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주 환원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꽃다발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정규직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문제 오류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유채꽃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7
  • 한진 경영권전쟁 2회전은 고용 창출 vs 경영인 명단

    한진 경영권전쟁 2회전은 고용 창출 vs 경영인 명단

    조현아 측, 표심 잡을 전문 경영인 물색 조회장 측은 ESG 분야 투자·개선 밝혀 배당 확대 등 통큰 주주환원책도 예상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 1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내놓은 ‘전문 경영인 제도’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비주력 사업 정리’는 업계에서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양측이 추가로 내놓을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조 회장 측에서는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정부 측 지분인 국민연금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고용 창출 등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는 방안을 내놓을 거란 전망이 제기된다. 조 전 부사장 측도 남은 표심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전문 경영인의 명단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누나 연합군’ 14일 새 주주 제안 내놓을 계획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누나 연합군’은 앞서 주장한 전문 경영인 도입에 이어서 오는 14일 새로운 주주 제안을 할 계획이다. 지난 6~7일 대한항공, 한진칼 이사회에서 송현동 부지 매각 등의 방안을 내놓은 조 회장 측도 2월 중순 이후 한 차례씩 더 열릴 이사회에서 공개할 추가 카드를 검토 중이다. ●조회장 측 곧 이사회 열어 추가 카드 공개할 듯 경영권 분쟁이 1% 포인트 안팎의 박빙으로 진행되면서 5% 미만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과 기관 투자가,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졌다. 전문 경영인을 앞세운 조 전 부사장 측이 이들의 표심을 휘어잡을 매력적인 전문 경영인의 명단을 공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은 특수성이 강한 업종이라 전문가 풀이 그리 넓지 않다”면서 “KCGI 측이 현 경영진들을 제외한 다른 전문 경영인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조 회장의 고심도 깊다. 다음달 25일로 예상되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 차례씩 남은 2월 대한항공, 한진칼 이사회에서 조 전 부사장 측의 제안을 넘어서는 방안으로 표심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배당 확대 등 ‘통 큰’ 주주환원책이 거론된다. 나아가 고용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앞세운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정부 측 지분인 국민연금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앞서 한진칼 이사회에서도 조 회장 측은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투자 및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922%에 이른다. 그럼에도 지속적인 오너리스크와 지난해 ‘일본산 불매운동’ 등 외부 악재로 회사는 실적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앞서 공개된 양측의 쇄신안이 ‘부채 개선’에 방점을 찍은 이유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이 초접전으로 전개되면서 양측은 표심을 확보해야 할 대책까지 내놓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바이러스와 인종혐오

    [홍석경의 문화읽기] 바이러스와 인종혐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동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가 들썩이고 있다. 동아시아에서도 발병지 중국에 대한 혐오가 꿈틀거리는 게 느껴진다. 한국서는 우한에서 귀국하는 자국민에 대한 가차 없는 배척행위도 발생했다. 적대적인 외계인이 있다면, 지구인을 멸망시키기 위한 복잡한 전략은 필요 없겠다. 바이러스만 이곳저곳 퍼뜨리면 자멸할 종족으로 보인다. 바이러스와 인종혐오는 비슷한 점이 많다. 둘 다 전염성이 있고, 사람을 죽인다. 인류 역사에서 바이러스와 인종혐오 중 누가 사상자를 더 많이 냈을까. 인종혐오는 바이러스 없이도 존재하고, 바이러스는 인종혐오까지 몰고 다닌다는 점에서 인종혐오의 힘이 더 쎈 것 같다. 단일민족 담론 안에서 살아온 한국인이 인종혐오를 경험하는 일은 세계화 이전에는 드물었다. 인접 국가 국민에 대한 혐오성 일상어들이 존재하지만, 국내에서 자행되던 지역감정에 기반한 차별에 비하면 큰 사회적 충격은 없었다. 그러나 급격하게 세계와 접하게 되면서, 드디어 자국 내 인종혐오자라는 ‘따스한’ 입장에서 벗어나 세계 속에서 인종혐오의 대상이 되는 ‘험악한’ 경험을 하게 됐다. 그런데 동아시아 내에서 한중일이 다퉈 봤자, 동아시아 밖으로 나가면 민족 간 구분 없이 바로 동아시아인이고, 대부분 그냥 중국인으로 통한다. 14억 중국인이 동아시아인 대표명사인 것을 8000만 한국인이 고깝게 생각해 봤자이다. 한국인이 중국인의 식성을 혐오하며 차이를 강조해 봤자 한국도 개고기 먹는 사람들일 뿐이다. 요즘 같은 동아시아발 바이러스 시절엔 길 가다 재채기를 하거나 공항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차별적 시선과 거절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의 유명언론이 마스크를 쓴 한국인 사진을 중국의 바이러스 위기 보도에 사용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기는 것도 동아시아를 보는 무차별적인 서구 시선의 결과이다. 동아시아를 대하는 서구의 이러한 태도에는 역사가 있다. 유럽인들이 경험한 아시아와의 역사적 접촉이 내내 무서운 것이었고, 박테리아든 바이러스든 동쪽에서 온 역병들도 아시아를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쳤다. 지금까지도 공포의 기억으로 회자되는 훈족이나 몽고족의 침입, 동에서 왔다는 페스트, 19세기에 유행했던 동방여행기들은 아시아를 두려움과 더러움, 비이성과 이해불가능성이 혼합된 수많은 ‘노란’ 사람들의 대륙이라는 집단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일본이 시작한 태평양전쟁은 집단을 위해 희생하는 가미카제들, 중국의 붉은 혁명은 서구의 개인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인산인해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전파하며 아시아에 대한 집단 이미지를 강화했다. 모든 역병이나 질병이 동에서 온 것이 아님에도, 유독 동아시아발 바이러스에 민감한 것은 세계 속 힘의 문제이기도 하다. 서구 미디어가 유럽에서 발생해 많은 사람을 죽인 스페인독감이나 광우병을 취급하는 태도와 힘없는 아프리카의 에볼라나 동아시아발 바이러스를 다루는 태도에는 차이가 있다. 미국 기업들이 일본 기업에 인수되던 1980년대 미국영화 ‘블레이드 러너’ 속 일본은 묵시록적인 미래도시의 거주지였고, 2013년작 좀비영화 ‘월드워Z’의 좀비바이러스가 처음 신고되는 곳은 바로 한반도였다. 동아시아 글로벌 거대도시의 바이러스가 더 상상력을 자극하고 인종혐오 에너지를 동반하는 이유는 동아시아의 힘이 더 강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동안 반인종주의 사회운동과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이해의 확대로 픽션 속에서 동아시아인의 재현이 많이 좋아졌고, 결정적으로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이 장기적이고 궁극적으로 동아시아인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데 이바지해 왔다. 한국 대중문화는 인종적 자극이 미미한 만화 중심의 일본 대중문화와 달리 동아시아의 일상과 인간관계, 경제성장의 퍼포먼스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한국 대중문화가 서구 미디어에서 가시적으로 돼 가면서 아시아가 중국, 일본으로 환원되지 않고 매력적인 사람들과 고유의 역사를 지닌 여러 나라가 공존하는 지역임을 알리고 있다. 한류의 반인종주의적 효과가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인종혐오 바이러스의 백신 역할을 해주기를 꿈꿔 본다. 그러려면 먼저 우리가 인종혐오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아들 손 들어준 모친… ‘숨은 표’에 달린 한진 경영권

