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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 ‘파격 재계약’ 후… 엑소·뉴이스트·빅스 등 재계약 관심↑

    방탄소년단 ‘파격 재계약’ 후… 엑소·뉴이스트·빅스 등 재계약 관심↑

    2012년 데뷔 그룹, 내년 표준계약 7년 앞둬해외 활동·계약 조건따라 만료시점 다를 수도최근 방탄소년단이 계약만료 시점에 한참 앞서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방탄소년단보다 앞서 데뷔 선배 아이돌들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히트는 지난 18일 사내 구성원과 주주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방탄소년단과의 깊은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7년 재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재계약은 여러모로 파격적으로 평가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09년 도입한 연예인 전속계약 표준계약서를 적용하면 계약 기간은 대개 7년으로 정해진다. 2013년 6월 데뷔한 방탄소년단의 경우 계약만료가 1년 이상 남은 상태였다. 또 재계약 기간을 7년으로 한 것도 이례적이다. 그간 아이돌 그룹은 계약만료 후 1~3년가량의 재계약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아티스트와 소속사간 신뢰가 두터웠기에 가능한 계약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방탄소년단이 일찌감치 재계약을 성사시키면서 방탄소년단에 앞서 데뷔한 아이돌 그룹들에게 관심이 이어졌다. 7년 계약을 감안하면 2012년 데뷔 그룹들이 내년 계약만료를 맞게 된다. 엑소, 뉴이스트, 빅스, AOA, EXID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데뷔 시점으로 보면 이중 엑소가 가장 앞선다. 2012년 4월 미니앨범 ‘MAMA’로 데뷔했지만 프롤로그싱글 발매 기준(2012년 1월)으로 보면 계약 시점은 보다 빠를 것으로 보인다. 케이팝 톱 아이돌 그룹인 만큼 재계약 여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엑소는 다른 그룹들과 마찬가지로 7년 표준계약을 기본으로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이스트는 같은 해 3월 데뷔했다. 다수 멤버가 지난해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고 이후 뉴이스트W로 활동 중이다. 현재 워너원 멤버로 활동 중인 황민현도 뉴이스트로 데뷔했다. 다만 한때 국내 활동 공백기를 상당 기간 가지면서 일본 활동에 주력한 점이 계약만료 시점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데뷔 동기인 빅스는 같은 해 5월 데뷔했다. 지난 4월 정규 3집으로 완전체 활동을 했고 이후 레오, 라비 등 멤버가 솔로앨범·믹스테이프 등을 냈다. 엔과 혁 등도 드라마·영화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지난 5월 ‘빙글뱅글’로 큰 인기를 모았던 AOA는 2012년 8월 데뷔했다. 완전체 활동 휴식기지만 지난 8월 ‘2018 소리바다 어워즈’에 멤버 모두 참여하기도 했다. EXID는 데뷔 후 한 차례 큰 멤버 변화를 겪었다. 현재 활동 중인 멤버 중 2012년 2월 데뷔한 원년 멤버는 하니, 엘리, 정화 3명이다. 같은 해 혜린과 솔지가 합류했다. 표준계약은 7년을 기본으로 맺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해외 활동 등에 따라 계약조건이 달라지기도 한다. 2012년 데뷔 그룹이라도 계약만료 시점이 내년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해외 에이전시 계약을 하면 그쪽에서 담당하는 기간은 7년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쓰기도 한다”며 “예를 들어 일본 활동을 하는 경우 현지 에이전시와 1~3년가량의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계약서에 ‘학업으로 인해 불가피한 사유로 활동이 중지돼 있는 경우’ 등 활동 중지 기간을 포함하지 않기로 명시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크로스진, 에이젝스 등 아이돌 그룹이 2012년 데뷔했다. 최근 방용국이 탈퇴한 B.A.P.도 같은 해 데뷔했다. 비투비의 경우 지난 8월 멤버 전원이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했다는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민주열사 발자취 따라 ‘관악민주올레길’ 걸어요

    민주열사 발자취 따라 ‘관악민주올레길’ 걸어요

    뜨거운 변화의 열망이 깃든 민주화 현장과 민주열사들의 고귀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 체험 행사가 올 가을 서울 관악구에서 펼쳐진다.관악구는 ‘관악 민주주의 길을 걷다’ 마을관광사업추진단과 (사)박종철기념사업회와 함께 오는 11월 3일 관악민주주의 길을 따라 걷는 ‘관악민주올레’ 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마을관광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걷는 ‘관악민주올레’는 서울대학교 4·19 기념탑에서 출발해 이준 열사와 김세진·이재호·박종철 열사 추모비 등 우리 현대사에 큰 전환점이 되어준 민주열사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본다. 이후 대학동으로 이동해 ‘그날이 오면 옛터’와 녹두거리를 거쳐 박종철 거리까지 약 3.5㎞를 걸으며 치열했던 과거의 인물과 시간을 되새겨보고 미래를 건너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구는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올바른 역사 재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1987년 6·10항쟁’ 30주년을 맞아 서울대학교와 대학동 인근을 ‘관악 민주주의의 길 관광코스’로 개발해 운영해 오고 있다. 오는 31일(오후 7시)에는 관악청소년회관 소극장에서 역사 강연과 문화 공연을 접목한 ‘K-CONCERT’가 열린다. 책 ‘강남의 탄생’의 저자인 한종수 작가가 ‘관악 민주주의 역사’에 대해 역사 해설 특강을 진행하고 가수 손현숙 등이 공연을 선보인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역사 콘서트와 관악민주올레 행사를 통해 구민들이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되짚어보고 관악의 역사적 중요성을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안중근 의사 의거일에 불거진 ‘김재규 의사’ 논란...‘적폐 청산 주역’ vs ‘갈등 유발 소지’

    안중근 의사 의거일에 불거진 ‘김재규 의사’ 논란...‘적폐 청산 주역’ vs ‘갈등 유발 소지’

