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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역선택 유도에 법적 대응 검토”... 김재원 “왜 화를 내는지”(종합)

    與 “역선택 유도에 법적 대응 검토”... 김재원 “왜 화를 내는지”(종합)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참여를 공개 독려한 가운데, 이에 대해 민주당이 ‘역선택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11일 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히며 “민주당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하셔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배우 김부선 씨가 지지를 선언하면 몰라도 이재명 후보님에게는 손이 가지 않는다”며 “현재까지는 TV에 나와 인생곡으로 ‘여자 대통령’을 한 곡조 뽑으신 추미애 후보님께 마음이 간다”라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높이게 되면 이같은 역선택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회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대선후보 선출에 민심을 더 반영할 수 있도록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50%씩 반영하게 돼 있는 당헌을 수정해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하나는 여론이 있는 가운데 사실상 이에 반대 의견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해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제1야당의 정치 수준과 단면을 보여주는 충격적 작태”라며 “이준석 대표가 말한 새 정치는 결국 저질 구태정치로의 회귀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의 행위를 결코 좌시할 수 없으며 법률적 대응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 정진욱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역선택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채 흔드는 사실상의 범죄행위”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지지자 등 야권은 민주당 경선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경선에 개입해야할 정도로 자신이 없는가”라며 “참 나쁜 정치의 진수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여당의 비판에 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며 다시 글을 올렸다. 그는 “그대들이 가만히 있는 내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선거인단이 되어 달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당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 선거인단이 될 수 있고, 200만 명이 투표할 거라고 선전하지 않았나”라며 “역선택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자신있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정 부대변인을 향해서는 “부대변인이라는 자가 ‘역선택은 범죄’라고 소리치며 설치는 꼴을 보니 캠프에 망조가 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美 배터리사에 투자한 현대차…미래차 시장 주도권 경쟁 시동

    美 배터리사에 투자한 현대차…미래차 시장 주도권 경쟁 시동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기술 확보현대차도 ‘배터리 내재화 ’ 전략 추진2027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배터리 업계 “車업체 기술력에 한계”최근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동시에 ‘배터리 독립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 기업의 ‘독립’은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는 것이고, 배터리 기업의 ‘독립’은 배터리 사업만 하는 회사로 분사한다는 의미다. ‘독립’의 속뜻은 서로 다르지만 미래차 시장 선점이라는 최종 목표는 같다. 배터리 독립을 놓고 자동차와 배터리 회사 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시장의 주도권을 어느 업계가 쥐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미국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 솔리드에너지시스템과 1억 달러(약 1130억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가볍고 오래가는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다. 현대차는 배터리 외부 공급으로는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단가를 낮춰야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는 2027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기업의 배터리 내재화 바람은 세계적인 추세다. 배터리 회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도 내재화의 일환으로 본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에 배터리 공장 6개를 짓겠다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스’ 공장을 미국에 짓고 있다. 포드도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SK이노베이션과 합작회사 설립 추진을 공식화했다. 볼보는 스웨덴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같은 스웨덴 배터리사 노스볼트와 손을 잡았다. 자동차 기업이 배터리 제조에 뛰어드는 건 전기차 시대에 차 껍데기만 만드는 회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십년간 기술을 축적해 온 내연기관은 사라질 위기에 직면하고 모터 기술력은 상향 평준화되면서 배터리 기술력이 전기차의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배터리 기업은 자동차 기업의 배터리 자체 생산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합작사를 설립하고 지분 투자를 해도 결국 배터리사의 기술력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내재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시각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차 기업의 자체 생산 물량만으로는 세계 시장 수요를 맞추기 어렵고, 기술력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화학기업이 다년간 축적해 온 노하우를 자체 기술개발로 단시간에 따라잡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배터리 기업들은 다른 의미의 ‘독립’에 나섰다. 전기차 배터리가 미래 산업의 ‘블루칩’이자 제2의 반도체로 떠오르면서 배터리 사업만 전담하는 기업으로 분사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으로부터 독립한 데 이어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사업 분사를 추진한다. 배터리 기업이 독립하면 신속한 투자 집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기업의 주가가 폭락할 것을 우려하는 주주들의 거센 반발은 넘어야 할 장애물이다.
  • 중흥건설, 1차보다 2000억 싸게 대우건설 품었다

    중흥건설, 1차보다 2000억 싸게 대우건설 품었다

    사상 초유의 입찰 열흘 만에 재입찰 진행1차 2조 3000억서 2차 2조 1000억 조정중흥건설 업계 35위서 3위로 단숨에 도약사측, 노조 ‘재입찰 밀어주기’ 의혹 부인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한다. 2020년 시공능력평가 35위인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품으면 단숨에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10일 만에 이례적인 재입찰로 가격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밀어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는 5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중흥 컨소시엄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대상은 KDBI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인수 가격은 2조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경쟁자였던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은 예비 대상자로 지정됐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가격을 낮춰 재입찰이 진행된 것은 원칙을 훼손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KDBI는 애초 지난달 25일 본입찰을 마감했다. 당시 입찰에 참여한 두 업체인 중흥건설 측은 2조 3000억원을,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은 1조 8000억원을 각각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인 경우라면 중흥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KDBI와 구체적인 인수 방식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야 했다. 하지만 29일 중흥건설이 인수 조건을 바꿔 달라고 요구하면서 재입찰이 이뤄졌다. 지난 2일 새로운 가격을 받은 결과 중흥건설은 2조 3000억원보다 낮게, 스카이레이크 측은 1조 8000억원보다 높게 인수가를 적어 내 결국 중흥이 원래보다 낮은 가격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하게 됐다. 제시된 인수가격이 낮아 재입찰을 하는 경우는 더러 있어도 인수가격이 높아 수정안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이대현 KDBI 대표는 “재입찰을 한 적이 없고, 재입찰 원인이 가격 차이가 많이 났다는 것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처음에 매수자가 많은 사항을 얘기하고 조정해야 마지막이 순조로운데, 처음에 아무것도 없이 가다가 마지막에 예상치 못한 사유가 나오면 굉장히 당황스러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 입찰 공고와 예비 입찰이 없었던 만큼 양해각서(MOU) 체결 전에 조건을 수정하려는 인수 후보자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흥건설은 약 500억원의 입찰 보증금을 내야 한다. 입찰 보증금은 인수금에 포함되지만 인수를 포기하면 돌려받지 못한다. 2018년 매각 불발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안전 장치다. 우선협상대상자는 3~5주 실사 기간을 거쳐 KDBI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 대표는 “본계약은 가급적 시간을 줄여 진행해 대우건설의 상처를 줄이고 가능한 한 빨리 안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배터리 독립 선언’ 잇따르는 車업계… 배터리 업계와 주도권 신경전 ‘활활’