    아들 손 들어준 모친… ‘숨은 표’에 달린 한진 경영권

    “선대 회장의 유훈 받들어 그룹 발전 염원 조현아, 외부연대 안타까움 금할 수 없어” 국민연금·외국인·소액주주 표심이 변수양측 대한항공 가치 제고할 카드도 주목3월 한진칼 주주총회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1% 포인트 안팎의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될 거란 전망이 현실화한 것이다. 한 표라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양측이 ‘숨은 표’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됐다.이 고문과 조 전무는 4일 공동성명을 내고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면서 “저희는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전 부사장의 외부 세력과의 연대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 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고문의 이번 결정에는 외부 세력에게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렸다. 이 고문은 그동안 최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 남매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조 회장과 갈등을 빚어 지난해 성탄절 집안 유리가 깨지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연합하면서 32.06%의 지분으로 조 회장을 위협하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일가 지분에 우군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0.0%)과 카카오(1%)까지 합치면 조 회장은 총 33.4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조 전 부사장 측과는 1.39% 포인트 차이의 접전이다. 앞으로 정부 지분인 국민연금(4.11%)과 외국인·일반 투자자(30.38%)의 표심을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관건이다. 재계에서는 일단 양측이 벌이는 여론전을 주목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대한항공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카드를 내놓는지가 핵심이다. 앞서 조 전 부사장 측은 ‘전문 경영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선수를 쳤다. 조 회장 측도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책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동시에 숨은 표를 찾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 측의 유력한 우군으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거론된다. 지난해 3월 발표된 한진칼 주주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타임폴리오는 한진칼 지분을 3.61%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공시되진 않았지만 아직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KCGI와 인연이 있는 타임폴리오가 조 전 부사장의 손을 들어 줄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지만 조 회장도 일부 우군을 확보하고 있고 이들을 바탕으로 이 고문과 조 전무를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포스코 “실적은 줄었지만 재무건전성은 강화”

    포스코 “실적은 줄었지만 재무건전성은 강화”

    매출액 0.9% 감소, 당기순이익 4.8% 증가WTP 제품 판매량 사상 첫 1000만t 돌파부채비율은 1.9%포인트 감소… 9년 만 최저포스코 “시황 악화 속 재무건전성은 강화”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 868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2018년보다 30.2%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64조 3668억원으로 0.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8% 증가한 1조 9826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 측은 “세계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판매 여건과 철광석·석탄의 원료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환경에서도 전년보다 40만t 늘어난 3599만t을 판매했다”면서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톱프리미엄(WTP) 제품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1000만t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룹사의 실적은 개선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생산·판매 호조로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천연액화가스(LNG) 직도입, 연료전지 구조개편으로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30조 3735억원으로 0.9%, 영업이익은 2조 5864억원으로 32.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 1757억원으로 9.6% 증가했다. 포스코 측은 “시황이 악화됐지만 재무건전성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9%포인트 감소한 65.4%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순차입금은 7조 9782억원으로 1조 5534억원이 줄었다. 자금 시재는 1조 7857억원 증가한 12조 4634억원을 기록하며 유동적 대응을 강화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외 시황의 등락이 있으나 고부가가치 강종 개발 및 판매, 효율적인 생산구조를 통한 원가경쟁력 우위, 지속적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경쟁력 유지, 다양한 고객 및 제품군 확보에 따른 높은 시장변화 대응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사보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2018년에 이어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1만원으로 의결하며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향후 3년간 배당성향에 대해서는 30% 수준을 목표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안정배당 정책 시행으로 주당 8000~1만원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2분기부터는 장기투자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분기배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0년 시황에 대해 “최근 국내 유통가격과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철강 가격이 모두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지난 15일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 서명이 완료되며 대외적 불안요인이 일부 해소된 것도 시황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포스코는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WTP 제품으로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판매를 늘리고, 지역 및 산업별 적정 가격정책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또 미래 모빌리티 전환 등과 같은 수요 산업에 대응하고자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프리미엄 강건재 제품은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통해 판매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미래 신사업에 대해서는 이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충 및 마케팅 역량을 높이고,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미 확보한 호주 리튬 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 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상업생산할 수 있도록 데모플랜트에 대한 상용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63조 8000억원으로 잡았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670만t, 3500만t이다.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 육성을 위해 투자비는 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올인”… 현대모비스 3년간 9조원 투자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올인”… 현대모비스 3년간 9조원 투자

    현대모비스, 전동화 부품 생산력 향상에 4조원제품 연구개발에 3조~4조원 등 대규모 투자1조원 가량은 주주 환원에 적극 사용할 방침고 실장 “현대자동차와는 지향점이 다르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전동화 시대를 앞두고 설비 확충과 기술 개발, 스타트업 등에 3년간 약 9조원을 투자한다. 현대모비스의 전략과 투자를 담당하는 고영석 기획실장(상무)는 7일(현지시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고 실장은 10여년간 컨설팅사에서 전략과 신사업 자문을 하다가 2015년 7월 현대모비스에 영입됐다. 고 실장은 “전동화 분야 부품 생산능력 확장에 지난해부터 3년간 4조원, 성장을 이끌 기술과 제품 연구개발에 3조∼4조원, 스타트업에 1500억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조원 가량은 자기 주식 매입 등 주주 환원에 적극적으로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재원 확보 계획에 대해선 “지난해 초 기준 보유현금 7조 4000억원에 매년 현금이 1조 4000∼2조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3년 후엔 12조원에 달한다”면서 “이 가운데 3조 5000억원은 남겨둬야 한다”면서 “핵심부품 기준으로 매출 약 10조원 중 연구개발(R&D) 투자 지출 비중을 약 7%에서 10%로 늘린다는 계획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초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3년간 전동화 시장 확대를 위해 생산기반 확충, 국내외 스타트업 제휴·지분 투자,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기반 확보 등에 4조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의결했다.아울러 고 실장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매우 비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000만원짜리 차에서 120만원 상당의 첨단 운전자 지원 기술을 추가할까 말까인데, 1000만원에 달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에는 ‘레벨 2’ 자율주행 시장이 85%, ‘레벨 3’가 10%, ‘레벨 4’가 5%가 될 것”이라면서 “‘레벨 4’ 대부분은 로보택시가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성이 큰 기술로는 첨단 운전자 지원과 자율주행 기술, 커넥티비티와 인포테인먼트 기술, 친환경 전동화 기술을 꼽았다. 고 실장은 “자율주행이 이뤄지면 제동과 조향부품, 에어백 등이 모두 달라지기 때문에 파생되는 기술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실장은 또 신사업이나 스타트업 투자에서 현대자동차와는 지향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모비스는 부품사이기 때문에 러시아 로보택시 업체인 얀덱스나 모빌리티 사업사와 협업해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부품을 개발, 납품할 수 있다”면서 “다른 완성차 업체가 이미 투자한 스타트업이라면 현대차는 진출하기 어렵겠지만, 현대모비스는 가능하기 때문에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솔루션에 대해서는 “개인용 비행체(PAV) 시장에서 항공부품 업체와 경쟁사 혹은 파트너사가 될 수 있다”면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는 현대모비스 모듈 사업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사칙연산으로 풀어본 2020년 기업 경영 전망

