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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 인터넷은행, 키움뱅크vs토스뱅크 ‘2파전’

    제3 인터넷 전문은행을 향한 경쟁이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2파전’으로 결정됐다. 금융위원회는 키움·토스 컨소시엄이 인터넷 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은행법·인터넷 은행법상 요건과 주주구성, 사업계획의 혁신성, 포용성, 안정성 등을 심사한 뒤 오는 5월 중 예비인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에는 이미 알려졌던 KEB하나은행, 다우키움그룹, SK텔레콤 외에 11번가, 세븐일레븐, 롯데멤버스 등 유통업계와 메가존클라우드, 아프리카 TV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하나투어, 바디프렌드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주주사는 총 28개사로 이뤄졌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예금, 대출 중심의 기존 은행업무 틀을 넘어서 통신, 유통, 여행, 건강 등 참여 주주사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365일 24시간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가 60.8%의 지분을 갖고 한화투자증권이 9.9%를 투자한다.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와 영국 챌린저뱅크(소규모 특화은행) 몬조의 투자사 굿워터캐피털도 각각 9%를 투자한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은행으로 단기적인 수익성보다 금융 시장 혁신에 중점을 두고 새 시대의 고객이 원하는 혁신적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챌린저뱅크’를 설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심사 결과에 따라 두 곳 모두 인터넷 은행 인가를 받을 수도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대 2곳까지 인터넷 은행을 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한 결과 주주구성을 협의 중인 ‘애니밴드 스마트은행’까지 총 3곳이 신청서를 냈다. 금융위는 “애니밴드 스마트은행의 경우 대부분의 신청서류가 미비되어 기간을 정해 보완요청 후 보완이 되지 않는 경우 신청을 반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태국 부정선거 후폭풍...7개 정당 군부 집권 저지 연정 추진

    태국 부정선거 후폭풍...7개 정당 군부 집권 저지 연정 추진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약 5년 만에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군부 정권이 연장될 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둘러싼 부정 선거 의혹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탁신계 푸어타이당은 군부 정부 집권 연장에 반대하는 6개 정당과 연대해 연립정부를 구성하려 하는 등 태국 정국은 당분간 총선 후폭풍으로 시끄러울 전망이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태국 총선에 대해 “국민 뜻을 반영하는 민주적 정부로 돌아가는 긍정적 징후”라며 “미국은 새로운 태국 정부와 민주주의와 안보 등 양국 관계를 더 가깝게 할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팔라디노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개표 결과에 대한 신속한 발표와 선거 부정 의혹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하는 태국 국민과 입장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탁신계 푸어타이당이 지역구 전체 350석 중 137석을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비례대표 등 전체 500석으로는 과반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오후 95%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푸어타이당이 137석, 군부 정당인 빨랑프라차랏당이 97석으로 각각 1·2위를, 품짜이타이당은 39석으로 3위, 민주당과 퓨처포워드당은 각각 33석과 30석을 지역구에서 얻었다고 발표했다. 선관위는 그러나 비례대표 의석수 발표는 의석 산정 결과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오는 29일로 미뤘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350명과 각 정당의 비례대표 150명 등 하원의원 500명을 선출한다. 탁신계 정당은 이번 선거에도 제1당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500석 중 과반은 물론이고 상·하원 총리선거(250석+500석)에서도 과반인 376석에는 한참 못미쳐 군부 정권 종식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반면 군부가 지명하는 상원의원 250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하원에서 최소 126석만 얻으면 되는 팔랑쁘라차랏당의 총리 후보인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가 재집권하면서 군부정권이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야당이 일부 지역에서 유권자 수보다 투표용지 수가 많다는 등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선관위가 선거 결과 발표를 연기하면서 의혹은 더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이번 총선 투표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70%에 훨씬 못 미치는 65~66%대로 현저하게 낮고 유권자의 5.6%에 해당하는 198만여표가 무효표로 처리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또 뉴질랜드 재외국민 투표 1500여장이 항공편 연착으로 투표 마감 시간 내 해당 선거구에 도착하지 못해 무효 처리되는 황당한 사건까지 겹치며 의혹을 키웠다. 한편 푸어타이당은 군부 정권 연장에 반대하는 퓨처포워드 등 6개 정당과 연대해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푸어타이 주도 연정에는 예상되는 퓨처포워드를 비롯해 세리루암타이, 프라차찻, 뉴이코노믹스, 푸어찻 그리고 팔랑 뿌앙촌 타이가 참여하기로 했다. 군사정권의 연장에 반대하는 이른바 ‘민주 전선’ 연정이다. 푸어타이당 총리 후보인 쿤잉 수다랏은 시내 한 호텔에서 한 합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군사정부 재집권을 막는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참여 정당의 의석수는 255석에 달한다. 우리는 정부를 구성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체 500석의 절반을 넘는다. 그러나 총리 선출에 군부가 전원 지명하는 상원의원 250명이 참여하는 만큼, 총리직을 가져가기 위한 최소 의석인 376석에는 한참 못미친다. 이 때문에 ‘민주 전선’ 연정이 품짜이타이당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푸어타이와 ‘앙숙’으로 선거에서 50석가량 얻을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은 사실상 푸어타이와 연정 거부 의사를 천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조양호 OUT’ 외쳤던 박창진 “‘그게 되겠어’가 ‘가능하다’로 바뀌었습니다”