    ‘배터리 독립 선언’ 잇따르는 車업계… 배터리 업계와 주도권 신경전 ‘활활’

    최근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동시에 ‘배터리 독립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 기업의 ‘독립’은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는 것이고, 배터리 기업의 ‘독립’은 배터리 사업만 하는 회사로 분사한다는 의미다. ‘독립’의 속뜻은 서로 다르지만 미래차 시장 선점이라는 최종 목표는 같다. 배터리 독립을 놓고 자동차와 배터리 회사 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시장의 주도권을 어느 업계가 쥐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미국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 솔리드에너지시스템과 1억 달러(약 1130억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가볍고 오래가는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다. 현대차는 배터리 외부 공급으로는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단가를 낮춰야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는 2027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기업의 배터리 내재화 바람은 세계적인 추세다. 배터리 회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도 내재화의 일환으로 본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에 배터리 공장 6개를 짓겠다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스’ 공장을 미국에 짓고 있다. 포드도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SK이노베이션과 합작회사 설립 추진을 공식화했다. 볼보는 스웨덴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같은 스웨덴 배터리사 노스볼트와 손을 잡았다. 자동차 기업이 배터리 제조에 뛰어드는 건 전기차 시대에 차 껍데기만 만드는 회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십년간 기술을 축적해 온 내연기관은 사라질 위기에 직면하고 모터 기술력은 상향 평준화되면서 배터리 기술력이 전기차의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배터리 기업은 자동차 기업의 배터리 자체 생산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합작사를 설립하고 지분 투자를 해도 결국 배터리사의 기술력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내재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시각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차 기업의 자체 생산 물량만으로는 세계 시장 수요를 맞추기 어렵고, 기술력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화학기업이 다년간 축적해 온 노하우를 자체 기술개발로 단시간에 따라잡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배터리 기업들은 다른 의미의 ‘독립’에 나섰다. 전기차 배터리가 미래 산업의 ‘블루칩’이자 제2의 반도체로 떠오르면서 배터리 사업만 전담하는 기업으로 분사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으로부터 독립한 데 이어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사업 분사를 추진한다. 배터리 기업이 독립하면 신속한 투자 집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기업의 주가가 폭락할 것을 우려하는 주주들의 거센 반발은 넘어야 할 장애물이다.
  • 경찰 “7·3 집회 주최자 6명 입건”…민주노총 “민주노총 죽이기”

    경찰 “7·3 집회 주최자 6명 입건”…민주노총 “민주노총 죽이기”

    경찰이 지난 3일 서울 도심에서 불법 기습시위를 벌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집회를 주도하고 기획한 6명을 입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민주노총은 경찰 수사에 대해 ‘민주노총 죽이기’라고 반발했다. 5일 서울경찰청은 “집회 주최자 6명을 지난 4일 입건하고 12명을 내사 착수해 총 18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면서 “수도권에서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집회 장소를 바꿔 기습적으로 진행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52명 규모로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특수본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이에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의 절박한 호소에 눈 감고 귀 닫고 입 다물며 나온 답이 특수본 설치와 엄정 대응이라니 남은 임기 동안 펼쳐질 행보가 눈에 보인다”면서 “민주노총 죽이기, 민주노총 고립시키기 등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고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당초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원천 봉쇄로 장소를 종로 일대로 변경했다. 이날 전국노동자대회에는 약 80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어 민주노총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해 민주노총도 다른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같은 야외 행사인데 스포츠, 콘서트 관람은 허용됐지만, 야외 집회는 기준이 다르다. 민주주의에서 집회 결사의 자유는 어디로 갔는가”라고 밝혔다. 또한 민주노총은 오히려 지난달 29일 열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이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현장에 지지자들이 모인 사진을 전국노동자대회 집회 사진과 비교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로 드러난 불평등, 양극화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오는 11월 총파업 계획을 강조했다.
  •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경찰수사, 노골적인 ‘민주노총 죽이기’”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경찰수사, 노골적인 ‘민주노총 죽이기’”

    지난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최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반발했다. 5일 민주노총은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의 절박한 호소에 눈 감고 귀 닫고 입 다물며 나온 답이 특별수사본부 설치와 엄정 대응이라니 남은 임기 동안 펼쳐질 행보가 눈에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 죽이기, 민주노총 고립시키기 등의 기도가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종로 일대에서 지난 3일 약 8000명(민주노총 추산)이 모인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경찰이 원천 봉쇄를 하면서 장소를 변경했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이 우려스럽다. 민주노총이라고 이 상황에 대해 다른 인식과 입장을 가지지 않는다”면서도 “이를 해결하고 극복하는 정부의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실외 스포츠, 콘서트 관람 등은 허용하면서도 집회는 막고 있다고 말하며 “왜 같은 야외 행사인데 기준이 달라지는가, 민주주의의 근간인 정치사상의 자유와 의사 표현의 자유, 이를 보장하기 위한 집회 결사의 자유는 어디로 갔는가”라고 반문했다.이날 민주노총 지도부는 지난달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 당시 지지자들이 가득 모인 장면과 전국노동자대회 집회 사진을 비교해 보였다. 그러면서 오히려 윤 전 총장 기자회견에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로 명확하게 드러난 불평등, 양극화 체제의 극복과 한국 사회의 대전환을 위한 총파업을 힘있게 조직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총파업 방침을 재확인했다.
  • 김해영 與국민면접서 소신발언, 추미애 향해 “나와 다르면 악인가”