    사칙연산으로 풀어본 2020년 기업 경영 전망

    연말 인사로 조직을 정비한 대기업들이 2020년 경자년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통상적인 이윤추구 활동 이외에 국민이 관심을 가질 만한 기업의 경영 활동에는 ‘인수합병’(M&A), ‘양해각서(MOU) 체결’, ‘사회공헌’ 등이 있다. 기업의 투자를 옥죄는 ‘규제 완화’를 이뤄 내기 위한 노력도 기업의 몫이다. 주요 기업들의 새해 경영 전망을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등 ‘사칙연산’ 키워드로 풀어 본다. #더하기: 인수합병 유통 빅딜설· OTT 합종연횡 ‘몸집 키우기’기업 간 먹고 먹히는 ‘빅딜’은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유통업계의 빅딜설이 무성하다. ●롯데+티몬 소문만 무성… “이커머스 인수는 기정사실” 롯데의 ‘티몬’ 인수설은 양측이 소문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신세계나 현대보다 온라인으로의 사업 전환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온라인 사업 강화를 노리는 롯데가 올해 반드시 이커머스 업체 한 곳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이브, 넷플릭스, 디즈니,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오버 더 톱’(OTT) 업체들이 시장 장악을 위해 ‘합종연횡’하는 것도 올 한 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배달의 민족+DH… “게르만 민족이냐” 불매운동까지 지난해 말 배달앱 1위 ‘배달의 민족’이 2위 요기요에 40억 달러(약 4조 7500억원)에 매각됐다. 요기요의 대주주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다 보니 “배달의 민족이 이제 게르만 민족이냐”는 비판과 함께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DH의 시장 점유율은 98.7%에 육박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을 2조 5000억원에 인수한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면세점과 리조트 사업에 항공업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은 저가항공사(LCC)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하며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우리은행+롯데카드… 시장 점유율 2위 도약 우리은행은 MBK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를 인수했다. 롯데카드와 우리카드가 합병하면 신한카드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 카드사로 도약한다. 특히 우리카드는 은행 네트워크를 영업 기반으로 하는 ‘은행계’, 롯데카드는 백화점, 면세점 등 유통업계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계’로 분류되기 때문에 합병 시 파괴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빼기: 규제 완화 법인세·상속세 완화 등 ‘족쇄 빼기’ 사활기업에 규제 완화는 ‘숙원’과도 같다. 각종 규제가 기업이 투자 확대에 나서는 데 족쇄가 되기 때문이다. ●정부, 규제 완화 미온적… 기업 투자 ‘마이너스’ 우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법인세 및 상속세 완화, 대기업집단 규제 폐지, 규제 비용 총량제 법제화, 화학물질 규제 완화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의 새해 경제정책 방향에는 전경련이 요구하는 규제 완화책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장 활성화를 이끌 기업의 투자가 올해도 마찬가지로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온다. 특히 기업들은 명목 최고세율이 50%에 달하는 ‘상속세’를 기업의 경영 의지를 꺾는 약탈적 규제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상속세 부담 완화가 절실하다”며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25%로 낮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타다 금지법’ 신산업 개척 제동 논란이 계속되는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도 미래 신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책이다. 타다 금지법에 찬성하는 택시업계의 논리에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입장에선 타다 금지법이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 개척에 제동을 거는 ‘우물 안 규제’로 인식될 뿐이다. ●‘규제 샌드박스’는 가뭄 속 단비… 통 큰 완화책 주목 다만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 또는 유예하는 제도인 ‘규제 샌드박스’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 정부가 그동안 규제 ‘개혁’,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기업 활동을 옥죄는 규제를 없애기 위해 머리를 맞대 온 만큼 새해에는 기업 경영에 ‘주마가편’이 될 통 큰 규제 완화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곱하기: MOU 자율차·ICT 기술 ‘협력의 시너지’ 새해에는 기업 간의 전략적 협력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나 홀로 성장만으론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신의 한 수’가 될 MOU 체결을 이뤄 내기 위해 연초부터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차X앱티브= 세계 최고 자율차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 간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양 사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각각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고, 앱티브는 기술력을 탑재할 양산 자동차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MOU’라 불릴 만하다. ●현대모비스XKT 5G= 커넥티드카 시장 확대 현대모비스와 KT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 공동 개발 MOU도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사물 간 통신’(C-V2X) 기술이 반드시 접목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이 확대될수록 완성차 업체와 통신사 간 동맹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X카카오, SKTX카카오=소비자 편의성 강화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정보기술(IT) 기업인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승객들이 스마트폰 앱만으로 항공권 구매, 체크인, 탑승 등 전 과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한 것도 시너지 창출을 위한 MOU라 볼 수 있다. 양 사는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시너지 협의체’를 신설했다. 올 한 해 SK텔레콤이 카카오톡, 카카오뱅크 등과 어떤 컬래버를 보여 줄지 주목된다. #나누기: 사회공헌 인재·착한 기업 육성 ‘나눌수록 공생’기업의 사회공헌은 제품 판매와 서비스로 벌어들인 수익을 사회로 환원하는 데서 출발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노블레스 오블리주’(귀족의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나눔’을 통해 사회의 ‘공생’을 돕는 것으로 그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 ●대기업 수장들, 미래세대 희망·나눔의 가치 앞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상생경영·동반성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회적 가치’,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기업시민’ 등 대기업 리더들이 강조하는 경영 철학의 뼈대를 이루는 것도 바로 나눔의 가치다. 기업의 사회공헌 방식은 다채로워졌다. 규모와 혜택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하지만 저소득층, 소외계층,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선사한다는 그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참신한 아이디어 사회에 ‘나눔’ 주요 기업들은 기업의 특성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새해에도 꾸준히 이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창의적 미래 인재 육성과 지역사회의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힘을 쏟아 왔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회에 실제로 적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는 ‘기프트카’ … LG는 의인상 수여·가전 지원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의 활용도가 높아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대기업 가운데 가장 다양하다. 창업용 차량을 지원하는 ‘기프트카’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또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청년·여성·신중년의 일자리 창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LG그룹은 사회와 이웃을 위해 희생하거나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 또 완성도 높은 ‘가전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라는 특장점을 살려 전국 초·중·고교와 아동복지시설 등에 공기청정기 1만여대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매출은 선전했는데… 암울한 현대기아車·SK하이닉스

    매출은 선전했는데… 암울한 현대기아車·SK하이닉스

    현대車, 세타2 엔진 결함 품질 비용 여파… 27조 매출 올리고도 2분기보다 69.4%↓ SK하이닉스, 반도체 메모리 가격 급락…2분기 대비 26%, 전년 동기比 93% 추락 포스코, 1조 넘었지만 철강 부진 2.7%↓국내 주요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이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하는 ‘품질 비용’의 여파로 전분기보다 크게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다. 9분기 연속으로 연결 기준 영업익 1조원을 돌파한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철강 부문 부진으로 주춤했다. 현대차는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26조 9689억원, 영업이익 3785억원, 경상이익 4290억원, 당기순이익 46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품질 비용이 약 6000억원 반영됨에 따라 2분기의 1조 2380억원보다 69.4% 줄었다. 반면 매출액은 팰리세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절감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4% 증가한 26조 9689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3분기 매출액은 15조 895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세타 2 GDi 품질 비용 3100억원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 291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5.4% 급감했다. 현대차 측은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4분기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GV80 신차, 팰리세이드 증산 효과 등이 더해져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13분기 만에 처음으로 5000억원을 밑도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은 6조 8388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 분기 6조 4522억원보다 6% 증가했다. 그러나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 4168억원보다는 40%나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6376억원보다 26%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조 4724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93% 급감했다. 2016년 2분기 4529억원 이후 가장 적은 흑자 규모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설비 투자를 상당 부분 축소할 것”이라면서 “올해 현금흐름 상황이 악화하면서 기존 배당 정책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스코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7% 감소한 1조 3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2% 줄어든 15조 9882억원을 기록했다. 철강 부문이 다소 부진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호조,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사업 공정률 상승, 포스코에너지의 전력 판매 단가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인프라 부문의 실적 호조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포스코는 “국내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 건설 분야의 수요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여 국내 철강 경기 회복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3) ‘승부사’ 넥슨 김정주, 매각논란 딛고 제2도약 이뤄낼까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3) ‘승부사’ 넥슨 김정주, 매각논란 딛고 제2도약 이뤄낼까

