주당원’ 이 같은 공화당 인사들의 반트럼프 행렬은 과거 미 현대사를 관통한 초당적 지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미국에선 민주당 지지층임에도 공화당을 지지하는 이들을 ‘레이건 민주당원’이라고 표현한다.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대를 연 배경 가운데 하나도 바로 투표소에서 공화당 지지로 마음을 바꾼 민주당 유권자들이었다. 민주당을 지지했던 ‘러스트 벨트’의 백인 노동자들, 캘리포니아 지역 등이 레이건의 강한 외교정책과 감세 정책에 동조하며 투표소에서 공화당을 지지했고, 이들의 지지로 탄생한 레이건 행정부는 냉전에서 승리하며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다시 강화할 수 있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4년 재선 슬로건 가운데 하나는 ‘당신이 민주당을 떠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당신을 떠난 것이다’이기도 했다. 그 역시 자신을 지지하는 민주당 유권자가 적지 않음을 알았고, 할리우드 배우노조위원장 출신답게 진보층이 원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레이건 덕분에 우파진영은 1990년대까지 더욱 공고한 지지세를 구축할 수 있었다. 당시 공화당으로 돌아선 전통적 지지층을 되돌리기 위해 10년 넘게 분투해야 했던 민주당이었지만, 레이건의 사망 때는 당파를 초월해 깊은 애도를 보이기도 했다.●‘오바마콘’ 선거운동으로 집중 관심 반대로 공화당 지지자임에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경우도 있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한 공화당 유권자를 의미하는 ‘오바마콘’이 그 좋은 예다. 2008년 대선을 앞두고 전임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콧 매클렐런, 레이건 행정부 시절 법무차관을 지낸 찰스 프라이드 등 공화당계 인사 40여명이 오바마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오바마를 위한 공화당원’이라는 선거운동단체 등은 매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로 부시 행정부에 실망한 상태였고, 미국인들에게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오바마 지지로 돌아섰다. 실제 2008년 대선 출구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9%가 오바마를 찍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오바마콘’과 반대로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매케인을 지지한 ‘매케인 민주당원’도 있었다.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이 대표적으로, 그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민주당과의 입장 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민주당 상원의원 신분으로 200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젤 밀러 전 조지아 주지사, 같은 민주당 소속 에드 코크 전 뉴욕 시장 등도 당 안팎의 논란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파를 넘는 선택을 한 인물들로 평가된다. 결국 트럼프 시대를 막 내리게 한 배경 가운데 하나인 공화당 유권자들의 바이든 지지도 이러한 미 현대정치사의 역사적 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도 있다. 정치칼럼니스트 존 애블론은 올해 대선에 대한 CNN 기고에서 “트럼프 정부에서 ‘분열의 프리즘’으로 미국 정치를 보는 데 너무 익숙하다 보니 이런 초당적 인물들이 놀랍게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미국 역사상 계속 있었던 위대한 초당적 움직임 가운데 하나를 목격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불복에 쪼개진 공화당… 지도부 ‘침묵’ 소장파 “승복”

    트럼프 불복에 쪼개진 공화당… 지도부 ‘침묵’ 소장파 “승복”