    “김재규 의사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만주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 109년이 되는 날인 26일, 인터넷 상에 “김재규 의사를 추모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예상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권총으로 살해한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을 ‘의사’로 칭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지를 놓고 보수·진보 세력 간 갈등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에 맨 몸으로 저항해 자신의 지조를 나타낸 사람은 ‘열사’, 무력으로 항거한 사람을 ‘의사’로 정의한다. 1970년대 독립운동사 편찬위원회에서 독립운동사 편찬을 앞두고 항일 선열들의 공적을 조사하면서 처음 정해졌다. 조국 독립을 위해 몸을 바친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별도의 용어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 역에 내린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쏜 안중근 당시 대한의군 참모중장은 무력으로 항거했기 때문에 의사로 불린다. 하지만 비참한 노동자의 현실을 바꾸고자 자신의 몸을 불태운 전태일 ‘열사’처럼 의사, 열사라는 표현이 독립운동가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일부 네티즌들은 1979년 10월 26일 서울 종로구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총으로 쏜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도 ‘김재규 의사’로 불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적폐 청산에 앞장 선 인물인만큼 역사적으로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도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는 “39년 전 오늘, 유신의 종지부를 찍은 고 김재규 의사의 명복을 빕니다”란 글이 어김없이 올라왔다. 사형 집행 당일 그가 남긴 마지막 발언 중 일부인 ‘국민 여러분, 자유 민주주의를 마음껏 누리십시요. 저는 먼저 갑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언젠가 복권되고 국립현충원에 모시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라는 글도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26 사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대첩 모두 10월 26일이란 점에서 이날을 ‘탕탕절’로 명명하고 탕수육 먹는 날로 기념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실제 일부 네티즌은 탕수육 먹은 사진을 ‘인증샷’이라며 올리기도 했다.이에 대해서는 불편하다는 시선도 없지 않다. 안중근 의사 의거 109주년을 맞아 고귀한 희생 정신을 기리는 날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이들을 잊지 않기 위해 쓰는 표현(의사, 열사)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외부로 드러낼 수는 있지만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은 표현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문제 만드는 신문, 그게 먹히는 사회

    문제 만드는 신문, 그게 먹히는 사회

    제0호/움베르토 에코 지음/이세욱 옮김/열린책들/336쪽/1만 3800원“나는 저널리즘에 관한 개론을 쓰려고 하지 않았다. 어느 특이한 편집부, 진흙칠 기계 장치를 가동시킬 준비를 하는 편집부에 관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 (중략) 그러니까 내가 소설에서 들려주는 것은 저널리즘 정보의 한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탈리아의 유명 기호학자이자 소설가인 움베르토 에코(1932~2016)가 소설 ‘제0호’에 대해 한 말이다. 그의 일곱번째 소설이자 마지막 소설인 ‘제0호’는 극단적으로 썩어빠진 언론사를 다뤘다.1992년의 이탈리아. 싸구려 글쟁이로 변변찮은 직장을 전전하던 중년의 콜론나는 창간을 앞둔 신문사 ‘도마니’의 부름을 받는다. 그가 주문받은 역할은 신문사 주필의 대필 작가. 그런데 이 신문사, 좀 독특한 구석이 있다. 끝내 세상에 나오지 않을 신문을 만드는 것이 이 신문사의 비밀 강령이다. “우리 콤멘다토레는 금융계와 은행계의 거물들이 모이는 성역에 들어가고 싶어 하니까, 아마 큰 신문을 이끄는 엘리트의 세계에도 들어가고자 할 겁니다. 그런 세계에 들어가는 방법은 자기가 새 신문을 창간하려고 한다면서, 장차 어떤 것도 가리지 않고 진실을 말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36쪽) 도마니의 뒷배인 ‘콤멘다토레’는 지방 TV 채널과 잡지 몇 개를 운영하는 야심만만한 기업가다. 콤멘다토레의 야심을 실현하기 위해 제작되는, 끝끝내 세상에 나오지 않을 창간 예비판이 이들의 ‘제0호’다.사건은 기자들 중 한 명인 브라가도초가 빨치산에 의해 살해된 파시스트 독재자 무솔리니가 실은 처형되지 않고 도망갔다는 ‘음모론’을 들고 나오면서부터 시작된다. 교황, 정치가, 테러리스트, 은행, 마피아, CIA, 프리메이슨까지 얽힌 폭로 기사를 준비하던 브라가도초. 그가 칼에 맞고 살해된 채 발견됨으로써 ‘도마니’는 혼돈에 휩싸이게 된다. 자신이 저널리스트였던 에코는 극단적 상상에 기반한 가상의 언론사에서 벌어지는 더없이 사실적인 양태를 그렸다. 소설 속 주필 시메이와 기자들의 문답들이 그렇다. “그 말씀은 우리가 어떤 기사를 쓸 때마다 콤멘다토레가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알아야 한다는 뜻인가요?” “물론입니다. 그는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이른바 지배 주주이거든요.”(113쪽) 서로 반대되는 두 가지 주장을 싣되, 진부한 의견을 먼저 소개하고 기자의 생각을 나중에 배치해 독자가 심정적으로 기자의 의견에 기울게 만드는 ‘스킬’ 등은 기사를 쓰고 읽는 일이 얼마나 주관적인 일인가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제0호는 ‘에코 소설은 어렵다’는 편견을 넘어선다. 제2차 세계대전을 촉발한 실존 인물과 널리 알려진 역사적 사건이 등장해 심리적으로 친숙하게 느껴진다. 문장도 쉽고 각주 읽을 일도 비교적 적다. ‘장미의 이름’을 읽으려다 수차례 실패한 경험에 비춰봐도 에코 소설 중엔 제일 만만하다. “이런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지만, 그가 매일같이 하는 일을 수상해 보이게 만드는 겁니다.”(188쪽) 시메이의 일갈에서 언뜻 영화 ‘베테랑’ 속 유아인의 대사가 스쳐 지나간다.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 되는데 문제를 삼으니까 문제가 된다”고 했던가. 언론계 대선배 에코가 마지막으로 남긴, 표적을 향해 무분별하게 문제를 삼는 언론과 이러한 ‘스킬’이 먹히는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광장] 폐습 끊고 약자 버팀목 돼야 할 민주노총/이두걸 논설위원