    김해영 與국민면접서 소신발언, 추미애 향해 “나와 다르면 악인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국민면접에서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날선 질문을 던지며 후보들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김부선 배우와의 스캔들을 질문하는가 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는 “본인과 의견이 다르면 악인가”라고 다그쳤다. 4일 김 전 최고위원은 또 최근 김경율 회계사가 면접관으로 결정된 것에 일부 후보들이 반발한 것과 관련해 추미애 전 장관에게 “후보님께서는 면접자로서 면접관에 대한 불만사항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는 면접을 받는 사람으로서 기본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무늬만 민주당이 아니라 정체성, 역사성 그런점에 있어서 민주당이어야 한다”며 “성찰하고 더 잘해보자는 것은 좋지만 그정도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최고위원은 “국민 면접의 취지는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국민들이 궁금해할만한 것을 집중질문해서 후보자의 자질을 살펴보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최고위원은 재차 추 전 장관에게 “본인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하고 본인과 생각이 다른 사람은 일본 형사에 비유했다”며 “나만이 선이고 나와 생각이 다른 생각이 다른 사람은 악이라는 후보자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그렇지 않다. 글의 맥락을 보면 민주당이 민생경제, 민주주의 평화와 남북통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정당”이라며 “그 정신에 돌아가자는 각오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 지사를 향해 “민주당 후보 중 유독 형수욕설 여배우 스캔들 등 사생활 논란이 있다”고 직격했다. 이에 이 지사는 “제가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정도로 그만 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형수 욕설 문제는 여러 사정이 있지만 제 인격이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어서 사과드린다”며 일어서서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이 전 대표에게 김 전 최고위원은 “조국 전 장관 지명 건으로 나라가 많이 시끄러웠다”며 “조국 전 장관 임명 요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 찬성, 반대 중 어떤 의견을 냈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임명 논란으로)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계셔서, 그리고 대통령에게도 부담될 것 같아 임명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은 2019년 9월 9일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다. 그러나 자녀 대입 부정 입학 등 논란이 확산되자 임명 35일 만인 10월 14일 물러났다. 이날 국민면접은 200명의 국민면접관을 상대로 예비경선 9명의 후보가 1분씩 답하는 블라인드 면접과 전문가 패널 3명이 각 후보에게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1대 3 집중면접으로 진행됐다.
  • 민주당 대선후보 면접관 취소당한 김경율 “조국 고소하겠다”

    민주당 대선후보 면접관 취소당한 김경율 “조국 고소하겠다”

    ‘조국흑서’의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에게 3일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관련 허위주장을 멈추라고 했다. 이어 자신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면접관을 스스로 사퇴한 적이 없다며 명예를 훼손한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 이재정 민주당 의원 등에 소송도 하겠다고 주장했다. 김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장관 등이 대법원에서 정 교수가 사모펀드 관련 무죄판결을 받아 자신이 사회갈등을 초래했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훼손을 했다는 허위주장에 대해 법적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계사는 “조국은 배우자 정경심이 기존 1심에서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금융실명제법 위반, 범죄수익은닉법 등을 위반하였다는 판단이 있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5촌 조카 조범동의 재판 과정에서 일부 무혐의된 사실을 가지고서 ‘대법원에서 정경심씨가 사모펀드 관련 무죄판결을 받았다’는 허위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조국을 비롯한 민주당 도당들이야 말로 지난 수년간 권력을 차지하고 들어앉아서 온갖 거짓말로 공적 사회를 도륙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계사는 사모펀드 관련 조 전 장관을 비롯한 민주당의 주장을 하나씩 반박했다. 우선 사모펀드 ‘코링크PE’ 설립자금 8500만 원은 조 전 장관의 계좌에서 송금된 금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을 비롯한 방송인 김어준씨 등은 증거없이 ‘익성 실소유주 설’ 등을 반복적으로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익성은 자동차 흡음재 제조기업이다. 김 회계사는 또 “조국의 처 정경심은 블루펀드 투자금액이 웰스씨앤티에 흘러드는 것은 외관일 뿐이고, 실제로는 IFM을 거쳐 허위 약정에 기대어 다시 웰스씨앤티로 돌아온 후 코링크PE로 돌아온 후 상장사 WFM의 지분인수에 쓰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는 고교 중퇴 학력과 신용불량상태인로 53억원 어치 상장주식 WFM 주식을 무상으로 증여받은 것은 권력형 범죄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 김 회계사는 “숱한 내용 가운데 재판 과정에서 부정되거나 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위 사실에 근거한 해석과 평가에 있어서 일부 내용이 재판 과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은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조국 사태 초반부터 무수한 거짓말을 남발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했다며, 일부 혐의에서 무죄 판결이 나온 것을 가지고 마치 사모펀드 일반에 대하여 조국 일가가 무죄를 받은 것처럼 또 다시 거짓말을 한다고도 부연했다. 아울러 김 회계사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예비 경선에서 면접관의 지위를 스스로 사의 표명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거짓말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은 김 회계사의 대통령 후보 면접관 선발 사실에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외한 대다수 후보들이 반발하자, 취소하고 대신 유인태 전 의원에게 그 자리를 맡겼다.
  • SK이노 배터리 분할… ‘그린 기업’ 전환

    SK이노 배터리 분할… ‘그린 기업’ 전환

    국내 1위 정유화학 기업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 분사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김준 총괄사장이 직접 분사 가능성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 내년 연말까지 세계 배터리 시장 ‘톱3’에 오르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밝혔다. 하지만 분사 검토 발표에 SK이노베이션 주가는 9%가량 곤두박질 쳤다.SK이노베이션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스토리 데이’를 열고 회사의 정체성을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의 사업으로 완전히 바꾸는 데 5년간 3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파이낸셜 스토리’(이해관계자가 공감하는 기업의 성장 전략)를 구체화하기 위한 이날 행사에는 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김 총괄사장은 “배터리 사업 성장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의 하나로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물적 분할이 될지, 인적 분할이 될지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 사업 분할은 기업공개 시점과 연계해 탄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이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때 기업공개를 하는 것이 맞다”며 기업 분할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지동섭 배터리사업부 대표도 분사에 대해 “빠를수록 좋다”며 힘을 실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수주 잔고는 1TW(테라와트) 이상, 약 130조원 규모다. 내년 말까지 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3위(현재 6위)에 올라서고, 2030년까지 점유율 20% 이상(현재 5.1%)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석유화학 사업은 ‘재활용’ 중심으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SK종합화학은 2027년까지 국내외에서 생산하는 플라스틱 250만t 이상을 재활용하고, 회사의 친환경 제품 비중도 100%까지 늘리기로 했다. SK에너지는 주유소를 ‘그린 플랫폼’ 개념으로 전환해 전기·수소를 생산·판매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나선다. 김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그린 전략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화석연료 사용 이후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결연한 태도로 미래계획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야속하게도 전일 대비 2만 6000원(8.8%) 폭락한 26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정유업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알짜인 배터리 사업이 분사하면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가 더욱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연말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을 떼어 내며 겪었던 주주 집단 반발을 SK이노베이션도 똑같이 겪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조국 흑서’ 쓴 김경율 회계사, 민주당 면접관 한시간만 취소에 ‘황당’

    ‘조국 흑서’ 쓴 김경율 회계사, 민주당 면접관 한시간만 취소에 ‘황당’