    최측근 등 지도부 ‘암묵적 동조’ 움직임매카시 “재검표 완료 후에야 승패 결정” 래리 호건 “선거 뒤집은 사례는 못 봤다”부시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 분명했다”자취 감춘 펜스… 트럼프와 선긋기 관측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공화당이 분열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공화당 거물 인사들은 조 바이든 당선인을 축하하며 선거 결과를 인정한 반면 공화당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입장이 엇갈리며 당내 분열이 증폭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사실상 ‘암묵적 동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매코널 원내대표는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메시지도 내놓지 않고 있다.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더욱 적극적으로 재검표를 요구했다. 그는 트위터에 “모든 합법적 투표가 반드시 집계되고, 모든 재검표가 완료되며 모든 법적 문제가 법원에서 심리돼야 한다. 그런 후에야만 미국은 누가 선거에서 승리했는지 결정할 수 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이 선거를 훔쳤다’는 뉴트 깅리치 전 공화당 하원의장의 발언을 인용한 트윗을 올린 뒤 전날에 이어 다시 골프장을 찾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소장파들 사이에서는 패배를 인정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CNN에 출연해 “좋든 싫든 승자에게 승복할 때”라며 “선거 사기라는 주장에 대해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다. 잘못이 있으면 법적 절차를 밟으면 되지만, 선거를 뒤집을 만한 사례는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밋 롬니 상원의원도 “재검표를 요구할 모든 권리는 있다”면서도 “사용되는 언어가 더 걱정된다.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표현을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대선 다음날인 4일 오전 이후 공개석상에 보이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는 관측이 나왔다.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를 건네며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했다”고 밝힌 부시 전 대통령의 행보는 현재 공화당을 바라보는 원로들의 걱정스러운 시선을 대변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정치적 차이는 있지만 나는 바이든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며 “(바이든은) 우리나라를 이끌고 통합할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대선의 높은 투표율에 대해 “민주주의 건강성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며 “국민들은 이번 선거가 근본적으로 공정했으며 진실성은 유지될 것이고 그 결과는 분명하다는 점에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계속된 공화당 지도부의 침묵에 대해 ‘트럼피즘’(트럼프주의)이 여전히 당내에서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도부로선 대선 패배를 인정해버릴 경우 자칫 향후 민주당과의 기선 싸움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롬니 의원은 CNN에 “트럼프는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불복에 쪼개진 공화당… 지도부 ‘침묵’ 소장파 “승복”

    트럼프 불복에 쪼개진 공화당… 지도부 ‘침묵’ 소장파 “승복”

    최측근 등 지도부 ‘암묵적 동조’ 움직임매카시 “재검표 완료 후에야 승패 결정” 래리 호건 “선거 뒤집은 사례는 못 봤다”부시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 분명했다”자취 감춘 펜스… 트럼프와 선긋기 관측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공화당이 분열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공화당 거물 인사들은 조 바이든 당선인을 축하하며 선거 결과를 인정한 반면 공화당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입장이 엇갈리며 당내 분열이 증폭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사실상 ‘암묵적 동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매코널 원내대표는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메시지도 내놓지 않고 있다.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더욱 적극적으로 재검표를 요구했다. 그는 트위터에 “모든 합법적 투표가 반드시 집계되고, 모든 재검표가 완료되며 모든 법적 문제가 법원에서 심리돼야 한다. 그런 후에야만 미국은 누가 선거에서 승리했는지 결정할 수 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이 선거를 훔쳤다’는 뉴트 깅리치 전 공화당 하원의장의 발언을 인용한 트윗을 올린 뒤 전날에 이어 다시 골프장을 찾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소장파들 사이에서는 패배를 인정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CNN에 출연해 “좋든 싫든 승자에게 승복할 때”라며 “선거 사기라는 주장에 대해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다. 잘못이 있으면 법적 절차를 밟으면 되지만, 선거를 뒤집을 만한 사례는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밋 롬니 상원의원도 “재검표를 요구할 모든 권리는 있다”면서도 “사용되는 언어가 더 걱정된다.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표현을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대선 다음날인 4일 오전 이후 공개석상에 보이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는 관측이 나왔다.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를 건네며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했다”고 밝힌 부시 전 대통령의 행보는 현재 공화당을 바라보는 원로들의 걱정스러운 시선을 대변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정치적 차이는 있지만 나는 바이든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며 “(바이든은) 우리나라를 이끌고 통합할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대선의 높은 투표율에 대해 “민주주의 건강성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며 “국민들은 이번 선거가 근본적으로 공정했으며 진실성은 유지될 것이고 그 결과는 분명하다는 점에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계속된 공화당 지도부의 침묵에 대해 ‘트럼피즘’(트럼프주의)이 여전히 당내에서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도부로선 대선 패배를 인정해버릴 경우 자칫 향후 민주당과의 기선 싸움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롬니 의원은 CNN에 “트럼프는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핫플 조지아주, 이번엔 상원 2석이 핫이슈

