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주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심판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235
  • [서울광장] ‘다양성 시대’ 살아남는 법/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다양성 시대’ 살아남는 법/박현갑 논설위원

    사립 유치원 비리가 화제다. 원장 등 교직원들이 국가로부터 받은 유치원 운영비로 명품가방이나 성인용품을 구입하고 개인차량 유류비나 접대비 등 사적으로 부정 사용한 실태가 드러나면서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전체 4220개 사립 유치원에 대한 전수조사가 아니라 절반 이하인 30%를 조사했는데 부정 사용 금액이 4년간 269억원이었다. 우리 동네에서는 어떤 곳이 걸렸나 찾아보니 두 곳이 나온다. 동네 주민들이 회원인 인터넷 카페에서는 이런 명단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학부모들의 분노가 높았다.그런데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학교수 등 모든 교원들을 회원으로 하는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은 이에 대해 아무런 공식 입장이 없다. 전교조 또한 꿀 먹은 벙어리다. 관리감독기구인 교육 당국 또한 뒤늦게 감사 확대 등 ‘무관용 원칙’을 들고나왔으나 기대 이하이긴 마찬가지다. 반면 학부모 관련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교총과 전교조보다 교육 관련 시민단체의 활동이 훨씬 더 많았다. 진보와 보수로 양분된 목소리가 아닌 다양성을 토대로 한 교육정책에 대한 주문을 쏟아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런 실정에서 기존과 같은 방식의 교섭과 대책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인상을 전후로 가장 많이 주목받은 경제단체는 소상공인연합회다.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 현장에서 심심찮게 회장들을 볼 수 있는 전경련이나 경총, 중기중앙회가 아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프랜차이즈를 하는 자영업자나 편의점주 등 소상공인들이 주축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를 줄이고 가족 경영으로 돌리거나 가게 운영을 아예 접는 실정이다 보니 정부 투쟁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정부 대응은 연합회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보다는 회원사 운영 실태조사로 이어졌다. 연합회를 통한 일반적인 실태조사와 달리 연합회가 아닌 산하 회원사를 인허가해 준 정부 부처나 지자체를 통한 직접 조사였다. 연합회의 최저임금 반발 움직임을 옥죄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얼마 전 이낙연 국무총리는 가짜뉴스 엄벌을 국무회의에서 지시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26일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호찌민 전 주석 생가에 들러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그런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주석님’ 부분만 부각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쓴 것처럼 오해를 산 게 직접적인 계기였다. 경찰청이 기민하게 가짜뉴스 특별단속에 나섰다. 지난 11일 있었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찰은 37건을 단속해 21건은 삭제·차단을 요청하고, 16건은 내사·수사 중이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표현의 자유 침해 가능성을 우려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약방의 감초처럼 나오는 게 ‘가짜뉴스’다. 자신을 향한 언론이나 정치권 비판을 반박할 때면 “가짜뉴스”라는 주장을 빠뜨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입에 거품만 물었지 제도적인 처벌 강화 주장은 하지 않았다. 여론을 옥죄려 하는 순간 자신만 올가미에 사로잡히는 것을 이해했을 것이다.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산업 고도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그동안 목소리를 내지 않던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런데 이를 조정해 사회 발전으로 이끌어야 할 정부의 대응은 아직도 획일적이다. ‘혁신’을 외치지만 관 주도 사고방식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각 구성원의 이익 극대화 추구 행위가 누적돼 공동체 이익이 훼손되는 사회적 딜레마는 없어야 한다. 공공선을 해치는 주의·주장은 엄격히 규율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가 안보 등 중대한 사유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기존 잣대로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외면하거나 옥죄려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애완동물 인구가 1000만명에 이르면서 동물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애완동물에서 인생의 반려자로 올라가고 있다. 애견주는 반려인으로 용어가 바뀐 세상이다. 여론의 창도 매스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바뀌고 있다. 1인 방송을 즐기고, 넷플릭스로 24시간 시공간 장애 없이 영화나 드라마를 즐기는 시대다. 그야말로 다양성의 시대다. 다양한 이념과 가치가 허용되고 존중되는 사회에 걸맞게 정부 대책도 전문화·세밀화되기를 바란다. eagleduo@seoul.co.kr
  • 자산 10조 넘어도… ICT 기업, 인터넷은행 소유 허용

    자산 10조 넘어도… ICT 기업, 인터넷은행 소유 허용

    ICT 비중 50% 이상땐 최대 지분 34% 가능 삼성·SK 등 규제… 카카오·KT는 예외 대기업 대출·대주주 신용공여 금지도지난달 20일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분을 최대 34%까지 보유하도록 한 특례법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주력 그룹에 한해 대주주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시행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카카오, KT는 물론 네이버, 넥슨 등 ICT 대기업들이 인터넷은행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시행령은 내년 1월 17일부터 인터넷전문은행법과 함께 적용된다. 금융위원회가 16일 내놓은 인터넷전문은행법 시행령안의 핵심은 인터넷은행 지분을 10% 넘게 보유할 수 있는 한도초과 보유주주의 요건을 구체화한 것이다. 금융위는 대기업집단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은 지분을 10% 넘게 갖지 못하도록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제한) 원칙을 다소 완화했지만, 여전히 재벌들은 은행을 소유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금융위는 자산이 10조원이 넘더라도 ICT 주력 그룹은 34% 지분을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과 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을 촉진시켜야 한다는 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예외적으로 진입 통로를 만든 셈이다. ICT 주력 그룹으로 인정받으려면 통계청 표준산업분류상 정보통신업을 영위하는 회사이면서 기업집단 내 ICT 기업의 자산 합계액이 전체 자산 중 50%를 넘어야 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삼성, SK 등 ICT 재벌기업이 아닌 곳은 진입 규제를 받는 반면 카카오, KT 등은 지분을 추가 보유할 수 있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대주주의 이익에 따라 휘둘리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도 세분화했다. 인터넷은행은 대주주에게 신용공여(대출)를 할 수 없고, 대주주가 발행한 주식도 취득할 수 없다. 단 기업 간 합병 등으로 대주주가 아니었던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가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로 된 경우는 예외로 한다. 또 동일인에 대한 대출한도도 현재 은행법이 규정한 ‘자기자본 25%’보다 더 낮은 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미 법에는 대주주 결격요건으로 금융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범처벌법 외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 포함시켜 자격 요건도 더 까다로워진 상태다. 전요섭 금융위 은행과장은 “ICT 주력 그룹이 진입하는 경우에도 법률에서 대기업 대출 금지, 대주주 신용공여 금지 등 다양한 장치가 있어 은행이 사금고로 악용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예외적으로 인터넷은행에 대면 영업을 허용하는 방식도 시행령에 담았다. 인터넷은행은 장애인이나 65세 이상 노인의 편의를 위해 불가피할 때, 휴대전화 고장 등으로 금융거래가 일시적으로 어려울 때 대면 영업을 할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부,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개입할까?