    ‘조국 흑서’의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가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국민면접 면접관 패널로 선정됐다가 취소되는 일이 1일 발생했다. 이날 민주당은 대통령후보 경선의 국민면접에서 질문을 던질 면접관으로 김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를 섭외했다가 약 1시간만에 취소했다.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은 6시35분쯤 자료를 내고 “오는 7월 4일 제2차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국민면접 면접관 패널에 대해 정정한다”면서 “국민면접관 전문가 패널로 여러 분야 전문가들을 섭외하는 과정이었고, 오늘 최종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먼저 발표되었다”고 밝혔다. 최종 확정 패널은 김소연 뉴닉 대표이사, 김해영 전 국회의원, 유인태 전 의원이다. 원래 발표된 전문가 패널 명단에는 유 전 의원 대신 김 공동대표가 있었다. 경선기획단 대변인인 이소영 의원은 “김경율 회계사는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으로서 진보진영에서 활동하다가 최근 여권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며 탈진보 인사로 불리는 분”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겸허하게 청취하고 국민의 질문을 날카롭게 전달할 분들을 모셨다”며 취지를 설명했다.하지만 김 공동대표가 면접관으로 포함되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반발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경율씨가 주장했던 조국펀드는 대법원 판결로 무죄임이 밝혀졌다”며 “김씨가 심사하는 경선 행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도 “당 지도부는 무슨 이유로 이렇게 가혹하게 조국의 시간을 연장하려 하나”며 “대선후보로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전략이나 기획역량은 차치하고라도 백번 양보해서 시나리오 상 우리당에 비판적인 인사가 필요했다 치자. 아무리 그렇더라도 저급한 시궁창 일베 단어 쏟아내는 이까지 모셔 뭘하자는 건가”라고 성토했다. 한편 김 회계사는 “민주당 뭐임?”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의 30일 대법원 판결에서 정경심 교수가 사모펀드 관련 혐의가 없다고 나온 것은 사모펀드 관련해 조씨가 벌인 범죄행위가 정 교수와 공모했다고 확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정작 정 교수가 사모펀드 투자를 했느냐 여부는 정 교수 본인의 피고인 재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즉 이 대표의 “조국펀드는 무죄”란 주장은 아직 섣부른 발언인 셈이다.
  • 윤석열, 조국 겨냥 “한일관계 ‘죽창가’ 부르다 망가져”…與 “천박한 망발”

    윤석열, 조국 겨냥 “한일관계 ‘죽창가’ 부르다 망가져”…與 “천박한 망발”

    조국, 日수출규제 당시 ‘죽창가’ SNS 올려“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입각해야”“한일 현안, 그랜드 바겐 방식으로 접근”이낙연 “尹, 역사인식 천박해…충격, 착잡”우원식 “文정부 비아냥대는 극우 토착 왜구”尹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세력 연장 막아야”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용한 ‘죽창가’ 표현을 쓰며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 기조를 강력히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에 입각해야 하는데 이념 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악화된 한일관계를 언급했다. 사실상 조 전 장관을 직격한 것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천박한 망발”이라면서 반발했다. 尹 “미래 세대 위해 실용적 협력해야”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 개선 방안에 대한 일본 NHK 기자의 질문에 면서 “지금 한일관계가 수교 이후 가장 열악해졌으며 회복이 불가능해질 정도까지 망가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거론한 ‘죽창가’는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했던 2019년 사용했던 말로, 이 표현을 통해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하겠다면서 조 전 장관을 대선판으로 다시 소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조 전 장관은 당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양국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동학농민혁명 및 항일 의병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소개하면서 여론전을 했었다. 윤 전 총장은 한일 관계와 관련, “지금 정부가 정권 말기에 이것을 수습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되는 것 같다”면서 “역사를 정확하게 기억하기 위해서 그 진상을 명확히 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한일 관계는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서는 실용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 한일 안보협력, 경제·무역 문제, 이런 현안들을 전부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그랜드 바겐을 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향후 관계를 회복하고 풀어가기 위해서는 한미 관계처럼 한일 관계도 국방·외무, 외무·경제 등으로 해서 2+2나 3+3의 정기적인 정부 당국자간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與 “尹, 도 넘은 망발…굴종 한일관계 매몰” 민주당에서는 윤 전 총장의 ‘죽창가’ 언급에 즉각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여당의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죽창가 대목에서 제 눈을 의심했다”면서 “그 역사 인식의 천박함이, 그런 망발을 윤봉길 기념관에서 할 수 있는 무감각이 충격적이었다. 착잡하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도가 한참 지나친 망발”이라면서 “강제징용 판결, 위안부 합의로부터 비롯된 일본의 경제전쟁 도발을 소재·부품·장비 자립화로 뚫고 나온 문재인 정부를 비아냥대는 것은 일부 토착 왜구와 아베 정권밖에 없다”고 받아쳤다. 우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아직도 굴종적 한일관계에 매몰된 일부 극우식 역사인식의 소유자라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윤석열 “권력 사유화하고 국민 약탈해”“與 정치세력, 대처능력도 의지도 없다” “이 정권 무도한 행태 일일이 나열 어렵다”“더이상 기만,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힘 모아 반드시 정권교체 이뤄내야”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3월 4일 총장직 사퇴 이후 117일 만이다. 윤 총장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 그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 등을 거론한 뒤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라면서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인가.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현재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들을 고통에 신음하게 만드는 정치 세력은 새로운 기술 혁명의 시대를 준비하고 대처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더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면서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천명했다.
  • 中 공산당 두 얼굴… 경제 기적·인권 탄압, 세계를 놀라게 하다