    ‘조양호 OUT’ 외쳤던 박창진 “‘그게 되겠어’가 ‘가능하다’로 바뀌었습니다”

    “국민 의견 무시 못해…거스를 수 없는 대세”“오는 5월 4일 가면벗고 집회 계획”“‘그렇게 한다고 회장이 물러나겠어?’라는 정서가 대한항공 조직 내부에 퍼졌었는데 가능하다는 게 증명된 것 같아요.” 박창진(48) 대한항공 전 사무장(직원연대 지부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안 부결로) 정말 용기를 크게 얻었다”고 말했다. 정의롭게 행동하면 당장 힘들더라도 희망이 있고, 변화가 생긴다는 걸 확인했다는 얘기다. 박 지부장은 2014년 12월 조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저지른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다. 이후 사회적으로 각성한 그는 오너 일가의 갑질과 부당행위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사내 개혁을 이끌고 있다. 박 지부장은 “사실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조 회장의 이사 연임 부결이 절대 안될 것’이라는 정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어제까지만 해도 회사가 직원들에게 주주권을 이임하라고 강압적 요구를 하고 다녔는데 (회사에) 불만이 있던 한 직원도 이임하겠다고 서명하더라”면서 “왜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사인을 하든 안하든 조양호가 물러나겠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사내 포기심리가 컸다는 뜻이다. 박 지부장은 “하지만 오늘 주총 결정으로 변화가 가능하다는게 증명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을 두고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결과”라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저와 다른 동료들이 (대한항공 오너의 비위 행위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등 피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요구해왔고 같은 뜻을 품은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면서 “이 과정에서 사회의 전반적 의식도 변했고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박 지부장은 오는 5월 4일 대한항공 직원 등이 모이는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조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을 요구하며 직원들이 촛불집회를 연지 꼭 1년 되는 날이다. 당시 직원들은 회사로부터 부당한 압력이나 불이익당할 것을 우려해 마스크를 쓰고 집회에 참석했었다. 박 지부장은 “1주년 집회 때는 용기를 내 가면을 벗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1년새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양호 사내이사직 박탈’ 후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주가 동반 상승

    ‘조양호 사내이사직 박탈’ 후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주가 동반 상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된 27일 주식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조 회장의 연임 실패가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2.47% 오른 3만 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전 10시쯤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중 한 때 5% 이상 오르기도 했다. 우선주인 대한항공우(4.78%)는 물론 그룹 계열사인 한진(1.92%)과 지주사 한진칼(0.39%) 등 다른 계열사 주식들도 상승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텔을 포함한 무리한 투자, 비영업 자산 장기보유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등이 한진그룹 전반의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다”면서 “조 회장 연임 실패는 그룹 전반에 체질 개선이 실제로 시작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 의결권 대결 구도에서 조 회장 측이 여전히 국민연금을 포함해 조 회장 재선임을 반대한 주주들에 비해 우위를 갖고 있어서 이런 판세에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B증권의 강성진 연구원은 “조 회장 재선임안이 주주총회에서 과반을 훌쩍 넘는 64.1%의 의결권을 확보했는데 이는 반대주주 측이 대표이사 선임, 이사 해임 등 주총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 사항 안건을 주총에 올려도 조 회장 측이 어렵지 않게 부결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장집 교수 ‘한국민족주의의 여러 울림에 관하여’ 전문