    최대주주 예보 회추위 참여 여부 주목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우리은행의 지배 구조와 관련해 주주권 행사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겸직 여부와 같은 지배 구조를 넘어 회장 선임과 같은 인선 문제에도 개입할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이사회는 오는 26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지주 회장 선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우리은행은 내년 초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은행 지배 구조에 대해 “18%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정부로서는 당연히 지배 구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의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인 의사 표시를 할지, 하면 어떤 방법으로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인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은행 지분 18.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러나 2016년 우리은행 민영화 이후 정부는 은행장 선임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지난해 1월 이광구 전 행장, 지난해 11월 손태승 현 행장을 뽑을 때 모두 과점주주 5곳이 추천한 사외이사 5명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렸다. 하지만 지금은 “관여하지 않는 것은 의무를 방기하는 것”으로 정부 내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부는 일차적으로 지주사와 은행 간 지배구조 체계가 잘 갖춰지는지에 관심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관심은 예보의 지주사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참여 여부다.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우리은행 최대주주로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과 민영화를 이룬 만큼 경영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회추위 참여 여부와 향후 절차 등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신중론을 폈다. 한 우리은행 사외이사는 “민영화 당시 정부가 일절 경영 간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예보가 회추위에 참여하지 않고 의견만 얘기하는 정도이지 않겠느냐”면서 “이사회에서 투명한 절차를 거쳐 자격을 갖춘 지주사 회장을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순천, 내년 1000만 관광시대 연다

    순천, 내년 1000만 관광시대 연다

    생태관광 1번지로 도약 거점 마련 이홍렬·김홍신·안숙선 홍보대사 위촉“국민 여러분! 남도의 아름다운 고장 순천에 오십시오. 열렬히 환영합니다.” 전남 순천시가 ‘2019 순천 방문의 해’를 공식 선포하고,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1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허석 순천시장, 서정진 시의회 의장, 출향인사와 관광협회·여행업협회 관계자, 여행기자, 작가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순천 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개그맨 이홍렬, 소설가 김홍신, 국악인 안숙선씨가 위촉됐다. 허 시장은 “내년 시 승격 70돌을 맞아 시민 화합으로 경제활력을 찾고, 대한민국 관광 선도 도시로 도약하고자 순천 방문의 해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순천을 널리 알려 세계적인 생태관광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시는 유네스코에서 가치를 인정한 순천만습지, 선암사와 국가정원 등 자연과 생태,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특성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의 순천 역사 토크 콘서트, 홍보대사 위촉, 방문의 해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이 교수는 “순천은 청백리의 고향으로 위기 때마다 정의를 지켜 왔고 근대와 현대에는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를 비롯해 풍부한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관광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산과 바다, 호수 등 아름다운 자연과 인심, 음식맛까지 내로라하는 고장”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따뜻하게 반기겠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차별없는 6가지 복지로… 서대문 ‘아름다운 동행’

    차별없는 6가지 복지로… 서대문 ‘아름다운 동행’

    문 구청장 주민센터 돌며 직접 설명 구수한 입담·유머에 강당은 웃음꽃“소외되는 서대문구민이 한 명도 없는 그날까지….”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야심 찬 민선 7기 목표를 제시했다. 문 구청장은 지난주부터 지역 동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직접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지난 8년을 평가하고 앞으로 추구하려는 목표를 소개하는 자리다. 지난 15일 동행해서 지켜본 북아현동 주민센터 ‘아름다운 동행’ 역시 다르지 않았다. 구수한 입담으로 유머까지 곁들여 이어가는 프레젠테이션에 강당을 가득 메운 주민들은 눈을 떼지 못하며 관심을 보였다. 문 구청장은 “지역경제, 교육, 문화, 복지, 친환경, 마을 민주주의” 등 여섯 가지 화두를 통해 서대문구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각 화두에는 신촌 박스퀘어와 서대문 50+센터, 가재울도서관 조성, 고독사 예방 모니터링 프로그램, 주민자치회 등 전략적인 사업목표를 들었다. 문 구청장은 특히 구민들 누구나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는 복지체계를 구축하고 마을을 통해 조직되는 풀뿌리 민주주의에 큰 애착을 표시했다. 문 구청장은 이날 홍제, 가좌 등 6개 권역별 맞춤형 공간전략을 제시했다. 그중에서도 북아현동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핵심사업으로는 북아현문화체육센터 건립과 아현역 스마트도서관 설치, 북아현 복합청사 건립을 소개했다. 설명회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주민센터 바로 옆 북아현문화체육센터 건립예정지를 방문해 현장 설명회가 이어졌다. 문 구청장은 “2020년까지 총사업비 246억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된 주민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서게 된다”고 소개했다. 문 구청장은 “구민들에게 지금까지 서대문구가 추진했던 사업을 설명하고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과 중장기 목표를 소개해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것이야말로 구청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설명회에 방문한 주민들이 제기하는 문제와 질문도 구정을 펼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면서 “많은 구민들이 앞으로 예정된 다른 동 행사에 ‘동행’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GM 또 파업 깃발… “법인 분리는 철수 꼼수” “10년 체류 약속”

    GM 또 파업 깃발… “법인 분리는 철수 꼼수” “10년 체류 약속”