    中 공산당 두 얼굴… 경제 기적·인권 탄압, 세계를 놀라게 하다

    “나는 공산주의를 위해 평생을 분투하겠습니다. 당을 영원히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중국 상하이의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 기념관. 중국 공산당 100년의 역사가 시작된 발원지로 ‘혁명성지’다. 공산당 배지를 가슴에 단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낫과 망치가 새겨진 공산당기 앞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입당 선서를 외쳤다. 이들에게 공산당은 종교와도 같아 보였다. 자신을 당원으로 소개한 중년 여성은 “오늘날 신중국(사회주의 중국)의 기적이 여기서 태동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제국주의 국가들의 조계지였던 상하이가 100년 뒤 ‘아시아 최고 도시’로 번영을 구가한다는 사실에 감동한 ‘환희의 눈물’이다.그러나 같은 시간 홍콩에서는 ‘침묵’을 강요받고 있었다. 연일 베이징의 강압 통치를 비난하던 빈과일보가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1년(7월 1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 24일 폐간됐다. 창간 26년 만이다. 마지막 신문을 사려고 줄을 선 일부 시민은 “지금까지 홍콩보안법으로 100명 넘게 체포됐다. 입을 틀어막는다고 마음속 생각까지 변할 것 같으냐”며 흐느꼈다. 중국 공산당이 기어이 홍콩의 민주주의를 끝장냈다는 ‘분노의 눈물’이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을 이끌다가 7개월여 징역형을 마친 뒤 지난 12일 풀려난 아그네스 차우(24)도 “지금부터는 푹 쉬겠다”고만 밝히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1921년 7월 23일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에서 13명의 대표가 붉은 깃발을 내걸고 출범한 중국 공산당은 100년이 지난 지금 9200만명의 당원을 가진 세계 최대 집권 정당으로 거듭났다. 한 정당이 명칭도 바꾸지 않고 혁명당에서 집정당(여당)으로 변신해 100년간 성장한 것은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 ‘민주주의만이 경제 번영을 이끈다’, ‘경제 성장이 정치 민주화를 견인한다’는 오랜 통념도 깨뜨렸다. 세계 최장수 공산당인 중국 공산당의 일당체제는 서구 학자들의 생각보다 훨씬 공고했다.하지만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는 세계의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권위주의를 강화하고 주민 통제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며 그간 중국을 친구로 여기던 주요국들이 하나둘 등을 돌리고 있기도 하다. 중국 공산당은 어떤 성과와 문제를 안고 있을까. 중국의 오늘을 만든 공산당 100년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 ●세계 최빈국서 최강국 코앞까지 “인류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일어섰다. 다시는 (외세에) 모욕받지 않을 것이다.” 중국 혁명에 성공한 마오쩌둥(1893~1976) 공산당 주석이 194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행사에서 던진 말이다. 중국 공산당은 100년의 부침을 견디며 14억명 인구를 사회주의로 무장시켜 중국을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3위 군사대국으로 이끌었다. ‘외세에 모욕받지 않겠다’던 마오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건국 직후인 1952년만 해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300억 달러(당시 가격 기준)에 불과해 소련의 원조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GDP는 14조 7200억 달러(약 1경 6600조원)로 500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추세면 2028년쯤 중국은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다.주민들의 삶도 극적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1인당 GDP는 1만 504달러로 ‘중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4개 도시는 2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들 지역의 인구는 약 1억 5000만명이다. 중국인 가운데 10% 넘는 이들이 이미 선진국 수준의 생활을 누린다고 볼 수 있다. 과학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원자폭탄과 인공위성을 직접 만들고 독자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베이더우’를 안착시켰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창어4호를 보내고 화성에 톈원1호도 착륙시켜 미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신화통신은 “인류의 역사에서 100년은 한순간처럼 짧다. 그럼에도 중국 공산당은 역사적 전환을 실현했고 세계를 놀라게 한 기적을 창조했다”고 자평했다.1990년대부터 서구에서는 ‘주민들의 민주화 요구로 중국 공산당도 곧 무너질 것’, ‘중국 국영기업 부채 거품이 터져 외환 위기에 빠질 것’ 등 다양한 붕괴론이 쏟아졌다. 하지만 중국은 이런 예측을 비웃듯 3조 달러가 넘는 외환 보유고를 과시하며 한발씩 초강대국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공산당 가운데 중국이 유일하게 성공한 이유로 ‘이데올로기의 유연성’을 꼽았다. 덩샤오핑(1904~1997)이 극좌 세력의 반발을 물리치고 사회주의 국가 중 처음으로 자본주의를 도입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문일현 중국정법대 교수는 “엘리트들의 치열한 학습과 경쟁, 정책 노선이 정해지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최빈국이던 중국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국으로 끌어올렸다. 중국 공산당의 성과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권 탄압에 전 세계 ‘반중 정서´ 확산 반면 중국 공산당은 부정부패와 인권 탄압, 감시 강화 등 상당한 문제도 노출하고 있다. 일당 독재가 고착화되면서 인허가를 성사시키려면 공산당원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의 뇌물을 제공하는 것이 관행이 됐다. 공산당원이 되지 못하면 승진과 출세도 힘들어졌다. ‘모두가 평등해야 할’ 사회주의 국가에서 공산당원은 특권계급이 됐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하나가 된 지금도 중국 공산당은 강력한 통제로 표현의 자유를 차단한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에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면 해당 내용은 곧바로 삭제된다. 글쓴이도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 누구든 중국 정부의 관행을 비난하려면 장기간 고초를 겪을 각오를 해야 한다.‘중국 공산당은 첨단 정보기술(IT)로 끊임없이 자국민과 이웃 국가를 염탐하고 사생활을 들여다보려고 한다’는 의구심이 퍼지면서 국제사회의 반감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실제로 올해 3월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에게 ‘가장 큰 적이 누구냐’고 묻자 45%가 중국을 꼽았다. 1년 만에 두 배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퓨리서치센터가 한국과 영국, 호주 등 14개 선진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도 모든 나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을 싫어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부 국가가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자 ‘우리보다 힘이 없으면 도발하지 말라’는 식으로 상대국을 윽박지르는 ‘전랑(늑대전사)외교’가 반중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가 많다.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여전히 개인의 자유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얼굴인식 감시 기술까지 동원하는 등 정치적 통제가 심해졌다. 중국이 ‘디지털 전체주의 국가’로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일등공신인 헨리 키신저는 저서 ‘중국 이야기’에서 “예로부터 중국의 정치인은 힘의 대결보다는 (바둑에서처럼) 섬세한 전략으로 수싸움에서 이기는 방식을 선호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에도 이런 섬세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한강공원 등 공공장소 금주…“타인에게 피해” vs “적절한 음주규제는 과도”

    한강공원 등 공공장소 금주…“타인에게 피해” vs “적절한 음주규제는 과도”