    김정주 대표, 한국 PC온라인게임 개척자지난해 매출 2조 5296억원, 최대실적기록올해초 매각 시도 불발 뒤 조직안정이 과제 김정주(51) 대표는 게임회사 넥슨의 창업주이자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대표이사다. 게임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넥슨을 창업해 글로벌 게임업계로 키우는 등 한국 PC온라인게임을 개척했다.김 대표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공부까지 잘한 ‘엄친아’다. 만능 스포츠맨에 음악과 연극에도 조예가 깊다. 부친은 법조계의 원로인 김교창(82) 법무법인 정률 변호사다.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몸담은 부친은 한국회의법학회 회장, 대한공증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상법 전문 변호사다. 그의 예술적인 재능은 어머니 이연자(78)씨로부터 물려받은 듯하다. 서울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모친은 어른 아들에게 일찍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가르쳤다. 어머니의 전공인 피아노보다는 바이올린에 재능이 있어 1979년 ‘이화경향 음악콩쿠르’에서 초등부 바이올린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는 스쿼시와 수상스키, 스노보드 마니아이기도 하다. 광성고를 나온 김 대표는 일본으로 건너가 조치(상지)대 국제학과를 수료했다. 귀국한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IST) 대학원에 합격했으나 학점을 이수하지 못해 1년 유급한 뒤 대학원에 입학했다. 대학원에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같은 방을 썼고, 옆방에는 송재경 엑스엘 게임즈 대표가 있었다. 카이스트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밟었지만 공부 스타일이 아니니 그만두라는 전길남 교수의 충고로 6개월 만에 강의실을 나와 25세의 나이로 창업에 뛰어들었다.부친은 남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아들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당시에는 생소한 온라인 게임회사를 차리겠다는 아들에게 6000만원의 사업자금을 지원해줬다. 김 대표는 이 돈으로 1994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10평 남짓한 오피스텔을 얻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6학번 동기이자 당시 게임분야에서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천재 프로그래머였던 송재경씨와 넥슨을 설립해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게임업체로 키워냈다. 김 대표는 창립 1년만에 PC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 개발을 마쳤다. 바람의 나라는 넥슨을 PC온라인게임의 대표주자로 끌어올린 작품이며 국내 PC온라인게임의 개척작으로 불린다. 올해 서비스 22년차를 맞았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PC 온라인게임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김 대표는 1997년 10월 ‘어둠의 전설’, 1999년 ‘퀴즈퀴즈’를 차례로 선보였다. ‘퀴즈퀴즈’는 한국 온라인게임 역사상 최초로 반 유료화를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 당시 인터넷의 확산으로 전국 곳곳에 PC방이 들어서면서 넥슨은 1999년 매출 100억원 대를 넘어서게 됐다. 넥슨의 급성장 뒤에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자리잡고 있다. 2004년 메이플스토리 개발회사인 ‘위젯스튜디오’를 인수합병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엔텔리전트, 2008년 네오플, 2010년 엔도어즈와 게임하이, 2015년 불리언게임즈, 2016년 빅휴즈게임즈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 2011년 넥슨 이름을 넥슨코리아로 바꾸고 넥슨 일본 법인을 도쿄거래소에 상장했다. 넥슨은 글로벌 게임회사로 커나가겠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시 게임산업이 발전했던 일본에서 상장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상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넥슨은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 동남아시아, 일본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중이다.넥슨은 제주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주회사 NXC가 일본 상장법인 넥슨의 지분 47.98%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고 넥슨이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NXC의 지분 67.4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부인 유정현씨도 NXC의 지분 29.43%를 갖고 있어 김 대표 부부의 지분은 약 97%에 달한다. 넥슨은 2008년 매출 4509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업계 1위에 오른 뒤 2017년만 빼고 국내 게임업계 1위를 기록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2조 5296억원, 영업이익 9807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국내에서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가 큰 인기를 누린 결과다. 던전앤파이터는 매출이 1조원을 훌쩍 뛰어 넘었고, 현재 전 세계 6억명의 회원 수를 자랑한다.  ‘게임 사관학교’ 넥슨은 올해 초 지분 매각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다. 이후 사내조직 개편으로 고용불안정문제가 불거지자 노조 ‘스타팅 포인트’가 지난달 3일 첫 집회도 가졌다. 최근 몇년간 여러가지 고초를 겪은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넥슨의 경영권을 자식들에게 승계하지 않고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1000억원 이상을 들여 전국 주요 권역에 어린이재활병원을 설립하고 청년들의 벤처 창업을 지원하는 등 사회에 필요한 기부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공개했다. 부인 유정현씨와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유씨와 데이트를 시작한 뒤 700일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만났다는 연애담은 지인들에게 아직도 자랑하는 김 대표의 레퍼토리다. 유씨는 1994년 회사설립 때부터 사업에 관여해 오랫동안 넥슨의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고 2010년 10월1일부터 NXC 감사를 역임하고 있다. 김 대표의 형인 김정우(54)씨는 아마 바둑 7단이다. KIST에서 근무한 이학 박사지만 바둑이 좋아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민주화와 지방분권은 다른 의제… 강한 정부·지방 공존해야”

    “민주화와 지방분권은 다른 의제… 강한 정부·지방 공존해야”

    “지방 재정권한 역량 제고 선행돼야 상생 발전 위한 협력모델 설계 시급”신진욱(48)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다양한 개혁 의제가 분권으로 환원되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국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의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한 철학적 성찰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민주주의, 국가역량, 복지국가 등을 연구하는 학자의 관점에서 재정분권을 분석한 ‘민주주의와 복지국가의 관점에서 본 분권지상주의의 문제와 과제’(2018) 논문을 집필한 바 있다. -논문에서 ‘개혁’이 ‘지방분권국가’로 환원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정부 여당이 자꾸 지방분권을 민주화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 뿌리에는 강한 국가를 불신하는 경향이 있다. 권위주의 경험이 워낙 강력하다 보니 국가를 약화시키고 지방을 강화하는 걸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역사를 보면 국가와 시민사회, 중앙과 지방은 상호보완하며 발전했다. 국가의 역량 자체가 지역에 손해는 아니다. 북유럽 복지국가를 보라.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국가와 강한 지방이 공존하고 있다. 오히려 분권이라는 언어 자체에 내재한 신자유주의 기획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문재인 정부 재정분권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원론적인 차원에서 재정분권에 동의한다. 한국은 경제규모가 비슷한 외국과 비교할 때 지방의 재정권한이 현저하게 약하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지방의 재정권한을 확대하는 건 필요하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 초점을 맞춰 지방의 재정 권한과 역량을 지역별로 고르게 키울 것인가. 그건 토론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껏 제대로 된 토론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중앙이 가진 걸 지방에 나눠주자는 것인지, 지방의 재정역량을 강화해서 의존도를 낮추자는 것인지, 재정분권의 목표와 수단이 명확하지 않고 혼란스럽다.”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균형발전이 뒤섞인 채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균형발전은 서로 다른 범주다. 정부는 그걸 분권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버렸다. ‘인식의 혼란’이 정책 목표와 수단을 놓치게 한다. 지방자치에선 지방권력을 제어하는 ‘지방정치의 민주화’가 핵심인데 그건 빼놓고 지자체에 권한만 늘려주면 반쪽 자치밖에 안 된다. 균형발전은 철저하게 국가적 의제다. 지방에 권한을 더 나눠준다고 균형발전이 되는 게 아니다. 국가의 역할, 지자체 간 연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지방에 더 많은 재정과 권한만 주면 지방의 역량이 커지고 균형발전이 될 거라는 발상은 너무 단순하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중앙지방 재정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복지국가의 전국화, 민주주의 강화에 이바지하는 재정분권이어야 한다. 지방에서 풀뿌리 복지 역량과 정치 역량이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구축하고 중앙과 지방, 지방과 지방의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중앙과 지방이 상생 발전하려면 중앙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단순히 지방에 재정과 권한을 나눠주고 제 할 일 다했다는 식은 곤란하다. 결국 핵심은 국가의 역할이다. 정부와 국회가 중심을 잡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딸 인턴십·동양대 총장상·사모펀드 규명 시험대