    R&D법인 신설 추진하면서 갈등 촉발 1만여명 중 3000명 새 회사 옮기게 돼 노 “구조조정 수순” 사 “연구개발 강화” 무급휴직자 생계지원비도 대립 원인 산은 “거부권 행사 ” 주총 금지 가처분신청한국GM은 판매 부진 등으로 수년간 적자에 허덕이다 지난 5월 전북 군산공장의 문을 닫았다. “한국 정부가 자금을 수혈해 달라”던 GM 본사와 “신차 배정 등 자구안부터 제출하라”던 정부 간의 줄다리기 끝에 정부와 GM 본사, 한국GM노동조합은 고통 분담에 뜻을 모으고 결국 경영정상화에 합의했다. 그로부터 반년이 흐른 16일 한국GM노조(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파업 깃발’을 꺼내 들었다. 15일부터 이틀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78.2%가 파업을 위한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도대체 그간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갈등은 한국GM이 지난 7월 글로벌 제품을 위한 연구개발(R&D) 신설법인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시작됐다.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의 부서를 묶어 기존 법인에서 분리하는 것이다. 전체 한국GM노조 조합원 1만 200여명 중 3000여명이 새 회사로 옮기게 된다는 뜻이라 파장이 적잖았다.노조는 신설법인이 생기면 그 연구개발 ‘성적’에 따라 신생조직을 쳐내거나 반대로 남게 된 생산라인의 몸집을 줄여 결과적으로 GM이 한국에서 철수할 발판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신설법인의 경우 기존 노조 단체협약을 승계할지 유동적이라 한국에 10년 남겠다는 본사 협약이 적용될지도 미지수”라며 “굳이 법인을 나눠 갈등까지 유발하며 연구개발을 할 필요가 없는데 조직을 줄여 노조 힘을 빼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한국GM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국GM 측은 “단체협약 승계 여부는 신설법인 구성원 동의하에 결정될 일이고 노조가 새 법인 구조조정을 우려하지만 오히려 직원을 100여명 더 뽑아 전체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 나가려는 게 본사의 목표”라고 강조한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신설법인은 우리 조직을 더 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약”이라며 설득에 나섰다. ‘무급휴직자 생계지원’도 대립의 한 원인이다. 군산공장 폐쇄 후 노사는 이 공장 휴직자들에게 30개월(2년 6개월)간 월 225만원의 생계보조금을 반반씩 부담해 지원하기로 했다. 한 달에 4억원씩 총 8억원이 들어가는데 노조 입장에서 신설법인으로 3000명이 빠지면 노조비는 물론 보조금 지원금 부담도 커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결국 ‘노조비+보조금’이라는 돈 문제가 파업 논란의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노조는 “보조금은 정부 교육훈련비 등으로 일부 충당할 방법이 있고 ‘밥그릇 지키기’가 아니라 철수와 구조조정이 근본적 문제”라며 일축한다.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 행보에 대한 해석도 엇갈린다. 한국GM이 오는 19일 법인분리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처리하려고 하자 산은은 주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근 인천지방법원에 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더라도 주총에서 비토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히자 노조 측 손을 들어 줬다는 해석이 상당수다. 하지만 GM 측은 “10년간 한국에 남겠다는 기본협약을 의심한 발언이 아니라 단지 법인 설립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뜻”이라고 반박한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조합원 1만 234명 가운데 8899명이 참여했다.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이 50%를 넘긴 만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다. 쟁의조정신청 결과는 22일쯤 나올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佛, 인류에게 자유·평등 선물… 한반도가 평화의 희망될 것”

    “佛, 인류에게 자유·평등 선물… 한반도가 평화의 희망될 것”

    “佛혁명정신, 한국서 촛불로 되살아나” 文, 두 번째 순방국 이탈리아로 떠나 내일 교황 만나 방북 초청 의사 전달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가 인류에게 자유와 평등, 박애를 선물했듯 한반도가 평화를 열망하는 인류에게 희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파리시청에서 열린 국빈 환영 리셉션에서 “지금 한반도는 세계사적 대전환기를 맞고 있고,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냉전질서를 해체하고 평화와 화합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지혜와 힘을 모으고 있다”며 “나와 우리 국민은 국제사회와의 연대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의 힘은 쉽게 얻어진 게 아니다”라며 “파리시청이 온몸으로 증명하듯 혁명의 광장은 불에 타기도 하고 피로 물들기도 했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민주주의와 공화정을 향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혁명사는 저 멀리 한국민에게 용기와 영감을 줬고 혁명 정신은 대한민국 국민이 들었던 촛불 하나하나에서 혁명의 빛으로 되살아났다”며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굳게 손을 잡았고, 강력한 연대의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파리의 시청과 서울 광화문이 역사적으로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한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에 참석해 ▲교역·투자 확대 ▲미래 신산업 협력 ▲스타트업 협력 강화 등 3가지 협력 방향을 설명한 뒤 “양국이 함께하면 포용적이며 풍요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현대차와 에어리퀴드의 수소차 협력, 삼성전자의 파리 인공지능 연구센터 설립, 네이버의 프랑스 스타트업 투자 진출 등을 사례로 들었다. 취임 후 첫 프랑스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두 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로 떠났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특별기고문에서 “교황청과 북한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교황 만남 앞둔 문 대통령 “교황청과 북한 교류 활성화 기대”

    교황 만남 앞둔 문 대통령 “교황청과 북한 교류 활성화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 기관지에 실린 특별 기고문을 통해 “교황청과 북한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에 ‘교황 성하의 축복으로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라는 제목의 특별 기고문을 통해 “지난 9월 평양 방문 때 남북 가톨릭 간의 교류를 위해 한국 가톨릭을 대표해 김희중 대주교께서 함께 가셨다. 교황청에서도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면서 위와 같이 밝혔다. 교황청 기관지는 전 세계 약 13억명의 가톨릭 신자가 구독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8일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기고문에서 문 대통령은 “한·교황청 수교 55주년을 맞아 교황청을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교황청이 한반도 평화를 강력하게 지지해주신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을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가톨릭은 불의한 국가폭력에 맞섰지만, 끝까지 평화를 옹호했다”면서 “민주주의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는 길이며 그 길은 평화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끊임없이 일깨워줬다. 2017년 추운 겨울의 그 아름답고 평화로웠던 촛불혁명의 정신에 그 가르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2018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국민의 여정에서 교황 성하의 기도와 축복은 큰 격려와 희망이 됐다”면서 “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 화해와 평화를 위한 ‘만남의 외교’를 강조하신 교황 성하의 메시지를 항상 기억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평양에서 역사적인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채택해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결정했고, 미국과 북한도 70년의 적대를 끝내고 마주 앉았다”면서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더는 하지 않게 됐고 한미 양국도 대규모 연합훈련을 중단했다.만남과 대화가 이룬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증오를 없애고 화해를 낳기 위해 희생하셨고 평화로 부활하셨다.부활 후 제자들에게 ‘평화가 함께하길’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그동안 남북이 만나고 북미가 대화하기까지 많은 희생이 있었고, 이제 우리는 분단과 대결을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부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나와 우리 국민은 ‘모든 갈등에 있어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교황 성하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긴다”면서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포용국가를 향해 굳건히 나아갈 것이며 그 길에 교황 성하의 축복과 교황청의 기도가 언제나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에 “공산주의자” 고영주 전 이사장, 민사 2심서 1000만원 배상책임