    백악관 주인이 정해졌지만 조지아주의 선거 열기는 여전하다. 상원의원 2명을 뽑는 결선투표가 워싱턴 정가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 3일 미 대선과 함께 전역에서 실시된 상원 35석의 투표 결과 민주당이 1석을 추가하면서 공화당과 48석으로 동률을 이뤘다. 남은 4석은 조지아주 2석, 알래스카와 노스캐롤라이나 각각 1석이다. 개표가 진행 중인 알래스카와 노스캐롤라이나는 공화당 승리가 유력하다. 공화당이 50석을 차지하지만 상원 100석 가운데 과반인 51석에는 1석이 부족하다. 남은 2석인 조지아주는 내년 1월 5일 결선투표에 들어간다. 대다수 주에서는 최다 득표자가 승자가 되지만 조지아주선거법은 상·하원 후보 가운데 50%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최다 및 차점자가 결선투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이 조지아주에서 2석을 모두 차지하면 상원에서 공화당과 50석으로 동률을 이룬다. 그러나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부통령 당선자인 카멀라 해리스가 상원 의장이 되면서 상원 균형추를 51대50으로 민주당으로 기울게 할 수 있다.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맞붙는 공화당 소속 데이비드 퍼듀 의원과 민주당의 존 오소프는 2% 포인트 이내에서 초접전을 벌였다. 도전자인 오소프는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로, 공직 진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공화당 소속 조니 아이작슨(75)이 지난해 12월 건강 문제로 은퇴하면서 보궐선거가 실시됐다. 민주당에서는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이끌었던 애틀랜타의 에벤에셀 침례교 목사인 래피얼 워넉이 공화당 소속 켈리 레플러 의원을 쫓아내려 하고 있다. 여성 기업가인 레플러는 올 1월 아이작슨의 후임으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 의해 지명됐다. 조지아주 상원 선거는 민주당에 중요하다.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도 장악하면 바이든 행정부의 국정에 걸림돌이 없기 때문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공약한 최소 2조 달러 증세뿐 아니라 민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대법관 증원과 워싱턴DC 및 푸에르토리코에 주 자격을 부여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반면 공화당이 1석이라도 건져 또다시 상원을 장악하게 되면 바이든 행정부가 만만찮은 견제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역학 구조 때문에 양당은 조지아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공화당 후보인 퍼듀와 레플러는 7일 기부 운동에 들어가면서 “1월 5일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버니 샌더스와 엘리자베스 워런이 상원을 장악해 급진 사회주의 의제를 달성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후보인 워넉과 오소프는 “미래는 조지아주 승리에 달렸다”며 TV 광고에 들어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백악관 나가면 줄소송·빚독촉… 패자 트럼프 벼랑 끝 ‘불복정치’

    백악관 나가면 줄소송·빚독촉… 패자 트럼프 벼랑 끝 ‘불복정치’

    “불법 선거” 이틀째 골프장서 폭풍 트윗전문가 “감옥·파산 피하려 버티는 중”CNN “멜라니아도 남편에 승복 설득”두 아들은 불복… 공화당 내부도 균열제46대 미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지 2일째인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째 골프장을 찾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선거 결과를 부정하고 불법선거를 주장하는 20개에 육박하는 트윗을 올리는 등 불복 의사를 다시 강하게 내비쳤다. 부인 멜라니아가 사위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복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족·참모·공화당을 막론하고 ‘불복과 승복’으로 의견이 갈리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도시의 기계는 부패했고 이것은 도둑맞은 선거다”, “필라델피아 같은 도시에 1억개 이상의 우편투표가 있다는 게 걱정스럽다” 등 불법선거를 주장하는 8개의 트윗을 게재했다. 트위터는 바로 해당 글 대부분에 경고 문구를 붙였다. 여기에다 개표 관리 결함, 부적격자 투표 참여, 우편투표 사기 등을 다룬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 및 브레이트바트의 기사 11건도 무더기로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절대로 승복하지 않는 것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 면책특권을 상실하면 소송과 빚 독촉 등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주 맨해튼시 검찰은 그에 대해 형사사건 2건과 민사소송을 포함해 모두 12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선 종료와 함께 그의 개인 부동산 담보 대출 상환 시기가 돌아와 자산을 매각하지 않으면 빚을 갚기 어려운 상황이다. 티모시 스나이더 예일대 교수는 “대통령을 감옥과 하우스푸어에서 구제해 주는 것이 대통령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그가 스스로 사면권을 행사하는 ‘셀프 사면’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트위터에 “나는 많은 법학자들이 이야기했듯 나 자신도 사면할 수 있는 절대적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글을 적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소송전 의지를 다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가족은 물론 측근들도 분열하고 있다. 이날 CNN은 “멜라니아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받아들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했지만 두 아들(에릭·도널드 주니어)이 반대하면서 트럼프 진영 내부가 분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보도 이후 멜라니아는 분열에 대한 시선을 의식한 듯 트위터에 “불법이 아닌 모든 합법적 투표를 세야 한다”며 남편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제이슨 밀러 대변인도 트위터에 “(쿠슈너 보좌관은) 가능한 모든 법적 조처를 추구할 것을 권했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분열은 보수 진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미 공화당 내에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밋 롬니 상원의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은 불복 전략에 우려를 표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측근 대다수가 패배를 받아들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과 함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팸 본디 전 플로리다 법무장관, 2016년 선거책임자였던 코리 레반도프스키 등은 소송전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백악관 나가면 줄소송·빚독촉… 패자 트럼프 벼랑 끝 ‘불복정치’