    [서울광장] 폐습 끊고 약자 버팀목 돼야 할 민주노총/이두걸 논설위원

    2016년 11월 5일 토요일 오후. 서울 남대문 앞 왕복 10차선 도로에는 거대한 인파가 자리하고 있었다. 삼삼오오 도로를 걷는 이들은 손에 ‘박근혜 퇴진’ 등의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광화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차 집회가 평화 시위로 마무리된 덕분인지 긴장감은 찾을 수 없었다. 불과 1년 전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에 희생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가두시위가 처음인 초등학생 아들의 볼은 가벼운 설렘으로 붉게 물들었다.‘적폐청산’을 외치며 민주주의의 부활을 알렸던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가 오는 29일 2주년을 맞는다. 첫 집회 이후 20차례에 걸쳐 열렸던 촛불집회는 134일간 누적 인원 1600만명이 참여한 ‘시민혁명’이었다. 집회의 물꼬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텄다. 집회에 미온적이었던 당시 민주당 등 야당과 달리 민주노총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촛불의 초반 국면을 이끌었다. 민주노총은 지도부 대거 구속 등을 겪으면서도 박근혜 정부 내내 노동개악 철회, 세월호 진상 규명 등을 외치며 정권의 균열을 가져온 주역이었다. 많은 국민이 민주노총의 목소리에 호응했던 건 온갖 희생을 감내하면서도 자신의 이해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선명성 덕분이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민주노총에 대한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의 또 다른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다음달에 돌입할 총파업 역시 올해 초부터 준비해 왔지만, ‘고용세습 의혹 물 타기냐’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보수 진영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식으로 마구잡이식 공세를 펼친다. ‘귀족노조’나 ‘현 정부를 좌지우지한다’는 말은 차라리 애교 수준이다. ‘다시 태어나서 민주노총 조합원 부모를 둬야 하느냐’는 험한 표현이 난무한다. 애석하게도 이러한 비판의 빌미를 제공한 건 민주노총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무산이다. 지난 17일 민주노총은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지만, 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미뤄졌다. 그러나 사회적 대화 기구 설립은 다름 아닌 노동계와 시민사회 진영이 줄기차게 필요성을 주장하던 사안이다. 양극화와 일자리 부족, 제조업 위기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는 정부와 기업, 노동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풀 수 있어서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25일 민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내부 토론을 계속해 내년 1월 참여 여부를 확정짓겠다”고 답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반발을 극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대화 참여를 정략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의문도 지울 수 없다. 현대기아차가 광주에 완성차 공장을 짓고 일자리 1만 2000개를 만드는 사업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 역시 민주노총의 책임이 적지 않다. 임금의 하향평준화 가능성을 이유로 ‘경영진 고소 및 파업에 착수하겠다’고 반발하는 현대차 노조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이다. 민주노총은 서울교통공사 등 공기업에서 벌어진 고용세습 파문을 ‘가짜뉴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산하 노조들이 직원 신규 채용 때 직계가족 등 노조원 자녀를 우선 채용하는 고용세습 단체협약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해명하지 못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세습 조항을 유지한 민간 사업장은 13개다. 이 중 민주노총 사업장은 현대차 등 9곳이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총 23개 기관이 가족 우선채용 등을 명문화하고 있고, 이 중 상당수는 서울교통공사 등 민주노총 소속이다. 고용세습과 관련해 오래전부터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는 미필적 고의나 책임 방기가 아니면 지도부의 무능력을 스스로 증명할 뿐이다. 지난 5월 경기 화성교도소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영원한 노동자’이자 국제노동기구(ILO) 등이 대표적인 양심수로 규정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출소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한 전 위원장은 민중총궐기 주도 등의 혐의로 2년 6개월간 수감됐다. 그는 이 자리에서 뜻밖의 말을 꺼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우리의 실력을 가지고 노동해방과 평등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출소 뒤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대기업 노조 기득권 등) 치부를 숨기거나 변명하지 말아야 한다”(7월 23일자)고 강조했다. 1995년 출범해 올해로 23살 청년이 된 민주노총. 한 전 위원장의 말을 귀담아 들어 폐습을 끊고 약자의 버팀목이 되길 간절히 기대한다. douzir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 일가 홍콩 고급주택 8채 사들여… 935억원 재산 은닉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 일가 홍콩 고급주택 8채 사들여… 935억원 재산 은닉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전·현직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의 가족들이 홍콩에 고급주택을 포함해 다량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10일 홍콩 빈과일보(果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의 큰누나 치차오차오(齊橋橋)와 이복 생질녀 장옌난(張燕南)은 1990년대부터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별도의 부동산 회사를 세워 홍콩 부동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이들이 투자한 부동산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홍콩의 고급주택 지역인 리펄스베이(淺水灣)에 있는 4층짜리 단독주택이다. 2009년 1억 5000만 홍콩달러(약 218억원)에 사들인 이 주택은 홍콩 부동산가격 급등에 힘입어 100%나 치솟아 시가가 3억 홍콩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덕분에 9년 만에 무려 1억 5000만 홍콩달러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풍광이 수려하고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 고급주택은 시 주석 일가가 홍콩에 들를 때마다 머무르곤 한다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시 주석 일가가 여러 부동산 회사의 명의를 사용해 사들인 홍콩의 부동산은 리펄스베이 고급주택을 비롯해 모두 여덟 채에 이른다. 이 여덟 채의 시가를 합치면 모두 6억 4400만 홍콩달러(약 935억원)로 추산된다. 치차오차오와 장옌난 일가는 한때 홍콩에 거주했다가 현재 호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당총서기에 오른 직후인 2012년 11월 블룸버그통신이 치차오차오와 덩자구이(鄧家貴) 부부의 재산이 엄청나다는 폭로가 나오자 반부패를 주도해 온 시 주석은 큰 정치적 부담감을 느꼈다. 이에 시 주석의 어머니 치신(齊心)은 가족회의를 열고 “시 주석과의 관계를 이용해 어떠한 사업 활동이나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치차오차오 부부는 시 주석이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2007년부터 막대한 재산을 긁어모았다. 블룸버그는 치차오차오 부부가 희토류와 휴대전화 사업 분야에서 3억 7600만 달러(약 43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4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폭로한 조세회피자 리스트인 ‘파나마 페이퍼’에는 덩자구이의 이름이 올라 있다. 이후 치차오차오 부부는 시 주석의 권력 가도에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자산을 급하게 처분하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부동산과 광산을 중심으로 10개 회사에 투자했던 자산을 내다 판 것으로 전해졌다. 빈과일보는 “중국 최고지도자인 시 주석의 월급은 1만 위안(약 164만원)을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영향력이 가족을 위해 가져온 ‘치부(致富) 효과’는 막대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홍콩 부동산 투자는 시 주석 일가에 그치지 않는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딸 리첸신(栗潛心)도 2013년 1억 1000만 홍콩달러의 고급주택을 사들여 남편 차이화보(蔡華波)와 함께 살고 있다. 공산당 서열 4위의 왕양(汪洋)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정협) 주석의 딸 왕시사(汪溪沙)도 2010년 3600만 홍콩달러에 이르는 홍콩 주택 2채를 사들였다. 홍콩 거주증을 보유하고 있는 그녀는 2년 뒤 그중 한 채를 처분해 222만 홍콩달러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5촌 조카인 후이스(胡翼時)는 일찍 재테크에 눈 떠 홍콩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홍콩 거주증을 취득한 그는 2009년 홍콩의 고급주택 등을 4640만 홍콩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그 시세가 7600만 홍콩달러에 달해 64%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후이스가 주주로 있는 부동산 회사는 2013년 은행 대출을 받아 홍콩 도심의 호텔을 4억 8800만 홍콩달러에 사들였다가 올해 8억 1000만 홍콩달러에 되팔았다. 5년 만에 무려 3억 2200만 홍콩달러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정규대학을 다니지 않고 상하이시 국제관광직업기술학교를 졸업한 후이스는 2001년 상하이훙이(鴻翼)광고공사를 설립한 뒤 이듬해 양광(陽光)위성방송과 광고계약을 따내 그해 자산을 600여만 위안으로 불려 종잣돈을 마련했다. 단순히 학력만을 놓고 보면 그가 광고업계에 발붙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빈과일보는 지적했다. 자칭린(賈慶林) 전 정협 주석 일가는 홍콩 부동산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그의 부인 린여우팡(林幼芳)과 딸 자장(賈薔)은 일찍부터 ‘린칭’(林靑)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993년 385만 홍콩달러에 사들인 고급주택을 2001년 되팔아 153만 홍콩달러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10여년이 지난 2016년에도 3778만 홍콩달러를 주고 사들인 주택이 현재 5860만 위안을 호가하고 있어 55%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자칭린 전 정협 주석의 외손녀 리쯔단(李紫丹)은 홍콩 부동산 업계의 ‘큰손’으로 불린다. 2015년 당시 나이 24살이던 그녀는 무려 3억 8700만 홍콩달러짜리 고급주택을 사들였다. 이 주택 구매 당시 담보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전해져 홍콩 부동산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장가오리(張高麗) 전 국무원 상무부총리의 딸 장샤오옌(張曉燕)은 홍콩 기업가 리셴이(李賢義) 신이(信義)유리 회장의 아들 리성발(李聖潑)과 결혼한 뒤 남편과 함께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홍콩과 중국 본토 두 곳에서 사업을 벌인 이 부부와 그 일가는 홍콩에서 무려 20채가 넘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주택의 평가액이 8억 5700만 홍콩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민 총리’로 불려 온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의 일가도 예외는 아니다. 뉴욕타임스(NYT)는 2012년 10월 기업 공시와 감독 당국의 기록 등 방대한 자료를 근거로 1992~2012년 20년 동안 그의 어머니, 아들과 딸, 동생, 처남 등의 명의로 등록된 자산이 최소 27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원 전 총리가 권력 핵심에 있던 이 기간에 그의 일가 재산이 크게 늘었다며 투자처는 은행과 귀금속, 리조트, 통신회사, 인프라 프로젝트, 부동산 등 다양하게 걸쳐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1992년부터 공산당중앙서기처 서기, 국무원 부총리 등을 거쳐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총리로 재직했다. 원 전 총리는 당시 “권력을 이용해 사욕을 채운 적이 없다”는 공개 편지를 보내 NYT의 부정축재 보도를 부인했지만 결국 사위와 아들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 전 총리의 딸 원루춘(溫如春)이 2006~2008년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에서 컨설팅비로 받은 180만 달러의 입금처가 남편 류춘항(劉春航)의 페이퍼컴퍼니인 풀마크 컨설턴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영국 케임브리지대 금융학 박사 출신인 류춘항은 중국은행보험업관리감독위원회 통계부 주임과 연구국장으로 재직하며 인민은행장 물망에도 오른 금융계 거물이다. 중국 최고지도부 가족의 홍콩 부동산 투자는 2016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 강화로 ‘홍콩의 중국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시사평론가 류샤오(劉紹)는 “중국 공산당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홍콩의 중국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더는 홍콩 부동산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지 않게 됐다”며 “지금은 투자 방향을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박기열 부의장, 미얀마 양곤주의회 및 경제학자 방문단 환영