    문 대통령에 “공산주의자” 고영주 전 이사장, 민사 2심서 1000만원 배상책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지칭한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민사소송 항소심에서도 위자료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다만 배상액은 1심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7부(부장 김은성)는 16일 문 대통령이 2015년 고영주 전 이사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고영주 전 이사장에 1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던 형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것과 달리 민사소송에서는 배상 책임이 인정된 것이다. 재판부는 “남북 대치,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우리 현실에서 ‘공산주의’라는 표현이 갖는 부정적, 치명적인 의미에 비춰볼 때 원고가 아무리 공적 존재라 하더라도 지나치게 감정적, 모멸적인 언사까지 표현의 자유로 인정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위자료 산정 근거에 대해 “피고가 원고에게 그 어떤 미안하다는 표현도 하지 않은 점, 다만 제대로 정리 안 된 생각을 즉흥적으로 말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에 이르게 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심에서 판결한 3000만원에 비해 2심에서는 배상액이 대폭 줄어들어 1000만원으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원칙적으로 정치적 발언은 토론과 반박으로 걸러져야 하고 법관에 의한 개입은 최소한으로 제한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고영주 전 이사장은 2013년 1월 보수 진영 시민단체 신년하례회에서 전 민주통합당 18대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을 가리켜 “문 후보는 공산주의자다.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공안 사건인) 부림 사건은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공산주의 운동이었으며, 문 후보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합리적 근거가 없는 발언으로 사회적 평가가 심각히 침해됐다”면서 2015년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고영주 전 이사장은 문 대통령의 명예훼손 혐의로도 기소됐지만 지난 8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사회적으로 이론의 여지 없이 받아들일 만한 자유민주주의나 공산주의 개념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공산주의자’라는 표현이 부정적 의미를 갖는 ‘사실 적시’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고 전 이사장이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할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동일한 사실관계를 두고 형사와 민사 사건의 결론이 다른 것은 규율의 근거가 되는 법률의 이념과 목적, 재판의 쟁점과 법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북한, 어느 나라보다 세금 가짓수 적고 세율 낮다 주장

    북한, 어느 나라보다 세금 가짓수 적고 세율 낮다 주장

    북한이 외국인 대북 투자자를 위해 투자환경과 사업, 제품 등을 소개하는 ‘조선의 무역’ 사이트를 지난 15일 개설했다.중국 관영언론은 북한 대외경제성이 만들고 한글,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로 서비스되는 ‘조선의 무역(kftrade.com.kp)’ 사이트는 북한의 대외개방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사이트는 북한의 무역정책과 외국인기업법, 외국인투자법, 합작법 등 각종 법률뿐 아니라 경제개발구, 투자대상, 수출품, 특산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북한은 대외무역의 다각화, 다양화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일관한 정책이라며 130개 나라와 무역거래를 확대 발전시켜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외국투자가의 권리와 이익을 담보해주는 유리한 법률제도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또 라선경제무역지대 등 경제개발구 세금의 가지 수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적고 세율도 아주 낮다고 주장했다. 특히 14개의 투자대상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7개는 호텔이며 나머지는 운동관, 상점, 발전소, 식당 등이다. 투자대상으로 밝힌 원산-금강산철도는 118.2㎞의 현 철도를 개선하는 사업으로 투자 기업에는 토지사용료 면제와 특혜관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투자규모는 약 3억 달러이며 연수익은 88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명시했다. 경제개발구 관련회사의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뿐 아니라 무역회사의 상세한 수출품 목록 사진과 전화번호까지 공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남북이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에 합의했지만 미국의 제재를 벗어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정지융 푸단대 한반도 연구센터 주임은 “중국은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 미국보다는 한국과 공통 이해관계를 공유하지만, 유엔 차원의 결정 없이는 한·중이 더 깊은 협력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키스앤드라이드’는 ‘환승정차구역’으로

    국립국어원은 15일 ‘키스앤드라이드’를 ‘환승정차구역’으로 다듬어 발표했다. 환승정차구역은 ‘승용차를 타고 가서 대중교통수단으로 갈아타는 경우 운전자는 내리지 않고 여행자만 환승을 위해 내리는 곳’을 가리킨다. 국어원은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디지털사이니지’, ‘모듈러주택’, ‘스튜어드십코드’, ‘워킹그룹’, ‘주니어보드’, ‘키스앤드라이드’, ‘트랜스미디어’를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했다. 공모 결과를 바탕으로 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에서는 ‘디지털사이니지’는 ‘전자광고판’, ‘모듈러주택’은 ‘조립식주택’, ‘스튜어드십코드’는 ‘의결권행사지침’, ‘워킹그룹’은 ‘실무단’, ‘주니어보드’는 ‘청년중역회의’, ‘트랜스미디어’는 ‘매체융합’으로 다듬은 말을 선정했다. 국어원은 다듬은 말들을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전자광고판(←디지털사이니지)은 지하철, 공공장소, 호텔, 공항 등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특히 백화점 같은 대형 시설물에 가면 큰 화면을 통해 화려한 광고를 구현하고 있다. # 이동식 주택의 단점을 보완한 조립식주택(←모듈러주택)은 초기에 저렴한 단독·전원주택으로 인기를 끌다가 최근에는 대형 행사장의 단체 숙소나 쇼핑몰 등으로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다. # 국민연금의 의결권행사지침(←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은 일단 우호적 평가를 하고 있으며, 도입 이후 국민연금의 주주활동이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민간과 부처의 실무단(←워킹그룹)을 만들고 국회가 이를 뒷받침하는 협력적 촉진 체계가 정립돼야 한다. # 행복한 직장 문화 확산을 위해 젊은 직원들이 주축이 돼 조직 문화에 대해서 토의하고 실천 과제를 제안하는 조직 문화 혁신 청년중역회의(←주니어보드)를 출범하기로 했다. # 대중교통 이용자만 환승을 위해 하차하는 곳인 환승정차구역(←키스앤드라이드)에 무분별하게 주차하는 일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 # 이번 작업은 웹툰·애니메이션 영역을 넘나드는 매체융합(←트랜스미디어)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고, 콘텐츠 확장의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이다. 국립국어원은 ‘오버투어리즘’(over tourism), ‘에어서큘레이터’(air circulator), ‘쿨링오프’(cooling off), ‘세이프가드’(safe guard), ‘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 ‘세컨더리보이콧’(secondary boycott), ‘플래그십마케팅’(flagship marketing)의 다듬은 말을 공모할 예정이다. 최종 다듬은 말로 선정된 말을 제안한 사람에게는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경우 기자 wlee@seoul.co.kr
  • ‘정상화’ 반년만에…GM노조는 왜 ‘파업 깃발’을 들었나