    최장집 교수 ‘한국민족주의의 여러 울림에 관하여’ 전문

    한국국제정치학회(KAIS)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15일 개최한 특별학술대회의 라운드테이블에 초대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발표문 ‘한국 민족주의의 다성적(polyphonic/多聲的) 성격에 관하여’ 전문을 소개한다. A4 용지에 적은 활자체로 10쪽 분량이라 PDF 파일을 링크한다. ☞ 최장집 교수 발표문 PDF 파일 다운로드 최 교수는 발표문을 통해 “최근 년에 이르러 민족주의 문제가 정치의 중심 언술로서 큰 정치적 역할을 하고 있는 현상을 소재로 몇가지 핵심만을 비판적으로 말하려 한다”면서 “네 가지 테제로 나누어 토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1. 역사는 청산될 수 없고, ‘역사 해석의 정치화’는 민주주의 발전을 낳지 못한다. 2. 민족주의를 통한 일제식민지배 역사청산은 사실적이지도, 가능한 일도 아니다. 3. 남북한 평화공존을 위해서는 민족주의 그 이상이 필요하다. 4. ‘민족주의의 상대화’를 통한 현실주의적 접근이 중요하다. 네 가지 테제다. 보수 매체들이 최 교수의 발표문에 주목한 것은 당연했다. “문대통령 3·1절 기념사는 이념 대립 부추긴 관제 민족주의”라고 입맛에 맞게 소개한 신문도 있었고, 토론 패널이었던 문정인 청와대 안보특보가 최 교수와 ‘부딪혔다’고 보도한 신문도 있었다. 그런데 발표문 전문을 보면 신문들이 너무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만 들여다 보고 입맛에 맞게 인용해 최 교수가 진정 말하고 싶었던 바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사실 최 교수가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말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이는, 일본을 평화공존과 동아시아 집단안전 보장 체제를 중첩되게 만드는 데 활용하자는 제안에는 주목조차 하지 못했다. 최 교수가 이론과 현실을 함께 고민하는 내용을 진지하게 깊이 성찰했으면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시진핑 국가주석 임기 제한 철폐 비판한 칭화대 교수 조사

    시진핑 국가주석 임기 제한 철폐 비판한 칭화대 교수 조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주석 임기제 폐지, 6·4 텐안먼(天安門) 사태 등 중국의 민감한 정치적 현안에 대해 비판한 칭화대 교수가 정직처분을 받자 중국의 지식인들이 격렬히 항의하고 나섰다. 27일 홍콩 명보(明報) 등에 따르면 쉬장룬(許章潤·57) 칭화대 법학원 교수는 시 주석을 비판한 혐의로 정직 처분을 당한데 이어 대학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쉬 교수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모든 강의 활동과 연구 활동에서 배제된다고 대학 당국이 밝혔다. 유명한 법학자인 쉬 교수는 여러 칼럼을 통해 시 주석의 정책을 비판해 왔다. 그는 특히 지난해 7월 시진핑 지도부가 3월 헌법을 고쳐 2기 10년이던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을 철폐한 것을 비판하는 “우리의 두려움과 기대”라는 제목의 논문을 인터넷에 발표해 널리 회자됐다. 쉬 교수는 이어 “공산당 미디어의 ‘신(神) 만들기’가 극한에 달하고 있다”며 시 주석의 숭배 풍조를 경계했다. 그는 “집권자의 국가운영 방식이 최저선을 넘어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지난 1년 사이 중국 정치-사회 퇴조가 심각해지며 중국 민중이 두려움을 갖는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공직자 재산 공개법을 실시하고 톈안먼 사태에 대한 재평가도 제의했다. 쉬 교수의 정직 처분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지식인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궈위화(郭於華) 칭화대 사회학부 교수는 “법학자가 헌정과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당연한 업무인 데 어디에 문제가 있느냐”며 대학측의 직무 정지 처분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기 작가인 장이허(章?和)도 중국의 사회관계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위챗을 통해 칭화대의 조치에 항의했다. 그는 “정치적 배경을 떠나 왜 그를 강의에서 배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칭화대에 직무 정지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장이허의 요구는 특히 주목받고 있다. 그는 중국 지식인 중 최초로 시 주석이 주석 임기제를 폐기한 것을 찬성한 인사였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재정부 부장(장관)을 지낸 러우지웨이(樓繼偉) 전국사회보장기금 이사장이 시 주석이 추진해온 첨단 산업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를 비판한 이후 26일 갑작스럽게 해임되기도 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인 중국은 당국의 대응 방향에 배치되는 논조의 글이나 보도를 통제하는 등 내부 기강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항의하는 주주들에 밀린 조양호…대한항공 계기 ‘주주행동주의’ 확산