    딸 인턴십·동양대 총장상·사모펀드 규명 시험대

    曺 “KIST 3주 인턴십”→“확인해 보겠다” 동양대 측 “수여한 적 없다”… 曺 “받았다” 한국당 “가족, 펀드 지배하려 75억 약정” 曺, 적극 반박·감정 호소 양면 작전 쓸 듯여야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6일 열기로 합의하면서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로 대국민 검증 무대에 서게 됐다. 청문회 역시 기자간담회와 마찬가지로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학력 비위 의혹과 소위 ‘가족 사모펀드’ 의혹이 핵심 사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후보자 내외가 편법으로 학력과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줘 ‘공정 가치’를 위배했을 가능성이 최근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또 청문회는 기자간담회와 달리 자료 제출과 증인 출석이 가능해 집요한 추궁이 예상된다. 간담회에서 ‘처음 알았다’, ‘수사 중’이라며 핵심 질문에 즉답을 피했던 조 후보자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정면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씨의 학사 비리 의혹 중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십 경력 부풀리기 의혹과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하는 동양대 총장의 표창장(봉사상) 수여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조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당시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에 3주간 인턴으로 근무했다며 증명서를 제출했지만, 관할 교수는 발급 사실을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간담회에서 관련 사실이 맞다고 확언했다가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는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조씨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도 부산대 의전원 입시 때 자기소개서에 기재했다. 이는 검찰이 전날 동양대를 압수수색하면서 알려졌다. 표창장을 수여한 적 없다는 학교 관계자의 전언이 나왔지만 조 후보자는 표창장을 받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사모펀드(블루코어밸류업1호 블루코어) 의혹은 조 후보자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조 후보자는 지난 간담회에서 “상법은 알지만 금융 전문가는 아니다”라며 상대적으로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가족의 재산인 56억여원보다 많은 약 75억원을 약정한 데 대해 “마이너스통장이나 신용카드 한도액 같은 것”이라고 했고, 사모펀드 실소유주로 알려진 오촌 조카에 대해서도 ‘사모펀드에서 조카 역할은 모른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조 후보자 가족이 전체 100억원짜리 사모펀드를 실질 지배하려 75억원이나 약정했다고 보고 있다. 조 후보자 처남이 2017년 3월 비상장사인 코링크PE의 액면가 1만원짜리 신주 250주를 주당 200만원에 구입해 5억원을 투자했지만 지분율은 0.99%인 것도 의심을 받고 있다. 한국당 측은 조 후보자 가족이 코링크PE의 실질적인 대주주임을 숨기기 위해 이면계약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간담회 때 “저도 매우 의아하고 궁금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웅동학원과 사모펀드를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힌 것도 공방이 예상된다. 웅동학원은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소위 ‘깡통 상태’라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조 후보자는 지난 간담회 때 당당하게 각종 의혹을 반박하면서도 딸에 대한 기자들의 과잉 취재를 지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에도 의혹은 자신 있게 반박하는 한편 ‘정의롭고자 했지만 나도 어쩔 수 없는 아버지였다’는 식으로 감정에 호소하는 양면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조국, 청문회서도 의혹 반박하되 자세 낮추는 양면전략?

    조국, 청문회서도 의혹 반박하되 자세 낮추는 양면전략?

    딸 KIST 인턴십,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이 핵심 이슈“금융 모른다”던 조 후보자 ‘사모펀드가 아킬레스건’ 평가의혹 반박하되 ‘나도 아버지’식 감성 호소도 병행할 듯 여야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6일 열기로 합의하면서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로 대국민 검증 무대에 서게 됐다. 청문회 역시 기자간담회와 마찬가지로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학력 비위 의혹과 소위 ‘가족 사모펀드’ 의혹이 핵심 사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후보자 내외가 편법으로 학력과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줘 ‘공정 가치‘를 위배했을 가능성이 최근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또 청문회는 기자간담회와 달리 자료 제출과 증인 출석이 가능해 집요한 추궁이 예상된다. 간담회에서 ‘처음 알았다’, ‘수사 중’이라며 핵심 질문에 즉답을 피했던 조 후보자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정면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씨의 학사 비리 의혹 중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십 경력 부풀리기 의혹과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하는 동양대 총장의 표창장(봉사상) 수여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당시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에 3주간 인턴으로 근무했다며 증명서를 제출했지만, 관할 교수는 발급 사실을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간담회에서 관련 사실이 맞다고 확언했다가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는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조씨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도 부산대 의전원 입시 때 자기소개서에 기재했다. 이는 검찰이 전날 동양대를 압수수색하면서 알려졌다. 대학 측은 “검찰수사 중이어서 답할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놓은 상태다. 단국대 병리학 논문의 제1저자 등재와 관련해 ‘영어 실력’이 이유가 되는지도 공방이 예상된다. 전날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영어독해, 영어작문 평가가 대부분 6등급, 7등급 이하였다는 성적표를 공개했다. 사모펀드(블루코어밸류업1호 블루코어) 의혹은 조 후보자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조 후보자는 지난 간담회에서 “상법은 알지만 금융 전문가는 아니다”라며 상대적으로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가족의 재산인 56억여원보다 많은 약 75억원을 약정한 데 대해 “마이너스통장이나 신용카드 한도액 같은 것”이라고 했고, 사모펀드 실소유주로 알려진 오촌 조카에 대해서도 ‘사모펀드에서 조카 역할은 모른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조 후보자 가족이 전체 100억원짜리 사모펀드를 실질 지배하려 75억원이나 약정했다고 보고 있다. 또 가족 명의의 투자액만 13억 5000만원인데 코링크PE나 오촌 초카의 역할을 몰랐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 처남이 2017년 3월 비상장사인 코링크PE의 액면가 1만원짜리 신주 250주를 주당 200만원에 구입해 5억원을 투자했지만 지분율은 0.99%인 것도 의심을 받고 있다. 한국당 측은 조 후보자 가족이 코링크PE의 실질적인 대주주임을 숨기기 위해 이면계약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간담회 때 “저도 매우 의아하고 궁금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웅동학원과 사모펀드를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힌 것도 공방이 예상된다. 웅동학원은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소위 ‘깡통 상태’라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조 후보자 동생 부부의 위장 이혼 여부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부산 해운대 빌라 등 석연치 않은 가족 간 부동산 거래가 조 후보자의 부인 정씨가 실소유주임을 숨기기 위한 것인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조 후보자는 지난 간담회 때 당당하게 각종 의혹을 반박하면서도 딸에 대한 기자들의 과잉 취재를 지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에도 의혹은 자신 있게 반박하는 한편 ‘정의롭고자 했지만 나도 어쩔 수 없는 아버지였다’는 식으로 감정에 호소하는 양면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광장] ‘조국을 위해’ 청년을 길들이지 마라/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조국을 위해’ 청년을 길들이지 마라/황수정 논설위원

    국민이 동의한 적 없는 대국민 셀프 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예상대로 한판 승리를 거뒀다. 기자들의 질문은 썩은 무도 못 자르게 무뎠다. 수사 중인 검사도 아니고 벼락치기로 호출됐으니 애당초 용뺄 재주가 없는 자리였다. “몰랐다”, “그땐 그랬다”,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답변에 반격은 원천 불가능. 완전무장 답안지를 쥐고 언론소집령을 내린 조 후보는 “좋은 내용”이라며 기자 질문을 품평까지 했다. 모르고 봤으면 ‘조국 교수 출장 강의실’이었다. “저런 수준으로 의혹을 보도했다니 역시나 기레기들”, “법무장관이 아니라 차기 대통령감”이라는 숨죽였던 지지층의 지지가 쏟아지고 있다. 조국 압승, 기레기 참패, 여론은 또 싸움판으로 두 쪽. 조국 법무장관 임명은 초읽기에 들어간 듯하다. 그를 지지하든 않든 많은 사람이 지금 위태롭게 지켜보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상처뿐일 그의 영광은 길지도, 주변을 빛나게 하지도 못할 거라는 불길한 예감이다. 조 후보는 “한국의 정치적 민주주의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여론의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강변했다. 과연 그런가. 그 자신이 그런가, 사회 저류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진보 지식인들이 그런가. 어느 쪽도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조국발(發) 진보의 최대 치명상은 청년세대의 불신이다. ‘금수저 스펙’ 입시의 뿌리 깊은 현실에 좌절하는 청춘들을 진심으로 위로하지 못했다. 최근 어느 조사에서는 조 후보의 임명을 가장 반대하는 연령층은 20대(68.6%)로 보수 성향의 60대 이상(65%)보다 더 많다. 딸의 논문과 입시특혜 의혹에 “당시 제도가 그랬다(라거나),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말하며 나몰라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제도가 그랬으니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완곡한 대응이다. 이 마당에 그런 어법은 듣는 흙수저들을 더 비참하게 한다. “딸의 장학금을 흙수저 청년들에게 환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하늘의 별 따기 알바 전쟁에서 살아남아 학비를 모으고 있는 청춘들 귀에 그의 “흙수저” 발음은 어떻게 들렸을까. 스펙만으로 의사가 되는 딸의 고통을 눈물로써 ‘대국민 변호’해 줄 수 있는 실력자 아버지. 힘없는 부모와 흙수저들의 상처에는 그 눈물이 소금물이었다. 편 가르는 지식인들이 진보를 치명적으로 퇴보시킨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촛불집회의 대학생들을 작심하고 조롱했다. “진실을 비판하면 불이익이 우려될 때 신분을 감추고 마스크를 쓰는 것”, “물 반 고기 반,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의 손길이 어른어른거린다”고 대학생 촛불집회를 희롱했다. 사정이 급하기로서니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대학생들이 촛불을 든다고 주말 장외집회를 급조해 숟가락이나 얹으려 했던 한심한 야당은 논외다. 학교 안의 집회장에서 일일이 참석자들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소심한 청춘, 특정 정치색으로 오해받을까 겁이 나서 집회 일정도 주판알을 튕기는 새가슴 청춘들. 이건 진보와 보수, 내 편과 네 편의 문제가 아니다. 최소한의 사회적 발언도 할 수 없어진 청년들의 심각한 ‘저질 근력 사태’다. 진영의 유불리를 넘어 이런 약골 청춘들이 딴 사람은 몰라도 유시민의 눈에는 안쓰러워야 하는 거 아닌가. 그를 철석같이 믿는 청년들이 그의 수많은 베스트셀러 속의 언어들로 세상을 보고 있다. 두 달째 차곡차곡 인세가 쌓이는 달콤한 유럽 여행기는 지금 누가 가장 열심히 읽어 주고 있나. 유시민은 부끄러워야 한다. 현재의 명문대 재학생들 가운데는 부모 재력과 인맥을 누린 이들이 사실상 부지기수일 수 있다. 그런 흔적이 이미 도처에 있다. 대한민국 상위 1%의 학생들이 사회 전반의 불평등보다 조국의 불공정에만 집착한다는 시각도 그래서 틀리지 않다. 그래도 양심 있는 진짜 지식인이라면 청년들이 부조리한 제도에 분노할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을 먼저 깨우쳐 주는 게 책무다. SNS의 내로남불 발언들로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목록이 만들어지고 있다. 쌍끌이 저인망에 용케 아직 안 걸린 책 한 권이 있다. 프랑스 레지스탕스 운동의 백전노장 스테판 에셀의 책 ‘분노하라’의 추천사를 하필이면 조 후보가 썼다. 2011년 봄 국내 첫 출간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던 조 후보는 이 책에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교육체제가 사회통합의 걸림돌이다. 정당한 분노가 세상을 바꾼다”고 했다. 젊은 세대들에게 “분노하라”고 그는 격문을 썼다. 이걸 알면 “분노도 내로남불이었냐”고 사람들이 또 손가락질할지 모른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청년을 더 초라하게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 sjh@seoul.co.kr
  • [단독] 조국 “성매수 남성 범죄인 단정은 과도”…2003년 논문서 성 구매자 처벌 반대했다