    한국GM은 판매부진 등으로 수년간 적자에 허덕이다 지난 5월 군산공장까지 문 닫았다. “한국 정부가 자금을 수혈해달라”던 GM본사와 “신차배정 등 자구안부터 제출하라”던 정부 간 줄다리기 끝에 정부와 GM본사, 한국GM노동조합은 고통분담에 뜻을 모으고 결국 경영정상화에 합의했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16일, 한국GM노조(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파업 깃발’을 꺼내들었다. 15∼1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투표권이 있는 전체 조합원 가운데 78.2%가 파업을 위한 쟁의행위에 압찬성했다. 도대체 그간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  갈등은 한국GM이 지난 7월 글로벌 제품을 위한 연구개발(R&D)신설법인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시작됐다.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의 부서를 묶어 기존법인에서 분리하는 것이다. 전체 한국GM노조 조합원 1만 200여명 중 3000여명이 새 회사로 옮기게 된다는 뜻이라 파장이 적잖았다.  노조는 신설법인이 생기면 그 연구개발 ‘성적’에 따라 신생조직을 쳐내거나 반대로 남게 된 생산라인의 몸집을 줄여 결과적으로 GM이 한국에서 철수할 발판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신설법인의 경우 기존 노조 단체협약을 승계할지 유동적이라 한국에 10년 남겠다는 본사 협약이 적용될지도 미지수”라며 “굳이 법인을 나눠 갈등까지 유발하며 연구개발을 할 필요가 없는데 조직을 줄여 노조 힘을 빼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한국GM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국GM 측은 “단체협약 승계여부는 신설법인 구성원 동의하에 결정될 일이고 노조가 새 법인 구조조정을 우려하지만 오히려 직원을 100여명 더 뽑아 전체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나가려는 게 본사 목표”라며 “10년간 36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자마자 철수를 준비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한다.  ‘무급휴직자 생계지원’도 대립의 한 원인이다. 군산공장 폐쇄 후 노사는 이 공장 휴직자들에게 30개월(2년 6개월)간 월 225만원의 생계보조금을 반반씩 부담해 지원하기로 했다. 한달에 4억씩 총 8억원이 들어가는데 노조 입장에서 신설법인으로 3000명이 빠지면 노조비는 물론 보조금 지원금 부담도 커진다. 이때문에 일각에선 결국 ‘노조비+보조금’이라는 돈 문제가 파업 논란의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노조는 “보조금은 정부 교육훈련비 등으로 일부 충당할 방법이 있고 ‘밥그릇 지키기’가 아니라 철수와 구조조정이 근본적 문제”라며 일축한다.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 행보에 대한 해석도 엇갈린다. 한국GM이 오는 19일 법인분리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처리하려고 하자 산은은 주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근 인천지방법원에 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더라도 주총에서 비토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히자 노조 측 손을 들어줬다는 해석이 상당수다. 하지만 GM측은 “10년간 한국에 남겠다는 기본협약을 의심한 발언이 아니라 단지 법인 설립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뜻”이라고 반박한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조합원 1만 234여명 가운데 8899명이 참여했다.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이 50%를 넘긴 만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지난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고, 이에 대한 결과는 22일쯤 나올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광주형일자리 무산 위기속 노동계,광주시 대화무드, 여당도 힘보태 새 국면

    ‘광주형 일자리사업’의 시금석인 현대자동차 완성차공장 투자사업이 무산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와 광주시가 이와 관련한 질의 및 답변서를 주고받으면서 대화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최근, 현대차 완성차 공장 합작법인의 제1 주주로 참여키로 한 광주시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 “진정성있는 답변을 보내 오면 검토 후에 (대화 재개 등을) 결정해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노동계가 ‘임금 문제와 밀실협상’ 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 지 한달 만이다. 한국노총은 최근 광주시 측에 ?현대차 투자유치 관련 광주시 요구안 ?광주시 요구안이 변경 가능 여부? 현대차와의 합의사항 ?합의사항 재논의 가능 여부 ?현대차와의 향후 협상 일정?교섭단의 참여 범위와 권한 등 9개 항목의 질의서를 보냈다. 시는 이번 질의서를 접수한 지 나흘만인 16일 한국노총 측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투자방식과 규모, 공장 위치, 생산차종 등이 담긴 기존 기본 합의안에 더해 부속협정서를 공개했다. 적정 임금의 경우 임금체계 단순화와 직무직능급 중심으로 결정하되, 기본급을 높이는 구조로 주 44시간(1일 8시간, 주5일, 월 2회 특근 등)에 평균 초임 연봉 최소 3500만원을 보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임금 체계와 수준은 신설법인이 경영수지 분석 등 전문 연구용역을 통해 결정하고, 주거와 보육·문화 등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동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선 노동계 복귀를 전제로 노·사·민·정 상호 협의→ 협상안 도출→ 최종 협상안 노사민정협의회 결의→ 광주시와 현대차 간 투자협약 체결→ 투자자 모집→ 합작법인 설립 순으로 밝혔다. 노동계 참여 교섭방식에 대해선 “시의회,노동계,전문가,시민 의견 등을 모아 문화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투자협상단을 새로 구성하고, 노동계의 의견 반영을 위해 시 투자협상단에 노동계 대표가 참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섭결정 방식과 관련해서는 “최종 결정은 노사민정협의회의 결의를 거쳐 투자협약 체결로 이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대부분 기존에 알려진 내용으로 구체성이 부족하다”며 “답변 내용에 대해 시간을 두고 논의한 뒤 추가 답변 요청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광주형 일자리의 첫 프로젝트인 현대차 합작법인 투자 건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24일에는 이해찬 당 대표가 광주로 내려와 ‘광주형 일자리’ 진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어서 이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점쳐진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당 조강특위 “2012년 ‘경제민주화’ 받아들일 때부터 당 침몰”

    한국당 조강특위 “2012년 ‘경제민주화’ 받아들일 때부터 당 침몰”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을 위해 출범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외부위원들이 당이 몰락하기 시작한 시점을 2012년 당시 ‘경제민주화’ 강령을 받아들이고 빨간 색깔로 당색을 바꿨을 때라고 지목했다. 전원책 변호사를 포함한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은 지난 15일 ‘당원, 당직자,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현재 당이 처한 현실과 향후 조강특위 활동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입장문은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이른바 ‘친이’(친이명박계), ‘친박’(친박근혜계) 할 것 없이 이 처참한 보수궤멸에 (자유한국당에서)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서 “이념과 정책으로 싸운 게 아니라 보잘 것 없는 권력을 향유하기 위해 싸웠다. (중략) 그런 이전투구는 지난 총선에서 참패를 불렀다. 그 뒤에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여전히 계파정치에 몰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와 상관없이 전권을 가졌던 2012년 비상대책위원회가 ‘경제민주화’라는 진보주의 강령을 받아들이고, 이념과 동떨어진 ‘새누리당’이라는 정체불명의 당명으로 바꾸고, ‘보수를 버려야 한다’면서 빨간 색깔로 당색을 바꾸었을 때 한국당은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입장문에서 언급된 2012년 비대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로, 당시 자유한국당은 경제민주화 개념을 도입하고 당명(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과 당 색깔(파란색에서 빨간색)까지 바꿔 총선과 대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은 “왜 그때 아무도 저항하지 못했나. 명망가 정치, 보스정치에 매몰되어 당내 민주주의와 동떨어진 충성경쟁을 벌일 때 한국당은 무너졌다”면서 “이제 보수주의를 회복해야 한다. (중략) 무엇보다도 정권을 되찾겠다면, 국가를 경영할 지식과 열정을 갖추었는가를 스스로 따져보야아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기찬 서울시의원, 제179회 서울시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수료식에서 금천구 학생 격려