    항의하는 주주들에 밀린 조양호…대한항공 계기 ‘주주행동주의’ 확산

    배우자와 자녀들이 줄줄이 ‘갑질 논란’을 겪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7일 주주들의 거센 반대로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자 이를 계기로 주주 행동주의가 더욱 확산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한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 주주 대리인으로 주총에 참여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의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관련 발언을 하자 주주들을 격분하며 삿대질로 항의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의 부결됐다. 대한항공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 찬성이 2.5%가 부족했던 것이다. 주주들의 힘으로 그룹 핵심 계열사에 대한 대기업 총수의 경영권을 박탈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주주 집단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주주 행동주의란 주주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활동이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에 정착됐으나 국내에서는 재벌 총수 등 대주주의 지배력이 절대적으로 강해 그동안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이후 2016년 12월 국내에 도입된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 원칙)가 주주 행동주의 활성화에 전환점을 제공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이 자금 수탁자로서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고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유도하는 자율지침이다. 이번 조 회장의 연임 실패에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채택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런 가운데 기업지배구조 전문가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토종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지난해 11월부터 등장해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전횡에 주주로서 제동을 걸기 시작하면서 주주 행동주의가 더욱 큰 관심을 받게 됐다. KCGI는 지난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과 한진의 지분을 확보해 양사의 2대 주주로 오른 뒤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왔다. 이에 한진 측도 KCGI의 주주제안 내용을 일부 받아들여 사외이사를 확대하고 유휴 자산을 매각하기로 하는 등 ‘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지난달 발표했다.조 회장의 패배는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잇따라 반대를 권고한 것이 한몫했다. 외국인 주주들은 조 회장이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비롯해 총수 일가에 대한 국내 시민사회의 반대 움직임과 KCGI의 주주 행동주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2대 주주로서 조 회장 재선임에 반대하고 외국인과 기관, 소액주주까지 여기에 가세하면서 조 회장은 주주들의 반대로 경영권을 잃고 말았다. 스튜어드십 코드와 주주 행동주의의 확산에 대응해 이미 일부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SK와 BGF리테일, 오리온 등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로 했다. 자산총액 2조원 미만으로 감사위원회 도입 의무가 없는 농우바이오, 원익IPS, 한미사이언스 등은 감사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자발적으로 주총에 상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한항공 사례를 계기로 주주 행동주의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주주들이 경영진과 표 대결을 벌여도 ‘바뀔 수 있겠느냐’는 시각이 많았는데 이번에 실제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 인식됐다”며 “주총 표 대결 결과가 주주들이 원하는 대로 나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주주 행동주의에 더 힘이 실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주 표심 돌려세운 한진일가 ‘갑질의 역사’

    주주 표심 돌려세운 한진일가 ‘갑질의 역사’