    백악관 나가면 줄소송·빚독촉… 패자 트럼프 벼랑 끝 ‘불복정치’

    “불법 선거” 이틀째 골프장서 폭풍 트윗전문가 “감옥·파산 피하려 버티는 중”CNN “멜라니아도 남편에 승복 설득”두 아들은 불복… 공화당 내부도 균열제46대 미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지 2일째인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째 골프장을 찾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선거 결과를 부정하고 불법선거를 주장하는 20개에 육박하는 트윗을 올리는 등 불복 의사를 다시 강하게 내비쳤다. 부인 멜라니아가 사위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복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족·참모·공화당을 막론하고 ‘불복과 승복’으로 의견이 갈리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도시의 기계는 부패했고 이것은 도둑맞은 선거다”, “필라델피아 같은 도시에 1억개 이상의 우편투표가 있다는 게 걱정스럽다” 등 불법선거를 주장하는 8개의 트윗을 게재했다. 트위터는 바로 해당 글 대부분에 경고 문구를 붙였다. 여기에다 개표 관리 결함, 부적격자 투표 참여, 우편투표 사기 등을 다룬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 및 브레이트바트의 기사 11건도 무더기로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절대로 승복하지 않는 것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 면책특권을 상실하면 소송과 빚 독촉 등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주 맨해튼시 검찰은 그에 대해 형사사건 2건과 민사소송을 포함해 모두 12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선 종료와 함께 그의 개인 부동산 담보 대출 상환 시기가 돌아와 자산을 매각하지 않으면 빚을 갚기 어려운 상황이다. 티모시 스나이더 예일대 교수는 “대통령을 감옥과 하우스푸어에서 구제해 주는 것이 대통령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그가 스스로 사면권을 행사하는 ‘셀프 사면’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트위터에 “나는 많은 법학자들이 이야기했듯 나 자신도 사면할 수 있는 절대적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글을 적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소송전 의지를 다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가족은 물론 측근들도 분열하고 있다. 이날 CNN은 “멜라니아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받아들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했지만 두 아들(에릭·도널드 주니어)이 반대하면서 트럼프 진영 내부가 분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보도 이후 멜라니아는 분열에 대한 시선을 의식한 듯 트위터에 “불법이 아닌 모든 합법적 투표를 세야 한다”며 남편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제이슨 밀러 대변인도 트위터에 “(쿠슈너 보좌관은) 가능한 모든 법적 조처를 추구할 것을 권했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분열은 보수 진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미 공화당 내에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밋 롬니 상원의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은 불복 전략에 우려를 표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측근 대다수가 패배를 받아들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과 함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팸 본디 전 플로리다 법무장관, 2016년 선거책임자였던 코리 레반도프스키 등은 소송전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레이건 민주당원, 오바마콘...미 대선 역사 바꾼 초당적 선택들