    최기찬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구 제2선거구)은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79회 청소년의회교실’ 수료식에 참석, 금천구 학생들을 격려했다. 청소년의회교실은 11개 교육지원청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오전 10시 입교식에서 어린이 시의원 선서를 시작으로 선거교육을 받고 모의의회와 2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민주적 의사절차를 체험하며 지방의회의 역할을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기찬 의원은 “서울시의회에서 학생들이 의회에서 직접 의장을 선출하고 안건을 심의하며 민주주의에서 과정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앞으로 미래를 책임질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서울시의회는 ‘2018년 청소년 의회교실’을 10월 10일 동부교육청을 시작으로 10월 29일까지 총 11개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각 지원청별 1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며 학부모들도 참석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란 넥타이’ 유시민 “언젠가 할 줄 알았지만…공직에는 다신 안 나간다”

    ‘노란 넥타이’ 유시민 “언젠가 할 줄 알았지만…공직에는 다신 안 나간다”

    유시민 작가가 15일 새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사장 취임이 정계 진출을 위한 발판이 아니냐는 여러 언론의 의혹 제기에 유 이사장은 “임명직 공직이 되거나 공식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다시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날 노란넥타이를 매고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취임식에 나타난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 링컨 미국 대통령을 존경했다는 말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링컨 대통령은 특정 정파에 속한 대통령이었지만 역사 안에서는 미합중국과 국민 전체의 지도자로 받들어졌다”면서 노 대통령을 떠올린 그는 “노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와 번영, 사회 정의 실천에 노력했던 대한민국 지도자로 국민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노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서 재단이 우리 사회의 더 많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시민의 정치 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면서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과 서울 노무현 센터 건립 사업도 계획대로 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왜 자리를 수락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언젠가는 저도 재단을 위해 봉사해야할 때가 올 거라는 생각을 했다. ‘언젠가 이사장 한번 해야지’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권하셨다”면서 “노 대통령 모시고 일했던 사람으로서 지금 사양하는건 도리가 아니겠다고 생각해 맡았다”고 답했다. 유 이사장은 특히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면서 “임명직 공직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로 위원장 임기를 마감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재단을 유 작가에게 넘겨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유(시민) 작가는 노 대통령을 모시고 2002년 선거부터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가치와 철학을 가장 잘 실천한 휼륭한 공직생활 잘 해왔다”면서 “지금 자유분방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제가 이 무거운 자리 맡기게 되서 죄송하다.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이 자리 맡아서, 또 중요한 일을 보람차게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노무현재단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유 작가를 이 대표의 후임 이사장으로 낙점했다. 약 지난 4년 동안 재단 이사장을 맡아 온 이 대표는 당직 취임 후 사임 의사를 밝히고 후임으로 유 작가를 낙점, 직접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와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경남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마항쟁 39주년] “역사 앞에 부끄럽다…기억 않고 기록 않는 부마의 함성과 열정”

    [부마항쟁 39주년] “역사 앞에 부끄럽다…기억 않고 기록 않는 부마의 함성과 열정”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이정표는 1960년 4·19혁명에서 시작해 1979년 부마(부산+마산)항쟁,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10항쟁을 거쳐 촛불혁명으로 완결됐습니다. 이 가운데 부마항쟁만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습니다. 이제라도 그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진상 조사와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지방자치 4선인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16일 부마항쟁 39주년을 앞둔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유신 독재에 맞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학생들이 선도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이끈 민중항쟁인데도 전두환 시대와 함께 독재의 사슬을 끊지 못해 진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4대 민주항쟁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않는 등 관심과 평가가 미흡하다며 항쟁에 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도적 과제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답을 통해 과제를 짚어 봤다.→항쟁 발발 계기는. -5·16 군사쿠데타로 최고 권력을 쥔 박정희 정권은 영구 집권을 위해 1972년 유신체제를 선포한 뒤 긴급조치를 수시로 발동해 민주 인사를 탄압하는 등 탄압 정치를 이어 갔다. 그러던 중 당시 야당인 신민당 김영삼 총재가 YH여성노동자 신민당사 농성 사건에 대해 외신과 인터뷰하면서 유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1979년 10월 4일 국회에서 제명되자 ‘전제군주 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부산 지역 민심이 동요했다. 이를 기화로 10월 16일 부산대 학생 중심으로 독재 타도를 외치는 시위가 번지면서 10월 17일 부산 전역으로 번졌다. 물론 단순히 야당 총재 한 사람에 대한 국회의원 제명이나 야당 탄압에 대한 항거라기보다 오래 짓눌린 민주화에 대한 민중의 목마름이 분출된 것이다. →직접 시위대를 이끌었는데. -당시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2학년 복학생이었다. 학교 후문 100m 인근에 있던 내 하숙집은 학우들 사랑방이었다. 그곳에서 유신 독재의 부당성에 대해 토론과 비판을 하던 중 16일 부산대 학생들이 시위를 벌였고 동아대 학생들도 17일 아침부터 삼삼오오 모여 분위기를 달궜다. 오후 법학과, 행정학과, 정외과 2학년 합동 교련 수업 시작 전에 제가 단상에 올라 “청년 학도를 탄압하고 민주 인사를 구속하는 참상 앞에서 교련 수업이나 받을 게 아니라 운동장으로 함께 나가 시국과 인권 문제에 대해 토론하자”고 외쳤다. 금세 500~600명 이상으로 늘어 유신 철폐, 독재 타도 등 구호를 외쳤다. 그러자 경찰 진압대가 들어와 최루탄을 발사해 저녁 6시 남포동에서 다시 만나자며 흩어졌다. 그리고 저녁에 시가에서 시민들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0시(10월 18일)를 기해 부산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됐고 1058명이 경찰에 끌려갔다. 20일엔 위수령이 발동됐다.→시위 주도로 어떤 불이익을 받았나. -주동자로 찍혀 피신 생활을 하던 중 ‘10·26’으로 유신독재에 종지부를 찍었다. 항쟁을 직접 보고 충격을 받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손을 빌리긴 했지만, 철옹성 같던 유신체제를 무너뜨린 것은 사실상 부산과 마산의 시민, 그리고 우리 학생들이었다. 그러나 12·12사태가 발생했고 부산에서도 총 검거령이 내려져 다시 서울로 피신했으나 5·18민중항쟁으로 계엄이 확대됐다. 결국 도피 생활 7개월 만인 1980월 5월 28일 은신 중이던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 친구 집에서 체포된 뒤 부산 망미동 보안대로 끌려가 36일간 각종 고문과 구타를 당했다. 7월 2일 구속영장 집행으로 부산 제15헌병대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인간 이하의 참혹한 수감생활을 겪었다. 헌병대에서 다시 부산 사상구 학장교도소로 이감된 데 이어 군법회의를 통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마침내 석방됐지만 대학에서 제적돼 졸업장을 받는 데 12년이 걸렸다. →당시 함께 항쟁을 주도한 이들은. -헌병대 영창 한 막사에 40~50명 수용됐는데, 원래 있던 군인 죄수와 부마항쟁을 주도한 대학생 8명 등 20여명, 그리고 얼마 후 사회 폭력배들이 잡혀 왔다. 대학생은 부산대 조태원, 신재식, 정광민, 김종세, 김영, 이상경과 진주 경상대 김문규와 동아대 유덕열 등 8명이다. 조태원은 긴급조치로 이미 두 번 투옥된 바 있고, 신재식은 부산에서 사업을 한다. 정광민은 부마항쟁연구소장이다. 김영은 7~8년 복역했는데 김하기란 이름으로 소설을 쓴다. 김종세는 올해 초까지 부산민주공원 관장을 지냈다. 우리는 아직도 가끔 서로 안부를 묻고 연락을 한다.→DJ(김대중 전 대통령)와 노무현 정부 때도 부마항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이유는. -DJ가 1997년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JP(김종필 전 국무총리)와의 연대라는 한계에 부딪혔고, 이어진 노무현 정부는 각종 개혁 작업으로 탄핵 등 집권 초반부터 계속 흔들리면서 부마항쟁 재평가를 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지난해 10월 3년에 걸친 부마항쟁 진상조사 기간이 종료됐는데. -2010년 5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국가 기관으로 처음 부마항쟁 기간 중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를 인정한 바 있지만 전체 진상 규명은 이뤄지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부마항쟁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진상규명위가 형식적으로만 구성돼 제대로 활동하지 않았다. →잊지 말아야 할 부마항쟁의 의의는. -부마항쟁은 18년이나 이어진 군사독재정권을 끌어내린 민주화운동이다. 군부의 집권 야욕으로 곧장 민주화의 길로 나아가지 못하고 5·18항쟁이라는 참혹하면서도 위대한 시민항쟁으로 이어졌지만 개발도상국이었던 한국에서 군사정권을 축출하는 투쟁을 본격적으로 시도했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 8년 뒤 이어진 6월 항쟁으로 신군부가 항복 선언을 하면서 군사독재는 더이상 우리나라에 발붙일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조국 근대화라는 명분 아래 철저히 짓밟혀 온 노동자와 농민의 기본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요구를 전면에 내걸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항쟁 정신 계승을 위한 제도적 과제가 있다면.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 전문에 부마항쟁의 이념이 명시되는 등 역사적 의미를 올바로 각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에 더해 우선 항쟁 당시 자행된 인권 침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진상규명위원회 조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국가로부터 인권을 침해받았음에도 숨죽이고 살았던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등의 보상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4대 민중항쟁으로서의 역사적 의의를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조치가 따라야 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文 “北, 5·1경기장 연설 내용 등 조건 안 달아”