    2014년 땅콩회항으로 시작된 한진가 갑질2018년 조현민 물벼락 갑질에 이어 상습폭언 등도를 넘는 갑질에 조사만 수 차례기업 총수의 사내이사 자격 박탈까지27일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직 박탈은 조 회장 일가의 갑질과 궤를 같이 한다. 갑질이 일상이 된 조 회장 일가의 도를 넘는 행동들은 더는 경영을 맡길 수 없다는 여론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사내 이사직을 상실한 것은 맞지만,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 회장이 여전히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이고,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4년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이 발생하면서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5일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인천행 항공기에서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탑승 게이트로 항공기를 되돌렸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박창진 사무장을 질책하며 항공기에서 내리게 했다. 검찰은 2015년 1월 조 전 부사장을 항공보안법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현행법을 어기면서 갑질을 한 땅콩 회항에 쏟아지는 비난과 달리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기도 했다.땅콩회항으로 홍역을 치른 조 회장 일가는 잠시 자숙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한동안 잠잠하던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은 지난해 3월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다시 불거졌다. 오랜 시간 회사 안팎에 쌓여있던 조 회장 일가의 일상적인 갑질에 대한 분노도 이때부터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카카오톡 익명 대화방을 개설해 그동안 쌓였던 오너 일가의 각종 갑질을 성토했다. 이는 단순한 뒷말 수준이 아니라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까지 이어졌다. 또 조 회장 일가의 밀수·탈세·배임·횡령 의혹으로 번졌다.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운전기사·가정부·직원에게 일상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 전 이사장과 장녀인 조 전 부사장은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한 혐의도 적발됐다. 이 전 이사장은 불구속 기소됐고, 조 전 부사장은 약식기소됐다. 아울러 두 사람은 지난달 대한항공 항공기와 소속 직원을 동원해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 회장의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지난해 부정 편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1998년 조 사장이 인하대에 편입할 당시 자격기준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며 편입과 졸업을 모두 취소할 것을 인하대에 통보했다. 이처럼 각종 위법 혐의로 경찰, 검찰, 세관,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등 국가기관의 조사·수사 대상이 된 조 회장 일가는 구성원 대부분이 포토라인 앞에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조 회장도 현재 총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조 회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대한항공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기내면세품을 사들이며 트리온 무역 등 업체를 끼워 넣어 196억원 상당의 중개수수료를 챙겨 대한항공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법상 배임)를 받는다. 또 조 회장은 2014년 8월 조현아·원태·현민씨가 보유한 정석기업 주식 7만1880주를 정석기업이 176억원에 사들이도록 해 정석기업에 약 4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종구 “조양호 연임 부결, 스튜어드십 코드 긍정적 사례”

    최종구 “조양호 연임 부결, 스튜어드십 코드 긍정적 사례”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7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데 대해 “스튜어드십 코드의 긍정적인 면을 잘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뿐 아니라 자산운용사, 의결권자문사 등이 나서서 조 회장이 연임을 안 하는 것이 기업 가치에 도움이 된다고 결의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지적한 점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국민연금이나 자산운용사 같은 기관투자자들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지침이다. 김 의원은 “영국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주가도 오르고 배당 수익률이 상승했고 일본도 그렇다”면서 “대한항공 건을 계기로 한국 경제의 기업 모델이 어때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고, 올해가 경제민주화와 주주행동주의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대체로 동의하고 잘 감안해서 일 하겠다”고 답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저도 동의하고 그런 방향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우리 사회가 급격하게 사회주의 경제로 가고 있다”면서 “조 회장 가족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니까 도덕적 기준으로 경영권을 뺏었다고 생각하는데,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를 직접 침해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64.09%, 반대 35.91%로 부결됐다. 조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려면 66.66%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포토] 밝은 표정으로 엄지 치켜든 박창진

    [서울포토] 밝은 표정으로 엄지 치켜든 박창진

    27일 서울 감서구 발산1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한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 직원 연대 지부장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조양호 회장의 연임저지에 성공한 뒤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9. 3. 27.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대한항공 주총에 참석한 박창진 지부장

    [서울포토] 대한항공 주총에 참석한 박창진 지부장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서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있다. 2019. 3. 27.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대한항공 주총’ 채이배 의원 발언에 항의하는 주주들

    [서울포토] ‘대한항공 주총’ 채이배 의원 발언에 항의하는 주주들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대리인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발언에 주주들이 항의하고 있다. 2019. 3. 27.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조양호, 사내이사 연임 부결…경영권 박탈 알리는 의사봉