    서울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24일 오전 서울시의회 의장실에서 미얀마 양곤주의회 및 경제학자 방문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에는 우 틴 마웅 툰 양곤주의회 의장과 띤 르윈 예결산위원장을 비롯한 주의회 의원 8명과 닐라 민 투 양곤경제대학교 부총장, 메틸다경제대학교 툰 아웅 총장과 교수진 등 경제학자 5명과 산업분야 관계자 3명도 함께 했다. 김정태 지방분권TF 단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2) 주관으로 진행된 이 날 간담회에는 김광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도봉2), 유용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동작4), 김경우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동작2) 등 서울시의회 의원단도 함께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한국과 미얀마의 협력 확대 방안 모색, 한국의 예산․재정에 관한 사항, 미얀마 발전을 위한 한국의 사례 공유 등 다양한 주제의 논의가 이어졌다. 박기열 부의장은 “우 틴 마웅 툰 의장님을 비롯한 양곤주의회 의원 여러분들의 서울시의회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한국과 미얀마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다양한 분야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서울시 정책 현장을 방문해주신 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의 정책 현장을 살펴보시고, 대표단 여러분께서 각각 당면한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실 수 있도록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어가실 수 있는 의미있는 방문이 되시길 바란다”면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우 틴 마웅툰 의장은 “단풍으로 물들고 있는 아름다운 서울로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8년째에 접어든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한국을 모델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양곤주가 계속해서 교류․협력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툰 아웅 총장의 “예산과 관련된 교육을 위해 미얀마 의원을 파견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김광수 위원장은 “부의장님 말씀대로 교류의 연장선상에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답했다. 유용 위원장, 김정태 단장, 김경우 부위원장 등 서울시의원들과 양곤주의원들은 간담회 종료 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을 둘러보는 자리에서도 의견 교환을 이어갔다. 한편 미얀마 양곤주의회 및 경제학자 방문단은 서울시교통관제센터와 서울시 지하철 역사를 방문해 지하철을 직접 시승, 환승해 보며 서울 지하철의 성능과 환승 시스템 등 서울시 교통 인프라를 체험하고, 중랑물재생처리장과 마포자원회수시설 및 에너지센터 등 자원 재활용 시설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북촌 등 문화공간을 견학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이 보여준 ‘경찰의날’ 의미…백범김구기념관서 ‘임정’ 강조