    레이건 민주당원, 오바마콘...미 대선 역사 바꾼 초당적 선택들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 당 후보가 아닌 상대 후보를 지지하겠습니다.” 이제 1년 6개월도 남지 않은 2022년 한국 대선에서 이 같은 선언을 하는 정치인이 나온다면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까. 히틀러가 출마해도 같은 당이라면 지지할 것 같은 ‘정치적 부족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더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하겠지만, 미국 현대사에서는 이 같은 정당을 초월한 선택이 선거는 물론 역사까지 바꾼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레이건 민주당원’과 ‘오바마콘’(오바마와 보수주의자의 합성어) 등 한국만큼 양극화된 미국 정치판에서 당파적 이해관계보다 후보의 자질을 먼저 살피고 국가의 미래를 우선시했던 사례를 돌아본다. ●바이든 편에 선 공화당원들 미 대선일인 지난 3일(현지시간) 투표를 마친 공화당 소속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가 취재진에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찍고 온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평생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엔 바이든에게 투표했다”며 “당을 넘어 나라를 위해 투표했다”고 말했다. 전날인 2일에는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던 고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이 USA투데이에 바이든을 지지하는 기고를 썼다. 그는 기고에서 대통령의 품격을 강조하며 “바이든은 분열된 국가를 통합하고, 모든 미국인들을 하나로 모아 도전을 극복할 것이다. 그는 이번 대선일에 자랑스러운 공화당의 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공화당 유력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등을 돌린 장면은 올해 미국 대선을 바라보는 공화당 유권자들의 복잡한 심정을 대변한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공화당 거물들은 물론 트럼프 행정부 첫 국방장관인 ‘참군인’ 제임스 매티스까지 잇따라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바이든 편에 서겠다고 공언한 공화당 인사는 전직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과 전현직 상·하원 의원, 부시 행정부 인사 등 750명이 넘었다. 이들과 같이 바이든을 지지하기로 한 공화당원, 일명 ‘바이든 리퍼블리컨’은 이번 미 대선이 낳은 정치 신조어였다. 일부 외신들은 바이든 지지 의사를 투표일 전까지 숨긴 공화당 유권자를 4년 전 ‘샤이 트럼프’에 빗대 ‘히든 바이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실제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줬다. 바이든은 공화당 텃밭이자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하며 11명의 선거인단을 챙겼다. 애리조나로서는 당의 ‘어른’이자 대선 후보까지 지냈던 매케인을 조롱하는 등 정치적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준엄하게 심판한 셈이 됐다. 더불어 트럼프에게 실망한 일부 공화당 지지층은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르몬교 성지이자 공화당 텃밭인 유타주의 이번 대선 투표율은 66%로, 이전 대선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투표 열기가 다소 식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바이든이 유타주에서 받은 득표율은 1964년 이후 최고 수준인 37.2%였다. 비록 선거인단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공화당 텃밭에서 나름 선전했다는 호평을 받을 만한 성적이었다.찰리 덴트 전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쓴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는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의제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온건·절제를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을 안정시켜야 하며, 공화당은 이런 노력에는 협력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레이건도, 오바마도 초당적 지지 있었다 이 같은 공화당 인사들의 반트럼프 행렬은 과거 미 현대사를 관통한 초당적 지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미국에선 민주당 지지층임에도 공화당을 지지하는 이들을 ‘레이건 민주당원’이라고 표현한다.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대를 연 배경 가운데 하나도 바로 투표소에서 공화당 지지로 마음을 바꾼 민주당 유권자들이었다. 민주당을 지지했던 ‘러스트 벨트’의 백인 노동자들, 캘리포니아 지역 등이 레이건의 강한 외교정책과 감세 정책에 동조하며 투표소에서 공화당을 지지했고, 이들의 지지로 탄생한 레이건 행정부는 냉전에서 승리하며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다시 강화할 수 있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4년 재선 슬로건 가운데 하나는 ‘당신이 민주당을 떠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당신을 떠난 것이다’이기도 했다. 그 역시 자신을 지지하는 민주당 유권자가 적지 않음을 알았고, 할리우드 배우노조위원장 출신답게 진보층이 원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레이건 덕분에 우파진영은 1990년대까지 더욱 공고한 지지세를 구축할 수 있었다. 당시 공화당으로 돌아선 전통적 지지층을 되돌리기 위해 10년 넘게 분투해야 했던 민주당이었지만, 레이건의 사망 때는 당파를 초월해 깊은 애도를 보이기도 했다. 반대로 공화당 지지자임에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경우도 있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한 공화당 유권자를 의미하는 ‘오바마콘’이 그 좋은 예다. 2008년 대선을 앞두고 전임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콧 매클렐런, 레이건 행정부 시절 법무차관을 지낸 찰스 프라이드 등 공화당계 인사 40여명이 오바마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오바마를 위한 공화당원’이라는 선거운동단체 등은 매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로 부시 행정부에 실망한 상태였고, 미국인들에게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오바마 지지로 돌아섰다. 실제 2008년 대선 출구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9%가 오바마를 찍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오바마콘’과 반대로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매케인을 지지한 ‘매케인 민주당원’도 있었다.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이 대표적으로, 그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민주당과의 입장 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민주당 상원의원 신분으로 200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젤 밀러 전 조지아 주지사, 같은 민주당 소속 에드 코크 전 뉴욕 시장 등도 당 안팎의 논란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파를 넘는 선택을 한 인물들로 평가된다. 결국 트럼프 시대를 막 내리게 한 배경 가운데 하나인 공화당 유권자들의 바이든 지지도 이러한 미 현대정치사의 역사적 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도 있다. 정치칼럼니스트 존 애블론은 올해 대선에 대한 CNN 기고에서 “트럼프 정부에서 ‘분열의 프리즘’으로 미국 정치를 보는 데 너무 익숙하다 보니 이런 초당적 인물들이 놀랍게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미국 역사상 계속 있었던 위대한 초당적 움직임 가운데 하나를 목격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멜라니아, 트럼프 불복에 ‘패배 승복’ 설득전 합류”(종합)