    [서울포토] 조양호, 사내이사 연임 부결…경영권 박탈 알리는 의사봉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우기홍 대표이사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박탈을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2019. 3. 27.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대한항공 주총’ 성난 주주들…조양호 경영권 박탈

    [서울포토] ‘대한항공 주총’ 성난 주주들…조양호 경영권 박탈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1호 의안이 통과하자 반대표 주주들이 항의하고 있다. 한편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이로써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에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특히 최근 한층 강화된 주주권 행사에 따라 대기업 총수가 경영권을 잃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2019. 3. 27.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대한항공 주총서 발언하는 채이배 의원

    [서울포토] 대한항공 주총서 발언하는 채이배 의원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대리인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9. 3. 27.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조양호, 찬성 64%에도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연임 실패

    조양호, 찬성 64%에도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연임 실패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주주 반대로 대기업 총수의 사내이사 연임에 불발된 첫 사례다. 대한항공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등 4개 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관심이 집중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대한항공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로써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에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앞으로 대한항공 이사회 멤버 참여가 불가능하다. 다만 대한항공 최대주주인 한진칼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회장 직함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주식 지분은 조 회장과 한진칼(29.96%) 등 특수관계인이 33.35%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 보유율이 11.56%, 외국인 주주 20.50%,기타 주주 55.09% 등이다.기타 주주에는 기관과 개인 소액주주 등이 포함돼 있다. 조 회장의 연임안 부결은 전날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 행사를 결정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는 전날 회의에서 조 회장 연임안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 침해의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 반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은 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 투표를 권고했다. 해외 공적 연기금인 플로리다연금(SBAF), 캐나다연금(CPPIB), BCI(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 등도 의결권행사 사전 공시를 통해 조 회장 연임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런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의 움직임도 외국인·기관·소액주주들의 투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벌인 조 회장 연임 반대를 위한 의결권 위임 운동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조기 정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의 성공적인 서울 개최 등을 위해 “항공전문가인 조 회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조 회장 경영권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포토] ‘조양호 연임 반대’ 구호 외치는 박창진

    [포토] ‘조양호 연임 반대’ 구호 외치는 박창진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주주권 행사 시민행동’ 기자회견에 참여한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장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3.27 연합뉴스
  • [서울광장] 민족주의는 어떻게 여러 목소리를 얻는가/이두걸 논설위원