    文대통령이 보여준 ‘경찰의날’ 의미…백범김구기념관서 ‘임정’ 강조

    文대통령 “김구 선생 초대 경무국장 취임이 경찰 출범”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자주독립 정신과 애국안민의 척도로 임하라는 김구 선생의 당부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경찰 정신의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1919년 8월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취임해 대한민국 경찰의 출범을 알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경찰의 날 행사는 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이 ‘독도의 날’임을 상기하고 “우리 영토의 최동단을 수호하는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여러분에게 각별한 격려의 인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한편 경찰의 날은 10월 21일이다. 이에 대해 장신중 전 총경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21 ‘경찰의 날’은 미군정청 조병옥 박사 경무국장 임명일에 불과”라며 “경찰의 날을 초대 경무국장 김구 선생의 취임일로 변경 주장이 수구적 경찰 원로 등에 의해 좌절. 지금도 미완”이라고 썼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전국 15만 경찰관 여러분.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을 이곳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치르게 돼 참으로 뜻깊습니다. 99년 전인 1919년 8월 12일,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취임했습니다. ”임시정부의 문지기“가 되겠다는 각오로 대한민국 경찰의 출범을 알렸습니다. ‘매사에 자주독립의 정신과 애국안민의 척도로 임하라’는, ‘민주경찰’ 창간호에 기고한 선생의 당부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경찰 정신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그의 후예들이 전국의 치안현장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안위보다 국민의 안전을 우선하는 ‘현장의 영웅’들을 보며 김구 선생도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 믿습니다.오늘은 또한 ‘독도의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 영토의 최동단을 수호하고 있는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여러분에게 각별한 격려의 인사를 보냅니다. 명예로운 경찰관의 길을 뒷바라지해 오신 경찰 가족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순직·전몰 경찰관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 여러분께 추모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경찰관 여러분,지난 1년 경찰은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주었습니다.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자 ‘역대 가장 안전한 올림픽’이라는 세계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연인원 29만 명의 경찰관이 살을 에는 혹한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준 덕분입니다. 4월 판문점에서 열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도 치밀하고 빈틈없는 경비로 성공을 뒷받침해주었습니다.드러나지 않게 국민의 염원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온 경찰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지난 1년은 우리 경찰이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전력을 다해온 시간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정부 출범 후 가장 먼저 개혁위원회를 발족해 330개의 세부개혁과제를 마련했습니다. 실천에 있어서도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제복 입은 시민“이라는 새로운 경찰상을 정립하는 데도 힘을 쏟아왔습니다. 지난해 촛불혁명에서 경찰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의 정신과 함께했습니다. 국민의 앞을 막아서는 대신 국민의 곁을 지켰습니다.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제 경찰은 집회시위 대응 방식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시민의 기본권과 인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습니다. 집회·시위 참가자들의 목소리와 요구를 현장에서 경청하는 ‘한국형 대화경찰관’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분명히 약속합니다. 더 이상 공권력의 무리한 집행으로 국민과 경찰이 함께 피해자가 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경찰관 한명 한명이 국민이 내민 손을 굳게 잡을 때 민주주의와 평화는 더 굳건해질 것입니다. 국민의 경찰로 완전히 거듭나려는 경찰의 노력에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경찰관 여러분,경찰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더욱 높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고통과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주기 바랍니다. 지난 8월 경찰은 ‘여성대상 범죄근절 추진단’을 설치하고 ‘사이버 성폭력 특별단속’을 실시해왔습니다. 불법촬영자와 유포자 1천여 명을 검거하고 해외 서버 음란사이트 50여 곳을 단속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그러나 아직 여성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불안과 공포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여성의 삶과 인격을 파괴하는 범죄들을 철저히 예방하고 발생한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주길 바랍니다. 경찰은 국민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정의로운 이웃입니다. 지역의 어린이들,장애인과 어르신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도록 한걸음 더 뛰어주길 당부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한 ‘스마트 치안’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첨단 장비와 과학수사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범죄 예방과 해결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에 따라 경찰의 조직 문화도 보다 합리적이고 유연하게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경찰이 가진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찰 내부의 민주적인 소통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국가 안보에 있어서 경찰이 해야 할 몫도 매우 큽니다. 안보가 튼튼해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해 내딛는 국민의 발걸음이 더욱 굳건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정부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국정원의 대공정보능력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정보에서 수사로 이어지는 공조체계를 튼튼히 구축해주기 바랍니다. 특별히, 안보수사의 전 과정에서 인권 보호 장치를 마련할 것을 당부합니다. 안보사건의 피의자·피해자·참고인 등 수사와 관련된 모든 사람의 인권이 보호돼야 합니다. 안보수사를 통해 평화를 지키는 일과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는 일은 하나라는 것을 끊임없이 되새겨 주길 바랍니다. 경찰관 여러분,지금까지 여러분이 이뤄온 개혁의 성과만큼 국민의 믿음도 커졌습니다.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검경수사권 조정안’은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검찰과 경찰이 한편으로 긴밀히 협력하면서 한편으로 서로를 견제하면 국민의 인권과 권익은 더욱 두텁게 보호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경찰은 수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국민이 수사과정과 결과의 정당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엄정하고 책임 있는 수사 체계를 갖추기 바랍니다. 지난 9월에는 ‘자치경찰제’의 구체적 실현 방안이 담긴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앙에 집중된 경찰권을 지방으로 분권하고 지역의 특성과 지역주민의 요구에 맞는 생활안전과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경찰이 앞장서주기 바랍니다. 15만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자신의 사명이자 천직으로 여겨왔습니다. 경찰관의 노고에 합당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과 치안 인프라 확충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경찰의 일상이 된 ‘격무’도 해소해나갈 것입니다. ‘경찰관 2만 명 충원’ 목표에 따라 경찰인력을 꾸준히 증원할 것입니다. 경찰조직에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위직에 편중된 직급구조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해마다 평균 16명의 경찰관이 순직하고,1천800여 명이 부상을 당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한 경찰의 희생과 헌신에 반드시 보답하는 국가가 될 것입니다. 경찰관의 부상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비 확충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랍니다. 경찰관의 정당한 법 집행이 위축되거나 경찰관 개인에게 부당한 책임이 주어지는 일이 없어야 국민의 안전이 더욱 철저히 지켜질 수 있습니다. 경찰이 당당하고 공정하게 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경찰관 여러분이 쉼 없이 뛴 시간만큼 국민이 안전해졌습니다. 국민은 사랑과 신뢰로 화답해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찰관 여러분. 경찰관의 제복에는 ‘애국안민의 정신’이 배어있습니다. 민주,인권,민생 경찰의 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부터 시작된 자랑스러운 경찰의 길입니다. 제주4·3 당시 상부의 민간인 총살 명령을 거부하고 수많은 목숨을 구해낸 문형순 성산포서장,도산 안창호의 조카딸로 독립투사였다가 해방 후 경찰에 투신한 안맥결 총경, 80년 5월 광주, 신군부의 시민 발포명령을 거부한 고 안병하 치안감이명예로운 경찰의 길을 비춰주고 있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경찰, 따뜻한 인권경찰, 믿음직한 민생경찰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경찰의 날을 축하하며 경찰 가족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감-여야 의원들,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관심 집중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잇슈로 떠오른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25일 광주시에 대한 국감에서 의원들은 현대차 합작투자를 통한 자동차 완성차 공장을 추진하는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신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소병훈(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주형 일자리는 임금을 낮추는 대신 공공분야에서 복지 등 기반시설 부분을 도와 실질적인 소득을 높이는 효과를 주는 사회통합형 일자리”라며 “노사민정 어느 한 축이든 명분 없는 이유로 타결되지 않는다면 시민들에게 두고두고 질책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예결위가 열리는 11월 안에 타결되지 않으면 이 사업 모델이 제조업 위기에 처한 군산,울산,창원, 거제 등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조속한 합의를 주문했다. 유민봉(자유한국당) 의원은 “노사민정 결의문을 봤는데 유연한 인력운용,노사 상생발전협의회 결정사항 5년 유효 등 기존 노사합의에서 이루기 힘든 신선한 내용이 많다”며 “그러나 현대차가 2대 주주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주문생산을 하게 되면 과연 신설법인이 그만한 책임을 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우려했다. 김병관(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통합형 일자리는 독일과 일본 등에서도 많이 해왔고, 중국에서도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노사민정 4자가 조금씩 양보해 표준모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우(자유한국당) 의원은 “광주형 일자리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하지만 예산 미확보 상황에서 임금문제 등 현안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로드맵에 대한 구체성이 확보됐는 지 염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권은희(바른미래당) 의원은 “근로조건 합의나 향후 현대차의 이른바 ‘발빼기’ 위험 등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나”고 반문하고 “연 10만대 생산 확정은 현대차의 어려움 속에 지속 가능한 운영이 될 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승용(바른미래당) 의원은 “주택,육아 등 복지비까지 포함하면 현대차 광주공장의 직원 임금은 연 9000만원에 이르는데 재원 마련 방안은 무엇이고, 또 이들에 대한 특별 지원이 광주지역 보통 회사원들과의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도 있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향후 자동차 산업의 방향과의 부조화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동차 산업의 부진으로 양산체제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로 바뀌고 있다”며 “소형 중심의 자동차가 경쟁력이 있는 지속 가능한 모델이냐”고 따졌다. 이용섭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친환경차 수요가 많지 않아 우선 경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으로 가는데, 적정 시점에 친환경차로 전환해서 단기와 장기에 대비하자는 복안을 가지고 현대차 및 전문기관과 협의 중이다”고 답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호진 태광 前회장, 2심 재판만 세번째···대법 또 파기환송