    [단독] 조국 “성매수 남성 범죄인 단정은 과도”…2003년 논문서 성 구매자 처벌 반대했다

    “단순 성기·알몸 노출, 공연음란죄 아냐” 2002년 논문서도 당시 보수 인식 드러나 曺, 사노맹 사건 이후 공권력 과잉 반대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발표한 논문에서 “성매수를 한 남성을 범죄인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공권력 과잉에 반대하는 조 후보자의 성향이 보수적인 성인식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후보자는 2003년 발표한 ‘성매매에 대한 시각과 법적 대책’이라는 논문에서 “여성은 피해자 남성은 범죄인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과도한 단순논리”라며 “성매매의 맥락과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성 구매 남성 일반을 바로 범죄인으로 규정하는 것은 국가형벌권의 과잉과 선택적 법집행을 가져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성매매 행위자 쌍방을 ‘범죄인’으로 규정하여 형사처벌의 대상을 만드는 결론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여성주의와 민주주의 형사법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또한 그 효과도 의심스럽다”고 했다.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성매매 방지 특별법)이 시행된 2004년 직전, 찬반 논란이 팽팽하던 시기에 조 후보자는 ‘성 구매자에 대한 처벌’에 반대한다는 비교적 명확한 견해를 밝힌 셈이다. 또 조 후보자는 잡지 ‘사회비평’이 2001년 주최한 좌담회에서 사회자로 나서 원조교제를 한 남성만 신상을 공개하고 처벌하는 것을 비판했다. 이는 원조교제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성가족부가 성매수자와 성폭력 범죄자들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한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2000년 2월 국회를 통과한 이듬해 나왔다. 당시 조 후보자는 “현재 미성년자 성 판매자에 대한 제재는 여성단체가 강력히 반대를 하고 있는데, 이는 모든 책임은 남성에게 있다는 환원론적 입장으로 청소년 성 판매자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성단체에서는 미성년의 성매매나 성년 간의 매매춘이나 뿌리로 가자면 결국은 남성의 지배문화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고 여성들이 몸을 파는 것도 결국은 모두 남성 때문이라고만 선언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원조교제를 한 남성의 경우 미성년자를 강간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신원공개가 되고 있는데 이는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또 미성년자의 성보호 문제의식에 동의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성을 파는 10대도 일정한 법적·도덕적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2002년 한국형사판례연구회를 통해 발표한 논문인 ‘공연음란죄의 내포와 외연’을 통해 알몸을 노출한 사람을 공연음란죄로 처벌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단순한 성기 알몸노출이나 알몸 질주만으로는 공연음란죄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사람의 성욕을 명백하게 자극·흥분시키거나 성적 수치심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 예컨대 동성·이성간 성행위 또는 자위행위가 공연음란죄의 기본적 규율 대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가 이처럼 성범죄 처벌에서 보수적으로 보이는 의견을 낸 데는 과잉 공권력에 대한 트라우마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1993년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사노맹) 사건으로 실형을 받았던 조 후보자가 과잉 공권력에 대한 반감을 성범죄 시각에 일부 투영했을 것이란 뜻이다. 조 후보자는 그간 여러 차례 과도한 공권력 행사에 대해 반대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삼성전자 “D램 감산 않겠다”… 기술력으로 불황 돌파

    삼성전자 “D램 감산 않겠다”… 기술력으로 불황 돌파

    D램 라인 정비 통한 생산량 조절도 안 해 2·3위 업체 하이닉스·마이크론은 감산 “메모리 가격 하락세 완화·수요 회복 분석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로 수요 견조” 예상 ‘日 수출 규제’ 부정적 영향 최소화 노력 3분기 갤노트10·폴드 출시 실적 개선 전망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인위적인 감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급락에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대내외 여건이 안 좋은 상황이지만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불황을 넘겠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1일 진행된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재로서는 인위적인 웨이퍼(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실리콘 기판) 투입 감소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의 D램 생산공장(13라인)을 이미지센서 생산공장으로 전환하는 식의 라인 효율화 작업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생산 라인 정비를 통한 D램 생산량 조절도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D램 시장 전 세계 2, 3위 업체인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이 최근 감산을 선언했지만 1위를 굳건히 지키는 삼성전자는 이 대열에 합류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분기별 반도체 영업이익이 3년 만에 3조원대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전략을 수정하지 않은 배경에는 반년가량 이어진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완화되고 고객사들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 말부터 구매가 재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하반기에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지속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일본 정부의 대한국 수출 규제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진행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일본 정부의) 조치는 소재에 대한 수출 금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허가 절차에 따른 부담이 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당초 예정돼 있던 중장기 주주 환원 방안 발표를 내년 초로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만에 다시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떨어진 IM(정보기술·모바일)사업부문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판매 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 감소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했다. 하지만 3분기 중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과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 첫 5세대 이동통신 중저가폰인 갤럭시A90 등이 출시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노트10의 판매량이 전작인 노트9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태성 서울시의원 “서울시, 가락시장 대아청과 지배주주 변경승인 신중히 처리해야”

    이태성 서울시의원 “서울시, 가락시장 대아청과 지배주주 변경승인 신중히 처리해야”