    “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몸을 가누지 못하거나 뒷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많아요. 공공장소에서는 아예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27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만난 김규연(20)씨는 한강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음주를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오는 30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지방자지단체들은 조례로 공공장소를 금주 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된다. 금주 구역에서 음주 행위가 적발되면 1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여의도공원, 서초구 반포한강시민공원과 북서울꿈의숲 공원에서 만난 시민들은 공공장소에서 과도한 음주는 자제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나 한강공원에서 술과 안주를 즐기는 ‘치맥’(치킨과 맥주)이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음주를 전면 금지하는 건 지나치다는 반발도 작지 않았다. 한강공원 일부 구역 또는 특정 시간대에만 금주하도록 하자는 절충안도 나왔다. 반포한강시민공원에서 만난 대학생 강모(24)씨는 “한강 인근 공원에서 종종 맥주를 마셨지만, 과음하는 사람이 많아 위험하다고 느꼈다”면서 “이제는 한강공원에서 음주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의도공원에서 만난 직장인 A(49)씨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반포대교 근처는 꼭 금주 구역으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주구역으로 지정해도 지키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일부 구역만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제안도 있었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던 대학생 송모(20)씨는 “금주 구역으로 정해도 텀블러에 술을 넣어 와서 마시는 꼼수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한강공원 전체적으로 음주를 허용하되 일부 가족 구역을 지정해 해당 구역에서는 음주를 금지하는 방안이 좋겠다”고 말했다. 반포한강시민공원에서 만난 차모(39)씨는 “금지구역으로 지정돼도 무알콜 맥주는 마실 수 있겠죠?”라고 반문했다. 심야에만 음주 행위를 금지하자는 절충안도 제시됐다. 가족들과 피크닉을 나온 이용근(49)씨는 “예를 들어 오전 12시 이후 심야부터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한다면 대부분 잘 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모(51)씨는 “공원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만큼 음주를 전면 금지하기보다는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제한하는 방안이 낫다”고 말했다.음주청정지역을 지정하는 것만으로도 공공장소 음주 폐해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시는 지난 2017년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를 만들고 2018년 4월부터 서울숲, 남산공원, 월드컵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시 직영공원 22곳을 음주청정지역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남영자(51)씨는 “북서울꿈의숲 공원은 음주청정지역으로 지정된 후 술 마시는 사람을 찾기 어려워졌다”면서 “한강공원도 음주 행위를 단속하면 시민들도 적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8월 22일까지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서 공공장소 음주 제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27일 오후 3시까지 170건 의견이 접수됐다.
  • [사설]경선 일정 안 바꾼 민주당, 정치 안정성 높이는 계기돼야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일정을 뒤로 미루지 않고 현행 당헌 대로 오는 9월 초 대선후보를 뽑기로 했다.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어제 ‘대선 180일 전 선출’이라는 당헌을 유지하기로 의결한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 논란을 더이상 끌지 않고 지금이라도 매듭을 지은 것은 다행이다. 당내 경선 연기론자 일부가 여전히 반발하는 움직임도 있으나, 코로나19로 민생이 힘든 이 때 집권당이 이런 문제로 계속 내홍에 빠지는 것은 국민 눈에 안 좋게 비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동안 비(非) 이재명 경기지사 진영은 경선 연기론을, 이 지사 진영은 연기 불가론을 펴며 대립해왔다. 연기론자들은 코로나19로 힘든 시점에 경선을 하는 게 적절치 않고 야당보다 너무 일찍 후보를 뽑으면 신선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주장을 현재 지지율에서 이 지사한테 밀리는 다른 대선주자 진영의 정략적 계산으로만 치부할 필요는 없다. 실제 역대 선거를 되돌아 보면, 선거 직전 경선이나 단일화 이벤트를 통해 국민의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게 유리하게 작용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선거 전략은 국민의 판단을 현혹시키는 것으로 퇴출돼야 할 정치 문화다. 5년 간 나라의 운명을 짊어질 지도자를 뽑는 일이 후보의 자질이 아닌 순간적인 바람이나 이벤트에 좌우된다면 국민적 불행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경우 대선 9개월 전부터 민주당과 공화당이 거의 동시에 각각 경선을 시작하는 관행이 정착돼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유권자들이 후보를 충분히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선거 직전 국민적 관심을 끌어들이려는 심산으로 경선 일정을 갑자기 뒤로 미루거나 양당이 서로 눈치작전을 하며 경선 일정을 짜는 것은 민주주의 선진국에선 상상하기 어렵다. 선거 때마다 개별 대선주자의 득실 계산이나 선거 직전 이벤트 효과를 위해 경선 일정을 고무줄처럼 바꾸려는 발상은 후진적 정치 문화다. 이번 민주당 경선 일정 유지 결정은 정치 안정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 여야가 각각 동시에 경선을 펼침으로써 이벤트 효과보다는 후보의 자질에 초점이 맞춰지도록 하는 한편 유권자에게 충분한 검증의 시간을 주는 정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야당도 일정을 서둘러 여당과 비슷한 시기에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유권자들도 일시적 바람이나 막판 이벤트에 현혹되는 일을 경계하고 냉정하게 자질을 기준으로 후보를 판단하는, 수준높은 정치의식이 필요하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대한’과 ‘조선’의 차이/북유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대한’과 ‘조선’의 차이/북유튜버

    6ㆍ25가 일어난 지 이제 71년이다. 몇 달 전 전쟁의 장본인인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가 발간됐다고 들었다. 온라인 서점몰을 검색해 보니 판매하는 곳이 전무했다. 시중에 나온 책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이 모두 압수했단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했기에 판매와 배포를 금지해야 한다는 가처분 신청도 연달아 제기된 상태다. 다른 편에서는 학문과 출판의 자유를 가로막는 시대착오적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가 절대선(絶對善)은 아니다. 보편타당한 사실을 왜곡해 역사적 정통성을 훼손하는 내용은 곤란하다.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정당한 행위로 평가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짓을 처벌하는 까닭이다. 현재 ‘세기와 더불어’는 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념성 서적은 유해 간행물 여부를 확정할 수 없어서다. 김일성의 이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6ㆍ25다. 북한 인민군은 나라가 세워지기 7개월 전 창설됐다. 한반도 전역을 사회주의로 통일하기 위해 북한을 민주기지로 만들고 국토를 완정하겠다는 방침에서 비롯됐다. 김일성의 생애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리지만 젊은 시절 만주에서 무장활동을 한 행적은 인정된다. 그가 가장 잘 알고 잘하는 일이 무력을 쓰는 것이니 통일의 명분이 걸린 전쟁을 마다할 이유는 없는 셈이다. 전쟁의 발발을 놓고 북침론부터 내전연장론까지 다양한 관점이 나오지만 당사자인 김일성의 입으로도 남침은 확인된다. 세계적 작가인 루이제 린저는 광주민주화운동이 진행되던 시기에 만난 김일성에게 왜 개입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과거 조국을 해방시키기 위해 피로 물들인 손을 더이상 쓸 수 없다고 답했단다. 6ㆍ25의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그가 선택한 것은 내부 권력투쟁이었다. 경쟁하는 정치세력들을 차례로 숙청했다. 연안파의 무정, 소련파의 허가이에 이어 최대 정적인 박헌영 그룹을 날려 버렸다. 상층부는 제거했지만 출당한 당원 수십만을 복당시키면서 당내 기반은 확충했다. 이 시기에 김일성의 직함이 수상에서 수령으로 승격한 배경이다. 전쟁에 따른 숱한 비극과 상처를 야기한 인물이 정작 자신은 물론 후손까지 권력세습을 가능하게 했으니 역사는 난감하기만 하다. 그러나 김일성에서 시작된 북한 정치는 주체사상의 이념과 유일 권력구조에만 고착됐기에 남북한 체제경쟁은 시간이 흐를수록 승패가 뚜렷해졌다. 1961년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남한의 갑절이었지만 강산이 두 번 바뀌기 전에 정반대가 됐다. 서구 경제학자가 ‘코리아의 기적’으로 극찬했던 북조선은 ‘한강의 기적’에 완패했다. 어떻게 대역전극이 가능했을까. 정치학자 박명림은 경쟁과 갈등을 허용하는 서울의 민주주의적 요소가 체제의 실패를 방지하고 실수를 교정하는 발전적 역할을 하는 반면 평양은 최고지도자에게 의심조차 용납하지 않는 개인숭배로 리더십의 오류를 수정할 기회를 원천 박탈했다고 본다. 이견과 이론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에서 혁신과 발전은 존재할 수 없다. ‘국부’ 이승만과 ‘근대화의 기수’ 박정희도 사정없이 끌어내리는 대한민국의 역동성에 비춰 보면 ‘위대한 수령’ 김일성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기 힘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봉건성이 두드러진다. 진행 중인 ‘세기와 더불어’ 논란도 모순과 갈등을 허용하는 우리 사회의 자정 능력으로 풀어나가면 어떨까. 사상의 자유와 헌법적 가치도 고려하면서 피해자와 유족의 상심을 배려하는 독일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제2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은 전후 70년 만에 다시 출간됐다. 서점에 깔리기도 전에 선주문으로 동이 날 만큼 관심이 후끈했다. 히틀러와 나치즘에 대한 부활을 걱정할 법도 하지만 안전판을 놨다. 국수주의와 인종차별로 점철된 본문에 관해 비판적 주석을 첨부한 판본만 출간을 허용한 것이다.
  • 3조 ‘흠슬라’ 누가 품나… 현대차·포스코·HDC 물망