    이호진 태광 前회장, 2심 재판만 세번째···대법 또 파기환송

    이 전 회장, 불구속 상태는 당분간 유지400억원대 횡령·배임 등 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호진(56) 전 태광그룹 회장이 2심만 세번째 재판을 받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3년6개월 및 벌금 6억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이 전 회장의 횡령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에 대해서는 잘못된 부분이 없다며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 원심이 일부 절차적 위법이 있었다고 판단해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판단이 잘못됐다고 인정되면서, 이 혐의와 함께 묶여 선고된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양형을 다시 판단하게 됐다.재판부는 “이 전 회장은 금융사지배구조법 32조 1항에서 규정하는 ‘금융회사인 몇몇 주식회사의 최대주주 중 최다출자자 1인’으로 볼 여지가 있다”며 “원심으로서는 피고인이 적격성 심사대상인지 아닌지를 확정한 후 적격성 심사대상에 해당하면 조세포탈 부분에 대한 죄는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라 경합범 관계에 있는 다른 죄와 분리해 심리·선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이 이날 2번째 파기환송을 결정하도록 한 쟁점이던 금융사지배구조법 관련 사항은 앞선 재판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이 전 회장 측에서 상고심 재판 전략으로 이 쟁점을 들고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른 법적 쟁점은 이번 대법원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 측이 새롭게 주장한 내용이어서 첫 번째 대법원 재판에서는 미처 다뤄지지 못한 사안이다. 이 전 회장은 불량품을 폐기한 것처럼 꾸미는 방식으로 생산품을 빼돌려 거래하는 이른바 ‘무자료 거래’로 총 42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2004년 법인세 9억3천여만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았다. 이 전 회장에 대한 2번째로 열린 2심은 대법원 취지대로 206여억원을 횡령액으로 다시 산정해 징역 3년6개월에 벌금 6억원으로 감형했다. 2004년도 법인세 포탈 혐의도 포탈액 9억 3000여만원 중 공제받을 수 있었던 액수를 제외한 5억 6000여만원만 유죄로 봤다. 대법원이 3번째 2심 재판을 결정하면서 이 전 회장은 당분간 불구속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011년 1월 구속기소 된 이 전 회장은 간암과 대동맥류 질환을 이유로 그해 4월부터 구속집행이 정지됐다가, 이듬해 6월 보석이 허락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언론자유 상징조형물 광화문에 세운다

    언론자유 상징조형물 광화문에 세운다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 언론 자유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선다.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PD연합회는 24일 언론자유조형물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서울신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와 조형물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2016년 겨울 촛불의 힘이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살려냈다”며 “이를 가슴 깊이 새기기 위한 조형물을 시민들과 함께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형물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결성 44주년인 내년 3월 17일 건립이 목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유언론실천선언 44주년 기념식에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자유언론실천선언’은 유신독재에 대한 용기 있는 도전이었으며 언론인들의 용기와 결단이 민주 열망에 불을 지폈다”며 “자유언론실천선언 정신으로 분투해 온 모든 언론인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국민연금이 빌려준 주식 돌려받으면 주가 오를까?

    지난 23일 국민연금은 주식을 새로 빌려주지 않고 이전에 빌려준 주식도 연말까지 돌려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민연금에서 주식을 빌려서 시장에서 팔았던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에서 주식을 되사서 국민연금에 돌려줘야 하는데요. 이를 ‘숏커버링’이라고 부릅니다. 일각에서는 숏커버링 수요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찾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민연금에 돌려주기 위해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이 나와도 전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23일 코스피는 2.57%, 24일에는 0.4% 떨어졌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선 국민연금이 주식시장에서 ‘큰손’으로 불리지만, 전체 주식 대차시장에서 국민연금이 빌려준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합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24일까지 연기금이 주식을 빌려준 비중은 0.57%(주식수 기준)입니다. 사학연금, 군인연금, 공무원연금 등 연기금은 주식을 빌려주지 않으니, 대부분 국민연금으로 봐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국민연금이 주식을 안 빌려줘도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빌리는 게 크게 어려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국민연금은 늘 연말에는 결산을 앞두고 빌려준 주식을 돌려받았습니다. 의결권 행사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주식을 빌려주면 유상증자나 배당 등 경제적인 권리는 원래 주식을 가진 쪽에 있지만, 의결권은 주식을 빌려간 사람에게 돌아갑니다. 게다가 국민연금은 올해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했으니 주주총회 때 의결권을 쥐고 있는 편이 좋습니다.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을 시장에서 호재라고 보기는 했지만, 연례 행사이기 때문에 투자 심리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반대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이 투자 유연성이 떨어졌다고 평가하거나 외국인들이 공매도 수익과 수수료까지 다 쥐게 될 수도 있습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진보정당 첫 위원장 ‘심상정 특위’… 2020 총선 승자독식 선거 바뀔까