    “멜라니아, 트럼프 불복에 ‘패배 승복’ 설득전 합류”(종합)

    ABC “트럼프 설득 위해 영부인 대화 나서”멜라니아 “모든 합법 투표 개표해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역대 최다 투표를 기록하며 승리했음에도 자신의 대선 패배에 불복한 가운데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승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패배 수용을 얘기하는 이들 중 한 명이라며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할 때가 왔다고 조언하는 핵심부의 의견이 커지고 있으며, 멜라니아 여사도 여기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선거에 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비공개적으로는 자신의 의견을 제시해 왔다고 소식통을 인용했다. 이 소식통은 “그녀가 종종 그러는 것처럼 이를 제안해 왔다”고 말했다. ABC방송의 조너선 칼 기자는 “가족을 포함해 핵심부에 있는 모든 이들은 이것이 끝났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우아한 출구’를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대화가 영부인을 포함해 이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멜라니아·이방카도 나서트럼프 승복 설득 앞서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선거 결과 승복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쿠슈너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결과 수용을 촉구해 왔다는 점을 다른 이들에게 언급해 왔다고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와 쿠슈너 보좌관은 장녀 이방카 트럼프,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승복 결심을 설득할 인사로 꼽힌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국민은 공정한 선거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불법이 아닌, 모든 합법적 투표는 개표돼야 한다. 우리는 완전한 투명성으로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듣기에 따라선 우편투표를 사기투표라고 규정하고 투표소 현장투표 개표만 허용해야 한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트럼프 “선거 전혀 안 끝났다” 불복 선언 트럼프 캠프, 소송비용 마련 모금 운동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낸 성명에서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고 불복하며 소송전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의 글을 트위터에 리트윗하며 여전히 대선 결과에 관한 불만과 불신을 표시했다. 또 “언제부터 주류언론이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 정했느냐”고 적었다. 개표가 끝나지 않았는데 언론이 자체 분석을 통해 당선인 확정 보도를 낸 데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AP는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 소송을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는 의견과 어조를 바꿔 원활한 정권인계를 약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보도했다.트럼프 대선 캠프는 소송과 집회 비용 마련을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AP는 측근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승복할 것으로 예상되진 않지만 임기 말에 마지못해 백악관을 비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충성 지지층에게 여전히 싸우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노력으로서, 이는 다음 단계의 싸움에서 지지층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로이터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승복할 계획은 없다며 측근을 인용해 분위기를 전했다. 로이터는 “측근들은 비공식적으로는 선거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인정한다”면서도 “그들은 법적 소송이 진행되도록 할 시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외신 “공화당 분열돼 있다” 홀리 “재검표 끝나면 승자 알 것”개츠 “지금 안 싸우면 공화 미래 없다”반면 부시 “대선 공정, 결과는 분명” 공화당 출신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이날 ABC방송에서 사람들이 불법 행위를 목격했다는 진술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엄호했다. 조시 홀리 상원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재검표가 끝나고 사기 혐의가 다뤄지면 승자가 누군지 알 것”이라고 썼고, 맷 개츠 하원의원은 “이 중요한 순간에 트럼프를 위해 일어나 싸우지 않으면 공화당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밋 롬니 상원의원과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광범위한 선거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의문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당 소속이면서도 껄끄러운 관계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하다”고 언급한 성명을 냈다. 그러나 공화당의 1인자로 통하는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바이든의 당선 확정 이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며칠째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공화당이 분열돼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7535만표역대 최다 투표 당선… 50.5% 투표율 66.8% 120년 만에 최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끝난 11·3 미국 대선에서는 최고령 대통령, 여성 부통령 등 적지 않은 최초의 기록을 쏟아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역대 최다 득표로 당선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124년 만에 처음으로 선거 결과에 ‘불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대선 엿새째인 8일(현지시간) CNN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7535만 표(50.5%)를 얻었다. 미 대선 역사상 가장 많은 표로, 7000만 표를 넘긴 것도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6950만 표였다. 패자로 기록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7108만 표(47.7%)를 얻었다. 불복을 분명히 한 트럼프는 전날 트위터에 “7100만 합법적인 투표. 현직 대통령으로는 역대 최고!”라는 글을 올렸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지만, 최다득표자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전 역대 최다 득표 탈락자는 6590만 표를 얻었던 힐러리 클린턴이었다. 바이든 당선인을 제외하고는 최다 득표를 기록할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패배한 트럼프는 124년 만에 선거 결과에 불복한 첫 대통령이 됐다. 투표율도 역대 최고다. NBC방송에 따르면 비록 잠정이긴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최소 1억 5980만 명이 투표했다. 투표율도 66.8%로 추정돼 1900년 이후 1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역대 가장 센 부통령… 벌써 4년 뒤 대권 주자로 떴다