    [서울광장] 민족주의는 어떻게 여러 목소리를 얻는가/이두걸 논설위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지난 15일 한국국제정치학회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소논문 ‘한국 민족주의의 다성적(多聲的) 성격에 관하여’가 파장을 낳고 있다. 역사학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널리 회자되고 있다. 민족주의에 대한 과도한 편향성을 경계하고 남북한 평화공존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등을 담은 후반부도 논쟁거리지만 논문의 첫 머리에서 “현 정부의 친일 잔재 청산 움직임은 관제 민족주의(official nationalism)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밝힌 게 보수 진영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오죽했으면 진보 정치학계의 큰 어른인 최 교수가 비판했겠냐”며 최 교수의 지적에 반색할 정도다. 최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문제 삼은 부분은 “‘친일 잔재 청산’은 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이고 독립운동은 예우받아야 할 일이라는 가장 단순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는 대목이다. 최 교수의 논지는 △잘못된 과거와 개혁된 미래를 구분하는 기준은 자의적이며 △적폐 청산을 주도할 정부가 역사 해석의 주역이 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관제 캠페인은 보수층을 몰역사적 집단으로 매도하는 문화투쟁이라는 것이다. 최 교수는 “촛불시위라는 ‘좌우합작’을 통해 집권한 현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의 좌우 이념 갈등이 더 격렬해지는 결과를 낳는다. 한때의 승자가 정치 지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변화시키려 한다면 조정과 타협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민주주의가 위협받게 된다”고 우려한다. 최 교수의 지적은 경청할 지점이 적지 않다. 실제로 문 대통령의 언급은 단순한 듯하면서도 모호하다. ‘친일과 잔재의 정의는 무엇인가, 어디까지가 청산의 대상인가’라는 지극히 논쟁적인 의문들을 내포하고 있어서다. 박근혜 정권 당시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와 유사한 ‘관변 역사’의 행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안고 있다. ‘내가 아닌 타자를 배제한다’는 배타성이 똬리를 틀고 있는 민족주의를 통한 역사 청산은 논란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역사 해석을 잣대로 대대적인 청산 작업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그러나 역사 청산의 부정은 자칫 누구나 동의하는 그릇된 과거의 유산을 끊는 작업에 장애물이 될 여지가 농후하다. 시민사회 주도의 역사 해석과 이를 통한 최소화된 청산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기준이 모호하다고 해서 적극적 부역 행위에까지 면벌부를 지급할 수는 없지 않은가. 민족해방 투쟁을 지상 과제로 여기는 ‘원리주의적 민족주의’ 못지않게 일제의 폭력을 탈역사화하려는 시도 역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최 교수는 친일 잔재 청산이 보수에 대한 낙인과 배제의 결과를 낳고, 이는 그의 평소 지론인 ‘양손잡이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다고 본다. 양손잡이 민주주의는 새가 양 날개로 날 듯 오른손(보수)과 왼손(진보)이 국회 안에서 서로 경쟁하면서 협력과 타협을 이룰 때 대의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그의 이론에서의 보수와 우리 정치 지형에서의 보수는 마치 서구에서의 보수와 진보의 간극보다 더 크다는 게 우리의 비극적인 현실이다. “반민특위로 국민이 분열했다”고 주장했다가 “제가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반문특위’”라고 말장난을 하고, 이에 대해 지적하자 “국어 실력들이 왜 이렇게 없는지 모르겠다”고 되묻는 이를 원내대표로 앉힌 한국당을 전통과 명분을 중시하는 보수주의 정당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을 한 의원 징계는 미루면서 ‘역사 해석에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는 발언이 공공연하게 오가는 정당마저 대의민주주의의 주역으로 대접해야 할지 의문이다. 최 교수가 ‘과잉 민족주의’로 비판한 ‘태극기 부대’가 오히려 최 교수의 주장을 유튜브 등에서 높게 평가하는 게 우리의 민낯이다. 그의 이론은 선명하나 공허하다고 느껴지는 까닭이다. 프랑스대혁명 이후 인류 역사는 특권계층에 맞서 제 목소리를 찾기 위한 시민계급과 노동자, 여성 등의 투쟁의 기록으로 채워져 있다. 목소리를 갖는다는 건 빼앗겼던 자신의 권리를 회복한다는 뜻이다. 독백과 침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몸부림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다성성은 독립된 주체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 최 교수가 말한 한국 민족주의의 다성성은, 보수 기득권 위주의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douzirl@seoul.co.kr
  • [기고] 64%의 생각 바꾸기, 이게 민주주의다/송재범 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장

    [기고] 64%의 생각 바꾸기, 이게 민주주의다/송재범 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장

    ‘편안한 교복’은 서울교육청에서 숙의민주주의 방식으로 진행된 공론화 의제 제1호다. ‘불편한 교복’을 ‘편안한 교복’으로 개선해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지원하려는 게 시발점이었다. 서울교육청은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단’을 꾸린 결과 두 가지 결론을 얻었다. 첫째는 ‘학교별 공론화로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학교별 공론화 추진 시 학생 의견을 50% 이상 반영한다’는 것이다. 공론화를 통해 얻은 것이 많다. 무엇보다도 숙의민주주의의 참모습을 보여 줬다. 특히 시민참여단 토론회가 놀라웠다. 추첨으로 선정된 229명은 다양한 방식으로 온종일 토론했다. 그 결과 교복 결정 시 학생 의견 반영 비율을 놓고 생각을 바꾼 비율이 64%나 됐다. 현재 우리 사회의 분위기로 볼 때 놀라운 수치다. 그렇다. 민주주의는 이렇게 생각의 변화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지난해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에서 김영란 위원장은 대입개편 공론화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시민성과 전문성의 조화로운 결합’을 말했다. 전문성 없는 시민들에게 고도의 전문적인 문제에 대한 결정을 맡길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에 견줘 편안한 교복 공론화의 키워드로 ‘숙의(熟議)와 생각 바꾸기’를 내세우고 싶다. 64%가 생각을 바꿨다는 것은 숙의 과정이 보여 주기식이 아닌,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아닌가? 각종 토론 현장에서 보면 토론자들은 대화하러 나온 민주주의자가 아니라 벌칙 자세를 취한 레슬러 같다. 한쪽은 파테르 자세로 바닥에 바짝 엎드려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고 상대 쪽은 그를 바닥에서 떼어내어 뒤집으려고 한다.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자와 그것을 들어 뒤집으려는 자, 이것이 오늘날 우리의 토론과 대화의 모습이 아닌가? 파커 J 파머는 ‘비통한 자들의 정치학’에서 오늘날 우리들은 ‘부서져 흩어지는’(broken apart) 게 아니라 ‘부서져 열리는’(broken open)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생각 바꾸기의 가능성’이 없는, ‘체제와 제도의 집합체로서만 존재하는 민주주의’는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한다. 생각 바꾸기를 패배로 여겨서는 안 된다.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 ‘미움받을 용기’가 아니라 ‘설득당할 용기’가 진열되어야 한다. 토론 후 생각을 바꾸는 시민이 바로 용기 있는 진정한 민주시민이다.
  • 해고 농성 100일… 회사는 17억 물어내랍니다