    진보정당 첫 위원장 ‘심상정 특위’… 2020 총선 승자독식 선거 바뀔까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 최대 관건24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으로 첫 회의를 주재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004년 진보정당이 원내정당이 된 이후 처음으로 주어진 ‘위원장’ 자리이자, 제가 국회의원 3선을 하면서 맡게 된 첫 번째 국회직”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진보정당 소속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를 통틀어 위원장 직을 맡은 것은 그가 처음이다. 2020년 총선 ‘게임의 룰’을 정할 정개특위를 이끌게 된 심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부여된 정개특위 위원장이라는 점이 마치 숙명처럼 느껴진다”며 “우리 위원회에 부여된 사명은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5163만 5256명의 국민들을 골고루 대변하는 ‘민심 그대로 국회’를 만들어 성숙한 대의민주주의로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정당은 2004년(당시 민주노동당) 처음 원내에 진입한 이후 줄곧 비교섭단체였다. 국회 위원장은 교섭단체 3·4선 의원이 번갈아가며 맡는 게 관례다. 특히 정치관계법을 논의하는 정개특위는 늘 집권여당의 몫이었고, 소수당인 정의당의 자리는 없었다. 19대 국회 때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선거제도 논의를 할 때 정의당 원내대표였던 심 의원은 ‘초대받지 않은 회의’에 나타나 “논의에서 정의당을 배제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정의당은 지난 4월 민주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을 결성해 처음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얻고, 정개특위 위원장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노회찬 의원의 사망으로 3개월 만에 다시 비교섭단체가 됐다. 이후 ‘비교섭단체는 빠지라’는 자유한국당의 요구가 이어지다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이미 6개월의 활동 시한 중 절반을 허비한 정개특위는 시한을 넘긴 선거구획정위원을 선정하고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관련 265건의 법률안을 심의·의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승자독식의 왜곡된 비례성을 바로잡을 선거제도 개혁이다. 특히 한국당을 제외한 4당이 찬성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가 관건이다.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 제도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4·13총선 득표율을 감안하면 실제 제도가 도입될 경우 의석이 줄 수 있어 야당 시절만큼 적극적이지 않다. 한국당은 중대선거구제 도입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소속 의원 이탈과 거대 양당 흡수 위협에 시달리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명운이 달렸다. 정개특위의 법적 활동 시한은 12월 31일 종료되지만 여야 합의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해 21대 총선 1년 전인 내년 4월까지 활동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정개특위는 30일 두 번째 회의를 열어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보고를 듣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문 대통령 “정당한 언론활동 탄압한 국가권력 부당함에 유감”

    문 대통령 “정당한 언론활동 탄압한 국가권력 부당함에 유감”

    “해직 언론인의 일상은 무너졌고, 자유언론을 실천하기 위한 희생은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했습니다. 젊은 청년이 백발이 되도록 국가와 사회가 이분들에게 빚을 갚지 못했습니다. 저는 오늘, 국민을 대표해 긴 세월동안 고통을 감내해온 해직 언론인과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작고한 분들과 가족들의 아픔에 고개를 숙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44주년 기념식’에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정당한 언론활동을 탄압한 국가권력의 부당함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자유언론실천선언 기념식 행사에 축사를 보낸 것은 처음이다. 이 행사는 1974년 대통령 긴급조치 1·2호로 유신헌법을 반대·부정·비방하는 모든 행위를 보도할 수 없게 되자, 10월 24일 동아일보 기자 180여명이 언론 자유를 쟁취하자는 내용의 자유언론실천선언을 하고 이후 언론계 및 사회 전반으로 저항이 확산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이 ‘동아투위(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민주주의는 공론의 공간이 회복되면서 이뤄진 것이다. 언론인들의 실천과 함께 성취한 것”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자유언론실천선언의 정신으로 분투해온 모든 언론인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특별히 기억하고 싶은 것은 해직 언론인들의 삶”이라며 “해직 언론인들은 펜과 마이크는 빼앗겼지만 언론인의 정신을 잃지 않고 끈질기게 불의에 맞섰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한국 언론은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자존심을 지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촛불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유언론을 지키려는 모든 실천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자유언론을 위한 활동이 우리 역사, 우리 모두의 자랑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부동산 신탁사 10년만에 신규 인가? 내년 상반기 최대 3곳 신설 전망

    금융당국이 2009년 이후 10년만에 부동산 신탁회사 신규 인가를 내준다. 내년 상반기 최대 3곳이 신설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신탁업 신규인가 추진방안’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신규진입이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부동산 신탁회사를 최대 3개까지 인가할 방침이다. 부동산 신탁회사는 2009년 이후 신규진입 없이 11개사 체제를 유지해왔다. 당초 금융지주사나 건설사는 이해 상충 문제가 있어 신규진입 대상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금융위는 별도의 제외 대상을 두지는 않기로 했다. 그 대신 심사 과정에서 내부통제기준 등을 더욱 철저히 볼 계획이다. 금융위는 첫 인가 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차입형 토지신탁 업무는 제한하기로 했다. 인가 후 2년간 금융당국에서 기관경고나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받지 않으면 별도의 인가 절차 없이 토지신탁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다음 달 26~27일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외부평가위원회 심사와 예비인가, 본인가 등 신규 인가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이달 30일에는 금융감독원이 관련 설명회도 개최한다. 인가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심사를 담당할 금융감독원에는 리스크 관리, 정보기술(IT), 법률, 회계, 신탁업 등의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가 설치된다.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가 외부평가위원회 심사평가 결과를 참고해 예비인가, 본인가 회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심사 부문은 자기자본, 인적·물적설비, 사업계획, 이해상충방지체계, 대주주 적합성 등 5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영민 위원장, 미래 민주주의 주인공을 만나다

    서울시의회 문영민 행정자치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양천2)은 23일 오전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84회 청소년 의회교실 입교식’에 참석한 학생들을 만나 격려하고 환영사를 전했다. 문영민 위원장은 이날 본회의장을 방문한 100명의 ‘1일 어린이 시의원들’에게 환영사와 함께 ‘미래 민주주의 주인공’들이 오늘의 경험을 토대로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제184회 청소년 의회교실에는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관내 초등학생 5~6학년 학생 100명과 담당교사,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시민 교육, 2분 스피치, 모의의회 진행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100명의 어린이 시의원들은 직접 의장을 선출하고 의사를 진행하면서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하고, 찬반토론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민주적 절차와 방법을 습득하였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구축한 의회 전자회의시스템을 통한 의사진행은 참석 학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샀다. 전자 투표로 ‘수업시간 스마트폰 사용제한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안건처리 진행하며 민주주의 의사결정 방식을 직접 체험한 것이다. 오늘 안건은 가결되어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문제를 학생들 스스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0월 10일부터 11월 28일까지 13회에 걸쳐 관내 초·중·고등학생 1천 여명을 대상으로 의회 본회의장에서 2018년 청소년 의회교실을 개최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참석한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심금순 교육장과 함께 어린이 시의원 한명 한명과 악수하며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문 위원장은 “오늘의 민주주의 의회 경험이 자신의 학교생활,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큰 경험과 디딤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서울시의회는 시민과 함께 공감하는 열린 의회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의원, 전국 광역의원 지방분권 촉구 결의대회 참석