    3조 ‘흠슬라’ 누가 품나… 현대차·포스코·HDC 물망

    현대차, 정의선 지배구조 개편 수월선대 회장이 세운 유산도 인수 명분포스코, 연 3조원 물류비 절감 기회HDC, 아시아나 포기해 자금력 충분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이 재계 ‘대어’로 떠올랐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최근 3000억원 규모의 HMM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민영화를 검토한다고 밝히면서다. HMM이 최근 ‘흠슬라’(HMM+테슬라)로 불릴 정도로 증권 시장에서 몸값이 부쩍 오른 만큼 국내 내로라하는 거물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가운데 누가 매각가 ‘3조원’의 HMM을 품게 될까. 17일 금융감독원과 재계에 따르면 HMM의 최대주주는 11.94%의 지분을 보유한 산업은행이다. 신용보증기금이 7.11%, 한국해양진흥공사가 4.04%를 들고 있다. 2016년 해운업 침체에 따른 경영난에 휩싸여 현대그룹에서 떨어져 나왔고 산업은행이 채권 출자전환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4월에는 현대상선에서 HMM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현대’를 완전히 지웠다. 하지만 정부가 HMM을 국영 해운사로 전환하지 않고 민영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지만 현대차그룹, 포스코, HDC그룹 등이 인수 시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이 HMM을 인수한다면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 HMM은 컨테이너선 위주이기 때문에 사업이 서로 겹치지 않는다. 특히 현대글로비스의 최대주주(23.29%)가 정의선 회장이라는 점도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HMM 인수로 현대글로비스의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 정의선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고차 방정식’을 푸는 것도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HMM이 1976년에 정주영 명예회장이 세운 범현대가 ‘유산’이라는 점도 현대차그룹에 편입돼야 할 명분으로 작용한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2016년 정부의 HMM 인수 제안을 거절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현대글로비스의 HMM 인수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도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하나다. 산업은행이 포스코를 인수 후보 1순위로 점찍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 물류 자회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해운업계의 반발로 계획이 좌초됐다. 그러자 올해 초 포스코가 HMM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문이 업계에 나돌았다. 연 3조원에 달하는 물류비를 아낄 물류 자회사 설립이 숙원인 포스코에 HMM 인수는 날개를 다는 수준의 ‘빅딜’로 여겨진다. 포스코도 2018년 정부로부터 HMM 인수 제의를 받았지만 무산된 전력이 있다. 인천과 부산에서 항만 사업에 나선 HDC그룹도 HMM 인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자금력은 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몽규 회장은 그룹의 방향에 대해 “육상, 해상, 항공 등 모빌리티그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흠슬라’ 잡아라… ‘3조 대어’ HMM 누구 품에 안길까

    ‘흠슬라’ 잡아라… ‘3조 대어’ HMM 누구 품에 안길까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이 재계 ‘대어’로 떠올랐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최근 3000억원 규모의 HMM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민영화를 검토한다고 밝히면서다. HMM이 최근 ‘흠슬라’(HMM+테슬라)로 불릴 정도로 증권 시장에서 몸값이 부쩍 오른 만큼 국내 내로라하는 거물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가운데 누가 매각가 ‘3조원’의 HMM을 품게 될까. 17일 금융감독원과 재계에 따르면 HMM의 최대주주는 11.94%의 지분을 보유한 산업은행이다. 신용보증기금이 7.11%, 한국해양진흥공사가 4.04%를 들고 있다. 2016년 해운업 침체에 따른 경영난에 휩싸여 현대그룹에서 떨어져 나왔고 산업은행이 채권 출자전환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4월에는 현대상선에서 HMM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현대’를 완전히 지웠다. 하지만 정부가 HMM을 국영 해운사로 전환하지 않고 민영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지만 현대차그룹, 포스코, HDC그룹 등이 인수 시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이 HMM을 인수한다면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 HMM은 컨테이너선 위주이기 때문에 사업이 서로 겹치지 않는다. 특히 현대글로비스의 최대주주(23.29%)가 정의선 회장이라는 점도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HMM 인수로 현대글로비스의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 정의선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고차 방정식’을 푸는 것도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HMM이 1976년에 정주영 명예회장이 세운 범현대가 ‘유산’이라는 점도 현대차그룹에 편입돼야 할 명분으로 작용한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2016년 정부의 HMM 인수 제안을 거절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현대글로비스의 HMM 인수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도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하나다. 산업은행이 포스코를 인수 후보 1순위로 점찍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 물류 자회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해운업계의 반발로 계획이 좌초됐다. 그러자 올해 초 포스코가 HMM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문이 업계에 나돌았다. 연 3조원에 달하는 물류비를 아낄 물류 자회사 설립이 숙원인 포스코에 HMM 인수는 날개를 다는 수준의 ‘빅딜’로 여겨진다. 포스코도 2018년 정부로부터 HMM 인수 제의를 받았지만 무산된 전력이 있다. 인천과 부산에서 항만 사업에 나선 HDC그룹도 HMM 인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자금력은 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몽규 회장은 그룹의 방향에 대해 “육상, 해상, 항공 등 모빌리티그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일본 “한국은 게스트로만…G7 확대는 반대한다”

    일본 “한국은 게스트로만…G7 확대는 반대한다”