    국내 채소류 유통업체 1위인 서울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대아청과가 호반그룹에 매각됨에 따라 동종 유통업체가 아닌 전문성이 없는 민간기업의 공영도매시장 진출로 채소류 출하농가의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서울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지난 18일 이태성 서울시의원(송파4, 더불어민주당)은 호반그룹이 국내 채소류 유통업체 1위인 ‘대아청과’를 인수함에 따라 출하농가와 소비자 피해 발생 우려를 제기했다. 서울 가락시장은 전국 49개 도매시장 중 국내 최대 규모의 도매시장이다. 실제 가락시장의 청과부문 판매량은 2017년 국내 전체 청과물량 701만 톤 중 241만 톤으로 약 34%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며 수도권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 현재 가락 도매시장 청과부류는 농협가락공판장, 대아청과, 동화청과, 서울청과, 중앙청과, 한국청과 등 6개 도매시장법인이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으며, 다른 시장들이 부침을 겪는 동안 가락시장 청과부문은 꾸준한 거래량과 매출을 올리며 농산물 유통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이 중, 대아청과는 1994년 농안법 파동을 겪으면서 당시 5개 도매시장법인이 산지 채소류 물량 유치능력이 취약한 배추, 무, 파, 양배추, 마늘, 총각무, 옥수수 8개 품목에 대해 산지 물량유치 능력이 있는 유통인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경매회사이다. 대아청과는 채소류 8개 품목만 전문취급하면서 가락시장의 점유율은 69%에 달하고, 특히, 무, 배추, 양배추 품목은 가락시장 전체 거래량의 80% 이상 점유해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국내 거래기준 가격을 형성하여 채소류 유통에 중심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대아청과의 거래물량은 42만 9676톤으로 거래금액은 3385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8억 9000만 원이며, 현금배당액은 15억 원인 알짜 기업이다. 이처럼 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이 알짜 매물로 소문이 나면서 투자업계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아왔고, 2008년 태평양개발이 250억 원에 중앙청과를 매입하면서 도매법인에 대한 거래가 시작됐다. 곧바로 2010년 동부한농이 동화청과를 인수한 뒤 540억 원에 칸서스네오1호에 양도하고, 이를 다시 한번 서울랜드에 587억 원에 매각하였으며, 서울랜드는 신라교역에 771억 원에 또다시 매각했다. 당시 양도차액만 184억 원에 달했다. 대아청과는 6명의 개인 주주가 50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를 호반그룹(호반프라퍼티(주) 51%, ㈜호반건설 49%)에 전액 양도했다. 현재 이에 대한 주주변경 승인신청이 지난 5일 서울농수산식품공사에 제출됐다. 주주변경 승인이 최종 확정되기까지에는 일부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우선, 제출된 주주변경 승인신청에 대해 공사에서 도매시장법인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서울시에 통보하면,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과거 칸서스네오도 주주변경 승인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 의원은 “공공성이 강한 도매시장법인이 매매차익을 겨냥한 일부 투기자본에 의해 경영권이 인수되는 등 기업들의 투기 및 영리추구로 변질되고 있다”라며 “출하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도매시장법인의 과도한 영리 추구를 차단하고, 이번 주주변경 승인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도매시장의 공익적 기능 강화를 위해 도매시장내 다양한 경쟁 체제를 도입하고, 도매시장법인의 평가권을 시장 개설자에게 환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장후보 주민이 추천한다”…수원시, 4개동 후보자 모집

    “동장후보 주민이 추천한다”…수원시, 4개동 후보자 모집

    ‘동장 주민추천제’를 올해 처음 도입하는 경기 수원시가 오는 30일까지 영화동·평동·행궁동·영통2동 등 4개 동(洞) 동장후보를 모집한다. 수원시 5급 공무원과 5급 승진이 의결된 6급 공무원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8일 수원시에 따르면 동장 주민추천제는 동 단체원, 일반 주민 등 150여명으로 구성된 ‘주민 추천인단’이 동장 후보자를 투표를 통해 선정해 임명권자인 시장에게 추천하면 시장이 동장으로 인사발령을 내는 제도이다. 주민 추천인단이 동장 후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열어 동 운영 비전 등을 들어본 뒤 투표로 동장 후보자를 선정한다. 토론회와 투표, 선정된 동장 후보 추천은 동 주민 10명으로 구성되는 ‘동장 추천 운영위원회’가 맡는다. 영화동·평동·행궁동·영통2동 동장 추천 운영위원회가 6월 말까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시청 인사부서에 추천하면 염태영 시장이 올 7월 하반기 인사에서 동장으로 임용할 계획이다. 동장 주민추천제 대상 동 동장으로 임용되는 공직자에게는 승진·근평 우대는 물론 주민세 환원 사업비(3000만원)와 특별사업비(최대 7000만원)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동장에게 인재추천권을 줘 정기 인사 때 해당 동에 적합한 인력을 지원한다. 수원시는 “동장 주민추천제는 주민이 원하는 공무원을 투표로 선정하는 직접 민주주의를 반영한 인사제도인 데다 주민이 뽑은 동장에게 많은 인센티브가 지원돼 주민과 공무원 모두에게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광주 광산구 우산·도산동 주민들이 2017년 동장 주민추천제에 따라 주민투표로 동장을 선출한 바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동장 주민추천제는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제도”라며 “전문적으로 동 행정을 펼칠 수 있는 유능한 직원이 많이 응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코스피, 넉달여 만에 2220대…한진그룹주 강세 보인 이유

    코스피, 넉달여 만에 2220대…한진그룹주 강세 보인 이유

    코스피가 14일 넉 달여 만에 2220선을 넘어섰다. 기관들의 순매수에 힘입었고 미중 무역갈등 해빙에 대한 기대감 등 시장에 대한 긍정론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37 포인트(1.11%) 오른 2225.85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0일(2228.61) 이후 처음 222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56 포인트(0.25%) 내린 2195.92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장 막판에 급반등했다. 기관이 22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16억원, 5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코스피가 옵션 만기일이었는데 미중 무역분쟁 해소에 대한 기대감, 지난 12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에서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최악으로 치닫던 시장 투자심리가 일정 부분 개선될 수 있다고 확인돼 시장을 중립 이하로 보던 프로그램 수급이 막판에 선물 쪽으로 대거 몰리면서 긍정적인 만기 효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 시점을 60일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국내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2.81%), SK하이닉스(1.57%)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0.94%), 현대차(-2.41%) 등은 내렸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전날 한진그룹이 행동주의 펀드 KCGI와 국민연금의 압박에 반응하면서 지주사인 한진칼과 한진에 감사위원회를 만들고 사외이사를 늘리는 등 지배구조 개선안과 부문별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발표한 영향이다. 한진그룹은 오는 2023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22조 3000억원, 영업이익 2조 2000억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 및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사업성 재검토 등 사업구조 개선 방안 등도 제시했다. 한진칼의 경우 주주 이익 환원을 위해 배당성향을 약 5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선주인 한진칼우는 전장보다 8.53% 오른 1만 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한 때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2만 21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대한항공우는 4.18%, 한국공항은 4.12% 올랐고 대한항공(3.22%), 진에어(0.72%), 한진(0.11%)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한진칼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 포인트(0.32%) 오른 742.2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 22일(744.1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메디톡스(1.31%), 펄어비스(0.50%)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1.88%), CJ ENM(-1.55%)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오른 달러당 1125.1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이 환율 상승의 요인이다. 다만 다음달 초로 예고된 미중 무역협상 시한이 60일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강달러 흐름에서도 환율 상승폭은 제한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설 연휴 지나면 어떤 주식 사지?…증권사들의 주간 추천 종목

    설 연휴 지나면 어떤 주식 사지?…증권사들의 주간 추천 종목

    이번 주는 설 연휴 때문에 주식시장이 목요일인 오는 7일부터 열린다. 증권사들은 7~8일 이틀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SK이노베이션과 애경산업 등을 꼽았다. KB증권은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 SK이노베이션, 삼성엔지니어링, 농심 등을 선정했다. KB증권은 “SK이노베이션은 자동차전지 수주 확대가 예상되는 등 올해 정유산업 최선호주”라면서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높은 배당 수익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보다 좋았고 EPC(설계·조달·시공) 업황 대표 기업으로서 추가적인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농심에 대해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5655억원(+3.8%), 영업이익을 240억원(+67.2%)으로 추정하고 라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최근 스낵 가격 인상 효과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SK증권은 애경산업, GS건설, 서진시스템 등을 추천했다. SK증권은 “애경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좋지 않았지만 중국 오프라인 채널 확장과 수출·면세 채널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화장품 산업 내에서 가장 저평가된 상황인데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및 블록딜로 인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SK증권은 GS건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3조 2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영업이익이 2173억원으로 111.8%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SK증권은 “주택 부문의 호실적이 계속되고 해외 현안 프로젝트의 무난한 마무리에 따른 체질 개선이 실적 호조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SK증권은 서진시스템에 대해서는 “국내 5G 상용화를 앞두고 5G 통신장비 함체 부문에서 경쟁사보다 확실한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면서 “금속 가공 기술력과 원가 절감 이점으로 자동차 부품 생산 종류도 다양해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포스코 영업이익, 7년 만에 5조원대 회복