    10월 22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광역의원 지방분권 촉구 결의대회’에 전국 광역의회의 맏형으로서 가장 많은 인원인 180여 명의 서울특별시의원 및 서울특별시의회사무처 직원이 참석하여 힘을 모았다. 서윤기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2)과 김정태 지방분권TF 단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2)은 결의대회에 앞서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현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구을), 윤일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시병) 및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단과 함께 결의대회 배경 및 취지, 그리고 광역의원 성명서 발표를 하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이종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안양시만안구), 전현희 국회의원, 김두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김포시갑), 윤일규 국회의원, 김광수 국회의원(민주평화당, 전북전주시갑), 안호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 박명재 국회의원(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을 비롯한 정순관 자치분권위원장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지방분권 실현과 지방의회 위상정립을 촉구하는 전국 광역의원의 요청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확답하였다. 이번 결의대회에서 ‘지방분권형 개헌,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자치입법권 확대, 인사청문 제도 도입, 독립성 및 자율성 강화, 지방의회법안 제정, 운영위원장협의회 입장’ 등 8개 주제에 대하여 각 시도의회에서 발표를 하였고, 서울특별시의회에서는 김생환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이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에서 법안의 초안을 마련하고, 전현희 국회의원이 발의 한 ‘지방의회법안 제정’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였다. 김생환 부의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지방의회법 추진배경, 추진과정, 구성 및 주요골자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정부의 지방분권 계획안에는 지방의회와 지방정부가 동등하고 원만하게 견제함으로써 지방의 발전을 견인한다는 민주주의의 구성 원리를 찾아볼 수 없다. 의회 없이 민주주의가 가능한지, 지방에는 의회가 필요 없는 것인지” 반문하였고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지방의회의 위상정립과 독립성, 자율성 확보는 물론 대한민국 지방자치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하였다. 전국 광역의원 결의대회에 서울특별시의원의 참석을 독려하고,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지방분권TF 단장으로서 이번 결의대회를 헌신적으로 지원한 김정태 의원은 “정부는 지방분권안들을 마련하면서 지방의회를 무시하고 패싱하였다. 하지만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방의회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자치분권 종합계획」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현장간담회’ 성사의 성과를 얻어냈다. 지금이 지방분권의 결실을 맺을 적기라고 생각한다. 전국의 광역의원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낸 오늘의 결의대회가 지방분권 실현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단장은 “국회와 정부는 하나된 광역의원의 힘을 봤을 것이고, 오늘 함께 해주신 많은 내빈 분들이 우리의 뜻에 동참하시기로 한 것도 보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각 계 각층과 연대하고, 우리의 힘을 하나로 모아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시 · 광주시선관위 온라인투표 업무협약

    경기 광주시는 24일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와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온라인투표(K-voting)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온라인투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공동주택의 동별 대표자·임원 선출과 각종 단체의 임원 선출을 위한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온라인투표서비스가 도입되면 공동주택 입주민뿐만 아니라 각종 단체 선거에서의 유권자가 편리하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인터넷 웹사이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주요 사안에 대해 투표해 주민 의견을 반영한 합리적 정책 결정이 가능하다. 신동헌 시장은 “온라인투표서비스가 공동주택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입주민 간 분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동주택 뿐 아니라 여러 단체의 선거에도 온라인투표서비스를 확대해 동네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경선 서울시의원, ‘제183회 서울시의회 청소년 의회교실’에 참석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이경선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북4)은 지난 10월 1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최된 ‘제183회 서울특별시의회 청소년의회교실’에 참석하여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을 환영하고 격려했다. ‘청소년의회교실’은 서울시 관내 청소년들에게 의회 의사진행과정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 지녀야 할 소양과 자질을 높이기 위해 서울특별시의회가 운영 중인 의회 체험활동이다.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오전 10시 어린이시의원 선서를 시작으로 선거교육을 받은 후 투표를 통해 의장을 선출하였다. 곧이어 ‘수업시간 스마트폰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한 후, 찬반토론과 2분 자유발언을 거쳐 전자투표를 시행하는 등 모의의회를 개최함으로써 자치법규의 입법과정과 민주주의의 작동원리, 지방의회의 역할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의회교실을 끝까지 지켜본 이경선 의원은 참여 학생들에게 “열정을 다해 청소년의회교실에 참여해준 성북구‧강북구출신 어린이시의원 여러분에게서 우리사회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며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거듭나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서울시의원 또한 많이 배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서울시의회는 관련조례에 따라 ‘2018 청소년 의회교실’을 운영 중으로, 10월 10일 동부교육청을 시작으로 10월 29일까지 총 11개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매회 100여명의 학생 및 학부모가 참석하여 지방의회의 활동을 체험하는 행사를 진행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외교관의 일본 근무 기피 ‘쏠림 외교’ 경계한다

    외교부가 주일본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할 정무과 서기관급 외교관 3명을 모집했으나 신청자가 한 명도 없어 재모집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한때 주미국 대사관과 더불어 인기 순위 1위를 다투던 주일 대사관 지원자가 없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한국 외교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떨어지고, 중국에 비해 유망하지 않은 데다 방사능 피해를 우려하는 등의 이유로 이런 현상은 벌써 수년 전부터 시작됐다. 여기에 동북아국장 출신 간부들이 위안부 합의에 참여했거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담당했다는 이유로 잇따라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는 걸 목격하면서 일본 기피가 더욱 심해졌다. 또 위안부 합의의 사례에서 보듯 정권이 바뀌면 외교 방향이 180도 바뀌는 상황에서 젊은 전문 외교관들을 키워 내기가 힘든 상황이다.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출신인 이수훈 주일대사는 일본어를 거의 못해 일본 외교에 적잖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대일본 외교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은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 등의 가치를 우리와 공유하는 인접국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통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개척해 나갈 동반자다. 중국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문제로 대립했을 때 일본과 협력 외교를 펼쳐야 할 때도 올 수 있다. 반면 지난해 대일 적자액이 283억 달러로 전체 개별국 가운데 가장 많아 일본 경제 전문 외교관이 시급하다. 실제로 일본에서만큼 외교관의 역량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곳도 없다. 중국이나 러시아는 외교관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고 있고, 미국은 비슷한 급의 카운터파트만 주로 접촉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일본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도록 근무 혜택 등 제도 개선에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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