    해고 농성 100일… 회사는 17억 물어내랍니다

    불법점거 퇴거 및 손해배상액 문자 통보 사측 “돈 없으면 설비 반출 방해 말아야” 노조 “교섭 앞두고 말 바꿔 갑자기 협박”“해고도 모자라 17억원을 물어내라니…우리는 어떻게 살라고.” LG전자의 협력사인 신영프레시젼의 해고 노동자 45명이 지난 25일 저녁 문자메시지를 통해 ‘불법점거 퇴거 및 손해배상액 통보’ 공문을 받았다. 이들은 부당해고 판정을 받아 복직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12월 회사의 청산 추진 소식에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본사 건물 점거 농성에 나섰다. 회사(청산법인)의 갑작스런 공문은 농성 100일, 네 번째 교섭 하루 전 전달됐다. 26일 신영프레시젼 노조가 공개한 공문에 따르면 청산인(회사 법무이사) 측은 노동자들에게 “귀하들의 불법점거로 인한 손해배상액은 3월 21일 현재 17억 4081만원(1인당 3886만원)임을 통보하고, 그 근거와 내역은 소송 과정에서 제시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청산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산을 하려면 설비를 반출해야 하는데 ‘예전에 근무했던 해고 근로자’들이 물리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회사에 손해를 끼쳤으면 응당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없으면 그런 짓을 안 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한국에서) 회사가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나중에 취하해 주는 법 논리 체계에서 벗어난 일들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19일 노사 간 현안 해결을 위한 합의문에 사인한 지 일주일도 안 됐다”며 “회사가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당시 합의문에는 ‘노조와 회사가 현안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식과 방법을 모색해 진정성 있게 노력한다’거나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실의 중재로 교섭을 시작했다. 13년째 신영에서 일한 김모(55)씨는 “최저임금 받는 일자리라도 지키려는 노동자들에게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액수를 물어내라고 한다”며 “솔직히 겁이 났고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다른 노동자들도 “앞에서는 교섭하자고 해놓고 뒤에서는 왜 그런 수를 부리는지 모르겠다”며 “해고도, 손해배상 통보도 문자로 받았다”고 했다. 노사 분쟁 과정에서 소송을 당한 노동자들을 도와온 노동단체 ‘손잡고’의 윤지선 활동가는 “쌍용차나 유성기업 사례만 봐도 손배소가 노동자들에게 정신적으로 얼마나 큰 문제를 안기는지 알 수 있다”면서 “유엔과 국제노동기구에서도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노조법은 여전히 개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휴대전화 케이스와 조립품을 생산해 온 신영프레시젼은 지난해 7월 경영상 이유로 직원 159명 중 절반가량인 73명을 정리해고했다. 서울노동위원회는 부당해고라고 판정해 이들은 올해 1월 복직했다. 회사는 1월 말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청산을 결정하면서 명예퇴직 권고를 거부한 노동자 45명을 다시 해고했다. 노조는 위장 청산 의혹을 제기하며 노동자 고용 문제라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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