    文 “北, 5·1경기장 연설 내용 등 조건 안 달아”

    佛동포간담회에서 “촛불 고마움 못잊어” 한불 콘서트, 방탄소년단 등 400여명 참석 文 “佛서 케이팝 높이 평가…자랑스럽다”“사실 긴장되는 연설이었다. 완전한 비핵화를 표명해야 했고, 평양 시민들의 호응도 받아야 했고, 방송을 통해 지켜보는 우리 국민의 지지도 받아야 했다.” 유럽 순방(13~21일)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국빈 방문을 위해 프랑스에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파리의 한 컨벤션센터(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 지난달 19일 15만명의 평양시민 앞에서 했던 5·1경기장 연설을 이렇게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북측은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고 전적으로 모든 걸 맡겼다”며 “이는 남북관계가 그만큼 빠르게 발전했고 신뢰가 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의 마음에 자유·평등·박애를 새겨 넣었고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세계 민주주의에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도 프랑스에서 촛불 많이 드셨죠”라고 묻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 내외는 14일 오후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문화교류 행사인 ‘한국 음악의 울림-한·불 우정의 콘서트’에 참석했다. 케이팝 가수로는 처음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빌보드 200) 1위를 정복한 방탄소년단(BTS)과 국립국악원의 전통공연, 퓨전국악 등이 이어진 콘서트에는 프랑스 정재계·문화예술계 주요 인사, 한류팬등 400여명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유력일간지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케이팝과 관련, “문화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며, 자긍심 높은 프랑스에서 케이팝이 평가를 받는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케이팝은 ‘젊은이들의 꿈과 도전’ ‘인간애’를 주로 노래하는데 국경을 넘어 서로 사랑하고, 언어를 넘어 서로 이해하고, 세계인 모두가 꿈을 향해 도전하라고 응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최고 지도부 일가의 재테크 방법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최고 지도부 일가의 재테크 방법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전·현직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의 가족들이 홍콩에 고급주택을 포함해 다량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10일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의 큰누나 치차오차오(齊橋橋)와 이복 생질녀 장옌난(張燕南)은 1990년대부터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별도의 부동산 회사를 세워 홍콩 부동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이들이 투자한 부동산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홍콩의 고급주택 지역인 리펄스베이(Repulse Bay·淺水灣)에 있는 4층짜리 단독주택이다. 2009년 1억 5000만 홍콩달러(약 217억원)에 사들인 이 주택은 홍콩 부동산가격 급등에 힘입어 100%나 치솟아 시가가 3억 홍콩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덕분에 9년 만에 무려 1억 5000만 홍콩달러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풍광이 수려하고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이 고급주택은 시 주석 일가가 홍콩에 들를 때마다 머무르곤 한다고 빈과일보가 전했다. 시 주석 일가가 여러 부동산 회사의 명의를 사용해 사들인 홍콩의 부동산은 리펄스 베이 고급주택을 비롯해 모두 여덟채에 이른다. 이 여덟채의 시가를 합치면 모두 6억 4400만 홍콩달러로 추산된다. 치차오차오와 장옌난 일가는 한때 홍콩에 거주했다가 현재 호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당총서기에 오른 직후인 2012년 11월 블룸버그통신이 치차오차오와 덩자구이(鄧家貴) 부부의 재산이 엄청나다는 폭로가 나오자 반부패를 주도해온 시 주석은 큰 정치적 부담감을 느꼈다. 이에 시 주석의 어머니 치신(齊心)은 가족회의를 열고 “시 주석과의 관계를 이용해 어떠한 사업 활동이나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치차오차오 부부는 시 주석이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2007년부터 막대한 재산을 긁어 모았다. 블룸버그는 치차오차오 부부가 희토류와 휴대전화 사업 분야에서 3억 7600만 달러(약 43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4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폭로한 조세 회피자 리스트인 ‘파나마 페이퍼’에는 덩자구이의 이름이 올라 있다. 이후 치차오차오 부부는 시 주석의 권력가도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산을 급하게 처분하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부동산과 광산을 중심으로 10개 회사에 투자했던 자산을 내다판 것으로 전해졌다. 빈과일보는 “중국 최고 지도자인 시 주석의 월급은 1만 위안(약 164만원)을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영향력이 가족을 위해 가져온 ‘치부(致富) 효과’는 막대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부동산 투자는 시 주석 일가에 그치지 않는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딸 리첸신(栗潛心)도 2013년 1억 1000만 홍콩달러의 고급주택을 홍콩에서 사들여 남편 차이화보(蔡華波)와 함께 살고 있다. 공산당 서열 4위의 왕양(汪洋)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정협) 주석의 딸 왕시사(汪溪沙)도 2010년 3600만 홍콩달러에 이르는 홍콩 주택 2채를 사들였다. 