    역대 가장 센 부통령… 벌써 4년 뒤 대권 주자로 떴다

    흑인 여성 주 검찰총장 등 유리천장 깨TV토론 등 거치며 ‘여자 오바마’로 주목“바이든 이어 美 변화 이끌 젊은피” 평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56) 연방 상원의원이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여성 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단숨에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그의 어머니는 인도 출신으로 첫 아시아계 부통령이기도 하다. 대통령 당선인보다 스무 살 이상 젊은 부통령인 해리스는 백악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부통령의 역할과 위상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해리스는 1964년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인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와 타밀족 출신의 인도계 어머니 시아말라 고팔란 해리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 어머니는 유방암 전문 과학자다. 그는 엘리트 부모를 둔 덕에 백인 위주의 ‘화이트 커뮤니티’ 속에서 자랐으나 흑인 명문대 하워드대에서 정치과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해리스의 인종적 정체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헤이스팅스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지냈다. 흑인 여성이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이 된 것도 그가 처음이다. 2016년 연방 상원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한 해리스는 대법원 인사청문회 등에서 송곳 질문을 하며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첫 TV토론에서 빼어난 토론 능력과 카리스마를 선보여 ‘여자 오바마’란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경선에서 하차하고 바이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흑인’과 ‘아시안’의 혈통을 물려받은 ‘여성’이란 상징성 등에 힘입어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인종차별 해소 요구에 부응할 ‘적임자’란 평가를 받으며 부통령 후보로 낙점됐다. 미국에서 여성이 부통령 후보에 오른 적은 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1982년 제럴딘 페라로 전 하원의원을, 공화당은 2008년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각각 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대선 국면에서 해리스는 바이든 후보 못지않게 주목받았다. 부통령이 ‘2인자’로 비쳐 크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던 것과 사뭇 달랐다.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릴 전환기 지도자라면, 해리스는 미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차기 지도자,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쓸 후보로 평가된다. 최고령 대통령이 될 바이든 후보가 이미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그가 물러나게 되면 젊은 해리스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란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그의 남편인 연예 전문 변호사 더글러스 엠호프는 미국 역사상 첫 ‘세컨드 젠틀맨’이 됐다. 미국에선 부통령의 부인을 ‘세컨드 레이디’라고 부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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