    매출 64조 9778억…7.1% 증가 최정우 회장 임기 첫해 ‘A학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임기 첫해 경영실적 성적표에서 ‘A학점’을 받았다. 앞으로 최정우호(號) 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가 추진하는 ‘개혁 경영’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30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 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4조 9778억원, 영업이익 5조 5426억원, 순이익 1조 89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7년 60조원대로 재진입한 이후 7.1% 더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9% 급증했다. 2011년 5조 4677억원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다시 5조원대에 오른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8.5%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철강의 영업이익이 많이 늘어난 가운데 비철강 부문도 ‘흑자’를 기록했다. 철강 부문 합산 영업이익은 4조 5126억원으로 전년 3조 6046억원에서 25.2% 증가했다. 비철강 부문은 2017년 1조 927억원에서 지난해 1조 1397억원으로 4.3% 늘었다.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4%, 31.2% 상승한 30조 6594억원, 3조 8094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이익은 1조 726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측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판매 여건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철강 판매를 확대했고, 그룹사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면서 연결기준 6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 목표를 2.0% 성장한 66조 3000억원으로 잡았다. 아울러 중기 경영전략으로 “철강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보호무역주의 대응력 강화 등으로 수익을 높이고, 비철강 부문에서는 무역·건설·에너지 사업군의 사업 방식·수익모델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고자 2018년 주당 배당금을 지난 6년간 유지해 온 8000원에서 1만원으로 높여 안정적인 현금 배당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는 장기 투자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16년 2분기부터 분기배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주민이 읍장 뽑고 사업 발굴… 쑥쑥 크는 세종시 ‘직접 민주주의’

    주민이 읍장 뽑고 사업 발굴… 쑥쑥 크는 세종시 ‘직접 민주주의’

    특별자치시인 세종시가 시행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주목받고 있다. 명품 행정도시 이미지에 걸맞게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 정책과 사업이 잇따라 펼쳐지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한 이춘희 세종시장은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를 선언했다. 중간 행정기관인 구청이 없는 ‘단층제’여서 가능한 일이라지만 인구 30만명이 넘는 광역지자체임을 고려하면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26일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 우수상 등 행정안전부 경진대회만 3관왕을 차지한 세종시의 여러 자치분권 모델을 들여다봤다.●전국 특별·광역시 중 시민추천제 첫 도입 이날 오후 3시쯤 찾은 세종시 조치원읍사무소. 민원실에 ‘여권신청서 작성 후 접수’라는 입간판을 곁에 둔 여권접수 창구가 있었다. 주민 김모(46)씨는 “여권을 발급받으려면 20~30분 걸리는 시청까지 가야 했는데 지금은 읍에서 뗄 수 있어 편리하다”고 했다. 세종시는 여권발급, 건축신고 등 권한을 조치원읍에 이양한 뒤 읍장도 시민 추천을 받아 임명했다.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를 도입한 건 전국 특·광역시 중 처음이다. 시는 지난 8월 조치원읍장을 뽑을 주민 심의위원 20명을 선정했다. 조치원읍과 관련된 면 주민이 뽑혔다. 읍장 후보는 시 4급(서기관) 공무원으로 제한했고, 3명이 도전했다. 후보들은 주민 심의위원 앞에서 정책을 내놓고 지지를 호소했다. 위원들은 조치원 등 구도심 발전을 끌어낼 적임자가 누군지 검토했고, 이동환(58) 시 청춘조치원과장을 추천했다. 시는 8월 13일 그를 읍장으로 임명했다. 이 읍장은 “주민과 소통이 잘된다. 스스럼없이 읍장실을 찾아온다”며 “나도 문제 해결에 즉각적으로 나서 민원이 크게 줄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2년 임기가 보장돼 일도 소신껏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 장덕순(44)씨는 “읍장을 직접 뽑았다는 주민들 자부심이 크다. 전에는 읍장이 누군지도 모르는 주민이 많았는데…”라면서 “주민이 읍장이 될 날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에 한솔동과 도담동 두 곳도 시민 추천 동장을 선발한다. 주민 심의위원을 50명으로 확대하고, 인터넷으로 공모해 선발한다. 시민 주도의 폭을 넓힌 것이다. 세종시의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는 지난 4일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행사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주민세로 마을자치사업 돕다 주민들이 사업을 발굴하고 시가 지원하는, 즉 ‘마을 자치제’다. 전국 처음 운영하는 이 사업은 지난 10월 조례안이 제정됐다. 조례는 ‘시민의 실질적인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만들어졌음을 분명히 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예산이 자치분권 특별회계인 것이다. 이 사업은 이미 올 하반기부터 시범 착수됐다. 지난 9월 읍·면·동별 특별회계 예산 규모를 알리고 마을마다 주민들이 하고 싶은 사업을 제출했다. 이를 읍·면 주민참여예산위원회가 심사했고, 시 예산위원회가 재심사했다. 사업이 공공성을 갖느냐가 심사의 핵심 기준이다. 지난달 시의회의 의결도 거쳤다. 이경우 시 분권제도계장은 “지역 문제는 주민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마을자치 사업은 다양했다. 노인이 많은 전동면은 ‘구석구석 행복버스’를 운행했다. 전에는 목욕탕 등에 가려면 시내버스를 왕복 4번이나 타야 해 불편했다. 행복버스는 일정 시간에 한꺼번에 주민들을 태우고 가다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내려준다. 신도시인 종촌동 주민들은 주민센터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만들었다. 기부문화를 확산시켜 취약계층을 돕자는 뜻이다. 이 계장은 “스스로 결정한 사업이어서 주민들의 관심과 애착이 많다”면서 “사업이 여럿이면 주민들이 우선순위를 정해 급한 것부터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비는 주민세로 지원한다. 주민의 행정참여 고취라는 세금 부과 목적과도 부합하고 이를 주민에게 환원하는 방법으로도 제격이다. 올 시범 사업비는 11억원에 그쳤지만 본격 시행되는 내년에 159억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시가 주민세에 예산을 더 보탰다. 조치원 주민들은 각각 열리던 복사꽃축제와 벚꽃축제를 하나로 묶어 자치사업으로 ‘봄꽃 축제’를 처음으로 열 생각에 벌써 부풀어 있다. 김려수 시 자치분권과장은 “주민세 환원 방법이 특이해 정부의 관심이 높고 행안부는 전국적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어엿한 주민” 고교생도 시정 참여 시는 지난 10월 시민참여기본조례를 제정하면서 시정참여 나이를 16세로 크게 낮췄다. 선거연령이 19세인 것과 비교해 매우 낮다. 김 과장은 “고교 1년생이면 의사결정을 충분히 할 수 있고, 마을 일에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나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조례로 고교생들도 주민 총회 등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읍·면·동장 추천 주민 심의위원 중 10% 이상은 아예 고교생을 배정할 방침이다. 참여연령을 16세로 낮춘 데에는 세종시가 젊은 도시인 이유도 있다. 전체 평균연령이 36.6세이고 고교생이 1만명 가까이 된다. 주민자치 역량을 길러 주는 ‘시민주권대학’도 있다. 지난 10월부터 1기가 주당 4시간씩 3주 교육을 마쳤고, 올해 말까지 3기를 시범 운영한다. 시민 196명이 참가했다. 내년에는 기본과정 600명, 심화과정 300명이 대상이다. 기본은 주민자치와 분권을, 심화는 마을계획 수립과 마을규약 제정 등 마을 계획가를 기르는 교육과정이다. 전액 무료로 시는 내년 예산으로 2억 1800만원을 세워 놨다. 박대순 시 시민참여계장은 “세종시는 시민대학 참여율이 80%를 훌쩍 넘어 다른 도시보다 열기가 뜨겁고 수준도 높다”고 말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