홍콩 거주증을 보유하고 있는 그녀는 2년 뒤 그중 한 채를 처분해 222만 홍콩달러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주석의 오촌조카인 후이스(胡翼時)는 일찍 재테크에 눈 떠 홍콩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홍콩 거주증을 취득하는 그는 2009년 홍콩의 고급주택 등을 4640만 홍콩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그 시세가 7600만 홍콩달러에 달해 64%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후이스가 주주로 있는 부동산 회사는 2013년 은행 대출을 받아 홍콩 도심의 호텔을 4억 8800만 홍콩달러에 사들였다가 올해 8억 1000만 홍콩달러에 되팔았다. 5년 만에 무려 3억 2200만 홍콩달러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정규대학을 다니지 않고 상하이시 국제관광직업기술학교를 졸업한 후이스는 2001년 상하이훙이(鴻翼)광고공사를 설립한 뒤 이듬해 양광(陽光)위성방송과 광고계약을 따내 그해 자산을 600여만 위안으로 불려 종잣돈을 마련했다. 단순히 학력만을 놓고 보면 그가 광고업계에 발붙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빈과일보가 지적했다. 자칭린(賈慶林) 전 정협 주석의 일가는 홍콩 부동산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그의 아내 린여우팡(林幼芳)과 딸 자장(賈薔)은 일찍부터 ‘린칭’(林靑)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993년 385만 홍콩달러에 사들인 고급주택을 2001년 되팔아 153만 홍콩달러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10여년이 지난 2016년에도 주택 3778만 홍콩달러를 주고 사들인 주택이 현재 5860만 위안을 호가하고 있어 55%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자칭린 전 정협 주석의 외손녀 리쯔단(李紫丹)은 홍콩 부동산업계의 ‘큰 손’으로 불린다. 2015년 당시 나이 24살이던 그녀는 무려 3억 8700만 홍콩달러짜리 홍콩의 고급주택을 사들였다. 이 주택 구매 당시 담보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전해져 홍콩 부동산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장가오리(張高麗) 전 부총리의 딸 장샤오옌(張曉燕)은 홍콩 기업가 리셴이(李賢義) 신이(信義)유리 회장의 아들 리성발(李聖潑)과 결혼한 뒤 남편과 함께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홍콩과 중국 본토 두 곳에서 사업을 벌인 이들 부부와 그 일가는 홍콩에서 무려 20채가 넘는 주택을 보유해 이들 주택의 평가액이 8억 5700만 홍콩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민 총리’로 불려온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의 일가도 예외는 아니다. 뉴욕타임스(NYT)는 2012년 10월 기업 공시와 감독 당국의 기록 등 방대한 자료를 근거로 1992~2012년 20년 동안 그의 어머니, 아들과 딸, 동생, 처남 등의 명의로 등록된 자산이 최소 27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원 전 총리가 권력 핵심에 있던 이 기간에 그의 일가 재산이 크게 늘었다며 투자처는 은행과 귀금속, 리조트, 통신회사, 인프라 프로젝트, 부동산 등 실로 다양하게 걸쳐 있다고 NYT가 전했다. 그는 1992년부터 공산당중앙서기처 서기, 국무원 부총리 등을 거쳐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총리로 재직했다. 원 전 총리는 당시 “권력을 이용해 사욕을 채운 적이 없다”는 공개 편지를 보내 NYT의 부정축재 보도를 부인했지만 결국 사위와 아들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 전 총리의 딸 원루춘(溫如春)이 2006~2008년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에서 컨설팅비로 받은 180만 달러의 입금처가 남편 류춘항(劉春航의 페이퍼컴퍼니인 풀마크 컨설턴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영국 케임브리지대 금융학박사 출신인 류춘항은 중국은행보험업관리감독위원회 통계부 주임과 연구국장으로 재직하며 인민은행장 물망에도 오른 금융계 거물이다. 중국 최고 지도부 가족의 홍콩 부동산 투자는 2016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 강화로 ‘홍콩의 중국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시사평론가 류샤오(劉紹)는 “중국 공산당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홍콩의 중국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더는 홍콩 부동산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지 않게 됐다”며 “지금은 투자 방향을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문 대통령, 파리 동포들에 “프랑스서 촛불 든 고마움 잊지 않을 것”

    문 대통령, 파리 동포들에 “프랑스서 촛불 든 고마움 잊지 않을 것”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 동포 간담회에 참석,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전임 정부 시절 국정농단에 반대하며 프랑스에서도 촛불을 든 교민들에게 각별한 감사를 전했다. 13일(현지시간) 파리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프랑스에서의 첫 일정을 파리의 컨벤션센터인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최근 파리 국제대학촌에 한국관이 개관한 소식을 언급하며 한국관 건립에 애쓴 동포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의 마음에 자유·평등·박애를 새겨넣었고,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도 프랑스에서 촛불 많이 드셨죠?”라고 묻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네”라고 화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이 “함께 좋은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자”라고 제안하자 참석자들은 다시 한번 박수로 화답했다. 환영사를 한 이상무 한인회장은 “대통령이 15만 평양 주민 앞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한민족의 자긍심과 책임의식을 갖고 이곳에서 굳건히 뿌리를 내려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건배사에서 진병철 민주평통남유럽협의회장은 “수차례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으로 남북 관계가 밝아졌다”면서 “평화통일만이 우리 민족에 평통을 가져다주는 길이라 생각해 평통을 외치자”고 제안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