    주요 7개국(G7)에 한국,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참가시켜 ‘D11’으로 확대 개편하는 것에 일본이 반대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게스트 국가로 한국와 호주, 인도를 부르는 것은 괜찮지만 G7 틀의 확대에는 반대라고 호소했다”고 G7 관계자가 밝혔다. 올해 G7 정상회의에는 한국,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게스트로 초청됐다.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한국 등 4개국과 G7을 아울러 ‘민주주의(Democracy)11’이라는 의미로 D11이라고 개막 직전 성명에서 규정했다. 이에 일각에선 G7이 D11로 확대되는 데에 긍정적 의견도 나왔지만, 일본 정부가 이같은 시도에 반대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한국이 참가할 경우, 일본은 아시아 유일 G7 국가라는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줄리아 롱보텀 주일영국대사는 G7 정상회의 전에 기자들에게 “영국이 G7 틀의 확대를 제안하지 않았다. G7이 민주주의국가로서 가치관을 가장 공유할 수 있는 장”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신문은 당분간은 D11 정상회의가 실현될 것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중국, G7 견제에 “내정간섭…이익 침해시 단호히 반격”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이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집단 견제하자 중국이 이에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은 자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중국의 이익이 침해당하면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이날 영국 콘월에서 막을 내린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홍콩 민주화 세력 탄압과 신장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 강제노역, 대만과의 갈등 등을 거론하며 대중 공세를 폈다. 이에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웹사이트에서 기자 문답 형식으로 신장, 홍콩, 대만 등의 문제에서 사실을 왜곡하고 흑백을 전도했다면서 “중국에 대한 음해이며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 등 소수 국가들의 음흉한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우리는 이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에서 처음으로 중국을 정면 비판한 이번 G7 정상회의에 대해 주영 중국대사관은 “소집단과 강권정치로 대립과 분열을 일으켰다. 이는 시대 조류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사관은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과 명예 훼손, 이익 침해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결연히 수호하고 중국에 대한 불공정과 침해에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사관 대변인은 신장과 홍콩, 대만 등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간주하는 문제를 놓고도 G7 성명에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신장의 위구르족 탄압에 대한 비판에는 “거짓말”이라며 “G7이 신장 문제로 정치농간을 부리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G7이 글로벌 경제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저해하는 중국의 비시장 정책(시장 원리에 따르지 않고 가격을 정하는 경제 체제)을 문제삼은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지적”이라고 말했다. 대사관은 미국 등 소수 국가가 국가안보 개념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중국 기업을 탄압하고 있다며 “이런 것이야말로 전형적 비시장 정책”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이번 G7 성명에는 코로나19 기원 재조사를 촉구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에 중국대사관은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원 조사에 협조했는데도 미국 등이 과학적 사실을 무시하고 정치농간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뉴스분석]G7 초대 ‘K방역 위상’ 재확인… ‘反中 블럭화’ 우려는 부담

    [뉴스분석]G7 초대 ‘K방역 위상’ 재확인… ‘反中 블럭화’ 우려는 부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현지시간) 의장국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개도국 등을 포함한 백신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백신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등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한 공조 의지를 확인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첫 번째 대면 다자 정상회의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패러다임 재구성을 모색하는 회의에 영연방 3개국(호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유일한 초청국으로 한국이 참여한 것은 팬데믹 국면에서 방역과 경제회생, 민주주의 질서를 지킨 ‘K방역’으로 높아진 국격을 인정받은 결과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뒤섞인 G20(주요 20개국)과 달리 G7은 글로벌 최소 법인세율 논의에서 보듯 세계질서가 움직이는 ‘게임의 법칙’을 정하는 협의체인 만큼 참여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전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줄라 폰데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연쇄 정상회담에서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확인받는 한편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강조하며 개도국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생산·보급 확대 논의를 주도했다. 특히 G7의 개도국에 대한 백신 10억회분 제공 논의에 발맞춰 문 대통령도 ‘코백스 선구매공약메커니즘’(COVAX AMC)에 올해 1억 달러를 공여하고, 내년에 1억 달러 상당의 현금·현물을 추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다.반면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미중 갈등 속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 규합과 다자주의를 명목으로 G7을 통해 ‘대중국 포위망’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한국으로서도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중 간 ‘전략적 모호성’을 걷어 내고 한미 동맹 강화로 움직였다고는 하지만, 최대 교역국이자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를 지닌 대중 관계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다. 지난달 한미 공동성명에 대만해협 문제가 처음 명시됐다고는 하지만 한중 관계의 특수성을 미측도 인정해 언급을 최소화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한 견제 성격이 명확한 G7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구상 ‘더 나은 세계 재건’(Build Back Better World·B3W) 출범이나 신장 위구르족과 소수민족의 강제노동 관행에 대한 공개 규탄 시도 등 인권을 매개로 한 미국의 대중 공세가 강화될수록 중국의 반발도 커질 전망이다. 초청국인 한국이 공동성명 성안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G7이 ‘반중 블록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 오롯이 비켜 서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콘월 공동취재단·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코로나로 미뤄진 與의총…의원 60여명 종부세 완화에 반발

    코로나로 미뤄진 與의총…의원 60여명 종부세 완화에 반발

     더불어민주당 내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으로 부동산 관련 정책 의원총회가 미뤄진 가운데 세제 완화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은 15~16일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세제 완화에 대한 최종 결론을 도출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3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의총 날짜는 14일 최고위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15일이나 송영길 대표의 연설이 예정된 16일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부동산 정책 의총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안규백 의원 등 민주당 관계자들이 연이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순연됐다.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부동산특위는 종부세 상위 2% 부과안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다.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는 안도 마련했다.  친문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주주의4.0’, 진보·개혁성향 모임 ‘더좋은 미래’, 김근태계 주축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 60여명이 윤호중 원내대표에게 세제 개편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의총이 열리기 전부터 강경파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특위안이 관철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세제 완화에 대한 반대 의견은 확산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종부세가 서민의 삶을 흔들어놓는 것처럼 논의되는 것은 과잉된 측면이 있다”며 “정부가 부동산 문제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뚝심 있게 밀고 간다는 사인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종부세 등 세제 완화 움직임에 에둘러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것이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이 견지해 온 원칙을 조금 더 무겁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그때그때 오락가락하는 인상을 주는 것은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옭아맨 부동산 문제를 털기 위해 송영길 대표는 불법 거래 의혹을 받는 의원 12명을 사실상 탈당이라는 초강수를 뒀으나 의원 상당수가 반발하며 ‘버티기’에 나섰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주 중으로 부동산 문제를 마무리하고 대선 준비로 넘어가야 한다”며 “의원 총회에서 어떻게 결정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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